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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uar Magazine 03/2017 – Korean

Der Zukunftsforscher Ian Pearson studierte Mathematik und Physik und arbeitete als Raketenwissenschaftler. 2007 gründete er die Futurizon Consultancy und berät seitdem Firmen bezüglich Zukunftstr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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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LINE ART<br />

파리지앙인 듀오 예술가집단인<br />

디퍼런틀리(Differantly, DTF)에<br />

따르면, 단 한 순간도 펜을 종이에서<br />

떼지 않고 그린 다섯 개의 손.<br />

오른쪽: 모 간지가 새로운 디자인을<br />

만들고 있다.<br />

엠마(Emma)와 스테판(Stephane)이 종이 위에 펜을 올리자, 주위의<br />

모든 눈들이 롤러 코스터 타기를 시작한다. 선들은 고리 모양으로<br />

바뀌고 뒤틀리다가, 종이 이곳 저곳을 돌며 가파른 곡면과 날카로운<br />

각들을 만들어낸다. 단 몇 초 만에 이들은 종이 위에 레이싱 카, 컬트 스니커즈<br />

또는 향수 병을 불러냈다. 단 한번도 종이에서 펜을 떼지 않고 말이다.<br />

파리지앙인 듀오 예술집단 “디퍼런틀리(Differantly, DFT)”의 멤버인 두 사람은<br />

“원 라인 아트”의 전문가들이자, 이 예술 형식을 가장 앞장서서 리드 하고 있는<br />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연속 라인 드로잉 작품들은 이제 아트 컬렉터들이<br />

앞다투어 소장하려 하는 아이템이 되었고, 고객 가운데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br />

인사도 포함되어 있다.<br />

별로 아는 사람이 없지만, 아무 노력도 필요 없어 보이는 이 테크닉은<br />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프로세스의 일부다. 스테판은 “드로잉 행위는 빙산의<br />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먼저 우리는 대상을 자세히 조사/연구하고 그<br />

본질을 포착하죠. 그 후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스케치 작업을 진행해요. 그런<br />

다음 이 과정을 되풀이하죠. 스포츠 슈즈나 핸드백은 해체되어 최종적으로는<br />

최소 형태만 남게 돼요.” 해칭(hatching), 음영, 색상은 모두 작업과는 무관하다.<br />

연속되는 선만이 중요할 뿐이다.<br />

원 라인 아트의 감상자는 자신도 모르게 선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끝나는지<br />

찾아보게 된다. 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극도의 집중력과 정확한 상상력 같은<br />

일체의 재능이 이 장르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br />

않는다. 펜의 움직임이 종이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이 예술은, 번복<br />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고, 복잡함을 순수한 본질로 과감히 축소할 수 있는 용기<br />

또한 요구한다.<br />

원 라인 아트를 옹호했던 가장 유명한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Pablo<br />

Picasso)조차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11개의 석판화 시리즈인 “황소” 시리즈<br />

(1945/46)를 작업할 때 그는 맨 먼저 황소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그 다음<br />

큐비즘 스타일로 바꾸었고, 마지막에는 추상적인 라인만 남겼다. 동굴 벽화의<br />

정확한 윤곽선들에서 영감을 받았던 이 스페인의 마스터는, 몇 개 안 되지만<br />

훨씬 더 정확한 잉크 라인을 활용해서 동물, 댄서, 연주자들의 개성을 자기<br />

식으로 살려내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br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는 1926 년부터 원 라인 드로잉을 철사<br />

조각 작품으로 변형했지만(예컨대 화가 페르낭 레제[Fernand Léger]를 묘사한<br />

철사로 된 초상에서처럼) 수많은 위대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라인 아트 실험을<br />

이어갔다. 파울 클레(Paul Klee)의 작품 “무아지경의 작은 어릿광대(Little<br />

Jester in a Trance, 1927)”는 가장 유명한 연속 라인 모노타입 작품이다. “입이<br />

큰 남자(The Man with the Big Mouth, 1930)”와 “그가 놓친 건<br />

무엇일까?(What Is He Missing?, 1930)”는 종이 위에 연속된 연필선과 수채화<br />

붓선만을 활용한 작품들이다.<br />

사울 스타인버그(Saul Steinberg)는 라인을 사용해서 한층 더 강렬하고<br />

“원 라인 아트는 <br />

냉철히 결정을 내리라고<br />

끊임없이 강요합니다.”<br />

도드라지는 효과를 창조해냈다. 이 저명한 루마니아 계 미국인<br />

일러스트레이터는 1941 년 위조 여권을 소지한 채 미국으로의 이민을<br />

시도했었는데, 그 후 도미니카 공화국에 머물며 에 만화를 연재하기도<br />

했다. 1948년 그는 자신의 이 여정을 원 라인 초상화 “여권 (Passport)”에<br />

담았고, 같은 해에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연속 라인 작품(무제, 자기<br />

주위에 원을 그리고 있는 한 남자가 주인공)을 구상한다. 싱글 라인으로<br />

형상화된 또 하나의 인물은, 밀라노의 만화가 오스발도 카반돌리(Osvaldo<br />

Cavandoli)가 만들어냈던 1970 년대 컬트 만화 시리즈 “라 리니아(La Linea)”<br />

의 성마른 캐릭터 “미스터 리니아(Mr Linea)”였다. 이 조그마한 막대기 인간은,<br />

자기의 길에 새 장애물들을 토해내는 라인 하나를 따라가며, 화를 내고<br />

고함치며 장광설을 늘어놓다가 격렬한 몸짓으로 아우성친다.<br />

라인 몇 가닥에서부터 강력한 표현력을 지닌 패턴을 끄집어내는 과제는<br />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창조적 정신을 매혹하고 있다. 타투 아티스트 모 간지<br />

72 THE JAGU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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