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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43_07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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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애난데일에서 불과 10분 거리<br />

에 볼리비아 전통 음식을 파<br />

는 맛집이 있다. 콜롬비아 파이크에서<br />

알링턴 방향으로 가다가 조지메이슨<br />

길과 만나는 사거리에 '판 아메리카<br />

베이커리 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작은<br />

식당엔 라티노들과 색다른 음식을 찾<br />

는 외국인 식도락가들의 발걸음이 하<br />

루종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br />

볼리비아식 스테이크 요리가 '실빤<br />

초'(Silpancho)다. 맛은 엄청스럽게 좋<br />

지만 만들기는 쉬워 라티노들에게 사<br />

랑받는 요리다. 쟈스민 쌀로 밥을 하<br />

고, 쇠고기 안심을 빵가루에 묻혀 올<br />

리브 기름에 자작하게 튀겨낸 밀라네<br />

사(Milanesas)를 올리고, 그 위에 붉<br />

볼리비아식 전통 맛집<br />

은 고추, 할라뻬노, 자색 양파, 토마토<br />

를 다져서 올린다. 그릴한 감자 조각<br />

과 계란 후라이를 얹은 후 포도 식초<br />

와 매콤한 야흐와(Llajwa) 소스를 뿌<br />

려 먹는다. 실빤초를 바게트 빵에 담<br />

아 내면 '뜨란까뻬초' (Trancapecho)<br />

샌드위치가 된다.<br />

한인들이 '그래 이맛이야' 할 또 다<br />

른 고기 야채 볶음 요리가 '로모 살따<br />

도'(Lomo Saltado)다. 부드러운 쇠고<br />

기에 양파, 토마토, 파슬리를 간장으<br />

로 짭조름하게 졸인 후 감자 튀김과<br />

쌀밥을 함께 담아 서브하는데 초록 고<br />

추 양념을 뿌려 먹으면 저절로 엄지<br />

손가락을 치켜 세울만한 맛이다.<br />

궂은비 내리는 스산한 날씨엔 따뜻<br />

하고 영양이 듬뿍담긴 '퀴노아' (Quinoa)<br />

숩이 제격이다. 퀴노아는 태양의<br />

나라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곡물로 불<br />

린다. 산모의 초유처럼 영양소가 골<br />

고루 담겼는데, 필수 아미노산, 식이<br />

섬유, 무기질, 단백질, 칼슘, 철분, 인,<br />

망간, 마그네슘, 구리, 사포닌, 칼륨까<br />

지 품고 있는 영양 보고다. 쇠 갈빗살,<br />

당근, 셀러리, 호박, 커민, 양파, 퀴노아<br />

를 섞어 끓인 후 후추로 양념하여 바<br />

게트 빵을 적셔먹는 퀴노아 숩엔 고<br />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을 잡아주고,<br />

항암, 항염, 항산화, 노화예방, 피로회<br />

복,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맛과 영양<br />

이 한아름 담겨있는 약이되는 음식이<br />

다. 날 땅콩을 갈아 다양한 야채와 함<br />

께 끓인 '마니'(Mani, 땅콩) 숩은 구수<br />

하다. 아르헨티나 주최 라틴아메리칸<br />

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전통<br />

숩이다.<br />

주전부리로는 '쌀떼냐'(Saltena, 왕만<br />

두)가 있다. 밀가루에 달걀 흰자와 아<br />

히(Aji, 노란 칠리 열매)로 노르스름하<br />

게 반죽하여 만두피를 만든 후 쇠고<br />

기, 완두콩, 감자, 파슬리, 건포도, 검<br />

은 올리브, 삶은 계란과 젤라틴 속을<br />

넣어 닭 벼슬처럼 모양을 내어황금빛<br />

으로 노릇하게 구워낸다. 할라뻬뇨 소<br />

스와 라임을 뿌려가면서 숟가락으로<br />

조금씩 잘라 먹는 맛은 특별하다. 후<br />

식으로 건 복숭아, 계피, 건포도, 레몬<br />

을 섞어 만든 볼리비아식 수정과 모<br />

꼬찐찌로 입가심을 하면 산뜻함이 날<br />

아갈 듯 하다. 가끔 이민 생활에 지치<br />

고 힘들 때, 늘상 먹던 음식이 식상하<br />

게 느껴질때, 고향이 그립고 외롭게 느<br />

껴질 때... 볼리비아 전통 맛집에 들러<br />

잉카 제국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안<br />

데스 신토불이 식재료가 진하게 요리<br />

된 '뜨란까뻬초'와 '마니' 숩을 먹으며<br />

극복함도 좋을 듯 하다.<br />

• 도시빈민선교 참여 :<br />

703) 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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