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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호 2024년 4월 19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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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WORLD NEWS KOREA TOWN NEWS APR 19 2024<br />

처칠이 질색한 초상화 습작 경매에 … “최고 14억 예상”<br />

팔순 기념 초상 … 완성작은 英 의회에 못 걸리고 불태워져<br />

윈스턴 처칠(1874∼1965) 전<br />

나중에 완성작을 보고서는 “끔<br />

영국 총리가 극히 싫어해 불태<br />

찍하고 악의적”이라고 분개했다.<br />

워진 것으로 유명한 초상화의 남<br />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음모<br />

은 습작이 오는 6월 경매에 부쳐<br />

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br />

진다.<br />

경매에 부쳐진 습작은 서덜랜<br />

16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br />

드가 미술상 앨프리드 헥트에게<br />

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br />

준 것이다. 헥트가 이를 소장했다<br />

화가 그레이엄 서덜랜드가 그린<br />

가 현재 소유주에게 물려줬다.<br />

처칠의 초상화 습작이 6월 6일 런<br />

안드레 즐라팅거 소더비 영국·<br />

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br />

아일랜드 현대미술국장은 “이<br />

영국 의회는 1954년 11월 처칠<br />

작품이 완성작보다 처칠이 비<br />

총리의 팔순을 앞두고 당대의 유<br />

치길 바랐던 덜 근엄하고 더 부<br />

명 화가 서덜랜드에게 초상화를<br />

의뢰했다.<br />

처칠의 초상화 습작<br />

드러운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br />

가했다.<br />

처칠은 완성된 초상화를 보<br />

결국 초상화는 처칠의 뜻대로<br />

싸인 초상화를 지켜보는 것으로<br />

는 습작은 이들 중 하나다.<br />

이 작품은 이날부터 21일까지<br />

고 질색한 나머지 의회에서 열<br />

영국 의사당에 걸리지 못하고 그<br />

그려진다.<br />

처칠은 당시 서덜랜드에게 자<br />

코츠월드 블레넘궁 내 처칠이 태<br />

린 제막식에 불참할 뻔했다고<br />

의 자택으로 옮겨져 지하실에 처<br />

나중에 서덜랜드는 이를 “반달<br />

신을 천사처럼 그릴 것인지, 불도<br />

어난 방에서 전시된 이후 5월에<br />

한다.<br />

박혔다.<br />

리즘(문화예술 파괴) 행위”라고<br />

그처럼 그릴 것인지 물었고 서덜<br />

는 미국으로 건너가 소더비 뉴욕<br />

처칠은 자신을 노쇠하고 우울<br />

1년여 지나 처칠의 개인 비서<br />

비판했다.<br />

랜드는 처칠이 무엇을 보여주느<br />

에서 일반 공개된다.<br />

한 모습으로 그린 이 초상화를<br />

가 이 초상화를 불태웠으며 이는<br />

서덜랜드는 초상화 제작을 의<br />

냐에 달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br />

이후 소더비 런던에서 전시됐<br />

가리켜 “현대미술의 놀라운 예”<br />

부인 클레멘타인 여사의 지시에<br />

뢰받아 처칠의 저택에서 몇 개월<br />

해진다.<br />

다가 경매에 오른다. 소더비는 이<br />

라고 비꼬듯이 말했고 보수당 고<br />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br />

간 작업하는 동안 최종 작품을 위<br />

처칠은 작업 중간에 작품을 보<br />

작품이 50만∼80만파운드(약 8<br />

위 인사들은 멋쩍은 웃음을 터뜨<br />

넷플릭스 드라마 ‘크라운’에서<br />

한 스케치와 유화 연습 작품을 여<br />

여달라고 자꾸 요청했지만 거절<br />

억7천만∼14억원)에 낙찰될 것으<br />

렸다.<br />

는 클레멘타인 여사가 화염에 휩<br />

러 점 그렸다. 이번 경매에 나오<br />

당했다.<br />

로 예상했다.<br />

“인구 750만 홍콩서 이혼소송은<br />

2만건 … 외도·양육갈등 주원인”<br />

홍콩에서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br />

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br />

지난해 홍콩 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는 2만621<br />

건으로 2022년(1만6천513건)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이는<br />

연간 이혼소송 건수 기준으로 2만2천74건을 기록한 2019년<br />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br />

