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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01호 2024년 3월 8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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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christiannews.com<br />

불후의 찬양<br />

MAR<br />

31<br />

8 2024<br />

찰스 웨슬리의 “나 맡은 본분은”<br />

솔로몬왕은 전도서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라고 적었다(전 12:13). 본분이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자<br />

우리가 되어야 할 존재를 가리킨다. 본분은 완벽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근면을 필수 요건으로 한다. 찰스 웨슬리의 찬송가 ‘나 맡은 본분은’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모<br />

범 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본분을 되새겨 보자.<br />

1707년 잉글랜드 링컨셔 엡워스(Epworth, North Lincolnshire)에서<br />

태어난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는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동<br />

생으로, 영국국교회에서 신앙각성운동인 메소디스트((Methodist, 감리<br />

교) 운동을 주도한 잉글랜드의 신학자이자, 많은 찬송가를 지은 음악가<br />

로 유명하다.<br />

1762년 웨슬리는 자신의 서재에서 당대 최고의 성경주석학자인 메튜 헨<br />

리(M. Heney)의 성경 주석을 읽고 있었다.<br />

그때 그가 읽던 부분은 레위기 8장 35절(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문에 거<br />

하여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이었다.<br />

이것은 모세가 아론에게 한 말인데 여기에서 “여호와의 부탁”은 인간이<br />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과 이웃들에게 주의 사랑을 베풀어야<br />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되어 있었다.<br />

웨슬리는 이러한 메튜 헨리의 해설에 큰 은혜를 받았다.<br />

이후 이 구절은 찬송가 ‘나 맡은 본분은(A Charge to Keep I Have)’의<br />

기반이 됐을 뿐 아니라, 당시 그의 형 존 웨슬리(John Wesley)와 그리고<br />

본인 또 그들을 따르던 추종자들이 감리교 태동 시에 직면한 위기 앞에서<br />

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신앙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br />

아울러 웨슬리가 이 찬송가를 작사하게 된 것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또<br />

다른 이야기가 있다.<br />

그것은 친구 선교사가 찾아와 자신이 여행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br />

준 일에 근거하고 있다.<br />

이 친구 선교사가 배를 타고 여행하던 중 선원 사이에서 반란이 일어<br />

났다.<br />

싸움은 격렬해졌고, 자칫하면 배가 암초에 부딪혀 산산조각이나 모두가<br />

목숨을 잃어버릴 상황이었다.<br />

그때 홀로 배의 키를 잡은 열두 살 소년이 있었다.<br />

이 소년은 혼란 속에서도 반란이 진정될 때까지 꿋꿋이 키를 잡고 배가<br />

똑바로 앞을 향해 나아가도록 했다.<br />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한 웨슬리는 “그렇다, 어려울 시간일수록<br />

자기 본분을 지키는 일은 이 소년과 같이 죽음을 무릅쓰고 키를 잡<br />

는 일이다”라며 펜을 들고 찬송시를 적어 내려갔다.<br />

그렇게 탄생한 찬송가 ‘나 맡은 본분은’의 본래 영어 가사에 보<br />

면 “우리가 맡은 본분은 주어진 이 시대를 섬기는 것”이라는 구절<br />

이 나온다.<br />

우리는 이 시대를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았다.<br />

키잡이 소년과 같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때,<br />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줄로 믿는다.<br />

““나 맡은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 구원 얻도록 잘 인<br />

도 함이라. 부르심 받들어 내 형제 섬기며 구주의 뜻을 따라서<br />

내 정성 다하리. 주 앞에 모든 일 잘 행케 하시고 이후에 주를<br />

뵈올 때 상 받게 하소서. 항상 깨어서 늘 기도드리며 내 믿음<br />

변치 않도록 날 도와주소서” (A charge to keep I have, A<br />

God to glorify, A never dying soul to save, And fit it for<br />

the sky. To serve the present age, My calling to fulfill;<br />

O may it all my powers engage To do my Master’s will!)”<br />

김영도 기자c<strong>TCN</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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