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guar Magazine 03/2017 – Korean

The Curve
LATE 2017 / EARLY 2018
TRAVEL
여행지 자그레브(Zagreb)
이곳은 멋지다. 역사적이기도 하다. 훌륭한 나이트 라이프와 음식이
넘쳐난다. 자그레브가 로운리 플래닛 선정 2017년 톱 유럽 여행지로
지명되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이 가이드북은 이 크로아티아의
수도를 “코스모폴리탄적이며 최첨단인 도시”라고 불렀는데, 틀린 표현은
아니다. 자그레브에는 상류문화 전통을 지닌 어퍼 타운과 넓게 퍼져 있는
신 동유럽풍의 로어 타운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 둘을 세계에서 가장 짧다고
홍보되는 케이블카가 연결하고 있다.
자그레브에서는 온갖 일들이 일어난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스마트
벤치에서는 숨을 고르며 폰을 충전할 수 있고, 신속한 도시 횡단을 도와주는
지하 터널들에는 설치 미술들이 돌출해 있다. 돌락(Dolac) 마켓(반 젤락식
광장[Ban Jelačić Square] 옆에서 매일 열리는 마켓)에서 판매될 갓 딴
딸기를 보호하는 밝은 레드 컬러의 파라솔들도 독특하다. 도시 어디에나
있는 한적한 공원들 덕분에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은 거리의 디자인 숍과
카페 바로 옆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편 관광용 엽서에 등장하는, 타일
루프가 특색인 성 마르코 성당(St Mark’s Church)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브로큰 릴레이션십 뮤지엄(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이라는
이름의 괴짜 박물관도 있다. 자그레브만이 선사하는 기쁨을 스스로
만끽해보시길—산들산들 미풍이 부는 어느 저녁, 야외 테라스가 있는 키노
유로파(Kino Europa)에서 마실 거리를 주문한 후, 지금 최절정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를 음미해보시라는 말씀.
여행 준비 시작은 이곳에서 하시길. infozagreb.hr
10 THE JAGU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