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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건강 e-mail: enews4989@gmail.com<br />
251회<br />
따뜻한 차 한잔으로<br />
건강해 지는 법<br />
보약이란 누구나, 언제나 먹어도 좋은 약<br />
이 아니다<br />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몸에 좋<br />
은, 혹은 누구에게나 좋은 약이란 존재하<br />
지 않는다고 보기에 만병통치약, 혹은 언제<br />
나 음용하면 좋은 한약이란 개념은 없다.<br />
사실, 따지고 보면 많은 이들이 한의원에서<br />
찾는 보약이란 개념도, 특정한 누군가 특정<br />
한 시기에 부족해지기 쉬운 것들을 찾아내<br />
미리 보충해 주는 약이지, 그저 누구나 아<br />
무때나 아무렇게나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br />
는 약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요즘 같이 날<br />
씨가 아침 저녁으로, 혹은 하루 이틀 단위<br />
로 오락가락 해서 우리 몸이 상당한 진액<br />
과 기력을 소모하게 될 때가 보약을 지어<br />
먹기에 가장 좋은 최적이 타이밍이라 할<br />
수 있다.<br />
우리가 일상에서 복용하는 나물의 대부<br />
분이 사실은 한약재<br />
다만, 아직은 몸의 상태가 괜찮다면 한약<br />
재를 이용한 간단한 차 한두잔을 자주 음<br />
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꽤나<br />
손쉽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개<br />
념을 예전부터 한의학에서는 ‘약식동원( 藥<br />
食 同 源 )’ 이라는 말로 설명하였는데, 직역<br />
하면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 라는 뜻<br />
이다. 이는 율무, 도라지, 유자, 인삼, 숙주나<br />
물, 찹쌀과 같은 나물이나 식재료들의 대<br />
부분이 한의원에서 지어먹는 한약에 들어<br />
가는 주 재료들이라는 점에서도 증명된다<br />
언제 어떤 차를 먹으면 도움이 될까<br />
특히 나물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의 식단<br />
에서 한약재와 일상 음식을 구분하는 것<br />
자체가 넌센스일 정도로 우리는 매일 한약<br />
재를 섭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왕 섭취하<br />
는 한약재를 좀 더 상황에 맞춰 사용한다<br />
면 우리는 더 건강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이<br />
러한 생각에서 기원한 여러 식문화 중의 하<br />
나가 바로 한방차( 茶 )이다. 이렇게 우리에<br />
게 늘 가까이 있어 손 쉽고 가볍게 일상에<br />
서 접할 수 있는 한방차의 효능과 사용법에<br />
대해 한 번 알아보자.<br />
생강차 생강차는 위나 장이 냉( 冷 )해<br />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br />
람에게 알맞다. 더운 성질을 갖고있어 추운<br />
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생강대추차<br />
도 감기기운이 있을 때 좋으며 생강에는 발<br />
한 작용이 있어 특히 열감기 초기에 좋다.<br />
손발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br />
는 사람은 수시로 마시면 몸이 따뜻하게 된<br />
다. 그러나 몸의 열을 올리고 지나친 흥분<br />
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br />
면증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또 위장<br />
이 약한 체질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다.<br />
대추차 대추는 한방에서 ‘대조’라고<br />
하며, 감초와 함께 많이 이용되는 약재이<br />
다. 대추는 단백질과 당류, 유기산, 비타민,<br />
칼슘 등이 풍부하며, 오장을 보하고 진액<br />
과 혈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br />
에 좋다.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밤에 숙면<br />
을 취하지 못하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경<br />
우 차로 만들어 자주 마시면 체력 보강에<br />
효과적이다.<br />
현삼차 현삼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br />
의 목감기에 잘 맞는 약재이다. 성질이 서<br />
늘해서 열을 식히고 허약한 신장 기운을 보<br />
강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br />
신장 기운을 보강하면 호흡기까지 튼튼해<br />
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br />
렸다하면 편도선염이나 인후염까지 가는<br />
경우에 쓰면 특히 좋다.<br />
파뿌리차 파뿌리는 한방에서 ‘총백’이<br />
라고 한다. 가벼운 발한 작용이 있어 땀을<br />
내주고 기침, 가래를 삭혀주는 효능이 있<br />
다. 미생물에 대한 항균 작용도 있어 평소<br />
파뿌리차를 자주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br />
다. 물에 넣고 끓이면 맛이 약해져서 아이<br />
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br />
유자차 동의보감에 보면 유자는 ‘위<br />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주며<br />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입냄새를 없애준<br />
다’고 적혀 있다. 유자에는 레몬보다 3배나<br />
많은 비타민C가 들어있어 감기 예방과 피<br />
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맛도 있<br />
어 온 가족이 쥬스처럼 마실 수 있는 음<br />
료가 된다.<br />
오미자차 오미자는 호흡기 계통에 두<br />
루 좋은 약재로, 진액(수분)을 생성하여 호<br />
흡기를 촉촉하게 적시고 폐 기능을 부드럽<br />
게 해준다. 오미자, 흰 설탕을 1:1 비율로 섞<br />
어 통에 넣고 잘 밀봉하여 3개월 동안 숙성<br />
시켰다가 농축액만 걸러낸 후, 냉장보관하<br />
며 물에 조금씩 타 마시면 된다.<br />
감잎차 비타민C의 보고인 감잎엔 겨<br />
울철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C가 풍부<br />
하다. 비타민C의 왕으로 불리는 귤, 딸기,<br />
레몬이 무색할 정도다. 그러나 물을 넣고<br />
끊이면 비타민C가 파괴되므로 끊였던 물<br />
에 넣어 우려내는 것이 좋다. 이 차엔 카페<br />
인이 없으므로 많이 마셔도 밤잠을 설치는<br />
일이 없다.<br />
계피차 찬기운을 몰아내는 계피는 속<br />
을 따뜻하게 한다. 생강과 계피를 넣어 끊<br />
이기도 한다. 즉 위장에 좋은 곳감과 계피<br />
가 들어간 수정과는 속이 냉한 체질을 뜨<br />
겁게 해 준다.<br />
칡차 말린 칡은 주독( 酒 毒 )과 숙취(<br />
宿 醉 )를 푸는데 좋다. 칡꽃을 달인 갈화차<br />
도 좋다. 칡뿌리와 꽃을 함께 달여 마시기<br />
도 한다. 음주 후 칡차를 마시면 술이 빨리<br />
깰 뿐 아니라 술로 인해 생긴 갈증, 구토, 해<br />
열 작용이 있다. 그러나 위장이 약한 사람<br />
은 칡은 주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