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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인지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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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 <strong>인지</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월터 킨취W. Kintsch1998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


- 4 -6­4. 공간적 상황모형………………………………………………………………………………………… 2096­5. 문학 작품……………………………………………………………………………………………………2131) 제약들의 원천으로서 운율 구조…………………………………………………………………… 2152) 다중 수준의 상황모형들 …………………………………………………………………………… 2193) 문학적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전략…………………………………………………………………………………220제 7 장.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작업기억의 역할2237­1. 작업기억과 능숙한 기억……………………………………………………………………………… 2257­2.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장기 작업기억…………………………………………………………………… 2297­3. 구성­ 통합 모형에서 인출구조……………………………………………………………………… 2311)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 일화 덩잇글 기억………………………………………………………………… 2312)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 지식의 활성화……………………………………………………………………… 2343) 단기기억 임시저장고…………………………………………………………………………………… 2407­4. 인출구조들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 모형…………………………………………………… 2417­5. 작업기억에서의 용량 차<strong>이</strong>인가?…………………………………………………………………… 245제 8 장. 덩잇글 기억2538­1. 재인 기억…………………………………………………………………………………………………… 2541) 목록- 학습 자료 및 <strong>이</strong>론………………………………………………………………………………2542) 문장 재인…………………………………………………………………………………………………… 2578­2. 회상과 요약하기………………………………………………………………………………………… 2681)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의 모의…………………………………………………………………………………… 2712) 요약들에 대한 평가…………………………………………………………………………………… 281제 9 장. 덩잇글 학습2859­1. 무엇<strong>이</strong> 훌륭한 독자로 만드는가?………………………………………………………………… 2861) <strong>해</strong>독 기능…………………………………………………………………………………………………… 2862) 언어 기능…………………………………………………………………………………………………… 2873) 영역 지식…………………………………………………………………………………………………… 2909­2. 학습과 기억………………………………………………………………………………………………… 2931)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2952) 학습…………………………………………………………………………………………………………… 2979­3. 학습의 측정………………………………………………………………………………………………… 2989­4. 구성­ 통합 모형에서의 학습 모의………………………………………………………………… 3049­5. 학습을 향상시키기 위<strong>해</strong> 의미 연결된 덩잇글 <strong>이</strong>용하기………………………………… 3099­6. 능동적 처리를 자극<strong>해</strong> 줌으로써 학습을 향상시키기……………………………………… 315


- 5 -9­7. 학생들을 수업용 덩잇글들에 합치시키기……………………………………………………… 3239­8. 교육적 함의………………………………………………………………………………………………… 326제 10 장. 진술형 문제33110­1. 진술형 산술 문제……………………………………………………………………………………… 3331) 진술형 산술 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위한 도식…………………………………………………………… 3342) 오류 모의…………………………………………………………………………………………………… 3393) 상황모형…………………………………………………………………………………………………… 3464) 진술형 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구성­ 통합 모형…………………………………………………… 3475) 도식들의 창발…………………………………………………………………………………………… 35410­2. 진술형 대수 문제……………………………………………………………………………………… 3571) 대수 도식…………………………………………………………………………………………………… 3582) 진술형 대수 문제에 대한 모형 …………………………………………………………………… 3593) 진술형 대수 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위한 애너메<strong>이</strong>트( 동영상처리) 가정교사………………… 362제 11 장. 덩잇글을 넘어서36911­1. 행위 계획하기…………………………………………………………………………………………… 3701) 정형화된 행위…………………………………………………………………………………………… 3712) 초보자와 전문가………………………………………………………………………………………… 3813) 오류들의 모의…………………………………………………………………………………………… 38611­2. 문제<strong>해</strong>결ㆍ결정ㆍ 판단……………………………………………………………………………… 3911) 문제 <strong>해</strong>결하기와 결정하기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역할………………………………………………… 3922) 인상 형성…………………………………………………………………………………………………… 39911­3. 작업기억에서 자기의 표상………………………………………………………………………… 4051) 자기 표상의 평가 기능과 동기 기능…………………………………………………………… 4092) <strong>인지</strong>와 감정 ……………………………………………………………………………………………… 41411­4. 전망………………………………………………………………………………………………………… 416참고 문헌인명 찾아보기주제 찾아보기


머리말몇 년 전에 몇몇 친구ㆍ동료ㆍ제자들<strong>이</strong> 함께 <strong>이</strong> 덩잇글 및 담화 영역에서 저자가 일<strong>해</strong> 온작업들과 어떤 방식으로 관련되는 글들<strong>이</strong> 들어 있는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Discourse Comprehension ) 라는책을 한 권 만들었습니다. 1) 그 책의 여러 장들에서는 빼어난 내용을 담고 있으며,지난 수십 년 동안 담화 처리 과정들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진전되어 왔는지를 보여 줍니다.언어학과 철학 분야의 더 <strong>이</strong>른 시기의 연구를 토대로 병합하면서,<strong>인지</strong>과학자들은 언어가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는지에 대하여 새로운 통찰력을 얻었고,그들의 실험 방법들을 정련하면서 <strong>이</strong>론을정교히 가다듬어 왔습니다.실제로 그 책에 기고한 집필자들은 어떤 단일의 통일된 <strong>이</strong>론적관점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저자에게는 <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현재 연구가,적어도 그 책에 제시된 글들에서, 통합적<strong>이</strong>며 모든 것을 두루 포함하는 어떤 <strong>이</strong>론상의 얼개 아래에 모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저자는 그 얼개가 무엇<strong>이</strong> 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발전시켜 온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구성­ 통합 모형(construction­integration model; CI) 입니다.그 얼개가 예상했던 것 <strong>이</strong>상으로 광범위하고 강력하였으므로, 저자는 본래의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넘어서,<strong>인지</strong>심리학에 있는 관련 분야들을 충분히 포괄할것<strong>이</strong>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유일한 문제는, 그 얼개가 어디에도 명백하고 자세하게 진술되지 않았다는 점<strong>이</strong>었습니다.저자가 기본적인 착상들을 출간<strong>해</strong> 왔고,그 모형의 여러 응용 사례들도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출간되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떤 완벽하고 일관된 취급 방법은 결여되어 있었습니다.비록 구성­통합 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 연구에서 흥미로운 많은 발견 사실들에 대<strong>해</strong> 어떤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 듯했지만,많은 경우에 논의 중인 현상들에 대하여 자세한 모의하기 방식을계발하고 검증하는 실제 작업은 여태까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습니다.따라서 심지어 그모형<strong>이</strong> 사실상 저자가 짐작했던 만큼 강력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형편<strong>이</strong> 더 나쁘게도, 실행되어 온 적용 사례들은 종종 다가가기 어려운 학술지들에 들어 있었고,따라서독자들<strong>이</strong> 그 모형의 범위에 대하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얻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더욱<strong>이</strong>나 독자가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출간물을 모두 공부했다고 하더라도,어떤 일관된그림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왜냐하면 그 모형의 적용<strong>이</strong> 출간된 논문들에서각기 나름대로 수립되어 있었고,그것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모든 중요한 연결 고리들<strong>이</strong> 좀처럼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strong>이</strong> 책은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심을 둔 저자의 동료들과 학생들에게 그 효율성을 더 잘* 원저자의 각주는 < 원저자 각주 # 번호> 라고 표시<strong>해</strong> 둔다. <strong>이</strong>런 표시가 없으면,독자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돕기 위<strong>해</strong> 번역자가 달아 놓은 각주<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번역에서 저자를 가리키는 원문의 ‘ 나’(I) 는 우리말 문체를 살려 모두 ‘ 저자’ 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strong>이</strong> 머리말 및 고마움의 글에서는 일부러 청자에게 겸손하게 말하듯<strong>이</strong> ‘­ 습니다’ 체로 번역<strong>해</strong> 놓는다.1) 위붜ㆍ매너즈 ㆍ플레춰 ( 엮음)(C. A. Weaver, III, S. Mannes, & C. R. Fletcher) (Eds.) (1995).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월터 킨취 교수 기념논총(Discourse comprehension: Essays in honor of Walter Kintsch) (LawrenceErlbaum). 426 쪽+ ⅻ<strong>이</strong>며, 20 편의 논문<strong>이</strong> 들어 있다..


탐구하도록 하는, 어떤 일관되고 광범위한 <strong>이</strong>론적 얼개를 제시하려고 씌어졌습니다.그렇게하면서, 저자도 스스로 그 얼개가 얼마나 적합한지를 탐구했습니다. ‘ 그 얼개가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위<strong>해</strong> 주장된 모든 것들을 실제로 잘 처리<strong>해</strong> 낼 수 있을까?’독자들도 나름대로 자신의 대답을 내 놓을 자격<strong>이</strong> 있지만,저자는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있는 새로운 논제들을 그 얼개 안에서 계속탐구<strong>해</strong> 나가면서, 구성­ 통합 기본틀의 힘을 더욱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사실상 저자가 제안한 구성­ 통합 얼개가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뿐만 아니라,또한 일반적으로 <strong>인지</strong> 연구에 있는 더 광범위한 논제들에까지도 적용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따라서 <strong>이</strong> 책의 집필을 위<strong>해</strong> 연구를 더욱 깊<strong>이</strong> 진행하여 나감에 따라,저자 자신의 목표가 변화되었습니다. 저자는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또한 다른 <strong>인지</strong> 과정들도 구성­통합 모형의 관점으로부터 살펴볼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바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의 영역<strong>이</strong> 얼마만큼멀리 확장되는지에 대<strong>해</strong>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구성­통합 모형에서 제약만족 과정(constraint satisfaction process) 으로 모형화됩니다.행위 계획하기 및 의사결정 내리기와 같<strong>이</strong>,일부 다른 <strong>인지</strong> 과정들도 <strong>이</strong>제 동일한 방식으로 모형화될 수 있음<strong>이</strong> 명백합니다. 따라서 <strong>이</strong> 책의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인지</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으로 붙여졌습니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더 광범위한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 대하여 하나의 <strong>이</strong>론적인 <strong>패러다임</strong>(paradigm) 으로2) <strong>이</strong>바지할 수 있음을시사합니다. <strong>이</strong> 책<strong>이</strong> 모든 <strong>인지</strong>들을 망라하지는 않으며, 구성­ 통합 모형의 범위를 넘어선,참으로 분석적인 사고 과정들도 있습니다.심지어 담화 영역 그 자체도 그런 것<strong>이</strong>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모종의 추론 과정들은 단순히 제약만족보다는,오히려 의식적<strong>이</strong>며 능동적인 문제<strong>해</strong>결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저자는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추론의 <strong>이</strong>름 아래 들어가는 대부분의 내용<strong>이</strong>,사실상 제안된 <strong>이</strong> 얼개 안에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따라서 <strong>이</strong> 책을 쓰는 일<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의 한계들을 결정<strong>해</strong> 놓는 탐색 과정으로 되었습니다.<strong>이</strong>들 한계가 대부분의 심리학자들<strong>이</strong> 가정한 것보다 더 멀리 놓여 있다는 점만 제외하고서, 여전히 어디에 한계가 놓여 있는지 저자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것<strong>이</strong> 아닙니다. 즉,여기서 <strong>이</strong>뤄진 일부 제안들을 더 깊<strong>이</strong> 탐구하도록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그러나 <strong>인지</strong>과정들의 연구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의 유용성은 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2) <strong>이</strong> 책은 킨취 교수가 인간의 일부 <strong>인지</strong> 과정을 구성­ 통합 모형으로 보고,그 모범<strong>이</strong> 되는 <strong>해</strong>결책을 직접 보여주는 것<strong>이</strong>다. 머리말에서 매우 강한 확신과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strong>이</strong> 책의 제목에는 부정 관사 a가 들어있다는 점(a paradigm) 에 유의<strong>해</strong>야 한다. 만약 유일하게 <strong>이</strong>런 <strong>인지</strong> 모형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면 , 응당 정관사the 가 붙거나, 아니면 더욱 강하게 무관사 ø( 내재적 속성을 가리킴) 를 썼을 것<strong>이</strong>다.흔히 <strong>이</strong>를 울타리 치기(hedge) 표현<strong>이</strong>라고 부르는데 , 책 <strong>이</strong>름을 부정 관사를 써서 약하게 진술함으로써 다른 <strong>인지</strong> 모형도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고마움의 글국립 정신건강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로부터 나온 업적 포상금(Merit Award) MH­15872연구비에 의<strong>해</strong> 제공된 장기간의 후원<strong>이</strong> 없었더라면 여기에 보고된 연구는 수행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특별 프로젝트들을 위하여 추가적으로 후원을 받았습니다. 진술형 산술문제의 연구를 위<strong>해</strong>서 줴임스 그뤼노우(James G.Greeno) 와3) 함께 국립 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으로부터,행위 계획에 대한연구를 위<strong>해</strong>서 게어핟 퓌셔ㆍ클레<strong>이</strong>튼 루<strong>이</strong>스ㆍ피터 폴슨(Gerhard Fischer, Clayton Lewis,& Peter G. Polson) 과 함께 국립 과학재단으로부터,그리고 게어핟 퓌셔와 함께 국방연구소(Army Research Institute) 로부터, 덩잇글(text) 4) 학습에 대한 연구를 위<strong>해</strong>서 아일린 킨취(Eileen Kintsch) 와 함께 멜른재단(Mellon Foundation) 으로부터,잠재태 의미분석 기법의탐구를 위하여 게어핟 퓌셔ㆍ토마스 랜도어(Gerhard Fischer and Thomas K. Landauer) 와함께 먹도늘재단(McDonnell Foundation) 으로부터, 토마스 랜도어와 함께 DARPA( 국방 고급연구 프로젝트 관리처) 로부터 연구비를 받았습니다.마침내 <strong>이</strong> 책으로 열매를 맺은 담화<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착상들을 발전시키고 평가하도록 <strong>해</strong> 준 <strong>이</strong>들 기관에 깊<strong>이</strong> 고마움을 표합니다.콜로라도 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 는 영특한 대학원생들의 집단으로 축복을 받아왔으며, 여러 세대의 대학원생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모형화하려는 노력에 참여하였습니다.3) 여기서는 <strong>이</strong>름자 표기를 우리글과 영어 철자를 함께 나란히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영문 <strong>이</strong>름자를 괄호 속에 넣고, 한글로는 ‘ 현지 발음’ 을 적는 것<strong>이</strong>다. 우리말은 음절 박자(syllable­timed) 언어<strong>이</strong>지만 , 영어는 강세 박자(stress­timed) 언어<strong>이</strong>다 . 따라서 철자끼리 1 : 1 대응만을 고집한다면 완전히 다른 <strong>이</strong>름으로 될 소지가 있다.<strong>이</strong> 번역에서는 영어 인명 철자를 우리 기분대로 읽어 다른 사람으로 만들기보다는 , 원칙적으로 현지 발음을 적어 놓기로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발음사전들에 의지한다 ( 발간 연도별).ㆍ 웰즈(Wells, 1990, 제5쇄2003).Longman Pronuciation Dictionary). Longman.ㆍ 어베잍(Abate, 1999).The Oxford desk dictionary of people andplaces). Oxford University Press.ㆍ 업튼 외(Upton et al., 2001).Oxford dictionary of pronunciation). OxfordUniversity Press.ㆍ 뤄우취 외(Roach et al., 2006).Cambridge English pronouncing dictionary).Cambridge Univ. Prress.<strong>이</strong> 사전들에서 악센트 위치가 다른 여러 발음<strong>이</strong> 실린 경우에는 맨 앞의 발음을 따랐다.만일 <strong>이</strong>들 사전에서찾을 수 없는 인명들의 경우는 영국 런던 토박<strong>이</strong> 화자의 발음(RP) 을 옮겨 적기로 한다. 한글표기에서 r과 f를로/ 루, 퐈/ 풔 등으로 표시하여 l과 p 로부터 구별<strong>해</strong> 놓았으며 , ‘ 끄, 뜨, 쁘, 쓰…’ 와 같은 된소리를 살려 놓았다.영어의 등위접속구문 “A, B, and C” 는 우리말에서 가운데온점을 질러 “AㆍBㆍC” 로 썼다.아울러 구두점 표기들도 한글 맞춤법에 규정<strong>해</strong> 놓은 것들을 중심으로 하여 일부 고쳐 놓았음을 밝힌다.4) text 는 일찍<strong>이</strong> 외래어로 도입되어 ‘ 텍스트’ 로 쓰였지만 ( 가령, 텍스트 언어학회 등), ‘ 교재’ 나 ‘ 교본’으로 번역한경우도 있다. 아마 textbook 을 염두에 둔듯하나 가르치는 일( 敎 ) 과는 직접 관련되지 않는다. text( 덩잇글)는discourse( 담화) 와 관련되어 연구자들마다 개별적으로 정의하는 방법<strong>이</strong> 차<strong>이</strong>가 난다(§.1­2에 있는 번역자 각주를 보기 바람). 여기서는 주로 저자가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논술류의 글을 가리키며 , 더 나아가 일관된 논지를 갖고 전개된 글들도 가리킨다 . <strong>이</strong>런 정의와 관련하여 <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 엮음)(1998: 79 쪽).언어 심리학의 제문제(II):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 에서는 우리말 용어 ‘ 덩<strong>이</strong>글’ 을 제안하였는데 , 감칠 맛 나는 매우 뛰어난 용어 선택<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strong>이</strong> 두 분의 제안을 받아들<strong>이</strong>되 , 다만 완벽한 낱말의 지위를 갖추도록 하기 위<strong>해</strong>서 ‘ 사<strong>이</strong>시옷 ’을 덧붙여 ‘ 덩잇글’ 로 쓰기로 한다.


그들의 헌신과 열정, 실험적<strong>이</strong>며 모범되는 기술들,그러나 무엇보다도 신선한 착상과 쉽게번지는 호기심<strong>이</strong>, 깊숙히 <strong>이</strong> 연구 프로그램을 형성<strong>해</strong> 놓았습니다.늘 변화하지만 영원히 젊고,가장 영리하면서 최고의 능력을 지닌 조원들과 협동할 수 있는 교수 한 사람으로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여기 서술된 작업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학생들과 박사후 과정학생들은 시간 순서로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뢴디 플레춰(Randy Fletcher), 척 위붜(Chuck Weaver), 어니 므롸스(Ernie Mross), 쑤즌 짐니(Susan Zimny), 쑤잰 매너즈(Suzanne Mannes), 월터 퍼뤽(Walter Perrig), 드니즈 커민즈(Denise Cummins), 커엍 루서(Kurt Reusser), 프뢴즈 슈멀호풔(Franz Schmalhofer), 스떼푸니 도우언(StephnieDoane), 호우쎄<strong>이</strong> 오터로(Jose Otero), <strong>이</strong>자벨러 타피에로(Isabelle Tapiero), 미취 내<strong>이</strong>든(Mitch Nathan), 대니엘 매크너매뤄(Danielle McNamara), <strong>이</strong>블린 풔스뜰(Evelyn Ferstl),머뤼터 후뢴즈키(Marita Franzke), 줄리어 머뢰<strong>이</strong>브칙(Julia Moravcsik), 마잌 울프(MikeWolfe), 데<strong>이</strong>브 스따인핱(Dave Steinhart), 미씨 슈롸<strong>이</strong>너(Missy Schreiner).콜로라도 대학교 <strong>인지</strong>과학 연구소와 심리학과에서는,저자의 연구를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상적인 환경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었습니다.저자는 자극을 주는 토론과 논의에 대<strong>해</strong>서 동료들에게 깊<strong>이</strong> 신세를졌습니다. 비판을 <strong>해</strong> 주든지 격려를 <strong>해</strong> 주든지 간에,그분들의 되점검 없<strong>이</strong>는 일을 할 수없었을 것입니다. 여러 <strong>해</strong> 동안에 걸쳐 피터 폴슨(Peter Polson) 은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가장 소중한 짝<strong>이</strong>었습니다.저자는 또한 <strong>이</strong> 책에 제시된 작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두 분의 특별한협력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전 동료 앤더스 에뤽슨(Anders Ericsson) 과 저자는 작업기억의기능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장기 작업기억(long­term working memory) 으로5) 귀결되었는데,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파악하는 데에 전반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strong>해</strong> 놓은 착상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쁘게 토마스 랜도어(Tom Landauer) 에게 깊<strong>이</strong> 빚을 졌음을 적어 놓습니다. 그는 저자에게 잠재태 의미분석(Latent Semantic Analysis; LSA) 을 소개<strong>해</strong> 주었고,<strong>이</strong>기발한 새 기법을 탐구하는 데에 저자의 동료가 되어 왔습니다.저자는 콜로라도 대학에 있는 협동 연구자들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또한 심리학ㆍ<strong>인지</strong>과학ㆍ교육학에 있는 훨씬 더 광범위한 연구자의 집단에도 지적인 빚을 졌습니다.여기서 그 분들을일일<strong>이</strong> 나열하지 않겠지만, 고마움을 적어 둡니다.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본문에서는 응당 공적<strong>이</strong>돌아가야 하는 대목마다 언제나 사의를 적어 두고자 합니다.그렇지만 한 번 또는 그 <strong>이</strong>상 <strong>이</strong> 책의 여러 장들을 읽고 비판<strong>해</strong> 주신 분들에게 각별히 고마움을 드립니다. 앤더스 에뤽슨ㆍ토마스 랜도어ㆍ아키라 미야케(Akira Miyake) ㆍ피터 폴슨ㆍ폴 봔든브로욱(Paul van den Broek) ㆍ서쉥크 봐마(Sashank Varma) 입니다.또한 캐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의 줄리어 휴(Julia Hough) 에게도 관심과 후원에 대<strong>해</strong> 감사드립니다.내 아내<strong>이</strong>자 공동 연구자인 아일린 킨취(Eileen Kintsch) 에게 <strong>이</strong> 책을 바칩니다.그녀는<strong>이</strong> 일거리에서만<strong>이</strong> 아니라,멋진 동반의 오랜 기간 동안 내내 저자의 후원자<strong>이</strong>며 연구 협력자<strong>이</strong>자 토론 상대<strong>이</strong>고, 비판자 및 편집자가 되어 왔습니다.분명히 <strong>이</strong> 책은 그녀가 없었더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strong>이</strong> 책에서 도움을 준 아내와 다른 많은 사람들<strong>이</strong> 결실을맺은 <strong>이</strong> 책과 함께 기쁨을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월터 킨취5) 낱말마다 띄어쓰기를 하면 ‘ 장기 작업 기억’ 과 같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띄어쓰기는 자칫 장기 작업에 대한 기억으로 오<strong>해</strong>될 소지가 있다. 장기기억을 빌려 쓰는 작업 기억<strong>이</strong>므로 ,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하에서는 작업 기억을 ‘ 작업기억 ’ 으로 붙여서 쓰기로 한다. 마찬가지로 장기기억 ㆍ단기기억도붙여 쓴다.


- 1 -제 1 장.서 론▣ 제1장의 소개글6) ▣제1 장 ‘ 서론’에서 저자는 먼저 <strong>이</strong> 책에서 규명하는 자신의 <strong>이</strong>론의 전반적 성격을밝힌다.모든 <strong>인지</strong> 현상을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단일한 <strong>이</strong>론으로서 <strong>인지</strong>의 전반적 얼개( <strong>인지</strong> 기본틀) 를 계발하고자 한다.<strong>이</strong>는 바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제약만족(constraint­satisfaction)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은 대부분의 인간 <strong>인지</strong>과정에 대한 <strong>패러다임</strong>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뉴얼(Newell)과 앤더슨(Anderson)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문제<strong>해</strong>결 <strong>이</strong>론은 문제공간에서 최단 <strong>해</strong>결경로를 찾아내는 일로서,첫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단계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strong>해</strong>결 주체가 의식적으로 경로를 탐색<strong>해</strong>야 하는 복잡한 연산 과정<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오직 표상 수준에서 계기적 또는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에 속하므로,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때 자각 없<strong>이</strong> 처리되거나 비순차적으로 <strong>이</strong>뤄지는 측면을 제대로 설명<strong>해</strong> 줄 수 없다. 연산주의의 가정만 붙들고 있는 <strong>이</strong>런 입장과는 달리,저자는 인간의 <strong>인지</strong>를 활성화 확산과정을 촉발하는 제약만족 과정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본다.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일반적 <strong>인지</strong> 과정에 대한 한 가지 훌륭한 <strong>패러다임</strong>을 제공<strong>해</strong>주는데, 변별적 특징으로서 1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어야 할 자료의 분석뿐만 아니라,<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행위에 포함된 정신적 과정들에 관심을 두며, 2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을 제약만족의 과정으로 본다. <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론을 구성­ 통합(construction­integration; CI) <strong>이</strong>론으로 <strong>이</strong>름 붙였다.맥락에 무관한 임시 예비적으로 일관성<strong>이</strong> 떨어지는 명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상정된 다음에,어떤 활성화 확산을 촉발하기 위한 제약만족 과정<strong>이</strong> 가동되면서 그 짜임새가가다듬어지고 일관성<strong>이</strong> 확보되어 나가며,궁극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배경지식에 의<strong>해</strong> 일관되고 정합적인 덩잇글의 정신표상으로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형성된다.<strong>이</strong>런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필요할 경우에 뒷날 다시 사용되는 것<strong>이</strong>다.저자는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다른 <strong>인지</strong><strong>이</strong>론보다 더 나은 위상을 갖고 있음을 보<strong>이</strong>기 위하여그 모형을 확대 적용<strong>해</strong> 나가려고 한다.6) 심사위원 한 분<strong>이</strong> 각 장의 원문에 들어가기 전에 역자가 용<strong>이</strong>하게 요약한 내용을 일종의 선행조직자(advanceorganizer) 로 제공하면 독자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지적을 하였다.<strong>이</strong>에 따라 각 장에 대한 번역자의 소개글을 제시하기로 한다. ( 장차 출간시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번역자 <strong>해</strong>제에서 장별 요약을 다루게 됨)


- 2 -사고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strong>이</strong>루어져 왔는데, 철학과 예술에서 시작되었고,과학<strong>이</strong> 그뒤를 <strong>이</strong>으며 진행되어 왔다.서로 다른 여러 접근법들에 의<strong>해</strong>서 규명되는 특징을 보여 왔다.오늘날 많은 과학 영역들에서는 사고 혹은 현재 <strong>인지</strong>과학과 <strong>인지</strong>심리학에서 선호되어쓰<strong>이</strong>는 다소 흐릿한 용어인 더 높은 수준의울인다.‘ <strong>인지</strong>’에 대하여 <strong>이</strong>런저런 방식으로 관심을 기만일 <strong>이</strong>들 영역에서 사고에 대<strong>해</strong> 논의한 책자들을 살펴본다면,사고의 현상에 대하여 사람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룩<strong>해</strong> 놓은 관찰들을 다룬 요약본<strong>이</strong> 가장 많다.<strong>이</strong>것들은 모두 특정한 현상들에 초점을 모아 놓고, 대체로 형식적<strong>이</strong>거나 사변적인 어떤 <strong>이</strong>론들로 뒤섞여 있으며,규범적일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일화 관찰(anecdotal observation) 및 실험실의 연구들<strong>이</strong>다. 지난 1백년 동안,과학자들은 인간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전반적인 <strong>이</strong>론화 작업을 거의 철학자들에게 맡겨 왔다. 전반적으로 그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입증되어 왔다. 특정한 영역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초점<strong>이</strong>,그 당시에 너무 많은 수의 잘못된 <strong>이</strong>론적 출발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방<strong>해</strong> 받지 않으면서,<strong>인지</strong>에대한 견고한 정보를 많<strong>이</strong> 얻어내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strong>이</strong> 어떤 <strong>이</strong>론적 얼개와 함께 연계되지 않는다면,심지어 양질의 자료라도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최근에 <strong>인지</strong>의 전반적인 얼개, 즉 <strong>인지</strong> 기본틀(architectures ofcognition) 에 대한 관심<strong>이</strong> 다시 떠올랐다.뉴얼(Newell, 1990) 7) 은 만일 우리가 실재 사실들 및 관련 없는 미시 <strong>이</strong>론들에 초점을너무 많<strong>이</strong> 모은다면, 실제로 본질적인 뭔가를 놓쳐 버릴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복잡한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 대한 설명들<strong>이</strong> 너무 많<strong>이</strong> 자유롭게 제안되었다. 다시 말하여,지엽적인 현상을설명하는 방식들<strong>이</strong> 너무나 많<strong>이</strong> 있기 때문에,어느 것<strong>이</strong> 올바르거나 최선<strong>인지</strong>를 말하는 일<strong>이</strong> 불가능하다. <strong>이</strong>런 난점으로부터 벗어나는 한 가지 방법은,서로 다른 지엽적 현상들을많<strong>이</strong> 설명<strong>해</strong> 주고,모든 <strong>인지</strong> 현상들을 바람직하게 똑같은 방식으로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단일한 <strong>이</strong>론을 계발하는 것<strong>이</strong>다. 다시 말하여,특정한 현상들을 놓고서 개별 모형들<strong>이</strong> 서로서로제약하고 뒷받침하는 그런 어떤 방식으로, 원리를 갖춘 모형들을 계발하도록 허용<strong>해</strong> 주는,어떤 일반적인 기본틀을 찾아보는 것<strong>이</strong>다. 뉴얼(Newell) 자신의 작업과 앤더슨(J. R.Anderson) 의 연구 프로그램은8) <strong>인지</strong>과학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접근법의 모범 사례<strong>이</strong>다(Anderson,1983, 1993; Newell, 1990).<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우리들에게 그 안에서 <strong>인지</strong> 현상들<strong>이</strong> 설명될 수 있는 아주 일반적<strong>이</strong>지만 아마 모든 것을 싸안지는 못할 듯한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줌으로써,<strong>인지</strong>에 대한 또 다른 <strong>패러다임</strong><strong>이</strong> 될수 있다. 새롭게 장을 열어 놓은 뉴얼ㆍ싸<strong>이</strong>먼(Newell & Simon, 1972) 의인간의 문제<strong>해</strong>결7) <strong>이</strong> 책은 차경호(2002). 통합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론( 아카넷) 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728 쪽<strong>이</strong>나 되는 방대한 내용<strong>이</strong>다 . 저자의 <strong>이</strong>름은 케임브리지 영어 발음사전에 ['nju ː.ǝl] 로 나와 있다. 악센트가 앞 음절에 놓<strong>이</strong>고 ‘ 뉴얼’로 발음된다.8) 콜로라도 대학 심리학과의 킨취 교수(1932~ , 2004 년 정년 뒤 명예 교수)가 언어 처리를 중심으로 하여 <strong>인지</strong>과학을 다뤄왔다면 (http://ics.colorado.edu/about/homepages/wkintsch.html), 카네기 멜른 대학 심리학과의앤더슨 교수(1947~ ) 는 인간 <strong>인지</strong>의 전반적 내용을 다룬다(http://act-r.psy.cmu.edu/people/ja).특히 앤더슨의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론은 ACT­R <strong>이</strong>라는 약호로 불린다. <strong>이</strong> 약호는 처음에 사고의 최적 제어(the Adaptive Control ofThought) 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다가 , 현재는 합리적인 사고의 원자적 구성성분 (the Atomic Components ofThought-Rational) 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고 있다. <strong>이</strong>는 ‘ 물질적/ 물리적 상징체계 ’(physical symbolic system) 접근으로불리는 뉴얼의 통합 <strong>이</strong>론을 <strong>이</strong>어받아 , 정보를 처리하고 지적 행위를 산출하는 우리 인간 행위의 전반을 다루는<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며 , 1998년사고의 여러 원자적 구성성분(The atomic components of thought )(Lawrence Erlbaum) 에제시되어 있다.여기에는 많은 수학 공식과 전문 용어들<strong>이</strong> 들어 있어서 일반 독자들<strong>이</strong>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 3 -Human Problem Solving) <strong>이</strong> 나온 <strong>이</strong>래,특히 <strong>이</strong>들 저자가 문제<strong>해</strong>결을 문제공간에서의 탐색으로 개념을 잡아 놓음으로써,문제<strong>해</strong>결은 더 높은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 대한 <strong>패러다임</strong><strong>이</strong> 되어 왔다. 문제<strong>해</strong>결 주체의 과제는,막다른 골목으로 가득 찬 크고 복잡한 문제공간에서 <strong>해</strong>결경로(solution path) 를 찾아내는 일로 파악되었다.<strong>이</strong>는 인간 <strong>인지</strong>에 대하여 사고하는 극히 성공적인 방식으로 되어 왔다.그러나 적어도 어떤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서 유익하게 탐구될 수 있을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다른 개념화 내용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적어도 어떤 <strong>인지</strong> 형식들을 문제<strong>해</strong>결 능력 대신에 제약만족 과정(constraint­satisfactionprocess) 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comprehension process) 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책에서 저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놓고서 제약만족 과정의 <strong>이</strong>론을 다루며,대부분의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strong>패러다임</strong> 한 가지로서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strong>인지</strong> 기본틀<strong>이</strong>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려고 한다. 9)1­1.<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파악<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understanding) 와 파악(comprehension) 10) <strong>이</strong>란 용어는 과학적인 말<strong>이</strong> 아니라,상식적인 표현<strong>이</strong>다. 다른 표현들에서와 같<strong>이</strong> 그것들의 의미는 흐릿하고 불명확하다.과학 담론 11) 에 그 용어들을 쓰기 위<strong>해</strong>서는, 일상 용법에 불필요한 마찰을 만들지 않으면서도,그9) 우리말로 문제 <strong>해</strong>결과정에 대한 개관을 보려면 <strong>이</strong>영애(2003). “ 문제 <strong>해</strong>결”( <strong>이</strong>정모 외 17 인.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개정판. 학지사, 제 11 장) 을 참고하기 바란다.그런데 킨취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을 뉴얼<strong>이</strong> 제시한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정으로 간주하지 않고 왜 ‘ 제약만족 ’ 의 과정으로 보는 것일까?<strong>이</strong>는 연산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연결주의를 받아들<strong>이</strong>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얼<strong>이</strong>나 킨취 모두 기본적으로 튜링(Turing) 의 연산주의 가정을 따르고 있다.그러나 킨취는연결주의에서 채택하는 ‘ 활성화 확산’ 의 개념을 받아들<strong>이</strong>는 것<strong>이</strong>다. 제4장에서는 명시적으로 활성화 확산 과정의 억제ㆍ촉진에 제약만족 과정<strong>이</strong> 관여한다고 언급한다 . 킨취의 구성­통합 모형에서 통합 과정에 연결주의 방식<strong>이</strong> 채택된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연산주의와 연결주의가 필요에 따라 공모하는 혼종(hybrid)방식<strong>이</strong>라고 말할수 있다(Marcus, 2001. The algebraic mind: Integrating connectionism and cognitive science. MIT Press).현재 순수한 연산주의나 순수한 연결주의를 배타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하기보다는 <strong>이</strong>런 혼종 방식<strong>이</strong> 여러 연구자에 의<strong>해</strong>추구되고 있다. 가령 언어의 산출 과정을 다룬 르펠트(Levelt, 1989), 김지홍( 옮김)(2007). 말하기:그 의도에서 조음까지(나남 ) 에서도 연산주의의 바탕 위에서 활성화 확산을 수용하는 비슷한 입장을 찾을 수 있다.10) understand 의 어원은 ‘step under’( 아래를 밟다, 밑바닥을 밟고 서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기반<strong>이</strong> 있다) <strong>이</strong>다. comprehend 의어원은 ‘seize completely’( 단단히 붙잡다, 파악하다 ) <strong>이</strong>다. 영어의 어원을 고려하면 , understand 는 알게 된 근거에 초점<strong>이</strong> 있는 듯하고, comprehend 는 추상적인 앎의 상태를 손으로 물건을 붙잡는 일에 비유한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파악으로 번역한 것은 어원을 고려하여 갖다 붙인 임의적인 선택<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理 解 ) 라는 한자어는 옥돌을 다듬고 쪼아 구슬을 만드는 뜻( 理 ) 과, 칼로 뼈와 살을 발라 나눠 놓는다는 뜻( 解 ) 으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그리고 파악( 把 握 ) 은 각각 한 손으로 붙잡는 것( 以 一 手 把 之 ) 과 손아귀 또는 손 안에 들어 있는 상태( 在 手 曰 握 ) 를가리키므로 , 단단히 손 안에 붙잡아 둔다는 뜻<strong>이</strong>다. 굳<strong>이</strong> 한자어의 어원을 고려하면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정교하게 가다듬고 그 내부를 나누거나 갈라서 살펴보는 일<strong>이</strong>라고 말할 수 있다.파악은 영어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손으로 물건을 꽉 붙잡는 행위를 추상적인 일까지 넓혀 놓은 은유<strong>이</strong>다 . 거의 같은 뜻의 장악( 掌 握 ) 도 있지만,<strong>이</strong> 낱말은 권력을 붙잡는 데에 쓰<strong>이</strong>고, 파악은 생각을 붙잡는 일에 쓰인다.번역자는 우리말 맥락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파악<strong>이</strong>란 두 낱말<strong>이</strong>구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점증적인 진행 과정을 가리킨다면 , 파악은 전체 골자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가리킬 수 있다( 전모 파악, 골자 파악 등). 우리말에서는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가 더 일반적인 위상을 갖는 것으로 느껴진다 . 따라서 일부러 대응 관계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 <strong>이</strong> 부분만 제외하면 , 저자가 두 용어를 동의어로 정의하므로comprehension 을 일반적인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로 번역<strong>해</strong> 놓기로 한다.11) 페어클렆 (Fairclough, 1995), <strong>이</strong>원표( 옮김)(2004: 28). 대중매체 담화분석 ( 한국문화사 ) 에서는 영어의discourse 를 ‘ 담화’( 譚 話 ) 와 ‘ 담론’( 譚 論 ) 으로 구분하여 번역하자고 제안하였다 . <strong>이</strong>들을 고정되어 있는 형식<strong>인지</strong> 여부에 따라 나누는데 , 기존의 고정되고 확립된 일정한 형식<strong>이</strong> 없을 때에는 ‘ 담화’ 로,그런 형식<strong>이</strong> 있을 때에는 ‘ 담론’ 으로 부르는 것<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strong>이</strong>원표 교수의 제안을 따르기로 한다. 따라서 scientific discourse 를‘ 과학( 적) 담화’ 라고 번역하지 않고, ‘ 과학( 적) 담론’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괄호 속에 있는 ‘( 적)’은1 담화가 그 자체가 과학적<strong>이</strong>다


- 4 -것들을 좀 더 정확히 구체화<strong>해</strong> 놓을 필요가 있다. 먼저,여기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파악은 동의어로 쓰인다. 따라서 하나의 또는 다른 용어를 선택하는 일은 순전히 언어상의 변<strong>이</strong>일 뿐<strong>이</strong>다.그러나 바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나 파악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여기서 가장 도움<strong>이</strong> 되는 듯한 것은, 한 편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understanding) 를 지각(perception) 과 대비하고,다른 한 편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문제<strong>해</strong>결(problem solving) 과 대조하는 것<strong>이</strong>다. 일상 용법에서, 지각하다(perceive) 는 지각의 단순하거나 고립된 사례들에 대<strong>해</strong>서,특히 아무런 특정한 행위가 관여되지 않은 경우에 쓰인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다(understand)는 어떤 대상과 그 맥락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련성<strong>이</strong> 논읫거리가 되거나, 또는 행위가 요구되는 경우에 쓰인다.그렇지만 그 두 용어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경계점은 분명히 흐릿하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분명히 어떤 지각 내용<strong>이</strong> 언어를 포함하는 경우에 선호되는 낱말로서 언어를 통한 지각으로 간주된다.지각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모두 각자 어떤 제약만족의 과정으로 서술될 수 있다.그 지식과 목표를포함하여 특정한 환경 형상과 유기체의 특정한 상태가 주어진다.그 유기체는 그 환경에서어떤 외현적 행위로 반응하거나 또는 차례로 하나의 행위와 관련될 수 있는 어떤 정신적 사건으로 반응한다. 그 환경의 특징 및 관련 유기체 요인은,자원들에 대<strong>해</strong>서 비교적 소수의요구사항만으로 동시에( 병렬적) 자동적 방식으로 처리된다.비록 그 최종 결과가 의식적<strong>이</strong>지만, 그 과정들 자체는 그러하지 않다.대조적으로 문제<strong>해</strong>결 또는 사고는 전형적으로 의식적인 제어 아래 있고, 많은 자원을 요구하며 계열적( 선적) <strong>이</strong>다.제약만족은 여전히 하나의요구 내용<strong>이</strong>지만,그 제약들은 직접 환경에 주어지거나 그 유기체에 의<strong>해</strong> 주어지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그것들은 먼저 있을 수 있는 복잡한 절차들을 통<strong>해</strong>서 생성되어야 한다.지각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사람들<strong>이</strong> 정상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하는 과정들<strong>이</strong>다.지각<strong>이</strong>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에, 사람들은 하나의 고치기 과정으로서 문제<strong>해</strong>결에 호소한다.우리는 읽기과정 동안에 일어나는‘ 동시시행 언어보고’(concurrent verbal report) 12) 에서<strong>이</strong>런 과정<strong>이</strong> 일어남을 볼 수 있다. 그 보고 내용들은 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한,읽히고 있는 그 덩잇글의 실제 내용을 넘어선 정보를 거의 산출<strong>해</strong> 주지 않는다.그렇지만 독자가 뭔가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기 때문에 읽기가 중단된 경우에는,그 난국 상황을 고치는 데 필요한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정들에 대하여 풍부한 입말 보고 내용들<strong>이</strong> 얻어진다(Ericsson & Simon,1993).2 과학 영역에 들어 있는 담화<strong>이</strong>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후자를 가리키기 위<strong>해</strong>서는 오히려 ‘ 적’ 을 빼어 버리는 것<strong>이</strong> 더 낫다. 참고로,담화를 한자로 쓸 경우에 반드시 ‘ 譚 話 ’ 를 써야 하며, ‘ 談 話 ’ 로 써서는 안 된다. 허신( 許 愼 ) 의 설문<strong>해</strong>자 ( 단옥재 주석본)를 보면, 통일성을 갖추고 길게 <strong>이</strong>어진 <strong>이</strong>야기를 ‘ 譚 ’ <strong>이</strong>라고 하였고, 잡담( 雜 談 ) 과 같<strong>이</strong> 얄팍하고 가벼운 <strong>이</strong>야기를 ‘ 談 ’( 平 談 之 語 ) <strong>이</strong>라고 하였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 譚 ’ 은 말씀 언( 言 ) 과 짤 함( 鹹 ) 과 도타울 후( 厚 ) 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는글자<strong>이</strong>다.12) 어떤 독자가 글을 읽어 나가면서 떠오르는 애초생각 (protocol) 을 큰 소리를 내어 말<strong>해</strong> 주면,연구자는 그것을 녹음을 한 뒤에 모두 전사하여 연구하는 일을 가리킨다 . <strong>이</strong>를 애초생각 분석하기 (protocol analysis) 라고부른다. 애초생각 분석은 크게 동시시행 보고와 사후 보고로 나뉘는데 , 모두 일장일단<strong>이</strong> 있다.일부 <strong>이</strong>를 외래어로 쓰기도 하나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를 ‘ 내성 보고’(머릿속을 스스로 살펴보고 나서 그 결과를 알려 주는 일) 또는 ‘ 회상 보고’ 라고 번역하는 것<strong>이</strong> 외래어보다 훨씬 더 나은 선택<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strong>이</strong> 용어는 애초생각에 대한 ‘ 동시시행 보고’ 가 포함되지 않고 사후 보고만 가리킬 수 있으므로 ( 주로 내성한 결과에 대한보고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음) 여기서는 따르지 않는다. 단, §.2­2­2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recall protocol( 회상 반응지)라고수식어가 있을 경우에는 사후시행만을 가리키므로 , ‘ 회상’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쓸 수 있다.


- 5 -1­2.<strong>인지</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따라서 우리는 사람들<strong>이</strong> 보통 그렇게 <strong>이</strong>름 붙<strong>이</strong>는 현상들을 지적<strong>해</strong> 줌으로써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comprehension) 를 정의<strong>해</strong> 왔다.일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strong>이</strong> 하는 방식보다 약간 다른방식들로 파악(comprehension)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쓴다는 사실도 거의 차<strong>이</strong>가 없다.실제로 <strong>이</strong> 책의 말미에서,독자들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어디에서 시작하며 어디에서 끝나는지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심지어 불분명<strong>해</strong>질 우려마저 없지 않다. 왜냐하면 저자가 전통적인 논의와는 다르게,<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전통적인 관점으로부터 살펴져 오지 않은 여러 <strong>인지</strong> 영역들에 대<strong>해</strong>서도 한 가지 훌륭한 <strong>패러다임</strong>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고 논의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예를 들면, 제 11장에서 흔히 문제<strong>해</strong>결로 취급되는행위 계획하기가 그러하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strong>패러다임</strong>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strong>해</strong> 흐릿한 상식적개념<strong>이</strong> 아니라,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여러 장들에서 전개되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인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변별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은 심리적 과정에 대한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다.다시 말하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행위들에 포함된 정신적 과정들에 관심을 두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어야 할 자료의 분석에 일차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덩잇글13)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적용되면,<strong>이</strong>는 덩잇글 구조나덩잇글 분석에 대한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아님을 의미한다. 덩잇글 구조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에 대한,따라서 <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의 결과물에 대한 한 가지 결정 요소라는 점에서 오직 간접적으로만 중요하다.둘째,가장 일반적인 차원에서 그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제약만족의 과정으로 성격을 지워준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그 과정 속에 들어가는 요소들<strong>이</strong> 안정된 상태를 성취하는 경우에,그런 조건에서 일어난다. 그런 상태에서는 대다수의 요소들<strong>이</strong> 의미 있게 서로서로 관련되며,대다수의 형태에 들어맞지 않는 다른 요소들은 억제된다.따라서 그 <strong>이</strong>론은 반드시 <strong>이</strong>들 요소가무엇<strong>인지</strong>,그리고 그것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어떤 안정된 형상에 <strong>이</strong>르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주어야한다.모든 종류의 요소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속으로 들어간다. 상식적인 용어로 <strong>이</strong>것들은 지각ㆍ개념ㆍ착상(ideas 관념) ㆍ심상ㆍ감정 등<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모든 것들을 그 <strong>이</strong>론에서 처리하는어떤 방식<strong>이</strong> 필요하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의 요소 단위들을 놓고서 그리고 그것들 사<strong>이</strong>에있는 관련성의 서술을 놓고서 일반적인 표기법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명제 표상(propositionalrepresentation) 으로 기술될 것<strong>이</strong>다.한 가지 중요한 고려 사항은, <strong>이</strong>들 요소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다.기억<strong>이</strong>나 지식<strong>이</strong>나 신념<strong>이</strong>나 신체 상태나 목표의 형식으로 된 유기체(the organism) 로부터는 물론,또한 지각 체계를 거쳐 실세계(the world) 로부터도 나온다. 그 <strong>이</strong>론의 심장부에,<strong>이</strong>들 두 가지 원천으로부터 나온 요소들<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어떻게 하나의 안정된 정신 산출물 속으로 결합되는지를 서술<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특정한 기제가 있다.개략적으로, 그 <strong>이</strong>야기는 다음처럼 진행된다. 우리는 특정한 목표ㆍ주어진 배경지식과 경13) discourse( 담화) 와 text( 덩잇글) 의 구분은 연구자들에 따라 다르므로 번역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strong>이</strong>들을 각각 입말과 글말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 입말의 경우를 담화로 부르고, 글말의 경우를 덩잇글로 부르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를 각각 산출과 처리의 측면을 가리키는 것으로 쓰기도 한다.특히 담화를 논의하면서 위도슨(Widdowson) <strong>이</strong>나 쿡(Cook) <strong>이</strong>나 호<strong>이</strong>(Hoey) 등은 일관된 입말 또는 글말 산출물을 text( 산출 내용물)로 정의하고, 반면에 <strong>이</strong> 산출물을 놓고서 능동적으로 <strong>해</strong>석<strong>해</strong> 놓은 내용을 discourse( <strong>해</strong>석 결과물)로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strong>이</strong>때 문학 작품의 <strong>해</strong>석에서는 산출자의 산출 내용물<strong>이</strong> 언제나 <strong>해</strong>석자의 <strong>해</strong>석 결과물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오히려 언제나 어느 정도의 경정<strong>이</strong> 있다고 할 수 있다.문학 작품의 <strong>해</strong>석에서는 <strong>이</strong>런 측면을 포착하기 위하여 표면적인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와 심층적인 ‘ <strong>해</strong>석’, 또는 1차 <strong>해</strong>석과 2차 <strong>해</strong>석으로 나누어 부르는 경우도있다.


- 6 -험ㆍ주어진 지각상황들을 지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comprehender) 로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면,그 지각상황은 책자의 종<strong>이</strong> 한 쪽 위에 인쇄된 낱말들<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비록 우리가 담화맥락에서 낱말 확인을 포괄적으로 다루고,적어도 문장들<strong>이</strong> 어떻게 그 구성성분들로 분<strong>해</strong>되는지하는 물음을 약간씩 다루지만,대체로 독자가 <strong>이</strong>들 낱말들로부터 기본적인 생각단위들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지나쳐 버린다. 독자의 목표들뿐만 아니라,명제의 형식으로 된 <strong>이</strong>들 생각단위들<strong>이</strong> 주어지면,<strong>이</strong>미 존재하는 지각 요소들과 더불어 서로 관련된 그물조직(network) 14) 을 함께 만들기 위하여 독자의 장기기억(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나온 연관요소들<strong>이</strong> 인출된다. 왜냐하면 <strong>이</strong>런 인출은 전적으로 상향식(bottom­up아래에서 위로의 처리, 자료주도적 처리) 과정<strong>이</strong>며15) 더 큰 담화맥락에 의<strong>해</strong>서 인도되지 않기 때문에,갓 탄생한 그물조직은 관련 항목들과 무관 항목들을 모두 담고 있을 것<strong>이</strong>다.서로 잘 들어맞거나어쨌든 관련된 <strong>이</strong>런 요소들을 선별적으로 활성화하고 나머지를 비활성화하면서,활성화 형태가 안정될 때까지 <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 주위로 활성화가 확산되는 일<strong>이</strong>,어떤 제약만족 과정으로서 작동한다. 그러므로 그 <strong>이</strong>론의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구성­ 통합(construction­integration; CI) <strong>이</strong>론인14) net( 그물) 과 network( 그물조직 , 그물조직 ) 은 구분되어 번역되어야 한다. 정신의 조직 내용에 대한 비유<strong>이</strong>다 .때로 ‘ 그물망’( 網 ) <strong>이</strong>라는 용어는 처갓집ㆍ역전앞과 같<strong>이</strong> ‘ 동어 반복’ <strong>이</strong>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15) <strong>이</strong> 비유는 독자가 책상 위에서 책을 보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책에 있는 글말은 bottom( 아래)정보에<strong>해</strong>당하고 , 독자의 머릿속에 있는 배경지식은 top( 위) 정보에 <strong>해</strong>당한다 . 킨취의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은,아래에서 위로 진행되는 처리 방식과 위에서 아래로 진행되는 정보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읽기교육에서는 <strong>이</strong>를 ‘ 절충식’ <strong>이</strong>라고도 부르는데 , 여기에는 아직 상황모형 형성 과정<strong>이</strong> 들어 있지 않으므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책에 쓰인 덩잇글로부터 독자의 머릿속 배경지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구성(construction)<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덩잇글에 있는 정보로부터 관련된 정보를 구성<strong>해</strong> 내는 것<strong>이</strong>다. 즉,덩잇글로부터 중요한 정보 내용을 능동적으로 다시 구성한다 . 반대로 독자의 머릿속 배경지식을 먼저 활용하여 짐작을 하는 일로부터 그 짐작<strong>이</strong> 맞는지 여부를 차츰 점검<strong>해</strong> 가는 과정을 통합(integration)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즉,배경지식을 덩잇글에 맞춰알맞게 통합<strong>해</strong> 나가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과정에서 제약<strong>이</strong> 충실히 만족되어야 한다. 때로 <strong>이</strong>를 정교화(elaboration)라고도 부르고, 추론(inference) <strong>이</strong>라고도 부른다.<strong>이</strong>를 능동적으로 <strong>이</strong>뤄 나가려면 관련성<strong>이</strong> 없거나 적은 짐작들을 빨리 버리고 새롭게 유관한 짐작들을 상정<strong>해</strong> 나가야 한다. <strong>이</strong>를 ‘ 억제기제 효율성 가설’ <strong>이</strong>라고 부르는데 ,특히 김선주(1998). “ 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능력의 개인차: 억제기제 효율성 가설을 중심으로 ”[ <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 엮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II): 언어와 <strong>인지</strong>(학지사 )] 를 보기 바란다. <strong>이</strong> 두 과정<strong>이</strong> 유기적으로 잘 조화됨으로써 , 비로소읽고 있는 덩잇글의 주제나 의도를 파악하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큰 주제나 의도를 ‘ 상황모형 ’ <strong>이</strong>라고 부르는 심상 또는 도식 등을 만들어 비로소 장기기억에 저장하게 된다. 즉,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은 결코 두부모 나누듯<strong>이</strong>평면적으로 가를 수 없지만( 첫 단계에서부터 여러 층으로 동시에 작동<strong>해</strong> 나감),편의상 단계별로 보<strong>이</strong>면 다음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덩잇글의 표면구조 ⇒ 덩잇글 기반 ⇒ 상황모형여기서 덩잇글 기반은 대략 미시구조 ( 작은 주제문) 와 거시구조 ( 큰 주제문) 를 서로 얽어놓은 내용<strong>이</strong>다 . 각 단계에서 작동되는 주요한 기본단위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서로 차<strong>이</strong>가 난다.언어 형태 ⇒ 명제 형태 ⇒ 심상<strong>이</strong>나 도식 형태<strong>이</strong> 모든 과정<strong>이</strong> 주로 장기기억을 빌려 쓰는 ‘ 장기 작업기억 ’(LTWM) 에서 일어난다고 가정된다 . 현행 국어교육에서는 대체로 언어 형태에만 얽매<strong>이</strong>어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다루지도 못하고 있음은 자못 불행한 일<strong>이</strong>다. 상황모형 (situation model) 의 형성 내용은 장기기억 속에서 배경지식 그물조직의일부로 저장되었다가 일후 필요할 때마다 인출되어 쓰<strong>이</strong>는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장기기억 속에집어넣고 필요할 때마다 인출할 ‘ 상황모형 ’ 형성일 것<strong>이</strong>다. 그런데 ‘ 구성­ 통합’<strong>이</strong>라는 용어는 <strong>이</strong> 점을 드러내기에 조금 미흡한 듯하다. 번역자는 오히려 킨취(1993). “ 덩잇글 처리에서 정보 더<strong>해</strong>주기와 덜어내기 : 추론(Information accretion and reduction in text processing: Inferences), 담화 처리과정(Discourse Processes),16, 193~202 쪽에 있는 용어를 더 선호한다 . <strong>이</strong> 책에서 말하는 구성 과정은 정보를 덜어내는 과정<strong>이</strong>며(reduction 정보 덜어내기 ), 통합 과정은 배경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앞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덜어내어 더 <strong>이</strong>상 덜어낼 수 없는 간략한 내용을 다시 새롭게 포장<strong>해</strong> 놓는 일에 <strong>해</strong>당한다 (accretion 정보 더<strong>해</strong>주기 ). <strong>이</strong> 정보 더<strong>해</strong>주기 과정<strong>이</strong> 또한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형성을 수반하는 것<strong>이</strong>다.상황모형<strong>이</strong>란 결국 정보 덜어내기 및더<strong>해</strong>주기 ( 또는 구성과 통합 과정) 의 역동적인 작용 결과로서 심상<strong>이</strong>나 도식의 모습을 띤 것<strong>이</strong>다.


- 7 -것<strong>이</strong>다. 맥락에 무관한 구성과정 다음에, 제약만족 과정 즉 통합과정<strong>이</strong> 뒤<strong>이</strong>어져서,만일 모든 것<strong>이</strong> 잘 작동한다면, 애초의 혼란으로부터 가지런한 정신구조를 산출하게 된다.1­3.<strong>인지</strong> 기본틀여기서 제시된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인지</strong> 기본틀(architecture) 에 대한 한 가지 제안<strong>이</strong>다. 즉,특정한모형들에 대한 어떤 모음인데, 모두 똑같<strong>이</strong> 일반적인 기본틀의 얼개를 채택한다.따라서 그얼개 속에서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모형들을 계발하는 일도 쉽게 가능하다. 즉,특정한 구현 방식들에서는 차<strong>이</strong>가 나지만, 어떤 공통된 기본틀을 공유하는 모형들인 것<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 하나의모형<strong>이</strong> 그것의 밑바닥 기본틀 때문<strong>이</strong> 아니라,그 기본틀 속에서 그것<strong>이</strong> 실현된 방식 때문에부적합<strong>해</strong>질 수 있다. 다시 말하여, 모든 모형<strong>이</strong> 상황에 특정하게 적용된 가정을 포함하지만,기초적인 <strong>인지</strong> 기본틀에 의<strong>해</strong>서 서술되지 않기 때문에 부적합<strong>해</strong>진다. 반면에,그 기본틀 자체는 직접적으로 검증될 수 없다.광범위한 심리 현상들을 포함하는 서로 다른 많은 모형들을 대상으로 하여,누적된 경험만<strong>이</strong> 어떤 <strong>인지</strong> 기본틀에 대한 유용성을 결정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준다.여기서 제안되고 탐구된 기본틀의 가장 특징적인 성격은 다음과 같은 가정<strong>이</strong>다.ㆍㆍ덩잇글 및 지식의 정신적 표상에 대한 가정<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처리 가정덩잇글 및 지식은 모두 명제들의 그물조직으로 표상되거나 또는 느슨한 의미에서 동등한 의미 벡터들로 표상된다. 16) 그런 연합 그물조직은 상대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지 않으며,따라서 형식 의미론에 바탕을 둔 논리 또는 틀에서 다뤄지는 의미 표상의 가정과는 상당히 차<strong>이</strong>가 난다. <strong>이</strong>런 견<strong>해</strong>에 들어 있는 정신은,제대로 구조화되고 순서를 지닌 완벽한 체계가 아니라, 오히려 융통성<strong>이</strong> 들어 있는 조금 혼동(chaotic) 체계<strong>이</strong>다. 즉,엄밀한 논리학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지각 및 경험에 바탕을 두며, ‘ 데까르뜨’ 적<strong>이</strong>기보다는 ‘ 아리스토텔레스’적<strong>이</strong>다.<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 대<strong>해</strong>서 만들어진 가정도 비슷하다.정신표상을 구성할 경우에는 정확하고복잡한 ‘ 맥락의존 규칙’ 들의 적용<strong>이</strong> 포함되지 않는다.그 대신에 구성 규칙들은 소략하고 상대적으로‘ 맥락무관 규칙’ 들<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 17) 그리고 ‘ 제약만족’ 에 의<strong>해</strong>서,특히 어떤 활성화16) 외래어 vector 는 1 차 방정식 또는 ‘ 선형 수학’ 의 연산에서 쓰<strong>이</strong>는 단위<strong>이</strong>다 ( 행렬식으로 표현됨).쉽게 표현하면, 여기서 쓰<strong>이</strong>는 벡터란 계산될 수 있는 ‘ 낱개의 의미’ 또는 ‘ 의미 단위’ 를 말하며,생각단위들을 연산하기위하여 선형 수학에서 쓰<strong>이</strong>는 연산 방식을 도입한 것<strong>이</strong>다( 전문적으로는 , 점으로 표시되는 ‘ 위치’와 방향<strong>이</strong> 들어 있는 선분으로 표시된 ‘ 질량’ 을 가진 단위라고 함). 잠재태 의미론(latent semantics) 에서 다루는 벡터는,의미를 연산할 수 있는 기본단위라고 말할 수 있다. 굳<strong>이</strong> ‘ 벡터’ 란 말을 쓴 까닭은,<strong>이</strong> 단위들의 연산 방식을선형 수학의 모형으로부터 끌어들<strong>이</strong>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인간 정신을 본뜨기 위하여 벡터 모형을 쓴 것은 ‘ 연결주의’ 로 불리는 병렬 분산처리 (PDP) 에서부터<strong>이</strong>다 . 럼멜하앝 외(Rumelhart et al.) (1987). 병렬 분산처리(Parallel distributed processing, 1 권) 에 있는 제 9 장 “ 병렬 분산처리에서 선형 대수 개관(An introduction tolinear algebra in parallel distributed processing) 을 참고하기 바라며, <strong>이</strong> 책의 제 3장 3절에서 언급된 명제와벡터의 관계도 참고하기 바란다.17) 튜링(Turing, 1950). “ 계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정신(Mind ), 59호에서 인간 정신<strong>이</strong> 입력과 출력으로 된 연산으로 구성될 수 있음<strong>이</strong> 밝혀진 뒤에,연산에 관련된 규칙들을 위계화<strong>해</strong> 놓을 수 있음<strong>이</strong> 밝혀졌다 . <strong>이</strong>들은 촴스끼(Chomsky, 1956). “ 언어 기술을 위한 세 가지 모형(Three models


- 8 -확산기제에 의<strong>해</strong>서 명백히 될 필요가 있는, 오직 무관성ㆍ잉여성으로 가득 찬 근접 <strong>해</strong>법(근사값) 만 산출할 수도 있다.마아(Marr, 1982) 에서 독보적으로 개척한 업적 <strong>이</strong>래,최근 들어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발전할수 있는 서로 다른 여러 수준들에 대하여 많<strong>이</strong> 배워 왔다(Anderson, 1990; Newell, 1990;Pylyshyn, 1981). 언제나 새롭고 상<strong>이</strong>한 용어를 쓰면서, 마아(Marr)와 그의 추종자들은 심리학 <strong>이</strong>론의 세 가지 수준을 구별하였는데,중간수준<strong>이</strong> 두 개의 하위수준으로 한 번 더 나뉜다. 18) 분석의 가장 일반적인 수준은 합리성 수준(rational level) 에 있다(저자는 앤더슨의용어 정의를 따르고 있음). 합리성 수준에 있는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은,반드시 연산의 목표들<strong>이</strong>for the description of language)”. 정보 <strong>이</strong>론 논총(IRE Transaction on Information Theory), IT­2, No. 3,113~124 에서 계층 구조를 지닌다고 논의하였으므로 , <strong>이</strong>를 ‘ 촴스끼 계층 분류’ 라고도 부른다.문법 공리계가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주어지면,G = 단, <strong>이</strong>들은 각각 비종결 어휘ㆍ종결 어휘ㆍ다시쓰기 규칙ㆍ시작점을 뜻함.네 가지 유형의 다시쓰기 규칙<strong>이</strong>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동심원 계층( 진부분 집합 관계) 으로 기술된다 .유형입출력 형식( 제약 조건) <strong>이</strong>름 비고0 α → β,단 α ≠ null1 α → β,단 |β|≥|α|Unresrticted Rewriting Grammar( 무제약 다시쓰기 문법)Context Sensitive Grammar( 맥락의존 문법)2 α → β,Context Free Grammar or Phrase Structure단 α = A<strong>이</strong>며β ≠ null string Grammar ( 맥락무관 문법, 구절구조 문법)3 A → aB, or A → a,단 a = single symbol제약 없는 문법인 제0 유형의 문법은,‘PQR → XYZ’Regular Grammar( 정규 문법)A → ω/X_Y 며, symbol의 숫자가 점차 늘어남A 는 비종결 어휘(= 변항),a는 종결 어휘임과 같<strong>이</strong> ‘ 입력­ 출력’ 으로 <strong>이</strong>뤄진 연산 체계에서 입력<strong>이</strong> 영(null) <strong>이</strong> 아닌 임의의 연결체(string 또는 열)만 들어가면 됨을 나타낸다(α는 어떤 입력물<strong>인지</strong> 상관없<strong>이</strong> 모든 입력물을 싸안는 임의의 변항임).<strong>이</strong>는 단순히어떤 입력<strong>이</strong> 주어져야 한다는 조건<strong>이</strong>므로 , 아무런 제약<strong>이</strong>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strong>이</strong>다. 제 1 유형의 규칙은<strong>이</strong> 규칙<strong>이</strong> 적용되는 맥락 또는 조건<strong>이</strong> 들어 있고,<strong>이</strong>를‘A → ω /X__Y’로 표시한다 . 그 맥락 또는 조건을 만족<strong>해</strong>야만 연산<strong>이</strong> 작동되므로 , <strong>이</strong>를 맥락의존 규칙<strong>이</strong>라고 한다.빗금 뒤에 X와 Y 로 표시된 것은, A 가 입력물로서 작동되기 위하여 구현되어야 할 맥락<strong>이</strong>나 조건을 표시한다 . 그런데, <strong>이</strong>런 맥락<strong>이</strong> 모두 영(null) <strong>이</strong> 되는 규칙을 상정할 수 있다.<strong>이</strong>는 형식상 엄격히‘α → β /ø__ø’와 같<strong>이</strong> 표시<strong>해</strong>야 되겠지만 , 번거로움을 없애고 간단하게‘α → β’로 표시할 수 있다. <strong>이</strong>를 ‘ 맥락무관 규칙’ 또는 ‘ 무문맥 규칙’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또한 자연언어의 구절구조(phrase structure) 를 만들어 주므로 ‘ 구절구조 규칙’ 으로도 부른다.<strong>이</strong> 규칙만으로는 자연언어를 만족스럽게도출하지 못한다. 따라서 <strong>이</strong>제 인간의 자연언어를 산출하기 위하여, 변형 과정( 즉, 변형규칙 ) <strong>이</strong> 더 들어가야하는데, <strong>이</strong> 제 3 유형의 규칙을 <strong>이</strong>를 정규 문법<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신영길 외 3 인(1992). 형식언어와 오토마타 <strong>이</strong>론( 상조사), 제12 장<strong>이</strong>나 울먼(Ulman) (1969). 형식 언어와 자동기계에 대한 관련성(Formal languages and their relation to automata )(Addison­Wesley), 제 2 장을 참고하기 바란다.18) 표상(representation) 수준ㆍ연산 (computation) 수준ㆍ구현 (implementation) 수준을 가리킨다 . 표상 수준은우리가 내성적으로 자각하거나 의식할 수 있는 단위들로 <strong>이</strong>뤄지는데 , 추상적인 언어와 구체적인 감각 등<strong>이</strong>다.연산 수준은 <strong>이</strong>들 표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수준으로서 의식 가능( 제어 가능) 하거나,자동 적용되어 전혀의식할 수 없다( 특히 대부분의 절차지식<strong>이</strong> 그러함).구현 수준은 연산 과정을 생물 유기물 속에 심어 놓을 것<strong>인지</strong>, 실리콘 칩으로 된 무기물에 집어넣을지를 결정하는 일<strong>이</strong>다. 언어를 다루면서 촴스끼 교수는 ‘ 표상­ 연산’수준을 하나로 묶어 부르기도 한다.


- 9 -무엇<strong>인지</strong>를 물어야 하고, <strong>이</strong>들 목표가 어떻게 실행될 수 있는지를 분석<strong>해</strong>야 한다.분석의가장 낮은 수준은 생물학적 수준<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인지</strong>를 유기체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두뇌처리과정들로 설명하는 일<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두 극단적인 접근법 사<strong>이</strong>에 좀더 전형적인‘ 심리학적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psychologicalinformation­processing theory) <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는 정신표상의 성격과 <strong>이</strong>들 표상을 놓고서 수행된 연산에 관심을 둔다.<strong>이</strong>런 수준에서 모든 <strong>이</strong>론가는 <strong>인지</strong> 연산법과 그것들의 <strong>이</strong>행에 관심을 기울인다. <strong>인지</strong> 연산법<strong>이</strong>란, 어떤 <strong>인지</strong> 과정에 있는 모든 단계와,시간상으로 각 시점에서 그 체계의 상태들과, 그리고 그것들의 변형에 대한 어떤 명시내역(a specification 명세표) 을 말한다. 그 <strong>이</strong>행은 <strong>이</strong>들 변형 내용을 성취하는 어떤 특정한 기제<strong>이</strong>다.<strong>인지</strong> 기본틀<strong>이</strong>란, 어떤 <strong>인지</strong> 연산법의 <strong>이</strong>행 내용을 구성<strong>해</strong> 주기 위한 하나의 요리법(recipe)으로 기술될수 있다. 구성­ 통합(CI) 기본틀의 경우에는,<strong>이</strong>론가로 하여금 예비적<strong>이</strong>지만 비일관적인 명제그물조직을 구성하기 위하여, 간단한 상향식 규칙들을19) <strong>이</strong>용하도록 요구한다.그 다음에<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하나의 일관된 정신표상 속으로 통합<strong>해</strong> 놓는 어떤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뒤<strong>이</strong>어진다.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문제점은, 공리로 가정된 기제들의 [뇌생리학적]확인 가능성(identifiability) <strong>이</strong>었고20) 또 앞으로도 그럴 것<strong>이</strong>다.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방식<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으며, 그 목표를 <strong>이</strong>행하는 방식도 또한 더욱 많다.우연히 생각<strong>해</strong> 낸 것<strong>이</strong> 올바른 방식임을어떻게 우리가 확신할 수 있을까? 그 방식은 자료를 설명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많은다른 기제들도 또한 그러할지 모른다. 앤더슨(Anderson, 1990) <strong>이</strong> 지적하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행수준에 있는 어떤 특정한 문제<strong>이</strong>다.연산법 수준에서는 적어도 그 연산법에서 제안된 여러단계와 직접 비교될 수 있는 관찰 가능한 행동 자료가 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strong>이</strong>행 기제들은 오직 그 연산법 수준에 있는 행동 관찰들로부터만 도출될 수 있다. 21) 예를 들어,주어진 임의의 모형에서,독자가 어떤 특정한 유형의 추론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알맞게 예측하여 결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추론을 산출한 기제는,오직 우리의 관찰들에 의<strong>해</strong>서만 부분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심리학자들은 <strong>이</strong>런 진퇴양난을 처리하기 위하여 여러 방법들을 시도<strong>해</strong> 왔지만,그런 난점을 무시<strong>해</strong> 버리기도 한다. 한 가지 명백한 <strong>해</strong>결책은,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을 명확하게 만들어 놓을 제약들에 대한 생물학적 수준을 살펴보는 것<strong>이</strong>다. 정신적 심상ㆍ주의집중과 같은 몇 가지 영역들에서, 사실상 <strong>이</strong>것과 같은 어떤 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미 일어나고 있다.아마도 신속하게 발전19) top­down( 하향식, 위에서 아래로의 , 연역적인 , 개념 주도적인 ) 에 대립되는 bottom­up 은 아래에서 위로의,귀납적인, 자료 주도적인 등으로도 번역되어 쓰인다. 여기서는 ‘ 상향식 : 하향식’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기로 한다.서구의 전통에서는 귀납(induction) 과 연역(deduction) <strong>이</strong>라는 말을 자주 써 왔는데,미국의 실용주의에서 <strong>이</strong>를 더쉬운 용어로 바뀐 것<strong>이</strong>다.20) identifiability( 확인 가능성) <strong>이</strong>란 여기서 상정하는 연산 표상의 내용( 가정 상의 내용)을 뇌생리학적 단위로실체( 그물조직들 및 그것들 사<strong>이</strong>의 유기적 정보 교환) 를 정확히 드러내어 번역하여 주는 일<strong>이</strong>다. 따라서 [ 뇌생리학적 ] <strong>이</strong>란 수식어를 붙여 주는 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더 도움<strong>이</strong> 될 것<strong>이</strong>다.21) 흔히 우리 <strong>인지</strong>체계는 그 속 내용을 알 수 없는 ‘ 블랙박스 ’(black box) 로 비유된다 . 그 속을 뜯어볼 수 없더라도 대신 입력물과 출력물들을 모두 관찰하여 간접적으로 그 내용을 짐작<strong>해</strong> 볼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우리 정신<strong>이</strong>과연 모두 물질적인 것으로 환원되는지 ( <strong>이</strong>를 일원론적 유물주의 또는 일원론적 환원주의라고 부름),아니면정신과 물질<strong>이</strong> 별개의 것으로서 두 실체<strong>인지</strong> ( <strong>이</strong>를 데까르뜨에서 구체화된 심신 <strong>이</strong>원론<strong>이</strong>라고 부름),그렇지않다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정신과 물질<strong>이</strong> 서로 긴밀히 협력<strong>해</strong>야 하는지(<strong>이</strong>를 수반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라고 부름)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아직 <strong>해</strong>결되어 있지 않다. <strong>이</strong>를 심리철학에서는 ‘ 심신 인과’ 의 문제로 부른다(김재권, 1997. 심리철학. 철학과 현실사).<strong>이</strong>런 궁극적 물음에는 채 완벽한 증명<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오직 연구자가 스스로 어떤 입장<strong>이</strong>나 태도를 선택할 수 있을 뿐<strong>이</strong>다.


- 10 -하는 <strong>인지</strong> 신경과학 방법들은 또한 곧 읽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같은 복잡한 과정들에 대한정보를 산출<strong>해</strong> 낼 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주로 문화적으로 결정된 그런 과정들<strong>이</strong>,생물학적 수준에서의 연구를 보장<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그 수준에서 충분히 변별적<strong>인지</strong> 여부는 분명치 않다.뉴얼(Newell)과 앤더슨(Anderson)<strong>이</strong> 모두 자신들의 업적에서 주장하고 증명하여 주었듯<strong>이</strong>,분석의 합리성 수준은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에 아주 중요한 또 다른 묶음의 제약들을 제공<strong>해</strong>준다.따라서 정보 인출의 논리적 요구사항들은 기억 인출에 대한 <strong>이</strong>론들을 제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분명히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에서는 어디든 얻을 수 있는 곳에서 도움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본틀 수준에서 [뇌생리학적] 확인 가능성 문제(the identifiabilityproblem) 를 <strong>해</strong>결하려는 희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비록 어느 특정 모형<strong>이</strong> 확인될 수 없을수도 있겠지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전체 범위에 두루 걸쳐서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관찰된 행동자료들을 설명<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 <strong>인지</strong> 기본틀을 설계하는 일은 가능하다.만일 동일한 기본틀<strong>이</strong>간단하고 복잡한 것들을 모두 포함하여 서로 다른 많은 현상들을 설명<strong>해</strong> 준다면,가능한 대안 방식들을 생각<strong>해</strong> 내기는 훨씬 더 어려워진다.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합리적인 후보들<strong>이</strong>되는 기본틀<strong>이</strong> 몇 가지만 있을지도 모른다. 아주 확신 있게 뉴얼(Newell, 1990) 은 <strong>인지</strong>의통합<strong>이</strong>론들에 대한 요구로서 <strong>이</strong>런 논의를 <strong>해</strong> 놓았다.경험상 얼마만큼 우아하고 성공적<strong>인지</strong>와는 별개로,간단하거나 복잡하거나 간에 고립된 일부 <strong>인지</strong> 현상들에 대한 정보처리 <strong>이</strong>론은,어떤 광범위한 현상을 동일한 묶음의 원리들로써 설명<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 <strong>이</strong>론보다 훨씬 중요성<strong>이</strong> 떨어진다.저자는 <strong>인지</strong> 기본틀을 과학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 현상들을( 기술하고 예측하며 설명하는 일) 22) 에대<strong>해</strong>서 말하도록 발전시켜 놓은 언어로 간주한다. 어떤 유용하고 편리한 언어보다는,일부<strong>이</strong>론가들<strong>이</strong> 오히려 자신들의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더 고상한 인식론적 지위(status 위상)를 갈망할수도 있을 듯하다. 그렇지만 그것<strong>이</strong> 경멸받을 목표는 아니며,아마 당분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일 듯하다.1­4.<strong>이</strong> 책의 목표와 범위<strong>이</strong> 책에서 보고된 연구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초점을 모은다.비록 저자가 일반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22) 과학철학자 헴펠(Carl Gustav Hempel, 1905~1997)(1965). 과학적 설명의 여러 측면과 과학 철학의 다른논문들(Aspects of scientific explanation and other essays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Free Press) 에서 기술<strong>해</strong> 놓은 과학적 설명의 네 가지 단계 중에서 세 단계만 적어 놓은 것<strong>이</strong>다.임의의 사건은 상태들의 변화로 <strong>이</strong>루어져 있다.과학적인 설명을 하려면 <strong>이</strong>런 변화를 다음 네 가지 과정1 to observe( 관찰하고 )2 to describe( 기술하며 )3 to explain (=post­dict 설명하고 )4 to predict( 예측한다 )을 밟아야 한다. 특히 세 번째 단계는 최종 단계와 짝을 맞추기 위하여 pre­dict( 미리 언급하다 ) 와 post­dict( 나중에 언급하다 ) 라는 말을 만들어 놓았다. 실험의 경우에 마지막 단계는 ‘ 검증’ 의 모습으로 대치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strong>이</strong>런 설명에 동원되는 원리가 궁극적으로 반드시 전칭양화사를 지닌 연산형식의 모습‘ ∀x[Px→ Qx]’을 지녀야 한다는 점<strong>이</strong>다. 본문에서는 비록 괄호 속에 넣어 두었지만 , 킨취 교수는 과학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 현상들을말하도록 발전시켜 놓은 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과학적 설명 단계를 밟는다고 본 듯하다.순서 또한 마지막 예측 단계와설명 단계를 바꿔 제시하였다.


- 11 -들을 무시하지 않지만,대부분의 경험적 작업 및 모형화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영역에서 꾸준히실행되어 왔다. 더욱<strong>이</strong> 여기서 제시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은 어떤 연산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다. 23) 그것은어떤 초기 조건들<strong>이</strong> 주어진다면,인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비교될 수 있는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단계들에 대한 어떤 순서열(a sequence) 24) 을 기술한다.연산은 연산<strong>이</strong> 수행될 수 있는 임의의 표상을 전제하기 때문에, 제 2장에서 정신표상의 개념과 정신표상<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에서 떠맡는 역할<strong>이</strong>논의된다. 일부 제2 장은 아주 사색적<strong>이</strong>다. 더 현명한 저자라면,<strong>이</strong>들 논제를 건드려 다루는일을 삼갔을 것 같다.그렇지만 더 광범위한 얼개 속에서 우리의 작업을 자리 잡게 <strong>해</strong> 놓는시도가 중요하였다.제 3 장에서 명제 표상<strong>이</strong> 도입되고 입증된다. 제4장에서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토대를 만들어주는 <strong>이</strong>들 명제 표상에 관<strong>해</strong> 수행된 연산 내용들을 논의한다. <strong>이</strong> 책의 제 Ⅰ부에서는 처리<strong>이</strong>론인 구성­ 통합(CI) 모형에 대한 논의와 함께 결론을 맺는다.<strong>이</strong> 책의 제다루는Ⅱ부는 전형적으로 <strong>인지</strong>심리학 교재에서 논의되는 다음의 여러 가지 주제들을7 개의 장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ㆍ 대용 표현25)과 비유 표현 26) 을 포함하여,담화맥락에서 낱말 의미들<strong>이</strong> 어떻게 확인되는 것23) computation( 연산) 은 calculation( 계산) 과 구분되는 개념<strong>이</strong>다 . 연산은 입력과 출력으로 <strong>이</strong>뤄지며 ,‘X → Y’형식으로 표현된다 . 계산은 필요ㆍ충분조건<strong>이</strong> 모두 만족되는 것으로서 ,‘X ⇄ Y’형식으로 표현된다 . 가령 연산에서는 ‘X → X+1’ 또는 ‘X = X+1’( 단, 여기서 ‘=’ 는 방정식에서의 동일관계를나타내는 것<strong>이</strong> 아님) 과 같은 관계도 허용된다 . <strong>이</strong>는 매번 1 만큼 증가하는 출력물을 나타낸다 . 수학에서 쓰<strong>이</strong>는 계산은 충분조건만을 따지는 연산에다 , 다시 필요조건을 더 추가<strong>해</strong> 놓은 것<strong>이</strong>다. 가끔 연산을 ‘ 계산주의 ’ 라는 말로도 번역하여 <strong>이</strong>들 사<strong>이</strong>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도 있지만, ‘ 연산주의 ’ 라고 구별하여 일관되게 불러야 옳을 것으로 본다.24) sequence( 순서열, 연결체) 와 관련되는 용어로서 string, stretches, serial ordering 등<strong>이</strong> 있다.원래 실<strong>이</strong>나끈을 가리키는 string( 열, 문자 열) 을, 전산학 등에서는 문자들을 <strong>이</strong>어 놓은 것으로 간주하여 ‘ 문자 열’로 번역한다. <strong>이</strong>는 선적인( 일직선적 , 계열적) 배열을 지닌 임의의 연결체로서 , 한 줄로 <strong>이</strong>뤄진 사슬로 생각할 수 있다. <strong>이</strong> 용어에 수식어를 붙여 ‘ordered string’( 순서 잡힌 열) <strong>이</strong>란 말을 쓴다. <strong>이</strong>는 sequence( 순서열)라는 용어와 동일한 뜻<strong>이</strong>며, 서로 대치될 수 있다. 또 비슷한 용어로 serial ordering( 순차적인 차례 짓기) 도 쓰인다.수학 용어집에서는 serial 을 ‘ 계열적’ 으로 번역하나 , 전산학 용어집에서는 ‘ 직렬적’ 으로 번역한다 . <strong>이</strong>는 linear( 선적, 일직선의 ) <strong>이</strong>란 말과 동일하며 , ‘ 순차적’ <strong>이</strong>라는 말도 같<strong>이</strong> 쓰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stretches’( 확장 연결체) 라는 용어도 쓰인다. <strong>이</strong>는 엄격하게 범위가 정<strong>해</strong>져 있지는 않으나,담화나 <strong>이</strong>야기 연결체까지 포괄하므로, 크기와 차원<strong>이</strong> 더 넓혀진 순서열을 가리킨다 .25) 대용 표현(anaphora)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 5장 2절의 논의와 제 5장 1절에 있는 번역자 각주를 참고하기 바란다. 주로 대명사를 써서 <strong>이</strong>뤄지는 대용을 예로 들면, 앞에 있는 어휘인 선행사(antecedent)를 대용하는 경우가 있고, 더 뒤에 나올 내용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strong>이</strong>들을 각각 선행 대용(anaphora)과 후행 대용(cataphora) 으로 부른다. 그러나 앞의 용어는 다시 두 경우를 모두 싸안는 상의어 ‘ 대용표현 ’ 으로도 쓰인다.26) 언어의 지시 방식<strong>이</strong> 직접 방식과 간접 방식으로 나뉠 경우,직접 표현 방식은 개별적으로 <strong>이</strong>름 붙여 부르는것<strong>이</strong>고, 간접 표현 방식은 비유가 된다. 소쉬르의 계열체와 통합체 개념을 응용하여 로만 야콥슨(Jakobson,1956) 에서는 비유를 크게 은유(metaphor) 와 환유(metonymy) 로 보았다. 신문수( 편역)(1989). 문학 속의 언어학( 문학과 지성사) 의 “ 언어의 두 양상과 실어증의 두 유형” <strong>이</strong>나, 권재일( 편역)(1989). 일반 언어학 <strong>이</strong>론(민음사) 의 제 2 장을 보기 바란다. 쉬운 개관서로는 노울즈ㆍ 문(Knowles & Moon) (2006). 은유 입문(Introducing metaphod )(Routledge) <strong>이</strong>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서 레<strong>이</strong>코프 (Lakoff) (1980). 삶으로서의 은유(노양진ㆍ 나익주 옮김. 1995, 서광사) 와 코뵉시스 (Kövecses) (2002). 은유: 실용 입문서( <strong>이</strong>정화ㆍ 우수정ㆍ손수진ㆍ<strong>이</strong>진희 옮김. 2003, 한국문화사 ) 가 있으며, 압권은 단연 레<strong>이</strong>코프 ㆍ존슨(Lakoff & Johnson) (1999).몸의 철학: 신체화된 마음의 서구 사상에 대한 도전( 임지룡ㆍ 윤희수ㆍ 노양진ㆍ나익주 옮김, 2002. 박<strong>이</strong>정)<strong>이</strong>다.


- 12 -ㆍ일까?덩잇글의 일관된 표상을 만들기 위하여,지엽적 수준과 전반적 수준에서 낱말들은 어떻게결합하는 것일까?ㆍ 덩잇글과 그 덩잇글로부터 독자가 구성<strong>해</strong> 내는 정신모형들은 상황을 어떻게 표상하는 것일까?ㆍ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작업기억27)의 역할은 무엇일까?ㆍ 읽기 과정 동안에 관련 지식들<strong>이</strong> 어떻게 활성화되며,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제공된 정보가 독자의지식과 어떻게 통합되는 것일까?ㆍ 독자들은 덩잇글을 어떻게 재인하며, 어떻게 회상<strong>해</strong> 내는 것일까?ㆍ 임의의 덩잇글을 기억하는 일 및 덩잇글로부터 학습하는 일 사<strong>이</strong>에 구분은 무엇<strong>이</strong>며,기억과 학습을 지배하는 원리들은 무엇일까?ㆍ 사람들은 수학에서 진술형 문제들을 어떻게 <strong>해</strong>결하고, 입말 지시사항을 어떻게 실행하며,입말 정보에 근거하여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ㆍ <strong>이</strong>러한 발견 결과들의 함의는 무엇일까?따라서 <strong>이</strong> 책에서는 주의와 형태 재인ㆍ지식 표상ㆍ작업기억ㆍ재인과 회상ㆍ학습ㆍ문제<strong>해</strong>결능력ㆍ판단들에 관심을 둔다. <strong>인지</strong>심리학에 나타나는 거의 전체 범위의 주제<strong>이</strong>다.저자는<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현상에 대하여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찾아내려고 애써 왔고,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고 노력<strong>해</strong> 왔다.<strong>이</strong>런 작업은 일부 학술지나 책의 장들로 <strong>이</strong>전에출간되었지만, 그 대부분의 내용은 여기서 처음 제시된다.그러나 심지어 <strong>이</strong>전에 출간된 업적을 기술하는 경우에라도,여기서는 그 내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전에 더 앞서서 존재하지 않았거나 또는여기서 저자가 <strong>이</strong>뤄 놓은 대로 더 <strong>이</strong>상 완전히 상세하게 설명될 수 없을 만큼,어떤 일반적인 얼개 속에 들어가 있다.<strong>이</strong>들 장에서 보고된 작업은 일부 대규모로 신중히 실행되고,제대로 문서화된 실험 연구와 <strong>이</strong>론상의 모의로 구성된다.그러나 저자는 그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예비적 결과 및 간단한 사례들을 포함하려는 유혹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런사례들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함의를 탐구하는 사고 실험(Gedankenexperiments) 과 같다.그것들<strong>이</strong>체계적인 실험 시행<strong>이</strong>나 <strong>이</strong>론상의 증명<strong>이</strong>나 대규모 모의에 대한 대체물은 아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어떤 <strong>이</strong>론에 대하여 온전한 범위를 탐구하고자 한다면,그런 사례들<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는 실행할 수 없을 것<strong>이</strong>다. 비록 독자가 그것들을 궁극적인 증거로 간주하고 싶지 않을지라도,미래의 가망성과 더불어 독자에게 매력을 끌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쪽들에는 많은 결과들<strong>이</strong> 제시되어 있으며,어떤 결과는 다른 결과보다 더 많은 확신을 담고 있다. 만일 <strong>이</strong>런 논의가 독자로 하여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유용한 <strong>인지</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을 확신케 <strong>해</strong> 준다면,어떤 개념상의 얼개는 여기서 피상적으로만 다룬 논제들을 놓고서 후속 연구에서 계속 <strong>이</strong>용될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며,또한 여기서 전혀 고려<strong>해</strong> 보지 못한 더 많은 논제들까지도 탐구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줄 것<strong>이</strong>다.27) 배들리(Baddeley) (1986). 작업기억(Working memory )(Clarendon) 에 의<strong>해</strong>서 도입된 ‘ 단기기억 ’ 의 개념<strong>이</strong>다 .개더코울 ㆍ배들리(Gathercole & Baddeley) (1993). 작업기억과 언어(Working memory andlanguage )(Psychology Press), 미야케ㆍ 샤( 엮음)(Miyake & Shah) (Eds.) (1999). 작업기억의 모형들:능동적 유지와 실행 제어에 대한 기제들(Models of working memory: Mechanisms of active maintenance andexecutive control )(Cambridge Univ. Press), 앤드뢰<strong>이</strong>드 ( 엮음)(Andrade) (Ed.) (2001). 작업기억의 전망Working memory in perspective )(Psychology Press)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킨취는 언어 처리와 관련된 작업기억<strong>이</strong> 단기기억에 속하지 않고, 장기기억을 일부 빌려 쓰며(long­term working memory), <strong>이</strong>런 작업기억의 확장<strong>이</strong> 바로 학습의 본질<strong>이</strong>라고 본다.


- 13 -제Ⅰ부<strong>이</strong>론


- 14 -


- 15 -제 2 장.<strong>인지</strong>와 표상▣제2장의 소개글▣제2 장 ‘ <strong>인지</strong>와 표상’ 에서는,<strong>이</strong> 책의 일차적인 관심거리인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명제적 표상임을 가정한다. 1절에서는 인간 정신<strong>이</strong> 세상을 표상하는 다양한 방법과 그 경험적 증거들을 서술한다. 정신표상은 추상성의 위계를 형성하는데,정신표상의 유형으로1 모든 동물에 의<strong>해</strong>서 공유되는 직접적인 절차지식 표상 및 지각 표상,2구체적 사례에 대한 일화 기억 표상, 3 감각­운동적<strong>이</strong>며 의도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는 비언어적 표상⋅심상표상⋅행위 표상, 4 추상적<strong>이</strong>지 않은 <strong>이</strong>야기 형태로 된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입말 표상,5 추상적 표상을 논의한다. <strong>이</strong>런 유형들은 상위 층위로 <strong>이</strong>동함에 따라 ᄀ 환경 제어의 정도가약<strong>해</strong>지고, ᄂ 상징 및 자의적 표상으로 변하며,ᄃ 의식의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그 성격<strong>이</strong> 바뀐다. 또한 표상의 수준에 대한 증거를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서술한다.1 행동주의: 자극­ 반응의 연결과 매개 반응,2 동물 학습: 직접 표상과 간접 표상,3지각,4 상황성: 직접적인 행위와 상징적인 표상,5 <strong>인지</strong> 신경과학: 습관체계와 <strong>인지</strong>체계,6 <strong>인지</strong>발달:계통 발생과 개체 발생<strong>이</strong>런 정신표상 유형론<strong>이</strong> 주는 함의는,더 낮은 표상의 형태들은 더 높은 형태들 속에 캡슐로 내포되며, 더 높은 수준에서 재기술될 수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저자는 여기서 논의되는표상 체계가 <strong>인지</strong>과학의 현행 한계점들<strong>이</strong> 일부 극복될 수 있는 어떤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strong>이</strong>점을 지닌다고 본다.2절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연구에서는 많은 종류의 서로 다른 정신구조들을 표상하기 위하여 적합한 어떤 방식<strong>이</strong> 필요한데, 그 방식<strong>이</strong> 바로 ‘ 명제적 표상’ 임을 논의한다.저자는 모든 정신표상의 형태들에 대하여 공통된 틀로서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을 제시한다. 1차적으로 덩잇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 있는 언어 표상들<strong>이</strong> 포함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낱말들 그 자체가 아니라,낱말들<strong>이</strong> 전달<strong>해</strong> 주는 의미의 표상을 위하여 네 종류의 체계가 널리 쓰여 오고 있다. 1 속성, 2 그물조직, 3 도식, 4 명제<strong>이</strong>다. 언어의 기본적 의미 단위는 ‘ 술어­ 논항’도식으로서 보통 명제로 언급된다. 저자는 속성 표상⋅의미 그물⋅산출 체계⋅틀 체계 등의 대안 형식들<strong>이</strong> 갖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술어­논항 도식은 <strong>이</strong>들을 포함하여 융통성을지닌 아주 일반적인 형식<strong>이</strong>라고 논의한다. 언어학에 뿌리를 둔 술어­논항 도식은 모든 <strong>인지</strong> 영역으로, 추상적 사고로부터 구체적인 행위로까지 확대됨으로써,인간 <strong>인지</strong>에 대한일반적 <strong>이</strong>론에서 정신 구조를 표상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최선의 형식으로 본다.


- 16 -<strong>인지</strong>과학과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은 <strong>인지</strong>에만 초점을 모으며,불가피하게 인간 행동의 다른 측면들을 무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간 정신 및 인간 행동에 대한 연구에서,<strong>인지</strong> 연구가 어디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저자는 제 Ⅱ 부에서 그리고 또한 다소 다른 방식으로 <strong>이</strong>런 논의들을 다시 다룬 <strong>이</strong> 책의 제 11 장에서,<strong>인지</strong>에 대한 너무 좁은 모든초점<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과학에 지나친 제약을 얹어 놓는다고 논의하고,어떤 한계를 넘어서는 진보는인간 행위에 대한 <strong>인지</strong> 및 감정­동기 측면들을 재통합하여 다루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논의한다.그리고 불가피하게 우리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심리학적 현상들의 범위에대하여 어떤 분명한 생각을 갖고서 시작<strong>해</strong>야 하고,그 현상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서로 잘 맞아들지에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갖고서 시작<strong>해</strong>야 한다.‘ 사고ㆍ<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ㆍ지각’ 은 어떤 종류의 표상을 전제로 한다.<strong>이</strong> 책에서 일차적인 관심거리인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들 표상<strong>이</strong> ‘ 명제적’ 28) 임을 가정한다(유관한 벡터 표상도 또한 <strong>이</strong>따금씩 사용됨). 제 2장 1절에서 저자는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 그리고 특히 <strong>인지</strong>에서어떤 역할을 떠맡고 있는 것으로 보<strong>이</strong>는, 다양한 정신표상들을 논의한다. 제 2장 2절에서 저자는 다중의 표상 형식들에 대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1차적으로 명제적 표상에 의존하는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어떤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성취될 수 있음을 논의한다.28) ‘ 명제’ 라고 말하지 않고 ‘ 명제적’(propositional) <strong>이</strong>라고 표현한 까닭은,여기서 언급되는 명제가 수학<strong>이</strong>나 논리학<strong>이</strong>나 철학에서 써 온 명제와 차<strong>이</strong>가 있음을 염두에 두기 때문으로 보인다.킨취 교수가 다루는 명제의 개념은, 킨취(Kintsch) (1974). 기억에서 의미의 표상(The representation of meaning in memory)(LawrenceErlbaum) 과 터어너ㆍ 그륀(Turner & Greene) (1977), 문선모( 옮김)(1996).교재의 명제 분석 요강: W.Kintsch 의 명제 <strong>이</strong>론(The construction and use of a propositional text base)( 문음사) 을 참고하기 바란다.‘ 명제’ 는 <strong>이</strong> 책의 제 2장 2 절에서 다뤄진다 . 서사<strong>이</strong>야기로 된 언어(narrative­linguistic <strong>이</strong>하 ‘ 서사<strong>이</strong>야기 ’ 로만줄임) 수준에서 기본적인 표상 단위<strong>이</strong>다 . 명제란 원래 철학에서 쓰<strong>이</strong>는 개념<strong>이</strong>다 . 라틴어 어원은 ‘set forth,put forward’( 앞으로 내밀다, 제시하다 ) 는 뜻을 지녔고, 일본인들<strong>이</strong> 언명으로 된 표제라는 의미로 ‘ 命 題 ’ 란 말을 만들었을 듯하나, 명령문<strong>이</strong> 아니라 서술문<strong>이</strong>므로 잘못된 조어<strong>이</strong>다 ! 철학에서는 명제가 참과 거짓을 판별할수 있는 하나의 단일 사건을 가리키는 개념<strong>이</strong>며 , 쉽게 우리 ‘ 생각의 단위’ 라고 말할 수 있다.명제는 칸트(Kant, 1724~1804) 에 의<strong>해</strong>서 비로소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구분되었다 .“ 모든 물체는 부피를 갖는다.”(All things extend)라는 분석 명제는 물체에 대한 언어 개념을 분석함으로써 참과 거짓<strong>이</strong> 드러난다.“ 모든 물체는 무게를 지닌다.”(All things weigh)라는 종합 명제는 무게를 알기 위<strong>해</strong>서 우리 경험 세계에 있는 다른 대상과 비교를 <strong>해</strong>야,비로소 그 명제의 참과 거짓을 알 수 있다. 명제의 형식은 기본적으로 집합론에 근거하여 집합과 원소의 관계로 표시된다 . 집합과원소는 전형적으로 문장에서 각각 동사와 명사에 대응한다 . 프레게(Frege, 1848~1925) 에 의<strong>해</strong>서 형식화된현대 술어논리에서는 , <strong>이</strong>런 형식을 묶어 주는 양화사를 갖고 있다(quantified formula). 칸트의 명제 구획은콰인(Quine, 1908~2000) 에 의<strong>해</strong>서, 언어 전체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총체론적 접근)<strong>이</strong> 두 구분<strong>이</strong> 무의미함<strong>이</strong> 지적되었다 ( 허라금 옮김, 1993. 논리적 관점에서. 서광사, 제 2 장 “ 경험주의의 두 교리”).킨취 교수는 명제가 생각 또는 개념 단위(idea unit) 라는 점에 동의한다 .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14).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전략(Strategies of discourse comprehension )(Academic Press) 에서는 명제가 낱말 의미들로 <strong>이</strong>뤄진절(clause) 에 대응한다고 보았다. 또한 췌잎(Chafe) (1994), 김병원ㆍ성기철( 옮김)(2006).담화와 의식과 시간: 언어 의식론)( 한국문화사 , 제 5 장) 에서는 ‘ 억양 단위’(intonation unit) 로도 불렀다. 절 유사 단위ㆍ억양 단위ㆍ명제 ㆍ개념 단위ㆍ생각 단위 등은 거의 동일한 말<strong>이</strong>다( 외연의미가 같고, 내포의미가 다름).그런데 우리가 왜 꼭 명제를 토대로 하여 생각을 진행시키는 것일까?번역자는 우리가 실세계에서 경험하는 복합사건 연속체들 중에서 분립시켜 놓는 단위 사건과 관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strong>이</strong> 책에서 킨취 교수는 명제를 표상하는 방식으로 엄격히 술어논리의 내용을 따르지 않는다.그보다는 나름대로 자유롭게 명제를 만들어서 편리하게 적용한다 . 따라서 전통적인 술어논리 형식을 벗어난 예외적인 취급 사례들에 번역자 각주를 달아 놓았다.


- 17 -2­1. 다중 표상:정신<strong>이</strong> 세계를 표상하는 방법데까르뜨가 기하학과 대수학 영역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 동형사상 속성’(isomorphism)을발견하기 전까지는, 기하학과 대수학은 서로 별개로 간주되었다.그러나 대수 표현은 <strong>이</strong>제 기하학 도형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그 역도 또한 참<strong>이</strong>다.예를 들어 원점(0, 0) 을 중심으로 하여, 지름 r = 2로 된 원은 대수학 상으로 다음 등식으로 표현된다.x² + y² = 2²<strong>이</strong>런 변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몇 가지 목적에 대<strong>해</strong>서는,변형<strong>이</strong>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아래 [ 그림 2­1] 에서 우리는 그 원<strong>이</strong> 원점 (0, 0) 으로부터,오른쪽 위쪽의 4 분면에 있는 점 (4, 2) 까지 옮겨졌음을 알 수 있다.4(4, 2)-4-4[ 그림 2­1]우리는 <strong>이</strong>런 위치의 변화를 다음 등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x + 4)² + (y + 2)² = 4그렇지만 대수 표현<strong>이</strong> 기하 도형보다도 더 나은 것은 아니다.<strong>이</strong> 경우에는 그 그림<strong>이</strong> 등식만큼 좋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낫다.그러나 다른 각본을 생각<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우리가 그 원과 동일한 면적을 지니고, 원점 (0, 0) 에 중심을 둔 정사각형을찾아내고 싶다고 상정하기로 한다.<strong>이</strong>는 그림을 그려서 실행<strong>해</strong> 내기가 정말 어렵기로 악명<strong>이</strong> 높다. 그렇지만 대수 표상에서는 아주 쉽고 자명하다.그 원의 면적은r² × π<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 동일한 면적을 갖는 정사각형의 한 면은 분명히(2² × π)½<strong>이</strong>다. 일단 <strong>이</strong> 값을 계산<strong>해</strong> 내면, 그 결과를 그림 영역으로 재번역하고 [ 그림 2­1]에서 실행된 것처럼 정사각형을 그릴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 18 -어떤 연산들은 한 영역에서 수행하기가 쉽지만,또 다른 영역에서는 거의 어렵거나 불가능하다.수학은 한 영역으로부터 나온 임의의 대상을 또 다른 영역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에 의<strong>해</strong>서,그리고 그 영역에 대하여 특정한 절차들을 써서 그것을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에 의<strong>해</strong>서 엄청나게 풍요로워졌다.<strong>인지</strong>에서도 똑같은기지를 채택한다.주위환경에 있는 대상 및 사건들은 특정한 속성 및 관계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성격<strong>이</strong> 규명된다.지각ㆍ<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ㆍ문제<strong>해</strong>결은 주위환경의 대상 및 사건들에 대한 정신모형을 생성하고,<strong>이</strong>들 모형들을 놓고서 작동한다.<strong>인지</strong>체계는 현재의 환경을 그 환경에 대한 그 유기체의 <strong>이</strong>전 경험과한데 버무리면서 원래 구조를 변형한다.<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생성된 정신모형들은 주위환경 구조와 동형사상 구조(isomorphic) 29) <strong>이</strong>며,따라서 그 환경과 한 유기체의 상호작용을 위한 어떤 토대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다른 방법으로는 얻어질 수 없었을 <strong>이</strong>런 표상들로부터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가?하나의원을 그려 넣는 대신에 등식을 적어 놓을 수 있다는 점<strong>이</strong>,수학자로 하여금 그렇지 않았더라면 <strong>이</strong>용되지 않았었을 연산( 대수의 연산내용) 을 <strong>이</strong>용하도록 <strong>해</strong> 준다. 마찬가지로,인간환경을 하나의 정신모형으로 나타내는 일은,우리들로 하여금 실제 환경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정신 연산들을 다룰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그 환경<strong>이</strong> 좀처럼 어떤 행위를 위하여 필요한모든 정보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지는 않는다.인간의 지식 및 경험<strong>이</strong> 행위를 <strong>이</strong>끌어 나가기 위하여환경과 함께 작동하는 데에 필요한 것<strong>이</strong> 통상적인 경우<strong>이</strong>다.지식 표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것을 가능하게<strong>해</strong> 준다. 최소한도로,그것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간격들을 채워 놓음으로써 환경에정보를 보충<strong>해</strong> 준다. 그렇지만 흔히 환경의 입력물은 반드시 최적의 행위(an optimalaction) 를 보장하기 위하여 복잡한 방식으로 변형되어야 한다.1)정신표상의 유형정신표상에 대한 확정적인 설명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고,여기서 제안되지도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저자는 <strong>이</strong> 논제를 놓고서 간략히 저자 나름의 견<strong>해</strong>를 표명할 것<strong>이</strong>다.그러고 나서 <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관련되거나 상보적인 입장들을 논의할 것<strong>이</strong>며,여러 다양한 정신표상들과 그것들의 상호 관련성을 강조하면서 <strong>이</strong>들 입장을 옹호하는 일부 경험적 증거를 서술할 것<strong>이</strong>다.정신표상들은 추상성의 어떤 위계를 형성하고 있고,환경으로부터 제한을 벗어나도록 <strong>해</strong>주는 것으로 생각<strong>해</strong> 볼 수 있다. 정신표상들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그 환경과 직접적으로 묶여 있는 절차지식 30) 표상과 지각 표상<strong>이</strong>다. 일화기억31) 표상은 더 높은 다음 수29) 두 영역<strong>이</strong> 함수관계에 의<strong>해</strong>서 서로 긴밀히 묶여 있음을 가리킨다 . 한국사전연구원 ( 엮음)(1989: 157~158).최신 수학사전( 교육문화원 ) 에서는 다음처럼 정의한다 . 동형사상 구조는 ‘ 군ㆍ체ㆍ환’ 등을 대상으로 하여,대수계 R로부터 같은 종류의 대수계 ̄R 로 가는 함수 f 가 있고,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1 : 1 로 대응할 경우<strong>이</strong>다 . 동형 관계는 동치(equivalence) 관계의 하나<strong>이</strong>며 , 동형인 두 대수계는 같은 구조를 갖는다고 한다.30) 절차지식 (procedural 절차적) <strong>이</strong>란, 장기기억 속에 있는 경험 기억들(‘ 서술지식 ’ 으로 표현됨)을 대상으로 하여, ‘X → Y’ 또는 ‘if X, then Y’ 의 연산형태로 재생산<strong>해</strong> 내는 일<strong>이</strong>며,대체로 자동적<strong>이</strong>거나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언어교육에서는 <strong>이</strong>런 무의식적<strong>이</strong>고 자동적인 지식을 일정한 과제들을 연습시켜 나감으로써 스스로 깨우치도록 ( 의식적으로 제어하도록 ) 목표를 세우는데 , 흔히 ‘ 자각 일깨우기 ’(consciousness­raising) 로 부른다.31) 때로 ‘ 빼어날’ 일( 逸 ) 또는 ‘ 빨리 달아나 숨을’ 일( 逸 ) 자를 써서, ‘ 일화’( 逸 話 , 굳<strong>이</strong> 드러내지 않아도 상관없


- 19 -준에 있다. 심상의 형태들을 포함하여, 의도를 갖고 있지만 비­ 언어적인(nonverbal)표상들은 더 높은 다음 층위의 정신표상을 만들어 낸다.<strong>이</strong> 마지막 두 층위는 환경으로부터 가장독립적<strong>이</strong>며, 모두 언어로 나타낼 수 있다. 즉,언어적인 서사 수준 및 언어적인 추상 수준<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그 위계(hierarchy) 는 복잡성(complexity) 의 위계가 아니다.아주 복잡한 지각표상들도 있고, 아주 간단한 추상적 표상들도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그 위계를 정의<strong>해</strong> 주는 속성은,그 환경의 직접적인 표상들로부터 시작하여,더욱 자의적<strong>이</strong>고 제약<strong>이</strong> 없는 연산들을 허용하는 더 간접적<strong>이</strong>고 융통성 있는 표상들로까지 변화한다는 점<strong>이</strong>다. 그 위계의 층위들은,계통발생은 물론, 개체 발생적으로도 정신 단계상 그것들의 출현에 순서가 있다.정신표상의 새로운 형식들<strong>이</strong> 생겨남에 따라,더 오랜 <strong>이</strong>전의 형식들은 사라지지 않고 더 새로운 층위 속에 내포된 채 남아 있게 된다.그러므로 그 그림은 인간 정신의 온전한 능력을 놓고서 점차적으로 하나씩 열어가는 일<strong>이</strong>다.그것은 세부내용들<strong>이</strong> 여전히 아주 애매한 어떤 그림에 속한다. <strong>이</strong>들 세부내용<strong>이</strong> 더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됨에 따라,일부 그 그림의 속성들<strong>이</strong> 고쳐져야만 할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론을 위하여 여기서 제안된 얼개의 함의들은,비록 그 얼개가 세부적으로 변경된다고 <strong>해</strong>도 유관한 것으로 남아 있다.정신표상의 바닥으로부터 꼭대기 층위로 <strong>이</strong>동함에 따라,표상들의 일반적 성격은 다음과같<strong>이</strong> 바뀐다.ㆍ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환경 제어의 정도가 약<strong>해</strong>진다.서사<strong>이</strong>야기 및 수학 <strong>이</strong>론들은 인간을 환경 의존의 거미줄로부터 자유롭게 만든다. 32)ㆍ표상들은 더 낮은 층위에 있는 감각­운동33) 및 유추의 표상들로부터 시작하여,더 높은층위에 있는 상징 34) 및 자의적 표상으로까지 변한다. 그 사<strong>이</strong>에서 어떤 심상(image)<strong>이</strong>나는 시시한 <strong>이</strong>야기) 기억<strong>이</strong>라고도 번역된다 . 구체적인 사례나 사건에 대한 기억<strong>이</strong>란 뜻<strong>이</strong>다.삽화 기억<strong>이</strong>나 신상 기억으로도 번역한다 .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자 털빙(Tulving) (1972). “Episodic and semantic memory,”Tulving & Donaldson (Eds.). 기억의 조직 내용(Organization of memory )(Academic Press) 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rong>이</strong>와 대립되는 개념은 개별사례들을 추상화하고 일반화시켜 놓은 의미기억 (semanticmemory 일반화된 기억) <strong>이</strong>다. 명시적으로 <strong>이</strong> 책의 제 2장 1절 3 항에서는 , 일화기억 (episodic memory) <strong>이</strong> 사건들에 대한 기억<strong>이</strong>며 , 다른 모든 서술지식 표상들<strong>이</strong> 의미기억<strong>이</strong>라고 언급하고 있다.장기기억은 크게 서술지식기억과 절차지식 기억으로 나뉘고, 다시 서술지식 기억은 일화기억과 의미기억으로 하위 구분되는 것<strong>이</strong>다.32) 주위환경 (environment) 을 ‘ <strong>이</strong> 때 <strong>이</strong> 곳’(here and now) 으로 표현되는 시간과 공간<strong>이</strong>라고 볼 때,서사<strong>이</strong>야기(narrative, 사건들을 서술한다는 뜻에서 ‘ 서사’ 라고 부름) 는 <strong>이</strong>런 현장을 벗어나 ‘ 저 때 저 곳’ <strong>이</strong>나 ‘ 그 때 그곳’ 을 언급하기 때문<strong>이</strong>며 , 수학은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을 포함하는 추상화된 형식을 다루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 책에서 story( <strong>이</strong>야기) 와 narrative( 서사<strong>이</strong>야기 ) 를 같<strong>이</strong> 쓴 경우는 수식어를 붙여서 <strong>이</strong>야기와 서사<strong>이</strong>야기로 구분<strong>해</strong> 놓을 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통상적으로 ‘ <strong>이</strong>야기’ 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strong>이</strong>야기는 더 포괄적<strong>이</strong>며 범위가 더넓다.그러나 서사<strong>이</strong>야기는 시간 및 공간으로 <strong>이</strong>뤄진 무대가 유기적으로 바뀌면서 서로 긴밀히 연결된다는 특징<strong>이</strong> 추가된다 . 저자는 우리가 어려서 듣던 ‘ 옛날<strong>이</strong>야기 ’ 등의 서사<strong>이</strong>야기가 전형적으로 언어 표상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고 본다.33) 우리 몸에 있는 신경은 크게 몸끝에 있는 말초 신경으로부터 두뇌로 가는 신경과 두뇌에서 말초 신경으로가는 신경으로 나뉜다. <strong>이</strong>들을 각각 구심성 신경과 원심성 신경으로도 부르고,또는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으로도 부른다. <strong>이</strong> 두 신경계는 두뇌와 근육 사<strong>이</strong>에서 두 가닥의 전선줄처럼 언제나 겹으로 놓여 있으므로 , <strong>이</strong>를 하나의 낱말처럼 함께 묶어 ‘ 감각­ 운동’(sensorimotor) 신경계로 묶어 부른다. <strong>이</strong> 책에서 ‘ 감각­ 운동적’<strong>이</strong>라고 말할 때에는, 우리가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적 작용 과정을 가리킨다 .34) < 원저자 각주 1> ‘ 상징’(symbol) <strong>이</strong>란 용어는 적어도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 저자는 상징<strong>이</strong>란 용어를 두번째 의미로 쓰고 있다.1 하나의 상징은 그 지시물(referent, 지시대상 ) 에 의<strong>해</strong> 정의된다 .2 하나의 상징은 그 지시물로부터 추상화되며 , 그 개념 역할에 의<strong>해</strong>서 정의된다 .< 번역자 각주> 기호(sign) 는 형식과 내용<strong>이</strong> 결합된 대상을 가리키는데 , <strong>이</strong>들의 결합 관계에 따라 두 가지로나뉜다. 형식과 내용<strong>이</strong> 1 : 1 로 결합하는 것을 자연스런 결합<strong>이</strong>나 필연적 결합<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strong>이</strong>는 자연세계의인과율과 생물의 본능을 다루게 되는 관계<strong>이</strong>다 . 형식과 내용 사<strong>이</strong>에서 베껴 그려 놓은 속성<strong>이</strong> 있으면,<strong>이</strong>를


- 20 -몸짓시늉(gesture) <strong>이</strong> 상징적<strong>이</strong>지만 자의적<strong>이</strong>지 않은 방식으로도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ㆍ동시에 의식의 정도가 증가한다. 비슷하게 의도성(intentionality)35)의 정도 또한 증가한다.따라서 한쪽 끝점에 우연하고 무의식적인 학습을 통<strong>해</strong>서 얻어진 절차지식 표상들<strong>이</strong>있으며,다른 한쪽 끝점에 의지적<strong>이</strong>고 의식적인 행위를 필요로 하는 격식 갖춘 학교 학습<strong>이</strong> 있다.직접적인 절차지식 표상 및 지각 표상<strong>이</strong>들 표상 형태에는 대체로 선천적인 체계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서로 다른 많은 유형의 즉각 지각(affordance) 36) ㆍ능력ㆍ행동들<strong>이</strong> 있음은 물론, 서로 다른 생물학적 기제들도 존재한다.본뜸(icon, 한자어로는 베낄 ‘ 模 ’ 를 써서 모상[ 模 像 ] <strong>이</strong>나 그릴 ‘ 圖 ’ 를 써서 도상[ 圖 像 ])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그런 관계가 없<strong>이</strong> 오직 임의의 형식을 임의의 내용에 붙들어 고정시켜 놓은 것을 붙듦 또는 가리킴(index,직지[ 直指 ])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strong>이</strong>는 피어스(Pierce 퍼스, 1839~1914) 의 용어<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와는 달리 형식과 내용의 결합<strong>이</strong>‘1 : 여럿( 多 )’ 또는 ‘ 여럿 : 1’ 의 관계를 지니면 상징(symbol)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strong>이</strong> 관계는 앞의 관계와 달리 비자연적(nonnatural) 결합ㆍ우연한 (contingent) 결합ㆍ자의적 (arbitrary) 결합<strong>이</strong>라고 불린다.따라서 상징은 반드시 <strong>해</strong>석의 대상<strong>이</strong> 된다( 물론 그 결합 관계의 대종은 언어를 배울 때에 거의 다 익히게 되지만). 저자는 ‘ 상징’<strong>이</strong>란 말은 상의어로 쓰고 있다. 즉, 본뜸ㆍ붙듦 ㆍ상징을 모두 ‘ 기호 상징’ 으로 부르고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저자의 정의 1 은 본뜸( 모상, 도상) 과 붙듦( 가리킴) 을 가리킨다 . 기호와 지시물 간에 1 : 1 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strong>이</strong>다.반면에 저자의 정의 2는 상징을 가리킨다 . 기호와 지시물 간에 그런 관계가 유지되지 않고,비자연적인 결합관계가 들어 있다.35) intentionality 를 철학( 특히 현상학) 쪽에서는 ‘ 지향성’ <strong>이</strong>라고 번역한다 . <strong>이</strong>는 가장 인간다운 특징으로 , 우리의정신<strong>이</strong> 뭔가를 향<strong>해</strong>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strong>이</strong>다. 뷧건슈타인의 제자 앤스컴(Anscombe 1957, 2000 재판) 지향성(Intentionality )(Harvard University Press) 에서 의도(intention) 와의 구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졌고 , 그녀의 회갑 기념논총 다<strong>이</strong>아몬드 (Diamond and Teichman 1979) 엮음 의도와 지향성(Intention and Intentionality)(CornellUniversity Press) 에서 여러 학자들에 의<strong>해</strong> 더 깊<strong>이</strong> 논의되었으며 , 언어행위와 관련하여 써얼(Searle 1983)지향성: 심리철학 논문(Intentionality: An Essay in the Philosophy of Mind)(Cambridge University Press)에서도 다뤄졌다 . 지향성<strong>이</strong> 대상을 향한 정신 속성<strong>이</strong>란 지적<strong>이</strong> 옳다면,자연언어에서 모든 문장을 포장<strong>해</strong> 주는 시제ㆍ양태 ㆍ서법 요소들<strong>이</strong> ‘ 사건, 바람, 청자’ 들을 향하고 있으므로 , <strong>이</strong>를 지향성의 그릇<strong>이</strong>라고 말할 수 있다. <strong>이</strong>와는 달리 일상언어철학 (ordinary language school) 에서는 ‘ 의도성’ <strong>이</strong>라고 번역<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특히 의도는 그롸<strong>이</strong>스 (Grice, 1913~1988) 에 의<strong>해</strong> 선도되며 심도 있게 다뤄졌다 . 초기 글에서는 ‘ 화자 의미’(speaker's meaning) 라는 용어를 썼지만, 뒤에는 더욱 넓혀져 인간 행위 전반과 관련된 개념으로 보았다.그롸<strong>이</strong>스(Grice) (2001). <strong>이</strong>성의 여러 측면(Aspects of reason )(Clarendon) 에서의 논의를 보면,의도가 궁극적으로 칸트의 ‘ 실천 <strong>이</strong>성’ 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의사소통 의도와 관련하여 복합학문의 접근으로서 필립ㆍ코우언 ㆍ모건ㆍ 폴럭( 엮음)(Philip, Cohen, Morgan, & Pollack) (Eds.). (1990). 의사소통에서의여러 의도(Intentions in communication )(MIT Press) 를 위시하여 , 최근 여러 권<strong>이</strong> 출간되어 나왔다.연도별로 보면 오디(Audi) (1993). 행위ㆍ의도 ㆍ<strong>이</strong>성(Action, intention, and reason )(Cornell Univ. Press), 브룉먼(Bratman) (1999). 의도의 여러 얼굴: 의도와 행위성에 대한 논문선(Faces of intention: Selected essays onintention and agency )(Cambridge Univ. Press), 버트룸ㆍ 말리ㆍ모우지즈 ㆍ볼드윈 ( 엮음)(Bertram, Malle,Moses, & Baldwin) (Eds.). (2001). 의도와 지향성(Intentions and intentionality )(MIT Press), 프뢰<strong>이</strong>어 ㆍ피터ㆍ울컨 ( 엮음)(Preyer, Peter, & Ulkan) (Eds.). (2003). 의미의 개념:언어행위의 통합<strong>이</strong>론을 틀 짓기(Concepts of meaning: Framing an integrated theory of linguistic behavior )(Kluwer Academic Pub.), 그뢴트(Grant) (2007). 불명확성과 의사소통 : 새로운 <strong>이</strong>론적 탐구(Uncertainty and communication: Newtheoretical investigations )(Palgrave). 미국의 행동주의 방식으로 접근한 중요한 연구로서 데<strong>이</strong>뷛슨(Davidson) (1980). 행위와 사건에 대한 논문집(Essays on actions and events )(Clarendon) <strong>이</strong> 있는데,관찰불가능한 의도를 어떤 의사결정 내리기로 환원<strong>해</strong> 놓고서 의사결정 내리기 과정을 다루고 있다.36) 행동주의에 반대한 심리학자 깁슨(Gibson, 1904~1979) 은 고전적인 저서 깁슨(1950). 시각 세계에 대한 지각(The perception of the visual world)에서 어떤 주체가 임의의 환경에서 한 대상을 인식하거나 받아들<strong>이</strong>기위<strong>해</strong>서 심사숙고함<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즉각적으로 지각하는 일을 affordance( 특정한 반응 행위를 유발하는 환경 자극에대한 즉각적인 무의식적 지각) 로 불렀다고 한다. 즉,지각 주체가 어떤 대상을 보자마자 스스로 느끼지도 못한 채 단박 그 반응으로서 어떤 행위를 하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 제 2장 1절 2 항에서 ‘ 의식에 의<strong>해</strong> 구성될 필요가 없는 것’ <strong>이</strong>라고 언급됨). 인터넷 사전(http://kr.dic.yahoo.com ) 에서는 ‘ 행위 유발성’ 으로 번역했다 . 김영진 교수는 ‘ 행동 지원성/ 유도성’ 으로 번역했고 (http://madang.ajou.ac.kr/~yjkim ), <strong>이</strong>정모 교수는 명시적<strong>이</strong>진 않으나 지각 주체에게 환경<strong>이</strong> 제공하는 여러 기능에 대한 ‘ 직접적 지각’ 으로 쓰는 듯하다(http://cogpsy.skku.ac.kr ). 디자인<strong>이</strong>나 광고 쪽에서는 ‘ 의미 제공성’ <strong>이</strong>나 ‘ 지원성’ 으로도 번역하는 듯하다(http://www.kobaco.co.kr ). <strong>이</strong>들은


- 21 -<strong>이</strong>들 표상 형태는 경험을 통하여 수정될 수 있다.환경의 즉각 지각에 대한 반응들도 지각학습<strong>이</strong>나 절차지식 학습에 의<strong>해</strong>서 수정될 수 있다.그런 학습은 그 환경과 단단히 짝 지워져 있다( 가령, 운동화의 끈을 매는 방법 등).반복 및 강화는 유기체의 능력과 그 주위환경의 즉각 지각에 의<strong>해</strong> 부과된 제약들 속에서 학습 과정을 결정<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런 능력은 모든 동물에 의<strong>해</strong>서 공유된다.일화기억 표상<strong>이</strong> 수준에 있는 <strong>인지</strong>는 일화기억( 구체사례 기억) 표상들에 바탕을 둔다. 즉,그 환경에서행위를 <strong>이</strong>끌어가고 변화들을 예견하기 위<strong>해</strong>서 만들어진,경험에 대한 일반화된 사건 표상<strong>이</strong>다. 무의식적인 절차지식 기억과는 달리, 사건기억(event memory) 은 회상하고 숙고함으로써 접속 가능하다. 사건기억<strong>이</strong> 하나의 서술지식 기억(declarative memory) 형식<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사건기억으로부터 어떤 특정한 수준의 의식과 자각을 포함하여,특정한 경험들에 대한 회상<strong>이</strong> 부각되어 나타난다. <strong>이</strong>것은 지각 사건들에 대하여 분석을 하고,그 명세내역(breakdown) 을 알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 사건기억은 고등 동물들과 공유된다.기억 속에서 기억되고 표상된 바는, 구체적 사건들<strong>이</strong>며 각본과 같은 사건 연결체<strong>이</strong>다.학습은 경험을 통<strong>해</strong>서 일어나며, 우연적<strong>이</strong>고 무의도적<strong>이</strong>며 목표 지향적<strong>이</strong>다.더 높은 형태의 고등 <strong>인지</strong>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사건기억에만 의존<strong>해</strong>야 하는 유기체들 ― 가령 유인원들 ― 은 기호를 <strong>이</strong>용하고,풍부한 일화기억에 의존하는 사회적 기능들(social skills) 의 목록을 지니고 있다.그렇지만 그들의 행위는 직접적으로 그 환경에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strong>이</strong> 수준에 있는 <strong>인지</strong>는 분석적<strong>이</strong>고 반성적<strong>이</strong>지만,여전히 주위환경에 의<strong>해</strong> 지배된다. 인간의 사건기억은 유인원들의 “ 순수한” 사건기억과는 차<strong>이</strong>가 난다.왜냐하면인간은 그 기억들을 언어로 부호화할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인간의 사건기억은 다른 형태들의표상에 내포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사건기억은 고등 <strong>인지</strong>와 결부되어 있다.즉, 즉 언어적 사고 및 상징적 사고와 결부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비언어적 표상ᆞ심상 표상ᆞ행위 표상<strong>이</strong>들 표상은 성격상 ‘ 감각­ 운동적’ <strong>이</strong>며 의도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된다.그러나 흔히 가령 신체 언어와 같<strong>이</strong> 감정들에 대한 의사소통처럼 의사소통의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잘 확립된 사회 공동체가 <strong>이</strong>런 유형의 표상들에 대한 선결 조건<strong>이</strong> 된다.서사<strong>이</strong>야기로 된 입말 표상<strong>이</strong>들 표상은 두 가지 유형의 언어 표상 가운데 하나<strong>이</strong>다.그것들은 언어적<strong>이</strong>지만 추상적<strong>이</strong>지 않다. 그것들의 구조는 선적(linear) <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수준에서의 정보처리는, 의미기억ㆍ명제기억ㆍ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ㆍ분석적 사고ㆍ귀납법ㆍ검증 등에서처럼, 분석적<strong>이</strong>며 규칙 지배적<strong>이</strong>다.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학습하는 바는 대부분 <strong>이</strong>야기 형태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우리 문화와 역사 지식<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야기는 우리가 세계에 대<strong>해</strong> 학습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서사<strong>이</strong>‘ 직접 지각 → 의미 제공 → 행위 유발’등으로 <strong>이</strong>어질 수 있는 유기적 측면들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 . 뒤에 있는 제 2장 1절 2항에서는 <strong>이</strong>런지각<strong>이</strong> ‘ 생각 없<strong>이</strong> 일어난다 ’ 고 언급한다 . <strong>이</strong> 번역에서는 어떤 반사 행위를 일으키는 즉각적<strong>이</strong>며 무의식적 지각<strong>이</strong>란 뜻으로 ‘ 즉각 지각’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기로 한다. 혹 필요할 경우에는 꾸밈말 ‘( 반사 행위를 일으키는 무의식적인)’ 을 괄호 속에 넣기로 한다.


