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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69_0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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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59<br />

특히 고수는 아들이 납치되기 전후의 피폐한 모습<br />

을 표현하기 위해 단기간에 체중을 10kg 찌웠다가 빼<br />

는 투혼을 발휘했는데 스크린에 확연히 드러나기에<br />

추어올릴 만하다.<br />

후반 20분 동안의 추격 장면도 공을 들인 티가 역<br />

력하다.<br />

대호가 꿈속에서 범인과 추격전을 벌이는데 독특한<br />

스타일이다. 세상이 무너지는 설정이 나쁘지는 않은<br />

데 영화 '인셉션' 탓 기시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br />

래도 현실과 꿈속을 차별화하는 CG가 나쁜 편은 아<br />

니다. 새로운 소재로 도전도 반갑다. 101분. 15세 이상<br />

관람가.<br />

'눈길' 감독 “폭력 장면 無<br />

미성년자 배우 • 위안부 할머니께 상<br />

처될까봐”<br />

이나정 감독이 위안부 소재 영화를<br />

다루며 폭력적인 장면을 모두 삭<br />

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br />

이나정 감독은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br />

화 ‘눈길’(이나정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br />

회에서 “끔찍한 폭력의 순간을 ‘영화적 스펙터<br />

클’로 이용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br />

다.<br />

이 감독은 “일단 배우 분들(김새론, 김향기)이<br />

모두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게 굉<br />

장히 많았다”면서 “미성년자 배우들이 성적 폭<br />

력 장면을 찍으면서 ‘어떻게 해야 상처를 입지<br />

않으면서도 그 끔찍한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br />

표현해내게 할 수 있을까’를 굉장히 고민했다”고<br />

말했다.<br />

이어 “직접적인 폭력 장면을 과감히 삭제하고<br />

가해자와 소녀들이 한 공간 안에 있지 않도록<br />

분리 배치를 선택했다”며 “게다가 실질적인 피<br />

해자인 할머니들이 아직도 계시기 때문에 그분<br />

들에게 또 다른 폭력으로 상처드리고 싶지 않았<br />

다”고 설명했다.<br />

이와 함께 “직접적인 폭력 묘사가 없더라도 할<br />

머님들이 들려주신 이야기와 남긴 흔적, 그 아<br />

픈 심정만으로도 그 비극을 표현하기에 충분하<br />

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br />

‘눈길’은 1944년 일제강점기 말, 가난하지만 씩<br />

씩한 ‘종분’과 부잣집 공부까지 잘하는 ‘영애’의<br />

슬픈 우정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br />

다룬 영화다.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견딜 수 있<br />

었던 건, 결국 나의 친구 그리고 나의 아픔을 알<br />

아주는 사람들,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br />

말하는 위로와 공감의 힘을 이야기하는 작품이<br />

다. 김새론 김향기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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