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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52_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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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건강 e-mail: enews@usa.net<br />

21회<br />

158회<br />

수근관 증후군<br />

43세 여성 환자가 손의 통증으<br />

로 필자를 찾아 왔다. 환자의<br />

경우 특히 오른손의 첫째 둘째 손가락<br />

이 저리고 자주 마비가 오는 듯한 느<br />

낌을 호소 하였다. 환자는 오른손 잡<br />

이로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직<br />

장에서 보통 하루 중 7-8시간은 책상<br />

앞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보<br />

낸다고 하였다. 손의 통증은 몇 달 전<br />

부터 서서히 시작되었고, 주로 밤에 시<br />

작되어서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어나<br />

기 시작하였는데, 환자는 그때마다 손<br />

목을 주무르거나 털게 되면 통증이 덜<br />

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몇 주 전부터<br />

는 증상이 밤낮으로 생기기 시작하면<br />

서 손을 사용하거나 물건을 들 때 심<br />

해졌다고 하였다. 특히 최근에는 손의<br />

힘이 많이 떨어져서 물건을 자주 떨어<br />

뜨리거나 손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br />

다고 하였다.<br />

필자가 환자를 진찰 했을 때 환자의<br />

악력(grip)과 손가락의 근력이 약간 떨<br />

어져 있었으며 손가락의 감각도 감소<br />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환자<br />

의 양쪽 손목을 꺾은 채로 손등을 마<br />

주 대고 약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환<br />

자의 증상이 유발되었으며, 손목을 진<br />

찰 해머로 두드렸을 때도 전기가 통하<br />

는 느낌이 손바닥에 생기기도 하였다.<br />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신경전도 검사<br />

(Nerve Conduction Study)를 진행하<br />

였는데, 검사결과 환자의 손목 부위를<br />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에<br />

문제가 생긴 ‘수근관 증후군(Carpal<br />

Tunnel Syndrome)’이 생겼음을 알<br />

수 있었다.<br />

수근관 증후군이란, 손목의 아래에<br />

위치한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수근<br />

관이라는 터널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br />

게 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인구<br />

2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br />

질환이다. 보통은 비효율적인 손목의<br />

자세, 대부분의 경우 손목이 앞으로<br />

꺾이는 자세를 많이 취하는 경우나 손<br />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직업에 종사<br />

라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br />

려져 있으나, 여러 연구에 의하자면 이<br />

러한 물리적인 요인 외에도 손목을 지<br />

나는 건의 염증이나 부종, 손목 손상,<br />

임신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br />

나,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br />

사이상, 스테로이드 복용, 퇴행성 또는<br />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수근관 증후군<br />

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br />

환자의 신경전도 검사 결과 신경의<br />

손상은 그리 심하지 않았으므로, 비<br />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였<br />

으며, 치료 후 상태가 완치는 물론, 궁<br />

극적으로는 환자의 직장에서나 일상<br />

에서 병의 원인이 될 만한 손의 잘못<br />

된 사용을 바로 잡아줄 수 있음으로<br />

써, 효과적으로 수근관 증후군의 재발<br />

을 방지할 수 있었다.<br />

* 신경내과 전문의 및 의학박사 임정<br />

국 (상담 문의 : 임정국 신경내과 571-<br />

620-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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