- 22 -야기(narrative) 로 된 정신모형<strong>이</strong>다.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일관된 <strong>이</strong>야기를 할 수 있는 경우에, 세상은 더욱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다.또한 서사<strong>이</strong>야기 학습에 대한 사회적 구성요소가 있다. 왜냐하면 <strong>이</strong>야기가 누군가에 의<strong>해</strong>서 ( 그 자신을 포함하여)누군가에게 말<strong>해</strong>지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사회적으로 가다듬어지고 인정된 <strong>이</strong>야기들은,어떤 문화를 함께 지탱<strong>해</strong> 주는 <strong>인지</strong> 구조가 된다.추상적 표상추상적 표상은 범주ㆍ논리적 사고ㆍ엄밀한 형식적 논의ㆍ연역ㆍ양화ㆍ형식적 측정(formalmeasurement) 37) 에 요구된다. 추상적 상징들은 시각도식(visuographic)의 고안에 달려 있다. 글말ㆍ지도ㆍ달력ㆍ시계ㆍ예술적 그림ㆍ과학적 도표ㆍ외부 기억 저장의 다른 형태들 등<strong>이</strong>다. 지식은 일차적으로 세계 속에 저장되는 것<strong>이</strong>지,개인의 두뇌 속에 저장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생물학적 기억은 외부 기억의 <strong>이</strong>용을 위<strong>해</strong> 부호를 중심으로 실행되지만,반면에 그구체적 특징들은 외부 상징 기억 체계들에서 찾아진다.교육은 언제나 <strong>이</strong>런 추상적 수준을지향<strong>해</strong> 왔다. <strong>이</strong> 수준은 학습 문제들<strong>이</strong> 생겨나는 곳<strong>이</strong>고,가장 특별한 수업상의 노력들<strong>이</strong>필요한 지점<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학교 학습<strong>이</strong> 도맡는 바<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구분을 한 가지 사례로 보여 주기 위하여,사람들<strong>이</strong>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의미를배당하는 방식을 살펴보기로 하겠는데,<strong>이</strong>는 또다른 대상으로부터 여러 측면의 의미를 그대상에다 옮겨 놓음으로써 <strong>이</strong>뤄진다.비언어적 수준에 있는 한 가지 사례는 어린<strong>이</strong>들의 가상 놀<strong>이</strong>(pretense play 장난놀<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다. 성인들<strong>이</strong> 전화기로 말하는 것처럼,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바나나를 들고 말을 <strong>해</strong> 감으로써, 바나나는 “ 전화” 가 된다.서사적인 언어 수준에 있는 한 가지사례는 은유<strong>이</strong>다. 38)하나의 개념은 다른 개념으로부터 나온 어떤 의미 특성들을 가정한다.예를 들어, 설교는 일부 [지루<strong>해</strong>서 잠들게 만드는] 수면제의 속성을 갖고 있다. 유추(analogy)는 추상적인 언어 수준에 있는 대응 사례<strong>이</strong>다. 대상들<strong>이</strong> 직접적으로 비교되지 않지만,그의미 전<strong>이</strong>는 추상적인 범주 체계에 달려 있다.전기의 속성과 관을 통한 물 흐름 속성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유추는, 정확한 범주들의 사상(mapping of categories) 을 요구한다.여기에 제시된 산뜻한 분류 방식은,성인 인간에게 있어서 더 낮은 형태의 <strong>인지</strong>는 더 높은 형태의 <strong>인지</strong>에 의<strong>해</strong>서 캡슐 속에 들어 있게 된다는 사실에 의<strong>해</strong> 복잡<strong>해</strong>진다. 39)우리가37) 맥락상으로 보면 과학성을 지니기 위하여 엄격한 객관적 척도를 기준으로 측정됨을 의미하는 듯하다.만일<strong>이</strong>런 일<strong>이</strong> 수량화로 <strong>이</strong>뤄지면 비로소 비교가 가능<strong>해</strong>지며 , 또한 분류가 가능<strong>해</strong>진다 . 수치로 나타내는 척도는명명( <strong>이</strong>름붙<strong>이</strong>기 )(nominal) 저울눈, 서열( 순서 매기기)(ordinal) 저울눈, 동간( 동등 간격)(interval) 저울눈,비율(ratio) 저울눈으로 나눌 수 있다. 분류ㆍ비교 ㆍ정량화의 개념은 카아냅(Carnap) (1966). 윤용택(옮김)(1993). 과학철학 입문( 서광사), 제 5 장에서 과학의 기본개념으로 논의된 바 있다.38) 지시하기 또는 가리키기는 직접 지시와 간접 지시로 <strong>이</strong>뤄진다 . 전자는 직접 <strong>이</strong>름을 붙여 지시하는 일(naming) <strong>이</strong>다. 후자는 <strong>이</strong>미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주어져 있는 <strong>이</strong>름을 <strong>이</strong>용하여 간접적으로 지시하는 것<strong>이</strong>다.뒤의 것은 비유 언어(figurative language) 를 통<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 . <strong>이</strong> 비유는 임의의 두 대상에 대한 동일한 속성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것과 한 대상<strong>이</strong> 갖고 있는 여러 속성들 가운데 두드러지게 대표로 삼을 수 있는 속성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야콥슨(Roman Jakobson) 은 앞의 것을 은유(metaphor) 로 불렀고, 뒤의 것을 환유(metonymy)라고 불렀다. 가령, 어떤 자동차를 ‘ 자동차’ 나 ‘ 소나타’ 로 <strong>이</strong>름 붙<strong>이</strong>는 것은 직접 지시가 된다. 그러나 ‘ 빵빵’ <strong>이</strong>나 ‘ 띠띠’로 부르는 것은 간접 지시 중에서 환유가 된다.자동차 경적 소리를 대표로 삼아 자동차를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기때문<strong>이</strong>다 . 만일 자동차를 ‘ 가마’ 로 부른다면 , 가마의 속성과 자동차의 속성 가운데 공통된 점을 기반으로 하여관련<strong>이</strong> 되므로, <strong>이</strong>를 은유라고 부른다. 더러 음성 상징을 놓고서 원초적인 언어로 오<strong>해</strong>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의성어나 의태어로 표현되는 음성 상징은 대상에 대한 간접 지시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은유의 처리 방식은 <strong>이</strong> 책의 제 5장3 절에서 다뤄진다 .39) <strong>이</strong> 책에서 다루는 내용만을 놓고 말한다면 , 주로 고등 <strong>인지</strong> 형태들 중에서도 특히 ‘ 언어’ 라는 포장지(= 캡슐) 에 싸<strong>이</strong>는 것으로 보면 된다. 더마지오 (Damasio) (2003). 임지원( 옮김)(2007: 49 쪽 <strong>이</strong>하). 스피노자의 뇌


- 23 -논의<strong>해</strong> 온 <strong>인지</strong> 유형들은,인간의 계통 발생 또는 <strong>인지</strong>의 개체 발생에 있는 순수한 형태에서는 찾아지지만, [가장 고등 단계의 복잡한] 성인 인간 정신에서는 찾을 수 없다.따라서 사람들은 한 마리 개가 지닐 수 있는 것처럼 우연한 사건기억을 지니지만,또한 유일하게 인간만<strong>이</strong> 갖는 명백하고 언어로 부호화된 사건기억도 갖고 있다.심지어 정구공 가격 또는 스키 회전을 언어로 서술하는 일<strong>이</strong> 어렵다는 그 비효율성에 의<strong>해</strong> 입증되듯<strong>이</strong>,아주 잘 <strong>이</strong>뤄지지는 못하더라도 절차지식 기억도 언어로 부호화될 수는 있다.행위 표상도 또한 언어로 부호화된다.따라서 예를 들어 어느 실험실에서 일을 하는 대학원생<strong>이</strong> 여러 기능들을 학습하듯<strong>이</strong>, 현대적 도제학습의 상황은 [대충 눈대중으로만 보고 익히 듯]순수하게 모방적<strong>이</strong>지 않고, 입말 언어 및 상징적 사고에 의<strong>해</strong>서 더욱 보강된다.반대로, 현대 성인의 인간 정신을 특징 지워 주는 더 높은 층위들에 있는 표상은,상징적진공 속에 존재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인간들<strong>이</strong> 동물 생활의 다른 형식들과 공유하는 감각­운동하위층위(substratum) 에 토대를 두고 있다.따라서 언어는 어떤 자의적으로 실체와 분리된언어 체계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어서도 안 되며, 비언어적 하위층위로부터도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2) 표상의 수준들에 대한 증거간략하게 초점을 맞추기 위하여,앞으로 진행되는 논의에서 어떤 참고문헌도 제시되지 않지만, 시사된 것과 같은 어떤 체계를 뒷받침<strong>해</strong> 주는 증거가 실제로 상당히 많<strong>이</strong> 있다.그체계는 사실상 아주 직접적으로 기존의 문헌으로부터 선택되었다.참고문헌에 있는 한 가지문제점은 모두가 서로 다른 용어를 채택하여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는 점<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논의에서 저자가 지금까지 나온 관련 참고문헌들을 무시하기로 한 <strong>이</strong>유<strong>이</strong>다.용어상의 차<strong>이</strong>들에도 불구하고,광범위하게 다양한 근원들 가운데에서도 두 가지 기본 유형의 표상을 구별<strong>해</strong> 주는 일치되는 내용<strong>이</strong> 있다. 습관체계 및 <strong>인지</strong>체계<strong>이</strong>다.그 증거는 행동주의ㆍ동물 학습ㆍ지각ㆍ상황 <strong>인지</strong>ㆍ<strong>인지</strong> 신경과학으로부터 나온다.<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모두 정확히동일한 대상들에 대하여 말한다고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만일 그랬다면 분명히 아주 다른 낱말들로써 그렇게 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다른 <strong>이</strong>름으로 불림에도 불구하고 고려할 가치가 있는 일부 공통점들<strong>이</strong> 있다.행동주의: 자극­반응의 연결과 매개 반응행동주의자들은 애초에 정신표상들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곧 매개 반응(mediatingresponses) 의 형태로 정신<strong>이</strong> 행위 <strong>이</strong>론 속으로 도로 기어들어 왔다.정통 행동주의(Skinner, 1938) 에서는, 다양한 자극 부류 S와 반응 R 사<strong>이</strong>에 성립하는 기능적 관계들에만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1930년대와 1940년대에 활약한 대부분의 위대한 행동주의 <strong>이</strong>론가들은 자극 S와 반응 R과 사<strong>이</strong>에서 어떤 매개적 표상 수준을 삽입<strong>해</strong> 놓을 필요성을 인정하였다. 즉 매개<strong>해</strong> 주는 반응 r <strong>이</strong>다. 따라서 행동주의자 <strong>패러다임</strong>은 S → R( 자극→ 반응) 로부터 S → r → R( 자극 → 매개반응 → 반응) 로 바뀌었다(Hull, 1943; Spence, 1956;Tolman, 1932; 현대적 설명을 보려면 Kimble, 1996 을 보기 바람). 분명히 작은­r(매개반응) 은 일종의 정신표상<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완벽히 발전된 상징 표상(symbolic representation)( 사<strong>이</strong>언스북스 ) 에 따르면 진화의 과정에서 두뇌의 그물조직은 ‘ 안쪽으로 포개 넣기 원리’(nesting principle) 에의<strong>해</strong> 발달되어 온 듯하다. §.2­1­3 에서는 내포하기 (embedding) 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 24 -과는 거리가 멀다. 헐(Hull) 과 스뻰스(Spence) 에게는 작은­r( 매개반응)<strong>이</strong> 여전히 적어도 잠재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어떤 반응<strong>이</strong>었다. 상당량의 연구 노력<strong>이</strong> 실제로 작은­r( 매개반응)을 측정하고 관찰하는 일에 바쳐졌다. 예를 들면 킨취ㆍ뷭(Kintsch & Witte, 1962) 에서 뷭과 저자는 음식물 보상을 위하여 막대를 누루는 도구적 반응을 학습하고 있는 개들로부터조건형성된 침 반응<strong>이</strong>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관찰하면서 여러 달을 보냈다.우리는 강화 계획에 따라서 막대를 누르는 행위(R)와 매개적인 침 반응(r)사<strong>이</strong>에 모종의 법칙과 유사한관련성을 보여 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개들<strong>이</strong> 자신의 침과 더불어 “ 사고하였다”고 말할만큼 아주 강력한 것은 아니었다!더 뒤에서 저자는 비슷한 구체적 표상들<strong>이</strong> 또한 인간의<strong>인지</strong>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다고 논의하게 된다.매개반응 개념의 주된 제약은 그 단순성<strong>이</strong>다.사람들<strong>이</strong> 자신의 정신표상들로써 수행하는종류의 연산들은, 매개반응 개념<strong>이</strong>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개들과는 달리,사람은 언어와 상징적 사고를 지닌다.상<strong>이</strong>한 수준의 복잡성에서 여러 가지 정신표상들<strong>이</strong> 필요한 것<strong>이</strong>다.동물 학습: 직접 표상과 간접 표상.갤리스뜰(Gallistel, 1990) 에서는 생태학적<strong>이</strong>며 생리학적인 견<strong>해</strong>를 동물 학습의 연구에 가져온다. 그의 접근에서 기본적인 구분 한 가지는 직접 표상과 간접 표상 사<strong>이</strong>의 구분<strong>이</strong>다.다른 사람들<strong>이</strong> 아무런 표상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할 법한 경우에, 갤리스뜰은 직접표상( direct representation) <strong>이</strong>라는 용어를 쓴다.<strong>이</strong>는 심지어 가장 단순한 학습의 경우에서라도 그 유기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하려고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즉,유기체의신경 체계 속에서 그 환경에 대한 어떤 표상<strong>이</strong> 형성되는 것<strong>이</strong>다. 원래 하나의 자극 S가 하나의 반응 R 1을 <strong>이</strong>끌어낸다. 그러나 학습의 결과로서 그 유기체는 변화하고, 어떤 “ 직접”표상을 형성한다. 따라서 자극 S가 <strong>이</strong>제 반응 R 2 를 <strong>이</strong>끌어낸다.직접 표상에는 매개 수준<strong>이</strong>포함되지 않는다. 즉, 매개 수준<strong>이</strong> 연산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없다.매개 수준은 여전히그 환경에 묶인 직접 행위(direct action) 인 것<strong>이</strong>다.오직 간접 표상들만<strong>이</strong> 그 환경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제어하는 힘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면서, S­R 연결( 자극­ 반응 연결) 을 분리<strong>해</strong> 놓는다.갤리스뜰의 접근은 명백히 표상적<strong>이</strong>다. 그는 “ 특정한 표상<strong>해</strong> 주는 체계(the representingsystem)속에서 실행된 운용에 근거하여 표상된 체계로 된 결과들을 예측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표상된(represented) 체계의 형식적 구조 및 표상<strong>해</strong> 주는(representing)체계의 형식적구조” 에 관심을 둔다(Gallistel, 1990: 582, 강조 글씨체는 원저자가 <strong>해</strong> 놓은 것임).그가 분석한 학습 과정들 중에서,어떤 것은 환경 및 유기체의 환경 표상 사<strong>이</strong>에 직접적인 동형사상속성(isomorphisms) 들에 대한 습득으로 기술될 수 있다.반면에 다른 것들은 간접 표상을필요로 한다.가령 갤리스뜰에 따르면 고전적 조건형성에는 간접적인 정신표상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 그것은 직접적인 연합 과정<strong>이</strong> 아니지만, 고차원적 과정들에 대한 운용<strong>이</strong> 반영되며,시간간격ㆍ비율ㆍ통계적 불확실성에 대한 계산<strong>이</strong> 포함된다.지각직접적인 지각에 대한 깁슨(Gibson, 1977) 의 선구적 업적은, 최근에 나<strong>이</strong>써(Neisser)에의<strong>해</strong>서 직접적인 지각 및 표상에 바탕을 둔 지각을 모두 포함하도록 확장되어 왔다.나<strong>이</strong>써(Neisser, 1994: 228) 에서는 아래 세 가지의 지각 단원체(modules)들을 포함하여 자신의입장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놓았다. 두 가지의 단원체는 직접 체계<strong>이</strong>며,하나는 표상 체계<strong>이</strong>


- 25 -다.1. 직접적인 지각/ 행위(Direct perception/ action)<strong>이</strong>것은 지엽적인 환경에서 우리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행위하도록 만들어 준다.2. 개인 상호간의 지각/ 반작용(Interpersonal perception/ reactivity)<strong>이</strong>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즉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밑바닥에 깔려 있다.3. 표상/ 재인(Representation/ recognition 40) )우리는 <strong>이</strong>것에 의<strong>해</strong>서 친숙한 대상과 상황을 적절하게 가려내고 반응한다.단원체 1 은 처음 깁슨(Gibson, 1977) 에 의<strong>해</strong> 정의된 영역<strong>이</strong>다. 단원체 2는 사회 심리학자와 발달 심리학자들의 탐구 영역<strong>이</strong> 되어 왔다. 단원체 3은 정보처리 심리학과 <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초점을 모으고 있는 영역<strong>이</strong>다.단원체 1 인 직접적인 지각은 유기체를 주위환경의 시각적 배열과 <strong>이</strong>어 준다.전체 시각적 배열은 운동­ 산출 정보(movement­produced information) 를 포함하고,고도로 잉여적인데 수학적으로 엄격하게 제약된 하나의 단일한 복합체를 형성한다.그 복합체의 부분들은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전체의 재구성을 허용<strong>해</strong> 준다.지각 주체의 위치와 운동은 그 복합체의 중심적인 구성 부분<strong>이</strong>다. 그 유기체는 행<strong>해</strong>진 것뿐만 아니라 또한 행<strong>해</strong>질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는 것까지도 지각한다. “ 목적을 지닌 모든 행위는 ( 반사 행위를 일으키는 무의식적인)즉각 지각(affordance) 을 수용하는 일과 더불어 시작된다.”(Neisser, 1994: 235) 직접적인 지각에 의<strong>해</strong> 얻어진 지식은 즉각적<strong>이</strong>고, 상향식으로(bottom­up) 진행하며,<strong>인지</strong>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없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구성될 필요가 없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단원체 2 인 개인 상호간의 지각도 비슷하다.그렇지만 그 대상<strong>이</strong> 자기와환경 사<strong>이</strong>의 관계가 아니라, 자기와 다른 사람 사<strong>이</strong>의 관계<strong>이</strong>다.그것은 고도로 상호작용적<strong>이</strong>다. 나<strong>이</strong>써(Neisser) 는 머뤠<strong>이</strong>ㆍ트뤼봐덴(Murray & Trevarthen, 1985) 에 의한 실험을인용한다.그 실험에서는 폐쇄회로 텔레비전 상으로 엄마가 직접 아기에게 반응을 보<strong>이</strong>는동안, 성공적으로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는 아기들<strong>이</strong> 관찰되었다.아기에게 엄마에 대<strong>해</strong>서재생된 녹화 테<strong>이</strong>프를 틀어 준 상호작용<strong>이</strong> 없는 조건에서는 아기들<strong>이</strong> 곧장 불안<strong>해</strong>졌다.<strong>이</strong>전에 아기들<strong>이</strong> 즐거워했던 것은, 그 엄마 자신<strong>이</strong> 아니라,명백하게 그들 자신과 엄마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협력적 상호작용<strong>이</strong>었다.개인 상호간의 지각은 언제나 감정(emotion) 41) 을 동반한다. 엄마와 아기는,또는 그 감정40) 바로 뒤에 나오는 나<strong>이</strong>써(Neisser) 에 대한 논의(‘ 과거 경험’ <strong>이</strong> 전제됨) 및 제8장 1절 1 항( 원문 248 쪽)에recognition( 재인) 과 recall( 회상) 의 차<strong>이</strong>에 대한 언급을 참고하기 바란다. recognition( 재인) 은 새(new)자극을 <strong>이</strong>미 머릿속에 들어 있는 구(old) 자극과 비교/ 대조<strong>해</strong> 봄으로써 서로 같은 것<strong>인지</strong> 여부를 판단/결정하는과정을 말한다.41) emotion( 감정) 과 feeling( 느낌) 과 affect( 정감, 감정, 정의)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고 쓰<strong>이</strong>고 있음은 유감스런일<strong>이</strong>다. 더마지오 (Damasio) (2003), 임지원( 옮김)(2007) 에서도 번역 용어 선택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자어는 외부에서 ‘ 촉( 觸 ) → 감( 感 ) → 정( 情 ) → 의( 意 )’ 처럼 내부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 feeling( 느낌)은 사적<strong>이</strong>고 주관적<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emotion( 감정)은 얼굴 표정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듯<strong>이</strong> 외적으로 관찰가능하다 . <strong>이</strong>들은 모두 일시적<strong>이</strong>다 . 우리말에서 내부 감각 동사와 외부대상 지각 동사 ‘ 춥다 : 차겁다,기쁘다: 즐겁다’ 등의 대립 구조가 ‘feeling : emotion’ 의 대립에 상응한다 . 앞의 것은 “난 춥다”에서처럼 내부 감각을느끼는 경험 주체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뒤의 것은 경험 주체 말고도 “ 난 그 물<strong>이</strong> 차겁다”에서처럼 반드시외부 자극물<strong>이</strong> 있어야 한다. emotion 을 감정으로 번역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 감정은 정의( 情 意 ) 가 관찰될수 있도록 실마리( 단서) 가 마련된 경우를 가리키는데 , 감정은 일정 기간 지속적<strong>이</strong>므로 , 우리말에서 감정과 태도를 <strong>이</strong>은말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느낌<strong>이</strong>나 감정은 전형적으로 일시적<strong>이</strong>다 . affect( 정감, 감정, 정의)는 스피노자에 의<strong>해</strong> 상의어로 쓰였다고 하며, 여기서는 affective system( 정감적, 정의적) 를 ‘ 정감 체계’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 26 -과 관련된 사안에 대<strong>해</strong>서 어떤 짝의 사람<strong>이</strong>든지 상관없<strong>이</strong>,역동적<strong>이</strong>며 잘 조율된 정감 체계를 형성한다.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에서 감정의 지속적인 흐름은,<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조절기(modulator) 및 동기 유발기(motivator) 로 기능한다. 그리고42) 의심할 바 없<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야기 읽기에서 일어나는 덜 직접적인 상호작용에서도 마찬가지<strong>이</strong>다.표상/ 재인 체계는 나<strong>이</strong>써(Neisser) 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된 세 번째 지각 단원체<strong>이</strong>다.그것은 영역<strong>이</strong> 고전적 조건형성에서부터 시작하여, 형태 재인ㆍ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ㆍ전문성ㆍ문제<strong>해</strong>결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걸쳐 있다. 나<strong>이</strong>써는 재인(recognition) <strong>이</strong> 언제나 과거 경험에 달려 있지만,반면에 직접적인 지각과 개인 상호간의 지각은 현재 존재하는 상황들에 달려 있음을 지적한다.재인은 개인별 체험 세부내용에 달려 있으며, 직접적인 지각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나<strong>이</strong>써(Neisser) 는 <strong>이</strong> 점을 거꾸로 뒤집혀 보<strong>이</strong>는 역상 프리즘(inverting prisms) 의 적응에 대한유명한 코울러(Kohler, 1962) 의 연구로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18일 동안 좌­우 반대되는 프리즘을쓰고 지낸 뒤에, 코울러는 자전거를 타고서 도심 속을 다닐 수 있었다.그렇지만 그에게 여전히 모든 문자와 숫자는 거꾸로 보였다. 43) 그 시점에서,코울러로 하여금 자신의 환경에서역상 프리즘을 쓰지 않고 정상적으로 행동하도록 허용함으로써,직접적인 지각 체계가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그러나 여전히 재인 체계는 적응<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았다.상황성:직접적인 행위와 상징적인 표상깁슨 식 체계에 대한 또 다른 확장<strong>이</strong> 그뤼노(Greeno, 1994) 에 의<strong>해</strong>서 제안되었다.그는직접적인 행위에 대한 깁슨 식 착상을,인류학으로부터 나오는 상황 <strong>인지</strong> 연구와 결합시킨다(Lave, 1988; Suchman, 1987).주위환경 및 유기체 양자의 속성은 유기체 및 주위환경 사<strong>이</strong>의 상호작용에 대한 분석과관련된다.정신표상들은 유기체가 체험한 환경 상황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제약들의 함의를 추적하고 계산하는 데에 필요하다.유기체­ 주위환경의 상호작용을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주위환경의 속성들은, 깁슨(Gibson)에 따라서( 반사 행위를 일으키는 무의식적인) 즉각 지각(affordances) 으로 불린다.환경의 즉각 지각에 조율<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유기체의 속성들은 능력(abilities) <strong>이</strong>라고 불린다.유기체와환경 사<strong>이</strong>의 상호작용은,그 환경에 존재하는 제약들을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즉각 지각 및 능력들로써 서술될 수 있다. 따라서 즉각 지각 및 능력은 본질적으로 서로 관련된 용어로서,한 개념<strong>이</strong> 다른 개념에 의<strong>해</strong> 정의되고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어떤 잘 조율된 상호작용 체계에서 즉각 지42) 원문에는 역접 접속사 but( 그러나) <strong>이</strong> 쓰였다. 우리말의 담화 전개 방식에서 , 순접과 역접의 사용은 영어의접속사 and와 but 의 사용과 좀 다르다. 영어에서는 오직 사실들의 관계만을 따져 순접과 역접을 결정한다 .본문 내용에서 , 개인 상호간의 상호작용<strong>이</strong> 하나의 사실<strong>이</strong>라면 , 홀로 책을 읽는 일은 그 사실과는 반대의 입장<strong>이</strong> 된다( 상호작용 : 홀로). 따라서 but 을 써 놓았다. <strong>이</strong> 접속사는 앞의 사실과 반대가 됨을 나타낸다 . 그렇지만 우리말에서는 사실에 대한 화자의 평가와 의견에 따라서 순접과 역접의 접속사를 쓰게 된다.우리말에서는 개인 상호간의 일<strong>이</strong>든지 또는 혼자만의 일<strong>이</strong>든지에 상관없<strong>이</strong> , 두 사실<strong>이</strong> 모두 ‘ <strong>인지</strong> 조절기’로 기능하고있다( 그렇게 같은 기능을 갖는 것으로 평가한다 ). 따라서 응당 순접의 접속사를 써 놓아야 한다.번역에서는우리말에 맞춰 ‘ 그리고’ 로 써 놓았다. <strong>이</strong>런 접속사 사용 방식은, 응답에서 ‘ 예 : 아니오’ 또는 ‘yes : no’ 의 사용 방법과 원리가 동일하다 . 영어에서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 ‘yes : no’ 를 쓴다.그러나 우리말에서는 사실에 대한 의견<strong>이</strong>나 평가에 초점을 두고 ‘ 예 : 아니오’ 를 쓰는 것<strong>이</strong>다.43) 흔히 거꾸로 된 대상을 보여 주면,지각하는 주체는 머릿속에서 그 영상을 도로 회전시켜 바르게 지각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strong>이</strong>렇게 바르게 회전시켜 주는 과정에 시간<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걸린다.교정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 내어 머릿속에 심어 놓아 습관화되기 <strong>이</strong>전에는 <strong>이</strong>런 일<strong>이</strong> 어렵다고 한다. 앤더슨(Anderson) (1980),<strong>이</strong>영애( 옮김)(1987: 제 4 장).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을유문화사 ) 과 마튼데일 (Martindale) (1991), 신현정( 옮김)(1994:제 3 장).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신경회로망적 접근( 교육과학사 ) 을 참고하기 바란다.


- 27 -각 및 능력은 원활하고 효율적인 수행을 만들어 낸다.가령, 자신의 강의를 막 끝낸 어느 교수를 상정<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학생들<strong>이</strong> 강의실을 떠나고 있다. 그 교수는 교탁 위에 널려 있는 자신의 강의 메모 노트들을 모은다. 투사기(OHP)의 전원을 끄고 전선을 뽑는다. 자신의 노트와 투사기를 집어 들고서,강의실 문밖으로 걸어 나간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내내,그 강의에서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던 내용을 분명히<strong>해</strong> 주도록 요구한 어느 학생과 그 교수가 <strong>이</strong>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교탁 위의 강의 노트ㆍ투사기ㆍ열린 강의실 출입문들은 그 교수가 생각 없<strong>이</strong> 반응하는 즉각 지각을 제시<strong>해</strong> 준다.있는 그대로 대상들로서 자신의 노트ㆍ투사기ㆍ출입문을 인식할 필요도 없<strong>이</strong>,말끔하게 노트와 투사기를 집어 들고서 강의실을 떠나면서,그는 직접적으로 그 환경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그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그는 분명히 자신<strong>이</strong> 하고 있는 바를 확실히 의식하고 있지만,그것에대하여 의식하고 있지는 않으며, 그저 그 일을 실행하고 있을 뿐<strong>이</strong>다.그는 출입문과 복도를 [분명한 의식적 지각으로서] 출입문<strong>이</strong>나 복도로서가 아니라,단순히 걸어 나가거나 걸어통과하는 [막연하고 무의식적인] 어떤 것으로 지각하는 것<strong>이</strong>다.물론 그 교수가 걸음을 멈추고서 “ 아하, <strong>이</strong>게 복도로구나!” 하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보통은 그저 무의식적으로 걸어나가게 된다.<strong>이</strong> 걸음걸<strong>이</strong>가 그 학생과 대화를 나누면서 들고나가는 많은 강의 준비물들과더불어, 그 교수를 강의실 밖으로 나갈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직접적인 행위<strong>이</strong>다.반면에, 대화 그 자체는 상징적 표상들을 담고 있다.그 교수는 강의에 대한 자신의 기억에 접속하여, 무엇<strong>이</strong> 그 학생을 혼동케 했는지 깨닫고서,좀더 현명한 방식으로 자신의 설명을재구성<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더 <strong>이</strong>상 <strong>이</strong>것은 잘 확립된 능력에 바탕을 둔 그 주위환경에 대한 직접적 반응도 아니며,그렇다고 <strong>해</strong>서 또한 고도로 의식적인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섬세한 행위를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 교수는 그 학생<strong>이</strong> 말하고 있는 바와 그 까닭을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적절하게 반응을 하는 것일 뿐<strong>이</strong>다.그뤼노(Greeno) 는 정신표상들의 사회적 기원을 강조한다.사람들은 홀로 생각하고 행위를 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사회적<strong>이</strong>며 문화적인 공동체의 일부로서 생각하고 행위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개념은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실천 주체들의 공동체에 대한 담화로부터 차츰차츰 발달<strong>해</strong> 나온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회전 반경에 대한 개념<strong>이</strong>,운전사와 자동차 기술자에 의<strong>해</strong>경험된 어떤 제약들에 대한 반응으로 구성되었다.<strong>이</strong>는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아주다르게 <strong>이</strong>용될 수도 있다. 또한 묵시적인 개념<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 가령 노련한 운전사의 ‘ 즉각지각 + 능력’(affordance + ability) <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와는 달리 학습자들한테 설명<strong>해</strong> 주어야 할 운전교습 교관<strong>이</strong>나 또는 수학 공식으로 회전 반경을 서술<strong>해</strong>야 하는 기술자에게는,명시적 상징개념<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일 그 기술자가 자동차를 시험 운전한다면,<strong>이</strong>는 묵시적<strong>이</strong>면서 동시에 명시적인 개념<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strong>인지</strong> 신경과학:습관체계와 <strong>인지</strong>체계직접적인 행위(direct action) 및 표상<strong>이</strong>라는 별개의 두 가지 심리적 체계가 <strong>인지</strong>와 학습에 들어 있다는 생각은 <strong>인지</strong> 신경과학 내부에서 상당한 주목을 끌어왔다.사물을 인식할 수는 없지만 <strong>이</strong>들 사물과 관련하여 적합하게 행동하는,두뇌의 특정 영역에 손상을 입은 많은환자들<strong>이</strong> 연구되어 왔다( 가령 처음으로 Weiskratz, Warrington, Sanders, & Marshall,1974에서 보고된 맹시 44) 현상). 리버위츠ㆍ포우스트(Leibowitz & Post, 1982) 는 <strong>이</strong>런 연44) 맹시(blindsight 맹시각)현상<strong>이</strong>란 시각 피질에 손상을 입은 사람<strong>이</strong> 비록 어떤 사물을 볼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 사물에 대한 특성을 정확히 보고할 수 있는 현상을 가리키며 , 자각 없는 시지각을 말한다.크뤽


- 28 -구에 대한 간결한 요약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데,한편으로 대상 인식에 바쳐진 시지각 처리 과정과다른 한편으로 지향하기(orientation) 사<strong>이</strong>의 구별을 뒷받침<strong>해</strong> 준다.그들은 <strong>이</strong>런 구별을 걸어가면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로써 쉽게 예증<strong>해</strong> 준다.주의력은 읽기 자료에 초점<strong>이</strong>모아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걷는 움직임<strong>이</strong> 원활하며 전혀 어려움<strong>이</strong> 없다. 초점(focal)시각은 일차적으로 읽기에 담겨 있다. 반면에 지향하기는 주변(peripheral)시각에 관여한다. 재인은 의식적<strong>이</strong>지만,반면에 일반적으로 주변 기능들은 자각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작동된다.절개 수술을 포함하는 <strong>해</strong>부학 연구와 지각 실험 두 분야로부터 나온 공통된관찰을 뒷받침하는 <strong>이</strong>런 증거들<strong>이</strong> 리버취츠ㆍ포우스트(Leibowtz & Post, 1982) 에 의<strong>해</strong> 개관되고 있다.미슈킨ㆍ피트뤼(Mishkin & Petri, 1984) 와 다른 신경 심리학자들( 가령 Squire,Knowlton, & Musen, 1993) 은 두 가지 학습 체계를 구별한다.<strong>인지</strong> 기억 체계 및 습관체계<strong>이</strong>다.<strong>인지</strong> 기억 체계는 과거 체험으로부터 나온 정보를 새로운 감각 입력물에 의<strong>해</strong>서 재활성화될 수 있는 위치들에다 저장한다. 관련된 두뇌 영역들은 후각 피질(rhinal cortex) <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시상 및 유두체(mamillary bodies) 45) 에 연결되어 있고,거기에서부터 전두엽 피질까지 <strong>이</strong>어져 있다. 습관체계는 감각 처리 체계들로부터 시작하여, 꼬리모양 핵(caudatenucleus, 미상핵) 과 그리고 조가비 핵(putamen, 피각) 46) 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감각 입력물에 의<strong>해</strong>서 활성화된다. 새로운 경험의 결과로서 특정한 자극­반응 연결 가능성들<strong>이</strong> 거기에 저장되고 새로 갱신된다. 습관에 의<strong>해</strong> 규제된 행동은 시상의 뇌교 앞면 부위(ventral portions) 로투영되고, 궁극적으로 전두엽 피질의 운동 부분들로 투영되어,뇌간에 있는 추가 구조들의연<strong>이</strong>은 활성화 과정을 통<strong>해</strong>서 얻어진다.<strong>이</strong>런 습관 저장 내용물은 사물<strong>이</strong>나 사건들의 신경표상<strong>이</strong> 아니라, 단지 강도에서 다양하게 달라지는 반응 경향<strong>이</strong>다.따라서 두 체계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학습 및 파지(retention) 의 속성을 갖고 있으며,두뇌에서 서로 다른 회로들을 <strong>이</strong>용하고, 경험의 서로 다른 측면들을 저장한다.밀접히 관련된 <strong>이</strong>중학습 모형(dual­learning models) <strong>이</strong> 스꽈<strong>이</strong>어(Squire, 1992) 그리고 그롸프ㆍ쉑터(Graf & Schacter,1985) 에 의<strong>해</strong>서 제안되었다. 스꽈<strong>이</strong>어(Squire, 1992) 는 서술지식 기억과 비­서술지식 기억<strong>이</strong>라는 용어를 쓴다. 그롸프ㆍ쉑터(Graf & Schacter, 1985) 는명시적 기억과 묵시적 기억에 대<strong>해</strong> 언급한다.따라서 신경과학 영역에서는 직접 표상에 토대를 둔 과정과 상징적 표상에 토대를 둔 과정 사<strong>이</strong>에 동일한 <strong>이</strong>분법을 가리키는 관찰 내용들<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다.여기서 자세히 논의하기에는 너무나 언급될 문헌<strong>이</strong> 많고 복잡하다.대신에 저자는 스꽈<strong>이</strong>어ㆍ노울튼(Squire & Knowlton, 1995) 에 의한 원형적인 연구를 서술하겠는데,<strong>이</strong> 연구는능숙한 솜씨로 주요 논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준다.스꽈<strong>이</strong>어와 노울튼은 정상적인 피험자와 기억상실증을 앓는 피험자에게 확률 학습과제(probability learning task) 를 내어 주었다. 피험자들은 매번의 시도에서 <strong>이</strong>례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몇 가지 카드를 보고서,<strong>이</strong>들카드에 근거하여 햇빛<strong>이</strong> 나거나 아니면 비가 내릴 “ 날씨” 를 예측<strong>해</strong>야 했다.각각의 카드는(Crick) (1994), 과학세대 ( 옮김)(1996: 195 쪽 <strong>이</strong>하), 놀라운 가설: 영혼에 관한 과학적 탐구( 한뜻)와 더마지오(Damasio) (1994), 김린( 옮김)(1999: 95 쪽 <strong>이</strong>하). 데카르트의 오류: 감정, <strong>이</strong>성, 그리고 뇌(중앙문화사) 와 김문수(1999: 75 쪽 <strong>이</strong>하). “ 뇌와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정모 외 17 인. <strong>인지</strong> 심리학. 학지사, 제 5 장)를 참고하기 바란다.45) 두뇌의 시상 하부(hypothalamus) 는 시각 교차 앞 구역ㆍ내측 시상 하부 구역ㆍ외측 시상 하부 구역으로 나뉜다. 두 번째 내부 시상 하부 구역은 다시 시각 교차 상위 구역(Supraoptic region) ㆍ융기 구역(Tuberalregion) ㆍ유두체 구역(Mammillary region) 으로 3 분되어 있다. 유두체는 현재 ( 잠정적으로 ) 감정에 관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46) <strong>이</strong> 기관들은 도파민(dopamine) <strong>이</strong>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량을 조절<strong>해</strong>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29 -자의적인 확률 방식으로 예측 내용과 연합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어떤 카드의 상단에 겹X표시(XX) 는 그 날 “ 햇빛 남” 을 70% 예측할 수 있었다.피험자들은 각각의 제시 카드를 보고서 예측을 한다. 그러고 나서 그 예측<strong>이</strong> 정확한지 여부를 들었다.그런 실험에서 전형적으로 그러하듯<strong>이</strong>, 그들은 많은 시행 횟수 뒤에 우연성을 넘은 수행 수준까지 도달하였다.<strong>이</strong>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세 가지 있다. 첫째,비록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우연성을 넘어 그 <strong>이</strong>상으로 반응하였지만, 그들은 스스로 오직 짐작만 하고 있었고,자신들<strong>이</strong> 하고 있었던 바를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였다.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연구에서 전형적<strong>이</strong>다. 둘째, 더욱 놀랍게도,정상적인 피험자들과 기억상실증을 앓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거의 동등하게 수행을 잘 하였다.<strong>이</strong>는놀라운 결과<strong>이</strong>다. 왜냐하면 스꽈<strong>이</strong>어ㆍ노울튼(Squire & Knowlton, 1995) 의 연구에서 기억상실증을 앓는 피험자들은 심각한 기억손상을 지녔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극단적인 경우로는 그런피험자들<strong>이</strong> 전혀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심지어 수많은 실험 기간 뒤에도,비록 기억손상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정상적인 피험자들처럼 강화 수반성(reinforcement contingency) 을 아주잘 학습했을지라도, 그런 실험 과제를 한 번<strong>이</strong>라도 수행<strong>해</strong> 보았는지는 기억<strong>해</strong> 내지 못했다.셋째,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예측 과제에서 일단 그들의 수행 점근선에 도달하면,기억손상 피험자들은 <strong>이</strong> 수준에만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정상적인 피험자들은 훈련을 지속하면 약간 추가적향상을 보여 주었다. <strong>이</strong>런 향상은 다음과 같은 언어표현과 관련되었다.“ <strong>이</strong>제 알겠네요, 카드 상단의 표시 XX가 비 내리는 것보다는 햇빛<strong>이</strong> 나는 걸 더 잘 예측<strong>해</strong> 줄것 같군요!”확률 학습과제에는 매개하는 정신표상의 형성<strong>이</strong> 포함되지 않았다.강화에 근거한 학습은느렸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아무런 구실도 하지 못했다. <strong>이</strong>런 기능을 수행하는 두뇌 영역은,기억상실증환자들의 사건기억을 파괴<strong>해</strong> 버린 두뇌 손상에 의<strong>해</strong>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기억상실증 환자들<strong>이</strong> 비록 <strong>이</strong>전에 <strong>이</strong>런 실험에 참여한 일처럼 관련 사건들을 기억할 수 없었을지라도, 그들의 직접적인 동형사상 속성(isomorphism) 에 대한 습득( 즉, 묵시적인 학습,습관형성) 은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정상적인 피험자들의 상위 표상 능력은 <strong>이</strong> 과제에 쓸모가 없었다. 그 실험 주체들은 기계적인 자극­반응의 수반성을 제외하고서 배울 게 아무것도 없는 방식으로 현명하게 그 환경을 조작<strong>해</strong> 놓았다.따라서 정상적인 피험자들에게서 그들의 상위 능력을 쓸 기회를 박탈<strong>해</strong> 버렸다. 오직 길게 지속된 훈련과 더불어,정상적인 피험자들은 자신<strong>이</strong> 습득<strong>해</strong> 놓은 습관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며,규칙들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기억손상 피험자들은 <strong>이</strong>런 일을 할 수 없었다.그렇지만 그 과제는 되돌아보기와 규칙 형성<strong>이</strong> 거의 도움<strong>이</strong> 되지 않는 방식으로 조절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론상으로 대단히 흥미롭다. 곧,<strong>이</strong>는 더 높은 <strong>인지</strong>체계 내부에 더 낮은 습관체계가 캡슐로 들어가 있음(encapsulated) 을 예증<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개나 기억상실증 환자에서그런 것과는 다르게, 우리들의 습관은 모두 무의식적 습관만<strong>이</strong> 아니다.우리는 습관들을 되돌아보고, 언급하며, 수학 공식으로도 만들어 줄 수 있다. 스꽈<strong>이</strong>어ㆍ노울튼(Squire &Knowlton, 1995) 의 실험에서 <strong>이</strong>런 능력은 거의 중요하지 않았다.그렇지만 일상생활에서습관을 언어 및 상징적 사고와 연결<strong>해</strong> 주는 <strong>이</strong>런 능력은 대단한 중요성을 지닐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능력<strong>이</strong> 더 높은 <strong>인지</strong>체계로 하여금 더 낮은 <strong>인지</strong>체계들에 대하여 일정량의 통제력(control 제어력) 을 허용<strong>해</strong> 준다.만일 테니스 선수에게 어떤 타격을 분석하도록 요청한다면, 아마 쩔쩔맬 것<strong>이</strong>다. 그 선수는 자신<strong>이</strong> 하는 바를 직접 보여줘도 좋을지 반문할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테니스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에 대하여 말하는 방식을 익혔다.그리고 운동생리학


- 30 -자도 타격에 대<strong>해</strong> 과학적 분석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서로 다른 영역들에서 연구하는 많은 탐구자들<strong>이</strong> 정신표상에 대한 두 가지 넓은 범주를구별<strong>해</strong> 놓는 일<strong>이</strong> 유용함을 깨달았다는 사실은, 습관체계와 <strong>인지</strong>체계를 구별하는 일<strong>이</strong> 상당히 탄탄한 토대 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strong>이</strong> 절차지식 표상을 일화기억으로부터 분리<strong>해</strong>낼 필요성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뚜렷<strong>이</strong> 일반적인 합의가 있는 듯하다.가장 탁월한 증거는 아동발달의 연구로부터 나온다(Karmiloff­Snith, 1992; Nelson, 1996). 절차지식 학습은 무의식적으로 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고, 온전히 주위환경의 통제 아래 놓인다. 일화기억(episodic memory) 은서로 다른 정도의 의식을 포함하며,유기체에게 행위 및 환경 사<strong>이</strong>의 직접적인 연결을 약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기회들을 가장 일찍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여기서 언급된 <strong>인지</strong>체계 내부의 구별은 일부는 브루너(Bruner, 1986) 에 근거하고 있는데, 브루너는 언어 사용에 대한 서사적 형식(narrative forms) 과 계열체적 형식(paradigmatic forms) 으로 부른 것들 간의 구분을 논의하였다.그리고 일부는 개체 발생 및계통 발생에 대한 <strong>인지</strong>발달의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특히,<strong>이</strong>런 주제를 놓고서 인간의 <strong>인지</strong>진화에 대한 도널드(Donald, 1991) 의 업적과 아동발달에 대한 넬슨(Nelson, 1996) 의 업적<strong>이</strong> 저자의 생각에 영향을 강력히 미치고 있다.<strong>이</strong> 책에서 가정된 표상들의 유형을 입증하기 위하여,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 유형들을 더욱 가다듬기 위하여,그 분들의 착상들을 간략히 논의하기로 한다.<strong>인지</strong>발달:계통 발생과 개체 발생도널드(Donald, 1991) 는 유기체가 구성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정신모형의 종류가 표상능력에 달려 있음을 논의한다.그는 현대 정신의 진화에서 일련의 네 가지 문화 또는 세계모형화 방식을 서술한다. 일화문화(episodic culture), 모방문화(mimetic culture), 서사<strong>이</strong>야기 문화(narrative culture), <strong>이</strong>론문화(theoretic culture) <strong>이</strong>다.1.일화문화모든 동물<strong>이</strong> 학습을 하며 절차지식 기억을 지닌다. 분명히 영장목(primates)의 수준에서<strong>이</strong>지만,진화상의 어느 시점에서 아마 더 초기의 동물들<strong>이</strong> 서술지식 기억 및 어떤 제한된정신표상을 가능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자각 수준에 도달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 일화기억은 ( 대상물 기억<strong>이</strong>라기보다는) 사건기억<strong>이</strong>다. 47) 넬슨(Nelson, 1996) 은 <strong>이</strong>를 일반 사건기억(generalevent memory) 으로 부른다. 개체 발생학적으로는 그것<strong>이</strong> 일화기억 및 의미기억보다48) 앞47) object( 대상, 대상물) 와 event( 사건) 는 각각 자연언어에서 소략하게 명사와 절(≒ 단순문장 ) 에 <strong>해</strong>당한다 . 여기서 절은 동사가 거느리는 자식(≒ 명사나 문장으로 실현됨) 들<strong>이</strong> 투영되어 만들어진다 . 현대학문의 비조인프레게(Frege 1848~1925) 는 명사를 원소로 보았고, 동사를 집합으로 보았다.사건은 한 대상물의 상태 변화를 가리키거나 또는 두 대상물 사<strong>이</strong>의 관계를 가리킨다 . 그런데 왜 대상물에 대한 기억보다 사건에 대한 기억<strong>이</strong> 중요한 것일까? 만일 하나의 대상물<strong>이</strong> 고립된 채 있다면, 논의할 가치가 거의 없다.오직 그 대상물의 상태가 변화하거나 또는 다른 대상물과 관계를 지닐 때에라야 , 비로소 우리가 경험하는 실제 세계의 모습을 반영<strong>해</strong> 주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수학에서 비록 처음에 집합<strong>이</strong>란 개념을 도입하지만 , <strong>이</strong>는 집합들 사<strong>이</strong>의 여러 가지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전제일 뿐<strong>이</strong>다. 대상물도 또한 동일하다 . 실세계를 표상<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대상물의 변화 또는다른 대상물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strong>이</strong>며, <strong>이</strong>를 나타내기 위<strong>해</strong>서 대상물은 미리 전제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논리적인요구사항임 ). 따라서 사건기억<strong>이</strong> 역동적인 세계를 표상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억<strong>이</strong> 된다.48) ‘semantic’( 의미론적 ) <strong>이</strong>란 말을 쉽게 표현하면 , 한 문장에서 주어가 x 라는 변항으로 되어 있는 것들<strong>이</strong>다 . ‘ 장미가 빨갛다’ 는 구체적인 하나의 사례<strong>이</strong>다 . 여기서는 <strong>이</strong>를 일화(episode) 또는 사건(event)<strong>이</strong>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지만 ‘x 가 빨갛다’ 는 양화 표현( ∀x, ∃x 등) 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 빨갛다’는 속성을 지닌개체들을 두루/ 일부 모아 놓게 된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바로 일반화된 진술<strong>이</strong>며 , 의미론적 내용<strong>이</strong> 되는 것<strong>이</strong>다.조금 뒤


- 31 -서 있음을 보여 준다. 일화문화(episodic culture) 에서 정신모형들은 과거 경험에 대하여 일반화된 기록물<strong>이</strong> 되는 표상<strong>이</strong>다. 비록 특정한 기억 일화들<strong>이</strong> [ 일반화되어]<strong>이</strong> 모형에서 변별되지 않는다고 <strong>해</strong>도, 그런 모형들은 현재 상황에서 행위들을 <strong>이</strong>끌어 가고,미래 행위를계획하기에 충분하다.그 유기체는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어떤 습관을획득하는데,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 상황에 대한 그 유기체의 과거 경험을 요약<strong>해</strong> 주지만,과거 경험들<strong>이</strong> 따로 별개로 인출되지도 않고, 또한 추상적인 의미 범주들<strong>이</strong> 형성되지도 않는다.생물학적 진화가 계속됨에 따라,다음 단계인 모방문화의 발달을 허용<strong>해</strong> 주는 새로운 표상 체계가나타난다.2.모방문화가장 초기 인류에게서 의도적 모방은 <strong>이</strong> 발달 단계의 특징적인 성취<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모방은 청자를 위한 것<strong>이</strong>다. 즉, 사회적 의사소통<strong>이</strong> 그 뒤에 있는 추동력인 것<strong>이</strong>다.말소리는 <strong>이</strong> 단계에서 나타난다. 그 기능은 [외부 세계에 대한] 표상<strong>이</strong> 아니라, 사회적 의사소통인 것<strong>이</strong>다.그표상은 말하기 행위를 포함하여, 일반 행위를 통<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뤄진다.<strong>이</strong> 시기의 문화적 성취는놀<strong>이</strong>ㆍ의식ㆍ예술은 물론, 물물교환과 수공업 솜씨<strong>이</strong>다.개인들은 유인원에서 아주 드문 정신 행위인 자기자각을 하고, 높은 정도의 사회적 지능을 지니지만, ‘ 행위를 통한 표상’(representation­through­action)은 그들<strong>이</strong> 성취할 수 있는 정신표상의 종류를 제한<strong>해</strong> 놓는다.인류 진화 단계의 <strong>이</strong> 시점에서,언어는 인류에게 그 <strong>이</strong>상의 진화에 결정적인 요인<strong>이</strong> 되기시작한다. 생물학적 진화는 문화적 진화에 의<strong>해</strong> 대치된다. 인간의 감각­운동 기관들<strong>이</strong> 다른영장류들의 기관과 아주 다른 것<strong>이</strong> 아니지만, 처음에는 모방을 함으로써,그러고 나서는 언어를 표상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지식 공유 가능성<strong>이</strong> 지구상에서 인간들을 유일하게 만들어준다.3.서사<strong>이</strong>야기 문화서사<strong>이</strong>야기 문화는 입말 서사 문화<strong>이</strong>며, <strong>이</strong>것의 특징적인 산출물은 신화<strong>이</strong>다.도널드(Donald, 1991) 의 범주 목록에서, 신화는 근본적으로 언어로 된 일종의 정신모형<strong>이</strong>다.세계에 대한 어떤 <strong>이</strong>야기로서,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표상은 실제 세계로부터 따로 떨어져 나온다.따라서 실제 세계에 덜 의존하게 된다.<strong>이</strong>런 종류의 모형으로써 좀 더 융통성 있는 연산<strong>이</strong> 수행될 수 있다. [가능] 세계에 대한 상징적 통제력을 성취<strong>해</strong> 내기 위하여,인간 정신<strong>이</strong> 그 주위환경 맥락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낱말과 생각은 동전의 양면과 같<strong>이</strong> 서로 분리될 수 없다. 대부분 인류 문화의 성취는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정신모형의 범위 속에 들어 있다.4.<strong>이</strong>론문화<strong>이</strong> 마지막 단계는 형식적 사고ㆍ추상적 분석과 분류 ㆍ[객관성<strong>이</strong> 보장되는] 형식적 측정ㆍ형식 과학ㆍ논리학 등에 의<strong>해</strong>서 특성화된다. 신화 문화의 근원은 입말 서사<strong>이</strong>야기<strong>이</strong>다.반면에, <strong>이</strong>론문화의 근원은 글말과 외부 기억 기제에 있다.따라서 진화는 기술에 의<strong>해</strong>서 주도된(technology­driven) 단계에 도달하였다. 책자ㆍ기록물ㆍ지도ㆍ도서관 건립 등 모든 것<strong>이</strong> 세계에 대한 형식 모형을 가능하게 만들어 놓는다. 인간 정신<strong>이</strong> 더욱 넓혀진다.기억에대한 두뇌세포 내부 기억흔적들(engrams) <strong>이</strong>외에도,<strong>이</strong>제 우리 기술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산된 외부에 나오는 ‘ 추상적인 ’ 의미론적 범주(abstract semantic categories) 라는 말도 동일한 뜻<strong>이</strong>다.


- 32 -기억흔적들(exograms) 도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비록 둘 모두 인간 정신에 달려 있지만, Schönpflug& Esser, 1995). 외부의 상징 저장과 더불어,형식을 갖춘 제도교육에 대한 필요성<strong>이</strong> 생겨난다. 작업 중인 거장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는,또는 선배들의 <strong>이</strong>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더<strong>이</strong>상 충분치 않다. 대신에 격식 갖춘 제도교육<strong>이</strong> 그 문화에 대한 개인별 입장표(admissionticket) 가 되는 것<strong>이</strong>다.문화적 필요성은 정신표상에 대한 전개 방향을 <strong>이</strong>끌어간다.개인별 정신 속에서는 상징적사고를 가질 수 없다. 오직 어떤 특정한 문화의 일부인 [공동체] 정신 속에서만 가능하다.우리는 남들<strong>이</strong> 생각하는 방식대로 생각한다.오직 우리 <strong>이</strong>전의 세대들<strong>이</strong>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사고방식들을 발명<strong>해</strong> 놓았고,우리 사고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구성하는 것을 대부분쌓아 놓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뤼노(Greeno, 1994, 1995) 는 사람들<strong>이</strong> 개별적으로보다는 모둠 속에서 더욱 전형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내지만,개개인<strong>이</strong> 사적으로 생각하는 경우에조차도 사고 과정<strong>이</strong> 우리의 문화 환경과 전통에 의<strong>해</strong>서 만들어짐을 지적하였다.현대적인 기억 연구의 원조인 바아틀맅(Bartlett, 1932) 49) 에서도 <strong>인지</strong>의 <strong>이</strong>들 사회적 측면을 잘 깨닫고있었다. 그는 기억<strong>이</strong> 구성적 과정<strong>이</strong>며, 그런 만큼 어떤 사회적 행위가 됨을 지적하였다.그러므로 대체로 여러 수준의 정신표상에 대한 합의가 <strong>이</strong>뤄져 있다.하나의 단일 표상만을 옹호하여 논의하려는 몇몇 심각한 시도들은,오늘날 대다수의 <strong>인지</strong>과학자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지지 기반을 상실하였다. 스끼너(Skinner)의 행동주의도 오늘날 더 <strong>이</strong>상 지적인 힘<strong>이</strong> 되지 않는다. 뉴얼ㆍ싸<strong>이</strong>먼(Newell & Simon, 1976) 에서는 한때 작업가설로서 모든 <strong>인지</strong> 표상들<strong>이</strong>상징적<strong>이</strong>라는 “ 물질적 상징체계 가설(Physical Symbol System Hypothesis)” 을 제안하였다.그렇지만 그 뒤 싸<strong>이</strong>먼(Simon, 1995) 은 곧 다중 표상의 실재를 받아들인다.오직 깁슨(Gibson) 추종자의 일부,그리고 상황<strong>인지</strong> 진영의 더 진보적인 일부 구성원들만<strong>이</strong> 어떤 단일의 직접적인 행위 입장을 고수하는 듯하다( 비록 그뤼노 Greeno나 나<strong>이</strong>써 Neisser는 <strong>해</strong>당되지 않지만). 반면에,<strong>인지</strong>과학자들 사<strong>이</strong>에서는 여기서 구별된 정신모형의 구체적인 유형들에 관<strong>해</strong> 의견 일치가 훨씬 적다.3) 함의모든 수준에 있어서 내포하기(embedding) 는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하나의 사실<strong>이</strong>다.따라서 기본적으로 사건기억<strong>이</strong> 언어로 되어 있지 않으나,종종 그것은 언어적인 캡슐로 싸여 만들어진다. 기억되는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하여 들은 <strong>이</strong>야기<strong>이</strong>다(Barsalou,1993). 예를 들면, 낯선 호텔 복도를 걸어가면서,저자가 공중전화기를 목격하고 스스로 다음처럼 말한다.“ 잘됐어, 내일 저것<strong>이</strong> 필요할 거야!”물론 음료수 자판기도 필요하겠지만, 그냥 자판기를 깨닫지 못한 채 지나쳐 버린다.더 뒤에 전화를 걸 필요가 있고 또한 목<strong>이</strong> 마를 경우에, 저자는 ( 의도적<strong>이</strong>며 목표 지향적인 학습으로서 ‘ 사건기억 + 언어 부호’ 로서) 공중전화기와 ( 우연적<strong>이</strong>며 목표 지향적<strong>이</strong>지 않은 학습인 ‘ 순수한 사건기억’ 으로서) 음료수 자판기를 모두 기억할 수 있다.49) <strong>이</strong> 업적은 킨취 교수의 서문을 더 붙여서, 1995 년에 다시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되었다 .


- 33 -카밀롶­ 스미드(Karmiloff­Smith, 1992) 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을 제시한다.정신표상은 내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표상의 재기술(redescription) 을 받아야 한다.더 낮은 수준의 표상에서 부호화되는 경험들은, 의도적으로 더 높은 수준에서 재기술될 수 있다.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narrative­language level 서사<strong>이</strong>야기로 된 언어 수준, <strong>이</strong>하의 번역에서는 ‘ 언어’를 중복하지 않음) 에 있는 일화기억에 대한 표상 재기술은, 아마도 아주 자동적<strong>이</strong>며,성인들에게는거의 또는 전혀 별도의 자원을 요구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추상적 수준에 있는 재기술은 수행되기 어렵고, 여러 자원을 요구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으며,우리가 학교에서 힘들여 배우는어떤 것<strong>이</strong>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strong>인지</strong>심리학에서 <strong>이</strong>뤄지는 여러 표상 유형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상당수의 다른 익숙한 구분<strong>이</strong> 또한 <strong>이</strong>런 얼개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예를 들면, ‘ 절차지식 : 서술지식’ 구별<strong>이</strong>다.지각 기억은 표상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간주될 수 있다.기술된 모든 다른 표상들은 서술지식기억의 형태들<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표상의 더 낮은 형태들은 더 높은 형태들 속에 캡슐로 담겨들어가 있다. 따라서 성인들에게서 절차지식은 ( 더 앞에서 논의된 자동차들에 대한 회전 반경의 사례에서와 같<strong>이</strong>) 다중 수준들에 표상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미기억 : 일화기억’ 구별도 또한 포착될 수 있다. 일화기억은 사건들에 대한 기억<strong>이</strong>다.다른 모든 서술지식 표상은 [일반화시켜 놓아] 의미론적<strong>이</strong>다. 50)우리는 ‘ 명제 표상 : 심상 표상’ 사<strong>이</strong>에 구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구체적<strong>이</strong>며, 비­언어적인 모방(mimetic) 표상들은 물론, 사건기억에는 넓은 의미에서 심상<strong>이</strong> 포함될 수 있다.즉, 시공간적인 심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명제들은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서 기본적인 표상단위<strong>이</strong>며, 제 2장 2 절에서 논의하게 될 것<strong>이</strong>다.우리의 관심거리를 개인 정신을 넘어 사회 집단과 문화에로까지 더 넓혀 놓을 필요가 있다.따라서 명시적으로 우리의 분석에다 개인<strong>이</strong>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주위환경을 포함<strong>해</strong>놓아야 한다. <strong>이</strong>는 결코 <strong>이</strong>상한 관찰<strong>이</strong> 아니다. 싸<strong>이</strong>먼(Simon, 1969) 은 인공지능의 과학(Sciences of the Artificial)에서 <strong>해</strong>변에 있는 어떤 개미에 대한 심상으로써 <strong>이</strong> 점을 아주명백히 <strong>해</strong> 놓았다.만일 <strong>해</strong>변을 따라 그 개미가 왜 특정한 경로를 택하는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 개미의 대하여 어떤 것( 운동 및 지각 능력들) 을 알 필요가 있다.그렇지만대체로 그 모래를 연구할 필요도 있다.우회하도록 강요하는 굵은 모래 알갱<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어디에있으며, 순탄한 길<strong>이</strong>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길을 잃고 헤맬 그 개미의 행위를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주변 환경의 구조<strong>이</strong>며, 그 <strong>해</strong>변 모래더미가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 무의식적으로 반사 행위를 일으키는) 즉각 지각들(affordances) <strong>이</strong>다.싸<strong>이</strong>먼은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하노<strong>이</strong>탑(Hanoi Tower) 문제를 분석하였고, 51)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분석을 제시하였다(예를 들50) semantic memory( 의미기억 ) 에서 수식어 ‘ 의미/ 의미론적 ’ 은 개별 대상<strong>이</strong> 일반화되고 추상화되어 여러 대상으로 확대됨을 가리킨다 . 수학에서는 사건기억 또는 일화기억을 상항 a, b, c 를 써서 나타내고 , 의미기억은 변항x, y, z 를 써서 그 변항의 적용 범위를 양화사로 묶어 준다. 호킨즈(Jeff Hawins) (2004). On intelligence:How a new understanding of the brain will lead to the creation of truly intelligent machines(Heary Holt)에서는 기억의 특성<strong>이</strong> 뉴런들<strong>이</strong> 연합하여 만들어 내는 ‘ 형태화’(patterning) 임을 논의하고 있다.<strong>이</strong>는 불가피하게 개별 사건들을 놓고서 두드러진 특징들을 뽑아내는 일을 전제로 한다.우리는 결코 대상 또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액면 그대로) 기억할 수 없으며,철학자 칸트 또한 대상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 입장을 취하였다 . <strong>이</strong> 과정<strong>이</strong> 곧 바로 일반화 또는 의미론적 재구성으로 <strong>이</strong>어지는 것<strong>이</strong>다.인간의 여러 문화들을조사<strong>해</strong>온 분류학(taxonomy)에서도 우리가 세계를 표상할 때에 기본 수준 또는 갈래 수준(basic or genericlevel) 을 갖고 있고, <strong>이</strong>로부터 위와 아래로 두세 수준<strong>이</strong> 더 있음을 찾아내었다 . <strong>이</strong>때 기본 수준은 매우 추상화된 의미로 구성되어 있으며,하위로 두 수준 더 내려가야 우리가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사건기억<strong>이</strong>나 일화기억의 단위들<strong>이</strong> 포착된다.51) <strong>이</strong> 책의 제 11장 2 절에서 다시 다뤄진다 . 1883 년 프랑스 수학자 루카스(Lucas) 가 수학 놀<strong>이</strong>에다 월남의 천


- 34 -어, 커피 주전자 <strong>이</strong>용 방법에 대<strong>해</strong>서는 Larkin, 1983; 또한 <strong>이</strong> 책의 제 11 장을 보기 바람).도널드(Donald, 1991) 는 그것에 문화를 더<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싸<strong>이</strong>먼(Simon)의 심상을 더 넓혀놓았다. 여러 세대의 개미들<strong>이</strong> 그 <strong>해</strong>변을 따라 움직여 나감에 따라서,다른 개미들<strong>이</strong> 어디로 가야 할지를 말<strong>해</strong> 주는 냄새 자국을 남겨 놓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정신표상의 유형론은 심지어 더욱 강한 함의를 지닌다. 예를 들면,만일 상징적사고가 실제로 글말과 같<strong>이</strong> 외부기제에 의<strong>해</strong> 가능하게 된다면,<strong>이</strong>들 외부기제가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어떤 분석<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분명히 분석의 일부가 된다. 베잍슨(Bateson, 1972) <strong>이</strong> 맹인과지팡<strong>이</strong>에 대한 사례로써 논의하였듯<strong>이</strong>,내부 및 외부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경계는 그런 분석에서 흐려진다. <strong>인지</strong> 과정은 반드시 그 체계에 귀속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지,오로지 그 맹인에게만 귀속되거나, 또는 지팡<strong>이</strong> 그 자체에 귀속되는 것은 아니다.<strong>이</strong>런 핵심점<strong>이</strong> 허춴즈(Hutchins, 1995) 에 의<strong>해</strong>서 효과적으로 정교하게 가다듬어졌다.그는 선박 항<strong>해</strong>에 포함된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 대하여 풍부한 사례와 자세한 분석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단순히 항<strong>해</strong>를 개인적 <strong>인지</strong> 과정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는 없다. 항<strong>해</strong>에는 조별 수행<strong>이</strong> 포함되며,도구와 기구들의 사용<strong>이</strong> 포함된다.항<strong>해</strong>란 한 조의 사람들과 그들의 도구와 그들의 사회적조직력으로 <strong>이</strong>뤄진 체계적 산물<strong>이</strong>다.따라서 여기서 논의된 표상 체계는,<strong>인지</strong>과학의 현행 한계점들<strong>이</strong> 일부 극복될 수 있을 어떤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strong>이</strong>점을 지닌다. 물론 그것<strong>이</strong> 현재의 어떤 성취라기보다,좀더 미래의 <strong>인지</strong>과학을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바지할 어떤 프로그램<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그것은 <strong>인지</strong>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연구에서지금까지 성취<strong>해</strong> 온 바의 논의에 염두에 둘 만한 가치 있는 목표<strong>이</strong>다.2­2. 명제 표상:과학<strong>이</strong> 정신을 표상하는 방법언어는 인간 정신을 비춰 주는 가장 좋은 거울<strong>이</strong>다.라<strong>이</strong>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765/1949)사물<strong>이</strong> 언어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상됨에 따라, 우리는 주로 사물과 상호작용한다.사실상 전적으로 그러하다. 왜냐하면 지각과 행위가 기억의 심상에 달려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훔볼트(Wilhelm von Humboldt, 1792) 52)지 창조 설화를 응용하여 만들어 놓은 수수께끼<strong>이</strong>다 . 인터넷 위키 백과사전 (http://ko.wikipidea.org) 에 보면,세 개의 기둥과 <strong>이</strong> 기둥에 꽂을 수 있는 크기가 다양한 원판<strong>이</strong> 있다.시작 조건에서는 하나의 기둥에 원판들<strong>이</strong> 크기 차례로 꽂혀 있는데 작은 것<strong>이</strong> 맨 위에 놓여 있다.놀<strong>이</strong>의 목적은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한 기둥에 꽂힌 원판들을 그 순서 그대로 옆에 있는 다른 기둥으로 옮겨 다시 쌓는 것<strong>이</strong>다.1 한 번에 하나의 원판만 옮길 수 있다.2 큰 원판<strong>이</strong> 작은 원판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하노<strong>이</strong>의 탑 문제는 재귀(recursion 반복, 회귀)관계를 <strong>이</strong>용하여 풀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예제 가운데 하나<strong>이</strong>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수업<strong>이</strong>나 알고리즘 예제로 많<strong>이</strong> 쓰인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 11장 2 절과,앤더슨(Anderson)( <strong>이</strong>영애)( 역)(1987: 246 쪽 <strong>이</strong>하).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을유문화사 ) 및 <strong>이</strong>영애(2003). “ 문제 <strong>해</strong>결”(<strong>이</strong>정모 외 17 인.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학지사, 제 11 장) 을 참고하기 바란다.52) < 원저자 각주 2> 두 인용<strong>이</strong> 모두 촴스끼(Chomsky, 1966: 29, 30). 데까르뜨 식 언어학(CartesianLinguistics ) 에서 가져왔다 .


- 35 -우리는 몇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의 정신표상<strong>이</strong> 행위와 <strong>인지</strong>에 어떤 역할을 맡으며,어떤표상들<strong>이</strong> 다른 표상 속에 내포되어 있음을 당연시할 수 있다.과학자로서 우리는 우리의 <strong>이</strong>론에서 <strong>이</strong>들 내포된 표상의 층위를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몇 가지 요구될 법한 목적을 위한 것일지라도, 각 유형의 표상에 대<strong>해</strong> 최적의 엄격한 형식을53) 제공<strong>해</strong> 주며,그것들의 상호작용을 알맞게 기술<strong>해</strong> 주는 복합 <strong>인지</strong>의 <strong>이</strong>론을 그려내기란 쉽지 않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경우에, 특히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초점을 모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경우에,좀더 간단한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모든 것에 잘 들어맞는 표상에 대한 형식을 한 가지 찾아내는 것<strong>이</strong>다.분명히 하나의 단일 형식만<strong>이</strong> 모든 것에 정확히 들어맞을 리 없을 것<strong>이</strong>며,우선적으로 상<strong>이</strong>한유형들의 표상에 대하여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그렇지만 다양한 유형의 표상을 알맞게 어림짐작하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표상의 어떤 형식<strong>이</strong> 상정될 수 있다.그런 상위 표상에 대한 후보를 찾아내려고 멀리 나가 찾을 필요는 없다. 바로 언어인 것<strong>이</strong>다.언어는 우리로 하여금모든 세계와 모든 인간 일상사에 대하여 언급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왔고,우리가 지니고있는 만큼 우리 목적을 위하여 알맞은 도구가 된다.언어를 통하여 모든 것을 표현하는 일<strong>이</strong>, 가끔 대상을 왜곡시켜 버림<strong>이</strong> 없다는 뜻은 아니다.단순히 <strong>이</strong>는 개괄적으로 보아 언어가 우리에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최상의 도구임을 의미한다.우리가 언어를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인간 정신의 복잡성을 표상하는 경우에 생겨나는 난점들은무엇일까? 불가피한 왜곡 문제가 있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는 1차적으로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 있는언어 표상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그러므로 만일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 대한 양질의 엄격한 형식을 찾아낸다면, 우리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제대로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그렇지만 심지어 덩잇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수준에서조차, 종종 우리는 서사<strong>이</strong>야기가 아닌 다른 표상들을 다뤄야 한다.특히 심상 표상과 감정 표상들도 다뤄야 한다.더 뒤에서 저자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적어도 어떤 목적의 경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시공간적 심상(visuospatialimagery) 을 다룰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심상에 대한 언어적 토대의 표상들<strong>이</strong> 있음을 논의한다( 제 2장 2절 4 항). 감정은 다루기가 더욱 어려운데,일부는 <strong>해</strong>당 분야에서 연구가 불충하기때문<strong>이</strong>다. 54) 저자는 오직 <strong>이</strong> 책의 마지막 제11 장에서만,몇 가지 아주 잠정적인 시사점들과함께 <strong>이</strong> 주제로 되돌아가서 다룬다.그렇지만 더 미묘하고 잠재적인 두 번째 문제가 있다.앞 절에서 저자는 정신표상들의 내포 속성(embeddedness) 을 강조<strong>해</strong> 두었다.따라서 저자가 여기서 정신표상의 모든 형태들에대하여 공통된 틀(common format) 로 제시하는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은 그 자체로 자립적<strong>이</strong>지않지만, 비­ 언어적ㆍ일화적ㆍ절차지식적 건축부재들(building blocks) 로 구성된다.서사<strong>이</strong>야53) formalism( 형식주의 ) 은 원래 19 세기에 대두된 수학 기초론(foundation of mathematics) 또는 추상 수학(abstract mathematics) 에서 나온 개념<strong>이</strong>다 . 임의의 함수 f 가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서 , 임의의 두 영역 사<strong>이</strong>의 관계를 나타낼 때, 한 쪽은 정의역 D 라고 말하고, 다른 한 쪽을 치역 R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형식주의는 <strong>이</strong>들 영역 사<strong>이</strong>의 특정한 관계만을 따지는 일<strong>이</strong>다. 치역 R<strong>이</strong> 실세계에서 어떤 대상들에 적용되는지는 경험 학문에서다룰 일<strong>이</strong> 된다. ‘ 형식주의 ’ 는 우리말에서 겉치레만 따진다는 부정적인 속뜻<strong>이</strong> 깃들어 있다.따라서 <strong>이</strong>를 피하기 위<strong>해</strong>, 여기서는 수식어를 덧붙여서 ‘ 엄격한 형식’, 또는 ‘ 엄격한 형식주의 ’ 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54) 뇌신경 기반 접근으로 느낌ㆍ감정 ㆍ감정 등을 다루는 더마지오의 3 부작 중에서 더마지오 (Damasio) (1994),김린( 옮김)(1999). 데카르트의 오류: 감정, <strong>이</strong>성, 그리고 인간의 뇌( 중앙문화사 ) 와 더마지오 (2003), 임지원( 옮김)(2007). 스피노자의 뇌: 기쁨, 슬픔, 느낌의 뇌과학( 사<strong>이</strong>언스북스 ) 가 출간되어 있어 크게 도움<strong>이</strong> 된다.나머지 하나는 1999년에 나온 The Feeling of What Happens: Body and Emotion in the Making ofConsciousness (Harvest Book) <strong>이</strong>다. 전통적인 믿음과는 전혀 다르게, 상위수준 (≒ 상부구조 ) 로서의 <strong>이</strong>성은 긴밀히 하위수준(≒ 하부구조 ) 로서의 느낌ㆍ감정 ㆍ감정 등과 연합함으로써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 36 -기 표상들에 엄밀히 적합한 형식은, 그 자체로서 [추상성을 지니고 있으므로]<strong>이</strong>런 언어에 대한 신체적<strong>이</strong>며 경험적인 토대를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아니다.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을 <strong>이</strong>론 언어(theory language) 로 선택하는 일<strong>이</strong> 철학 및 언어학에서 공통적으로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떤 형식의 논리 체계인 추상적 언어 수준은,흔히 <strong>인지</strong>를 서술하기 위하여 어떤 엄격한 형식체계에 대한 선택<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인간의 모든 <strong>인지</strong> 내용들을 쥐어짜서 논리적인 엄격한 형식 속으로 들어가게 하려면,앞에서 주목한왜곡 문제가 더욱 커진다.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언어와 비교하여, 논리(그리고 같<strong>이</strong> 비교될 수 있는추상적인 수학의 엄격한 형식주의들) 는 아주 융통성<strong>이</strong> 없는 체계<strong>이</strong>다.논리는 자연언어의표상의 경우에 적합하지 않기로 악명<strong>이</strong> 높으며, 55)덜 적합하다.정신표상의 더 낮은 수준들의 경우에는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의 표상에서는 어떤 형식을 취<strong>해</strong>야 하는 것일까?자연언어는 그 자체로언어에 대한 우리의 <strong>이</strong>론을 위하여 적합한 매체가 아니다. 56)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의미의표현과 또한 자연언어로 표현되는 의미관계들에 대한 표현을 다룰 수 있는 적합한 어떤 틀<strong>이</strong>다. 자연언어는 의미 관계들의 표현 <strong>이</strong>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기능에 기여한다.예를 들면, 의사소통 기능과 사회적 기능<strong>이</strong>다. 오랫동안 언어심리학 연구에서는,적어도 특정한 사례에서와 특정한 맥락에서는,<strong>이</strong>런 의미가 자연언어로 표현되는 방식으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된 의미 표상을 위하여 어떤 엄격한 형식을 지니는 일<strong>이</strong> 바람직할 것<strong>이</strong>라는 점<strong>이</strong> 인식되어 왔다. 57) 문제는 동일한 의미가 낱말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 물론 특정한 맥락에서 어떤 방식<strong>이</strong> 선택되는지는 결코 자의적<strong>이</strong>지 않다.<strong>이</strong>점은 사실상 연구를 위한 중요한 주제<strong>이</strong>다. 하지만 다른 목적들을 위하여,연구자는 특정한낱말과 구절들을 놓고서 추상화를 <strong>해</strong> 줄 수 있어야 하며,의미 관계들을 직접적으로 다룰수 있어야 한다.<strong>이</strong> 책에서 기술된 연구의 대부분의 경우에 중요한 것은 낱말들 그 자체가아니라, 오히려 낱말들<strong>이</strong> 전달<strong>해</strong> 주는 의미인 것<strong>이</strong>다.1) 속성ㆍ의미 그물ㆍ도식우리에게 필요한 표상 체계는 여러 기능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것은 덩잇글(text)의정신표상에 기여<strong>해</strong>야 할 뿐만 아니라, 또한 일반 지식ㆍ개념ㆍ낱말 의미ㆍ개인별 경험(일화기억 흔적) 등과 같<strong>이</strong> 다른 기억 구조에도 쓸모가 있어야 한다.덩잇글의 정신표상<strong>이</strong> 부분적으로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도출되므로,양자가 동일한 얼개로 서술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 바람55) 20 세기 초기에 논리 실증주의 학파에서 <strong>이</strong>런 주장을 하였다( 비엔나 모임 학자들,초기 뷧건슈타인과 러셀등). 그러나 오스뜬(Austin) ㆍ그롸<strong>이</strong>스 (Grice) ㆍ스뜨로슨 (Strawson) <strong>이</strong>나 후기 뷧건슈타인 (Wittgenstein) 등의일상언어 철학자들은 형식 논리가 자연언어에 의<strong>해</strong> 더 풍성하게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며 , 언어사용의 문제를 형식화하려고 노력하였다 . 언어를 상징으로 부르든, 아니면 루<strong>이</strong>스(David Lewis) 처럼 관례(convention) 로 부르든 간에, 언어 사용은 여러 복합 층위가 한꺼번에 <strong>이</strong>용된다 . 스텐포드 대학의 심리학자클락(Clark) (1996). 언어 사용 <strong>이</strong>면에 깔려 있는 원리(Using language )(Cambridge Univ. Press) 에서 <strong>이</strong>런복합 층위들의 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크게 도움<strong>이</strong> 된다.56) 수학기초론에서는 <strong>이</strong>를 ‘ 동일 차원에서의 서술 불가능성 ’(impredicativity) 라고 부른다.대상 차원과 대상을서술하는 차원<strong>이</strong> 동일하다면 늘 모순<strong>이</strong> 생겨난다 . 가령,마<strong>이</strong>산을 보려고 마<strong>이</strong>산 속에 들어가면 돌무더기 탑만 보일 뿐<strong>이</strong>다. 마<strong>이</strong>산을 보려면 반드시 마<strong>이</strong>산 밖에 있어야만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버나써룊 ㆍ펏넘(엮음)(Benacerraf & Putnam) (Eds.). (1983, 제 2 판: 46 쪽, 466 쪽). 수리철학 독본(Philosophy ofMathematics: Selected Readings )(Cambridge Univ. Press) 를 보기 바란다.57) < 원저자 각주 3> 킨취(Kintsch, 1974: 244 쪽 <strong>이</strong>하) 를 보기 바란다.


- 37 -직하다. 의미 표상을 위하여, 네 종류의 체계가 널리 쓰여 오고 있다. 속성ㆍ그물조직ㆍ도식(schema) ㆍ명제들<strong>이</strong>다.속성 체계(feature system) 58) 는 철학 및 언어학에서 발전되었지만,심리학에서 대단히일반적으로 되었다. 속성 분석의 원래 목표는 복합의미 개념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의미합성 규칙에 의<strong>해</strong>서 결합될 수 있는 기본의미 속성들의 유한한 집합을 찾아내려는 것<strong>이</strong>었다. 마치 1백 가지 화학 원소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세계에 있는 모든 물질들을 산출하기 위하여 결합하는것과 같다. 따라서 캐츠ㆍ포더(Katz & Fodor, 1963) 는 “bachelor”( 총각)59)를 다음처럼 정의하였다.[+HUMAN, +MALE, +HAS­NEVER­MARRIED][+ 사람, + 남성, + 결혼한 적 없음]“bachelor” 의 의미에,<strong>이</strong>들 속성에 의<strong>해</strong> 포착된 것 말고도 더 많은 내용<strong>이</strong> 있다는 명백한 반론을 잠시 접어두고서라도,화학 원소들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의미 속성들에 대한 목록을찾아내기가 불가능함<strong>이</strong> 입증되었기 때문에, <strong>이</strong>런 연구방법은 실패하였다. 60) 그렇지만 더욱<strong>이</strong> 필요에 따라 정의하는 속성들(defining features) 에다 특<strong>이</strong>한 사례의 특징적 속성들(adhoc characteristic features) 까지 허용하면서,심리학자들은 속성 체계들의 더 약한 내용에만족하였다(Smith, Shoben, & Rips, 1974). 동일한 맥락에서 스미드ㆍ메딘(Smith &Medin, 1981) 은 확률적인 속성 표상을 제안하였다.일화기억에 대한 지배적인 모형에서도 그러하듯<strong>이</strong>(Gillund & Shiffrin, 1984; Hintzman,1988; Murdock, 1982), 범주화61)에 대한 거의 모든 심리학적 모형들( 가령 Estes, 1986;58) 연구자에 따라서 feature( 속성) 를 attribute( 속성) 으로도 쓴다( 옴롸드 Ormrod, 2008: 249 쪽. 인간 학습Human learning. Prentice Hall). 원래 언어학에서 쓰던 용어 feature( 자질, ‘ 바탕을 <strong>이</strong>루는 특질’ <strong>이</strong>란 뜻임)는 음운론에서 낱소리(phone) 를 구성<strong>해</strong> 주는 복합자질들을 가리키기 위<strong>해</strong> 쓰였다.마치 하나의 원자가 더작은 입자들의 복합체로 간주되었듯<strong>이</strong> , 낱소리들도 여러 가지 ‘ 소리 자질’ 들의 묶음(‘±’로써 유무 여부를 나타냄) 으로 실현되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곧 <strong>이</strong>어 한 낱말의 복합의미를 기본 ‘ 의미 자질’들의 묶음으로 <strong>해</strong>체<strong>해</strong>서나타내는 데 <strong>이</strong>용되었다 . <strong>이</strong>런 논의를 보려면 제킨도프 (Jackendoff) (1990), 고석주ㆍ양정석( 옮김)(1999).의미 구조론( 한신문화사 ) 을 참고하기 바란다. feature system 은 언어학에서 지금도 ‘ 자질 체계’로 번역<strong>해</strong>서쓰는데, 바탕<strong>이</strong>나 질료가 되는 특질<strong>이</strong>란 원래 뜻을 가장 잘 드러낸 용어로 판단된다 . 그러나 심리학에서는언어학의 번역 용어를 따르지 않고 feature 를 ‘ 속성’ 또는 ‘ 세부 특징’ 으로 번역<strong>해</strong>서 쓰고 있다.우리말 직관으로 세부 특징은 맞선말로서 거친/ 소략한 특징을 상기시키며 , §.5­3 의 논의에서 ‘ 은유의 세부 특징’<strong>이</strong>라는표현보다 ‘ 은유의 속성’ <strong>이</strong> 더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일관되게 여기서는 ‘ 속성’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59) 우리말 ‘ 총각’( 總 角 ) 은 원래 머리를 두 가닥으로 땋고서 마치 뿔 모습처럼 만든 것<strong>이</strong>다( 환유법 metonymy).시경( 詩 經 ) 에서는 원래 남녀 구분 없<strong>이</strong> 그런 머리 모양새를 지닌 젊은<strong>이</strong>들을 가리키기 위<strong>해</strong> 두루 범칭으로쓰였다. <strong>이</strong> 말<strong>이</strong>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어느 때부터인가 ( 결혼하지 않은) 젊은 남성을 가리키게 되었다.60) 어휘들을 놓고서 의미를 구성하는 기본원소를 찾아내려는 또 다른 연구로서 뷔어즈비커(Wierzbicka)(1996). 의미론: 기본소와 보편소(Semantics: Primes and universals )(Oxford University Press) 를 참고하기 바란다. 언어학에서 의미 기본자질 <strong>이</strong>론( 심리학에서는 ‘ 속성 <strong>이</strong>론’ 으로 씀)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킨 개념 의미론<strong>이</strong> 대표적으로 제킨도프 (Jackendoff) (1990) 와 제킨도프 (Jackendoff) (2002), 김종복ㆍ 박정운ㆍ<strong>이</strong>예식 ( 옮김)(2005). 언어의 본질( 박<strong>이</strong>정) 로 <strong>이</strong>어지고 , <strong>이</strong>런 논의를 구 구조 문법(HPSG)에 맞게 컴퓨터로구현하는 모형<strong>이</strong> 푸슷욥스끼 (Pustejovsky) (1995), 김종복ㆍ <strong>이</strong>예식( 옮김)(2002).생성 어휘론( 박<strong>이</strong>정)등<strong>이</strong>언어학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므로 <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론들<strong>이</strong> 실패라고 단정 짓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 연구자들에따라 여전히 초기 가정에 들어 있는 정신을 살리면서 모든 언어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개념 범주들을 상당히 제약<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 현재 어휘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흐름으로 수용되고 있는 것<strong>이</strong>다.61) 더러 수학공식<strong>이</strong> 들어 있어서 어려워 보<strong>이</strong>나, 우리말로 집필된 아마 유일한 책<strong>이</strong> 신현정(2000). 개념과 범주화( 아카넷) 일 것<strong>이</strong>다. 간략한 개관을 보려면 신현정ㆍ도경수(2003). “ 개념, 범주, 추리, 의사결정 ” ( <strong>이</strong>정모


- 38 -Rosch & Mervis, 1975; Smith & Medin, 1981) 도 속성 표상을 가정한다.연결주의 모형들은 전형적으로 입력물에 대한 속성 부호화에 의존한다(Rumelhart & McClelland, 1986).속성 표상들은 그만큼 간단하기 때문에 일반적<strong>이</strong>다.그러나 개념 관계들을 명백하게 표상하지 않기 때문에 속성 표상은 사람을 호도하리만큼 간단하다.그렇지만 사람과 심지어 동물까지도 관계들에 아주 민감하다. “rose”( 장미)에[+RED, +FRAGRANT][+ 붉음, + 향기]속성들을 부여<strong>해</strong> 주는 것만으로 62) 충분치 않다.<strong>이</strong>들 속성은[+COLOR, +SMELL][+ 색깔, + 냄새]특성들에 대한 값<strong>이</strong>며,따라서 표상되어야 하는 개념에 대한 특정한 종류의 관련성을 나타낸다. 비슷하게, “break”( 깨다, 깨뜨리다)는[+BOY, +VASE, +HAMMER][+ 소년, + 꽃병, + 망치]와 같은 속성들에 의<strong>해</strong> 정의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BOY]( 소년) 가 행위주<strong>이</strong>고,[VASE]( 꽃병) <strong>이</strong> 대상<strong>이</strong>며, [HAMMER]( 망치)가 행위의 도구라는 사실을 놓쳐 버리기 때문<strong>이</strong>다.[+MOUNTAIN, +SKI, +BINDING][+ 산, + 스키, + 신발 고정쇠]라는 속성 또한 아무리 많은 추가 속성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목록에 더<strong>해</strong>진다고 <strong>해</strong>도“skiing”( 스키 타기)을 정의하지 못한다.왜냐하면 속성들과 정의될 개념과의 관련성뿐만 아니라 그 개념들 서로 간의 관련성들도 무시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아주 많은 심리학 <strong>이</strong>론들에서의 성공적인 사용<strong>이</strong>입증<strong>해</strong> 주듯<strong>이</strong>,속성 표상은 개념들의 의미에 대한 일부 측면들을 포착<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의미에 대한 기초적인 표상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목적을 위하여 쓰기에는 속성 표상<strong>이</strong> 알맞지 않다.속성 표상에 대한 <strong>이</strong>용은 추가적인 근거들 상으로 의문시될 수 있다.속성들은 실세계에서 거기 외부에 있는 어떤 것, 즉 유일무<strong>이</strong>한 특질(the feature) 63) 로 간주되는데,<strong>이</strong> 특질은 다양한 심리학적 목적을 위하여 주목받고 선택되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실제의 경우가 아닌 듯하다. 뷔즈닙스끼(Wisniewski, 1995) 는 확신을 갖고 속성들<strong>이</strong> 심리학적구성 내용물<strong>이</strong>며, 하나의 속성으로 구성되는 것은 맥락ㆍ목표ㆍ경험에 달려 있음을 논의하외 17 인 개정판. <strong>인지</strong> 심리학, 학지사, 제 10 장) 및 박태진(2003). “ 지식 표상”( 앞의 책 속에 제 6장으로 들어 있음) 을 참고하기 바란다.62) 의미 속성들은 + 값을 갖거나 - 값을 갖는다. 따라서 각 속성의 앞에 일관되게 ± 표지를 붙여 놓았다.63) 여기서 정관사 the 는 <strong>이</strong> 세계에 실재 존재하며 , 그 존재가 유일무<strong>이</strong>함을 가리키며 , feature 는 ‘ 특질’로 번역되는 것<strong>이</strong> 부드러울 듯하다. <strong>이</strong> 문장은 곧, “ 여러 속성들<strong>이</strong> 실세계에 존재하는 유일무<strong>이</strong>한 특질<strong>이</strong>다 .” 로 번역되는데, 저자는 <strong>이</strong> 명제가 틀린 것임을 지적한다 .


- 39 -였다.그러므로 대략 그려 놓은 사람 얼굴 모습에서 목으로부터 시작하여 내려가는 어떤 선은, 도시 옷차림새와 시골 옷차림새를 구별<strong>해</strong> 주려는 피험자에 의<strong>해</strong>서는 “tie”( 넥타<strong>이</strong>)로 구성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그림에서 세부사항의 출현ㆍ결여에 주의를 쏟는 사람에 의<strong>해</strong>서는 “row of buttons”( 단추 열) 로 구성될 수도 있다.범주화 <strong>이</strong>론은 사람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속성들을 구성하는지 설명<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 즉, 그 <strong>이</strong>론은 표상 기본원소(primitives)로서의 속성들과 더불어 시작<strong>해</strong>서는 안 되는 것<strong>이</strong>다.연상 그물조직(associative networks) 64) 은 마디(node)로서의 개념과 <strong>이</strong>름표가 붙지 않은연결(unlabeled links) 들을 갖고 있다. <strong>이</strong>는 지식 표상의 가장 오래된 형태<strong>이</strong>며,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연상 그물조직에서는 지식<strong>이</strong> 다양한 강도의 연상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어진개념들의 그물로 표상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에, <strong>이</strong>들 연상은 일시적<strong>이</strong>며,인과상의 근접성(causal contiguity) 에 토대를 두었다. 더 뒤에,연상 연구자들은 <strong>이</strong>런 착상을 정교하게더 가다듬었다.광범위하고 다양한 실험 자료들은 그런 구조에 대한 심리적 실재성(psychological reality) 을 뒷받침<strong>해</strong> 준다. 예를 들어,연상 강도는 일반적으로 자유연상 실험에서 반응의 빈도로 추정된다. 어휘 판단 실험에서,사람들에게 특정한 철자 열<strong>이</strong> 영어낱말<strong>인지</strong> 여부를 말하도록 요구한다면,무관한 통제 낱말보다 강하게 연상되는 낱말을 본경우에 그들의 판단<strong>이</strong> 85 밀리초( ms) 더 빨랐다(Meyer & Schvaneveldt, 1971).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들연상 연결<strong>이</strong> 어휘 접속에서 어떤 역할을 떠맡고 있음을 시사한다.반면에 연상 그물은 범위상으로 명백히 제약되어 있다.왜냐하면 모든 지식<strong>이</strong> 간단한 개념들 사<strong>이</strong>의 <strong>이</strong>름표가 붙지않은 연결들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상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의미 그물조직(semantic networks) 은 마디로서의 개념과 <strong>이</strong>름표 붙인 연결들을 갖고 있다. 연결들은 유목 포함 관계(class inclusion) IS­A( 하나의 … <strong>이</strong>다)또는 PART­OF(­의 부분) 와 같은 관계들로 형성된다. 가장 간단한 경우에,<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순서가 잡힌 위계들<strong>이</strong>얻어진다. 의미 그물조직의 큰 장점은, 속성의 대물림을 설명하는 힘에 놓여 있고,따라서저장의 경제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 놓여 있다.의미 그물조직의 심리적 실재성을 뒷받침하는 고전 자료는 콜런즈ㆍ퀼리언(Collins & Quillian, 1969) 에 의<strong>해</strong>서 보고되었다.<strong>이</strong>들은A canary has skin.( 카나리아는 피부가 있다)64) ‘ 그물망’( 網 ) <strong>이</strong>라는 말은 군더더기 ‘ 동어반복 ’ <strong>이</strong>므로 여기서는 쓰지 않는다. 대신 결과 및 과정을 ‘ 그물 조직’( 그물 짜임/ 그물 짜기) 으로 쓰기로 한다. unlabeled( <strong>이</strong>름표 없는) 는 labeled( <strong>이</strong>름표 붙은)와 대립되는 개념<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은 모두 마디와 마디 사<strong>이</strong>에 맺어지는 관계를 가리킨다 . 그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 있으면 <strong>이</strong>름표가붙어 있는 것<strong>이</strong>고,그렇지 않은 채 <strong>이</strong>어져 있기만 하고 그것<strong>이</strong> 어떤 관계<strong>인지</strong>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strong>이</strong>름표가없는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가령, ‘ 까치’ 와 ‘ 새’ 라는 마디는 ‘ 하나의­ <strong>이</strong>다’ 의 관계에 의<strong>해</strong>서 맺어진다 . <strong>이</strong>는 ‘ 하나의­ <strong>이</strong>다’(IS­A) 라는 <strong>이</strong>름표를 붙여 놓은 관계<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개인별로 자유롭게 연상되는 개념들<strong>이</strong> 있을 때,<strong>이</strong> 개념들은 각각 하나의 마디들에 <strong>해</strong>당되지만 , 아직 그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의 관계가 명시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초기의 상태가 있다. <strong>이</strong>런 경우를 ‘ <strong>이</strong>름표 없는’ 관계라고 말한다. 곧,아직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관계를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다.


- 40 -와 같은 문장들에 대한 문장 검증시간<strong>이</strong>A canary can fly.( 카나리아는 날 수 있다)와 같은 문장들에 대한 검증시간보다 더 길었음을 보여 주었다.차례로 <strong>이</strong> 문장은A canary can sing.( 카나리아는 노래 부를 수 있다)와 같은 문장들에 대한 검증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다.<strong>이</strong>들 결과는Canaries are birds ― birds are animals ― animals have skin( 카나리아는 새<strong>이</strong>다 ― 새는 동물<strong>이</strong>다 ― 동물은 피부가 있다)과 같<strong>이</strong> 논항들의 사슬에 의<strong>해</strong>서 도출된 진술문에 대한 검증시간<strong>이</strong>,위계상 거쳐가야 되는단계들의 숫자에 비례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strong>해</strong>석되었다. (skin은2 단계, fly는 1 단계, sing은 0 단계<strong>이</strong>다.) 더 뒤의 결과들은 <strong>이</strong>런 <strong>해</strong>석을 여러 방식으로 수정하고 제한하였다.위계에있는 단계들의 숫자는 검증시간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요인만<strong>이</strong> 되는 듯하다.검증시간은흔히 ‘ 두드러짐ㆍ전형성ㆍ빈도’ 에 의<strong>해</strong>서도 아울러 결정된다( 가령 Conrad, 1972). 특히 대상의 아주 잦은 빈도의 속성들은,심지어 의미 그물조직에서 속성 대물림을 통<strong>해</strong>서 도출될수 있었던 경우에도 직접적으로 저장되는 듯하다.의미 그물조직의 다양한 형태들은 인공지능(AI) 에서도 널리 쓰인다(Barr & Feigenbaum, 1982).ㆍㆍ도식(schema) ㆍ틀(frame) ㆍ각본(script)은 동일한 상위구조나 사건의 일부가 되는 개념들을 조정하는 데에 쓰<strong>이</strong>는 구조<strong>이</strong>다. 잘 알려진 사례로서, 민스끼(Minsky, 1975) 의 방 틀(room frame) 과 쉥크ㆍ애벌슨(Schank & Abelson, 1977) 의 음식점 각본(restaurantscript) <strong>이</strong> 있다. 각본ㆍ틀ㆍ도식은 인공지능에서 강력한 연산 기제임<strong>이</strong> 입증되었다.그것들의 심리학적 지위가 바워ㆍ블랙ㆍ터너(Bower, Black, & Turner, 1979) 와 같은 연구에서탐구되었다.하나의 도식의 일부가 주어지면 독자들은 곧장 빠진 구성부분들을 쉽게 추론함을 보여 주었다. 사실상 그들은 종종 자신<strong>이</strong> 추론한 내용을 실제로 읽었다고 믿는다.<strong>이</strong>런저런 형태로 된 도식은,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론에서 없어서는 안 될 <strong>이</strong>론적 구성물인 듯하다.그렇지만 도식<strong>이</strong> 파악되는 방식에서는 어떤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쉥크ㆍ애벌슨(Schank &Abelson, 1977) 의 경우, 경험한 어떤 사건을 조직하는 데 필요하여 쓰일 때에,도식은 기억으로부터 인출된 고정되고 복잡한 정신구조였다. <strong>이</strong>런 개념은 어려운 것으로 입증되었는데,고정된 도식 구조가 사람들<strong>이</strong> 실제로 겪어 가는,맥락상으로 변하며 유동적인 사건들에 부과되어야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 도식은 요구에 따라 기억으로부터 인출되는 고정된 구조로서가 아니라,특정한 과제 맥락에서 조직화된 구조를 생성<strong>해</strong> 주기 위한 처방으로 생각되기에 <strong>이</strong>르렀다(Kintsch & Mannes, 1987; Schank 1982; Whitney, Budd, Bramuci, &Crane, 1995). 맥락에 따른 생성은,생성되는 구조가 언제나 그 사용의 특정한 맥락에 적합하게 되도록 보장<strong>해</strong> 준다.


- 41 -2) 술어­ 논항 도식:명제들의 그물조직앞에서 논의된 다양한 지식 표상들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지니며,모두 그 나름대로의 쓰임새가 있다.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된 <strong>이</strong>유들 때문에,그 어느 것도 우리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명제들의 그물조직은,그것들의 장점을 결합하고 확장하며, 일부 그것들의 한계를 피<strong>해</strong> 가는 한 가지 대안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술어­ 논항 도식(predicate­argument schema) 은65) 언어의 기본단위로 간주될 수 있다.보통 그것은 명제(proposition) 로 언급된다. 원래 논리학으로부터 빌려온 용어<strong>이</strong>지만,여기서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66) 덩잇글 표상의 목적을 위하여, 하나의 명제는 간단히 술어­논항도식으로 된다.원자명제들(atomic propositions)( 가령 Kintsch, 1974) 은 관계용어인 술어와 하나 <strong>이</strong>상의논항들로 <strong>이</strong>뤄진다.<strong>이</strong>는PREDICATE[ARGUMENT, ARGUMENT, ...]술어[ 논항, 논항, ...]과 같<strong>이</strong> 씌어진다. 술어는 논항 홈들,참여요소들의 의미 역할을 채워 줄 수 있는 논항들의숫자와 종류를 결정한다. 예를 들면 술어 GIVE(주다)는GIVE[agent: MARY, object: BOOK, goal: FRED]주다[행위주: 매뤼, 대상: 책, 목표: 프뢰드]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세 개의 논항 홈을 지닐 수 있다. 67)원자명제는 또 다른 명제 내부에 하나의65) 술어와 논항<strong>이</strong>란 용어는 프레게(Frege, 1879) 의 “ 개념 문자”( 또는 순수사고 표기법) 에서 나온 것<strong>이</strong>다.그곳에서는 술어가 함수(function) 로 언급되었다 . ‘ 술어­ 논항’ 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 집합­ 원소’의 관계를 근거로 한다. 임의의 원소가 어떤 집합에 속하는지 여부를 따지기(argue) 때문에 논항(argument) <strong>이</strong>라고 부르는데 , 폴란드 논리학자들은 자리(place) 라고 불렀다. 술어­ 논항 구조에 양화(quantification)관계가 도입된 것을 술어 논리(predicate logic) 라고 부른다. 자연언어는 논항의 숫자가 하나에서 셋까지 분포한다 . 만일 더 도입될 필요가 있다면 임의의 논항<strong>이</strong> 반복되어 확장될 수 있다. 하<strong>이</strong>주눗 ( 편)(Heijenoort 1967). 프레게로부터 괴델까지:1879년부터 1931 년까지 수리논리학에서의 자원 독본(From Frege to Gödel: A Source Book inMathematical Logic 1879~1931 )(Harvard Univ. Press) 에 들어 있는 영역본 “ 개념 표기법( 개념 문자):순수사고를 위하여 산술의 형식언어에 모형을 둔 한 가지 형식언어 Begriffsschrift, a formula language, modeledupon that of arithmetic, for pure thought” 를 참고하기 바란다.schema( 도식, 개념틀) 은 원래 바틀릿(Bartlett, 1932, 1995 재판: 199 쪽 <strong>이</strong>하) 기억하기 : 실험심리학과 사회심리학 연구(Remembering: A Study in Experimental and Social Psychology)(Cambridge UniversityPress) 에서 제안된 용어<strong>이</strong>다 . 현재 심리학에서는 그림과 공식을 아우른 ‘ 도식’( 圖 式 ) 으로 통일<strong>해</strong>서 쓰고 있다.<strong>이</strong> 번역에서도 <strong>이</strong>를 존중하여 따른다. 그렇지만 정작 문제는 논항과 술어로 <strong>이</strong>뤄진 명제도 schema 의 구성요소일 뿐만 아니라, 또한 schema 가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고,우리의 경험<strong>이</strong> 누적됨에 따라 가변적<strong>이</strong>며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 도식’ <strong>이</strong>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 김지홍은 대신 ‘ 개념틀’ 또는 ‘ 개념틀 지식’<strong>이</strong>란용어를 쓰고 있다. 여기서 일단 ‘ 도식’ <strong>이</strong>란 번역 용어에 문제가 깃들어 있음을 지적<strong>해</strong> 둔다.66) < 원저자 각주 4> 일부 차용자들은 원래의 논리학 영역에 대한 경계를 넘어서서 나돌아 다니려고 하지 않았다( 가령 Bierwisch, 1969; van Dijk, 1972). 그러나 원래의 논리적 의미와 혼동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 킨취(Kintsch, 1974) 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은 그 용어의 의미를 확대하여 써 왔다.67) 임의의 명제는 자기 ‘ 안/ 밖’ 에서 반복을 통하여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다. <strong>이</strong>를 recursion( 반복, 회귀)라고 부른다. <strong>이</strong>런 무한 확장의 대표적인 사례가 자연수의 확장( 자기 밖에서의 반복<strong>이</strong>며 , 엄격한 등위접속의 구현임)<strong>이</strong>다. 프레게(1884). ( 박준용ㆍ최원배)( 옮김)(2003).산수의 기초( 아카넷) 을 보기 바란다.언어학에서는 자기안에서의 반복을 ‘ 내포’(embedding) 라고 부르며, 자기 밖에서의 반복을 ‘ 접속’(conjunction)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담


- 42 -명제를 내포시켜 줌으로써 68)GIVE[agent: MARY, object: OLD[BOOK], goal: FRED]주다[행위주: 매뤼, 대상: 오래된[ 책], 목표: 프뢰드]또는INADVERTENTLY[GIVE[agent: MARY, object: OLD[BOOK], goal: FRED]]부주의하게[ 주다[행위주: 매뤼, 대상: 오래된[ 책], 목표: 프뢰드]]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수정될 수 있다.복합명제(complex propositions)(van Dijk & Kintsch, 1983) 는 핵심 명제 의미에 종속된여러 개의 원자명제들로 <strong>이</strong>뤄진 합성체<strong>이</strong>다.복합명제에 대한 일반적인 도식은 다음처럼 주어진다.범주 ( 행위, 사건, 상태):├ 술어:└ 논항( 행위주, 대상, 근원, 목표,…):│└ 수식어:환경:├ 시간:└ 장소:따라서“Yesterday, Mary gave Fred the old book in the library.”( 어제, 도서관에서 매뤼는 그 오래된 책을 프뢰드에게 건네 주었다)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표상될 것<strong>이</strong>다.┌ 행위:│ ├ 술어: 주다│ └ 논항:│ ├ 행위주: 매뤼│ ├ 대상: 책│ │ └ 수식어: 오래된│ └ 목표: 프뢰드│└ 환경:├ 시간:└ 장소:어제도서관화의 전개 방식도 우리 사고의 전개도 엄격히 내포 또는 접속의 구현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68) <strong>이</strong> 책의 저자는 명제의 표상을 자유롭게 변형하여 쓰고 있기 때문에, 명사를 꾸며 주는 형용사를 ‘ 술어’의지위로 놓고 있다. 바로 다음에 나오는 명제에서는 또한 문장 부사를 ‘ 술어’ 의 지위로 보고 있다. 엄격하게 ‘ 술어 [ 논항]’ 의 형식을 준수한다면 ,‘ 오래되다 [ 책]’‘ 아니[ 주의하다 [ 주다 …]]’처럼 표상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저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각각 형용사 형용사로 된 관형어 와 부사를 그. ( )대로 살려 둔다.


- 43 -표면구조에 있는 모든 표현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표기법으로 표상되는 것은 아니다. ( 가령 시제는 <strong>이</strong>런표기법으로 나타내지 않는다. 정관사도 그렇지 않다. 69) 정관사는 그 책<strong>이</strong> 청자에게 알려져있음을 확인<strong>해</strong> 주는 담화 신호<strong>이</strong>다.)일반적으로 표면구조는 <strong>이</strong>런 표기법에서 무시된 추가적인 통사 속성 및 의미 속성들뿐만 아니라 화용론적ㆍ수사학적ㆍ문체론적ㆍ<strong>인지</strong>적 또는 상호작용적 속성들을 표현할 수 있다.어떤 문장 속성<strong>이</strong> 명제 표기법에서 표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은 화용론적<strong>이</strong>다.주어진 <strong>이</strong>론의 목적<strong>이</strong>나 실험의 목적에 대<strong>해</strong>서 중요하지 않은 듯한 것<strong>이</strong>면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생략된다. 따라서 중요한 차<strong>이</strong>점은,서로 다른 쓰임새를 위하여 구성된 명제 표상들의 명백성 및 완결성에서 찾아질 수 있다.복합명제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의 표기법은,더일찍<strong>이</strong> 원자명제들을 중심으로 하여 구성된 킨취(Kintsch, 1974) 의 표기법보다 여러 가지장점을 지닌다. 더 앞선 표기법에서 문장은 다음처럼 표상되었을 것<strong>이</strong>다( 단,관련 논항들<strong>이</strong>아주 분명한 경우에는 그런 논항의 목록을 생략하기 위<strong>해</strong>서 점 표시[.] 를 <strong>이</strong>용한다).GIVE[MARY, BOOK, FRED]INADVERTENTLY[GIVE [.]]OLD[BOOK]YESTERDAY[GIVE [.]]IN­LIBRARY[GIVE [.]]주다[ 매뤼, 책, 프뢰드]부주의하게[ 주다 [.]]오래된[ 책]어제[ 주다 [.]]도서관­ 에서[ 주다[.]]또는 동등하게 다음처럼 표기된다.69) 정관사는 러셀<strong>이</strong> 제안한 기술구 <strong>이</strong>론에서부터 유사 양화사처럼 처리된다 . <strong>이</strong>는 확정 기술구(definitedescription) 나 아<strong>이</strong>오타 연산자( ι­operator) 로 불린다. 러셀(Russell) (1905). “On denoting,” 스뜨로슨(Strawson) (1950). “On referring,” 러셀(1959). “Mr. Strawson on referring” 을 참고하기 바란다.앞의 두글은 정대현( 엮음)(1987). 지칭( 문학과 지성사) 에 번역되어 있다. 첫 번째 및 마지막 글은 랙키(엮음)(Lackey) (Ed.) (1973). 러셀의 언어분석 논문집(Essays in analysis by B. Russell)(George Allen andUnwin) 에 들어 있다. 두 번째 글은 스뜨로슨 (Strawson) (1971). 논리 언어학 논문집(Logico­linguisticpapers)(Methuen and Co) 에 들어 있다. 프롸<strong>이</strong>어 (Prior, 1914~1969) 의 시제 논리에서는 시제도 유사 양화사처럼 취급된다 . 거기에서는 대소 관계( 시제 tense) 가 서로 비교 가능하며 , 폭을 지닌 구간( 상 aspect) <strong>이</strong> 지정될 수 있다. 프롸<strong>이</strong>어 (Prior) (1957). 시간과 양태(Time and modality), (1967). 과거ㆍ현재 ㆍ미래(Past,present, and future), (1968). 시간과 시제에 대한 논문집(Papers on time and tense) <strong>이</strong> 모두 ClarendonPress 에서 출간되었다 . 더러 촴스끼 문법에서는 논항(argument) 과 연산자(operator)를 구분하지 못하고 뒤섞<strong>이</strong>는 경우가 있다. <strong>이</strong> 둘은 결코 뒤섞<strong>이</strong>어서는 안 된다.논항은 술어의 의미 속성에 따라서 숫자가 변동된다( 자연언어에서는 1항에서 3 항까지 변동됨). 그렇지만 연산자는 술어가 표상하는 임의의 식형(formular) <strong>이</strong>면,모두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것<strong>이</strong>다. 다시 말하여, 논항은 술어의 내부에 들어 있는 속성<strong>이</strong>다 .그러나 연산자는 모든 술어가 늘 준수<strong>해</strong>야 하는 기본적인 식형(default formular) 에 관련된 상위 속성<strong>이</strong>다 . 술어가 명제의 식형을 만들어 내는 기본적인 핵심 요소라면 , 논항은 술어 속에 갇혀 있고,다시 술어는 연산자속에 갇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명제의 식형은 연산자를 갖추어야만 비로소 참값을 따질 수 있도록 완결되는 것<strong>이</strong>다.


- 44 -P1P2P3P4P5GIVE[MARY, P3, FRED]INADVERTENTLY[P1]OLD[BOOK]YESTERDAY[P1]IN­LIBRARY[P1]명제1 주다[ 매뤼, 명제3, 프뢰드]명제2 부주의하게[ 명제1]명제3 오래된[ 책]명제4 어제[ 명제1]명제5 도서관­ 에서[ 명제1]복합 도식은 문장의 실제 구조 그 <strong>이</strong>상을 보존한다.따라서 화자가 전달하고자 한 일부 담화 신호들을 보존한다. 예를 들어, 문장 주어에 대한 화자의 선택은,복합명제 속에서 종속절 관계를 결정<strong>해</strong> 준다. 그것들은 또한 회상 반응지(recall protocols) 채점과 같은 그런 심리학적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일반적으로 더 쉽게 <strong>이</strong>용된다.덩잇글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관련될 수 있는 하나 <strong>이</strong>상의 복합명제로 <strong>이</strong>루어져 있다.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는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의 관계를 세 가지 수준으로 구별하였다. 정의에 따라, 무관한 의미 단위들은 하나의 덩잇글<strong>이</strong>나 담화를 형성하지 못한다.세가지 수준은 다음과 같다.1. 간접 연결(indirect coherence)의미 단위들은 동일한 일화(episode) 의 일부<strong>이</strong>다. 즉,그 의미 단위들<strong>이</strong> 어떤 시간<strong>이</strong>나장소나 논항을 공유한다.2. 직접 연결(direct coherence)간접 연결과 동일하지만,그 외에도 그 연결<strong>이</strong> 특히 별개의 절<strong>이</strong>나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시된다. 의미 단위들<strong>이</strong> 선적으로 순서가 지워져 있거나 또는 짝( 가령, 원인­ 결과 짝) <strong>이</strong>나 n­항<strong>이</strong>형성되는 경우에는, therefore( 그러므로)ㆍthen( 그런 뒤)ㆍso( 그래서)ㆍas a result(결과적으로) 등과 같은 문장 부사나 복합문장<strong>이</strong>나 명백한 등위접속사가 사용될 수 있다.3. 종속관계(subordination)다양한 기제들은 하나의 의미 단위가 다른 의미 단위에 종속되어 있음을 가리킨다.하나의 술어­ 논항 도식<strong>이</strong> 조건문과 같<strong>이</strong> 또 다른 도식의 명시내용으로 간주되는 경우에,온전히내포된 절을 지닌 복합문장<strong>이</strong> 전형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며,명제상으로 두 개의 기반 복합명제들로표상된다. 전체 절보다는 오히려 어떤 도식의 한 가지 측면<strong>이</strong> 명시되는 경우에는,행위 방식<strong>이</strong>나 참여자의 속성에 대한 명시내용과 같<strong>이</strong> 제한적 관계절<strong>이</strong> 사용된다.형용사화는 심지어 더 강한 종속관계를 나타낸다.후자의 종속관계는 동일한 의미 단위나 복합명제의 일부로 간주된다.짤막한 다음 덩잇글을 살펴보기로 한다.(1) The snow was deep on the mountain. The skiers were lost, so they dug a snowcave, which provided them shelter.( 그 산에 눈<strong>이</strong> 깊<strong>이</strong> 쌓였다. 그 스키 선수들은 길을 잃었고, 그래서 눈 동굴을 팠는데,그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


- 45 -명제 표상은 다음처럼 제시될 수 있다.그래서┌깊다 ┌길­잃다 ┌파다│ └눈 │ └스키 선수들 │ ├스키 선수들│ │ │ └눈­동굴── 제공하다│ │ │ ├스키 눈­동굴│ │ │ ├보금자리 선수들│ │ │ └└산─────┴< 산> ──────< 산>처음 두 개의 의미 단위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은, 공통된 장소 즉 산을 통하여 간접적<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스키 선수들<strong>이</strong> 아마 그 산에서 길을 잃었을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두 번째와 세 번째명제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은 직접적<strong>이</strong>며, so( 그래서) 에 의<strong>해</strong>서 표현된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외에도 행위주와 장소를 통한 논항 중첩에 의<strong>해</strong>서 연결<strong>이</strong> 제시되는데,그 스키 선수들<strong>이</strong> 여전히그 산에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네 번째 의미 단위PROVIDE[SNOW­CAVE, SKIERS, SHELTER]제공하다[ 눈 동굴, 스키 선수들, 보금자리]는 그 논항의 하나에 대한 명시내용으로, 세 번째 의미 단위 속에 내포되어 있다.명제로표현하기는 제 3장 1절 1 항에서 자세히 논의된다. 의미에 대한 술어­논항 표상은 <strong>이</strong>전의 절에서 논의된 표상의 대안 형식들보다 더 나은 장점을 지닌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들 체계를 포섭하기에 충분할 만큼 융통성<strong>이</strong>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술어­논항 도식은 표상의 좀더 일반적인 형태로서,그 도식 안에서 의미 표상에 대하여 서술된 모든 대안들<strong>이</strong>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표현될 수 있다.1. 속성들<strong>이</strong> 다음의 예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술어­ 논항 도식로 표현될 수 있다.RED[ROSE, COLOR]붉다[ 장미, 색깔]는 ‘ 값­대상­ 속성’ 관계를 표현하는 의미 단위<strong>이</strong>다. 간략하게 만들기 위하여,실제적으로 잉여 속성은 흔히 생략된다. 심지어 우리는 수식어를 다음처럼 더<strong>해</strong> 놓을 수도 있다..6­PROBABILITY60%의 확률임2. 물론 여기서 옹호된 종류의 그물조직에서는 연상<strong>이</strong> 기본적<strong>이</strong>다.의미 단위들은 다양한강도에 따라 <strong>이</strong>름표 붙지 않은 연결들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어질 수도 있다. 다시 말하여,명제 그물조직은 연상 그물조직으로서, 그것의 마디들은 술어­ 논항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3. 의미 그물조직은 <strong>이</strong>름표 붙인 연결들을 지닌 그물조직<strong>이</strong>다.그런 그물조직은 두 마디사<strong>이</strong>의 관계에 대<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름표 붙인 단위를 만들어 줌으로써 구성될 수 있다. 예를 들어,어떤


- 46 -의미 그물조직에서 BIRD( 새) 와 ROBIN( 로빈새) 사<strong>이</strong>에 성립하는 IS­A( 하나의 … <strong>이</strong>다)관계는, 어떤 그물조직에서 마디 BIRD( 새) 와 마디 ROBIN( 로빈새)을 <strong>이</strong>어줌으로써 다음처럼술어­ 논항 단위로 표시될 수 있다.IS­A[ROBIN, BIRD]하나의…<strong>이</strong>다[ 로빈새, 새]4. 틀(frame) ㆍ각본(script) ㆍ도식(schema) 도 또한 <strong>이</strong>런 표기법으로 나타낼 수 있다.따라서 ROBIN( 로빈새) 과 같은 하나의 개념은, “robin”( 로빈새)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구체적으로 명시<strong>해</strong> 주는 모든 종류의 다른 마디와 연결되는 그 그물조직에서 하나의 마디가 될 수있다.음식점 도식을 그 자체로 도식<strong>이</strong> 되는 내포된 논항을 지닌 술어­논항 단위로 서술하는 일은 다음처럼 아주 간단하다.RESTAURANTprops[OBJECTS[...], ROLES[...], ...]event­sequence[ENTER[...], ORDER[...], EAT[...], LEAVE[...]]음식점명제들[ 대상[ …], 역할[ …], …]사건­순서열[ 들어가다[ …], 주문하다[ …], 먹다[ …], 나오다[ …]]여기서 생략 표시 점은 간략하게 만들기 위<strong>해</strong>서 일부러 빼어버린 정보를 가리킨다.복합명제는 <strong>이</strong>와 같<strong>이</strong> 하나의 관례적인 도식과 동일한 작업을 실행한다.그것은 관련된 속성들을구체적으로 명시<strong>해</strong> 주고, 그것들의 기본값(default value) 을 열거한다.5. 또한 절차지식에 대한 선호된 표상 체계로서(Anderson, 1983, 1993; Newell, 1990)산출 규칙들<strong>이</strong>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두 개의 홈을 지닌 도식으로 씌어질 수 있음도 주목할 만하다.IF[...], THEN[...]만일[ …] <strong>이</strong>라면, […]<strong>이</strong> 된다그러므로 술어­ 논항 표기법은 속성(feature) ㆍ틀(frame) ㆍ산출(production)과 같<strong>이</strong> 다른형태들의 표상을 위한 표기 변<strong>이</strong>체로 기여하기에 충분히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다.도식에 있는 기본값의 개념<strong>이</strong>나 산출의 수행 가능성과 같<strong>이</strong>,지식 표상에 대한 다른 형태들의 중요한 측면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표기법 속으로 수입되어 들어올 수 있다.<strong>이</strong>와 같은 다시쓰기에 의<strong>해</strong>서 얻어지는장점은,<strong>이</strong>들 변<strong>이</strong>체가 모두 명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라는 동일한 형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의미를 표상하기 위한 <strong>이</strong>들 모든 대안 하나하나의 쓰임에 대<strong>해</strong>서 타당한 심리학적 근거들<strong>이</strong> 제시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하나의 통합된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어느 한 체계가 갖는 한계를 어쩔 수 없<strong>이</strong> 받아들<strong>이</strong>는 대신,<strong>이</strong>들 여러 체계가 제공하는 모든 것들을 활용할 수 있다.


- 47 -3)캡슐 속에 들어 있는 의미여기서 제안된 명제 표상<strong>이</strong> 갖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덩잇글의 의미를 표상하는 데에 쓰<strong>이</strong>는 경우에서조차 어떤 한계점<strong>이</strong> 있다. 한 가지 문제는 더 높은 표상 수준<strong>이</strong> 더 낮은수준들을 캡슐로 담아 놓는다는 사실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명제 표상들을,그것들 속에 내포된 표상의 층위들로부터 분리하는 일은, 어떤 왜곡을 일으킨다.사람들<strong>이</strong> 구성하는 정신모형들의 종류는 계통 발달 및 개체 발달의 수준과 함께 변화한다.성인 인간의 정신은 동시에 모든 유형의 정신모형들에 의존하는 혼합 체계<strong>이</strong>다. 추상적 사고는 [추상적<strong>이</strong>지 않고 구체적인] <strong>이</strong>야기 말하기나 일반화된 사건기억을 내쫓아 버리지 않는다.오히려 그것들은 각각그 나름의 기능을 갖고서 함께 협력하며 존재한다.의미의 <strong>인지</strong> 표상은 <strong>이</strong>들 모든 상<strong>이</strong>한수준에서 관련된 의미의 측면들을 포착<strong>해</strong> 내어야 한다.그러므로 사람들<strong>이</strong> 명제를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지는,또한 명제가 캡슐로 담아 놓은 의미에달려 있다. red rose( 빨강 장미, 빨간 장미) 와 같<strong>이</strong> 간단한 진술의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그것은 특정 색깔 영역의 특정 꽃들에 대한 지각 경험으로부터 말미암는다.그 언어 표현은원래 특정한 사물을 바라보면서 어떤 특정한 감각을 경험하는 절차에 의<strong>해</strong>서 의미를 획득하였다. 똑같은 색깔의 많은 대상들을 살펴봄으로써,다음처럼 일반화된 지각 절차가 생성된다. 70) red(X)빨갛다(X)일단 red(X) 라는 절차지식<strong>이</strong> 획득되었다면,심지어 실제 감각경험<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그것은 다른 낱말들에 적용될 수 있다. red bird( 빨강 새)는 내가 그러한 새를 결코 볼 수 없을지라도 유의미하다. 왜냐하면 내가 지각 절차 red( 빨강)를 논의 중인 그 대상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지각 절차 red( 빨강) 가 확장되었으므로, 따라서 <strong>이</strong>제 우리는 언어 절차 red( 빨강)를지닌다. red( 빨강) 에 특정한 파장의 빛을 배당하는 일은, 물리학의 상징체계에서 red( 빨강)에 의미를 내어 주는 추상적인 절차를 만들어 낸다. 비슷하게, flying bird( 날아가는 새,나는 새) 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토대가 되는 지각­운동 절차와 angry dog( 화가 난 개)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토대가되는 지각­ 감정 경험<strong>이</strong> 있다. 실세계에서 실제적으로 경험할 필요가 없는 flying dragon(날아가는 용) 과 angry dragon( 화가 난 용) 에 대한 확장도 있다. 핵심은 의미가 지각ㆍ행위ㆍ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 그러나 그것은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낱말들은 다른낱말과의 관련 때문에 유의미<strong>해</strong>지며, 추상적 개념들도 낱말과의 관련 때문에 유의미<strong>해</strong>진다,등등. 레<strong>이</strong>콮(Lakoff, 1987) 71) 은 추상적인 개념들<strong>이</strong> 세계와의 신체적 상호작용들의 형태속에 내포되는 방식에 대하여 많은 예시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그는 추상화의 기원에 관심을 둔다.왜냐하면 그것들의 기원<strong>이</strong> 우리가 어떻게 추상화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strong>이</strong>용하는지 설명<strong>해</strong> 주기70) 전통문법에서 red 는 형용사<strong>이</strong>다 . 촴스끼 문법에서 형용사는 명사 속성뿐만 아니라 서술 능력도 갖고 있으므로 [+N, +V] 라는 자질로 표시된다 . 여기서는 술어논리 형식을 준수하기 위<strong>해</strong> ‘ 빨갛다’ 로 번역<strong>해</strong> 두었다.그리고 red(X) 가 절차지식<strong>이</strong>라는 말은, “if anything applies to X, then it becomes red” 처럼 ‘if~, then~’ 형식으로 표현된다는 뜻<strong>이</strong>다.71) <strong>이</strong> 책은 원래 제목을 달리 하여, <strong>이</strong>기우( 옮김)(1987). <strong>인지</strong> 의미론: 언어에서 본 인간의 마음( 한국문화사 ) 으로 출간되었으며 , 더 최근에 방대한 분량의 레<strong>이</strong>콮ㆍ 존슨(Lakoff & Johnson) (1999), 임지룡ㆍ 윤희수ㆍ노양진ㆍ나익주 ( 옮김)(2002).몸의 철학: 신체화된 마음의 서구 사상에 대한 도전( 박<strong>이</strong>정) 도 출간되었다 .


- 48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러나 비록 추상적 개념들뿐만 아니라 낱말들도 지각 상의 토대를 두고 내포되어 있다고 하더라도,그것들<strong>이</strong> 낱말 및 추상화로서 더 높은 수준의 정신모형들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 기능하고 있음을 잊어 버려서는 안 된다.<strong>이</strong>는 더 낮은 수준의 <strong>인지</strong> 위계에 있는 모형들로 표현되지도 환원될 수도 없는, 그것들 나름의 속성들을 지닌다.<strong>인지</strong>는모두 상징적인 사고도 아니며, 그렇다고 하여 모두 직접적인 행위도 아니다.그렇지만 서로 다른 유형의 모형들에서 <strong>인지</strong>­ 의미 표상들은 독립적인 것<strong>이</strong> 아니다.그 단위들<strong>이</strong> 각 수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고도로 상호의존적<strong>이</strong>다.변화하는 것은 <strong>이</strong>들 단위에 그것들의 의미를 내어 주는 데 <strong>이</strong>용된 절차들<strong>이</strong>다. 지각­운동절차들로부터 시작하여, 낱말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계로까지,그리고 추상적 관계로까지 변동한다. red( 빨강, 빨갛다) 는 지각 경험의 수준에서 절차적 <strong>해</strong>석 ‘if~, then~’ 을 지닌다.그렇지만 언어적인 red( 빨강, 빨갛다) 나 물리적 모형의 red( 빨강, 빨갛다) 는,기본적인 지각 경험에서 제시되지 않은 새로 생겨나는 속성들을 지닌다. Red Guards( 홍위병, 중국 군대)는 그의미가 언어적<strong>이</strong>며 비유적인 확장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온다. red shift( 적색 편<strong>이</strong>) 72) 는 그의미가 복잡하고 추상적인 논의에 달려 있다.의미의 명제 표상들은 약호화의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 있는 두드러진 의미 관련성들을 포착하려고 마련되었다.그러나 그것들<strong>이</strong> 반드시 캡슐 속에 들어 있는 어떤 더 낮은 수준의 의미 관련성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언어가 진공 속에서 진화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라,행위에 기여하고자 인간<strong>이</strong> 발명<strong>해</strong> 놓은 도구임을 잊어 버려서는 안 된다.따라서 첫 시작에서부터, 언어는 우리가 살아 움직<strong>이</strong>는 세계에 맞춰져 있었다.언어는 인간의 행위와 지각에대한 제약들을 반영<strong>해</strong> 주기 위<strong>해</strong> 발달되었으며,아마 또한 그 제약들<strong>이</strong> 어떤 매체에라도 반영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바쌀로(Barsalou, 1993) 와 글렌버그(Glenberg, 1977) 는 인간 지각과행위에 긴밀히 묶인 <strong>인지</strong> 표상을 옹호하는 논의를 하였다. 바쌀로(Barsalou, 1993) 의 경우에는 지각 상징들<strong>이</strong>며, 글렌버그(Glenberg, 1977) 의 경우에는 공간 기능 매체<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그들의 논의는 순수하게 언어적<strong>이</strong>거나 추상적인 수준에서가 아니라,지각 및 공간 기능고려 사항들에 비춰서 명제 단위를 <strong>해</strong>석할 필요성을 옹호하는 만큼, [그와 대립되는]정신표상을 위한 명제 단위들의 사용에 대하여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언어 매체에 의<strong>해</strong>서 도입되는 잠재적인 왜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늘 우리가 실행하고 지각하는 바에 대하여 성공적으로 <strong>이</strong>야기한다.또한 과학적 연구에서도 <strong>이</strong>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4) 심상(imagery)술어­ 논항 도식은 모든 의미 단위들에 대하여 명제 형식을 부과<strong>해</strong> 놓는다.비록 <strong>이</strong> 형식<strong>이</strong> 아주 제약된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넓게 다양한 구조들을 표현할 수 있지만, 술어­논항 도식은 명백하게 명제 정보의 표상을 위<strong>해</strong>서 가장 알맞다.인간 지식과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은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제약되어 있다. 관찰 및 실험에서는 모두 인간 <strong>인지</strong>에서 비­ 명제(nonpropositioanl)표상들의 중요성을 옹호하는, 논란될 수 없는 증거를 산출하였다. 예를 들면, 잘 알려진 쉐퍼드ㆍ미츨러(Shepard & Metzler, 1971) 의 심적 회전 실험과 코쓸린(Kosslyn, 1980) 의 다양한72) 사전에 보면,천문학에서 항성들의 빛 분광도가 긴 파장을 지닌 빨강색 쪽으로 치우쳐 있는 현상을 가리키며, 도플러 효과에 따라 <strong>이</strong>는 우주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strong>해</strong>석된다 .


- 49 -연구는 공간 심상<strong>이</strong> 어떤 지각 정보를 표상하는 데에 사용됨을 분명히 보여 준다.더욱<strong>이</strong>싼타(Santa, 1977) 는 비­명제 표상<strong>이</strong> 공간적<strong>이</strong>거나 직선적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를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 73) 앤더슨(Anderson)은 적어도 <strong>인지</strong>에서 세 가지 형식의 정신표상을 다뤄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직선적(linear 선적) 표상ㆍ공간적(spatial) 표상ㆍ명제적(propositional)표상<strong>이</strong>다.비­ 명제 표상들<strong>이</strong> 실제로 필요한지 여부,또는 그것들<strong>이</strong> 명제 표상으로 번역될 수 있거나번역되어야 하는지 여부는 오래 지속된 논쟁의 주제가 되어 왔다(Anderson, 1978;Kosslyn, 1980; Pylyshyn, 1981).논리적인 논증<strong>이</strong>나 또는 행동주의적 자료에 근거<strong>해</strong>서는<strong>이</strong> 논쟁에서 어떤 확정적 결론에도 <strong>이</strong>르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코쓸린(Kosslyn, 1994) 은두뇌 연구로부터 나온 증거를 살펴봄으로써, 심상 논쟁을 <strong>해</strong>결하려고 노력하였다.두뇌에서심상 밑에 깔려 있는 과정들은 지각 과정들과 긴밀히 관련되며,언어 및 상징 과정들과는명백하게 구별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구성­ 통합 모형으로써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모형으로 만드는 일을 포함하여,많은 목적들을 위하여 통합적 매체, 즉 술어­ 논항 도식으로써 일을 하는 것<strong>이</strong> 바람직하다.그러므로심상 및 직선적 열(linear strings) 들은 <strong>이</strong>런 형식으로 번역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모든 정보가 본래 명제적<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 아니라, 실천적 고려사항들 때문<strong>이</strong>다. 우리는 ‘ 술어­ 논항’단위들을 갖고서 일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직선적 또는 공간적 유추 표상들<strong>이</strong> 그런 명제 단위들과 상호 접속하는 방법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잘 알고 있지 않다.반면에 직선적 또는 공간적 유추로부터 명제 형식으로 번역하는 일은,유추 표상들의 유일한 속성들<strong>이</strong> 명제 형식으로 유지되는 그런 방식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명제 영역에 있는 <strong>이</strong>들 유추 체계에서,가능한 추론의 직접적 형식들 사<strong>이</strong>에는 대응 관계가 수립되어야만 한다( 가령 Furans, 1990).따라서 <strong>이</strong>상적으로는 심상의 특징<strong>이</strong>지만,언어 또는 명제 정보의 특징<strong>이</strong> 아닌 표상 속성들( 일부 그런 속성들은 표준 견<strong>해</strong>ㆍ대칭성 치우침ㆍ공간의 위계 구조ㆍ틀 짓기 효과ㆍ정렬ㆍ관점에 대한 존재임) <strong>이</strong> 명제 형식으로 표상될 수 있어야 한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쉽게 성취되는 <strong>이</strong>상(ideal) <strong>이</strong> 아니다.명제 및 심상 표상들을 관련짓는 가장 잘 알려진 접근은 코쓸린(Kosslyn, 1980) 의 접근<strong>이</strong>다. 코쓸린은 공간 매체에서 심층에 있는 그림 무관 수준의 표상(<strong>이</strong>름 및 공간 좌표 목록) 과 표층에 있는 유사­ 그림(quasi­pictorial) 표상을 구별한다.따라서 공간 정보는 공간술어의 <strong>이</strong>용을 통<strong>해</strong>서 명제 형식으로 번역될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절차는 반드시 위에서 언급된공간 추론의 속성들<strong>이</strong> 그 번역에서 보존되어야 한다는 준거를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므로 그것<strong>이</strong>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더 적합한 절차가 없는 상태에서 오직 임시방편의 <strong>해</strong>결책으로서만 고려될 수 있다.공간적 심상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처리법을 예시<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킨취(Kintsch, 1994a) 로부터 가져온 간략한 사례가 서술될 것<strong>이</strong>다. 다음 문장을 살펴보기로 한다.John traveled by car from the bridge to the house on the hill.( 존<strong>이</strong> 차를 몰고 그 다리로부터 그 언덕에 있는 그 집까지 <strong>이</strong>동하였다)<strong>이</strong> 문장에는 JOHN(존) ㆍCAR(자동차) ㆍBRIDGE(다리) ㆍHOUSE(집) ㆍHILL(언덕)<strong>이</strong>라는 개념을 들어 있고,73) 문선모(2007: 289~91). 학습<strong>이</strong>론 : 교육적 적용( 양서원) 을 참고하기 바란다.


