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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91<br />
마이클 리의 부동산 칼럼 엡스틴 엔 피어스 부동산<br />
마이클 리<br />
• 버지니아 주<br />
• 메릴랜드 주<br />
• 년 소더비 부동산 럭셔리 주택담당<br />
• 년 웰스파고 은행 담당이사<br />
• 년 뱅크오브 아메리카 주택융자담당 부사장<br />
• 년 가격정책이사<br />
• 년 캐미칼 테크놀로지 디렉터<br />
• 년 캐미칼 아시아 시장 기술담당 이사<br />
• 년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br />
• 년 미시간 주립대 공학 석사<br />
문의 : 703.678.1855 (예약필수)<br />
mlee.epr@gmail.com<br />
www.enphomes.com<br />
11320 Random Hills Rd. #120,<br />
Fairfax, VA 22030<br />
대도시에 살고 있다는 단점중에<br />
하나는 교통체증이다. 이건 어<br />
디를 가나, 어느 시간대에 가나 항상 교<br />
통체증이 놀랍지 않다는 것이다. 한번<br />
은 심야영화를 보고 새벽에 집에 돌아<br />
오는데, 495고속도로가 꽉꽉 막혀 있었<br />
다. 심야에 도로공사를 하는 관계로 차<br />
선을 일시적으로 모두 막아 놓은 것이<br />
었다. 15분이면 가는 거리를 무려 45분<br />
이나 지체해야 했다.<br />
가끔 슈퍼마켓의 계산대 앞에서 스트레<br />
스 받을 때가 있곤한다. 손님들의 줄은<br />
길게 늘어서 있는데, 계산대 직원은 다<br />
른 동료와 잡담을 하느라고 자신의 계<br />
산대에 붙어 있지도 않는다. 한참뒤에<br />
계산대에 나타나서는 계산대 정리에 또<br />
시간을 보낸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할때<br />
는 손님에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br />
최대한 노력한다.<br />
대형마트에서는 물건을 찾을수가 없어<br />
서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할때, 멀<br />
리서 직원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사라<br />
진다. 손님이 직원들과 눈이 마주치면,<br />
도와달라는 요청임을 인식하고 자리를<br />
피하는 것이다. 일일이 손님들에게 대답<br />
너무 억울할것 같아서<br />
하기가 귀찮아서 숨는 것이다.<br />
나는 93년까지 거의 10년동안 담배를<br />
피웠다. 대학 신입생때 콜록거리면서 배<br />
운 담배가 좋아서 피웠다기 보다는 습<br />
관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혹<br />
시라도 나중에 담배로 인해서 불치의<br />
병을 얻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라는<br />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불치의 병에<br />
걸리면서까지 담배를 피울 가치가 있을<br />
까? 라는 생각에 그냥 끊기로 했다. 수<br />
십년이 지난 오늘도 나는 담배를 피우<br />
지 않는다.<br />
불혹이 되어서는 담배뿐만 아니라 나를<br />
스트레스 받게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br />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스트레스 받으면<br />
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에 남은 시간이<br />
너무 아까워서이다. 사실 스트레스를<br />
받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스스로가 스<br />
트레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심야에 도로<br />
공사로 차선을 차단한 공사장 인부도,<br />
계산대 옆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br />
는 슈퍼의 직원도, 손님의 질문이 귀찮<br />
아서 도망가는 직원들도 자신들은 전혀<br />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br />
즐거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br />
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나는 너무<br />
억울하지 않는가?<br />
부동산 매매에서 협상의 진행을 보면<br />
가끔은 한쪽이 너무 흥분하는 것을 목<br />
격한다. 사실 셀러도 바이어도 자신들<br />
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서 까지 상대를<br />
기분을 나쁘게 하려는 사람들은 없다.<br />
그렇다면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다. 상대<br />
는 기분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기<br />
분이 엉망이라면 억울하지 않은가? 자<br />
신의 기분을 좋게하는 음악도 들어보<br />
고, 좋아하는 책도 잃어보고, 산책도 해<br />
보고... 그리고 다시 협상을 시작해도 늦<br />
지 않을 것이다. 나쁜 기분에서는 극단<br />
적인 말과 행동이 나오기 쉽고, 극단적<br />
인 말은 더 극단적인 반응을 초래한다.<br />
그래봤자 결국은 주택매매일 뿐이다. 이<br />
것이 과연 나의 인생을 만드는 지금 이<br />
순간보다 중요할리는 없지 않은가? 나<br />
혼자 화를 내고 씩씩 거리기에는 내 인<br />
생이 너무 고귀하지 않을까? 나는 너무<br />
억울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자체를 거부<br />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 스트레스 또<br />
한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