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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45_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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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5<br />

270회<br />

77세의 여성 P씨는 양 손을 통틀<br />

어서 7개 손가락 마디의 통증과<br />

부기를 주소로 필자를 찾았다. 주로<br />

손톱 바로 밑의 손가락 끝마디가 부<br />

어 있었고 가운데 마디도 붓고 아픈<br />

곳이 많았다. 문진과 진찰, 이전에 찍<br />

은 엑스레이를 종합한 결과 역시 퇴<br />

행성 관절염이 진단되게 되었다. 필자<br />

의 이전 칼럼을 읽은 분은 기억하겠<br />

지만 57세의 남성 M씨의 경우는 단<br />

한 개의 손가락 마디만 아팠었고 이<br />

상황에서는 소염제만으로도 상태를<br />

좋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P씨는<br />

그렇지 않았다. 일단 아픈 마디가 많<br />

았고 아픈 것도 수년 동안 지속되었<br />

으며 주치의에게 셀레브렉스라는 관<br />

절염약을 이미 받아서 먹고 있는 상<br />

태였다. 손가락이 아파서 일상생활을<br />

제대로 못 할 정도가 되었으므로 이<br />

제 필자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br />

요하게 된 것이다.<br />

P씨가 말씀하시길 이제는 수술이라<br />

도 받아서 나을 수 있으면 받고 싶<br />

손가락이 아픈 이유 - 2편<br />

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정형외과 의<br />

사가 아니니 수술을 해 드릴 수도 없<br />

긴 하지만 손가락 마디에 생기는 퇴<br />

행성 관절염은 수술 자체가 존재하<br />

지 않으니 필자가 수술하는 의사라<br />

고 해도 수술할 수 있는 병이 아니었<br />

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떤 해결책이<br />

있을까. 대부분의 환자들은 P씨와 같<br />

이 관절염 약을 먹어보는 것에 치료<br />

가 그친다.<br />

이런 경우 필자는 작업치료를 권한<br />

다. 작업치료는 occupational therapy를<br />

한국말로 그대로 옮긴 것이<br />

다. 그럼 일도 안하고 은퇴해 있는 분<br />

이 무슨 작업 치료냐고 하실 분이 있<br />

을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br />

좀 설명이 필요하다. 영어로 occupational<br />

therapist라고 하고 한국말로<br />

는 작업 치료사라는 의료 직업군이<br />

있는데 이 분들은 손가락 관절염과<br />

같은 손의 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br />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흔히<br />

들 팔다리 아플 때 받는 물리치료랄<br />

지,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은 아시겠지<br />

만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은 생소하실<br />

지 모르겠다. 하지만 쉽게 말해서 손<br />

과 팔의 물리치료를 전담하는 사람<br />

이라는 의미라고 보시면 된다. 여담<br />

인데 작업치료라는 이름이 붙은 이<br />

유는 손은 다리와는 달리 여러가지<br />

작업을 한다. 밥을 먹고, 몸을 씻고,<br />

옷을 입고, 가전제품을 조작하는 등<br />

이런 종류의 행동을 하는 것을 작업<br />

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손이 아프<br />

거나 팔이 아프면 이런 것이 잘 되지<br />

않기 때문에 작업치료사에게 운동요<br />

법 등의 치료를 통해서 이런 작업적<br />

인 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br />

이다. 유감스럽게도 필자가 알기로는<br />

한인 작업치료사가 워싱턴 인근 한<br />

인 커뮤니티에는 없는 것 같다. 그래<br />

서 대개 환자를 외국인에게 보내드리<br />

는데 다행히 말이 통하지 않아도 꼭<br />

필요한 치료라서 그런지 만족도는 높<br />

은 편이다. 어쨌거나 손의 관절염 치<br />

료를 다음에 계속 이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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