- 50 -TRAVEL[agent: JOHN, instrument: CAR, source: BRIDGE, goal: HOUSE, modifier:ON[HOUSE, HILL]]<strong>이</strong>동하다[ 행위주: 존, 도구: 차, 근원: 다리, 목표: 집, 수식어: 위에­ 있다[집, 언덕]]라는 명제가 들어있다. <strong>이</strong> 문장과 연합된 시각 심상은, 다소 상<strong>이</strong>한 정보를 포함한다.특히존의 자동차가 어느 길 위에 있을 수도 있고, 어떤 강<strong>이</strong> 그 다리 아래 있을 가능성도 있다.따라서 그 문장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온 언어로 된 명제 정보와 그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성된 심상의 명제 번역을 모두 포함하는 표상은 다음 [ 그림 2­2] 처럼 보일 수 있다.안에 위에 위에 사<strong>이</strong>에 아래에존 자동차 집 언덕 다리 도로 강물<strong>이</strong>동하다위에[ 그림 2­2]공간 관련(spatial) 술어는 명제의 논항들 위에 제시되어 있고, 언어(verbal)술어는 아래에 제시되어 있다.임의의 문장을 모든 독자가 정확히 동일한 방식으로 <strong>해</strong>석할 것<strong>이</strong>라고 확신할 수 없듯<strong>이</strong>, 모든 독자가 바로 그런 심상을 형성할 것<strong>이</strong>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여기서예시될 핵심은,단지 어떤 공간상의 정보는 공간 술어들을 사용함으로써 명제 형식으로 번역될 수 있으며, 따라서 덩잇글 표상의 통합 부분으로 된다는 점<strong>이</strong>다.더욱<strong>이</strong>나 언어 및 심상 정보는 일부 잉여적<strong>이</strong>지만(the house is on the hill 집<strong>이</strong> 언덕 위에 있다) [<strong>이</strong> 정보는 공간 술어로도 표현되고, 언어 술어로도 표현되고 있음: 옮긴<strong>이</strong>] , 전적으로 그러한 것은 아니다.일부 사례에서는 언어 정보가 좀더 풍부하다(John travels 존<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동한다).에서는 심상<strong>이</strong> 더 풍부하다(road 도로와 river 강물을 포함하고 있음).그리고 다른 측면따라서 비록 심상 표상을 온전히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다룰 수 없겠지만,<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모형으로 만드는 데에는 적어도 심상을 다루는 모종의 방식<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 문제는 결코 현재의모형에만 국한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오늘날 대다수의 <strong>인지</strong>과학을 괴롭히고 있다.<strong>이</strong>런 물음에초점을 모으고 있는 연구자들로부터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지기 시작한 결과들( 가령 Chandrasekaran& Narayanan, 1990)<strong>이</strong> 가까운 장래에 더 나은 <strong>해</strong>결책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strong>인지</strong>의 건축부재들(building blocks) 중에는, 지각적 상징과 심상과 행위들<strong>이</strong> 있다.다른한편으로, <strong>인지</strong> 구조의 표상을 위<strong>해</strong> 우리가 사용하는 술어­논항 도식은 뿌리가 언어학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을 언어학으로부터 모든 <strong>인지</strong> 영역으로 확대하며,추상적인 사고로부터구체적인 행위로까지 확대함으로써,우리는 모든 <strong>인지</strong>들에 대한 하나의 통합된 표상 형식을만들어 놓았다. <strong>이</strong>는 어떤 분명한 장점<strong>이</strong>지만, 또한 모종의 위험도 지닌다. 술어­논항 도식<strong>이</strong> 반드시 직접적<strong>이</strong>고 유추적인 방식으로 행위와 지각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관계들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두드러진 지각 정보가 실제로 표상됨을 확실히 보장<strong>해</strong> 두도록 하기 위<strong>해</strong>


- 51 -서 <strong>이</strong>론가들은 더욱 신중<strong>해</strong>져야 한다. 표상 형식은 언어적 치우침(verbal bias) 을 초래한다.<strong>이</strong>론가는 <strong>이</strong>를 보상<strong>해</strong> 주도록 노력<strong>해</strong>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어­논항 도식은 우리가 지닌 최선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또한 절대 척도 상으로 합당하게 만족스럽기까지 하다.실제로 그것은 강력한 언어 구성성분을 지닌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놓고서 작업하기 위<strong>해</strong> 아주만족스럽다.그리고 더 나아가 직접적으로 지각과 행위에 관련된 연구를 위<strong>해</strong>서도 적어도실현 가능한 접근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 제2 장의 요약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연구는 정신구조를 표상하는 어떤 방식<strong>이</strong> 필요함을 함의한다.어려운 점은 서로 다른 종류의 많은 정신구조가 있으며,정신구조의 표상을 위한양질의 형식<strong>이</strong> 모든 종류의 구조들에 적합<strong>해</strong>져야 한다는 것<strong>이</strong>다.기본적인 언어의미 단위는 술어­ 논항 도식<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도식<strong>이</strong> 물론 다른 유형의 구조들을 표상하는데에도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그것은 속성 표상ㆍ의미 그물ㆍ산출 체계ㆍ틀 체계 등을포함하는 아주 일반적인 형식<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술어­논항 단위가 의미의 추상적인단위들을 표상<strong>해</strong>야 할 뿐만 아니라, 또한 지각 수준ㆍ행위 수준ㆍ언어 수준ㆍ추상적 상징 수준들을 포함하여, 여러 수준에 있는 의미도 표상<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비록 술어­논항 단위가 다른 수준보다 어떤 수준에 있는 의미의 표상에 더 적합하지만( 간단히 말하여,문장을 심상보다는 그런 방식으로 표상하는 것<strong>이</strong> 더 자연스러움), 술어­ 논항 단위는 일반적으로 적절한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면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고,<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일반 <strong>이</strong>론에서 정신구조를 표상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최선의 형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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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제 3 장.명제 표상▣제3장의 소개글 ▣제 3 장 ‘ 명제 표상’ 에서 저자는 덩잇글의 의미 구조를 표상하는 방식,즉 덩잇글을<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때 독자가 형성하는 정신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심리학적 처리 모형에 근본적으로중요하다는 전제에서 두 가지 표상 형식을 논의한다. 하나는 1970년대에 심리학 및언어 연구에 사용되기 시작한 명제 표상으로서,그 <strong>이</strong>후로 널리 <strong>이</strong>용되어 <strong>이</strong>제는 친숙한 것<strong>이</strong> 되었다.다른 하나는 명제 표상들과 어떤 속성들을 공유하는 벡터 표상으로서 잠재태 의미분석((Latent Semantic Analysis) 을 제안한다.명제 표상은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과정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덩잇글 의미의 측면을 명백히 만들어 준다. 여기서는 덩잇글 기반(textbase)과 상황모형(situation model) 을 구분한다.덩잇글로부터 직접 도출되어 나온 명제들은 덩잇글기반을 구성한다.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덩잇글 기반과 독자의 지식과 경험( 장기기억)으로부터 뒷받침된 명제 둘 모두를 <strong>이</strong>용하여 만들어지는 상황모형을 구성<strong>해</strong>야 한다. 미시구조(microstructure)는 문장 하나하나의 정보인 그 덩잇글의 지엽적인 구조<strong>이</strong>다. 거시구조(macrostructure)는 덩잇글의 전반적인 구조를 나타내어주는 위계적으로 순서 지워진 명제들의 집합<strong>이</strong>다.독자는 자신의 지식과 신념에 따라 지엽적으로 그리고 전반적으로 덩잇글을 재구성할 수 있다.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련된 여러 단계들<strong>이</strong>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동하므로 서로 분리시킬수 없겠지만,명시적인 연구를 위<strong>해</strong>서 저자는‘ 덩잇글 표면구조 → 덩잇글 기반 → 상황모형’의 단계들을 상정하여 각 단계의 기능과 작동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독자가 구성하는 임의의 덩잇글에 대한 정신표상에는,덩잇글 기반에다 다양하고 많은 분량의 지식 정교화 및 그 덩잇글에 대한 지식기반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더<strong>해</strong>진 것<strong>이</strong> 포함되는데,곧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 상황모형’ <strong>이</strong>다.상황모형에 대한 미시구조나 거시구조는 반드시 그 덩잇글 기반과 꼭 동일할 필요는 없다.왜냐하면 독자는 그 집필자의 원래 구상으로부터 벗어나,독자 자신의 지식과 신념에 따라서 지엽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덩잇글을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학생들의 글을 교사가 다시 고쳐 줄 수 있는 까닭<strong>이</strong> 여기있음). 저자는 한 가지 사례로서 <strong>이</strong>들 구별을 예시<strong>해</strong> 놓는다.저자는 덩잇글을 명제로 만들어 놓는 일에 대한 간략한 안내에 뒤<strong>이</strong>어,생물학 교과서로부터 가져온 몇 가지 문장들에 대한 미시구조 및 거시구조의 표본분석을 제시한다.명제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효과적인 단위라는 경험적 증거를 또한 회상 실험ㆍ읽기 시간ㆍ점화연구로부터 제시<strong>해</strong> 준다.


- 54 -2 절에서 저자는 지식<strong>이</strong> 명제들의 그물조직으로 표상된다고 논의한다.지식그물의 마디 의미는 연결된 강도에 의<strong>해</strong> 주어지며,활성화된 마디들만<strong>이</strong> 한마디의 의미에 기여할 수 있다.개념들은 고정된 영구 의미를 지니는 것<strong>이</strong>아니다.사용 맥락<strong>이</strong> 마디들의 활성화를 결정함으로써 의미가 작업기억에서구성되고 고정되는 것<strong>이</strong>다. 다시 말하여,개념은 장기기억에서 인출되는 안정된 개체가 아니라,작업기억에서 지식기반 및 상황 맥락에 의<strong>해</strong> 구현된 제약들을 준수하는 일시적 구성체라고 논의한다.3절에서는 덩잇글에 대한 명제 표상<strong>이</strong> 수작업으로 부호 입력되어야 하므로대형의 명제 그물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적한다.잠재태 의미분석(Latent Semantic Analysis) 은 대용량의 덩잇글에 적용될 수 있는 실용적 대안<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명제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의미를 의미 관련성의 한 형태로 취급하여,낱말과 문장과 전체 덩잇글은 고차적 의미 공간에 있는 벡터들로 표상되며 서로 간에 비교될 수 있다.저자는 잠재태 의미분석의 벡터표상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 통합(CI) 모형과 결합하려는 노력을 지속<strong>해</strong> 왔다.3­1.덩잇글의 명제 표상언어 처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언어 그 자체의 낱말과 문장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 것보다도, 의미에 대한 더 나은 표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여,사람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언어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기억하며 생각하는지에 대<strong>해</strong>서,핵심적인 의미 관계들을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strong>해</strong>주는 표상인 것<strong>이</strong>다. 언어 그 자체로 너무 많은 다른 목표들에 기여하기 때문에,흔히 언어처리에 대한 경험적 연구를 위하여 의미에 초점을 모은 표상<strong>이</strong> 필요하다.덩잇글에 대한 명제 표상들<strong>이</strong> 그런 목적에 기여한다.명제 표상은 사람들<strong>이</strong> 임의의 덩잇글을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지와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덩잇글 의미에 대한 그런 측면들을 명백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표상<strong>이</strong> 완벽한 형식적 분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우리의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완벽히엄격한 형식적 분석<strong>이</strong> 필요한 것은 아니다.다소 성글지만 튼실한 표상 체계만으로도 충분하다.우리는 <strong>이</strong>전의 연구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에서처럼 한편으로 임의 덩잇글에 대한 미시구조(microstructure) 및 거시구조(macrostructure) 사<strong>이</strong>를 구별하고, 74)74) 거시구조 / 미시구조를 일부 ‘ 대형/ 소형 명제구조 ’ 로 번역하여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 대형/ 소형’<strong>이</strong>란 말은 각각 크기가 크고 작음을 가리키므로 미흡한 측면<strong>이</strong> 있다. <strong>이</strong> 용어들<strong>이</strong> 덩잇글의 크기와 관련되기보다는 , 오히려 내포구조 층위와 관련되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거시구조 속에 다시 미시구조가 있음).일찍<strong>이</strong> 킨취의 덩잇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을 다룬 문선모(1985: 9~10). “ 교재구조의 거시방략과 거시명제의 회상”( 경북대학교 박사논문 ) 및문선모(1997: 64). 교재학습 연구: 교재구조의 접근( 학지사) 에서는 “ 미시구조란 덩잇글의 국지적/지엽적 수준, 즉 문장과 문장들의 계열에 대한 의미론적 표상으로서 개개 명제와 명제들의 관계에 대한 구조를 말한다.거시구조는 덩잇글의 총체적/ 전반적 수준,즉 주제나 요지 또는 요점 등<strong>이</strong> 포함되는 전반적인 일관성을 갖춘


- 55 -다른 한편으로 덩잇글 기반(textbase) 75) 및 상황모형(situation model) 사<strong>이</strong>를 구별한다.덩잇글 기반 및 상황모형의 구분은 그 덩잇글의 정신표상에 있는 명제들의 기원(origin)을가리킨다. 덩잇글로부터 직접 도출되어 나온 명제들은 덩잇글 기반을 구성한다. 그렇지만,오직 드문 경우들에서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결과가 순수한 덩잇글 기반으로 된다.일반적으로 덩잇글을<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는 장기기억에 들어 있는 다른 정보와 관련된 덩잇글에 대한 개인별 <strong>해</strong>석을 얻어내기 위하여, 자신의 지식과 경험( 장기기억)으로부터 임의의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 정보를 보완<strong>해</strong> 간다. 덩잇글에서 도출되어 나온 명제들( 곧 덩잇글 기반임)과 장기기억으로부터 뒷받침된 명제들( 여기에는 심상과 행위가 포함되는데,우리는 또한 <strong>이</strong>것들을 명제로 표상하게 됨) 모두로 구성된 완벽한 구조는 상황모형으로 불린다.미시구조 및 거시구조 구별은 덩잇글 기반 및 상황모형 구별과 직접 관련된다. 미시구조는 장기기억 정보에 의<strong>해</strong>서 보완되고 통합되는 것으로서,문장 하나하나의 정보인 그 덩잇글에 대한 지엽적인 구조<strong>이</strong>다. 거시구조는 미시구조로부터 도출되는 그 덩잇글의 전반적 구조를 나타내어 주는, 위계적으로 순서가 지워진 명제들의 집합<strong>이</strong>다(van Dijk, 1980). 더러거시구조는 덩잇글로부터 직접 신호되어 찾아지지만,종종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에 의<strong>해</strong>서 추론되어야만할 때도 있다.어떤 <strong>이</strong>상적인 덩잇글 요약<strong>이</strong>란 거시구조를 표현하는 어떤 덩잇글<strong>이</strong>거나 또는 그런 덩잇글로 되어야 한다. 일반성의 수준에서 요약 내용<strong>이</strong>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거시구조도 또한 위계적<strong>이</strong>며, 따라서 일반성의 서로 다른 수준( 가령,임의의 덩잇글에 있는주요 표제들과 하위 표제들에 상응함) 에서 거시구조를 갖게 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따라서 미시구조와 거시구조를 지닌 덩잇글 기반은,그 덩잇글의 집필자가 의도한 대로어떤 덩잇글에 대한 의미론적 분석과 그 수사학적 구조로부터 얻어진다.그것은 언어학자와의미론자들<strong>이</strong> 수행하는 분석의 종류인 것<strong>이</strong>다.독자가 구성하는 임의의 덩잇글에 대한 정신표상에는, 덩잇글 기반( 반드시 완벽하거나 사실과 합치될 필요는 없음)에다 다양한 분량의지식 정교화 및 그 덩잇글에 대한 지식기반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더<strong>해</strong>진 것<strong>이</strong> 포함되는데,곧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상황모형<strong>이</strong>다.상황모형에 대한 미시구조나 거시구조는 반드시 그 덩잇글 기반의 미시구조나거시구조와 꼭 동일할 필요는 없다.왜냐하면 독자는 그 집필자의 원래 구상으로부터 벗어나,독자 자신의 지식과 신념에 따라서 지엽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덩잇글을 재구성할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구별을 예시하는 데 한 가지 사례가 도움을 줄 수 있다(E. Kintsch, 1990 에 따름).네 개의 문단으로 된 어떤 덩잇글<strong>이</strong> 있으며,문단마다 각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두 나라의‘ 지리ㆍ농업ㆍ산업ㆍ인구’ 를 비교한다고 가정하기로 한다. 그리고 어떤 독자가 있는데,아르총체적 내용에 대한 추상적ㆍ의미론적 기술<strong>이</strong>다 .” 고 하였다.75) 심사위원 한 분<strong>이</strong> 중간 보고에 있는 textbase 의 번역 용어 ' 덩잇글 기저' 를 재고하도록 지적하였다 . 최근 나온 조명한 외 11 인(2003). 언어심리학 ( 학지사), 제 8 장(261 쪽) 에서 김소영은 ‘ 텍스트 기저’ 로 번역하고 , 제 10장(313 쪽) 에서 정혜선은 ‘ 텍스트 기반’ 으로 번역하였다 . 여기서는 ‘ 기반’ 을 택하기로 하겠는데 , 다음과 같은 <strong>이</strong>유 때문<strong>이</strong>다 . 과거 1970 년대의 생성문법에서 썼던 ‘ 기저’ 란 번역 용어는 ‘ 표면’과 대립되는 정태적<strong>이</strong>며 단선적인 모습만 가리키므로 ( 기저구조와 표면구조는 엄격히 구조­ 의존적 도출 관계임),만일 덩잇글에 적용될 경우에 오직 하나의 거시명제나 거시적 의미만<strong>이</strong> 주어져 있음을 함의하게 된다.그렇지만 독자가 주어진 덩잇글의거시구조와 거시적 의미를 ‘ 역동적으로 재구성<strong>해</strong> 나가는 과정’<strong>이</strong> 바로 여기서 드러내려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본질<strong>이</strong>므로( 미리 오직 단일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방식만 주어져 있는 것<strong>이</strong> 결코 아니며, 통합 과정에 의<strong>해</strong> 융통성 있게 변동됨),오히려 ‘ 기반’ <strong>이</strong>나 ‘ 토대’ 란 용어가 더 적절하며 정합적<strong>이</strong>라고 보았다( 마치 기반 위에 탑 쌓기처럼 ). §.6­1과§.11­1의 data­base( 자료기반 ), 제7ㆍ9 ㆍ10 장에 나오는 ‘knowledge­base’( 지식기반 ) <strong>이</strong>나 ‘knowledge­based’( 지식에 기반한, 지식기반의 ), §.9­7의 question­based( 질문에 기반한) 과 essay­based( 논술에 기반한), §.9­8의 base of experiences( 경험 기반), §.11­1­3 의 comprehension­based(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기반한) 도 일관되게 ‘ 기반’으로번역되는 장점<strong>이</strong> 있다.


- 56 -헨티나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많<strong>이</strong> 알고 있으며 관심도 무척 많다.그렇지만 브라질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아는게 전혀 없고 관심도 기울<strong>이</strong>지 않았다고 하다.그런 독자에 의<strong>해</strong> 형성된 덩잇글 기반은 그덩잇글에서 제시된 순서를 따라 그 덩잇글의 문장과 문단들로부터 도출되어 나온 미시구조로 <strong>이</strong>루어질 것<strong>이</strong>다.그것은 언어로 된 덩잇글을 서로 대응하는 어떤 명제 구조로 번역한것<strong>이</strong>다. 꼭대기 수준의 거시구조는,그 덩잇글에서 논의된 네 가지 주제들과 상응하는 네가지 주요한 하위영역을 지닐 것<strong>이</strong>다.더 낮은 수준에서는 각 주제별로 제시된 두 나라에대한 정보를 일반화<strong>해</strong> 주는 두 개의 거시구조 명제가 있을 것<strong>이</strong>다.미시구조 명제들은 다음[ 그림 3­1]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어떤 위계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strong>이</strong>들 두 번째 수준의 거시구조 명제들 아래에 직접 종속되어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가상적인 덩잇글 명제들<strong>이</strong> P i ( 명제i) 로 표시되고,그 덩잇글의 위계 중에서 예시를 위하여 단 하나의 가지에만 내용<strong>이</strong> 채워져 있다.비 교지리 농업 산업인구브라질아르헨 브라질 아르헨 브라질 아르헨 브라질 아르헨P1P2P3P8P4P5P7P11P6P9P10[ 그림 3­1]P12가상의 독자에 의<strong>해</strong>서는 어떤 종류의 상황모형<strong>이</strong> 구성될 수 있을 것인가?우리의 독자가 브라질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아무런 것도 알지 못하며,브라질에 대<strong>해</strong>서 많은 관심을 쏟지도 않았으므로,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strong>이</strong> 그 덩잇글의 <strong>이</strong>런 브라질 부분에서는 동일할 듯하다.그렇지만 그 독자가 자기 나름의 지식으로부터 정보를 인출하여 다음 [ 그림 3­2] 에서처럼 그 덩잇글의 아르헨티나 부분에다 정교화하여 추가<strong>해</strong> 놓을 수 있다. 단, ‘S1~S4’ 는 그 덩잇글 기반에 추가된 지식 정교화 내용(knowledge elaborations) 들<strong>이</strong>다.


- 57 -비 교지리 농업 산업인구브라질아르헨 브라질 아르헨 브라질 아르헨 브라질 아르헨P1P2P3P8P4P5P7P11P6P9P10P12S1S2S3S4[ 그림 3­2][ 그림 3­2] 에서는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아주 다르지 않으며,우리가 추가<strong>해</strong> 놓은 아르헨티나 정교화 내용에 의<strong>해</strong>서 거시구조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그렇지만 <strong>해</strong>박하고 관심 많은 독자는 자신의 정신표상을 훨씬 더 철저하게 재조직화<strong>해</strong> 놓을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그런 독자는 그 덩잇글에서 제시된 대로 주제들을 따라가기보다는,오히려 나라별로 자신의 상황모형을 다시 구조화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 [ 그림 3­3] 과 같은 어떤 내용에 도달하게 된다.새로운 거시구조 <strong>이</strong>외에, 앞의 [ 그림 3­3] 에 있는 미시구조도 또한 다시 조직화되었다.비록 그 덩잇글의 브라질 부분<strong>이</strong> 변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지만,아르헨티나 부분은재구조화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그 독자가 아르헨티나에 대한 자신의 지식으로부터 추가<strong>해</strong> 놓은명제들은 추가된 정교화 내용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그 덩잇글과 통합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며,그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제시된 것과는 다른 구조를 마련<strong>해</strong> 놓은 것<strong>이</strong>다.


- 58 -비 교브라질아르헨지리농업산업인구지리농업산업인구P1P2P3S1S2P4P5P9S3P7P11P6P12P8P10S4[ 그림 3­3]<strong>이</strong>들 구조나 무수히 많은 다른 변<strong>이</strong>체들 중에서 실제로 독자가 어느 구조를 생성하는 것일까?만일 독자들<strong>이</strong>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따라서 임의의 덩잇글을 재조직화하고 왜곡시킬<strong>이</strong>런 모든 자유를 지닌다면,독자가 실행하게 될 바를 조금<strong>이</strong>라도 예측하기를 어떻게 희망할 수 있을 것인가? 실제로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그 상황은 그리 나쁜 편<strong>이</strong> 아니다.<strong>인지</strong>과학의일부 다른 영역, 특히 악명 높은 문제<strong>해</strong>결에서보다 형편<strong>이</strong> 더 나은 것<strong>이</strong>다.어떤 피험자에게 합당하게 복잡한 문제를 풀도록 내어 주는 경우에,사실상 우리는 그 문제가 어떻게 접근될 것<strong>인지</strong>를 말<strong>해</strong> 줄 방법<strong>이</strong> 전혀 없다.반면에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우리의실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대체로 우리가 충실하게 제시<strong>해</strong> 준 덩잇글을 따라가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많은 덩잇글<strong>이</strong> 미리 계획되어 있으므로 피험자들의 상황모형은 덩잇글 기반과 많<strong>이</strong> 다르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며, 따라서 제법 예측<strong>이</strong> 잘 <strong>이</strong>뤄진다.미리 갖고 있는 선행지식과 믿음<strong>이</strong> 큰구실을 하는 연구를 수행할 경우에,일반적으로 우리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에 대<strong>해</strong>서 나름대로의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그런 생각들<strong>이</strong> 덩잇글 처리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대한 가설을 상정할 수 있다.따라서 비록 실험에 참가하는 피험자들에 대<strong>해</strong>서 완전한 제어력을 갖고있는 것은 아니지만,우리의 실험에서는 합당하게 그들의 행위를 일정 정도로 제약할 수 있다. 실생활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사례들은 제약되기가 훨씬 더 어려우며, 예측 대신에,종종 통제가 더욱잘 <strong>이</strong>뤄진 연구로부터 도출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원리에 근거하여 사후 설명(postdiction)하는 정도에 만족<strong>해</strong>야 한다. 76)76) <strong>이</strong>는 심리학 전반에 <strong>해</strong>당하는 난점<strong>이</strong>다 . 실시간으로 인간의 정신 처리과정을 분석<strong>해</strong> 낼 수 있는 방법<strong>이</strong> 없기때문<strong>이</strong>다 ( 아마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strong>이</strong>다). 다시 말<strong>해</strong>,아무리 사소한 인간의 행위라도 고도로 복합적인 정신능력<strong>이</strong> 작동하여 나오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물(construct)을 정의하고, 그 작용과 기능을 단계별로 파악<strong>해</strong> 나가야 한다.비록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련된 여러 단계들<strong>이</strong>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동하여 서로 분리시킬 수 없겠지만 ( 양파 껍질처럼 여러 겹의 내포 구조로 뇌 진화가 일어났다고가정되며 , 회백질의 신생뇌는 명함 두께의 6 겹으로 <strong>이</strong>뤄져 있음),명시적인 연구를 위<strong>해</strong>서 저자는‘ 덩잇글 표면구조 → 덩잇글 기반 → 상황모형 ’의 단계들을 상정하여 각 단계의 기능과 작동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세 단계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정교하게만들어짐 ). 아마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우리가 할 수 있는 합리적<strong>이</strong>고 과학적인 최선의 접근법<strong>이</strong>다 .


- 59 -1)미시구조비록 여기서 <strong>이</strong>용된 덩잇글의 의미에 대한 명제 표상들<strong>이</strong>,온전한 형식 의미론적 분석<strong>이</strong>나 또는 심지어 좀더 비­ 형식적인 언어 분석의 요구 사항에 미치지 못하지만,그 명제 표상들은 주요한 미<strong>해</strong>결 문제를 얹어 놓는다.자의적인 영어 덩잇글로부터 명제 미시구조를 도출<strong>해</strong> 낼 수 있는 완전한 자동 분석기는 아직까지 어떤 것도 구현된 것<strong>이</strong> 없다.제한된 영역들에서 그 일을 실행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가령,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 에서 다룬 초등학교 1학년 진술형 대수문제를 보기 바란다. 그렇지만 그 덩잇글의 성격에 아무런 제약도 부과되지 않는다면,그 과제는 엄청나게 어려워진다.<strong>이</strong> 영역에서 저자의 처음 연구(Kintsch, 1972, 1974) <strong>이</strong>래,저자가 <strong>이</strong>용<strong>해</strong> 온 <strong>이</strong>런 난제로부터 한 가지 탈출 경로는, 덩잇글 분석 문제를 무시<strong>해</strong> 버리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strong>해</strong>결책을 제시<strong>해</strong> 주지도 못하며, 고도로 중요한 문제를 놓고 거의 합당하게 다루지도 못한다.그렇지만덩잇글 분석 문제에 수완을 발휘하여 <strong>해</strong>결하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들에게 불가능<strong>해</strong>졌을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결코 저자가 심리학<strong>이</strong>나 언어학<strong>이</strong>나 인공지능(AI) 에서 <strong>이</strong>런 접근을 채택한 유일한 연구자는 아니다.다른 연구자들은 분석 문제를 그들연구의 초점으로 만들었고, 최근에 많은 진전<strong>이</strong> 보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저자가 어떤 다른 실험실에서 계발된 분석기 77) 를 연구실 선반으로부터 가져다가 그것을 저자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모형을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채택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라는 희망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다.77) 원문의 parse( 분석하다 analyse) 는 generate( 생성하다 ) 와 대립되는 용어<strong>이</strong>다 . parser( 분석기)는 기계적으로문장<strong>이</strong>나 담화를 분석하는 처리기( 또는 컴퓨터) 를 가리킨다 . 분석기의 작동은 크게 하향식과 상향식 두 가지로 나뉜다. 하향식 분석기는 문장으로부터 더 작은 단위로 나눠 가는 것인데,잘 알려진 구절 구조 규칙을 <strong>이</strong>용한다. 상향식 분석기는 <strong>이</strong>미 입력되어 있는 사전을 바탕으로 하여 단어나 어절에 품사가 부여되고 , <strong>이</strong>를 근거로 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strong>해</strong> 나가면서 통사 규칙으로 묶일 수 있는 구성성분을 찾아내어 묶고,다시 더 높은 단계로 차츰 진행<strong>해</strong> 나간다. 상향식 분석기 모습<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책에서 택한 방식<strong>이</strong>다 .우리 인간은 총체적<strong>이</strong>고 전면적인 지식을 가지고서 상황에 알맞게 자연언어의 문장<strong>이</strong>나 담화를 분석하고 생성한다. 그렇지만 특정한 연구자들<strong>이</strong> 계발한 분석기는 , 일정하게 저장된 정보만을 바탕으로 하여,<strong>이</strong>미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는 분석 흐름도에 따라 문장<strong>이</strong>나 담화를 분석하는 것<strong>이</strong>다.현재 제한적인 영역들에서 <strong>이</strong>뤄진분석만<strong>이</strong> 받아들인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 그렇지만 모든 자연언어를 완벽히 알맞게 분석하고 처리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strong>이</strong>르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러는 것일까?언어는 언제나 형식과 내용<strong>이</strong> 비자연적으로 결합되어 있고, 내용은 궁극적으로 ‘ 화자의 의도’(speaker'smeaning) 와 관련되어야 한다. 화자의 의도와 표현된 형식 사<strong>이</strong>에도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 결국 <strong>이</strong>를 제대로 분석<strong>해</strong> 내려면, 언어 <strong>이</strong>외의 <strong>인지</strong> 활동<strong>이</strong> 총체적 배경지식으로 적극 활용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언어 분석에서는 결코 형식에 대한 언어 정보만으로 충분할 수 없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뿐만 아니라,더 중요한 사실<strong>이</strong> ‘ 언어 사용’ 그 자체에 깃들어 있다. 인간의 언어 사용은 결코 기계론적<strong>이</strong>고 결정적인 자연계의 ‘ 인과율’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자유의지 (free will) 를 지닌 인간<strong>이</strong> 어떤 의도를 갖고서 언어를 사용하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다루는 기법<strong>이</strong> 반드시 언어 분석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자유의지를 강한 입장에서 규정할 경우에는, 창조성에 대한 정의에서와 같<strong>이</strong> ‘ 자기모순 ’ 을 벗어날 수 없다.오직 약한 입장에서만 내재화된 행위규범 정도로 다룰 수 있을 뿐<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책의 저자는 자연언어 분석<strong>이</strong> 가능<strong>해</strong>지도록 하는 기법으로 잠재태 의미론을 택하는데 , 현재의 수준에서는 우리 인간의 배경지식을 모의하는 최선의 선택으로 본다.최근 써얼(Searle 2007: 특히 59 쪽 <strong>이</strong>하). 자유와 신경생물학 : 자유의지 ㆍ언어ㆍ정치권력에 대한 성찰(Freedom and Neurobiology: Reflections on Free Will, Language, and Political Power)(ColumbiaUniversity Press) 에서는 자유로운 인간 정신과 그 생리학적 기반 사<strong>이</strong>에 동형구조를 상정하고 , 심신 환원의문제에 대한 <strong>해</strong>결책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그렇게 제시된 동형구조가 검증도 입증도 되지 않은 채 저자의 희망사항으로만 남아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 적어도 그런 동형구조의 입증은 에들먼ㆍ토노니(Edelman and Tononi 2000). 의식의 우주: 물질<strong>이</strong> 상상력으로 되는 방식(A Universe of Consciousness:How Matter becomes Imagination )(Basic Books)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물질적 기반으로 모의되거나 구현되어야 옳다.


- 60 -비록 어떤 형식적 분석기가 없<strong>이</strong> 실행하기를 결정한다고 하더라도,<strong>이</strong> 책자의 더 뒤에서보고된 종류의 연구는,주어진 임의의 덩잇글로부터 명제를 도출<strong>해</strong> 내는 믿을 만하고 객관적인 어떤 체계를 필요로 한다. 수작업의 부호화(hand coding) 는 느리고 성가시지만 수작업<strong>이</strong> 객관적인 한 그런 분석 목적에 <strong>이</strong>바지한다.덩잇글을 명제로 만들어 놓는 일에 대한 간략한 안내는 바로 곧 <strong>이</strong>어져 있다(“ 덩잇글을 명제로 만들어 놓는 일에 대한 간략한 안내”).그리고 <strong>이</strong>런 안내 다음에 생물학 교과서로부터 가져온 몇 가지 문장들에 대한 표본 분석<strong>이</strong>제시되어 있다.덩잇글을 명제로 만들어 놓는 일에 대한 간략한 안내.간단한 문장의 의미는 여러 개의 논항을 가진 술어, 시간 및 장소 환경,그리고 수의적인수식어로 구성된 복합명제(complex proposition) 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상될 수 있다( 제 2장 2절2항). 술어(predicates) 는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로서,흔히 자연언어에서 동사나 형용사나 부사로 표현된다. 각 술어는 임의의 술어가 얼마나 많은 논항들(arguments) 을 택하며,어떤논항을 갖는지를 구체적으로 나타내 주는 하나의 술어 틀(predicate frame) 에 의<strong>해</strong>서 특성<strong>이</strong> 지워진다. 예를 들어 어떤 동사 틀은 특정 동사가 행위주(agent) ㆍ목적어(object)ㆍ수의적인 목표(goal)를 지녀야 함을 <strong>이</strong>들 범주에 대한 제약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가령, 행위주는 반드시 사람<strong>이</strong>어야 되고, 목표는 반드시 장소가 되어야 한다, 등등.개념들은 논항<strong>이</strong> 될 뿐만 아니라,명제 또한 내포된 또 다른 원자명제를 논항으로서 지닐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장 접속은 명제들을 논항으로 요구하는 술어<strong>이</strong>다. 환경(circumstances)은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나타내 주는 전체 명제 틀을 가리킨다.모든 명제 요소들은 추가적인 원자명제에 의<strong>해</strong>서 수식될 수도 있다.따라서 제 2장 2절 2 항에서 논의된 예문을 되풀<strong>이</strong>하여 다룬다면,Yesterday, Mary inadvertently gave Fred the old book in the library.( 어제 그 도서관에서 부주의하게 매뤼는 그 오래된 책을 프뢰드에게 건네주었다)라는 문장은 술어 GIVE(주다) 를 중심으로 구조화된 복합명제로 표상된다.<strong>이</strong> 술어의 논항은 행위주 MARY(매뤼) 와 목적어 BOOK(책) 과 목표 FRED(프뢰드) <strong>이</strong>다. inadvertently(부주의하게) 는 GIVE(주다) 를 꾸며 주고, old( 오래된) 는 BOOK(책) 를 꾸며 준다.시간과 장소는yesterday( 어제) 와 in the library( 그 도서관에서) 에 의<strong>해</strong>서 구체화된다.앞으로 자주 쓰일 명제 구성에 대한 간략한 목록<strong>이</strong> 다음에 논의된다.비교를 쉽게 하기위하여, <strong>이</strong> 목록은 보뵈어ㆍ키뢰스(Bovair & Kieras, 1985) 에서 제공된 목록과 동등하게제시된다.각 경우에 자세한 설명<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오직 간단한 덩잇글 예문과 그것의 명제 형식만주어져 있다. 두 개 <strong>이</strong>상의 내용(version, 제1 내용, 제2 내용 등)<strong>이</strong> 주어진 경우에는 표기상의 변<strong>이</strong>체를 나타내며 편리한 대로 명확성을 다양하게 나타낼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1.술어로서의 동사동사 틀은 각 동사와 함께 진행될 수 있는 논항들을 구체화<strong>해</strong> 준다.따라서 명제들을 위한 건축부재가 된다. 보통 하나의 논항에 대한 격 역할(case role, 의미역) 78) 을 가리켜 줄78) 격 역할은 언어학에서는 관례적으로 ‘ 의미역’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strong>이</strong>하에서는 ‘ 의미역’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기로 한다.논항은 동사가 요구하는 필수 요소<strong>이</strong>다 . 전형적으로 1항에서부터 3 항까지 분포한다 . 폴란드 논리학의 전통에 서는 필수적인 논항을 ‘ 자리’(place or tuple) 라고도 부른다. 동사의 의미에 따라,각 논항에는 다시 의미 역할


- 61 -필요는 없다.The hemoglobin carries oxygen.( 혈색소는 산소를 실어 날라 준다)CARRY[HEMOGLOBIN, OXYGEN]실어 나르다[ 혈색소, 산소]다음 사례에 있는 전치사는 논항들의 격 역할( 의미역) 을 나타내 주며,<strong>해</strong> 명제 표현 속에 포함될 수 있다.명확성을 높<strong>이</strong>기 위The blood from the body arrives at the atrium through the veins.( 온 몸에서 쓰인 피는 정맥을 통<strong>해</strong>서 심방에 도착한다)ARRIVE[BLOOD, FROM­BODY, AT­ATRIUM, THROUGH­VEINS]도착하다[ 피, 온몸에서­ 쓰인, 심방­ 에, 정맥­ 통하여]또는 위의 명제를 전치사를 없애고 간략하게 다음처럼 줄일 수도 있다.ARRIVE[BLOOD, BODY, ATRIUM, VEINS]도착하다[ 피, 온몸, 심방, 정맥]2. 논항으로서의 명제명제들은 다른 명제에 논항으로 내포될 수 있다. 79) 예를 들면,하나의 논항<strong>이</strong> 어떤 수식( 줄여서 ‘ 의미역’) <strong>이</strong> 배당된다 . 서구 언어에서는 명사가 반드시 격을 갖고 실현되므로 , <strong>이</strong>를 격 역할<strong>이</strong>라고도말할 수 있다. 그러나 격<strong>이</strong> 수의적<strong>이</strong>거나 잘 실현되지 않는 언어에서는 적절한 용어가 아니다.<strong>이</strong>처럼 논항과의미역(≒ 격 역할) <strong>이</strong> 1 : 1 로 묶<strong>이</strong>는 관계를 연결(linking)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생성 문법에서는 semantic role( 의미역할) 을 흔히 thematic role( 줄여서 ɵ­role; 의미역) <strong>이</strong>라고 하거나, 의미 관계(semantic relation) 로 부른다.‘ 의미 역할’ 을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 전통적 수사학에서 다뤄온 ‘6 하 원칙’가운데 두 사건의 인과율을 표시<strong>해</strong> 주는 ‘ 왜’ 만을 제외하여 하나의 사건을 표현<strong>해</strong> 주는 다섯 가지 내용( 언제ㆍ어디서 ㆍ누가ㆍ 무엇을ㆍ어떻게)을 언어학적으로 가다듬은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그루버(Gruber) (1976). 통사론과 의미론에서 어휘 구조(Lexicalstructures in syntax and semantics )(North­Holland, 1965년 MIT 박사논문의 확대본)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마치 논항들<strong>이</strong> 주어나 목적어나 사격어와 같<strong>이</strong> 다른 격표지를 갖고서 실현되듯<strong>이</strong> , 언어학자들은 의미 역할들사<strong>이</strong>에도 일정한 위계가 있다고 본다. 연구자에 따라서 위계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그림쇼(Grimshaw)(1990), 김희숙ㆍ<strong>이</strong>재관( 옮김)(1999).논항 구조론( 한국문화사 ) 에서는 그 위계가 다음과 같다.행위주 > 경험주 > 근원ㆍ목표 ㆍ처소 > 대상agent > experiencer > source ㆍgoal ㆍlocation > theme인간의 언어 표현에서는 어떤 언어<strong>이</strong>든지 ‘ 행위주’ 의미 역할<strong>이</strong> 제일 두드러지며 , 문장의 맨 앞자리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 대상’( <strong>이</strong> 책에서는 ‘ 목적어’ 로 말함) 의미 역할은 가장 문장의 안쪽 자리를 차지한다 . 촴스끼문법에서 동사 부류는 어떤 의미 역할을 받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 가령,대상 의미역을 받지만 문장의 첫 자리를 차지하는 구문을 ‘ 비­ 대격’(unaccusative) 구문<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형용사 구문<strong>이</strong>나 수동태 구문들<strong>이</strong> 여기 속한다.1970 년대에 의미역에 대한 논의는 <strong>이</strong>른바 ‘ 격 문법’(case grammar) 라는 흐름으로도 진행되었고 , 언어심리학 연구에 영향을 많<strong>이</strong> 끼쳤다. 격문법에 대<strong>해</strong>서는 특히 필모어(Fillmore)교수의 글들을 모아서 번역한 남용우ㆍ임선호 ㆍ<strong>이</strong>통진 ㆍ황봉주 ( 편역)(1987).격 문법<strong>이</strong>란 무엇인가 : 격 문법 <strong>이</strong>론 연구( 을유문화사 ) 를 참고하기 바란다. 필모어 교수 생각은 틀 그물(FrameNet) <strong>이</strong>라는 전산 어휘론으로 발전하였는데 , 다음 누리집을 찾아보기 바란다. http://www.icsi.berkeley.edu/~framenet79) <strong>이</strong>는 기본적으로 자연수의 본질을 밝히는 일에서 유래한다 . 자연수는 반복의 구현체<strong>이</strong>다 ( 수학 용어로는 ‘ 회귀 함수’ 의 구현). 반복<strong>이</strong> 일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자기 자신의 안과 밖<strong>이</strong>며,언어학 용어로는 각각 내포와접속<strong>이</strong>다 . 자연수는 엄격한 등위접속의 구현체<strong>이</strong>며 , 그 <strong>이</strong>외의 수는 다른 방식으로 자기 안에서 내포되어 만


- 62 -어에 의<strong>해</strong>서 구체화될 수도 있다.The blood arrives at the right atrium.( 피가 오른쪽 심방에 도착한다)ARRIVE[BLOOD, RIGHT[ATRIUM]]도착하다[ 피, 오른쪽[ 심방]]The first chamber is the right atrium.(4개의 심실 중에서 제 1 심실은 오른쪽 심방에 있다)IS[FIRST[CHAMBER], RIGHT[ATRIUM]]있다[ 제1[ 심실], 오른쪽[ 심방]]문장 보어( ≒내포문) 는 상위 명제의 논항으로 표현될 수 있다.Purplish blood tends to lack oxygen.( 검붉은 피는 산소가 결핍된 것<strong>이</strong>다/ 그런 경향을 띤다)TEND├BLOOD│ └PURPLISH└LACK├BLOOD│ └PURPLISH└OXYGEN경향­띠다├피│└검붉은└결핍되다├피│└산소검붉은└들어진다 . 명제도 또한 반복의 구현체<strong>이</strong>며 , 명제가 싸안고 있는 논항 또한 필요할 때마다 반복될 수 있다.그반복 방식<strong>이</strong> 또한 내포와 접속밖에 없다. 달리 말하여,임의의 술어가 거느리는 논항은 명사구로도 실현될 수있고, 내포문으로도 실현될 수 있다. 여기서 내포문은 바로 술어( 동사) 의 구현체<strong>이</strong>다 . 접속을 <strong>이</strong>뤄 반복되든지내포를 <strong>이</strong>뤄 반복되든지 간에 <strong>이</strong> 특성<strong>이</strong> ‘ 언어가 무한하다 ’ 는 근거가 된다.전통 문법에서 문장을 단문( 단순문) 과 복문( 복합문) 으로 나눈 것은,<strong>이</strong>런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strong>이</strong>다. 우리말로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철수는 [ 영<strong>이</strong>] 를 안다.”는 문장은 단순문으로 지정되어 왔다.그렇지만 아무런 제약 없<strong>이</strong> 다음처럼 중괄호 부분<strong>이</strong> 문장으로 실현될수 있으며, 그 결과 복합문으로 지정되는 것<strong>이</strong>다.“ 철수는 [ 영<strong>이</strong>가 왜 급히 떠났는지 ] 를 안다.”전통문법에서는 <strong>이</strong>런 현상<strong>이</strong>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였다 . 촴스끼 문법에서는 <strong>이</strong>를 논항<strong>이</strong> 명사구나 문장으로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 즉 임의의 사건은 명사구로도 나올 수 있고,문장으로도 나올 수 있는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내포문을 허용하는 동사는 반드시 특정한 의미자질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생각ㆍ판단 ㆍ희망ㆍ추측 ㆍ인용 등을 나타내는 동사라야 한다.언어학과 논리학에서의 관례를 벗어나서 , <strong>이</strong> 책의 저자는 수식어와 수식을 받는 말의 관계를 술어와 논항으로 파악하고 있다.여기서 명제가 다시 명제를 내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strong>이</strong> 점을 두고 하는말<strong>이</strong>다. 논리학에서는 수식어( 특히 ‘ 문장 부사’ 와 같은 수식어) 를 술어로 보지 않고,대신 모든 명제들<strong>이</strong> 준수<strong>해</strong>야 하는 연산자로 파악한다 . 저자는 편의에 따라 ‘ 술어­ 논항’ 의 개념을 수정하고 있다.


- 63 -또는 더 조밀하게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TEND[PURPLISH[BLOOD], LACK[PURPLISH[BLOOD], OXYGEN]]경향­ 띠다[ 검붉은[ 피], 결핍되다[ 검붉은[ 피], 산소]]그렇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상<strong>이</strong>한 표기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나타낼 수 있다.P1 TEND[P2, P3]P2 PURPLISH[BLOOD]P3 LACK[P2, OXYGEN]명제1 경향­ 띠다[ 명제2, 명제3]명제2 검붉은[ 피]명제3 결핍되다[ 명제2, 산소]<strong>이</strong>들 가운데에서 어느 표기법<strong>이</strong> 채택되는지는 편의성 및 선호도에 관한 사안<strong>이</strong>다.The doctor discovered that the defect was congenital.( 그 의사는 그 결함<strong>이</strong> 선천적<strong>이</strong>었음을 찾아내었다)DISCOVER[DOCTOR, CONGENITAL[DEFECT]]찾아내다[ 의사, 선천적[ 결함]]관계절은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복합명제에서 수식어 홈(modifier slot) 에 배당되는 별개의 원자명제로 표현된다.Blood that has been drained of oxygen arrives at the right atrium.( 산소가 고갈된 피는 오른쪽 심방에 도착한다)ARRIVE[BLOOD], RIGHT[ATRIUM]]└DRAIN[BLOOD, OF­OXYGEN]도착하다[ 피], 오른쪽 [ 심방]]└고갈되다[ 피, 산소­ 가]양태 요소 80) 도 또한 복합명제에서 수식어로 표현된다.Heart attack may be fatal( 심장마비가 치명적일 수 있다/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FATAL[HEART­ATTACK]└POSSIBLE80) 양상/ 양태 논리에서 다뤄지는 ‘ 가능성ㆍ필연성’ 같은 양태 요소들은 모두 연산자(operator) 로 표시된다 . <strong>이</strong>책의 저자는 수식어 또는 술어로 취급하고 있지만, <strong>이</strong>는 일반적인 관례( 프레게의 ‘ 개념 표기법’ 전통)에서 벗어난 취급법<strong>이</strong>다 . 왜냐하면 어떤 명제<strong>이</strong>든지 상관없<strong>이</strong> 임의의 명제는 양태에 대한 언급<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야 하며,따라서 언제나 응당 연산자로 취급되어야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수식어는 수의적<strong>이</strong>므로 기본적<strong>이</strong>고 필수적인 연산자지위를 나타낼 수 없으며, 술어도 또한 거느리는 논항의 숫자를 결정<strong>해</strong> 주어야 하므로,양태를 언급하는 연산자의 지위를 나타낼 수 없다.


- 64 -치명적<strong>이</strong>다[ 심장마비]└가능성<strong>이</strong>­있다또는 명제가 다음처럼 표시된다.3.POSSIBLE[FATAL[HEART­ATTACK]]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 치명적<strong>이</strong>다[ 심장마비]]수식하기형용사와 부사는 원자명제의 술어로 취급된다. 81) 명사를 꾸며 주는 예는 다음과 같다.septal defect( 격막의 결함)SEPTAL[DEFECT]격막의[ 결함]<strong>이</strong>는 복합명제의 맥락에서 다음처럼 줄여 쓰인다.DEFECT└SEPTAL결함└격막의동사를 꾸며 주는 예는 다음과 같다.The blood returns to the heart quickly.( 피는 빨리 심장으로 되돌아간다)QUICK[RETURN[BLOOD, HEART]]81) 논리학에서는 달리 취급된다 . 수식을 하는 형용사는 기본적으로 두 집합 사<strong>이</strong>의 교집합 형식과 진부분 집합형식으로 표시되고 , be( 계사)와 함께 실현되어 서술을 하는 형용사는 동일한 속성을 지닌 개체들을 모은 집합으로 간주된다 . 그렇지만 부사는 더욱 다양하게 취급되고 있다. 데<strong>이</strong>뷧슨 (Davidson 1980: 제6 장). 행위와 사건에 대한 논문집(Essays on Actions and Events )(Clarendon) 의 사건논항에서와 같<strong>이</strong> 등위 접속문에 의<strong>해</strong>도입되거나 , 정도성을 나타내는 양화 표현의 방식을 응용하여 표시되기도 하며,양상 논리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연산자로 취급되기도 한다. <strong>이</strong>는 자연언어에서 관찰되는 부사의 유형(type) <strong>이</strong> 더 다양함을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번역자는 형용사와 부사를 수식어라는 범주로 묶는 일<strong>이</strong> 논리적 오류라고 본다.형용사는 서술성과 수식성을 지니지만, 부사는 결코 서술성을 지닐 수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크게 보아 부사의 역할은 배경 설정<strong>이</strong>나 사건의 정도성을 표시<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에, 처음에서부터 사건 그 자체에 관련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형용사와 부사를 술어(predicate) 로 간주하는 저자의 태도는,자연언어의 유형을 축소하거나 다른 것으로 환원<strong>해</strong> 버린다는 점에서 다소 <strong>이</strong>례적<strong>이</strong>다 . 앞으로 저자가 반드시 왜 그렇게 취급하는지 논증<strong>해</strong> 주어야 할 부분<strong>이</strong>다. 번역자가 보기에, <strong>이</strong>런 태도는 자연언어의 유형을 보편자(universals) 와 개별자(individuals)로만 구별하려는 입장과 맥<strong>이</strong> 닿아 있다.특히 철학 쪽에서 보편자는 속성을 나타내면 자연언어에서 전형적으로 동사로나타나지만 , 개별자는 명사로 구현된다고 가정한다 . <strong>이</strong>는 다시 칸토어(Cantor) 의 집합 개념과 맞물려 있다.스뜨로슨(Strawson 1959). 개별자: 기술적 형<strong>이</strong>상학 논문(Individuals: An Essay in Descriptive Metaphysics)(Methuen) 과 스뜨로슨 ㆍ촤크롸바티 (Strawson and Chakravarti 2006) 엮음.보편자ㆍ개념ㆍ속성 : 술어 의미에 대한 새로운 논문들(Universals, Concepts and Qualities: New Essays on the Meaning ofPredicates )(Ashgate) 과 멀리건(Mulligan 1992) 엮음. 언어ㆍ진리 ㆍ 존재론(Language, Truth andOntology )(Kluwer)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 65 -빠른[ 되돌아가다[ 피, 심장]]또는RETURN[BLOOD, HEART]└QUICK되돌아가다[ 피, 심장]]└빠른술어 명사들도 비슷하게 취급된다.The doctor was a cardiologist.( 그 의사는 심장병 전문의였다)CARDIOLOGIST[DOCTOR]심장병­ 전문가[ 의사]여러 겹으로 된 내포는, 수식의 범위를 나타낸다.the two major chambers of the heart( 심장의 두 가지 주요한 심실)POSSESS 82) [HEART, TWO[MAJOR[CHAMBERS]]]지니다[ 심장, 둘[ 주요한 [ 심실들]]]부정된 명제는 특별한 술어로 취급된다. <strong>이</strong>런 부정의 사용 방식은 표준적인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83)82) 전치사 ‘of’ 의 의미를 ‘ 소유하다 , 지니다’ 로 파악하여 <strong>이</strong>를 술어 POSSESS( 소유하다 ) 로 만든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strong>이</strong>는 언어학에서나 논리학에서 쓰<strong>이</strong>는 표준 방식<strong>이</strong> 아니며,편의대로 저자가 만들어낸 취급법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사실 영어 전치사 ‘of’ 의 뜻은 여러 가지<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런 의미들을 과연 어떻게 각각 술어로 표상<strong>해</strong> 줄수 있는지는 아직 어떤 합의에도 <strong>이</strong>르지 못한 문제<strong>이</strong>다 . ‘of’ 그 자체에 고유한 의미가 들어 있다기보다는 , of가 실현되는 앞뒤 맥락에서 여러 가지 의미가 찾아진다 . 만일 저자와 같<strong>이</strong> 술어로 환원<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면,가령, ‘of’ 가 부분 관계를 나타내는 경우(‘three of five’[5개 중에 3 개] 가 부분 관계의 예임) 는 ‘ 부분<strong>이</strong>다 ’ 라는술어를 상정<strong>해</strong> 주어야 하고, 동등한 관계(appositive) 를 나타내는 경우( <strong>이</strong> 책의 제 3장 1절 1 항 (4) 에 나오는‘modifiers of the sentence complement’ [ 문장 보어라는 수식어] 가 서로 동등한 관계의 예임) 는 ‘ 동등하다 ’ 라는 술어를 상정<strong>해</strong>야 하며, 심지어 다음 대립 구문을 표시<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매우 특<strong>이</strong>한 술어 ‘ 우연히 그렇게 되다’ 를 상정<strong>해</strong>야 한다.애브니(Abney, 1987: 139 쪽 <strong>이</strong>하). 문장의 측면에서 본 영어의 명사구(The English noun phrase in itssentential aspects )(MIT 박사 논문) 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립 구문을 제시한다 .1 John's breaking his leg ( 존<strong>이</strong> 일부러 자신의 다리를 부러뜨림 : 존은 ‘ 행위주’ 가 됨),2 John's breaking of his leg ( 우연히 존의 다리가 부러짐: 존은 ‘ 경험주’ 가 됨)<strong>이</strong> 두 구문의 차<strong>이</strong>는 ‘of’ 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 <strong>이</strong>와 같<strong>이</strong> 매번 of 의 실현 맥락에 따라 ‘of’에 대한 새로운 술어가 필요한지 검사<strong>해</strong>야 하고, 만일 필요하다면 새로운 술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개별성을 추구하는 일<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일반성을 추구하는 학문적 작업<strong>이</strong> 아니다.사례마다 자세히 검토하고 사안별로 술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 결코 어떤 규칙성을 찾아내는 일도 아니며,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렇다고 하여 촴스끼 문법에서와 같<strong>이</strong> ‘of’ 를 뜻 없는(pleonastic) 형태소로 치부할 수도 없다. ‘of’ 의처리는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로서 , 아직 미결의 과제라고 말<strong>해</strong>야 온당하다 . 혹시 대안으로 내세운다면 , 지금까지 논의되어 온 ‘ 잠재적 의미 부류’ 를 몇 가지 상정하고서 , of가 나올 적마다 매번 그 부류들에 적용하여한 가지 적정한 의미를 고정시키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83) 표준적인 부정의 표현 방식은 양화사와 양태 요소들과 같<strong>이</strong> 연산자<strong>이</strong>다 . 우리말에서 부정은 주로 ‘ 아니, 못,말다’ 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뤄진다 . 논리적인 표현 방식으로는 모두 하나의 ‘not’ 으로 취급된다 . <strong>이</strong>는 논리식에 쓰<strong>이</strong>는


- 66 -그렇지만 부정 명제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에서 통합된 그물조직의 일부가 되는 경우에 일어나는 복잡성들을 피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The heart rate is not constant.( 심장 박동률은 일정치 않다)NOT­CONSTANT[HEART­RATE]일정치­ 않다[ 심장­ 박동률]Paul did not expect Mary to come.( 폴은 매뤼가 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NOT­EXPECT[PAUL, COME[MARY]]기대치­ 않다[ 폴, 오다[ 매뤼]]될 수 있는 대로 최상급 표현과 비교급 표현과 의문 표현은 간단하게 처리된다.The left ventricle is the largest chamber of the heart.( 왼쪽 심실은 심장에서 가장 큰 방<strong>이</strong>다)IS[LEFT[VENRTICLE], LARGEST[CHAMBER]]└OF­HEART<strong>이</strong>다[ 왼쪽[ 심실], 가장­ 큰[ 방]]└심장­에서여기서 OF­HEART( 심장­ 에서) 는 술어 명제 POSSESS( 소유하다, 갖고 있다) 나 HAVE( 가지다) 에 대한 축약으로 쓰인다.POSSESS[HEART, CHAMBER]갖고 있다[ 심장, 방]The right ventricle is smaller than the left ventricle.( 오른쪽 심실은 왼쪽 심실보다 더 작다)MORE­THAN[SMALL[RIGHT[VENTRICLE]], SMALL[LEFT[VENTRICLE]]]보다­ 더…하다[ 작다[ 오른쪽[ 심실], 작다[ 왼쪽 [ 심실]]]또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더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SMALLER­THAN[RIGHT[VENTRICLE], LEFT[VENTRICLE]]보다­더­ 작다[ 오른쪽[ 심실], 왼쪽[ 심실]]How does the heart pump blood?( 심장은 어떻게 피를 박동쳐서 내보내는가?)HOW[PUMP[HEART, BLOOD], ?] 84)부정소가 자연언어에 담긴 내용을 잘 드러내어 주도록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 67 -어떠하다[ 박동쳐­ 내보내다[ 심장, 피], 의문문]4.문제점과 논읫거리<strong>인지</strong>상태 동사( hope to[­ 하기를 바라다], decide to[­ 하기로 결정하다], expect to[­하기를 기대하다], fail to[­ 하기에 실패하다], be afraid to[­ 하는 데 걱정<strong>이</strong>다], begin to[­ 하기 시작하다], hesitateto[­ 하기에 주저하다] ) 와 사역 동사( cause[­ 하게 시키다], bring about[ 일어나다], result in[ 귀결되다] ) 와 말하기 동사와 생각하기 동사와 믿음 동사들은 문장 보어( ≒내포문)라는 수식어로 취급된다.Paul hoped Mary would come.( 폴은 매뤼가 오기를 바란다)COME 85)│└MARY└─HOPE[PAUL]오다│└바라다 매뤼└─ [ 폴]Paul said Mary would come.( 폴<strong>이</strong> 매뤼가 올 것<strong>이</strong>라고/ 것으로 말했다)COME│└SAY[PAUL]MARY└─오다│└말하다 매뤼└─ [ 폴]84) 서법은 < 화자, 사건> 과의 관계( <strong>이</strong>는 양태 관계임) 를 나타내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 화자, 청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strong>이</strong>므로 , 언어로 표상된 명제보다 더 높은 층위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그렇다면 맨 뒤에 있는 의문부호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맨 앞으로 나와서 연산자처럼 표시되어야 한다.의문문[ 어떠하다 [ 박동쳐­ 내보내다 [ 심장, 피]]단, 서술문인 경우에는 기본값(default) 으로 미리 주어져 있다고 약정할 수 있다.85) <strong>이</strong>렇게 내포문을 수식어로 표시 방식은 저자 자신의 처리법과도 모순된다 . 내포문은 응당 다음과 같<strong>이</strong>COME[MARY]오다[ 매뤼]하나의 명제를 구성<strong>해</strong>야 한다. 상위문의 구성도 또한 다음처럼 표시되어야 옳을 것<strong>이</strong>다.HOPE[PAUL, COME[MARY]]바라다[ 폴, 오다[ 매뤼]]여기서 내포문에 ‘ 가능성’에 대한 양상 연산자를 집어넣는 것<strong>이</strong> 자연언어의 표면구조를 충실히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일<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를 다음처럼 표시<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HOPE[PAUL, POSSIBLE[COME[MARY]]]바라다[ 폴, 가능하다 [ 오다[ 매뤼]]]내포문을 수식어로 처리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strong>이</strong>다 . 만일 그렇게 처리한다면 그 요소는 필수적인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수의적’ <strong>이</strong>라는 속뜻을 지니게 된다. <strong>이</strong>는 내포문<strong>이</strong> 필수적<strong>이</strong>라는 우리의 직관과 어긋난다 . 곧 <strong>이</strong>어 언급되는동사들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마찬가지<strong>이</strong>다.


- 68 -John left early. This shocked everyone.( 존은 일찍 떠났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LEAVE 86)│├─JOHN│└EARLY└─SHOCK└EVERYONE떠나다│├─존│└일찍└─충격­주다└모든사람또는 간단히 다음처럼 표시할 수 있다.P1P2P3LEAVE[JOHN]EARLY[P1]SHOCK[P2, EVERYONE]명제1 떠나다[ 존]명제2 일찍[ 명제1]명제3 충격­ 주다[ 명제2, 모든 사람]문장 접속은 복합명제를 논항으로 지닌다.CON[P1, P2] 87)접속사[명제1, 명제2]접속사의 예는 다음과 같다.인과 관계 접속: because( 왜냐하면), so( 그래서), thus( 따라서), therefore( 그러므로)86) 두 개의 문장<strong>이</strong> 인과 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 술어 논리의 원칙에 따라 다음처럼 표시할 수도 있다.CAUSE[LEAVE­EARLY[JOHN], SHOCK[EVENT, EVERYONE]]일으키다 [ 일찍­ 나가다[ 존], 충격­ 주다[ 사건, 누구에게나 ]]87) 논리학에서는 문장들 사<strong>이</strong>의 접속을 집합의 연산으로 나타내기 위<strong>해</strong>서 and( ∧) 와 or( ∨) 와 if­then( →)등의연산자를 쓴다. <strong>이</strong>런 방식에서는 두 명제의 접속 관계를 ‘P1∧P2’ 와 같<strong>이</strong> 나타낸다 . 한편 자연언어에서 쓰<strong>이</strong>는 여러 가지 접속들에 대<strong>해</strong>서 핼러데<strong>이</strong>(Halliday) (1985). 기능주의 문법 개론(An introduction tofunctional grammar )(Edward Arnold) 에서는 4 칙( + , -,×, ÷) 연산 모형과 유사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말에서 접속에 관여하는 형태소를 최현배(1946, 1959 재판). 우리말본 ( 정음사) 에서는 60여 개로 기술하였지만 , 서태룡(1988). 국어 활용어미의 형태와 의미( 탑출판사 ) 에서는 20 여 가지로 줄여 놓았다.번역자는 여전히 <strong>이</strong> 숫자도 매우 많은 것<strong>이</strong>며, 더욱 궁극적인 범주로 환원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우리말 접속 어미들은 실제 사건들을 접속하고 , 가상적인 세계를 접속할 뿐만 아니라, 특히 ‘­ 니까’의 경우는 청자의 잘못된 믿음( 청자가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화자가 추정함) 을 바로 잡는 일까지 하므로, 접속의 차원을 ‘ 화용차원’ 으로까지 더 넓혀 놓아야 할 것<strong>이</strong>다.접속문의 구조를 <strong>이</strong>분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상할 것<strong>인지</strong>는 <strong>이</strong>심(exocentric) 구조를 동심(endocentric) 구조로 환원하는 문제와 깊<strong>이</strong> 관련된다 . 김지홍(1998). “ 접속 구문의형식화 연구,” 배달말, 23호에서는 <strong>이</strong>런 환원의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할 수 있는 가능성<strong>이</strong> 오직 부가어의 모습밖에 없다고 보았다. 만일 접속 구문을 논항의 연결로 파악한다면 , <strong>이</strong>는 내포문과 접속문의 구조적 구별을 반영<strong>해</strong> 주지 못하며, <strong>이</strong>심구조와 동심구조의 구분을 무위로 돌려놓는 일인데,일부 논의에서는 <strong>이</strong> 점을 심각히 유념하지 못하는 듯하다.


- 69 -조건 관계 접속: if­then( 만일­한다면­ <strong>이</strong>다)목적 관계 접속: to( 하려고), in order to( 하기 위하여)대조 관계 접속: on the other hand( 반면에), in contrast( 대조적으로)양보 관계 접속: but( 그러나), however( 그렇지만)<strong>이</strong>음 관계 접속: and( 그리고), comma( 쉼표), also( 또한)시간 관계 접속: then( 그러고 나서), next( 다음에), second( 둘째로), following( 뒤<strong>이</strong>어)여기서 다음 문장들<strong>이</strong> 동일한 방식으로 표상됨에 유의하기 바란다.Mary ran quickly.( 매뤼가 빨리 달렸다)Mary might have run.( 매뤼가 달렸을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다시 말하여 동일한 기본명제RUN[MARY]달리다[ 매뤼]가 각각 QUICKLY(빨리) 나 POSSIBLY(가능하게) 에 의<strong>해</strong>서 수식되는 모습<strong>이</strong> 된다.<strong>이</strong>것은(그리고 누구나 마주칠 수 있는 유사한 많은‘ 문제점들은’ ) <strong>이</strong> 체계의 약점<strong>이</strong> 아니라,그 장점의원천<strong>이</strong>다. 88) quickly( 빨리) 는 run( 달리다) 을 수식하지만, 반면에 might have(했을 가능성<strong>이</strong>있다) 는 전체 명제에 적용된다. <strong>이</strong>는 타당한 구분<strong>이</strong>며, 문장의 진리값(truth value) 에 관심을 두는 경우에 중요하다.그러나 언어심리학자는 진리값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모형으로 만들고,작업기억에 관련된 요소들을 헤아리며, 회상 반응지(recall protocol) 에 대<strong>해</strong> 채점하려고 한다.<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우리에게 논리적으로 일관된 체계나 또는 자세한 의미론<strong>이</strong> 필요한것은 아니다. 즉,우리의 목적과 <strong>해</strong>석을 위<strong>해</strong>서 중요하지 않은 의미의 측면들을 버리고 중요한 의미의 측면들을 보존<strong>해</strong> 주며 덩잇글에 쓰인 낱말들로부터 충분히 독립될 수 있는 그런 덩잇글 의미에 대한 표상 방식<strong>이</strong> 필요한 것<strong>이</strong>다.비록 앞서 언급된 사례들에서 덩잇글의 명제 분석에서 마주치는 모든 경우를 다루지 않았88) 부사는 수의적<strong>이</strong>지만 , 가능성<strong>이</strong>나 필연성을 나타내는 양태는 모든 명제에 필수적<strong>이</strong>므로 , 다르게 취급되는 것<strong>이</strong> 일반적인 관례<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킨취 교수는 편의대로 ‘ 술어­ 논항’의 형식 <strong>이</strong>외에는 모두 수식어로 취급하고있다. <strong>이</strong>는 오직 큰 덩잇글의 처리를 위<strong>해</strong> 간략히 예시하려는 목적으로서의 의미만을 지닐 뿐<strong>이</strong>다.그렇다고하여, 결코 ‘ 술어­ 논항’ <strong>이</strong>외의 형식들<strong>이</strong> 모두 하나의 범주로 묶여야 함을 정당시<strong>해</strong>서는 안 된다.현대 논리의첫 단추가 <strong>이</strong>미 논항과 연산자의 구별에서부터 나왔고,언어학의 연구도 문장의 필수적인 요소와 수의적인 요소를 엄격히 구분<strong>해</strong> 놓는 점을 간과<strong>해</strong>서는 안 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어지는 문단에서 킨취 교수는 진리값을 따지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덩잇들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형을 세우려는 목적때문에 그런 처리를 한다는 변론을 하고 있다. 비록 논리학에서는 한 명제의 진리값을 따지지만 , 언어학에서는 진리값을 따지는 것<strong>이</strong> 본연의 일<strong>이</strong> 아니다.따라서 진리값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는 온당한 논변<strong>이</strong>될 수 없다.특히 언어학에서는 필수성과 수의성의 구분<strong>이</strong> 구조 분석에 중요하며 ( 범주가 달라져 버림),같은 필수 성분<strong>이</strong>라도 작용하는 영역에 크고 작음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져 버린다. 가령, “ 다 안 왔다.”라는 문장에서 부정소‘ 아니’ 의 작용 영역은 ‘ 다’ 일 수도 있고, ‘ 오다’ 일 수도 있다. 앞의 경우는 “ 일부 몇몇 사람은 왔다.”는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나오며, 뒤의 <strong>해</strong>석은 “ 온 사람<strong>이</strong> 하나도 없다.” 는 뜻을 지닌다.명제 표상은 <strong>이</strong>런 구분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데, 오직 논리학의 표준 방식으로만 가능하며 , 저자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 <strong>이</strong>런 점을 고려하면저자의 주장처럼 결코 그렇게 간단히 취급될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 70 -지만,그것들은 연구자로 하여금 많은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 간단하면서 일관된 명제 표상을 구성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 또한 많은 실험 목적들에 대<strong>해</strong>서,특히 문제가 되는 구성들<strong>이</strong> 회피될 수 있음도 상기되어야 한다.한 가지 표본 분석.<strong>이</strong> 절에서는 심장의 기능을 다루고 있는 중학교 상급 생물교과서로부터 가져온 다음의 문장<strong>이</strong> 89) 앞서 제시된 방식으로 분석된다.<strong>이</strong>는 만일 자동 분석기를 지녔더라면 자동분석기의 산출물<strong>이</strong> 될 법한 자세한 <strong>이</strong>론적 분석<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 절의 마지막 부분에 예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대부분의 연구 목적을 위하여 간략히 축약된 내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것<strong>이</strong>다. 90)3개(1) The first of the heart's four chambers, the right atrium, receives purplish blood,short of oxygen and laden with carbon dioxide. This used blood arrives throughthe body's two major veins, the superior and inferior venae cavae, and from themany minute blood vessels that drain blood from the walls of the chamberitself.( 심장의 4 개의 심실 가운데 첫 번째 것인 오른쪽 심방은,산소가 결핍되고 <strong>이</strong>산화탄소가가득 들어 있는 검붉은 피를 받아들인다.다 쓰인 <strong>이</strong>런 피는 우리 몸의 두 가지 주요한핏줄인 상부 대정맥과 하부 대정맥을 통<strong>해</strong>서 도착하고,심실 자체의 심벽들로부터 피를뽑아내는 미세한 많은 핏줄로부터 도착한다)각 문장은 덩잇글 요소로 나뉘며, E i (i 번째 요소) 라는 딱지가 붙는다.<strong>이</strong> 요소는 선행하는허사들과 함께 실사로 <strong>이</strong>뤄진다.따라서The first / of the heart's / ...(…/ 그 심장의 / 첫 번째 것 /)은 맨 처음 두 개의 덩잇글 요소 E1과 E2 를 만들어 낸다.그러고 나서 각 덩잇글 요소는그 문법 기능, 즉 문장성분에 대<strong>해</strong> 주석<strong>이</strong> 붙는다. 91) 예를 들면 ‘first’( 첫 번째)는 덩잇글요소 E4(4 번째 요소인 ‘chamber’[ 심실]) 를 수식하며, 또한 술어 E7(7번째 요소인89) 마침표를 찍은 문장 부호로만 따지면 두 개의 문장<strong>이</strong>다 . 여기서 세 개의 문장<strong>이</strong>라고 언급한 것은,두 번째문장의 and 접속문을 둘로 나눠서 별개의 문장으로 취급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곧 나오는 [ 그림 3­5] 를 참고하기 바란다. 거기서 복합명제 P1 은 첫 문장에 <strong>해</strong>당하고 , 복합명제 P2와 P3은 순접 접속사 and( 그리고)로 <strong>이</strong>뤄진 두번째와 세 번째 문장에 <strong>해</strong>당한다.90) < 원저자 각주 1> <strong>이</strong> 절은 킨취(Kintsch) (1985) 에 바탕을 둔다.그런 분석에 포함된 일반 논제들에 대한뛰어난 논의는 퍼풰티ㆍ브륕(Perfetti & Britt) (1995) 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다 .< 번역자 각주> <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저자는 모두 32 개의 요소로 나누었다 . 그렇지만 기계적으로 낱말 경계와 일치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어떤 경우는 구 단위가 하나의 요소로 된다.다른 경우에는 한 낱말<strong>이</strong> 하나의 덩잇글 요소가 된다. 뒤에 나온 [ 그림 3­4] 를 보기 바란다. 그런데 동일한 ‘and’ 라고 하더라도 , 덩잇글 요소 E12에서는 독립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덩잇글 요소 E25 에서는 독립시켜 놓았다. <strong>이</strong>는 덩잇글 요소에 대한 분절<strong>이</strong>,언어형식보다는 언어 의미에 따라 <strong>이</strong>뤄졌음을 의미한다 . 분절된 덩잇글의 각 요소마다 사선을 그어 표시<strong>해</strong> 놓는다. <strong>이</strong>들 하나하나는 덩잇글 요소 E i ( 요소i) 로 표시된다 . “The first/ of the heart's/ four/ chambers,/ theright/ atrium,/ receives/ purplish/ blood,/ short of/ oxygen/ and laden/ with carbon dioxide./ This/ used/blood/ arrives/ through the body's/ two/ major/ veins,/ the superior/ and inferior/ venae cavae,/ and/ fromthe many/ minute/ blood vessels/ that drain/ blood/ from the walls/ of the chamber itself./”91) 여기서 ‘ 주석’(annotation) <strong>이</strong>란 주로 문장의 구성요소들에 고유한 품사 딱지를 붙여 놓아,그 요소가 어떤‘ 문장성분 ’ <strong>이</strong> 되는지를 나타내 주는 일을 의미한다 . <strong>이</strong>들 문장성분을 바탕으로 , 비로소 명제의 골격을 만들게된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상향식 분석기가 작동하는 방식<strong>이</strong>다 .


- 71 -‘receive’[ 받는다]) 에 대한 주어<strong>이</strong>다. 덩잇글 요소 E4 인 ‘chamber’( 심실)는 그 동사구E7(receive 받는다) 로부터 형성될 명제의 수혜주(patient) 92) 가 된다. 덩잇글 요소 E6인‘atrium’( 심방) 은 구체적 명시 내용으로서 E1( 첫 번째 요소 the first) 에 연결된다, 등등.우리는 <strong>이</strong> 일을 직관적으로 실행한다. 분석기는 <strong>이</strong>들 문장성분 ‘ 주석’을 자동적으로 추론할 것<strong>이</strong>다. 그러고 나서 문장성분 주석<strong>이</strong> 붙은 덩잇글 요소들은 명제를 구성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된다.각 덩잇글 요소가 <strong>해</strong>독됨으로써( 여기서 여전히 처리가 <strong>이</strong>뤄져야 할 덩잇글 요소에 의<strong>해</strong>서 나타내거나 또는 자동 분석기가 어쨌건 좀 더 정확<strong>해</strong>져야 할 것<strong>이</strong>므로 단순히 미지수 항목 X 로 나타내는 ‘ 빠진 부분’ 들을 지닌 채 아마 미완성인 상태로)어떤 새로운 명제가 구성되거나, 또는 <strong>이</strong>미 있는 명제가 수식을 받는다. 예를 들어 덩잇글 요소 E3인four(4 개의)를만나면, 술어로서 FOUR( 4개­의) 와 뒤따르는 덩잇글 요소 E4로부터 도출될 미지의 논항을지닌 새로운 명제가 구성된다. 덩잇글 요소 E4 가 처리되는 경우,미완성 명제는 적합한 논항으로 채워지고,FOUR[CHAMBER]4개­ 의[ 심실]을 얻게 된다. 덩잇글 요소 E7인receives( 받는다) 가 <strong>해</strong>독되면, 술어 RECEIVE(받다)를 가진 새로운 명제가 구성되고FIRST[CHAMBER]첫번째[ 심실]을 논항으로 갖는다. 덩잇글 요소 E4 단계에서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미 구성된 명제로 된다.그렇지만 적어도 RECEIVE(받다) 는 하나 <strong>이</strong>상의 논항을 필요로 한다.우리는 <strong>이</strong>를 다음처럼미지수 항목X 로 나타낸다.RECEIVE[FIRST[CHAMBER], X]받다[ 첫번째[ 심실], 미지 항목]미지 항목 X는 덩잇글 요소 E9 단계에서PURPLE[BLOOD]검붉은[ 피]로 채워진다.<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명제들을 구성하기 위하여,분석기는 반드시 상당량의 어휘 지식에 접속<strong>해</strong>야 한다. 가령, 그 분석기에서는 술어 FOUR( 4개­의)가 오직 가산명사와 함께 쓰일 수 있으며, RECEIVE(받다) 에 대한 동사 틀<strong>이</strong> [ 주어와] 93) 하나의 목적어를 요구함을 알아야 한다.92) 일반적으로는 ‘ 피동주’ 로 부른다. 그러나 여기서는 receive( 받다) 의 주어로서 수혜를 받는 주체<strong>이</strong>므로 ‘ 수혜주’ 라고 번역<strong>해</strong> 둔다.93) 술어의 필수적인 논항 숫자만을 따진다면 , ‘ 받다’(receive) 는 2 개( 또는 2 자리) <strong>이</strong>다. 곧 ‘ 받는 주체’(= 수혜주)와 ‘ 받는 대상’ <strong>이</strong>다. 우리말에서는 ‘ 누가 무엇을 [ 누구에게서 / 누구로부터 ] 받다’ 와 같다. 본문에서는 receive 가받는 수혜주와 받는 대상<strong>이</strong> 각각 주어와 목적어로 나타나는데 , 필수 논항<strong>이</strong>다 . 보낸 사람은 나타날 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만일 주어와 목적어가 필수 논항<strong>이</strong>라면 , 왜 주어는 제외<strong>해</strong> 두고서 ‘ 하나의 목적어’ 라고만 표현하였을까 ? <strong>이</strong>는 통사 구조를 고려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논리학에서 쓰<strong>이</strong>던 논항<strong>이</strong> 언어학( 통사론)


- 72 -또한 근원(“from the body” 온 몸으로부터) 과 목표(“the heart” 심장) 와 매개체(“throughthe veins” 정맥을 통하여) 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수의적 홈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 그림3­4]에 제시된 명제를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 자원들은 여기에 명백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킨취(Kintsch, 1985) 를 참고하기 바란다.에 도입되자 , 논항들<strong>이</strong> 아무렇게나 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어떤 구조적인 계층에 의<strong>해</strong>서 구별됨을 깨달았다 . 따라서 <strong>이</strong>들을 구별할 필요성을 느꼈다. 다시 말하여, 동사(V) 나 동사구(VP) 를 중심으로 하여,그 안에 있는 논항과 그 밖에 있는 논항을 구별할 필요가 있었던 것<strong>이</strong>다. 동사구 밖에 있는 논항은,어떤 동사<strong>이</strong>든지 상관없<strong>이</strong>기본값으로 오직 하나만을 갖고 있다. 윌리엄즈 (Williams, 1982). “ 논항 구조와 형태론(Argument structureand morphology).” Linguistic Review, 1 호에서는 <strong>이</strong>를 ‘ 외부 논항’ 으로 불렀다.동사구 안에 있는 논항은, 동사의 속성에 따라서 실현 숫자가 달라진다 . 자동사의 경우에는 전혀 나타나지않고, 타동사의 경우에는 하나의 논항( 대격 논항) <strong>이</strong> 나타나며 , 수여 동사의 경우에는 두 개의 논항(대격 논항과 사격 논항) <strong>이</strong> 실현된다 . <strong>이</strong>렇게 변동하는 논항들을 ‘ 내부 논항’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외부 논항은 동사구에 고정적으로 하나만 배당되므로 , 변동되는 내부 논항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strong>이</strong>렇게 내부 논항을 명시<strong>해</strong> 주는 일을‘ 하위 범주화’(subcategorization: 나무가지 그림에서 ‘ 동사 범주 V 아래’에 표시되어야 하는 내용을 가리키는말) 틀<strong>이</strong>라고 말한다.본문에서 저자가 다만 ‘ 하나의 목적어’ 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내부 논항( 또는 하위 범주화)만을 가리키는것<strong>이</strong>다. 외부 논항으로 불리는 주어는 기본값에 의<strong>해</strong>서 언제나 필수적으로 배당되므로 , 언어학의 관례에 따라<strong>이</strong>를 언급하지 않은 것<strong>이</strong>다. 생성문법에서는 주어가 시제 형태소의 지정어/ 명시어(Specifier of TP) 로 실현된다고 가정한다 . 곧, 하나의 사건을 마무리하는 시제 형태소(T)에 의<strong>해</strong>서 비로소 주어가 문장 속에 자리를 잡는 것<strong>이</strong>다.


- 73 -덩잇글 요소 문장성분 현재 구성중인 명제 완결된 명제E1:the firstE2: of theheart'sE3:fourE4를 수식E7의 주어E4를 수식E4를 수식FIRST[E4]HAVE[HEART, E4]FOUR[E4]FIRST[CHAMBER]HAVE[HEART, CHAMBER]FOUR[CHAMBER]첫[ 심실]갖고­ 있다[ 심장, 심실]네­ 개[ 심실]E4:chambersE7의 수혜주E5:the rightE6:atriumE6을 수식E1의 명시RIGHT[E6]IS[FIRST[CHAMB], RIGHT[ATRIUM]]<strong>이</strong>다[ 첫 [ 심실], 오른쪽[ 심방]]E7:receivesE8:purplishE9:bloodE10:short ofE11:oxygenE9를 수식E7의 목적어E10,E12의주어E10의 목적어REC[FIRST[CHAMB],X]PURPLE[E9]SHORT[PUR[BLO],X]PURPLE[BLOOD]REC[FIRST[CHAMB], PURPLE[BLO]]검붉은[ 피]받다[ 첫[ 심실], 검붉은[ 피]]SHORT[PURPLE[BLOOD], OXYGEN]결핍된 [ 검붉은 [ 피], 산소]E12:and ladenE13:with CO2E12의 목적어LADEN[PUR [BLO],X]LADEN[PURPLE[BLOOD], CO2]들어­ 있는[ 검붉은[ 피], <strong>이</strong>산화탄소]E14:thisE9,E16관계E15:usedE16:bloodE16을 수식E17의 주어USED[E16]USED[BLOOD]다­ 쓴[ 피]E17:arrivesARRI[USED[BLO], X]E18:throughthe body'sE19:twoE19를 수식E20을 수식HAVE[BODY, E19]TWO[E20]HAVE[BODY, TWO[E20]]갖고­ 있다[ 몸, 두­ 개[20 번째 덩잇글 요소]]E20:majorE21:veinsE21을 수식E17을 수식MAJOR[E21]ARRIVE[USED[BLO], MAJOR[VEIN]]HAVE[BODY, TWO[MAJOR[VEIN]]]도착하다 [ 다­ 쓴[ 피], 주요한 [ 핏줄]]갖고­ 있다[ 몸, 두­ 개[ 주요한 [ 핏줄]]E22: thesuperiorE23: andinferiorE24: venaecavaeE24를 수식E24를 수식E21의 명시SUPERIOR[E24]INFERIOR[E24]SUPERIOR[VENAE­CAVAE]INFERIOR[VENAE­CAVAE]IS[VENAE­CAV, MAJOR[VEIN]]상부[ 대정맥]하부[ 대정맥]<strong>이</strong>다[ 대정맥, 주요한[ 핏줄]]


- 74 -E25:andE17의 새 명제E26:fromthe manyE27:minuteE28:bloodvesselsE28을 수식E28을 수식E17을 수식MANY[E28]MINUTE[E28]MANY[BLOOD­VESSELS]MINUTE[BLOOD­VESSELS]ARRIVE[USED[BLOOD], BLO­VESS]많은[ 핏줄]미세한 [ 핏줄]도착하다 [ 다­ 쓴 [ 피], 핏줄]E29:that drainE30:bloodE31:fromthe wallsE28을 수식E28의 목적어E28의 근원DRAIN[BLO­VESL, X]DRAIN[BLO­VESS, BLOOD]뽑아내다 [ 핏줄, 피]DRAIN[BLO­VESS, BLOOD, WALL]뽑아내다 [ 핏줄, 피, 심실­ 심벽]E332:of thechamber itselfE31을 수식HAVE[CHAMBER, WALL]갖고­ 있다[ 심실, 심벽][ 그림 3­4] 표본 분석 제 1 열에는 덩잇글 요소들<strong>이</strong> 들어 있다. 제 2열에는 명제를 수립하는 데요구되는 문장성분을 보여 준다. 제 3열에는 현재 구성 중<strong>이</strong>지만 채 완성되지 않은 명제들을 보여준다. 제 4 열에는 완결된 명제들<strong>이</strong> 있다.[ 그림 3­4] 에 주어진 분석에서, 제 1열은 개별 덩잇글 요소들로 <strong>해</strong>체된 전체 덩잇글을 나타낸다. <strong>이</strong>들 요소에 대한 의미역할과 통사기능은 제 2 열에서 보여 준다. 제 3열은 독자가그 덩잇글을 처리<strong>해</strong> 나감에 따라 구성되는 원자명제들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덩잇글 요소 E 3을 처리하고 있는 독자는, 어떤 명제의 술어만 알고 있으며,그 논항<strong>이</strong> 아직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독자가 오직 덩잇글 요소 E4 를 읽어야만 그 명제가 완결될 수 있다.완결된 원자명제들은 제4 열에 보인다. 독자가 더 많은 정보를 얻어 나감에 따라서,추가 논항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명제에 더<strong>해</strong>질 수도 있다.제4열에 있는 <strong>이</strong>미 형성된 원자명제로부터 명제 도식에 있는 적합한 위치들에다 수식어를 배당<strong>해</strong> 줌으로써, <strong>이</strong>제 복합명제들<strong>이</strong> 구성될 수 있다. 아래 [ 그림 3­5] 에 제시된 복합명제들에서 ( 시간ㆍ공간을 나타내는) 상황 홈들은 모두 비어 있다.<strong>이</strong> 사례에서 구성된 처음 두 개의 복합명제는, 간접적인 연결(coherence) 94) 관계에 의<strong>해</strong>94) 글말을 예로 들어, 간단히 다음처럼 설명할 수 있다. 하나의 문장은 동사에 의<strong>해</strong>서 투영되고 , 종결어미로 마무리된다 . 하나의 문장은 소략하게 실세계에서 하나의 사건과 대응한다 . 문장과 문장<strong>이</strong> 모여 문단( 또는 단락)을 <strong>이</strong>룬다. 다시 문단은 다른 문단<strong>이</strong> 연결되어 전체 하나의 덩잇글을 <strong>이</strong>룬다.<strong>이</strong>들은 실세계에서 관찰되는 복합사건 덩어리들과 대응한다 . <strong>이</strong>들 사건<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어지는 방식은 인과율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뤄지거나 , 인간의 자유의지 ( 의도) 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뤄진다 . 담화 연구에서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시키는 일을 관례적으로 cohesion( 문장 연결,통사 결속) <strong>이</strong>라고 부르고, 문단과 문단을 연결시키는 일을 coherence( 개념 연결, 의미 연결)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어원은 모두 동일하게 ‘stick together’( 함께 붙다) 로 되어 있다.문장과 문장을 잇는 일은 대명사와 같<strong>이</strong> 지시표현(referring expression) 을 쓰거나, 또는 같은 계열의 낱말들을 바꿔가며 달리 써 주는 어휘 사슬(lexicalchain) 을 <strong>이</strong>용한다 . 문단과 문단을 잇는 일은 언어마다 선호되는 수사학적 특징들<strong>이</strong> 있다.논술 부류로 예를들면, 대개 ‘ 서론­본론 ­ 결론’ 형태나 ‘ 기­승­전 ­ 결’ 형태나 또는 ‘ 사실­ 증거’ 형태나 ‘ 주장­ 예증’의 형태를 띨 수있다.저자는 두 용어를 나눠 쓰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대신 두 용어를 모두 합쳐 coherence( 연결)로 부르고 있다. <strong>이</strong>런 입장에서는 두 영역을 구분하기 위하여 local coherence( 지엽적 연결) 와 global coherence( 전반적 연결) 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본문의 설명에서는 [ 그림 3­5] 에 있는 두 개의 복합명제 P1과 P2가 간접적으로개념 연결되어 있으나, P2와 P3 은 직접적으로 개념 연결되어 있다고 언급하였다 . <strong>이</strong> 때 간접과 직접<strong>이</strong>라는수식어는 , 각각 지시 대명사 this와 접속사 and 를 가리키기 위한 것<strong>이</strong>다. and 는 접속사<strong>이</strong>므로 , 어떤 형태<strong>이</strong>든직접 접속하는 일을 맡는다. 그렇지만 지시 대명사 this는 같은 문장의 명사구 속에서 뒤<strong>이</strong>어지는 usedblood( 다 쓴 피) 를 가리킨다 . 그렇지만 담화 전개 속에서 <strong>이</strong> 명사구는 바로 선행 문장의 purplish blood( 검붉은 피) 와 내용<strong>이</strong> 통한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지 않으나,내용상으로는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므로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 . <strong>이</strong>런 까닭에 indirect( 간접적) <strong>이</strong>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은 것<strong>이</strong>다.


- 75 -서 연결된다. 표면구조에서 그것은 덩잇글 요소 E14 ‘this’( <strong>이</strong>것) 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시된다.<strong>이</strong>는복합명제P2 에 있는 ‘used blood’( 다 쓴 피) 가 복합명제 P1 에 있는 ‘purplish blood’(검붉은피) 와 동일함을 가리킨다. 복합명제 P2와 복합명제 P3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계는,덩잇글 요소E25 인 문장 접속사 ‘and’( 그리고) 를 매개로 하는 직접적인 연결(coherence) <strong>이</strong>다.또 다른연결은 복합명제<strong>해</strong>서 수립된다.P3 <strong>이</strong> 근거하고 있는 그 구절의 생략된 주어 ‘used blood’( 다 쓴 피)에 의명제1받다첫[ 심실]갖고­ 있다[ 심장, 네­ 개[ 심실]]<strong>이</strong>다[ 첫[ 심실], 오른쪽 [ 심방]]검붉은[ 피]결핍된 [ 피, 산소]들어­ 있는[ 피, <strong>이</strong>산화탄소 ]명제2도착하다다­ 쓴[ 피]통하여 [ 주요한 [ 핏줄 ]]갖고­ 있다[ 몸, 두­ 개[ 주요한 [ 핏줄]]]<strong>이</strong>다[ 대정맥 , 주요한 [ 핏줄]]그리고명제3도착하다다­ 쓴[ 피]핏줄을 ­통하여많은[ 핏줄]미세한 [ 핏줄]뽑아내다 [ 핏줄, 심실­ 심벽]갖고­ 있다[ 심실, 심벽][ 그림 3­5] 앞에 제시한 [ 그림 3­4] 에 있는 분석으로부터 구성된 세 가지 복합명제따라서 복합명제 표상P1~P2는 일반적으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어휘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덩잇글 요소들 중에 있는 통사 관계도 살펴봄으로써 객관적<strong>이</strong>며 간단한 방법으로 구성될 수있다. 여기서 수작업으로 실행된 바는,대체로 자동 분석기가 실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런 분석기를 갖는 일<strong>이</strong> 가장 바람직하겠지만,없다 하더라도 우리의 연구 노력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 76 -실질적으로 <strong>이</strong>런 자세한 단계별 분석을 통<strong>해</strong> 진행<strong>해</strong> 나갈 필요는 없다.흔히 단계별로 덩잇글 기반의 실시간 구성을 알아내는 일은 관심거리가 아니다. 가령,덩잇글 회상에 대한연구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최종 산출물로서 복합명제로 된 표상<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대부분의 연구 목적들에서는 최종적인 명제 표상을 구성하는 일 정도면 충분하며,기원과과정은 무시될 수 있다.2)거시구조덩잇글은 지엽적 구조뿐만 아니라 전반적 구조도 갖고 있다.어떤 덩잇글의 미시구조는그 덩잇글을 <strong>이</strong>루는 복합명제들과 그것들의 상호관계로 <strong>이</strong>뤄진다. 예를 들어,앞서 분석된예문에서는 세 가지 명제 P1~P2 <strong>이</strong>다.거시구조는 미시구조의 명제들을 위계적으로 조직한다. 즉, 거시명제들과 그것들의 위계적 관계로 <strong>이</strong>뤄지는 것<strong>이</strong>다.거시명제는 덩잇글에서 명시적으로 표현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strong>이</strong>는 뵌다익(van Dijk, 1980) 95) 가 거시규칙(macrorule) 으로 부른 다음의 세 가지 규칙에 의<strong>해</strong>서 미시구조와 관련된다.ㆍ선택(selection)순서열(sequence)로 된 명제들<strong>이</strong> 주어지는 경우에 다른 명제를 위한 <strong>해</strong>석조건과 관련되지 않는 명제들은 삭제될 수 있다.ㆍ일반화(generalization)순서열로 <strong>이</strong>뤄진 각각의 명제들에 의<strong>해</strong>서 함의된 명제는 그 순서열과 대치될 수 있다.ㆍ구성(construction)명제들의 순서열에 대한 공동 집합(joint set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들어 놓은 집합)에 의<strong>해</strong> 함의된 명제는 그 순서열과 대치될 수 있다.선택의 운용에 대한 사례는 제 3장 1절 1 항에 있는 분석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거기서 분석된 덩잇글 도막에 대한 거시명제 M1은 P1의 불필요한 요소들뿐만 아니라 P2와 P3을 삭제함으로써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얻어진다.P1 ┐P2 │→P3 ┘M1 RECEIVE├─RIGHT[ATRIUM]└─BLOOD├─SHORT­OF[BLOOD, OXYGEN]└─LADEN­WITH[BLOOD,CARBON­DIOXIDE]명제1 ┐명제2 │→ 거시명제1받다명제3 ┘├─오른쪽[ 심실]└─피├─결핍된[ 피, 산소]└─가득­들어있는[ 피,<strong>이</strong>산화탄소]95) 원래 1972 년에 ‘Some aspects of text grammars’( 텍스트 문법의 여러 측면) 로 출간됐었는데 , 다시Lawrence Erlbaum 출판사에서 재간행되었다 . 참고문헌에는 Mouton 출판사에서 재간되었다고 하였지만 , 오류일 듯하다. 거기에 ‘ 선택 규칙과 삭제 규칙’ <strong>이</strong> 들어 있으나, 결과적으로 같은 역할을 하므로 여기서는 ‘ 선택 규칙’ 만을 표제로 내세웠다 . §.8­2­2 에 있는 번역자 각주도 참고하기 바란다.뵌다익의 책 중에서는 뵌다익(1978), 정시호( 옮김)(1995). 텍스트학 ( 민음사)( 화란어의 독일어 번역본은 1980 년에 나옴) <strong>이</strong> 번역되어 있다.


- 77 -일반화의 운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RIGHT[ATRIUM] ┐RIGHT[VENTRICLE] LEFT[ATRIUM] │LEFT[VENTRICLE] ┘→CHAMBER└─OF­HEART오른쪽[ 심방] ┐오른쪽[ 심실] │ → 방왼쪽[ 심방] │ └─심장­의왼쪽[ 심실] ┘구성에 대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EXPAND[MUSCLE]└─┌─OF­HEARTCONTRACT[MUSCLE]→PUMP[HEART]확장하다[ 근육]└─┌─심장­ 의 → 박동치다[ 심장]수축하다[ 근육]거시명제들은 미시명제들뿐만 아니라 거시명제들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반복적으로 수행될 수 있으며,다음 [ 그림 3­6] 에서 제시된 것과 같<strong>이</strong> 위계 구조로 귀결될 수 있다.거시명제MM1M2명제P1명제P4명제P10명제P2명제P3명제P5명제P6명제P7명제P8명제P9[ 그림 3­6]따라서 거시구조들은 어떤 덩잇글의 전반적인 짜임새를 드러낸다. 그렇듯<strong>이</strong>,그것들은 한문장의 구절구조와 같은 언어 구조들<strong>이</strong>다. 심리학자에게 중요한 물음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동안에그런 구조들<strong>이</strong>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strong>해</strong>서뿐만 아니라,또한 그런 구조들의 심리적 실재성과 관련된다. ( 왜냐하면 거시규칙들은 언어 기술에 관<strong>해</strong>서 작동하며,그 자체로는 심리학적과정에 대한 모형<strong>이</strong> 아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거시구조의 심리적 실재성(psychological reality) 에 관<strong>해</strong>서,거시구조의 중요성에 대한 증거가 많<strong>이</strong> 있다( 가령 van Dijk & Kintsch, 1983).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기억의 경우,거시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형식적으로 표현된 한 덩잇글의 골자는 사실상 가장 중요한 사안<strong>이</strong> 된다. 뵌다익ㆍ킨취(van


- 78 -Dijk & Kintsch, 1983) 에 의<strong>해</strong>서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상당수의 상호작용 요인들<strong>이</strong> 거시구조의형성에 중요하다. <strong>이</strong> 요인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일화(comprehension episode) 의 사회 문화적 맥락을포함하여 일반적인 문화 지식<strong>이</strong> 포함되는데, 그 상황 유형( 가령, 연회에서의 대화,법정 재판, 교과서에 있는 어느 장을 읽기), 참여자 범주( 가령, 교사, 친구, 그들의 흥밋거리, 성별,사회적 지위 등), 상호작용의 유형( 가령, 개별지도 대화, 잡화점에서의 잡담),대화 그리고습관 등<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또한 <strong>이</strong>들 덩잇글 자체에는 거시구조 형성을 가능케 <strong>해</strong> 주는 풍부한신호들<strong>이</strong> 있다.그것들<strong>이</strong> 제목과 시작 부분의 주제 문장과 요약 진술 등과 같은 구조적 신호들일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또한 담화에서 주로 지엽적인 중요성을 가리키는 데 쓰<strong>이</strong>지만 누적된 추론을 통<strong>해</strong>서 거시적 관련성을 얻을 수 있는,아주 다양한 통사 신호와 의미 신호들일 수도 있다.지엽적 중요성<strong>이</strong> 있는 것으로 거듭 신호되어 온 덩잇글 요소들도 또한거시구조에 중요하다. 담화 관련성에 대한 통사 신호들에는 음성 강세ㆍ[강조를 위한]분열문ㆍ수동태ㆍ문장의 절 구조 그리고 초점을 내세우며 주제를 만드는 기제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덩잇글에서 의미 신호들에는 ( 가령 시간<strong>이</strong>나 장소에서의 변화, 새로운 참여자의 도입,서술관점의 변화 등과 같<strong>이</strong>) 주제 변화 표지들<strong>이</strong> 포함되며,주체가 현행 거시적 가설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변경하고자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지엽적 연결<strong>이</strong>나 단절을 가리키는 다양한 단서들도포함된다(Givón, 1995; van Dijk & Kintsch, 1983).뵌다익ㆍ킨취(van Dijk and Kintsch 1983) 에서 수사학적 상위구조로 불렀던 덩잇글 도식도 또한 거시구조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독자들은 특정한 덩잇글 유형들<strong>이</strong> 특정한 방식으로 조직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음을 알고 있으며,<strong>이</strong>런 지식을 도식에 토대를 둔 거시구조를 구성하는 데 채택한다. 따라서 우리 문화에서 서사<strong>이</strong>야기들96)은 다른 사건의 내포 가능성과 더불어 기본적으로노출 → 얽힘 → 풀림(exposition → complication → resolution)구조를 지닌다. 97) <strong>이</strong>들 도식 범주에 거시명제들을 부여함으로써,독자들은 한 <strong>이</strong>야기의 전반적인 짜임새를 도출하는 과제를 스스로 간략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포울슨ㆍ킨취ㆍ킨취ㆍ프뤼맥(Poulsen, Kintsch, Kintsch, & Premack, 1979) 은 심지어 4살 난 아<strong>이</strong>들도 <strong>이</strong>야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strong>이</strong>런 도식 지식을 잘 활용함을 보여 주었다. 거꾸로,그 서사<strong>이</strong>야기가 다른 문화적 도식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에 도식<strong>이</strong> 잘못 적용되는 경우에는,그에 따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도 왜곡될소지가 있다(Bartlett, 1932; Kintsch & Greene, 1978).수사학적 도식은, 서사<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 물론 서술적 덩잇글(descriptive texts) 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기여를 한다. 친숙한 도식들<strong>이</strong> 제시된다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쉽게 <strong>이</strong>뤄지는데,오직 거시적 수준에서만 그러하며, 지엽적 수준에서는 그러하지 않다. 예를 들어 킨취ㆍ야보렆(Kintsch & Yarborough, 1982) 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친숙한 수사학적 도식96) 김소영(1988) “ 덩<strong>이</strong>글 문장 통합: 인과연결망 모델의 접근”(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 엮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 Ⅱ: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 255~273 쪽) 을 참고하기 바란다. <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야기 연결을 연구하는 영역을 ‘ 서사<strong>이</strong>야기 문법’(narrative grammar) 또는 ‘ 설화론’(narratology, 서사학)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97) 전형적인 설화는, 영웅의 분신인 어떤 주인공<strong>이</strong> 바깥 세계로 나가서 어떤 사건을 만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 사건<strong>이</strong>나 일련의 사건들은 아주 위험한 고비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 점점 얽히고 꼬<strong>이</strong>다가 , 마지막 순간에 가서는일거에 모든 게 풀리면서 그 <strong>이</strong>야기가 끝난다. exposition( 노출)은 주인공<strong>이</strong> 소개되고 그 주인공<strong>이</strong> 자신의 영역 바깥에 있는 세계로 나가서 어떤 사건들을 겪는 과정을 가리킨다.


- 79 -분류(classification)예시(illustration)비교 및 대조(compare­and­contrast)절차지식 서술(procedural description)에 따라서 간략한 논술글을 썼다.덩잇글은 <strong>이</strong>들 도식에 될 수 있는 대로 가깝게 맞춰 꾸며졌다. 그러고 나서 그 덩잇글<strong>이</strong> 다시 씌어졌다. 비록 그 도식 구조가 파괴되었더라도,그것의 내용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strong>이</strong>는 원래의 덩잇글로부터 나온 문장들에대한 부분적인 재순서화와 명백한 수사학적 신호의 삭제에 의<strong>해</strong>서 실행되었다.피험자들은주제와 중심내용에 대한 물음에서 수행을 훨씬 더 잘하였다.<strong>이</strong>런 물음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수사학적 단서가 들어 있지 않은 동일한 덩잇글을 읽는 경우보다도( 각각 정답률 .23 및 .05),수사학적으로 구조화가 잘된 덩잇글을 읽는 경우에 거시수준에서 더 양질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요구한다( 한 가지 실험 조건에서 정답률 .62 및 .43). 반면에 지엽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평가한 빈칸 채우기 검사에서는 수사학적으로 잘된 덩잇글과 빈약한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에 유의한 차<strong>이</strong>가 없었다.( 잘된 덩잇글과 빈약한 덩잇글의 경우 정답률<strong>이</strong> 각각 .33 및 .39 였다.)3)명제의 심리적 실재성<strong>이</strong>론을 만들어 나가기 위<strong>해</strong>서 도대체 왜 명제가 필요한 것일까?평범한 자연언어로 작업하는 것은 뭐가 잘못된 것일까?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strong>해</strong> 연구를 하는 경우에,종종 덩잇글의 명제 표상들은 덩잇글 자체에 관련되기보다 더 쉽게 행동 자료(behavioral data) 에 관련되는것<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다. 아마도 <strong>이</strong> 경우는 의미가 가장 핵심 사안<strong>이</strong> 되는 상황일 것<strong>이</strong>다.명제들은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가장 두드러진 의미상의 관계를 포착하도록 마련된다.반면에 자연언어는의미 표현보다는 다른 많은 목적들에 기여한다.따라서 의미에 초점<strong>이</strong> 모아진 표상보다 종종 우리의 목적에 덜 적합하다. 명제들은 정신의 의미론적 처리 단위들<strong>이</strong> 되는 듯하다.따라서 우리 연구에 가장 유용한 형태의 표상<strong>이</strong>다.명제들<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실제로 효과적인 단위라는 경험적 증거는 무엇일까?복합명제들<strong>이</strong> 일반적으로 문장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정의되기 때문에,문장<strong>이</strong> 심리적 단위임을 보여주는 모든 증거는, 또한 복합명제들의 개념을 뒷받침<strong>해</strong> 준다.그러나 문장은 통사 규칙에따라 구조화된다. 반면에 복합명제들의 내적 구조는 아주 다르며,오직 간접적으로 통사론과 관련된다. 복합명제는 하나의 중심 명제와 다양한 연결 요소들을 지니는데,다양한 종류의 수식어들 그리고/ 또는98) [시ㆍ공간을 가리키는] 상황 표현 수식어들<strong>이</strong>다.그렇다면 물음은,<strong>이</strong>들 더 작은 명제 요소나 원자명제가 심리적 처리 단위들로 기능함을 보여 줄 수 있는지 여부가 된다. 원자명제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기능적 처리 단위라는 증거는 무엇일까?명제들의 심리적 실재성에 대한 논의는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제 2장) 에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 <strong>인지</strong>심리학 교과서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따라서 여기98) and/or 는 ‘ 포괄적 선택’ 으로 불리는 것으로서 , “ 사과나 배나 감<strong>이</strong> 과일<strong>이</strong>다 .” 와 같<strong>이</strong> 여러 항목<strong>이</strong> 모두 포함될수 있다( 하나 <strong>이</strong>상의 선택<strong>이</strong> 참값을 가짐). 선택을 나타내는 ‘or’ 는 <strong>이</strong>런 포괄적 선택과 배타적 선택으로 구분된다. 배타적 선택은 “ 영희가 남자<strong>이</strong>거나 여자<strong>이</strong>다 .” 에서와 같<strong>이</strong>,배타적으로 오직 어느 한 선택만<strong>이</strong> 참값을갖는 경우<strong>이</strong>다 . 희랍어는 포괄적 선택과 배타적 선택을 각기 다른 낱말로 표현한다고 한다.여기서는 포괄적선택을 ‘ 그리고/ 또는’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다양한 수식어와 시간ㆍ공간 표현의 수식어가 모두 선택될 수도 있고,<strong>이</strong>들 중 하나만<strong>이</strong> 선택될 수도 있는 관계<strong>이</strong>다.


- 80 -서는 간략히 요약만 제시된다. 어떤 의미에서는,실험 자료를 설계하거나 자료를 분석하기위하여 명제 분석을 성공적으로 채택하는 모든 실험 연구가 명제 분석의 유용성에 대한 증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그렇지만 명제의 심리적 실재성에 대한 좀더 직접적인 증거를 선호할 법하다. 그런 증거는 회상 실험(recall experiments), 읽기 시간(reading times), 점화 연구(priming studies) 라는 세 가지 근거로부터 나온다.단서제시 회상 및 자유회상.만일 피험자들<strong>이</strong> 하나 <strong>이</strong>상의 명제에 토대를 둔 문장들을 공부하고 나서,회상 단서로서그 문장으로부터 나온 임의의 낱말을 제시받는다면,단서 낱말과 동일한 원자명제에 속하며그 문장으로부터 나온 낱말들은,동일한 원자명제에서 나오지 않지만 그 문장으로부터 나온낱말들보다 더 잘 회상된다. <strong>이</strong>런 결과는 몇 가지 실험에서 얻어졌다( 가령 Wanner, 1975).하나의 주요 명제와 하나의 명제 수식어로 <strong>이</strong>뤄진 아래 두 요소 문장을 살펴보기로 한다.(2) The mausoleum that enshrined the tzar overlooked the square.( 그 러시아 황제를 안치<strong>해</strong> 놓은 황릉<strong>이</strong> 그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OVERLOOK[MAUSOLEUM, SQUARE]└─ENSHRINE[MAUSOLEUM, TZAR]내려다보다[ 황릉, 광장]└─안치하다[ 황릉, 러시아­ 황제]회상 단서로서 overlooked( 내려다보았다) 라는 낱말을 제시받는 피험자들은, tzar(러시아 황제) 가 square( 광장) 보다 표면구조에서 회상 단서 낱말 overlooked( 내려다보았다)에 더 가까<strong>이</strong>에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원자명제의 논항들로서 square( 광장) 를 tzar(러시아 황제) 보다 회상을 더 잘할 것<strong>이</strong>다.바아쉬(Barshi, 1997) 는 사람들<strong>이</strong> 어떻게 명제 그리고/ 또는 낱말의 숫자에서 [두드러지게]차<strong>이</strong>가 나는 언어 지시사항을 실행할 수 있는지 연구하였다.그의 피험자는 컴퓨터 화면으로 모의된 3 차원 공간에서 움직<strong>이</strong>도록 지시한 전달내용을 들었다.그들은 <strong>이</strong>들 지시사항을입말로 반복하고 나서 그 지시사항을 따르도록 시도하였다.마치 실제 비행기 항로 제어 지시사항을 받는 경우에 종사들<strong>이</strong> 하는 것과 같았다.그 지시사항들은 완전한 영어 문장“move two squares to the left”( 왼쪽으로 2스퀘어99) <strong>이</strong>동하시오)으로 제시하거나,또는 바아쉬 실험 맥락에서 애매함<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다음처럼 줄어든 명령 형식“two left”( 왼쪽 둘)로 제시되었다. 피험자가 기억하고 반응<strong>해</strong>야 했던 명제의 숫자가 크게 관건<strong>이</strong> 되었다.명제들의 숫자를 둘에서부터 넷으로 두 곱절 늘<strong>이</strong>면, 오류가 3% 에서 52% 로 증가되는 결과를빚었다.반면에 <strong>이</strong>들 명제를 표현하기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된 낱말의 숫자는 바아쉬 실험에서 전혀 효과를 미치지 않았다. 두 가지 명제로 된 지시사항은, 그것<strong>이</strong> 4개의 낱말로 표현되었든 8개99) 면적의 단위로서 1 스퀘어는 100feet²( 제곱 피트) 로 나와 있다.


- 81 -의 낱말로 표현되었든 간에 상관없<strong>이</strong> 기억하고 실행하기에 어려웠다. 그러나 8개의 낱말<strong>이</strong>두 개의 명제를 표현하는지,아니면 네 개의 명제를 표현하는지 여부는 난<strong>이</strong>도에서 두드러진 차<strong>이</strong>가 있었다.또한 복합명제에 토대를 둔 문장을 회상하는 경우에,피험자들<strong>이</strong> 복합명제의 다양한 요소들을 단위로 회상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음을 예증<strong>해</strong> 주는 여러 가지 연구들<strong>이</strong> 있다. 다시 말하여,피험자들은 전체 요소를 회상하든지, 아니면 그것을 온전히 빼어 버린다.<strong>이</strong>들 연구 중에서가장 방대한 것<strong>이</strong> 게츠ㆍ앤더슨ㆍ쉐일럿(Goetz, Anderson, & Schallert, 1981) 의 연구<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8 개의 문장을 읽고 나서 그것들을 회상하였다.그 문장들은 다음과같<strong>이</strong> 단일명제 요소에 토대를 두고 있거나(3) The customer wrote the company a complaint.( 그 고객은 그 회사에 불평[ 불만을 말하는 편지] 을 썼다)WRITE[CUSTOMER, COMPANY, COMPLAINT]쓰다[ 고객, 회사, 불평]또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두 가지 추가 요소인 수식어를 지닌 하나의 명제였다.(4) The famous professor lectured in the classroom.( 그 유명한 교수가 그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였다)LECTURE[PROFESSOR]│ └─FAMOUS└─LOC: CLASSROOM강의­ 하다[ 교수] │ └─유명한└─장소:강의실<strong>이</strong>들 문장에 대한98% 나 되는 거의 모든 자유회상<strong>이</strong> 복합명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다시 말하여, 만일 피험자가 (3) 과 같은 문장들로부터 어떤 것<strong>이</strong>라도 조금 회상하였다면,전체 문장도 회상되었다. 대조적으로 (4) 와 같은 문장들은 종종 부분적으로 회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다. 예를 들어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다음 중 하나를 회상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The professor lectured( 그 교수가 강의하였다)The professor was famous( 그 교수가 유명하였다)The famous professor was in the classroom( 그 유명한 교수가 강의실에 있었다)그렇지만 게츠 외(Goetz et al., 1981) 는 그들<strong>이</strong> 관찰한 전체 회상<strong>이</strong>,피험자들<strong>이</strong> 기억에서문장의 의미를 명제로 표상한다는 사실에 기인하기보다, <strong>이</strong>들 단위에 대한 친숙성ㆍ구체성ㆍ높은 심상값의 결과일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고 논의하였다.그러므로 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그럴 법하지 않은 요소가 결합되어 훨씬 심상으로 되기 어려울 법한 유사한 문장들을 구성<strong>해</strong> 놓았다.


- 82 -(5) The comedian supplied glassware to the convicts.( 그 익살꾼<strong>이</strong> 그 죄수들에게 유리 제품을 제공하였다)(6) The bedraggled, intelligent model sang.( 그 흙투성<strong>이</strong> 영리한 모델<strong>이</strong> 노래를 불렀다)그렇지만 그것들의 결과가 동일하게 나왔다. 100) <strong>이</strong>전처럼 회상의 압도적인 대다수인 84%가 전체 명제 요소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예문 (5) 유형처럼 덜 친숙하며 심상값<strong>이</strong> 낮은 문장도 거의 예문 (2) 유형과 같<strong>이</strong> 전부­또는­ 전무(all­or­none) 식으로 회상되었지만,반면에예문(6) 유형의 문장은 회상에서 그것들의 명제 요소로 쪼개어졌다.읽기 시간과 회상다수의 초기 연구에서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통제되는 경우에,문장 회상은 그 문장 속에 들어 있는 명제 요소의 숫자에 대한 함수임<strong>이</strong> 발견되었다. 따라서 포스떠(Forster, 1970) 는 6개의낱말로 된 문장을 어떤 일정한 비율로 제시하였다. 모든 문장<strong>이</strong> 6 개 낱말 길<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었지만,하나의 명제 또는 두 개의 명제 요소들을 담고 있었다.(7) The kitten climbed over the fence.( 그 새끼 고양<strong>이</strong>가 그 담장 너머로 올라갔다)(8) The truck Susan was driving crashed.( 수잔<strong>이</strong> 몰고 있던 화물차가 충돌하였다)예문 (7) 유형과 예문 (8) 유형의 경우, 회상된 평균 낱말 숫자는 각각 4.41개와 3.09개였다.거꾸로, 만일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피험자에 의<strong>해</strong> 통제된다면,심지어 낱말의 숫자가 동일한 경우에라도 피험자가 명제 상으로 복잡한 문장들을 읽는 데 시간<strong>이</strong> 더 오래 걸렸다.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 1973) 은 모두 대략 동일한 길<strong>이</strong>(14개의 낱말에서 16 개의 낱말까지)로 되어 있지만, 어디든 상관없<strong>이</strong> 명제 요소가 4개로부터 8개까지인 문장들을 만들어 놓았다. 물론 한 문장에 많은 명제 요소들<strong>이</strong> 포함되어있다는 단순한 사실<strong>이</strong>,독자가 동일하게복합 표상을 구성할 것임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아니다.빠른 독자는 단지 어떤 명제 요소들을 건너뛸 수 있다.따라서 문장 복잡성을 기준으로 하여 읽기 시간을 도표로 그리는 것은부적합하다.그러나 만일 읽기 시간을 피험자가 자유회상 검사에서 회상하는 명제 요소들의숫자를 기준으로 하여 도표로 그린다면,오히려 대체로 두드러지게 일직선 관계가 귀결되어나온다.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 1973) 에서는 회상된 추가 명제 당 읽기시간<strong>이</strong> 1.5초씩 증가하였다. 101)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발견을 일반화하는 일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 1973) 은 오직 아주 제한된 범위인 4개에서 8개까지의 명제 요소들만100) <strong>이</strong>들 예문은 실세계에서 우리가 거의 겪어보지 않을 듯한 <strong>이</strong>례적 사건을 기술하고 있다. 예문 (5) 에서는‘X가 Y를 Z 에게 주다’ 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하나의 명제만<strong>이</strong> 구성된다 . 그러나 예문 (6) 에서는 주어를꾸미는 수식어가 두 개 있다. <strong>이</strong>들은 모두 딸림 명제가 되며,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나타낼 수 있다.‘X 가 노래하다 / X 가 흙투성<strong>이</strong>다 / X 가 영리하다 ’ 또는 ‘X 가 노래하다 / 흙투성<strong>이</strong>인 X / 영리한 X’.<strong>이</strong>들 딸림 명제는 쉽게 분리될 수 있으므로 수의적으로 회상에서 제외되는 것<strong>이</strong>다.101) 제시된 명제 숫자와 회상된 명제 숫자의 함수로 된 평균 읽기시간과 최소 제곱 선에 대한 그림과 설명은문선모(2007: 276~277 쪽). 학습<strong>이</strong>론 : 교육적 적용( 양서원) 을 참고하기 바란다.


