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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01호 2024년 3월 8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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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br />

MAR 8 2024<br />

가스펠 USA<br />

‘냉동배아’ 판결 둘러싼 논쟁 확산 … 종교·교파마다 견해 달라<br />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987년 훈령<br />

‘생명의 선물’(Donum Vitae)을 통<br />

해 혼인한 남녀의 성교와 임신·출산<br />

을 분리한다는 등 이유로 IVF를 금<br />

지했다.<br />

유대교는 전반적으로 IVF에 찬성<br />

하고 이 같은 의학적 기술을 통한 출<br />

산을 지원하는 입장이다.<br />

이들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br />

세기에 나오는 하느님의 명령, 영혼<br />

을 지닌 사람이 된다는 것은 수정 때<br />

결정되는 게 아니라 진행되는 하나<br />

의 과정이라는 유대교 신앙을 강조<br />

“불임가족도 행복하면 안되냐” 법원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들<br />

한다.<br />

르면 복음주의 신도 대다수가 IVF가<br />

도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는 사안<br />

이거나 도덕적인 행위라고 답변했다.<br />

IVF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은 생<br />

명이 수정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br />

을 주장하려고 성경에서 근거를 찾<br />

는다.<br />

구약성경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br />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br />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br />

너를 성별(신성한 일에 쓰려고 구별)<br />

하였다”라는 구절이 가장 많이 인용<br />

된다.<br />

그러나 구약성경 탈출기에는 임신<br />

체외수정(IVF)으로 만든 냉동 배<br />

아를 사람으로 규정한앨라배마주 대<br />

법원 결정의 후폭풍이 거세다.<br />

판사가 자신의 기독교적 신념을 토<br />

장했다.<br />

이에 따라 IVF로 나온 수정란, 즉<br />

냉동 배아는 사람이며 이를 없애는<br />

것은 사람의 생명을 끝내는 것이라<br />

파커 대법원장이 개인적 신앙의 토<br />

대를 둔 감리교를 비롯해 미국 개신<br />

교 교파들에서는 IVF에 대한 견해가<br />

다양하다.<br />

한 여성을 공격해 유산시킨 이에게<br />

다른 피해가 없다며 살인에 대한 사<br />

형이 아닌 벌금형을 부과했다는 내<br />

용이 나와 태아를 사람으로 볼 수 없<br />

대로 내린 결정이 종교가 없거나 다 는 결론이 도출됐다.<br />

연합감리교회(UMC)는 IVF뿐만 다는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br />

른 이들의 삶에 강제력을 행사하는<br />

상황이 예고됐기 때문이다.<br />

톰 파커 앨라배마 대법원장은 냉<br />

동 배아가 사람인 태아라서 이를 폐<br />

기하면 법적 책임이 뒤따른다고 판<br />

결했다.<br />

파커 대법원장은 결정을 뒷받침하<br />

려고 구약성경 창세기, 13세기 가톨<br />

릭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17세기<br />

네덜란드 신학자 등을 인용했다.<br />

그는 기독교는 최소한 사람의 생<br />

명이 언제 시작하는지에 의견이 완<br />

전 일치하고 신은 사람 생명을 끝내<br />

는 것을 개인적 모독으로 본다고 주<br />

그러나 이는 기독교 내 특정 파벌<br />

의 시각으로 이뤄진 결정일 뿐 종교<br />

마다 체외수정에 대한 견해가 다르<br />

다는 지적이 제기된다.<br />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8<br />

일 냉동배아 폐기를 신에 대한 모독<br />

으로 보지 않고 체외수정을 허용하<br />

는 종교도 많다고 설명했다.<br />

일단 체외수정을 경계하는 목소리<br />

가 기독교에서 많은 것은 사실이다.<br />

가톨릭은 생명이 정자와 난자의 결<br />

합(수정)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지금<br />

도 지속되는 낙태 반대론의 신학적<br />

토대를 만들었다.<br />

아니라 남은 냉동 배아를 연구 목적<br />

으로 기증하는 데에도 찬성한다.<br />

그러나 UMC에서 떨어져나와 더<br />

보수적인 자유감리교(FM)로 편입<br />

된 파커 대법원장의 교파 프레이저<br />

는 IVF에 반대한다.<br />

이들은 생명이 수정에서 시작된다<br />

고 믿으며 재생산 기술 때문에 윤리<br />

적, 의학적, 법적, 신학적 문제가 무더<br />

기로 생겨난다고 주장한다.<br />

보수적인 개신교도 중에서도 IVF<br />

