박종철사건보도 이후의 국민적 정서구조와 한국 ... - Korea University

148 ❙사회과학연구 제35권 제2호
응답한 서울시민 21명의 신분을 살펴보니 학생이 37%, 민간인이 58%, 나머지는
기타로 분류된다. 이중에는 공무원이거나 군인 신분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박종철
사건에 대한 신문 특종이 한국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에서 보듯이 82%이다. 민주화 운동의 산물인 6․29선언에 대해서 시대적
대세이며 한국의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
의 61%이다. 하지만 나머지 39%는 6․29선언에 대해 국민적 기만이며, 정략적이
거나 관심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민의 6월 항쟁과 언론보도에 대한 평가
설문 항목 비율 평가점수
6․10 국민대항쟁 인지 (n=349) 75%
6․29선언 긍정적 평가 (n=215) 61%
국민대항쟁 지지 (n=338) 40%
국민대항쟁 시위현장 목격 (n=343) 12%
국민대항쟁 직접참여 (n=340) 7%
신문특종의 민주화 기여 (n=284) 82%
민주화과정에서 신문보도 기여 (n=246)
민주화과정에서 방송보도 기여 (n=246)
제5공화국 언론자유 (n=296)
53점
47점
36점
길거리 시위로 나타난 6월 항쟁 지지자는 전체 응답자의 40%인 135명이며, 반
대자가 22%(73명), ‘모르겠다’는 유보자가 38%(130명)이다. 이들 중에서 53%인
180명이 다시 6월 항쟁을 지지하거나 반대 혹은 유보한 이유를 과 같이
제시했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 ‘민주화 지지’ ‘옳다는 신념’
혹은 ‘주변사람의 영향’ 순이다. 반면에 반대 이유는 ‘관심 없음’ ‘사회적으로 불필
요’ ‘잘 모르겠음’ 순이다. 즉 지지자에 비해 반대자가 잘 모르겠음, 관심 없음, 기
타에 해당하는 이유를 더 많이 들었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발견으론 국민대항쟁을 지지한 이유 중에서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37%로 가장 높았다. 반대이유도 ‘관심 없음’이 비슷한 비율인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이유를 반감이나 무관심과 같은 감정적인
표현으로 제시했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특별히 전체 응답자의 6%가 ‘사회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