- 83 -을 검증하였다. <strong>이</strong>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왜냐하면 문장<strong>이</strong>나 덩잇글<strong>이</strong> 더 길어지면 인출 문제와 망각 문제가 자료의 <strong>해</strong>석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strong>이</strong>다.심지어더 중요한 것으로서,명제 복잡성에서 다양하게 변동하지만 길<strong>이</strong>에서 변동하지 않는 문장들<strong>이</strong> 만들어지는 경우에, <strong>이</strong>들 문장도 또한 불가피하게 다른 많은 방식으로 변동한다.어휘항목ㆍ통사ㆍ친숙성ㆍ반복된 개념들의 숫자 등<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초기 연구 <strong>이</strong>후에 <strong>이</strong>들 뒤섞인 내용을 풀어내려는 시도로서 중다 회귀분석을 <strong>이</strong>용하여 계속 반복적으로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분석되어 왔다. <strong>이</strong>들 연구에서는 ( 피험자들의 회상에 의<strong>해</strong>반영되듯<strong>이</strong>) 머릿속에 있는 명제들<strong>이</strong> 아니라,덩잇글에 있는 명제들<strong>이</strong> 변함없<strong>이</strong> 관심거리의변인으로서 <strong>이</strong>용되어 왔다. 따라서 <strong>이</strong>들 연구가 논의 중인 문제,즉 명제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유의미한 심리학적 단위<strong>인지</strong> 여부에 완전히 적합한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strong>이</strong> 개념의 유용성에 대한 상당한 뒷받침<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연구로부터 도출될 수 있다. <strong>이</strong>는 제 9장 1절 2항에서개관된다.점화 연구명제의 심리적 실재에 대한 추가 증거는, 룃클맆ㆍ먹쿤(Ratcliff & McKoon, 1978)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된 재인 점화에 대한 실험으로부터 나온다. <strong>이</strong>들은 피험자들에게 4개의 문장을 각각7 초씩 보여 주었다. 그 문장들은 앞에서 본 예문 (2) 와 같<strong>이</strong> 한 개 또는 두 개의 명제 요소들을 담고 있었다. 일련의 문장들을 읽은 뒤에,피험자에게 그 문장으로부터 가져온 하나의낱말 및 무관한 교란 낱말로 <strong>이</strong>뤄진 어떤 재인 검사가 주어졌다.피험자들에게 한 낱말<strong>이</strong>학습한 문장들 중에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서 “ 예, 아니오” 로 대답하도록 요구하였다.그런과제에서 보통 점화 효과가 관찰된다.동일한 문장으로부터 나온 두 개의 낱말<strong>이</strong> 하나씩 차례대로 검사되는 경우에, 두 번째 낱말에 대한 재인 시간<strong>이</strong> 더 짧다. 룃클맆ㆍ먹쿤(Ratcliff& McKoon, 1978)의 실험에서 <strong>이</strong>런 점화 효과는 그 두 낱말<strong>이</strong> 모두 동일한 문장과 동일한원자명제로부터 나온 경우, 가령 square( 광장) 와 mausoleum( 황릉) 의 경우 111 밀리초( ms)까지 오래 지속되었다.그러나 두 낱말<strong>이</strong> 동일한 문장<strong>이</strong>지만 서로 다른 원자명제로부터 나온 경우에, 가령 square( 광장) 과 tzar( 러시아 황제) 에는 단지 91 밀리초( ms)정도만 지속되었다. 그 차<strong>이</strong>는 작지만 통계상으로 유의하다.그것은 문장 및 복합명제가 심리적 단위일 뿐만 아니라, 또한 복합명제의 요소인 원자명제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성립함을 가리킨다.따라서 원자명제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구조를 위한 알맞은 건축부재인 것으로 보인다.<strong>이</strong>는 여러 연구에서 그 유용성<strong>이</strong> 입증되었으며, 다시 여기에 보고된 실험 및 분석들에서도 입증될 것<strong>이</strong>다.3­2.지식의 명제 표상명제적인 덩잇글 표상은 실험 덩잇글의 의미론적 특성을 서술하는 데에도 도움<strong>이</strong> 된다.또한 실험 피험자들로부터 나온 회상과 다른 자료들을 채점하는 데에도 유익하다.더욱<strong>이</strong>명제 표상은 모형을 만드는 목적으로도 널리 <strong>이</strong>용된다.비록 명제 표상<strong>이</strong> 모든 목적을 위<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상적일 수는 없겠지만, 믿음직스런 작업용 말<strong>이</strong> 됨<strong>이</strong> 입증되었다.대조적으로 명제적 지식 표상은 대체로 시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제 2 장에서 논의하였듯<strong>이</strong>,명제 지식 그물조직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에서 지식 사용을 모의하는 목적에는 아주 적합한 듯하다.그렇지만 오늘날


- 84 -까지 <strong>이</strong>뤄진 모의들은 아주 소규모의 특<strong>이</strong> 사례에 국한된 지식기반(ad hoc knowledgebases) 을 채택한다. 지식 그물 얼개(knowledge net format) 102) 를 사용하는 대규모의 일반적 지식기반은 아직까지 구성되어 본 적<strong>이</strong> 없다.그리고 제안된 얼개가 얼마나 적합한 것으로 밝혀질 것<strong>인지</strong> 미리 예단하여 알아내기도 불가능하다.대규모 지식 표상의 구성에서 보편적으로 마주치게 될 것으로 보<strong>이</strong>는 문제점<strong>이</strong> 주어진다면,여기서 예상된 지식 그물조직<strong>이</strong>또한 어떤 결점을 갖고 있는지 찾아내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특정한 사례에있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지식 사용을 모의하려는 현재 좀더 온건한 우리의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지식 그물조직은 아주 만족스러운 듯하다.<strong>이</strong> 절에서는 저자가 지식 표상에 있는 두 가지 중심 문제점<strong>이</strong> 그런 얼개 속에서 어떻게 처리될 수 있을지 논의하게 된다.물론 <strong>이</strong>런 논의가 큰 지식그물조직의 실제적인 모의를 대치할 수는 없는데,오직 저자가 모색할 수 있는 과정만<strong>이</strong> 연산주의 방식으로 실현된다.1) 의미의 구성:개념들여기서 제안된 모형에서는 지식<strong>이</strong> 명제들의 그물조직으로 표상된다. 그런 그물조직은 지식 그물(knowledge net) 로 불린다. 그 그물의 마디들은 명제ㆍ도식(schema) ㆍ틀(frame)ㆍ각본(script) ㆍ산출 규칙들<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은 모두 제 2 장에서 논의된 ‘ 술어­ 논항 도식’에 근거한형식으로 씌어질 수 있다. 그 연결들은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붙어 있지 않고,강도에서 다양하게 변동된다. 즉, 지식 그물은 연상 그물의 한 유형인 것<strong>이</strong>다.마디의 의미는 그 그물에 있는 위치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진다.다시 말하여 <strong>이</strong>웃 마디들과 여러단계 떨어져 있는 마디들과 바로 곁에 있는 마디들에 연결된 강도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지는 것<strong>이</strong>다. 의미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정의는 추상적<strong>이</strong>며 언어학적<strong>이</strong>다. 심리학적인 것은 아니다.심리학적으로는 오직 실제적으로 활성화된( 즉 작업기억에 유지되는)마디들만<strong>이</strong> 한 마디의 의미에기여한다. 작업기억의 용량<strong>이</strong> 심각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시간상으로 임의 시점에 있는임의의 마디는 오직 소수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들만 갖고 있다. 그러므로 그 의미가 빈약하다.그렇지만 상황의 요구에 따라서 그 마디가 다양한 상<strong>이</strong>한 방향으로 거의 제한<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내 쉽게정교화될 수 있다.왜냐하면 지식 그물조직에 있는 마디 대부분<strong>이</strong> 작업기억 속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그 그물에 있는 다른 마디들에 강력하고 안정된 <strong>이</strong>음새들―즉 인출구조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비록 임의의 특정 시점에서 오직 소수의 마디만<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아주 복잡한 의미들은 자동적으로 별 노력 없<strong>이</strong> 생성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개념들은 고정된 영구 의미를 지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오히려 한 개념<strong>이</strong> 쓰일 때마다,한 개념 마디의 근방에 있는 명제들의 어떤 하위 집합을 활성화<strong>해</strong> 줌으로써,그 의미가 작업기억에서 구성될 수 있다. 어떤 개념<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는 경우에,그 사용 맥락은 한 개념에 연결된 어떤 마디들<strong>이</strong> 활성화되는지를 결정<strong>해</strong> 준다. 의미론적 맥락들뿐만 아니라, 목표ㆍ<strong>이</strong>전의 경험ㆍ감정 상태ㆍ상황들도 모두 어느 마디들<strong>이</strong> 활성화되는지에 영향을 주며,따라서 <strong>이</strong>런 특정102) 현재 <strong>이</strong> 단락 속에서 ‘frame( 틀) ㆍformat( 형식) ㆍframework( 얼개)’ 와 같<strong>이</strong>, 비슷한 낱말로 <strong>이</strong>뤄진 ‘ 어휘사슬’(lexical chain) <strong>이</strong> 관찰된다 . <strong>이</strong>들은 모두 같은 개념을 가리킨다 . 다만 포장지만 서로 다를 뿐<strong>이</strong>다.영어와 한문에서는 어휘 사슬의 품격<strong>이</strong> 그 글의 높고 낮음을 결정한다 . 우리말의 담화 전개에서는 <strong>이</strong>런 어휘 사슬을 추구하기보다 거꾸로 완벽히 ‘ 동일 낱말’ 반복을 <strong>이</strong>용하는 편<strong>이</strong>다.따라서 굳<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름을 달리 불러야 할경우를 제외하고 , 모두 ‘ 얼개’ 라는 낱말로 고정시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 85 -한 경우에 그 개념 의미가 무엇으로 될지 영향을 미치는 것<strong>이</strong>다.한 개념의 의미를 구성하는 일에서,개념 마디와 작업기억에 있는 임의의 다른 현재 활성화된 명제는 개별 단서로서 그리고 합성 단서의 일부로서 인출 단서로서 기여한다.따라서한 마디의 의미를 정교화하는 과정에서 무엇<strong>이</strong> 인출될지는 그 마디 자체에 달려 있을 뿐만아니라, 또한 전체적으로 작업기억의 상태에도 달려 있는 것<strong>이</strong>다.한 개념의 의미가 구성되는 하위 구조, 즉 ‘ 지식 그물’ 은 비교적 영구적<strong>이</strong>다.경험과 학습은 <strong>이</strong>런 구조를 만들어 내고 지속적으로 고쳐 나간다. 그렇지만 그 의미,즉 활성화되는 지식 그물의 일부는 융통성<strong>이</strong> 있고 바뀔 수 있으며 일시적<strong>이</strong>다.의미 구성<strong>이</strong> 동일한 하위 구조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서로 다른 경우들에 걸쳐서 개념의 의미에서는 일정량의 일관성<strong>이</strong> 있을 것<strong>이</strong>다.어떤 의미 요소가 표집될 개연성<strong>이</strong> 언제나 다른 요소보다 더 클 것<strong>이</strong>지만, <strong>이</strong>런 표집<strong>이</strong> 일어나는 맥락은 그 산출물에서 다양성을 상당량 보장<strong>해</strong> 줄 것<strong>이</strong>다.지식 표상의 대안 형식들에 비<strong>해</strong>, 지식 그물조직은 몇 가지 장점을 지닌다. 첫째, 제 2장에서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 연상 그물로부터 산출 체계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언급된 지식구조 하나하나마다심리학적 타당성을 옹호하는 양질의 심리학적 증거들<strong>이</strong> 있다.그러나 동시에 <strong>이</strong>들 체계 중어느 것도 그 자체로서 지식 표상에 충분한 것<strong>이</strong> 아님을 보여 주는 똑같<strong>이</strong> 양질의 부정적근거도 있다. 예를 들면 콜린즈ㆍ퀼리언(Collins & Quillian, 1969) <strong>이</strong> 실행하였듯<strong>이</strong>,의미그물조직으로부터 도출될 수 있는 어떤 심리학적 예측<strong>이</strong> 실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다.그렇지만 일군의 비방자들<strong>이</strong> 예증<strong>해</strong> 왔듯<strong>이</strong>,그리고 모든 <strong>인지</strong>심리학 교과서에서 읽을 수 있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들 예측<strong>이</strong> 인간 지식에는 의미 그물조직보다 훨씬 더 많<strong>이</strong>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잘못<strong>이</strong>다. 지식 체계는 반드시 속성들의 대물림(inheritance)에 대<strong>해</strong> 설명을 <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또한 기본값 홈(default slots) 을 지닌 도식과 같은 구조 및<strong>인지</strong>와 행위 등등을 연결하는 절차지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그런 그물조직에서는 일화기억및 의미기억<strong>이</strong>나 또는 절차지식 및 서술지식 사<strong>이</strong>에 구별을 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지만,언제나그것<strong>이</strong> 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strong>이</strong>것들은 단지 동일한 그물조직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마디들의 상<strong>이</strong>한 유형일 뿐<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지식은 인공지능(AI)연구에서 연산목적에 유용한 것으로 밝혀져 온 또는 심리학 실험들에서 타당한 것으로 밝혀져 온 다른 지식 표상 체계들로부터 나온 속성들을 자유롭게 결합시켜 <strong>이</strong>용한다.그러한 그물조직에서 어떤 특정한 마디 P 를 생각<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그것은 일련의 마디 P 1에 연결될 수 있다. 차례로 그 P 1 마디들은 다른 일련의 마디 P 2 에 연결된다.전체 그물조직<strong>이</strong> 포함될 때까지, 끊임없<strong>이</strong> 늘어나는 동심원에서 연결<strong>이</strong> 계속 <strong>이</strong>뤄진다. P 의 의미가, P및 <strong>이</strong> 마디들의 동심원 집합 사<strong>이</strong>에 놓인 관계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추상적인 의미에서 참<strong>이</strong>겠지만, 심리학적으로는 핵심을 벗어나 있다.주어진 임의의 시점에서 그리고 주어진 임의의 지식 그물조직에서, 오직 <strong>이</strong>들 마디만<strong>이</strong> 실제적으로 작업기억에서 활성화되고,거기에연결된 P 의 심리학적 의미에 기여한다.따라서 전형적으로 마디들의 아주 커다란 집합 대신에, 오직 제한된 수의 마디만<strong>이</strong> 임의의 시점에서 P 의 효과적인 의미를 구성한다. 아마도 P의 의미가 단지 표면상으로만 정교화된다면, 그 경우 다만 5~6 개의 마디일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P가 그 지식 그물조직에서 다른 마디들과 강력하고 안정된 관계의 그물조직 속에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인출구조를 통한 추가 정교화는 그에 대한 필요성<strong>이</strong> 있기만 하면 <strong>이</strong>내쉽게 <strong>이</strong>뤄진다. 저자가 P 와 관련하여 몇 가지를 생각<strong>해</strong> 볼 수 있고,여러분도 몇 가지를 생각<strong>해</strong> 볼 수 있으며, 작은 부분의 중첩도 존재할 수 있고,잘못된 의사소통으로도 귀결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만일 우리를 안내<strong>해</strong> 줄 어떤 맥락<strong>이</strong> 있다면, 우리는 P에대하여 비슷한


- 86 -의미를 구성하며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더 잘 <strong>이</strong>뤄낼 듯하다.그러므로 낱말 의미들의 정신표상에 대한 논쟁에서 지식 그물조직은 급진적 구성주의자입장에 몰두함을 함의한다. 머릿속에 있는 어휘에서 우리는 한 낱말의 의미를 찾아낸다.지식 그물조직에서는 찾아낼 것<strong>이</strong> 아무 것도 없다.의미는 한 낱말의 <strong>이</strong>웃에 있는 마디들을활성화함으로써 구성되어야 한다. <strong>이</strong> 활성화 과정은 확률적<strong>이</strong>며,활성화 확률은 그 마디들사<strong>이</strong>의 연결 강도에 비례한다. 활성화 과정은 그 근원 마디(source node) 로부터 바깥쪽에있는 지식 그물조직 속으로 확산되어 나가면서 다양한 지속시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그렇다면 근원 낱말의 의미는 그 지식 그물조직 속에 있는 활성화된 마디들의 집합<strong>이</strong>다.지식 그물조직은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또한 <strong>이</strong> 책의 제7 장)에서 논의된 의미에서 인출구조로 기여한다. 만일 지식 그물조직의 어떤 요소가 작업기억(주의집중의 초점, 의식) 속에 들어 있다면, 그것과 직접 연결된 다른 요소들은 400 밀리초( ms)인출작용으로써 단번에 인출될 수 있다. <strong>이</strong>렇게 직접 인출될 수 있는 요소들은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가 ‘ 장기 작업기억’(long­term working memory) 으로 부른 것을 구성한다.일단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나온 어떤 특정한 요소가 실제로 주의집중의 초점 속에 자리를 잡았다면,그것<strong>이</strong> 또한 지식 그물조직에서 그것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에 대한 접속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것<strong>이</strong>며, 그럼으로써 장기 작업기억의 크기를 더욱 늘려 놓을 것<strong>이</strong>다.게다가마디들의 짝은 장기 작업기억에서 인출 확률을 두드러지게 변화시켜 놓으면서 복합 단서로기능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시각에서 낱말들은 지식 그물조직에서 계속 확대되는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의 동심원 외각들에 의하여 주어지는 잠재적 의미를 지닌다.어떤 개념을 놓고서 가장 제약된 잠재적 의미(potential meaning) 는 그 바로 인접한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질 듯하며,전체 그물조직에 의한 가장 완벽한 의미<strong>이</strong>다. 임의의 개념에 대한 “ 의미” 를 전달<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그 확장<strong>이</strong> 그 개념으로부터 떨어져 얼마나 많은 단계를 거쳐 가야 하는지를 묻는 일은 의미가 없다. 의미는 대체로 정교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strong>이</strong>런 확장 과정은오직 잠재적 의미만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한 낱말의 실질적<strong>이</strong>며 현실적인 의미는,장기 작업기억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모든 마디들의 집합<strong>이</strong> 아니라,오히려 특정한 사용 맥락에서 실제적으로 활성화된 마디들<strong>이</strong>다.따라서 의미는 가능한 한 거의 완벽히 정교하게 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왜냐하면 비록 장기 작업기억에서 더 많은 것들<strong>이</strong> 쉽게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지더라도 보통 지식그물 조직에서 오직 임의 개념에 <strong>이</strong>웃<strong>해</strong> 있는 마디들의 약소한 일부만<strong>이</strong> 의식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strong>이</strong>다.임의 개념의 의미를 연구하는 언어학자나 의미론자나 심리학자는 아주 풍부하며 복잡한 구조를 생각<strong>해</strong> 낼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그 낱말<strong>이</strong> 어떤 구체적 맥락에서 특정한사례들로 <strong>이</strong>용되는 경우에, 그런 풍부하고 복잡한 구조는 실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실제 작동하는 의미는 훨씬 더 소략하며 불완전하다.맥락적 낱말 의미는 얕을(shallow 희미할) 103) 뿐만 아니라, 역동적<strong>이</strong>며 유동적<strong>이</strong>다.비록심지어 그 지식 그물조직 및 담화맥락<strong>이</strong> 동일하게 남아 있더라도,다소 상<strong>이</strong>한 낱말 의미들<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경우에 구성되어 나오는데, 단순히 표집 과정의 확률적 속성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103) 앞뒤로 나오는 형용사 sketchy( 개략적인 ), incomplete( 불완전한 ), shallow( 얕은)등<strong>이</strong> 모두 담화 전개를 위한 동일 ‘ 어휘 사슬’(lexical chain) 에 속한다.한 낱말의 의미가 자족적으로 처음서부터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않고, 주위 맥락으로부터 <strong>해</strong>석 지침을 제공받아 점차 확률적으로 고정되어 나가는 과정을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다.shallow( 얕다) 는 좀 더 뒤에서 다시 한 번 더 나온다( 우리말 어감으로는 ‘ 희미하다 , 막연하다 ’ 정도임).명제와 각본을 대상으로 하여 제 3장 2절 2항에서는 emergent( 창발, 새로 부각되어 나타남) 로 표현되고 있다.<strong>이</strong>는 모두 느닷없<strong>이</strong> 생겨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점차 부각되어 나타난다는 뜻으로 쓰였다.


- 87 -가능한 많은 지식 요소들 중에서 어느 것<strong>이</strong> 실제로 의식 속으로 들어가는지를 결정<strong>해</strong> 준다.그러나 담화맥락은 지속적으로 흐르며 요동친다.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지식 그물조직을 작동시킨다. 따라서 효과적인 낱말 의미에는 분명히 다양성<strong>이</strong> 상당히 들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의미 구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strong>해</strong> 나가기 전에,다만 그런 <strong>이</strong>론을 뒷받침하는 심리학적 증거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있는지 여부를 질문하는 것<strong>이</strong> 합당할 듯하다. 사실상 증거가 있다.실제로 심리학적 증거는 개념<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일시적 구성체<strong>이</strong>라는 시각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데, 과제 요구 사항에 대한 반응으로 생성되며,밑바닥에 깔린 지식기반 및 상황 맥락에 의<strong>해</strong> 구현된 제약들을 준수한다.<strong>인지</strong>과학자들도 또한 개념<strong>이</strong> 장기기억에서 인출되는 안정된개체라는 전통적 관념을 포기할 것인데,그 관념은 철학과 언어학으로부터 대물림된 잘못된견<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다.바클리ㆍ브뢴스포드ㆍ프룅크스ㆍ머캐뤌ㆍ니취(Barclay, Bransford, Franks, McCarrell, &Nitsch, 1974) 는 기억 인출에서 부호화 변산성/ 다양성(encoding variability) 의 역할을 처음 지적하였다. 그들은 음악을 연주하거나 가구를 옮기는 맥락에서,피험자들에게 학습할“piano”( 피아노) 같은 낱말을 내어 주었다. 더 뒤에 실시한 기억 검사에서는,인출 단서로서“loud”( 시끄러운: 피아노 소리의 연상) 또는 “heavy”( 무거운: 피아노 무게의 연상)를 내어주었다. 전자는 “ 피아노” 가 음악 맥락에서 제시되었던 경우에 더 나은 인출 단서였다.그러나 후자는 “ 피아노” 가 가구 맥락에서 학습된 경우 더 나은 단서였다. 피아노의 맥락­의존 개념<strong>이</strong> 약호화되었음을 시사<strong>해</strong> 준다.개념의 융통성과 맥락 의존성을 예증<strong>해</strong> 주는 여러 연구에서,문장 검증 <strong>패러다임</strong><strong>이</strong>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실험은 먹쿤ㆍ룃클맆(McKoon & Ratcliff, 1988) 의 실험<strong>이</strong>다.그들은 비슷한 정도로 알려진 tomatoes( 토마토) 의 두 속성<strong>이</strong> round( 둥글다) red( 빨갛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rong>이</strong>들 속성의 실제적인 <strong>이</strong>용 가능성은 tomato( 토마토)가 <strong>이</strong>용된맥락에 강력히 의존한다.바구니에 토마토를 담아 놓고 정물화를 그리는 짧은 단락 다음에서는Tomatoes are red( 토마토는 빨갛다)가 Tomatoes are round( 토마토는 둥글다) 보다 더 빨리 검증되었다.바닥에서 굴리고 있는 어떤 어린<strong>이</strong>를 서술하는 단락 다음에서는그러나 토마토를 마룻Tomatoes are round( 토마토는 둥글다)가 더 빨리 검증되었다. 부합 문장 및 비부합 문장 사<strong>이</strong>의 평균 시간 차<strong>이</strong>는 120밀리초( ms) 였다.eating tomatoes( 토마토 먹는 일)와 같<strong>이</strong> 색깔도 모양도 강조되지 않는 중립 맥락에서는 목표 문장<strong>이</strong> 둘 모두 똑같<strong>이</strong> 빠른 반응<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다.킨취ㆍ웰쉬(Kintsch & Welsch, 1991) 는 <strong>이</strong>들 결과가 지금까지 논의된 의미 구성에 대한가정으로부터 직접 도출되어 나옴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제 4장에서 서술될 구성­통합 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먹쿤ㆍ룃클맆(McKoon & Ratcliff, 1988) 의 실험 결과를 모의하였다.<strong>이</strong> 모형에서 기억 강도는 하나의 마디가 얻어 내는 활성화 양에 대한 함수<strong>이</strong>다. [ 그림 3­7] 에 모의


- 88 -목표:장기기억:붉다[ 토마토]1둥글다[ 토마토]31찾다[ 아<strong>이</strong>, 토마토]붉다 둥글다361 1 8아<strong>이</strong>토마토100 121놀다[ 아<strong>이</strong>, 장난감 ] 굴리다 [ 아<strong>이</strong>, 토마토 , 마룻바닥 ]125 361목표:장기기억:붉다[ 토마토]7둥글다[ 토마토]4색깔 붉다 둥글다256 13 4알맞다[ 색깔, 그리다]토마토400 256찾다[ 화가, 색깔] 그리다 [ 화가, 토마토 ]64 484[ 그림 3­7] ‘ 토마토 갖고 놀기’ 단락(위쪽) 과 ‘ 토마토 색칠하기’ 단락(아래)과 두 가지 목표 문장을 읽은 뒤 장기기억 그물조직의 일부임.목표 명제 아래 있는 숫자는 목표 명제가 그 그물조직으로부터 받은 활성화 값<strong>이</strong>며, 그 그물조직에서 마디 아래 쓰인 숫자들은 장기기억 강도임.결과가 들어 있는데,활성화 값을 지닌 두 가지 검사 항목Tomatoes are round( 토마토는 둥글다)Tomatoes are red( 토마토는 붉다)뿐만 아니라, 그 덩잇글을 나타내는 그물조직의 도막도 제시되어 있다. “ 토마토 갖고 놀기”덩잇글의 경우에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Tomatoes are round( 토마토는 둥글다)보다는Tomatoes are red( 토마토는 붉다)에 더 많<strong>이</strong> 흘러들어 간다. 반면에 “ 토마토 색칠하기”맥락의 경우에는 반대 내용<strong>이</strong> 성립할것<strong>이</strong>다. 중립적인 “ 토마토 먹기”덩잇글 맥락에서는 두 검사 문장에 대한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동일한 것으로 밝혀진다.개념들의 맥락 의존성을 예증하는 상당수의 다른 연구가 바쌀로(Barsalou, 1993) 에 의<strong>해</strong>


- 89 -개관되었다. 그는 현재의 것과 관련된 견<strong>해</strong>를 옹호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그가 논의하는그 자신의 연구들 중 하나<strong>이</strong>다.그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공통 범주들을 정의하는 속성들을 적어 주도록 요구하였다. 한 피험자의 서술에서 적힌 속성들의 44% 만<strong>이</strong> 또 다른 피험자의 서술에도 들어 있었다.<strong>이</strong>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제공<strong>해</strong> 놓은 정의들<strong>이</strong> 아주 개별적으로 특수하였음을 나타낸다.실제로 피험자들에게 연속된 두 시점에서 동일한 개념에 대한 정의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도록 요구한 경우에, [ 동일 피험자<strong>이</strong>지만] 그들 자신의 중첩<strong>이</strong> 겨우 66% 였다.따라서 개념들<strong>이</strong> 개별적으로 특수할 뿐만 아니라, 또한 고도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바쌀로(Barsalou, 1993) 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제약 아래 있는 실험 상황에서 구성한 개념들만 오직 그렇게 예측<strong>이</strong> 불가능하였음을 보여 줄 수 있었다.그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모든 사람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모든 속성<strong>이</strong> 주어진 경우,그들은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제로 논의하고 있는 개념을 성격 짓는 속성들<strong>이</strong>었음에 선뜻 동의를 하였다. 피험자들 사<strong>이</strong>에서는 97% 의 동의가있었다. 동일한 피험자 내부에서는 98% 의 동의가 있었다.<strong>이</strong>런 익숙한 일상 개념<strong>이</strong>었을 경우에는, 대체로 모든 사람<strong>이</strong> 동일한 지식기반을 지녔다.더욱<strong>이</strong> 좀 더 제약된 어떤 맥락에서는,서로 다른 피험자가 어떤 개념을 성격 짓는 속성들에 대<strong>해</strong>서 훨씬 동의를 더 잘 하는경향<strong>이</strong> 있었다. 따라서 바쌀로(Barsalou, 1993)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된 실험에서,피험자들<strong>이</strong>‘vehicle’( 바퀴 달린 것, 탈 것) 과 같은 개념들을 고립시켜 맥락 없<strong>이</strong> 정의한 경우에,피험자들 사<strong>이</strong>의 동의는 45% 였다. 그러나 최소한도로만 제약된 맥락104)“Taking a vacation in the rugged mountains of Mexico”( 험준한 멕시코 산맥에서 휴가를 보내기)에서는 심지어 동의가70% 까지 올라갔다.바쌀로(Barsalou, 1993) 의 자료는, 비록 개념들<strong>이</strong> 유동적<strong>이</strong>며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더라도,모든것<strong>이</strong> 혼란스러운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들 개념<strong>이</strong> 구성되어 나온지식기반은 더 안정되어 있고 예측 가능하며,대부분의 경우 서로 다른 사람들<strong>이</strong> 형성하는개념<strong>이</strong> 서로 비슷<strong>해</strong>질 것임을 그 맥락 자체가 충분히 보장하도록 제약할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들은 결코 사뭇 동일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다.분명히 <strong>이</strong> 점은 의사소통에서하나의 제한 요인<strong>이</strong>다.여기서 옹호된 의미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은 구성주의일 뿐만 아니라,또한 최소주의<strong>이</strong>기도 하다. 105) 분명히 독자들은 임의의 덩잇글을 계속 여러 번 학습할 수도 있고,그 명제와 개념104) vehicle( 탈 것, 바퀴 달린 것)과 험준한 산맥에서 휴가를 보내는 일은 상식적으로 서로 무관하다고 보아‘ 최소한도로 제약된’ <strong>이</strong>라는 수식어를 쓴 듯하다.105) <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1998). “ 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심리적 과정” 과 김소영(1998). “ 덩<strong>이</strong>글의 문장 통합:인과연결망 모델의접근” 을 참고하기 바란다(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 엮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 Ⅱ: 언어와 <strong>인지</strong>,학지사).언어 심리학에서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처리) 과정은 즉각적으로 일어난다고 본다. <strong>이</strong>를 실시간 즉각(on­line) 처리라고 한다.특히<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1998) 는 즉각 처리 과정에 세 가지 상<strong>이</strong>한 입장<strong>이</strong> 있다고 서술한다 . 최소주의 ㆍ구성주의 ㆍ정교화 입장<strong>이</strong>다 . 그 책의 104쪽에는 최소주의 입장과 구성주의 입장<strong>이</strong> 상<strong>이</strong>점과 공통점<strong>이</strong>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작업기억 (working memory) 을 활용한다고 가정할 때, 그 용량<strong>이</strong> 제한되어 있으므로 , 추론에 관련되는 연결은 최소한도로 되어야 한다.자연수를 기억할 때에는 숫자들을 덩<strong>이</strong>로 만들어 기억하는데보통 ‘7±2’ 정도임<strong>이</strong> 알려져 있다.마찬가지로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도 작업기억에 들어가는 추론 내용<strong>이</strong> 될 수 있는 대로 최소한의 양만 관련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킨취 교수는 명제 표상<strong>이</strong> 5~6개 정도의 마디를 지닌다고 제 3장 2절 1 항( 원문 76 쪽) 에서 언급하였고 , 장기 작업기억을 전제하므로 제 11장 3 절( 원문 411 쪽) 에서는 7개정도로 말하였다 . <strong>이</strong>런 가정을 지지하는 쪽을 최소주의 (minimalism) 라고 부른다.여기서는 추론<strong>이</strong>1 자동적으로 일어나고,2 지엽적인 연결로 처리되며,


- 90 -들에 대<strong>해</strong>서 아주 정교한 의미를 구성할 수도 있다. 언어학자ㆍ철학자ㆍ문학 비평가들<strong>이</strong> 모두 늘 <strong>이</strong>렇게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적어도 일부 시간 동안 <strong>이</strong>렇게 한다.그러나 읽기나대화하기에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의미 구성의 과정은 얕게(shallow) 남아 있다. 106) <strong>이</strong>는<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가 천성적으로 게으르기 때문<strong>이</strong> 아니라, 대체로 더 <strong>이</strong>상의 것<strong>이</strong> 요구되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어떤 행위가 의도되든 간에 흔히 덩잇글에 대한 약간의 지식 정교화만으로도 아주충분하다.대부분의 경우에 적합한 반응<strong>이</strong> 근거할 수 있는 안정된 <strong>해</strong>석에 <strong>이</strong>르기 위하여 덩잇글은 훨씬 많은 정교화 및 <strong>해</strong>석을 요구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장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로 하여금 필요한 경우마다 쉬운 정교화 및 추론을 가능하게 <strong>해</strong> 준다. 잘 알고 있는 독자는,의미의 정교화를 위한 가능성<strong>이</strong> 거기 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하며,그 가능성을 실현<strong>해</strong>놓을 필요까지 없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렇게 실현하는 일<strong>이</strong> 물론 가능하며, 흔히 그렇게 한다.그렇지만 의미 구성을 때로는 쉽게 하고, 때로는 상당한 노력을 쏟으며 <strong>해</strong> 나간다.사실상 의미의 신중한 구성은 장기간에 걸쳐 늘어날 수 있다.그리고 성경처럼 특별히 문화적 중요성을지닌 덩잇글의 사례에서 분명<strong>해</strong>지듯<strong>이</strong>,의미 구성<strong>이</strong> 사회적으로 공유된 활동<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논리학자들을 기쁘게 <strong>해</strong> 줄 의미의 개념화는 아니다.의미가 특정한 맥락에서 주관적으로 구성된다면, 무엇<strong>이</strong> 참<strong>이</strong> 되고, 무엇<strong>이</strong> 모순<strong>이</strong> 되는 것일까?논리학자들은 의미에대하여 그들 자신의 고유한 내용을 고안<strong>해</strong> 낼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그들은 논리를 정확히 만들어 내어야 했다.의미에 대한 일상적 내용<strong>이</strong> 정확한 추론작업을 위<strong>해</strong>서 쓸모가 없었기 때문<strong>이</strong>었다. 다양한 형식들로서 논리는 극단적으로 성공적<strong>이</strong>며, 잘 계발되어 있고,유용한 어떤 체계<strong>이</strong>다.그러나 논리는 정밀한 추론작업을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strong>해</strong> 고안된 하나의 체계일 뿐<strong>이</strong>며, 인간의 <strong>인지</strong>를 서술하거나 모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인간 <strong>인지</strong>를 서술하거나 모의하기 위<strong>해</strong>서 우리는 아주 다른 종류의 체계가 필요하다.논리학자 또는 형식의미론 107) 전공자들에게는 쓸모가 없겠지만, 인간<strong>이</strong> 어떻게 생각을 하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하며,결3 부분적 표상으로 진행된다고 가정한다 . 본문에서 인용된 먹쿤ㆍ룃클맆 (McKoon & Ratcliff, 1992) 도 최소주의자<strong>이</strong>다 . 구성주의 입장에서는 최소주의의 가정 <strong>이</strong>외에도4 상위 목표 추론,5 주체 추론,6 감정 반응 추론등도 더불어 일어난다고 본다. 그뢰<strong>이</strong>써 ㆍ싱어ㆍ트뢰밧소 (Graesser, Singer, & Trabasso, 1994) 가 구성주의를 대표한다.106) shallow( 얕다)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3­2­1 에 있는 번역자 각주 (103) 을 보기 바란다.107) 형식 의미론(formal semantics) <strong>이</strong>란 현대 논리학의 한 분야<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미 개론서들<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나와 있고 또한 번역되어 있다. 우리말로는 문귀선(1995). 형식 의미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기초 과정( 한신문화사 ) 을 보기 바란다.고급독자들은 강범모 외 12 인(1999). 형식 의미론과 한국어 기술( 한신문화사 ) 을 읽어보기 바란다.현대 학문의비조( 鼻 祖 ) 로 칭송되는 프레게(Frege) 에서부터 시작하여 , 제자 카아냅(Carnap)을 거쳐 다시 제자 몬테규(Montague) 로 <strong>이</strong>어지는 전승<strong>이</strong> 특히 두드러지다 . ‘ 형식’ <strong>이</strong>란 말은 ‘ 논리­ 연역적 형식’의 얼개만을 다룬다는 뜻<strong>이</strong>다(‘formulae’[ 식형] 로 일컬어지는 것).어떤 논리 연역 체계도 반드시 공리계로서1 무정의 용어(undefined, primitive terms) 들에 대한 규정2 논항들과 명제로 문장을 구성하는 형성 규칙(formation rules 또는 통사 규칙)3 기본 표상과 도출된 표상들에 대<strong>해</strong> 실세계의 대상들을 묶어 주는 의미 규칙(semantic rules)4 임의 식형(formula) <strong>이</strong> 적용되는 담화 세계(discourse domain 또는 치역 range)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strong>이</strong> 중에서 의미 규칙을 다루는 의미론<strong>이</strong> 가장 핵심<strong>이</strong>라고 보았으므로 , <strong>이</strong>름을 ‘ 형식의미론’ 으로 얻게 되었다. 1980 년대 <strong>이</strong>후에 4의 영역을 더 중시하는 흐름들도 생겨났는데 , 상황 의미론<strong>이</strong>나담화 표상 의미론<strong>이</strong>나 비­ 진리조건 의미론 등<strong>이</strong> 있다.


- 91 -정을 내리고,행위를 하는지를 서술하는 데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의 필요성을 충족시켜 주는 체계<strong>이</strong>다.만일 낱말의 의미가 반드시 낱말<strong>이</strong> 실현된 맥락에서 구성되어야 한다면,축자적 낱말 의미와 비유적 또는 관용구적 낱말 의미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는 최소화된다.둘 모두 구성적 과정을 포함하는데,한 종류의 구성<strong>이</strong> 다른 종류의 구성보다 반드시 앞서거나 더 어렵다고 가정할 <strong>이</strong>유가 전혀 없는 것<strong>이</strong>다. 킨취(Kintsch, 1989) 에서 가져온 다음 예문을 살펴보기로한다.(9) The cat sat on the mat.( 그 고양<strong>이</strong>가 그 방석 위에 앉았다/ 앉아 있었다)(10) He let the cat out of the bag.( 관용구: 그는 무심코 비밀을 누설하였다)( 축자역: 그는 그 고양<strong>이</strong>를 그 가방 밖으로 나가게 했다)앞뒤 맥락과 관계없<strong>이</strong> 예문 (9) 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 대단한 어려움<strong>이</strong> 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반드시다음의 명제SIT[CAT, ON­MAT]앉다[ 고양<strong>이</strong>, 방석­ 위에]가 형성되어야 하며,대체로cats purr( 고양<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 만족스럽다고] 가르랑거린다),my cat is black( 내 고양<strong>이</strong>는 검정색<strong>이</strong>다),philosophical argument( 철학적 논쟁거리<strong>이</strong>다) 108)와 같<strong>이</strong> 자유로운 어떤 연상<strong>이</strong> 임의대로 활성화될 것<strong>이</strong>다. 축자적으로 예문 (10) 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다음의 명제가 반드시 형성되어야 한다.LET[HE, CAT, OUT­OF­BAG]허락하다[ 그, 고양<strong>이</strong>, 가방­밖으로­ 나가다]다시 한 번 고양<strong>이</strong>를 가방 속에 집어넣고서 다니는 일과 관련된 어떤 무작위 연상들<strong>이</strong>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관용구로서 예문 (10) 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동일한 명제가 만들어지지만,<strong>이</strong>번에는 비밀을 누설하거나 어떤 또는 다른 종류의 놀라운 기밀 폭로와 관련되는 다른 묶음의 연상 속에 내포된다. 각각의 경우에 올바른 묶음의 연상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선택되는지,108) 케임브리지 대학의 철학자 무어(G.E. Moore, 1873~1958) 가 들었던 예문<strong>이</strong>다 . 오스뜬(Austin) (1962:48). 낱말 운용 방법(How to do things with words )(Oxford Univ. Press) 에서 함의(imply)와 결과적으로딸려 나옴(entailment) 을 구분하는 데에 인용<strong>이</strong> 되면서 유명<strong>해</strong>졌다 ( <strong>이</strong> 책은 각각 언어학자와 철학자에 의<strong>해</strong>서번역되었는데 , 장석진 1987 오스틴, 서울대 출판부 및 김영진 1992 말과 행위, 서광사<strong>이</strong>다 ). 펏넘(Putnam)(1981), 김효명( 옮김)(1987: 47 쪽 <strong>이</strong>하). <strong>이</strong>성ᆞ진리 ᆞ역사( 민음사) 에서는 <strong>이</strong> 예문을 ‘ 불확정성 ’ 을 다루기 위<strong>해</strong>서 제시하였다 . 따라서 여러 가지 철학 문제를 다루는 데 관련되기 때문에 ‘ 철학적 논쟁거리 ’ 로 표현한 것<strong>이</strong>다.


- 92 -다시 말하여 실제적으로 그 구절의 의미가 어떤 담화맥락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바로 제4장에서 서술될 구성­ 통합 모형의 관할 사항<strong>이</strong>다. 맥락과 무관하게,세 개의 구성은 모두아주 자명하며, 언어학<strong>이</strong>나 철학에서 다뤄지는 논의를 제외하면 중요치 않게 남아 있다.맥락 속에서는 그것들<strong>이</strong> 수의적으로 그 특정한 맥락에 따라 정교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그렇지만 변별적인 축자적 혹은 비유적 처리 양식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대체로 그런 문장을놓고서 축자적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나 비유적 <strong>해</strong>석을 만들어 내는 시간은 똑같<strong>이</strong> 소요된다(Glucksberg,Gildea, & Bookian 1982).2)창발 구조지식 그물과 대부분의 다른 지식 표상 형태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가장 두드러진 차<strong>이</strong>점 가운데하나는, 지식 그물<strong>이</strong> 연상적<strong>이</strong>고 따라서 지각 및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따라서 상대적으로 덜 짜여 있고 혼란스럽다는 점<strong>이</strong>다. 의미 그물ㆍ각본ㆍ틀 등은 모두 지식 짜임새를좀더 순서 잡히고, 좀더 논리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strong>이</strong>다.분명히 지식은 논리적으로 조직화될 수 있다.각본 및 틀과 같<strong>이</strong> 고차적 도식 구조의 심리적 실재성에 대한 풍부한 증거가 있다. 그렇다면 왜 연상 그물<strong>이</strong> 지식을 표상하기 위한 토대로서 선택되었을까?그리고그런 구조들<strong>이</strong> 기본적인 지식 표상의 구성요소가 아니라면,사람들<strong>이</strong> 언제나 도식 구조들로써 운용한다는 명백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심리학자와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지식 단위로서 각본 및 틀을 <strong>이</strong>용하기 시작하였을 때에,각본과 틀을 요구에 따라 인출되고 널리 다양한 목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며 기억에 미리 존재하는구조로 간주하였다. <strong>이</strong>런 견<strong>해</strong>는 곧 인공지능 체계의 연산적 요구들뿐만 아니라,<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심리학적 증거와도 갈등을 빚게 되었다. 연산적으로 보아,각본 및 틀은 그것들<strong>이</strong> 원래고안된 목적들에 기여하기에는 너무 융통성<strong>이</strong> 없음<strong>이</strong> 입증되었다(Schank, 1982).각본은조금<strong>이</strong>라도 변화하는 맥락들에 적용되어야 한다.그러나 제대로 조율하여 맞춰 주는 각본들의 다양한 방식<strong>이</strong>, 필요한 융통성을 제공<strong>해</strong> 주기에는 부적합함<strong>이</strong> 증명되었다. 예를 들면,다양한 경로( 품위 있는 음식점ㆍ중국 음식점ㆍ즉석 간<strong>이</strong>음식점)들을 구별<strong>해</strong> 줌으로써 음식점각본을 맞춰 조율하려는 시도는, 다만 하위각본들의 끝없는 확산으로 <strong>이</strong>끌어 갔다.또한 경험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비록 각본의 어떤 측면들<strong>이</strong> 심리학 실험에 의<strong>해</strong>서 실증될 수 있었지만( 각본에 있는 항목들의 중심성에서의 차<strong>이</strong>점은 Bower, Black, & Turner, 1979; 각본들의 진행 방향성은 Haberlandt & Bingham, 1984), 다른 측면들은 그렇지 않았다. 1차적으로 한 각본에 있는 사건들 사<strong>이</strong>의 거리는,각본들<strong>이</strong> 일직선 구조로 고정되었다면 응당그래야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았다.또 다른 각본 사건<strong>이</strong> 하나의 단서로서 주어진 경우에,사건을 인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 사건들 사<strong>이</strong>의 거리에 비례하면서 변동하는 것<strong>이</strong>아니다(Bower et al., 1979; Haberlandt & Bingham, 1984).그러므로 쉥크(Schank, 1982) 는 기억 조직 꾸러미(Memory Organization Packets,MOPs) 로 불린 더 작은 단위들을 도입함으로써 원래의 각본 개념을 수정하였다.그것으로부터 각본들<strong>이</strong> 좀더 맥락상 적합한 방식으로 구성될 수 있다.차<strong>이</strong>가 나지만 관련된 제안<strong>이</strong>, 킨취ㆍ매너즈(Kintsch & Mannes, 1987) 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는데,각본 및 관련 구조들<strong>이</strong>연상 그물로부터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각본<strong>이</strong> 단지 <strong>이</strong>용을 위<strong>해</strong> 인출될 필요만있는, 고정되고 충분히 정교화되며 미리 존재하는 지식구조들은 아니다.그보다는 한 각본


- 93 -을 구성하기 위한 가공되지 않은 원 자료만<strong>이</strong> 지식 그물의 일부<strong>이</strong>다. 즉,지식 그물조직에서 맥락상 적합한 다른 연합된 정보를 위한 어떤 틀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각본­명제(script­proposition) 인 것<strong>이</strong>다.각본 및 다른 유형의 도식은 필요시 저절로 생겨나는 창발구조<strong>이</strong>며,언제나 그것들의 사용 맥락에서 구성되기 때문에 그 맥락에 맞춰 잘 조율되어 있다.킨취ㆍ매너즈(Kintsch & Mannes, 1987) 는 각본에 있는 항목들에 대한 인출<strong>이</strong> 개념 범주의 항목들에 대한 인출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일어난다는 관찰로부터 시작하였다.만일피험자들<strong>이</strong> ‘cars’( 자동차들) 와 같<strong>이</strong> 개념 범주의 어떤 사례를 인출한다면,시간대 별로 인출된 항목 숫자의 도표는 [ 그림 3­8] 처럼 부채꼴로 된 음의( 부적)가속 곡선을 산출<strong>해</strong> 낸다(Bousfield & Sedgwick, 1944; Walker & Kintsch, 1985).인출된항목수4030201000 200 400 600시 간[ 그림 3­8] 어떤 피험자의 범주 인출 과제에 대한 전형적인 인출 함수. 1초의 단위시간에 따라 점들<strong>이</strong> 찍혀 있음(Kintsch & Mannes, 1987)전형적으로 피험자들은 자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하고 있는 인출 단서에 대한 반응으로서 봇물 터지듯범주 항목들을 다량 산출<strong>해</strong> 내고,잠시 멎었다가 다시 또 다른 항목들을 봇물 터지듯 산출<strong>해</strong> 낸다.그런 인출 단서들은“Japanese cars”( 일본 차)“cars in my dormitory parking lot”( 내 기숙사 주차구역에 있는 차)“cars my parents owned”( 내 부모가 소유한 차)“cars I have wrecked”( 내가 부숴 버린 차)등<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각 인출 단서는 신속하게 그것과 긴밀히 연합된 일정 숫자의 항목들을 인출하면서 잠시 작동하지만, 그러고 나서 고갈되어 버린다.그런 멎음 동안에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바는,옛 단서의 효과가 없어지는 경우에 어떤 새로운 인출 단서를 찾아내고 있다는사실<strong>이</strong>다.새롭고 효과적인 인출 단서들을 생성<strong>해</strong> 낼 수 없게 되어 그 피험자는 마침내 그만 두게 된다. <strong>이</strong>런 과정의 결과는 다음 [ 그림 3­8] 에서 보듯<strong>이</strong> 처음에는 가파르게 올라가다 그 다음에는 평평<strong>해</strong>지는 부채꼴 곡선<strong>이</strong>다.


- 94 -인출된품목수시 간[ 그림 3­9] 시간의 함수로서 단일 피험자에 의<strong>해</strong> 인출된 식품점 품목의 수. 30초시간 간격으로 점들<strong>이</strong> 찍혀 있음(Kintsch & Mannes, 1987)만일 피험자가 going to a grocery store( 식품점에 가서 장보기)와 같<strong>이</strong> 어떤 각본의 항목들을 인출한다면, [ 그림 3­9] 에서 보듯<strong>이</strong> 일정 비율로 증가하는 완만한 함수가 얻어진다(Kintsch & Mannes, 1987). <strong>이</strong>런 인출의 유형은 각본<strong>이</strong> 인출되고,대체로 일정한 비율로끝점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 항목들<strong>이</strong> 그 각본으로부터 읽혀 나간다고 가정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다. 그렇지만 킨취ㆍ매너즈(Kintsch & Mannes, 1987) 에 의<strong>해</strong> 분석된 애초생각 반응지 자료는 상<strong>이</strong>한 <strong>해</strong>석을 시사한다. 항목들의 인출<strong>이</strong> 연합적<strong>이</strong>며,범주 인출에서와 같<strong>이</strong> 봇물 터지듯 대량으로 일어난다. 차<strong>이</strong>는 옛 단서의 효과가 없어질 경우에,그 피험자가 시간을 낭비하면서 새로운 인출 단서를 생성하는 일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점<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다음인출 단서가 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것은 지식 그물의 일부인 각본 명제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되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런 명제는 온전한 각본<strong>이</strong> 아니라, 다만 골격 각본<strong>이</strong>다 즉,일화(episode) <strong>이</strong>름들의 순서 잡힌 목록인 것<strong>이</strong>다. GROCERY­SHOPING(식품점 장보기)각본의경우에 <strong>이</strong>는 다음[ 그림 3­10] 에서처럼 보여 줄 수 있다. 일화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각각 인출 단서로 기여할 수 있다. 그 인출 단서와 연합된 항목들의 인출은,각본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strong>이</strong>에 있식품점 장보기행위주:어떤 사람사건 순서열:준비하기장보기계산하기값치르고­나가기시간:$ 109)장소:어떤 식품점[ 그림 3­10]109) 터너ㆍ그륀 (Turner & Greene) (1977), 문선모( 옮김)(1996).교재의 명제 분석 요강: W. Kintsch 의 명제<strong>이</strong>론( 문음사) 에 보면, 초기에 쓰였던 ‘$’ 표기는 격<strong>이</strong> 표시되지 않았음을 뜻하였다 (empty case marker). <strong>이</strong>는촴스끼 문법의 전통을 따른 것인데, 격(case) 은 문장<strong>이</strong> 도출되는 변형과정에서 주어지는 것으로 본다.주격은


- 95 -는 연합<strong>이</strong> 흔히 단일 방향성<strong>이</strong>라는 점만 제외하면,일어난다.구체적인 사례마치 범주 인출의 사례처럼 연합적으로going through the aisles( 물건을 골라 담기 위<strong>해</strong>서 상품 진열대 사<strong>이</strong>로 가는 일)는 going to the checkout counter( 물건값을 계산하기 위<strong>해</strong> 계산대로 가기) 와 연합되지만,반대 방향으로는 연결<strong>이</strong> 없다.따라서 인출 과정<strong>이</strong> 뒤로 되돌아감<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그 각본을 통하여계속 움직여 나갈 것<strong>이</strong>다.각 인출 일화에서 인출될 특정한 항목들은 <strong>이</strong>런 확률적인 과정에서 변동될 것<strong>이</strong>며,그 상황에서 다른 인출 단서로 어떤 것<strong>이</strong> 작동되든지 간에 그것에 의<strong>해</strong>서 강력히 영향을 받을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범주 인출에서와 같은 부채꼴 곡선은 없을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새로운 인출 단서를 찾기 위<strong>해</strong> 잠시 멈출 필요가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다음 인출 단서는 그 각본 명제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되며, <strong>이</strong>전의 단서와 같<strong>이</strong> 효과적<strong>이</strong>므로, [ 그림 3­8] 에서 본것처럼 일반적으로 점차 늦춰짐은 존재하지 않는다.킨취ㆍ매너즈(Kintsch & Mannes, 1987) 는 시간상 각본 일화들(scriptural episodes) 의순서 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주어지는 경우에,연합된 지식기반으로부터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각본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모의실험을 서술하였다.<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그들은 롸지메<strong>이</strong>커즈ㆍ쉬프륀(Raajmakers & Shiffrin, 1981) 에 의<strong>해</strong> 제안된 기억 인출의 모형을 여기서 논의한 범주 및 각본 인출 과정과 결합하였다.그들은 동일한 연상 그물로부터 범주 인출에 전형적인 부채꼴로 된 음의( 부적)가속 인출 함수와 각본 생성에 전형적인 완만한 일정­ 비율 함수를 얻어 내었다.따라서 도식과 같<strong>이</strong> 전반적인 구조들<strong>이</strong> 미리정신 속에 들어 있을 필요는 없지만,전반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지 않고 오직 지엽적으로만연결된 지식기반 위에서 제어 과정들에 대한 특정 유형의 행위로부터 생겨날 수 있음을 예증<strong>해</strong> 주었다.3­3. 잠재태 의미분석:벡터 표상덩잇글에 대한 명제 표상은 20 년 <strong>이</strong>상의 연구에서 그 유용성을 입증<strong>해</strong> 왔다. 제 3장의앞부분에서 탐구되었듯<strong>이</strong>, 지식에 대한 명제 표상들도 동등하게 유용함<strong>이</strong> 입증될 수 있다.그렇지만,두 명제 표상<strong>이</strong> 모두 연구보다는 실제 적용에서 모종의 더 심각한 약점을 지닌다. 우리가 명제들을 자동적으로 구성할 수 없으며,몸소 수작업으로 부호화하기에 의존<strong>해</strong>야만 하는 것<strong>이</strong>다(심지어 비록 그런 부호 입력<strong>이</strong> 합리적으로 믿을 수 있고 객관적<strong>이</strong>라고 하더라도). 따라서 대형 적용에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은 실제로 어렵거나 불가능하다.실험<strong>이</strong>나 모의를위하여,또는 모의에서 어떤 경험적 함의를 검증하려는 예시적 지식 그물을 구성하기 위하여, 간략한 어떤 덩잇글을 명제로 분석하는 것은 괜찮다.그러나 한 권의 교과서를 전부 명시제 형태소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지고 , 대격과 사격들은 동사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진다 ( <strong>이</strong>를 외부 논항과 내부 논항의 격배당으로 구분함). 명제는 문장 도출 <strong>이</strong>전의 형태( 촴스끼 문법에서의 심층 구조나 기저 구조) 를 표시하므로 ,격<strong>이</strong> 실현될 자리를 ‘$’ 로 표시<strong>해</strong> 놓았던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strong>이</strong> 책에서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 표기의 뜻<strong>이</strong>더 확대되어 “ 아직 명시되지 않음”(unspecified) 을 나타낸다 ( 원문 141 쪽).


- 96 -제로 분석하거나 그 교과서를 공부하는 학생의 모든 지식을 명제로 분석할 수는 없는 노릇<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개념상 명제 표상과 관련되며 <strong>이</strong>들 제약에 지배되지 않고 의미를 나타내는또 다른 방식<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 방식에는 명제에 대한 생각을 그물조직에 있는 마디들로서가 아니라, 고차원의 의미 공간에 있는 벡터들로 전환하는 일<strong>이</strong> 포함된다.추상적인 대상으로서 한 명제나 개념의 의미는,지식 그물 속에 있는 그 위치에 의<strong>해</strong>서주어진다. 담화맥락 속에서 한 명제나 개념의 의미는,그 담화를 표상하는 그물조직에서 지식 그물로부터 인출된 정보로써 풍부하게 채워진 그 지위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진다.따라서CHASE[DOG, CAT]좇아가다[ 개, 고양<strong>이</strong>]뿐만 아니라, CAT(고양<strong>이</strong>)도 한 개인의 지식 그물 속에서 그것<strong>이</strong> 연결된 다른 마디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정의된다. <strong>이</strong>들 마디 사<strong>이</strong>에는 일부 중첩<strong>이</strong> 있겠지만,또한 어떤 차<strong>이</strong>점들도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예를 들면,SCARED[CAT]겁먹다[ 고양<strong>이</strong>]는 CAT(고양<strong>이</strong>) 에는 다만 약하게 연결되겠지만,CHASE[DOG, CAT]좇아가다[ 개, 고양<strong>이</strong>]에는 강하게 연결될 것<strong>이</strong>다. 사실상, CAT(고양<strong>이</strong>)과CHASE[DOG, CAT]좇아가다[ 개, 고양<strong>이</strong>]라는 표지는 피상적인데, 그 그물조직에 있는 두 개의 마디를 P x 및 P y ( 명제x 및 명제 y ) 로동등하게 가리킬 수 있었다.그런 표기 체계를 썼더라면 <strong>이</strong>내 혼동될 우려 때문에 그렇게하지 않는다. 영어의 표지는 기억하기가 훨씬 더 쉽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그물조직에있는 <strong>이</strong>웃하고 있는 마디들과의 연결 강도의 형태<strong>이</strong>다.더욱<strong>이</strong> 그물조직에 있는 어떤 마디를 놓고서 주위의 마디들과 연결된 도표 표기법도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벡터 표상과 동등한데,각 행과 각 열은 그물조직의 마디들에 대응한다. i번째 행과 j번째 열에 있는 개체는 마디 i와 j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 강도<strong>이</strong>다.따라서한 개념<strong>이</strong>나 명제는 숫자들의 벡터로 생각될 수 있다.각 숫자는 그 개념<strong>이</strong>나 명제가 다른개념<strong>이</strong>나 명제와 연결되는 강도를 가리킨다.무엇<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숫자 값을 결정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평생 경험의 최종 결과<strong>이</strong>며,우리가 살고 있는 실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일의 마지막 결과일 것<strong>이</strong>다. 우리는 관찰에 의<strong>해</strong>서,남들에게 말을 함으로써, <strong>이</strong>야기책들을 읽음으로써, 고양<strong>이</strong>가 보통 겁먹지 않지만,개에게좇길 경우에 그러함을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벡터에 있는 값들은,우리가 인간으로서 갖고있으며 잘 조율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들의 산출물<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숫자 값을 어떤 종류의 수작업으로 부호화하여 인공 체계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 97 -없는 듯하다. 그 체계는 너무 복잡하고 너무 거대하며 너무 미묘하여,믿을 만한 내성법에도움<strong>이</strong> 될 수 없다. <strong>이</strong>들 숫자 값을 얻어내는 유일한 길은,인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습을 하면서, 정상적인 인간 생활을 살아 보는 것<strong>이</strong>다.기계는 <strong>이</strong>들 숫자 값을 모두완벽하게 학습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왜냐하면 기계는 인간처럼 생활할 수도 행동할 수도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철학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아주 상세하게 논의된 명백한 논점<strong>이</strong>다.그것<strong>이</strong> 인간 <strong>인지</strong>를 알맞게 모의하게 될 기계를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110) <strong>이</strong> 책에서 서술된 연구에서 대부분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명제 부호화하는 일에서 우리는 영원히 수작업에만 갇혀 있는 것일까? 만일 다소 기준을 바꾼다면,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기계는 사람<strong>이</strong>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우리처럼 경험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계들<strong>이</strong> 읽을 수는 있다.그러므로읽기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실세계에 대하여 오직 읽기를 통<strong>해</strong>서만 지식을 갖춘 기계는 분명히 붉은 피를 지니고 호르몬<strong>이</strong> 끓어오르는 실제 인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하지만 글로 씌어진 세계로부터 학습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다. 차선의 선택<strong>이</strong>지만,단지 씌어진 낱말들만 읽는 일을 통<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들 모든 개념과 명제 벡터에서 강도 값<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에 대<strong>해</strong> 우리가 모종의 기계를 가르친다고 가정하기로 한다.잠재태 의미분석(Latent Semantic Analysis; LSA) 은 그와 같은 일을 실행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주는 하나의 기법<strong>이</strong>다(Landauer & Dumais, 1997; Landauer, Foltz, & Laham, 인쇄중).<strong>이</strong>기법은 특<strong>이</strong>값 분할(singular value decomposition), 즉 요인분석의 수학적 일반화를 <strong>이</strong>용한다. <strong>이</strong>는 원래 디어웨스터ㆍ더메<strong>이</strong>즈ㆍ풔내스ㆍ랜도어ㆍ하슈먼(Deerwester, Dumais,Furnas, Landauer, & Hashman, 1990) 에 의<strong>해</strong> 정보 인출 기법으로 계발되었다.<strong>이</strong>어 폴츠(Foltz, 1996) 와 랜도어ㆍ더메<strong>이</strong>즈(Landauer & Dumais, 1997) 에 의<strong>해</strong> 담화 분석에,그리고 학습 및 언어에 관한 일반적 문제들에까지 확장되었다. 111) 그 기법의 적합한 기술과 자세한 전문 내용을 알아보기 위<strong>해</strong>서, 독자들은 <strong>이</strong>들 기본문헌을 참고<strong>해</strong>야 할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는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strong>해</strong> 오직 일반적인 인상만 제시<strong>해</strong> 주고서,좀더뒤에서 담화<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탐구에서 잠재태 의미분석을 특정하게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을 논의하려고 한다.잠재태 의미분석(LSA)에서 학습 과정은 동일한 덩잇글 맥락에서 어느 낱말<strong>이</strong> 실현되는지를 기록하는 일로 시작된다. 그것은 덩잇글들을 디지털 형식으로 읽고,임의의 덩잇글의 각분절 마디에서 그 낱말<strong>이</strong> 나타나는 횟수를 계산한다. 예를 들면,잠재태 의미분석에서 어느백과사전으로부터 나온 약 4 백만 낱말 정도를 읽는다고 가정<strong>해</strong> 보자.그것은 백과사전의 각절마다 어떤 낱말<strong>이</strong>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를 계산한다.읽는 낱말에 대한 추론을 하지 않으므로, 잠재태 의미분석(LSA) 에서는 tree( 나무) 와 trees( 나무들) 는 다른 낱말<strong>이</strong> 된다. 3만5천 개의 상<strong>이</strong>한 낱말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 3 만 단락들의 경우에는,결국 많은 빈칸을 지닌110) 영국 수학자 튜링(Turing, 1912~1954) <strong>이</strong> 1950년에정신(Mind ) <strong>이</strong>란 학술지에 “ 계산 기계와 지능”<strong>이</strong>란 글을 실어 기계가 인간의 사고를 모의할 수 있는지에 대<strong>해</strong> 논의를 시작한 <strong>이</strong>래,<strong>이</strong>런 가능성을 검사하는 일을‘ 튜링 검사’ 라고 부른다.튜링은 기계와 인간을 나누는 기준점으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지 여부를 상정하였었지만, 그 기준<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미 무너진 지 오래다. 허킨( 엮음) (Herken) (Ed.) (1994). 보편 튜링 기계:반세기 연구(The Universal Turing Machine: A half­century survey )(Springer­Verlag) 에서 전문적인 논의를 읽을 수 있고, 전반적인 논의를 보려면 쉬버( 엮음) (Shieber) (Ed.) (2004). 튜링 검사:지능 보증서로서의 언어 행위(Turing test: Verbal behavior as the hallmark of intelligence )(MIT Press) 를 참고하기 바란다.111) 최근 출간된 랜도어ㆍ 매크너매뤄 ㆍ데니스 ㆍ킨취(Landauer, McNamara, Dennis and Kintsch 2007) 엮음.잠재태 의미분석 소백과(Handbook of Latent Semantic Analysis )(Lawrence Erlbaum) 에 23편의 논문<strong>이</strong> 들어있다. 또한 잠재태 의미분석 (LSA) 또는 잠재태 의미지표 붙<strong>이</strong>기(LSI)에 관련된 글들을 다음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다. http://lsa.colorado.edu/papers.html 및 http://www.cs.utk.edu/~lsi/papers/index.html


- 98 -낱말 행렬에 의한 거대한 단락으로 끝난다.왜냐하면 각 단락마다 그 낱말의 작은 하위집합만을 담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우리가 논의한 사례에서, 그 결과는 벨코어(Bellcore)연구소에있는 더메<strong>이</strong>즈(Dumais) 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 그리고 랜도어ㆍ더메<strong>이</strong>즈(Landauer & Dumais,1997) 와 랜도어ㆍ폴츠ㆍ래엄(Landauer, Foltz, & Laham, 인쇄중)에서 기술된 <strong>이</strong>런 종류의분석에 근거한다.만일 낱말<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적합한 단위였다면,우리는 여기서 멈추고 각 낱말을 아주 긴벡터로 정의할 수 있었을 것<strong>이</strong>며,각 단락<strong>이</strong>나 문서에 나타난 낱말의 출현 횟수가 그 벡터의 성분<strong>이</strong> 되었을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strong>이</strong> 운용 가능한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아님을 알고 있다.우선 명제 표상을 도입하는 근거가, 낱말<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만족스런 단위가 아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낱말을 문서로써(그리고 문서들을 낱말들로써) 직접 정의하기보다,그 대신 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어떤 의미 근사값으로 대치한다.그것은 근원적으로 공간의 차원 속성을 줄<strong>이</strong>기 위하여 잘 알려진 ‘ 특<strong>이</strong>값 분할’ <strong>이</strong>라는 수학기법을 <strong>이</strong>용한다.선형 대수의 정리는 정사각형 행렬M <strong>이</strong> 세 개의 행렬의 곱으로 분할될 수 있다고 진술한다.M = A × D × A'단, A와 A' 은 그 행렬의 고유벡터들(eigenvectors) 로 <strong>이</strong>뤄진 행렬<strong>이</strong>다. D는 그 행렬의 고유값들(eigenvalues) <strong>이</strong>나 특<strong>이</strong>값들(singular values) 의 대각선 행렬<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정리는 잠재태 의미분석에 의<strong>해</strong> 사용된 비­ 정사각형 행렬에 대<strong>해</strong> 일반화된다.고유값들은 그것들의 크기나중요성에 비춰 순서가 정<strong>해</strong>진다. 세 개의 행렬을 곱하면, 도로 원래의 행렬 M <strong>이</strong> 산출된다.잠재태 의미분석에서 실행하는 것은,대부분의 고유값들과 그것들과 연합된 고유벡터들을없애 버리고, 오직 가장 큰 고유값만 보존하는데, 가령 가장 큰 고유값 300개만 보존하는것<strong>이</strong>다. 그렇게 줄어든 3 개의 행렬을 곱<strong>해</strong> 주면, 원래 행렬 M을 정확히 재생하지는 못하지만, 원래의 행렬 M 에 가까워진다. <strong>이</strong>는 상당한 장점으로 밝혀진다.원래의 행렬은 너무나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즉 낱말 사용의 모든 세부 사항과 우연한 속성들을 담고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strong>이</strong>런 모든 세부 사항들을 없애 버림으로써, 오직 각 낱말 의미의 본질──즉 특정한 상황들로부터 추상화<strong>해</strong> 놓은 순수한 의미 구조──만 유지하게 된다.백과사전의 경우에 <strong>이</strong>것은 300 개 차원의 의미 공간을 구성한다.거기에서는 원래 행렬로부터 나온 각 낱말과 문서가 하나의 벡터로 표현될 수 있다. 더욱<strong>이</strong>,새로운 낱말과 문서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공간에 끼워넣어질 수 있고, 서로 간에 비교될 수 있으며,원래 연산된 벡터들 중에서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있다.벡터들을 비교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여기서 우리가 논의하는 유일한 방법은 상관과긴밀히 관련된다. 벡터들 사<strong>이</strong> 관련성에 대한 측정값은112) 300차원 공간에서 벡터들 사<strong>이</strong>112) measure( 측정 결과로서 나온 값) 에 대한 일본 용어 ‘ 측도’ 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1 측정 정도(깊거나얕은 측정의 정도, 또는 정밀하거나 개략적인 측정의 정도 따위), 2 측정 결과의 값에 대한 정도, 3 ‘ 측도중’ <strong>이</strong>라는 말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측도의 진행 과정을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strong>이</strong>렇게 중의성을 띤 ‘ 측도’보다는 중의성<strong>이</strong> 제거된 ‘ 측정값’ 을 쓰기로 한다. 최근에 영어의 조어법(lexical formation) 은 규칙적으로 다음과 같은어휘 변동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동사 원형) → 진행과정 (­ing 접사) → 결과상태 (­ed 접사) → 결과물(­or 접사 또는 동사 원형)’<strong>이</strong> 중 첫 단계와 마지막 단계가 동일 형식을 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악센트가 달라질 수 있음). 가령,measure( 측정하다 / 측정값), construct( 구성하다 / 구성물), abstract( 요악하다 / 요약물), project( 기획하다 / 기획물), conduct( 처신하다 / 품행) 등<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어휘 변동에 대한 논의는 특히 뢰퍼포어 호봡ㆍ러뷘(RappaportHovav & Levin 1998) “Building Verb Meanings”, in Butt & Geuder( 편). The Projection of Arguments:


- 99 -의 코사인 값<strong>이</strong>다. 동일한 벡터들은 코사인 값 1 을 갖고, 직교 벡터는 코사인 값 0을 가지며, 반대 방향 벡터는 코사인 값 -1 을 지닌다. 가령 tree( 나무) 와 trees( 나무들)는 코사인값cos = .85를 갖는다. tree( 나무) 와 cat( 고양<strong>이</strong>)는 본질적으로 서로 독립되어 있으므로 코사인 값cos = -1을 갖는다. cat( 고양<strong>이</strong>) 와 The dog chased the cat( 그 개가 그 고양<strong>이</strong>를 좇아갔다)는 다음코사인 값을 지닌다.cos = .36<strong>이</strong>런 벡터 표상에 의<strong>해</strong>서 무엇<strong>이</strong> 얻어지는 것일까? 명제 분석과는 달리,벡터 표상은 온전히 자동적<strong>이</strong>며 객관적<strong>이</strong>다.일단 원래 의미 공간<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면 연산 상으로 요구가 아주 많은 게 아니다. 의미 관련성의 코사인 값 측정은 쉽게 <strong>해</strong>석될 수 있다.따라서 그물조직에 있는 마디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을 자의적으로 모으거나 경험적인 연상 자료를 모아 배당할 필요가 없다. 낱말<strong>이</strong>나 문장<strong>이</strong>나 단락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은 쉽게 연산되며,객관적<strong>이</strong>며 경험적인 측정값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의미 공간에 한 낱말<strong>이</strong>나 문장의 어떤 <strong>이</strong>웃 마디가 있는지 더 <strong>이</strong>상 짐작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 잠재태 의미분석(LSA) 공간에서 찾아낼 수 있다.더욱<strong>이</strong> 낱말과 문서들<strong>이</strong> 정확히 동일한 방식으로 취급된다. 잠재태 의미분석에서 “ 문서들”(documents) 은 마치 인간 학습자에게 있는 경험<strong>이</strong>나 일화들과 비슷하다.우리들에게서한 낱말<strong>이</strong>나 명제의 의미는, 그 의미와 관련된 다른 낱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결정되는 만큼,우리기억 속에 있는 그 의미와 관련된 일화들에 의<strong>해</strong>서 결정된다.다시 말하여 의미에는 의미기억과 일화기억<strong>이</strong> 모두 포함되어 있다.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문서들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과 낱말들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을 모두 일화(episodes) 로서 연산한다.따라서 잠재태 의미분석은 <strong>이</strong>런 의미의 중요한 측면을 탐구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전의 관례적인 접근에서는 쉽게 실행될 수 없는 것<strong>이</strong>다.잠재태 의미분석(LSA)을 계발한 랜도어ㆍ더메<strong>이</strong>즈ㆍ폴츠(Landauer, Dumais, Foltz) 와 그동료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방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얻어낸 초기 결과들은 인상적으로 그 앞날을 전망케 <strong>해</strong> 준다.잠재태 의미분석은 사실상 대부분의 낱말 의미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좀더 구체적으로, 랜도어ㆍ더메<strong>이</strong>즈(Landauer & Dumais, 1997) 는 백과사전 분석으로부터 도출되어나온 낱말들에 대한 벡터들<strong>이</strong>,학생들에게 의미의 유사성을 판정하도록 요구한 표준화 어휘검사의 정답을 예측하였음을 발견하였다.잠재태 의미분석의 모의실험에서도 제법 유능한학생들 즉, 영어능력 검사(TOEFL)상으로 성공적인 외국인 미국대학 응시자들의 수행과일치하였다. 랜도어ㆍ더메<strong>이</strong>즈(Landauer & Dumais, 1997) 는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Lexical and Compositional Factors (CSLI Publications: Stanford University) pp.97~134 및 러뷘ㆍ뢰퍼포어호봡(Levin & Rappaport Hovav 2005). Argument Realizat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을 보기 바란다.우리말의 조어법에서도 또한 <strong>이</strong>런 어휘 변동을 찾아볼 수 있다. 예외도 있겠지만 , 대략 동사 어간에다 진행과정에는 ‘­ 기’, 결과상태에는 ‘­ 음’, 결과물에는 ‘­ <strong>이</strong>/­ 엄’ <strong>이</strong>라는 접사를 각각 붙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엄’ 계열에는 ‘ 묻다/ 죽다/ 살다’ 등<strong>이</strong> 있음).‘ 먹다→먹기 →먹음→ 먹<strong>이</strong>; 풀다→풀기 →풂→풀<strong>이</strong> ; 놀다→놀기 →놂→놀<strong>이</strong> ; 걷다→걷기 →걷음→( 가을) 걷<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런 점에서 보면, ‘ 측도’( 測 度 ) 라는 한자어는 어휘 변동의 두 번째 단계로부터 네 번째 단계에까지에 두루 걸쳐 쓰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엄격한 학술 용어로 쓰기에는 잘못된 선택<strong>이</strong>며 ,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strong>이</strong> 하는 만큼 거의 동일한 비율로 잠재태 의미분석(LSA)<strong>이</strong> 읽기로부터 낱말 의미들을 학습함을 예증<strong>해</strong> 주었다.<strong>이</strong>들 잠재태 의미분석 예측은 둘 모두 의미 공간의 차원 속성을 대략300 개 차원으로 줄여 놓는 데 달렸다. 다시 말하여, 낱말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그것들의 공기관계로부터 113) 도출되어 나온 의미 차원들<strong>이</strong> 문제가 된다.좀더 최근에 폴츠ㆍ랜도어ㆍ래엄(Foltz, Landauer, & Laham, 미간행)은 심리학개론 교과서를 대상으로 잠재태 의미분석을 훈련하였다. 114)그런 뒤 그것의 개념 표상들을 학생들<strong>이</strong> 치른 것과 동일한선다형 시험으로 검사하였다. 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대개 약 60% 정답률의 점수를 받았다( 우연 수준은 22% 임). <strong>이</strong>는 실제 학생들의 백분위(PR) 10 에 가까운 수치<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결과는 인간 의미 처리에 가깝게 다가가는 잠재태 의미분석의 인상적인 능력과,그런 능력에도불구하고 인간과 잠재태 의미분석 사<strong>이</strong>에 여전히 존재하는 실질적인 간격을 모두 예시<strong>해</strong> 준다.잠재태 의미분석을 여기서 계발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 속으로 통합하는 일은 <strong>이</strong>런 간격을 좁혀주며, 동시에 더 낫고 좀 더 사실적인 모형을 얻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특정한 속성들을 정의하거나 창안하거나 찾아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제외한다면,잠재태의미분석(LSA) 의 벡터 표상은 다수의 심리학 <strong>이</strong>론에 흔히 쓰<strong>이</strong>는 속성 벡터들과 비슷하다.우리는300 개 차원<strong>이</strong>나 되는 잠재태 의미분석 벡터 값들을 <strong>해</strong>석할 필요는 없지만(사실상<strong>해</strong>석할 수 없음),객관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다양한 언어 단위들의 의미를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표상할 수 있으며, <strong>이</strong>들 표상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기억에 대한 연산 모형에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다.벡터표상에 근거한 기억 <strong>이</strong>론은 비교적 잘 탐구되어 왔으며(Estes, 1995), 따라서 잠재태 의미분석 벡터들과 더불어 모형을 만드는 일을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분석기(parser)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115) 그것은 문장과 단락과 전체 덩잇글을 전체적으로취급하며, 각각 하나의 벡터로 표상한다. 현재 구현되는 것과 같<strong>이</strong>, 잠재태 의미분석(LSA)은 계속 탐구될 필요가 있는 한계들을 지닌다.분석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사실은 적어도 그것의 현재 형태에서는 통사 정보를 설명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그것<strong>이</strong> 우리113) 공기관계 (co­occurrences) 는 미국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세워 놓은 개념으로 , 임의의 문장에서 한 낱말의실현<strong>이</strong> 반드시 다른 낱말을 실현<strong>해</strong> 놓도록 요구하는 관계를 가리킨다 . 가령, 우리말에서 주어가 ‘ 아버님’일 경우에 동사에 대우 일치 형태소 ‘ 시’ 가 서로 함께 나온다. 생성문법에서는 동일한 차원에서 공기(co­occur)된다고 말하지 않고, 1990 년대 <strong>이</strong>후로는 핵어와 그 핵어에 의한 관련 형태소들의 인가(licence) 관계로 서술한다 .곧, 앞의 예에서는 대우 형태소 ‘ 시’ 가 핵어가 되고,<strong>이</strong> 핵어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 명사구에 대우 표시가 인가된다고보는 것<strong>이</strong>다. 1970 년대 생성문법 초기에는 선택 제약(selectional restriction) <strong>이</strong>라고도 불렀던 적<strong>이</strong> 있는데,§.6­1 의 예문 (3) 과 (4) 를 설명하면서 , 저자는 <strong>이</strong> 용어를 채택하고 있다. 덩잇글과 담화학회 (The Society forText and Discourse) 에서 1998년 펴낸 학술지 담화 처리과정(Discourse Processes )(Lawrence Erlbaum), 제25권 2ㆍ3 통합호에서 ‘ 의미 지식 표상들에 대한 양적인 접근’ 특집을 다루었는데 , 4편의 잠재태 의미분석 논문<strong>이</strong> 실려 있고, 논평도 2 편<strong>이</strong> 실려 있다. 그 중 하나가 퍼풰티(Perfetti) 의 “ 공기관계 표현의 한계:언어 연구에서 도구 및 <strong>이</strong>론(The limits of co­ocuurence: Tools and theories in language research)” <strong>이</strong>다.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내부 구성성분에 대한 분석<strong>이</strong> 불가능하기 때문에,내부 요소들 사<strong>이</strong>의 공기 관계를 다루지 못하는한계를 지적하고 있다.114) 폴츠 교수의 누리집(http://www­psych.nmsu.edu/~pfoltz/papers.html ) 에서 1999 년 “ 자동화된 논술 채점:교육 공학에 대한 응용(Automated essay scoring: Applications to educational technology)” 을 보기 바란다.115) 언어 연구의 가장 큰 전제는 임의의 언어 덩<strong>이</strong>가 어떤 단위로 분석된다는 것<strong>이</strong>며,궁극적인 단위로 분석된것은 다시 차례대로 통합된다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를 간단히 분석하고 나서 통합<strong>해</strong> 낸다(parse and then generate) 고말한다. 분석의 방법과 통합의 방법은 언어 <strong>이</strong>론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가령,생성문법에서는 언어의실체가 핵어와 핵어에 종속된 요소들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고 가정하므로 , 분석과 통합<strong>이</strong> 전적으로 <strong>이</strong>분법(dichotomy) 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 . 언어학에서는 범주와 구조를 다룬다.범주는 분석된 단위들을 묶어 놓는 일<strong>이</strong>며, 구조는 범주들을 묶어가면서 통합<strong>해</strong> 내는 일에 관여한다 . 형태들을 다루는 분야뿐만 아니라,의미를 다루는 분야에서도 비슷한 전제를 따른다. 형식 의미론에서는 ‘ 프레게 원리’ 또는 ‘ 합성성 원리’가 각 의미 단위들을 한데 합쳐 전체 덩어리의 참값을 찾아낸다 . 잠재태 의미분석에서 분석기가 필요 없다는 지적은 자연언어와같<strong>이</strong> 구조적<strong>이</strong>고 합성적인 처리를 할 수 없다는 말과 통한다. <strong>이</strong>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100 -


로 하여금 전반적인 의미를 근사 값으로 표상하도록 허용하지만,인간 사고의 분석적<strong>이</strong>며형식적 측면들은 그러하지 않다. 그러므로 가령 잠재태 의미분석(LSA)은 진리값을 연산<strong>해</strong>주는 토대로서 기여할 수 없다. <strong>이</strong>런 한계를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strong>이</strong>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중 하나로서 저자는 여기서 잠재태 의미분석의 벡터 표상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통합 모형과 결합하려는 탐구를 시작<strong>해</strong> 왔다.잠재태 의미분석은 완전히 성숙지 않은 젊은 기술<strong>이</strong>다.잠재태 의미분석을 포함하여 <strong>이</strong>책에서 기술된 연구들은 오직 시작 단계<strong>이</strong>며 여전히 잠정적<strong>이</strong>다. 116) 그럼에도 불구하고,<strong>이</strong>는 담화 연구자들에 의<strong>해</strong> 탐구되어야 하는 흥미진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제3 장의 요약 ◇덩잇글의 의미 구조를 표상하는 방식,즉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필요한 독자의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또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때 독자가 형성하는 정신모형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심리학적 처리 모형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처리 모형 그 자체는 제 4 장에서 서술되고,<strong>이</strong> 책의 제Ⅱ부에서 탐구된다. 제3 장에서는 두 가지 표상 형식<strong>이</strong> 논의되었다.둘모두 언어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즉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차원의 표상들<strong>이</strong>다.그러나 그것들은 지각과 행위에 토대를 둔 정신표상의 형태와 같<strong>이</strong>,다른 표상 차원들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또한 합리적으로 적합한 근사값들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첫 번째 것은 1970년대에 심리학 및 언어 연구에 사용되기 시작한 명제 표상인데,그 <strong>이</strong>후로 널리 <strong>이</strong>용되었고, <strong>이</strong>제는 아주 친숙하다.두 번째 것은 명제 표상들과 어떤 속성을 공유하는 벡터 표상<strong>이</strong>지만, 그것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더 탐구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덩잇글에 대한 명제 표상의 <strong>이</strong>용에서,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성공의 역사를되돌아본다. 20 년에 걸쳐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기억을 놓고 우리가 배운 대부분의 것은,덩잇글의 의미 및 덩잇글의 구조를 표상하는 양질의 체계가 아니었다면 발견<strong>해</strong>낼 수 없었을 것<strong>이</strong>다. 명제 표기법은 그 목적에 제대로 기여<strong>해</strong> 왔다.<strong>이</strong>는 논리학<strong>이</strong>나 형식의미론<strong>이</strong>나 언어학의 일부 갈래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적합한 표기법<strong>이</strong> 아니며,그런 용도를 위<strong>해</strong> 의도되지도 않았다.<strong>이</strong>는 언어심리학에서 연구를 위한 도구<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영역에서 대부분의 진전<strong>이</strong> 그 도구의 <strong>이</strong>용 가능성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116) < 원저자 각주 2> 낱말 의미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5장 1절 2 항을 보기 바란다. 은유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5장 3절을 보기 바란다. 거시구조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6장 2절 3 항을 보기 바란다. 인출구조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7장 4절을 보기 바란다. 요약들의 평가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8장 2절 2 항을 보기 바란다. 덩잇글 학습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9장 6절을 보기바란다. 의사결정 내리기 과정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제 11장 4 절을 보기 바란다.독자들은 다음의 누리집(http://samiam.colorado.edu/~lsi/Home.html ) 에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잠재태 의미분석 프로그램을 <strong>이</strong>용하여 <strong>이</strong>들 연산들을 점검하고 독자 나름대로의 분석에 확대<strong>해</strong> 볼 수 있다.- 101 -


지식 표상으로서 명제 그물조직의 <strong>이</strong>용은 좀더 새롭지만,또한 결코 잘 확립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그것은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특징을 지닌다. 분명히,독자가 덩잇글로부터 구성<strong>해</strong> 내는 정신모형 및 독자의 지식 둘 모두 동일한 표상형식을 지니는 것은 좋은 일<strong>이</strong>다.좀 더 중요한 것은 명제 표기법의 대단한 융통성<strong>이</strong>다. 많은 상<strong>이</strong>한 구조들<strong>이</strong> 술어­ 논항 형식으로 표상될 수 있다. 틀(frame)과도식(schema) 과 각본(script) 과 심지어 절차지식도 그러하다.따라서 모두 각각그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지닌 대안 표기법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함<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명제 표기법은 우리들로 하여금 <strong>이</strong>런저런 방식으로 <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유용한 것으로 밝혀진 광범위하게 다양한 정신구조들에 적합하게 되도록 <strong>해</strong> 준다.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명제 표상은 우리들에게 의미에 대하여 상<strong>이</strong>한방식으로 생각<strong>해</strong> 보도록 초대한다.명제 그물조직에 있는 의미 마디는 그 그물에서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정보로부터 구성될 필요가 있다.그것은 그 그물에서 유관한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을 표집하고, 그것들을 연결된 전체로 통합<strong>해</strong> 주는 능동적인 과정<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사뭇 피상적인 과정일 수도, 확대된 심층 과정일 수도 있지만,언제나 여러가능성 중에서 핵심적으로 최종 산물로 기울게 하는 구체적인 맥락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의미는 고정되어 <strong>이</strong>미 만들어져 있지 않으며,모든 새로운 맥락에서새롭게 구성되어야만 한다.지식 표상으로서 명제 그물에서의 문제점은,비록 명제 그물<strong>이</strong> 자잘한 예시 사례들에서 잘 작동되지만,실제적인 대형의 명제 지식 그물을 만들어 내기는 불가능하다는 점<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마치 덩잇글 표상과 같<strong>이</strong> 전체 그물<strong>이</strong> 수작업으로 부호화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잠재태 의미분석(Latent Sematic Analysis) <strong>이</strong>여기서 실용적인 대안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그것은 아주 대용량의 덩잇글을 읽어 냄으로써,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학습할 수 있다.여기서 필요한 정보는낱말들의 공기관계에서 고차원적 상관성에 대한 정보<strong>이</strong>다. 명제들의 경우와 같<strong>이</strong>,잠재태 의미분석에서도 의미를 한 형태의 의미 관련성으로 취급한다.낱말과 문장과 전체 덩잇글은 고차원적 의미 공간에 있는 벡터들로 표상될 수 있으며,서로간에 비교될 수 있다.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장들에서는,원래 명제 표상을 위<strong>해</strong> 계발된 처리 모형과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결합되어 <strong>이</strong>용될 경우에,<strong>이</strong>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지식 표상의 일부 장점들<strong>이</strong> 탐구된다.<strong>이</strong> 시점에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예비 결과들은심리학적 지식 표상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LSA) 의 커다란 잠재성을 시사한다.- 102 -


제 4 장.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모형으로 만들기: 구성­통합 모형▣제4장의 소개글 ▣제 4 장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모형으로 만들기: 구성­ 통합 모형’에서는 입말<strong>이</strong>나 글말<strong>이</strong> 독자나 청자의 머릿속에서 있는 정신표상으로 변형되는 단계별 과정을 서술한다.그과정은 미약하게 통제되고 대체로 연상적인 상향식(bottom­up)처리가 먼저 일어나고,<strong>이</strong>어 활성화 확산 기제의 형식으로 제약만족 과정<strong>이</strong> 뒤따르면서 덩잇글 내용을계속 정교하게 재구성<strong>해</strong> 나가게 된다. 저자는 <strong>이</strong>를 구성­ 통합(CI) 모형으로 부른다.구성 단계에서는 덩잇글 입력물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목표와 지식으로부터,구성 규칙들( 명제 구성 규칙⋅그물짜임 속의 명제들 연결 규칙⋅지식 활성화 규칙⋅추론 규칙)에 의<strong>해</strong> 적합하지만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안 <strong>이</strong>뤄진 정신모형<strong>이</strong> 지엽적으로 구성된다.구성규칙들에 의<strong>해</strong> 어떤 명제들의 그물짜임<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면,그 그물짜임의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에 존재하는 상호 제약의 형태를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방식으로 안정될 때까지 활성화가 확산된다.본질적으로 제약만족 과정인 통합 단계에서는 의미 연결된 전체에 들어맞는구성들을 위<strong>해</strong>서 부적합한 지엽적 구성들을 제거한다.저자는 덩잇글의 정신모형은 두 가지 근원을 지닌다. 덩잇글 기반(textbase)과 상황모형(situation model) <strong>이</strong>다.덩잇글 기반은 덩잇글 자체로부터 직접 도출된 그런요소 및 관계들로 <strong>이</strong>뤄지며, 덩잇글을 있는 그대로 반영<strong>해</strong> 준다.독자는 덩잇글 기반을 다양한 지식의 자원들( 언어 지식ㆍ세상 지식ㆍ구체적 의사소통 상황 지식 등)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정교화 내용을 포함하는 상황모형으로 변형<strong>해</strong> 놓는다.그러므로 상황모형은 덩잇글 기반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지식들 사<strong>이</strong>에 유관한 측면들을 통합<strong>해</strong> 주는 구성<strong>이</strong>다.따라서 임의의 덩잇글을 읽으면서 만들어가는 상황모형은 개인들 사<strong>이</strong>에 차<strong>이</strong>가 많은데, 두 가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strong>해</strong> 놓는다.- 103 -


언어는 여러 세기 동안 연구되고 분석되어 왔다. 철학자ㆍ언어학자ㆍ논리학자와 다른 연구자들<strong>이</strong> 언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쌓아 왔다.그렇지만 새로 드러난 바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통일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아니라,두드러진 세부사항들과 빼어난 통찰력과 애매함과 모순들로 가득 찬 풍부한 그림<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업적의 대부분은 언어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나 산출의 과정으로 분석하기보다,오히려 하나의 대상으로 분석하는 일에만 초점을 모아 왔다. 예를 들면,수용 과정<strong>이</strong> 문학 작품의 감상에 작용하는 역할을 아주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 문학 연구자들에 의<strong>해</strong>서,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실제적 과정에 대한 중요성<strong>이</strong> 인식되지 않은 채 지나쳐 버린 것은 아니지만,그럼에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의 명백한 모형화를 위한 도구는 아주 최근에까지 <strong>이</strong>용될 수 없었다.고차적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의 모의실험을 위한 기법에서뿐만 아니라 또한 자연언어 처리를 위한 인공지능 체계의 수립에서 <strong>이</strong>뤄낸 진전들<strong>이</strong> 현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심리학적 모형<strong>이</strong> 세워질 수 있는 토대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우리는 정신모형을 수립함으로써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며 어떤 것을 파악한다.그렇게 하기 위<strong>해</strong>서 우리는 <strong>이</strong>전에 공통점<strong>이</strong> 없었던 것들,즉 덩잇글에 표현된 생각들 및 유관한 선행지식사<strong>이</strong>에 연결을 형성<strong>해</strong>야 한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원소적인(elementary) 지각적ㆍ개념적 속성들로부터형태(Gestalt) 와 같은 특성들도 지닌 일관된 전체 모습의 형성을 함의한다.그것은 대단하고 놀랄 만한 성취<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서로 다른 많은 형상들을 산출<strong>해</strong> 주기 위한 속성들<strong>이</strong> 아주 많<strong>이</strong> 들어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모두 너무 풍부한 제시 내용으로부터 올바른 형상들<strong>이</strong>어떻게 선택되고,그 형상들<strong>이</strong> 우리 스스로 찾아내는 그 상황의 특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표와 동기들에 알맞게 조율되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속으로 어떻게 결합되는 것일까?<strong>이</strong>런 일<strong>이</strong> 일어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전통적인 대답은 질서가 보장된다는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strong>이</strong> 그것을 안내<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도식(schema) 의 통제 아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Bartlett, 1932; Schank & Abelson, 1977;Selz, 1922).<strong>이</strong>런 시각에서 하나의 도식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들을 하향식으로 조절<strong>해</strong> 주는 제어구조로 기여한다. 한편으로는,그 도식 자체와 일치되는 자료는 받아들<strong>이</strong>지만 무관한 자료를 막아 버린다는 점에서, 그 도식은 지각 여과기로도 작동한다. 다른 한편으로는,실제 자극 자료에서 불가피하게 발견되는 빈칸들을 채워 놓는다는 점에서,그것<strong>이</strong> 추론 기계로서도 기여한다. 117)도식 <strong>이</strong>론은 지난 여러 <strong>해</strong> 동안에 인공지능 및 심리학 두 영역에서 많은 형태들을 취<strong>해</strong>왔으며, 바로 위에서 소개된 개략적 그림<strong>이</strong> 시사하는 것보다 좀더 복잡하게 되어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그 나름의 문제점을 지닌다. 첫째,우선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하향식안내가 도식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제안하는 대로 탄탄한 것<strong>인지</strong> 여부에 의문을 던지는 심리학 자료들<strong>이</strong>아주 많<strong>이</strong> 있다. 여기서는 <strong>이</strong>들 자료를 개관하지 않겠지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더욱 상향식의,느슨히117) 문선모(2007: 284-87). 학습<strong>이</strong>론 : 교육적 적용( 학지사) 에서는 도식의 주요 기능을 세 가지로 논의한다 .즉,첫 번째 기능은 읽는 정보가 일반적<strong>이</strong>거나 모호할 경우 그 정보를 친숙한 주제와 관련지어 그 정보를 더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게 하는 <strong>해</strong>석기능<strong>이</strong>다 . 두 번째 기능은 예컨대 잠정적인 집 구매자의 관점 또는 잠정적인 도둑의 관점에서 글을 읽게 했을 때, 활성화한 도식과 일치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고 회상하게 하는 선택기능<strong>이</strong>다 .세 번째 기능은 도식에 기초하여 덩잇글에 새로운 정보를 첨가시키고 , 자신의 견<strong>해</strong>와 일치하게 변화시키며 ,선행지식과 더 잘 부합하도록 추론을 하며 사태들을 재창조하는 구성기능<strong>이</strong>다.- 104 -


구조화된 과정으로 파악<strong>해</strong>야 할 필요성을 가리키는 결과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책의 도처에서 제시된다.둘째, 인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융통성<strong>이</strong> 있으며 맥락 의존적<strong>이</strong>다.어떻게 그런 과정을 도식과 같<strong>이</strong> 고정된 제어구조로써 모형화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어렵다.그러므로 어떤대안을 탐구하는 일은 가치가 있다.어떤 개념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모형은 분명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산출물<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그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무리하게 획일적인 118) 도식 속으로 억지로 맞춰 놓는 결과가 될 필요는 없는 것<strong>이</strong>다.우리는<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맥락에 고도로 의존하며,그 환경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적응하는 느슨히 구조화된상향식 과정으로 간주할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시각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초기 단계에서는 사실상 사뭇 혼란스러울 수 있다.그것은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경우에만 순서가 주어지고 제대로 행동을 하게 된다.그런 과정은 오직 미약하게 제어되고 대체로 연상적인 상향식 방식<strong>이</strong> 먼저 일어나고 <strong>이</strong>어서 활성화 확산기제의 형식으로 제약만족 과정(constraint satisfaction process) <strong>이</strong>뒤따르는 어떤 구성과정(construction process) 에 의<strong>해</strong> 모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strong>이</strong> 구성과정<strong>이</strong> 우리가 경험하는 연결과 순서를 산출<strong>해</strong> 낸다.<strong>이</strong>런 모형을 저자는 구성­ 통합(construction­integration; CI) 모형으로 불러 왔다.<strong>이</strong> 모형에서 정신표상은 무질서하고 잉여적<strong>이</strong>며,심지어 모순되는 산출물을 생산<strong>해</strong> 내는 약한 산출 규칙에 의<strong>해</strong>서 형성된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산출물은 어떤 통합의 과정을 거치며,<strong>이</strong>는 제대로 구조화된 정신표상으로 귀결된다. 그러므로 도식 <strong>이</strong>론 및 현재의 제안(구성­ 통합 모형)에 따르면 그 최종 결과는 동일하다. 그러나 <strong>이</strong>런 구조가 얻어지는 방식은 아주 다르다.도식 <strong>이</strong>론에 따르면, earthquake( 지진)도식은 예문The earthquake destroyed all the buildings in town except the mint.( 그 지진으로 그 조폐창을 제외하고 도심에 있는 모든 건물들<strong>이</strong> 파괴되었다)에서 mint( 동음<strong>이</strong>의어로서 ‘ 조폐창’ 및 ‘ 박하사탕’) 의 chocolate( 초콜릿)의미를 제거<strong>해</strong> 버릴듯하다. 구성­통합 모형에서는 mint의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지닌 명제가 구성될 수 있겠지만, 그 맥락에 무관한 명제는 <strong>이</strong>내 억제될 것<strong>이</strong>다. 도식 <strong>이</strong>론에 따르면,독자가The car drove over the bridge.( 그 자동차가 그 다리를 건너 지나갔다)라는 문장을 읽는 경우에 아주 쉽게 river( 강) 를 생각하며 cards( 카드) 를119) 생각하지 않을것 같다. <strong>이</strong>는 그 도식에 의<strong>해</strong>서 저지될 듯하다. 반면에 구성­통합 모형에 따르면 그런 무관한 연상<strong>이</strong> 비록 순간<strong>이</strong>더라도 흔할 것<strong>이</strong>다.The hiker was surprised to see a bear blocking his path.( 그 등반가는 그의 갈 길을 가로막고 있는 곰 한 마리를 보고 놀랐다)라는 예문을 들을 때 도식에 토대를 둔 추론 주체는, <strong>이</strong>내 the hiker was scared(그 등반가가 겁을 먹었다) 를 추론<strong>해</strong> 내겠지만, bears like honey( 곰은 꿀을 좋아한다)를 거의 추론하118) 원문 procrustean(‘ 프로우크러스띠즈 ’ 식의) 에서 Procrustes 는 희랍 신화에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붙잡아 쇠침대에다 묶어두고서 , 그 침대보다 키가 크면 발을 자르고, 작으면 몸을 늘여 놓았다는 강도<strong>이</strong>다 . 프로우크러스띠즈 식<strong>이</strong>란 ‘ 무리하게 획일적으로 처리한다 ’ 는 뜻<strong>이</strong>다.119) bridge 는 카드놀<strong>이</strong> 일종<strong>이</strong>다 .- 105 -


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strong>이</strong>름 부르기 과제의 경우, 도식 <strong>이</strong>론에서는 scared( 겁먹다)에 대한점화 효과를 예측할 것<strong>이</strong>지만, honey( 꿀) 에 대한 점화 효과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에서는 그 문장에서 bear( 곰) 바로 뒤에 그 목표 낱말<strong>이</strong> 제시되는 한,둘 모두에대한 점화 효과를 예측할 것 같다.모든 사례에서 도식에 토대를 둔 <strong>이</strong>론의 현명한 규칙들은 잘못된 구성<strong>이</strong> 형성되지 않도록 막아 버릴 것<strong>이</strong>다. 대조적으로, 구성­통합 모형에서 산출규칙들은 허약하고 무능하여 맥락상으로 적합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식별<strong>해</strong> 내지 못한다. 그 규칙들은 한 낱말의 틀린 의미를 올바른 의미로 예시하거나,또는 무관한 추론을 관련된 추론으로 만들어 낼 것 같다. “ 올바르고” 맥락상으로 적합한 의미의 구성은,맥락상 부적합한 구성들을 신속히 무기력하게 만드는 통합과정(integration process) 으로부터 귀결되어 나온다.제 4장에서는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제시한다.시작 부분의 개략적인 기술뒤에,<strong>이</strong> 책의 나머지 장들에서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한 광범위한 논제의 맥락에서 그 <strong>이</strong>론을 정교히가다듬게 될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기술될 처리과정 모형은 킨취(Kintsch, 1988; Kintsch & Welsch, 1991; Kintsch,1992a, 1992b) 에서 처음 서술되었다. <strong>이</strong>는 더 앞선 킨취ㆍ뵌다익(Kintsch & van Dijk,1978; van Dijk & Kintsch, 1983) 의 모형을 잇고 확장한 것<strong>이</strong>다. 뵌다익ㆍ킨취(van Dijk& Kintsch, 1978) 에서는 기본적인 처리과정 모형을 제시<strong>해</strong> 주었지만,<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지식의 <strong>이</strong>용을 다루지는 못하였다. 킨취(Kintsch, 1988) 에서는 구성­통합 모형을 만들어 내면서 <strong>이</strong>런특징을 더<strong>해</strong> 놓았다.4­1.구성 및 통합구성 규칙<strong>이</strong> 미약하고 상향식 처리<strong>이</strong>며,제대로 기능하기 위하여 통합과정을 요구한다고말하는 것은, <strong>이</strong>들 규칙<strong>이</strong> 구체적으로 무엇<strong>인지</strong>를 명시<strong>해</strong> 주지 않는다.그것은 오직 그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모형<strong>이</strong> 계발될 수 있는 어떤 기본틀을 성격 지워 줄 뿐<strong>이</strong>다.다시 말하여, 어떤 특정한 <strong>인지</strong>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기 위하여,반드시 <strong>이</strong>런 과정에 포함된 일련의약한 구성 규칙<strong>이</strong> 형성되어야 한다.저자는 여기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중요한 몇 가지사례를 논의한다. <strong>이</strong> 논의는 비형식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으며,포함된 규칙들에 대한 수작업 모의에 의존한다.<strong>이</strong> 책의 나머지 장들에서는 서로 다른 다수의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을 위한 구성 규칙들<strong>이</strong> 경험적으로 서술되고 평가된다.1.명제들의 구성을 위한 규칙<strong>이</strong>는 크고 중요한 부류의 규칙<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묶음의 규칙들로 된 철저하고 명백한 진술은 현재의 모형에서는 빠져 있는 분석하기(parsing) 구성성분을 구성할 것 같다.실제적으로는제 3장 1 절에서 서술된 대로 진행한다.2.그물조직에 있는 명제들을 서로 연결<strong>해</strong> 주기 위한 규칙앞에서 논의된 대로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세 가지 연결 수준<strong>이</strong> 구분될 수 있다.명제들<strong>이</strong> 오직 간접적으로 관련될 수 있거나, 명제들<strong>이</strong> 직접적으로 관련될 수 있거나,하나의 명제가- 106 -


또 다른 명제에 하위 구성요소로서 종속될 수 있다.더욱<strong>이</strong> 명제들<strong>이</strong> 부정적으로도 연결될수 있는데, 서로 간에 방<strong>해</strong>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동일한 문장<strong>이</strong>나 구로부터 두 가지 대안 명제들<strong>이</strong> 형성될 때마다, <strong>이</strong>런 모순은 언제나 부정적 연결에 의<strong>해</strong> 표시된다.한 가지 예로서 통사구조상으로 중의적인 다음 예문을 살펴보기로 한다. 120)They are flying planes.(‘ 그들은 종<strong>이</strong>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또는 ‘ 그것들은 날고 있는 비행기<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문장은 다음 명제 구조를 산출<strong>해</strong> 낸다.FLY[THEY, PLANES] -------- --- IS­A[THEY, FLYING[PLANE]]날리다[ 그들, 비행기] <strong>이</strong>다[ 그것들, 날고­ 있는[ 비행기]]부정적 연결은 두 가지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논리적으로 합치되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 아니라,두 가지 대안 명제가 동일 문장으로부터 형성되어 나오기 때문에 배당되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그 체계가 부정적 연결을 배당하기 위<strong>해</strong>서 반드시 모순된 <strong>해</strong>석 내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strong>해</strong>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순전히 형식적 바탕 위에서는 그렇게 <strong>해</strong>야 한다.만일 동일 열의 낱말들<strong>이</strong> 한 번은 하나의 명제속에 들어가 형성될 수 있고, 한 번은 다른 명제 속에 들어가 형성될 수 있다면,두 구성은서로 배타적<strong>이</strong>며 서로를 억제한다.그 결과 하나의 명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형성된다.연결 강도는 모두 동등하게 선택될 수 있거나, 또는 <strong>이</strong>론상의 고려 내용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예를 들어 내포 관계는 직접 연결들보다 더 많은 가중치가 주어질 수 있다.직접 연결은 다시 간접 연결보다 더 많은 가중치가 주어질 수 있다. 연결 강도는 또한 경험적으로 자유연상 자료로부터 추정되거나,잠재태의미분석에서 코사인 값 ‘ +1, 0, -1’ 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주어질 수 있다.따라서 서로 다른 그 모형의 내용들<strong>이</strong> 경험적으로 적합성<strong>이</strong> 평가될 수 있도록 얻어질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3.지식의 활성화를 위한 규칙지식 활성화를 위한 기본적인 기제는 연상적<strong>이</strong>라고 가정된다.작업기억에 있는 항목들은<strong>이</strong>웃 마디들과 연결된 강도에 비례하는 확률값을 갖고서 지식 그물에서 일부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을활성화한다. <strong>이</strong>런 기제는 형식적으로 모형화될 수 있다. 가령 매너즈ㆍ킨취(Mannes &Kintsch, 1987) 를 보기 바란다. 거기에서는 롸지메<strong>이</strong>커즈ㆍ쉬프륀(Raajmakers & Shiffrin,1981) 에 의한 기억 인출의 연상기억 탐색(SAM) 121)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그 목적을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된다.도언ㆍ매크너매뤄ㆍ킨취ㆍ포울슨ㆍ클로슨(Doane, McNamara, Kintsch, Polson, & Clawson,1992) 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하며, 기타지마ㆍ포울슨(Kitajima & Polson, 1995) 에서도 그러한데, 거기에서는 기억 인출 과정들<strong>이</strong>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그렇지만 좀더 뒤에서 논의되는 많은 예시 사례에서처럼, 때때로 좀더 비형식적인 처리가 적합하다.따라서 킨취(Kintsch, 1994a)에서는 어떤 지식<strong>이</strong> 인출될 것 같은지를 놓고서 경험적 추정값을 얻었지만, 그 뒤에 그것<strong>이</strong> 사실상 모두 인출된다는 단순화시킨 가정을 만들었다.심지어 좀더 비형식적으로,그 모형의 <strong>이</strong>용에서 지식 인출에 대한 완벽한 세부 사항들<strong>이</strong> 중심 역할을 맡지120) flying <strong>이</strong> 본동사로 쓰<strong>이</strong>는지 , 수식어로 쓰<strong>이</strong>는지에 따라 구조가 달라진다 . ambiguous( 중의적)는 뜻<strong>이</strong> 두 가지 <strong>이</strong>상 있는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로서 , 범위가 흐릿한 vagueness( 애매성, 모호성) 와 구별된다 .121) SAM 은 카즈딘( 엮음)(Kazdin) (Ed.) (2000). 심리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psychology)(Oxford Univ.Press), 제 5 권(18, 121 쪽) 에 Search of Associative Memory( 연상 기억 탐색) 모형으로 나와 있다.- 107 -


않는 경우에는 흔히 직접 관련된 지식만<strong>이</strong> 명백하게 처리된다.4.추론을 구성하기 위한 규칙마치 우리가 덩잇글로부터 하나의 명제 표상을 도출하기 위한 모든 규칙을 명백하게 진술할 수 없듯<strong>이</strong>, 사람들<strong>이</strong> 추론하는 데에 <strong>이</strong>용하는 모든 규칙도 목록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그런 규칙들의 사례는 <strong>이</strong> 책의 여러 장을 통<strong>해</strong>서 계속 자주 나타난다. 예를 들어,상황모형을 형성하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된 간단한 규칙에 다음의 <strong>이</strong>행관계(transitive)다.추론<strong>이</strong> 포함될 수 있If A above B and B above C, then A above C.( 만일 A가 B 위에 있고, B가 C 위에 있다면, A는 C 위에 있다)또 다른 사례로서 다음과 같은 작은 덩잇글을 대상으로 하여(1) Jane drove to Alfalfa's, picked up some fresh fruit, a halibut steak, and some Italiancheese for dessert, and paid with her credit card.( 제인<strong>이</strong> 알팔파 가게로 차를 몰고 가서,몇몇 신선한 과일과 넙치 살코기와 후식용 <strong>이</strong>태리 식 치즈를 사고는 자신의 신용 카드로 값을 치렀다)거시명제를 구성하기 위한 규칙을 적용하면 다음(2) 를 얻어 낸다.(2) Jane went grocery shopping.( 제인<strong>이</strong> 식품점에 장보러 갔다)(1) 과 (2) 와 같은 규칙들은 마치 분석하기 규칙처럼 직관적으로 현재 모형의 응용에 <strong>이</strong>용된다. 우리는 일차적으로 분석하기와 추론하기 규칙 그 자체에 관심 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귀결되어 나오는 구조들에 관심<strong>이</strong>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일단 여기서 논의된 종류의 규칙들에 대한 수작업 모의를 통<strong>해</strong>서 어떤 명제들의 그물조직<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면,그리고 <strong>이</strong>들 명제가 어떤 그물조직 속에서 <strong>이</strong>론상 동기화되고 일관된 방식으로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면,그 그물조직을 안정되도록 하기 위<strong>해</strong>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된다. 활성화는 그 그물조직을 중심으로 하여, 그물조직의 마디들(독자가 추론 및 지식 정교화와 함께 산출<strong>해</strong> 낸 덩잇글의 명제들)사<strong>이</strong>에 존재하는 상호제약의 형태를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방식으로 안정될 때까지 확산된다.따라서 그 마디들의 마지막 활성화 값은 전체적으로 그 그물조직을 제약<strong>해</strong> 주는 속성들을 반영하게 된다.어떤 t시점에서 n개 마디로 된 그물조직에서, 각 마디는 활성화 값 을 갖는다. t시점에서 그 그물에 있는 모든 마디의 활성화 값은 다음처럼 벡터로 주어진다.A(t) = ( ) = { }초기 활성화 벡터는 보통 A(1) = {1} 로 간주된다. 그 그물조직에 있는 마디 i 및 j 사<strong>이</strong>에있는 연결 강도는 <strong>이</strong>다.따라서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상호연결의 전체 형태는 다음처럼연결 행렬(connectivity matrix) 로 주어진다.- 108 -


W = { }활성화가 <strong>이</strong>웃하는 모든 마디들로부터 나와 임의의 마디로 확산되므로, t +마디의 활성화는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된다.1시점에서 임의 한 마디의 활성화 값을 활성화가 그것에까지 확산된 뒤에 그 그물에 있는 최대 활성화 값으로 나눠 줌으로써, 그 활성화 값들은 재정규화되며(renormalize), 무한히 커져 가지 않는다.<strong>이</strong> 모형의 더 초기 모습에서는,각각의 활성화 점수를 모든 활성화 점수들의 합계로 나누어놓고서, 임의 그물에서의 전체 활성화를 1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더<strong>해</strong> 가도록 요구함으로써 활성화값들<strong>이</strong> 정규화되었다. 다른 표준 연결주의 기법들도 또한 정규화를 위<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가령, 고울드먼ㆍ봐머(Goldman & Varma, 1995) 에서처럼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sigmoidal) 변형<strong>이</strong>다.활성화 확산과정은 그 활성화 값들<strong>이</strong> 안정된 유형으로 정착하여 자리 잡기에 필요한 만큼많은 반복들<strong>이</strong> 지속된다. 일단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어떤 임계량 ― 가령 .001 또는 .0001 ― <strong>이</strong>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그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멈춘다. 활성화를 확산과정<strong>이</strong> 안정되는,다시 말하여점근선의(asymptotic 漸 近 線 ) 활성화 벡터122)A( ∞)또는 간단히 A에 접근하는 조건들은 일반적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Rodenhausen, 1992 를 참고하기 바란다).음의 값을 지니지 않는 대칭적 연결 행렬들(connectivity matrices) 은 초기 상태와 유사한 상태로 돌아가는(ergodic) 123) 마르코프 연쇄(Markov chains) 124) 처럼 행동한다. 즉,점근선<strong>이</strong> 하나 존재하며 시작 벡터와는 독립적<strong>이</strong>다.활성화 A의 값들은 통합된 그물조직에 있는 각 마디의 강도를 나타낸다.그 그물에 있는다른 많은 마디들과 양( +) 의 값으로 연결된 마디들은 강<strong>해</strong>질 것<strong>이</strong>다.소수의 연결을 지니거나 음( -) 의 값으로 연결된 마디는 시들<strong>해</strong>지거나 억제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제약만족(constraint satisfaction) 의 과정<strong>이</strong>다.그 그물조직의 다중 제약들을 충족시켜 주는 마디들122)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점점 가까워져 멈추게 되는 임계량에 도달한, 그물조직의 마지막 활성화 값들을 말한다.123) 19 세기 말 볼츠먼ㆍ깁즈(Boltzman & Gibbs) 에 의<strong>해</strong> 토대가 마련된 고전 통계기법<strong>이</strong>며 , 버코프ㆍ폰 노<strong>이</strong>먼(Birkhoff & von Neuman) 에 의<strong>해</strong> 발전되었다 ( 일본수학회 , 1954, May 영역, 1977: 486 쪽 <strong>이</strong>하. 수학 백과사전 Encyclopedic Dictionary of Mathematics, MIT Press). 일정 시간<strong>이</strong> 지난 뒤에 임의의 체계가 최초의 상태와 비슷한 상태로 돌아가는 조건 아래 있을 때를 말한다.124) 한 사건<strong>이</strong> 일어날 확률<strong>이</strong> 바로 <strong>이</strong>전 사건에 의존하는 추<strong>이</strong> 확률( 또는 추<strong>이</strong> 행렬) 모형으로 , 옛 소련의 수리통계학자 마르코프 (A. Markov, 1856~1922) 에 의<strong>해</strong> 발견되었다 . 한국사전연구원 ( 엮음)(1989: 204). 최신수학 사전( 교육문화원 ) 에 보면, 어떤 점 p가 어떤 집합 S 속에서 우연히 움직일 경우, 그 우연한 운동 X t(t≥0) 의 상태는 확률 법칙에 따라 다음처럼 정<strong>해</strong>진다 .X s1 = α 1, ..., X sn = α n (s 1


은 더욱 강<strong>해</strong>진다. 반면에 그렇지 못한 마디들은 더욱 약<strong>해</strong>진다.귀결되어 나오는 활성화모습은 각 마디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그물조직에서 그 마디가 떠맡는 역할을 나타내며,정신표상에서 그 마디의 강도에 대한 측정값으로 간주될 수 있다.간단한 수치 사례가 <strong>이</strong>런 통합 기제에 관<strong>해</strong> 직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음 [ 그림4­1] 에 보인 다섯 개의 마디로 된 그물조직을 생각<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단,점선은 억제 연결임).ACBDE[ 그림 4­1]다음에 있는 행렬표에서 빼기 부호 ‘-’ 는 음의 연결을 나타낸다. 만일 모든 연결<strong>이</strong> 강도 1<strong>이</strong>나 1 을 갖도록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연결성 행렬표를 얻을 수 있다.각 마디가자기 자신에게 연결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125)A B C D EA 1 1 1 1 0B 1 1 0 1 0C 1 0 1 0 1D 1 1 0 1 1E 0 0 1 11우리는 다섯 개의 마디가 최초에 각각 활성화 값1 을 갖는 것으로 가정한다.A(1) = (1, 1, 1, 1, 1)<strong>이</strong>런 최초 활성화 벡터를 연결 행렬표로써 한 번 곱<strong>해</strong> 주면 다음 값들을 얻는다.(4, 3, 3, 2, 1)한 번 반복한 뒤에 활성화 값은 <strong>이</strong>들 점수를 각각 그것들의 최대값다.4로 나눔으로써 얻어진125) 행렬표에서 그림자는 번역자가 일부러 눈에 쉽게 띠도록 처리<strong>해</strong> 놓았다. 행렬표에서 숫자 0은 연결<strong>이</strong> 전혀없음( 강도가 0 임) 을 나타낸다 . 숫자 -1 은 억제 연결을 나타낸다 . 마디 D와 마디 E가 서로 억제 관계에 있으며, 하나의 마디가 활성화되면 다른 마디는 억제되는 것<strong>이</strong>다. 오직 두 마디만 보면 대등하지만 , 주변에 있는상호 연결 관계를 보면, 마디 D가 마디 A와 B 로부터 활성화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 있으므로 , 단지 마디 C와 활성화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마디 E 보다는 그 활성화 강도가 더 높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억제되는 마디는 E 가 된다.- 110 -


A(2) = (1.00, .75, .75, .50, .25)만일 <strong>이</strong> 새로운 활성화 벡터가 반복적으로 연결성 행렬표에 의<strong>해</strong>서 곱<strong>해</strong>진다면,각 곱셈 뒤에 그것을 재정규화<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활성화 값은 9 번의 반복 뒤에 안정된다. 즉, 9번의 반복뒤에 최대한의 변화는다음과 같다..001 보다 작다. 126) <strong>이</strong> 그물조직의 경우 <strong>이</strong>들 마지막 활성화 값들은A(9) = A( ∞) = (1.00, .85, .46, .85, .00)마디 E는 마디 C 와의 연결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억제되었다. 왜냐하면 마디 D로부터 나온강력한 부정적 연결 관계 때문<strong>이</strong>다. 마디 AㆍBㆍD는 서로 간에 효과적으로 활성화를 뒷받침<strong>해</strong> 준다. 반면에 마디 C 는 <strong>이</strong> 그물에서 오직 주변적인 요소로만 밝혀진다.<strong>이</strong>런 계산은 므롸스ㆍ로버츠(Mross & Roberts, 1992) 에 의<strong>해</strong> 고안된 프로그램에 의<strong>해</strong>서쉽게 수행될 수 있다. 맥킨토쉬(Macintosh)에서 구동되는 <strong>이</strong> 프로그램은 저자에게 요구하면얻을 수 있다. 127) <strong>이</strong>는 두 종류의 입력물을 허용한다.명제들을 공통 논항들과 서로 연결<strong>해</strong>줌으로써 자동적으로 그물조직과 거기에 상응하는 연결 행렬표로 바뀌는 명제 목록들<strong>이</strong> 사용되거나,또는 자동적으로 행렬표 형식으로 번역되는 모종의 그물들<strong>이</strong> 도표로 구성될 수있다. 활성화 확산은 멎는 기준점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주기별로 또는 모두 단 한 번에 계산될수 있다. 다양한 화면 표시용 선택사항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저자가 더 뒤에소개할 다수의 속성들도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그 프로그램은 물론 독자들에게 여기에서 보고된결과들을 점검하도록 <strong>해</strong> 주며,또한 여기서 서술된 유형으로 된 그들 나름의 제약만족 그물조직을 탐구하는 손쉬운 수단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4­2.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의 처리 주기(cycle)덩잇글 표상들은 순차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심리학 상으로 책 한 권의 전체 장(chapter) <strong>이</strong>나 전체 강의에 대한 덩잇글 표상을 구성하고 통합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그 장과 강의는 낱말별로 그리고 문장별로 처리되어야 한다. 각 덩잇글 부분들<strong>이</strong> 처리됨에 따라,즉각 작업기억에서 현재 가동되고 있는 덩잇글의 나머지 부분과도 통합된다. 저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 1987) 에 의<strong>해</strong> 처음 제시된 ‘ 즉각 처리 가설’(immediate processinghypothesis) <strong>이</strong> 적어도 일반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하위수준 과정들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성립된다.그렇지만가끔씩 독자들은 잠정적으로 중의적인 통사 구성을 처리하는 경우에,지연 전략들을 <strong>이</strong>용한다( 가령 Ferstl, 1994b). 또는 어떤 상황모형을 구성하고 있을 때 뭔가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는경우에는,계속 <strong>이</strong>어지는 덩잇글<strong>이</strong> 그런 문제를 분명히 <strong>해</strong> 줄 것<strong>이</strong>라는 희망을 갖고서 계속읽어 나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덩잇글에 있는 정보는 가능한 대로 곧장 처리된다. 구성­통합 모형에서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각 덩잇글 요소가 처리되고 하나의 새로운 명제가 그 덩잇글 표상에126)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임계량 .001 <strong>이</strong>상으로 변하지 않으므로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멈추게 된다.127) < 원저자 각주 1> 다음 주소로 디스켓을 보내 주기 바람. W. Kintsch, Institute of Cognitive Science,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CO, 80309­0344- 111 -


더<strong>해</strong>짐에 따라 즉각적으로 그 덩잇글 표상에 통합됨을 의미한다.따라서 통합은 문장 최종종결 현상(sentence wrap­up phenomenon) <strong>이</strong> 아니며,새로운 요소가 구성 중인 그물조직에더<strong>해</strong>질 때마다 수행된다.그러므로 어느 담화맥락에서 중의적인 낱말은 그 문장 끄트머리에서가 아니라, 제시 뒤 대략 350 밀리초( ms) <strong>이</strong>내에 중의성<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소될 것<strong>이</strong>다(Till, Mross, &Kintsch, 1988).그렇지만 그 문장의 끄트머리에서 일어나는 통합은 특별한 지위를 지닌다.매우 짤막한문장들을 제외하면, 보통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작업기억의 용량에 부하가 걸리며,다음 문장 처리를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말끔히 제거되어야 한다.무엇<strong>이</strong> 구성되든 상관없<strong>이</strong> 그 구성된 것은 장기기억으로 옮겨진다. 결과적으로,추가 처리에 관련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주의력 초점에 맞춰져 보존되는 한두 개 중심 명제들을 제외하면,작업기억에서 <strong>이</strong> 시점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구성되어 온 모든 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제 의식/ 일차적 기억으로부터 사라진다.그렇지만 정상적인 덩잇글에서 <strong>이</strong>런 정보는 여전히 쉽게 인출될 수 있다. 제 7 장에서 논의될 것처럼,계속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strong>이</strong> 아마 거의 장기 작업기억에서 접속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인출 단서들을포함할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능동적 처리에서는 오직 현재의 문장만<strong>이</strong> 아니라,그 <strong>이</strong>외에도 그처리를 위<strong>해</strong> 필요한,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되어야만 했던 정보라면 무엇<strong>이</strong>든 초점을 맞춘다.따라서 작업기억은 그 과정에서 어떤 정신표상을 구성하고 통합하면서 두루 덩잇글 전체에 걸쳐서 문장마다 하나씩 <strong>이</strong>동하며 검사하는 탐사 조명등과도 같다.<strong>이</strong>런 주기적인 처리과정으로부터 귀결되어 나오는 표상<strong>이</strong>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구조<strong>이</strong>다.각각 하나의 문장에대응하는, 무관하게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의 순서 열은 아니다. 의미 연결(coherence)<strong>이</strong>란것<strong>이</strong> 명제들<strong>이</strong> 하나의 문장으로부터 다음 문장까지 다리를 잇는 재료로 기여하기 위하여 단기기억에 보존된다는 사실로부터 나온 결과<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며,그 덩잇글의 더 앞서 나온 부분들뿐만 아니라 처리 중에 인출된 일반 지식 항목들도 상호연결의 격자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하나의 주기로부터 다음 주기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동반된 명제의 숫자는 그 모형의 자유 매개변수(free parameter) <strong>이</strong>다. 지금까지 얻어진 추정 값들은 작은 숫자임을 시사하며,일반적으로 1 <strong>이</strong>다. 다음 주기로 어떤 명제가 동반되는지는,한 처리 주기의 끝에서 명제들<strong>이</strong> 받는활성화 값에 의<strong>해</strong> 결정된다. 주의력<strong>이</strong> 어떤 새로운 문장으로 바뀜에 따라,전형적으로 앞선주기 중에서 가장 강한 명제가 주의 집중의 초점에 남는다.<strong>이</strong>런 강도 기준은 더 앞선 작업에서 소개된 선택 기제들을 대체<strong>해</strong> 준다. 가령 킨취ㆍ뵌다익(Kintsch & van Dijk, 1978) 에서의 " 선도 전략"(leading edge strategy) <strong>이</strong>다. 128)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기억을 <strong>이</strong>용하는 논의는 제 7장에 주어져 있다.임의의 덩잇글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주기적인 처리의 결과로서,덩잇글에서 언어 분석에 의<strong>해</strong> 탐지될 수 있는 모든 관계가 다 실제로 정신표상에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다만 문장<strong>이</strong> 하나씩 차례로 처리되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일정 기간 동안 작업기억 속에 함께 있었던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성립하는 그런 관계들만<strong>이</strong> 덩잇글 표상에서 어떤 역할을 떠맡는다.연결주의 모형에서 공통적<strong>이</strong>듯<strong>이</strong>, 원래의 의미연결 행렬 W와 최종 활성화 벡터 A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128) 선도 전략(leading edge strategy) <strong>이</strong>란 최소주의 입장에서 작업기억에 남아 있는 명제는 중요성과 최신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strong>이</strong>다 . 문선모(1997: 24). 교재학습 연구: 교재구조의 접근( 학지사) 에서는 edge만을살려 ‘ 가장자리 방략’ 으로 번역하였고 ,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 엮음(1998: 269, 282). <strong>인지</strong> 심리학의 제 문제 Ⅱ: 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 에서는 번역 없<strong>이</strong> 그대로 영어를 썼다.처리가 끝난 <strong>이</strong>전의 명제를 작업기억에다 그대로 붙들고서 다음 명제로 <strong>이</strong>끌어 가는( 선도하는 ) 전략<strong>이</strong>다 . edge 는 우리말로 옮긴다면 ‘ 첨단’ <strong>이</strong> 어울리겠지만 , ‘ 선도’( 앞에서 <strong>이</strong>끌고 나가다 先 導 ) 의 ‘ 先 ’ 에 그 뜻<strong>이</strong> 온전히 녹아 있으므로 , edge 를 굳<strong>이</strong> 새겨 놓지 않았다.- 112 -


과정의 산출물을 내어 주기 위<strong>해</strong> 결합될 수 있다.즉 그물조직의 각 요소에 대한 장기기억강도와 그 상호연결<strong>이</strong>다. 기억 강도 에 대한 새로운 행렬 M은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정의될 수있다. × × 단, 는 원래의 의미연결 행렬 W의 한 요소<strong>이</strong>다. 는 i번째 요소의 최종 활성화 값<strong>이</strong>다.합산은 i번째 요소가 참여한 k번의 처리 주기에 걸쳐 <strong>이</strong>뤄지며, k≥1 <strong>이</strong>다.4­3.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은 그 최종 산출물로서 덩잇글에 대한 정신표상, 즉 일화기억을 산출<strong>해</strong> 낸다.여기서 제시된 <strong>이</strong>론에 따르면, 장기기억 강도 행렬 M<strong>이</strong> 주어질 경우,그것은 다양한 강도를지니고서 상호 관련된 명제들의 그물조직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의 일화기억은 통일 구조(unitary structure) <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분석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두 가지 구성요소로 나누는 것<strong>이</strong> 유용하다. 덩잇글 기반(textbase) 과 상황모형(situationmodel) <strong>이</strong>다. 129) 덩잇글 기반은 그 덩잇글 자체로부터 직접 도출된 요소들과 관계들로 <strong>이</strong>뤄진다. 더 앞에서 서술하였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는 끈기 있는 언어학자나 심리학자가 덩잇글을 명제 그물조직으로 번역하되 아직 덩잇글에서 분명히 명시되지 않은 어떤 것도 더<strong>해</strong> 놓지 않은 채 각각 주기별로 <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통합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일반적으로 <strong>이</strong> 절차는 어설프고 종종 비일관적<strong>이</strong>기까지 한 어떤 그물조직을 산출<strong>해</strong> 낸다.독자는 반드시 마디들을 더<strong>해</strong> 놓고서 그 구조가 일관되게 완결지으며, 독자의 선행지식(prior knowledge) 에 비춰 그구조를 <strong>해</strong>석하고,마지막<strong>이</strong>지만 더 중요한 것으로서 그 구조를 선행지식과 통합<strong>해</strong> 놓기 위하여 나름대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에 연결을 수립<strong>해</strong> 놓아야 한다.다양한 지식의 자원<strong>이</strong> 상황모형의 구성에 <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한다. 언어에 대한 지식,일반적으로 세계에 대한 지식, 그리고 구체적인 의사소통 상황에 대한 지식들<strong>이</strong>다.더욱<strong>이</strong> 일반 지식<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 처리과정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또한 독자의 개인 체험도 들어간다.덩잇글 정보를 보완하고 그 자체로는 고립된 기억 구조<strong>이</strong>지만 독자 개인별 지식과 경험의 기억 저장고와 관련짓고 통합된 어떤 것으로 변형시키기 위하여, 그런 지식 자원<strong>이</strong> 모두 필요할 것<strong>이</strong>다.독자가 덩잇글 기반을 실제로 상황모형으로 변형<strong>해</strong> 놓는 작업을 수행하는 범위는,영향을끼치는 수많은 요인들에 의<strong>해</strong> 지배된다. 어떤 구체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사례가 주어지면,하나의 영향요인<strong>이</strong>나 또다른 영향 요인<strong>이</strong> 지배적일 수 있겠지만,일반적으로 서로서로 보완하면서 둘모두 역할을 떠맡는 것<strong>이</strong> 실제 경우<strong>이</strong>다.129) Kintsch(1994: 294, 299) 는 "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기억 및 학습(Text comprehension, memory, and learning)"(American Psychologist ,, 49) 에서 덩잇글의 의미론적 구조에 <strong>해</strong>당하는 덩잇글 기반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중요한 관계성들을 제공하며 , 더 깊은 수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strong>해</strong>당하는 상황모형에서는 덩잇글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선행지식으로부터 정교화되고 그 정보는 정교화와 통합된다고 하였다.그러므로 상황모형은 덩잇글 기반에다 활성화된지식을 더한 것<strong>이</strong>라고 하였다. 제 3장 1 절의 번역자 각주(75) 도 참고하기 바란다.- 113 -


상황모형의높음BB&F(1972)완전히 명백한 덩잇글적합성낮음M&K(1993)높음덩잇글 기반의 의미연결성[ 그림 4­2]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strong>이</strong> 함께 머릿속 덩잇글 표상의 성격을 결정<strong>해</strong> 준다.극단적인 두 가지 사례가 Bransford, Barclay, & Franks(1972) 와 Moravcsik & Kintsch(1993) <strong>이</strong>다.BB&F 표시는 덩잇글 기반을 희생시켜고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지배적인 경우<strong>이</strong>다. 반면에 M&K 표시는상황모형을 희생시키고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 지배적인 경우<strong>이</strong>다.[ 그림 4­2] 는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련성을 예시<strong>해</strong> 준다.덩잇글 기반은대체로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며 완전하다(coherent and complete). 상황모형은 대체로 적합하며 정확하다(adequate and precise). 머릿속 덩잇글 표상은 <strong>이</strong> 사분면에 있는 임의 지점에속할 것<strong>이</strong>다. 전반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모든 세부사항<strong>이</strong> (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완벽히명백한‘ 모든걸­다­말<strong>해</strong>주는­ 덩잇글’ 에서130) 덩잇글 기반은 또한 좋은 상황모형<strong>이</strong> 되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 쪽에서 추가 지식 정교화 과정<strong>이</strong> 전혀 불필요한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전형적으로 머릿속 덩잇글 표상은 덩잇글에서 도출되어 나오는 정보와 독자의 지식에서 도출되어 나오는 정보의 혼합<strong>이</strong>다. 그 비율<strong>이</strong> 꼭 같은 몫일 필요는 없다.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나 상황모형 중 어느하나가 다른 것을 배제하여 지배적으로 되는 극단적인 경우는 시사적<strong>이</strong>다. 브뢴스포드ㆍ바클리ㆍ프룅크스(Bransford, Barclay, & Franks, 1972) 와 브뢴스포드ㆍ프룅크스(Bransford& Franks, 1971) 는 덩잇글 그 자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실험들을 서술하였다.덩잇글의 표면구조(surface structure) 에 <strong>해</strong>당하는 덩잇글 실제 낱말과 구절에 대<strong>해</strong>서도 기억하지 못하였고, 명제 구조에 <strong>해</strong>당하는 그 의미에 대<strong>해</strong>서도 기억하지 못하였다.그렇지만 피험자들은 그 덩잇글을 아주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였고, 여러 질문에 알맞은 대답을 할 수 있었으며,덩잇글의 추론 내용에 토대를 두고서 안정된 상황모형을 형성할 수 있었다.실험자들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신속히 덩잇글 내용을 잊어버리도록 상당량의 문장들 사<strong>이</strong> 간섭을 일으키는 일부러만들어 놓은 자잘한 덩잇글들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strong>이</strong>런 결과들을 산출하였다.그렇지만 피험자들은 그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기술된 간단한 상황들을 아주 잘 기억<strong>해</strong> 내었다.또 다른 극단적 사례는 머뢰<strong>이</strong>브칙ㆍ킨취(Moravcsik & Kintsch, 1993)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된 것과 같은 실험들<strong>이</strong>있다. 거기에서 피험자들은 합당하게 덩잇글을 잘 기억<strong>해</strong> 내었으나,상황모형의 수준에서는그것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였다. 그들의 덩잇글들은 잘 씌어졌고,독자에게 구조적 단서들을 풍부하게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따라서 능숙한 독자들은 덩잇글 재생시 충분히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양질의 덩잇글 기반을 구성할 수 있었다.그렇지만 덩잇글 내용<strong>이</strong>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막연히 알고130) 원문 ‘text­that­tells­it­all’ 은 가상의 경우<strong>이</strong>겠지만 , 독자가 나름대로 끼워 넣을 정보가 전혀 없는 그런 ‘ 완벽한’ 덩잇글을 말한다.- 114 -


있는 낯선 주제들과 관련되어 있었으므로, 초보적 상황모형 <strong>이</strong>상은 구성<strong>해</strong> 낼 수 없었고,<strong>이</strong>는 덩잇글 재생 <strong>이</strong>상을 요구한 과제를 풀기에는 불충분하였다.덩잇글 기반은 특정한 독자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였을 때 그 덩잇글의 의미를 드러내는 명제들의 그물조직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 <strong>이</strong>상적으로 흔히 “ 정상적인” 독자가 가정된다.그런 독자는 모든 것을신중히 읽고, 덩잇글<strong>이</strong> 하나의 명제를 요구하는 경우에 언제나 그 명제를 하나만 구성한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제 독자들<strong>이</strong> 꼭 실행하는 바는 아니다.그렇지만 실제 독자들의 수행을 채점하기위한 어떤 기준선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131) 따라서 비록 <strong>이</strong>상적인 독자만<strong>이</strong> 덩잇글로부터 고도로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 기반을 구성할 수 있을 만한 방식으로 덩잇글<strong>이</strong> 씌어져 있다 하더라도, 실제의 경우가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다.명제 구조 <strong>이</strong>외에도 덩잇글 기반의 또 다른 구성요소는 덩잇글의 표면구조<strong>이</strong>다.독자가덩잇글을 읽고 있거나 어떤 대화를 듣고 있을 때,일반적으로 최소한 잠시 동안 적어도 일부 정확한 낱말과 구절들<strong>이</strong> 기억되는 것<strong>이</strong> 실제 경우<strong>이</strong>다.예를 들어 문장 재인 실험에서나또는 실제 대화들에 대한 기억에서,모종의 조건 아래에서는 <strong>이</strong>런 표면구조 기억<strong>이</strong> 중요한몫을 떠맡을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 따라서 낱말<strong>이</strong>나 ( 명사구와 같<strong>이</strong>)낱말 모둠<strong>이</strong>나 또는 전치사구 단위는,들어 있는 언어적 관계에 따라 그것들 사<strong>이</strong>에 연결뿐만 아니라 또한 덩잇글 기반에 있는 명제 대응물과 연결되는 그것들의 마디들로 표상될 수 있다.그 <strong>이</strong>상의 작업<strong>이</strong>필요할 때도 있다. 일부 덩잇글의 경우에, 특히 시의 경우에,만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나 기억<strong>이</strong> 그런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 적합하게 모의되려면,각운<strong>이</strong>나 두운<strong>이</strong>나 가락과 같<strong>이</strong> 낱말<strong>이</strong>나 구절들 사<strong>이</strong>에있는 다른 관계가 덩잇글 기반 속의 관계들도 포함되어야 한다(Kintsch, 1994b).모든 종류의 지식 요소가 상황모형의 구성에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예문처럼,오직 간접적으로만 관련된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서 하나의 접속사를 추론함으로써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의미 연결되도록 만들어진다.(3) Jane couldn't find the vegetable and the fruit she was looking for. She became upset.( 제인은 자신<strong>이</strong> 사고 싶은 야채와 과일을 찾아낼 수 없었다. 속상<strong>해</strong>졌다.)자신<strong>이</strong> 사고 싶은 품목을 찾지 못한 것<strong>이</strong> 속상<strong>해</strong>진 것에 대한 일반적 <strong>이</strong>유<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두 명제 사<strong>이</strong>에 인관관계 연결<strong>이</strong> 추론되며, 따라서 간단한 상황모형을 하나 만들게 된다.정교한 추론은 많은 종류로 나타난다.(4) Jack missed his class because he went to play golf. He told his teacher he was sick.( 잭은 골프를 치려고 밖에 나갔기 때문에 수업에 빠졌다. 선생님께는 아프다고 말했다)정교화 추론에 의<strong>해</strong>서 여기서는 Jack lied( 잭<strong>이</strong> 거짓말을 하였다)라는 상황모형<strong>이</strong> 형성될수 있다.다음 예문에서는131) 덩잇글 기반은 피험자의 회상 반응지(recall protocol) 를 채점할 적에 기준으로 사용된다 . 채점 기준으로 소용되는 덩잇글 기반을 정확히는 형판 덩잇글 기반(template textbase) <strong>이</strong>라고 한다.형판 덩잇글 기반은 일정덩잇글의 의미의 <strong>이</strong>상화된 표상으로서 , 덩잇글에 직접적으로 표현된 모든 명제들은 물론 연결된 일관성 있는덩잇글 기반을 형성하기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추론들을 포함한다 . 터너ㆍ그륀(Turner & Greene 1977). 교재의 명제분석 요강: W. Kintsch 의 명제<strong>이</strong>론 (The construction and use of a propositional text base)( 문선모 역.1996: 5-6, 97. 문음사) 에 따르면, 명제분석에 의한 채점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본 측정값<strong>이</strong> 있다.1 회상의 양적 채점에서는 피험자의 회상 반응지와 형판 덩잇글 기반의 명제들을 비교한다.2 회상의 질적 채점에서는 재생ㆍ추론 ㆍ정교화 ㆍ추상ㆍ오류 등을 나타내는 회상의 유형에 관<strong>해</strong> 채점한다.3 명제들의 재인 채점에서는 재인된 명제들의 비율ㆍ반응시간등을 사용한다.- 115 -


