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의 다문화사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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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백ㆍ이성우ㆍ강동우ㆍ김미영 / 한국농촌의 다문화사회의 특징
큰 이견이 없다. 우리 한국의 민족의식도 일제지배하에서 강화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민족이 근대 이전부터 객관적으로 실재하던 언어ㆍ문화
공동체를 규정한 것인지, 아니면 민족주의라는 이념에 맞추어 만들어진
‘상상의 공동체(communautés imaginées)’인지에 대하여는 논쟁이 멈
추지 않고 있다.
학계의 논쟁은 차지하고 우리는 우리민족을 단일민족으로 규정하고 공
동체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강조하여 왔고 이는 우리역사의 많은 부분에
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연유로 한국
과 서구의 민족주의는 차이가 있다. 특히 한국의 민족주의는 가부장적이
고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기욱(2009)은 “단일
민족 의식이 한국에 배타성과 편협성을 가져왔고, 사상적 빈곤을 낳았으
며, 정치적 독재를 도왔다”고까지 주장하였다. Hobsbawm(1991)도 주
된 관심을 19세기와 20세기 초의 민족주의에 두고 있으면서, 한국, 일
본, 중국의 동양삼국을 예외적인 민족주의의 소유자로 보고 있다. 따라
서 한국에서는 민족주의가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민족정체성에
대하여 서구와는 다른 인식론적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는 마치 법률의
전통에서 속인주의와 속지주의의 차이와 유사하다. 속인주의를 강조하는
한국인의 인식구조는 강한 공동체 의식과 동질적인 정체성을 강조하는
반면, 이질적인 집단에 대한 거부감과 배제성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