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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mmins Magazine 2015 Summer Vol 83

Cummins

Cummins People Experience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 글. 신상규 차장 (커민스코리아 제품환경인증팀) 제3회 국민안전처장관배 송도 트라이애슬론대회 도전기 철인3종 경기를 꿈꾸던 학창시절 고등학교 시절 집에서 ‘스포츠중계석’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나는 이상한 휠체어를 밀며 달리는 마라토너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과 함께 철인3종 경기를 도전하는 딕호이트와 그의 아들 릭호이트로 ‘팀 호이트(Team Hoyt)’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의 소망을 이루어 주기 위해 함께 달리고,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는 그의 모습에서 큰 감동과 함께 심장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큰누나가 자신의 회사 부장님 역시 저 스포츠를 즐기고 있으며, 수영(3.5km)과 사이클(180km), 그리고 마라톤(47.195km)까지 연속으로 경기를 진행해 시간을 측정하는 어마어마한 도전으로,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경기’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누나에게 나도 모르게 “나도 꼭 저 스포츠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입시험을 준비 중이던 나는 학업과 함께 그렇게 큰 도전을 쉽게 달성할 수 없었기에 앞으로 조금씩 준비를 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군 제대 후 복학 그리고 취업, 결혼 등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일들이 많았기에 ‘철인3종 경기’를 실제 도전하는 것은 여전히 꿈만 같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한지 반년 정도가 지난 후 늘어나는 뱃살에 와이프가 함께 수영을 할 것을 권했고 저 역시 “운동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가다듬고 도로를 달리며 바람을 가로지르자 질주하는 즐거움에 다시금 철인3종 경기의 22 + 23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매일 꼭 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어느 방송인의 말과 함께 그때 읽고 있던 ‘무라카미하루키의 책 에 자극을 받아 덜컥 수영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영은 정말 호락호락한 운동이 아니어서 매일 수영장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듯 마시고, 새롭게 배운 영법을 통해 한 레인의 수영을 마치고 나면 호흡은 숨이 넘어갈 듯, 심장이 곧 터질 듯이 고통스러웠지만 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매일 아침 수영이 익숙해지던 2년째부터는 50m 자유형대회 출전 및 매년 3km 바다수영을 즐기고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한강 12km(한강합수부~여의대교)까지 종단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수영 실력이 급상승하자 철인3종 경기에 대한 도전이 다시 떠올랐으나, 사이클 부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철인3종 경기를 해보자’라는 생각보다는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를 극복해 보자’라는 생각에 사이클을 구입하여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커민스코리아 직원들과 함께 도전하는 ‘Fun campaign 120km 도전’ 등 연습을 늘려가며, 지난 2014년에는 신민철 대리와 함께 분당~춘천 200km를 8시간 반 만에 왕복 성공하며, 사이클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꿈만 같았던 철인3종 경기 하지만 바쁜 일정 등으로 구체적인 도전 계획을 쉽사리 잡지 못하던 중 인천 송도에서 엘리트 및 동호회 선수를 위한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3시간 30분) 행사가 국가안전처장관배로 5월 17일(일) 열리는 것을 트라이애슬론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한살이라도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신청했습니다. 경기 당일 센트럴파크 호수에서 간단한 웜업 수영을 하고 나오자 배우 송일국 씨와 대한, 민국, 만세가 출전을 준비하는 모습과 가수 션 씨가 아이들과 파이팅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점점 경기의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엘리트부의 수영 출발을 시작으로 정식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수영의 경우 그 동안 꾸준히 해온 운동인 만큼 힘을 내려고 했지만, 약 250명 가까이 되는 처녀출전 선수들과 좁은 호수에서 경쟁을 하자니 수영이 아닌 몸싸움이 되어 버렸으며, 새롭게 장만해 입은 수트는 신축성이 길들지 않아 팔을 뻗을 때마다 아령을 하듯 미세한 근력을 더욱 필요하게 되어 생각보다 많이 지쳐버렸습니다. 중반 이후 마음을 다잡고 수영을 마친 후 정신없이 수트를 벗어가며 바꿈터로 이동해 사이클로 전환을 하였습니다. 사이클의 경우 최근에 시작한 운동인 만큼 매일 운동센터에서 스피닝(Spinning)을 통해 단련, 수영의 열세를 만회하고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호흡을 도전이 즐거워졌습니다. 두 바퀴를 돌 때 즈음, 배우 송일국 씨가 민국이와 함께 힘겹게 사이클로 질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두 번의 “화이팅!”을 외쳐 준 다음 늦어진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속으로 달려서인지, 로드바이크 뒷 후미등이 속도 방지턱에서 덜커덕하며 떨어져나가 버렸고, 이를 확인하다 보니 약 7~8분 정도의 시간을 까먹어 버렸습니다. 사이클 역시 골인지점을 통과해 바꿈터에서 마라톤 준비를 마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의 경우 전혀 연습이 되어 있지 않았던 만큼 달리기를 시작하자 몸이 앞으로 달리는지 좌우로 휘청거리는지 전혀 감이 없었습니다. 약 2.5km를 달리고 나자 몸과 의지력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고 점점 걷는 구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시계를 확인하며 3시간 30분 이내 완주를 위해 죽는 힘을 다해 다리를 들어 올리고 밀었으며, 3시간 12분 만에 경기장 결승점을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하고 준비해서, 3시간 이내 철인3종 경기를 마칠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것을 꿈으로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