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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75_0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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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건강 e-mail : enews@usa.net<br />

189회<br />

휴식과 건강 : 멈춰서면 건강해진다.<br />

100세 시대에 건강에 대한 고민은 더 이<br />

상 사치가 아니다<br />

많은 현대인들의 공통으로 지닌 관심사는<br />

단연 ‘건강’일 것이다. 이미 한국은 고령화 시<br />

대를 지나 초고령화 시대를 향해 가고 있어,<br />

이제 곧 100세 시대가 온다고도 하니… 예<br />

전보다 수배는 길어진 노년을 어떻게 하면<br />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이제<br />

는 막연하게 ‘건강하면 좋겠다’의 인식을 넘<br />

어서 현대인 모두의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br />

고민’이 되어버린 것이다.<br />

너무나도 많은 건강법 속에서 길을 잃다<br />

하지만 이 건강해지는 법에 대해 여러 전<br />

문가들이 너무나도 서로와 다른 해결방법을<br />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건강<br />

한 몸을 위해 특정한 음식이나 영양제를 꼭<br />

챙겨먹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특정한 운<br />

동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 이렇게 하루에도<br />

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br />

들을 접하다 보면, 우리는 건강해지기 위해<br />

참으로 먹어야 할 음식도 많고 해야 할 운동<br />

도 많구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br />

더 좋은 것을 먹고, 더 좋은 것을 가지면<br />

우리는 더 건강해질까<br />

심지어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서로 상반되<br />

는 주장을 할 때가 있어 ‘어디에 장단을 맞<br />

줄지’도 고민이 되고, 또 좋다는 것들이 너무<br />

많아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라는 부<br />

담도 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br />

무래도 요즘은 여유가 되는 한 최대한 몸에<br />

좋은 것을 ‘더’ 먹고, ‘더’ 많은 운동을 하는<br />

식으로 ‘점점 더해는 건강법’이 유행하고 있<br />

다. 하지만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이렇게 무<br />

엇인가를 자꾸만 더해가기만 하는 ‘건강법’<br />

은 사실, 그닥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방법<br />

들을 따라 계속 더해만 가다 보면 아차 하<br />

는 순간 이 모든 것들이 지나치게 되면서 되<br />

려 우리의 건강을 헤치는 독이 되는 순간이<br />

오기 때문이다.<br />

좋은 것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 과유불급<br />

한의학에서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br />

를 건강하다고 정의하며 균형이 깨져 어느<br />

한쪽이 부족하거나 넘치게 되는 상태를 ‘병’<br />

이라 한다. 그리고 부족함에서 그 원인을 찾<br />

은 병은 ‘허증’이라 하였고, 넘침이 원인이 되<br />

면 ‘실증’이라 구분하였다. 예전에는 많은 이<br />

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제대로 된 운동도<br />

못하다 보니 여러가지 ‘허증’으로 한의원을<br />

찾았다면, 최근에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br />

요한 요소들을 넘치게 받아들이다 탈이 나<br />

는 ‘실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br />

는 추세다. 이는 좋은 것도 지나치면 당연히<br />

병이 된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간과하기 때<br />

문이다.<br />

멈추는 건강법이 필요한 시대<br />

기력이 허하다 했더니 한국에서 아들이 보<br />

내준 수삼을 매일 두뿌리씩 드시다가 혈압<br />

이 높아지고 기관지에서 자꾸 피가 나는 바<br />

람에 내원하셨던 할어버님, 건강해지기 위<br />

해 걷는것이 최고라는 했더니 한달도 채 지<br />

나지 않아 조깅으로 인한 심각한 무릎 염증<br />

을 가지고 내원한 여학생, 또 떨어지는 체력<br />

을 보강하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가<br />

며 매일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기 시작한지<br />

두달만에 잦은 코피와 견딜 수 없는 두통으<br />

로 내원해야 했던 20대의 남학생 등 … 결<br />

국 무엇인가를 ‘더해가는 방법’으로 건강을<br />

유지하려던 이들이 오히려 건강을 잃게 되<br />

는 것을 보면,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은 오<br />

히려 ‘멈추는 건강법’이 아닌가 싶다.<br />

요즘은 열심히 일하는 것, 열심히 운동하<br />

는 것, 또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 같은 ‘더하<br />

는’ 행위들은 바람직하고 좋은 것으로 여기<br />

고, 휴식을 취하거나 굶는 것 같은 ‘멈추는’<br />

행위는 마치 게으름의 상징처럼 여기는 풍<br />

조가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사회 풍조는 건<br />

강을 위해서라면 우리 몸에 끊임없이 무엇<br />

인가를 보충해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초조함<br />

을 일으킨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각종 보양<br />

식과 한웅쿰씩의 보충체를 매일같이 섭취하<br />

여 혹시라도 부족할지 모르는 그 무엇인가<br />

를 보충하려 한다.<br />

운동을 하면 할 수록 오히려 병이 나는 이유<br />

하지만 우리 몸은 처음부터 그런 ‘더해가<br />

는 방법’만으로는 건강해질 수 없도록 설계<br />

되어 있다. 운동과 같은 노동과 긴장을 통해<br />

교감 신경이 항진되면 근육으로 향하는 혈<br />

류량이 높아지면서 근육의 효율은 높아지지<br />

만, 반대로 내장으로 향하는 혈류량은 줄어<br />

들어 각종 생명기능을 주관하는 내장의 효<br />

율은 오히려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br />

될 떄 결국 내장은 제 역할을 수행할 수가<br />

없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화불량(위장), 두<br />

근거림(심장), 불면(간,심장), 오줌소태(방광,신<br />

장) 같은 각종 질병이 유발된다. 물론 이럴<br />

때 해당 장기가 필요로 하는 특정 영양소와<br />

기운을 보약이나 음식물을 통해 일시적으로<br />

보충해 줄 수도 있고 근육으로 향하는 혈류<br />

량을 내장으로 돌리는 침법을 사용할 수도<br />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보다 근본적이고 쉬<br />

운 치료법이라면 역시 운동을 ‘멈추고’ 잠시<br />

쉬는 것이다.<br />

멈춰서면 건강해진다<br />

부교감 신경을 항진시켜 각종 생체기능을<br />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교감 신경을 자극시키<br />

는 긴장을 풀고 노동을 ‘멈추면' 된다. 그렇<br />

게 ‘휴식’을 통해 부교감 신경이 항진되면 내<br />

장으로 향하는 혈류량이 늘면서 각종 내장<br />

장애가 치유되기 시작한다. 깨어있는 동안<br />

음식을 섭취하며 복부에 축적된 지방은 수<br />

면중 몸의 다른 부분으로 골고루 이동하며<br />

복부비만을 없애주고, 깨어 있는 다쳤던 조<br />

직의 회복 또한 대부분 수면중에 일어난다.<br />

이처럼 우리 몸은 더한 만큼 덜어내고, 움직<br />

인 만큼 멈춰서야만 건강해지게끔 되어 있<br />

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원리를 예전부터 ‘<br />

음양의 균형’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하였는데,<br />

이는 바쁜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br />

욱 중요한 삶의 원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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