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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25_03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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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59<br />

어떨 때는 자상함과 포근함이 있더라고요 후배<br />

로서는 너무 좋았어요 웃음 ”<br />

김강우 “배우는 외로운 직업, 아이들에게 시키<br />

고 싶지 않아”<br />

김강우는 ‘사라진 밤’을 촬영하며 어떤 점이 가<br />

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br />

라고 답했다. 그는 “영화가 하룻밤 안에 일어나<br />

는 일인데, 그것을 20일 동안 찍으면서 하룻밤처<br />

럼 보이게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 호흡이라<br />

든지 리듬이 맞아들어야 하니까. 또 시간이 지날<br />

수록 수척해지고, 피폐해지는 면들이 나와야 하<br />

는 것이 어려웠다. 예민하고 디테일한 연기가 많<br />

은 작품이라 계산을 굉장히 많이 하고 찍었다”라<br />

고 설명했다.<br />

이어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배우<br />

는 외로운 직업”이라며 “작품에 따라 평가를 받<br />

아야 하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것에 지면 끝<br />

나는 것 같다”면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br />

리고 김강우는 이러한 시기를 2016년 공연한 연<br />

극 ‘햄릿-더플레이’를 통해 극복했다고 말했다.<br />

“학교 때 했던 연극이고 초심으로 돌아가고<br />

싶어서 무대에 올랐어요 저는 배우가 직업의<br />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겨울 때도<br />

있고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죠<br />

하지만 연극을 하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br />

느낌을 받았어요 또‘연기가 나에게 이렇게 소<br />

중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죠 연극을<br />

통해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 앞으로도 꾸<br />

준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br />

김강우는 연기를 ‘애증의 존재’라고 표현했다. 어<br />

떨 때는 꼴도 보기 싫었다가, 다시 좋아졌다가. 그<br />

런 과정들을 거치고 나니까 없어서는 안 될 것<br />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살면서<br />

한 가지 직업을 10년 이상 한다는 것은 참 존중<br />

받을 일인 것 같다”면서도 자녀에게만큼은 절대<br />

로 연기를 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br />

자아냈다.<br />

“너무 힘들고 외로운 직업이에요 웬만한 멘<br />

탈을 가지고는 버티기가 어렵죠 작품마다 선<br />

택을 받아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고 비교<br />

를 당해야 하잖아요 또 계속해서 살아남아야<br />

일을 할 수 있기도 하고요 단역부터 시작해야<br />

하는데 확률적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쉽지<br />

만은 않은 일이에요 부모 입장에서 자식의<br />

힘든 모습을 본다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br />

울 것 같아요 ”<br />

연기에 대한 고민과 고뇌가 있었음에도<br />

불구하고, 김강우는 프로였다. 결국 마지<br />

막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br />

터뷰를 마쳤다. 그는 “같은 영화를 보<br />

더라도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br />

른 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재<br />

미있다. 큰 반전을 꿈꾸는 것이<br />

아니라, 각자의 추리에서 본 과<br />

정들을 쓰는 작품이다.<br />

그렇게 생각하고 보시면 재<br />

미있으실 것 같다”라고 관전<br />

포인트를 공개했다.<br />

그러면서 김강우는 “‘사라<br />

진 밤’ 포스터를 보면 ‘내가<br />

죽인 시체가 사라졌다’라<br />

는 카피가 있다. 그러다 보<br />

니 영화를 공포물로 아시는<br />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br />

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공포영화가 아니고, 하나<br />

도 안 무서우니까 꼭 보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br />

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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