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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94_0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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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건강 e-mail: enews4989@gmail.com<br />

206회<br />

한의학을 사칭하는 민간요법<br />

기술의 발달과 함께 널리 퍼진 각종<br />

의학상식(?)<br />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터넷이나 방송<br />

같은 각종 미디어도 발달하여, 예전에<br />

는 다소 난해했던 지식과 정보들에 대<br />

한 일반인의 접근이 훨씬 수월해졌다.<br />

그 중에서도 유난히 우리의 귀를 쫑긋<br />

하게 하는 정보들 중 하나가 바로 ‘어디<br />

에 이걸 먹으면 참 좋다더라’, ‘이것만 매<br />

일 먹으면 이런 병에는 절대 안 걸린다<br />

더라’와 같은 건강과 관련한 각종 민간요<br />

법들일 것이다.<br />

문의를 해 온다. 하지만 민간요법과 한의<br />

학은 병을 바라보는 관점과 진단하는 방<br />

법에 큰 차이가 있어, 한의사로서 민간요<br />

법에 대한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해줄<br />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br />

치료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왜 좋<br />

아지는지는 정확히 모르는 민간요법<br />

사실상 이 둘 사이에는 천연물을 사용<br />

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이<br />

없다. 일단 민간요법이란 말의 정의 자체<br />

가 말 그대로 민간에서 내려오는, 병원<br />

는 현대의학과 더 흡사하다.<br />

그래서 많은 민간요법이 현대의학적인<br />

병명을 기준으로 진단하고, 그 병증에<br />

효과적인 치료법을 화학약품이 아닌 천<br />

연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식으로 접근<br />

하는데 바로 여기에 큰 모순이 있다. 그<br />

러다 보니 ‘여드름에 좋은 우엉’, ‘당뇨에<br />

좋은 여주’, ‘고혈압에 좋은 흑마늘’과 같<br />

은 민간요법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br />

러니 동일한 질병을 앓고 있는(현대의학<br />

적인 관점에서) 여러 사람이 동일한 민<br />

간요법(한약재)을 사용했는데 누구는<br />

하지만 한의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인<br />

삼은 강렬한 열성이 있어 기력이 없더라<br />

도 몸에 열이 있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br />

고, 헛개나무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숙<br />

취로 고생하더라도 몸에 냉한 기운이 있<br />

을때는 복용할 수 없다. 그래서 한의학<br />

적인 진단을 따르지 않고 한약재를 사<br />

용하면 오히려 증상은 악화된다. 그래서<br />

인삼과 헛개나무 같은 천연물을 올바르<br />

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사에<br />

게 진단을 통해, 주 병증과는 별개로 몸<br />

에 열이 있는지 냉한 기운이 있는지 역<br />

민간요법은 한의학이 아니다<br />

어느날 방송에서 우엉차가 소개되면<br />

순식같에 수많은 엄마들이 매일같이 우<br />

엉차를 집에서 끓이기 시작하고, 현미가<br />

좋다하면 그날부터 전국의 식탁에는 현<br />

미가 흰 쌀밥을 대신한다. 건강에 대한<br />

우리 어머니들의 관심과 열정은 가히 뜨<br />

겁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나<br />

아무래도 정확한 용법과 용량이 정해져<br />

있는 양약과는 달리 대부분의 민간요법<br />

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br />

한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일단 방송에서<br />

특정한 민간 요법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br />

많은 이들이 일단은 비슷한 천연물(한약<br />

재)을 사용하는 전문기관인 한의원으로<br />

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경험적인 치료<br />

법이란 뜻이다. 즉 치료효과는 있을 수<br />

있지만 그 치료기전에 대한 해석이 검증<br />

되지는 않아 한의학으로 취급하지 않는<br />

요법이니 그에 대한 설명을 한의사가 해<br />

줄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br />

원인보다는 증상의 개선에 초점이 맞<br />

혀져 있는 민간요법<br />

또 이 외에 이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br />

점은 한의학에서는 한의학 이론에 따른<br />

분석과 진단을 거쳐 병의 원인을 치료하<br />

기 위한 처방을 사용한다면, 민간요법은<br />

보통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개선<br />

을 목표로 하는 처방을 사용한다는 점<br />

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사실 한의학보다<br />

좋아지고 누구는 더 나빠지는 경우가<br />

생기는 것이다.<br />

한의학을 사칭하는 민간요법의 위험<br />

성<br />

이와 같은 예는 수없이 많은데, 기력을<br />

회복시키는데 있어 으뜸이며 그 수많은<br />

유효 성분이 현대과학을 통해 수없이 증<br />

명된 인삼이나, 동물실험으로 간보호 기<br />

능이 있음이 증명되었기에 숙취에 좋은<br />

효능이 있다는 헛개나무 열매가 좋은<br />

예가 된다. 이러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br />

에 따라 일반적으로 민간요법에서는 기<br />

력이 없고 지쳤을때는 인삼을 복용하고,<br />

숙취에 고생하고 만성적으로 피로에 시<br />

달릴 때는 헛개나무를 복용하라 한다.<br />

시 가려야만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br />

의학적인 원리를 무시한 채, 무조건 피곤<br />

할 때는 인삼… 술을 마신 다음에는 헛<br />

개나무… 하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이는<br />

한약재를 사용하는 ‘민간요법’이지, 결코<br />

한의학이라고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br />

이러한 ‘한의학을 사칭하는 민간요법’은<br />

필연적으로 큰 부작용의 위험성을 내포<br />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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