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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호 2024년 4월 5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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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KOREA TOWN NEWS • APR 5 2024<br />

美 대선 승리,<br />

‘물가’에 달렸다<br />

식료품, 주택, 에너지 등 필수 소비재 가격이 대선 성패 가를 것<br />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경제가 주요<br />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br />

특히 경제 중에서도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대선<br />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br />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br />

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미 유권자<br />

들은 한번 올라간 식료품과 주거비, 에너지 같은 필<br />

수적인 것은 내려가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br />

고 전했다.<br />

이에 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각이 올 가을 대선<br />

의 승패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br />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 교통비, 에너지비는 코로나<br />

19 이전과 비교해 임금보다 상승폭이 모두 높아 조 바<br />

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한 형국이다.<br />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부터 임금 상승세가 추월<br />

하고는 있지만 유권자들이 실감을 해야 하나 그렇지<br />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br />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3.4%를 기록한 소비자물<br />

가(CPI)가 올해 3·4분기에 3.8%까지 오를 경우 바이<br />

든 대통령이 간신히 이길 수는 있으나 4%까지 상승한<br />

다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이길<br />

것으로 전망했다.<br />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시장이 견고하고 물가가 떨어<br />

진 점,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등 자신의 경제 업적을<br />

홍보해왔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br />

야후파이낸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 노력에도 유<br />

권자들이 트럼프 시절의 경제가 더 좋은 것으로 계속<br />

믿는다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br />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br />

◈ 2019년보다 식료품 가격 약 37% 더 높아 …<br />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4일(목) 닐슨IQ(LielsenIQ)<br />

데이터를 분석해 100달러 상당의 일반적인 식<br />

료품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br />

이에 따르면 오늘날 동일한 식료품 목록의 가격은<br />

2019년보다 36.59% 더 상승했다.<br />

특히 계란 스포츠 음료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은 40%<br />

이상 올랐는데, 소비자들은 2019년과 같은 금액을 지<br />

출하려면 약 37 달러에 달하는 식료품을 줄여야 하는<br />

것으로 나타났다.<br />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식료품 가격<br />

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2023년 2월에는 전<br />

조 바이든 대통령(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우)<br />

년 대비 10.2% 상승했고, 2019년 2월에는 전년 대비<br />

1.2% 올랐다.<br />

식품 회사들이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수백 가지 식<br />

료품 가격이 2019년 이후 50% 이상 인상됐다.<br />

식품 회사들은 재료비, 운송비, 인건비 상승을 상쇄<br />

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이 필요하다고 항변했지만, 바<br />

이든 행정부는 식품 회사 가 제품 양은 줄이되 가격<br />

은 줄이지 않는 쉬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과 같<br />

은 전술을 사용한다고 비난했다.<br />

닐슨IQ조사에 따르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줄<br />

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식품 및 생활필수품<br />

가격은 다른 경제적 문제보다 계속해서 미국민의 마<br />

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반면 식품 회사 경영진들<br />

은 소비자들이 과거에도 항상 그랬듯 시간이 지남에<br />

따라 높아진 가격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한다.<br />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br />

한 진전에 만족하다고 밝혔지만 지난 2월 말 월스트<br />

리트 저널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br />

이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br />

직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br />

특히 임금은 오르고 소비자 지출은 탄탄하지만 여<br />

론 조사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은 지난 몇 년간 물가<br />

상승이 가계 소득 증가를 능가했다고 답했다.<br />

소비자 행동 연구자들은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과<br />

거에 받았던 상품 가치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br />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br />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세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br />

반적으로 높아진 가격에 불만을 계속적으로 토로하고<br />

있다는 것이다.<br />

경제 전문가들은 수년간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인<br />

해 커피 한 잔에서 종이 타월 한 봉지에 이르기까지<br />

구매 비용에 대한 미국민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꼬집<br />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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