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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7<br />
회<br />
디스크가 손상되면 아픈가?<br />
그렇지 않다. 목이 아파서 내원했는데<br />
목에는 디스크가 손상된 것이 없고, 오히려 아<br />
프지 않은 허리에서 손상된 디스크를 발견하<br />
는 경우가 있다. 통증의 유무는 신경을 건드리<br />
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된다. 디스크가 손상되<br />
어도 그 주변의 근육이 튼튼해서 관절을 잘<br />
잡아주어 신경을 누르지 않으면 통증을 느끼<br />
지 못한다. 그러나 아직 디스크에 손상이 없어<br />
도 근육이 약해서 쉽게 긴장을 하거나 뭉치면<br />
근육이 신경을 누를 수 있고 그럼 통증이 발<br />
생한다. 그러므로 통증의 유무로 디스크 손상<br />
을 알수는 없다.<br />
디스크가 손상되는 원인은 무엇인가?<br />
예를 들어서 허리 4번 디스크는 허리 4번뼈<br />
와 5번뼈 사이에 존재한다. 만약 4번 디스크가<br />
손상되었다면 그 이유는 4번뼈가 디스크를 누<br />
르기 때문이다. 뼈가 디스크를 누르면 마찰이<br />
생겨 디스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br />
그럼 뼈가 디스크를 누르는 원인은 무 엇<br />
인가?<br />
첫째로 물리적인 충격이다. 넘어지거나 부딪<br />
혀서 발생하는 충격이 뼈를 틀어지게 하고 그<br />
결과 디스크를 손상시킨다. 이렇게 사고로 디<br />
스크가 손상된 경우 그 즉시 통증이 발생한다.<br />
둘째로 나쁜 생활 자세이다. 척추를 바르게<br />
펴지 않고 평상시에 구부정하게 하게 있으면<br />
뼈가 디스크를 누르게 된다. 이런 경우 디스크<br />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통증을 즉시 느끼<br />
디스크에 관한 모든 것 2편<br />
지 못한다. 특히 근육 상태가 좋은 어린 아이<br />
들이나 청소년의 경우 근육이 잘 잡아주기 때<br />
문에 통증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경우 척추가<br />
잘못 성장하게 되고 그 결과 근육이 피로해지<br />
면 청소년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나쁜 생활<br />
자세에 의한 디스크 질환은 마치 암과 같이 초<br />
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이를 고치지 않으면 결<br />
국 악화되어 최악의 상태를 만든다. 이는 디스<br />
크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얼마나 괴<br />
로운지 알 수 있다.<br />
셋째로 반복적인 동작이다. 주로 직업과 연관<br />
된다. 어쩔수 없이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혔다<br />
폈다하는 사람들, 무거운 것을 드는 사람들, 오<br />
래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 등이 있다.<br />
이런 경우 디스크가 손상이 오면 이 동작을<br />
피해야 한다. 즉 일을 그만 두거나 최소한 일<br />
하는 자세를 바꿔야 손상된 디스크가 정상적<br />
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이렇게<br />
일을 하는 사람들은 디스크가 손상되기 전에<br />
미리 교정과 운동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br />
디스크에 왜 염증이 생기는가?<br />
손상된 디스크는 인체 스스로가 복구하려고<br />
한다. 부러진 뼈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붙고,<br />
찢어진 피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는<br />
것과 같이 손상된 디스크도 일정 시간이 지나<br />
면 다시 회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혈액순환<br />
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피속에 손상된 조직을<br />
복구시킬 수 있는 영양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br />
러므로 손상이 되면 피가 모이고 그 부분은 붓<br />
기가 생기며 염증이 발생한다. 즉 적게 손상<br />
되면 염증이 조금 생기고, 많이 찢어지면 피<br />
가 많이 몰려서 염증이 많이 생긴다. 즉 디스<br />
크가 자연스럽게 회복되려면 염증이 있어야<br />
조직이 복구된다. 그러므로 통증 때문에 염<br />
증을 없애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으면 통<br />
증이 없어질 수 있어도 디스크는 회복이 안<br />
되고 그결과 더 손상되고 마침내 디스크가<br />
없어져 버린다. 단지 통증약이나 주사가 마취<br />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못느끼는 것이다.<br />
디스크가 자연 복구된다고 하는데 그런데<br />
왜 잘 안낫나?<br />
쉽게 예를 들어서 부러진 뼈가 잘 붙기 위<br />
해서는 일단 뼈를 잘 맞추고 부목이나 석고<br />
붕대를 대서 나을 때까지 건들지 말아야 한<br />
다. 마찬가지로 찢어진 피부나 근육도 (많이<br />
찢어진 경우에는 바늘로 꼬매서 찢어진 부<br />
분을 연결해야 한다.) 깨끗이 소독하고 붕대<br />
로 감싸고 건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회복<br />
이 되지 않은 부러진 뼈나 피부를 건들면서<br />
자극을 주면 손상된 부분이 회복이 되지 않<br />
고 계속 덧나게 된다. 디스크도 이와 마찬가<br />
지다. 디스크가 손상되었으면 뼈가 디스크를<br />
누르지 않아야 하는데 틀어진 뼈가 교정이<br />
되지 않아서 디스크를 계속 누르고 있거나,<br />
아직 완치가 되지 않았는데 일을 하면서 손<br />
상된 관절을 사용하면 찢어진 디스크가 덧나<br />
게 된다. 결국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br />
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