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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MAR 8 2024<br />
믿음으로 사는 삶 (빌1:12)<br />
민수기 13-14장에 보면 아주 유명한 사건이 나옵<br />
니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br />
탐하기 위해서 지파별로 한 명씩 뽑아서 가나안 땅<br />
으로 보내지 않습니까? 그들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br />
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보고했는데 12명 중에 열 명<br />
은 그들의 눈에 비친 대로 보고를 했습니다. 가나안<br />
에 갔더니 소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고 너<br />
무나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땅에 사는 주<br />
민을 봤더니 몸집이 컸고 강해 보여서 우리가 아무<br />
리 싸워도 승리하지 못할 것 같다는 보고를 한 것입<br />
니다. 또한, 그들에 비해 자신들은 마치 메뚜기와 같<br />
다는 보고를 한 것입니다. 그 말은 들은 이스라엘 백<br />
성은 밤새도록 소리 질러 통곡을 했습니다. 지금까<br />
지 자신들을 이끌고 다녔던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br />
기 시작했습니다. 거인들에 칼에 맞아 죽는 것보다<br />
는 차라리 애굽에서 죽거나 이 광야에서 죽는 것이<br />
낫지 않냐며 소리를 지르고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br />
그런데 함께 정탐했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갈렙<br />
은 어떻게 보고를 했습니까? 다른 정탐꾼들의 말을<br />
듣고 분노하면서 옷을 찢으면서 말하기를 우리가 두<br />
루 다니면서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었고 여<br />
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br />
하실 것이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는 정말로<br />
멋진 고백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br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므로 우리는 결코 두<br />
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이스라엘 백성을 격려하는 것<br />
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똑같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br />
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의견을 가질 수가 있을<br />
까요? 정탐꾼 중에서 열명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br />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분명<br />
히 똑같은 모습을 보았지만, 그들이 다른 것은 믿음<br />
의 눈으로 그 땅을 바라봤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br />
수 있습니다.<br />
여러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이렇게 중<br />
요한 것입니다.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똑같은 인생을<br />
살아가면서도 결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br />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br />
하고 모세를 원망했던 사람들은 그들의 고백대로 이<br />
루어졌습니다. 거인들의 칼에 맞아 죽느니 이 땅에서<br />
그냥 죽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원망했던 그들의 말<br />
대로 그들은 다 광야에서 죽게 되었고 약속의 땅 가<br />
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무려 40년 동안이나<br />
광야에서 떠돌아다녔고 그곳에서 죽임을 당하게 된<br />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이 주신<br />
다고 약속하셨던 그 땅을 바라보며 믿음의 고백을 한<br />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살아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br />
을 볼 수가 있습니다.<br />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고난과 어려움을<br />
당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일을<br />
당하기도 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일어나는<br />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관점으<br />
로 그 상황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전혀 달<br />
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br />
갑작스러운 고난을 겪었을 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br />
고 그냥 그대로 무너져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이<br />
있는가 하면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전화위복<br />
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생은 해석이 중요하<br />
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어떤 일이든 그 상황이 중요<br />
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와 그 상황<br />
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br />
다는 것입니다.<br />
사도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br />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빌립보서 1장 12절에 보니까,<br />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br />
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라고 말씀하고<br />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현재 어떤 상황에 부닥쳐있습<br />
니까? 복음을 전하다가 끌려가서 감옥에 잡혀있는 상<br />
황이었고, 현실적인 눈으로 보면 자유의 몸이 된다는<br />
것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br />
울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자신<br />
이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전파에 진전된 줄을 너희가<br />
알기를 원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br />
속에서 바울이 자신의 인생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바<br />
라보는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br />
가운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볼 때에 좋은 일이든 그<br />
렇지 않은 일이든 복음과 연관을 지어 해석하고 있는<br />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br />
것이 복음이고 그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바로 자신의<br />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br />
여러분, 우리도 사도바울과 같이 예수님을 구주라<br />
고 고백하며 따르는 믿는 사람입니다. 믿는 사람이<br />
맞는다면 믿음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습<br />
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br />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였고 우리의 인생에서 남은<br />
것이 있다면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살<br />
아간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들<br />
은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면서 모든 것이 그냥 우연이<br />
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잘 풀리면 운이 좋아서 그<br />
런 것이고 뭔가 잘못되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br />
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사는 삶은 그런 것이 아닙니<br />
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하심 가운데서 진행되고<br />
있음을 알고 고백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삶입니다.<br />
이런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 수 있는 모든 성<br />
도님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