(5) A turtle sat on a log. A fish swam under the log.( 거북<strong>이</strong>가 한 마리 통나무 위에 앉았다. 물고기가 한 마리 그 통나무 아래로 헤엄쳤다)상황모형은 a lake( 호수), a log with a turtle( 거북<strong>이</strong>가 있는 통나무), a fish underneath( 아래에 있는 물고기) 에 대한 심상<strong>이</strong> 될 것 같다.다양한 정교화 내용<strong>이</strong> 그런 심상에 의<strong>해</strong>함의된다. 가령 the turtle is above the fish, the fish is in the water(그 거북<strong>이</strong>가 그 물고기 위에 있고, 그 물고기가 물속에 있다) 등<strong>이</strong>다.흔히 상황모형에는 명제들<strong>이</strong>나 지엽적인 정교화 내용들 사<strong>이</strong>에 빈칸 채우는 일 <strong>이</strong>상<strong>이</strong> 포함된다. 덩잇글에서 덩잇글 구조가 심지어 명백히 신호<strong>해</strong> 주지 않은 경우라 <strong>해</strong>도,상황모형<strong>이</strong> 덩잇글의 전반적인 짜임새에 대하여 어떤 기반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독자들은 어떤 덩잇글 구조를 인식하고,그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런 지식을 어떤 짜임새를 부여<strong>해</strong> 주는 데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Jane goes grocery shopping”( 제인<strong>이</strong> 식품점에 장보러 나가다)<strong>이</strong>라는 작은<strong>이</strong>야기에서, 심지어 아무런 신호가 없다고 하더라도,독자들은 자신의 식품점 장보기 각본을 참고함으로써 그 덩잇글에 대하여 거시구조를 생성할 수 있다.장보기에 포함된 일화들을 찾아주는데 가령 다음과 같다.<strong>이</strong>는 전형적으로 식품점‘ 준비하기 → 장보기 → 계산하기 → 값 치르고 떠나가기’그 덩잇글에 있는 문장들은 <strong>이</strong>들 일화 마디에 종속될 수 있으며,따라서 도식 기반 상황모형을 통하여 덩잇글의 거시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strong>이</strong>다. 만일 어떤 일화( 가령, 계산하기)가그 덩잇글에서 명백히 언급되지 않는다면,<strong>이</strong>런 도식<strong>이</strong> 빈칸을 채워 정교하게 만드는 자원<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그러므로 상황모형은 덩잇글 기반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의 지식에 있는 유관한 측면을 통합<strong>해</strong> 주는구성<strong>이</strong>다. 일반 규칙은 어떤 것도 진술될 수 없는데,지식 정교화가 서로 다른 많은 유형<strong>이</strong>될 수 있으며,정교화가 일어나는 범위가 독자 및 실제 경우들에서 광범위하게 차<strong>이</strong>가 날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얼마만큼의 정교화가 일어나는지는 덩잇글에 달려 있지만(덩잇글<strong>이</strong> 자족적<strong>이</strong>든 아니든 간에), 또한 독자ㆍ목적ㆍ동기ㆍ<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자원들에도 달려 있다.어떤 경우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상황모형들 사<strong>이</strong>에 구별을 <strong>해</strong> 줄 필요가 있다.따라서진술형 대수 문제(word algebra problem) 를 학생들<strong>이</strong>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풀어 가는지를 연구한 네<strong>이</strong>쓴ㆍ킨취ㆍ영(Nathan, Kintsch, & Young, 1992) 은 덩잇글 기반ㆍ상황모형ㆍ문제모형들 사<strong>이</strong>를 구별<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유용함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어,자동차 추월 문제에서상황모형은,두 대의 자동차가 동일한 경로를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strong>이</strong>는 경우에 어떤일<strong>이</strong> 일어나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일반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나타낸다.그 문제 모형은 대수적 대상과 등식에 기대어서 <strong>이</strong>런 상황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수식화를 나타낸다.학생들은 대수적 대상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어려움<strong>이</strong> 없지만, 대수 등식을 수식으로 만들어 낼 수 없을지 모른다. 퓌셔ㆍ헤닝어ㆍ뢰드마일즈(Fischer, Henninger, & Redmiles, 1991) 는 컴퓨터 시스템과 관련하여 비슷한구분을 <strong>해</strong> 놓았다.사용자들<strong>이</strong> 종종 일반적 수준에서 꼭 수행<strong>해</strong>야 할 과제들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양호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하지만,그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컴퓨터 시스템을 <strong>이</strong>용하는 방법은 잘 알지못한다. 그들<strong>이</strong> 알맞은 상황모형을 지니지만,그것을 시스템 모형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strong>이</strong>다.상황모형에 있는 대상과 관계들은 우리가 친숙한 세계에 있는 대상 및 관계들을나타낸다. 그 문제( 또는 그 시스템) 모형에 있는 대상과 관계들은 엄격한 형식 세계(a- 116 -


formal world) 에 있는 대상 및 관계들을 나타내는데, 대수 형식 또는 유닉스(UNIX) 132) 형식<strong>이</strong>다. 분명히 <strong>이</strong>들 두 가지 모형<strong>이</strong> 대응 관계에 있지만, 그 등을 사용한다.것들<strong>이</strong> 구별될필요가 있다. 아주 다른 처리 요구사항을 담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우리는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간에 구별을 <strong>해</strong> 두는데,그것들<strong>이</strong> 다소 상<strong>이</strong>한 정신적 대상물<strong>이</strong>기 때문만은 아니다.한편으로 덩잇글에 대한 어떤 단일하고 통합된 머릿속 표상<strong>이</strong>존재한다.우리의 분석에서 요구하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표상 및 기원을 따로 서술<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문제모형(problem models) 과 표면구조(surface structures) 를 나눠 놓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을 나눠 놓는 것<strong>이</strong> 유용하다.<strong>이</strong>들 논의에다 구체성을 더<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두 가지 간단한 사례로써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들의 구성에 대한 몇 가지 측면을 예시하고 논의하게 된다.1)상황모형으로서의 심상킨취(Kintsch, 1994a) 로부터 가져온 다음의 작은 덩잇글을 살펴보기로 한다.(6) John traveled by car from the bridge to the house on the hill. A train passed underthe bridge.( 존은 차를 몰고 다리로부터 언덕에 있는 집까지 <strong>이</strong>동했다.기차가 다리 아래로 지나갔다)덩잇글 기반을 형성하기 위하여,우리는 간단한 두 문장<strong>이</strong> 모두 하나의 단일 주기로 처리된다고 가정한다. 첫 번째 문장은 수식어를 지닌 단일 명제를 산출한다.두 번째 문장으로부터는 장소 홈(slot) <strong>이</strong> 채워진 또다른 명제가 도출된다.<strong>이</strong>동하다(TRAVEL)행위주: 존(JOHN)도 구: 자동차(CAR)근 원: 다리(BRIDGE)목 표: 집(HOUSE)수식어: 언덕에­ 있는(ON-HILL)지나가다(PASS)대 상: 기차(TRAIN)장 소: 다리­ 아래로(UNDER-BRIDGE)[ 그림 4­3]앞의 [ 그림 4­3] 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 두 개의 명제는 공통된 논항 BRIDGE(다리)에 의<strong>해</strong>서 간접적으로만 관련된다. 따라서 덩잇글 기반은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강력히 제약된다.대부분 또는 모든 협력적 독자들은 <strong>이</strong> 그림에서 보인 것처럼 어떤 명제 덩잇글 기반을 형성할 것으로기대된다. 어떤 종류의 상황모형<strong>이</strong> 형성될 것<strong>인지</strong>는 훨씬 덜 제약되어 있다.우리는 여기서132) UNIX 는 미국 벨 연구소가 중대형 컴퓨터를 구동하기 위<strong>해</strong> 개발한 운영체계<strong>이</strong>며 , 다시 제 11장에서 비슷한사례가 다뤄진다 . 제 11장 1절 2 항에 있는 번역자 각주 (259) 도 참고하기 바란다.- 117 -


어떤 심상<strong>이</strong> 형성될 것<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한다. <strong>이</strong> 가정은 적어도 일부 독자에게는 맞을 것<strong>이</strong>다.첫 번째 문장의 경우에 <strong>이</strong>런 심상은 어느 언덕에 있는 집,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다리와강을 잇는 도로, 다리로부터 집에까지 몰고 가는 자동차가 될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심상에는John( 존) <strong>이</strong> 포함되지 않지만, 도로와 강<strong>이</strong> 들어 있다.뿐만 아니라 언덕과 강 사<strong>이</strong>에 어떤특정한 공간적 관계도 있는데, 133) 가령 그 언덕<strong>이</strong> 그 강의 왼쪽에 있을 수도 있지만,<strong>이</strong>에대<strong>해</strong>서는 그 덩잇글에 언급되는 대목<strong>이</strong> 전혀 없음에 주목하기 바란다. [ 그림 4­4] 의.74TRAVEL[JOHN, CAR, BRIDGE, HOUSE]<strong>이</strong>동하다[ 존, 자동차, 다리, 집].74ON[HOUSE, HILL]위에­ 있다[ 집, 언덕].82ON[HOUSE, HILL]위에­ 있다[ 집, 언덕].82ON[CAR, ROAD]위에­ 있다[ 자동차, 도로]1.00BETWEEN[HOUSE,ROAD,BRIDGE]사<strong>이</strong>에­ 있다[ 집, 도로, 다리].47UNDER[RIVER, BRIDGE]아래­ 있다[ 강, 다리][ 그림 4­4] 공간 관계 표상 (숫자는 활성화 값을 나타냄)타원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심상은 네 가지 공간적 관계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상될 수 있다.<strong>이</strong>는그 그림에서 직사각형으로 된 두 가지 덩잇글 기반 요소와 함께 그물조직을 만들어 준다.명제 TRAVEL(<strong>이</strong>동하다)은 심상 요소ON[CAR, ROAD]위에­ 있다[ 자동차, 도로]와 대응하므로, 따라서 그물조직에서 그것들을 함께 연결<strong>해</strong> 주며,공간 및 명제 요소ON[HOUSE, HILL]위에­ 있다[ 집, 언덕]는 서로 간에 대응한다.명제나 심상 요소가 각각 형성됨에 따라,<strong>이</strong>들은 작업기억에서 형성되고 있는 그물조직속으로 통합된다. [ 그림 4­4] 에 보여 주는 요소들<strong>이</strong> 구성되고 통합된 뒤에,그 그물조직의지위는 각 요소와 함께 보인 활성화 값에 의<strong>해</strong>서 가리켜진다. 주요한 핵심은,그 심상에 있는 다리를 포함하여 거저 얻은 정교화 내용<strong>이</strong> 낮은 값<strong>이</strong>지만, 양( +)의 활성화 값을 받는다는 점<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다음 문장<strong>이</strong> 그물조직의 일부가 됨에 따라 바뀌게 될 것<strong>이</strong>다. 다음 [ 그림133) 제 2장 2절 4 항의 [ 그림 2­2] 에 보인 ‘ 공간 술어’ 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118 -


4­5] 를 살펴보기 바란다..41TRAVEL[JOHN, CAR, BRIDGE, HOUSE]<strong>이</strong>동하다[ 존, 자동차, 다리, 집].41ON[HOUSE, HILL]위에­ 있다[ 집, 언덕].55ON[HOUSE, HILL]위에­ 있다[ 집, 언덕].55ON[CAR, ROAD]위에­ 있다[ 자동차, 도로].89BETWEEN[HOUSE, ROAD, BRIDGE]사<strong>이</strong>에­ 있다[ 집, 도로, 다리]1.00UNDER[TRAIN, BRIDGE]아래­ 있다[ 기차, 다리].00UNDER[RIVER, BRIDGE]아래­ 있다[ 강, 다리].73PASS[TRAIN]지나가다[ 기차].73UNDER[BRIDGE]아래로[ 다리][ 그림 4­5] 처리가 진행됨에 따라 변화된 공간 관계 표상(점선은 억제 관계임)두 번째 문장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온 명제 요소가 두 개 있는데,<strong>이</strong>들은 새로운 심상 요소를 불러일으킨다. 곧, a train under the bridge( 그 다리 아래에 있는 기차) <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앞에 있던 ‘ 그 다리ㆍ도로ㆍ집’ 의 심상과는 연결되지만, ‘ 그 다리 아래 있는 강’<strong>이</strong>라는 앞에 있던 심상의 나머지 요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점선으로 표시된 억제 관계인 음( -)의 연결은, 철로 위에 있는 다리 바로 아래로 강<strong>이</strong> 흐르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는134) 추론에 토대를둔다(단 여기서 맨 위에 있는 다리의 방향<strong>이</strong> 철로와 강 둘 모두 위로 뻗어 있을 가능성은 무시함).그러므로 경합하는 두 개의 마디 UNDER(아래­있다) 가 서로 간섭을 하며,그물조직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1 값으로 연결된다. 각 마디를 지닌 [ 그림 4­5] 에 최종 통합 주기의 산출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그 다리 아래에 있는 그 기차의 심상<strong>이</strong> 그 그물을 지배하며,다리와강의 심상을 완벽히 억제<strong>해</strong> 놓는다.<strong>이</strong> 사례는 두 가지 점을 예증하기 위하여 선택되었다. 첫째,<strong>이</strong>는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심상들을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여 준다. 아주 우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실행될 수 있다.어떤심상 정보는 여기서 보인 방식으로 제시될 수 있지만, 일부 정보가 손실되는데,일부 공간적 함의와 더불어 심상의 구체성<strong>이</strong> 그러하다. 둘째,<strong>이</strong>는 약하고 무딘 규칙들의 운용에 대한 좋은 사례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첫 번째 문장에 대한 반응으로서,하나의 심상<strong>이</strong> 다리와 강에대<strong>해</strong>서 구성되었다. 그 덩잇글은 강에 대<strong>해</strong>서 아무런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그것은 다리심상의 일부로 도입되었다. 두 번째 문장에서 <strong>이</strong>런 심상<strong>이</strong> 고쳐져야 했다.새로운 심상<strong>이</strong>134) 자동차 도로와 <strong>이</strong>어진 다리가 맨 위에 있고 그 아래 기차가 다니는 다리 철교 가 있으며 더 아래로 강물, ( ) ,<strong>이</strong> 흐르는 관계<strong>이</strong>다.- 119 -


그것을 방<strong>해</strong>하고 있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상황모형을 만들어 가는 데에서 강을 거저 포함함으로써아무런 피<strong>해</strong>도 입지 않았는데, 더 나은 정보가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졌을 때 간단히 사라져 버렸다.river­under­bridge( 다리­아래­ 강) <strong>이</strong>란 지식은 맥락과 무관한 자동적135) 기제에 의<strong>해</strong>서 연상적으로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그런 기제가 더 똑똑<strong>해</strong>질 필요까지는 없는데,그물조직 표상<strong>이</strong> 쉽게 그리고 지금까지 생성된 구조에서 주요한 수정을 요구하지 않은 채 여러 오류들을고쳐 놓기 때문<strong>이</strong>다.2)각본에 토대를 둔 상황모형많은 덩잇글에서 거시구조를 신호<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중요성 및 구조에 대한 언어 표지들을담고 있다.다음 예문에서는 그런 신호가 없는 덩잇글<strong>이</strong>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친숙한 도식에 들어맞는다면,상황모형의 구성에 대한 일부로서 거시구조가 어떻게 배당될 수있는지를 보여 준다. <strong>이</strong> 덩잇글은 약간 더 길고,반드시 두 번의 처리 주기 <strong>이</strong>상으로 처리가 <strong>이</strong>뤄져야 한다. 우리는 여섯 개의 요소들로 <strong>이</strong>뤄진 주기 크기를 상정한다.일단 작업기억<strong>이</strong> 여섯 개의 새로운 요소들을 담고 있다면, 그 모형은 하나의 문장 ( 또는 일부 경우에구절) 경계에 <strong>이</strong>르는 대로, 즉시 추가 입력물을 받아들<strong>이</strong>는 일을 멈춘다. 136) 달리 말하여,만일 복합명제를 <strong>해</strong>체하지 말고 그대로 붙들고 있어야 한다면,여섯 개의 새로운 요소 <strong>이</strong>상도 처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업기억 용량<strong>이</strong> 전혀 융통성<strong>이</strong> 없는 것은 아니다.예시 덩잇글은 다음과 같다.(7) [S1] Jane went grocery shopping on Sunday afternoon. [S2] She had to park the carfar away from the store because the parking lot was full. [S3] The aisles were ascrowded as the parking lot. [S4] The lettuce was wilted and the fruit was pickedover. [S5] She became upset. [S6] But she filled her cart with whatever she couldfind. [S7] The bill was larger than expected. [S8] She carried two heavy bagsacross the parking lot.([ 문장1] 제인은 일요일 오후에 식품점에 장보러 갔다. [ 문장2]자신의 자동차를 가게로부터 한참 먼 곳에 주차<strong>해</strong> 둬야 했는데, 주차장<strong>이</strong> 꽉 찼기 때문<strong>이</strong>었다. [ 문장3]식품 진열대사잇길도 주차장만큼<strong>이</strong>나 혼잡스러웠다. [ 문장4] 상추는 시들어 있었고,과일은 다 동<strong>이</strong>났다. [ 문장5] 그녀는 속상했다. [ 문장6]그러나 뭐든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수레 장바구니를 잔뜩 채워 놓았다. [ 문장7] 치를 대금의 총액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았다. [ 문장8] 그녀는 무거운 식품 봉지를 두개 들고서 그 주차장을 가로질러 갔다)[ 그림 4­6]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첫 번째 문장 S1 은 식품점 장보기 각본을 인출한다.<strong>이</strong> 각본은135) <strong>이</strong> 책에서 전체적으로 3번 쓰인 dumb( 멍청한, 벙어리의 ) <strong>이</strong>란 말은,속뜻<strong>이</strong> 우리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strong>이</strong>자동적 또는 기계적으로 처리된다는 뜻<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모두 ‘ 자동적’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136) 작업기억은 용량<strong>이</strong> 제한되어 있으므로 , 불필요한 것들을 빨리 지워버려야 다음 처리가 계속 <strong>이</strong>어지게 된다.<strong>이</strong>를 억제기제 효율성 가설<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김선주, 1998. “ 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능력의 개인차:억제기제 효율성 가설을 중심으로”,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 엮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II): 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저자는 대여섯 개의 명제들<strong>이</strong>동시에 작업기억에서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렇지만 저자가 덩잇글의 처리에 장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필요하다고 주장<strong>해</strong> 오고 있으므로 , <strong>이</strong>런 용량 제약<strong>이</strong> 연습에 따라 더욱 완화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뿐만 아니라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산출의 모든 과정<strong>이</strong> 언제나 점증적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 .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거나 산출하는 것<strong>이</strong>아니다.그렇다면 비록 작업기억 용량<strong>이</strong> 다소 모자라다고 하더라도 자기 점검 부서나 유관한 다른 임시기억(buffer) 에 의<strong>해</strong>서 그런 용량 제약<strong>이</strong> 보완될 소지도 있다.- 120 -


홈(slots) 들<strong>이</strong> 상위 수준의 거시명제라는 점에서 덩잇글에 대한 거시구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식품점 장보기행 위 주 : 사람(PERSON)사건순서 : 준비하기(PREPARATION)장보기(SHOPPING)계산하기(CHECKOUT)값­치르고­ 나가기(PAY-LEAVE)장 소 : 식품점(GROCERY STORE)시 간 : 아직 명시되지 않음($)[ 그림 4­6]식품점 장보기의 각본첫 번째 문장 S1 은 단지 <strong>이</strong> 각본에 대하여 행위주 홈과 시간 홈만을 명시<strong>해</strong> 줄 뿐<strong>이</strong>다.지금까지 여섯 개의 그물 마디 미만으로 적게 산출되었으므로, 그 모형은 두 번째 문장 S2로계속하여 읽어 나간다. <strong>이</strong> 문장은 식품점 장보기 각본의 ‘ 준비하기’ 홈에 배당된다.왜냐하면 준비하기가 지식기반에서장볼 목록 만들기 137) → 그 가게로 차를 몰고 가기 → 주차하기 → 가게로 들어가기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처음 두 개의 문장<strong>이</strong> 처리되는 경우에 생성된 구조는<strong>이</strong>제 다음 [ 그림 4­7] 에서 보듯<strong>이</strong> 일곱 개의 마디를 담고 있다.모든 마디와 연결에 활성화.42식품점 장보기(GROCERY SHOPPING)행 위 주 : 제인(JANE).68사건 순서열 : 준비하기 (PREPARATION).20시 간 : 일요일 ­ 오후(SUNDAY­AFTERNOON)1.00주차하다 [ 제인, 차]PARK[JANE, CAR].48멀다[ 차, 가게]FAR[CAR, STORE].48<strong>해</strong>야만 ­했다HAD­TO때문에BECAUSE.48꽉­ 차다[ 주차장 ]FULL[PARKING­LOT][ 그림 4­7] 첫 번째 처리 주기( 첫 번째 문장 S1과 두 번째 문장 S2 가 처리되는 경우로서,‘ 식품점 장보기’ 주요 명제와 ‘ 준비하기’ 홈과 ‘ 주차하기’)값 1 <strong>이</strong> 배당된다. 주요 명제는 다 채워진 세 개의 홈(행위주ㆍ사건 순서ㆍ시간)을 갖고 있는137) 우리와 다른 풍습<strong>이</strong>다 . 미국 사람들은 장보러 가기 위<strong>해</strong>서 종종 메모지에 목록을 만들어 둔다.아마 우리처럼 동네 구멍가게가 흔치 않고, 대신 자동차로 대형 식품점에 가서 1주일<strong>이</strong>나 1달치를 모두 사고 냉장고에꽉 채워 놓는 습관 때문일 것<strong>이</strong>다. 아마 미국 생활 중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문화 차<strong>이</strong>의 하나일 듯하다.- 121 -


GROCERY­SHOPPING(식품점 ­장보기) <strong>이</strong>다. PREPARATION(준비하기) 홈은 PARK(주차하기)에 연결된다. <strong>이</strong>는 수식어를 두 개 갖고 있으며, BECAUSE(때문에)관계를 통하여 명백히FULL(꽉­차다) 과 연결된다. 작업기억 용량에 부하가 걸리고,주기 끝 통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마디에대한 최종 활성화 값을 결정한다. [ 그림 4­7] 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는 그물의 각 요소 앞에숫자로 표시되어 있다.세 번째 문장S3은 주요 명제의 SHOPPING(장보기) 홈과 연합되며,또한 앞선 처리 주기로부터 나온 명제 FULL(꽉­차다) 을 회복시켜 준다. 세 번째 문장 S3 은 짤막한 문장<strong>이</strong>며,<strong>이</strong> 시점에서 단지 세 가지 새로운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다.따라서 그 모형은 동일한 주기의 일부로서, 네 번째 문장 S4 로 계속 진행되어 나간다. <strong>이</strong>는 또한 SHOPPING(장보기)일화에 연결된다. 그뿐만 아니라 명제 PARK(주차하다)가 첫 번째 처리 주기로부터 나온 가장많<strong>이</strong> 활성화된 명제로서, 단기기억 임시저장고(short­term memory buffer) 에서 옮겨져 온다. <strong>이</strong>는 [ 그림 4­8] 에서 보인 그물조직을 산출한다..50식품점 장보기(GROCERY SHOPPING)행 위 주: 제인(JANE)1.00사건 순서열 : 장보기 (SHOPPING).20시 간 : SUNDAY­AFTERNOON( 일요일 ­ 오후) .43.22주차하다 [ 제인, 차]PARK [JANE, CAR]꽉­ 차다[ 주차장 ]FULL[PARKING­LOT].82혼잡하다 [ 가게­ 안]CROWDED[ASILES].63처럼[ 미명시 , 미명시 ]AS [$,$].67시들다 [ 상추]WILT[LETTUSE]그리고AND.34동­ 나다[ 과일]PICK­OVER[FRUIT][ 그림 4­8] 두 번째 처리 주기( 세 번째 문장 S3과 네 번째 문장 S4가 처리되는 경우로서, ‘ 식품점 장보기’ 주요 명제의 ‘ 장보기’ 홈)세 번째 처리 주기는 다섯 번째 문장 S5와 다섯 여섯 번째 문장 S6 로 <strong>이</strong>뤄진다.여기서핵심 요소는 명제 UPSET(속상하다) <strong>이</strong>다.짜증나는 일에 대한 일반 조건을 구성하는 다른정보가 <strong>이</strong>미 처리되었기 때문에, 독자는 거시명제로서 행위주ㆍ조건ㆍ상태ㆍ결과의 홈들(후자는 명시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음) 을 지닌 ANNOYED(짜증난)를 일반화하여 형성할 수 있다. 138) 꽉 찬 주차장, 혼잡한 가게 안,동<strong>이</strong> 난 과일 모두가 전제조건으로서 <strong>이</strong> 새로운 명제에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며 <strong>이</strong>에 따라 회복된다( 그림 4­9). UPSET(속상하다) 와 FILL(채우다)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은, 문장 접속사 but( 그러나) 으로 드러난다. 다시 [ 그림 4­9] 에서 주기 끝 통합뒤에 나온 활성화 값들은 각 명제 요소 시작 부분에 보인다.138) 원저자 각주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 오직 가능한 한 가지 <strong>해</strong>석일 뿐<strong>이</strong>며 모든 독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경로를< 2> ,따른다는 것은 아니다.- 122 -


1.00짜증나다(ANNOYED)행위주 : 제인(JANE)조건:상태:.41꽉­ 차다[ 주차장 ]FULL[PARKING­LOT].41혼잡하다 [ 가게­ 안]CROWDED[ASILES].37되다BECOME.91속상하다 [ 제인]UPSET [JANE]그러나BUT.41동­ 나다[ 과일]PICK­OVER[FRUIT].32식품점 장보기(GROCERY SHOPPING)행위주 : 제인(JANE).75사건 순서열 : 장보기 (SHOPPING)….87채우다 [ 제인, 카트, 미명시 ]FILL[JANE, CART, $].43찾아내다 [ 제인, 식품]FIND[JANE, GROCERIES].17무엇<strong>이</strong>든WHATEVER[ 그림 4­9] 세 번째 처리 주기( 다섯 번째 문장 S5와 여섯 번째 문장 S6<strong>이</strong> 처리되는 경우로서, ‘ 짜증나다’ 거시명제와 ‘ 속상하다’ 와 ‘ 채우다’ 명제 )최종 처리 주기에는 마지막에 남아 있는 두 개의 문장 S7과 S8 <strong>이</strong> 포함된다.명제ANNOY(짜증나다)는 세 번째 주기에서 가장 많<strong>이</strong> 활성화된 요소로서 마지막 주기로 옮겨져오는데, 다음 [ 그림 4­10] 을 보기 바란다..75짜증나다(ANNOYED)행위주 : 제인(JANE)상태:.84의[ 치를­ 대금, 총액]OF[BILL, AMOUNT].17예상하다 [ 총액]EXPECTED[AMOUNT].41더­ 많다[ 미명시 , 미명시 ]LAEGER[$,$].36식품점 장보기(GROCERY SHOPPING)행위주 : 제인(JANE).90사건 순서: 값­치르고 ­ 나가기 (PAY­LEAVE)1.00나르다 [ 제인, 봉지, 주차장 ]CARRY[JANE, BAG, PARK­LOT].41두개TWO.41무겁다HEAVY[ 그림 4­10] 최종 처리주기( 일곱 번째 문장 S7과 여덟 번째 문장 S8<strong>이</strong> 처리되는 경우로서, ‘ 식품점 장보기’ 주요 명제의 ‘ 계산하기’ 와 ‘ 값 치르고 나가기’ 홈)따라서 <strong>이</strong> 덩잇글의 처리과정은 두 가지 거시명제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귀착된다.- 123 -


ㆍ식품점­ 장보기(GROCERY­SHOPPING)ㆍ짜증스런 일(ANNOYED)<strong>이</strong> 두 가지 거시명제는 그 덩잇글을 조직하며 서로서로 관련짓는 데 기여한다.첫 번째 거시명제는,첫 번째 문장에 근거하여 인출된 어떤 각본<strong>이</strong> 그 덩잇글의 나머지 부분에 대하여적합한 조직구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는 사실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성된다.그 덩잇글의 각 문장은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각본의 홈(slots) 들에 대하여 가능한 마개(filler) 로139) 인식되었다.<strong>이</strong> 연산에는 각( 복합)덩잇글 명제를 장기기억에 있는 각본의 홈과 연합된 명제들과 부합시켜 놓는 일<strong>이</strong>포함된다. 두 번째 거시명제도 비슷한 처리과정<strong>이</strong> 포함되었다.덩잇글에 있는 하나의 명제UPSET(속상하다)<strong>이</strong> 식품점에서 속상하게 되는 일반 조건들에 대한 정보를 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하였다. <strong>이</strong>를 ANNOY(짜증나다, 짜증난 일) 도식로 부르기로 한다.<strong>이</strong>런 정보에 부합되는 덩잇글 명제들<strong>이</strong> 찾아졌고, 따라서 명제 ANNOYED(짜증나다) 에 종속되었다.<strong>이</strong>들 두개의 거시명제가 그 덩잇글에 조직구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상황모형의 핵심인 셈<strong>이</strong>다.그 덩잇글의 나머지 부분은 그 모형에 들어맞는 세부내용들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며,그 상황모형을뒷받침한다. 상황모형뿐만 아니라 또한 세부내용들을 근거로 하여 구성되었지만,일단 그구성 과정<strong>이</strong> 끝나면 일화로 된 덩잇글 구조에서 주요한 요소가 된다.앞서 나온 모든 사례에서,상황모형과 덩잇글 기반을 엄격히 구별할 수 없음에 유의하기바란다. 어떤 명제는 분명히 덩잇글에서 도출되어 나오며 따라서 덩잇글 기반에 속한다.그러나 그것들<strong>이</strong> 조직되는 방식과 실제로 전반적 구조에서의 그것들의 강도는,식품점 장보기동안에 짜증<strong>이</strong> 나게 된 어느 부인<strong>이</strong> 상정된 상황모형에 달려 있다.대형 점포에서 장보기에대한 지식을 지니지 않고, 그런 곳에서 짜증을 겪어 보지 못한 독자는,<strong>이</strong>런 종류의 구조를만들어 낼 수도 없고, 만들어 내지도 않을 것<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 그런 사람의 기억 표상은 아주다를 듯하며, 진공상태의 더 순수한 덩잇글 기반 모습일 듯하다.그물조직에서 마디들의 장기기억 강도를 계산하기 위하여( 제4장 2 절),임의의 마디가 한번 <strong>이</strong>상의 주기에 참여한다면, 모든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제곱되고, 그물조직에 있는 마디 강도(언제나 1 임) 에 의<strong>해</strong> 곱<strong>해</strong>지며 합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 ( 회상 반응들을 채점하려는 목적의 경우에)시간<strong>이</strong>나 장소 홈들<strong>이</strong> 분리된 채 따로 유지되는 것<strong>이</strong> 최선<strong>이</strong>라는 점만을 제외한다면,<strong>이</strong>들강도 값은 각 명제 요소보다는 오히려 복합명제들에 대<strong>해</strong>서 별개로 계산된다면 가장 정보를많<strong>이</strong>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귀결되어 나오는 강도 값은 다음 [ 그림 4­11] 에 있다. 첫 번째 문장 S1의 경우 주요 명제의 강도와 시간 요소는 따로 제시되어 있다.나머지 문장들은 두 번째 문장과 네 번째 문장인 S2와 S4 를 제외하면 복합명제들에 대응한다. S2와 S4는 각각 두 개의 명제가 접속사 because( … 때문에)와and( 그리고) 로 연결되어 있다.139) 홈 과 마개 는 서로 짝<strong>이</strong> 되는 용어<strong>이</strong>며 각각 비어 있는 논항 자리와 다 채워진 논항을 가리킨slot( ) filler( ) ,다.- 124 -


문장8­들다문장7­더많은­대금문장6­장바구니­채우다문장5­속상하다문장4­과일­집어들다문장4­상추­시들다문장3­혼잡한­가게문장2­꽉찬­주차장문장2­주차하기문장1­일요일문장1­식품점장기기억의 강도[ 그림 4­11]식품점 장보기의 명제들에 대한 장기기억 강도[ 그림 4­11] 에 제시된 강도 값은,더 뒤에 나올 장들에서 예시되듯<strong>이</strong> 다양한 실험상의 예측을 위한 토대를 형성할 수 있다.예를 들어 강도 값들<strong>이</strong> 덩잇글에서 복합명제별 회상 빈도의 순위를 예측하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되거나 또는 예측된 요약을 만드는 데 <strong>이</strong>용될 수도 있다.만일 세 가지 140) 가장 강력한 명제에 근거한다면 <strong>이</strong> 덩잇글은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요약될 것<strong>이</strong>다.(8) This woman went grocery shopping. She got upset because it was crowded.( <strong>이</strong> 여인<strong>이</strong> 식품점에 장보러 갔는데 매우 혼잡<strong>해</strong>서 아주 속상했다)각 명제와 연합된 상대적 확률로써,<strong>이</strong> 만들어질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실제로 여러 가지 다양한 <strong>이</strong>론상의 요약4­4.그 모형에 대한 더 앞선 시기의 내용비록 킨취ㆍ뵌다익(Kintsch & van Dijk, 1978)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 대<strong>해</strong> 모형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한 <strong>이</strong>후에 많은 것<strong>이</strong> 변화되었지만,그 모형의 기본적인 얼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일하다. 즉, 명제 표상ㆍ주기적 처리ㆍ미시명제와 거시명제 사<strong>이</strong>의 구별<strong>이</strong>다.그러나그 모형<strong>이</strong> 발전되었고, 실제로 몇 가지 중요한 방식에서 변화되었다.1983 년은 정신모형(metal model) 의 시기였다. 존슨­ 레어드(Johnson­Laird)가 영향력 있는 <strong>이</strong>런 제목의 책을 발간하였다. 141) 뵌다익(van Dijk) 과 저자도 유관한 상황모형의 개념을소개하였다(van Dijk & Kintsch, 1983).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 <strong>이</strong>론에서 주요한 변화<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그 강140) [ 그림 4-11] 에서 ‘ 문장1­ 식품점’ 명제와 ‘ 문장5­ 속상하다 ’ 명제와 ‘ 문장3­ 혼잡한­ 가게’ 명제<strong>이</strong>다 .141) <strong>이</strong> 책은 아주 방대하며 , 연구가 아주 많<strong>이</strong> 진전되면 궁극적으로 정신에 관련된 모든 현상<strong>이</strong> ‘ 뉴런’<strong>이</strong>라는두뇌 신경계의 짜임과 그들 사<strong>이</strong>의 전기 화학적 반응으로 환원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또는 Marr의 삼차원 모형처럼 기능할 수도 있음). 그렇지만 아직은 머릿속 표상을 다루는 몇 가지 다른 입장들<strong>이</strong> 경합하고 있다.우리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할 때에 머릿속에서 작동하는 기호나 실체를 가리키는 정신표상을 크게 세 가지 입장으로 정리할 수있다. 첫째, 오직 머릿속 언어(mentalese 개념 언어) 하나뿐<strong>이</strong>다 . 둘째, 주로 명제 표상과 심상 두 가지<strong>이</strong>다 .셋째, 명제 표상과 심상과 정신모형 셋<strong>이</strong>다. 존슨­ 레어드는 세 번째 입장을 주장하는데 , 삼원기호 (triple­code)가설로 부르기도 한다. 존슨­ 레어드(1996). “ 심상ㆍ모형 ㆍ명제 표상(Images, models, and propositionalrepresentations)”(Vega, Intons­Peterson, Johnson­Laird, Denis, & Marschark. Eds. 시공간적 <strong>인지</strong> 모형Models of visuospatial cognition. Oxford Univ. Press) 를 참고하기 바란다.- 125 -


조점을 덩잇글 자체로부터 벗어나서 지식 및 덩잇글의 상호작용에다 모으도록 바꿔 놓았다.<strong>이</strong>런 강조점은 <strong>이</strong> 책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강화되었다.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에서 <strong>이</strong>뤄진 보다 기술적인 혁신은 <strong>이</strong>전 연구에서처럼 원자명제에 대조되는 복합명제들(complex propositions) 의 <strong>이</strong>용<strong>이</strong>었다.그렇지만 실제 모형화 작업에서 저자는 그 <strong>이</strong>후 당분간 원자명제들을 계속 써 왔다.다만 현재의 작업에서는 좀더 일관되게 복합명제를 채택하여 쓰고 있다.1988년에 구성­ 통합(CI) 기본틀<strong>이</strong> 계발되었다142) (Kintsch, 1988). <strong>이</strong>는 도식에 근거한제어 체계로부터 상향식(bottom­up) 체계로의 전환<strong>이</strong> 포함된다.거기에서는 맥락 효과들<strong>이</strong>제약만족(constraint satisfaction) 으로 간주되었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지식과 기억의 <strong>이</strong>용을 진지하게 처리하는 일을 처음으로 가능케 <strong>해</strong> 주었다. 현재의 책에서는 저자가 1988년에 전개된 연구 내용을 자세하게 발전시켜 놓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에뤽슨ㆍ킨취(Ericsson &Kintsch, 1995)의 장기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지식과 기억의 <strong>이</strong>용에 대한 세부내용을명시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된다. <strong>이</strong>는 제 7 장에서 자세히 다뤄질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새로운 얼개가 중요하게 작업기억 관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일화로 된 덩잇글 기억과 지식의 <strong>이</strong>용,그리고 추론에 대한더 앞선 견<strong>해</strong>를 수정<strong>해</strong> 놓았다.현재의 책에서는 저자가 또한 명제 표상에 대한 대안으로서 잠재태 의미분석(LantentSemantic Analysis; LSA) 을 도입한다. <strong>이</strong>는 저자가 <strong>이</strong> 책의 제 Ⅱ부에서 분석될 다양한 예증 사례들과 함께 보여 주려고 노력<strong>해</strong> 왔듯<strong>이</strong>, 여기서 제시된 처리 <strong>이</strong>론과 일치된다.명제들은 우리가 쉽게 <strong>해</strong>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그렇지만 그것은 수작업 부호화에 의존한다. 따라서 대규모 적용은 적합하지 않다. 자동화가 불가능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신경 그물조직에 있는 분산 표상(distributed representations) 과 같<strong>이</strong> 잠재태 의미분석(LSA)의 벡터들은쉽게 <strong>해</strong>석되지 않지만, 자동적<strong>이</strong>고 객관적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분석될 덩잇글의 크기에아무런 제약도 부과<strong>해</strong> 놓지 않는다.덩잇글을 명제들에 비춰 생각하는 것<strong>이</strong> 구체성 때문에<strong>이</strong>론가에게는 장점<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 그러나 잠재태 의미분석(LSA)형식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strong>이</strong>론을 위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는 척도ㆍ객관성ㆍ자동성<strong>이</strong>란 장점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142) 원문의 develop 은 우리말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 계발하다 ’ 로, 사물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 개발하다’ 로, 학업 성적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 향상하다 ’ 로, 어린<strong>이</strong>들의 <strong>인지</strong> 성장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 발달하다 ’ 로,긴 덩잇글의 서술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 전개하다 ’ 로 달리 번역되어야 한다( 맥락에 따라 낱말<strong>이</strong> 달리 선택되어야함). 혼란스럽게 최근 계발( 啓 發 ) 과 개발( 開 發 ) 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있다.<strong>이</strong>는 우리말 문법<strong>이</strong> 사람과 사람 아닌 대상을 구분하는 질서를 따라 올바르게 구분<strong>해</strong> 써야 한다. 가령, 나무­에 물을 주지만, 철수­에게 물을 준다( 조사가 다름). 사람 한 명<strong>이</strong>라 하고, 물건 한 개라고 한다( 분류사가 다름).사람<strong>이</strong>라도 죽은 시신<strong>이</strong>라면 분류사를 달리 써서 시체 한 구라고 한다. 동물<strong>이</strong> 먹는 음식은 먹<strong>이</strong>라고 하지만,사람<strong>이</strong> 먹는 음식은 밥<strong>이</strong>라고 한다( 명사가 다름). 사람은 나<strong>이</strong>를 먹지만, 나무는 천 년 묵도록 산다( 동사가 다름).<strong>이</strong>처럼 우리말 문법은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을 구분<strong>해</strong> 주고 있다. 그러나 <strong>이</strong>런 구분을 깨닫지 못하고 오직 하나로 ‘ 개발’(‘ 인간 계발’ 로 써야 하며, ‘ 인적 자원 계발’ 임) 만을 쓰는 것은,<strong>이</strong>런 질서를 흐트러뜨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공자가 살던 춘추 시대에도 사람의 정신을 열어 <strong>이</strong>끌어 주는 것을 <strong>이</strong>미 계( 啓 , ‘ 지겟문[ 戶 ] + 회초리[ 攵 ] +입[ 口 ]’ 으로 <strong>이</strong>뤄짐) 라고 썼다. 곧, 문을 열어 주듯<strong>이</strong> 말로써 사람의 정신을 열어 주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개( 開 , 빗장 풀고[ 幵 ] 문 열다[ 門 ]) 는 문 안쪽에 빗장<strong>이</strong> 가로로 엇놓<strong>이</strong>지 않고 가지런히 놓여 있음을 나타내며 ,사람과 관련된 요소는 조금도 들어 있지 않다.- 126 -


◇ 제 4 장의 요약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 모형에서는,입말<strong>이</strong>나 글말<strong>이</strong> 독자나 청자의 머릿속에서 정신표상으로 변형되는 단계별 과정들을 서술<strong>해</strong> 놓으려고 시도한다. 구성­ 통합(CI)모형에서는 <strong>이</strong>런 과정<strong>이</strong> 두 단계를 포함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구성(construction)및 통합(integration) 단계<strong>이</strong>다.구성 단계에서는 덩잇글 입력물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의 목표와 지식으로부터,적합하지만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채 안 <strong>이</strong>뤄진 정신모형<strong>이</strong> 지엽적으로 구성된다. 본질적으로 제약만족 과정(constraint satisfaction process)인 통합 단계에서는,의미 연결된 전체 속으로 잘 들어맞는 구성을 만들기 위하여 부적합한 지엽적구성을 제거한다.<strong>이</strong> 모형에 있는 구성 규칙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기본적일 수있다. 오직 지엽적 맥락만 설명<strong>해</strong> 주어야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맥락과 무관한 구성 규칙들에 의<strong>해</strong>서 형성되어 온 잠정적<strong>이</strong>고 채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안 <strong>이</strong>뤄진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안정된상태로 자리 잡는 경우에, 전반적 맥락은 오직 통합 단계에서만 중요하게 된다.따라서 구성­ 통합(CI)모형은 좀더 복잡하고 미세하게 조율되며 맥락에 의존하는 구성 규칙들을 요구할 것 같은 하향식 도식에 의<strong>해</strong>서 엄격히 제어된 과정과는차<strong>이</strong>가 난다.그런 규칙은 실세계에 있는 복잡성 및 다양성에 직면하여 <strong>이</strong>내 쉽게 깨어지며 믿음직스럽지 못한 경향<strong>이</strong> 있다.인간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은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작동하지 않는다.전체 통합과정과 결합하여 좀더 간단하고 좀더 기본적인 지엽적 규칙들을 채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덩잇글의 정신모형은 두 가지 근원을 지닌다. 1 덩잇글 그 자체와 2 독자들<strong>이</strong> 나름대로 필요성을 느낀 뒤에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덩잇글에 기여하는내용<strong>이</strong>다. 따라서 흔히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을 구별<strong>해</strong> 놓는 것<strong>이</strong> 유용하다.덩잇글 기반은 대체로 덩잇글을 있는 그대로 반영<strong>해</strong> 준다.상황모형은 독자의 정교화 내용을 포함한다.서로 다른 경우마다 서로 다른 독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덩잇글 표상의 두 가지 측면을 놓고서 가중치를 서로 다르게 부여할 것<strong>이</strong>다.덩잇글 기반과상황모형 사<strong>이</strong>의 대비(대조) 는 <strong>이</strong> 책의 주요한 논제 가운데 하나<strong>이</strong>며,앞으로 나올 거의 모든 장들에서 <strong>이</strong>런저런 모습으로 거듭 다뤄지게 된다.제4장에서는 단지 특정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제들에 대한 모형을 수립하는 얼개만 소개했을뿐<strong>이</strong>다. 제Ⅱ부에서는 그런 모형<strong>이</strong> 담화에서 간단한 낱말 확인으로부터 시작하여,덩잇글로부터의 학습, 언어 지시사항에 근거한 행위 계획하기,언어로 포장된 <strong>이</strong>야기에 근거한 판단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한 과제들에 대<strong>해</strong> 구성되고 경험적으로 평가가 <strong>이</strong>뤄질 것<strong>이</strong>다.-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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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II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형들-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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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담화에서의 낱말 확인▣제5장의 소개글▣제5 장 ‘ 담화에서의 낱말 확인’에서 저자는 낱말 의미들<strong>이</strong> 담화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strong>해</strong> 구성­ 통합 모형으로 모의<strong>해</strong> 나간다. 1절에서는 먼저 읽기 동안 낱말 확인에서 생성되는 중간처리 단계들과 작업기억의 관련성을 언급한 후,둘 <strong>이</strong>상의 잠정적인 의미를 갖는 중의적인 낱말( 동형<strong>이</strong>의어) 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을 논의한다.한 낱말의 의미는 언어학<strong>이</strong>나 철학에서의 가정처럼 기본의미가 먼저 주어지고 그뒤 부차의미가 정<strong>해</strong>지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축자적으로 쓰<strong>이</strong>든 비유적으로 쓰<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한 낱말의 의미는 그 낱말<strong>이</strong> 쓰인 주위 맥락에 의<strong>해</strong>서 점차 고정되어 나간다.그 과정은 주위 마디들과의 활성화 강화 연결 또는 억제 연결에 의<strong>해</strong>서 진행된다.심지어 기본의미나 부차의미와 관계없<strong>이</strong> 순전히 맥락에 의<strong>해</strong> 생겨나는 창발적 의미도, 동일하게 맥락정보에 의<strong>해</strong> 활성화 값을 받으면서 고정되어 나가는 것<strong>이</strong>다.구성­통합 모형은 의미 구성의 과정을 막연하고 채 구체화되지 않은 잠재적 의미들에 대한 상향식의 활성화와 함께 시작하여,그 낱말을 더 큰 문장과 덩잇글 단위들 속으로 통합<strong>해</strong> 나가면서 특정한 의미를 점차 형성하는 것으로 기술한다.글자 표기는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뜻<strong>이</strong> 둘 <strong>이</strong>상 들어 있는 동형<strong>이</strong>의어,담화에서 지엽적점화와 전반적 점화, 그리고 담화에서 점화 효과의 모의에 대한 경험적 자료들로써,낱말 의미가 머릿속 어휘부로부터 인출되는 미리 고정된 어떤 것<strong>이</strong> 아니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 동안에 생성되는 구성물임을 보여준다. 구성­통합 모형은 순수한 연상 모형<strong>이</strong> 예측하는 맥락과 무관한 지엽적 점화 효과와 도식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예측하는 담화 맥락을 통한점화 효과를 둘 모두 동시에 바르게 예측<strong>해</strong> 준다. 따라서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은 상향식처리 과정과 맥락 통합 과정의 결합을 역동적으로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2절에서는 대명사뿐만 아니라 반복된 구체적인 낱말을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대용표현은 그 덩잇글에 있는 앞선 정보가 더 강력한 역할을 맡는다는 점을 제외하고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취급된다. 구성­통합 모형은 작업기억에서 반복된 개념의 활성화 값<strong>이</strong>,담화에서 대용표현의 선택을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토대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음을 모의하여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직관에 맞는 검박한 <strong>이</strong>론임을 밝힌다.3절에서 저자는 은유 문장에 대한 의미 구성도 축자적 문장에 대한 것과 본질적차<strong>이</strong>가 없다고 서술한다.한 낱말<strong>이</strong> 축자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든지 그렇지 않든지에 상관없<strong>이</strong>,의미 구성 과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제약만족 및 맥락 정교화의 과정<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은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의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으로부터 얻어낸 의미론적관련성 자료들과 함께 구성­ 통합 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하는 일<strong>이</strong> 가능함을 보여 준다.- 131 -


5­1.낱말 의미들의 구성뉴얼(Newell, 1990) 은 비록 가장 간단한 실험 과제들<strong>이</strong> 생태학적 타당성을 최소한도만 지닐 수 있다 하더라도,어떤 <strong>이</strong>론의 근본적인 기본틀에 대한 가정들을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음을 관찰하였다.담화에서의 낱말 확인에 대한 실험들은 구성­ 통합 모형에 대<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런 역할을 떠맡는다.<strong>이</strong> 모형의 일차적인주장은 구성과정<strong>이</strong> 맥락으로부터 비교적 독립되어 있으며,맥락상 자세한 조율은 <strong>이</strong>어지는 통합과정에서 성취된다는 것<strong>이</strong>다.낱말 확인에 대한 연구들은 <strong>이</strong>런 예측들을 검증할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담화에 있는 한 낱말의 의미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일까?낱말들<strong>이</strong> 축자적으로 쓰<strong>이</strong>는 경우와 낱말들<strong>이</strong> 은유적으로 쓰<strong>이</strong>는 경우에 차<strong>이</strong>가 있는 것일까? 대용표현(anaphora) 143) 은어떻게 확인되는 것<strong>이</strong>며, <strong>이</strong>런 과정으로부터 담화의 구조가 어떻게 부각되는 것일까?풍부한 언어학 및 언어심리학의 연구 결과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의미 있게 제약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저자는 <strong>이</strong>들 자료의 주요한 특징을 개략적으로 진술하고 나서,낱말143) ‘ 대용, 대용화, 대용표현 ’ 으로 번역되는 <strong>이</strong> 현상은 일찍<strong>이</strong> 1970년 중반 담화 연구가 시작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 두 개의 문장<strong>이</strong> 서로 의미가 연결되는 몇 가지 방식 중에서,특히 대용표현을 쓰는 일과 어휘사슬을 만드는 일<strong>이</strong> 가장 빈도가 높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가령, ‘ 철수는 지리산으로 갔다’라는 문장에 <strong>이</strong>어‘그가 곰을 봤다’라는 문장<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어지는 경우를 보자. 우리는 두 문장<strong>이</strong> 하나의 사건<strong>이</strong> 시공간상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곰을 본 주체가 똑같<strong>이</strong> ‘ 철수’ 라고 생각한다 . 여기서 뒷 문장에 있는 대명사가 앞 문장에 <strong>이</strong>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strong>이</strong>런 부류를 anaphora( 대용표현 ) 라고 부른다.물론 뒤에 나올 어떤 요소를 미리 대용하여 쓰는 경우도 있다. <strong>이</strong>를 cataphora( 후행 대용) 라고 부른다. <strong>이</strong>는 대용 방향만<strong>이</strong> 다르므로 , 따로 독립시켜 다루지 않는게 일반적<strong>이</strong>다 . anaphora( 대용표현 ) 는 상의어<strong>이</strong>며 , anaphor( 대용사, 재귀 대용사) 는 하의어<strong>이</strong>다 ( 그러나 <strong>이</strong> 책제 5장 2절 2 항에서는 ‘ 반복된 고유 명사’ 나 ‘ 확정 표현’ 도 anaphor 로 취급되므로 , 용어 사용의 범위에 특히 주의<strong>해</strong>야 함).번역자는 생성문법의 틀에서 대용표현에 대한 논의가 다음 범주들과 같<strong>이</strong> 구분될 수 있을 것으로본다.┏음성 형식<strong>이</strong> 있는 실제 대명사 ( 나, 너, 그, he/him 등)┏ 대명사 ┗음성 형식<strong>이</strong> 없는 공범주 대명사 (Pro, pro)┏ 명사구 대용┏┫┃ ┃┗ 재귀 대용사 ┏재귀 대명사 ( 자기 자신, himself, each other 등)대용표현 ┫ ┃ ┗임의 요소가 <strong>이</strong>동한 뒤에 남은 흔적 (t)┃┃┃┗━ 변항 ( 특히 영어에서 wh­ 로 시작되는 낱말)┃┗ 동사구 대용 ( 그러하다 , so 등)가끔 조응<strong>이</strong>란 어려운 말도 쓴다( 照 應 ‘ 비춰 보고서 서로 응대한다 ’ 는 뜻임).그러나 <strong>이</strong> 용어를 위 분류에서‘ 재귀 대용사’ 의 뜻으로 쓰기고 하고 일반적인 ‘ 대용표현 ’ 의 뜻으로 쓰기도 하여 혼란을 일으키므로 , <strong>이</strong> 번역에서는 따르지 않는다. 대용표현 연구는 담화 분석에서뿐만 아니라(담화 분석에서는 정관사 표현까지 포함하여 통사론에서 다루는 것보다 범위를 더 넓게 잡는다), 생성 문법에서도 가장 많<strong>이</strong> 다뤄진 분야 중 하나<strong>이</strong>며 ,또한 우리말을 놓고서도 <strong>이</strong>미 심도 있는 연구가 <strong>이</strong>뤄져 있다.우리말로 씌어진 전문적인 논의로는 다음 책들을 읽어 보기 바란다. 임홍빈(1987). 국어의 재귀사 연구( 신구문화사 ), 양동휘(1988). 한국어의 대용화(한국연구원), 김용석(1996). 대용화 문법론: 그 <strong>이</strong>론적 동향과 한국어의 제현상( 한신문화사 ). 언어심리학 ( 또는담화 심리학) 에서 다뤄온 대용표현의 논의들에 대한 요약은 제 5장 2절 1 항( 원문 148 쪽)에서 다섯 가지 범주로 정리되어 있다.- 132 -


의미들<strong>이</strong> 담화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논의를 <strong>해</strong> 나가는 데에 그 모형<strong>이</strong> 적합한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줌을 보여 주기 위하여 구성­ 통합(CI)모형으로써 간단한 모의를 서술하려고한다.읽기나 듣기에서 한 낱말을 확인하는 과정에는,개념상으로도 지각상으로도 복잡한 분석계열<strong>이</strong> 포함되며, 완결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strong>이</strong> 걸린다.<strong>이</strong> 절의 더 뒤 쪽에서 보게 되겠지만, 담화맥락에서 한 낱말 의미의 구성은 대략 350 밀리초( ms) 가 소요된다.비록 읽는 동안눈동자 멈춤(eye fixation) 144) <strong>이</strong> 단지 200~250 밀리초 정도 지속되지만,담화맥락에 있는낱말 의미는 안정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그것보다 더 많은 시간<strong>이</strong> 필요하다.<strong>이</strong>는 낱말 차원에 있는의미 구성<strong>이</strong> 눈 멈춤 시간을 넘어 더 늘어남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 독자들은 어휘ㆍ통사ㆍ의미ㆍ담화 등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마주치는 구조를기다렸다가 파악하는 전략(wait­and­see strategy) 에 몰두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오히려 즉각적으로 <strong>해</strong>석하려고 시도한다. 자세한 개관은 저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 1987) 를 보기 바란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단지 가능한 대로 <strong>해</strong>석 과정을 빨리 시작함만을 의미할 뿐<strong>이</strong>다.각 낱말<strong>이</strong> 고정되고 있는 동안에 충분히 약호화가 <strong>이</strong>뤄진다는 것<strong>이</strong> 반드시 실제 사실은 아닌 것<strong>이</strong>다. 눈동자 멈춤 동안에 지각적 구성과정<strong>이</strong> 개시되어 대체로 완결된다. 구성­통합(CI) 모형에 따르면,<strong>이</strong> 과정은 최종 산물인 어떤 특정한 낱말 의미를 산출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지만, 반드시 담화맥락 속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통합되기 위<strong>해</strong>서,구성<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자마자 <strong>이</strong>런 맥락상의 제약만족 과정<strong>이</strong> 즉각적으로 시작되지만,통합과정<strong>이</strong> 안정되도록만들어 주기 위하여, 지엽적 맥락<strong>이</strong> 충분히 <strong>이</strong>용될 때까지 완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1)눈의 망막으로부터 작업기억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읽기 동안 생성된 중간의 지각적 표상들(intermediate perceptual representations) 에 대한 계열<strong>이</strong> 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왔다( 가령 포터 Potter, 1983 을 보기 바람). 첫째,빛 수용체들<strong>이</strong> 망막 위에 시각 정보를 등록한다.그런 뒤에 일련의 변형된 모습으로 신경 정보가연합 피질까지 가는 도중에 분석된다. 연합된 기억 임시저장고들(memory buffers) 에다 각각 낮은 수준에 있는 정보가 잠시 보존됨에 따라,높은 수준의 표상은 더 낮은 수준의 표상들로부터 도출되어 나온다. 145) <strong>이</strong>들 기억 임시저장고에 저장되는 것은 임시 표상들<strong>이</strong>며,오직 고도로 제한된 방식들로만 다른 <strong>인지</strong>과정들에 접속될 수 있다.일부 낮은 차원의 임시저장고들은 오직 특수한 과정에 의<strong>해</strong>서만 접속될 수 있다.그런 내용들은 결코 의식적으로 경험되지 않는다. 그것들의 존재도 오직 특정 실험 방법들로만 예증될 수 있다. 반면에,다른144) ‘ 안구 운동’ <strong>이</strong>나 ‘ 눈 운동’ 으로도 번역한다 ( 전문 용어로 saccade[ 움직임] 및 fixation[ 멈춤] 으로 부름).글을읽어 나가다가 눈 움직임<strong>이</strong> 짧은 기간 멎어 있을 때를,장기기억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인출<strong>해</strong> 내거나 새로 받아들인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 김정오(2003: 127 쪽 <strong>이</strong>하). “ 주의와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정모 외 17 인,2003. 개정판 <strong>인지</strong>심리학. 학지사) 를 참고하기 바란다. <strong>이</strong>승복ㆍ한기선( 옮김)(1999: 274 쪽 <strong>이</strong>하).언어 심리학( 시그마 프레스) 에는 눈 움직임 관련 사진과 구체적인 실험 사례를 들고 있어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도움<strong>이</strong> 된다.145) 낮은 수준<strong>이</strong>라고 말할 때에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채 자동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것을 뜻한다. 반면에 높은 수준<strong>이</strong>라고 말할 때에는 노력에 따라 우리가 스스로 자각하거나 의식할 수 있다.가장 높은수준의 처리란 추상적인 의미 처리를 포함한다 . <strong>이</strong>런 상<strong>이</strong>한 수준의 처리들은 언제나 한꺼번에 역동적으로 함께 작동하므로 흔히 여러 겹층위 처리(multiple level processing) 라고 부른다. 그리고 buffer( 임시저장고 ) 라는말을 완충기( 충격을 완화하는 기계) 로도 번역하는데 , 여기서는 처리가 진행 과정에서 잠시 필요한 임시변통기억창고<strong>이</strong>므로 ‘ 임시저장고 ’ 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133 -


임시저장고들의 내용은 의식적 경험<strong>이</strong>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전<strong>이</strong>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시점에서 그것들은 작업기억의 내용<strong>이</strong> 되며,동일한 속성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작업기억의 다른 내용들로 성격<strong>이</strong> 지워진다. 따라서 중간의 지각적ㆍ개념적 처리들에 대한 일부 결과들은 오직잠시 임시저장고에만 저장되며,바로 그것들의 그런 성격에 의<strong>해</strong>서 일시적<strong>이</strong>며 무의식적<strong>이</strong>다. 보통 다른 것들은 일시적<strong>이</strong>지만,그것 나름의 권리로서 <strong>인지</strong>의 최종 산물<strong>이</strong>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의식적으로 경험된다.일부 <strong>이</strong>들 중간 임시저장고들은 다만 감각ㆍ지각ㆍ개념적 과정들로부터 입력물을 받을 뿐만 아니라, 또한 직접 작업기억으로부터도 받기도 한다. 다시 말하여, 배들리(Baddeley,1986) 가 보여 주었듯<strong>이</strong> 그것들은 중앙집행기(central executive) 를 위한 노예체계(딸림체계) 로 기여한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조음 순환기(articulatory loop) 와 시각­ 공간 필기판(visual­spatialscratch pad) <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은 중앙집행기의 제어 아래 특별한 종류의 정보를 재순환시킬 수 있다. 146)따라서 포터(Potter, 1983) 와 배들리(Baddeley, 1986) 의 일부 개념들을 함께 놓고 고려함으로써, 우리는 덩잇글을 읽는 데에 중간 임시저장고들(intermediate buffers) 에 대한 다음과 같은 계열에 <strong>이</strong>르게 된다. 공간 및 형태 정보 사<strong>이</strong>의 구별을 포함하여,아래에 열거된처음 세 가지 임시저장고들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토대는 비교적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더 높은 수준의 표상들을 지닌 나머지 기억 임시저장고들은,(learned recordings) 을 담고 있다.시각 자극들에 대하여 학습된 기록물들1. 망막 위상의 영상(retinotopic icon)<strong>이</strong> 임시저장고는 빛 수용기와 다른 신경 기제들로부터 결과되어 나오는,말에 대한 지각 가능한 지속 내용<strong>이</strong> 된다.단일한 제시 낱146) 우리말로 작업기억을 간략히 살펴보려면 박태진(2003). “ 기억”( <strong>이</strong>정모 외 17 인. 개정판 <strong>인지</strong> 심리학. 학지사, 제 5 장) 와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1996). “ 기억 체계 <strong>이</strong>론”( <strong>이</strong>정모 엮음.<strong>인지</strong> 심리학의 제문제( Ⅰ):<strong>인지</strong>과학적연관. 학지사, 제8 장) 와 문선모(2007: 264). 학습<strong>이</strong>론 : 교육적 적용( 양서원) 을 참고하기 바란다.<strong>이</strong> 개념을제안한 배들리(Baddeley, 1986). 작업기억(Working memory )(Clarendon) 에서는 명백히 ‘ 검박한 설계’(parsimonious design) 태도를 견지하여 , 주로 추상적 언어( 개념ㆍ청각 ) 와 구체적 시각( 공간ㆍ잔상 ) 자료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또한 ‘ 언어 산출’ 과 관련된 작업기억은 전혀 다루지 못하였으므로 , 게더코울 ㆍ배들리(Gathercole & Baddeley, 1993: 99). 작업기억과 언어(Working memory and language)(Psychology Press)에서 “ 작업기억과 언어 산출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에 대하여 직접적인 증거는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There isrelatively little direct evidence concer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working memory and languageproduction) 고 언급하였다 . 따라서 엄격히 말하여 ‘ 처리 관련’ 작업기억<strong>이</strong>라 <strong>해</strong>야 옳다.그것도 우리 다섯 감각자료들 중에서 시각과 청각, 그리고 추상적인 언어 자료에만 국한지어 처리를 맡는 작업기억<strong>이</strong>다 . 따라서 일후 연구가 축적된다면 일반 감각자료 (qualia) 와 추상적 존재인 언어를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할 것임을 알 수있다. 가장 단순하게 도식화하여 , 감각 입력물<strong>이</strong> 감각기억 등록기에 저장된 뒤 단기기억 저장고에 들어오면주의를 모으면서 ‘ 되뇌임’(rehearsal) 과정을 거치며, 곧 장기 저장고로 넘어간다 . 작업기억은 <strong>이</strong> 중간 단계를매개하는데 , 중앙집행기가 주인의 역할을 하고, 청각자료 ( 소쉬르는 <strong>이</strong>를 ‘ 청각 인상’ 으로 불렀음)와 시각자료를 매개하는 부서가 하인(slave 노예) 의 역할을 한다. 더 자세한 것은 미야케ㆍ샤( 엮음)(Miyake & Shah)(Eds.) (1999). 작업 기억의 여러 가지 모형: 능동적 유지와 실행 제어기제 (Models of working memory:Mechanisms of active maintenance and executive control )(Cambridge Univ. Press) 와 털빙ㆍ크뢰익 ( 엮음)(Tulving & Craik) (Eds.) (2000). 옥스퍼드 기억 소백과(The Oxford handbook of memory)(Oxford Univ.Press) 를 참고하기 바란다. ‘scratch pad’( 수첩) 와 관련하여 , <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1996) 에서는 ‘ 시공간 잡기장’으로, 박태진(2003) 에서는 ‘ 시공간 스케치 판’ 으로 번역하였다 . 옥스퍼드 고급 학습자 사전( 제7 판 2005: 1362쪽) 에는 ‘ 뭔가를 잊지 않기 위<strong>해</strong> 적어두는 작은 공책’(a small book of cheap paper for writing notes on) 으로 풀<strong>이</strong>하였으므로 우리말에서는 ‘ 수첩’ 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 그림판ㆍ 잡기장ㆍ 비망 수첩ㆍ필기 수첩ㆍ필기장ㆍ필기판’ 등의 후보를 생각<strong>해</strong> 볼 수 있겠는데 , 맨 뒤의 것을 택<strong>해</strong> 둔다.- 134 -


2. 공간 위상의 시각 기억(spatiotopic visual memory)연속적인 눈동자 멈춤으로부터 나온 망막 정보가 <strong>이</strong> 차원의 처리 과정에서 통합된다.쇄된 덩잇글은 공간 속에 자리 잡은 안정된 구조로 표상된다.인3. 잔영 기억(reatopic 147) visual memory)망막 정보의 공간적 특성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수준의 변형에서는,지각적으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덩잇글 마디의 시각적 속성과 유형에 대한 형상(configuration) <strong>이</strong> 관련되는 것보다도,관련성<strong>이</strong> 더 적다. 심지어 <strong>이</strong>런 덩잇글 마디가 제거되어 ( 시각 차폐 등)무관한 자극으로 대체되는 경우에라도, 원래 덩잇글 마디에 대한 정보가 몇 초 동안 <strong>이</strong>런 기억 임시저장고에 보존된다.4. 개념 임시저장고(conceptual buffer)<strong>이</strong> 수준의 표상에서는 낱말과 대상들<strong>이</strong> 지각되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실험 결과는 낱말<strong>이</strong> 일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지만, 그러고 나서 다른 <strong>인지</strong> 과정들로부터 나온 간섭 때문에 상실된다.개념 표상들<strong>이</strong> 의식적으로 되며, 오직 작업기억에 옮겨지는 경우에만 영속성을 보장 받는다.5. 조음 순환기(the articulatory loop) / 청각 임시저장고(acoustic buffer).심지어 노련한 성인 독자들도 읽기에서 시각 정보를 청각 형태로 변형<strong>해</strong> 놓는다(여기서<strong>이</strong> 수준의 표상<strong>이</strong> 청각 운동 또는 조음 운동적으로 가장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은무시하기로 함). 조음 표상은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의 계열에서 중간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또한 작업기억의 내용<strong>이</strong> 될 수 있으며,작업기억으로부터 나온 재료들<strong>이</strong> 조음 순환기에서 재순환될수 있다. 따라서 <strong>이</strong>런 임시저장고는 작업기억을 위한 노예체계( 딸림체계)로 기능할 수 있다(Baddeley, 1986).6. 시각­ 공간 필기판(the visual­spatial scratch pad)<strong>이</strong>는 배들리(Baddeley, 1986) 에서의 다른 노예체계( 딸림체계) <strong>이</strong>다.청각 영역에 있는 조음 순환기와 같<strong>이</strong> 시각­ 공간 영역에서 거의 동일한 기능을 지닌다.7. 작업기억(working memory)<strong>이</strong>는 배들리(Baddeley, 1986) 의 중앙집행기<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전체적 <strong>인지</strong>작업 공간을 구성하는데( <strong>이</strong> 점<strong>이</strong> 포터 Potter, 1983 와 저자가 차<strong>이</strong>가 나는 대목임),거기에서는 현재 덩잇글 일부분에 대한 정보가 신속히 접속 가능한 형태로 저장된다.작업기억에 있는 정보는 모든 선행 과정의 <strong>인지</strong>적 최종 산물<strong>이</strong>다. 그러나 그 자체로 복합적<strong>이</strong>고 구조화되어 있으며,상<strong>이</strong>한수준의 표상을 포함한다.147) 사전에서 찾을 수 없는 단어<strong>이</strong>지만 , 설명만 놓고 짐작<strong>해</strong> 보면 잔상<strong>이</strong>나 잔영 정도가 상정된다 . 어느 심사위원께서 ‘ 잔영’ 으로 번역하도록 지적<strong>해</strong> 주셨다. 고마움을 적어 둔다. 여기서는 잔영 자체가 시각을 전제하므로 ,시각(visual) 을 빼고 ‘ 잔영’ <strong>이</strong>라고만 <strong>해</strong> 둔다. 에뤽슨ㆍ킨취(Ericsson and Kintsch 1995) “ 장기 작업기억Long­term working memory” in Psychological Review #102(pp. 211~245) 에서도 똑같은 풀<strong>이</strong>를 <strong>해</strong> 놓았다. 마튼데일 (Martindale) (1991). 신현정( 옮김)(1994: 제 6 장).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신경회로망적 접근( 교육과학사 )에 보면, 대략 1 백밀리초 정도 지속된다는 영상(icon) 의 반향 기억(echoic memory) 을 언급하는데 , <strong>이</strong>와 비슷한 듯하다( 문자의 경우 4~5 개 정도를 보관함). 특히 앤더슨(Anderson) (1985). <strong>이</strong>영애( 옮김)(1987:48).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을유문화사 ) 에서는 영상의 반향기억<strong>이</strong> 상정된 동기를 서술<strong>해</strong> 놓고 있어 도움<strong>이</strong> 된다.- 135 -


밀리초(¹/₁ 000초)망막 위상의공간 위상의잔영개념조음 순환기시각 ­공간 필기판작업기억[ 그림 5­1]낱말 확인에서 중간 처리 단계들과 연합된 기억 임시저장고포터(Potter, 1983) 로부터 조금 수정하여 가져온 [ 그림 5­1] 에서는 임시저장고들의 <strong>이</strong>런임시 계열을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양전자방출 단층사진 촬영(PET) 과 사건유관 전위(event­relatedpotential; ERP) 연구들에서는,시각적 속성의 분석 동안에 오른편 뒤쪽 대뇌피질에 있는활동을 나타내며(Posner & McCandliss, 1993), 대략 100 밀리초( ms) 에서부터 시작한다.만일 그 문자 열들<strong>이</strong> 낱말 후보로 분석된다면, 200 밀리초( ms) 까지 두뇌 왼편 바깥쪽(좌측 측두엽) 의 시각 낱말 형태 영역<strong>이</strong> 활성화된다. 그렇지 않다면 활성화가 없다.청각 정보를 약호화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75 밀리초( ms) 로 추정될 수 있다.독자는 한 낱말을 발음하기 위하여 적어도 400 밀리초( ms) 가 필요하다. 그 중 225 밀리초( ms)는 조음을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듯하다. 만일 피험자가 어느 낱말<strong>이</strong> 발음될 것<strong>인지</strong>를 미리 알고 있다면,그것을 조음하기 위한 시간<strong>이</strong> 225 밀리초( ms) <strong>이</strong>다.개념 처리는 임의의 낱말에 대<strong>해</strong> 눈 움직임을 멈춘뒤, 대략 100 밀리초( ms) 에서부터 시작된다. 250 밀리초( ms)에서 양전자방출 단층사진 촬영(PET) 과 사건유관 전위(ERP) 결과들은 두 반구의 앞쪽 두뇌 영역( 전두엽)에 파급 활성화를 보여 준다. 점화 연구들( 가령 Swinney, 1979) 에서는 한 낱말의 의미가 맥락에서 고정되는 데에 대략 350 밀리초( ms) 가 소요됨을 나타낸다. 양전자방출 단층사진 촬영(PET)연구들에서는, 만일 피험자들에게 충분한 시간<strong>이</strong> 주어지면,의미 처리와 연합된 활동<strong>이</strong> 앞쪽 전두엽으로부터 뒷쪽 후두엽으로 바뀜을 나타낸다(Posner & McCandliss, 1993).[ 그림 5­1] 에 보인 임시저장고의 계열은,구절<strong>이</strong>나 문장과 같<strong>이</strong> 덩잇글의 일부분에 대한통합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중요하다. <strong>이</strong>들 임시저장고 가운데 어느 한 부분에서의 결함은,논의 중인임시저장고의 범위를 넘어서서 복합 결과들을 지닐 수 있다.따라서 음운 저장 결함은 조음/ 청각 임시저장고 그 자체에서만<strong>이</strong> 아니라,또한 일반적인 학습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 배들리ㆍ파파뇨ㆍ봘라(Baddeley, Papagno, & Valla, 1988) 는 그런 결함을 지닌 어떤환자를 관찰하여, 유의미하며 친숙한 낱말 짝들을 연상하는 일반 능력을 찾아내었다.그러나 낯선 소리들( 다른 나랏말로 된 낱말들)로 된 낱말들을 연상하는 능력은 거의 없음을 찾아내었다.명백히 그 환자는 친숙한 소리 유형들을 청각 임시저장고에 보존<strong>해</strong> 놓지 않은 채적합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 환자는 청각 임시저장고에 낯선 소리 유형을 적어도- 136 -


짧게라도 보관<strong>해</strong> 두지 못하였으므로,그 낯선 소리 유형을 분석하는 데 시간을 충분히 갖지못하였다. 배들리ㆍ윌슨(Baddely & Wilson, 1988) 은 심지어 통사 상으로 복잡한 것<strong>이</strong>라고<strong>해</strong>도,단일한 낱말들을 확인하고 간단한 문장들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 어려움<strong>이</strong> 없었던 비슷한 환자를 관찰하였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 환자는 좀더 긴 문장들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비록<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능력<strong>이</strong> 손상 없<strong>이</strong> 그대로 있었지만,성공적인 분석을 완성하기 위하여 그 환자가 청각임시저장고에서 말소리들을 충분히 오래 보관할 수 없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어떤 문장에서 앞에 나온 낱말<strong>이</strong> 그 문장에서 더 뒤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 중의성<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결될 수 없었던 경우에는 분석하지 못했던 것<strong>이</strong>다.[ 그림 5­1] 은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짐작을 나타낸다.저자는 <strong>이</strong>런 특정 임시저장고들의계열과 그것들의 시간 경로에,또는 <strong>이</strong>들 임시저장고 사<strong>이</strong>에 화살표들<strong>이</strong> 그려진 방식에 강하게 몰입하지 않는다. 추가 연구가 일부 <strong>이</strong>런 세부사항을 변화시켜 놓을 것<strong>이</strong>다.중요한점은,그런 중간 임시저장고 계열의 존재와 작업기억과 그것들의 관련성에 관심을 둔다는것<strong>이</strong>다. 물론 [ 그림 5­1] 에 대한 좀더 정확한 내용을 찾아내는 것<strong>이</strong> 아주 중요한 연구 문제<strong>이</strong>다. 그러나 그것은 저자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 저자가 초점을 모으려고 하는 것은,맥락 효과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그림에서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 들어가는지에 대한 물음<strong>이</strong>다. 구성­통합(CI) 모형은 <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어떤 분명한 예측들을 만들어 낸다.그 검증 사례에는 어휘상 중의적인 동형<strong>이</strong>의어들의 확인<strong>이</strong> 포함된다.2) 동형<strong>이</strong>의어(homographs) 148)최근 들어 많은 연구에서 어휘상 중의적인 낱말들<strong>이</strong> 담화맥락에서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는지를탐구<strong>해</strong> 왔다.도식 <strong>이</strong>론의 다양한 형식에서는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대하여 담화맥락<strong>이</strong> 맥락상으로적합한 의미를 선택하는 여과기처럼 작동한다. 따라서 부적합한 낱말 의미(sense) 149) 가 결코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예측한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은 우리의 일상 경험에 상응한다는 큰 장점을 지148) 글자 표기가 동일하지만 , 서로 다른 뜻<strong>이</strong> 둘 <strong>이</strong>상 들어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 흔히 <strong>이</strong>를 동음<strong>이</strong>의어(homonym) 라고도 한다. <strong>이</strong> 둘은 실제로 엄격히 구분되지 않는다. 굳<strong>이</strong> ‘ 동형<strong>이</strong>의어 ’ 라는 용어를 쓴 까닭은<strong>이</strong> 논의가 글말을 대상으로 하고, 영어에서는 같은 소리라도 다른 철자 표기를 갖고 있기( 가령 [k] 소리에 c와 k 가 쓰임) 때문<strong>이</strong>라고 생각된다 . 철자 형태( 同 形 ) 가 같지만 뜻<strong>이</strong> 두 가지 <strong>이</strong>상 있는 낱말( 異 意 ) 들은 제 4장의 도입부에서 다뤄진 mint( 박하/ 조폐창) 나 bridge( 다리/ 카드놀<strong>이</strong> ) 따위<strong>이</strong>다 . 철자가 같지만 뜻<strong>이</strong> 다르다는뜻으로 ‘ 동철<strong>이</strong>의어 ’ 라는 말을 만들 수도 있겠으나 , 낯설기 때문에 따르지 않는다. 유의<strong>해</strong>야 할 사항으로 , <strong>이</strong>책에서는 ‘ 동형<strong>이</strong>의어 ’ 라는 <strong>이</strong>름 아래 언어학에서 ‘ 다의어’ 라고 불러 온 것들도 같<strong>이</strong> 다루고 있다.149) 학술 용어로서 sense( 내포 의미) 는 reference( 외연 의미) 와 대립된다 . 카아냅(Carnap, 1891~1970) 은 <strong>이</strong>를 각각 intension( 내포 의미) 과 extension( 외연 의미) 로 불렀고, 비로소 가능세계 의미론(possible worldsemantics) <strong>이</strong> 나오게 된다. <strong>이</strong>런 구분은 직관적으로 전통적인 connotation( 함의) 과 denotation( 지시적 의미)구분과도 겹친다. <strong>이</strong> 점을 가장 심도 있게 다룬 글은 프레게(Frege, 1848~1925) 의 “ 뜻과 지시체에 관하여”( 내포 의미와 외연 의미에 대하여) <strong>이</strong>다( 정대현 엮음, 1987. 지칭. 문학과지성사 , 제 2 장). 수학에서 ‘a = a’ 는늘 참<strong>이</strong> 되는데, 왜 하필 ‘a = b’ 라고 하는지에 대<strong>해</strong> 진지하게 고민한 내용<strong>이</strong>다 . 더 쉬운 예를 들면,금성은 우리말로도 ‘ 샛별’ <strong>이</strong>라고도 부르고, ‘ 개밥바라기 ’ 로도 불린다. 아침에 뜨면 샛별<strong>이</strong>고 , 저녁에 뜨면 개밥바라기 ( 아마 저녁 식사 때를 알려 주는 신호로 생각한 듯함) 라고 부른다. 지시체 또는 외연 의미로만 보면,<strong>이</strong> 두 낱말은 금성을 가리키고 ( 지시하고 )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 그렇지만 샛별<strong>이</strong> 갖는 속뜻과 개밥바라기가 갖는 속뜻은 서로 다르다.가령“ 영희 눈은 샛별처럼 아름답다.”고 말할 때 밑줄 친 낱말을 ‘ 개밥바라기 ’ 로 대치할 수 없다. 서로 내포 의미가 다르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본문의 맥락에서는 굳<strong>이</strong> ‘ 내포 의미’ 라고 번역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 그러나 유관 맥락에서는 잘 구분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137 -


닌다.독자 및 청자로서 우리들은 둘 <strong>이</strong>상의 잠정적 의미를 갖는 수많은 낱말들을 접하고있지만, 대개 맥락상으로 부적합한 <strong>이</strong>런 의미들을 의식하지 못한다.<strong>인지</strong>의 단원체 개념(Fodor, 1983) 에 의<strong>해</strong>서뿐만 아니라 구성­ 통합(CI) 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시사된 대안 <strong>이</strong>론은,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모든 의미가 애초부터 접속되지만,대안 의미들 중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의식에 <strong>이</strong>르기전에 맥락상 적합한 의미만<strong>이</strong>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하여,구성과정 그자체가 자동적<strong>이</strong>며 낱말 맥락<strong>이</strong> 고려되지 않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부적합한 대안 내용들을 신속히 제거하면서 제약의 원천으로서 기여한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모두 망라 접속 모형(exhaustive access model) <strong>이</strong>며, 실험 결과들과 가장 잘 부합되는 것 같다.동형<strong>이</strong>의어 의미들을 모두 망라한 접속의 최초 예증은 스위니(Swinney, 1979) 에 의<strong>해</strong>보고되었다. 그는 교차­양상의150) 어휘 판단 과제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피험자들은 가령 어느 사무실로 몰래 들어가서 도청 장치(bug)를 심는 어떤 남자의 사례처럼 중의성을 없애는 덩잇말을 들었다. 막 bug( 도청 장치/ 벌레) 라는 낱말을 들었고,피험자 앞에 있는 화면에 어떤문자열(string) <strong>이</strong> 나타났다.피험자는 알맞은 반응 단추를 누름으로써 그 문자열<strong>이</strong> 영어 낱말<strong>인지</strong> 아닌지를 결정<strong>해</strong> 주어야 했다. 즉 그 피험자는 어휘 판단을 내렸던 것<strong>이</strong>다.네 가지유형의 문자열들<strong>이</strong> 제시되었다.ㆍ비교 기준<strong>이</strong> 되는 통제 요소로서 무의미 낱말ㆍ맥락과 무관한 낱말ㆍ맥락상 적합한 의미를 지니며 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가까운 연상 낱말( 가령, 첩보원 spy)ㆍ맥락상 부적합한 의미를 지니며 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가까운 연상 낱말( 가령, 거미 spider)그 결과는 아주 흥미로웠다.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어떤 의미<strong>이</strong>든지 연상 관계였던 낱말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strong>이</strong> 모두 다 점화되어 신속히 반응하였다. 다시 말하여,그것들<strong>이</strong> 맥락과 무관한통제 낱말들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보다 대략 40 밀리초( ms) 더 짧았다. 추가 연구에서는,만일 어휘 판단 과제가 표적 낱말 뒤에 바로 제시되지 않고 350 밀리초( ms) 늦게 제시된다면,맥락상 부적합한 연상 낱말<strong>이</strong> 더 <strong>이</strong>상 점화되지 않는다는 사실<strong>이</strong> 발견되었다.스위니(Swinney) 는 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모든 의미가 애초부터 다 접속되지만,그 맥락<strong>이</strong> 신속히 적합한의미를 선택하므로,따라서 부적합한 의미는 결코 의식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결론을내렸다.스위니(Swinney) 의 실험 절차를 따르면서,어휘 판단 과제 또는 간단히 <strong>이</strong>름 부르기(naming 명명) 과제를 사용한 수많은 어휘 접속 연구 결과들<strong>이</strong> 발표되었다.스위니의 연구결과들<strong>이</strong> 거듭<strong>해</strong>서 반복되었지만, 또한 그 반대 결과도 상당수의 실험에서 얻어졌다.<strong>이</strong>런혼란에도 불구하고, <strong>이</strong> 논제는 오늘날 정리되어 자리가 잡힌 듯하다.적어도 두 가지 대등한 의미를 지닌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대<strong>해</strong>서,최초의 어휘 접속은 모든 의미가 망라되고 맥락 독립적으로 되는 듯하다. 그 문헌들에 대한 최근의 개관으로서 뢰<strong>이</strong>너ㆍ패츁ㆍ더퓌(Rayner,Pacht, & Duffy, 1994) 는,맥락 효과에 대하여 반복된 연구 결과들을 옹호하는 가장 개연성<strong>이</strong> 높은 근거는,어휘 판단 과제와 <strong>이</strong>름 부르기 과제가 둘 모두 어휘가 처리된 다음의 과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지배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어휘 접속에 미치는 맥락 효과로 보<strong>이</strong>는 것은, 사실상 어휘 접속에 뒤<strong>이</strong>어지는 것으로,낱말을 담화맥락 속으로 통합하는150) cross­modal( 교차­ 양상의) 은 한 감각 양상과 다른 감각 양상을 연결하는 것을 가리킨다 . 스위니의 연구에서는 입말을 점화자극으로 사용하였고 글말을 탐사자극으로 사용하였다 . 심사과정에서 <strong>이</strong> 점을 확실히 교시<strong>해</strong> 주신 심사위원께 깊<strong>이</strong> 감사드린다.- 138 -


맥락<strong>이</strong> 미치는 효과인 것<strong>이</strong>다. 그들은 확신을 갖고서 눈동자 움직임의 측정값들<strong>이</strong> 더 나은,그리고 덜 치우친 어휘 접속의 지표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고 논의한다.그리고 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다중의미에 대한 맥락 독립적 접속과 다중 의미가 생성된 순간 시작되는 맥락 통합의 과정을 둘모두 관찰<strong>해</strong> 볼 수 있는 자료를 보고한다.뢰<strong>이</strong>너ㆍ패츁ㆍ더퓌(Rayner, Pacht, & Duffy, 1994) 는 중의성<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앞선 담화에 내포된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서 눈동자 멈춤 시간을 측정한다.그들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독자들<strong>이</strong> 눈 움직임을 더 오래 멈추며,두 의미 중에서도 부차의미가 논읫거리로 되는경우에, 길<strong>이</strong>와 빈도에서 일치하는 대등히 균형 잡힌 동형<strong>이</strong>의어151)나 중의성 없는 통제 낱말보다 부차의미를 지닌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눈동자를 더 자주 멈춘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그들은 <strong>이</strong>런 현상을 부차의미 편향 효과(subordinate bias effect) 로 부른다.아마 빈도가 더 높은 의미가 먼저 접속되고,맥락에 의<strong>해</strong> 요구되는 부차의미에 접속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최초의 눈동자 멈춤 시간<strong>이</strong> 더 오래 요구되는 것 같다.<strong>이</strong>제 만일 편향된 동형<strong>이</strong>의어가 두 번 모두 부차의미로 반복된다면 어떤 일<strong>이</strong> 생기는 것일까? 만일 맥락<strong>이</strong> 접속을 제약할 수 있다면,최초에 거부된 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기본의미에 독자가 재접속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실제 사실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반복된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대한 최초의 눈동자 멈춤 시간들은,그 낱말<strong>이</strong> 처음 읽힌 경우의 최초의눈동자 멈춤 시간들과 거의 같다. 반복된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대<strong>해</strong>서는 290 밀리초( ms) <strong>이</strong>며,처음읽는 경우에는 295 밀리초( ms) <strong>이</strong>다.둘 모두 중립적인 통제 낱말들에 대한 눈동자 멈춤 시간 275 밀리초( ms) 보다 유의미하게 더 길다. 따라서 어떤 동형<strong>이</strong>의어가 반복되는 경우에,맥락상 적합한 낱말 의미에 대한 선택적 접속(selective access) 은 존재하지 않는다.그 대신에 독자는 그 낱말<strong>이</strong> 처음으로 읽힐 때와 동일하게 모든 것을 망라한 접속 과정 즉,의미와 부차의미를 모두 다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한다.그렇지만 최초의 눈동자 멈춤 시간에 반영된 <strong>이</strong>런 맥락 독립적 접속을 따르면서,부차의미에서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대한 통합과정은 낱말<strong>이</strong> 처음으로 읽히는 경우보다 그것들<strong>이</strong> 반복되어읽히는 경우에 훨씬 더 빠르다.반복된 동형<strong>이</strong>의어들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눈동자 멈춤 전체 시간<strong>이</strong>336 밀리초( ms) <strong>이</strong>다. 그러나 그 동형<strong>이</strong>의어가 처음으로 읽히는 경우에는 408 밀리초( ms)가걸린다. 따라서 거기에 담화맥락 효과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비록 최초 접속에서는 아니라 하더라도, 눈동자 멈춤 전체 시간에 분명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동형<strong>이</strong>의어의 대안 의미들을구성하는 과정은, 구성­ 통합(CI) 모형의 자동적 구성 규칙을 따르면서 맥락 독립적<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계속 진행되어 나가는 담화 속으로 낱말 의미의 통합을 보장<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맥락 제약들<strong>이</strong> 효력을 갖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기본3) 담화에서 지엽적 점화와 전반적인 점화:낱말<strong>이</strong> 의미하는 것151) balanced homograph( 균형 잡힌 동형<strong>이</strong>의어 , 대등한 균형의)는 두 의미가 서로 도출 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 . 가령, 영어에서 floor 가 ‘ 마루’ 를 가리키거나 , ‘ 발언권’ 을 가리킨다 . 어느 하나가 기본의미(= 주된 의미) <strong>이</strong>고 다른 것<strong>이</strong> 도출 의미(= 부차의미 ) 가 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우리말에서는 ‘ 다리’는걸어 다니기 위한 신체의 부분과 강물 위에 놓여 건너다닐 수 있게 하는 구조물<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들 또한 서로 도출 관계에 있지 않다. <strong>이</strong>와는 달리 도출 관계에 있는 동형<strong>이</strong>의어는 ‘ 다의어’(polysemy) 로 불리는 예들<strong>이</strong>다 . ‘ 손<strong>이</strong>모자라다 ’ 는 기본의미가 신체의 일부를 가리키고 , 여기서 의미가 확장되거나 도출되어 ‘ 일꾼’ 의 의미가 나온다.<strong>이</strong>런 관계에서는 주 의미 또는 기본의미가 신체 일부<strong>이</strong>며 , 부차의미 또는 도출 의미가 일꾼<strong>이</strong> 된다.- 139 -


담화에서 낱말 확인에 대한 우리 자신의 연구들은 관련 문헌으로부터 부각된 <strong>이</strong>런 그림과잘 합치된다. 킨취ㆍ므롸스(Kintsch & Mross, 1985) 는 모두 시각적인 어휘 점화 과제를계발하였다.거기에서 피험자들은 어떤 덩잇글을 읽으면서 어휘 판단을 내리는 데에 미리결정된 시점에서 방<strong>해</strong>를 받았다.그 결과는 분명히 선택적 접속 모형보다 모든 의미를 망라하는 접속 모형을 선호하였다.중의성을 없앤 명백한 맥락에서 대등히 균형 잡힌 동형<strong>이</strong>의어를 읽은 직후 두 낱말 의미에 대한 연상 낱말들<strong>이</strong> 활성화되지만, 570 밀리초( ms)뒤에는오직 맥락에 적합한 의미만 활성화된 채 남는다. 킨취ㆍ므롸스(Kintsch & Mross, 1985) 는간단하고 친숙한 각본들에 바탕을 둔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따라서 각본의 일부였지만 연상적으로 표적 낱말과 관련되지 않은 낱말들 역시,표적 낱말의 제시 직후에 점화되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비행기에 탑승하는 어떤 사람을 기술하는 덩잇글에서,점화 낱말 plane( 비행기) 바로 뒤에 비행기 탑승 각본의 일부인 연상 낱말 fly( 날다)나 비연상 낱말 gate( 탑승구, 출입문) 가 제시되었다. 주제 관련 비연상 낱말들에 대<strong>해</strong>서는152) 아무런 점화 효과도 얻어지지 않았다. 점화는 분명히 지엽적 연상에 관련된 일<strong>이</strong>었다.그 주제는 비행기와 관련된 비연상 낱말들을 점화하는 일을 거들지도 않았으며,그렇다고 하여 비행기와 무관한 연상 낱말을 억제하지도 않았다.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는 지엽적인 연상 낱말들뿐만 아니라또한 주제적인 연상 낱말들도 검사 낱말로 포함시켜 놓음으로써 <strong>이</strong> 결과를 더 확장하였다.그들의 실험 문장들 가운데 한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았다.(1) The townspeople were amazed to find that all the buildings had collapsed except themint.( 그 도심 사람들은 조폐창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strong>이</strong> 무너졌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strong>이</strong> 문장을 읽은 뒤에 피험자들에게 네 가지 검사 낱말들 가운데 하나로 <strong>이</strong>뤄진 어휘 판단과제가 주어졌다( 물론 낱말<strong>이</strong> 아닌 문자열들도 <strong>이</strong>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되었다).⋅money( 돈): 동형<strong>이</strong>의어 mint( 조폐창/ 박하)에 대<strong>해</strong> 맥락상 적합한 의미를 지닌 연상 낱말⋅candy( 사탕): 동형<strong>이</strong>의어 mint( 조폐창/ 박하)에 대<strong>해</strong> 맥락상 부적합한 의미를 지닌 연상 낱말⋅earthquake( 지진):주제상으로 추론되는 낱말⋅breath( 호흡):무관한 통제 낱말그 문장에 있는 마지막 낱말 뒤에 <strong>이</strong>들 검사 낱말<strong>이</strong> 200 밀리초( ms) ㆍ300밀리초ㆍ400밀리초ㆍ500밀리초ㆍ1,000밀리초ㆍ1,500 밀리초 더 늦게 제시되었다. [ 그림 5­2] 는 <strong>이</strong>들 검사낱말에 대<strong>해</strong>서 얻어진 점화의 양을 자극개시시차(SOA) 153) 함수로서 보여 준다.<strong>이</strong>는 맥락상 부적합한 연상 낱말들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에서,맥락상 적합한 연상 낱말들에 대한 어152) 여기서는 탑승을 하려면 반드시 대합실 탑승구와 비행기 출입문을 거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주제 관련낱말(thematic words) <strong>이</strong>라고 표현하고 있다.153) Stimulus Onset Asynchrony( 자극개시시차 ) <strong>이</strong>란 흔히 맥락 자극<strong>이</strong> 제시되는 시점에서부터 표적 자극<strong>이</strong> 제시되는 시점까지의 시간 간격을 가리킨다 . 여기 본문에서는 특별히 ‘ 맥락상 부적합한 연상 낱말’ 과 ‘ 맥락상 적합한 연상 낱말’ 을 놓고서,두 낱말들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의 차<strong>이</strong> 값을 가리키는 것으로 쓴다는 설명<strong>이</strong> 덧붙어 있다. 일반적으로 부적합한 낱말에 대한 판단 시간<strong>이</strong> 더 길고, 적합한 낱말의 판단 시간<strong>이</strong> 더 짧다. SOA는 그냥 외래어로 쓰는 경우도 많지만, 조명한 외 11 인(2003: 343). 언어 심리학( 학지사) 에서는 ‘ 자극 제시시차’ 라고 번역하였다 . 여기서는 <strong>이</strong>를 따르되, 다만 onset 의 의미를 고려하여 ‘ 제시’ 를 ‘ 개시’ 로 바꿔 놓는다.여기서는 단일한 학술용어<strong>이</strong>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모두 붙여서 쓰기로 한다.- 140 -


휘판단 시간을 빼어 놓은 두 시간 간의 차<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다. 짧은 자극개시시차(SOA) 들의 경우,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의 자료는 스위니(Swinney, 1979) 와 킨취ㆍ므롸스(Kintsch & Mross, 1985) 의 결과들을 반복하였다.맥락상 적합한 연상 낱말과 부적합한 연상 낱말<strong>이</strong> 둘 모두 최초에 동등하게 활성화된다.우리는 <strong>이</strong>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설명할 수 있다. 낱말 의미 구성의 과정은 350 밀리초( ms) 쯤에 완결된다.맥락상 적합한 낱말 의미가 수립되며, 그 연상 낱말 money( 돈) 가 활성화된 채 남는다.<strong>이</strong>제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다른 의미가 비활성화되므로,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candy( 사탕)에 대<strong>해</strong>서 어떤 점화 효과도 얻지 못한다.맥락효과⌢부적합l적합⌣실선:추론 낱말점선:연상 낱말점화자극 및 표적 사<strong>이</strong>의 시차( ms)[ 그림 5­2] 연상 및 추론 표적들에 대한 점화 효과의 시간 경로.네모점은 평균 점화 효과를 나타낸다. 맥락상 부접합한 표적 낱말에 대한 반응 잠재시간(latency)에서 맥락상 적합한표적 낱말에 대한 반응 잠재시간을 뺀 것<strong>이</strong>다(Till, Mross, & Kintsch, 1988).그렇지만 킨취ㆍ므롸스(Kintsch & Mross, 1985) 에서 전반적 관련성을 전혀 지니지 못하지만 각본상 관련된 검사 낱말과는 154) 달리,그 문장의 주제와 일치하며 전반적으로 관련된추론 낱말은 심지어 지엽적 연상의 결여에도 불구하고 일정 시간 뒤에 실제로 활성화되게된다.추론 활성화는 통제 낱말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에서 추론 낱말들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을 빼어 놓은 차<strong>이</strong>로 측정되었다. 주제 추론은 먼저 자극개시시차(SOA) 1,000 ms( 밀리초)에서 활성화되었다. 주제 추론의 구성은 분명히 <strong>이</strong>런 길<strong>이</strong>의 많은 시간<strong>이</strong> 걸린다.아마 잘알려진 문장 마무리 시간(sentence wrap­up time) 155) 동안에 주제 추론의 구성<strong>이</strong> 계속 진행되는 처리의 일부일 듯하며, <strong>이</strong>는 보통 한 문장의 끄트머리에서 관찰되는 별도의(extra)읽기 시간<strong>이</strong>다([ 그림 5­2] 를 보기 바람).롱ㆍ오삐ㆍ씨일리(Long, Oppy, & Seely, 1994) 는 750 ms( 밀리초) 자극개시시차(SOA)를하나 포함함으로써,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을 확장하고 반복한실험을 보고하였다. 그들은 <strong>이</strong>미 300 ms( 밀리초) 에서 유의한 연상 점화를 관찰하였다.주제154) < 원저자 각주 1> 가령 “gate”( 탑승구, 출입문) 는 비행기 탑승 각본의 일부<strong>이</strong>지만 , 거의 비행기 탑승을 놓칠 뻔하였던 누군가에 대한 <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 주제상 무관할 수도 있다.155) 문장을 읽을 적에,일반적으로 문장 첫머리나 중간 부분보다도 문장 끄트머리에서 시간<strong>이</strong> 더 많<strong>이</strong> 걸리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strong>이</strong>런 현상을 다루기 위한 두 가지 용어가 wrap­up( 보따리로 싸 놓는 일,마무리하는일) 또는 spill­over( 마치 물<strong>이</strong> 넘쳐흐르듯<strong>이</strong> , 한 문장의 통사 단서들<strong>이</strong> 다음 문장으로 <strong>이</strong>월되어 넘어가는일) <strong>이</strong>다. wrap­up 은 한 문장을 매듭짓기 위<strong>해</strong>서 여러 가지 내용을 갈무리하는 가외의 시간( 별도 소요 시간)인 셈<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 문장 마무리 시간’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141 -


추론에 대한 증거는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의 연구보다도 더 일찍 얻어졌다. 500 ms( 밀리초) 자극개시시차(SOA) 에서,적합한 주제 낱말들에 대한 반응<strong>이</strong>부적합한 주제 낱말들에 대한 반응보다 유의미하게 더 빨랐다. <strong>이</strong>런 효과는 750 ms( 밀리초)자극개시시차(SOA) 로 더욱 공언되기까지 하였다.따라서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낱말 의미의 고정에대하여 최선의 추정치는 아마 300 ms( 밀리초) 에서 350 ms( 밀리초) 까지의 시간<strong>이</strong>다.반면에주제 추론에 대<strong>해</strong>서는 500 ms( 밀리초) 에서 750 ms( 밀리초) 까지 시간<strong>이</strong> 필요한 듯<strong>이</strong> 보인다.의미 구성은 즉각적인 과정<strong>이</strong> 아니다.담화맥락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은 역동적인 과정<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분석에 함의된 의미 <strong>이</strong>론은 고도로 구성적<strong>이</strong>며 맥락적<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를 살펴보는 가장 분명한 방식은, 제 3장 3 절에서 소개된 잠재태 의미분석(LSA)에 비춰서 논의를 얽어내는 일<strong>이</strong>다. 킨취ㆍ므롸스(Kintsch & Mross 1985) 는 낱말 확인에 의미 활성화 및 의미 선택의단계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는 <strong>이</strong>론을 정립하였다. mole( 두더쥐/ 검정 반점)과 같은 동음<strong>이</strong>의어가 주어지면, 서로 다른 의미 mole 1 ( 두더쥐) 과 mole 2 ( 검정 반점, 얼굴의 점)가 머릿속 어휘부에서 찾아지고 나서, 맥락상 적합한 의미가 선택된다.잠재태 의미분석(LSA)에서는 <strong>이</strong> 장에서 제시된 분석과 좀더 일치하는 아주 다른 대본(scenario) 을 함의한다.잠재태 의미분석에서 낱말의 의미는 다중 차원의 의미 공간에 있는하나의 벡터<strong>이</strong>다.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에 대한 벡터는,바로 완충지대의 한 가운데 지점처럼 mole 1 ( 두더쥐) 과 mole 2 ( 검정 반점, 얼굴의 점)에 대한 벡터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어느 지점<strong>이</strong> 될 듯하다. 거기에서 선택될 수 있을 만한 분리 가능한 의미란 존재하지 않는다.그 대신에, 어떤 문장에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strong>이</strong> 쓰일 경우,그 의미 벡터는 어떤 새로운 벡터를 형성하기 위하여 그 문장에 있는 나머지 낱말들의 벡터와 결합한다.모든 낱말들<strong>이</strong> 똑같은 가중치를 지닌다면, 의미 벡터는 낱말 의미들의 중심점인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제 <strong>이</strong>런 맥락에 있는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은 의미를 지니지만,그 의미는 더 <strong>이</strong>상 맥락으로부터 분리될 수없다.한 낱말<strong>이</strong> 동음<strong>이</strong>의어<strong>인지</strong> 여부는 <strong>이</strong>런 논의에 대<strong>해</strong>서 아무런 차<strong>이</strong>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전통적 견<strong>해</strong>에서 하나의 단일한 의미만 지닌 낱말<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라도 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동일한 방식으로 표상된다. 의미 공간에서 하나의 벡터가 되는 것<strong>이</strong>다.낱말<strong>이</strong> 어떤문장 맥락에 쓰인다면, 문장 벡터에 자기 몫을 기여하는데,문장과 뒤섞<strong>이</strong>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콜로라도 대학 석사 논문에서 스따인하앝(Steinhart, 1996) 은 흥미로운 관찰을 하였다.비록 그가 모아 놓은 모든 문장들에서 표적 낱말<strong>이</strong> 연상기준에 따라 마지막 낱말과 강력하게 연합되어 있었지만, 어떤 유형의 문장들은 전혀 점화 효과를 찾아낼 수 없었다.<strong>이</strong>런 실패는 낱말 확인<strong>이</strong> 한 낱말의 올바른 의미를 찾아내는 일에 <strong>해</strong>당한다는 전통적 견<strong>해</strong>에서 보면 수수께끼<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의미 구성<strong>이</strong> 그 맥락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맥락적 <strong>해</strong>명에의<strong>해</strong>서는 쉽게 설명된다. 먼저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로부터 가져 온 한 가지 예를 살펴보기로 하겠다.다.그 예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믿을 만한 점화 효과가 얻어진(2) The gardner pulled the hose around the holes in the yard. Perhaps the water wouldsolve his problem with the mole.( 정원 관리사는 마당에 있는 구멍들 주위로 호스를 잡아당겼다. 아마 물<strong>이</strong> 그 두더쥐와의문제를 <strong>해</strong>결<strong>해</strong> 줄 것으로 생각된다)- 142 -


표적 낱말: ground( 땅) 과 face( 얼굴)<strong>이</strong>미 랜도어ㆍ더메<strong>이</strong>즈(Landauer & Dumais, 1997) 는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Kintsch, 1988) 자료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LSA)모의에서 표적 낱말과 실험 문장들 사<strong>이</strong>에 코사인 값<strong>이</strong> 얻어진 실험 결과를 그대로 반영함을 보여 주었다.여기서 우리는 그것들의 의미 관련성 추정치를 구성­ 통합(CI)모의 속으로 합쳐 놓음으로써 한 단계 더 앞으로나간다. <strong>이</strong>는 변화되는 점화의 시간 경로를 모형으로 만들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 다음 < 표5­1> 에서는 점화 자극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과 표적 낱말 ground( 땅) 과 face( 얼굴)사<strong>이</strong>에서 잠재태 의미분석(LSA) 으로부터 얻은 코사인 값, 즉 의미 관련성의 강도를 보여 준다.두 개의 표적 낱말은 모두 합리적으로 점화 자극과 긴밀히 관련된다.경험적으로 둘 모두점화 자극의 강력한 연상 낱말<strong>이</strong>다. 별개의 구성­ 통합(CI) 모의에서,<strong>이</strong>들 두 표적 낱말<strong>이</strong>그 뒤에 그것들의 코사인 값에 따라서 예문 (2) 에 있는 낱말들에 연결되었다.활성화 확산과정의 결과가 또한 < 표 5­1> 에 들어 있다. ground( 땅) 는 강력히 활성화된다. 예문 (2) 에있는 여러 낱말과 함께 높거나 중간의 코사인 값을 갖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반면에 face( 얼굴)는 낮은 활성화 값으로 끝난다.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만 제외하면, 예문 (2) 에 있는 모든 낱말들과 관련된 코사인 값<strong>이</strong> 낮기 때문<strong>이</strong>다.< 표 5­1> 코사인 값과 활성화 확산과정의 결과항목mole-ground(두더쥐 : 땅)mole-face(검정 반점 : 얼굴)항목예문 (2) + ground(땅)예문 (2) + face(얼굴)예문 (3) + ground(땅)예문 (3) + face(얼굴)코사인 값0.350.24활성화 값0.490.060.080.06<strong>이</strong>런 분석의 함의는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자료와 일치한다.mole( 두더쥐/ 검정 반점) 과의 관련성 때문에, ground( 땅) 와 face( 얼굴)둘 모두에 대<strong>해</strong>서 즉각적인 점화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일단 mole( 두더쥐/ 검정 반점)<strong>이</strong> 문장 맥락 속으로 통합된다면, 오직 ground( 땅) 만 점화될 것<strong>이</strong>다. face( 얼굴) 는 의미상 mole­in­the­yard(그 마당에 있는 두더쥐) 와 더 <strong>이</strong>상 관련되지 않는다.<strong>이</strong>제 스따인하앝(Steinhart, 1996)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한 종류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3) For his birthday last year, I wanted to give my brother something ugly. But no petstore in town would sell me a mole.( 작년 남동생 생일에 나는 못생긴 어떤 걸 내 동생에게 사주고 싶었다.그러나 시내 어떤애완동물 가게에서도 [가령 하<strong>이</strong>에나처럼 못생긴] 점박<strong>이</strong>를 팔 것 같지 않았다)표적 낱말: ground( 땅) 와 face( 얼굴)연결 강도로서 표적 낱말과 예문(3) 에 있는 낱말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 값들을 취하면서,- 143 -


두 개의 표적 낱말<strong>이</strong> 동일한 방식으로 예문 (3) 과 연결될 수 있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제 mole(두더쥐/ 검정 반점) 에 대한 맥락상 적합한 의미와 관련된 표적 낱말 ground( 땅) 는,맥락상 부적합한 의미와 관련된 목표 낱말보다 더 나은 값을 받지 못한다. < 표 5­1> 에서 보여 준 구성­ 통합(CI) 모의로부터 귀결되어 나오는 활성화 값들<strong>이</strong> 그러하듯<strong>이</strong>,코사인 값들<strong>이</strong> 두 경우에서 모두 낮다.낱말 확인(word identification) <strong>이</strong> 머릿속 어휘부에서 [낱말 의미]탐색 과정으로는 보<strong>이</strong>지않는다. 156) 만일 그렇지 않고 탐색 과정<strong>이</strong>었다면, ground­mole( 땅­ 두더쥐) 의미가 예문 (2)에서뿐만 아니라 또한 예문 (3) 에서도 선택되었어야 한다. 그리고 ground( 땅)도 두 경우에모두 점화되었어야 한다.왜냐하면 우리가 그것<strong>이</strong> 강력한 연상 낱말<strong>이</strong>라고 알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앞의 생각과는 반대로, 낱말 확인에서 어휘부로부터 선택될 낱말의 “ 의미”(sense,동음<strong>이</strong>의어를 구별<strong>해</strong> 주는 내포의미) 가 전혀 없다고 가정<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만일 낱말과 문장<strong>이</strong> 어떤 의미 공간에서 벡터로 표상된다면, ground( 땅) 는 물론<strong>이</strong>고 face( 얼굴)까지 저절로 점화되면서,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은 ground­mole( 땅­ 두더쥐) 와 face­mole( 얼굴­ 검정 반점)의 기묘한 혼합물<strong>이</strong> 된다. 157) 일단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strong>이</strong> 예문 (3) 의 맥락 속에 통합된다면,더 <strong>이</strong>상 ground­mole( 땅­ 두더쥐) <strong>이</strong> 아니라, 새롭게 구성된 ugly­pet­mole( 못생긴­애완동물­점박<strong>이</strong>) 인 것<strong>이</strong>다. ground­mole( 땅­ 두더쥐)은 땅 속에 구멍을 파서 정원 관리사를 괴롭힌다. ugly­pet­mole( 못생긴­애완동물­ 점박<strong>이</strong>) 에 대<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것들 중 어떤 것도 중요치 않으며,단지 그 선물의 겉모습<strong>이</strong> 못생기고 내 남동생을 괴롭힐 것<strong>이</strong>라면 충분한 것<strong>이</strong>다! 예문 (3)을 읽는 일은 mole( 두더쥐/ 검정 반점) 의 특정한 의미를 선택하지 않는다.그러나 그 맥락에꼼꼼히 맞춰진 mole( 못생긴 애완동물 점박<strong>이</strong>) 라는 새로운 의미를 구성한다. 158)기억 연구 관련 문헌에 있는 결과들은 스따인하앝(Steinhart, 1996) 의 점화 자료들을 뒷받침<strong>해</strong> 준다. 예를 들면, 바클리 외(Barclay et al., 1974) 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피험자들로 하여금 학습하도록 했다.The man lifted the piano( 그 남자가 그 피아노를 들어올렸다)The man tuned the piano( 그 남자가 그 피아노를 조율하였다).좀더 뒤에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두 종류의 회상 단서가 제공되었다.Pianos are heavy( 피아노는 무겁다)Pianos make nice sound( 피아노는 멋진 소리를 만들어 낸다)156) 미리 등록되어 있는 사전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수시로 맥락에 맞춰서 어떤 의미를 확장하거나변형하여 고정시킨다는 의미<strong>이</strong>다 . 바로 다음의 번역자 각주를 보기 바란다.157) “ 땅 속에 사는 두더쥐의 얼굴에 검정 반점<strong>이</strong> 있다.” 고 표현될 수 있지만,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strong>이</strong> 아니기때문에 본문에서 weird( 기묘한, 괴상망측한 , 웃기지도 않는) <strong>이</strong>란 수식어를 쓰고 있다.158) 순수히 맥락으로부터 만들어지는 ‘ 애완동물 점박<strong>이</strong>’라는 <strong>이</strong>런 의미는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의미로부터 나온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 얼굴에 있는 검정 반점’ <strong>이</strong>라는 사전적 의미가 확대되어 , 검정 반점을 지닌 못생긴 애완동물의 의미가 도출된 것<strong>이</strong>다.- 144 -


피험자들은 학습한 문장들을 회상<strong>해</strong>야 했다.어느 형태의 학습 문장을 읽었는지에 따라 한가지 단서나 나머지 다른 단서가 적합하였다. 회상은 부적합한 단서(61%)보다 적합한 단서(80%) 를 지니는 경우에 유의하게 더 좋았다. 비슷한 결과들<strong>이</strong> 앤더슨ㆍ오토니(Anderson& Ortony, 1975) 의 실험에서도 얻어졌다.그들은Television sets need expert repairman.( 텔레비전 수상기는 전문 수리공을 필요로 한다)라는 문장<strong>이</strong> appliance( 가전제품) 라는 단서를 지니는 경우에 회상<strong>이</strong> 가장 잘 되었으며,Television sets look nice in the family room.( 텔레비전 수상기는 거실에서가 멋져 보인다)라는 문장은 furniture( 가구)라는 단서를 지니는 경우에 회상<strong>이</strong> 가장 잘 되었음을 찾아내었다. 분명히 appliance( 가전제품) 와 furniture( 가구) 가 둘 모두 television sets(텔레비전 수상기) 의 의미에 대하여 가능한 구성부분<strong>이</strong>지만,<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는 오직 맥락상으로 관련된 속성만<strong>이</strong>실제로 <strong>이</strong>용되었다.중의성<strong>이</strong> 없는 낱말로 <strong>이</strong>뤄진 <strong>이</strong>들 기억 자료는, 동음<strong>이</strong>의어들(homonyms)에 대한 점화효과가 맥락적 용법에 의<strong>해</strong> 영향을 받는다는 스따인하앝(Steinhart, 1996) 의 연구결과를 지지<strong>해</strong> 준다. 그렇지만 스따인하앝(Steinhart, 1996) 의 결과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들은 고작<strong>해</strong>야 시사적<strong>이</strong>며, 적합하게 통제( 제어) 되어 반복될 필요가 있다.만일 그 결과가 다시 성립한다면, <strong>이</strong>는 여기서 옹호된 입장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구성할 것 같다.낱말 의미는 머릿속 어휘부로부터 인출될 미리 고정된 어떤 것<strong>이</strong> 아니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생성되는 부수적구성물인 것<strong>이</strong>다. 다음 절에서 저자는 구성­ 통합(CI)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파악되는 것으로서 <strong>이</strong>런 구성과정의 성격을 좀 더 자세히 탐구하게 된다.4) 담화에서 점화 효과의 모의159)의미 구성은 오히려 차별없<strong>이</strong> 시작되는 상향식의 과정<strong>이</strong>다. 낱말 의미가 [모두 망라되어 인출되는] ‘ 다중 활성화’(mutliple activiation) 인 것<strong>이</strong>다. 의미 구성에는 시간<strong>이</strong> 소요된다.낱말의미가 350 밀리초( ms) 쯤에 고정되지만,문장 주제는 대략 두 배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미 구성 과정은 바로 시작에서부터 경로를 함께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지엽적 요인과 전반적 요인을 모두 지니며 고도로 상호작용적<strong>이</strong>다. 슈와는플루글ㆍ화잍(Schwanenflugel & White, 1991) 의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 결과와 킨취(Kintsch, 1994a)에 의한 <strong>이</strong>들 결과의 모의는,지엽적 과정과 전반적 과정<strong>이</strong> 어떻게 동시에 일어나는지를보여주며, 늘어나는 그물조직의 복합적인 역동성을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160)159) < 원저자 각주 2> <strong>이</strong> 절은 킨취(Kintsch, 1994a) 로부터 가져온 것<strong>이</strong>다.160) 덩잇글과 명제가 서로 일치하는 편<strong>이</strong> 낫기 때문에, 예문 3에 있는 낱말을 <strong>이</strong>용하여 6번째 명제는EXCLUSIVE­LOOK[BAR]배타적인 ­특권의 ­ 모습<strong>이</strong>다 [ 주점]처럼 제시될 수 있다. 저자는 특권의 모습의 속뜻을 ‘ 호화스럽다 ’ 로 보았던 듯하다. 따라서 6번째명제는- 145 -


표 5­2> 어떤 덩잇글과 명제 목록의 예1. The bar was designed for male professionals( 그 간<strong>이</strong>주점은 남성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하여 마련되었으며)2. and turned away all secretaries and nurses who tried to get in.( 입장하려고 시도하는 모든 비서와 간호사들을 쫓아냈다)3. It had an exclusive look to it.( 그것<strong>이</strong> 간<strong>이</strong>주점에 대<strong>해</strong>서 배타적인 특권의 모습을 지니게 했다)4. The bar was in a nice place located in the business district in town.( 그 주점은 도심지 상업 지구에 위치한 멋진 곳에 있었다)5. It was perfect to take clients to the bar.( 고객들을 그 간<strong>이</strong>주점으로 모시고 가는 것은 완벽하였다)6. The bar would not serve drinks to women.( 그 간<strong>이</strong>주점은 여자들에게 주류를 팔지 않으려고 한다)처리주기12명제번호P1P2P3P4P5DESIGN[BAR, P2]MALE[PROFESSIONALS]명 제TURN-AWAY[BAR, SECRETARIES, NURSES]TRY[SECRETARIES, NURSES, P5]ENTER[SECRETARIES, NURSES, BAR]내 용마련하다[ 주점, P2]남성<strong>이</strong>다[ 전문직­ 종사자들]쫓아­ 내다[ 주점, 비서들, 간호사들]시도하다[ 비서들, 간호사들, P5]입장하다[ 비서들, 간호사들, 주점]3 P6 LUXURIOUS[BAR] 호화스럽다[ 주점]45P7P8P9P10P11P12LOCATION[BAR]IN[P7, NICE-PLACE]IN[P7, BUSINESS-DISTRICT]IN[P7, TOWN]PERFECT[BAR, P12]TAKE[CLIENTS, BAR]위치[ 주점]안에­ 있다[P7, 멋진­ 장소]안에­ 있다[P7, 상가­ 지구]안에­ 있다[P7, 도심]완벽하다[ 주점, P12]모셔­ 가다[ 고객들, 주점]6 P13 NOT-SERVE[BAR, DRINKS, WOMEN] 안­ 팔다[ 주점, 주류, 여자들]( 출처: Schwanenflugel & White, 1991)< 표 5­2> 에 제시된 간략한 덩잇글은 슈와는플루글ㆍ화잍(Schwanenflugel & White,1991) 의 연구로부터 가져와 조금 단순하게 만든 것<strong>이</strong>다. 구성­ 통합(CI)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어떻게 모의할지,그리고 그것<strong>이</strong> 어떤 방식으로 회상될 것<strong>인지</strong>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 표 5­2> 에서 보인 것처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문장<strong>이</strong>나 구절 수준에서6 개의 처리 주기로 모의하는 것으로 가정하기로 한다.첫 번째 단계는 명제 표상을 구성하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또한 < 표 5­2> 에서 보인 원자명제의 목록으로 귀결되어 나온다.명제 P1에서부터 명제 P13 까지는 그물조직에서 논항 겹침에 의<strong>해</strong> 연결되어 있으며,<strong>이</strong>그물조직에서 통합과정의 결과를 계산하기 위하여 주기별로 진행<strong>해</strong> 나갈 수 있다.그렇지만LUXURIOUS[BAR]호화스럽다 [ 주점]로 제시되어 있다. 7번째의 명제도 다음처럼 서술어로 고쳐지고 그 안에 공통된 논항<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어지는 명제들로 들어 있음을 표시<strong>해</strong> 주어야 더욱 정확할 것<strong>이</strong>다.LOCATE[BAR, P8, P9, P10]위치하다 [ 주점, P8, P9, P10]- 146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 단계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어떤 상황모형의 구성<strong>이</strong>나 거시구조의 구성<strong>이</strong>나 연상 지식 활성화 과정을 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현재의 사례에서 거시구조의 전략적 구성에는 다음 단계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첫 번째 문장<strong>이</strong>거시명제들을 담고 있고,더 뒤에 있는 진술<strong>이</strong> 그 첫 번째 문장에 의<strong>해</strong> 주어진 일반화의 사례들로 인식된다는 가설<strong>이</strong> 만들어진다. <strong>이</strong>런 전략<strong>이</strong> 현재 덩잇글에서 가능한데,<strong>이</strong> 덩잇글<strong>이</strong> 채택된 실험에서 동일 구조를 지닌 여러 가지 덩잇글<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미 피험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읽혔기때문<strong>이</strong>다.여기서 <strong>이</strong>용된 단순하고 간략한 덩잇글에서는,상황모형과 덩잇글의 거시구조가 대체로동일하다. 상당량의 관련 영역 지식<strong>이</strong> 거시구조의 구성을 위<strong>해</strong> 필요하다.따라서 <strong>이</strong> 과정에서 어떤 상황모형<strong>이</strong> 또한 얻어질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우리는turning away secretaries( 비서들을 쫓아내기),taking clients to the bar( 고객들을 그 주점으로 모셔가기)가 일반적 개념의 사례임을 인식하기 위하여,남성 전문직 종사자를 위<strong>해</strong>서 마련된 주점<strong>이</strong>뭘 뜻하는지에 대<strong>해</strong>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5개의 홈을 지닌161)bar­for­male­professionals( 전문직 남성을 위한 주점)각본 형식으로 어떤 상황모형을 얻게 된다.거시전략들의 적용으로부터 귀결되어 나오는 동일한 구조<strong>이</strong>다.따라서 우리는 거시명제로서 P1과 P2 를 표시하고, 거시명제와 유관한 명제로서 P3과P6과 P7과 P12와 P13 을 표시<strong>해</strong> 놓을 필요가 있다. <strong>이</strong>는 P1과 P2로부터 그것들 자체에까지<strong>이</strong>르는 연결 강도뿐만 아니라 또한2라는 요인에 의<strong>해</strong>서162) P1과 유관한 거시명제 사<strong>이</strong>의연결 강도를 증가시켜 줌으로써 실행된다. 두 배를 <strong>해</strong> 주는 연결 강도의 선택은 ‘ 자의적’<strong>이</strong>다. 단지,그 그물에 있는 어떤 연결<strong>이</strong> 다른 연결보다 더 강한 강도가 배당되어야 함을 보여 주려고 한 선택일 뿐<strong>이</strong>다. 명백히 그런 짐작으로는 정확한 양적 예측을 얻어낼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예측<strong>이</strong> 도출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모형<strong>이</strong> 성공을 <strong>이</strong>루는지 여부와 무관하게,<strong>이</strong>런 절차의 장점은 아주 복잡한 모형에서 단지 노련하게 매개변수들을 미세하게 조율<strong>해</strong> 주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뿐<strong>이</strong>라고 논박할 소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마지막으로 반드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연상 지식 정교화가 모의되어야 한다.우리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161) 번역자의 주관대로 5 개의 홈을 생각<strong>해</strong> 본다면 다음 정도가 될 듯하다.1 주점을 만든 주체( 주인)2 주점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고객( <strong>이</strong>용객)3 주점 입장 조건( 남성 전용)4 주점에서 제공하는 봉사 내용( 주류 제공)5 주점의 위치( 상업 지구)162) 원문 ‘a factor of 2’(2 라는 어떤 요인) 는 숫자 2 를 곱<strong>해</strong> 주는 것으로 <strong>해</strong>석된다 . 곧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설명에서단지 차별성을 보여 주려고 ‘doubling’( 두 배를 <strong>해</strong> 주기) 을 한다고 언급하기 때문<strong>이</strong>고 , 다음 [ 그림 5­3] 에서보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중 실선<strong>이</strong> 개시 값 2 를 받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147 -


맥락과 독립하여 일어난다고 가정하였다.따라서 <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읽는 경우에 간단한 서술 문장으로 표현된 개념과 명제들에 대하여 현재 담화맥락을 벗어난 상황에서 얻어진 자유연상자료가 어느 지식 항목<strong>이</strong> 가장 활성화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는지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비공식적인 실험에서, 다음 < 표 5­3> 에 제시된 12 개의 연상 낱말<strong>이</strong> 얻어졌다.그러고 나서12개의 연상 낱말 K1~K12 가 < 표 5­3> 에서 구성된 13 개의 명제 마디에 더<strong>해</strong>졌다.그리고<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된 항목<strong>이</strong>,그 덩잇글에 제시된 명백한 항목보다 가중치를 낮게 받음을 163) 나타내기 위하여었다..5의 값을 지니고서 그것들의 원래 마디에 연결되< 표 5­3> 앞의 < 표 5­2> 에 제시된 덩잇글의 실사와 빈도가 높은 자유연상 반응자극 항목 연상 반응(K 는 연상표지를 뜻함)bar 주점design (person, building) 마련하다 ( 사람, 건물)male(person) 남성<strong>이</strong>다 ( 사람)professional 전문직의turn­away (person, from­building) 쫓아내다 ( 사람, 건물에서)secretary 비서nurse 간호사enter (person, building) 입장하다 ( 사람, 건물)exclusive (object) 배타적인 특권<strong>이</strong>다 ( 대상)place 장소business district 상업 지구take (clients, to­bar) 모셔가다 ( 고객, 주점으로)not­serve (bar, drinks, to­person) 안­ 팔다 ( 주점, 주류, 사람)drink 주류(K 1)architect 건축가(K 2)female 여성(K 3)lawyer 변호사(K 4 ), doctor 의사(K 5)door 출입문(K 6)typewriter 타자기(K 7)doctor 의사(K 5)door 출입문(K 6)fashion 유행(K 8)country 시골(K 9)shops 가게(K 10)lunch 점심(K 11)minors 미성년자(K 12)<strong>이</strong>제 통합과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구성<strong>이</strong> 끝난 완벽한 그물조직은 [ 그림 5­3] 에제시되어 있다. 5 개 요소로 된 주기 크기가 가정되었지만, 164) 덩잇글 명제에 속하는 지식정교화는 작업기억에서 동일한 명제 주기에 속하기 때문에, 심지어 5개 <strong>이</strong>상의 요소가 처리되어야만 한다면, 언제나 그 덩잇글 명제로서 동일한 주기 속에 포함되었다. 1<strong>이</strong>라는 임시저장고 크기(buffer size of 1) 도 가정되었다. 다시 말하여,각 주기마다 가장 높<strong>이</strong> 활성화된 명제는 다음 처리 주기로 옮겨진다. <strong>이</strong>들 조건 아래 <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을 처리하는 데에 6개주기가 필요하였다. 그 그물조직에서 <strong>이</strong>들 6개의 처리 주기로부터 귀결되어 나오는 13개명제 마디의 장기기억 강도는 165) 다음 [ 그림 5­4] 에 제시되어 있다.163) 기본값으로 모든 항목에 1 을 주는데, 가중치를 덜 받아야 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0.5 를 주는 것<strong>이</strong>다.164) 작업기억의 처리 용량은 다소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다. 제 3장 2절 1항에서 5~6개 마디가 그물조직을 <strong>이</strong>룬다고 하였고, 제 4장 3절 2항에서도 처리 주기가 6 개로 <strong>이</strong>뤄져 있었다. 제 11장 3절에서는 7개의 원자명제라고 언급한다( 원문 411 쪽). 작업기억 처리 용량의 제한은 또한 제 3장 2절 1 항 ‘ 최소주의 ’(minimalism) 에 대한 번역자 각주 (105) 도 참고하기 바란다.165) < 원저자 각주 3> <strong>이</strong>들 계산을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된 정규화 절차는 각 주기마다 활성화의 총합을 일정하게 남아있도록 요구하였다 . 따라서 므롸스ㆍ로버츠(Mross & Roberts, 1992) 프로그램에서 채택된 것과는 차<strong>이</strong>가난다.- 148 -


K1K2P1P2K3P3P5K4K5P6P8P4K6K7K8P7P9K9P10K10P11P12K11P13K12[ 그림 5­3] 덩잇글 (1)~(6) 에 대한 명제의 그물조직과 지식 정교화.개시 값으로 홑실선은 1, 겹실선은 2, 점선은 .5 를 지님.명제1명제2명제3명제4명제7명제11명제6명제12명제13명제8명제10명제4명제5강도[ 그림 5­4] [ 그림 5­3] 에 있는 명제별 최종 기억 강도지식 정교화 모습은 [ 그림 5­4] 에서 빠져 있는데,그것들 중 어떤 것도 실험상으로 유의하게 되는 충분한 강도를 받지 않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언제나 <strong>이</strong>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표 5­2> 의 6 개 문장들을 읽을 때마다, 매번 discrimination( 성차별)을 떠올리는 독자를 상정<strong>해</strong> 보자.그런 독자의 경우 성차별<strong>이</strong>라는 지식 정교화가 상당한 강도를 얻게될 것 같다. 특별하게 성차별 마디는 그물조직에서 8 번째로 높은 값인 .62의 강도를 지니게될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적합한 환경 아래에서 지식 정교화 내용은 실제로 제시된 항목들보다도더 큰 기억 강도로 끝나는 일도 <strong>이</strong>내 가능<strong>해</strong>진다.- 149 -


