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lso want an ePaper? Increase the reach of your titles
YUMPU automatically turns print PDFs into web optimized ePapers that Google loves.
e-mail: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33<br />
개월 동안 너무 즐거웠어요<br />
촬영장 가는 자체가 뜻깊은 시간이었죠<br />
배우 구재이(본명 구은애•31)는<br />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br />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동진(이동건 분)<br />
의 전처이자 미사 어패럴의 맏딸인 민효<br />
주를 연기했다. 나연실(조윤희)를 쏘아<br />
붙이면서도 외로운 섬처럼 이들의 주위<br />
를 맴돌았다.<br />
처음에는 민효주가 악역이라고만 생<br />
각했는데 외롭고 짠하더라고요 불쌍<br />
하기도 했죠 다른 이들에게 못되게 구<br />
는 이유가 있어서 이해가 됐어요 여자<br />
로서 자존심 상하는 부분도 많아서 민<br />
효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너무 굴욕적<br />
이지 않길 바랐습니다<br />
구재이는 2014년 KBS 드라마 스페셜 '<br />
추한사랑'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br />
을 내디뎠다. 20대 후반으로 가는 나이<br />
에 뒤늦게 배우로서 출발을 알린 것이<br />
다. '오 나의 귀신님' '라스트' '뱀파이어<br />
탐정'에 출연한 뒤 54부작인 '월계수 양<br />
복점 신사들'과 만났다.<br />
촬영을 하는 게 재밌었죠 선배님들<br />
도 많아서 점심시간에 얘기를 나누는<br />
게 좋았어요 이세영은 엉뚱하게 웃기<br />
고 털털해요 친하게 지냈죠 차인표 라<br />
미란 오현경 선배님이 팀워크를 잘 이<br />
끌어주셨고 현우 오빠의 애교도 기억<br />
에 남네요 웃음<br />
작품에 출연한 지 3년이 지난 구재이<br />
는 "모든 게 신선한 경험이었어요"라고<br />
거듭 말했다. 중학생 때부터 무용을 배<br />
워 대학에서 무용학을 전공한 그는 모<br />
델을 거쳐 배우가 됐다. 체형 관리를 위<br />
해 지금까지 하고 있는 무용은 연기에<br />
도움을 줬다.<br />
무용이나 연기 모두 몸으로 감정을<br />
표현하는 거죠 무용 화보로 모델 일을<br />
시작했는데 어색하진 않았어요 연기<br />
도 같은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몸<br />
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었죠 그보단 목<br />
소리를 내는 게 힘들더라고요 촬영장<br />
분위기에도 적응하려고 애썼죠<br />
한 컷에 동작을 담아내는 사진이 아닌<br />
한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찍는 드라마는<br />
쉽지 않았다. 무작정 첫 장면 때 힘을 쏟<br />
아 나중에는 힘이 빠지기도 했다. 긴 호<br />
흡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촬영장<br />
적응과 더불어 배우가 지녀야 할 자세도<br />
가다듬는 기회가 됐다.<br />
중후반이 지나서야 민효주에 더 몰입<br />
할 수 있었어요 더 잘할 수 있었을 텐<br />
데라며 연기적인 부분을 아쉬워했죠<br />
그래도 연기에 자신감도 붙고 재미를<br />
더 느꼈어요 배우로서 스위치가 켜진
Change langu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