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예 vol.1152_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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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strong>주간연예</strong> e-mail: enews@usa.net Ju Yun T. 703-961-9039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 업과 진로입니다. 특히 미래의 꿈을 설정하고 인생의 방향을 잡는 진 로 선택은 언제나 신중할 수밖에 없지 요. 이런 학생들에게 현직에 있는 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와 직업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는 일은 무 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사를 통해 미술과 관련된 직업을 알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 체험에 도전해 봅시다. 자동차 디자인의 과정 3. 랜더링 작업 어느 정도 스케치가 완성이 되면 이 미술계 직업 탐색 20 제 랜더링 작업을 하게 됩니다. 랜더링이란 스케치가 된 디자인에 색을 입히는 작업으로 요즘은 주로 컴퓨터로 작업하지만 마카나 파스텔 연습도 해두시면 좋겠습니다. 4. 모델링 스케치, 랜더링까지 다 끝맞추셨으 면 모델링 준비를 하게 됩니다. 모델 링 하기 전에 디자인맵이란 것을 만 들어야 하는데, Grid된 보드 위에 라 이테잎 (화방가면 팝니다. 검정테이프 유사하게 생긴건데 종 이 재질이고, 테잎 폭이 1mm, 3mm, 5mm 등으로 매우 얇습니다.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할 수 있어 편 리합니다.) 을 이용해서 디자인 된 차 를 그립니다. 1/5인지, 1/10인지 모델링을 할 스케 일을 확실히 정하고 나서, 전체적인 테두리, 문짝, 램프, 타이어 위치 등 을 표현하고, Front, Side, Rear 부분 을 크기에 맞게 라인 테잎 드로잉 작 업을 합니다. 윗 작업을 토대로 모델링 작업을 시 작합니다. 자동차 회사의 경우 모델 링을 1:1 크기로 할 때 기본 뼈대가 있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 일반 학교 에서는 스티로폼이나, 아이소핑크 같 은 재료를 이용해서 모델링 할 크기 에 맞는 큰 육면체를 만듭니다. 그런 후, 그 육면체에 앞, 옆, 뒤에 맞춰 간 단하고 전체적인 자동차 스케치를 합 니다. 그런 후 드디어 모델링 작업을 본격 적으로 시작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 정도 큰 덩어리 모양으로 자동차 모 형을 갖추게 되면 본격적인 모델링 작 업을 하게 되는데 회사난 학교나 일 반적으로 클레이라는 공업용 진흙으 로 모델링 작업을 합니다. 이 클레이는 열을 가하면 물렁물렁 해지고 상온이 되면 조금은 딱딱해 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처음에 클레이 오븐에 열을 가하여 클레이를 말랑말랑하게 한 후 아까 해둔 스티로폼 모형 위에 클레이를 조금은 두툼하게 붙힙니다.