홍콩 인구가 750만명 안팎임을 감안할 때 이혼소송 건수<br />

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많은 셈이다.<br />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인 조슬린 차오는 SCMP에 “최근 5<br />

년간 경향을 보면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사이에 이혼을<br />

신청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외도와 자녀 양육 과정에<br />

서의 갈등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br />

이처럼 이혼 신청자가 몰리면서 소송 제기부터 심리까지<br />

평균 대기 시간은 짧게는 50여일에서 길게는 80여일이 소<br />

요된다.<br />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인 피터 쿤 호밍 홍콩 성공회교회<br />

목사는 이혼소송에 긴 시일이 걸리면서 자신에게 도움을 요<br />

청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받은 전화의 대부분은 10살 이<br />

하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했다.<br />

전문가들은 이혼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저출생 문<br />

제를 겪고 있는 홍콩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br />

지적했다.<br />

홍콩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br />

차오 변호사는 “이혼 건수가 많은 것은 정부가 출산율을<br />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홍콩 사회에 확실히 좋은<br />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br />

‘잊힌 전쟁’ 수단 내전 1년 …<br />

국제사회 3조원 지원 약속<br />

북아프리카 수단 내전 발발 1<br />

년째인 15일(현지시간) 국제사회<br />

가 수단 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br />

응해 3조원가량을 기부하기로 약<br />

속했다.<br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br />

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br />

장관급 국제회의를 폐막하며 “프<br />

랑스에서 1억5천만 유로 등 20억<br />

유로(2조9천억원) 이상이 수단을<br />

돕기 위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br />

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br />

마크롱 대통령은 “이 지원은 식<br />

량 위기에서 교육에 이르기까지<br />

수단의 가장 긴급한 요구에 쓰일<br />

것”이라며 지원금의 절반가량은<br />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약속했<br />

다고 덧붙였다.<br />

마크롱 대통령은 “<strong>4월</strong> 15일은<br />

수단에 비극적인 날”이라며 세계<br />

가 다른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br />

서 이번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우<br />

리가 수단에서 벌어지는 일을 잊<br />

지 않고 있으며, 이중 잣대가 없<br />

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br />

조했다.<br />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와 가<br />

자지구 전쟁에 가려져 점점 잊히<br />

는 수단 내 위기 상황을 국제사회<br />

에 알리고, 내전이 촉발한 인도주<br />

의적 위기에 맞서 각국의 원조를<br />

끌어내고자 프랑스와 독일, EU가<br />

공동 주최했다.<br />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br />

장관은 개회식에서 “지난 1년간<br />

수단 국민은 혼란과 고통만 낳은<br />

차드 내 수단 난민 캠프의 피란민들<br />

끔찍한 전쟁의 희생자였다”며 “수<br />

단인들은 망각과 무관심의 희생<br />

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br />

이어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br />

이 분쟁을 둘러싼 침묵을 깨고 국<br />

제사회를 동원하기 위해 모인 이<br />

유”라고 강조했다.<br />

수단에서는 지난해 <strong>4월</strong>15일 정<br />

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br />

(RSF)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 1년<br />

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br />

양측의 교전으로 그동안 1만5<br />

천명 넘게 숨지고 850만명이 피<br />

란을 떠났다.<br />

그러나 2년 넘게 지속 중인 우<br />

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10월 터<br />

진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국제<br />

사회의 관심권에서 밀려났다.<br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br />

세이브더칠드런은 5년 전 이날 파<br />

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났을<br />

때 전 세계 기부자의 행렬이 이<br />

어진 것과 1천400만명의 수단 어<br />

린이가 생존 위기에 몰린 상황을<br />

비교하며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br />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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