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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인지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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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무엇<strong>인지</strong>를 물어야 하고, <strong>이</strong>들 목표가 어떻게 실행될 수 있는지를 분석<strong>해</strong>야 한다.분석의가장 낮은 수준은 생물학적 수준<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인지</strong>를 유기체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두뇌처리과정들로 설명하는 일<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두 극단적인 접근법 사<strong>이</strong>에 좀더 전형적인‘ 심리학적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psychologicalinformation­processing theory) <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는 정신표상의 성격과 <strong>이</strong>들 표상을 놓고서 수행된 연산에 관심을 둔다.<strong>이</strong>런 수준에서 모든 <strong>이</strong>론가는 <strong>인지</strong> 연산법과 그것들의 <strong>이</strong>행에 관심을 기울인다. <strong>인지</strong> 연산법<strong>이</strong>란, 어떤 <strong>인지</strong> 과정에 있는 모든 단계와,시간상으로 각 시점에서 그 체계의 상태들과, 그리고 그것들의 변형에 대한 어떤 명시내역(a specification 명세표) 을 말한다. 그 <strong>이</strong>행은 <strong>이</strong>들 변형 내용을 성취하는 어떤 특정한 기제<strong>이</strong>다.<strong>인지</strong> 기본틀<strong>이</strong>란, 어떤 <strong>인지</strong> 연산법의 <strong>이</strong>행 내용을 구성<strong>해</strong> 주기 위한 하나의 요리법(recipe)으로 기술될수 있다. 구성­ 통합(CI) 기본틀의 경우에는,<strong>이</strong>론가로 하여금 예비적<strong>이</strong>지만 비일관적인 명제그물조직을 구성하기 위하여, 간단한 상향식 규칙들을19) <strong>이</strong>용하도록 요구한다.그 다음에<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하나의 일관된 정신표상 속으로 통합<strong>해</strong> 놓는 어떤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뒤<strong>이</strong>어진다.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문제점은, 공리로 가정된 기제들의 [뇌생리학적]확인 가능성(identifiability) <strong>이</strong>었고20) 또 앞으로도 그럴 것<strong>이</strong>다.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방식<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으며, 그 목표를 <strong>이</strong>행하는 방식도 또한 더욱 많다.우연히 생각<strong>해</strong> 낸 것<strong>이</strong> 올바른 방식임을어떻게 우리가 확신할 수 있을까? 그 방식은 자료를 설명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많은다른 기제들도 또한 그러할지 모른다. 앤더슨(Anderson, 1990) <strong>이</strong> 지적하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행수준에 있는 어떤 특정한 문제<strong>이</strong>다.연산법 수준에서는 적어도 그 연산법에서 제안된 여러단계와 직접 비교될 수 있는 관찰 가능한 행동 자료가 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strong>이</strong>행 기제들은 오직 그 연산법 수준에 있는 행동 관찰들로부터만 도출될 수 있다. 21) 예를 들어,주어진 임의의 모형에서,독자가 어떤 특정한 유형의 추론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알맞게 예측하여 결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추론을 산출한 기제는,오직 우리의 관찰들에 의<strong>해</strong>서만 부분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심리학자들은 <strong>이</strong>런 진퇴양난을 처리하기 위하여 여러 방법들을 시도<strong>해</strong> 왔지만,그런 난점을 무시<strong>해</strong> 버리기도 한다. 한 가지 명백한 <strong>해</strong>결책은,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을 명확하게 만들어 놓을 제약들에 대한 생물학적 수준을 살펴보는 것<strong>이</strong>다. 정신적 심상ㆍ주의집중과 같은 몇 가지 영역들에서, 사실상 <strong>이</strong>것과 같은 어떤 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미 일어나고 있다.아마도 신속하게 발전19) top­down( 하향식, 위에서 아래로의 , 연역적인 , 개념 주도적인 ) 에 대립되는 bottom­up 은 아래에서 위로의,귀납적인, 자료 주도적인 등으로도 번역되어 쓰인다. 여기서는 ‘ 상향식 : 하향식’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기로 한다.서구의 전통에서는 귀납(induction) 과 연역(deduction) <strong>이</strong>라는 말을 자주 써 왔는데,미국의 실용주의에서 <strong>이</strong>를 더쉬운 용어로 바뀐 것<strong>이</strong>다.20) identifiability( 확인 가능성) <strong>이</strong>란 여기서 상정하는 연산 표상의 내용( 가정 상의 내용)을 뇌생리학적 단위로실체( 그물조직들 및 그것들 사<strong>이</strong>의 유기적 정보 교환) 를 정확히 드러내어 번역하여 주는 일<strong>이</strong>다. 따라서 [ 뇌생리학적 ] <strong>이</strong>란 수식어를 붙여 주는 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더 도움<strong>이</strong> 될 것<strong>이</strong>다.21) 흔히 우리 <strong>인지</strong>체계는 그 속 내용을 알 수 없는 ‘ 블랙박스 ’(black box) 로 비유된다 . 그 속을 뜯어볼 수 없더라도 대신 입력물과 출력물들을 모두 관찰하여 간접적으로 그 내용을 짐작<strong>해</strong> 볼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우리 정신<strong>이</strong>과연 모두 물질적인 것으로 환원되는지 ( <strong>이</strong>를 일원론적 유물주의 또는 일원론적 환원주의라고 부름),아니면정신과 물질<strong>이</strong> 별개의 것으로서 두 실체<strong>인지</strong> ( <strong>이</strong>를 데까르뜨에서 구체화된 심신 <strong>이</strong>원론<strong>이</strong>라고 부름),그렇지않다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정신과 물질<strong>이</strong> 서로 긴밀히 협력<strong>해</strong>야 하는지(<strong>이</strong>를 수반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라고 부름)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아직 <strong>해</strong>결되어 있지 않다. <strong>이</strong>를 심리철학에서는 ‘ 심신 인과’ 의 문제로 부른다(김재권, 1997. 심리철학. 철학과 현실사).<strong>이</strong>런 궁극적 물음에는 채 완벽한 증명<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오직 연구자가 스스로 어떤 입장<strong>이</strong>나 태도를 선택할 수 있을 뿐<strong>이</stro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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