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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0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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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7, 2016 <strong>주간연예</strong> e-mail: enews@usa.net<br />

다. 대다수 시청자들의 허를 찌른 이 같<br />

은 설정에 이열음도 비껴가지 못했다.<br />

"가영과 혜진샘이 자매일 것이라곤 전<br />

혀 생각 못했어요. 가영에게 있는 반점<br />

도, 질병에 의한 반점이라는 것도 몰랐<br />

어요. 극비였죠. 그게 질병에 의한 것이<br />

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됐는걸요."<br />

그랬다. 이열음에게도 '마을'은 시쳇말<br />

로 '헐' '대박' '소름' 드라마였다.<br />

"저도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보면, 가<br />

영이라는 애가 초반에 너무 세게 그려<br />

졌는데,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었구<br />

나, 이렇게 챙겨주시는구나 생각했죠. 대<br />

본이 늘 예상 밖으로 가서 재미있으면서<br />

도 놀라웠어요."<br />

무엇보다 '마을'은 범죄, 특히 성범죄를<br />

극의 주요 소재로 사용, 피해자와 가해<br />

자의 삶이 뒤바뀐 씁쓸한 현실을 담대<br />

하게 그려냈다. 진실이 드러남에도 가진<br />

자는 여전히 가진 자라는 불편한 진실<br />

도 함께.<br />

"마을 안에서 벌어진 한 사건으로 인해<br />

서 가족의 아픔까지 갔고, 마을 사람들<br />

이 처음엔 이상해보일 수도 있는데, 여<br />

자들이 범인을 알면서도 감추기 위함이<br />

아닌, 가족의 아픔이 있는 성범죄를 감<br />

싸기 위한 것이라는 전개를 통해 성범죄<br />

가 너무 자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br />

같아요. 여자들의 아픔을 많이 보여줄<br />

수 있는 소재가 잘 표현된 것 같아 의미<br />

있다 생각하고요. 가영이를 통해 파브리<br />

병에 대한 것도 알리기도 했고요. 성범<br />

죄도, 공포 같지만 아픔을 보여줬고. 처<br />

음엔 다 무섭기만 하고 이상했는데, 점<br />

점 아픔을 드러내준 것 같아서 좋은 작<br />

품이라 자부합니다."<br />

꽃 같은 나이에 외롭게 떠나간 가영에<br />

게는 애잔함이 컸다.<br />

"가영이는 어려서부터 아빠가 없었고,<br />

남자라는 존재와의 접촉이 없어서 미술<br />

샘에게 더 집착하게 된 것도 있고, 끌렸<br />

던 게 사랑이라 착각하고. 혼란을 겪었<br />

던 것 같아요. 심리적인 아픔을 겪고, 또<br />

파브리병을 받아들이고, 여린 모습을 감<br />

추지 못하고 다 드러내면서 죽게 됐죠.<br />

모든 상황에 상처받았지만 그럼에도 소<br />

녀로서의 순수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마<br />

음이 아파요. 하지만 그 외에도 사랑하<br />

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좋은<br />

모습으로 가길 바래. 너무 혼자, 미움만<br />

받는 것 같아서 속상했을텐데..."<br />

그렇게 가영을 보내며 '마을'과 작별을<br />

고한 이열음은 잠시나마 자연인 이열음<br />

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배우 윤영주)의<br />

뱃 속 태교담부터 언젠가 꼭 가보고 싶<br />

은 여행지까지 재잘재잘 자신의 이야기<br />

를 털어놓은 이열음은 "올해 작품을 쭉<br />

이어 하느라 학교 생활을 잘 못했고 주<br />

위 사람들을 잘 못 챙겼는데, 내년엔 그<br />

런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br />

히기도 했다.<br />

배우로서의 바람도 덧붙였다.<br />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br />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제가 자연스럽게 성<br />

장해나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봐주셨으<br />

면 좋겠어요. 분명 미숙한 부분이 많겠<br />

지만, 작품을 통해 배우는 게 있고, 성장<br />

할테니까요. 지나간 작품에 대해 후회는<br />

하지 않아요."<br />

향후 맡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묻자 단<br />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사랑받는 역할"이<br />

라 답한 이열음. 차기작을 통해 그 소원<br />

을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내년 TV조선<br />

을 통해 방송되는 새 드라마 '오직 하나<br />

뿐인 그대' 여주인공으로 발탁됐기 때문.<br />

벌써부터 이열음이 그려나갈 2016년의 '<br />

필모'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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