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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75_0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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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 enews@usa.net<br />

김 / 남 / 길 /<br />

"강한 이미지 굳히고<br />

싶었는데 바뀌었다"<br />

배우 김남길은 영화 '어느날'의 시나<br />

리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br />

이윤기 감독에게 한 첫 말이 "이거 정말<br />

감독님이 하시려고요?"라는 반문이었다.<br />

이 감독의 전작들과 전혀 다른 스타일에<br />

반신반의했으나 결론적으로 "무겁고 진지<br />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수위 조절이 잘 됐다"<br />

고 즐거워했다. 또 "이윤기 감독님이 추구<br />

하는 본질에서 벗어나지도 않았다"고 만<br />

족스러워했다.<br />

영화는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br />

아가던 강수(김남길)가 뜻밖의 사고로 혼<br />

수상태에 빠진 시각장애인 미소(천우희)<br />

의 영혼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br />

를 담은 작품이다. 4살 때 엄마에게 버림<br />

받은 여자와 아내를 잃고 남겨진 사람의<br />

삶과 죽음이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슬프<br />

면서도 미소 짓게 하며, 감동하게 하는 부<br />

분이 꽤 있다.<br />

수위 조절을 위해 감독의 고민이 가장 컸<br />

겠지만 김남길도 동참했다. 일단 멜로나<br />

로맨스처럼 보이지 않으려 했다. 배우 천<br />

우희와 둘이 함께하는 장면들이 꽤 많은<br />

데, 혹시나 멜로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br />

사했다.<br />

김남길은 "천우희씨와 시장을 가거나 어<br />

디를 갈 때 데이트하는 모습처럼 보일 때<br />

는 '다시 찍자', '무덤덤하게 하자'는 생각을<br />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사실 멜로나 로맨<br />

스물을 찍을 때는 서로에 대해 더 알아야<br />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경계를 두고 연기하<br />

려고 했던 것 같아요."<br />

사실 내부적으로 두 사람의 멜로가 있었<br />

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상<br />

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 하다 애정<br />

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이<br />

프를 잃은 아픔에 대한 치유가 꼭 연인으<br />

로 발전해야 할 필요는 없었기에 로맨스<br />

감정은 배제됐다.<br />

물론 김남길은 아내 역으로 나오는 배우<br />

임화영과 과거 회상신에서 애절한 모습을<br />

보이기도 한다. 유쾌한 감정의 연기를 선<br />

보이다가도 회상신이 교차할 때는 애절함<br />

이 느껴져야 하니 그런 수위 조절도 쉽지<br />

는 않았다. '어느날'은 김남길의 다양한 감<br />

정 연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br />

도 있다.<br />

김남길의 고민은 또 있었다. 천우희가 영<br />

혼으로 나오는 신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br />

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미소는 나에게만<br />

보이는 존재이니 억지스럽지 않게 보이길<br />

원했어요 나에게는 보이고 윤제문 형님<br />

에게는 안 보여야 하니 내 시선 처리가<br />

맞나 라는 고민부터 정말 다양했죠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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