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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94_0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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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89<br />

예진회가 만난 형제들<br />

예진회 대표 • 박춘선<br />

가련한 인생<br />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살아가<br />

기 위한 방법이다, 돈을 벌어<br />

야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br />

같다. 그는 그토록 힘든 삶의 이야기<br />

를 왜 나에게 털어놓는 것일까? 그래<br />

도 희망을 안고 나에게 온 것은 아니<br />

한덩이 밖에 없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br />

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먹<br />

을 수 있는 끼니었다. 병을 안고 있지<br />

할 수 없는 인간의 인생이지만, 그렇<br />

다고 빨리 가기를 원하는 저 사람들<br />

의 말 한마디가 안타깝게 마음을 파<br />

일에 대한 열정으로 피곤하고 지쳐도<br />

었을까? 그러나 우리도 그에게 아무런<br />

만 그것은 그래도 견딜수 있다고 했다.<br />

고 든다.<br />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br />

희망을 줄 수 없으니 세상살이가 허무<br />

관절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br />

“언젠가는 갈건데 왜 그런 말씀을 하<br />

행복하였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직<br />

하게 느껴진다. 언제 어느 때 그들의<br />

살아야 했기에 힘이 들어도 아픈 고통<br />

세요?”라고 하자 “그러면 이렇게 고통<br />

장을 잃고 찾아든 어려움으로 한숨을<br />

마음에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질 것인<br />

은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br />

스럽게 살지 않을 거니까요. 아프지도<br />

내쉬어야 하는 사람이 더 많다. 신문<br />

가, 그리고 허공에 대고 시원하게 박장<br />

갈 곳도 없으면서 그래도 희망을 찾<br />

않을 것이고 방세 걱정도 하지 않을<br />

을 뒤적이며 이곳저곳에 전화해 보지<br />

대소하며 큰 웃음 한번 지어볼 것인가,<br />

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어디로 가야<br />

것이고, 먹을 걱정도 하지 않을테니까<br />

만, 쉽게 그들에게 내어줄 일이 없다. “<br />

가련한 인생이었다. “월세 낼 돈이 없<br />

그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br />

요.”라고 한다.<br />

뭘 해야 할 지 정말 고민입니다. 그렇다<br />

어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br />

있을 것인가. 겨울이 오기 전에 빨리<br />

정말 그럴까? 내가 가보지 않아 알<br />

고 놀 수도 없고”라며 털어놓는 그의<br />

모르겠어요.”라고 하던 그의 말이 가<br />

돈을 벌어 약도 사먹고 따뜻한 방에<br />

수 없지만, 그래도 생명이 허락하는<br />

사연이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지만, 나<br />

슴에 답답하게 스며들어 나가지 못한<br />

서 겨울을 지낼 수 있어야 하는데 보<br />

한 이 세상을 한번쯤 멋지게 살아 볼<br />

에게도 뾰족한 수가 없다.<br />

다. 방세를 못 내면 나가야 하는데 어<br />

이는 것은 오직 암흑같은 미로의 길밖<br />

세상이 아니었든가, 주님께서는 두 개<br />

시원하게 퍼붓는 장대비를 바라보며<br />

디 가서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던 그,<br />

에 없었다.<br />

의 축복은 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br />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어찌하면<br />

그러면 어쩔수 없이 길거리를 헤매며<br />

어느 가수가 부른 ‘살자니 고생이오.<br />

나 그가 한 가지의 축복도 누릴 수 없<br />

좋을까요?”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지<br />

잠을 청하겠지? 그러나 그것도 하루<br />

죽자니 청춘이다.’라고 했던 가사가 생<br />

다면 세상의 삶은 그야말로 살아가야<br />

만,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게 마<br />

이틀이 아닐 것이다. 수없이 이곳저곳<br />

각난다. 그도 그렇게 말했다. “빨리 요<br />

할 가치는 없을것이다. 그의 가슴에 맺<br />

련이다. 그러나 일 할 수 없는 처지에<br />

에 전화를 걸어 취직을 해 보려고 노력<br />

르단 강이나 건넜으면 하는데 그것도<br />

혀 있는 한많은 사연을 누가 다 알까<br />

놓인 사람들은 아무리 일자리가 많다<br />

했지만 모두 다 헛수고였다. 찬 밥 한<br />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라며 껄껄 웃<br />

마는 그래도 언젠가 함박웃음 지을 날<br />

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구직 자리는 그<br />

덩이를 데워 김치와 먹으며 그것도 감<br />

던 그, 더 잘 살아보려고 해서가 아니<br />

도 있을 것이다.<br />

의 것이 아니었다. 마음을 졸이며 휘적<br />

사하다며 고개 숙이던 노인.<br />

라, 지금의 이 극한 상황에서 벗어날<br />

휘적이며 사라져 간 그의 가련한 인<br />

거리며 문을 나서는 그의 등에 삶에<br />

베풀라고 했지만 베풀 것이 없고 주<br />

수 없기에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죽기<br />

생이여! 오늘은 울었지만, 내일은 다시<br />

대한 갈증이 심하게 휘몰아 치는 것<br />

라고 했지만 줄 것은 오직 김치와 밥<br />

를 희망할까? 죽는 것이야 어차피 피<br />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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