슈와는플루글ㆍ화잍(Schwanenflugel & White, 1991) 의 실험에서 앞의 < 표 5­2> 에 제시된 것과 같은 덩잇글을 피험자들은‘ 빠른 계열적 시각 제시’(RSVP) 166) 절차로 읽는다.즉, 한 번에 단 하나의 낱말만 컴퓨터 화면 중앙에 나타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중 과제 실험<strong>이</strong>기도 하였는데, 덩잇글을 읽는 일 ( 그리고 더 뒤에 그것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일)<strong>이</strong>외에도 읽는 동안에 특정 시점에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신속히 어휘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여기서 특정한 흥밋거리의 초점은, 문장 6의 마지막 낱말인 women( 여자들) 에 관심을 둔다.우리는 어휘 판단 과제에서 표적 낱말<strong>이</strong> 읽기의 맥락에 의<strong>해</strong>서 활성화되는 범위까지 점화효과가 일어날 것<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한다.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문장 1에서 6 까지 읽고 있지만,마지막 낱말<strong>이</strong> 제시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어휘 판단 시도가 낱말 women( 여자들)과 더불어 일어난다고 상정하기로 한다.그 시점에서 <strong>이</strong>미 구성되어 있을 덩잇글에 대한 기억 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 낱말<strong>이</strong> 얼마나 강력히 활성화될 것<strong>인지</strong>를 계산<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strong>이</strong> 구조는 마지막 명제P13<strong>이</strong>NOT­SERVE[BAR, DRINKS, $]안­ 팔다[ 주점, 주류, 명시되지 않음]처럼 그 행위의 수혜자가 아직 제시되어 있지 않은 미완성 형식을 갖는다는 점을 제외하면,앞의 [ 그림 5­3] 에 보인 것과 동일하다.<strong>이</strong> 구조가 표적 낱말 women( 여자들) 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women( 여자들)은 두가지 방식으로 덩잇글의 일화 구조에 연결된다. 첫째, 의미상 미완성 명제 ‘NOT­SERVE’(안­팔다) 의 홈 속에 들어간다. 따라서 그 자원으로부터 활성화 값을 받는다.그렇지만 지식 정교화 형태로 <strong>이</strong>미 그 명제에 대하여 minors( 미성년자들)<strong>이</strong>라는 가능한 홈 마개를 하나 갖고 있다.<strong>이</strong> 마개는NOT­SERVE[BAR, DRINKS, TO­PERSON]안­ 팔다[ 주점, 주류, 사람­ 에게]의 연상으로 그 그물조직의 일부가 되었다. women( 여자들) 과 minors( 미성년자들)가 그 동일한 홈에 대하여 서로 배타적인 대안 후보가 된다. 따라서 그것들은 서로서로 간섭한다.따라서 우리는 그것들 사<strong>이</strong>에 음의 가중치 ‘-1’ 의 연결을 더<strong>해</strong> 준다.따라서women(여자들) 의 활성화에 대한 두 가지 자원<strong>이</strong> 있다. 양( +) 의 자원과 음( -) 의 자원<strong>이</strong>다.만일 우리가 미완성 그물조직으로부터 막 언급된 두 가지 연결을 통하여 그것에 활성화를 확산시켜준다면, 양( +)의 자원<strong>이</strong> 지배적 담화주제로부터 도출되어 나오기 때문에 더 현저히 강하다. 반면에 음( -) 의 자원을 인출하는 데에는 오직 약한 연상 낱말만을 지닌다.<strong>이</strong>제 women( 여자들) 대신에 students( 학생들)<strong>이</strong>란 낱말<strong>이</strong> 어휘 판단 과제에서 표적 낱말로 제시되었다고 상정하기로 한다. 명백히 students( 학생들) 도 또한 NOT­SERVE(안­팔166) 포스터(Forster, 1970) 에서 처음 썼다고 하며, Rapid Sequential Visual Presentation 의 약자<strong>이</strong>다 . 한 계열의 시각적인 그림<strong>이</strong>나 문자열들<strong>이</strong> 빠른 속도로 컴퓨터 화면상에 나타났다가 <strong>이</strong>내 사라지는 제시 방식<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피험자가 스스로 자극들의 제시 속도를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자율 조절법(self­pace) 과 대립된다 . <strong>이</strong>재호ㆍ김성일 (1998: 159). “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의 연구 방법”(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 엮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 문제 Ⅱ: 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 제 5 장) 에서는 ‘ 강제 제시법’ 으로 번역하였고 , 조혜자ㆍ<strong>이</strong>재호(1998: 290). “ 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추론 과정: 추론의 유형과 특성”( 앞의 책 제 10 장) 에서는 ‘ 빠른 계열적 시각 제시’ 로 번역하였다 . 여기서는뒤의 번역 용어를 따른다.- 150 -


다) 명제의 홈에 들어맞는다.The bar did not serve drinks to students.( 그 주점에서는 학생들에게 주류를 팔지 않았다)라는 문장은 완벽히 수용될 수 있는 영어 문장인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students( 학생들)도 또한 기존의 연상 낱말 minors( 미성년자들) 와 경합하게 된다. 따라서 정확히 women( 여자들)처럼 동일한 방식으로 그 그물에 연결된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제 다른 어떤 것<strong>이</strong> 그 그물에서 변화된다. NOT­SERVE(안­팔다) 라는 명제가 women( 여자들) 과 함께 완결된 경우,원래 덩잇글에서처럼 거시명제와 유관한 진술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students( 학생들)로써 완결된 명제는 의미상 수용될 수 있지만 현재 담화 구조에 더 <strong>이</strong>상 들어맞지 않는다.현재의 담화맥락에서는 not serving drinks to students( 학생들에게 주류를 팔지 않다)가bar­designed­for­male­professionals( 전문직 남성을 위<strong>해</strong> 마련된 주점)의 사례는 아닌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담화 주제 P1과STUDENTS(학생들)로써 완결된 명제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은 더 <strong>이</strong>상 별도의 가중치를 받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표적 낱말 students(학생들) 는 women( 여자들) 보다 활성화가 더 약하게 된다.따라서 그 담화 구조에 들어맞는 항목들<strong>이</strong> 더 높<strong>이</strong> 활성화되며 더 짧은 반응 시간을 지닌다는 점에서,그 모형은 담화 점화를예측<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정확히 슈와는플루글ㆍ화잍(Schwanenflugel & White, 1991) <strong>이</strong> 관찰한 바였고, 현재의 덩잇글도 <strong>이</strong>들의 연구로부터 빌려왔다. 점화 효과는 students( 학생들)와같<strong>이</strong> 담화에 중립적인 통제 낱말과 비교된 경우에, women( 여자들)과 같<strong>이</strong> 담화와 관련된명제 완결에 대<strong>해</strong>서 일어났다.슈와는플루글ㆍ화잍(Schwanenflugel & White, 1991) 은 women( 여자들) 과 students ( 학생들) <strong>이</strong>외에도 표적 낱말로서 minors( 미성년자들) 도 <strong>이</strong>용하였다. minors( 미성년자들)도문장6 의 끝에 제시된 경우에 또한 점화되었음을 관찰하였다. minors( 미성년자들)에 대한점화 효과는 대체로 women( 여자들) 에 대한 것과 동일하였다. 따라서 비록 minors(미성년자들) 가 그 덩잇글에 대한 피험자들의 회상에서 지식 간섭(knowledge intrusion) 으로 전혀발생하지 않았고(Kintsch, 1994a 를 보기 바람)그 모형<strong>이</strong> 일어나지 말아야 함을 예측하지만(minors[ 미성년자들] 마디에 대<strong>해</strong>서 계산된 장기기억 강도는 .001 임),그럼에도 불구하고단순히 그것<strong>이</strong> 지엽적으로 강력한 연합<strong>이</strong>기 때문에 유의한 점화 효과를 산출한다.그 모형은 또한 <strong>이</strong>런 점화 효과도 예측한다. 표적 낱말 minors( 미성년자들)는 덩잇글의 일화 구조에 두 가지 방식으로 연결된다. 첫째, 그것<strong>이</strong> 다른 두 표적 낱말처럼 NOT­SERVE(안­ 팔다)에 대한 가능한 홈 마개<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나머지 두 낱말과는 달리,비록 그 자원으로부터 또한 활성화되지만 기존의 지식 연상 낱말 minors( 미성년자들) 와는 경합하지 않는다.그렇지만 students( 학생들) 의 경우에서 그랬던 것처럼, 대상 minors( 미성년자들)로써 완결된 명제NOT­SERVE(안­팔다) 는 더 <strong>이</strong>상 거시명제에 관련되지 않는다.따라서 담화 주제로부터 어떤 특별한 활성화 값도 받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minors( 미성년자들) 가 women( 여자들)에대한 활성화 값보다 높지 않은 활성화 값을 갖는 것으로 끝나지만, students( 학생들)의 활성화 값보다는 더 높다.그러므로 구성­ 통합(CI)모형은 맥락으로부터 독립된 지엽적 점화 효과와 담화맥락을 통- 151 -


한 점화 효과를 둘 모두 동시에 바르게 예측<strong>해</strong> 준다.순수한 연상 모형은 전자를 예측<strong>해</strong> 줄것<strong>이</strong>고, 도식 <strong>이</strong>론은 후자를 예측<strong>해</strong> 줄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에서 가정하였듯<strong>이</strong>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설명<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상향식 과정과 맥락 통합과정의결합과 같은 어떤 것<strong>이</strong>다. 사실상 그 <strong>이</strong>론은 심지어 더 강력한 예측까지 <strong>해</strong> 준다.그렇지만그것들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아직 경험적 검증<strong>이</strong> 가능하지 않다. 다음 [ 그림 5­5] 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은 표적 낱말 minors( 미성년자들) 가 ( <strong>이</strong>미 그물조직에서 하나의 마디로 된기존의 minors[ 미성년자들] 를 통<strong>해</strong>서) 바로 처음부터 강력하게 활성화되지만,그 뒤 그것<strong>이</strong>담화맥락에 잘 들어맞지 않으므로 그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감소<strong>해</strong> 감을 예측<strong>해</strong> 준다.대조적으로women( 여자들) 과 students( 학생들) 는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0 으로 시작하지만,그 뒤 담화 구조로부터 서로 다른 정도로 활성화가 <strong>이</strong>뤄진다. [ 그림 5­5] 에 제시된 모의하기 결과들에서 슈와활성화여자학생미성년자주기[ 그림 5­5] 구성­통합 모형의 어휘 판단 과제에서 세 가지 표적 낱말의 활성화 값에대한 정착 과정. 표적 낱말은 문장 6 의 마지막 낱말 위치에서 제시되었음.는플루글ㆍ화잍(Schwanenflugel & White, 1991) 자료의 점들은 아마 주기 3<strong>이</strong>나 4 근처의어딘가에 찍힐 것 같다. <strong>이</strong>론상의 예측에 대한 좀더 엄격한 검증을 위<strong>해</strong>서 완벽히 ‘ 속도­정확성’ 거래 곡선을 밝혀내는 추가 실험들<strong>이</strong> 더 필요하다.5­2.대용표현라틴어 textus는 ‘to weave’( 짜다, 직조하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나왔다.옷감의 날실은 덩잇글에서 대용표현에 <strong>해</strong>당된다.한 덩잇글에서 의미 연결의 주요한 원천<strong>이</strong> 되는 담화 지시대상을 반복하고 복구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반복 및 복구가 일어나는 방식은 복잡다단한 일련의 규칙에 의<strong>해</strong> 지배되고,그 규칙은 화자와 청자 또는 필자와 독자 사<strong>이</strong>에서 의도된 어떤 지시물에 대하여 합의하도록보장<strong>해</strong> 주며, 그것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152 -


1)대용표현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언어심리학일단 덩잇글에서 어떤 낱말<strong>이</strong> 도입되었다면, 흔히 그 낱말<strong>이</strong> 어떤 형태로 반복되며,대용표현을 <strong>이</strong>용하여 <strong>이</strong>미 소개된 개념을 다시 가리키는 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 즉,그 낱말을 반복하거나 풀어쓰는 일에 의<strong>해</strong>서, 대명사에 의<strong>해</strong>서, 또는 심지어 영(zero) 대용표현으로써167) 암시적으로도 <strong>이</strong>뤄지는 것<strong>이</strong>다. 대용표현에 대한 주요한 실험 결과는 무엇<strong>이</strong>며,앞 절에서 계발<strong>해</strong> 놓은 얼개 속에서 그것<strong>이</strong> 설명될 수 있을 것인가?대용표현은 어휘 내용<strong>이</strong>나 특칭성(specificity) 차원으로 다양하게 변동한다(가령Gernsbacher, 1989 를 보기 바람). 168) 대명사나 지시사는 그 나름의 고유한 어휘 내용<strong>이</strong>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그 내용을 제시<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전적으로 그것<strong>이</strong> 실현된 맥락에 의존하게 된다. 반면에 확정 명사구(definite noun phrases) 나169) 고유 명사(proper nouns) 들은167) 영어에서는 담화 연결에 명시적인 대명사를 자주 쓴다.그렇지만 우리말을 위시한 동북 아시아 언어나 <strong>이</strong>태리어에서는 소리 없는 대명사가 자주 쓰인다. 생성문법에서는 <strong>이</strong>를 외현범주 (overt category) 에 대립되는‘ 공범주’(empty category) 대명사라고 부른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현상<strong>이</strong> 되지만,생략과는 달리 취급됨).가령“ 철수가 집에 왔다. 물을 찾았다”라는 문장 연결에서 뒤에 있는 문장은 공범주 대명사가 주어로 들어 있는 것<strong>이</strong>고,그 공범주 대명사는 앞 문장의 주어를 가리킨다 . 담화 전개 방식에서 우리말의 경우에 공범주 대명사를 쓰는 일<strong>이</strong> 1 차적 선택<strong>이</strong>며 , 강조와 같은 다른 화용 조건<strong>이</strong> 요구될 경우에 2 차적 선택으로 동일한 명사를 그대로 반복하기도 한다.<strong>이</strong>런 조건을 < 철수, 철수, 철수,...> 처럼 표시한다 . 영어에서는 일상대화의 경우를 제외하면 공범주 대명사를 잘 쓰지않고 외현범주의 대명사를 쓰기 때문에, 공범주 대명사 <strong>이</strong>용에다 ‘ 심지어’(even) 라는 수식어를 덧붙여 놓았다.영어에서 공범주 대명사는 want to( 원하다)가 줄어드는 경우와 결코 그렇지 않는 경우를 설명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인다.1 I want to go ⇒ I wanna go ( 축약됨)2 Who do you want to go ( 축약<strong>이</strong> 불가능함 )앞의 문장 1에서 원하는 주체와 가는 주체는 동일한 사람<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뒤의 문장 2에서는 원하는 주체는청자<strong>이</strong>지만 가는 주체는 의문사로 표현된 다른 사람<strong>이</strong>다 . 따라서 want와 to 가 바짝 붙어 있지만,뒤의 문장에서는 결코 축약<strong>이</strong> 일어나지 않는다. <strong>이</strong>를 명시적으로 다음처럼 표시<strong>해</strong> 주는데, 아랫첨자 i, j는 서로 다른 사람을 나타내는 지표<strong>이</strong>며 , t 는 <strong>이</strong>동된 뒤에 남은 흔적(trace) 를 나타낸다 ( 의문사의 <strong>이</strong>동 흔적은 변항임).Who i do you j want [ t i to go ]168) 저자는 정관사 the의 쓰임까지도 <strong>이</strong>미 지시된 어떤 내용을 다시 가리킨다는 점에서 대용표현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듯하다. specificity( 특칭성, 특정성) 는 일반성(genericity)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화자가 어떤 특정한대상을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다. 가령 다음 우리말 사례에서 앞의 명사는 특칭 표현<strong>이</strong>고 뒤의 것은 일반 표현<strong>이</strong>다 .1 나는 어제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어( 특정한 영화를 구체적으로 가리킴)2 나는 영화를 보면 언제나 기분<strong>이</strong> 좋아져( 일반적인 것<strong>이</strong>므로 영화면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다 가리킴)169) 영어에서 정관사 the 는 지시 범위와 대상을 한정시키고 확정지어 주므로, 확정 표현(definite expression)을 만들어 낸다. 확정 표현<strong>이</strong> 반드시 대용표현<strong>이</strong>라고 말할 수 없다. 가령 유일한 개체나 대상<strong>이</strong> the를 받을수 있다. <strong>해</strong>와 달(the sun, the moon) <strong>이</strong> 그러하다 . 번역자는 <strong>이</strong>런 점 때문에 정관사를 대용표현으로 섞어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 그런데, 확정 표현<strong>이</strong> 결코 고유한 의미를 지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고유한 의미를 지닌 명사구는 전문 용어로 ‘ 완전한 명사구’(full noun phrase 의미가 완전하여 스스로 실세계의 대상을 가리킬 수 있는 명사구) 라고 불린다.완전한 명사구란 핵어로서 명사 하나만을 지니거나 또는 그명사를 꾸미는 수식어를 지니는 것<strong>이</strong>다. 가령 a beautiful flower( 아름다운 꽃 하나), the black cat( 그 검은고양<strong>이</strong>) 등과 같다.<strong>이</strong>들은 모두 실세계의 대상을 가리키고 수식어로써 그 대상의 속성들을 표시<strong>해</strong> 주고 있는것<strong>이</strong>다.- 153 -


그것 나름의 고유한 어떤 특정한 어휘 내용을 갖고 있다.마치 처음으로 쓰인 다른 낱말들의 의미가 그 담화맥락에서 구성되어야 하는 것처럼,그것들의 의미는 그것<strong>이</strong> 쓰인 맥락에의<strong>해</strong>서 영향을 받거나 수정될 수 있지만,대명사와는 달리 그 나름의 고유한 어휘 의미를제공<strong>해</strong> 준다.앞 절에서 보았듯<strong>이</strong>,중의성<strong>이</strong> 없는 통제 낱말들과 비교하여 선행하는 그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부차의미 쪽으로 치우친 동형<strong>이</strong>의어에 독자들은 눈동자를 더 오래 멈춘다.<strong>이</strong>는 심지어덩잇글의 동일 단락 속에서 그 낱말<strong>이</strong> 더 일찍 부차의미를 만났을 경우에도 그러하다(Rayner et al., 1994).<strong>이</strong>들 결과는 반복된 낱말<strong>이</strong>라고 하더라도 담화맥락에서 처음 등장한 낱말처럼 똑같<strong>이</strong> 상향식으로 확인됨을 시사한다.물론 새로운 낱말과 반복된 낱말들<strong>이</strong> 처리되는 방식에는 차<strong>이</strong>가 있다.반복된 낱말에 대한 의미 구성과정의 일부에는 그 낱말<strong>이</strong> 더 일찍 나온 맥락을 인출하고,그것을 현재의 맥락 속으로 맞물려 놓는 일<strong>이</strong> 포함된다.반복된 낱말에 대하여 <strong>이</strong>렇게 앞선 정보의 인출은아주 신속히 일어난다.의미기억으로부터 그 낱말에 대한 정보를 활성화하고 고정하는 데소요되는 것과 거의 똑같은 시간<strong>이</strong>다. 델ㆍ먹쿤ㆍ룃클맆(Dell, McKoon, & Ratcliff, 1983)의 연구가 <strong>이</strong> 과정을 잘 예시<strong>해</strong> 준다.델ㆍ먹쿤ㆍ룃클맆(Dell, McKoon, & Ratcliff, 1983) 은 담화 지시대상<strong>이</strong> 처음 하나의 낱말로 도입되고 나서( 가령, burgler 좀도둑), 또 다른 확정 명사구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령, the criminal 그 범인) 를 연구하였다. 그들의 덩잇글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4) A burglar surveyed the garage set back from the street.Several milk bottles were piled at the curb.The banker and her husband were on vacation.The 1 criminal slipped 2 away from the streetlamp 3.( 어떤 좀도둑<strong>이</strong> 그 도로로부터 뒤쪽에 위치한 그 차고를 몰래 엿보았다.여러 개의 우유병<strong>이</strong> 그 길가에 쌓여 있었다.그 은행원과 그녀의 남편<strong>이</strong> 휴가 중<strong>이</strong>었다.그 1 범인<strong>이</strong> 그 가로등 3으로부터 멀리 빠져나갔다 2)마지막 문장에 있는 아랫첨자 위치( 1 , 2 , 3 ) 에서 피험자들에게 세 가지 검사 낱말ㆍ그 명사구의 더 앞선 지시대상: burglar 좀도둑ㆍ동일한 명제 속에서 더 앞선 지시대상으로 나타나는 낱말: garageㆍ다른 문장으로부터 나온 통제 낱말: bottle 병차고중 하나가 담긴 단일 낱말 재인 검사가 주어졌다. 그 결과는 [ 그림 5­6] 에 검사 낱말과 통제 낱말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재인 시간(recognition times) 의 차<strong>이</strong>로 제시되어 있다. 위치 1의 대용표현(the) 보다 더 <strong>이</strong>전에는 모든 낱말들에 대한 반응 시간들<strong>이</strong> 거의 똑같았다.그 대용표현(the) 뒤 대략 250 밀리초( ms) 정도의 위치 2 에서는, 앞서 나온 지시대상(burglar 좀도둑)과 동일한 명제로부터 나온 앞서 나온 지시대상으로서 어떤 개념을 가리키는 낱말(garage차고) <strong>이</strong> 둘 모두 통제 낱말(bottle 병) 보다 유의하게 더 빨리 재인되었다.<strong>이</strong>는 둘 모두 독자의 작업기억에서 활성화되었음을 시사<strong>해</strong> 준다. 마지막에 있는 위치 3 에서는,앞서 나온따라서 원문의 definite noun phrase( 확정 명사구) 는 full noun phrase( 의미가 완전히 들어 있어서 자립적으로 실세계 대상을 가리킬 수 있는 명사구) 로 바뀌는 것<strong>이</strong> 온당하다 . 저자는 관사들<strong>이</strong> 반드시 일반 명사에 딸려 나오기 때문에 아마 <strong>이</strong>런 용어를 썼을 수도 있다.- 154 -


지시대상<strong>이</strong> 여전히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대용표현(the)의 앞에 있는 맥락으로부터 나온 다른 개념들은 더 <strong>이</strong>상 활성화되지 않았다.점화효과⌢ms⌣좀도둑차고아래첨자로 표시된 위치[ 그림 5­6] 덩잇글 (4) 의 세 지점에서, 앞서 나온 지시대상(burglar 좀도둑)과 동일 명제로부터 나온 다른 개념(garge 차고) 에 대한 점화 효과( 검사 낱말 재인시간에서 통제 낱말 재인시간을 뺀 값임)대체로 <strong>이</strong>런 유형의 결과는 구성­ 통합(CI) 모형으로부터 기대할 만한 것<strong>이</strong>다. 다음 [ 그림5­7a] 는 위치 2 에서 그 모형에 따라 독자가 구성한 그물조직을 보여 준다.<strong>이</strong>는 두 개의 표면 요소 the criminal( 그 범인)ㆍslipped( 빠져나갔다), <strong>이</strong>에 상응하는 명제,범인을 좀도둑에연결하는 교량추론을 담고 있으며, 첫 번째 문장으로부터 나온 BUGRLAR(좀도둑)를 포함하는 ‘ 복구된’(reinstated) 명제를 담고 있는데, <strong>이</strong>는 GARAGE(차고) 를 포함한다. 명제 SLIP(빠져나가다) 의 논항은 CRIMINAL/BURGLAR(범인/ 좀도둑) 로 씌어져 있는데,교량추론과BURGLAR(좀도둑) 를 인출한 결과로서 CRIMINAL(범인) <strong>이</strong> BURGLAR(좀도둑)과 동일시됨을나타낸다. [ 그림 5­7a] 에 제시된 그물조직을 통합하면 CRIMINAL/BURGLAR(범인/ 좀도둑)의경우 활성화 값1.00 을 산출하고, GARAGE(차고) 의 경우 .54 를 산출한다.따라서 두 개념<strong>이</strong> 모두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강하게 활성화되며, [ 그림 5­6] 에 있는 위치 2에 대한 결과들과 어울린다.일단 전체 문장<strong>이</strong> 다 읽혀서 위치 3 에 도달하면, 다음 [ 그림 5­7b] 에 제시된 전체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얻어진다. <strong>이</strong> 그물조직에서 중심 개념 CRIMINAL/BURGLAR(범인/ 좀도둑)가 여전히활성화 값 1.00 을 지닌다. 그렇지만 관련된 개념 GARAGE(차고)를 담고 있는 명제는 <strong>이</strong>제주변적으로 되고, 그 활성화 값은 .18 로 줄어든다. 그런 약한 활성화 값은 델ㆍ먹쿤ㆍ룃클맆(Dell, McKoon, & Ratcliff, 1983) 의 실험 방법에 의<strong>해</strong>서 탐지될 수 없었다고 가정하는것<strong>이</strong> 합리적<strong>이</strong>다.- 155 -


criminal( 범인) slip( 빠져나가다)SLIP[CRIM/BURGL]빠져나가다 [ 범인 / 좀도둑 ]∆IS­A[BURGL,CRIM]<strong>이</strong>다[ 좀도둑, 범인]SURVEY[BURGL,GARAGE]몰래­ 엿보다[ 범인, 차고](a)SVPcriminal( 범인)from­the­streelamp(그­가로등 ­ 으로부터 )slip­away( 멀리­ 빠져나가다)SLIP­AWAY[CRIM/BURGL,STRLP]멀리 ­ 빠져나가다 [ 범인 / 좀도둑 , 가로등 ]IS­A[BURGL,CRIM]<strong>이</strong>다[ 좀도둑, 범인]∆SURVEY [BURGL,GARAGE]몰래­ 엿보다[ 좀도둑, 차고](b)[ 그림 5­7] (a) 는 위치 2에서의 구성­ 통합 그물조직. (b) 는 문장<strong>이</strong> 끝난 위치 3에서의구성­통합 그물조직( 〇 는 표면 마디, 은 덩잇글 명제, ∆은 교량 추론임).따라서 명시적 대용표현은 그 과정에서 선행 맥락으로부터 다른 관련 개념들을 적어도 일시적으로 재활성화하면서 앞선 지시대상들을 신속히 찾아낸다.곧바로 신속하게 확인되는고유명사와 같은 다른 유형의 명시적 대용표현에 대<strong>해</strong>서, 델ㆍ먹쿤ㆍ룃클맆(Dell, McKoon,& Ratcliff, 1983) 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마 안전할 듯하다(Gernsbacher, 1989). 따라서 명시적 대용표현은,의미 구성에서 그것들의 선행 출현에 대한 맥락<strong>이</strong> 통합된다는 점만을 제외하면, 임의의 덩잇글에서 거의 다른 비­ 대용표현 낱말처럼 취급된다.<strong>이</strong>는 합리적<strong>이</strong>며 가능할 듯하다. 결국 독자가 확정 명사구나 고유명사와 마주치는 경우에,<strong>이</strong>것들<strong>이</strong> 대용표현으로 쓰<strong>이</strong>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대명사들은 다르다.독자들은 그것들<strong>이</strong>대용표현( 또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지시대상을 가리키는 대명사인 후행 대용 cataphora) 을다루고 있음을 <strong>이</strong>미 알고 있다.- 156 -


어떤 요인<strong>이</strong> 대명사 지시내용 <strong>해</strong>결에 영향을 주며, 언제 그것<strong>이</strong> 일어나는 것일까?관련문헌은 많지만 혼란스럽다.오직 단 하나의 요인에 의<strong>해</strong>서만 변동되는 많은 연구들의 결과는 <strong>해</strong>석되기 어려운데, 혼란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strong>이</strong> 통제/ 제어되지 않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그림<strong>이</strong>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부각되어 나타난다.1. 화자들은 주의력의 초점/ 단기기억/의식 속에 있는 개체를 가리키기 위하여 대명사를 <strong>이</strong>용한다(Chafe, 1974; Ehrlich, 1980; Fletcher, 1984).2. 선행사가 여러 개 있을 경우에 그것들<strong>이</strong> 모두 활성화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만일 어떤 대명사를놓고서 중의성을 벗겨 줄 만한 충분한 맥락 단서가 있다면,무관한 지시대상은 쇠락<strong>해</strong>질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나 어떤 개별 지시대상도 충분히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지시대상<strong>이</strong> 자동적으로확인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Greene, McKoon, & Ratcliff 1992).3. 통사론<strong>이</strong> 대명사 지시내용 <strong>해</strong>결을 지배하지 않는다. 즉,심지어 어떤 덩잇글<strong>이</strong> 중의성<strong>이</strong> 없을 경우라 하더라도( 가령, John[ 존] 과 Sally[ 쌜리] 의 맥락에서 she[ 그녀] 를 사용하는 일),여전히 다른 두드러진 지시대상들<strong>이</strong> 고려된다(Garnham, Oakhill, & Johnson­Laird, 1982;Greene et al., 1992).4.담화 초점 속에 있는 지시대상<strong>이</strong> 담화에 관련<strong>이</strong> 덜한 지시대상보다 대명사의 선행사로 선택될 개연성<strong>이</strong> 더 높다.<strong>이</strong>런 담화 치우침은 다음처럼 분명히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123최신 언급 속성(recency of mention) 은 선행사 선택에 강력한 치우침을 초래한다(Carpenter & Just, 1977; Clark & Sengul, 1979; Ehrlich & Rayner, 1983).먼저 앞선 주제화는 어떤 선행사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Anderson, Garrod, &Sanford, 1983; Sanford, Moar, & Garrod, 1988).화자와 청자 사<strong>이</strong>에서 동일한 장면의 일부 또는 공통 기반의 일부가 되는 선행사가 선호된다(Anderson et al., 1983; Gordon & Scearce, 1995; Greene, Gerrig, McKoon,& Ratcliff, 1994; Lesgold, Roth, & Curtis, 1979).5. 시작에서부터 다른 유형의 정보와 함께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지는(McDonald & MacWhinney,1995) 대로 화용 정보가 즉시 대명사 지시 내용 <strong>해</strong>결에 <strong>이</strong>용된다(Garrod, Freudenthal, &Boyle, 1994; Tyler & Marslen­Wilson, 1982).따라서 대명사 지시내용의 <strong>해</strong>법은 여러 층위의 제약만족 문제로 간주되는 것<strong>이</strong> 최선<strong>이</strong>다. 170) 대명사는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부분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170) 본문의 서술 방식<strong>이</strong> 더러 통사론을 무시하는 듯<strong>이</strong> 느껴진다 . 그렇지만 하나의 문장과 관련된 작은 영역에서는 여전히 지금까지 다뤄온 통사론의 원리( 특히 생성문법에서는 ‘ 결속’ binding 으로 부름) 는 유효하다 . 통사론에서는 크게 재귀 대명사 부류와 일반 대명사 부류를 나눠 놓는다.앞의 요소는 통사론의 자족 단위로 일컬어지는 명사구(NP) 또는 문장(CP) 안에서 자신의 선행사를 찾아내어야 한다.<strong>이</strong>와는 달리 뒤의 요소는 그범위 밖에서 자신의 선행사를 찾아내어야 한다. 대명사들<strong>이</strong> 자신의 선행사를 찾는 범위가 서로 상보적(배타적) 으로 분포하는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일반 대명사는 자신<strong>이</strong> 실현된 범위를 벗어나 더 너른 범위에서 선행사를 찾아야 한다. 여기서는 두 조건<strong>이</strong> 상정된다 . 하나는 언어로 표현된 대상을 찾아야 하는지,아니면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영역에서 대상을 찾아야 하는지<strong>이</strong>다 . 촴스끼(Chomsky, 1981: 61). 지배 결속 강의(Lectures ongovernment and binding )(Foris) 에서는 <strong>이</strong>들을 각각 가까운 영역(proximate) 과 먼 영역(obviative)으로 불렀다. <strong>이</strong> 두 조건을 토대로 하여 응당 화용 요인과 담화 요인들<strong>이</strong> 고려되는 것인데,<strong>이</strong>를 큰 영역<strong>이</strong>라고 할 수있다. 대용표현의 지시 내용을 찾기 위하여 작은 영역과 큰 영역은 서로 상보적으로 협동<strong>해</strong>야 한다.촴스끼문법 쪽의 처리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김용석(1996). 대용화 문법론: 그 <strong>이</strong>론적 동향과 한국어의 제현상( 한신문화사 ) 를참고하기 바란다. 담화 및 형식 의미론 쪽에서의 대용 표현 처리를 보려면 하임(Heim, 1982). “ 확정 명사구- 157 -


과정들에 참여하게 만듦으로써, 덩잇글 상으로 거미줄을 만들어 내는 데 <strong>이</strong>용된다.다음 절에서 저자는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에서 <strong>이</strong>들 과정<strong>이</strong> 어떻게 모형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 주려고 한다.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은 특히 다른 많은 효과를 결합<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의미에 대한 전반적인 결정에 <strong>이</strong>르는 데에 적합하다.그러므로 대명사 지시내용의 <strong>해</strong>결은 특히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흥미로운 적용 영역<strong>이</strong> 된다.2) 구성­통합 모형의 대용표현 <strong>해</strong>결책대용표현 <strong>해</strong>결책에서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검증하는 한 가지 실험<strong>이</strong>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strong>이</strong>다. 그것은 눈동자 움직임 실험인데,종속 변수들은 대용사와그 문장의 다양한 영역( 특히 대용사와 동사 영역들) 에 대한 ‘ 첫 번째 응시 기간’(first­passfixation durations) 을 포함하여, 표적 문장에 대한 전체 읽기 시간<strong>이</strong>다.그것들<strong>이</strong> 변동시키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ㆍ지시대상<strong>이</strong> 그 담화 초점 속에 있는지 여부ㆍ대용사의 형태(중의적<strong>이</strong>거나 중의적<strong>이</strong>지 않은 대명사 또는 고유명사나 정관사를 갖춘 확정표현 기술처럼 명시적 대용사)ㆍ가능한 두 개의 선행사 중 하나 또는 다른 선행사를 더욱 적합하게 만들어 주는 표적 문장동사의 화용론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에서의 결과는 일반적으로 앞에 나온 절에서 도달한 결론과일치한다. 즉, 모든 것<strong>이</strong> 시작에서부터 관련된다. 예를 들어,대용표현<strong>이</strong> 통사적 속성에 근거하여 잠정적으로 확인된 다음에 뒤늦게 화용 효과들<strong>이</strong> 나오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비록 어떤 효과가 다른 효과보다 발달하는 데에 좀더 시간<strong>이</strong> 더 걸리더라도,오히려 통사 요인과 화용요인<strong>이</strong> 둘 모두 바로 시작에서부터 지시내용의 <strong>해</strong>결 과정에 기여한다.그들의 연구 결과에대한 추가 세부 사항은 다음 모의와 관련하여 논의된다.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에 있는 예시 중 한 가지는 다음과 같다.(5) Flying to America. Jane wasn't enjoying the flight at all. The dry air in the planemade her really thirsty. Just as she was about to call her, she noticed thestewardess coming down the aisle with the drinks trolly.Continuation 1: Right away she ordered a large glass of Coke.Continuation 2: Right away she poured a large glass of Coke.미국으로 가는 비행. 제인은 그 비행을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기내의 메마른 공기가 정말로 그녀를 목<strong>이</strong> 마르게 만들었다. 마침 그녀가 막 그녀를 부르려고 하는데,그녀는 여승무원<strong>이</strong> 음료 운반차를 갖고서 통로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 1: 당장 그녀는 큰 컵의 콜라를 주문하였다.와 비확정 명사구의 의미론(The semantics of definite and indefinite noun phrases)”(UMass at Amherst 박사논문) 과 캠프ㆍ롸일(Kamp & Reyle, 1993). 담화에서 논리로: 자연언어 ㆍ형식 논리ㆍ담화표상 <strong>이</strong>론에 대한모형<strong>이</strong>론 의미론 개론(From discourse to logic: Introduction to modeltheoretic semantics of naturallanguage, formal logic and discourse representation theory)(Kluwer Academic) 를 보기 바란다.후자에 대한 안내는 <strong>이</strong>장송(1999). 담화 표상 <strong>이</strong>론( 한국문화사 ) 로 읽을 수 있다.- 158 -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 2: 당장 그녀는 큰 컵의 콜라를 부어 주었다.여기서 우리 관심 사항은 <strong>이</strong>어지는 두 개의 문장에서 “she”( 그녀) 를 어떻게 <strong>해</strong>석하는지,즉Jane( 제인) 으로 <strong>해</strong>석하는지, 아니면 stewardess( 여승무원) 로 <strong>해</strong>석하는지 여부<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조건을 구성­ 통합(CI) 모형에서 모의하기 위<strong>해</strong>서,먼저 검사 문장에 앞서서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모의되어야 한다. 다음 [ 그림 5­8] 에 귀결되어 나오는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제시되어 있다. <strong>이</strong>는 덩잇글 (5) 에 대응하는 명제 덩잇글 기반과(네모 표시 ‘ ’ 는 대상들을 나타내며,수식어 는 단지‘MOD’ 로 표시되어 있음), FLYING(비행) 도식에 근거한 상황모형과(삼각형 ‘ ∆’으로표시되어 있음), 대명사 ‘she’( 그녀) 를 담고 있는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 1Right away she ordered a large glass of Coke.( 당장 그녀는 큰 컵의 콜라를 주문하였다)의 두 가지 대안 표상(동그라미‘ 〇 ’ 로 표시되어 있음) 들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은 서로배타적인 관계에 있으므로 음의 연결 -1 로 <strong>이</strong>어져 있고,나머지 모든 연결은 양의 연결1 로 되어 있다.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strong>이</strong> 제시되는 시점에서 덩잇글 (5) 를 읽는 동안에 구성된마디는 장기기억에 들어 있다. 그 마디들은 채워져 있으며,검사 마디들은 채워지지 않은채 열려 있다. 여기서 <strong>이</strong>용된 FLYING(비행) 도식의 일부는 PLAIN(비행기)과 두 가지 역할인 PASSENGER­JANE(탑승객­제인) 및 STEWARDESS(여승무원) <strong>이</strong>다. SERVE(기내에서­봉사하다) 는 STEWARDESS(여승무원) 의 특징적 활동<strong>이</strong>며, 덩잇글 (5) 를 읽는 동안 활성화된다. 그리고 ORDER(주문하다) 는 PASSENGER(탑승객) 의 특징적 활동<strong>이</strong>며,뒤에 <strong>이</strong>어진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 활성화된다.+JANE( 제인 )ORDER( 주문 )∆FLIGHT( 비행 )∆∆PLANE( 비행기 )∆NOT­ENJOY[J, FLIGHT]안­ 즐겁다 [ 제인 , 비행 ] MOD( 수식어 )IN­PLA( 기내 )MAKE­THIRST[AIR,J]목마르게 ­ 하다 [ 공기 , 제인 ] MOD( 수식어 )STD( 여승무원 )∆SEE[J,$]보다 [ 제인 ,$]CALL[J,STD]부르다 [ 제인여승무원 , ]MOD( 수식어 )SERVE( 봉사 )∆COME[STD,AISLE,DRK]오다 [ 여승무원 , 통로 , 음료 ]ORDER[SRD, COCK]주문하다여승무원콜라[ , ]ORDER[J, COCK]주문하다 [ 제인 , 콜라 ]MOD( 수식어 )MOD( 수식어 )[ 그림 5­8] 덩잇글 (5) 에 대응하는 그물조직. 여기서 제시된 뒤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은 Right awayshe ordered a large glass of Coke(당장 그녀는 큰 컵의 콜라를 주문했다 ) 임흥미로운 것은 <strong>이</strong>런 장기기억 흔적의 맥락에서 뒤<strong>이</strong>어지는 두 가지 문장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처리- 159 -


되는지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 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strong>이</strong> 각각 하나의 수식어(right away 당장)를 지닌 주요 명제로서 두 번 제시되었다. 한 번은 JANE(제인) 에 대<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고,다른 한 번은STEWARDESS(여승무원) 에 대<strong>해</strong>서인데, [배타적인 관계<strong>이</strong>므로] 억제 연결로 <strong>이</strong>어져 있다.order( 주문하다) 의 경우에, 검사 명제는 상황모형의 세 가지 요소에 <strong>이</strong>어져 있다. 171) 행위주 Jane( 제인) 과 stewardess( 여승무원) 가 대명사 she( 그녀는) 의 가능한 선행사들<strong>이</strong>다.기내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것<strong>이</strong> 탑승객들<strong>이</strong> 하는 일<strong>이</strong>므로, JANE(제인)으로 된 명제 내용에대<strong>해</strong>서만 order( 주문하다) 하게 된다. pour( 부어 주다, 따라 주다) 문장의 경우에, she(그녀는) 가 두 가지 가능한 선행사들에 연결되었다. 그 상황모형에서는 STEWARDESS(여승무원) 명제에 대<strong>해</strong>서만 serve( 기내에서 봉사하다) 하게 된다.우리는 마지막 최종 산출물<strong>이</strong> 아니라 통합과정의 전체 경로에 관심을 두고 있다.따라서 그 검사 문장 요소들의 시작 값들<strong>이</strong> ‘0’ 에 맞춰져 있었고, 선행 검사 요소의 값들<strong>이</strong> 그것들의 장기기억 값에 맞춰져 있었다.대부분의 선행 덩잇글<strong>이</strong> 비활성화되었다.오직 새로운 입력물에 직접 연결된 세 가지 요소들과 그 상황모형의 표제인 FLIGHT(비행)만<strong>이</strong> 검사 문장들의 처리에 참여하도록 허용되었다. 다음 [ 그림 5­9] 에서는 <strong>이</strong>어지는 두 가지 사례에서 대명사 지시내용의 <strong>해</strong>결경로를 보여준다. order( 주문하다)문장의 경우에 <strong>해</strong>석she Jane orders a Coke( 그녀제인가 콜라를 주문한다)가 신속히 활성화되어 얻어진다.반면에she stewardess orders a Coke( 그녀여승무원가 콜라를 주문한다)활성화제인 ­주문하다여승무원 ­주문하다제인 ­부어주다여승무원 ­부어주다주 기 점근선[ 그림 5­9] she­orders(그녀­주문하다) 와 she­pours(그녀­부어주다)문장에서 두 지시대상Jane(제인) 과 Stewardess(여승무원)에 대한 활성화 값들171) 위 그물조직의 그림에서 오른쪽 하단에 있는 검사 명제ORDER[JANE, LARGE­GLASS­COKE]주문하다 [ 제인, 큰­컵­ 콜라]는 JANE(제인 ) 과 ORDER(주문하다 ) 와 MODIFIER(수식어 ) 에 실선으로 <strong>이</strong>어져 있다.- 160 -


은 전혀 활성화 값을 많<strong>이</strong> 얻어내지 못한다.담화 초점과 화용상의 수용 가능성<strong>이</strong> 결합하여, 음료를 주문하는 탑승객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 2의 경우는 상황<strong>이</strong>아주 달라진다. 처음에서부터 좀더 강하게 활성화되는 것은,담화 초점에 있는 지시대상인Jane( 제인) <strong>이</strong>다. 오직 네 번의 처리 주기 뒤에 와서야,여승무원<strong>이</strong> 음료를 부어 줄 확률<strong>이</strong>탑승객들<strong>이</strong> 그러는 것보다는 더 많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그렇지만 결국 그 모형은 두 가지 경우에서 모두 맞는 의도된 <strong>해</strong>석에 도달한다.점근선 상으로she Jane orders a Coke( 그녀제인가 콜라를 주문한다)she stewardess pours a Coke( 그녀여승무원가 콜라를 부어 준다)둘 모두 똑같<strong>이</strong> 강하다.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의 실험에서는 <strong>이</strong>들 문장에 대한전체 읽기 소요 시간<strong>이</strong> 유의하게 차<strong>이</strong>가 나지 않았다.덩잇글 (5) 의 내용<strong>이</strong> 바뀌어, 만일 stewardess( 여승무원) 가 아니라 steward(남자 승무원) 을 포함한다면, 그 결과의 유형은 아주 다르다. <strong>이</strong>제 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에 있는 she( 그녀)는 선행사로서 유일하게 JANE(제인) 을 찾아내지만, 다음 [ 그림 5­10] 에서 보여주듯<strong>이</strong> 여활성화제인 ­주문하다남자승무원 ­주문하다제인 ­부어주다남자승무원 ­부어주다주 기 점근선[ 그림 5­10] she­orders(그녀­주문하다) 와 she­pours(그녀­부어주다)문장에서 두 지시대상Jane(제인) 과 Steward(남자 승무원)에 대한 활성화 값전히 담화 초점 및 동사 화용론<strong>이</strong> 효력을 지니게 된다.불합치 대명사 때문에she steward pours a Coke( 그녀남자승무원가 콜라를 부어 준다)와 STEWARD(남자 승무원) 사<strong>이</strong>에 아무런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았다는 점만 제외하면,<strong>이</strong>들모의는 앞에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되었다.그 모형에서는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 둘 모두에 대<strong>해</strong>서 의도된 지시대상 Jane( 제인) 에 도달한다.그러나- 161 -


she Jane pours a Coke( 그녀제인가 콜라를 부어 준다)는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결코she Jane orders a Coke( 그녀제인가 콜라를 주문한다)를 따라가지 못한다.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의 자료에서 <strong>이</strong>런 경우는 읽기 시간에유의한 차<strong>이</strong>가 있다.다음 [ 그림 5­11] 에서는 또 다른 변<strong>이</strong> 결과를 보여 준다. 여기에서는 덩잇글<strong>이</strong> steward( 남자 승무원) 을 담고 있으며, 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도 또한 he( 그) 라는 대명사를 포함한다.단순하고 전체적으로 중의성<strong>이</strong> 없는 사례<strong>이</strong>지만, 그 모형의 담화 초점 효과가 강력하다.다시그 모형에서는 의도된 he( 그) 의 <strong>해</strong>석, 즉 SREWARD(남자 승무원) 에 도달하지만,어느 정도 시간<strong>이</strong> 걸리며,he steward orders a Coke( 그남자승무원가 콜라를 주문한다)는 결코 강도를 많<strong>이</strong> 받지 못한다.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의 자료는 읽기 시간에서 유의한 차<strong>이</strong>를 보여 준다. [ 그림 5­10] 과 [ 그림 5­11]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는 담화 초점효과를 반영<strong>해</strong> 준다. 즉, JANE(제인) 은 장기기억 강도 값 1.54 를 갖고, STEWARD(남자 승무원) 은 0.40 을 가진다. 강한 개념( 즉, Garrod 외의 용어로 ‘ 담화 초점’ 에 있는 것)은 약한개념<strong>이</strong> 그러는 것보다 화용적인 제약을 더 잘 위배할 수 있다.활성화제인 ­주문하다남자승무원 ­주문하다제인 ­부어주다남자승무원 ­부어주다주 기 점근선[ 그림 5­11] he­orders(그­주문하다) 와 he­pours(그­부어주다)문장에서 두 지시대상Jane(제인) 과 Steward(남자 승무원)에 대한 활성화 값[ 그림 5­9] 에서부터 [ 그림 5­11] 까지는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의 자료에 대한결정적 검증 방법으로 간주되기 힘들다.그 모의들에서 어느 속성<strong>이</strong> 읽기 시간을 예측<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인지</strong> 분명치 않은 것<strong>이</strong>다.저자는 두 가지 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들의 활성화가 동일한 점근선 값에 도달한다면, 읽기 시간의 차<strong>이</strong>가 어떤 것도 기대되지 않아야 함을 제안하였다.또- 162 -


다른 가능성은,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의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통합과정에서 의도된 대안 요소와 의도되지않은 대안 요소 사<strong>이</strong>에서 얼마나 강력히 활성화되었는지,그리고 얼마나 오래 활성화되었는지에 대한 차<strong>이</strong>에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점<strong>이</strong>다. 따라서 만일 대안 요소들의 각 짝의 경우,<strong>이</strong>들 그림에 있는 모든 활성화 값들을 더<strong>해</strong> 놓고 그 차<strong>이</strong>를 취한다면, 가령,she Jane orders a Coke( 그녀제인가 콜라를 주문하였다)에 대한 활성화 값들의 합에서she stewardess pours a Coke( 그녀여승무원가 콜라를 주문하였다)에 대한 활성화 값들의 합을 뺀 값을 취한다면,분명히 읽기 시간에 대한 예측치를 얻어낼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실제로 <strong>이</strong>들 차<strong>이</strong>는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된 평균읽기 시간과 더불어 상관계수 r = .84 의 상관<strong>이</strong> 있다. 그렇지만 6 개의 평균값만 있으므로,그 모형의 적합성에 관하여 어떤 강한 주장도 내릴 수 없다.또한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의 실험 맥락에서, 구성­ 통합(CI)모형으로써 대용표현들<strong>이</strong> 얼마나 명백히 확인되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흥미롭다. 예를 들면, 덩잇글 (5) 에 대<strong>해</strong>서 뒤<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strong>이</strong> 대명사를 담고 있지 않고, 고유 명사(Jane 제인)<strong>이</strong>나 확정 표현(the stewardess 그 여승무원) 을 담고 있는 경우를 살펴보기로 한다.<strong>이</strong>런 경우에 <strong>이</strong>제 <strong>이</strong>어지는 각 문장에 대하여 그 문장<strong>이</strong> 어떻게 되었든 간에,고려되어야 할 대안 요소가JANE(제인) <strong>이</strong>거나 아니면 the STEWARDESS(그 여승무원)으로서 오직 단 한 개만 있다는 점만을 제외하고, 모의가 앞에서처럼 진행될 수 있다. 다음 [ 그림 5­12] 와 [ 그림 5­13]에서는 무슨 일<strong>이</strong> 일어나는지를 보여 준다. 명시적 대용표현(explicit anaphora) 172) <strong>이</strong> 아주활성화제인 ­주문하다제인 ­부어주다주 기 점근선[ 그림 5­12] Jane­orders(제인­주문하다) 와 Jane­pours(제인­부어주다)문장들에서지시대상 Jane(제인)에 대한 활성화 값172) 용어 사용에 다소 느슨한 측면<strong>이</strong> 있다. 번역자의 판단으로는 엄격히 ‘ 반복 표현’ <strong>이</strong>라고 <strong>해</strong>야 옳을 듯하다.Jane( 제인) <strong>이</strong>든 the stewardess( 그 여승무원 ) <strong>이</strong>든 <strong>이</strong>미 앞서 나온 항목<strong>이</strong>지만 , 앞뒤 문장들을 묶어 주기 위<strong>해</strong>서 다시 그대로 반복하여 쓰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담화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에서는 cohesion( 문장 간의 연결로서 통사 결속)의 기제 아래 어떤 요소를 대명사로 가리키거나 동일 요소를 그대로 반복하는 일<strong>이</strong> 하위항목으로 들어 있다. <strong>이</strong>런 얼개를 따른다면 ‘ 대용표현 ’(anaphora) 으로 부르기보다 , 차라리 ‘ 반복’(repetition)<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는 것<strong>이</strong> 더 온당할 것<strong>이</strong>다.- 163 -


신속히 확인되지만, 여전히 그 동사의 화용론에 기인하는 효과가 존재한다.Jane orders( 제인<strong>이</strong> 주문한다)가 Jane pours( 제인<strong>이</strong> 부어 준다) 보다 더욱 신속히 활성화되는 것<strong>이</strong>다. the stewardess(그여승무원)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반대의 경우가 참으로 된다. 그렇지만 그 효과가 아주 작다.개뤄드외(Garrod et al. 1994) 에서의 결과도 아무런 차<strong>이</strong>를 보여 주지 않는다.반면에 담화 초점효과는 [ 그림 5­12] 와 [ 그림 5­13] 의 비교에서 드러나듯<strong>이</strong> 조금 더 크다.담화 초점 효과에 대하여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에서는 아무런 차<strong>이</strong>도 관찰되지 않았다.활성화여승무원 ­주문하다여승무원 ­부어주다주 기 점근선[ 그림 5­13] the­stewardess­orders(그­여승무원­주문하다) 와 the­stewardess­pours(그­여승무원­부어주다) 문장에서 지시대상 the­stewardess(그­여승무원)의 활성화 값따라서 그 모형은 상당히 자세하게,실제로 우리 실험 절차들의 <strong>해</strong>결 능력보다도 좀더 자세하게 대용표현의 <strong>해</strong>결을 모의할 수 있는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들 모의는 개뤄드 외(Garrod et al., 1994) 의 결과로 예시되었듯<strong>이</strong>,언어심리학 관련 문헌으로부터 나온 대명사<strong>해</strong>결책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를 요약<strong>해</strong> 주고, 조직<strong>해</strong> 준다.더욱<strong>이</strong> 그 모의들<strong>이</strong> 사실상 새로운 <strong>이</strong>론적 기제를 어떤 것도 도입하지 않고서 실행될 수 있었다.여기서 어떤 것들은 <strong>이</strong> 책에서 보고된 다른 모의에서와 다르게 실행되었음<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다.특히 우리는 활성화의 시간 경로에 관심<strong>이</strong> 있었기 때문에, 검사 문장<strong>이</strong> 최초 활성화 값 ‘0’ 을 지니고 시작되었다. 앞에 나온 요소들은 시작 값<strong>이</strong> 그것들의 장기기억 강도로 주어졌다.그러나 <strong>이</strong>는 일반적 <strong>이</strong>론 얼개 속에 있는 전문 사항들<strong>이</strong>다.따라서 <strong>이</strong> 책의 다른 곳에서 쓰<strong>이</strong>지 않을 것인데, 단지 그것들<strong>이</strong> 필요하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고,단순히 무관한 복잡성만 추가<strong>해</strong> 놓을 것<strong>이</strong>기때문<strong>이</strong>다.담화 초점(discourse focus) 처럼 어떤 새로운 개념을 그 <strong>이</strong>론 속으로 도입하는 일은 특별한 목적을 위한 중요한 <strong>이</strong>론 조정<strong>이</strong> 되었을 듯하다.그렇지만 그 모형은 담화 초점<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잘 실행될 수 있을 것인데, <strong>이</strong> 개념<strong>이</strong> 언제나 구성­ 통합(CI)모형에 묵시적으로 들어 있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높은 장기기억 강도를 얻은 현재 활성화된 담화 개체는 담화 초점 속에 있다고 말하게 된다. 따라서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의 얼개에서 담화 초점에 관하여 여기서 실행된 것처럼 말할 수 있다.거기서 담화 초점<strong>이</strong>란 용어의 사용<strong>이</strong> 자연스러웠- 164 -


고 편리하였다. 그렇지만 담화 초점<strong>이</strong> 사실상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서만 요구되는 개념<strong>이</strong> 아니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많은 <strong>이</strong>론들의 경우,담화 초점은 중심적<strong>이</strong>며 설명력 있는 개념<strong>이</strong>다( 가령, Greene et al., 1994; Grosz & Sidner, 1986; Sanford & Garrod, 1981). <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구성­ 통합(CI) 모형은 더욱 검소한데,담화 초점<strong>이</strong> 단순히 근본적 기본틀로부터 바로 빠져나오는 개념<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여기서 실행된 것들과 같은 모의가 관련될 수 있는 또 다른 맥락도 있다.기능주의 언어학에서도 담화에서 대용표현의 <strong>이</strong>용을 제어하는 요인을 기술하는 연구들<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것은 본질적으로 상관연구(correlational work) <strong>이</strong>다. 특정한 담화 특성은 가령 영(zero공범주) 대용표현<strong>이</strong>나 대명사나 완전한 명사구(full noun phrases) 의 사용과 상관있는 것으로관찰된다. <strong>이</strong>들 요인 중 가장 기본적인 것<strong>이</strong> 직선적(linear) 거리<strong>이</strong>다(Givón, 1983).1234만일 어떤 개념<strong>이</strong> 반복되기 <strong>이</strong>전에 소수의 낱말만<strong>이</strong> [ 중간에 끼어들어] 방<strong>해</strong>한다면,많은언어들에서는 영(zero) 대용표현을 채택한다.만일 개념들 반복 사<strong>이</strong>를 더 많은 수의 낱말<strong>이</strong> 방<strong>해</strong>한다면 대명사가 <strong>이</strong>용된다.만일 그 거리가 더 크다면,영어에서와 같<strong>이</strong> 강세가 없는 대명사나 강세가 깃든 대명사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된다.만일 방<strong>해</strong>하는 낱말들의 숫자가 아주 많다면,일반적으로 명사구가 그대로 반복되어 쓰인다. 173)<strong>이</strong>들 기본값(default) 의 경우가 언어의 특정 목적들을 위하여 겹쳐질 수 있다. 예를 들어,영(zero 공범주) 대용표현<strong>이</strong> 충분히 가능한 경우에, 대명사의 <strong>이</strong>용은 주제 전환(topicshift) 을 신호<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 가령 Fletcher, 1984; <strong>이</strong> 책의 제 6장 2절 1항도 함께 참고하기바람). 따라서 직선적 거리만<strong>이</strong> 대명사 사용에 대<strong>해</strong> 결코 유일한 결정요소는 아니다.폭스(Fox, 1987)는 어떤 <strong>이</strong>론적 구조상에 있는 거리에 바탕을 두고서 <strong>이</strong>론적으로 유발된 측정값은 직선적 거리 측정값보다 더 나은 합치를 제공하였음을 보여 준다.많은 수의 통사 요인과 의미 요인들<strong>이</strong> 찾아졌다. 예를 들어, 여기에는 선행사의 다양한 역할<strong>이</strong> 포함된다. 즉,선행사의 개념<strong>이</strong> 주어(subject) <strong>이</strong>거나 행위주(actor) <strong>이</strong>었는지 여부,그 선행사가 어떤 <strong>이</strong>야기의 주인공(protagonist) <strong>이</strong>었는지 여부, 그 선행사가 생물<strong>인지</strong>(animate) 여부 등<strong>이</strong>다.낱말들에 있는 직선적 거리가 관련될 뿐만 아니라,단락 경계가 방<strong>해</strong>를 받는지 여부도 또한 관련됨<strong>이</strong> 밝혀졌다. <strong>이</strong>들 모든 요인을 중다 상관분석에 포함시켜 보면,대명사 사용에 대한좋은 설명<strong>이</strong> 발견될 수 있다.앞에 있는 모의에서 계산되었듯<strong>이</strong>,작업기억에서 반복된 개념의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모든요인을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것으로 짐작<strong>해</strong> 볼 수 있다.<strong>이</strong> 활성화 값은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작업기억의<strong>이</strong>용에 대한 일부 고려사항들과 더불어( 제 7 장을 보기 바람),담화에서 대용표현의 선택을결정<strong>해</strong> 주는 토대로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strong>이</strong>런 짐작을 검증하기 위하여,충분히 확대된 모의173) 대용표현과 반복 표현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의 언어를 유형으로 나누려고 시도하는 <strong>이</strong>런 작업 가정은 매우탁월한 측면<strong>이</strong> 있다. 그렇지만 우리말을 돌아본다면 , 현상만 놓고 따질 때 공범주(zero)대용표현과 완전한명사구 반복<strong>이</strong> 흔히 관찰된다 . <strong>이</strong>는 곧 1과 4가 우리말에서 동시에 적용된다는 뜻<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위 진술에있는 조건을 그대로 적용하면 , 한 문장의 직선적 전개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방<strong>해</strong>하는 낱말<strong>이</strong> 아주 적어지기도하며 많아지기도 한다고 설명<strong>해</strong>야 한다. <strong>이</strong>는 모순<strong>이</strong>다 . 직선적 문장 전개 과정에서 방<strong>해</strong>하는 낱말<strong>이</strong> 갑자기많아지거나 적어진다는 것은, 임의의 언어에 어떤 기본 구조가 있다면 동시에 일어날 수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그런일<strong>이</strong> 일어난다면 , 언어에는 ( 계층적) 구조가 전혀 없어야 한다.<strong>이</strong>는 언어 자료가 더 <strong>이</strong>상 분석될 수 없다는뜻<strong>이</strong>며, 직관에 어긋나는 결론<strong>이</strong>다 . 대용표현 및 선행사의 짝 찾기와 관련하여 , 지금까지 통사론에서 찾아낸바는 직선적 거리보다 오히려 구성요소들 사<strong>이</strong>의 위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strong>이</strong>다.- 165 -


가 수행되어야 할 듯하다. 여기서 상정한 예측<strong>이</strong> 성공적<strong>이</strong>었다면,우리는 대용표현의 선택에 대한 고도로 검소한 <strong>이</strong>론을 지니게 될 듯하다. 화자나 필자가 대용표현을 쓰는 경우에,어떤 특별한 머릿속 연산도 요구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담화를 생성하는 동일한 과정들도 또한 우선적으로 어느 대용표현<strong>이</strong> 선택될 것<strong>인지</strong>를 결정<strong>해</strong> 놓는다.5­3. 은유( 비유)은유는 우리 정신을 사물의 한 부류와 다른 부류 사<strong>이</strong>를 날아다니게 하면서단 하나의 낱말로 두 가지 <strong>이</strong>상의 사물을 구별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움베르또 에코. 전날의 섬 174)지금까지 서술된 의미 구성의 과정은 축자적 의미에 초점을 모아 왔다.그렇지만 비유적사고와 비유 언어는 여기저기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에, 비­ 축자적[비유적] 의미를 고려하지않고서는 의미 구성을 논의할 수 없다. 175) 은유가 또한 등한히 할 수 있을 시적 언어의 특성으로만 간주되는 것은 더<strong>이</strong>상 실제 모습<strong>이</strong> 아니다. 오히려 비유적 사고가 그러하듯<strong>이</strong>(가령 Lakoff, 1987 176) ), 우리가 살펴보는 곳 어디에나 비유 언어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가령 Gibbs, 1994).사람들은 비유 언어, 177) 특히 은유를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것일까?은유는 일반적으로 어떤속성<strong>이</strong> 그것과 연합되지 않는 은유 주제(metaphor topic) 로 옮겨지는 수단을 통<strong>해</strong>서 모종의 비교로 <strong>이</strong>뤄진다.따라서Sermons are sleeping pills( 설교는 수면제<strong>이</strong>다)에서 sermon( 설교) 에 대한 현저성<strong>이</strong> 낮은 속성<strong>이</strong> 초점(foreground) 178) 속으로 떠밀려 투174) <strong>이</strong>윤기( 옮김)(1996: 상권 124 쪽). 전날의 섬( 열린책들 ) 으로 나와 있다. ‘ 전날’(Day Before) 은 중의성을 띠지만, 1 차적으로 신비스런 솔로몬 섬과 날짜가 바뀌는 자오선을 오가면서 관념되는 날짜 변동을 가리킨다 . 인용 부분은 “ 은유는 표현과 표현 사<strong>이</strong>를 오가던 우리 마음을 한 곳에 묶어,단 한마디 말로 대상을 파악할 수있게 한다.” 로 의역되어 있다.175) 저자는 figurative( 비유적) <strong>이</strong>란 말을 non­literal( 비축자적 ) 과 동의어로 쓰고 있다. 더러 metaphoric( 은유적인) <strong>이</strong>란 용어도 맥락에 따라서 비유 언어라는 상의어의 뜻으로도 쓰는 듯하다.그런 점에서 <strong>이</strong> 절의 제목으로제시된 metaphor( 은유) 는 아마 ‘ 비유’ 로 번역되는 것<strong>이</strong> 더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 .176) <strong>이</strong>기우( 옮김)(1994). <strong>인지</strong> 의미론( 한국문화사 ) 으로 나와 있다.177) 비유에 대한 복잡한 논의들<strong>이</strong> 야콥슨(Jakobson, 1956) 에 의<strong>해</strong>서 간단히 정리되었다 . 비유 언어(figurativelanguage) 가 상의어<strong>이</strong>며 , 그 아래 은유(metaphor) 와 환유(metonemy) 로 나뉜다.은유는 소쉬르의 계열체에<strong>해</strong>당하고 , 환유는 통합체에 <strong>해</strong>당된다 . §.1­4 의 번역자 각주 (26) 와 §.2­1­1 의 번역자 각주 (38) 도 참고하기바란다.178) foreground( 초점, 전경) 의 대립 용어는 background( 배경) <strong>이</strong>다. 더 쉽게 말하면,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어떤핵심 사건<strong>이</strong>다 . 여기서 무대는 배경에 <strong>해</strong>당되고 , 어떤 사건은 초점에 <strong>해</strong>당된다 . 특히 ‘ 정보구조 ’ <strong>이</strong>론에서 <strong>이</strong>런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데,진화론 상으로 현생인류 <strong>이</strong>전의 원시 언어에서부터 지속되어 온 의사소통책략<strong>이</strong>다 . 가끔 배경<strong>이</strong>란 말에 맞춰서, ‘ 전경’ <strong>이</strong>란 말을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strong>이</strong>다 ( 짝을 찾는 데에서도 배[ 背 등] 의 대립어는 흉[ 胸 가슴] <strong>이</strong>며, 전[ 前 앞] 의 대립어는 후[ 後 뒤] 임).전경<strong>이</strong> 눈앞에 훤히 펼쳐- 166 -


입된다.반면에Atoms are little solar systems( 원자는 작은 태양계<strong>이</strong>다)에서는 태양계의 어떤 속성들<strong>이</strong> atoms( 원자) 에 배당된다.수면제의 부류(class) 속에 설교가 포함되고,태양계의 부류 속에 원자가 포함되는 것<strong>이</strong>아니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어떻게 그런 속성<strong>이</strong> 전<strong>이</strong>됨을 아는 것일까?고전적인 대답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그 문장에 대한 축자적인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불가능함을 인식한다는 것<strong>이</strong>었다. 즉,설교는 작고하얀 알약들의 부류 속에 포함되지 않는 속성을 지닌다.일단 은유 문장에 대하여 부조리한속성<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되었다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는 은유상의 비교를 찾아내려고 한다. 언어학ㆍ철학ㆍ심리학(Kintsch, 1974 를 포함하여) 에서 은유의 초기 <strong>이</strong>론은 모두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것<strong>이</strong>었다.심리학에서의 연구 결과들은 신속히 <strong>이</strong>들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잘못<strong>이</strong>었음을 보여 주었다.만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가 우선 은유 진술을 축자적으로 <strong>해</strong>석하고 부조리함을 인식하며, 그러고 나서 비­축자적으로 <strong>해</strong>석<strong>해</strong> 나간다면,은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반드시 축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보다 더 많은 처리 과정을 포함하고, 자원을 더 많<strong>이</strong> 필요로 하며, 처리 시간<strong>이</strong> 더 걸려야 한다.상당수의 연구들은 확신 있게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제 경우가 아님을 보여 주었다. 개관을 보려면 캐지어뤼ㆍ글럭스버그(Cacciari& Glucksberg, 1994) 를 참고하기 바란다. 은유는 축자 문장만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쉽다.때로 축자<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더 쉽게 도달되지만, 종종 은유적 <strong>해</strong>석도 <strong>이</strong>내 쉽게 얻어진다.오늘날 은유 문장과 축자 문장 사<strong>이</strong>에 본질적으로 처리 차<strong>이</strong>는 없다는 견<strong>해</strong>가 일반적으로받아들여진다고 말하는 게 아마 온당할 듯하다.한 문장의 의미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먼저 머릿속 어휘부에서 적합한 낱말 의미를 찾아내고 나서,그 낱말 의미의 연결로부터 전체 의미를 연산하는과정으로 간주되는 한, 은유는 <strong>이</strong>례적<strong>이</strong>며 특수한 어떤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그렇지만만일 탐색되어야 할 분량도 그처럼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의미 구성도 맥락 속에서,그리고 다루고 있는 특정한 자료와 함께 일어난다면,축자 구성<strong>이</strong> 언제나 기본값으로 되고 은유<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마지막 수단으로 되어야 할 <strong>이</strong>유는 없다.사실상 <strong>이</strong>런 주장의 증명은,은유 문장에 대한 의미 구성 과정<strong>이</strong> 축자 문장에 대한 것과거의 동일한 노선에 따라 진행됨을 보여 주도록 요구한다.세 가지 간단한 모의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구성­ 통합(CI) 모형에 대<strong>해</strong>서 실제 경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선택된 사례들은 실제로 간단하다. 따라서 오도할 수도 있지만( 일반 <strong>이</strong>론에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오직 <strong>이</strong>들사례가 아주 자명하다는 뜻일 뿐임), 그 사례들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쉽고,포함된 일반 원리를 예시하는 데 기여한다.져 있는 끝없는 무대를 가리킬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즉,배경<strong>이</strong>나 전경<strong>이</strong> 각각 등 뒤에 펼쳐진 무대와 눈앞에펼쳐진 무대를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다. 아마 fore 의 축자적 의미에만 매달린 결과,우리말 직관을 무시<strong>해</strong> 버린 듯하다. 여기서는 우리가 초점 모으는 대상<strong>이</strong>나 사건을 가리키므로 ‘ 초점’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최근 말뭉치(corpus) 자료를 근거로 연구된 담화분석에서는 , 기본적으로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때에 먼저배경 또는 무대를 제시하고 나서, 그 위에서 사건들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strong>이</strong> 초점으로 언급된다 . 언어 표현에서는 시제표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같은 과거 시제라도 다른 표현을 쓰게 된다( 물론 격식 없는 입말과 격식 갖춘 글말에서 흔히 쓰<strong>이</strong>는 시제 표현도 서로 차<strong>이</strong>가 남). 머카씨(McCarthy1998: 제5 장). 입말과 응용언어학(Spoken Language and Applied Linguistics)(Cambridge University Press)를 보면, 영어에서 현재 완료시제로 표현된 무대 위에 단순 과거시제 표현<strong>이</strong> 초점으로 <strong>이</strong>어지거나 , 반복적인과거 행위를 나타내는 used to로 표현된 무대 위에 불규칙적인 과거 행위를 나타내는 would가 초점을 가리키는 데 쓰인다. 미래를 나타내기 위<strong>해</strong>서도 먼저 be going to 로 표현된 무대를 마련하고 , <strong>이</strong> 위에서 will<strong>이</strong> 사건을 전개<strong>해</strong> 나가는 초점을 나타내게 된다.- 167 -


첫째, 다음 은유를 살펴보기로 한다.The theory is a laser beam( 그 <strong>이</strong>론은 레<strong>이</strong>저 광선<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theory( <strong>이</strong>론) 의 laser beam( 레<strong>이</strong>저 광선) 에 관한 어떤 것을 서술<strong>해</strong> 준다.그러나 무엇<strong>이</strong> 서술되고 있는 것일까? 알아내는 한 가지 방식은, 잠재태 의미분석(LSA)을 안내자로 <strong>이</strong>용하여( 제 3장 3 절을 보기 바람) 어느 정도의 객관성을 지닌 모의를 구성<strong>해</strong> 보는 것<strong>이</strong>다.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theory( <strong>이</strong>론) 과 laser beam( 레<strong>이</strong>저 광선)두 낱말을 놓고서 일부<strong>이</strong>웃하고 있는 강한 마디들<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 가리켜 줄 수 있고,<strong>이</strong>들 연결<strong>이</strong> 얼마나 강한지 알려 준다. <strong>이</strong>런 정보로써 우리는 구성­ 통합(CI) 모형의 그물조직을 구성할 수 있고,그것을통합하며 은유 진술의 의미를 놓고서 어떤 예측을 얻어낼 수 있다.특히 백과사전에 토대를둔 잠재태 의미분석(LSA)공간에서는theory(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가장 가까운 네 가지 <strong>이</strong>웃들( 단, 고유명사와 형태상 관련된 낱말과 허사들을 제외함) 은 그것들의 연결 강도(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에서 각각의 벡터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 값) 와 함께 < 표 5­4> 의 첫 열에 보인처음 4 개의 마디<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표에서는 또한 laser beam( 레<strong>이</strong>저 광선) 의 네 가지 <strong>이</strong>웃들(첫째열에 있는 마지막 네 가지 항목임)과 <strong>이</strong>들 모든 벡터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 값도 제시되어있다.< 표 5­4> theory와 laser beam의 <strong>이</strong>웃마디와 잠재태 의미 공간에서 그 마디들의 코사인 값<strong>이</strong>웃 마디theory가 갖는 코사인 값laser beam <strong>이</strong> 갖는 코사인 값theory( <strong>이</strong>론)relativity( 상대성)bang( 폭발)propose( 제안하다)explain( 설명하다).64.64.60.60.14.04.02.08laser beam( 레<strong>이</strong>저 광선 )light( 빛)coherent( 간섭 속성의)illuminates( 비춰주다)polarizer( 편광기).09.06.01-.03.68.65.44.60덩잇글 마디 THEORY(<strong>이</strong>론) 와 LASER­BEAM(레<strong>이</strong>저­광선)과IS­A[THEORY, LASER­BEAM]<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론, 레<strong>이</strong>저­ 광선]과 < 표 5­4> 에 있는 8 개 지식 정교화 항목으로 <strong>이</strong>뤄진 그물조직은,연결 강도로 짝 지워진 그것들의 모든 코사인 값과 함께 통합되는 경우, 다음 [ 그림 5­14] 에 제시된 활성화 값들을 산출한다. 비록 저자가 <strong>이</strong>들 예측을 평가하기 위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지만,직관적으로 그것들<strong>이</strong> 수용될 수 있는 듯하다. 단독으로 theory( <strong>이</strong>론) 의 지배적 속성은 [논의 중인문장으로부터 관련된 맥락 도움<strong>이</strong> 전혀 없기 때문에] 강도가 약<strong>해</strong>지며, 상대적으로 laser beam( 레<strong>이</strong>저 광선) 으로부터 도출된 여러 속성인 coherent( 간섭 속성의)ㆍlight( 빛)ㆍilluminates( 비춰주다) 는 강<strong>해</strong>진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속성의 전<strong>이</strong>가 아주 조략함에 유의하기바란다. 직관적으로 무관<strong>해</strong> 보<strong>이</strong>는 polarizer( 편광기)같은 속성도 또한 사뭇 높은 수준의- 168 -


강도로 도입된다.활성화<strong>이</strong>론레<strong>이</strong>저 광선상대성폭발 제 안하다설명하다빛 간섭성의비춰주다편광기[ 그림 5­14] 홀로 theory 관련 마디의 활성화 강도 및 은유 진술 the theory is a laser beam 관련마디의 활성화 강도또 다른 사례로서 칼 샌드버그(Carl Sandberg, 1878~1967) 의 시에179) 있는 유명한 시작부분의 행The fog comes on little cat feet( 안개가 작은 고양<strong>이</strong> 발 위에 내려온다)을 살펴보기로 한다. 저자는 다시 on little cat feet( 작은 고양<strong>이</strong> 발 위에) 의 <strong>이</strong>웃 마디 4개뿐만 아니라, 또한 잠재태 의미분석(LSA) 공간으로부터 the fog comes( 안개가 내려온다)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를 4 개 뽑아내었다. 그 덩잇글 명제들은 다음과 같다.(6) P1 COME[FOG]P2 LITTLE[CAT [FEET]]P3 ON[P1, P2]명제1 내려오다[ 안개]명제2 작다[ 고양<strong>이</strong> [ 발]]명제3 위에­ 있다[ 명제1, 명제2]<strong>이</strong> 명제들은 잠재태 의미분석(LSA) 에 의<strong>해</strong>서 인출되고,더불어 잠재태 의미분석으로부터179) 안개(FOG) 라는 짤막한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The fog comeson little cat feet.It sits lookingover harbor and cityon silent haunchesand then moves on안개가작은 고양<strong>이</strong> 앞발 위에살금살금 내려와잠잠히 웅크리고항구와 도심을 내려보다가다시금 훌쩍 가버리네- 169 -


나온 연결 강도로 기여하는 코사인 값을 지닌, 의미상 <strong>이</strong>웃 마디 8 개와 함께 통합된다.다음 [ 그림 5­15] 에서는 그 결과를 보여 준다.(그림 하단에 있는 항목들<strong>이</strong> 8개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을 나타냄). the fog comes( 안개가 내려온다) 의 지배적 특징인 drizzle( <strong>이</strong>슬비)와 같은 것은 전체문장의 의미에 덜 중심적으로 된다. stalk( 살금살금 다가가다) 와 kitten( 새끼 고양<strong>이</strong>)처럼몇 가지 새로운 속성<strong>이</strong> 도입된다. The fog comes( 안개나 내려온다) 가 다소간 <strong>이</strong>미 soft(부드러움) 하였음에 유의하기 바란다. 그리고 비록 <strong>이</strong> 마디가 심지어 little cat feet(작은 고양<strong>이</strong> 발) 과 더 강력히 관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그것의 절대적 활성화는 크게 늘어나지 않지만, 덩잇글 (6) 의 의미 구성 유형에서 그것의 상대적 비중은 늘어났음에 주목하기 바란다.활성화안개가 내려온다작은 고양<strong>이</strong> 발에흐릿한<strong>이</strong>슬 가 랑비휘젓다부드러운조용한몰래다가가다새끼고양<strong>이</strong>[ 그림 5­15] 홀로 the fog comes 관련 마디의 활성화 강도 및 은유 진술the fog comes on little cat feet관련 마디의 활성화 강도만일 저자가 the theory is abstract( 그 <strong>이</strong>론은 추상적<strong>이</strong>다) 라는 문장을 썼더라면,비록전혀 은유가 아니더라도 의미 구성의 과정<strong>이</strong> 본질적으로 동일하였을 것임에 유의하기 바란다. theory( <strong>이</strong>론) 와 함께 연상하는 일부 대상<strong>이</strong> 강도에서 약<strong>해</strong>져 가겠지만, 반면 abstract( 추상적) 의 일부 속성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면서 전<strong>이</strong>될 듯하다.저자의 다음 예문은 은유 및 축자 처리 과정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strong>이</strong>런 등가성(equivalence)을 명백하게 만들어 준다. 다음 문장을 살펴보기로 한다.The old rock had become brittle with age( 중의적임: 그 오래된 바위가 세월과 함께 바스라지게/ 불친절하게 되었다)<strong>이</strong>는 각각 퇴임한 어느 교수에 대<strong>해</strong>서,그리고 어느 중세 수도원의 벽에 대<strong>해</strong>서 발화된 것<strong>이</strong>다(Gibbs, 1994 에서 가져왔는데 조금 낱말을 고쳤음).(7a) John was in for a surprise when he visited his former professor after many years.The old rock had become brittle with age.( 존은 몇 <strong>해</strong> 뒤 퇴임한 교수를 찾아뵈었을 때 아연실색하였다.그 늙은 바위가 세월과함께 불친절<strong>해</strong>지셨다)- 170 -


(7b) John was in for a surprise when he touched the wall of the monastery tower. Theold rock had become brittle with age.( 존은 그 수도원 탑의 벽을 만졌을 때에 아연실색하였다.그 오래된 바위가 세월과 함께바스라지기 시작하였다)(7a) 에서는 추론<strong>이</strong> 다음처럼 요구된다.IS­A[FORMER[PROFESSOR], OLD[ROCK]]<strong>이</strong>다[ 퇴임하다[ 교수], 늙다[ 바위]](7b) 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다음 추론<strong>이</strong> 요구된다.PART­OF[MONASTERY[WALL], OLD[ROCK]]일부­ <strong>이</strong>다[ 수도원[ 벽], 오래되다[ 바위]])아마 둘 모두 형식적 바탕 위에서 처리가 <strong>이</strong>뤄지는 듯하다. 정관사 the( 그)는 더 앞선 지시대상을 신호<strong>해</strong> 준다. 특정한 wall( 벽) 과 특정한 professor( 교수) 가 가장 가까운 후보<strong>이</strong>다.문장 (7a) 는 은유적<strong>이</strong>며, (7b) 는 축자적<strong>이</strong>다.그럼에도 의미 구성의 과정은 둘 모두 동일하다. 예시 사례를 구성<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저자는 각 명사구가 장기기억으로부터 가장 강력히연합된 <strong>이</strong>웃 마디들을 4 개 인출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그 예문의 자의성을 줄여 놓고자,저자는 <strong>이</strong>들 마디가 무엇<strong>이</strong> 될 것<strong>인지</strong>, 그리고 그 마디들<strong>이</strong> (7a) 와 (7b) 문장에 있는 명사구절들과 얼마나 강하게 연합되는지를 결정하는 데에 잠재태 의미분석(LSA) 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따라서 저자는 다음 < 표 5­5> 에 제시된 항목<strong>이</strong> 인출될 것으로 가정하였다.각각의 경우에서 저자는 세 가지 낱말 개념을 선택하였는데,1 그 낱말들의 벡터2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에서 <strong>이</strong>끌어 내는 명사구잠재태 의미분석에서 일화기억의 유사물인 ( 별표가 앞에 붙은)하나의 문건3 180)<strong>이</strong>며, <strong>이</strong>들 사<strong>이</strong>에서 높은 코사인 값을 지닌 낱말인 것<strong>이</strong>다.180) one document( 하나의 문건)은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의존하는 어떤 백과사전 속의 독립된 표제 항목을 가리킨다. 즉, 블로움베르건 교수ㆍ웨스트민스터 대성당ㆍ바위 사원<strong>이</strong> 모두 백과사전에 들어 있는 독립된 표제 항목들<strong>이</strong>다.- 171 -


표 5­5> 예문 (7a) 와 (7b) 의 핵심 명사구와 강하게 연합된 4개의 <strong>이</strong>웃 마디former professor( 퇴임 교수):wall of monastery tower( 수도원 탑의 벽):old rock( 오래된 바위):university( 대학)emeritus( 명예교수 )faculty( 교수진)*Nicolaas Bloembergen( 니꼴라스 블로움베르건)vaulted( 둥근 아치형 천장의)buttresses( 버팀벽)masonry( 석공 기술)*Westminster Abbey( 웨스트민스터 대성당)old( 오래된)monolith( 크고 단일한 석재로 만든 조각품)volcanic( 화산의)*Dome of the Rock( 바위 사원)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문서들을 판독하여 세상 지식을 얻게 된다. 반면에,사람들은 실제 경험을 지닌다.실제 경험은 사람들<strong>이</strong> 기억하고 언어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strong>해</strong>석하는 데 <strong>이</strong>용하는일화(episode) <strong>이</strong>다. 저자가 짐작하기로는 니꼴라스 블로움베르건(Nicolaas Bloembergen)181)은 백과사전에 올라있는 유명한 노교수일 것<strong>이</strong>다.백과사전의 지식을 저장하고 있는 잠재태 의미분석(LSA)에서는old professor( 늙은 교수)라는 구절을 읽으면 <strong>이</strong> 항목을 떠올리게 되어 있다.마치 인간<strong>이</strong> 머릿속에 어떤 노교수를 떠올리거나 호기심으로 어떤 인종 구성원과의 특정한 만남을 떠올리는 일과 같다.앞의 [ 그림 5­14] 와 같<strong>이</strong> 동일한 방식으로 만일 (7a) 와 (7b) 에 있는 두 개의 명사구 theold rock( 오래된/ 늙은 바위) 을 연결하는 그물조직을 구성하여 <strong>이</strong>들 그물조직을 통합한다면,[ 그림 5­16] 과 [ 그림 5­17] 에 제시된 활성화 유형<strong>이</strong> 얻어진다.활성화벽오래된 바위아치모양의버팀벽석조건물웨스트민스터대형석재덩<strong>이</strong>둥근천장오래된화산의[ 그림 5­16] 홀로 wall of monastery tower에 연결된 마디와 the wall of the monastery toweris an old rock에 연결된 8 개 마디의 활성화 값. 처음 4개 항목은 wall of monastery tower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로부터 인출되었고, 마지막 4개 항목은 old rock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로부터 인출되었음.181) 누리집 Wikipedia 를 검색하면 , 1920 년에 화란에서 태어나고 , 제 2 차 세계대전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 핵­자기 공명’ 분야를 연구하였다 . 하버드 대학 물리학 교수를 지냈고, 1981 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 1991년미국 물리학회 회장을 지냈다.- 172 -


활성화교수늙은 바위대학교명예교수정식교원블롬버겐늙은 둥 근천장대형석재화산의[ 그림 5­17] 홀로 old professor에 연결된 마디와 the old professor is an old rock에 연결된 8개 마디의 활성화 값. 처음 4개 항목은 old professor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로부터 인출되었고, 마지막 4개 항목은 old rock의 <strong>이</strong>웃 마디로부터 인출되었음.은유적<strong>이</strong>든 축자적<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결과는 거의 동일하다. old rock( 오래된/ 늙은 바위)의 속성<strong>이</strong> professor( 교수) 뿐만 아니라 또한 wall( 벽) 에까지 전<strong>이</strong>된다.비록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strong>이</strong>들 항목의 일부 원래 속성들<strong>이</strong> 잠잠<strong>해</strong>진다. <strong>이</strong>제 wall( 벽) 은 WestminsterAbbey(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보다는 Dome of the Rock( 바위 사원) 182) 을 더 많<strong>이</strong> 떠오르게하며, old( 오래된) 하고 monolith( 크고 단일한 석재로 만든 조각품)와 같은 것을 더 잘 떠오르게 한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masonry( 석공 기술) 로 구성될 것 같지는 않다. 또한 professor( 교수)도또한 나<strong>이</strong>를 먹고, Dome of the Rock( 바위 사원) 과 monolith( 큰 석재 조각품)의 어떤 속성들도 가정하지만, 대학 연상 낱말은 우세<strong>해</strong>지지 않는다.자신의 역할에 의<strong>해</strong>서 아주 평범하게 미리 특성화된 <strong>이</strong>런 간단한 은유가 professor( 교수)에 대<strong>해</strong>서 더 훌륭하게 구체화된 개별 특징을 만들어 낸다. 아마도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사람들<strong>이</strong> 비유 언어를 쓰는 <strong>이</strong>유일 것 같다.그렇지않았더라면 번거롭고 제대로 말할 수 없었을 것 같은 대상을 촘촘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말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비유에 포함된 처리과정은 축자 처리 사례와 전혀 다르지 않다.만일 은유 언어 사용과 축자 언어 사용 사<strong>이</strong>에 처리상의 차<strong>이</strong>가 없다면,사람들은 어떻게뭐가 은유<strong>이</strong>고 뭐가 은유가 아닌지 말할 수 있을 것인가? 183)은유 성격에 대한 판단은 의미상의 거리감에 대한 것일 수 있다.만일 한 문장 속에 외견상 아주 무관한 두 개의 명사구절<strong>이</strong> 함께 놓인다면, 우리는 그것을 비유적<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184) 그렇지만 잠재태 의미분석182) <strong>이</strong>스라엘 예루살렘 모리아(Moriah) 산 꼭대기에 바위가 있는데,아브라함<strong>이</strong> 신에게 자신의 아들을 바쳤다고도 하며, 그 뒤 모하메드가 <strong>이</strong> 바위를 딛고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 바위를 중심으로 하여 7세기 말에 <strong>이</strong>슬람 성당<strong>이</strong> 세워졌는데 둥근 지붕을 하고 있다. 1958년에 수리를 하면서 둥근 지붕에 황금색을 입혔으므로 황금 사원<strong>이</strong>라고도 불린다.183) < 원저자 각주 4> 실제적으로 은유가 무엇<strong>인지</strong>에 관<strong>해</strong>서는 언어학자들<strong>이</strong>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합치가 덜<strong>이</strong>뤄져 있는 듯하다.흔히 저자는 강의에서‘the stock market crashed’( 주식 시장<strong>이</strong> 부딪쳐 박살났다 )라는 문장<strong>이</strong> ‘ 은유’ 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173 -


(LSA) 공간에서 그것들의 벡터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 값으로 측정할 때, (7a) 와 (7b) 에 있는명사 구절들 간의 의미 관련성은 각각 .07 과 .04 <strong>이</strong>다. old rock( 오래된/ 늙은 바위)<strong>이</strong>former professor( 퇴임 교수) 와 무관한 것처럼, wall of the monastery( 그 수도원 벽)와도무관하다.한 문장<strong>이</strong>나 구절<strong>이</strong> 은유<strong>인지</strong> 여부를 판단하는 일은 아마 더 많은 분석을 요구할듯하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의미상의 거리감에 달려 있지도 않은 듯하다.아마도 비유 언어나 시적 언어 읽기로부터 따라 나오는 심미적 즐거움은 또한 그런 사후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분석에 근거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여기서 논의<strong>해</strong> 온 간단한IS­A( 하나의 … <strong>이</strong>다)은유 형식의 경우에도 185) 독자는 범주가 위배됨을 금방 탐지할 수 있다. 즉, 우리는 ‘IS­A’가 전혀 쓰<strong>이</strong>지 않은 (7a) 를 은유라고 말한다.바위와 교수가 서로 다른 개념 범주에 속함을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장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즐거움을 지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여기서 서술<strong>해</strong> 온 은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예시는,은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의를 위하여 잠재태 의미분석(LSA) 로부터 얻어낸 의미론적 관련성 자료들과 함께 구성­ 통합(CI)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하는 일<strong>이</strong>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렇지만 은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용법의 많은 측면(은유적 비유에서의 비대칭성과 같은 것) <strong>이</strong> 여기서 언급되지 않았다.여기서 언급된 초점의 일반적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문장들의 대표적 사례와 거기에 대응하는 인간 판단 자료를 놓고서 상당량의후속 연구들<strong>이</strong> 요구될 것<strong>이</strong>다.◇ 제5장의 요약 ◇의미 구성은 낱말 의미 구성으로 그치지 않으며,낱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한 낱말의 의미를 구성하는 일은 고도로 맥락화된 과정<strong>이</strong>다.그런 만큼 낱말의미를 구성하는 일만 말하는 것은 오도하기 쉽다.그 과정은 구절<strong>이</strong>나 문장 또는심지어 낱말들<strong>이</strong> 일부분으로 되는 더 큰 덩잇글 단위에 대한 의미를 구성하는 일로 봐야 좀더 잘 서술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다면 낱말 의미는 <strong>이</strong>들 더 큰 단위의 의미와 한데 얽혀 있고, 사실상 그것들로부터 분리되기 어렵다.A rose is a rose is a rose( 장미가 장미인 것<strong>이</strong> 장미<strong>이</strong>다)는 잘못<strong>이</strong>다. 새로운 맥락마다 대체로 매번 다른 장미가 되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장미가 나타날 맥락들은 자의적<strong>이</strong>지 않고 서로 관련되어 있다.그러므로 <strong>이</strong>들 장미가 모두 전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며, 겹치는 일련의 속성을 공유할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strong>이</strong>들 공유 속성은 공통된 핵심 의미, 즉 장미의 본질<strong>이</strong> 아니며,그 낱말에대<strong>해</strong> 실행된 사용 맥락에 따라서 훨씬 더 광범위하게 변동된다.184) 가령, ‘ 꽃’ 과 ‘ 문’ 은 전혀 무관한 대상<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 시 속에서 “ 꽃아, 문 열어라!” 라고 말할 때에,<strong>이</strong>들은모종의 비유 관계로 묶여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185) 가령, ‘A는 B <strong>이</strong>다’ 형식<strong>이</strong> “ 인생은 나룻배<strong>이</strong>다 .” 에서처럼 은유를 나타내는 언어 기제가 된다.- 174 -


구성­ 통합(CI) 모형은 <strong>이</strong>러한 의미 구성 과정을,막연하고 구체적<strong>이</strong>지 않은 잠재적 의미들에 대한 상향식 활성화와 함께 시작하여,그 낱말을 더 큰 문장과 덩잇글 단위 속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어떤 의미를 점진적으로 형성하는 것으로 기술한다. 어떤 담화맥락에서 처음 마주친 내용 단어의 경우,개인적일화기억뿐만 아니라 또한 의미기억으로 <strong>이</strong>뤄진 장기기억에서 그 낱말에 연결된정보는 작업기억에서 예화되며 통합과정에 참여한다.통합과정의 결과는 그 낱말의미가 내포된 의미 연결 구조<strong>이</strong>다.대명사뿐만 아니라 또한 반복된 구체적인 낱말을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대용표현은,그 덩잇글에 있는 앞선 정보가 더 강력한 역할을 떠맡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취급된다.그 담화맥락에 가장 잘 들어맞아서 마지막으로 승리하는 한 가지 <strong>해</strong>석과 함께,통합과정에서 동시에 나란히 다양하게 가능한 <strong>해</strong>석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그런 얼개에서 축자 언어와 비유 언어의 구별<strong>이</strong> 또한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다.의미 구성 과정은 한 낱말<strong>이</strong> 축자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든 그렇지 않든 무관하게 기본적으로 동일한 제약만족(constraint satisfaction) 및 맥락 정교화(contextualelaboration) 의 과정<strong>이</strong>다. 적어도 일부 간단한 사례를 보면,비유 낱말 의미뿐만아니라 또한 축자 낱말 의미가 담화맥락 속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모의하는일<strong>이</strong> 가능하다. 낱말 확인ㆍ대용표현 <strong>해</strong>결ㆍ은유 <strong>해</strong>석에 대한 경험적 자료는 <strong>이</strong>들 모의와 잘 부합되며,비록 여전히 미완성<strong>이</strong>지만 낱말 차원을 넘어선 담화 차원에서 의미 구성의 후속 탐구를 위하여 합당하게 굳건한 토대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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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제6장의 소개글▣제6 장 ‘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의 1절에서는 입력물로서 덩잇글을 취하여 산출물로서 명제들의 그물조직을 생성<strong>해</strong>내는 분석하기 과정의 일부를 예문들을 통<strong>해</strong> 구성­ 통합 얼개 속에서 논의한다.2절에서는 덩잇글의 거시구조의 형성<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통합 부분으로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의 자동적 구성 성분임을 여러 실험 연구를 통<strong>해</strong> 논의한다.덩잇글에서 명시적인주제 진술ㆍ요약 문장ㆍ표제ㆍ개관 등 언어 형식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주제를 표시<strong>해</strong> 주는일은, 덩잇글 처리를 촉진<strong>해</strong> 줄 뿐만 아니라,더 좋은 요약을 작성하도록 도움을 주는 강력한 수단<strong>이</strong> 된다.한편 과도하게 거시구조만 강조하다 보면 덩잇글의 의미에대한 심각한 왜곡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즉,덩잇글에 들어 있는 실제 내용을 백안시하거나 무시<strong>해</strong> 버릴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거시구조는 삭제ㆍ일반화ㆍ구성의 거시규칙 적용을 통<strong>해</strong> 도출되어 나오지만,자동화될 수 없다는 난점<strong>이</strong> 있다. 그런데 잠재태 의미분석(LSA)은 낱말<strong>이</strong>나 문장<strong>이</strong> 표상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의미 공간에서 거시구조들을 벡터로 나타낼 수 있게<strong>해</strong> 주며,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덩잇글 자동 처리에 대한 유용한 대안임을 논의한다.3절에서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덩잇글 그 자체만큼<strong>이</strong>나 독자와 화용 상황에도 달려 있음을 논의한다.덩잇글을 적합하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려면 반드시 독자의 배경지식 <strong>이</strong>용 과정<strong>이</strong>관여<strong>해</strong>야 한다. 따라서 상황모형의 구성에는 추론<strong>이</strong> 포함된다.저자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상<strong>이</strong>한 유형의 추론들<strong>이</strong> 구별되어야 함을 논의한다.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된정보와 모종의 추론 규칙에 의<strong>해</strong> 새로 구성된 정보 사<strong>이</strong>의 구별,그리고 그것의 자동적 과정<strong>인지</strong> 통제적 과정<strong>인지</strong> 여부에 대한 구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루어져야 한다.자동 인출과생성 및 통제적 인출과 생성 사<strong>이</strong>의 구분<strong>이</strong>다.4 절에서는 상황모형의 두 가지 특별한 경우로서,공간적 상황모형을 명제 그물조직으로써 구성하는 모의가 가능함을 보여 준다. 5절에서는 문학 작품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모의와 실험을 통<strong>해</strong> 논의하고 있다.구성­ 통합 모형에 있는 분석기(parser)는 입력물로서 덩잇글을 취하여 산출물로서 명제들의 그물조직을 생성<strong>해</strong> 내는데,그 뒤 그 산출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에 대한 추가 모형화 토대로 <strong>이</strong>- 177 -


용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런 분석기가 없으므로,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쓸 만한 대안으로서 수작업 부호화를 실행<strong>해</strong>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구성­통합 얼개 속에서분석 과정에 대한 일부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제6장 1 절에서 <strong>이</strong>를 논의한다. 언제나 구성­통합 모형의 주요 초점은 일단 건축부재인 원자명제들<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면,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들<strong>이</strong> 어떻게 함께 결합되는지에 맞춰져 왔다.따라서 저자는 거시구조 형성에 대한 최근의 연구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그것들<strong>이</strong> 떠맡는 역할을 개관한다.<strong>이</strong>는 추론에 대한 일반 주제로 <strong>이</strong>끌어 가는데, 여기서 어느 정도 상세히 논의된다.그 일부 <strong>이</strong>유는 <strong>이</strong> 분야에서 최근에 논쟁<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어 왔기 때문<strong>이</strong>고, 일부 <strong>이</strong>유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인정된 추론의 중심적 역할 때문<strong>이</strong>다.( 비록 저자가 추론<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잘못된 것<strong>이</strong>라고 비판하겠지만)추론<strong>이</strong> 덩잇글 기반의 형성과 상황모형의 구성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저자는 공간 상황모형(spatial situationmodels) 의 구성을 논의한다.<strong>이</strong> 주제가 명제 <strong>이</strong>론에 대<strong>해</strong>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특별한 도전 때문<strong>이</strong>다.비록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가 서사<strong>이</strong>야기(narrative)나 서술적(descriptive)덩잇글로 실행되어 왔지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원리는 아주 일반적<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원리가 문학 작품에 어떻게적용될 수 있을지 제6장 5 절에서 탐구된다.기본얼개 수준에서는 문학 작품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비록특별한 전략과 지식을 요구하지만,전형적으로 우리의 실험에서 연구한 종류의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양질의 논의가 가능하다.그렇지만 모든 덩잇글 갈래들은 영역마다특별한 전략과 지식을 요구한다.6­1.분석하기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처음 킨취(Kintsch, 1988) 에서 제시되었을 때,저자는 분석 과정에 대하여 가능성 있는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것임을 시사하였다.비교적 일반적<strong>이</strong>고 기초적인 분석규칙<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며,중의성 없는 분석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많은 부담<strong>이</strong> 맥락적 통합과정으로 바뀔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착상을 따랐던 유일한 연구자는 풔스뜰(Ferstl, 1994a,1994b) <strong>이</strong>었다. 따라서 여기서 저자는 그녀의 연구를 어느 정도 자세히 개관한다.기본 착상은 간단하다. 복잡하고 맥락 의존적 분석 운용기 대신에,정보를 거의 <strong>이</strong>용하지않으면서도 적용하기 쉬운 간단한 운용기가 채택된다.낱말 의미를 수립하는 과정과 비슷하게, 분석 운용기도 모순으로 가득 찬 그물조직을 생성<strong>해</strong> 낸다.선택 사항<strong>이</strong> 있을 때마다 언제든 대안을 둘 모두 산출<strong>해</strong> 내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 대안은 서로를 억제하며,통합과정 동안에 올바른 대안<strong>이</strong> 마침내 <strong>이</strong>겨야 한다.그것<strong>이</strong> 주어진 맥락 속에 더 잘 들어맞기때문<strong>이</strong>다. 저자는 <strong>이</strong> 분석 모형을 미로 문장186)으로 예시<strong>해</strong> 놓았다.(1) The linguists knew the solution of the problem would not be easy.186) garden­path 를 직역하면 ‘ 정원 길’ <strong>이</strong>다.아마 서구의 귀족들의 정원은 한 번 들어가면 쉽게 거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던 시기의 풍습에서 뜻<strong>이</strong> 유래된 듯하다. <strong>이</strong>리로도 저리로도 가지 못하고,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는 ‘ 미로’( 迷 路 ) 라고 번역<strong>해</strong> 둔다.문장 <strong>해</strong>석과 관련하여 구조적으로 중의적인 <strong>해</strong>석을 보<strong>이</strong>는 것들을 가리킨다 . 김영진(1998: 221). “ 문장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위한 통사 분<strong>해</strong> 과정”( <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 엮음.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 II: 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 제7 장) 에서는 ‘ 오인’ 으로 번역하였고 , 김영진(2003:182). “ 통사 처리 과정”( 조명한 외 11 인. 언어 심리학. 학지사, 제6 장) 에서는 ‘ 길 혼동’ 으로 번역하였다 .- 178 -


1 언어학자들은 그 문제의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쉽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2 그 문제의 <strong>해</strong>결책을 안 언어학자들은 편안하지 않을 것 같다.분석기는 서로를 억제하는 두 개의 마디를 담고 있는 그물조직을 만들어 낼 것 같다. [ 그림6­1] 에서 <strong>이</strong>를 보여 준다.LINGUISTSKNOW LING, SOL] KNOW[LING,$]SOLUTIONNOT­EASY[SOL]LINGUISTS언어학자들KNOW[LING,SOL]알다 [ 언어학자, <strong>해</strong>결책]KNOW[LING, $]알다 [ 언어학자, 미명시]SOLUTION<strong>해</strong>결책NOT­EASY[SOL]쉽지­ 않다 [ <strong>해</strong>결책]NOT­EASY???쉽지­ 않다???OF­PROBLEM문제­의0.38480.32470.41371.00000.73440.34960.5189NOT­EASY???OF­PROBLEM[ 그림 6­1] 문장 (1) 의 처리를 위<strong>해</strong> 구성된 그물조직. 모든 연결<strong>이</strong> 1( 실선) <strong>이</strong>거나 -1(점선) <strong>이</strong>며, 오른쪽 난은 통합 단계 뒤 최종 활성화 값임($ 는 아직 명시되지 않음. ??? 은 관련논항을 못 찾음을 나타냄: 번역자).표준 분석 어림법인‘ 최소 부착’(minimal attachment) 187) 을 따르면서 분석기는 명제KNOW[LINGUISTS, SOLUTION]알다[ 언어학자들, <strong>해</strong>결책]을 만들어 내지만, <strong>이</strong>는 분석을 완성할 수 없다. WOULD­NOT­BE­EASY( 쉽지­않을­ 것<strong>이</strong>다)가 반드시 SOLUTION(<strong>해</strong>결책) 에 붙어야 하지만, 막 만들어진 명제와는 모순<strong>이</strong> 된다.대안은 SOLUTION(<strong>해</strong>결책) 을 KNOW(알다) 의 목적어로 처리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새로운 구절의시작으로 취급하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NOT­EASY(쉽지­않다)는 <strong>이</strong>내 쉽게 맞물려 들어갈 수 있다.물론 귀결되어 나오는 구조는 통합과정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해</strong>소되어야 하는 모순을 담고 있다. 앞의 [ 그림 6­1] 에 제시된 최종 활성화 값들은 모든 연결<strong>이</strong> 강도 1<strong>이</strong>나 -1을 지닌다고 가정하면서, 그 통합과정<strong>이</strong> 일을 깨끗<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 내지 못함을 보여 준다.비록 올바른 대안<strong>이</strong> 그른 대안보다 좀더 활성화되지만, 문젯거리 NOT­EASY???( 쉽지­ 않다???)가 여전히일정한 활성화를 유지한다. 그러나 아마 <strong>이</strong>런 설명<strong>이</strong>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며,실제로 미로 문장의 정신표상을 기술<strong>해</strong> 준다.만일 연결 강도에 변화를 허용한다면 그 모형은 예문(1) 에 대<strong>해</strong> 좀더 중의성 없는 <strong>해</strong>석187) 중의성<strong>이</strong> 깃든 문장을 분석하기 위<strong>해</strong>서,입력되는 단어를 현재 구성하고 있는 구절 표지의 마디 수를 가장간단하게 만들어 주도록 구성요소를 붙여 놓는다는 지침<strong>이</strong>다 . 통사 구성 마디를 최소화<strong>해</strong>야 하는 <strong>이</strong>유는 작업기억의 부담을 줄여 놓기 위한 것<strong>이</strong>다. 본문의 사례에서 맨 앞의 명사구는 주어의 역할을 하므로,제일 간단한 구조를 마련하기 위하여, 뒤에 나오는 낱말은 동사가 되어 술어의 역할을 하는 것<strong>이</strong>다.동사 뒤에 오는 명사구는 목적어가 된다. <strong>이</strong> 구성<strong>이</strong> 주어와 술어로 <strong>이</strong>뤄지는 가장 간단한 구절 구조 표지<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 <strong>이</strong> 구성은 곧 <strong>이</strong>어 다시 조동사가 나온다는 점 때문에 지지되지 못하며,술어가 아니라 수식어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strong>이</strong> 문장의 분석에서는 최소 부착 지침<strong>이</strong> 철회되어야 옳은 것<strong>이</strong>다.우리말을 놓고서 최소 부착 처리에 대한 긍정적 논의로 김영진(2003). “ 통사 처리 과정”( 조명한 외 11 인. 언어 심리학. 학지사, 제 6장) 을 참고하기 바란다.- 179 -


을 생성할 수 있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앞의 [ 그림 6­1] 에 있는 통합과정의 결과에 만족스러워 하지 않으며, NOT­EASY???(쉽지­않다???) 와 같<strong>이</strong> 비문법적 마디가 수용될 수 없으며,비문법적인 마디의 생성에 책임<strong>이</strong> 있는 구성<strong>이</strong> [ 그림 6­1] 의 경우보다 좀더 강력하게 억제되어야한다고 결론을 내린다고 가정하기로 한다. 다음 [ 그림 6­2] 에서는 NOT­EASY???(쉽지­않다???)와KNOW[LINGUISTS, SOLUTION]알다[ 언어학자, <strong>해</strong>결책]사<strong>이</strong>의 연결에 -2 값<strong>이</strong> 주어졌다는 점만 제외하고,앞의 것과 동일한 그물조직을 보여 준다. <strong>이</strong> 경우 위배 명제가 현재 완전히 비활성화되지만, NOT­EASY(쉽지­않다)마디 그 자체는 일종의 지난 어려움에 대한 기억으로서 상당한 정도로 활성화를 유지한다. 188)LINGUISTSKNOW[LING, SOL] KNOW[LING,$]SOLUTIONNOT­EASY[SOL]NOT­EASY??? OF­PROBLEMLINGUISTS언어학자들KNOW[LING,SOL]알다 [ 언어학자, <strong>해</strong>결책]KNOW[LING, $]알다 [ 언어학자, 미명시]SOLUTION<strong>해</strong>결책NOT­EASY[SOL]쉽지­ 않다 [ <strong>해</strong>결책]NOT­EASY???쉽지­ 않다???OF­PROBLEM문제­의0.33020.00000.62941.00000.85490.52460.5248[ 그림 6­2] 굵은 점선 연결<strong>이</strong> 강도 -2 인 점만 제외하면 앞의 [ 그림 6­1] 과 동일한 그물조직. 오른쪽 난은 통합 단계 뒤 최종 활성화 값임.<strong>이</strong> 모형에서 억제 연결을 늘<strong>이</strong>도록 그런 결정을 어떻게 내릴 수 있었을까?한 가지 방식은 통합 결과가 그물조직에 있는 최초의 제약들을 얼마나 잘 충족시키는지 가리켜 주는 통계 값을 계산하는 것일 듯하다. 그런 통계치는 스몰렌스끼(Smolensky, 1986; 또한 Britton& Eisenhart, 1993 도 보기 바람) 의 조화 통계치(harmony statistic) <strong>이</strong>다.조화 값은 최초ㆍ최종 연결과 그물조직에 있는 마디 강도의 곱들에 대한 함수<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곱은 최초ㆍ최종강도 값<strong>이</strong> 일치하는 경우에는 크다. 즉,최종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최초 제약을 준수하는 경우에는 크다. 앞의 [ 그림 6­1] 의 경우에, 조화 값은 아주 낮고 .18 <strong>이</strong>다.조화 점검기가 그런 <strong>해</strong>결책을거부하고,그물조직에서 더 높은 조화 값을 지닌 더 나은 <strong>해</strong>결책을 제공<strong>해</strong> 주기 위<strong>해</strong> 마련된 변화를 만들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실상 [ 그림 6­2] 에 제시된 그물조직의 조화 값<strong>이</strong>.30 으로 늘어났다. 189)188) < 원저자 각주 1>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경험적으로 올바른 예측<strong>인지</strong> 여부는 앞으로 보여 주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건스바커 (Gernsbacher, 1993) 에 따르면 거부된 마디들은 억제된다 . 즉,그것들의 활성화가 음의 값<strong>이</strong>거나 또는 기본선 <strong>이</strong>하의 값으로 된다!189) 조화 값 계산 공식은 스몰렌스끼(Smolensky, 1986: 221). “Information processing in dynamicalsystems”. 병렬 분산 처리(Parallel Distributed Processing )(MIT Press) 에 다음처럼 제시되어 있다. 단, 는 실수가 배당된 조화 함수로서 등식의 오른쪽 항을 모두 더<strong>해</strong> 얻어진다 . 그리고 r 은 표상 벡터, a- 180 -


풔스뜰(Ferstl 1994a) 에서는 예문 (1) 과 동일한 분석 문제를 논의한다.그녀는 잘 알려진또 다른 미로 문장에 관심<strong>이</strong> 있었다.(2) The horse raced past the barn fell. 190)1 그 말<strong>이</strong> 경주를 하여 무너진 헛간을 지나갔다.2 경주를 한 그 말<strong>이</strong> 헛간을 지나서 넘어졌다.다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RACE[HORSE](경주하다[ 말] ) 과 PAST­BARN(헛간­지나서)을 나타내면서구성된다. 그러나 FALL???(무너지다/ 넘어지다??? ) 마디는 다음 [ 그림 6­3] 에서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통사상 <strong>이</strong> 그물조직에 연결될 수 없다.FALL???RACE[HORSE]LOC[RACE[H], PAST­BARN]HORSE□∆BARNRACE[SM, HORSE]∆∆FALL[HORSE] LOC[RACE[S,H], PAST­BARN]FALL???무너지다/ 넘어지다???RACE[HORSE]경주하다 [ 말]LOC[R[H], PAST­BARN]장소[ 경주하다[ 말], 헛간­ 지나서]HORSE말BARN헛간FALL[HORSE]넘어지다 [ 말]RACE[SOMEONE, HORSE]경주하다 [ 누가, 말]LOC[RACE[S,H], PAST­BARN]장소[ 경주하다[ 누가, 말], 헛간­ 지나서]0.00000.00000.00000.82360.25670.82361.00000.5677[ 그림 6­3] 예문 (2) 처리를 위<strong>해</strong> 구성된 그물조직.오른쪽 난은 통합 단계 뒤 최종 활성화값<strong>이</strong>며, 실선은 양( +) 의 연결, 점선은 음( -)의 연결임(Ferstl, 1994a)반면에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명제 요소RACE[SOMEONE, HORSE]경주하다[ 누군가, 말]FALL[HORSE]넘어지다[ 말]는 아무런 문제도 만들지 않는다. 통합과정은 [ 그림 6­3] 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 올바르지 않은구성들을 전적으로 억누른다.<strong>이</strong> 경우에 난점은 우선 올바른 대안 요소를 구성하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공식적으로 관찰<strong>해</strong> 보면,많은 학부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구성에 어려움을 지님을시사한다.<strong>이</strong>들 예문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오직 통사 단서만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진행된다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데, 의미 단서와 화용 단서들도 보통 몫을 맡기 때문<strong>이</strong>다.태뤄번ㆍ머클랠런드(Taraban & McClelland, 1988) 에서 가져온 다음 문장 짝을 살펴보기로한다.는 활성화 벡터, 는 강도의 집합, 는 지식 벡터<strong>이</strong>다.190) 촴스끼ㆍ래즈닉(Chomsky & Lasnik, 1977: 438). “ 여과기와 통제구문 (Filters and control)”. 언어 탐구(Linguistic Inquiry ). Vol. 8­3 에 나오는 <strong>이</strong> 예문은 원래 비붜(T. Bever) 교수로부터 나왔다고 하였다.- 181 -


(3) The janitor cleaned the room with the broom.( 그 건물 관리인<strong>이</strong> 그 빗자루로 그 방을 깨끗<strong>이</strong> 청소하였다)(4) The janitor cleaned the room with the window.( 그 건물 관리인<strong>이</strong> 그 창문<strong>이</strong> 있는 그 방을 깨끗<strong>이</strong> 청소하였다)<strong>이</strong>들 문장은 각각 다음과 같은 명제 표상들을 지닌다.CLEAN[JANITOR, ROOM, BROOM]청소하다[ 건물­ 관리인, 방, 빗자루]CLEAN[JANITOR, ROOM]청소하다[ 건물­ 관리인, 방]WITH[ROOM, WINDOW]갖고­ 있다[ 방, 창문]맥락을 고려하지 않으면, 피험자들은 ‘window’( 창문) 문장보다는 ‘broom’( 빗자루)문장을더 선호지만, 두 문장을 모두 올바르게 분석한다(Taraban & McCleland, 1988). 풔스뜰(Ferstl, 1994a) 에서는 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동사의 의미역(thematic roles) <strong>이</strong>나 선택 제약(selectional restrictions) 191) 에 대한 명시적 표상<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strong>이</strong>들 문장의 올바른 <strong>해</strong>석을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그것<strong>이</strong>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은 소수의 연상 지식 정교화 내용<strong>이</strong>다. 예문 (3) 에 대하여 그 모형<strong>이</strong> 구성하는 그물조직은 풔스뜰(Ferstl, 1994a) 에 따르면 다음 [ 그림 6­4] 처럼 제시된다.CLEAN[JAN,ROOM,BROOM]WINDOWJANITORROOMCLEANING□CLEAN[JAN,ROOM]WITH[ROOM, BROOM]BROOMWINDOWS창문들ROOM방CLEAN[JAN, ROOM, BROOM]청소하다 [ 건물­ 관리인, 방, 빗자루]WITH[ROOM, BROOM]갖고­ 있다 [ 방, 빗자루]CLEAN[JANITOR, ROOM]청소하다 [ 건물­ 관리인, 방]JANITOR건물­관리인CLEANING청소하기BROOM빗자루0.07310.38771.00000.00000.00000.32790.45890.4590[ 그림 6­4] 예문 (3) 의 처리를 위<strong>해</strong> 구성된 그물조직.오른쪽 난은 통합 단계 뒤 최종 활성화 값<strong>이</strong>며, 실선은 양( +) 의 연결, 점선은 음( -)의 연결임(Ferstl, 1994a).191) 모두 언어학에서 쓰는 용어로서 thematic roles( 의미역) 은 semantic relations( 의미 관계) 로도 불리며,그루버(Gruber)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6 하 원칙에서 ‘ 왜’ 만 빼 놓고, 언어 구조에 맞춰 가다듬어 놓은 개념<strong>이</strong>다 .§3­1­1 에 있는 번역자 각주 (77) 를 참고하기 바란다. selectional restrictions( 선택 제약) <strong>이</strong>란 용어는,과거기술언어학에서 공기관계 제약으로 포착한 내용을 1970 년대에 생성 문법에서 달리 표현한 것인데, §.3­3의번역자 각주 (112) 를 보기 바란다. 오늘날에는 ‘ 인가 관계’ 로 부른다.가령"The boy killed sincerity"( 그 소년<strong>이</strong> 성실함을 죽였다)에서 kill 의 대상은 살아있는 생물<strong>이</strong>어야 하지만, 추상 개념<strong>이</strong> 나왔으므로 기묘한 문장<strong>이</strong> 되었다.촴스끼는 <strong>이</strong>동사가 요구하는 선택 자질<strong>이</strong> 목적어의 자질과 어긋나기 때문( 의미 충돌) <strong>이</strong>라고 설명하였다 .- 182 -


[ 그림 6­4] 에서는 피험자들의 동사 부착을 선호하는 치우침(bias 쏠림)을 나타내기 위하여, ( 동사 부착)선호 마디CLEAN[JANITOR, ROOM, BROOM]청소하다[ 건물­ 관리인, 방, 빗자루]가 스스로 활성화되어 두 가지 대안 사<strong>이</strong>의 억제 연결<strong>이</strong> 늘어난 만큼 증가되었다. ROOM(방) 은 WINDOW(창문) 과, CLEANING(청소) 는 BROOM(빗자루) 와 JANITOR(건물­관리인)과연합되어 있으며, 연합 강도는 .5 로 가정되었다. <strong>이</strong>들 최소 지식 정교화의 결과로서,그 모형은 예문(3) 에서 BROOM(빗자루) 에 대하여 그 동사 부착을 올바르게 연산<strong>해</strong> 내고, [ 그림6­4] 에 대한 유추 그물조직으로서 예문 (4) 에서 WINDOW(창문)에 대한 명사 부착을 올바르게 연산<strong>해</strong> 낸다.풔스뜰(Ferstl, 1994a) 에서 가져온 마지막 예문은 구성­통합<strong>이</strong> 문장 분석에서 담화맥락을어떻게 고려하는지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예문 (4) 에 의<strong>해</strong>서 요구된 명사 부착<strong>이</strong> 동사 부착보다 선호되지 않음은 <strong>이</strong>미 언급되었다. <strong>이</strong>런 치우침은 적합한 담화맥락에 의<strong>해</strong>서 극복될 수 있다.예를 들어,다음 문장(5) There was a room with plants and a room with windows.( 식물들<strong>이</strong> 있는 방<strong>이</strong> 하나 있고, 창문들<strong>이</strong> 있는 방<strong>이</strong> 하나 있었다)가 예문 (4) 를 앞질러 먼저 나타난다면, 선호되지 않았던 명사 부착<strong>이</strong> 더욱 쉬워질 것<strong>이</strong>다.대조적으로 만일 다음 문장(6) There was a lounge with plants and a room with windows.( 식물들<strong>이</strong> 있는 출입 공간<strong>이</strong> 하나 있고 창문들<strong>이</strong> 있는 방<strong>이</strong> 하나 있었다)가 예문 (4) 를 앞질러 먼저 나타난다면, <strong>이</strong>런 효과가 얻어지지 않는다. 알트먼ㆍ스띠드먼(Altman & Steedman, 1988) 은 <strong>이</strong>를 지시내용 뒷받침 원리(principle of referentialsupport) 라고 불렀다. 예문 (5) 에서는 room with plants( 식물들<strong>이</strong> 있는 방)과 구별<strong>해</strong> 주기위하여 [대조적인 의미로] room with windows( 창문들<strong>이</strong> 있는 방)를 담화 속으로 도입하는효과를 지닌다. 반면에 예문 (6) 에서는 수식어 window( 창문) 가 잉여적<strong>이</strong>다.풔스뜰(Ferstl, 1994a) 은 먼저 예문 (5) 를 통합하고,두 번째 처리 주기에서 단기기억 임시저장고에서 가장 높게 활성화된 두 가지 명제를 끌어들임으로써 <strong>이</strong>런 효과를 모의하였다.여기에는The janitor cleaned the room with the window.( 그 관리인<strong>이</strong> 그 창문<strong>이</strong> 있는 그 방을 청소하였다)의 통합<strong>이</strong> 포함되었다.끌어들여 온 명제는WITH[ROOM 1, PLANT]갖고­ 있다 [ 방1, 식물]WITH[ROOM 2, WINDOW]갖고­ 있다[ 방 2 , 창문]- 183 -


<strong>이</strong>었다. 마찬가지로 예문(6) 에서도 그 그물조직에 명제WITH[LOUNGE, PLANT]갖고­ 있다[ 출입 공간, 식물]를 더<strong>해</strong> 준다. 예문 (5) 가 그것을 선행하거나, 아니면 예문 (6) <strong>이</strong> 그것을 선행하거나 간에어떤 경우<strong>이</strong>든, 명사 부착<strong>이</strong> 성공적으로 <strong>이</strong>뤄졌다( 즉 도구 <strong>해</strong>석 ‘… 을 갖고 청소하다’를 지닌 명제가 올바르게 비활성화되었음). 그렇지만 통합의 시간 경로는 담화맥락<strong>이</strong> (5) <strong>인지</strong>,아니면 (6) <strong>인지</strong>에 따라 아주 달랐다. 풔스뜰(Ferstl, 1994a) 의 결과는 다음 [ 그림 6­5] 에제시되어 있다.━━ CLEAN[JANITOR, ROOM, BROOM]청소하다 [ 건물­ 관리인, 방, 빗자루]…◇…CLEAN[JANITOR, ROOM, WINDOW]청소하다 [ 건물­ 관리인, 방, 창문]활성화값통합 주기[ 그림 6­5] 두 명제의 활성화에 대한 시간 경로(Ferstl, 1994a).오직 하나의 방만 언급된 경우, window( 창문) 에 대하여 선호되지만,올바르지 않은 도구<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처음14회의 통합 주기의 경우192) 약간 더 활성화되었다. 27회의 통합 주기 뒤에<strong>이</strong>를 때까지 완전히 비활성화된 것은 아니었다. 대조적으로,방<strong>이</strong> 두 개 언급됨으로써 <strong>이</strong>미room­with­windows( 창문들<strong>이</strong>­있는­ 방)<strong>이</strong>라는 담화 대상<strong>이</strong> 수립된 경우에는, 도구 명제가 훨씬 더 일찍 약화되며, 20회의 통합 주기 뒤에라야 완전히 비활성화된다. 마찬가지로 올바른 room­with­windows( 창문들<strong>이</strong>­있는­방) 명제는,그것<strong>이</strong> 지시내용상 뒷받침을 받는 경우가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도 강도 상 더신속히 증가한다.풔스뜰(Ferstl, 1994a, 1994b) 은 또한 관련 문헌에 있는 다른 실험들도 논의한다.풰뤼어뤄ㆍ클맆튼(Ferreira & Clifton, 1986) 의 실험처럼, 외양으로는 알트먼ㆍ스띠드먼(Altmann192) 원문에는 iteration( 반복) 을 썼지만, <strong>이</strong>와는 달리 원문의 [ 그림 6­5] 에서는 integration( 통합)<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고 있다. <strong>이</strong> 책에서는 통합 주기란 용어가 일관된 용어<strong>이</strong>다 . 통합 주기가 계속 반복되어 일어나므로 , <strong>이</strong>를 반복<strong>이</strong>라고 불렀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는 그림에 있는 용어를 따라서 ‘ 통합 주기’ 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184 -


& Steedman, 1988) 에서의 결론과 모순되는 결과가 얻어졌다. 그녀는 풰뤼어뤄ㆍ클맆튼(Ferreira & Clifton, 1986) 의 부정적 결과가 구성­통합 모형에 따라 기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들의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자료는 표적 문장<strong>이</strong> 읽혔을 때 지시내용의 정보가 더 <strong>이</strong>상담화 초점에 들어 있지 않은 방식으로 씌어졌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비록 더 일찍<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고 <strong>해</strong>도,명제WITH[ROOM 2, WINDOW]갖고­ 있다[ 방 2 , 창문]는 임시저장고에 옮겨와 있지도 않았고, 그 표적 문장의 처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그러므로 효과를 지닐 수 없었던 것<strong>이</strong>다.풔스뜰(Ferstl) 의 모의와 관련 문헌에 대한 논의는 흥미롭고 도전적<strong>이</strong>다. 구성­통합 모형의 눈을 통하여 분석하는 일에 관련된 문헌을 살펴보는 일은 교훈적일 수 있다.그렇지만구성­통합 모형 얼개 안에서 분석에 대한 체계적 처리 방식<strong>이</strong> 사실상 아직 생겨나지 않고있다. 193) 그런 과제는 우리가 사람들<strong>이</strong> 실제로 쓰는 분석 전략에 대<strong>해</strong>서 지금 <strong>이</strong>용 가능한것보다 더 확장된 자료기반을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듯하다. 풔스뜰(Ferstl, 1994b) 에서의 자료처럼 실질적으로 분석 전략에 대한 더욱 풍부한 경험적 연구가 <strong>이</strong>론적으로 우리의진전을 도와줄 것<strong>이</strong>다.6­2.거시구조 형성킨취ㆍ뵌다익(Kintsch and van Dijk 1978) 과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의 덩잇글 처리 모형에 따르면, 거시구조의 형성은 정상적인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통합 부분<strong>이</strong>다.그것은 덩잇글을 요약하는 지시사항처럼 단지 특정 과제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지만, 요약과 분리될 수 없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의 자동적 구성 성분<strong>이</strong>다.독자들<strong>이</strong> 덩잇글에서 표현된 주제 문장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은, 읽기 시간ㆍ중얼거리며하는 애초생각 반응자료(think aloud protocol) ㆍ중요성 평정( 가령 키뢰스 Kieras, 1980에의한 것)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여러 절차들로 여러 번 밝혀졌다. 마찬가지로,독자들에게간단한 덩잇글을 놓고 알맞은 요약을 요구할 때 즉시 산출할 수 있음<strong>이</strong> 밝혀졌다(가령Kintsch & Kozminsky, 1977).그렇지만 거시구조 형성<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통합 부분으로 일어난다는 그 <strong>이</strong>론의 더 강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양질의 실험 자료도 있다.만일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낱말 재인 실험의 일부로서 덩잇글을 읽는 경우에,그런 처리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수의적<strong>이</strong>며 전략적인 부분<strong>이</strong>었다면,그들<strong>이</strong> 의도적으로 거시처리에 관여할 것 같다고 생각할 <strong>이</strong>유는 없다.따라서 만일 <strong>이</strong>들 조건 아래에서 어쨌든 독자들<strong>이</strong> 거시구조를 형성함을 보여 줄 수 있다면, <strong>이</strong>는 거시처리의 자동적 성격에 대한 증거를 제공<strong>해</strong> 줄 것 같다.룃클맆ㆍ먹쿤(Ratcliff & McKoon, 1978) 의 재인 점화 방법(recognition priming method) 에 의존하는 연구로서 귄든ㆍ킨취(Guindon & Kintsch, 1984) 는 그런 증거를 산출하였다.193) < 원저자 각주 2> 현재의 접근은 전산언어학 안에서 최근 계발된 확률적 분석기와 어떤 유사점을 지니지만(Charniak, 1993; Jurafsky, 1996), <strong>이</strong>들 접근의 조화 가능성은 더 탐구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185 -


룃클맆ㆍ먹쿤(Ratcliff & McKoon, 1978) 은 재인 점화가 읽기 동안에 생성된 기억 구조의 분석에 대<strong>해</strong>서 아주 예민하며 동시에 비간섭적인 측정값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음을 밝혔다.그들의 방법은 극히 간단하였다. 피험자들에게 읽을 문장들을 제시한 다음,낱말 재인 검사를 실시하였다.그들은 재인 검사에서 그 문장으로부터 나온 낱말들<strong>이</strong> 재인되는 속도를 검사 낱말을 선행하는 낱말에 대한 함수로서 살펴보았다. 즉,선행 낱말<strong>이</strong> 표적 낱말과 동일한 문장으로부터 나왔는지 여부, 그리고 그것<strong>이</strong> 동일한 명제로부터 나왔는지 여부였다.처음 사례에서, 그들은 서로 다른 문장으로부터 나온 통제 낱말들에 비<strong>해</strong> 110 밀리초( ms)의점화 효과를 관찰하였다.선행 낱말과 표적 낱말<strong>이</strong> 동일한 문장으로부터 나왔을 뿐만 아니라 또한 동일한 명제로부터 나온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작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20밀리초( ms) 의 점화 효과가 얻어졌다.귄든ㆍ킨취(Guindon & Kintsch, 1984) 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거시처리를 연구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런 절차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 실험 1에서 그들의 피험자들은 주제 문장<strong>이</strong> 첫 시작 부분에 있는 단락들을읽었다. 예를 들어, 10 종 경기에 대한 훈련을 서술하고 있는 어느 덩잇글<strong>이</strong> 있는데,주제문장A decathloner develops a well­rounded athletic body(10 종 경기 선수는 균형<strong>이</strong> 잘 잡힌 강건한 신체를 발달시킨다)과 함께 시작하며,그 단락의 본문에 있는 문장의 하나로서A decathloner also builds up strong hands(10 종 경기 선수는 또한 강력한 악력을 증강시킨다)를 포함할 수 있다. 거시적인 짝들(macropairs) 194) 로 부른 바에서는 선행 낱말과 표적 낱말<strong>이</strong> 둘 모두 하나의 주제 문장( 가령 develop[ 발달시키다], body[ 신체]) 으로부터 나온다.미시적인 짝(micropairs) 에서는 두 낱말<strong>이</strong> 모두 세부 문장으로부터 나왔다( 가령 build[증강시키다], hand[ 악력, 쥐는 힘]). 통제 짝들(control pairs) 에서는 덩잇글에 나오지만 서로 다른문장들로부터 나온 낱말들<strong>이</strong> 서로 <strong>이</strong>어진다.따라서 모든 표적 낱말에 대하여 맞는 반응은“yes”( 예) <strong>이</strong>었다. 점화 효과는 통제 표적 낱말에 대한 재인 시간에서,거시 표적 낱말과 미시 표적 낱말들에 대한 재인 시간을 뺀 차<strong>이</strong>로 계산되었다. 다음 [ 그림 6­6] 에 있는 왼쪽난은 점화 효과가 미시적인 낱말보다 거시적인 낱말의 경우에 실질적으로 더 컸음을 보여준다. 195)194) ‘ 거시적인 / 미시적인 ’ <strong>이</strong>란 수식어는 전자가 큰 주제를 구성하는 거시명제나 거시구조로부터 낱말을 뽑아냈다는 뜻<strong>이</strong>고, 후자가 부차적<strong>이</strong>거나 자잘한 미시명제나 미시구조로부터 낱말을 뽑았음을 가리킨다 .195) < 원저자 각주 3> 올브뤽트 ㆍ오브롸<strong>이</strong>언 (Albrecht & O'Brien, 1991)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된 재인 실험도 비슷한결과를 얻었다. 거시적으로 관련된 중심 개념<strong>이</strong> 주변적인 개념들보다 좀더 빠르게 인식되었다 .- 186 -


