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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0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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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Jan. 7, 2016 건강 e-mail: enews@usa.net<br />

"난 물만 마셔도 살 쪄"<br />

친구 말 진짜였네<br />

이스라엘 연구진이 분석해보니<br />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혈당 상승량 달라<br />

개인별 맞춤식단으로 병 치료하는 시대 성큼<br />

"난 물만 마셔도 살이 쪄." '체질'을 말할 때 이런 이야<br />

기를 하는 친구가 많다. 서로 다른 체질 때문에 누구<br />

에게는 맛있기만 한 음식이 자신에게는 '칼로리 덩어<br />

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그<br />

렇게 생각한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인삼이 좋지 않<br />

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받아<br />

들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br />

이런 속설이, 실험으로 증명됐다.<br />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에런 시걸 교수 연구진은<br />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똑<br />

같은 음식이라도 신체 내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사람<br />

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시걸 교수는 "일반적으로 우<br />

리는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이 권장식단을 준수하지<br />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br />

문제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br />

현재 권장식단은 대부분 야채를 많이 먹고 고기와<br />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방향으로 짜여 있다. 영양학자<br />

들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혈당지<br />

수가 높은 식품을 피하거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br />

방향'으로 권장식단을 만든다.<br />

연구진은 음식과 사람마다 다른 신체 대사 간 상호<br />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8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br />

혈액, 신체측정, 생활방식, 장내 미생물 등을 분석했다.<br />

그 뒤 일주일 동안 연구진이 설계한 식단과 참가자들<br />

이 직접 만든 식단을 제공하며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br />

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br />

분석 결과 동일한 식품에 대해 참가자들의 혈당 반<br />

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마<br />

치 완전히 다른 식품에 반응하는 것 같았다"며 "같은<br />

토마토를 섭취해도 어떤 사람은 혈당에 아무런 변화<br />

가 없는 반면, 다른 사람은 혈당이 올라갔다"고 말했<br />

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정리한 뒤 개인이 특정 식품<br />

에 대해 나타나는 반응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br />

기도 했다.<br />

하지만 데이비드 루드비히 미국 보스턴소아병원 교<br />

수는 "동일한 식품이라도 어떤 사람은 더 높은 혈당<br />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만<br />

이런 알고리즘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식단을 만드는<br />

데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했다.<br />

연구진은 루드비히 박사의 지적을 받아들여 개인 맞<br />

춤형 식단을 만드는 알고리즘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br />

획이다.<br />

또한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설계한 맞춤<br />

식단이 전통적인 식단보다 혈당관리에 효과적이라는<br />

것을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br />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맞춤형 식단 개발이 환자들의 질<br />

병 치료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리너 스콧 영<br />

국리즈대병원 교수는 "연구진의 맞춤형 식단 개발 실<br />

험을 지지한다"며 "이는 심근경색, 당뇨병을 앓는 임신<br />

부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동일<br />

음식에 대해서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br />

것은 당연한데도 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무시해왔다"<br />

며 "어쩌면 당연하지만 다양한 신체측정치, 행동, 장내<br />

미생물 등을 토대로 한 개인의 대사 예측을 통해 대사<br />

질환을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날이 오게 될 것"<br />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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