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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37_ 0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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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9<br />

남녀노소 구분 없는<br />

건망증 세상…<br />

주관적 기억력 감퇴와 행복피트니스 <br />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섭섭하지만<br />

치매는 아니다. ‘내가 생각할 때 나는 기<br />

뇌도 퇴행성 변화, 즉 노화가 일어난다.<br />

억력이 떨어져 있어, 난 건망증이 있어’<br />

뇌 세포 숫자가 줄어든다. 뉴런이라는<br />

이렇게 스스로 인식하는 것을 주관적 기<br />

뇌세포 안과 밖에 좋지 않은 단백질이<br />

억력 감퇴라고 한다. 주관적 기억력 감<br />

쌓여 뇌세포의 생존력을 줄어들게 하는<br />

퇴가 있는 사람 중에 실제 치매가 있는<br />

것이다. 숫자가 줄어드니 전체 뇌의 크<br />

경우는 매우 적다. 오히려 실제 치매에<br />

기, 즉 뇌의 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br />

접어들면 대부분이 ‘나는 정상이다’라고<br />

요즘 어르신들을 보면 암보다 치<br />

매를 더 걱정하신다. 암은 제때<br />

건강검진 받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br />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물론 아직 어려<br />

운 암들이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병에<br />

걸린 것을 알기에 자기에게 남겨진 짧은<br />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다.<br />

그러나 치매는 몸은 건강한데 마음이<br />

고장 나 버리니 ‘치매에 걸리면 내가 없<br />

어진 채로 살아가겠구나’ 하는 두려움이<br />

존재한다. 가족들도 병간호에 고생시킬<br />

생각하면 아찔하다. 요즘은 어르신들뿐<br />

만 아니라 30~40대도 치매 걱정으로 병<br />

원을 찾는다. 부모님이나 집안 어르신이<br />

치매에 걸린 것을 보면 나도 걸리지 않을<br />

까 하는 불안감이 생겼다는 것이다.<br />

찾아온 분들에게 “요즘 기억력이 예전<br />

보다 많이 떨어지셨나요?”라고 물으면 “<br />

그렇다”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사람들<br />

보다 더 많다. 20~30대만 모인 곳에 가<br />

도 절반가량이 건망증이 있다고 호소하<br />

니 남녀노소 구분 없는 건망증 세상이<br />

라 생각된다.<br />

▶ 건망증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뇌를<br />

지치게 만든다<br />

다 보니 뇌가 쪼그라들게 된다. 쪼그라<br />

진 만큼 뇌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기<br />

억력, 이성적 사고 등 인지 기능을 담당<br />

하는 뇌세포들 쪽에 퇴행성 변화가 심<br />

할 때 치매, 즉 알츠하이머병이 오게 된<br />

다. 반면, 퇴행성 변화가 운동과 관련된<br />

뇌세포 쪽에 주로 일어날 때는 손 떨림<br />

등의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병이 오게 되<br />

는 것이다. 뇌의 손상이 더 심해지면 파<br />

킨슨병에서도 치매 증상이 나오고 치매<br />

에서도 파킨슨병 증상이 나올 수 있다.<br />

이런 설명까지 하니 ‘아, 나 건망증 심한<br />

데 어떡하지’ 하는 불안한 마음도 생길<br />

수 있다. 그러나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br />

자신의 증상을 부정하는 행동을 보인다.<br />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건망증 때문에<br />

내가 치매 걱정을 하고 있다면 내가 치<br />

매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대인들이 느<br />

끼는 대부분의 건망증은 스트레스로 인<br />

해 뇌가 피로해져 집중력이 저하돼 오는<br />

경우가 대부분이다.<br />

자신의 건망증에 대해 치매 아닌가 걱<br />

정하는 것은 뇌를 더 피곤하게 한다. 뇌<br />

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잘 놀아 줄 때<br />

피로도 풀리고 집중력도 다시 돌아온다.<br />

당연히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br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br />

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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