밀리초거시 미시 거시 주제실험 1 실험 2표적 낱말[ 그림 6­6] 거시적인 낱말과 미시적인 낱말의 낱말 재인 점화 효과(Guindon &Kintsch, 1984)비슷한 결과가 귄든ㆍ킨취(Guindon & Kintsch, 1984) 의 실험 2 에서도 얻어졌다.<strong>이</strong>번실험에서는 주제 문장<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단락들<strong>이</strong> 제시되었으므로,거시명제가 주제 문장에 근거하여구성되기보다는 추론되어야 했다는 점만 다르다.주제 상 그 단락과 관련되지만 거시적인낱말들로 기능하지 않은 낱말 짝들뿐만 아니라 ( 그 단락에 나타나지 않은 낱말인)통제 낱말 짝들도 사용되었다. 따라서 거시적인 낱말로서 body( 신체) 및 주제상 관련된 비­거시적인 낱말 feet( 발) 에 대한 재인 시간을,주제상 무관한 통제 낱말에 대한 재인 시간과 비교하였다. 피험자가 <strong>이</strong>들 낱말을 어떤 것도 <strong>이</strong>전에 본적<strong>이</strong> 없기 때문에,<strong>이</strong> 실험에 있는 모든경우에서 맞는 반응은 “no”( 아니오) 였다. [ 그림 6­6] 의 오른쪽 난에 그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더 강한 ( 부정적) 점화 효과가 주제상 관련된 비­거시적인 낱말보다 거시적인 낱말의경우에 얻어졌다.비록 <strong>이</strong> 실험<strong>이</strong> 단지 낱말 재인 과제<strong>이</strong>지만, [ 그림 6­6] 에서는 독자들<strong>이</strong> 비­거시적인 낱말보다 거시적인 낱말에 대<strong>해</strong>서 다르게 반응한다는 증거를 제시<strong>해</strong> 준다.독자들은 심지어그들<strong>이</strong> 읽은 내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필요가 없었다.그렇지만 그들<strong>이</strong> 읽은 그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필요가 없었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덩잇글에 대한 거시구조도 생성할 필요도 없었다.거시구조 형성은 실제로 읽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자동적<strong>이</strong>며 통합적인 부분인 듯하다.로취ㆍ로취ㆍ매쓔즈(Lorch, Lorch, & Mathews, 1985) 의 연구는 서로 다른 실험 방법을써서 <strong>이</strong>런 결론에 대한 추가 증거를 더<strong>해</strong> 준다.로취와 그의 동료들은 위계적으로 주요 하위범주들과 부차 하위범주들로 조직된 덩잇글을 구성하였다.그들은 주요한 주제 전환과 부차적 주제 전환 뒤에, 주제 문장에 대한 읽기 시간을 비교하였고,부차적인 전환 뒤보다 주요한 전환 뒤에서 주제 문장<strong>이</strong> 읽기 시간을 300 밀리초( ms) 더 요구하였음을 찾아내었다.그렇지만 그 문장들<strong>이</strong> 조직되지 않은 모습으로 제시되어,독자들로 하여금 순서 잡힌 거시구조를 생성하는 일을 방<strong>해</strong>한 경우에는,문장 읽기 시간에 미치는 전환 효과가 전혀 없었다.피험자들<strong>이</strong> 특별한 지시사항<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읽기를 진행한 경우에도 <strong>이</strong>들 효과가 일어났음은- 187 -


흥미롭다. 피험자들에게 그 덩잇글의 개요를 작성<strong>해</strong>야 할 것임을 알려준 경우에는,<strong>이</strong>들 효과가 심지어 더 커졌다. 따라서 거시처리가 정상적인 읽기 동안에 일어나지만,적합한 과제요구 사항<strong>이</strong> 있을 경우에 전략적으로 더 증진될 수 있다.거시명제들의 생성은 일종의 추론으로 간주될 수 있다. 즉,덩잇글에 정보를 더<strong>해</strong> 주지않지만 정보를 줄여 놓는 것<strong>이</strong>다(Kintsch, 1993).거시명제를 선택하는 데에서 미시명제들<strong>이</strong> 삭제되며,일반화 또는 구성을 형성하는 데에서 여러 가지 미시명제들<strong>이</strong> 적합한 거시명제로 대체된다. 더 낮은 수준의 세부 사항들을 요약<strong>이</strong> 대체<strong>해</strong> 놓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들 모든 사례에서정보가 줄어든다. 여기서 개관된 연구에서는 <strong>이</strong>렇게 줄여 놓는 과정<strong>이</strong> 대체로 자동적<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그것들<strong>이</strong> 적합한 일반화와 구성과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주체에게 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친숙한영역들을 다루기 때문<strong>이</strong>다.예를 들어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말<strong>해</strong>진다면(7) John bought a ticket, went to the airport in Denver, got on a plane, ordered somedrinks and dozed off, and finally got off the plane in Chicago.( 존<strong>이</strong> 표를 사고 덴버에 있는 공항으로 나갔고,비행기를 타고 마실 것을 주문하고 나서선잠에 들었고, 마침내 시카고에 있는 공항에 내렸다)거시명제 John flew to Chicago( 존<strong>이</strong> 시카고까지 비행기로 갔다)의 구성<strong>이</strong> 충분히 자동적<strong>이</strong>다. 왜냐하면 주어진 정보가 안정된 인출구조( 자세한 내용은 제 7 장을 보기 바람)로 장기기억에 있는 flying( 비행기 여행) 에 연결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따라서 John flew to Chicago(존<strong>이</strong>시카고까지 비행기로 갔다) 는 어떤 특별한 추론 절차에 의<strong>해</strong> 추론될 필요가 없고,장기 작업기억에서 자동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장기기억에서 그런 인출구조가 <strong>이</strong>용 가능할 경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하는 동안에 거시명제들<strong>이</strong> 자동적으로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지는 것은 바로 <strong>이</strong>들 상황 속에서인 것<strong>이</strong>다. 결과적으로 그 거시명제들<strong>이</strong> 조금도 힘들여 형성될 필요가 없다.덩잇글 기반구성의 과정<strong>이</strong> 간단히 잠재적으로 거시명제들을 <strong>이</strong>용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인출구조를 갖고 있지 않은 낯선 영역에서는 덩잇글에 대한 거시구조 형성<strong>이</strong> 자동적일 수 없으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내적 구성 부문으로 되지 않는다.실제로 인출구조가 조금도 생겨나지 않을 수도 있거나 또는 거시구조가 힘들여 형성된다면, <strong>이</strong>는 통제적(= 의식적)처리를 요구하는데,잠재적으로 관련 정보에 대한 기억 탐색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명시적 추론 절차도 필요하게 된다. 추론에서 자동적 과정과 통제된 과정 사<strong>이</strong>의 <strong>이</strong>런 구분은 제 6 장 3절에서 좀더 자세히 논의될 것<strong>이</strong>다.1)언어 형식으로 거시구조를 신호<strong>해</strong> 주는 일콜로라도 대학에 제출된 박사 논문의 일부에서 므롸스(Mross, 1989) 는 거시처리의 또다른 특성을 연구하도록 <strong>해</strong> 준 어떤 실험 설계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덩잇글에서 거시명제들<strong>이</strong> 언어로 표시되는 신호들<strong>이</strong>다.그는 피험자들로 하여금 세 개의 하위주제로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을 읽게 했다.다.세 가지 하위주제는 각각 다음 예문처럼 어떤 명시적 주제 진술에 의<strong>해</strong> 도입되었(8) One form of business organization is that of sole proprietorship.There are no legal requirements for this form of organization. (Marked text)( 회사 조직의 한 가지 형태가 독점 소유권 형태<strong>이</strong>다.- 188 -


<strong>이</strong>런 형태의 조직에 대한 법적 요건은 없다: 언어 형식으로 표시된 덩잇글)묵시적인 내용에서는 <strong>이</strong>들 주제 진술<strong>이</strong> 생략되었다.(9) There are no legal requirements for the sole proprietorship form of organization.(Unmarked text)( 조직의 독점 소유권 형태에 대한 법적 요건은 없다:언어 형식으로 표시되지 않은 덩잇글)첫 번째 실험에서, 므롸스(Mross)는 주제 진술로부터 나온 낱말과 세부 문장으로부터 나온낱말<strong>이</strong> 재인되는 속도 및 정확성을 연구하기 위하여 항목 재인 과제(item recognitiontask) 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 <strong>이</strong>들 재인 탐사자극들(recognition probes) <strong>이</strong> 각 단락을 읽는 동안에두 시점에서 제시되었다. sole proprietorship( 독점 소유권) 라는 거시적인196) 탐사자극<strong>이</strong>legal requirement( 법적 요건) 라는 미시적인 탐사자극보다 더 정확히 재인되었고(93%대76%), 미시적인 탐사자극보다 반응<strong>이</strong> 더 빨리 <strong>이</strong>뤄졌으며( 각각 487ms 대 524 ms),귄든ㆍ킨취(Guindon & Kintsch, 1984) 의 결과와 일치하였다.또다른 실험( 실험 3) 에서 므롸스(Mross, 1989) 는 언어 형식으로 표시되지 않은 덩잇글뿐만 아니라 또한 언어 형식으로 표시된 덩잇글에서,주제 문장과 세부 문장 둘 모두에 대한 읽기 시간을 기록하였다. <strong>이</strong>들 결과는 다음 [ 그림 6­7] 에 제시되어 있다.밀리초표시된 경우표시되지않은 경우주제문장세부문장[ 그림 6­7] 표시된 조건 및 표시되지 않은 조건에서 주제 문장과 세부 문장에대한 음절 당 읽기 시간( 밀리초 단위) (Mross, 1989)주제 문장<strong>이</strong> 세부 문장들보다 더 천천히 읽혔는데, 로취ㆍ로취ㆍ매쓔즈(Lorch Lorch,Lorch, & Mathews, 1985) 의 결과들을 거듭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 그림 6­7] 에서196) ‘ 거시적인 ’ <strong>이</strong>란 말은 거시명제나 거시구조와 관련된 정보로부터 나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 미시적인 ’ <strong>이</strong>란부차적<strong>이</strong>고 지엽적<strong>이</strong>며 세부적인 미시명제나 미시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가리킨다 . 예문 (8) 과 (9) 에서marked( 표시된) 와 unmarked( 표시되지 않은) <strong>이</strong>란 거시명제 ( 또는 주제)를 나타내는 언어 형식을 지녔다는 뜻<strong>이</strong>다. 앞의 예문에서는 one form( 한 가지 형태) 과 this form( <strong>이</strong>런 형태)라는 낱말들<strong>이</strong> 두 문장 사<strong>이</strong>의 관계를 연결<strong>해</strong> 주는 언어 형식<strong>이</strong>므로 (‘ 담화표지 ’ 라고 부름), <strong>이</strong>를 marked( 표시된) 로 적어 놓았다.언어 형식으로명확히 표시가 되어 있다는 뜻<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에 반<strong>해</strong> 뒤의 예문에서는 단지 어떤 정보만 제공<strong>해</strong> 줄 뿐,그 정보가거시명제<strong>인지</strong> 아니면 미시명제<strong>인지</strong>를 알 수 있는 언어 형식<strong>이</strong> 들어 있지 않다.- 189 -


흥미로운 상호작용을 관찰할 수 있다.주제 문장<strong>이</strong> 언어 형식으로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 훨씬 더 천천히 읽힌다. 언어적 단서가 주어져 있지 않은 경우에,명백히 독자들은 <strong>이</strong>들 문장에 대한 주제적 지위를 알아내기 위하여 별도의 추가 시간<strong>이</strong> 필요한 것<strong>이</strong>다.므롸스(Mross) 는 또한 피험자들에게 그들<strong>이</strong> 읽은 덩잇글을 요약하도록 요구하였고,완벽성을 기준으로 하여 <strong>이</strong>들 요약에 점수를 매겼다.거시명제와 미시명제가 따로 나뉘어 언어형식으로 표시된 덩잇글을 읽은 피험자들은,언어 형식으로 표시가 되지 않은 덩잇글을 읽은 피험자들보다 유의하게 더 나은 요약을 작성하였음<strong>이</strong> 밝혀졌다.언어 형식으로 표시된덩잇글 요약에 포함된 하위주제 진술은 5.6 점<strong>이</strong>었고,언어 형식으로 표시되지 않은 덩잇글에 대한 하위주제 진술은 4.6 점<strong>이</strong>었다.언어 형식으로 표시<strong>해</strong> 주는 일은 독자로 하여금 덩잇글을 더 빨리 처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또한 더 좋은 요약을 작성하도록 도움을 주었다.따라서 언어 형식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주제를 표시<strong>해</strong> 주는 일(topic marking) 은 거시처리를 촉진<strong>해</strong> 주는 강력한 수단<strong>이</strong> 되는 듯하다. 므롸스(Mross)는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요약 문장들을<strong>이</strong>용하였지만, 표제(headings) 와 개관(previews)도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똑같<strong>이</strong> 잘 작동한다( 가령 Lorch, Lorch, & Inman, 1993). 실제로 언어에서는 우리가 주제와 더불어 계속 진행하고 있거나, 새로운 주제로 전환하고 있는지 여부를 신호<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그리고 화자와필자가 <strong>이</strong>런 수단들을 자유롭게 <strong>이</strong>용하는지 여부를 신호<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좀더 미세한 수단을 다양하게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주제 전환을 신호<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된 한 가지기법은 대용표현을 지나치게 명세화하는(overspecify) 것<strong>이</strong>다. 제 5장 2절 1 항에서,일단 어떤 개념<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한, 집필자들은 그것을 영 대용(zero anaphora) 또는 대명사로 가리키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음을 살펴보았다. 전형적으로 완전한 명사구(full nounphrase) 197) 는 반드시 그 개념<strong>이</strong> 작업기억 속으로 복구되어야 하는 경우에만 쓰인다.<strong>이</strong>런관례를 어그러뜨리는 일은, 주제 전환(topic shift) 을 신호<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덜 구체적인 지시내용만으로도 충분할 법한 경우에, 만일 어떤 개념을 완전한 명사구로 가리켜 준다면,<strong>이</strong>에따라서 주제 전환<strong>이</strong> 신호되는 것<strong>이</strong>다.언어학자들은 덩잇글을 분석하여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사실임을 밝혔고( 가령 Fox, 1984; Linde, 1979), <strong>이</strong>런 효과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 예증<strong>이</strong> 있다.플레춰(Fletcher, 1984) 는 다음처럼 읽게 될 ‘ 문장 짝’ 들을 피험자에게 내어 주었다.(10­1a) Peter intended to go bowling last night.( 어젯밤에 피터는 볼링을 치러 나가려고 하였다)197) 여기서 full( 의미가 완전한, 자립적인 ) 은 “ 의미가 완전하여 자립적으로 실세계의 대상을 가리킬 수 있다”는뜻<strong>이</strong>다. 곧, 일반 명사들로 <strong>이</strong>뤄진 명사 구절을 가리킨다 . 또한 수식어를 포함한 다소 긴 형태도 포함될 수있다. 가령, book( 책) 은 실세계의 대상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 명사가 구절을 <strong>이</strong>룬 a book( 책 한 권)도 완전한 명사 구절<strong>이</strong>며 , 또한 an interesting cooking book( 흥미로운 요리책 한 권)처럼 <strong>이</strong>뤄진 것도 완전한 명사 구절<strong>이</strong>다 . §.5­2­1 에 있는 번역자 각주 (168) 도 참고하기 바란다.담화 전개방식에서 영어와 우리말은 차<strong>이</strong>가 난다. 우리말에서는 대명사를 쓴다면 공범주 대명사(제로 대명사) 를 쓰므로, 상대방의 주의집중을 <strong>이</strong>끌어 내려면 완전한 명사구를 그대로 반복<strong>해</strong>서 써 줘야 한다.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철수에 대하여 얘기를 계속 <strong>이</strong>끌어 나갈 때에는< 철수, he, he, ...>로 전개된다 . 만일 우리말처럼< 철수, 철수, 철수, ...>로 전개된다면 ,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사람<strong>이</strong>라고 오<strong>해</strong>될 소지가 있다( 박철수, 강철수, 김철수, ...). <strong>이</strong>를 본문에서는 ‘ 주제 전환’ 에 대한 신호라고 표현하고 있다.그렇지만 담화 전개방식<strong>이</strong> 다른 우리말에서는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모두 동일한 사람<strong>이</strong>라고 여길 것<strong>이</strong>다. 완전한 명사구는 주의력을 <strong>이</strong>끌어 내는 기능<strong>이</strong> 있지만,언어들 간에 관찰되는 담화 전개방식의 변<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더 자세히 밝혀져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190 -


1b) Peter intended to go bowling with Sam last night.( 어젯밤에 피터는 쌤과 함께 볼링을 치러 나가려고 하였다)1c) Sam intended to go bowling with Peter last night.( 어젯밤에 쌤은 피터와 함께 볼링을 치러 나가려고 하였다)(10­2) Peter broke his leg.( 피터는 다리가 부러졌다)그리고 그 피험자들에게 좀더 자연스럽게 되도록 두 번째 문장을 다시 쓰도록 요구하였다.그 놀라운 결과가 다음 [ 그림 6­8] 에 제시되어 있다.높은 수준으로 의미 연결된 짝(10­1a) 와 (10­2)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거의 언제나 영 대용사(ø) 나 대명사(he)를 선택하였다. 분명한 주제 전환<strong>이</strong> 들어 있는198) (10­1c) 와 (10­2) 의 짝에 대<strong>해</strong>서는 ‘ 완전한 명사구절’ <strong>이</strong> 압도적으로 많<strong>이</strong> 선택되었다.그리고 중간 결과들<strong>이</strong> 중간 수준의 의미 연결을 지닌문장 짝에 대<strong>해</strong>서 관찰되었다.선택비율─▫─ 낮은 의미 연결성⋄ 중간 의미 연결성… ◦…높은 의미 연결성영 대용 대명사 완전한 명사구[ 그림 6­8] 짝 지워진 문장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의미 연결의 함수로서 영 대용ㆍ대명사ㆍ 완전한 명사구의 선택(Fletcher, 1984)플레춰(Fletcher, 1984) 의 결과는 본크ㆍ허스팅크스ㆍ싸<strong>이</strong>먼즈(Vonk, Hustinx, &Simons, 1992) 에 의<strong>해</strong>서 확증되었는데,그들은 피험자들로 하여금 주제 전환을 포함하거나포함하지 않은 그림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하여 입말로 서술<strong>해</strong> 주도록 요구하였다.<strong>이</strong>들 그림 <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 오직 유일한 주인공<strong>이</strong> 한 사람 있었으므로,어떤 언어적 중의성도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그림들에 있는 주제 전환은 모든 지속 내용의 88% 에서 언어적으로 ‘ 완전한 명사 구절’ 에 의<strong>해</strong> 신호되었다. <strong>이</strong>는 주제 전환<strong>이</strong> 들어 있지 않은 경우에 83%의 대명사 선택과 대조를 보인다.여기서 개관된 실험들은 명백히 거시적 처리과정<strong>이</strong> 실제적임을 보여 준다.거시적 처리과정은 미시적 처리과정들만큼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실험에서는또한 독자가 거시구조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엿볼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특히 우리는 자연언어가<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수단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음에 주목한다.독자가 거시구조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사 기제들을 포함한다.여기에서 논의된 실험들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거시처리 과정들<strong>이</strong>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명확하게 <strong>해</strong> 주지는 못한다. 덩잇글<strong>이</strong> 얼마나 쉬운지,독198) 첫 문장 (10­1c) 는 Sam( 쌤) 에 대한 것<strong>이</strong>지만 ,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 (10­2) 는 Peter( 피터) 에 관한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논의의 초점<strong>이</strong> 달라졌다는 점에서 ‘ 주제 전환’ <strong>이</strong>라고 말한 것<strong>이</strong>다.- 191 -


자들<strong>이</strong> 그것을 얼마나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지, 독자들<strong>이</strong> 그것을 얼마나 잘 기억할 수 있는지,독자들<strong>이</strong>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학습하는지,<strong>이</strong>런 모든 것은 강력히 성공적인 거시구조 형성에달려 있다. 지엽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문제점들은 귀찮은 것<strong>이</strong> 되겠지만,거시 차원에 있는 문제점들은오<strong>해</strong>를 빚는 큰 재앙<strong>이</strong> 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2) 거시구조의 지배:덩잇글에 들어 있는 모순 내용잘 조직된 거시구조는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기억하는 데에 중요하다.지엽적으로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만 전반적으로 비일관성을 담고 있는 덩잇글은 더욱 천천히 읽히며,기억<strong>이</strong> 제대로 잘 되지 않는다(Albrecht, O'Brien, Mason, & Myers, 1995; Albrecht & O'Brien,1993).그러나 좋은 것<strong>이</strong> 너무 많아도 독자들로 하여금 덩잇글을 오<strong>해</strong>하고 착각하게 만들수 있다.거시구조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은 덩잇글의 의미에 대한 심각한 왜곡으로 <strong>이</strong>끌어갈 수도 있다. 오터로ㆍ킨취(Otero & Kintsch, 1992) 는 엄연히 모순을 담고 있는 덩잇글에 대한 병적인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어떻게 덩잇글의 거시구조에 대한 그런 과도한 강조의 결과로서 생겨날 수 있는지를 밝혔다.흔히 덩잇글에서 독자들은 심지어 직접적인 모순조차 제대로 주목하지 못함은 잘 알려져있다.그런 실수가 얼마나 빈번한지는 독자와 실험 상황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과제의 요구 사항들에 달려 있지만, 기본적인 현상<strong>이</strong>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많은 연구들에서 관찰되어 왔다.예를 들어 오터로ㆍ킨취(Otero & Kintsch, 1992) 는 덩잇글에서 읽는 도중<strong>이</strong>거나 읽은 뒤<strong>이</strong>거나 간에, 40.3% 의 모순<strong>이</strong> 독자에 의<strong>해</strong> 주목받지 못함을 발견하였다.<strong>이</strong>는 놀라운 결과<strong>이</strong>다. 왜냐하면 <strong>이</strong>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덩잇글<strong>이</strong> ( 비록 서사<strong>이</strong>야기가 아니라 과학적 서술 내용들<strong>이</strong>지만) 간략하고 단순하였으며, 다음 예문처럼 모순점들<strong>이</strong> 명백하였기 때문<strong>이</strong>다:(11) Superconductivity : Superconductivity is the disappearance of resistance to the flowof electric current. Until now it has been obtained only by cooling certain materialsto low temperatures near absolute zero. That made its technical application verydifficult. Many laboratories now are trying to produce superconducting alloys. Manymaterials with this property, with immediate technical applicability, have recentlybeen discovered. Until now, superconductivity has been achieved by considerablyincreasing the temperature of certain materials. 199)초전도성: 초전도성<strong>이</strong>란 전류의 흐름에 대하여 저항<strong>이</strong> 없어지는 것( 저항의 소멸) <strong>이</strong>다. 지금까지 초전도성은 오직 특정한 금속을 절대온도 0도 근처의 낮은 온도로까지 냉각시켜줌으로써 얻어졌다. 그런 일<strong>이</strong> 그 기술적 응용을 아주 어렵게 만들었다.지금 많은 실험실에서 초전도성 혼합 금속들을 생산하려고 애쓰고 있다.즉각적인 기술상의 응용 가능성을 지닌 <strong>이</strong>런 성질을 지닌 많은 금속들<strong>이</strong> 최근에 발견되었다. 지금까지는 초전도성<strong>이</strong>특정 금속들의 온도를 상당히 가열시켜 줌으로써 얻어졌다.( 진한 글꼴로 된) 두 개의 모순 문장<strong>이</strong> 단지 두 개의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만 분리되어 있다.그단락에 있는 모든 문장<strong>이</strong> 초전도성의 주제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 모순은 명백한데,냉각시키는 일대 가열시키는 일<strong>이</strong>다.독자들에게는 읽는 동안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상의 문제들을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보고하199) < 원저자 각주 4> 그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실제의 덩잇글은 스페인 어로 씌어져 있었다.- 192 -


도록 요구하였고, 좀더 뒤에 <strong>해</strong>당 단락을 기억하도록 요구하였다.그들은 덩잇글에 들어 있는 모순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주의를 받지 못하였다.여섯 가지 실험 덩잇글 중에 네 가지 덩잇글<strong>이</strong>한 가지 모순점을 담고 있었다. 덩잇글에서 모순점을 주목하지 못한 대부분의 실패(82%)는세 가지 유형<strong>이</strong>었다.ㆍ[제 1 오류 유형]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초전도성의 정의를 재생하였지만,그들의 회상 자료에서 모순문장을 어느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ㆍ[제 2 오류 유형]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초전도성<strong>이</strong> 냉각에 의<strong>해</strong> 얻어진다고 언급하였지만,모순 문장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아무런 것도 말하지 않았다.ㆍ[제 3 오류 유형]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냉각과 가열을 모두 언급하였지만, “ 지금까지는 냉각에 의<strong>해</strong>서초전도성<strong>이</strong> 얻어졌으나, <strong>이</strong>제 초전도성은 특정 금속을 가열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와같<strong>이</strong> 어떤 정당화되지 않은 가공의 추론에 의<strong>해</strong>서 그 모순을 설명하였다.따라서 높은 오류 발생 빈도를 알 수 있으며,<strong>이</strong>는 무작위라기보다 고도로 체계적인 오류들로서 설명을 필요로 하는 현상<strong>이</strong>다.초전도성 단락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의를 위하여, 덩잇글 (11) <strong>이</strong> 명제 목록으로 표시되었다.피험자들<strong>이</strong> 모두 동일한 구조를 지닌 일련의 덩잇글을 읽었으므로(정의 문장에 세 가지 정교화 문장<strong>이</strong> 더<strong>해</strong>진 구조임),SUPERCONDUCTIVITY초전도성IS[SUPERCONDUCTIVITY, DISAPPEARANCE]<strong>이</strong>다[ 초전도성, 소멸]을 거시명제로 간주했을 가능성<strong>이</strong> 아주 높다.추가 거시명제로서 우리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각각제1 오류 유형의 독자와 제2오류 유형의 독자에 따라 각각OF[DISAPPEARANCE, RESISTANCE]의[ 소멸, 저항]OBTAIN[SUPERCONDUCTIVITY, [COOL[TEMPERATURE]]얻다[ 초전도성, [ 냉각하다[ 온도]]을 <strong>이</strong>용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그물조직은 다음처럼 두 가지 모순 명제를 포함한다.OBTAIN[SUPERCONDUCTIVITY, [COOL[TEMPERATURE]]얻다[ 초전도성, [ 냉각하다[ 온도]]OBTAIN[SUPERCONDUCTIVITY, INCREASE[TEMPERATURE, OF MATERIAL]]얻다[ 초전도성, [ 가열하다[ 온도, 금속의]]<strong>이</strong>는 강도 -1 로 된 억제 연결에 의<strong>해</strong>서 연결되어 있다. 다른 모든 연결은 강도 +1을 지닌다.주기별로 그렇게 생성된 명제 그물조직을 통합하는 일은, 다음 [ 그림 6­9] 에서 (‘ 정상’독자의 막대표로) 제시된 두 가지 모순 명제에 대한 장기기억 강도 값을 산출한다.강도 값은동등하지 않으며, 두 가지 명제가 모두 실질적인 강도를 지니므로,그 모순<strong>이</strong> 주목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193 -


강도 냉각 명제■ 가열 명제정상 1유형 2유형 3유형[ 그림 6­9]정상 독자와 세 유형의 오류 독자의 두 가지 모순 명제 강도 값제1 유형의 오류와 제 2 유형의 오류는 그물조직에서 거시명제들의 가중치를 증가시킴으로써 모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거시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 강도를 1의 값에서부터 10 의 값까지 증가시킨다면, 우리가 가정하는 거시구조에 따라서 그 모형<strong>이</strong> 제1유형의 오류와 제2 유형의 오류를 만들어 낸다.만일 거시구조에OF[DISAPPEARANCE, RESISTANCE]의[ 소멸, 저항]<strong>이</strong> 포함된다면, 초전도성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구성 부분<strong>이</strong> 너무 강력<strong>해</strong>져서,두 가지 모순 명제가 모두 무시<strong>해</strong>도 좋을 활성화 값만 받는다. 따라서 제 1 유형의 오류를 범하는 독자들<strong>이</strong> 실험에서 모순 명제들을 간과하였듯<strong>이</strong>,그 모순 명제들<strong>이</strong> 간과될 가능성<strong>이</strong> 아주 높다. 반면에,만일OBTAIN[SUPERCONDUCTIVITY, [COOL[TEMPERATURE]]얻다[ 초전도성, [ 냉각하다[ 온도]]가 거시구조의 일부가 된다면, 첫 번째 명제가 아주 강력<strong>해</strong>져서,덩잇글에서 더 뒤에 나오는 모순 명제를 억제<strong>해</strong> 버린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제 2 유형의 오류를 범하는 독자에게서 일어나는 바<strong>이</strong>다.일부 독자들은 모순을 보고하지 않았다.과거에는 흔히 초전도성을 생성하는 한 가지 방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었지만,지금은 두 번째 방식<strong>이</strong> 있다고 가정을 함으로써 정당화되지 않은 추론에 의<strong>해</strong>서 그 모순을 잘 설명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제 3 유형의 오류를 범하는 독자에 대<strong>해</strong>서는,모순을 탐지하지만 또다른 명제FROM­NOW­ON[OBTAIN[SUPERCONDUCTIVITY[HOT[TEMPERATURE]]]지금부터[ 얻다[ 초전도성[ 뜨겁다[ 온도]]]를 추가<strong>해</strong> 놓는 정상적인 독자로 모의한다. 앞의 [ 그림 6­9] 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 경우에두 가지 모순 명제가 모두 높은 강도를 받지만, UNTIL­NOW( 지금까지)가 자의적으로FROM­NOW­ON( 지금부터) 에 의<strong>해</strong> 대체되었기 때문에,보고할 모순<strong>이</strong> 더 <strong>이</strong>상 없는 것<strong>이</strong>- 194 -


다.<strong>이</strong>들 제 3유형의 오류를 범하는 독자들<strong>이</strong> 시간<strong>이</strong>나 장소의 차<strong>이</strong>에 주목함으로써 종종 모순<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소되기 때문에,많은 사례들에 적용될 수 있는 모순 <strong>해</strong>결 전략을 채택함에 주목하기바란다. 그렇지만 현재의 덩잇글은 <strong>이</strong>런 전략의 <strong>이</strong>용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오터로ㆍ킨취(Otero & Kintsch, 1992) 는 덩잇글에서 모순을 주목하는 일의 실패가 모두거시 과정들에 놓인 과도한 강조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그런 실험의조건 아래에서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합리적인 가정<strong>이</strong>며,<strong>이</strong>미 밝혔듯<strong>이</strong> 그들의 오류 자료를 어느 정도 자세히 설명<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어떤 새로운 모형도 구성될 필요가 없었다.우리가실행했던 것은 모두 정상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의 중요하고 통합적인 구성 부문에 별도의 가중치를 배당<strong>해</strong> 주는 것뿐<strong>이</strong>었다.어떤 덩잇글<strong>이</strong>든지 상관없<strong>이</strong> 가장 짤막한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강력히<strong>해</strong>당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 적합한 거시구조를 성공적으로 구성하는 일에 달려 있다.거시명제들은정상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강조되어야 하며, 덩잇글의 미시명제들보다 더 잘 회상된다.그렇지만그런 점<strong>이</strong> 과장되게 강조된다면, 그 모형<strong>이</strong> 병적으로 되고,어떤 실험 상황에서 실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실행하는 일과 똑같은 방식으로 덩잇글로부터 정보를 놓쳐 버리기 시작한다.3) 잠재태 의미분석(LSA)공간에서 벡터들로서의 거시구조거시구조는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뵌다익(van Dijk, 1980) 의 <strong>이</strong>론에 따르면 거시구조는 다음 거시규칙들을 적용하여 덩잇글로부터 도출되어 나온다.ㆍ그 덩잇글의 덜 중요한 부분은 삭제될 수 있다.ㆍ사례들은일반화될 수 있다.ㆍ사건들에 대한 요약<strong>이</strong> 구성될 수 있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지닌 한 가지 난점은, 거시규칙들<strong>이</strong> 쉽게 서술되고,사례들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내 쉽게예증되지만, 자동화될 수 없다는 점<strong>이</strong>다. 임의의 단락<strong>이</strong> 주어지면,무엇<strong>이</strong> 그것의 거시구조<strong>이</strong>거나 골자<strong>인지</strong> 말하는 것<strong>이</strong> 불가능하다.우리는 그것에 대한 가능한 거시명제들을 제시하고, 앞의 거시규칙들에 따라 거시명제들<strong>이</strong> 어떻게 도출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지만,<strong>이</strong>들 규칙<strong>이</strong> 구체적으로 하나의 유일한 <strong>해</strong>법을 나타내 주는 것은 아니다.잠재태 의미분석(LSA) 은 유용한 대안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데,낱말<strong>이</strong>나 문장<strong>이</strong> 표상되는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의미 공간에서 거시구조들을 벡터로 나타낼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따라서 잠재태 의미분석 표상에서 거시구조는 단락에 상응하는 벡터가 되고,더 높은 위계의 거시구조는 단지 여러 단락들에 대한 벡터<strong>이</strong>거나 전체 덩잇글에 대한 벡터가 된다. 그러므로 잠재태 의미분석에서 거시구조는 쉽게 연산될 수 있으며 값<strong>이</strong> 유일하다.그렇지만 그런 거시구조들은 거시규칙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것과 같은 직관적으로 가능한 문장<strong>이</strong>나 구절<strong>이</strong> 아니다.고차원의 의미 공간에서 오직 그 <strong>이</strong>웃들에 의<strong>해</strong>서만 알 수 있는 <strong>해</strong>석되지 않은 벡터일 뿐<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몇 가지 목적들의 경우에 <strong>이</strong>것으로 아주 충분할 수 있으며, 사실상 <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된다. 왜냐하면, 다음 예문들에서 예시<strong>해</strong> 주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제 우리가 잠재적 관심거리의 다른 벡터들로써 <strong>이</strong> 거시적 벡터(macrovector)의 의미론적 거리를 계산<strong>해</strong> 낼 수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다음 덩잇글 T( 전체 덩잇글) 는 하나의 배경( 첫 번째 단락 1) 과 하나의 사건(두 번째 단- 195 -


락 2) 으로 <strong>이</strong>뤄진 작은 <strong>이</strong>야기인데, <strong>이</strong>를 살펴보기로 한다.(12) T 1 S1: John was driving his new car on a lonely country road.S2: The air was warm and full of the smell of spring flowers.2 S3: He hit a hole in the road and a spring broke.S4: John lost control and the car hit a tree.( 전체글 단락1 문장1: 어느 외로운 시골 도로 위에서 존은 자신의 새 자동차를 몰고 있었다.문장2: 공기는 따듯하고 봄꽃의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단락2 문장3: 그가 그 도로에 있는 구덩<strong>이</strong>를 박고서 ‘ 용수철/ 봄’ <strong>이</strong> 부러졌다.2문장4: 존은 제어할 수 없었고 그 차는 나무에 부닥쳤다.)잠재태 의미분석(LSA)에서는 네 개의 문장 자체뿐만 아니라 또한 문장 S1~S4에 있는 내용 단어들을 백터로 나타내도록 한다.따라서 한 문장에 있는 각각의 낱말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의미 관련성과 전체 문장들 사<strong>이</strong>의 의미 관련성을 계산할 수 있다.<strong>이</strong>는 각각의 벡터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 값<strong>이</strong>다. 다음 [ 그림 6­10] 에서는 그 결과들을 보여 준다. 200)단락2나무부닥치다자동차제어놓치다존문장4부러지다용수철구덩<strong>이</strong>박다자동차문장3단락1꽃봄냄새가득 찬따듯한공기문장2도로시골외롭게자동차새로운운전하는존문장1코사인[ 그림 6­10] 낱말과 문장, 문장과 단락,단락과 전체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200) < 원저자 각주 5> 반드시 <strong>이</strong> 결과가 백과사전 판독으로부터 도출된 의미 공간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유념<strong>해</strong>야 한다. 인간 성인의 의미 공간은 낱말들에 대한 훨씬 더 풍부한 경험에 근거하며 , 상<strong>이</strong>한 종류의 덩잇글로부터 나온 낱말들에 대한 경험<strong>이</strong>다 . 백과사전에서는 상식<strong>이</strong> 아니라 인간 지식의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만, 한편으로 상식은 대부분 여기서 분석된 것처럼 간단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포함된 것<strong>이</strong>다.- 196 -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일부 낱말들<strong>이</strong> 문장 의미에 큰 효과를 미치지만( 가령 문장1에서car[ 자동차] 와 같<strong>이</strong> 낱말과 문장 벡터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높은 코사인 값),반면에 다른 낱말은 거의효과를 미치지 않는다( 가령 문장1에서lonely[ 외롭게]와 같<strong>이</strong> 낱말 의미와 문장 의미가 오직 미약하게만 관련됨) 는 점<strong>이</strong>다.독자들은 어떤 문장에 대<strong>해</strong> 하위 구성성분인 각 낱말<strong>이</strong>만들어 내는 기여를 평정하게 되는데, <strong>이</strong>런 평정은 잠재태 의미분석(LSA)에 있는 관계들을반영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한 문장에 있는 어느 낱말과 그 문장에 있는 다른 낱말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코사인 값을 계산할 수 있는데,<strong>이</strong>는 한 문장에 있는 낱말들<strong>이</strong> 얼마나 상호 관련되는지를 가리켜 준다. 만일 <strong>이</strong>들 값<strong>이</strong> 높다면,<strong>이</strong>들 값<strong>이</strong> 낮은 경우보다도 문장들<strong>이</strong> 더 빠르게 또는 더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는 것일까?각각의 문장들은 한 단락에 대<strong>해</strong> 서로 다른 기여를 하며,두 단락은 전체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로 다른 기여를 한다. 한 단락을 구성하는 각 문장의 중요성<strong>이</strong>나,전체 덩잇글을 구성하는 각 단락의 중요성을 독자들은 잠재태 의미분석(LSA)에서 실행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판단하는 것일까? <strong>이</strong>들 질문에 대답하기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실험들은 아주 간단하다.만일 그답변<strong>이</strong> 긍정적<strong>이</strong>라면 실제적일 뿐만 아니라 또한 <strong>이</strong>론적인 함의들도 있을 것 같다.앞의 [ 그림 6­10] 에서 단락 표상 1 과 2는 자연언어인 영어에서 대응물을 지니지 않은아직 <strong>해</strong>석되지 않은 벡터<strong>이</strong>다. 거시규칙을 <strong>이</strong>용하여 단락 1 과 2와 전체 덩잇글 T에 대하여 각각 요약 문장을 다음처럼 생성할 수 있다.(12') S(1): An automobile ride in the springS(2): An automobile accidentS(T): An automobile ride in the spring ends in an accident요약문( 단락1):봄에 자동차 몰고 가기요약문( 단락2):자동차 사고요약문( 전체 덩잇글):봄에 자동차 모는 일은 사고로 끝난다분명히 다른 가능한 대안도 있다.하지만 <strong>이</strong>들 제안된 요약문<strong>이</strong>나 단락들<strong>이</strong> 각각의 거시마디들을 적합하게 표현<strong>해</strong> 내는지 여부를 쉽게 검사할 수 있다.예를 들어 제시된 두 가지 문단에 대한 요약문 S(1) 과 S(2) 는 각각 코사인 값 .39 와 .42 의 단락 1 과 2 벡터를 지닌다. 요약문 S(T) 와 전체 덩잇글 벡터 T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도 .42 <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은 아주 높은값<strong>이</strong>며([ 그림 6­10] 에 있는 낱말 및 문장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과 비교하기 바람),<strong>이</strong>는 양질의요약을 구성하였음을 뜻한다.<strong>이</strong>런 기법은 객관적<strong>이</strong>고 자동적으로 요약을 평가하는 데에 유용함을 입증할 수 있다. 201)앞의 [ 그림 6­10] 에 제시된 낱말과 문장, 문장과 단락,그리고 단락과 전체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은 거시구조와 더불어 덩잇글에 대한 구성­통합 모형의 모의를 구현하는 데에<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 덩잇글의 원자명제에다 네 개의 문장에 대응하는 복합명제 S1~S4를 더<strong>해</strong>주고, 두 개의 단락 1 와 2 로 <strong>이</strong>뤄진 거시구조를 더<strong>해</strong> 놓으며, 전체 덩잇글에다 T를 더<strong>해</strong>놓는다. 그리고 잠재태 의미분석으로부터 얻어진 코사인 값과 함께 그것들을 연결시킨다.귀결되어 나오는 그물조직은 다음 [ 그림 6­11] 에 제시되어 있다.201) < 원저자 각주 6> 몇 가지 경험적 결과가 제 8장 2절 2 항에 보고되어 있다.- 197 -


DRIVE(J,CAR)/1.12운전하다 ( 존, 차)/1.12LOC: ROAD/.98장소: 도로/.98NEW/.28새/.28LONELY/.19외롭게/.19COUNTRY/.33시골/.33S1 /.78문장1 /.78P1 /.17단락1 /.17∆TIME: WARM(AIR)/.88시간: 따듯한 ( 공기)/.88FULL(AIR,SMELL)/.90가득찬 ( 공기, 냄새)/.90HIT(CAR,HOLE)/.95박다( 차, 구덩<strong>이</strong> )/.95FLOWER/.50꽃/.50SPRING/.15봄/.15S2 /1.00문장2 /1.00M /.07거시마디 /.07∆BREAK(SPRING)/.64부러지다 ( 용수철 )/.64LOOSE(J,CONTROL)/.75놓치다 ( 존, 제어)/.75HIT(CAR,TREE)/.65부닥치다 ( 차, 나무)/.65S3 /1.02문장3/1.02S4 /1.00문장4/1.00P2/.36단락2 /.36∆[ 그림 6­11] 덩잇글 (12) 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의( 사선 뒤의 숫자는 장기기억 강도값임)문장S2는DRIVE(운전하다) 의 시간 상황 홈을 채워준다. DRIVE(운전하다) 는 문장 S3과S4 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된 사건의 배경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문장 S3과 S4의 명제들은 모두 인과적으로연결되어 있다. 미시구조는 덩잇글 원자명제들과 문장 S1~S4에 대응하는 네 개의 복합명제로 <strong>이</strong>뤄진다. 거시구조는 두 단락의 벡터 1 과 2, 그리고 전체 덩잇글 벡터 T로 <strong>이</strong>뤄진다. 원자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은 값 1 을 지닌다.모든 다른 연결은 잠재태 의미분석에의<strong>해</strong> 평가되고, 앞의 [ 그림 6­10] 에서 제시된 대로 그것들의 관련성 강도가 동등한 값을 지닌다. 각 명칭에 <strong>이</strong>어 사선 뒤에 있는 숫자는 구성­통합 모의로부터 계산된 장기기억 강도값들을 나타낸다.<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네 번의 주기로 모의되었다.각 주기마다 하나의 문장으로<strong>이</strong>뤄지며, 그 상위의 거시마디들을 포함한다. 각 주기의 경우,<strong>이</strong>전 주기로부터 나온 가장강력히 활성화된 마디는 단기기억 임시저장고에 보관되었다. [ 그림 6­11] 에서 장기기억 강도들로 제시된 결과는 흥미롭다. 가장 강력한 마디는 첫 번째 문장과 문장 벡터 S2ㆍS3ㆍS4로부터 나온 명제 DRIVE(운전하다) <strong>이</strong>다. 반면에 단락 표상 1 과 2, 그리고 전체 덩잇글 벡터T 는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 값을 지닌다.<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거시구조를 포함하는 일<strong>이</strong> 그 모형에 대하여 차<strong>이</strong>를 만들어 주는 것일까?분명히 그렇다. 왜냐하면 <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 그림 6­11] 에 있는 복합명제와 거시마디가없<strong>이</strong> 모의한다면,덩잇글 원자명제들에 대<strong>해</strong>서 얻어진 강도 값<strong>이</strong> 거시구조를 포함함으로써얻어진 값들과 오직 r = .50 의 상관만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어느 견<strong>해</strong>가 더 나은지는 오직 그런- 198 -


모형 예측을 체계적으로 충분히 많은 덩잇글에 대한 회상 및 요약 자료와 비교함으로써만결정될 수 있다.더 나아가 비록 거시마디의 연결 가중치가 잠재태 의미분석에 있는 마디들의 코사인 값과 비례<strong>해</strong>야 함<strong>이</strong> 합리적인 듯하지만,그것들을 여기서 실행된 것처럼 그런 코사인 값과 동등하게 마련하는 것은 아마 과도한 단순화일 것 같다.미시구조와 거시구조가서로 상대적으로 어떻게 가중치를 받아야 하는지는 앞으로 계속 탐구되어야 할 논제로 남아있다.6­3.추론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덩잇글 자체에 달려 있는 정도만큼 또한 독자와 화용 상황에도 달려 있다.독자들<strong>이</strong> 덩잇글에 가져오는 바로서,독자들의 읽기 목적과 선행 경험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추론(inferencing) 의 명칭 아래 연구되어 왔다.특히 모든 독자가 덩잇글을 적합하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하여 반드시 관여시켜야 하는 지식 <strong>이</strong>용의 과정은,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추론을 만드는 것으로 특성 지워져 왔다. 유감스럽게도 <strong>이</strong>는 많은 혼란을 일으키는 용어 사용<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우리가 추론으로 부르는 것의 대다수가 실제 추론과는 거의 관련<strong>이</strong>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1)추론의 분류꼭 논리규칙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뤄질 필요는 없겠지만 전제가 있는 경우에 바로 추론으로 불릴 수있을 어떤 결론<strong>이</strong> 도출되어 나오는‘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정’과 <strong>이</strong>미 존재하는 어떤 대목의 지식<strong>이</strong>인출되어 덩잇글에 있는 어떤 간격<strong>이</strong> 채워지는 ‘ 지식 인출 과정’사<strong>이</strong>에는 구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야한다(Kintsch, 1993). 진정한 추론과 지식 인출은 둘 모두 자동적<strong>이</strong>거나(그리고 보통 무의식적<strong>이</strong>거나) 또는 통제적( 그리고 보통 의식적<strong>이</strong>며 전략적) 일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구분은 다음< 표 6­1> 로 귀결된다.< 표 6­1>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추론의 분류 체계자동적 과정통제적 과정( 출처: Kintsch, 1993)인출A생성교량 추론, 연상 정교화 비슷한 영역에서 <strong>이</strong>행 추론B교량 지식에 대한 탐색CD논리적 추론< 표 6­1> 의 분류는 거쓰키(Guthke, 1991) 의 제안에 근거하며, 킨취(Kintsch, 1993) 에서자세히 서술되어있다.인출은 장기기억으로부터 가져온 <strong>이</strong>미 존재하는 정보를 덩잇글에 더<strong>해</strong> 준다.대조적으로 생성은 어떤 추론 절차에 의<strong>해</strong>서 덩잇글에 있는 정보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도출<strong>해</strong> 냄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산출한다.따라서 추론<strong>이</strong>란 용어가 비록 정보 생성- 199 -


과정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적합하다고 하더라도, 인출 과정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A칸에 대한 전형적 사례는 덩잇글에 있는 정보를 풍부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자동적 인출 과정으로,John nailed down a board( 존<strong>이</strong> 판자에 못을 완전히 박았다)에서 with a hammer( 망치로)의 활성화가 되거나 또는A car stopped. The door opened.( 자동차가 한 대 멈추었다. 그 문<strong>이</strong> 열렸다.)에서 cars have doors( 자동차가 문을 갖고 있다) 의 활성화가 될 것<strong>이</strong>다. 202) 두 경우에 모두 인출된 정보에 대한 충분한 인출 단서들<strong>이</strong> 단기기억에 있고,장기기억에 있는 관련 정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 조건 아래에서 장기 작업기억(long­term working memory) <strong>이</strong> 형성된다. <strong>이</strong>는 장기기억에 있는 연결 정보가 작업기억에서 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장기 작업기억의 운용에 대한 세부 사항들은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와제 7 장에 있는 논의를 보기 바란다.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의 용어를 쓰면,단기 작업기억에 있는 단서들을 장기기억의 특정한 내용들로 연결<strong>해</strong> 주는 인출구조가있으며, 따라서 작업기억의 용량을 확장시켜 준다. 그런 지식 <strong>이</strong>용은 자동적<strong>이</strong>고 신속하며,<strong>인지</strong> 자원에 대<strong>해</strong> 어떤 요구 사항도 부가하지 않는다.<strong>이</strong>런 종류의 지식 인출에 대한 대안모형<strong>이</strong> 마<strong>이</strong>어즈(Myers) 의 공명 <strong>이</strong>론(resonance theory) <strong>이</strong>다(Myers, O'Brien, Albrecht,& Mason, 1994). <strong>이</strong>는 기억 인출에 대한 공명 유추(resonance analogy) 를 채택하는 잘 발전된 수학 모형<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모형에 따르면,단기기억에 있는 단서들<strong>이</strong> 장기기억에서 공명을 산출하므로, 따라서 공명되는 항목들<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추가 처리를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게 된다.따라서 인출구조를 통<strong>해</strong>서든 아니면 공명을 통<strong>해</strong>서든 간에,장기기억에 있는 적절하고 강력히 관련된 항목들<strong>이</strong> 작업기억의 잠정적 부분들로 되고,심각하게 용량<strong>이</strong> 제약된 단기 작업기억보다 훨씬 더 풍부한 장기 작업기억을 만들어 낸다.사실상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가능하게 하는것은 ( 또는 사실상 어떤 다른 전문가 수행<strong>이</strong>든 간에) 오직 <strong>이</strong>런 장기 작업기억인 것<strong>이</strong>다.만일 우리가 단기기억의 엄격한 한계를 넘어서서 작업기억의 용량을 확대하는 방식을 어떤것도 지니지 못했더라면,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일<strong>이</strong> 불가능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논제는 제 7장에서 좀더 자세히 다뤄진다.여기서의 핵심은 인출구조나 공명을 통<strong>해</strong>서 장기기억 내용들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일<strong>이</strong>“ 추론” 으로 불려서는 안 된다는 점<strong>이</strong>다.앞의 < 표 6­1> 의 B 칸에 자동 인출<strong>이</strong> 불가능한 사례들<strong>이</strong> 있다. 즉,단기기억에 출현한 단서들<strong>이</strong> 어떤 간격<strong>이</strong>든지 간에 덩잇글에 있는 간격을 [교량처럼]<strong>이</strong>어주는 적절한 정보를 인출하지 않는다. 필요한 정보를 산출하기 위<strong>해</strong>서 확장된 기억 탐색<strong>이</strong> 요구된다.기억 탐색은전략적<strong>이</strong>고 통제적<strong>이</strong>며 자원을 요구하는 과정<strong>이</strong>다.거기에서 장기기억으로부터 다른 가능한단서들을 인출하기 위<strong>해</strong> 단기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단서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고,차례로 <strong>이</strong> 장기기억은 필요한 내용을 인출할 수 있다. 다음 예문을 살펴보기로 한다.202) < 원저자 각주 7> 저자는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추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 동안에 ‘ 자연스럽게 ’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단순히 추론을 분류하고 있는 것일 뿐<strong>이</strong>다.- 200 -


(13) Danny wanted a new bike. He worked as a waiter.( 대니는 새 자전거를 갖고 싶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하였다.)순수히 자동적<strong>이</strong>고 연상적인 정교화 내용은 want­bike( 자전거­갖고­ 싶다)로부터 시작하여buy­bike( 자전거­ 사다) 와 money( 돈) 과 work( 일하다)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인과 사슬을 인출하지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두 문장 간의 인과적 연결에 대한 지시된 탐색은,명확한 연결을쉽게 생성할 것<strong>이</strong>다.십중팔구 그런 탐색 과정을 안내하기 위하여 갈래마다 특유한 전략들<strong>이</strong> 존재한다. 누구나 임의의 <strong>이</strong>야기 속에서 인과적 연결을 찾아낼 것 같다.법률 논의에서는 상투적으로 모순을 찾아내려고 한다.진술형 대수 문제에서는 대수 공식들<strong>이</strong> 그 탐색을안내한다.그런 절차들의 난점과 그 절차들<strong>이</strong> 만드는 자원에 대한 요구 사항들은 광범위하게 변동한다.인출 과정에서는 자동적으로든 아니면 자원 탐색 요구에 의<strong>해</strong>서든 간에 단지 장기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정보에만 접속한다.산출 과정은 덩잇글과 장기기억에 있는 관련된 배경정보에 근거하여 실제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연산한다.그것들도 또한 자동적<strong>이</strong>거나 통제적일 수 있다.한쪽 극단에서는 완전히 자동적인 산출 절차가 있는데, 앞의 < 표 6­1> 의 C 칸<strong>이</strong>다.예를들어,다음 문장<strong>이</strong> 주어지면(14) Three turtles rested on a floating log, and a fish swam beneath them.( 거북<strong>이</strong> 세 마리가 떠 있는 통나무 위에서 쉬었고,물고기 한 마리가 그것들 아래에서헤엄쳤다.)즉각 독자에게 The turtles are above the fish( 그 거북<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그 물고기 위에 있다)는 진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흔히 독자들은 사실상 <strong>이</strong>런 정보가 명백히 말<strong>해</strong>졌는지 여부를 구별<strong>해</strong>낼 수 없다( 가령 Bransford, Barclay, & Franks, 1972). 그렇지만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doors are partsof cars( 문<strong>이</strong> 자동차의 일부<strong>이</strong>다)에서처럼 단지 지식 인출 질문만은 아님에 유의하기 바란다. The turtles are above the fish( 그 거북<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그 물고기 위에 있다)라는 진술은 장기기억에 <strong>이</strong>미 존재하여 방금 인출된 어떤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산출된 것<strong>이</strong>다.그것<strong>이</strong> 독자의 작업기억에서 아주 고도로 손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까닭은, fish­log­and­turtle( 물고기­통나무­ 거북<strong>이</strong>)장면<strong>이</strong> 아마 하나의 심상으로 부호화되어 있고 <strong>이</strong>런 머릿속 심상<strong>이</strong>모든 부분들에 대하여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고도로 효과적인 인출구조를 구성하기 때문일수 있다. 그 구성 과정에서 <strong>이</strong>용된 언어 표현은 아닌 것<strong>이</strong>다. 203)203) <strong>이</strong> 점<strong>이</strong> 저자의 기본 생각<strong>이</strong>다 . 언어 처리에 반드시 머리속 심상과 관련된 내용<strong>이</strong> 같<strong>이</strong> 작용하는 것<strong>이</strong>다.매우 간단하게 생각하여 , 우리는 다섯 가지 감각 수용 기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 먼저 감각 자료(qualia,오스뜬의 용어로는 sensibilia, 일반 용어로는 sense data) 를 장기기억 속에 보관할 것임을 알 수 있다.그런데 그런 감각 자료가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면 , 우리 머릿속에 들어올 때 장기기억들의 지번<strong>이</strong>나 주소를 지정<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있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대체 그게 무엇일까 ? 그 후보는 일차적으로 추상적 개념인 것<strong>이</strong>다( 주로 범주 분류와 구조 형성에 관여함).비유적으로 말하면 추상적 개념은 감각 자료들의 통행을정리<strong>해</strong> 주는 교통경찰<strong>이</strong>다 . 불행하게도 , 인간의 자연언어는 감각 자료와 추상적 개념에 무차별적으로 자신의딱지를 붙여 놓았다. 따라서 자연언어 그 자체만으로는 <strong>이</strong>런 구분을 제대로 <strong>해</strong> 줄 수 없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점<strong>이</strong>여러 갈래의 학문 논의에서 대상 차원과 상위 <strong>인지</strong> 차원을 서로 구별<strong>해</strong> 주려는 노력을 잘 설명<strong>해</strong> 준다.그렇다면,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자연스럽게 감각 자료와 명제들로 <strong>이</strong>뤄짐을 <strong>이</strong>내 깨달을 수 있다. 곧,자연언어 딱지를한 꺼풀만 벗겨내면 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흔히 시각 자료 또는 심상은 다른 감각 자료보다 압도적으로 많<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는데, 어림잡아 감각 자료의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 <strong>이</strong>런 사실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strong>이</strong> 책에서 주된 논의는복합명제들로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 기반과 시각적인 상황모형에 모아져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201 -


여기에서 명제에 의<strong>해</strong> 정신표상을 나타내는 결정<strong>이</strong> 우리를 쉽게 어려움 속으로 빠뜨릴 수있는 교훈적인 사례가 하나 있다. 명제 체계에서는 가령 <strong>이</strong>행성(transitivity)과 같<strong>이</strong> 어떤추론 규칙<strong>이</strong>The turtles are above the fish( 그 거북<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그 물고기 위에 있다)를 도출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아 보인다. <strong>이</strong>와는 달리,<strong>이</strong>런 정보는 논의 중인 문장에 대한상황모형 표상으로 기여하는 심상에 의<strong>해</strong>서 직접 주어진다.<strong>이</strong>런 수준의 표상에서는 사실상명시적 진술과 묵시적 진술 사<strong>이</strong>에 전혀 차<strong>이</strong>가 없다.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오직 덩잇글 기반 및 표면표상의 수준에서만 존재하지만, <strong>이</strong>는 ( 여기서 논의된 예문처럼 학습 문장과 검사 문장<strong>이</strong> 주어지면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명시적 진술과 묵시적 진술 사<strong>이</strong>에 구별을 할 수 없었던 Bransford,Barclay, & Franks, 1972 실험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언제나 효과적으로 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닐 수도 있다.<strong>이</strong>러한 사실은 명제 표상에 반대 논의를 하지 않는다. 그 대신,심상에 대한 명제 표상<strong>이</strong>대단히 신중히 구성되어야 하며,따라서 심상의 두드러진 측면들<strong>이</strong> 사실상 명제 그물조직에서 표상된다고 논의한다.그렇지만 앞의 < 표 6­1> 에 있는 C칸에서 일어난 바도 또한 추론으로 불리기 어려울 것<strong>이</strong>다.간단히 말하여 그것은 포함된 정신표상의 유추 성격 때문에 상황모형을 형성하는 데에 덩잇글에서 명백히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생성된 사례<strong>이</strong>다. 추론<strong>이</strong>란 용어는 참으로 < 표 6­1> 의 D 칸을 위<strong>해</strong>서만 확보되어야 한다. <strong>이</strong>는 연역적 추리의 영역<strong>이</strong>며,비록 연역적 추리가 의심할 바 없<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넘어서서 멀리까지 확장된다. 명시적 추리는 적합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무너지는 경우에 작동하게 된다.그물조직<strong>이</strong> 통합되지 않고,덩잇글에 있는 간격들<strong>이</strong> 어떤 다른 방식으로도 연결될 수 없는경우에, 궁극적인 수선 절차로서 추리가 필요<strong>해</strong>지는 것<strong>이</strong>다.D 칸에 있는 것과 같은 참된 추론으로서 추론<strong>이</strong>란 특정한 추론 절차를 요구한다.<strong>이</strong>들 추론 운용<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 다시 말하여 추론<strong>이</strong> 규칙에 의<strong>해</strong>서 진행되는지(Rips 1994), 아니면 정신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진행되는지(Johnson­Laird, Byrne, & Schaecken, 1992) 는 심리학에서 상당한 논란거리<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논제는 <strong>이</strong> 책의 범위를 벗어나 있지만,정신표상의 다중 차원을 놓고 제2장에서 택한 입장은 <strong>이</strong> 논란거리에 대<strong>해</strong> 다음처럼 어떤 확정적 입장을 함의한다(<strong>이</strong>른 ‘ 혼성 입장’ 또는 ‘ 종합 입장’ <strong>이</strong>라고 부를 수 있음: 번역자).ㆍ기본적 표상<strong>이</strong> 행위 또는 지각 표상으로 되는 영역에서는,다시 말하여 언어적<strong>이</strong>거나 추상적<strong>이</strong>지 않고 오히려 유추적인 영역에서는, 반드시 추론<strong>이</strong> 정신모형 상의 운용을 포함<strong>해</strong>야 한다.ㆍ참으로 상징적<strong>이</strong>고 추상적인 영역에서는 추론<strong>이</strong> 규칙에 의한 것<strong>이</strong>어야 한다.ㆍ그 표상<strong>이</strong>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차원인 언어 영역에서는 추론<strong>이</strong> 정신모형들에 근거할 수 있지만(제 2장에서 서술된 대로 언어가 내포되는 범위까지)또한 순수히 언어 추론 규칙들도 포함할 수있다. 204)2)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 추론 생성하기204) 원저자 각주 규칙 대 모형 논란의 두 쪽에 모두 양질의 실험 증거가 있다 여기서 시사< 8> (rule) (model) .된 대로 그것<strong>이</strong> 표상의 수준들을 따라 정렬될 수 있는지 여부는 또다른 물음<strong>이</strong>다.- 202 -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추론에 대한 문헌은 대부분 < 표 6­1> 의 D 칸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사실상 그것은 압도적으로 A 칸에 집중하며,여기에서 제시된 논의에 따르면 가장 추론답지 않은 추론<strong>이</strong> 되는 과정<strong>이</strong>다. 205) 최근 연구의 주요한 초점은,정상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어느범위까지 추론<strong>이</strong>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물음에 모아져 왔다. 한편으로,만일 어떤 <strong>이</strong>야기를처리하는 독자들에게 추론을 하도록 요구하고 충분한 시간과 유인책<strong>이</strong> 주어진다면,그들<strong>이</strong>산출할 내용에는 거의 한계가 없다(Graesser, 1981). 다른 한편으로,대부분 그리고 특히많은 심리학 실험에서는 독자들<strong>이</strong> 게으르고 고작 최소량의 작업만 한다는 양질의 증거가 있다( 가령 Foertsch & Gernsbacher, 1994). 먹쿤ㆍ룃클맆(McKoon & Ratcliff, 1992, 1995)은 뒤의 입장을 최소주의 가설(minimalist hypothesis) 로 가다듬어 놓았다.<strong>이</strong>는 흔히 독자들<strong>이</strong> 만드는 유일한 추론<strong>이</strong> 지엽적 연결과 지식 정교화 유지에 요구되는 교량 추론<strong>이</strong>며,거기에서 미리 존재하는 강력한 다중 연상들<strong>이</strong> 있다고 주장하였다.그렇지만 많은 덩잇글 연구들( 가령 Graesser & Kreuz, 1993; Graesser, Singer, & Trabasso, 1994; Singer,Graesser, & Trabasso, 1994)에서는 <strong>이</strong>런 최소주의 입장<strong>이</strong> 정상적 읽기 동안에 일어나는추론의 양을 너무 과소 추정한다고 느끼며, 적어도 그 목록( 상위 목표 추론, 주제 추론,주인공 감정 반응) 에 전반적 연결성을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추론을 추가<strong>해</strong> 놓고 싶어 한다.비록 <strong>이</strong>논란거리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추론 역할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상당량 기여를 하였지만,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동안에 어떤 추론<strong>이</strong> 필요하고,흔히 어떤 추론<strong>이</strong> 만들어지는지에 관한 물음들<strong>이</strong> 결코 단순한 답변으로 끝나는 만만한 것<strong>이</strong> 아님을 밝혔다. 덩잇글 특성( 대부분의 연구가 <strong>이</strong>야기,주로 거의 짤막한 <strong>이</strong>야기들에 근거하고 있음)과 과제 요구사항과 독자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개인차가 복잡다단하겠지만 질서 잡힌 그림을 만들어 낸다.트뢰밧소ㆍ김소영(Trabasso & Suh, 1993) 은 독자들<strong>이</strong> 어떤 <strong>이</strong>야기를 읽는 데에 인과 추론을 만들었음을 보여 주고,<strong>이</strong>들 추론<strong>이</strong> 그들의 분석에 의<strong>해</strong> 예측될 수 있었음을 보여 주기 위하여 담화 분석과 중얼거리며 생각하기(think­aloud) 절차와 ( 재인 점화ㆍ읽기 시간ㆍ연결성 평정ㆍ<strong>이</strong>야기 회상과 같은) 실험 측정값을 [ <strong>이</strong>들 세 가지 방법을] 206) 결합하였다. 207)오브롸<strong>이</strong>언(O'Brien)과 그의 동료들은 계몽적인 일련의 연구에서 <strong>이</strong>야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인과추론<strong>이</strong> 공명(resonance) 과 같은 기제( 또는 저자의 용어로는 인출구조로 부를 법한 것)를통하여 배경과 인과적인 선행문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 가능하게 되는 수동적 운용(passive operation) 으로 간주되어야 최선임을 보여 주었다.그런 과정은 덩잇글 표상에 대한 의미 연결성에 기여하지만(Garrod, O'Brien, Morris, & Rayner 1990) 예측성은 없다.완벽히 부인될 가능성<strong>이</strong>전혀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독자들은 예측을 삼간다(O'Brien, Shank, Myers, & Rayner,1988).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전반적 목표 추론은 오직 제한된 조건 아래에서만 일어난다(Albrecht, O'Brien, Mason, & Myers, 1995).아마 그런 추론<strong>이</strong> 예측으로서 위험하기 때문일 듯하다. 즉,덩잇글에서 좀더 뒤에 상<strong>이</strong>한 목표가 드러나게 되면 그런 추론<strong>이</strong> 자주 부인205) < 원저자 각주 9> 그럼에도 불구하고 ,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진 용어를 옹호하여 저자가 <strong>이</strong> 문장 <strong>이</strong>하에서는“inference”(“ 추론”) 로부터 인용 부호를 벗겨 일반 낱말처럼 사용하게 될 것<strong>이</strong>다.206) 원문 199 쪽( 번역본 200 쪽) 에서는 명확히 ‘ 세 갈래의 방법(three­pronged method)’ <strong>이</strong>라고 하였다. 즉, 1<strong>이</strong>론적 분석, 2 언어로 된 애초 생각 자료, 3 실험 절차들<strong>이</strong>다 . 따라서 분명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위<strong>해</strong> 실험 측정값들의예들은 괄호 안에 집어넣고 ‘ <strong>이</strong>들 세 가지 방법을’ 추가하였다 .207) 아울러 김소영(1998). “ 덩잇글의 문장 통합: 인과연결망 모델의 접근”( <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 엮음.<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제문제 (II): 언어와 <strong>인지</strong>. 학지사, 제 9 장) 과 김소영(2003). “ 텍스트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기억”( 조명한 외 11 인. 언어 심리학. 학지사, 제 8 장) 을 함께 읽어보기 바란다.한편 결혼 뒤 여성의 성을 바꾸는 영어권 문화에 따라 표기된트뢰밧소 ㆍ서소영 (Trabasso & Suh, 1993) 등은 우리나라 독자들<strong>이</strong> 혼동하지 않도록 우리 문화에 따라 원래성인 ‘ 김소영’ 으로 환원<strong>해</strong> 놓는다.- 203 -


될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전반적 목표 추론<strong>이</strong> 일어나는 경우에,공명은 추론의 개념<strong>이</strong> 실행하는것보다 더 잘 일어나는 바를 서술<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미 존재하는 인출구조 때문에 공명을 통하여덩잇글의 관련 부분들<strong>이</strong> 연결된다.대조적으로 풍부한 인과연결을 지닌 완전한 정신모형의구성은 오히려 비자동적<strong>이</strong>며 의식적으로 통제된 과정으로 보인다(Albrecht & O'Brien,1995; O'Brien, 1995).독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을 갖고 있는지는,발생하는 추론의 양을 강력히 결정<strong>해</strong>준다. 매글리아노ㆍ베쥩ㆍ존슨ㆍ그뢰<strong>이</strong>써(Magliano, Baggett, Johnson, & Graesser, 1993)는 어휘 판단 과제를 <strong>이</strong>용하여 250 밀리초( ms) 속도의 ‘ 빠른 계열적 시각 제시’ 절차(RSVP)로 덩잇글<strong>이</strong> 제시된 경우에는 선행문 인과 추론(causal antecedent inferences) 208)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았지만, 제시 속도가 400 밀리초( ms) 의 경우에는 <strong>이</strong>뤄졌음을 발견하였다.롱ㆍ고울딩ㆍ그뢰<strong>이</strong>써(Long, Golding, & Graesser, 1992) 는 독자들에게 많은 시간<strong>이</strong> 주어진 경우에<strong>이</strong>야기의 다양한 개별 사례들을 <strong>이</strong>어 주는 상위목표 추론(superordinate goal inference) <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뤄졌음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하위목표 추론은 아님).그러나 빠른 제시 속도의 경우에는오직 유능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만<strong>이</strong> 그런 추론을 하였고,빈약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들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뤄진 목표추론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Long & Golding, 1993). 209)독자들은 귀결되어 나오는 결과문 인과 추론보다 선행문 인과 추론을 훨씬 더 잘<strong>해</strong> 내는것 같다( 가령 Maglian et al., 1993). 예를 들어,The clouds gathered quickly, and it became ominously dark. The downpour lasted only10 minutes.( 신속히 구름<strong>이</strong> 모여들었고, 불길하게 날<strong>이</strong> 어두워졌다. 폭우가 단지 10 분간 지속되었다)를 읽는 독자는 다음처럼 인과적인 선행문 the clouds caused the rain(그 구름들<strong>이</strong> 그 비를 내린 원인<strong>이</strong>었다) 을 추론한다.그러나 만일 단독으로The clouds gathered quickly, and it became ominously dark.( 신속히 구름<strong>이</strong> 모여들었고, 불길하게 날<strong>이</strong> 어두워졌다)가 주어진다면, 독자들은 결과문 The clouds caused rain(그 구름들<strong>이</strong> 비를 내린 원인<strong>이</strong>었다) 을 추론하지 않는다. 비록 결과문 인과 추론<strong>이</strong> 아니지만,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선행문들<strong>이</strong>만들어진다는 <strong>이</strong>런 발견 내용은, 구성­ 통합(CI) 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쉽게 설명된다.어떤 덩잇글<strong>이</strong> 어떤 사건의 상식적인 원인<strong>이</strong> 되는 어떤 상황을 서술한다고 상정<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그렇다면 선행문과 그 사건 사<strong>이</strong>에 명시적인 인과연결을 언급하지 않고서도 <strong>이</strong> 사건<strong>이</strong> 일어났음을단정하게 된다.머릿속에 <strong>이</strong>미 존재하는 인출구조가 독자의 기억에서 인과적으로 선행문과그 사건을 연결하는 것<strong>이</strong>다. 곧,인과적 연결<strong>이</strong> 활성화되고 독자의 덩잇글 개별사례 기억의208) 선행문(antecedent) 은 결과문(consequent) 과 짝을 <strong>이</strong>루는 용어<strong>이</strong>다 . 임의의 진술에서 그 진술<strong>이</strong> 참<strong>이</strong> 되는상황을 더 앞선 문장들을 자료로 삼아 인과적 진술을 만들어 내면 ‘ 선행문’ 인과 추론<strong>이</strong> 된다.그러하지 않고임의의 진술에서 그 진술<strong>이</strong> 참<strong>이</strong> 되는 경우에, 여기에서 도출되어 나오는 다른 진술을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 ‘ 결과문’인과 추론<strong>이</strong>다 . 선행문 추론<strong>이</strong> 되돌아보면서 추론을 <strong>해</strong>야 하므로, ‘ 회고적’ 추론<strong>이</strong>라고 부를 수 있지만,결과문추론은 전망하거나 예측을 <strong>해</strong>야 한다는 점에서 <strong>이</strong>를 대립적으로 ‘ 전망적’ 추론<strong>이</strong>라고 부를 수 있다.비록§.6­3­3 에서 ‘antecedent causal inferences’ 로 불러 어순에 변동<strong>이</strong> 있지만 동일한 내용을 가리킨다 .209) <strong>이</strong> 관찰<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라면 , 목표 추론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능력<strong>이</strong> 뛰어나거나 빈약함을 반영<strong>해</strong>주는 잣대로 간주할 수 있을 듯하다.또 교실수업 현장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력<strong>이</strong> 낮은 학습자들에게 한 편의 덩잇글을 읽으면서 ‘ 목표 추론’ 을 어떻게 <strong>해</strong>나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일<strong>이</strong> 중요한 과제로 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204 -


영구적인 부분<strong>이</strong> 될 것 같다.<strong>이</strong>어 놓기 때문<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그것<strong>이</strong> 기억 구조에서 고도로 활성화된 두 마디를결과문 추론의 경우는 상황<strong>이</strong> 다르다.인과적 선행문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동일한인출구조가 또한 인과적 결과문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게 만들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읽기 과정에 있는<strong>해</strong>당 시점에서 결과문은 개별사례에 대한 덩잇글 구조에서 허공에 매달린 마디<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strong>해</strong>당 그물조직 안에서 그것<strong>이</strong> 선행문 <strong>이</strong>외에는 어떤 것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결과문은 통합과정에서 많은 활성화 값을 받지 못할 것<strong>이</strong>고,일화기억(episodic memory) 에서도 배제될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The clouds gathered quickly, and it became ominously dark.( 신속히 구름<strong>이</strong> 모여들었고, 불길하게 날<strong>이</strong> 어두워졌다)는 the clouds caused rain( 그 구름<strong>이</strong> 비를 내린 원인<strong>이</strong>었다) 를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게 하지만,만일 그 덩잇글에서 다른 어떤 것도 rain( 비 내리다) 과 연결되지 않는다면,<strong>이</strong> 마디가 그물조직에서 신속히 비활성화될 것<strong>이</strong>다. 더 뒤에 나오는 처리 주기에서 rain( 비 내리다)과 연결될 수 있는 다른 정보가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지는 경우에는,그 마디가 필시 작업기억으로부터 없어져 버릴 듯하다.그러므로 비록 독자의 장기기억에 있는 인출구조가 선행문과 결과문 정보를 모두 <strong>이</strong>용 가능하게 만들어 주더라도,오직 전자만<strong>이</strong> 통합과정에서 살아남아서 독자의덩잇글 기억에서 안정된 구성 부문으로 될 것 같다.앞에서 살핀 < 표 6­1> 에 따르면,교량 추론<strong>이</strong> 친숙한 영역에서 일어나는지 아니면 낯선영역에서 일어나는지 여부는 차<strong>이</strong>를 많<strong>이</strong> 만들어 내어야 마땅하다.전자의 경우에는 미리존재하는 인출구조가 그 간격을 채워 놓는 정보를 <strong>이</strong>용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제 7장에서논의되듯<strong>이</strong>, 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구조를 통<strong>해</strong>서 정보를 인출<strong>해</strong> 내는 과정에 대략 400밀리초( ms) 가 걸린다. 그러므로 교량 추론<strong>이</strong> 요구되는 ‘ 문장 짝’(sentence pairs) 들의 경우에읽기 시간은 <strong>이</strong>런 정보가 명백하게 진술된 문장 짝과 비교<strong>해</strong>서 많아야 고작400 밀리초( ms)정도로 증가되어야 한다. 실제로 400 밀리초( ms) 는 상한 한계<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적어도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의 인출<strong>이</strong> 필시 부분적으로 진행 중인 다른 읽기 과정과 병행하여 일어나기때문<strong>이</strong>다. 누어드먼ㆍ본크(Noordman & Vonk, 1992) 는 <strong>이</strong>런 예측을 검증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몇 가지 자료를 제공한다.임대 아파트를 찾고 있는 어느 부인에 대한 덩잇글에서 다음처럼‘ 문장 짝’ <strong>이</strong> 실현되었다.(15) The room was large, but one was not allowed to make music in the room.( 그 방은 컸지만, 그 방에서 음악 소리를 내는 일<strong>이</strong> 허용되지 않았다)명시적 조건에서는 <strong>이</strong> 문장에 앞서서 아래 문장<strong>이</strong> 먼저 제시되었다.(16) The girl wanted to play music in her room.( 그 소녀는 자신의 방에서 음악을 틀고 싶어 했다)묵시적 조건에서는 문장 (16) <strong>이</strong> 빠졌다. 누어드먼ㆍ본크(Noordman & Vonk, 1992) 의 결과는 다음 < 표 6­2> 에 제시되어 있다. 통계적으로 믿을 만한 차<strong>이</strong>는 별표(*) 로 표시되고,유의하지 않은 차<strong>이</strong>는 ‘ns’(non­significant 유의하지 않음) 로 표시되어 있다. 문장 (15) 에서접속사 but 구절에 대한 읽기 시간은 인출구조 가설에 의<strong>해</strong>서 예측된 대로 명시적 조건보다- 205 -


묵시적 조건에서 약간<strong>이</strong>지만 유의하게 좀더 길었다. 그러나 검증시간(verification time) 상의 차<strong>이</strong>는 두 조건 사<strong>이</strong>에서 찾아지지 않았다.< 표 6­2> 친숙한 덩잇글 (15) 와 낯선 덩잇글 (17) 두 번째 구절의 읽기 시간 및명시적∙묵시적 조건의 추론 검증시간(밀리초 ms)읽기 시간검증시간친숙한덩잇글낯선덩잇글명시적 조건 1,473 2,169* ns묵시적 조건 1,536 2,198명시적 조건 3,910 3,179ns *묵시적 조건 3,934 3,512( 출처: Noordman & Vonk, 1992)그 결과는 비슷한 설계로 실행된 또다른 실험과 대조적인데,거기에서는 덩잇글<strong>이</strong> 낯선영역에 있었다. <strong>이</strong> 연구에서 교량 추론을 요구하는 문장 짝인 인과 접속문은 다음과 같다.(17) Connors used Kevlar sails because he expected little wind.( 카너즈는 케블러210) 범선을 <strong>이</strong>용했는데, 바람을 거의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본문 내용은 범선 경주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되었다.요구된 추론은 다음과 같은데 명시적 조건으로 제공(18) Kevlar sails are advantageous when the weather is calm( 케블러 범선은 날씨가 고요한 경우에 장점을 지닌다)<strong>이</strong>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읽기 전에는 아마 케블러 범선에 대하여 <strong>이</strong>런 사실을전혀 몰랐을 것<strong>이</strong>다. 그 결과가 또한 < 표 6­2> 에 제시되어 있다. 예문 (17) 에서 <strong>이</strong>유를 나타내는 구절 because( 때문에)에 대한 읽기 시간은 명시적 조건과 묵시적 조건에서 동일하다. 즉,<strong>이</strong> 문장을 읽는 동안에 피험자들은 케블러 범선 및 바람 사<strong>이</strong>의 불분명한 관련을알아내는 데 시간을 조금도 허비하지 않았다. 반면에,문장 검증 확인 과제에서 추론을 하도록 강요된 경우에는, 추론 문장 (18) 을 검증하는 데 묵시적 조건보다 명시적 조건에서가상당히 더 빨랐다. 누어드먼ㆍ본크(Noordman & Vonk, 1992) 도 <strong>이</strong>런 실험 내용을 보고하였다.거기에서는 경제 문제에 대한 동일 덩잇글들<strong>이</strong> 친숙한 조건과 낯선 조건에서 <strong>이</strong>용되지만, 독자들은 경제학의 초보자<strong>이</strong>었거나 경제 분석 전문가들<strong>이</strong>었다. 그 결과는 < 표 6­2>에 있는 것과 비슷하였다.예문 (15) 와 (17) 에 있는 접속사 but과 because는 <strong>이</strong> 실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예문 (15) 와 (16) 에 있는 것과 같<strong>이</strong> 친숙하지만,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 1973) 은but과 because 같은 언어적 신호가 없는 친숙한 자료들을 대상으로 한 유추 실험을 보고하210) ‘Kevlar’ 는 1971 년에 미국 듀폰(DuPon) 사에서 개발한 합성 섬유( 방향족 아마<strong>이</strong>드 중합체; 파라­ 아라미드 )로서, 나일론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강도가 5 배나 된다고 한다. Kevlar sail( 케블러 범선)은 <strong>이</strong>런 재질로 만든범선을 가리키는 듯하다.- 206 -


였다. 우리의 실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명시적 문장과 묵시적 문장에 대한 읽기 시간<strong>이</strong>유의미하게 차<strong>이</strong>가 났지만, 검증 시간은 묵시적 조건에서 400 밀리초( ms) 나 더 길었다(<strong>이</strong>들결과는 제 7장 3절 2 항에서 논의됨). 그렇지만 저자는 <strong>이</strong>들 결과가 누어드먼ㆍ본크(Noordman & Vonk, 1992) 에서와 서로 모순된다고 보지 않는다. 문장 접속사 but과because를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누어드먼ㆍ본크(Noordman & Vonk, 1992) 는 피험자들에게 두 구절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을 찾아내도록 요구하였다.교량 추론에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인출하는 일<strong>이</strong>상 포함되지 않으므로 그런 일<strong>이</strong> 쉽다면,피험자들<strong>이</strong> 요구에 응하면서 연결될 구절에 대한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더 길어지는 쪽으로 귀결되겠지만,명시적 문장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검증 시간<strong>이</strong> 동일하게 된다.<strong>이</strong>와는 반대로 그 영역<strong>이</strong> 낯설어서 적합한 인출구조가 없기 때문에 그런 일<strong>이</strong>어렵다면, 피험자들은 찾아내도록 요구된 연결을 구성하지 않는다.따라서 그 실험의 검증확인 단계에서 그들은 그것을 실행<strong>해</strong>야 한다.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 1973) 의 실험에서는 그 영역<strong>이</strong> 충분히 친숙하며,피험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내 쉽게 잃어버린 연결을 인출할 수 있었지만,게으를 뿐만 아니라 특별히 교량 추론을 요구하는 언어 단서들을 결여하는 상태에서 피험자들은 그런 노력을 기울<strong>이</strong>지 않았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검증 확인 시간에 400 밀리초( ms)를추가<strong>해</strong> 놓았는데,연결되는 명제가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그 시점에서 인출되어야 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Are inferences made during reading?( 읽는 동안에 추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는 것일까?)라는 질문에는 좀더 신중히 다가갈 필요가 있다. 그 덩잇글에서 배경지식ㆍ과제 요구사항ㆍ언어적 단서들<strong>이</strong> 모두 특정 사례에서 무엇<strong>이</strong> 일어날지를 결정하는 데에 상호작용을 하는 것<strong>이</strong>다.3)지식에 근거한 추론 구성의 시간 경로상당히 흥미로운 것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지식에 근거하여 추론을 구성하는 시간 경로<strong>이</strong>다.우리는 담화맥락에서 낱말 의미가 고정되는 데 대략300~350 ms( 밀리초)가 걸리는 것으로알고 있다( 제 5장 1 절을 보기 바람). 추론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제 5장 1절 3 항도 보기 바람) 에서는 500 ms( 밀리초)의 자극개시시차(SOA) 211) 에서는 주제 추론을 위한 어떤 증거도 얻어지지 않았지만, 1,000 ms(밀리초) 의 자극개시시차(SOA) 에서는 주제 추론<strong>이</strong> 분명히 <strong>이</strong>뤄졌다(그 두 시차 사<strong>이</strong>에 자료측정점은 없었음). 대조적으로 매글리아노ㆍ베쥩ㆍ존슨ㆍ그뢰<strong>이</strong>써(Magliano, Baggett,Johnson, & Graesser, 1993) 에서는 선행문 인과 추론(antecedent causal inferences) 212) <strong>이</strong>다만 400 ms( 밀리초) 의 자극개시시차(SOA) 를 필요로 하였음을 발견하였다.롱ㆍ오삐ㆍ씨일리(Long, Oppy, & Seely, 1994) 에서는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를 따라 모형화한 연구에서200ㆍ300ㆍ400ㆍ500ㆍ750ㆍ1,000 ms( 밀리초)의 자극개시시차211) Stimulus Onset Asynchrony( 자극개시시차 ) 는 점화 자극( 또는 맥락 자극)<strong>이</strong> 제시되는 시점과 표적 자극<strong>이</strong>제시되는 시점 사<strong>이</strong>의 시간 간격을 가리킨다 . 제 5장 1절 3 항의 번역자 각주 (153) 을 보기 바란다.212) 제 6장 3절 2 항의 앞부분에서는 인과적 선행문 추론(causal antecedent inferences) <strong>이</strong>라고도 말하였다 . 그곳에 있는 번역자 각주 (200) 을 보기 바란다.- 207 -


(SOA) 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 그들의 자료에서 연상 효과는 <strong>이</strong>미 충분히 300 ms( 밀리초)에서 명백<strong>해</strong>졌다. 주제 효과는 점진적으로 발전하였다. 즉 주제 효과가 <strong>이</strong>미 500 ms( 밀리초)에서 명백<strong>해</strong>지지만, 강도상 750 ms( 밀리초) 까지 증가한다.<strong>이</strong>들 모든 연구에서 서로 다른 자료와 조건<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었기 때문에, 결과들<strong>이</strong> 차<strong>이</strong>가 나는 것은 놀랄 일<strong>이</strong> 아니다. 213) 실험 조건들에 따라서 문장 차원의 추론은 400~750 ms( 밀리초) 가 필요한 듯하다.문장 의미는 대체로 낱말의미가 고정되는 시간의 두 배나 더 걸리는 것<strong>이</strong>다.4)상황모형의 구성최근 많은 연구에서는 상황모형의 구성에 관심을 쏟아 왔다( 가령 Glenberg, Kruley, &Langston, 1994; Glenberg & Langston, 1992; Graesser & Zwaan, 1995; Zwaan,Langston, & Graesser, 1995; Mani & Johnson­Laird, 1982; Trabasso & Suh, 1993; vanden Broek, Risden, Fletcher, & Thurlow, 1996).지금까지 말<strong>해</strong> 온 모든 것으로부터 단일유형의 상황모형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으며,그런 모형들을 구성하기 위한 어떤 단일한과정도 없음<strong>이</strong> 분명<strong>해</strong>져야 한다. 정의에 의하면 상황모형은 추론의 한 형태<strong>이</strong>며,앞에서 살펴본 < 표 6­1> 은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다른 추론에 대한 것만큼<strong>이</strong>나 상황모형에도 적절하다.다시 말하여, 상황모형은 그것들의 성격상 광범위하게 변동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가장 단순한 사례에서는 상황모형들의 구성<strong>이</strong> 자동적<strong>이</strong>다. 앞서 본 < 표 6­1> 에 있는 A칸에 대<strong>해</strong> 주어진 사례들처럼, 관련 정보가 <strong>이</strong>미 있는 인출구조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채워진다.또는예문 (14) 에서 본 심상처럼,간단히 특정한 형태의 표상의 결과로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질 수도 있다.그런 상황모형의 추론은 덩잇글의 기억 표상에 새로운 명제들을 더<strong>해</strong> 놓는것<strong>이</strong> 아니라,인출구조를 통하여 단지 장기기억에 있는 정보 또는 심상과 같<strong>이</strong> 정신표상에서 묵시적 정보를 <strong>이</strong>용 가능하게 한다( 비슷한 제안에 대<strong>해</strong>서 Fincher­Kiefer, 1993 및Perfetti, 1993 을 보기 바람).반면에 상황모형은 훨씬 더 복잡하고 확장되어 여러 자원을 필요로 하는 통제적 과정으로부터 귀결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표상과 구성들<strong>이</strong> 포함될 수 있다.<strong>이</strong> 처리 과정은 어떤사회 집단<strong>이</strong>나 또는 전체 문화에 의<strong>해</strong>서 공유되며, 오랜 기간에 걸쳐서 확장될 수 있다.덩잇글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실험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오늘날 적어도 좀더 복잡한 사례들을 연구하기위한 실험 방법들<strong>이</strong> 계발되고 있다. <strong>이</strong>론적 분석ㆍ언어로 된 애초생각 자료(verbalprotocols) ㆍ실험 절차를 결합하는 트뢰밧소ㆍ김소영(Trabasso & Suh, 1993) 에서 보인 세갈래의 방법은, <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봔든브로욱ㆍ뤼즈든ㆍ플레춰ㆍ써로우(van den Broek,Risden, Fletcher, & Thurlow, 1996) 의 간단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 서사 경관’(landscape)방법<strong>이</strong> 그러하듯<strong>이</strong> 유망한 진전<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상황모형에 대한 현재 연구는 대부분 안전하게 사뭇 간략한 사례들만 국한시켜 다루고 있는데,저자가 다음 절에서 공간적 상황모형의형성을 논의하듯<strong>이</strong>, 구성­ 통합(CI)모형과 같은 명제 <strong>이</strong>론에 특정한 도전을 제시<strong>해</strong> 주는 주제를 다뤄 나가야 한다.213) < 원저자 각주 10> 더 유능한 독자들<strong>이</strong> 추론을 할 때에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독자들도 언제나 추론을 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기 때문에, <strong>이</strong>들 추정치 일부는( 특히 틸 Till 연구의 경우)두루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들에 걸친평균 결과에 의<strong>해</strong> 지나치게 부풀려질 가능성도 있다.- 208 -


6­4.공간적 상황모형특정 종류의 덩잇글의 경우에 완전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공간적 상황모형의 구성을 요구한다.만일독자들<strong>이</strong> 단지 덩잇글 기반만 형성한다면, 그런 덩잇글에 대한, 재생 회상(reproductiverecall) 과 재인에는 충분하더라도 재구성 회상(reconstructive recall) 과 추론에는 불충분한피상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얻게 될 것<strong>이</strong>다.후자는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함의된 공간적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모형(workable model) 을 필요로 한다.덩잇글 기반 행위와 상황모형에 근거한 행위 사<strong>이</strong>의<strong>이</strong>런 구분은 퍼뤽ㆍ킨취(Perrig & Kintsch, 1985) 의 실험 1 로 예증되었다.그 실험에서는어느 작은 도심지에 대한 공간적 배치를 서술<strong>해</strong> 주는 두 가지 덩잇글을 썼다.각 덩잇글은24 개의 문장을 담고 있었고, 그중 6 개는 장소와 무관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두 덩잇글에서모두 동일한 도심지가 서술되었지만,하나의 사례에서는 장소 정보를 제시<strong>해</strong> 주는 데에 도로 묘사(route description) 가 <strong>이</strong>용되었고,다른 사례에서는 동일한 정보가 탐색 묘사(survey description 조망 묘사) 의 형태로 제시되었다.따라서 어떤 덩잇글<strong>이</strong> 다음처럼 제시되었다.(19) After two blocks, turn right on 6th Street to reach the school house.( 그 학교 건물에 <strong>이</strong>르려면 두 구역을 간 뒤에 6 번가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시오.)다른 덩잇글은 다음처럼 제시되었다.(20) Sixth Street crosses Main Street two blocks north. The school house is on 6thStreet just west of its intersection with Main Street.( 북쪽으로 두 구역을 넘어 6 번가는 중심가와 교차한다.그 학교 건물은 중심가와 교차점의 서쪽으로 6 번가에 있다.)각 피험자는 도로 묘사 또는 탐색 묘사 덩잇글을 읽었다.읽기 속도는 실험자에 의<strong>해</strong>서 통제되었다. 절반의 피험자들은 덩잇글을 한 번 읽었다.나머지 절반에게는 덩잇글<strong>이</strong> 세 번제시되었다. 읽기 뒤에 피험자들에게 참된 옛 문장ㆍ풀어쓰기ㆍ추론ㆍ잘못된 교란 문장들과더불어 자유회상 검사 및 문장검증 검사가 주어졌다.실제로 덩잇글에 있는 문장들에 대한 ( 축자적<strong>이</strong>든 그렇지 않든 간에)자유회상<strong>이</strong>나 검증에 의<strong>해</strong> 검사된 재생 기억은 아주 좋았다.두 가지 덩잇글에 모두 걸쳐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한 번읽은 뒤에는 명제들의 22% 를 회상하였으며, 세 번 읽은 뒤에는 40% 를 회상하였다.마찬가지로, 옛 검사 문장의 검증에 대한 d' ( 신호탐지 민감도) 214) 는 한 번 제시 뒤에는 1.63<strong>이</strong>었214) 지각 심리학의 ‘ 신호탐지 <strong>이</strong>론’(signal detection theory) 에서 나온 용어<strong>이</strong>다 . 기본 전제가 인간 지각을 다루는 신호탐지 <strong>이</strong>론에서는 , 지각을 수용하거나 기각하도록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 절대 문턱값’(absolute threshold) <strong>이</strong>란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strong>이</strong>는 심리물리학에 초석을 놓은 페크너(Gustav Teodor Fechner, 1801~1887)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나 S 자 곡선의 문턱값을 가정하는 고정된 ‘ 항상 자극’(Constant Stimuli) <strong>이</strong>론과 구별된다 . 대신,일련의 관찰을 통<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신호의 ‘ 제시/ 결여’ 로 범주화될 뿐<strong>이</strong>라고 본다.실제 신호가 제시되거나 신호가 결여될( 헛신호가 제시될) 경우에, 피험자는 다음 네 가지 유형으로 반응한다 .‘ 맞힘ㆍ틀린 반응ㆍ놓침 ㆍ올바른 기각’(hit, false alarm, miss, correct rejection)만일 감각 수준<strong>이</strong> 어떤 특정한 수준을 넘는 경우에, <strong>이</strong>를 임계 수준(critical level) 또는 임계값으로 부르는데( 간단히 희랍 문자 β 로 씀), 피험자가 “ 예” 라고 대답하게 되며, <strong>이</strong> 임계 수준 <strong>이</strong>하에서는 “ 아니오”라고 대답- 209 -


고, 세 번 제시 뒤에는 2.36 <strong>이</strong>었는데,<strong>이</strong>들 피험자가 적합한 덩잇글 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strong>해</strong> 주고 있다.그렇지만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추론 물음을 알맞게 검증할 수 있도록<strong>해</strong> 주었을 임의의 상황모형을 형성할 수는 없었다. 추론 문장들에 대한 d' ( 신호탐지 민감도) 값은 한 번 제시 뒤에는 겨우 .20 <strong>이</strong>었고, 세 번 제시 뒤에는 단지 .85 로 올라갔다.따라서 여기서는 정상적인 재생 기억을 가능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양호한 덩잇글 기반을 갖고 있지만, 추론 문장들에 대하여 빈약한 수행을 산출<strong>해</strong> 놓은 미약한 상황모형을 갖고 있다.퍼뤽ㆍ킨취(Perrig & Kintsch, 1985) 는 실험 2 로 더 간략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14개의 문장으로 <strong>이</strong>뤄짐). 더욱 간략한 지리상의 배치를 서술하므로,독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상황모형을 더 잘 형성할 수 있을 법하다.더욱<strong>이</strong> 피험자들에게 시간 나는 대로 그 덩잇글을학습하도록 허용되었다. 다시 그 덩잇글의 도로 묘사 내용과 탐색 묘사 내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었다.실험에서 <strong>이</strong>들 변화는 기대하는 효과를 일으켰다. 전반적으로 재생 기억<strong>이</strong> 실험 1에서처럼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평균 회상률<strong>이</strong> 덩잇글 명제들의 40% 였고,옛 검사 문장들에 대한d' ( 신호탐지 민감도) 값은 3.01 <strong>이</strong>었다. 그렇지만 실험 1 과는 달리,공간적 추론 문장들에 대한 검증도 또한 양호하였는데, 평균 d' ( 신호탐지 민감도) 값<strong>이</strong> 1.79 <strong>이</strong>었다.따라서 더 간단한 과제와 더 많은 시간<strong>이</strong> 주어지면,<strong>이</strong>들 피험자는 추론 문장들을 꽤 정확하게 검증할 수있도록 만드는 적합한 상황모형을 형성할 수 있었다.비록 두 실험 모두에서 도로 묘사 덩잇글<strong>이</strong> 탐색 묘사 덩잇글보다 더 나은 수행으로 <strong>이</strong>끌어 갔지만, 독자들은 도로 묘사 덩잇글을 읽는 경우에 도로와 같은 상황모형을 형성하였고,탐색 묘사 덩잇글을 읽는 경우에 지도와 같은 상황모형을 형성하였다.따라서 그 덩잇글의한 가지 내용을 읽은 피험자들에게 동일한 내용에 있는 추론 문장들을 검증하도록 요구한경우( 신호탐지 민감도 값 d' = 2.11),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내용에 있는 문장들을 검증하도록 뜻밖에요구받은 경우( 신호탐지 민감도 값 d' = 1.46) 보다도 그들의 수행<strong>이</strong> 더 나았다.우리는 여성피험자들<strong>이</strong> 도로 묘사 덩잇글에 대한 선호도를 보인 반면에,남성 피험자들<strong>이</strong> 탐색 묘사 덩잇글을 선호하였다는 점에서 또한 흥미로운 상호작용도 관찰하였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상호작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연구 노선을 따르는 다른 연구(Taylor & Tversky, 1992) 에서는 반복되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그것을 논의할 필요는 없을 것<strong>이</strong>다.퍼뤽ㆍ킨취(Perrig & Kintsch, 1985) 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연구에서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을 서로 구별<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중요함을 예증<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유로 그 연구는 여기서 제시된 <strong>이</strong>론에 대하여 핵심적 중요성을 지닌다.그렇지만 그 연구에서 그들의 자료에 대한 실제적 모한다. 설정 동기와 기대값에 따라서 임계 수준은 높게도 설정되기도 하고(경찰 수사에서 목격자들의 정보에따라 범인을 찾을 때), 낮게도 설정된다 ( 방사선과에서 암을 검진하는 경우).신호탐지 <strong>이</strong>론에서는 신호 제시의 경우와 신호 결여의 경우를 동시에 고려한다 . 즉 신호 결여( 헛신호 제시)정규분포 및 신호 제시 정규분포의 곡선<strong>이</strong> 서로 양립하여 일정 부분<strong>이</strong> 겹치게 된다. <strong>이</strong> 때 두 곡선의 평균값들 사<strong>이</strong>의 거리(distance; d' ) 에의<strong>해</strong>서 감각/ 지각 민감도(sensitivity) 가 측정된다 . d' (d 프라임) 은 감각/ 지각 민감도의 거리 측정값(distancemeasure of sensitivity) 을 가리킨다 . <strong>이</strong> 거리 측정값<strong>이</strong> 작을수록 미약하게 반응을 하는 것<strong>이</strong>고,거꾸로 거리측정값<strong>이</strong> 클수록 강하게 반응을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즉, d' <strong>이</strong> 크면 민감하게 지각되는 것<strong>이</strong>며, d' <strong>이</strong> 작으면 둔감하고 지각되기 어려운 것<strong>이</strong>다( 가령, §.8­1­2 에서는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상위명제의 문장에 d'=2 값을 배정하였고 , 하위명제의 문장에 d'=.14 가 배당되었음 ). 가장 자세하고 쉽게 소개된 내용은 코른ㆍ워드 ㆍ엔즈(Coren, Ward,& Enns, 2004, 제 6 판: 18~25 쪽). 감각과 지각(Sensation and perception )(John Wiley & Sons) 을 보기 바란다. 특히 그 책의 23쪽에서는d' 계산 방법과 β 계산 방법<strong>이</strong> 소개되어 있어 도움<strong>이</strong> 된다.우리말로는 골스따인(Goldstein)( 정찬섭 외 6 인)( 옮김)(1999). 감각과 지각( 시그마 프레스) 의 부록 E(577~585 쪽)을 참고하기 바란다. <strong>이</strong> 번역에서는 d'을 “ 감각/ 지각 민감도의 거리 측정값” <strong>이</strong>라는 축자 용어보다 , 맛갈스레 뜻을 살려번역한 <strong>이</strong>정모( 편)(1996: 173).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 ( Ⅰ):<strong>인지</strong>과학적 연관( 성원사) 에서의 “ 신호탐지 민감도” 를 따르기로 한다.- 210 -


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 모의는 행기ㆍ킨취ㆍ건스바커(Haenggi, Kintsch, &Gernsbacher, 1995)에서 공간적 상황모형을 담고 있는 흥미로운 일련의 자료에 대<strong>해</strong> 수행되었다.행기ㆍ킨취ㆍ건스바커(Haenggi, Kintsch, & Gernsbacher, 1995) 는 잘 알려진 모로우ㆍ그륀스뺀ㆍ바워(Morrow, Greenspan, & Bower, 1987) 의 실험을 반복하였다.거기에서는 <strong>이</strong>야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동안에 공간적 상황모형의 우연한 형성<strong>이</strong> 검증되었다. 퍼뤽ㆍ킨취(Perrig &Kintsch, 1985) 는 오직 하나의 목표만 지닌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하였는데,어느 도심지의 공간적배치를 서술하는 것<strong>이</strong>다. 대조적으로, 모로우ㆍ그륀스뺀ㆍ바워(Morrow, Greenspan, &Bower, 1987)는 서술된 행위에 대<strong>해</strong>서 오직 우연히 특정한 공간적 배경에서 주위를 움직여 다니는 인물에 대한 <strong>이</strong>야기를 덩잇글로 적어 두었다.따라서 공간적 상황모형을 형성할필요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기발한 실험 절차를 <strong>이</strong>용하여 모로우ㆍ그륀스뺀ㆍ바워(Morrow, Greenspan, & Bower, 1987) 는 그들의 피험자가 실제로 어떤 공간적 모형을 형성하고 갱신<strong>해</strong> 나가고 있었음을 보여 주었다. <strong>이</strong>후에 수행된 많은 연구에서는,<strong>이</strong>런결과가 항상 얻어지지는 않음을 보여 주었다.피험자들<strong>이</strong> 자발적으로 공간적 모형을 형성하는지 여부는 많은 예민한 요인들에 달려 있으며 여기에서 다룰 논제가 아니다.우리에게는모로우ㆍ그륀스뺀ㆍ바워(Morrow, Greenspan, & Bower, 1987) 에 있는 실험 조건 아래에서독자들<strong>이</strong> 그런 모형을 실제로 형성한다는 점만으로 충분하다.밧줄방패[ 무기고]우승컵금고출입문출입문분수지휘봉[ 공식 알현실]베개포도출입문긴 의자장식등[ 무도회장]무대동상출입문양초유리 물병[ 대식당]하프양탄자출입문[ 그림 6­12] 실험 1의 공간적 추론 과제를 위<strong>해</strong>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암기<strong>해</strong>야 했던 성의 평면도(Haenggi et al., 1995)모로우ㆍ그륀스뺀ㆍ바워(Morrow, Greenspan, & Bower, 1987) 에 대한 반복 실험으로,행기ㆍ킨취ㆍ건스바커(Haenggi, Kintsch, & Gernsbacher, 1995) 는 우선 피험자들<strong>이</strong> [ 그림6­12] 에서 제시된 어떤 성의 평면도를 암기하도록 하였다. 그 성에는 방<strong>이</strong> 네 개 있었는데,특정한 출입구를 통하여 도달할 수 있었다.각 방마다 가령 대식당에 유리 물병과 양탄자와같<strong>이</strong>, 구별되는 물건들<strong>이</strong> 네 가지 있었다. 피험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평면도를 철저히 암기한 뒤에,주인공<strong>이</strong> 그 성의 여러 방을 통하여 움직여 나간 경로를 따라서 어떤 간단한 <strong>이</strong>야기를 읽었다. 그 <strong>이</strong>야기 동안에 네 가지 시점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두 개의 물건<strong>이</strong> 제시되었고,피험- 211 -


자들은 그 물건<strong>이</strong> 동일한 방에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방에 있었는지 여부를 결정<strong>해</strong>야 했다.예를 들어, 주인공<strong>이</strong> 무도회장으로 걸어 들어온 뒤에 곧바로 “same”( 같은 방)<strong>이</strong>란 답변을요구하는 ‘ 검사 짝’(test pair) 으로서CARAFE­RUG( 유리 물병­ 양탄자)가 제시되었다. <strong>이</strong> 경우에 그 물건<strong>이</strong> 그 주인공<strong>이</strong> 있는 방(= 무도회장)<strong>이</strong> 아니라 다른 방(= 대식당) 에 있었다. 또다른 검사에서는 두 물건<strong>이</strong> 모두 주인공과 동일한 방에 있었고,그물건들<strong>이</strong> 다른 방에 있는 검사들<strong>이</strong> 있었다. 모로우ㆍ그륀스뺀ㆍ바워(Morrow, Greenspan,& Bower, 1987)에서처럼 그 실험의 주요 결과는“same”( 같은 방)<strong>이</strong>라는 답변에 대한 결정 시간<strong>이</strong>,그 <strong>이</strong>야기에서 <strong>해</strong>당 물건들<strong>이</strong> 주인공과 같<strong>이</strong> 동일한 방에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방에 있었는지 여부에 달려 있었다는 점<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 실험 1에서“same”( 같은 방) <strong>이</strong>란 답변에 대한 평균 반응 시간은,그 물건들<strong>이</strong> 주인공과 같은 방에 있었던 경우에 2.108 초<strong>이</strong>었고, 다른 방에 있었던 경우에 2.782 초<strong>이</strong>었다.독자들은 주인공의 위치에 초점을 모으는 듯하다.따라서 그 위치에 가까운 물건들<strong>이</strong> 더 멀리 떨어진 물건들보다도 좀더 쉽게 <strong>이</strong>용된다. 명백히 <strong>이</strong>는 역동적인 과정인데,독자들<strong>이</strong> 그 <strong>이</strong>야기 내내 그들의상황모형을 갱신<strong>해</strong>야만 하였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결과를 모의하면서 우리는 도전적인 문제에 직면하는데,공간 배치는 관련된 공간관계가 보존되는 그런 방식으로 반드시 명제 표상으로 번역되어야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그림6­12] 에서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완벽히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실행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성에는 방<strong>이</strong> 네 개 있고, 일부 방<strong>이</strong> 출입문에 의<strong>해</strong> 연결되어 있으며,방마다 네 가지 다른 물건<strong>이</strong> 들어 있다. 그렇다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일상적인 방식으로 문장마다 하나씩 모의되고,그 <strong>이</strong>야기에서 어떤 시점에서<strong>이</strong>든 간에 하나의 물건<strong>이</strong>나 장소가 언급되며,지식 표상과 덩잇글 표상 사<strong>이</strong>에 연결<strong>이</strong> 형성된다. [ 그림 6­13] 은 다음 문장<strong>이</strong> 처리되는 경우에(21) Penelope walked from the arsenal to the ballroom.( 페닐롶<strong>이</strong> 무기고로부터 무도회장으로 걸어갔다)생성되고 있는 그물조직을 보여 준다.공간적 상황모형을 형성하는 일은 장소 추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짐을 의미하는데, <strong>이</strong> 예문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IS[PENELOPE, IN­BALLROOM]있다[ 페닐롶, 무도회장­ 에]우리는 그 덩잇글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된 정보보다 지식에 가중치를 덜 강하게 주고자 하므로, 지식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모든 연결 강도에 0.5 의 값<strong>이</strong> 주어지고,덩잇글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에는 1.0 의 값<strong>이</strong> 주어진다. 0과 1의 시작값<strong>이</strong> 각각 지식 명제와 덩잇글 명제들에 대<strong>해</strong>서 가정되었다.관심을 두는 통계치는 그 <strong>이</strong>야기에 있는 다양한 시점들에서 제시된모든 검사 짝들에 대한 평균 최종 활성화 값<strong>이</strong>었다.<strong>이</strong>들 값은 두 물건<strong>이</strong> 모두 주인공과- 212 -


같은 방에 있었던 경우가, 다른 방에 있었던 경우보다 더 높았다( 실험 1 의 경우 각각 .25대.12 였음).로부터[ 걸어가다[ 페닐롶, 무도회장­ 으로] 무기고]◎방패금고우승컵긴 의자장식 등무대동상걸어가다 [ 페닐롶, 무도회장 ­ 으로]밧줄◎무기고출입문3◎무도회장◎성페닐롶출입문2출입문5◎분수알현실출입문4대식당양탄자◎있다[ 페닐롶, 무도회장­ 에]지휘봉베개포도출입문1양초하프유리 물병※ 단, 홑 ○는 지식 근거 명제,겹 ◎는 덩잇글 근거 명제를 가리킴[ 그림 6­13] 실험 1에서 덩잇글에 근거한 정보와 지식에 근거한 정보의 통합을 모의하기 위하여 생성된 명제들의 연결 그물조직.덩잇글에 근거한 명제는 음영 글씨로 밑줄<strong>이</strong> 그어져 있고, 사각형 틀은 그물조직에서 지식에 근거한 명제들의 영역을 나타낸다.행기ㆍ킨취ㆍ건스바커(Haenggi, Kintsch, & Gernsbacher, 1995) 는 <strong>이</strong>런 기본적인 실험설계에서 두 가지를 변경시켰다. 예를 들어 [ 그림 6­12] 처럼 동그라미 배치가 아니라 일직선으로 연결된 방들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strong>이</strong>들 조건 아래에서 물건들에 대한 반응 시간은 그것들<strong>이</strong> 어느 방에 들어 있었는지에 따라 차<strong>이</strong>가 났다.대부분 그 모의에 의<strong>해</strong>서 산출된 활성화의 형태는 충실히 <strong>이</strong>들 차<strong>이</strong>를 반영<strong>해</strong> 주었다.따라서 그 모의는 <strong>이</strong>들 실험의 주요 결과들을 설명<strong>해</strong> 줄 뿐만 아니라, 또한 실험 자료들ㆍ특정한 배치ㆍ<strong>이</strong>용된 <strong>이</strong>야기의 특<strong>이</strong>한 특성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산출된 자료들의 일부 세부 형태들을 그대로 복제<strong>해</strong> 냈다.행기ㆍ킨취ㆍ건스바커(Haenggi, Kintsch, & Gernsbacher, 1995) 의 모의는 명제 그물조직으로써 공간적 상황모형들을 구성하는 모의가 가능함을 보여 준다.여기서 명제 그물조직에서 중요한 공간 정보를 보존하였던 것<strong>이</strong>,공간 정보가 더 풍부<strong>해</strong>지고 더 복잡<strong>해</strong>짐에 따라여기서처럼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간단한 사례들에서 그 모형<strong>이</strong> 공간적 심상을 처리<strong>해</strong> 낼 수 있음을 우리는 보여 주었다.6­5. 문학 작품215)215) < 원저자 각주 11> <strong>이</strong> 절은 킨취(Kintsch, 1994b) 에 근거하고 있다.- 213 -


그 생각<strong>이</strong> 즉각 모든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간다.나머지 내용들은 모든 면으로 서로서로 가지를 뻗어 나간다. 그 결과는 구조화되지 않고 무형의 복합체가 된다.엄격한 사고에서 <strong>이</strong>런 복합체는 과제의 목표를 통<strong>해</strong>서,증명될 수 있는 것에 제약되는 일을 통<strong>해</strong>서, 가능한 것과 확실한 것 등의 분리를 통<strong>해</strong>서,간단히 말하여 대상 그 자체로부터 퍼져 나오는 체계적인 요구 사항을 통<strong>해</strong>서, 제어되고 경계가 세워지며 분절<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strong>이</strong>런 선택 과정<strong>이</strong> 여기 예술적 사고에서는 상실되고 있다. 그것은 전체에 대한 심상ㆍ양식ㆍ분위기를 통한 선택으로 대체된다.로베르트 뮤질 (Robert Musil)일기 (1910년 8월 13 일)여기서 <strong>이</strong>미 살펴본 것과 같<strong>이</strong> 담화 처리에 대한 연구들은 전통적으로 참으로 시시하다고말<strong>해</strong>야 할 간략하고 인위적인 덩잇글을 다뤄왔다.그런 덩잇글에 우리 자신을 제약<strong>해</strong> 두는까닭<strong>이</strong> 명백<strong>해</strong>져야 한다.<strong>이</strong>론적 분석과 대부분의 실험에서 그런 정도의 복잡성만<strong>이</strong> 우리가처리할 수 있는 모든 것<strong>이</strong>다.길고 자연스런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수단을 갖고서 모의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또한 피험자에게는 오<strong>해</strong>와 주의력 떨어짐과내켜 협력하지 않는 등의 통제 불가능한 요인<strong>이</strong> 너무 많아서,덩잇글에 있는 모든 것<strong>이</strong> 동등하게 완전하고 완벽히 처리되는 <strong>이</strong>상적 독자의 모형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온 예측들을 헛되게 만들어 버린다.덩잇글 연구에서 그런 선택에는 불가피한 <strong>이</strong>유가 있다.덩잇글 갈래가 혼동되는 경우를제외한다면 그 실천에 심각한 왜곡<strong>이</strong> 깃들지 않겠지만(꽃에 물을 주는 마쥐의 세밀 묘사는<strong>이</strong>야기가 아님), 그것은 그런 <strong>이</strong>론의 일반성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다.아주 긴 자연스런덩잇글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 포함된 실천상의 어려움을 논외로 한다면,원론적으로 그<strong>이</strong>론을 간단한 <strong>이</strong>야기ㆍ논술문ㆍ서술문에만 국한지어야 하는 제약들<strong>이</strong> 있는 것일까?특히문학적인 언어를 그런 <strong>이</strong>론에서는 어떻게 처리하는 것일까?저자의 가설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ㆍ기본적 전략ㆍ지식과 경험의 역할뿐만 아니라 또한 생성된 기억산출물도 우리의 연구에서 <strong>이</strong>용<strong>해</strong> 온 간략한 서사<strong>이</strong>야기와 서술 덩잇글들을 다루었던 것과같<strong>이</strong> 문학 작품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동일하다는 것<strong>이</strong>다. 216)<strong>이</strong>는 차<strong>이</strong>가 전혀 없다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216) 비슷하게 제 5장 3 절 ‘ 은유’를 다루면서도 저자는 은유 문장의 처리도 축자적 문장의 처리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언급하였다 . 그렇지만 번역자는 문학적 언어와 일상적 언어가 가진 공통점과 차<strong>이</strong>점에 유의<strong>해</strong>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strong>이</strong>들의 공통점<strong>이</strong>란 정보 처리나 지식 전달<strong>이</strong>다 . 그러나 차<strong>이</strong>점은 <strong>이</strong>하 본문에서 거론될 언어적기제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오직 문학적 언어만<strong>이</strong> 처음부터 특정의 감정나 감성을 불러일으킬 목적을 지니고 산출된다는 특징<strong>이</strong>다 . 아직 언어 심리학에서는 감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 보지 않은 듯하다( 제 11장 3절을 보기 바람). 새빨간 고추 양념<strong>이</strong> 들어 있지 않은 김치가 김치처럼 보<strong>이</strong>지 않듯<strong>이</strong>,문학적 언어에서도 결코 감동<strong>이</strong>나 감성의 문제를 회피할 수 없다. <strong>이</strong>는 적어도 ‘ 언어 사용’ 의 문제를 다뤄야 하고(철학자들<strong>이</strong> 처음 <strong>이</strong> 문제를 다루었고 <strong>이</strong>어 언어학자들<strong>이</strong> 화용론<strong>이</strong>란 <strong>이</strong>름으로 다루고 있음),그 언어 사용<strong>이</strong>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다뤄야 하는 복잡한 과정<strong>이</strong>다 . 언어 사용과 감성의 관련성을 제대로 다룰 만한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어떤 영역에서도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strong>해</strong>야 온당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책의 마지막에서도 감성<strong>이</strong>나 감정 등은 앞으로의 연구과제로 미뤄 놓았다.그뿐만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문학의 연구의 역사가 우리인류 문명의 역사와 거의 같고, 그 산출물 중 절반<strong>이</strong> 문학 비평과 관련<strong>이</strong> 있는데,비평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가장 높은수준에 속한 작업<strong>이</strong>라는 점<strong>이</strong>다. 비유를 하자면, 언어심리학자들<strong>이</strong> 히말라야 등정을 준비하려고 제 1 야영지에있을 때, 문학 비평가들은 벌써 산마루에 거의 닿도록 올라가 있는 셈<strong>이</strong>다.따라서 여기 제시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 214 -


그 차<strong>이</strong>가 “what”( 무엇, 내용) 에 있는 것<strong>이</strong>지, “how”( 어떻게, 방식)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뜻<strong>이</strong>다. 문학적 언어(literary language) 는 일상적 덩잇글(everyday texts) 에 제시되어 있지않은 일련의 기발하고 강력한 제약들을 제시<strong>해</strong> 준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 새롭고 상<strong>이</strong>한 제약들도 다른 좀더 친숙한 제약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된다.비록 문학 작품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어떻게 문학 작품<strong>이</strong> 기억되는지에 대한 소수의 실험 연구들만<strong>이</strong>있지만,그런 덩잇글의 표면구조는 비문학적 덩잇글의 경우보다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기억을 결정하는데에 훨씬 더 큰 역할을 맡고 있음<strong>이</strong> 분명한 듯하다.긴 덩잇글은 기억으로부터 충실히 재생되는 것<strong>이</strong>라기보다 전형적으로 재구성되는(reconstructed) 것<strong>이</strong>다.일찍<strong>이</strong> 우리가 연구<strong>해</strong>온 덩잇글의 종류에서, <strong>이</strong>런 재구성은 상황모형에 근거하여 <strong>이</strong>뤄졌다.표면구조나 또는 심지어 덩잇글 기반의 속성들은 재구성 과정에서 무시<strong>해</strong>도 좋을 역할을 맡는다.그것들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2 차적<strong>이</strong>며, 기억의 기초가 되는 상황모형의 구성에 대<strong>해</strong>선 자의적인 매개체<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문학 작품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그렇지 않다.표면구조와 덩잇글 기반은 신중히 상황모형과 동등하게 통합된다. 어떤 낱말<strong>이</strong> 쓰<strong>이</strong>는지, 문장<strong>이</strong> 어떻게 형성되는지,덩잇글 기반에 있는 의미 관련성들의 정확한 유형 따위가 자의적<strong>이</strong>기보다는 오히려 특정한 효과를 산출하기위하여 작가에 의<strong>해</strong>서 의도적으로 계산된다.그것들<strong>이</strong> 독자의 통합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맡을 수 있는 일련의 비­ 의미론적(nonsemantic) <strong>이</strong>며 비­ 화용론적(nonpragmatic)인 형식적제약으로 기능한다. 여기서 통사적 제약들<strong>이</strong> 중요할 뿐만 아니라,또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기억에 영향을 주는 표면구조에 있는 요소들 사<strong>이</strong>에서 형식적 관계를 수립<strong>해</strong> 주는 시행ㆍ가락ㆍ두운법등과 같<strong>이</strong> 시적 형식들도 그러하다.마찬가지로 덩잇글 기반도 상황모형<strong>이</strong> 거기에서부터 추출되기 때문에 보잘것없는 잡동사니 <strong>이</strong>상인 것<strong>이</strong>다.그것은 그 덩잇글의 효과에 필수적인 연상 내용들을 산출하기 위<strong>해</strong> 의도되고 계산된다.어떤 문학 작품에서는 상황모형<strong>이</strong> 그 자체로 자명하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다른 문학 작품에서는 독자들에게 구성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대등하거나 경합적인 상황모형들<strong>이</strong> 있을 수도 있다. 저자가 <strong>이</strong> 절의 서문으로 <strong>이</strong>용한 인용문에서, 뮤질(Musil)은구성­ 통합 모형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지지 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준다.과학적인 덩잇글은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상향식의 생각 증식<strong>이</strong> 논리적인 논의ㆍ과학적 <strong>이</strong>론ㆍ방법론 등 과학적 분석에 의<strong>해</strong> 부과된 제약들에 의<strong>해</strong>서 통제되고 질서가 잡힌다.<strong>이</strong>와는 달리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감정적 반응과 전체적인 분위기뿐만 아니라 또한 덩잇글 상의 관계ㆍ심상ㆍ문체 등<strong>이</strong> 효과적인 제약들로서 기여하고 있다.1)제약들의 원천으로서 운율 구조<strong>이</strong>런 접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예시로서,지금쯤 독자는 분명히 세익스피어 소네트(sonnets) 217) 중 하나를 모의하는 어떤 것을 기대할 듯하다. 안타깝게도,저자가 제공<strong>해</strong>야하는 모든 것은 동요<strong>이</strong>다. 감히 좀더 야심차게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만<strong>이</strong> 아니라,소네트의 경우에 기댈 만한 심리학적 연구가 전혀 없기 때문<strong>이</strong>기도 하다.그렇지만 동요에 대하여어느 정도 쓸 만한 연구들<strong>이</strong> 있다.은 기본적인 내용<strong>이</strong> 되고, <strong>이</strong> 위에 반드시 문학 비평에서 다뤄져 온 더 다른 기법들<strong>이</strong> 추가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217) ‘ 작은 노래, 소리’ 의 어원을 지닌 14 행( 원래는 18 행<strong>이</strong>었음 ) 의 압운 정형시<strong>이</strong>다 . 13세기쯤 <strong>이</strong>탈리아에서 퍼져 나갔고, 영국에서는 16 세기에 와서 영국풍의 세익스피어 (1564~1616) 소네트를 갖추었다고 한다.- 215 -


흔히 가락과 운율<strong>이</strong> 완벽히 의미를 알 수 없게 덮어버리는 그런 경우들에서 동요가 생겨난다. 어린<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었을 적에 저자의 아내 아일린 킨취(Eileen Kintsch) 는 다음처럼 무의미한노래를 알고 있었다.(22) Mersidotes and dosidotesand little lambs eat ivy.Diddely­divey­do,Wouldn't you?(머시도우츠와 도시도우츠그리고 새끼양들<strong>이</strong> 담쟁<strong>이</strong>덩굴을 먹는다.디들리­디뷔­ 두,너도 안 그러고 싶어?)오직 더 뒤에 와서 많은 어휘를 익히고 읽기를 배운 뒤에라야,미한 노래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그녀는 <strong>이</strong> 동요가 전혀 무의(23) Mares eat oats and does eat oats,and little lambs eat ivy.Kids'll eat ivy too,Wouldn't you?(암말은 귀리를 먹고 암염소도 귀리를 먹으며그리고 새끼양들은 담쟁<strong>이</strong>덩굴을 먹네.어린<strong>이</strong>들 또한 담쟁<strong>이</strong>덩굴을 먹을 걸,너 안 그러고 싶니?)<strong>이</strong> 경우에 운<strong>이</strong> 의미를 압도<strong>해</strong> 버렸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유일하게 고립된 사례만은 아니다.운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기억하는 데에는 시적인 언어가 적어도 의미만큼 본질적인 어떤 요인<strong>이</strong> 되는 것<strong>이</strong>다. 구성­ 통합(CI) 모형에서는 그런 관찰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 것인가?켈리ㆍ루번(Kelly & Rubin, 1988) 은 다음의 술래 정하기 노래처럼 동요에 대하여 대규모의 관찰 내용을 모아 놓았으며, 따라서 <strong>이</strong>는 우리의 분석을 위하여 <strong>이</strong>상적인 대상<strong>이</strong> 된다.(24) Eenie, meenie, minie, mo.Catch a tiger by the toe.When he hollers let him go.Eenie, meenie, minie, mo.([ 술래를 정하기 위<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니 미<strong>이</strong>니 마<strong>이</strong>니 모우.범을 발가락을 붙잡으렴.으르렁대거든 가게 놔 주렴.<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니 미<strong>이</strong>니 마<strong>이</strong>니 모우.)[ 그림 6­14] 는 <strong>이</strong> 동요의 처음 두 행에 대한 분석을 나타낸다.- 216 -


음운운율의 미1ee↕2nie↕3mee↕4nie↕5mi↕6nie↕7mo↕8catch↕9 a1모음,시작지점357종결지점8시작지점운강세­가락강세­가락모음­진행 두운강세­가락모음­진행운강세­가락두2469P1CATCH[P, P3]붙잡다[P2, P3]↕10 ti↕11ger↕12 by↕13the↕14toe각운101214종결지점강세­가락강세­가락두운1113약세­가락약세­가락P2TIGER범HAVE[P2, P3]가지다[P2, P3]↕P3TOE발가락[ 그림 6­14] 술래 정하기 노래 첫 2행의 음운ㆍ운율ㆍ의미 관계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그물조직표면구조는 하위 두 부분으로 나뉘었는데, 음운과 운율<strong>이</strong>다. [ 그림 6­14] 에서 ‘1’ 에 <strong>해</strong>당하는 첫 번째 덩잇글 요소는 음운상 /ee/(/ <strong>이</strong>ː/) 로 확인된다. 그것은 두 번째 요소 /nie/(/ 니/)에 연결되며, 다음 /mee/(/ 미ː/) 가 /ie/(/ <strong>이</strong>/) 에 그렇게 연결된다, 등등. 운율 수준에서 /ee/(/<strong>이</strong>ː/) 는 곧장 /nie/(/ 니/) 에 연결되지는 않는다.그렇지만 운율 표지218)VOWEL[1], BEGINNING­OF­LINE[1], RHYME[1, 3], RHYTHM[1, 3, 5, 7 STRESSED]( 모음[1], 시작행[1], 각운[1, 3], 가락[1, 3, 5, 7 강세 가락임])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음운 속성을 분석하는지, 아니면 운율 속성을 분석하는지에 따라,동일한 요소가 서로 다른 일련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strong>이</strong>는 다른 모든 요소들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참<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 [ 그림 6­14] 에서 덩잇글 요소 ‘2’ 는 음운 수준에서 선행소로서 요소 1 과, 후행소로서 요소 3 과 관련된다. 그러나 운율 수준에서 2는RHYME[2, 4, 6], RHYTHM[2, 4, 6 UNSTRESSED]( 각운[2, 4 ,6], 가락[2, 4, 6 약세 가락임])218) <strong>이</strong> 숫자들은 모두 [ 그림 6­14] 에 있는 그물조직 속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 217 -


과 관련된다. 의미상으로 <strong>해</strong>석될 수 없는 무의미 음절 ‘1∼7’ 은,다른 요소들과 <strong>이</strong>루는 의미관계 속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덩잇글 요소 ‘8∼14’는 그것들로부터 도출되어 나온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계들을 통<strong>해</strong>서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그러므로 [ 그림 6­14] 에서 우리는 다음처럼 세 가지 묶음의 중첩 관계를 지닌다.ㆍ음운 수준에서 연속적 덩잇글 요소들의 간단한 열ㆍ운율 수준에서 풍부하고 복잡한 그물조직ㆍ의미 수준에서 다소 빈약한 내용그런 그물조직에서는 운율 관계들<strong>이</strong> 통합과정을 지배하지만,의미관계를 지배하지 않을 것임<strong>이</strong> 분명하다. ( <strong>이</strong>들처럼 각운의 경우에 전형적으로 언급할 만한 상황모형은 없다.)운율 수준에 대<strong>해</strong>서 적합한 구성 규칙들로 장착된 구성­ 통합(CI) 모형은 [ 그림 6­14] 에서와 같은 그물조직을 자세히 구성<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통합 단계에서는 활성화가 안정된 형태로 정착될 때까지, <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통하여 두루 확산되어 흘러간다( 간략히 하기 위하여,저자는 모든 연결과 모든 시작값들을1 로 가정한다).발가락갖다범붙잡다【명제】운율13운율11운율09운율06운율04운율02운율14운율12운율10운율08운율07운율05운율03운율01【운율】발가락그로써거타<strong>이</strong>하나의붙잡다모우니마<strong>이</strong>니미<strong>이</strong>니<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음절】활성화[ 그림 6­15] [ 그림 6­14] 에 제시된 그물조직의 활성화 값[ 그림 6­15] 는 <strong>이</strong> 통합과정의 결과를 나타낸 것인데, [ 그림 6­14] 에 있는 덩잇글 요소의활성화 값들<strong>이</strong> 제시되어 있다. toe( 발가락)뿐만 아니라 또한 첫 번째 행의 강세 받은 음절- 218 -


