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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105<br />
여성 폐암 환자 90%<br />
"담배 핀 적도 없는데"<br />
폐암환자 35%가 여성… 증가 속도 남성의 2배<br />
간접흡연•미세먼지 탓… 요리 연기도 영향 있어<br />
중국의 역학조사에서도 비흡연자 중<br />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br />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나<br />
높았으며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 초미세<br />
가정부주 김영숙 씨(51•가명)는<br />
목이 자주 쉬고 3주 넘게 기침<br />
과 가래가 지속되어 병원을 찾아 CT 검<br />
사를 했더니 폐암으로 진단됐다.<br />
김씨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담배를 입<br />
에 대본 적도 없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br />
에게만 생기는 줄 알고 있던 '폐암'이라<br />
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br />
흡연자의 질병으로만 알고 있던 '폐암'<br />
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게서도 늘<br />
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br />
르면 폐암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남성<br />
환자는 2010년 3만8168명에서 2016년<br />
5만1845명으로 36% 늘어난 반면에 여<br />
성 환자는 2010년 1만6806명에서 2016<br />
년 2만7884명으로 66% 증가했다. 2016<br />
년 전체 폐암 환자 7만9729명 중 35%<br />
가 여성으로 폐암 환자 3분의 1 이상이<br />
여성인 셈이다.<br />
또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서 여성<br />
폐암 환자의 87.8%가 흡연 경력이 없는<br />
것으로 조사되어 폐암 여성 10명 중 9<br />
명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것으<br />
로 나타났다.<br />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폐암 증가<br />
원인은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br />
기 및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주범으<br />
로 지적되고 있다.<br />
먼지 농도가 5μg/m3 상승할 때마다 폐암<br />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가<br />
10μg/m3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br />
이 22%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br />
비흡연자의 간접 흡연이 더 위험할 수<br />
있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br />
비흡연자가 오랜 기간 흡연자와 같이<br />
생활하며 담배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br />
은 담배 연기를 그대로 흡입하게 되며<br />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더 많<br />
은 발암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와 흡연자<br />
에 비해 간접 흡연이 폐암 위험을 더 높<br />
을 수 있다는 것이다.<br />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br />
비소세포성 폐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br />
암은 남성 흡연자에게서 호발하는 반면<br />
최근 여성, 특히 젊은 비흡연자에게서 선<br />
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br />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라고 하더라<br />
도 폐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br />
고 말했다. 비흡연 여성이 폐암을 예방<br />
하려면 우선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br />
록 해야 하며 가정에서 조리할 때 반드<br />
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고 환풍기를<br />
작동시켜야 한다. 또 생선이나 고기를 굽<br />
거나 볶고 가열을 할 때에는 뚜껑을 덮<br />
고 조리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