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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89<br />
예진회가 만난 형제들<br />
예진회 대표 • 박춘선<br />
가련한 인생<br />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살아가<br />
기 위한 방법이다, 돈을 벌어<br />
야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br />
같다. 그는 그토록 힘든 삶의 이야기<br />
를 왜 나에게 털어놓는 것일까? 그래<br />
도 희망을 안고 나에게 온 것은 아니<br />
한덩이 밖에 없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br />
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먹<br />
을 수 있는 끼니었다. 병을 안고 있지<br />
할 수 없는 인간의 인생이지만, 그렇<br />
다고 빨리 가기를 원하는 저 사람들<br />
의 말 한마디가 안타깝게 마음을 파<br />
일에 대한 열정으로 피곤하고 지쳐도<br />
었을까? 그러나 우리도 그에게 아무런<br />
만 그것은 그래도 견딜수 있다고 했다.<br />
고 든다.<br />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br />
희망을 줄 수 없으니 세상살이가 허무<br />
관절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br />
“언젠가는 갈건데 왜 그런 말씀을 하<br />
행복하였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직<br />
하게 느껴진다. 언제 어느 때 그들의<br />
살아야 했기에 힘이 들어도 아픈 고통<br />
세요?”라고 하자 “그러면 이렇게 고통<br />
장을 잃고 찾아든 어려움으로 한숨을<br />
마음에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질 것인<br />
은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br />
스럽게 살지 않을 거니까요. 아프지도<br />
내쉬어야 하는 사람이 더 많다. 신문<br />
가, 그리고 허공에 대고 시원하게 박장<br />
갈 곳도 없으면서 그래도 희망을 찾<br />
않을 것이고 방세 걱정도 하지 않을<br />
을 뒤적이며 이곳저곳에 전화해 보지<br />
대소하며 큰 웃음 한번 지어볼 것인가,<br />
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어디로 가야<br />
것이고, 먹을 걱정도 하지 않을테니까<br />
만, 쉽게 그들에게 내어줄 일이 없다. “<br />
가련한 인생이었다. “월세 낼 돈이 없<br />
그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br />
요.”라고 한다.<br />
뭘 해야 할 지 정말 고민입니다. 그렇다<br />
어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br />
있을 것인가. 겨울이 오기 전에 빨리<br />
정말 그럴까? 내가 가보지 않아 알<br />
고 놀 수도 없고”라며 털어놓는 그의<br />
모르겠어요.”라고 하던 그의 말이 가<br />
돈을 벌어 약도 사먹고 따뜻한 방에<br />
수 없지만, 그래도 생명이 허락하는<br />
사연이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지만, 나<br />
슴에 답답하게 스며들어 나가지 못한<br />
서 겨울을 지낼 수 있어야 하는데 보<br />
한 이 세상을 한번쯤 멋지게 살아 볼<br />
에게도 뾰족한 수가 없다.<br />
다. 방세를 못 내면 나가야 하는데 어<br />
이는 것은 오직 암흑같은 미로의 길밖<br />
세상이 아니었든가, 주님께서는 두 개<br />
시원하게 퍼붓는 장대비를 바라보며<br />
디 가서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던 그,<br />
에 없었다.<br />
의 축복은 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br />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어찌하면<br />
그러면 어쩔수 없이 길거리를 헤매며<br />
어느 가수가 부른 ‘살자니 고생이오.<br />
나 그가 한 가지의 축복도 누릴 수 없<br />
좋을까요?”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지<br />
잠을 청하겠지? 그러나 그것도 하루<br />
죽자니 청춘이다.’라고 했던 가사가 생<br />
다면 세상의 삶은 그야말로 살아가야<br />
만,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게 마<br />
이틀이 아닐 것이다. 수없이 이곳저곳<br />
각난다. 그도 그렇게 말했다. “빨리 요<br />
할 가치는 없을것이다. 그의 가슴에 맺<br />
련이다. 그러나 일 할 수 없는 처지에<br />
에 전화를 걸어 취직을 해 보려고 노력<br />
르단 강이나 건넜으면 하는데 그것도<br />
혀 있는 한많은 사연을 누가 다 알까<br />
놓인 사람들은 아무리 일자리가 많다<br />
했지만 모두 다 헛수고였다. 찬 밥 한<br />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라며 껄껄 웃<br />
마는 그래도 언젠가 함박웃음 지을 날<br />
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구직 자리는 그<br />
덩이를 데워 김치와 먹으며 그것도 감<br />
던 그, 더 잘 살아보려고 해서가 아니<br />
도 있을 것이다.<br />
의 것이 아니었다. 마음을 졸이며 휘적<br />
사하다며 고개 숙이던 노인.<br />
라, 지금의 이 극한 상황에서 벗어날<br />
휘적이며 사라져 간 그의 가련한 인<br />
거리며 문을 나서는 그의 등에 삶에<br />
베풀라고 했지만 베풀 것이 없고 주<br />
수 없기에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죽기<br />
생이여! 오늘은 울었지만, 내일은 다시<br />
대한 갈증이 심하게 휘몰아 치는 것<br />
라고 했지만 줄 것은 오직 김치와 밥<br />
를 희망할까? 죽는 것이야 어차피 피<br />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