를 반대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으<br />

로 나타난다.<br />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br />

IVF는 1970년대 도입 때부터 수정<br />

란 폐기법, 아기 생성의 산업화, 난<br />

자나 정자의 기증이 결혼의 유대감<br />

에 끼칠 악영향 등을 두고 논란이 거<br />

셌다.<br />

많은 종교는 고심 끝에 IVF가 기본<br />

적으로 인류의 복리를 증진하는 쪽<br />

으로 선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br />

다. 이슬람교 주요 지도자들은 IVF를<br />

허가해 이슬람권에서는 지금도 광범<br />

위하게 허용되고 있다. 불교, 힌두교,<br />

일부 개신교에서도 IVF가 도입된 지<br />

얼마 지나지 않아 환영의 목소리를<br />

낸 것으로 전해진다.<br />

200년 넘은 AME 교회, 반달리즘 테러 이후 모금 시작<br />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br />

던져 수천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br />

마더 베델교회 설립자 리처드 엘런<br />

“134년 된 건물의 중요한 보존 노력<br />

역사적인 흑인 교회가 기손 파손 공<br />

NBC 필라델피아의 보도에 따르<br />

은 1790년대에 교회를 설립했으며,<br />

을 돕기 위해 이렇게 관대한 보조금<br />

격을 당한 뒤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br />

면, 교회 담임목사인 마크 켈리 타<br />

그 이후 필라델피아 땅에는 여러 교<br />

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NTHP<br />

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br />

일러는 교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br />

회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br />

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유산 활<br />

했다.<br />

서 “한 개인이 교회의 여러 낮은 층<br />

재의 교회는 1890년에 건축되었다.<br />

동 기금과 흑인 교회 보존 보조금, 그<br />

지난 24일 ‘CADO 마켓’(CADO Market)<br />

창문에 돌을 던졌다”라며 “이 사건은<br />

올해 1월 이 교회는 ‘역사보존을위<br />

리고 이 기금을 지원해 주신 분들께<br />

은<br />

‘유산회복제7구역헌정’(Legacy<br />

사법 당국에 신고되었다”고 밝혔다.<br />

한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br />

감사드린다”고 밝혔다.<br />

T e x a s C h r i s t i a n N e w s<br />

Reclaimed 7th Ward Tribute)과<br />

협력하여, 18세기에 설립된 흑인 교<br />

회인 ‘마더 베델 아프리카 감리교<br />

감독교회’(Mother Bethel African<br />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 대<br />

한 지원 행사를 주최했다.<br />

마켓 설립자 데보라 샤르멜루스<br />

는 현지 지역 방송국인 WPVI-TV<br />

에 “마더 베델은 미국에서 아프리카<br />

계 미국인이 지속적으로 소유한 가<br />

장 오래된 땅”이라고 설명했다.<br />

WPVI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일<br />

예배가 끝난 후 월요일 오전까지 한<br />

사람이 마더 베델교회 창문에 돌을<br />

이 공격으로 인해 교회의 스테인드<br />

글라스 창문 3개가 파손되었다. 당국<br />

은 피해액을 1만 5천 달러로 추산했<br />

지만, 지역 언론인 필라델피아 인콰<br />

이어러는 수리 비용이 3만 달러 이상<br />

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br />

이번 파손 행위는 증오가 동기가<br />

된 범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br />

지난 22일 가해 남성인 하니프 쿠<br />

퍼(39)가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마<br />

더 베델과 성요한 노이만 국립 성<br />

지(National Shrine of St. John<br />

Neumann)를 비롯한 여러 건물을<br />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br />

for Historic Preservation, NTHP) NTHP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br />

로부터 9만 달러의 보존 기금을 승인 유산 활동 기금은 현재까지 31개의<br />

받았다고 발표했다.<br />

역사적 흑인 교회에 400만 달러를 지<br />

마더 베델은 페이스북을 통해 원했다.<br />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마더 베델(Mother Bethel) 아프리카 감리교 감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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