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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0 2021 • KOREA TOWN NEWS SPORTS | 91<br />
내홍에 빠진 한국 여자배구 기업은행,<br />
베테랑 김호철 감독 선임<br />
내홍에 시달린 한국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베테랑<br />
지도자 김호철(66)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지휘<br />
봉을 맡겼다.<br />
기업은행은 8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br />
했다”며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김 감독이 팀<br />
을 지휘한다”고 밝혔다.<br />
기업은행은 최근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주전 세터 조<br />
송화(28)가 두 차례 팀을 이탈했고, 김사니(40) 전 코치도<br />
조송화와 함께 팀을 떠났다가 구단의 설득에 복귀했다.<br />
기업은행은 11월 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며, 김<br />
사니 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br />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11월 23일 흥국생명전과 27일<br />
GS칼텍스전, 2일 한국도로공사전 등 3경기만 지휘한 뒤<br />
자진해서 사퇴했다.<br />
기업은행은 ‘배구계 어른’인 김호철 감독에게 지휘봉을<br />
맡기기로 했다.<br />
현역 시절 이탈리아리그에 진출해 명 세터로 이름을<br />
떨친 김호철 감독은 1995년 멕시카노파르마 클럽에서<br />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br />
이탈리아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2005년부<br />
터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br />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br />
김호철 감독은 2년 7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한다. 여자<br />
부 팀을 이끄는 건 처음이다.<br />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한편으로는<br />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알<br />
토스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br />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br />
기업은행은 김사니 전 감독대행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br />
호진 사무국장도 교체될 예정이다. 팀을 떠난 조송화에<br />
관해서는 “<strong>10일</strong>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개<br />
최될 예정이나 구단은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br />
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br />
없다”고 강조했다.<br />
윤종원 기업은행 구단주는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br />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br />
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br />
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br />
며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br />
오로 팀을 바꿀 것이다.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체<br />
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br />
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