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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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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다음날까지 몇 시간 쉴 수 있는지부터 계산하기 시작<br />

한다. 기쁜 마음이 갑자기 사라지며 한숨부터 나오게 되<br />

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와 공동체에 대한 기대보다 핑계<br />

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라 핑계를 더욱더 생각하<br />

게 되고 조금이라도 손해 볼까 노심초사하며 항상 교회생<br />

활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참 답답하고도 부끄러운 일이<br />

다. 한 공동체의 리더로써 세워지고 남들을 격려하고 중<br />

보기도 하며 나아가는 자리인데, 나 자신부터가 올바르게<br />

서있지 못했던 것 같다. 철인이라는 책을 읽으며 이러한<br />

그동안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다니엘 김 선교<br />

사님은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br />

든지 상관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남들에게 하나님을 전파<br />

하고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기도하고 말씀을 의지하며 나<br />

아가는 모습이 정말 철인과도 같았다. 사실 많이 무모해<br />

보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정<br />

말 희생 없이는 그 누구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릴 수<br />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리들의 삶을 내어드리지 않으면<br />

성장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우<br />

선순위가 되면 자신의 희생하는 일은 정말 기쁨으로 바뀔<br />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게 해주는 다니엘 김 선교사님의<br />

삶이었다. 입으로만 하는 헌신과 봉사 그리고 희생이 아<br />

닌 몸으로 보여주는 나 자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br />

한국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적당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br />

다. 군대에서도 적당히, 회사에서도 적당히, 음식의 간도<br />

적당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것들을 다 적당하게<br />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교회에서도 적당히 신앙만 가지<br />

면 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적당히 예배에 참<br />

석하고 적당히 찬송하고 적당히 기도하고.... 신앙이 있고<br />

없고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애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br />

건 적당한 믿음과 신앙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내 마<br />

음에 영접했으면 그 순간부터 확실 해져야 한다고 철인은<br />

우리에게 강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br />

전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지 않도록<br />

노력해야 한다고 매 페이지 마다 이야기 해주고 있다. 물<br />

론 롤러코스터를 타듯 우리도 흔들리고 넘어지며 가끔은<br />

피가 나고 아픔을 참고 견뎌야 할 상황도 온다. 내 마음이<br />

나의 생각들로 채워질 때도 있고 욕심이 생기고 하나님이<br />

안보이고 허영심과 자만을 반복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br />

순간순간 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상기하며 하나님을 볼<br />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또 하나님을 느끼게 된다. 이<br />

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아무도<br />

찾지 않는 좁은 문으로 걸어가게 하신다. 좁은 문을 걸어<br />

갈 때에는 적당한 믿음으로는 결코 들어갈 수도 찾을 수 조차<br />

없을 것이다. 우리는 믿음에 있어서 결단이 필요하다. 가<br />

끔 소중한 것을 내어 놓아야 하고 힘든 길이지만 나 자신<br />

을 비롯한 우리 청년들이 적당한 믿음 보다는 견고하고<br />

강인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고 볼 수<br />

있었으면 좋겠다.<br />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br />

(요일 4:19)"<br />

책을 읽으며 다니엘 김 선교사님이 대단하다고 느낀 적<br />

이 많이 있었다. 그분의 어려운 환경이나 주변사람들에<br />

게 늘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보<br />

며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선교사님<br />

이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br />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br />

랑이 없이는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사랑들이 설명되어 질<br />

수가 없다. 나에게 많은 것이 끝이 나고 새로운 것들이 시<br />

작되는 요즘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br />

더 느끼고 조금 더 하나님을 가까이서 묵상하는 시간들이<br />

었다.<br />

마지막으로 ‘철인’이라는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는 찬양<br />

이 있다. 사실 책 내용이 파송과 선교에 많은 이야기를 담<br />

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선교 혹은 파송<br />

에 관련된 CCM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시<br />

선’이라는 찬양이 떠올랐다.<br />

“내게로 부터 눈을 들어<br />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br />

내 작은 마음 돌이키사 하늘의 꿈꾸게 하네<br />

주님을 볼 때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br />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br />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br />

찬양의 가사처럼 내 마음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워<br />

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되는 그러한 나 자신과 교회가 될 수<br />

있도록 기도하고 나아가야겠다. 비록 내 마른 몸은 다니엘<br />

김 선교사님처럼 철인이 될 수 없을<br />

지는 몰라도 나의 생각과 마음은 나<br />

를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셨을 때<br />

계획하신 그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br />

기기까지,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br />

안에서 자라고 어떠한 환란과 고난<br />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승리하<br />

는 철인이 되기를 간구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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