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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호 2024년 3월 8일 B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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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8 2024 KOREA TOWN NEWS | 11<br />

연합시론<br />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br />

불확실성에 다각도로 대비해야<br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현직 조 바이든 대<br />

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br />

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된다.<br />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화<br />

당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하는 ‘슈퍼<br />

화요일’ 대회전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br />

며 경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br />

주요 경쟁자 없이 민주당 경선 일정을 소<br />

화 중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대선후보 경<br />

선의 분수령을 가볍게 넘어서며 본선 국면<br />

에 바짝 다가섰다.<br />

미국 대선이 사실상 본선 레이스에 접어<br />

들게 됐다.<br />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승부를 예측<br />

하긴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의 지지율 추이<br />

로 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br />

입성할 가능성도 작지는 않다.<br />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까지 전국 단위<br />

여론 조사 591개를 평균한 결과, 두 사람의<br />

가상 대결 시 트럼프가 평균 45.6%의 지지<br />

율로 바이든(43.5%)을 2.1%포인트 앞섰다.<br />

현재 추세가 대선까지 이어져 트럼프가<br />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안보·경제 질<br />

서가 혼란스러웠던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는<br />

관측이 우세하다.<br />

그가 이번 경선 과정에서 쏟아낸 발언만<br />

놓고 보더라도 앞으로 ‘미국 우선주의’ 기조<br />

가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지 않을 것이란<br />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br />

그는 대통령 재직 시절 미국의 이익이 절<br />

대 가치라는 태도를 취했고, 지금도 전혀 달<br />

라진 게 없어 보인다.<br />

지난 2월에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br />

기구) 동맹국들을 향해 미국에 충분한 비용<br />

을 대지 않으면 러시아의 침공을 독려하겠<br />

다고 압박하기도 했다.<br />

트럼프 2기가 도래한다면 미국의 동맹인<br />

한국도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br />

트럼프는 슈퍼화요일 경선 승리 직후<br />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과거 북<br />

한과 잘 지냈다.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br />

고 했다.<br />

지난 대선 패배 후 입버릇처럼 김정은과<br />

의 친분을 강조하는 그를 보면 집권시 북<br />

핵 문제 대응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br />

미국의 북핵 용인과 주한미군 감축이나<br />

철수를 포함, ‘트럼프 집권 리스크’에 대한<br />

우려도 제기된다.<br />

당국은 다각도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고<br />

나서야 한다.<br />

바이든이 재집권하든 트럼프 2기가 출범<br />

하든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br />

의가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에도 대비해<br />

야 한다.<br />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br />

을 던지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br />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br />

바이든이 재집권하더라도 미국 내 자국<br />

중심주의 확산으로 다방면에서 우리가 처<br />

한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br />

하다. 이제 미국 대선까지 남은 8개월은 결<br />

코 긴 시간이 아니다.<br />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국<br />

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되새기며 미국 대<br />

선 후 4년이 내포한 불확실성에 발 빠르게<br />

대비해 놔야 한다.<br />

그래야 그 어떤 리스크가 현실이 되더라<br />

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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