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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03호 2024년 3월 22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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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christiannews.com<br />

불후의 찬양<br />

MAR<br />

27<br />

22 2024<br />

프란시스 하버잘의 “내 너를 위하여”<br />

사랑은 희생을 통해 증명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자기의 사랑을 영원토록 확증하셨다(롬5:8). 오늘 우리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br />

가? 찬송가 ‘내 너를 위하여’를 작사한 영국의 시인이자 찬송작가 프란시스 하버잘의 이야기를 통해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보자.<br />

몸이 아주 허약한 아가씨가 한 미술관에 앉아있었다.<br />

22세가 된 영국인 프란시스 하버잘(Frances Havergal)이었다. 하<br />

버잘은 1858년 아버지의 권유로 학교를 쉬며 여행하던 중 친구 집을<br />

방문하기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에 머물고 있었다.<br />

미술관을 둘러보다 곧 피곤을 느낀 그녀는 우연히 십자가에 달려있<br />

는 예수님이 그려진 그림 앞에 앉아 쉬게 됐다.<br />

그림에는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br />

다. 이 말은 빌라도가 가시 면류관을 쓰신 예수님을 가리켜서 유대인<br />

들에게 한 말이다(요 19:5).<br />

그리고 그림 밑에는 “나는 널 위해 이 일을 행하였거늘 너는 날 위<br />

해 무엇을 하였느냐?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br />

이 그림이 하버잘에게 던진 질문은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큰 충격<br />

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림을 통해 영감을 받은 하버잘은 떠오르는<br />

대로 몇 줄의 시를 썼다.<br />

그날 밤 묵고 있는 집으로 돌아온 하버잘은 시를 꺼내 곰곰이 읽<br />

어보았다. 몇 번을 되새겨도 미술관에서 느꼈던 감정이 생겨나지 않<br />

았다.<br />

그래서 그녀는 형편없는 시를 썼다고 생각하고, 메모지를 구겨 벽난<br />

로 속으로 던져버렸다.<br />

그 순간 별안간 굴뚝에서 바람이 거꾸로 불더니 시가 적힌 종이가<br />

다시 난로 밖으로 튀어나왔다.<br />

이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으며 구겨진 종이를 폈다.<br />

이후 영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목회자이자 음악가인 아버지 윌리엄<br />

하버잘 목사에게 그 시를 보여주었다. 아버지는 좋은 시라고 칭찬하<br />

며 딸에게 4절까지 완성해 보라고 격려했다.<br />

이렇게 하여 찬송 “내 너를 위하여(I Gave My Life for Thee)”<br />

가 탄생됐다.<br />

이 찬송은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내용이 아닌, 예수님<br />

께서 우리에게 질문을 하시는 독특한 구성의 찬송이다.<br />

예수님은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육신<br />

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다.<br />

죄 많은 우리들이 죄 없으신 예수님을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br />

박았다.<br />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신다.<br />

“나는 널 위해 이 일을 행하였거늘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하<br />

였느냐?”<br />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br />

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br />

만 너 무엇 주느냐” (I gave my life for thee, My precious<br />

blood I shed, That thou might’st ransomed be, And<br />

quickened from the dead. I gave, I gave my life for<br />

thee, What hast thou given for Me? I gave, I gave my<br />

life for thee, What hast thou given for Me?)”<br />

김영도 기자c<strong>TCN</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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