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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69_0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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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103<br />

강하늘 불량 눈빛연기<br />

모범생 이미지 뺐죠<br />

'약촌5거리 살인사건' 재구성…<br />

변호사역 정우와 찰진 브로맨스<br />

영화 '재심'서 살인누명 쓴 피해자역 강하늘<br />

강하늘(26) 하면 조금 수줍지만 올곧은, 착실<br />

한 모범생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미생의 완벽<br />

스펙남 '장백기', 순수한 시구( 詩 句 )로 시대에 저항한 '<br />

동주'. 그간 그가 맡아온 역 때문일까. 아니면 꾸밈없<br />

는 미소와 흠잡을 데 없는 말끔한 이목구비 때문일까.<br />

"이미지일 뿐이죠." 강하늘은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br />

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중학교 때 멋 내고 싶어 선도<br />

부 피해 구레나룻을 귀밑까지 기르던 학생인 걸요." 머<br />

리를 쉼 없이 귀 뒤로 넘기기. 고개를 까딱거려 머리카<br />

락 흩트리기. 그는 남자가 머리를 기르면 하는 특유의<br />

행동들이 있다며 그런 경험을 이번 작품에 한껏 녹여<br />

냈다고 했다. 당시 유행했던 브리지(부분 염색)를 하자<br />

고 제안한 것도 강하늘이었다.<br />

정우 형이 그러더라고요 변호사랑 살인범에 관한<br />

영화라 하니 강하늘이 변호사고 정우가 살인자다<br />

이런 이야기가 돌았다네요<br />

강하늘은 이번 작품에서 통쾌하게 뒤통수를 친다.<br />

모범생은 온데간데없고 불만스러운 눈빛에 어딘가 껄<br />

렁한 불량 청소년만 있을 뿐이다.<br />

실존 인물을 따라한 건 아닙니다 시나리오에 인물<br />

에 대해 세세한 묘사가 없었어요 다만 제 스스로 순<br />

박한 사람인데 누명 쓴 억울한 인물은 피하자 싶었<br />

죠 단편적인 캐릭터잖아요 잘못을 저질렀을 법한<br />

이미지의 캐릭터가 편견으로 인해 누명을 써야 좀 더<br />

영화적 재미가 있을 거라 판단했죠<br />

이 영화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현우(강하<br />

늘)가 '범인으로 그럴 듯해 보인다'는 이유로 살인 누<br />

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다 돈 없고 '빽' 없는<br />

변호사 준영(정우)을 만나 진실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br />

는 내용이다.<br />

영화는 2013년 6월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br />

를 통해 다뤄진 익산 '약촌5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br />

에 허구를 가미했다.<br />

강하늘은 당시 방송을 보며 울분을 터트리던 시청자<br />

중 한 명이었다. 시나리오가 그 사건을 다뤘다는 이<br />

야기를 들었을 때 하게 될 거라 직감했죠 영화 촬영<br />

이 시작되고 사건울 파헤쳐 갈 때는 이상한 뿌듯함<br />

도 들었어요 검색만 할 수 있던 시청자였는데 이 작<br />

품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죠<br />

물론 실화인 만큼 조심스러웠다.<br />

사람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는 일이 한편으로 뿌듯<br />

하기도 합니다 그분의 년을 감히 보상할 수는 없<br />

겠지만 영화로 만들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br />

되니까요<br />

작년 10월 영화를 찍던 중 사건은 무죄 판정이 났다.<br />

2000년 사건 발생 이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장장<br />

16년이 걸렸다.<br />

재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배우 정우와의 연기<br />

호흡. 동주와 몽규에 이어 이번에도 강하늘은 브로맨<br />

스 담당이다. '로맨스물은 왜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br />

문에 그는 "여자랑 잘 안 어울려서 그런가 보다"고 웃<br />

으며 답했다.<br />

사실 꽁냥꽁냥 하는 게 더 어려워요 차라리 슬픈<br />

짝사랑이 쉽죠 차기작 청년경찰도 마찬가지다 여<br />

자보다 남자가 더 편한가 봐요 제가 아직 여자를 깊<br />

게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왜 내 영화엔 남자<br />

밖에 없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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