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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03호 2024년 3월 22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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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4<br />

| 21<br />

철제 폐(아이언 렁) 속에서 살아온 폴 알렉산더<br />

72년 동안 ‘철제 폐’ 속에 지낸 美 남성,<br />

78세로 사망<br />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린 후 70<br />

년 이상 철제 폐(아이언 렁) 속에서<br />

살아온 남성이 78세 나이로 세상을<br />

떠났다. 신앙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br />

복해 온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영<br />

감을 줬다.<br />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br />

르면, 지난 12일 폴 알렉산더(Paul<br />

Alexander)의 가족은 고펀드미(Go-<br />

FundMe) 페이지를 통해 그의 비보<br />

를 알렸다. 모금 활동가 크리스토퍼<br />

울스터(Christopher Ulster)는 “폴,<br />

항상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당신의<br />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긍정<br />

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인을 추모<br />

했다.<br />

달라스 출신의 폴 알렉산더는 6살<br />

때인 1952년 소아마비에 걸려 전신<br />

이 마비된 탓에 철제 폐 기기를 사<br />

용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실린더 모<br />

양의 이 기기는 내부의 압력을 높이<br />

거나 낮춰 환자의 폐를 확장하거나<br />

수축시켜 호흡하게 한다. 이 기구는<br />

1920년대에 발명됐는데, 소아마비<br />

백신이 1955년에 널리 보급된 후부<br />

터 사용되지 않았다.<br />

그는 상태가 악화돼 철제 폐 밖에<br />

서는 자가 호흡을 할 수 없게 됐지만,<br />

소년 시절 학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br />

않았다. 입에 붓이나 펜을 물고 그림<br />

을 그리고 글을 썼으며, 철제 폐 밖에<br />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훈련을<br />

하면서 끝내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br />

다닐 수 있게 됐다.<br />

4~6시간을 철체 폐 밖에서 보낼<br />

수 있게 된 그는 1978년 텍사스대<br />

학교에서 경제학학사 학위를, 1984<br />

년 법학학사 학위를 받았고, 변호사<br />

시험까지 합격했다. 그는 마비된 몸<br />

을 지탱하는 특수 휠체어를 타고 법<br />

정에 출석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br />

는 철제 폐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달<br />

라스와 포트워스에서 변호사로 활동<br />

했다.<br />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흡이 힘들어<br />

진 그는 다시 철제 폐로 돌아왔다. 그<br />

는 입에 도구를 물고 키보드를 두드<br />

리며 8년에 걸쳐 자서전을 저술해 자<br />

신의 이야기를 전했다.<br />

최근에는 동영상 사이트 틱톡에<br />

‘아이언렁맨’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br />

일상도 공개해 왔다. 그의 동영상 페<br />

이지는 약 33만 7천 명의 팔로워를<br />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피소드 1’ 게<br />

시물은 약 5,600만 회의 조회수를 기<br />

록하고 있다.<br />

그는 2018년 지역 매체와 인터뷰<br />

에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br />

력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마법 같은<br />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br />

은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br />

고, 나는 그 말을 믿었다”고 했다.<br />

이어 “어린 나이에 몸이 마비된 지<br />

옥 같은 경험을 겪었지만, 고통 속에<br />

서도 부모가 나를 얼마나 깊이 사랑<br />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을 통해<br />

동시에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br />

시는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br />

알렉산더의 동생인 필립은 영국 일<br />

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br />

족은 매주 교회에 다녔는데, 아버지<br />

는 때때로 형을 강단에 데리고 올라<br />

가 기도하곤 했다. 그는 십자가 앞에<br />

서 울고 또 울었다”며 신앙의 힘으로<br />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회상했다.<br />

그는 고펀드미를 통해 “형의 모금<br />

행사에 기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br />

말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이 어려운<br />

시기에 그의 장례식 비용도 지불할<br />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형<br />

의 삶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br />

정말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다시 한<br />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br />

가스펠 USA<br />

아이티, 고조되는 폭력 사태로 美 선교사 가정 고립<br />

아이티에서 고조되는 폭력 사태로 아리엘<br />

고,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대규모 갱단의 소요<br />

헨리(Ariel Henry) 총리가 11일 사임을 발표<br />

사태가 도시 전역에서 계속되면서, 그들은 총<br />

한 후에도 권력 투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br />

소리가 들리는 작은 호텔에 머물 수밖에 없었<br />

선교사와 입양 자녀들이 피신해 기도와 도움<br />

다. 10대들은 모두 백인이어서 아이티에서 눈<br />

을 요청하고 있다.<br />

에 띌 수 밖에 없고, 현재 도움이 되지 않는다”<br />

선교사 라이언 돌란(Ryan Dolan)과 질 돌란<br />

며 “수도를 오가는 모든 도로도 폐쇄돼, 사역<br />

(Jill Dolan)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파송교회<br />

지로도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br />

카마노채플(Camano Chapel)과 협력해, 2013<br />

년 10월부터 아이티에서 아이들과 함께 ‘러브<br />

어 네이버’(Love A Neighbor) 사역을 해왔다.<br />

그러나 지난 12일 이들의 친척은 ‘러브 어<br />

네이버’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질 돌란 부<br />

부와 입양 자녀 4명이 지난주 출국을 시도하<br />

다 갇혔다”며 “나의 조카 라이언과 그의 아내<br />

질은 입양 10대 자녀 4명을 위해 긴급 기도를<br />

요청했다. 그들은 무장 갱단이 아이티 수도의<br />

공항을 점거했을 때,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br />

치 북쪽에서 열린 친딸 사라의 결혼식에 참석<br />

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br />

이어 “그 이후로 아이티의 항공편이 취소됐<br />

2023년 7월, 미 국무부는 아이티에 대한 ‘4<br />

단계 여행 주의보’를 다시 발령하고, 납치, 범<br />

죄, 시민 불안, 열악한 의료 인프라 때문에 이<br />

지역 여행을 금지했다. 7월 27일 국무부는 모<br />

든 미국 시민과 비긴급 정부 직원에게 가능한<br />

한 빨리 떠날 것을 요청하고, 미국 공무원과 그<br />

가족에게 출국을 명했다.<br />

그 경고에도 불구하고 돌란 부부나 유명한<br />

작가 미치 앨봄 같은 선교사들은 현지 사역을<br />

지속해 왔다. 앨봄은 2010년부터 아이티에서<br />

‘Have Faith Haiti Mission & Orphanage’를<br />

운영하고 있다.<br />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Detroit Free Press)<br />

아이티의 질 돌란 선교사와 현지 아이들의 모습<br />

에 따르면, 앨봄은 최근 소요 사태가 발생했을<br />

당시 아이티에 있었으나 포르토프랭스에서 무<br />

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br />

앨봄은 미시간주 리사 맥클레인 미 하원의<br />

원의 도움으로 12일 밤 구조된 후 성명을 통해<br />

“우리는 꽤 지쳤으나, 이틀 간의 협력 끝에 아<br />

내와 나를 포함한 ‘Have Faith Haiti Mission<br />

& Orphanage’ 단체는 한밤중 아이티의 한 현<br />

장에서 대피했다. 우리는 운 좋게 빠져나올 수<br />

있었다”고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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