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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호 2024년 2월 9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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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USA NEWS KOREA TOWN NEWS •FEB 9 2024<br />

美 총기난사범 모친에 살인죄 유죄 평결 … “사실상 범행 방조”<br />

고교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살인죄 유죄 평결을 받은 제니퍼 크럼블리<br />

미국 고등학교에서 총기로 다른 학생을 소된 제니퍼 크럼블리(45)에게 유죄를 평<br />

살해한 10대 소년의 모친이 살인죄 유죄 결했다고 보도했다.<br />

평결을 받았다.<br />

피고인은 지난 2021년 오클랜드 카운티<br />

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직접 관련이 없 옥스퍼드 고교에서 학생 4명을 숨지게 한<br />

는 부모의 살인 혐의가 인정된 것은 미국 이선 크럼블리의 어머니다.<br />

에서 처음이다.<br />

범행 당시 15세였던 이선은 이미 1급 살<br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화) 미시간 인죄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을<br />

주( 州 ) 오클랜드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이 선고받았다.<br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의 혐의로 기 검찰이 총격 사건에 직접 관련이 없는<br />

모친까지 살인 혐의로 기소한 것은 아들의<br />

범행 의사를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예방<br />

조처를 하지 않아 사실상 범행을 방조했다<br />

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br />

검찰에 따르면 총격 사건 발생 당일 이<br />

선의 담임 교사는 부모를 긴급 호출했다.<br />

담임 교사는 이선이 수학 노트에 총탄에<br />

맞아 피를 흘리는 사람을 그린 뒤 ‘목소리<br />

가 멈추지 않는다. 도와달라’는 글을 쓴 것<br />

을 발견했다.<br />

그러나 학교에 불려 간 크럼블리 부부<br />

는 상황 설명을 들은 뒤에도 아들을 조퇴<br />

시키지 않았다.<br />

부부가 학교를 떠난 뒤 아들은 총기를<br />

난사했다.<br />

검찰은 재판 과정에 ‘부모의 무관심으로<br />

아들의 정신적인 문제가 장기간에 걸쳐 서<br />

서히 악화했고, 결국 총기 참사를 유발했<br />

다’는 취지로 부모의 책임론을 강조했다.<br />

특히 검찰은 “부모님은 정신과 상담이나<br />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 말을 무시한다”는<br />

내용이 적힌 이선의 일기장을 증거로 제출<br />

하기도 했다.<br />

이에 대해 피고인은 “사건 당일 아들이<br />

조퇴하고 싶다고 말했다면 집으로 데려왔<br />

을 것이지만, 학교에서도 조퇴를 요구하지<br />

않고 선택권을 줬다”며 무죄를 주장했다.<br />

배심원단은 11시간의 숙의 끝에 모친에<br />

게도 총기 참사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br />

내렸다.<br />

법원은 오는 4월 형량을 선고할 계획이<br />

다. 최대 15년형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br />

졌다.<br />

같은 혐의로 기소된 부친에 대한 평결은<br />

다음 달에 내려질 예정이다.<br />

부친은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아들과 함<br />

께 구매했고, 권총을 보관한 침실 서랍을<br />

잠그지 않았다.<br />

한편 미국의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살인<br />

에 대한 부모의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한<br />

이번 평결이 법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br />

고 지적했다.<br />

제프리 슈워츠 미시간 쿨리 로스쿨 교수<br />

는 “자녀가 범죄를 저지를 때 집에 있는 각<br />

종 물건을 사용한다면 부모도 책임을 질<br />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br />

美 작년 4분기 가계 신용카드 연체율 6.4% … 12년만에 최고<br />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카드빚 연체율이<br />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br />

6일(화)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br />

발표한 2023년 4분기(10∼1<strong>2월</strong>) 가계부채<br />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br />

국의 신용카드 연체율(90일 이상 연체 전<br />

환 기준)은 6.36%로 1년 전보다 2.35%포<br />

인트 상승했다.<br />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br />

년 2분기(6.9%)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br />

은 수준이다.<br />

특히 18∼29세 청년층의 카드 연체율이<br />

9.65%로 가장 높았고, 30대의 연체율도<br />

8.73%로 높았다.<br />

작년 4분기 미국 가계의 전체 신용카드<br />

부채는 1조1천290억달러(약 1천500조원)<br />

로 1년 전보다 1천430억달러(약 190조원)<br />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br />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연체율은<br />

0.82%, 2.66%로 1년 전보다 각각 0.25%포<br />

인트, 0.44%포인트 올랐다.<br />

4분기 전체 가계부채는 17조5천30억달<br />

러(약 2경3천조원)로, 1년 전보다 6천40억<br />

달러(803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br />

뉴욕 연은의 윌버트 반 데어 클로우 경<br />

제연구 고문은 “신용카드와 자동차대출 연<br />

체 전환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지속해<br />

오르고 있다”며 “이는 젊은 층과 저소득층<br />

을 중심으로 금융 압박이 증가했음을 시사<br />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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