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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18_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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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건강 e-mail: enews4989@gmail.com<br />

227회<br />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하고<br />

짜증이 나는 줄로만 알았는데…<br />

몸과 마음을 서로 다른 두가지로 인식<br />

하는 한 우리는 건강에서 점점 더 멀<br />

어진다<br />

우리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혹은 견딜 수<br />

없는 짜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br />

때 본능적으로 스트레스에서 그 원인을 찾<br />

으려 한다. 마음에 불편한 증상이 생겼으<br />

니 원인도 마음에 있으리라고 지레 짐작하<br />

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몸과 마음을 서<br />

로 다른 영역으로 인식하는 한 우리는 결<br />

코 ‘질병’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가질 수가<br />

없다. 몸에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의 많은<br />

경우 그 원인은 몸이 아닌 마음에 있으며,<br />

또 반대로 우리 마음에 생긴 질병의 원인<br />

이 마음이 아닌 몸에서 비롯되는 경우도<br />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은 환자<br />

들이 겪는 질병들을 병리학적으로 분류하<br />

기 이전에 먼저 ‘이 병은 몸과 마음 중 대체<br />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라고 스스로에<br />

게 여러번 묻는다. 하지만 현대의학식의 접<br />

근법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많은 이들은<br />

언제나 허리 통증처럼 몸에 나타나는 증<br />

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몸을 살펴보고, 우<br />

울증이나 불면증처럼 마음에 증상이 나타<br />

나는 질병은 늘 마음에 가해진 충격에서<br />

그 원인을 찾으려 한다. 문제는, 병에 대해<br />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하면 할수<br />

록 우리의 몸과 마음이 깔끔하게 나누어<br />

진 두개의 별개 시스템이 아니라는 사실을<br />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br />

마음에 가해진 충격이 몸에 이상을 일<br />

으키고, 몸에 가해진 충격은 마음에 이<br />

상을 일으킨다<br />

실제로 임상 속에서 마음에 가해진 충격<br />

으로 인해 몸에 병이 나거나, 몸에 가해진<br />

충격이 정신적인 혹은 정서적인 이상을 일<br />

으키는 경우는 너무도 흔하다. 분노를 일<br />

으키는 정신적인 충격에 우리의 몸은 식욕<br />

부진,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같은 신체적<br />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 또<br />

많은 여성들이 생리를 겪을 때 나타나는<br />

정서적인 불안감이 동반된 우울증, 불안증,<br />

짜증이 생리가 끝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br />

이 사라지는 것을 매일같이 경험한다.<br />

아무리 살펴봐도 아픈 이유를 모르겠<br />

는 것은 엉뚱한 곳을 살펴보고 있기<br />

때문이다<br />

그래서일까? 내원하시는 분들 중 많은 이<br />

들이 ‘도대체 왜 아픈지를 모르겠어요’ 라<br />

고 묻는다.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지도 않<br />

았는데 체했다거나,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br />

않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울<br />

증이나 불안증에 걸리기도 하고, 심지어는<br />

허리를 쓰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br />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를 꼼짝할 수 없게<br />

되었다는 식이다. 문제는 이렇게 원인도 모<br />

르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혹<br />

시 내가 지금 희귀한 나쁜 병에 걸려있는<br />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증에 휩싸<br />

이게 된다는 것이다.<br />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바라볼 때<br />

처음부터 몸과 마음을 분리해 생각하질<br />

않는다. 한의학적 세계관에서는 마음의 문<br />

제가 몸에서 비롯하거나 내 몸에 생긴 질<br />

병의 원인이 마음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br />

우가 하도 많아, 이 둘을 현대의학의 심리<br />

학이나 해부학처럼 따로 나누어 연구할 이<br />

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이<br />

둘을 나누기 때문에 우리는 질병을 진단<br />

하는데 있어서 더 큰 혼란을 겪게 된다.<br />

다시 말해 지금 내가 앓고 있는 마음의<br />

이상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리 생각하고<br />

고민해도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면, 이는 그<br />

병은 마음의 문제가 아닌 몸에 생긴 문제<br />

로 인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즉, 육체 생<br />

긴 질병으로 인해 마음이 병들었는데, 병<br />

의 뿌리가 되는 몸은 돌보지 않고 무성한<br />

가지(마음)만 관리하니 도대체 건강해 질<br />

수가 없다.<br />

산후 우울증은 마음의 비관이 아니라,<br />

몸의 지침에서 시작한다<br />

예를 들면, 대부분의 산모가 겪는 산후<br />

우울증은 아이로 존재로 인해 급격하게<br />

바뀐 생활 환경을 비관함에서 오는게 아<br />

니라,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경험한 대량<br />

의 출혈, 피로, 통증, 호르몬 변화와 같은 신<br />

체에 가해진 충격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한<br />

의학에서는 산모의 우울증을 고치기 위해<br />

카운셀링을 통한 힐링 보다, 잃어버린 피를<br />

보충라고 어혈을 풀어 통증을 완화해주는<br />

보약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 본다. 임상적으<br />

로도 정서적인 교감을 통한 이해보다는,<br />

체력을 보강해주는 한약이나 체력을 온존<br />

할 수 있게끔 하는 남편과의 가사, 육아분<br />

담이 우울증에 더 효과적이다.<br />

몸이 변하면 마음이 변한다.<br />

몸이 변하면 마음이 변한다. 몸에 생긴 질<br />

병은 내 마음을 병들게 하고, 건강하게 관<br />

리된 신체가 내 마음을 밝아지게 한다. 춥<br />

고 우울한 겨울, 자꾸만 마음이 우울해지<br />

고 불안해 진다면 그것은 당신의 마음이<br />

병들어서가 아니라 추위에 움추려 들어버<br />

린 몸이 원인이니, 나가서 뛰고 걷고 땀을<br />

흘려보자. 훨씬 더 쉽게 우울함이나 불안<br />

한 마음이 사라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깨<br />

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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