e-mail: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87 요즘 글을 읽다 보면 아는 말 보 다 모르는 말이 더 많다. 어느 분이 “불금하세요.”라고 하기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라고 묻자 “불같은 금요 일을 보내라.”라는 뜻이란다. 불같은 금 요일이라면 불같이 뜨겁게 지내라고 하 는 것인지 아니면, 금요일엔 화롯불이라 도 피워 고구마라도 구워 먹으라고 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다. 하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많이 일어 나는 요즘 세상, 말이 바뀐들 무엇이 그 리 대수랴,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찬 발걸 음을 떼고 있는 학생, 희소병이라는 이 름도 생소한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이라도 상할까봐 늘 마음 졸이면서 도 아들에 대한 희망으로 사는 부모님 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아 예쁜 모습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김 모 군은 그만 털썩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어머니가 버는 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 하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직장을 잃어버 리자, 그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 라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그랬다. 우리 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야 얼마든지 알 수 있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무엇인 예진회가 만난 형제들 예진회 대표 • 박춘선 잘 될거야 가가 꽉 막혀버린 듯한, 어찌해 볼 도리 없이 갇혀버린 듯한, 아무리 발을 동동 굴러 보아도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에 부닥쳐 버린 김 군 가정은 스산하게 부는 가을바람 보다 더 추운 냉동실이 되어버렸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어머 니는 아픈 남편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안겨줄까 두려워 숨을 죽이고, 그런 아 내를 바라보아야 하는 남편의 심장은 터 져버릴 것만 같았다. “아들의 모습이 너 무 마음이 아파요. 못난 부모 만나 마음 고생 하는 아들에게 말 한마디 건넬 수 가 없네요.”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아픈 아버지를 대신하고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 도 일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부모님의 꿈이 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에 감히 부모님께 한 말씀 드리지 못했 다. “그래, 걱정하지 마라, 다 잘 될 거야, 우리 힘을 내 보자,”라고 말하고 있었지 만, 우리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주님, 어떻게 하면 될 까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은 지혜라도 주십시오.”라고 중얼거리는 나 자신도 결국 다시 또 주님께 매달리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그렇게 묵주기도를 하면서 3마일의 길을 걸었다. 그때 한 마 디 음성이 귀를 때렸다. “너 혼자 뭘 하 겠느냐? 함께 해야지,” “네? 뭘요?”라며 고개를 돌렸을 때, 이미 그 목소리는 어 디론가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나 혼자는 그 어떤 것도, 무엇이라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무엇을 어찌한단 말이 더냐? 그런데 누구와 함께하라는 말씀 일까? 한참을 고민하고 걱정했을 때 떠 오르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한 생명 을 또다시 나에게 보내주신 주님의 뜻 을 알 것 같았다. 한 푼 두 푼 모으면 해 결할 수 있을 것이야. 그래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야, 나 혼자 무얼 할 수 있을 까? 없었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잖니,” 라며 손을 붙들어 주신 분, 바로 그분이 우리 곁의 가까운 곳에 계시다는 것을 왜 잊었을까? 용기가 샘솟는다. 그래 많 은 사람에게 죄송하고 또 미안한 일이지 만,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걱정 하지 마, 모두 다 잘 될 거야,”라며 힘차 게 한 마디 내뱉었지만, 과연 잘 해결될 수 있을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님,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주님께서 하라고 하신 대로 할 뿐입니다. 주님 빽 만 믿고 덤빌 테니 이기고 지는 것은 주 님께서 판단해 주십시오.”라는 한 마디 에 희망을 걸고 뛰어들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험난한 길, 가파른 오르막길, 가시덤불 속을 걷지 않은 사 람이 어디 있으랴, 그래도 우리는 그 험 하디험한 인생길을 잘 헤쳐나오며 살아 오지 않았던가, 아직 이 세상을 다 알지 못하는 그 아이의 슬픈 눈에 밝은 햇살 을 비춰줄 수 있는 이, 그것은 바로 우 리가 해야 할 일이었다. 발을 동동 구르 는 엄마의 마음도 아픔이지만, 아직 젊 은 나이에 무서운 병마 때문에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없는 아버지가 더욱 애처 로워 가엽기만 하다. “괜찮아,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며 그의 손을 잡 아주었을 때, 반쪽만 살아있는 그의 심 장이 뛰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 를 어떻게 다 갚아야 할까요?”라고 말하 는 그에게 “뭘 어떻게 갚아? 빨리 나아 서 그거 다 갚아, 알았지?”라며 웃기는 했지만, 사실 나도 자신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해야 했다. 몸의 상처야 세월이 가면 나을 수 있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올 수 없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우리 역시 발걸음을 내세워야 했 다. “웃어라, 죽상하고 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야. 다 잘 될 것이니 너무 걱 정하지 마라, 주님께서 분명히 함께해야 한다고 했으니,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우리 한번 용기를 내 보자.”라며 아이의 어깨를 토닥인다. 그렇지 않아도 멍울져 아픈 저 어린 가슴에 맺혀있는 그 슬픔 을 닦아내 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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