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의 다문화사회의 특징

농촌지도와 개발 제16권 4호(2009) 743-773 765
한국은 ‘정주허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단기거주노동자는 외국인 신분
이라는 점에서, 차별적 포섭/배제모형에 해당된다. 그러나 불법체류에 대
해서는 차별적 포섭/배제모형을 적용하지만, 단기거주노동자에 대하여는
부분적 차별적 포섭/배제모형을 적용한다. 한편 귀화자의 경우에는 다문
화주의모형, 결혼이민자의 경우에는 동화모형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결
혼이민자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다문화주의모형이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국제결혼이 빈곤과 연계된 이주경로로써 작용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동
화모형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더구나 국제결혼을 하는 농촌총각의 약 20%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
며(임형백, 2007a: 482), 결혼이민자가정의 절반 이상(52.9%)은 소득
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친다(교육과학기술부, 2008.10). 기존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가족 이외의 한국인들과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더욱이 친밀관계를 맺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김이선 외 2인, 2006).
이미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상당수는 한글이해능력이 부족해 학교학습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일부에서는 외모로 인한 따돌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경기도교육청, 2006). 또 이들은 가난, 언어장벽, 소외의 3중고를
겪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08.10).
다원성을 인정하면서도 주류사회가 존재함을 분명히 하고, 여러 다양한 소수민족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다문화 모형이라면, 다문화주의는 주류사회의 중
요성을 부각하기 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평등하게 인정되어야 함을 강조한다(김은미ㆍ
김지현, 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