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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mmins Magazine 2015 Summer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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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백종원의 힘,<br />

tvN <br />

MBC의 ‘마이리틀TV’의 ‘백주부’가 ‘백선생’으로 거듭났다. 윤상,<br />

김구라, 손호준, 박정철에게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은 특유의<br />

느릿한 사투리로 어머니가 딸에게 요리 비법을 전수하듯 각종<br />

밑반찬과 찌개 요리법을 쉽고 간단하게 가르친다. 그리고 방송이<br />

거듭될수록 4명의 요리 문외한은 성장을 거듭한다. 백종원의<br />

요리는 번거롭지 않고, 기존의 요리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찌개를<br />

끓일 때는 쌀뜨물이 좋지만 냉수를 써도 상관없고, 칼 대신<br />

편리하게 가위를 사용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또한 소금, 간장,<br />

설탕의 양은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하면 그만이다. 이처럼 그의<br />

요리교실에는 재료와 조리도구에 절대적 원칙이 없다. 하지만<br />

기본 재료의 맛과 특성에는 꽤나 꼼꼼한 설명을 곁들인다. “음식의<br />

출발점은 상상력이에요.”라는 그의 명언은 외우는 조리법이 아니라<br />

음식의 맛을 기억하라고 주문한다. 재료의 맛과 특징을 기억해<br />

이미지로 요리 과정을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br />

완벽한 재료나 갖춰진 조리도구가 없는 주방에서도 뚝딱 음식을<br />

‘콕’ 찍어 먹는<br />

‘대세 쿡방’ 편성표<br />

만드는 백종원표 레시피는 요리에 관심 없었던 40대 남성은 물론<br />

주부까지 사로잡으며 매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등 쿡방대세로<br />

떠올랐다. 아이러니한 것은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 백종원이<br />

선보이는 요리가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맛 ‘집밥’이라는 것이다.<br />

투박하지만, 괜찮아!<br />

tvN <br />

‘유기농 라이프’를 표방한 삼시세끼는 리얼버라이어티와 쿡방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농촌과<br />

어촌이라는 공간에서 직접 요리 재료를 채취해야 하고, 벽돌로 화덕을 만들어 불을 피우고<br />

가마솥으로 미션 요리를 해야 하는 과정은 전형적인 리얼버라이어티의 형식을 따른다. 나영석<br />

PD의 영향력과 이서진, 옥택연의 좌충우돌 농촌 라이프로 화제를 얻었지만 스핀오프로 제작된<br />

‘어촌’ 편에서 차승원이 화려한 요리 실력을 발휘하면서 본격적인 ‘쿡방’ 대열에 가세했다. 한편<br />

본편에 해당하는 농촌편은 평균적인 혹은 상식 이하의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br />

웃음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염소우유와 가마솥 뚜껑에서 끓인 리코다치즈와<br />

맷돌로 만든 드립 커피는 삼시세끼의 시그니처 요리. 한 끼를 만드는 지난한 과정은 새삼 슬로<br />

라이프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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