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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18_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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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br />

건강<br />

97<br />

회<br />

수건걸이도 보수가 필요한데 하물며 척추는...<br />

샤워를 하고 수건을 집다가 벽에<br />

고정되어 있는 스테인레스 수<br />

건 걸이가 갑자기 땅으로 떨어졌다. 다<br />

행히 발등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다치진<br />

않았지만, 수건 걸이 끝부분이 꽤 날카<br />

로워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살펴보<br />

니 조그만 나사를 이용해서 수건걸이<br />

가 벽에 고정되어 있었는데 잦은 사용<br />

과 함께 세월이 흐르면서 나사가 저절<br />

로 빠지면서 수건걸이가 헐렁거리게 된<br />

것이다. 혹시나 해서 다른 화장실의 수<br />

건걸이를 확인해보니 제대로 고정되어<br />

있는 것이 없었다. 만약 딸이 수건을 당<br />

기다가 수건걸이가 얼굴로 떨어졌다면<br />

하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끼쳤다.<br />

그동안은 누가 관리해주는 아파트에<br />

서 살다가 처음으로 내 집을 관리를 해<br />

야하니 모르는 것이 많아서 꼭 한번은<br />

사고가 나야 뒷처리를 하면서 배운다. 2<br />

년전에는 겨울에 지하실 파이프가 얼<br />

어 터져서 한달 동안 공사하느라 고생<br />

했고, 얼마전에는 나무로 만든 DECK의<br />

마루에서 못대가리가 튀어나와 발에 찔<br />

린 적도 있다.<br />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br />

건물도 손을 타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br />

히 문제가 발생하면서 관리가 필요해지<br />

는데 과연 대들보 역할을 하는 우리의<br />

척추는 어떤가? 일반적으로 물리적 충<br />

격에 의한 사고가 나야 척추를 다친다<br />

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척추<br />

는 일상 생활속에서 수도 없이 스트레<br />

스를 받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br />

를 숙여 세수를 하거나, 부엌에서 설겆<br />

이를 하거나, 전화나 책을 보거나, 심지<br />

어 누워서 잘때도 척추는 스트레스를<br />

견디면서 우리 몸을 보호한다.<br />

척추의 마디 마디를 잘 살펴보면 수건<br />

걸이의 나사가 한쪽 방향으로만 빠지는<br />

것처럼 척추도 스트레스에 의해서 틀어<br />

지면 뒤로 서서히 빠진다. 척추는 뒤로<br />

빠지면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가<br />

게 되는데, 그러면서 척추의 마디가 수<br />

건걸이처럼 헐렁거리게 된다. 그와 동시<br />

에 척추 주변의 근육이 뭉치면서 빠진<br />

척추의 마디를 고정시킨다. 가끔씩 허리<br />

나 목이 뻐근함을 느낀다면 척추가 무<br />

리를 받으면서 빠지려고 하는 것을 근<br />

육이 잡아주는 것이다. 만약 잠을 잘못<br />

잔 것처럼 갑자기 목이 안돌아가거나<br />

허리를 펼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척추<br />

가 빠진 상태가 악화가 되면서 척추주<br />

변의 조직이 손상되고 신경을 누를 수<br />

있게 되기 때문에 근육이 마치 석고처<br />

럼 굳으면서 틀어진 척추를 잡아주는<br />

것이다. 이렇게 척추 관절이 틀어지면서<br />

근육이 뻐근해지거나 굳게되면 이를 치<br />

료하는 방법은 결국 하나 밖에는 없다.<br />

틀어진 뼈를 밀어서 제자리로 교정시켜<br />

주어야 한다. 그럼 근육이 저절로 풀이<br />

면서 다시 관절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br />

어떤 사람은 교정을 안해도 약을 먹거<br />

나, 침을 맞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br />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데 이건 어떻게<br />

된거냐 하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뼈<br />

가 틀어진 상태에서도 무리가 가지않게<br />

눕거나 보호대를 차고 근육과 관절이<br />

충분히 쉬어준다면 틀어진 관절에 의해<br />

손상된 조직이 자연치유되면서 뭉쳤던<br />

근육이 풀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br />

도 잘 살펴보면 척추 바깥쪽의 큰 근육<br />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만 풀린 것이지<br />

척추 안쪽의 작은 근육(관절을 잡아주<br />

는 근육)은 딱딱하게 긴장되어 있는 것<br />

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틀어진 관절이 제<br />

대로 교정이 안되면 결국 세월이 지나<br />

면서 척추가 굳어버린다. 척추가 틀어진<br />

상태로 오래 방치한 노인의 몸을 만져보<br />

면 마치 나무처럼 딱딱하고 허리나 목<br />

이 굽어 있거나 관절을 제대로 움직이<br />

지 못하는 것을 본다. 이렇게 근육이 굳<br />

으면서 혈액 및 신경 순환이 떨어지며<br />

여러가지 병이 시작된다.<br />

수건걸이가 헐렁거리기 전에 간단하게<br />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여주면 큰 사고를<br />

예방하는 것처럼, 척추가 틀어져서 디스<br />

크와 같은 조직을 손상시키고 신경을 누<br />

르기 전에 교정으로 척추를 잡아주는<br />

것은,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 몸을 건<br />

강하게 유지시키는 필수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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