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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91<br />
마이클 리의 부동산 칼럼 엡스틴 엔 피어스 부동산<br />
마이클 리<br />
• 버지니아 주<br />
• 메릴랜드 주<br />
• 년 소더비 부동산 럭셔리 주택담당<br />
• 년 웰스파고 은행 담당이사<br />
• 년 뱅크오브 아메리카 주택융자담당 부사장<br />
• 년 가격정책이사<br />
• 년 캐미칼 테크놀로지 디렉터<br />
• 년 캐미칼 아시아 시장 기술담당 이사<br />
• 년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br />
• 년 미시간 주립대 공학 석사<br />
문의<br />
예약필수<br />
한국의 전세와 미국의 월세의 투자적 견해<br />
예전에 시집살이가 심하던 시절에<br />
며느리의 커다란 책무중에 하나<br />
는 아궁이에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 것이<br />
었다. 아궁이에 불씨가 늘 살아 있도록 하<br />
여서 요리는 물론 방안을 덮히도록 하는<br />
것이었다. 실수나 불찰로 헹여 불씨를 꺼<br />
트리면, 시어머니의 꾸지람은 당연한 일<br />
이었다. 현명한 며느리는 불씨를 꺼트리<br />
지 않을뿐 아니라, 언제 어떻게 화력을 올<br />
리고 내리는지를 조절할 줄 알았다.<br />
가끔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자문을 구한<br />
다. 그러면 나는 우리나라의 현명한 며느<br />
리를 생각하게 된다. 돈은 불씨와도 같은<br />
것이다. 노력 끝에 차곡차곡 모아서 마련<br />
한 목돈을, 즉 장작들을 한 번에 다 때우<br />
기 보다는 꾸준히 조금씩 더 큰 불로 번<br />
지게 해야한다. 현명한 며느리는 어느 나<br />
무가 빨리 타고, 어느 나무가 천천히 타는<br />
지를 알고, 그 정보를 활용해서 요리와 난<br />
방을 다 해결하고도 다른 일들을 위해서<br />
불씨를 살려 놓는다. 현명한 금융컨설턴<br />
트는 작은 목돈을 위험과 보장의 노하우<br />
로 적절한 투자를 통해서 고객의 편안한<br />
노후를 준비하게 한다.<br />
목돈이 생기면 어떻게 관리하여서 증식<br />
시키는가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세인들<br />
의 최대관심사이다. 조선시대 상인을 소<br />
재로한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서는 주인<br />
공이 인삼에 투자를 한다. 그 인삼을 중<br />
국에 수출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땅<br />
을 사서 부를 유지한다. 펄벅의 소설 ‘대<br />
지’에서는 가난한 소작농 왕룽의 아내가<br />
혼란중에 갑부의 집에서 보석을 훔쳐서<br />
그 작은 불씨로 땅을 산다. 그리고 불씨를<br />
더 크게 퍼트려서 결국 대지주가 된다. 이<br />
렇듯 목돈, 자본,은 불처럼 계속 지펴야 더<br />
크게 퍼지는 것이다.<br />
한국에서는 전세대란이라고 뉴스에서 보<br />
도되곤 한다. 그런데 전세라는 금융시스<br />
템은 참으로 불씨를 퍼트리기에 난감한<br />
방식이다. 미국의 금융전문가 친구들에게<br />
한국의 전세시스템을 설명하면서, 그들은<br />
물론, 내용을 설명하는 나 스스로도 이해<br />
하기 힘들다고 느꼈다. 전세는 단순히 표<br />
현하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br />
전당포’와 같다. 물론 전당포처럼 빌린 돈<br />
에 대한 이자를 낼 필요는 없지만 원금은<br />
꼭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전세돈은 돈을<br />
빌린(?) 집주인이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이<br />
익이 될수도 있고, 손실이 될수도 있다. 이<br />
돈을 투자에 실패해서 손실이 나면, 결국<br />
집주인은 손실난 액수를 채워서 전세돈<br />
을 돌려줘야한다. 전세를 통해서 집주인<br />
이 얻을수 있는 자산증식은 주택값 상승<br />
과 전세돈의 투자를 통한 이윤이다. 그러<br />
나 투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목돈을<br />
관리해서 큰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 힘<br />
든 일이다. 그렇다고 그 목돈을 은행에 단<br />
순 투자하면 이자율이 인프레이션보다 낮<br />
다. 즉, 돈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다. 이<br />
런 이유로 최근에는 반전세라는 퓨전방식<br />
(?)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일부는 전세<br />
로, 모자라는 부분은 월세로 하는 방식이<br />
라고 한다.<br />
국제화가 너무나도 당연한 시대에, 주택<br />
투자를 국제적인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br />
할수 있다. 많은 한인들이 재력가가 되면<br />
한국에 땅을 사고 주택을 사듯이, 이제는<br />
오히려 한국의 한인들이 미국에 주택을<br />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 생각된<br />
다. 미국의 주택구입은 주택값 상승은 물<br />
론 월세를 통한 수입보장이 가능하기 때<br />
문이다. 한국의 전세와는 달리, 미국은 월<br />
세로 집을 빌린다. 그리고 그 월세는 전세<br />
와 달리 원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 그렇<br />
다면 현실적으로, 논리적으로, 경제적으<br />
로 원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렌트를<br />
주는 것이 집주인에게는 유리한 것이다.<br />
또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불안하<br />
지 않은 미국에 주택을 투자하는 것이 안<br />
정적이다. 더구나 요즘은 미국에 무비자<br />
입국이 가능하고, 외국의 투자자들을 위<br />
해서 외국인 주택구입융자를 제공해주는<br />
은행들도 많이 생겼다.<br />
현명한 며느리는 아궁이에 불씨를 살리<br />
고, 요리하고, 방을 뎁히고, 또 내일을 미<br />
리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