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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호 2024년 4월 26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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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 WORLD NEWS KOREA TOWN NEWS APR 26 2024<br />

日 지자체 43% 소멸 위기 …<br />

“2050년 20~30대 女 인구 절반↓”<br />

일본 지자체 43%는 2050년에 20∼30대 여성 인구가<br />

2020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 향후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br />

는 민간단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br />

케이)과 산케이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br />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는 국립사회보<br />

장·인구문제연구소 인구 추계를 분석해 일본 기초자치단<br />

체 1천729개 중 744개가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발<br />

표했다.<br />

이 단체는 2050년에 출산 중심 연령이라고 할 수 있는<br />

20∼39세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감소할 것<br />

으로 예측되는 지자체를 ‘소멸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br />

가했다.<br />

소멸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에는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br />

지인 하코다테시와 아오모리현 현청 소재지인 아오모리시<br />

등이 포함됐다.<br />

인구전략회의는 도쿄도 세타가야구, 오사카부 오사카시<br />

등 25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출산율이 낮지만 다른 지역에<br />

서 인구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 ‘블랙홀형’으로 분류했다.<br />

아울러 도쿄 인근 지바현 나가레야마시와 오키나와현 우<br />

루마시 등 65개 지자체는 100년 뒤에도 젊은 여성이 50%<br />

가까이 남을 것으로 예상돼 ‘자립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br />

분석했다.<br />

지역별로 살펴보면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은 소멸 가<br />

능성 지자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도쿄 중심부인 23<br />

구 상당수와 오사카시·교토시는 블랙홀형 지자체에 포함<br />

됐다.<br />

다만 소멸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 수는 다른 민간단체가<br />

2014년에 공개한 유사한 방식의 연구 결과에서 896개였으<br />

나 이번에는 744개로 152개 줄었다.<br />

인구전략회의는 이러한 변화 원인으로 외국인 주민 증<br />

가를 꼽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br />

2023년 10월 기준 일본인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br />

만7천 명 감소했으나, 외국인은 24만3천 명 증가했다.<br />

앞서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50년이 되면<br />

일본 광역자치단체 47곳 중 도쿄도를 제외한 46곳에서 인<br />

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br />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2010년 1억2천805만7<br />

천 명을 기록한 뒤 줄곧 감소해 지난해는 1억2천435만2천<br />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br />

필리핀 ‘체감기온 48도’ 폭염에<br />

학교 7천여곳 원격수업<br />

폭염에 대면수업 중단한 필리핀 초등학교<br />

필리핀이 체감기온 최고 섭씨<br />

48도에 이르는 극심한 폭염으로<br />

전국 학교 수천 곳이 대면 수업<br />

을 중단했고 인명피해도 속출하<br />

고 있다.<br />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br />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br />

마닐라 일대 등 5개 주 내 11개<br />

지역에서 체감기온이 42도를 넘<br />

어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는 기상<br />

당국의 경고에 따라 각급 학교들<br />

이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br />

이들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많<br />

은 학교가 폭염에서 학생을 보호<br />

하기 위해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br />

대체했다.<br />

지난주에는 필리핀 전국에서<br />

공립학교 약 7천 곳이 폭염으로<br />

대면 수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br />

났다.<br />

기상 당국은 이날 전국의 시 등<br />

지방행정구역 최소 30곳에서 습<br />

도 등을 고려한 체감기온이 위험<br />

수준인 42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br />

했다.<br />

북부 아파리 지역에서는 전날<br />

체감기온이 전국 최고인 48도까<br />

지 치솟았으며 이날도 45도에 이<br />

를 것으로 예상됐다.<br />

마닐라도 전날 체감기온이 45<br />

도, 실제 기온이 37.1도에 달해 여<br />

러 학교가 원격 수업을 실시했으<br />

며, 이날도 체감기온 44도까지 오<br />

를 것으로 전망됐다.<br />

수도 마닐라 남쪽의 한 리조트<br />

에서 일하는 엘린 투마론(60)은<br />

AFP에 “너무 더워서 숨을 쉬지<br />

못할 정도”라면서 “우리 수영장<br />

에 아직 사람이 없는 것은 놀라운<br />

일이다. 사람들이 와서 수영할 것<br />

으로 예상했지만, 사람들이 무더<br />

위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오기를 주<br />

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br />

기상 당국은 폭염에 노출되면<br />

열경련, 탈진, 열사병 등을 겪을<br />

수 있다고 우려했다.<br />

당국은 이에 따라 야외 활동을<br />

제한하고 수분을 풍부히 섭취하<br />

며 외출할 때는 햇볕을 막아줄 양<br />

산이나 모자를 갖고 나갈 것을 권<br />

고했다.<br />

실제로 필리핀 보건 당국에 따<br />

르면 연초부터 지난 18일까지 전<br />

국에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사<br />

례가 최소 34건 접수됐으며 이 중<br />

6명은 사망했다.<br />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br />

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다수 학교가<br />

대면 수업을 중단하자 향후 기후<br />

변화로 ‘극한 고온’ 문제가 악화<br />

하면 교육 불평등도 더 심각해지<br />

리라는 우려도 커진다고 로이터<br />

가 전했다.<br />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의 초등<br />

학교 교사 엘린다 알폰소는 “어떤<br />

학생들은 집에서 무더위가 더 심<br />

하기 때문에 학교에 오는 게 낫다<br />

고 한다”고 전했다.<br />

그는 또 근처 빈민가에 사는<br />

많은 학생은 원격 수업에 필요<br />

한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고 덧<br />

붙였다.<br />

필리핀에서는 통상 3∼5월이<br />

가장 무덥지만, 올해는 엘니뇨 현<br />

상으로 폭염이 한층 심해진 것으<br />

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br />

엘니뇨는 태평양 중부와 동부<br />

적도 부근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br />

올라가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br />

평균 2∼7년 주기로 발생한다.<br />

일반적으로 9∼12개월 지속하<br />

며 지구 기온을 상승시켜 폭염과<br />

가뭄, 홍수 등 곳에 따라 기상이변<br />

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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