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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02호 2024년 3월 15일 B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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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4 | Living & News 문화칼럼 | 19<br />

[ 교육칼럼 ]<br />

두번째 맞은 환갑<br />

며칠 전 환갑( 還 甲 )을 맞았습니다. 환갑<br />

양력으로 생일을 챙기다 보니 매년 날짜가<br />

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br />

은 회갑( 回 甲 )이라고도 합니다. 십간( 干 )<br />

다릅니다. 음력 6월 5일이2023년에는 양<br />

나이와 관련하여 한가지 더 언급해야 할<br />

과 십이지( 支 )에 따라 같은 이름을 가진 해<br />

력 7월 22일이었고, 2024년에는 양력 7<br />

것은 한국에는 나이를 세는 방법에는 세<br />

가 60년만에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옛날<br />

월 10일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br />

가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아<br />

에는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기에 환갑을 맞<br />

들이 아빠의 생일에 대해 헷갈려 했던 것<br />

기가 태어나자 마자 한 살이라고 했습니<br />

이하는 것은 장수를 의미했으므로 성대한<br />

이 당연합니다.<br />

다. 이것을 ‘한국식 나이’라고 하고, 이 나<br />

잔치를 베풀어 축하했습니다. 얼마전 신문<br />

이것은 필자의 세대나 그 이전 세대에는<br />

이의 의미는 생명은 출생시에 시작되는 것<br />

에서 보니 요즘 한국 50대 이상 중고령자<br />

흔한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는 한국 정부<br />

이 아니라 잉태시에 시작된다는 것이라고<br />

김종환 교수<br />

가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69.4세<br />

이고 기대수명은 83.5세이랍니다. 그래서<br />

의 기록관리 체계와 연관이 있었습니다.<br />

가정에 아기가 태어나면 호적에 올려야 했<br />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br />

자마자 한 살로 간주하고 매년 1월1일에<br />

- 달라스 침례대학교와 사우스웨스턴<br />

침례신학원 교수 역임<br />

환갑이 특별한 의미를 잃고 하나의 생일이<br />

되었습니다.<br />

그래도 환갑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br />

는데, 호적에 올리는 날이 그 아기의 생일<br />

이 되었습니다. 많은 가정들에게 있어 아<br />

기의 출생 당일에 호적에 올리는 것이 쉬<br />

한 살씩 더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만 나<br />

이’ 따지기도 했는데, 이는 태어난 시점을<br />

0살로 간주하고 생일을 기준으로 1년이<br />

- 달라스 침례대학교 신학대학 부학장<br />

으로 적잖은 충격이 됩니다. 이제 지금까<br />

운 일이 아니었습니다.<br />

지날 때마다 나이를 한 살씩 더하는 것입<br />

겸 기독교교육학 교수 재임<br />

지 살아온 날보다 지금부터 살아갈 날이 적<br />

예전에는 가난과 질병 등으로 인해 영아<br />

니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이 방법<br />

을 것이라는 생각이 확실해집니다. 이루지<br />

사망율이 높았기 때문에 어떤 가정에서는<br />

입니다. 그리고 ‘연 나이’라는 개념이 있는<br />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이 뇌리를 떠<br />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확신이 들<br />

데, 이것은 단순히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br />

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앞으로 남<br />

때까지 관찰한 후에 호적에 올렸습니다.<br />

도를 뺀 것입니다.<br />

은 시간을 볼 때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이<br />

어떤 경우에는 부모가 객지에서 아기를 출<br />

이런 관습 역시 아빠의 나이를 파악하<br />

사라집니다. 과거를 돌이켜보고 평가하는<br />

산했는데 곧바로 고향으로 달려가서 호적<br />

려고 하는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br />

일에 시간을 더 많이 들이게 되고 절망에<br />

에 올릴 형편이 못 되기도 했습니다. 또는<br />

그래서 아이들은 아빠는 생년이 두 개이고<br />

빠지거나 초연하게 됩니다.<br />

부모가 아기를 호적에 올리는 방법을 몰라<br />

생일이 세 개라며 헷갈려 했습니다. 솔직<br />

그러나 필자는 세가지 이유로 인해 환갑<br />

서 이장이나 동네 어른에게 부탁해야 했는<br />

히 말해서 필자 자신도 혼동이 될 때가 있<br />

이 별로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첫째, “나<br />

데, 그들이 그 부탁을 즉각 들어주지 못하<br />

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법적, 사회적 나이<br />

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기<br />

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필자의 경우는 세<br />

계산법이 달라서 발생하는 사회적, 행정적<br />

때문입니다(고전 15:10). 둘째, 앞으로 남<br />

번째에 해당된다고 들었습니다.<br />

혼선 및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서” 2023<br />

은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미래<br />

호적나이와 실제나이가 차이나는 데서<br />

년 6월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을 시행<br />

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br />

오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호<br />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한국의 나이 계<br />

그리고 셋째, 환갑을 처음 맞은 것이 아니<br />

적상 또래의 친구들보다 성숙해서 대장노<br />

산법이 단순화되어 아이들이 덜 헷갈리게<br />

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이유에 대해 궁금<br />

릇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를 따지는 나<br />

됐으니 다행한 일입니다.<br />

한 독자들이 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어렸<br />

이가 되어서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손<br />

각설하고, 필자는 지난 60년 동안 생일<br />

을 때 아이들도 아빠의 생일에 관해 늘 의<br />

해를 보는 것이 싫어서 호적나이와 실제나<br />

선물을 의도적으로 두 번 세 번 착취한 적<br />

아해 했습니다. 장성한 아이들을 위해, 그<br />

이를 함께 밝혔습니다. 은퇴를 고민하는<br />

이 없었다는 사실을 여기서 분명히 밝혀<br />

리고 혹시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필자<br />

나이가 되니 호적나이 때문에 일을 2년 더<br />

둡니다.<br />

가 생일을 1년에 두 번씩 맞는 이유를 다시<br />

한 번 설명하려고 합니다.<br />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모든<br />

증명서류에 의하면 필자는 1964년 2월<br />

25일에 태어났습니다. 그것이 법적인 생<br />

일이고, 며칠 전에 기념한 생일입니다. 그<br />

러나 부모님은 필자가 그날에 태어난 것이<br />

아니라 음력으로 1962년 6월 5일에 태어<br />

났다고 하십니다. 그날 그 현장에 계셨던<br />

부모님이 필자의 생일을 제일 잘 아시리라<br />

고 믿습니다. 그래서 매년 학교에서는 법<br />

적인 생일을 기념하고 집에서는 생물학적<br />

인 생일을 기념했습니다.<br />

그런데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만들어져<br />

1년이 354일이고, 양력은 해를 기준으로<br />

하여 1년이 365일입니다. 둘을 비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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