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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52_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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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usa.net<br />

라틴아메리카의 약이 되는 독초<br />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옻은 세계<br />

적으로 약 70속, 600여 종이 있<br />

다. 옻나무는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에 적<br />

합하여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개<br />

옻나무, 덩굴옻, 붉나무, 검양옻나무, 산<br />

검양옻나무 등 6종이 있다고 한다.<br />

밭 둔덕이나 하천제방, 산기슭 부위에<br />

서 잘 자라는 옻나무는 줄기가 곧게 올<br />

라가며 최고 12m까지 키가 자라고, 직<br />

경 40cm까지 크며 둥근 알 모양의 잎에<br />

는 가시가 나 있다. 옻나무의 수액을 옻<br />

이라 하는데, 천연도료로 칠공예에 훌륭<br />

하게 쓰인다. 간 기능 증진, 위장 장애 개<br />

선, 그리고 하복부 어혈을 풀어 주는 데<br />

효과가 있다고 하여 닭과 함께 푹신 고와<br />

서 먹는 참옻은 실제로 먹은 사람 네 명<br />

중 한 명은 효과를 봤다고 하나 대부분<br />

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급성 알러지, 전<br />

신 발진과 가려움증, 만성 부작용으로<br />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br />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옻<br />

부작용은 커다란 발진으로 시작한다. 긁<br />

어도 가시지 않는 극심한 가려움증은 옻<br />

오름 72시간에 절정을 이룬다. 간과 콩<br />

팥을 침해하는 강력한 독기, 그리고 나<br />

중에는 기도까지 퉁퉁 붓게 해 호흡장애<br />

를 초래하고 급기야는 목숨까지 잃게 한<br />

다. 이쯤 되면 보신하기 위해 먹은 건지,<br />

죽기를 각오하고 옻 오름에 도전한 만용<br />

을 저지른건지 모를 지경이 된다.<br />

경희대 동서신의학대 최원철 교수는 옻<br />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에서 알레르<br />

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 성분을 이용해<br />

넥시아(nexia)를 만들었다고 한다. 암환<br />

자에게는 메시아처럼 소망을 주는 넥시<br />

아로 암환자 216명 중 53%인 114명이 극<br />

적인 회생을 경험케 했고, 2개월 이상 생<br />

존이 불가능하다는 4기 말기암 환자를<br />

치료한 결과 22.4%의 암환자가 만 5년<br />

이상 생존했다고 한다. 3기암은 79%, 백<br />

혈병(혈액암)은 70%, 폐암 33%가 5년 이<br />

상 생존한 것으로 심포지움에서 밝혔다.<br />

신토불이 참옻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적<br />

의 신약이 나와 꺼져가는 등불 같고, 상<br />

한 갈대 같은 암환자와 환우 가족들에<br />

게 소망을 가져다 주기를 기대한다.<br />

라틴아메리카 과테말라에도 약이 되는<br />

독초(yerba de poison)가 서넛 있다. 열<br />

대 우림에 해당하는 과테말라의 여름은<br />

독초가 자라는 데 최적의 생육의 조건이<br />

된다. 과테말라 북부 끼체 광할한 열대수<br />

림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독초는 깜<br />

뻬시노(농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br />

다. 잔인한 악명을 떨치는 독초로는 빨<br />

로 데 울레(palo de hule), 띠라 레체(tira<br />

leche), 엘 아르볼 데 삐까 삐까(el arbol<br />

de Pica Pica), 엘 아르볼 데 치치까스떼<br />

(el arbol de Chichicaste) 등이 있다.<br />

과테말라 참 옻나무에 해당하는 이러<br />

한 독초들은 7m 정도 자란다. 농부들이<br />

방심하거나 장난삼아 함부로 꺾는 것을<br />

몹시 싫어해서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되<br />

갚아 준다. 잎 그늘 아래서 한여름 오수<br />

를 즐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살림집<br />

주변에 뿌리를 내려보려고 호시탐탐 포<br />

자를 뿌려대는데 위험을 무릎 쓰고 제거<br />

할 때도 반드시 보복하듯 피해를 안긴다.<br />

정글칼 마쩨떼로 가지를 치면 고무 같<br />

은 하얀 수지가 흐른다. 마치 흐르는 진<br />

한 우유 같다고 해서 ‘띠라 레체’라고 부<br />

르는데 액체가 피부에 닿으면 즉시 전신<br />

에 빨간 발진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금세<br />

두꺼비 잔등처럼 변해 버린다. 혹여라도<br />

손에 묻어 눈에 들어가면 소경이 되고,<br />

기관지를 막아 호흡곤란증이 초래된다.<br />

촌각을 다투어 약사나 의사에게 보이고<br />

급히 해독제를 주사하지 않으면 죽게 되<br />

는 강성 독초이다. 암을 치료하는 기적의<br />

신약 넥시아처럼, 북부 과테말라에 거주<br />

하는 인디오들은 독초 치치까스떼의 잎<br />

과 수액으로 약을 만들어 류마티스성<br />

관절염, 뼈가 욱신거리고 아플 때 사용<br />

한다.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라티노 노<br />

동자들은 봄철부터 늦가을까지 잡풀 제<br />

거로 일당을 벌 때가 많다. 청바지에 반<br />

팔 티셔츠를 입고 하루 종일 가든 정리<br />

를 하다 보면 어느새 포이슨 아이비(poison<br />

Ivy) 풀 독으로 양쪽 팔이 빨갛다. 참<br />

기 어려운 가려움에 화르마시아(farmacia,<br />

약국)에 달려가 끄레마(가려움 방지<br />

연고제)를 사서 발라보지만 독기는 쉽게<br />

다스려지지 않는다. 지긋지긋한 가려움<br />

이 길게는 한달동안 계속되는데 박박 긁<br />

어도 성이차지 않는다.<br />

이쯤되면 쥐꼬리만한 일당은 약값으<br />

로 다 써버렸고 햇볕에 검게 그슬린 노<br />

동자의 양팔엔 내려 앉은 새까만 피딱지<br />

가 가득하다 경우에 합당한 진실된 한마<br />

디 말을 하기 위해 세 번 생각한다는 ‘삼<br />

사일언( 三 思 一 言 )’의 지혜가 어느 때보다<br />

필요하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비수 같<br />

은 말은 영혼의 독초처럼 마음에 박혀<br />

많은 관계 장애를 초래한다. 앞으로는 라<br />

티노에게 환하게 웃으며 ‘올라 아미고’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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