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018 Views

주간연예 vol.1245_080918

주간연예 vol.1245_080918

주간연예 vol.1245_080918

SHOW MORE
SHOW LESS

Create successful ePaper yourself

Turn your PDF publications into a flip-book with our unique Google optimized e-Paper software.

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59<br />

이야기꾼<br />

하정우가<br />

그림을<br />

그리는<br />

이유<br />

배우 하정우는 올 상반기 6개월을 쉬었다. 나름의<br />

휴식기를 가진 것.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왔고,<br />

하와이도 두 번이나 방문했다.<br />

하정우는 “쉬니까 더 피곤하다”며 “놀러 다니니까 더 힘<br />

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일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br />

는 “저도 회사 다니듯이 아침 7시에 나가 촬영하고 많이<br />

찍으면 5일을 찍는다.<br />

덜 찍으면 4일을 찍고 제 분량이 없으면 쉬는 경우도 있<br />

다”고 말했다.<br />

이어 “10년 동안 이 패턴으로 살아왔다. 한 작품 끝<br />

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br />

굉장히 바쁘겠다고 생각하는데 난 괜찮은<br />

듯 싶다”며 “영화를 찍을 때 제 일상을 배<br />

치한다”고 설명했다.<br />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br />

라이프를 살고 있는 하정우는 걷기 예찬론자.<br />

그는 “운동도 꾸준히 한다. 여전히 많기 걷는다.<br />

오늘은 많이 못 걸었다. 1만 2600보를 걸었다”<br />

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br />

인터뷰 내내 유쾌한 매력을 드러낸 하정우<br />

지만 ‘연기’를 말할 때는 진지했다. 2003년<br />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뒤 ‘용서받지 못한<br />

자’ ‘시간’ ‘추격자’ ‘비스티보이즈’ ‘멋진 하루’ ‘<br />

국가대표’ ‘황해’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더<br />

테러라이브’ ‘허삼관’ ‘군도’ ‘암살’ ‘터널’ ‘아<br />

가씨’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br />

감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연기가<br />

재미있다고 했다.<br />

“제일 좋아하는 게 연기예요. 영<br />

화 찍는 게 좋아요. 영화 제작이<br />

든 감독이든 영화 자체가 좋죠.<br />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이야기를<br />

통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관객<br />

들이 이런 이야기를 좋아할까 고민하죠. 친구들과 만나도<br />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고 이야기해요. 전 이야기하는 걸<br />

좋아하는 사람이에요.(웃음)”<br />

물론 그림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기도<br />

한 그는 “10년이 넘으니까 이것도 일이 되어버렸다”며 “어<br />

마어마한 고통 속에 작업하는 건 아니지만 점점 더 힘들<br />

고 그림 그리는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그<br />

림을 통해 “문득 나를 알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br />

하정우는 “배우로 참여할 땐 그건 내가 아니다. 감독이<br />

창조해 낸 캐릭터다. 캐릭터는 감독의 디렉션에 따라 길을<br />

걸어가는 사람이다. 시나리오에는 길이 정해져있다. 캐릭<br />

터로 보자면 나의 지분이 몇 퍼센트일까 싶다. 아마 캐릭<br />

터 마다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br />

하정우는 “작품 안에 아마 반 정도 되는 것도 있고 30<br />

퍼센트도 있을 것”이라며 “그림은 온전히 저의 어떤 한<br />

부분, 감정이든 무의식의 단면을 담고 있다. 그릴 때는 모<br />

르고 의도하지 않는다. 그런데 타인이 그림을 보고 너 이<br />

런 사람이라고 할 때 뒤통수를 맞는 게 재미있다”고 고<br />

백했다.<br />

하정우는 ‘신과함께’의 강림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다.<br />

그는 “문득 강림은 몇 퍼센트의 지분이 들어 있을까 생각<br />

이 든다. 강림은 과거 천년 전의 강림보다는 그런 상처를<br />

안고 살아온 현재의 강림에 저의 지분이 많은 것 같다”<br />

고 털어놨다.<br />

배우 하정우는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br />

똑같이 연기하고 그림 그리며 살고 싶다는 천생 배우였다.<br />

“배우로 환생하고 싶어요. 지금의 삶에 감사해요. 각자의<br />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불만족 하는 사람도 있<br />

어요. 아마도 대부분은 자신보다는 어떤 상황이 불만족스<br />

러운 경우가 많아요. 내 자신이 이렇게 태어난 것에 대해<br />

서 불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받아<br />

들이고 사는 거죠. 다만 제가 마주했던 이 상황에 대해서<br />

감사하게 생각해요.”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