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mmins Magazine 2015 Summer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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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달링턴엔진공장을<br />
방문하다<br />
물류팀과 회의를 했다. 시차적응도 하지 못한<br />
상태에서 회의에 참여하는 일은 생각보다<br />
힘들어 내가 진짜 영국에 와 있는 것인지, 꿈을<br />
32 + 33<br />
실제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출장 기간은 딱 3일.<br />
DEP에서 만날 사람들도 많고, 회의할 내용도<br />
많은데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br />
영국 발음은 알아듣기도 힘든데… 이런저런<br />
걱정을 하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런던 히드로<br />
공항에 도착한 뒤 달링턴으로 이동하기 위해<br />
킹스크로스 기차역에 도착하니 저녁 7시.<br />
또다시 달링턴까지는 2시간 반. 밤 10시가<br />
넘어서야 달링턴 기차역에 도착했다. 택시를<br />
타고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했다.<br />
다음날, 새벽 5시에 잠에서 깬 나는 호텔<br />
주변을 산책하며 이국적인 아침 풍경을<br />
즐겼다. 아침을 먹은 뒤 택시를 타고<br />
DEP로 향했다. 메인 리셉션에 도착해서<br />
꾸는 것인지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다.<br />
다음날 아침, 다시 회사를 방문한 나는 회계팀과<br />
회의를 하고, 엔진이 출하되기 전 보관하는<br />
창고를 보러 갔다. 창고에 들어서니 작은<br />
지게차들이 쉴새 없이 엔진을 나르고 있었다.<br />
출하 작업을 담당하는 리차드 스펜스에게 항상<br />
이렇게 바쁘냐고 묻자 오늘은 한가한 편이라고<br />
답한다. 한번 더 놀란 순간이었다.<br />
사무실에 돌아와 원산지 증명 및 관세 혜택 등<br />
미국에서 영국으로 공장을 옮기며 발생하는<br />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의를<br />
마친 시간은 오후 5시 반, 우리는 저녁식사를<br />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우리들은<br />
식사를 하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br />
고객서비스팀을 만나러 왔다고 전했다.<br />
잠시 뒤 아웃룩에서 봤던 프로필 사진보다<br />
귀엽게 생긴 영국 아줌마 안젤라가 환한<br />
미소를 띠며 마중 나왔다. 간단히 인사를<br />
하고 들어간 사무실은 커민스의 대표색인<br />
Red & Black으로 가득차 있었다. 마케팅과<br />
엔지니어링, 회계부서를 지나 한쪽 코너에<br />
자리한 고객서비스팀에 들어서자 완전<br />
훈남 팀장인 스티븐을 비롯 직원들이 환한<br />
미소로 반겨 주었다. 곧이어 DEP와 팀에<br />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들었고, 나 역시<br />
커민스코리아와 우리 팀을 소개했다. 이후<br />
같은 팀의 알렉산더가 공장 구석구석을<br />
구경시켜 주었다. 처음 가보는 공장은 모든<br />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공장을 구경하고 나니<br />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배도 고프지 않았지만<br />
안젤라와 함께 구내식당에서 샐러드와<br />
감자그라탕을 먹었다. 평소 영국 음식이 맛<br />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하지 않았는데<br />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후에는 제품개발팀 및<br />
나는 산낙지와 번데기에 대해 설명했고, 영국<br />
직원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깜짝 놀라는<br />
표정을 보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 달링턴을<br />
포함한 영국 북부지방의 사투리를 배웠는데,<br />
웨이터가 식사는 어땠냐는 물음에 갓 배운<br />
북부지방 사투리로 답했다. 나의 어색한<br />
사투리에 모두들 레스토랑이 떠나가게 웃었다.<br />
세계 속의 커민스를<br />
경험하다<br />
마지막 날이 되었다. 출근하면서 피곤함보다는<br />
작별 인사를 해야 된다는 생각에 서운함이<br />
몰려왔다. 일단 엔진 판매 예상 수량에 관해<br />
회의를 하고, 나의 두번째 6시그마 프로젝트에<br />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br />
이날 DEP에는 엔진사업부 스리칸쓰(Srikanth)<br />
부사장이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br />
자리는 커민스 올해 목표와 커민스가 전<br />
세계적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엔진을<br />
공급하고 있는 지 등에 관해 들을 수 있는 좋은<br />
기회였다.<br />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그동안 많은 도움을<br />
주었던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br />
전날 도착한 이재은 이사님, 박희성 과장님과<br />
합류해 DEP의 품질팀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br />
로컬 맥주도 마셔보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br />
즐거운 시간이었다.<br />
짧은 시간, 달링턴 엔진 공장을 찾았던 며칠은<br />
새로운 커민스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세계<br />
속에서 인정받는 커민스의 일면을 만나고<br />
돌아온 이번 출장은 마음 가득 당당한<br />
자부심과 새로운 도전을 채워올 수 있었던<br />
유익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