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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45_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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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술레타 에 담은 사랑과 그리움<br />

한해동안 무성했던 신록들이<br />

연분홍 단풍으로 바뀌는 가<br />

을이면 라티노 도시빈민들의 마음에<br />

스에 무엇을 담든지 무게엔 상관이 없<br />

으나 박스 사이즈에 따라 가격은 달<br />

라진다. 평소 가족들이 요청한 생필<br />

볼티모어 항구에서 중미 과테말라, 엘<br />

살바도르, 온두라스로 운송되는데 보<br />

통 20일 정도 걸린다. 이윽고 ‘술레타’<br />

토를 잘게 썰어 넣고, 바다 소금과 우<br />

물물로 간을 해서 만든 ‘찔떼페’ 소스<br />

를 ‘엠빠나다’(만두)와 따말레스에 뿌<br />

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켜켜 쌓인<br />

품, 선호하는 선물들의 리스트를 만<br />

박스가 도착하면 뛸듯이 기뻐하는 가<br />

려 먹길 좋아하신다. ‘찔떼페’ 소스가<br />

다. 추수감사절, 성탄절, 세모가 가까<br />

든 후 쇼핑을 시작한다. 구세군, 굿 윌,<br />

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여 그 즉시<br />

노인성 질환과 각종 궤양을 예방하고<br />

우면 이국땅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br />

유니크의 중고품 매장에서 형편껏 의<br />

전송함은 ‘술레타’가 얼마나 빠르고,<br />

위 속에 더부룩한 개스를 제거해 주<br />

홀로 막노동하던 라티노들이 떠나온<br />

류, 신발, 장난감, 소소한 기계류와 의<br />

정확하게, 분실없이 택배를 완성했는<br />

는 효능이 있어선지 노인은 돋보기없<br />

고향산천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br />

료 보조기구들, 부패하지 않는 식품<br />

지 영수증 대신 확인시켜 주기 위함<br />

이 미국에 거주하는 8남매가 보내준<br />

간양록 ( 看 羊 錄 )을 쓰듯 처연해진다.<br />

들을 구입하여 박스 한켠에 차곡차<br />

이다.<br />

편지를 읽고, ‘술레타’ 박스에 담긴 자<br />

그립다고, 보고싶다고 쉽게 왕래할 수<br />

곡 채운다. 절대로 넣어선 안될 금지<br />

전기 기술자 다니엘 오르티즈(60세)<br />

녀들의 선물을 챙기며 반색한다. 보청<br />

없는 라티노들이 ‘술레타’ 택배 박스<br />

물품도 있다. 현금, 마약류, 골드와 보<br />

는 과테말라 싼타 크루스가 고향이다.<br />

기 없이도 어린 증손자들의 재잘거리<br />

에 사랑과 그리움을 대신 채워 담는<br />

석류, 무기류와 불법 서류 등은 금지<br />

고향집에는 그의 부친 로물로 오르티<br />

는 소리를 듣고, 부지런히 텃밭을 가<br />

다. 워싱턴 지역에 성업중인 택배 업<br />

품목이다. 물품을 검수 한 후 의뢰인<br />

즈(97세)와 노모 바르똘로 루아노(87<br />

꾸며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술<br />

체가 ‘뜨란스뽀르떼 술레타 인떼르나<br />

이 보는 앞에서 박스를 닫아 봉인하<br />

세)가 생존해 계신다. 두 양주의 슬하<br />

레타’ 박스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br />

쇼날’ (Transportes Zuleta Interna-<br />

면 박스 사이즈에 따라 금액을 정한<br />

에 16형제를 두었고, 결혼한 자녀들<br />

사랑을 담느라 재활용품 가게를 부<br />

tional) 이다. 플로리다 마이에미에 본<br />

다. 가로, 세로, 높이가 20X20X20 정<br />

을 통해 증손자들까지 약 70여명의<br />

지런히 전전하는 라티노들이 ‘미엘 데<br />

사를 두고 25년전 부터 미국 전역에<br />

도는 170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가장<br />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고령의 부<br />

아베하’(Miel de Abeja, 꿀벌) 처럼 발<br />

라티노 커뮤니티가 있는 곳에서 맞춤<br />

큰 박스(36X24X24) 는 350달러를 내<br />

모가 아직 정정하시다. 텃밭에서 유기<br />

걸음이 가볍다.<br />

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br />

야한다.<br />

농 채소를 키워 자급자족하고, 앵두처<br />

• 도시빈민선교 참여 :<br />

‘술레타’에 전화하면 여러 규격의 박<br />

준비된 박스는 타코마 파크에 있는 ‘<br />

럼 작고 앙증맞은 ‘찔떼페’ (Chiltepe)<br />

703) 622-2559<br />

스를 가지고 에이전트가 방문한다. 박<br />

술레타’ 수화물 컨테이너에 담겨지고,<br />

고추와 보라색 양파, 씰란트로, 토마<br />

jeuk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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