은 가장 높은 활성화 값을 지니고, a( 하나의) 와 the( 그) 는 가장 낮은 활성화 값을 지닌다.운율 표지들의 활성화는 [ 그림 6­15] 의 중간 부분에 제시되어 있다.평균적으로 <strong>이</strong> 부분에대한 그물조직의 활성화 값들<strong>이</strong> 가장 높다(<strong>이</strong> 동요가 운율 위주<strong>이</strong>기 때문임: 옮긴<strong>이</strong>) . 의미 요소인 명제들은 그림의 윗부분에 제시되어 있지만 아주 낮은 활성화로 귀결된다.따라서 <strong>이</strong> 모형은 기억 내용에서 <strong>이</strong> 동요의 운율 관계가 지배적<strong>이</strong>어야 함을 예측한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정확히 켈리ㆍ뤄빈(Kelly & Rubin, 1988) <strong>이</strong> 관찰한 내용<strong>이</strong>다.역사적으로 <strong>이</strong>런 일상적인 노래는 많은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가락과 운율은 변함없<strong>이</strong> 남아 있다. 우리는 eena,dena, dina, do( <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너, 디너, 다<strong>이</strong>너, 도우) 를 발견할 수 있지만, 결코 eeni, meenie, diney,mo( <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니, 미<strong>이</strong>니, 다<strong>이</strong>니, 모우) 는 찾을 수 없다. 219)2)다중 수준의 상황모형지금까지 우리가 연구<strong>해</strong> 온 대부분의 갈래들( 서술 덩잇글, <strong>이</strong>야기, 사용 설명서)의 경우에, 하나의 단일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덩잇글에 배당되었다. 작가( 집필자)의 의도는 덩잇글을 통하여 독자에게 <strong>이</strong>런 모형을 소통하고자 하는 것<strong>이</strong>다.교과서나 사용 설명서가 얼마나 효과적<strong>인지</strong>는 집필자가 <strong>이</strong>런 의사소통에서 얼마만큼 성공하는지에 달려 있다.만일 유능한 독자들<strong>이</strong> 잘못된 모형을 구성한다면 그 집필자는 실패한 것<strong>이</strong>다.하지만 문학의 경우에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220) 집필자가 언제나 독자로 하여금 적어도 하나 <strong>이</strong>상의 수준에서 상황모형을 구성하도록 의도하는 것<strong>이</strong> 거의 실제 사례<strong>이</strong>다. 한 수준에서는221) 어떤 행위 계열<strong>이</strong> 있을 수 있고, 다른 수준에서는 사회적 조건에 대한 언급<strong>이</strong> 있을 수 있으며,여전히 또다른수준에서는 도덕적 전달 내용 등<strong>이</strong> 있을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또한 작가가 의도된 상황모형을정확하게 그리고 유일하게 정의하는 일<strong>이</strong> 필요치 않고 심지어 불가능하기까지 하다.왜냐하면 독자들<strong>이</strong>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 만들어 내는 바는 개인마다 다른 경험 배경과 덩잇글을 읽는방식에 달려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지금까지는 심리학과 <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오직 아주 소수의 연구만<strong>이</strong> 다중 수준의 상황모형을포함하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에 관심을 쏟아 왔다. 예를 들어 <strong>이</strong>야기 문법(story grammar) 에서는 일종의 사후 반성으로서 <strong>이</strong>야기의 도덕성과 함께 일차적으로 <strong>이</strong>야기에 있는 행위 계열에 초점을 모은다(Mandler & Johnson, 1977). 반면에 인공지능의 맥락에서는 ‘ 배신’ <strong>이</strong>나 ‘ 유혹’으219) 앞의 변<strong>이</strong>체에서는 일관되게 음절 첫 자음도 d( 드) 로 바뀌고(e → d → d → d) 끝 모음도 a( 어)로 바뀌었다(a → a → a → o). 뒤의 변<strong>이</strong>체는 각 음절 첫 자음<strong>이</strong> 동일하게 (e) → m → m → m 으로 되거나, 아니면 (e) → d→ d → d 로 되어야 하겠지만 , <strong>이</strong>를 어기고서 (e) → m → d → m 으로 실현되었으므로 , 두운을 맞추는 격식<strong>이</strong> 파괴되었다 . <strong>이</strong> 때문에 <strong>이</strong>런 변<strong>이</strong>체가 결코 찾아질 수 없다고 말한 것<strong>이</strong>다.220) 문학 작품은 원래 작가의 의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독자가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가령,우리에게 전<strong>해</strong>져 내려오는 ‘ 심청<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야기를 보자. 어떤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야기의 주제를 ‘ 효’ 로 본다( 그래서 ‘ 효녀 심청’<strong>이</strong>라고 부름). 그렇지만 다른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를 불교를 널리 펴기 위한 ‘ 연기 설화’ 로 보고,선업 쌓는 일을 주제로 보기도 한다. 한편, 독일에서 오페라로 만들어진 동일한 <strong>이</strong>야기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로부터 ‘to die is tolive’( 죽는 것<strong>이</strong> 곧 사는 것<strong>이</strong>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라는 주제를 <strong>이</strong>끌어 내기도 하였다.불후의 문학 작품일수록 , 주제가 오직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strong>이</strong>처럼 여러 가능한 주제들<strong>이</strong> 도출되어 나올 수 있으며,<strong>이</strong>는 독자 자신의 삶의 체험에서 각자 문학 작품 속의 내용과 공유되는 내용을 찾게 되는 보편적 현상으로 생각된다.221) <strong>이</strong>를 우리말에서는 ‘ 수준’(level) 으로 표현하지 않고, 관점(vantage point) 로 표현한다 . 하나의 덩잇글에 대한 주제나 상황모형을 다양하게 ‘ 여러 관점’ 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저자는 사건 연결 수준,사회적 배경수준, 도덕적 수준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수준’( 다중 수준) <strong>이</strong>라는 용어를 선택하였다 .- 219 -


로 간주될 수 있는 행위들의 배치를 서술하려는 노력<strong>이</strong> 있어 왔다(Lehnert, 1981). 다중 상황모형은 다른 맥락에 더 친숙한데,<strong>이</strong> 책의 더 뒷부분에서 논의되듯<strong>이</strong> 가령 진술형 대수문제나 컴퓨터의 사용에 대한 연구 등<strong>이</strong>다.거기에서 우리는 진술형 대수 문제의 상황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형식적 문제 모형 사<strong>이</strong>를 구분하거나( 제 10 장),또는 컴퓨터 사용자가 지닐 법한 과제모형과 기계 상으로 <strong>이</strong>런 과제 수행에 필요한 논의 중인 기계 모형(device model) 사<strong>이</strong>를구분한다( 제 11 장). 또한 비록 문학적 맥락에서는 아니라 하더라도,새로운 상황들을 <strong>해</strong>석하는 데 개인적 경험<strong>이</strong> 맡는 역할에 대한 몇 가지 연구도 있어 왔다(Schank, 1982에 있는‘reminding’ 기억<strong>해</strong> 내는 일 또는 Kolodner, 1993에 의한 사례에 근거한 추론 연구와 같은것들).문학 작품의 경우,다중 수준의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어떻게 형성되는지 모의한 연구는 찾을 수 없다. 그런 과제를 위한 일반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존재하며,그것을 채택하여 착수<strong>해</strong>서는 안 될 강압적 <strong>이</strong>유는 없다. 그런 연구는 여러 학문 사<strong>이</strong>의 공동기획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비록 기본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원리가 아마 다른 갈래들에서처럼 문학 작품들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동일하겠지만,오직 문학 전문가들만<strong>이</strong> 우리들에게 다중 수준 상황모형의 내용<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이</strong> 되어야 하는지를 말<strong>해</strong> 줄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strong>인지</strong>과학자가 상황모형을 구성할 수 있지만,그 모형의내용과 그 구성에서 사용된 전략들은 영역별로 특수하다.가령 컴퓨터 전문가에게 그 기계모형<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이</strong> 되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하는 경우나,또는 생물학자에게 수업 교재의 생물학 내용에 대하여 자문하는 경우와 같<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런 영역별 특수성은 다른 경우와 조금도 다른것<strong>이</strong> 아니다.3)문학적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전략문학 작품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된 전략들<strong>이</strong> 다른 갈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전략들과 다를 것인가? <strong>이</strong>런 논제는 <strong>인지</strong>과학자들 사<strong>이</strong>에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렇지만 글말 기록<strong>이</strong> 없는 원시 사회에서 발라드(ballad) 222)가수가 어떻게 기억으로부터 그들의 노래를 재생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그것들을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일부 흥미로운 연구들<strong>이</strong> 있다(Lord,1960; Wallace & Rubin, 1988).<strong>이</strong>들 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재구성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하는것과 비슷한 전략들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의<strong>해</strong>서 문학 작품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채택된다.따라서우리는 문학 작품들<strong>이</strong> 제대로 음미될 수 있기 전에,분명히 획득될 사뭇 복잡한 전략들에대한 인상을 얻을 수 있다.로어드(Lord, 1960) 는 한 번 들은 뒤 결코 다시 들어 본 적인 없는 2,294행으로 된 발라드를 재생할 수 있었던 유명한 어느 세르보­ 크로아티아(Serbo­Croatian)발라드 가수를 기술<strong>해</strong> 놓았다. 그의 재생 능력은 무려 6,313 행의 길<strong>이</strong>였으며,그 재생에는 다소 순박한 원래의 노래에서는 결여되었던 많은 윤색 내용과 주인공 묘사와 감정적 깊<strong>이</strong>를 담고 있었다.그런 위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들은 합리적으로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Lord, 1960; Rubin, 1988).우리 자신의 시대뿐만 아니라 또한 호머(Homer) 의 시대에서도(Wallace & Rubin, 1988)발라드 가수의 노래들은 대체로 의미와 무관하며,필요한 경우에 언제나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율격 형식들로 <strong>이</strong>뤄졌다( 호머의 오디세<strong>이</strong> Odyssey에서는 율격<strong>이</strong> 90% 임).그러므로 우리는운문<strong>이</strong> 음절 두 개를 요구하는지, 세 개를 요구하는지,아니면 더 많<strong>이</strong> 요구하는지에 따라222) 민간에서 전승되어 오는 <strong>이</strong>야기 형식의 정형시나 노래.- 220 -


서“brilliant Odysseus”( 똑똑한 오디세우스: 영어의 수식어는 2 음절[ 브륄+ 리언트] 로 간주됨)“resourceful Odysseus”( 지략<strong>이</strong> 풍부한 오디세우스: 영어의 수식어는 3 음절[ 뤼+ 소스+ 풀] 로 간주됨)“long suffering, brilliant Odysseus”( 오랫동안 고생을 하는 똑똑한 오디세우스)를 찾아내게 된다.노래를 작곡하는 데에 <strong>이</strong>런 율격 어휘는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조직된다.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아주 다양한 각본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된다. 예를 들면, “council meeting”( 협의모임) <strong>이</strong>란 주제가,인공지능에서 항상 음식점 각본<strong>이</strong> 쓰<strong>이</strong>는 것과 같<strong>이</strong> 상투적인 방식으로몇 번<strong>이</strong>고 되풀<strong>이</strong>하여 <strong>이</strong>용된다.여기에는 언제나 똑같은 순서로 서술되고 있는 말과 무기를 지닌 영웅의 도착과 같<strong>이</strong> 다양한 하위 각본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 223) <strong>이</strong>런 어휘와 자신의 각본들로 무장한 채, 특히 재즈 음악에서 즉흥 연주와 별반 다르지 않게,그 발라드 가수는 전적으로 그 <strong>이</strong>야기의 행위와 주인공에 집중할 수 있다.그 발라드 가수는 그로 하여금 어떤 종류의 노래를 재생성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다양한전략들을 채택한다. ( 여기서 저작 판권에 대한 주장은 전혀 없다;그 발라드 가수는 자신<strong>이</strong>단지 들었던 것을 충실하게 재생<strong>해</strong> 놓는다고 주장함)<strong>이</strong>들 생성 전략들<strong>이</strong> 별다른 노력을 들<strong>이</strong>지 않고서 자동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채택된다.따라서 그것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기전에, 분명히 제대로 잘 반복되어야 한다.더욱<strong>이</strong> 그 가수의 기억 속에는 반드시 일상생활로부터 나온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관련 정보와 개별 사례들뿐만 아니라 또한 비슷한 노래들의 풍부한 창고도 담고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에뤽슨ㆍ췌<strong>이</strong>스(Ericsson & Chase, 1982) 에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우리는 기억에서 안전하게 <strong>이</strong>런 자료가 어떤 방식들로 조직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가 지니고 있는 바는 전문가 기억의 한 형태<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잘 알려져있듯<strong>이</strong>,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지만,오직 많은 노력과 긴 기간에걸쳐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가령 Ericsson, 1985).문학 작품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일도 비슷한 요구사항을 만들어 낸다.독자는 반드시 요구되는 약호화 전략들을 자동적으로 채택할 수 있어야 하며, 반드시 <strong>이</strong>들 전략의 <strong>이</strong>용에 요구되는,쉽게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지식기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모든 사람<strong>이</strong> 범상한 신문 <strong>이</strong>야기를 읽을수 있고 기억할 수 있다.요구되는 언어 약호화 전략들과 필요한 영역 특유 지식은 인생의전기간 동안에 걸쳐서 실천되고 있었으므로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전문가들<strong>이</strong>다(Ericsson & Kintsch, 1995, 제 7 장을 보기 바람). 문학 작품들은 다르다.낯선 언어 전략들<strong>이</strong> 가까<strong>이</strong>로는 시형과 각운으로 시작하여,멀리 소설의 조직화 원리에 대한 계획 개요에<strong>이</strong>르기까지 모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필요하게 된다. 그 작품<strong>이</strong> 생성된 작가ㆍ시간ㆍ사회적 맥락에 대한정보가 적절할 수 있다. 유관 작품들에 대한 기억과 회상<strong>이</strong>,그 작품의 <strong>해</strong>석을 위하여 근본적으로 될 소지도 있다.그러므로 저자는 문학 작품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다른 전문가 수행과 동일한 방식으로 간주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최고도의 수행은 아마 10년쯤 집중적인 연구를 요구할 수도 있다.물론 문학 작품은 심지어 그런 전문성<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어떤 수준223) < 원저자 각주 12> <strong>이</strong>런 예들은 월리스ㆍ루번(Wallace & Rubin, 1988) 으로부터 인용된다 .- 221 -


에서 즐길 수 있지만, 심층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전문가에게 일체 맡겨져 있다.<strong>이</strong> 절의 시작 부분에서 제기된 물음으로 돌아가 보자.문학 작품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비문학류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다른가? 그 대답은 분명히 “ 예!” 와 “ 아니오!” 임에 틀림없다.문학 작품들은 비문학류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서는 역할을 하지 않는 특정한 약호화 전략과 특유한 지식을요구하기 때문에, “ 예!” <strong>이</strong>다. 특히,문학적 언어를 위한 부호화 전략들은 일상 언어를 위<strong>해</strong>채택된 전략들과 다르며, 문학 작품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strong>해</strong>선 특유한 영역 지식<strong>이</strong> 요구된다.그렇지만 관여된 심리적 과정<strong>이</strong> 두 경우에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 아니오!” <strong>이</strong>다. “what”( 대상)은 다르지만, “how”( 방법) 은 같은 것<strong>이</strong>다. 술래 정하기 노래 Eenie, meenie, minie, mo보다더 복잡한 문학 작품의 모의는 아주 그럴 듯하지만,<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순순하게 <strong>인지</strong>의 영역을넘어서 확장될 수 있을 때까지 그것을 시도하는 것은 현명한 일<strong>이</strong> 아닐 듯하다.감정 반응에 대한 연산적(computational) 설명 방식( 제 11 장)과 문학 작품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중심 역할을 맡는 심미적 경험<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는 그런 모의가 아마 만족스럽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제6장의 요약 ◇직관적으로 덩잇글의 골자를 가리키는 덩잇글의 거시구조는 특히 좀더 긴 덩잇글에 대한 기억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다.덩잇글은 <strong>이</strong>런 구조가 명백하게만들어지는 범위에서 차<strong>이</strong>가 난다. 여기서는 여러 가지 실험 연구가 논의되었다.첫 번째 연구에서는 거시구조의 형성<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수의적인 과정<strong>인지</strong> 아닌지 여부,또는 그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통합적<strong>이</strong>며 자동적인 부분<strong>인지</strong> 아닌지 여부에 대한물음에 관심을 기울였다.우리는 심지어 과제 요구사항<strong>이</strong> 없더라도 거시구조가자동적으로 형성된다는 증거를 제공하였다.두 번째 연구에서는 집필자들<strong>이</strong> 덩잇글의 거시구조를 신호<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채택한 언어 표지(= 담화 전개 표지)들을조사하였다.또한 독자가 덩잇글의 거시구조로 여기는 바와 모순되는 자료가 간단히 무시되어 버리는 범위까지,덩잇글의 거시구조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을 전적으로 지배할 수 있음도 보여 주었다.상황모형의 구성에 추론<strong>이</strong> 포함된다.저자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서로 다른 유형의 추론들<strong>이</strong> 반드시 구별되어야 함을 논의하였다. 한편으로는,장기기억으로부터인출된 정보와 모종의 추론 규칙에 의<strong>해</strong> 새로 구성된 정보 사<strong>이</strong>에는 구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다른 한편으로는 반드시 그 과정<strong>이</strong> 자동적<strong>인지</strong> 아니면 통제적<strong>인지</strong> 여부에대한 구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야 한다. 따라서, ( 대부분의 고전적 교량 추론에서와 같<strong>이</strong>)자동 인출, ( <strong>이</strong>행적 공간 추론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자동 생성, ( 가령 기억 탐색<strong>이</strong> 교량 추론을 위<strong>해</strong> 요구되는 경우처럼) 통제적 인출, 그리고 ( 논리규칙을 포함하여 어떤특정한 규칙에 근거한 실제 추론인) 통제적 생성<strong>이</strong> 있다.모의 및 실험을 통<strong>해</strong>서 상황모형의 두 가지 특별한 경우가 좀더 자세히 탐구되었다. 한 가지 경우는 공간 추론으로서,<strong>이</strong>야기에서 주인공의 위치와 움직임을 추적하는 일<strong>이</strong>었다. 특별한 전략<strong>이</strong>나 과정을 상정하지 않고서도, 구성­ 통합(CI)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정상적인 부산물로 <strong>이</strong>를 실행함을 보여 주었다.우리가 탐구한 두번째 경우는, ( 각운과 같<strong>이</strong>)다양한 문학적 제약<strong>이</strong> 중요한 역할을 맡는 간략한사례의 모의를 통<strong>해</strong>서 문학 작품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보여 주었다.- 222 -


제 7 장.<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작업기억의 역할▣제7장의 소개글▣제7 장 ‘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작업기억의 역할’에서는 실험실에서 찾아지는 단기기억의엄격한 용량 제한과 일상생활의 능숙한 기억 사<strong>이</strong>에 괴리가 생기는 문제를 장기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으로 제안하여 <strong>해</strong>결한다. 1절에서는 임의 영역에서 지식과 부호화 기능들을 지니고 있다면, 장기기억에 접속할 수 있는 인출구조들을 구축함으로써,장기작업기억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작업기억 용량을 늘릴 수 있다고 논의한다.2절에서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덩잇글의 의미와 전달내용을 표상하는 정신 구조를 수립하는 일을 뜻하며,<strong>이</strong> 정신 구조는 인출구조에 기여하여 장기 작업기억을 생성한다고 설명한다.3절에서는 구성­통합 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성되는 덩잇글 표상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인출구조로 기능하는지를 자세히 탐구한다.덩잇글에서 하나의 문장<strong>이</strong> 읽힘에 따라 새롭게구성된 임의의 명제는, 작업기억에서 다른 명제들과 연합을 <strong>이</strong>루게 되는데,다른 명제들의 일부는 <strong>이</strong>미 장기기억에 있는 명제들과 연결되어 있다.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strong>이</strong>전에 생성되어 있었지만,<strong>이</strong>제 장기기억에 저장된 그물조직의일부가 되는 명제들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장기 작업기억(LT­WM)<strong>이</strong> 만들어진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장기 작업기억의 역할을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 우세한 경우와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우세한 경우로 나누어 명확히 설명한다.4 절에서는 인출구조가 장기기억에서 고정되고 잘 수립된 연결들<strong>이</strong>며,그런 연결<strong>이</strong> 잠재태 의미분석(LSA)에 의<strong>해</strong> 측정된 의미론적 거리와 관련되어야 함을 가정하여, 잠재태 의미분석은 인출구조들을 모형으로 만들 수 있음을 논의한다.5 절에서는 능숙한 독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더 효과적인 인출구조를 갖고 있으며,전문가 기억의 한 가지 특성인 인출구조의 <strong>이</strong>용 가능성<strong>이</strong> 독<strong>해</strong>의 주요 요인임을 논의한다.- 223 -


사람들<strong>이</strong> 한 상황에서 얼마나 많<strong>이</strong> 기억하는지,그리고 다른 상황에서 얼마나조금밖에 기억하지 못하는지, <strong>이</strong>들 사<strong>이</strong>에서 관찰되는 차<strong>이</strong>는 극적일 수 있다.저자는 며칠 전 참석한 어느 파티에서 무슨 일<strong>이</strong> 일어났는지에 대<strong>해</strong>서 자기친구에게 말<strong>해</strong> 주는 어느 소녀의 <strong>이</strong>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비록 저자가 그파티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그 애가 말한 모든 내용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었지만, 저자가 받은 인상은 그 애가 누가 무엇을 말하였고, 무엇을 하였으며,무슨옷을 입었는지에 대<strong>해</strong> 무척 많은 것을 기억한다는 것<strong>이</strong>다.그 파티 시간 동안재미있게 놀았지만, 아무런 것<strong>이</strong>나 다 암기하는 것은 아니었다.기억에 관한 실험실 연구에서는 앞의 장면과 극단적 대조를 보여 준다.오래전부터 심리학자들<strong>이</strong> 무의미 철자들을 자극으로 써서 쌍연합 ­실험들을 <strong>해</strong> 왔다. <strong>이</strong> 때 실험자가 되는 일은 아주 따분하다.하염없<strong>이</strong> 거기 앉아 피험자가 쌍연합 목록들을 되뇌며 기준선까지 도달하기 위<strong>해</strong> 거듭 시도하는것을 계속 지켜봐야 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 목록<strong>이</strong> 마침내 잇따라 두 번 정확히 재생된 경우, 실험자는 마치 벌 받기를 끝낸 학생처럼 무척 반가워했다.언어학습<strong>이</strong>론가들<strong>이</strong> 간섭<strong>이</strong>란 관념에 골몰한 것은 당연한 일<strong>이</strong>었다.덩잇글에 대한 기억은 보통 엔간히 양호하며, 때로는 아주 훌륭하다.동일한 기억 체계가실험실에서 우리가 연구하는 무의미 철자들 및 낱말 목록들을 학습하는 경우에서처럼 덩잇글을 기억하는 경우에도 <strong>이</strong>용된다면, 양호한 ‘ 덩잇글 기억’(text memory) 과 빈약한 ‘ 목록기억’(list memory) 사<strong>이</strong>의 괴리는 설명될 필요가 있으며, 여기서 논제를 하게 된다.즉시 기억의 폭은7±2 항목<strong>이</strong>다. 224) 무작위 표집된 30 개 낱말의 목록으로부터,대학생들은 한 번 읽은 뒤 대략 12~14 개 항목을 회상할 수 있지만, 성인들은 약간 더 적다.무작위표집된 100개의 낱말을 암기하려면 대략 1 시간<strong>이</strong> 소요된다.사람들<strong>이</strong> 그렇게 한심한 기억을 지니고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사람들은 그렇게 살 수도 없고, 그렇게 살지도 않는다.수많은 <strong>인지</strong> 과제들의 기억 요구량은, 전형적인 실험실 실험에서 우리가 관찰하는 기억 능력을 훨씬 큰 차<strong>이</strong>로 넘어서지만,실험실 상황 밖에서 관찰되는 어떤 종류의 기억은 실제로 꽤나 양호하다. 바둑을 두거나,의료 진단을 하거나, 또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처럼 사실상 복잡한 <strong>인지</strong> 과제들에 대한 분석은,중요한 기억 요구량을 드러낸다. 예를 들면,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1983: 347)에서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포함된 것으로 가정된 작업기억의 내용을 요약<strong>해</strong> 주는 그림을 제시하였다. <strong>이</strong>들의 범위는 감각적 속성ㆍ언어 표현ㆍ명제 구조,상황모형들로부터 <strong>이</strong>전의 덩잇글과 맥락에 대한 일화 기억 흔적은 물론, 통제 구조ㆍ목표ㆍ어휘 지식ㆍ틀ㆍ도식에까지 걸쳐있었다. 225) <strong>이</strong>것들<strong>이</strong> 모두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실증적으로 하나의 역할을 맡고 있으므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224) 원래 밀러(Miller, 1956) 에 의<strong>해</strong>서 자연수를 덩어리로 잘라 한 번에 기억하는 크기로 상정되었던 것<strong>이</strong>다( 제7장 1 절 참고). 저자는 제3장 2절 1 항에서( 원문 76 쪽)덩잇글의 명제에 대한 동시 처리 용량도 대략5~6 개 정도를 상정하고 있고, 제11장 3 절( 원문 411 쪽) 에서는 작업기억의 용량을 다루면서 대략 7개의 명제와 그밖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관련 처리 정보들<strong>이</strong> 더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진술한다 . 제5장 1절 4항의 번역자 각주(162) 도 참고하기 바람.225) 그 책에서는 3 분된 외부 동심원으로서 감각 등록기(sensory register) ㆍ일화 덩잇글 기억(episodic textmemory) ㆍ장기기억(long­term memory) <strong>이</strong> 그 안에 들어 있는 더 작은 동심원 작업기억을 감싸고 있는 모습- 224 -


과정 동안에는 어쨌든 그것들<strong>이</strong> 반드시 작업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한다. <strong>이</strong>런 자료의 양<strong>이</strong> 7개 덩<strong>이</strong>로 제한된 고전적인 단기 작업기억 용량에 적합할 수는 없다.다른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에대한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가령 Newell, 1990).더욱<strong>이</strong>, 목록 학습에 대한 연구가 시사하는 만큼 ‘ 덩잇글 기억도 빈약하다’는 주장은 분명히 실제 사실<strong>이</strong> 아니다. 어떤 <strong>이</strong>야기를 한 번 읽은 뒤에 자유회상은 꽤 양호하며,단서제시회상(cued recall) 은 뛰어나다. 마찬가지로 강의ㆍ대화ㆍ신문 등에 대한 단서제시 회상도 일반적으로 양호하며,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의 활동을 뒷받침<strong>해</strong> 주기에 적합하다.실험실에서시행된 뉴스 <strong>이</strong>야기의 회상<strong>이</strong>,일상 활동의 과정에서 그 뉴스 항목<strong>이</strong> 읽힌 경우에서 찾아진우연적 회상과 비교되었다(Singer, 1982).따라서 실험실에서 발견된 극히 제한된 기억과,바둑을 두거나 물리학 문제를 풀거나 의료 진단을 하는 경우처럼 전문가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상황의 기억을 놓고서,둘 사<strong>이</strong>를대조하면 실제 두드러지게 다르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strong>이</strong>런 관찰들로부터 성급히 일부 연구자는,기억에 대한 실험실 연구가 생태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쓸데없<strong>이</strong>오도하는 결과만 산출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찍<strong>이</strong> 젱컨즈(Jenkins, 1974) 는 자신의 영향력 있는 논문“Remember that old theory of memory? Well forget it!”( 저 낡은 기억 <strong>이</strong>론을 기억하라고요? 글쎄 숫제 잊어 버려요!) 에서 그런 가능성을 시사하였고,그 <strong>이</strong>후에도많은 추종자가 있었다.저자는 <strong>이</strong>런 진퇴양난에 대하여 아주 다른 <strong>해</strong>결책을 제안한다.목록 학습의 연구들 및 그것에 근거한 기억 <strong>이</strong>론으로부터 나온 연구 결과들에는 잘못된 것<strong>이</strong> 전혀 없다.그런 연구들에 필요한 모든 것은, 일상생활과 전문가 활동들로 확장하는 일<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확장은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의 장기 작업기억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다. 226) <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론은 기억 <strong>이</strong>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strong>이</strong>며,여러 활동들에서 발견된 양호하거나 뛰어난기억을 설명하기 위하여,고전적 <strong>이</strong>론의 틀 속에서 발전된 개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어떻게 확장될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7­1.작업기억과 능숙한 기억장기기억은 한 개인<strong>이</strong> 알고 있고 기억하는 모든 것으로서,서술 지식과 절차 지식은 물론, 일화 기억과 의미 기억을 포함한다. 227) 한 개인<strong>이</strong> 뭔가를 기억하거나 뭔가를 알고 있다고 하여, <strong>이</strong>런 기억<strong>이</strong>나 지식<strong>이</strong> 비록 <strong>인지</strong> 과정에 관련될 소지가 있더라도,주어진 어느 시점에서 주어진 <strong>인지</strong> 과정에 관여함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아니다.컴퓨터와의 유추가 <strong>이</strong> 논제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컴퓨터에는 상당량의 정보가 접속 가능한 다양한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정보가 인출되어 그 컴퓨터의 중앙 연산처리기에서 가동으로 제시되어 있다. 감각 등록기에는 지각 속성<strong>이</strong> 있고, 일화 덩잇글 기억에 표면특성 ㆍ명제구조 ㆍ거시구조ㆍ상황모형<strong>이</strong> 있으며, 장기기억에는 일반지식 ㆍ일화기억 ㆍ어휘지식 ㆍ틀ㆍ목표가 있었다.통제 구조는 장기기억과 일화 덩잇글 기억에 걸쳐 있었다.226) 다음 누리집에도 올라 있다(http://www.ub.unimaas.nl/ucm/e-readers/ss225/ericsson.pdf)227) < 원저자 각주 1> 일화 기억(episodic memory) 과 의미 기억(semantic memory) 처럼,<strong>이</strong>런 서로 다른 유형의 기억들 사<strong>이</strong>를 구별하는 일은, 비록 다른 맥락에서는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 현재의 목적과는 무관하여구별<strong>해</strong> 놓지 않는다.- 225 -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영향도 처리 과정에 미치지 않는다.인간의 중앙 연산처리기는 작업기억(working memory, WM) 으로 불린다. <strong>인지</strong> 과정에 영향을 주기 위<strong>해</strong>서는,반드시 장기기억에 있는 항목들<strong>이</strong> 인출되어 작업기억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 그림 7­1, a] 에서보여 주듯<strong>이</strong>, 작업기억은 장기기억의 활성화 부분<strong>이</strong> 된다.장기기억의 활성화 부분에 대한다른 <strong>이</strong>름들<strong>이</strong> 있다. 단기기억ㆍ주의의 초점ㆍ의식 등<strong>이</strong>다.단기­ 작업기억:장기기억의 활성화된 요소들장기기억(a)장기­ 작업기억;인출구조를 통<strong>해</strong> 단기기억에있는 항목들과연결된 장기기억의 요소들장기기억(b)[ 그림 7­1] (a) 작업기억에 대한 고전적 <strong>이</strong>론: 단기 작업기억은 4~7개 <strong>이</strong>내의 덩<strong>이</strong>를 담고 있는 장기기억의 활성화된 부분<strong>이</strong>다. (b) 에뤽슨ᆞ킨취의장기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 장기 작업기억은 인출구조들에 의<strong>해</strong> 단기기억(흰 동그라미) 에 있는 덩<strong>이</strong>들과 연결된 장기기억( 옅은 음영 동그라미) 의 일부<strong>이</strong>다.적어도 현재의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개략적으로 <strong>이</strong>들 서로 다른 <strong>이</strong>름은 동일한 현상을 가리킨다.그러므로 심리학자들은 신속히 작업기억을 단기 작업기억(ST­WM) 과 동일시하였다.작업기억에 대한 선두 권위자인 배들리(Baddeley, 1986: 34) 는 작업기억을 “ <strong>인지</strong> 과제들의 범위에 상관없<strong>이</strong>, 현재 처리되고 있는 정보의 임시 저장” <strong>이</strong>라고 정의하였다. 228)<strong>이</strong>런 단기 작업기억(ST­WM) 은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서 기억의 역할을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다.<strong>이</strong>런 문제는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에서 상당히 자세하게 논의되었으며,저자는 다만 거기에서 제시된 논점들만을 간략히 요약<strong>해</strong> 놓고자 한다.단기기억의 용량은심각하게 제한된다. 밀러(Miller, 1956) 는 단기기억<strong>이</strong> 7±2 덩<strong>이</strong>만큼 담고 있다고 시사하였228) 배들리는 일반 작업기억과 특수 작업기억으로 나누었는데 , <strong>이</strong> 정의는 특히 일반 작업기억 (general workingmemory, WMG) 에 <strong>해</strong>당된다 .- 226 -


지만, 단기기억 용량에 대한 현재 가장 나은 추정치는 대략 4 덩<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다(Broadbent, 1975).<strong>이</strong>런 용량은 실험실에서 목록 학습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strong>이</strong> 점은 실험실 연구자들<strong>이</strong> 왜 그렇게 오래도록 작업기억과 단기기억을 동일시하여 만족<strong>해</strong> 왔는지를 <strong>해</strong>명<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런 심각한 용량제약의 주장에 불만을 느끼게 되는 것은,오직 실험실 안과 밖에서 전문가기억을 연구하는 경우뿐<strong>이</strong>었다.담화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미 저자는 반드시 작업기억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유지<strong>해</strong>야 하는 많은 요인들을 언급<strong>해</strong> 왔다. 서양장기ㆍ정신적 계산ㆍ과학적 문제<strong>해</strong>결ㆍ의료 진단 등에서,전문가 수행 방식은 작업기억에 비슷한 요구 사항을 만들어 놓는다. 게다가,<strong>이</strong>들 모든 과제에서 작업기억에는 반드시 장기기억 구성부문<strong>이</strong> 포함되며, 상위­단기기억에서 확장된 일종의 임시 저장고가 포함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님을 보여 줄 수있다. <strong>이</strong>는 방<strong>해</strong>에 대한 둔감성ㆍ양호한 우연적 장기 회상ㆍ간섭에 대한 저항 등과 같<strong>이</strong>,반복된 발견결과들에 의<strong>해</strong>서도 함의된다.분명히 <strong>이</strong>들 전문가는 자신의 일부 장기기억을 작업기억으로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을 학습하였으며, <strong>이</strong>를 장기 작업기억(long­term working memory)또는 간단히 줄여‘LT­WM’ <strong>이</strong>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림 7­1, b] 는 장기 작업기억(LT­WM) <strong>이</strong>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예시<strong>해</strong> 준다.용량<strong>이</strong> 제한된 단기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항목들은, ( 제7장 3 절에서 설명되듯<strong>이</strong>)인출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그 항목들과 연결된 장기기억의 관련 부분들에 대한 인출 단서로서만 기여한다.단기기억에있는 단서들 가운데 하나의 단서를 <strong>이</strong>용하는 어떤 단일한 인출 운용<strong>이</strong>,그런 인출구조에 의하여 그 단서와 연결된 장기기억의 하위 집합을 <strong>이</strong>용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strong>이</strong>다.단기기억에 있는 하나의 단서로 장기기억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인출하는 데에는 대략300~400밀리초( ms) 가 걸린다(Ericsson & Kintsch, 1995 를 보기 바람).그러므로 작업기억에 있는 정보의 양은 두 집합의 항목들로 <strong>이</strong>뤄지는 것<strong>이</strong>다. 1 비록 즉각적으로는 아니라 하더라도 아주 신속히 접속될 수 있는 <strong>이</strong>미 단기 작업기억(ST­WM)에 있는 항목들과(Sternberg,1969) 2 대략 400밀리초 뒤에 인출구조에 의<strong>해</strong> 장기기억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올 수 있는항목들<strong>이</strong>다. 단기 작업기억(ST­WM) 의 용량<strong>이</strong>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반면에 장기 작업기억(LT­WM)의 용량은 오직 단기기억의 내용을 통<strong>해</strong>서 접속될 수 있는 인출구조의 범위와성격에 의<strong>해</strong>서만 제약된다.인출구조는 처음으로 췌<strong>이</strong>스ㆍ에뤽슨(Chase & Ericsson, 1982) 에 의<strong>해</strong>서 자세히 연구되었다. 그들은 장기간의 훈련 뒤에 자신의 숫자 폭을 90 자리(digits)<strong>이</strong>상으로 더 늘여 놓을수 있었던 피험자를 연구하였다. 더 뒤에, 다른 많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30자리까지 또는 그 <strong>이</strong>상의 항목들까지 숫자 폭을 늘려 놓도록 훈련을 받았다.그런 재주는 장기기억에서 숫자들을저장하는 효율적인 부호화 책략들을 향상시키고 자동화<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얻어졌다.<strong>이</strong>는 광범위한 관련 지식들을 요구한다.왜냐하면 부호화하는 주체가 반드시 숫자 계열에서 기억될수 있으며 <strong>이</strong>들 형태를 인출 단서와 연합할 수 있는 친숙한 형태로 지각할 수 있어야 하기때문<strong>이</strong>다. 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된 도식들은,추가적으로 <strong>이</strong>들 인출 단서를 학습될 숫자계열의 신속하고도 믿을 만한 회상을 뒷받침하게 될 안정된 인출구조들로 조직<strong>해</strong> 놓기 위하여 반드시 <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췌<strong>이</strong>스ㆍ에뤽슨의 원래 피험자인 S.F. 는,달리기 시간에 대한 자신의 <strong>해</strong>박한 지식을 부호화 책략으로 <strong>이</strong>용한 달리기 선수였다.그는 전형적으로 숫자들을 <strong>이</strong>미 기억된 달리기에 관한 어떤 수치적 사실과 연합시킴으로써, 4자리 숫자덩<strong>이</strong>를 형성하였다. 가령, 일반 숫자 ‘3,596’ 은, 3분 59.6초로 부호화되거나 또는 4분마일(four­minute mile) 바로 아래라고 부호화되었던 것<strong>이</strong>다.그러고 나서 <strong>이</strong>들 덩<strong>이</strong>를 상위 수- 227 -


준의 집단으로 부호화하기 위하여, [ 그림 7­2] 의 윗부분에 제시된 대로 그는 공간 관계를<strong>이</strong>용하여 위계적인 인출 책략을 형성<strong>해</strong> 놓았다. 그런 구조를 형성<strong>해</strong> 줌으로써, 피험자 S.F.는 <strong>이</strong>런 구조에서 목표 숫자가 어느 위치에 있든 간에 실험자가 요구한 숫자들을 일치시켜회상할 수 있었다.인출단서0인출단서1인출단서2ij k l m n유형각본도식[ 그림 7­2] 장기 작업기억에 저장된 숫자 i 부터 n 까지에 대한 인출구조.위 동그라미들은 숫자들의 집단과 연합된 인출 단서들의 위계조직을 가리키고,아래 타원들은 부호화된정보 단위들을 유형ᆞ각본ᆞ도식과229) 관련짓는 지식기반 연상내용을 나타낸다( 출처:Ericsson & Kintsch, 1995).피험자 S.F. 는 정교한 부호화를 통하여 <strong>이</strong>런 인출 책략을 더욱 강화하였다.그는 숫자들을 인출 단서와 연합하였을 뿐만 아니라,자신<strong>이</strong> 인출구조를 조직하기 위하여 생성<strong>해</strong> 낸 부호화 내용들 사<strong>이</strong>에서도 상위 관계를 만들어 <strong>이</strong>용하였다. 예를 들어,다수의 연속된 덩<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모두 거리단위인 마일(mile) 에 대한 달리기 소요 시간과 관련시켜 주목하였을 것<strong>이</strong>며,따라서 하위 집단들을 형성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귀결되어 나오는 인출구조는 [ 그림 7­2]에 제시된 것처럼 위계적으로 그리고 정교하게 조직되어 있었다.[ 그림 7­2] 에 제시된 것과 같은 인출구조들에 대하여 유념<strong>해</strong>야 할 중요한 것<strong>이</strong> 몇 가지있다. 오직 아주 풍부한 지식기반만<strong>이</strong> 그런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왜냐하면 상<strong>이</strong>한 많은 유형 및 연상들<strong>이</strong> 부호화를 위하여 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어야만 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적합한 지식기반은,한 개인<strong>이</strong> 특정한 전문가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에 도달<strong>해</strong> 있는 영역들에서 존재하거나 또는 모든 사람<strong>이</strong> 전문가인 일상생활 상황에서만 존재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지식 한 가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또한 잘 발달되고 제대로 연습된 부호화 책략<strong>이</strong> 필요한 것<strong>이</strong>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우에,<strong>이</strong>들 부호화 책략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에 관여된 정상적 운용 내용<strong>이</strong>다.그러나 가령 저녁식사 주문들을 암기하는 식당 종업원의 경우와 같<strong>이</strong> 다른 사례들에서는 부호화 책략<strong>이</strong> 특수하게 학습되고 연습되어야 한다.대부분의 과제에 대한실시간 제약<strong>이</strong> 주어진다면,부호화가 성공적으로 운용되기 위<strong>해</strong>서 상당량의 연습<strong>이</strong> 요구된다. 오직 신속하고 믿을 만하여 자동적인 운용만<strong>이</strong> 효과가 있을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장기 작업229) 에뤽슨ㆍ킨취(1995:221) 에서 쓴 원래 용어는 ‘patterns and schemas’( 유형과 도식) <strong>이</strong>었다.그렇지만 여기서는 ‘pattern, script, schema’( 유형ㆍ각본 ㆍ도식) 를 쓰고, 더 뒤에 나오는 < 그림 7­3> 에서는 ‘frame,scripts, schema’( 틀ㆍ각본 ㆍ도식) 를 쓴다( 원문의 그림들에 schema 가 두 번 나오는 것은 모두 오식임).따라서 저자가 pattern <strong>이</strong>나 frame 을 서로 통용되는 개념으로 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겠는데 , 여기서는 아랫부분의 위계를 ‘ 유형ㆍ각본 ㆍ도식’ 으로, 뒤의 그림에서는 아랫부분의 위계를 ‘ 틀ㆍ각본 ㆍ도식’으로 적어 둔다.- 228 -


기억(LT­WM) 은 엄격하게 제약되어 있으며, 쉽사리 생겨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장기 작업기억은 사람들<strong>이</strong> 참된 전문성을 지닌 상황들에만,다시 말하여 부호화 기능들뿐만 아니라 또한전문 지식을 지닌 상황들에만 국한되어 발달된다.장기 작업기억은 전통적인 실험실 과제들에서 관찰되는 빈약한 수행과,일부 일상적인 상황 및 전문가 영역들에서 아주 양호한 기억을 조정<strong>해</strong> 줄 토대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만일 어느 영역에서 전문지식 및 부호화 기능을 지니고 있다면,장기기억에 접속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인출구조를 수립<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작업기억 용량을 늘<strong>이</strong>기 위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장기 작업기억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우,인출구조를 수립하는 기능들은 우선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포함된 것과 동일한 기능<strong>이</strong>다.따라서 영역마다 특유한 부호화 책략들과는 달리 특별히 습득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므로 독자가 양질의 배경지식을 지닌 영역에서는 장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다만 전문지식<strong>이</strong> 결여되어 있는 범위만큼,장기 작업기억은 <strong>이</strong>용될 수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기억<strong>이</strong> 모두 영향을 받게 됨<strong>이</strong> 명백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서사<strong>이</strong>야기는 인간 목표 및 인간 행위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며,우리들 모두에게 아주 친숙한 것<strong>이</strong>다. 반면에 과학적 덩잇글<strong>이</strong>나 다른 전문적 덩잇글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있지 않은 전문영역 지식을 요구한다.그러므로 일반적인 서사<strong>이</strong>야기가 전문적덩잇글보다 더 잘 기억된다. 서사<strong>이</strong>야기와 역사적인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는 킨취ㆍ코즈민스끼ㆍ스뜨뤼비ㆍ먹쿤ㆍ키넌(Kintsch, Kozminsky, Streby, McKoon, & Keenan, 1975) 를 보기 바란다.7­2.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장기 작업기억전통적인 기억 실험실에서는,의도적으로 지식의 역할<strong>이</strong> 최소화되도록 조건<strong>이</strong> 마련되었다. 그러므로 피험자는 전적으로 자신의 단기 작업기억에만 의존<strong>해</strong>야 했다.따라서 기억하는 일<strong>이</strong> 어렵고 부단히 애쓰게 되는 과제로 되어 버렸으나, 230)그 결과는 믿을 수 없었다.<strong>이</strong>들 실험에서는 피험자가 중요한 정보에 자신의 노력을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선택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 없었다.왜냐하면 실험자가 원래 모든 항목<strong>이</strong> 동등하게 중요성을 띠도록 실험 조건을 마련<strong>해</strong> 두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strong>이</strong>와는 다르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신속하며,그 내용<strong>이</strong> 제대로 씌어졌고 그영역<strong>이</strong> 독자에게 친숙하다면 품<strong>이</strong> 훨씬 덜 든다.단서가 제시된 즉각 회상도 실질적으로 완벽하다. 그리고 독자는 그 덩잇글의 어떤 측면에다 집중<strong>해</strong>야 하고,어떤 것<strong>이</strong> 무시될 수 있는지를 알고 있으므로,중요 정보는 사소한 세부 정보보다 부호화가 <strong>이</strong>뤄질 가능성<strong>이</strong> 훨씬더 크다. 킨취(Kintsch, 1974) 와 마<strong>이</strong>어(Meyer, 1975) 와 그외 많은 논문들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되었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는 회상에서의 ‘ 수준’ 효과(‘levels’ effect) <strong>이</strong>다.장기기억으로부터의 인출은 장기 작업기억(LT­WM)<strong>이</strong> 관여되는지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230) 원문의 접속사는 순접 접속사 and( 그리고) <strong>이</strong>다.기억하는 일과 그 결과물을 있는 그대로 불변의 사실들로서 나열되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우리말 번역에서는 역접 접속사 ‘­ 으나’ 를 썼다.어떤 일에 품을 들였으면 결과가좋고 믿을 만하게 나와야 한다. 하지만 <strong>이</strong>런 기대 값과는 달리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사건의첫 의도와는 반대 결과가 된다. 영어의 접속사 사용은 사실들만을 나열하기 때문에 순접 접속사를 썼다.반면에 우리말에서는 두 사건의 내용<strong>이</strong> 서로 반대가 되기 때문에 역접 접속사를 써서 묶어 놓는다.영어와 우리말의 담화 전개 방식<strong>이</strong> 다른데, 접속사의 운영 방식과 yes­no( 예­ 아니오) 대답에 대한 운용 방식<strong>이</strong> 동일하다 .- 229 -


달라진다. 전통적인 실험에서는, 인출<strong>이</strong> 늦고 믿을 만하지 않았다.부호화 내역명세(encoding specificity) 의 원리는 인출 단서의 효과를 엄격히 제한<strong>해</strong> 놓는다.왜냐하면 학습시에는 오직 학습될 자료와 더불어 부호화된 단서만<strong>이</strong> 효과가 있을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순행억제(proactive inhibition) 효력은 비슷한 자극의 인출을 제한시켜 놓는다.그렇지만 장기작업기억<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인출<strong>이</strong> 신속하고 믿을 만하며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다.인출<strong>이</strong>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다는 것은, 부호화 내역명세 원리가 타당하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 아니라,인출구조에서 부호화되는 자료가 성공적으로 인출되어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장기기억의 영역들에 두루 걸쳐서 풍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러한 정교한 인출구조들을 <strong>이</strong>용하는 덕택에, 순행억제 효력은 없어지거나 크게 줄어든다.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는 단기 작업기억(ST­WM)과 장기 작업기억(LT­WM) 사<strong>이</strong>에서 <strong>이</strong>런 차<strong>이</strong>점들을 자세하게 논의하였고,또한 <strong>이</strong>런 구별로부터 나오며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서로 다른 다수의 <strong>이</strong>론적 예측을 기술하였다.여기서는 <strong>이</strong>런 예측들 가운데 하나의 예측에만 초점을 모으기로 한다.고전 <strong>이</strong>론과는 다른 예측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장기 작업기억의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특히 인상적인 한가지 사례는, 독<strong>해</strong>를 방<strong>해</strong>하는 효과에 관심을 둔다. 글랜저와 그의 동료들(Fischer &Glanzer, 1986; Glanzer, Dorfman, & Kaplan, 1981; Glanzer, Fischer, & Dorfman, 1984)은, 읽기가 덩잇글의 각 문장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의<strong>해</strong>서 방<strong>해</strong>를 받은,그리고 다양한 지속 시간 동안 방<strong>해</strong>를 받은, 일련의 실험들을 보고하였다. 원형<strong>이</strong> 되는 사례로서 < 표7­1> 에 기술된 연구를 살펴보기 바란다.어떤 덩잇글의 각 문장 뒤에서, 피험자는 또다른 무관한 문장을 읽었다.방<strong>해</strong> 문장들<strong>이</strong>들어 있거나 또는 들어 있지 않은 여덟 개의 문장으로 된 덩잇글을 다 읽은 뒤에,피험자에게 여러 가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물음<strong>이</strong> 주어졌다. 그 결과는 퍽 인상적<strong>이</strong>었다.방<strong>해</strong> 문장<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상관없<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는 전혀 효과를 미치지 못하였다.방<strong>해</strong>된 덩잇글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놓고서,피험자들은 전혀 방<strong>해</strong>가 없었던 덩잇글을 읽었을 때 대답했던 것만큼<strong>이</strong>나 정확하게대답을 하였다. 유일한 방<strong>해</strong> 효과는,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방<strong>해</strong> 문장 뒤에 문장 당 대략 400밀리초( ms) 가 늘어났다는 것뿐<strong>이</strong>었다.< 표 7­1> 글랜저 외(Glanzer et al. 1981) 에 의한 방<strong>해</strong>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덩잇글의 사례.홀수 문장은 서로 <strong>이</strong>어진 일관된 담화를 구성하나, 중간의 짝수 문장은 내용과 무관한 방<strong>해</strong> 문장<strong>이</strong>다.S1 James Watt's first steam engine was completed after many years of thought and labor.( 제임스 와트의 첫 증기 기관은 여러 <strong>해</strong>에 걸친 생각과 노력 끝에 완성된 것<strong>이</strong>다)S2 Honeybees gather nectar form flowers of a particular kind during spring.( 봄 동안에 꿀벌은 특정한 종류의 꽃들로부터 꿀을 모은다)S3 Even then much work was needed to make it practical.( 심지어 그 뒤에도 그것을 실용화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strong>이</strong> 필요하였다)S4 Democratic principles are not always observed in the developing countries of Asia.( 민주주의 원리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언제나 관찰되는 것은 아니다)S5 He supplied enough money to make the machine a success.( 그는 그 기계를 성공작으로 만들기 위하여 돈을 넉넉히 투입하였다)S6 Water management in the arid states of the Southwest is affected by legal issues.( 서남부의 건조한 여러 주에서는 수자원 관리가 법정분쟁에 의<strong>해</strong> 영향을 받는다)S7 Mine owners came from all over to see the engine work. Etc.( 광산 소유주들은 그 증기기관<strong>이</strong>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기 위<strong>해</strong>서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등등)- 230 -


<strong>이</strong>들 결과는 고전적인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 속에서는 <strong>해</strong>석하기 어렵다.왜냐하면 무관한 문장들을 읽는 일<strong>이</strong>,분명히 독자의 단기기억으로부터 앞선 덩잇글의 흔적을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깨끗<strong>이</strong> 지워버렸다고 주장<strong>해</strong>야 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렇다면 분명히 자원<strong>이</strong> 더 들어가는 복원 탐색<strong>이</strong> 요구될 것<strong>이</strong>며, 그 결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빈약한 상태로 저하되어 버릴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장기 작업기억(LT­WM) <strong>이</strong>론에서는 관찰된 결과를 쉽게 설명<strong>해</strong> 준다.방<strong>해</strong> 문장에 곧바로 <strong>이</strong>어지는 어떤 덩잇글의 다음 문장은,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strong>이</strong>전 덩잇글의 장기기억 흔적을 인출할 수 있는 단서를 단기기억에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그 덩잇글 자체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과정에서독자가 만들어 낸 정신 구조는 인출구조로서 기능을 한다.그러므로 새로운 모든 문장과 더불어, 대략 단위당 400 밀리초( ms)걸리는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의 인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장기기억에서 그 덩잇글의 <strong>이</strong>전 기억 흔적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글랜저(Glanzer) 실험의 많은 변형판<strong>이</strong> 있는데, 더 긴 방<strong>해</strong> 간격, 더 짧은 방<strong>해</strong> 간격,그리고 간단한 산술문제 풀기와 같<strong>이</strong> 전혀 다른 방<strong>해</strong> 활동들을 처치<strong>해</strong> 놓았다.그것들의 결과에 대한 충분한 논의는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에서 찾아볼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결과는 모두 여기서 제시된 장기 작업기억에 비춰 본 <strong>해</strong>석과 일치한다.임의의 덩잇글을방<strong>해</strong><strong>해</strong> 놓는 일은, 전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간섭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장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하나의 단일한인출 작용과 더불어,앞서 나온 덩잇글의 장기기억 흔적에 대<strong>해</strong> 믿을 만한 접속을 허용<strong>해</strong>주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서양장기 놀<strong>이</strong>를 하는 일처럼,고도로 숙련된 다른 <strong>인지</strong> 운용에 대한 방<strong>해</strong>와 관련<strong>해</strong>서도 비슷한 관찰<strong>이</strong> 보고되어 왔다.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구조 수립(structure building) <strong>이</strong>다. 임의의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는 것은,그덩잇글의 의미와 전달내용( 메시지) 을 표상하는 정신 구조를 만들어 내는 일을 뜻한다.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서로 다른 <strong>이</strong>론들<strong>이</strong> 구조의 상세한 특성에서는 각각 서로 다르겠지만(가령Gernsbacher 1990; Just & Carpenter, 1987; van Dijk & Kintsch, 1983),구조 수립<strong>이</strong>라는 중심적 논제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모두 일치한다. 그러므로 <strong>이</strong>들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관계없<strong>이</strong>,원론적으로 장기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우연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어떤정신 구조가 생성되든지 간에 상관없<strong>이</strong>, 그것<strong>이</strong> 또한 인출구조로서 기여하며,장기 작업기억을 생성<strong>해</strong> 낸다. 다음 절에서 저자는 구성­ 통합(CI)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성되는 덩잇글 표상<strong>이</strong> 어떻게 인출구조로 기능하는지 좀더 자세히 탐구한다.7­3. 구성­통합 모형에서 인출구조기억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두 가지 별개의 역할을 한다. 첫째,덩잇글<strong>이</strong> 반드시 한 문장씩계열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의 문장에 초점을 모으고 있는 경우,기억은 앞서 나온 덩잇글에 대한 접속을 하는 데 필요하다. 둘째,덩잇글 표상은 전적으로 그 덩잇글에만 근거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장기기억으로부터 중요한 기여를 하도록 요구한다. 따라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 동안,반드시 관련 구조 및 사실들<strong>이</strong> 지속적으로 장기기억으로부터인출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1)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 일화 덩잇글 기억- 231 -


덩잇글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의미 연결된 231) 정신표상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함의한다.독자는 언제라도 덩잇글의 작은 부분에만, 즉 전형적으로 하나의 문장에만 초점을 모을 수도 있다.의미 연결성을 수립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반드시 주의력의 초점 속에 자주 구성 중인 일화 덩잇글기억(episodic text memory) 을 회복시켜 놓아야 한다.일반적으로 덩잇글은 어떤 문장<strong>이</strong>그 문장을 그 덩잇글에 있는 앞서 나온 문장들과 연결하는 단서들을 담는 방식으로 씌어진다( 가령 중첩되는 낱말 개념<strong>이</strong>나 명백한 접속사 따위를 씀).<strong>이</strong>들 단서는 장기 작업기억에서 일화 덩잇글 구조를 접속하도록 <strong>해</strong> 준다. [ 그림 7­3] 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인출구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그 구조의 요소들<strong>이</strong>, 즉,그 덩잇글로부터 도출되어 나온명제들<strong>이</strong>, 위계적인 거시구조로 연결되어 있다.거시구조0거시구조1거시구조2P1P2 P3 P4 P5 P6틀각본도식[ 그림 7­3] 장기 작업기억에 저장된 가상의 어느 덩잇글( 명제 P1~P6) 에 대한 인출구조. 위 동그라미들은 그 덩잇글의 위계적 거시구조를 가리키고,아래 타원들는 부호화된 정보 단위들을 틀ᆞ각본ᆞ도식과 관련짓는 지식기반 연상내용을 나타낸다.그림 중간에 마름모로 표시된 덩잇글 명제들은, [ 그림 7­3] 의 아랫부분에 제시된 것과 같<strong>이</strong>, 다양한 장기기억 구조들 지니고서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는데, 도식ㆍ틀ㆍ각본ㆍ연상ㆍ일화 기억 단위 등<strong>이</strong>다. 최종 결과로서 일화 덩잇글 기억은,그 덩잇글<strong>이</strong> 독자의 지식과 경험 속으로 통합됨에 따라, 일부는 장기기억에 <strong>이</strong>미 수립된 연결을 통하여,그리고 일부는 미시구조와 거시구조의 구성에서 생성된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인 새로운 연결을 통하여,서로 단단히연결된 구조<strong>이</strong>다. [ 그림 7­2] 와 [ 그림 7­3]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유사성에 주목하기 바란다.능숙한기억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에서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 구성­ 통합(CI) 모형,즉 덩잇글 기반 및 상황모형에서형성되는 일화 덩잇글 표상은, 인출구조의 형식적 속성들을 모두 갖고 있다.우리의 주장은일화 덩잇글 표상도 또한 하나의 인출구조로서 기능한다는 점<strong>이</strong>다.하나의 문장<strong>이</strong> 읽힘에 따라 새로운 명제가 형성되는 경우에,그것은 덩잇글 기반 및 상황모형 구조의 일부가 된다.그것은 그 구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되는 다른 명제들과 연231) coherent( 의미 연결된, 일관된) 는 ‘ 함께+ 붙다’(together+stick) 라는 어원으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덩잇글의 짜임에서는 거시명제를 구성하는 문단들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을 뜻하므로 , ‘ 의미 연결’ <strong>이</strong>나 ‘ 개념 연결’ 로 번역하고 있다.일상적 용법으로는 ‘ 일관적’ <strong>이</strong>나 ‘ 정합적’ <strong>이</strong>라는 말도 쓸 수 있다.우리나라 학교문법에서는 통일성으로 번역<strong>해</strong>놓았다.- 232 -


결된다. 미시구조에서 명제들<strong>이</strong> 공통된 논항을 공유하기 때문에,시공간<strong>이</strong>나 인과 관계로말미암아 또는 공통된 도식으로 말미암아 서로 연결될 수 있다.미시명제 집단<strong>이</strong> 공통된 어떤 거시명제 아래 종속되기 때문에, 거시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 추가 연결<strong>이</strong> 만들어진다.따라서 새롭게 구성된 명제는 작업기억에서 다른 명제들과 연합을 <strong>이</strong>루게 되는데,다른 명제들의 일부는 <strong>이</strong>미 장기기억에 있는 명제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strong>이</strong>전에 생성되어 있었지만,<strong>이</strong>제 장기기억에 저장된 그물조직의 일부가 되는 명제들을 인출하는일<strong>이</strong> 가능<strong>해</strong>지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 곧, 하나의 장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만들어진 것<strong>이</strong>다.기본(Givόn, 1995) 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에게 문장의 통사론<strong>이</strong> 담화표상의 형성을 위한 처리 지시사항들로 기여함을 지적하였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대용표현(anaphora)의 형식들<strong>이</strong> 임의의 지시대상(referent)<strong>이</strong> 기억의 어느 부분에서 찾아질 것 같은지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에게 일러 준다. 영어에서는 앞에 나온 지시대상을 영 대용(zero anaphora) 232) <strong>이</strong>나 대명사나 또는 완전한 233) 명사구를 통<strong>해</strong> 가리킬 수 있다. 영 대용<strong>이</strong>나 강세 없는 대명사는 집필자( 또는 화자)가 단기 작업기억에서 그 지시대상<strong>이</strong> 여전히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에 쓰인다.그 지시대상<strong>이</strong> 더 멀리 떨어져 있으나 여전히 장기 작업기억을 통<strong>해</strong>서 인출 가능한 경우에는 강세가 들어 있는 대명사가 쓰인다.그 지시대상<strong>이</strong> 더 복잡한 장기기억 인출을 요구하면서 그 덩잇글의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어떤 다른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경우에는, 그것은 ‘ 완전한 명사구’ 에 의<strong>해</strong>서 재도입된다. 다음 예문을 살펴보기로 한다.(1) John hit a deer driving [0] late at night on a forest road. It was dark and atfirst he [P unstressed] did not realize how much damage had been done. However,the mechanic at the garage said that the bill would be very large. The insuranceagent took a long time to inspect the damage, and he [P stressed ] got quiteimpatient. In the meantime in the forest, three vultures circled the dead deer[NP]. 234)232) 우리말의 담화 전개에서 가장 많<strong>이</strong> 쓰<strong>이</strong>는 형식<strong>이</strong>다 . 가령,어떤 담화가“ 철수가 도서관에 왔다. 영<strong>이</strong>를 찾았다.”와 같<strong>이</strong> 전개될 경우에, 두 번째 문장의 주어는 ‘ 영 대용’ 의 형식 ø <strong>이</strong>다( 생성문법에서는 empty의 첫 글자를따서 ‘e’ 로도 쓰고, 대명사 속성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pro’ 나 ‘PRO’ 로도 씀). 즉,심층 구조가“ø 영<strong>이</strong>를 찾았다.”로 되어 있다.<strong>이</strong>런 공범주 형태의 짝을 알아볼 수 있도록 아랫첨자로 지표를 부여하여“ 철수i가 도서관에 왔다. ø i 영<strong>이</strong>를 찾았다.”로 표시하거나 , 관련 항목들의 연결 모습만 보여 주기 위하여< 철수i, ø i>로도 표시<strong>해</strong> 준다. anaphora( 대용표현 , 대용형식 ) 은 상의어로 쓰<strong>이</strong>며, 하의어로는 anaphor( 대용사)가 쓰<strong>이</strong>므로, 본문에서 ‘zero anaphora’( 영 대용표현 ) 는 더 정확하게 ‘zero anaphor’( 영 대용사)로 써 주어야 더 나을 듯하다.233) full( 완전한, 의미가 꽉 찬) 에 대한 뜻은 §.5­2­1 에 있는 번역자 각주 (168) 과 §.6­2­1 의 [ 그림 6­7] 설명글에 들어 있는 번역자 각주 (196) 을 참고하기 바란다.234) <strong>이</strong> 예문은 설명을 위<strong>해</strong>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strong>이</strong>다.그 내용에 모순<strong>이</strong> 들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다. 만일 한밤중에 사슴을 자동차로 친 것<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라면 , 맨 마지막 문장에서 세 마리 독수리가 시체를 파먹으려고 몰려들었다는 것은 모순<strong>이</strong>다 . 독수리는 야행성 동물<strong>이</strong> 아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또한 어두워서 자신의 자동차에 어떤 손상<strong>이</strong> 갔는지도 알 수 없었던 그 운전사가 , 아주 캄캄한 밤에 어떻게 검은 색깔의 독수리가 사슴 시체 주위로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인가? 일단 <strong>이</strong>런 모순은 차치<strong>해</strong> 두기로 한다.본문의 기호 표시 약속으로, [0] 은 영 대용을 나타내고 , [P unstressed/stressed ] 는 강세 없는/ 있는 대명사를 뜻하며, [NP] 는 완전한 명사구를 가리킨다.- 233 -


한밤중에 [ 영 대용] 어느 숲길을 운전하다가 존은 사슴 한 마리를 쳤다.아주 캄캄했으므로, 처음에는 차에 얼마나 많은 손상<strong>이</strong> 가<strong>해</strong>졌는지 [ 무강세 대명사]그가 깨닫지 못하였다.그렇지만 정비소에서 수리 기술자가 자동차의 수리 청구서 금액<strong>이</strong> 아주 많을 것<strong>이</strong>라고 말<strong>해</strong> 주었다. <strong>해</strong>당 보험사 직원<strong>이</strong> 그 손상을 검사하는 데 긴 시간<strong>이</strong> 걸렸고, [ 강세대명사] 그는 아주 지겨워졌다. 한편 그 숲에서는 세 마리 독수리가 [ 완전한 명사구]그죽은 사슴 주위를 빙 둘러쌌다.첫 번째 문장에서, 영 대용<strong>이</strong> driving( 운전을 하다가) 의 행위주로서 John( 존) 대신 쓰였다.두 번째 문장에서는 John( 존) <strong>이</strong> 강세 없는 대명사 he로 가리켜진다.두 경우에서 모두John( 존) <strong>이</strong> 아마 여전히 독자의 주의력 초점에서 <strong>이</strong>용 가능할 것 같다.네 번째 문장에 있는 강세를 받은 대명사 he는 장기 작업기억에 있는 지시대상, 즉 John( 존) 을 가리킨다.맨마지막 문장에서 그 사슴<strong>이</strong> 다시 언급된 경우, 그것은 완전한 확정 명사구인 the deaddeer( 그 죽은 사슴) 로 재도입된다. 두말할 필요도 없<strong>이</strong>,영어에서 대용표현의 사용에 대<strong>해</strong>서 말할 내용<strong>이</strong> 더 많<strong>이</strong> 있다( 가령 Chafe, 1974; Greene et al., 1994; 또한 제 5장 2절도참고 바람). 그것의 다른 역할들 외에도,대용표현은 또한 기억 <strong>이</strong>용하도록 하는 명령어로도 기여한다. 그것<strong>이</strong> 결코 유일한 처리 신호들만은 아니다. 기본(Givόn, 1995) 은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다른 신호들을 논의하였다.그의 증거는 대용표현<strong>이</strong> 실지로 자신<strong>이</strong> 주장하는 방식으로채택됨을 보여 주는 덩잇글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예를 들어,지시대상과그것의 대용표현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거리는 일반적으로 영 대용의 경우에 짧고,강세 있는 대명사의 경우에 중간 길<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며, 완전한 명사구의 경우에 길다. 그런 자료는 아주 중요하며,그의분석을 강력히 뒷받침<strong>해</strong> 준다.언어 심리학자들도 또한 <strong>이</strong>러한 주장을 자신의 방법으로써검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랄 것<strong>이</strong>다.2)<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 지식의 활성화앞에 나온 사례에서 인출구조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에 의<strong>해</strong>서 즉각적으로 구성되었다.<strong>이</strong>제 방향을돌려, 장기기억에 미리 존재하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새로운 구조를 수립하면서 <strong>이</strong>용되는 인출구조를 논의하기로 한다.덩잇글활성화된 지식Two masked ( 두 명의 복면) Mardi gras ( 고<strong>해</strong> 화요일) 235)gunmen ( 총잡<strong>이</strong>가) cowboy ( 카우보<strong>이</strong>, 소치기)made their getaway ( 도주하였다)with $100,000 ( 십만 불을 갖고서)from the ( 로부터)First National ( 국립 제일)Bank ( 은행/ 둑)river ( 강)money ( 돈)robbery ( 강도짓)그림 장기 작업기억 한 문장의 낱말들과 장기기억의 항목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7­4] :일부 연결들을 나타냄.- 234 -


가상의 예문 “Two masked gunmen made their getaway with $100,000 from theNational First Bank.”(두 명의 복면강도가 국립 제일은행으로부터 십만 불을 탈취하고서 도주하였다) 를 들어보기로 한다. [ 그림 7­4] 는 간단한 한 문장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 동안에 활성화에<strong>이</strong>용되었을 만한 어떤 추정적 지식을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사실은 그 문장 속의 다양한 요소들<strong>이</strong>연결되는 모든 장기 기억 항목들<strong>이</strong> 응당 <strong>이</strong> 목록 위에 표시되어 있어야 한다.그렇지만 저자는 바로 그 과정의 탈­ 맥락적 성격을 예시<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일부 <strong>이</strong>례적<strong>이</strong>고 아주 특수하며 맥락에 부적합한 것을 포함하여, 오직 소수의 사례들만을 선택하였다. bank( 은행/ 둑)란낱말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맥락에 적합한 연상과 부적합한 연상<strong>이</strong> 제시되었다. robbery( 강도짓)는 그문장의 모든 요소들을 구성하는 복합 단서와 관련된다.만일 그림에서 제시된 모든 요소들<strong>이</strong> 실제로 인출되어 통합 과정에 참여하였더라면,단 하나의 항목과 관련된 것은 활성화되지 않고, 중심성으로 말미암아 오직 robbery( 강도짓)만<strong>이</strong> 그 그물조직에서 가장 강력한 마디로 활성화되었을 것<strong>이</strong>다.정상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에서는 활성화된 지식 난에 표시된 <strong>이</strong>들 연상 내용 중에서 어떤 것도실제 인출되지 않으며, 예시의 목적으로서만 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 그림 7­4] 에 제시된 것과 그림에 제시되지 않은 다른 많은 것들<strong>이</strong> 다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그런 모든 것들<strong>이</strong> 독자의 장기 작업기억 속에 들어 있으므로 언제든 인출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모든 것들<strong>이</strong> 다 인출되지 않았다. 굳<strong>이</strong> 인출될 <strong>이</strong>유가 없다면, 독자의 단기기억/ 의식/주의력의 초점속에 들어가지 않는다. 만일 인출되어야 할 <strong>이</strong>유가 있다면,장기 작업기억 인출<strong>이</strong> 요구하는시간 내에서, 즉 400 밀리초 내에서 <strong>해</strong>당 항목들<strong>이</strong> 접속될 수 있다.예를 들어, 인출<strong>해</strong>야 될 <strong>이</strong>유가 주어졌다고 <strong>해</strong> 보자. 즉,그 독자가 점화 실험에 참여하고있고, 어휘 판단 과제를 실행하는 어떤 문장 속에 있는 bank( 은행/ 둑) 라는 낱말 뒤에,river( 강) <strong>이</strong>나 money( 돈) <strong>이</strong> 제시되는 것<strong>이</strong>다. bank란 낱말은,그 낱말의 사용과 더불어 평생 경험을 통<strong>해</strong>서 생성되었던 장기 작업기억 인출구조에 내포되어 있다. 그 낱말은 river( 강) 와 money( 돈) 를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그 낱말<strong>이</strong> 제시된 뒤,통합<strong>이</strong> 일어나기 전에곧장 river와 money라는 두 가지 의미에 모두 접속될 수 있다. 검사 낱말로서 river( 강)나money( 돈) 가 나타난다면,독자의 장기 작업기억의 일부가 아니며 관련<strong>이</strong> 없는 통제 낱말에비<strong>해</strong>, 그것은 조금 <strong>이</strong>점을 지닌다.어휘 판단 과제에서 제시된 검사 낱말을 영어 낱말로서재인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반드시 상응하는 어휘 마디가 충분히 활성화되어야 한다.논의 중인 그어휘 마디가, 독자의 단기기억에 있는 어떤 구조와 <strong>이</strong>미 연결되어 있다면,<strong>이</strong>런 활성화 과정은 강화되고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주어진 사례에서 bank가 나타난 뒤 바로river( 강) 와 money( 돈) <strong>이</strong> 활성화되는 경우<strong>이</strong>다.만일 어휘 판단 검사가 bank 뒤에 적어도 350 밀리초 정도 지연된다면,그 낱말은 담화맥락 속으로 통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면서 그 맥락에 적합한 의미가 고정되지만,그 맥락에 부적합한의미는 활성화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bank의 맥락에 부적합한 의미인 river( 강)와 같은 연상 낱말은, 독자의 장기 작업기억을 통<strong>해</strong>서 더 <strong>이</strong>상 접속<strong>이</strong> 불가능하고,따라서 더 <strong>이</strong>상 점화되지 않는다.235) 시사영어사 / 랜덤하우스 영한대사전 1392 쪽에 보면, 40일 동안 수난을 체험하는 사순절<strong>이</strong> 시작되기 바로 전날<strong>이</strong>며, 사육제의 마지막 날<strong>이</strong>다. 사순절 동안은 육식을 금한다. 따라서 그 전 3일<strong>이</strong>나 7일간은 가면을 쓰고가장 행렬을 하며, 육식과 <strong>이</strong>별하기 전에 진탕 고기를 먹는 풍습( 카니발) <strong>이</strong> 있다고 한다. 덩잇글에 있는 ‘ 복면’ <strong>이</strong>란 낱말로 인하여 ‘ 고<strong>해</strong> 화요일’ <strong>이</strong> 연상된 것<strong>이</strong>다. 또한 gunmen( 총잡<strong>이</strong>) 은 서부 영화에서 ‘ 카우보<strong>이</strong> ’ 들의전형적 모습<strong>이</strong>다.- 235 -


심지어 검사 낱말 robbery( 강도짓) 가 점화되는 데에도 더 긴 시간<strong>이</strong> 걸린다. 적어도 750밀리초<strong>이</strong>다. 여기 주어진 시간 추정치는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에 근거하고 있다. 점화가 일어나기 위<strong>해</strong>서,반드시 그 문장에 있는 모든 낱말들의 의미가고정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반드시 완벽한 문장 표상<strong>이</strong> 형성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그 문장의 단일 낱말보다, 오히려 오직 그런 복합 단서만<strong>이</strong> robbery( 강도짓) 를 인출할 것 같다.그렇지만 정작 <strong>이</strong> 낱말은 그 문장에 나타나 있지 않다. <strong>이</strong>런 경우,그 문장의 주제를 추론하는 데에는 대략 750 밀리초 걸린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 추론’<strong>이</strong> 뜻하는 바를 주목하기 바란다. robbery( 강도짓) 가 단기기억/ 의식의 요소가 된 것<strong>이</strong> 아니라,구성되었던 문장 표상<strong>이</strong>장기 작업기억에 의<strong>해</strong>서 그 개념에 연결된 것<strong>이</strong>다. 만일 ( 우리의 사례에서는 어휘 판단 과제에서 검사 낱말로 <strong>이</strong>용됨으로써, 또는 “ 그 문장의 주제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과 같<strong>이</strong>다른 과제 요구 사항 때문에) robbery( 강도짓) 가 단기기억 속으로 도입된다면,그것은 장기작업기억으로부터 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장기 작업기억(LT­WM) 의 <strong>이</strong>론은 우리들로 하여금 전통적으로 ‘ 추론’으로 불러온 다른많은 관찰 내용을 재<strong>해</strong>석하도록 요구한다. 또다른 사례로서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1973) 에 의<strong>해</strong> 연구된 교량 추론(bridging inferences) 을 살펴보기로 한다.피험자들에게 읽을거리로 다음 덩잇글<strong>이</strong> 주어졌다.(2)(3)묵시적인 문장A burning cigarette was carelessly discarded. The fire destroyed many acres ofvirgin forest.( 부주의하게 불붙은 담배가 버려졌다. 그 화재가 수 에<strong>이</strong>커의 처녀림을 파괴하였다)명시적인 문장A burning cigarette was carelessly discarded. It caused a fire that destroyedmany acres of virgin forest.( 부주의하게 불붙은 담배가 버려졌다.그것<strong>이</strong> 화재를 일으켜 수 에<strong>이</strong>커의 처녀림을 파괴하였다)곧장 바로 뒤에 검증을 위하여 뒤따르는 검사 문장<strong>이</strong> 피험자에게 다음처럼 제시되었다.(4) The burning cigarette caused the fire.( 불붙은 그 담배가 그 화재를 일으켰다)즉시 검사에서, 명시적인 검사 문장들에 대한 검증 시간은,묵시적인 검사 문장들보다도 평균 400 밀리초( ms) 더 빨랐다. 명시적인 문장들의 경우에,세 가지 명제들<strong>이</strong>CAUSE [CIGARETTE, FIRE]DISCARD [BURNING[CIGARETTE]]DESTROY [FIRE, FOREST]일으키다 [ 담배, 화재]버리다 [ 불붙은 [ 담배]]파괴하다 [ 화재, 숲]모두 단기기억에서 활성화되었고, 따라서 검사 문장<strong>이</strong> 신속히 검증될 수 있었다.묵시적인문장의 경우에,오직 두 개의 명제- 236 -


DISCARD [BURNING[CIGARETTE]]DESTROY [FIRE, FOREST]버리다 [ 불붙은 [ 담배]]파괴하다 [ 화재, 숲]만<strong>이</strong> 단기기억에 있었지만,두 명제 모두 연상적으로CAUSE [CIGARETTE, FIRE]일으키다 [ 담배, 화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strong>이</strong> 명제가 대략 400밀리초 <strong>이</strong>내에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인출될 수 있었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묵시적인 검사 문장에 대한 검증 시간에 그만큼 시간을 늘여 놓았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경우, 교량 추론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오도하는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그것은검사 진술문과는 독립적으로 어떤 추론 운용에 의<strong>해</strong>서 명제CAUSE [CIGARETTE, FIRE]일으키다 [ 담배, 화재]가 독자의 작업 기억 속으로 삽입되었음을 함의할 듯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 대신에,실제 일어난 것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정상적인 어떤 결과로서 교량 명제가 독자의 장기 작업기억의 일부가 되었고, 검사 진술문<strong>이</strong> 그 교량 명제를 필요로 한 경우 쉽게 접속될 수 있었다.메마른 숲속에 불붙은 담배가 던져져서 실제 일어나는 바에 대한 올바른 지식<strong>이</strong> 주어진다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strong>이</strong>런 연결 지식<strong>이</strong> 필요할 경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었음을 보장<strong>해</strong> 준다.올바른 지식<strong>이</strong>없<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런 교량 추론<strong>이</strong> 일어날 수 없다. 다음 문장 짝을 살펴보기로 한다.(5) An abnormally low amount of hydrocele was found. The spermatic cord wasquite dry.( 음낭 수종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양<strong>이</strong> 발견되었다. 그 정관은 아주 건조하였다)대부분의 독자의 경우 난<strong>해</strong>어 hydrocele( 음낭 수종) 과 spermatic cord( 정관)은 아무것도 인출하지 않는다.그런 덩잇글의 의미 연결성을 수립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실제 교량 추론<strong>이</strong> 요구된다.독자는 정관<strong>이</strong>란 것<strong>이</strong> 유체 종류인 듯한 음낭 수종<strong>이</strong> 위치한 일종의 장소임을 추리할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 <strong>이</strong>는 친숙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자동적인 지식 접속과는 달리,언어로 표현된 독자의 애초 생각 자료(verbal protocol) 에 반영된 면밀한 의식적 추론<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곳은 점화 자료나 주제 추론에 대<strong>해</strong> 포괄적으로 논의를 하려는 장소가 아니다. ( <strong>이</strong>들논제에 대한 또다른 논의를 보려면 각각 제5장과 제6 장을 보기 바란다).여기서 저자의 목표는 다만 장기 작업기억의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현상에 대한 <strong>해</strong>석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 주려는 것뿐<strong>이</strong>다.우리는 <strong>이</strong>미 글랜저(Glanzer) 와 그의 동료들의 방<strong>해</strong> 연구를 논의하였다( 가령 Glanzer,Dorfman, & Kaplan, 1981).그들의 연구는 장기 작업기억의 운용에 대한 강력한 경험적증거를 제공하였다. 친숙한 영역에 대한 쉬운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적에,독자는 자신의 장기기억에 <strong>이</strong>어져 있는 의미 연결되고 순서 잡힌 덩잇글 표상을 구성한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거의 방<strong>해</strong> 효과를 제거<strong>해</strong> 주면서, 효과적인 인출구조로서 기여한다.그렇지만 만일 형성된 덩잇글 기반- 237 -


<strong>이</strong>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았다면, 어떤 효과적인 인출구조도 <strong>이</strong>용될 수 없을 것<strong>이</strong>며,방<strong>해</strong>가 분명히 <strong>해</strong>로운 효과를 지닐 것<strong>이</strong>다. 매크너매뤄ㆍ킨취(McNamara & Kintsch, 1996)는 그런 조건들을 갖추려고 노력하였다. 글랜저가 <strong>이</strong>용한 간단한 <strong>이</strong>야기 대신에,우리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친숙하지 않은 영역에서 나온 어려운 전문 과학 덩잇글을 선택하였다. 더욱<strong>이</strong>,덩잇글의 각 문장 뒤에 방<strong>해</strong>를 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대신 우리는 각 문장의 중간에서 방<strong>해</strong>를 하였다. 피험자는 앞선 문장의 뒷쪽 절반과 현재 문장의 앞쪽 절반을 읽은 다음,무관한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 방<strong>해</strong>를 받았다.따라서 방<strong>해</strong>의 시점에서 어떤 표상을 피험자가 형성하였든지에상관없<strong>이</strong>, 필연적으로 그 표상<strong>이</strong> 불완전하였고,따라서 그 표상<strong>이</strong> 인출구조로서 기능할 것같지 않았다.<strong>이</strong>런 수정된 방<strong>해</strong> 절차의 결과가 [ 그림 7­5] 에 제시되어 있는데,친숙한 덩잇글과 완전한문장 다음에 삽입한 방<strong>해</strong>로써 실험을 한 글랜저(Glanzer)연구에 대한 반복 결과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추가된읽기시간( ms)친숙­끝방<strong>해</strong>비친숙­중간방<strong>해</strong>[ 그림 7­5] 문장­ 끝 방<strong>해</strong>를 지닌 친숙한 덩잇글의 경우, 문장­중간 방<strong>해</strong>를지닌 낯선 덩잇글의 경우,정상적인 읽기와 방<strong>해</strong> 받은 읽기 간에 관찰된 문장 당 읽기 시간의 차<strong>이</strong>( 출처: McNamara and Kintsch, 1996).피험자들의 자유회상에 의<strong>해</strong>서 측정할 때, 어느 경우에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미치는 효과는 없었다.피험자들은 마치 방<strong>해</strong>가 전혀 없는 듯<strong>이</strong>, 문장­끝 방<strong>해</strong>처럼 문장­중간 방<strong>해</strong>의 경우에도 회상을 많<strong>이</strong> 하였다. 그렇지만 읽기 시간에 미치는 효과는 있었다. [ 그림 7­5] 에 제시된 중간삽입 효과는, 덩잇글<strong>이</strong> 무관한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 방<strong>해</strong>받은 경우에,피험자들에게 필요한 문장당 추가적인 읽기 시간<strong>이</strong>다. 문장­ 끝 방<strong>해</strong>를 지닌 친숙한 덩잇글의 경우,우리는 거의 정확히 글랜저(Glanzer) 의 연구를 반복 시행하였다.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평균 400 밀리초였는데,장기작업기억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어려운 덩잇글에 대한 문장­ 중간 방<strong>해</strong>의 경우,문장 당 읽기시간<strong>이</strong> 거의 1,400 밀리초까지 증가하였다. 기대했던 대로,우리의 실험 절차에서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장기 작업기억을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내용뿐만 아니라 또한 시간적인 것도 포함하여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었던 단서들을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strong>이</strong>용하면서, 장기기억으로부터 앞선 문장 맥락을 인출할 수 있었다.<strong>이</strong>런 조건 아래에서 앞선문장 맥락을 복구하는 데에 소요된 시간은,장기기억으로부터의 인출 시간에 대한 다른 추정치와 멋지게 일치된다(Ericsson & Kintsch, 1995).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장기 작업기억의 역할에 대한 마지막 예시는,상<strong>이</strong>한 종류의 덩잇글 표- 238 -


상을 형성하는 결과들에 관심을 갖는다. 독자는 한편으로,장기기억과 최소한의 연결을 지니고서 일차적으로 덩잇글에 대한 의미와 수사학적 전개 구조에 근거한 표상을 형성할 수있다. 다른 한편으로,덩잇글 표상은 다만 소묘하듯<strong>이</strong> 개략적으로만 실제 덩잇글과 그 조직을 반영할 수 있지만,반면에 장기기억 구조들<strong>이</strong> 그 덩잇글 자료를 조직하고 정교하게 가다듬는 데 <strong>이</strong>용된다. 덩잇글 표상은 언제나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의 혼합체<strong>이</strong>다.그러나 한구성부분<strong>이</strong>나 또는 다른 구성부분<strong>이</strong> 좀더 지배적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앞서 나온 [ 그림7­3] 에서 제시된 구조의 위로 절반<strong>이</strong>나 또는 아래로 절반<strong>이</strong> 더 강조되는 것<strong>이</strong>다.더욱<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독자는,자기 자신의 지식기반에 따라서 아주 상<strong>이</strong>한 상황모형을 형성할 가능성<strong>이</strong>있다.<strong>이</strong>런 논의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장기 작업기억(LT­WM)의 역할을 좀더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정교하게 마련될 수 있다.덩잇글 기반(textbase)<strong>이</strong> 우세한 경우덩잇글 기반의 우세성은 전형적으로 그 덩잇글을 완벽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하여 필요한 배경지식<strong>이</strong> 독자에게 없는 경우에 일어난다. 그 덩잇글의 각 낱말(또는 어떤 경우<strong>이</strong>든지 대부분의낱말)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 다시 말하여,낱말<strong>이</strong> 어휘 마디 및 그 마디의 연상적인 <strong>이</strong>웃 마디들과연결되며, 따라서 어떤 장기 작업기억(LT­WM) 을 생성<strong>해</strong> 낸다.그러나 <strong>이</strong> 장기 작업기억은장기기억 구조에서 연결<strong>이</strong> 제대로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은 서로 다른 많은 섬들로 <strong>이</strong>뤄진다.왜냐하면,독자가 그 덩잇글의 별개의 낱말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상적 연결들을 형성하는 데에 필요한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장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주요한 역할을 떠맡을 수 없는것<strong>이</strong>다.그런 단편적인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인출된 항목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할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그것<strong>이</strong> 오직 단일한 연결에 의<strong>해</strong>서만 덩잇글 구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회상은 재생적일 것<strong>이</strong>며, 덩잇글 구조에 근접하여 남게 된다.덩잇글 기반의 우세성은 또한 독자가 관련된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 동안에그것을 <strong>이</strong>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수동적인 독자들<strong>이</strong> 드물지 않다.덩잇글학습을 보장하기 위<strong>해</strong>서, 그런 독자는 자신의 수동적 태도로부터 충격을 받고,좀더 적극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책략을 선택하도록 유도될 필요가 있다. <strong>이</strong>들 논제는 제9 장에서 더 다뤄진다.그렇지만“ 독자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 동안에 자신의 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strong>이</strong> 장기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에 비춰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만일 거기에 그런 지식<strong>이</strong> 있다면, 장기 작업기억을 형성하면서 응당 자동적으로 그 덩잇글과 연결될 것<strong>이</strong>다.분명히bank( 은행/ 둑) 에 의한 river( 강) 와 money( 돈)의 유발은 전략적으로 통제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지만, 아마 ([ 그림 7­5] 에서 robbery[ 강도짓] 를 인출하기 위하여)복합 단서로서 전체 문장의<strong>이</strong>용은 전략적으로 통제되는 듯하다. 따라서 문장 주제를 추론하는(Long, Oppy, & Seely,1994) 유능한 독자들은 복합적 인출 책략을 <strong>이</strong>용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반면에 능력<strong>이</strong> 부족한독자들은 그렇지 않다.다른 대안으로서, <strong>이</strong>것은 연상 강도에 대한 물음일 수도 있다. 즉,장기기억 항목들<strong>이</strong> 충분히 높은 강도를 지니고서 오직 단기기억의 요소에 연결된 경우에만 장기 작업기억에 포함되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런 경우에 유능한 독자와 무능한 독자 사<strong>이</strong>의 차<strong>이</strong>점은,전자가 장기기억구조에서 더 많은 연결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또한 더 강력한 연결을 갖고 있다는 것<strong>이</strong>다.무능한독자에게 자신의 덩잇글 장기기억 연상 내용들을 문턱값 강도(threshold strength) <strong>이</strong>상 넘어서도록 가져오기 위<strong>해</strong>서는 일종의 도움<strong>이</strong> 필요할 것<strong>이</strong>다.그런 도움에 따라 효과적인 장- 239 -


기 작업기억<strong>이</strong> 형성되는 것<strong>이</strong>다.상황모형(situation model) <strong>이</strong> 우세한 경우또다른 극점에서는,풍부한 배경지식을 지닌 사람<strong>이</strong> 아주 차<strong>이</strong>가 나는 장기 작업기억을형성한다. 덩잇글은 ( 대부분 쓸모없는) 단일 낱말 연상 내용들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또한풍부하고 광범위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상<strong>이</strong>한 덩잇글 요소들과 연결되는 더 큰 지식구조들에도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도식(schema) <strong>이</strong>나 각본(script)의 활성화는 덩잇글의 상<strong>이</strong>한 부분들에서 다수의 덩잇글 명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그런 구조가 장기 작업기억으로부터 인출되는 경우에,그물조직에서 그것의 중심성으로 말미암아 통합 과정에서 주도적 지위를 떠맡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그러므로 <strong>이</strong>들 일반 지식구조에 비춰서 그것을 회상하려고 하는경우에,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사람은 덩잇글을 재구성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으며,덩잇글 명제들을 더적게 재생하고, 덩잇글 구조를 보다 덜 재생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러한 상<strong>이</strong>한 결과는 전문성 수준<strong>이</strong> 차<strong>이</strong>가 나는 사람들<strong>이</strong> 의료 사례 기록과 진단 내용들을 회상하는 연구에서 관찰될 수 있다(Groen & Patel, 1988; Schmidt & Boshuizen,1993). 초보 수련의들은 거의 덩잇글 기반에 의지하는 독자처럼 행동하며,오직 미약한 상황모형만을 지닌다.따라서 그들은 필수적인 정보와 비필수적인 정보를 명백히 분간<strong>해</strong> 내지않은 채, 그 덩잇글의 부분들만을 재생하며, [ 자신의 배경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는]지식 투입(knowledge intrusions) 을 거의 만들어 내지 못한다.<strong>이</strong>와는 대조적으로 여러 <strong>해</strong>의 실습을거친 의사들의 회상은, 명백히 자신의 상황모형을 반영<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는 아주 풍부하며,사례기록에 들어 있지 않지만 진단에 <strong>이</strong>르는 과정에서 추론된 많은 자료들<strong>이</strong> 다수 포함된다.특히 <strong>이</strong>들 사례에 대한 자신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관련된 일반적인 의료 및 생리학적 지식까지 포함한다.초보 수련의들은 그런 자료를 자신의 회상 반응자료(recall protocols) 에 포함시켜 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필수적인 지식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거나,또는 비록 의대에서 <strong>이</strong>런것들을 배웠지만 자기 지식<strong>이</strong> 진단에 <strong>이</strong>용되기에는 너무 취약하고 불충분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흥미롭게도 실제 전문가로서 다년간의 경력을 지닌 의사들은,경험<strong>이</strong> 덜한 의사보다도 훨씬 더 간단하고 사뭇 다른 회상 반응자료를 산출<strong>해</strong> 내었다.그들은 또한 장기 작업기억에의존하였으며, 반응자료를 암기하여 재생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오히려 재구성<strong>해</strong> 놓았다.그들의상황모형<strong>이</strong> 경험<strong>이</strong> 덜한 의사들의 상황모형과는 아주 달랐기 때문에,그들의 장기 작업기억및 그들<strong>이</strong> 회상<strong>해</strong> 낸 내용도 또한 아주 달랐다.전문가 의사들은 임의의 사례를 놓고서 필수적 증상 및 진단과 관련하여 간단한 회상을 보여 주었다.<strong>이</strong>런 정보는 일반적인 의료 지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strong>이</strong>런 전문가들<strong>이</strong> 임의의 사례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더 <strong>이</strong>상 그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지 않았음을 시사<strong>해</strong> 준다.그 대신에 그들의 풍부한 경험<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자료를 조직하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일에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기반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던 것<strong>이</strong>다.그들의 광범위한 직접 경험<strong>이</strong> 그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장기기억 구조들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었고,더 <strong>이</strong>상 버팀목으로서 그들의학교 시절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들의 [ 대학 시절에 배운]의료 지식<strong>이</strong> 없어지지않고 여전히 온전히 있었다고도 확신할 수 있다. 그렇지만,관찰과 의료 지식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은 오히려 미약<strong>해</strong>졌으나,그 표상들은 관찰과 경험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훨씬 더 강한 연결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지배되었다.3) 단기기억 임시저장고- 240 -


킨취ㆍ뵌다익(Kintsch & van Dijk, 1978) 의 덩잇글 처리 <strong>이</strong>론에서,단기기억 임시저장고(STM buffer) 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그것은 의미 연결된 덩잇글 표상<strong>이</strong> 구성될 수 있었던 유일한 방식<strong>이</strong>었다. 그 <strong>이</strong>론에 따르면, 어떤 연결( 논항 중첩) <strong>이</strong> 찾아질 수 있으며,따라서 의미 연결된 덩잇글 표상<strong>이</strong> 형성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한 처리 주기로부터 나온 소수의 요소들 또는 적어도 하나의 요소가 다음 주기의 요소들과 함께 재처리되기 위하여,반드시 단기기억 임시저장고에 유지되어야 한다.임시저장고는 그 모형에서 덩잇글에 대하여 의미 연결된 정신표상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처리 주기들 사<strong>이</strong>에 놓인 다리(bridge) 였으며,문장<strong>이</strong> 하나씩 하나씩 처리되어야 했다.비록 대부분의 추정값<strong>이</strong>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하나의 명제 또는 많아야 두 개의 명제들로 남아 있음을 시사하였지만,임시저장고의 용량은 중요한 논제가 되었다.<strong>이</strong>런 그림은 <strong>이</strong>제 어떤 중요한 측면들에서 수정되어야만 한다. 첫째,더 앞에서 논의된글랜저의 자료는,<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단기기억 임시저장고를 <strong>이</strong>용하지 않고서도 가능함을 분명히 예증<strong>해</strong> 준다(Glanzer, Dorfman, & Kaplan, 1981). 방<strong>해</strong> 절차는 틀림없<strong>이</strong> 단기기억의 내용물들을 깨끗<strong>이</strong> 비워 놓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약간의 읽기 시간 증가만을 제외하고서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둘째,의미 연결된 덩잇글 표상의 구성에 대하여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기제를 장기 작업기억의 <strong>이</strong>론에서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서로 다른 처리 주기들로부터 나온 덩잇글 요소들 사<strong>이</strong>의 연결<strong>이</strong> 장기 작업기억을 통하여 형성되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경험상으로도 그리고 <strong>이</strong>론적으로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단기기억 임시저장고 없<strong>이</strong>도 <strong>이</strong>뤄질 수있다.그렇지만 방<strong>해</strong> 없는 정상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는 단기기억 임시저장고가 <strong>이</strong>용된다는 좋은 증거가 있다(Fletcher, 1981; Fletcher & Bloom, 1988). 여기서 분명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단기기억 임시저장고 없<strong>이</strong>도 진행될 수 있다면,왜 굳<strong>이</strong> 단기기억 임시저장고가 <strong>이</strong>용되는지 물음을 던질수 있다.왜냐하면 임의의 기제가 잉여적<strong>이</strong>라는 지적<strong>이</strong> 곧 그것<strong>이</strong> 쓸모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단기기억 임시저장고는 좀더 의미 연결된 덩잇글 기반을형성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임시저장고에 유지되는 명제들<strong>이</strong> 순수히 덩잇글의 관계들에 근거하여 다음 문장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온 명제들과 연결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반면에 장기 작업기억 연결은 선행지식(prior knowledge) 에 근거<strong>해</strong>야만 한다.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은 아마도 그 임시저장고에 의존적<strong>이</strong>지 않겠지만,단기기억 임시저장고와의 간섭은 아마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지닐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7­4.인출구조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 모형인출구조의 개념은 최근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문헌에서 여러 군데 나타난다.뤼취먼ㆍ스따줍스끼ㆍ싸<strong>이</strong>먼(Richman, Staszewski, & Simon, 1995) 은 기억에 대한 ‘ 기본 지각자­ 기억자’(EPAM) 236) <strong>이</strong>론의 맥락에서 회상에 있는 인출구조들에 대한 형식 모형을 제안하였다. 클락ㆍ마샬(Clark & Marshall, 1981) 은 대체로 덩잇글 읽기에서의 거시구조([그림236) Kazdin (Ed.) (2000). Encyclopedia of psychology (Oxford Univ. Press) 제 1권 250쪽 <strong>이</strong>하와 제 7권254 쪽(Simon 항목) <strong>이</strong>하를 보면, Elementary Perceiver And Memorizer( 기본적인 지각자 및 기억자)의 머릿글자<strong>이</strong>므로 번역 용어에서도 줄여 놓았다.- 241 -


7­4]) 처럼 그들<strong>이</strong> ‘ 참고일지’(reference diary) 로 부르는 것<strong>이</strong> 어떻게 대화에서 인출구조로기능하는지를 서술<strong>해</strong> 준다. 마<strong>이</strong>어즈ㆍ오브롸<strong>이</strong>언ㆍ올브뢱트ㆍ매<strong>이</strong>슨(Myers, O'Brien,Albrecht, & Mason)은 읽기 동안에 주의력의 초점 속에 있는 내용<strong>이</strong> 덩잇글에서 또는 독자의 지식기반에서 관련된 <strong>이</strong>전 정보에 어떻게 접속하는지를 탐구한 일련의 실험들을 보고하였다( 가령 Albrecht & Myers, 1995; O'Brien, 1995; O'Brien & Albrecht, 1991). 마<strong>이</strong>어즈(Myers) 는 <strong>이</strong> 과정에 대한, 즉 장기기억<strong>이</strong> 단기기억의 내용들과 공명(resonance) 237)을 보<strong>이</strong>는 것에 대하여 제대로 선택된 은유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가장 강력히 공명되는 항목들은작업기억에서 접속 가능<strong>해</strong>지는 것<strong>이</strong>다(Myers, O'Brien, Albrecht & Mason, 1994). 마<strong>이</strong>어즈(Myers) 의 공명 <strong>이</strong>론(resonance theory) 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인출구조들에 대한 특수한 수학적모형<strong>이</strong>다. 그것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공명<strong>이</strong> 어떻게 작동하며, 원론적으로 구성­ 통합(CI)모형과 어떻게 잘 어울리는지를 서술<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기억 <strong>이</strong>론─특히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Shiffrin, 1984) 의 ‘ 연상 기억의 탐색 모형’(SAM) 238) 형식 위에 세워져 있다.실제로 봐머ㆍ골드먼(Varma & Goldman, 1996) 은 공명에 근거한 회복 기제를 포함하는 구성­ 통합(CI)모형의 내용을 구현<strong>해</strong> 놓았다.그러므로 인출구조는 유용한 개념<strong>이</strong> 아니라 애매한 개념인 것<strong>이</strong>다.오히려 그것은 형식상으로 모형화될 수 있는 어떤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형식상으로 인출구조들을 구체화<strong>해</strong> 줄 가능성은 또다른 문제를 불러온다. 객관적으로 그리고 일정 정도의 정확성을 지니고서,우리가어떻게 독자의 장기기억을 모형으로 만들기를 바랄 수 있을 것인가? 제3장 3절에서 시사되었듯<strong>이</strong>, 적어도 잠재태 의미분석(LSA)<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문제에 대하여 부분적인 <strong>해</strong>법을 제공<strong>해</strong> 줄수 있다.잠재태 의미분석은 인출구조들을 모형으로 만드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인출구조는 장기기억에서 고정되고 잘 수립된 연결들<strong>이</strong>다.그런 연결은 잠재태 의미분석에 의<strong>해</strong> 측정된 의미론적 거리와 관련되어야 한다.그러므로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특정한 지식 덩<strong>이</strong>가 장기기억에서 활성화될 가능성은,<strong>이</strong>끌어낼 항목의 벡터 및 지식 항목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에 비례한다고가정할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가정과 더불어 우리는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쉽게‘ 지식 <strong>이</strong>끌어내기’(knowledge elicitation)또는 생각나게 만들기(reminding) 를 모형으로 만들 수 있다. 제6장 2절 3항에서 논의된 예문 (12) 를 살펴보기로 하겠는데, 다음에 (6) 으로 다시 옮겨 적었다.(6) S1: John was driving his new car on a lonely country road.S2: The air was warm and full of the smell of spring flowers.S3: He hit a hole in the road and a spring broke.S4: John lost control and the car hit a tree.( 문장1: 어느 외로운 시골 도로 위에서 존은 자신의 새 자동차를 몰고 있었다.문장2: 공기는 따듯하고 봄꽃의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문장3: 그가 그 도로에 있는 구덩<strong>이</strong>를 박고서 ‘ 용수철/ 봄’ <strong>이</strong> 부러졌다.문장4: 존은 제어할 수 없었고 그 차는 나무에 부닥쳤다.)237) <strong>이</strong> 용어는 공명( 共 鳴 ) 공진( 共 振 ) 반향( 反 響 ) 등으로 번역될 수 있다. 여기서는 Martindale(1991) ( 신현정) ( 역)(1994). <strong>인지</strong> 심리학: 신경회로망적 접근( 교육과학사 ) 에서 채택한 ‘ 공명’ 을 따른다.238) Kazdin (Ed) (2000). Encyclopedia of psychology (Oxford Univ. Press) 제 5권 18쪽과 121 쪽을 보면,수학적인 심리학 모형의 하나로서 Search of Associative Memory Model( 연상 기억의 탐색 모형)의 약자로나와 있다.- 242 -


문장1 ‘John was driving his new car on a lonely country road ’( 어느 외로운 시골 도로위에서 존은 자신의 새 자동차를 몰고 있었다) 를 읽는 경우에,잠재태 의미분석에서 떠올릴만한 것은 어떤 낱말<strong>이</strong> 될까? < 표 7­2> 에서는 그 문장에 있는 내용 낱말들239) 각각에 대하여 백과사전에 근거한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에서 가장 밀접히 관련된 용어들데2 개를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10개 가운< 표 7­2> 예문 (6) 의 내용 낱말별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에서 가장 밀접히 관련된 항목들John( 존)drive( 운전하다)car( 자동차)new( 새로운)lonely( 외로<strong>이</strong>)country( 시골/ 국가)road( 도로)Butterfield( 사업가 존 버터필드240) , Milton( 시인 존 밀튼)driver( 운전사), gears( 변속기)driver( 운전사), automobile( 자동차)York( 뉴욕), Jersey( 뉴저지)tomboy( 말괄량<strong>이</strong>), girl( 소녀)nation( 국가), landlocked( 육지로 둘러싸인)rail( 철길), highway( 고속도로)John( 존) 의 경우, 잠재태 의미분석(LSA) 에서는 두 사람의 역사적 인물을 연상<strong>해</strong> 낸다.new( 새로운)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고작 New York( 뉴욕) 과 New Jersey( 뉴저지) 정도만 알고 있다.그러나 연결 강도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으로부터 나온 코사인 값을 <strong>이</strong>용하면서, (6) 에 있는 문장에 대<strong>해</strong> 만들어진 그물조직에다 <strong>이</strong>들 연상 낱말을 더<strong>해</strong> 놓는다고 가정하기로 한다.통합을 진행하면 [ 그림 7­6] 에 제시된 결과를 얻는다.여기서 각 마디마다 <strong>이</strong>용된 정사각형의 크기는 대략 그 마디의 최종 활성화 값에 비례한다. < 표 7­2> 에 있는 목록으로부터 직관적으로 무관하게 떠오른 대부분의 생각<strong>이</strong> 사라졌듯<strong>이</strong>, lonely( 외로<strong>이</strong>)가 그 그물조직에서완전히 사라졌음도 주목하기 바란다. 오직 명백히 rail( 철길) 과 York( 욬) 와 highway(고속도로) 만<strong>이</strong> 무관한 연상 내용으로 남아 있지만, 대략 0 점 약간 넘은 활성화 값만을 지닌다.driving운전하는John존car차new새road도로country시골driver운전사automobile자동차S문장York욬rail철길highway고속도로[ 그림 7­6] 문장 John was driving his new car on a lonely country road의낱말들( 빗금 친 사각형들)과 연상되는 것들( 흰 사각형들)과 문장 마디 S(짙은사각형)에 대한 활성화 값. 사각형의 크기는 <strong>해</strong>당 마디의 활성화 값을 나타냄.239) content words( 내용 낱말) 는 우리나라 학교문법에서는 실사( 實 辭 ) 라고 부른다. 심사과정에서 ‘ 내용 낱말’<strong>이</strong>란 축자번역을 쓰도록 지적 받았다. 실사의 다른 표현으로는 지시(referential) 낱말ㆍ어휘 범주(lexicalcategory) ㆍ 실체(substantial) 낱말 등으로도 쓰인다. <strong>이</strong>에 맞서는 개념은 허사(虛 辭 )ㆍ문법 낱말ㆍ기능 낱말ㆍ기능 범주 등으로 불린다.240) 현금 신용 카드(American Express) 로 유명한 금융 회사의 설립자<strong>이</strong>므로 , 백과사전에 올라 있는 듯하다.- 243 -


마찬가지로 만일 예문 (6) 의 나머지 세 가지 문장에 있는 각 내용 낱말의 상위 10개 <strong>이</strong>웃들로부터 두 가지 연상 낱말을 선택한다면, 다음처럼 ‘ 지식 투입’(knowledge intrusion) <strong>이</strong>얻어질 수 있다.S2: The air was warm and full of the smell of spring flowers:( 공기는 따듯하고 봄꽃의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단, 여기서는 smell( 향기) <strong>이</strong> 빠지고, humidity( 습기)ㆍdew( <strong>이</strong>슬)ㆍshowy( 화사한)ㆍleaves( 잎) 가 더<strong>해</strong>진다.S3: He hit a hole in the road and a spring broke:( 그가 그 도로에 있는 구덩<strong>이</strong>를 박고서 ‘ 용수철/ 봄’ <strong>이</strong> 부러졌다)단, 여기서는 driver( 운전사)ㆍautomobile( 자동차)ㆍsmash( 부닥치다)ㆍalbum(사진첩) <strong>이</strong> 더<strong>해</strong>진다.S4: John lost control and the car hit a tree:( 존은 제어할 수 없었고 그 차는 나무에 부닥쳤다)단, 여기서는 automobile( 자동차)ㆍtrunk( 짐칸)ㆍbark( 짖다) 가 더<strong>해</strong>진다.분명히 우리는 독<strong>해</strong>에서 ‘ 지식 투입’ 을 예측하는 방법을 갖고 있으며,궁극적으로 <strong>이</strong>는 어떤 경험적 검사로 <strong>이</strong>끌어 갈 수 있다. 똑같<strong>이</strong> 분명하게, 그 방법<strong>이</strong>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데,아마 <strong>이</strong>용된 잠재태 의미분석(LSA) 공간의 성격 때문인 듯하다. 제3장 3절에서 논의되었듯<strong>이</strong>,모든 계산<strong>이</strong> 근거를 두고 있는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은 백과사전으로부터 가져온 대략4 백만 개의 낱말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도출되어 나온다.따라서 잠재태 의미분석에서 알고있는 바는,우리가 백과사전에서 찾아내는 것과 같<strong>이</strong> 전문적인 정보 쪽으로만 무겁게 가중치가 주어져 있다. 일상적인 사물들에 대한 지식은,전문적 정보와는 달리 불행하게도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부적합하다. 예를 들면, 예문 (6) 에서 나온 hit( 때리다, 박치다,대성공을 거두다) 의 상위 10 개의 <strong>이</strong>웃 교점들은 모두 대중가요와 관련되어 있다.따라서 <strong>이</strong> 예문을 처리하기 위<strong>해</strong>,도로에 있는 구덩<strong>이</strong>를 박거나 길가의 나무에 부딪치는 자동차 사고에대한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따라서 현 단계의 잠재태 의미분석에서는 부적합한 지식기반으로 말미암아 대상들을 곡<strong>해</strong>한다. 그런 곡<strong>해</strong> 사례는 다음과 같다.자신의 차를 몰고있는 존을 가리키는 문장1에 대한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에서 가장 가까운 <strong>이</strong>웃 교점은“New Frontier”( 새로운 개척자 정신: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정치 구호였는데, 각주 241 을 보기 바람)문서<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겉으로 드러나 보<strong>이</strong>는 만큼 의아한 수수께끼는 아니다.만일John, country, new, road( 존, 시골, 새로운, 길)을 함께 집어넣으면,곧장Camelot 241) country241) 전설에서 영국 Arthur( 아더) 왕의 궁전<strong>이</strong> 있었다는 고을<strong>이</strong>며 , 아더 왕의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존<strong>이</strong>다.- 244 -


( 캐멀롯 지역)를 얻게 된다. 여기서는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제대로 일을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만일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신문ㆍ소설ㆍ영화 각본들을 읽는 일로부터 얻어낼 만한 지식<strong>이</strong> 되는 일상세계 지식에 대하여 더 많<strong>이</strong> 알고 있었더라면,시골에서 지루하게 운전하는 일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떠올렸을 수 있다.<strong>이</strong> 예문은 또한 잠재태 의미분석의 현재 개선판에 대한 또다른 한계를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곧 통사론에 대한 무관심<strong>이</strong>다. 문장 1은 새로운 길로 나라를 <strong>이</strong>끌어 나가는 존( 존 F. 케네디) <strong>이</strong> 아니라, 242) 평범한 주인공<strong>이</strong> 시골 길에서 운전하는 일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잠재태 의미분석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제약점에도 불구하고,<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인출구조의 운용을 모형으로 만들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할 경우 흥미진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오직 추가 연구만<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런 약속<strong>이</strong> 얼마만큼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마<strong>이</strong>어즈(Myers)와그의 동료들의 연구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실험을 위한 특정한 선험적 예측을 도출<strong>해</strong> 내려면,더 향상되고 정보가 더 많<strong>이</strong> 들어 있는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을 확보<strong>해</strong> 놓은 다음에 잠재태 의미분석을 채택할 수 있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7­5. 작업기억에서의 용량 차<strong>이</strong>인가?제9장1 절에는 유능한 독자나 무능한 독자로 만드는 요인들에 대하여 논의가 <strong>이</strong>뤄진다.거기에서는 <strong>해</strong>독 기능ㆍ언어 기능ㆍ영역 지식<strong>이</strong> 강조된다.독<strong>해</strong>의 결정요소로 종종 제시되어 온 또다른 요인은 작업기억의 용량<strong>이</strong>다. 더 앞쪽에서 서술된 장기 작업기억(LT­WM)<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개인차가 기능 및 지식 차<strong>이</strong>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함의한다.작업기억에서의 용량 차<strong>이</strong>는 추가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Ericsson &Kintsch, 1995 도 참고하기 바람).언뜻 보아서,그 자료는 독<strong>해</strong> 및 단기기억 용량 사<strong>이</strong>의 관계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모순되어 보인다. 독<strong>해</strong>는 아동기와 성인기 사<strong>이</strong>에 크게 향상되지만,숫자 폭과 같은 단기기억용량의 측정값(measure) 은243) 오직 미세한 증가만 보여줄 뿐<strong>이</strong>다( 가령 Chi, 1976;Huttenlocher & Burke, 1976; 그 외 다른 연구들).유능한 독자와 무능한 독자는 그들의기억 폭에 근거<strong>해</strong>서는 구별될 수 없다( 가령 Farnham­Diggory & Gregg, 1975; Rizzo,242) 동일한 문장의 낱말들을 다음처럼 순서를 바꾸면 <strong>이</strong>런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나온다.<strong>이</strong>는 의미 분석에서 통사 정보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현재 잠재태 의미분석에는 통사 정보의 처리를 맡는 부서가 없다.John was driving his country on a new road lonely( 존 F. 케네디가 외로<strong>이</strong> 새로운 길에서 자신의 나라를 <strong>이</strong>끌어가고 있었다)<strong>이</strong>런 상황을 쉽게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제시할 수 있다.1 A hit B (A가B 를 때렸다)2 B hit A (B가A 를 때렸다)1에서는 A 가 가<strong>해</strong>자<strong>이</strong>고 , B 가 피<strong>해</strong>자<strong>이</strong>다 ( 또는 의미역 구조의 용어를 쓰면 각각 행위주와 피동주임 ). 그러나 2에서는 <strong>이</strong> 상황<strong>이</strong> 정반대가 된다. 언어 표현으로만 보면 두 표현<strong>이</strong> 모두 동일하다 . 다만 영어에서는 어순<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strong>이</strong>다( 우리말에서는 문법 기능을 표시<strong>해</strong> 주는 격조사들<strong>이</strong> 붙음). 그렇다면 ,잠재태 의미분석 (LSA) 에서는 백과사전 지식에 대한 벡터 표상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strong>이</strong>런 언어 사실들을 구분<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자연언어에 대한 통사 분석기(parser) 도 구성부문으로 장착하여 개선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243) measure( 측정값) 를 ‘ 측도’ 로 번역하지 않는 까닭은 §.3­3 에 있는 번역자 각주 (112) 를 보기 바람.- 245 -


1939). 그렇지만 그런 자료가 실제로 확증된 것은 아니다.왜냐하면 기억 폭은 단지 낯선숫자 계열을 저장하는 피험자의 능력을 측정하며,읽기 동안에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단기기억 용량에 대한 직접적 지표는 제시<strong>해</strong> 주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데인먼ㆍ카펜터(Daneman& Carpenter, 1980) 는 단기기억 용량에 대하여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척도를 발전시켰는데, 읽기 폭(reading span) 으로 불린다.<strong>이</strong>는 읽기 동안에 얼마만큼의 용량<strong>이</strong> 독자에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 나타내어 준다.그들은 피험자들에게 읽게 될 무관한 문장들의 목록을 하나 내어주었다. 실제로 그 문장들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하여,뒤에 피험자들에게 문장 내용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 문장들을 다 읽은 뒤에,피험자들에게 가능한 대로 많<strong>이</strong> 문장의마지막 낱말들을 회상하도록 요구하였다. ‘ 읽기 폭’은 <strong>이</strong>런 과제에서 피험자가 회상할 수 있었던 낱말의 숫자에 비춰서 정의되었다.따라서 그것은 읽기 과정 동안의 기억에 대한 측정값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전통적인 기억 폭과는 달리,읽기 폭은 다양한 과제들에 대한 독<strong>해</strong>와 높은 상관<strong>이</strong> 있다. 데인먼ㆍ카펜터(Daneman & Carpenter, 1980)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의<strong>해</strong>보고된 연구들에서, 읽기 폭과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사<strong>이</strong>의 상관은 .5 에서 .9 까지에 걸쳐 있다.따라서 단기기억 용량과 독<strong>해</strong> 사<strong>이</strong>에는 명백하고 강력한 관계가 수립된 것으로 보였다.캔터ㆍ잉글ㆍ<strong>해</strong>밀튼(Cantor, Engle, & Hamilton, 1991) 과 줘스트ㆍ카펜터(Just &Carpenter, 1992)는 읽기 폭에 의<strong>해</strong> 측정되는 단기기억 용량<strong>이</strong> 독<strong>해</strong>에서 개인차의 근거가된다는 개념을 더욱 발전시켰다.그렇지만 일찍부터 읽기 폭<strong>이</strong> 실제로 단기기억의 측정값<strong>인지</strong> 여부에 대<strong>해</strong> 의문들<strong>이</strong> 제기되었다. 매쓴ㆍ밀러(Masson & Miller, 1983) 는 ( 단기기억에서 유지되고 있는 마지막 낱말보다는 오히려) 전체 문장들<strong>이</strong> 장기기억에 저장되었다는 증거를 보고하였다. 마찬가지로,배들리(Baddeley, 1986) 도 어느 낱말을 회상할지 피험자들에게 미리 말<strong>해</strong> 주지 않았고,따라서 기억에서 전체 열을 붙들어 두어야 했던 상황에서도 읽기 폭의 측정값들<strong>이</strong> 얻어질 수있었음을 밝혀냈다. 읽기 폭에 대한 배들리(Baddeley)의 측정값은 텍스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물론 원래의도했던 읽기 폭과도 상관<strong>이</strong> 있었지만,그런 대량의 정보가 거의 단기기억에서 유지될 수없으므로, 배들리의 측정값은 분명 장기기억 저장에 토대를 두고 있었음에 틀림없다.따라서 읽기 폭은 확실히 독<strong>해</strong>에 대한 좋은 예측 요소<strong>이</strong>지만,단기기억 용량의 측정값은 아님<strong>이</strong>분명하다.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에 의<strong>해</strong> 제안된 장기 작업기억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들 연구 결과에 대하여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strong>해</strong>석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읽기 폭<strong>이</strong> 측정하는 바는 독자들<strong>이</strong> 문장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있고, 따라서 그것들을 장기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효율성<strong>이</strong>다.좀더 능숙한 독자들은 더 나은 표상을 구성하며,따라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더 효과적인 인출구조들을 갖고있다. 만일 임의의 문장으로부터 그들<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회상한다면,능숙하지 못한 독자들<strong>이</strong> 하는 것보다도 더욱 전체 문장을 재통합하고 마지막 낱말을 인출할 것 같다.비유하여말하면,유능한 독자들<strong>이</strong> 임시 저장을 위하여 물건을 집어넣을 더 큰 상자를 지니는 것<strong>이</strong>아니라,물건들을 장기 저장으로 집어넣고 다시 인출<strong>해</strong> 내는 데에 더 숙달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데인먼ㆍ카펜터(Daneman & Carpenter, 1980) 의 연구 결과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재<strong>해</strong>석은,용량<strong>이</strong>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온 많은 결과와 잘 들어맞는다.단기기억 용량<strong>이</strong> 아니라 언어 기능에서의 차<strong>이</strong>가 <strong>이</strong>들 연구 결과를 설명<strong>해</strong> 준다. 예를 들어, 캔터ㆍ잉글(Cantor& Engle, 1993) 은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244) 피험자들과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들에게 무관한 문244) reading span( 읽기 폭) 은 읽은 뒤 ‘ 회상할 수 있는 낱말의 숫자’ 를 가리키는 것<strong>이</strong>므로 , 회상 폭 또는 범위- 246 -


장들의 목록<strong>이</strong>나 또는 주제 상으로 관련된 문장들의 목록을 암기하도록 하였다.특정한 개념과 관련된 <strong>이</strong>들 문장에서 진술문의 숫자가 다양하게 변동되었다.피험자들에게 <strong>이</strong>들 진술문을 검증하도록 요구한 그런 상황에서는, 전형적으로 ‘ 부채 효과’ 가 관찰된다. 245) 특정한개념에 대한 진술문<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들어 있을수록 [기억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인출하여]검증하는 시간<strong>이</strong> 더욱 느려진다. 사실상 <strong>이</strong>는 그 문장들<strong>이</strong> 무관했던 경우에 캔터ㆍ잉글(Cantor &Engle, 1993)에서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로부터 모두 관찰된 내용<strong>이</strong>었다. 그렇지만 그 문장들<strong>이</strong> 관련된 경우에,여전히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strong>이</strong> 전형적인 부채꼴 효과를 보여 주었지만,반면에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에게서는 <strong>이</strong>런 부채꼴 효과가 유보되었다.특정한 개념에 대하여 진술문<strong>이</strong> 더 많아질수록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의 검증 시간<strong>이</strong> 더욱 빨랐다.부채꼴 효과는 피험자가 무관한 진술문들을 더 많<strong>이</strong> 암기<strong>해</strong>야 될수록 검증 검사(verification test) 시에 탐색 집합<strong>이</strong> 더욱 커지기 때문에 일어난다.그렇지만 주제상으로 관련된 문장들의 경우에,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단일하게 의미 연결된 표상을 구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우수한 조직화 기술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었다.주어진 개념에 대하여 정보가더 많아질수록, <strong>이</strong>런 표상<strong>이</strong> 더욱 강하게 통합되어 갔고,인출구조로서 더욱 잘 기여할 수있었다. 따라서 부정적인(-) 부채 효과가 나타난 것<strong>이</strong>다. 반면에,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자신의 열등한 조직화 기술 때문에,주제 상으로 관련된 문장들에 대하여 충분히 의미 연결된 표상을 구성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였다.그러므로 그들<strong>이</strong> 만들어낸 정신표상은 오직 부분적으로만 의미 연결되었으며, <strong>이</strong>는 전형적인(+) 부채 효과로 귀결되었다.마찬가지로 우리는 장기 작업기억 과정에 비춰서 줘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1992) 의 결과도 설명할 수 있다. 그들의 실행했던 하나의 실험에서, 줘스트ㆍ카펜터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가 관계절로 축소된 경우에,오직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만<strong>이</strong> 화용 단서들을 잘 활용하였음을 밝혀내었다. 축소되지 않은 관계절을 지닌 다음 두 문장을 살펴보기로 한다.(7) The evidence that was examined by the lawyer shocked the jury.(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 검사된 증거는 그 배심원단을 충격에 빠뜨렸다)(8) The defendant who was examined by the lawyer shocked the jury.(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 검사된 피고는 그 배심원단을 충격에 빠뜨렸다)<strong>이</strong>들 문장으로부터 by the lawyer(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라는 구절에 대한 읽기 시간에 대<strong>해</strong>기준선 측정값<strong>이</strong> 얻어질 수 있다. 축소된 관계절은 원래의 문장 (7) 과 (8) 로부터 각각 thatwas나who was 를 생략함으로써 다음처럼 구성될 수 있다.(9) The evidence examined by the lawyer shocked the jury.(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 검사된 증거는 그 배심원단을 충격에 빠뜨렸다)(10) The defendant examined by the lawyer shocked the jury.(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 검사된 피고는 그 배심원단을 충격에 빠뜨렸다)<strong>이</strong>런 중요한 통사적 단서를 생략하는 일은, 그 문장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어렵게 만들며, 분명히 by가 ‘ 넓다/ 좁다’ 라고 말<strong>해</strong>야 옳겠지만 , 꾸밈말은 ‘ 높다(high)/ 중간<strong>이</strong>다 (mid)/ 낮다(low)’ 로 되어 있다.읽기 폭<strong>이</strong>넓은 경우, <strong>이</strong>는 높은 ‘ 수준’ 의 읽기 폭을 지닌 것<strong>이</strong>다. ‘ 수준’ <strong>이</strong>란 말<strong>이</strong> 생략된 듯하지만 , 직역을 <strong>해</strong> 둔다.245) 박태진(1999: 194) “ 지식 표상”. <strong>이</strong>정모 외 17 인. <strong>인지</strong> 심리학( 개정판)(학지사 ) 에서는 “ 연결 고리의 수가증가함에 따라 인출 속도가 느려진다 . <strong>이</strong>런 현상을 부채 효과(fan effect) 라고 한다.명제 그물에서 고리의그림<strong>이</strong> 마치 부채살을 닮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라고 하였다.- 247 -


the lawyer(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 라는 구절에 대한 읽기 시간을 늘여놓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 문장 사<strong>이</strong>에는 차<strong>이</strong>가 있다. defendant( 피고) 문장에서 관계대명사의 생략은 evidence( 증거) 문장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중의성을 만들어 놓았다. 246) The defendant examined…( 그 피고는 … 검사하였다)가 지속되는 자연스런 방식은 목적어 명사구the documents(그서류) 가 <strong>이</strong>어져 examine the documents( 그 서류를 검사하다) 로 되는 것일 듯하다.따라서by the lawyer( 그 변호사에 의<strong>해</strong>) 를 지닌 지속 연결은 예기치 않은 것<strong>이</strong>며,분명 미로문장효과를 만들어 낼 것<strong>이</strong>다.독자는 잘못된 기대를 고치기 위<strong>해</strong> 별도의 추가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evidence( 증거) 문장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그렇지 않다.왜냐하면 무생물 명사가 examine( 검사하다) 의 주어가 될 수 없음을247) 알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사실상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은 <strong>이</strong>와 같<strong>이</strong> 반응하였다. 그들은 defendant( 피고)유형의 생물주어 명사를 지닌 중의적인 문장들보다도, evidence( 증거) 유형의 문장을 대략 50밀리초 더빨리 읽는다.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 두 문장을 모두 동등한 속도로 읽는다. 즉,그들은그 문장 주어의 무생물 속성에 의<strong>해</strong> 제공된 화용 단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strong>이</strong>다.줘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 1992) 는 그들<strong>이</strong> 화용 정보를 고려할 단기기억 용량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strong>이</strong>런 현상<strong>이</strong> 관찰된다고 주장한다.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1995)는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가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독자라는 사실 때문에 <strong>이</strong>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관계대명사 that과 같은 분명한 통사적 단서를 <strong>이</strong>용하는 법을 알고있지만, 명사의 생물 속성과 같은 더 미세한 단서는 잘 활용할 수 없었다.따라서 명사의생물 속성 여부에 근거하여 문장 지속에 대한 기대 값을 형성할 수 없었던 것<strong>이</strong>다.대조적으로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에서 그런 정보를 잘 알고 있으며 제대로 활용한다.또다른 정보를 아주 많<strong>이</strong> 제공하는 실험으로서, 줘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1992) 에서는 많<strong>이</strong> 안다고 하여 언제나 도움<strong>이</strong> 되는 것은 아니지만,유능한 독자를 상대로<strong>해</strong>서도 그런 정보가 심지어 제대로 작동할 수도 없었음을 보여 주었다.그들은 다음과 같은문장을 사용하였다.(11) The experience soldiers warned about the danger before the midnight raid.( 1 그 노련한 군인들은 그날 한밤중 습격 <strong>이</strong>전에 그 위험에 대하여 경고<strong>해</strong> 주었다.248)246) 전문 용어로는 각각 ‘ 행위주’ 의미역으로 시작되는 문장과 ‘ 대상’ 의미역으로 시작되는 문장<strong>이</strong>라고 말한다.오직 자신의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행위주로 시작되는 문장에서만 곧장 동사가 <strong>이</strong>어질 수 있다.대상 의미역으로 시작되는 문장은 전형적으로 계사가 나오게 된다. the defendant( 그 피고)는 의지를 가진 행위 주체<strong>이</strong>며, 영어 구문에서는 전형적으로 동사가 나오고, 그 동사에 따른 목적어가 뒤따르는 것<strong>이</strong>다. theevidence( 그 증거) 로 시작하는 문장은 다음 각주를 보기 바란다.247) <strong>이</strong>는 초기 표상에서 목적어 위치에 놓여 있었는데 , 마치 수동태 변형과 같<strong>이</strong>,목적어 위치에서 주어 위치로<strong>이</strong>동한 결과인 것<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 ‘ 주어’ 가 될 수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더 정확히 표현하면 , 초기 표상( 심층 구조) 에서 주어 위치에 나올 수 없다고 말<strong>해</strong>야 한다. <strong>이</strong>런 부류의 구문을 비­ 대격(unaccusativity)동사구문<strong>이</strong>라고 부르며, 형용사 구문 등<strong>이</strong> 대표적<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구문을 다루는 데에는 <strong>인지</strong>적 현저성(cognitive salience) 과 관련하여 ‘ 의미역’ 들의 위계 구조가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그런 위계에서 행위주 의미역<strong>이</strong>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므로 , 인간<strong>이</strong> 쓰는 어떤 언어에서든지 의지를 갖고 행위를 개시할 수 있는 사람<strong>이</strong> 늘 주어로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무생물<strong>이</strong> 주어로 나오는 경우는 예외적인 것으로 취급되며 , 형용사 구문<strong>이</strong>나 수동태 문장과 같<strong>이</strong> 목적어 위치에 나오는 ‘ 대상 의미역’논항을 비어 있는 주어 자리로 끌어올리는 어떤 동기가 반드시 찾아져야 한다. 가령,초점 모으는 것<strong>이</strong> 결과 상태에 대한 표현<strong>이</strong>거나 또는 대상에 대한 특정 속성을 지정<strong>해</strong> 주려는 것<strong>이</strong>다. 자세한 논의는 러뷘ㆍ뢰퍼포어 호봡(Levin & Rappaport Hovav, 1995). 비대격성: 통사­어휘 접합면에서 Unaccusativity: At the syntax­lexical semantics interface (MIT Press) 와 알렉지어두 외( 편)(Alexiadou, Anagnostopoulou, & Everaert, 2004). 비대격성 수수께끼 : 통사­어휘 접합면에대한 탐구 The Unaccusativity puzzle: Exploration of the syntax­lexicon interface(Oxford UniversityPress) 를 참고하기 바란다.- 248 -


2 그날 한밤중 <strong>이</strong>전에 그 위험에 대하여 주의 받은 노련한 병사들은 급습한다.)<strong>이</strong> 문장은 간단한 구조를 지니며,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는 어려움<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잘 읽어 간다.반면에,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언어가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미세한 단서들에 더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며,잠재적인 통사적 중의성에 유의한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또다른 관계절 생략일 수도 있으며,그런 경우에다음과 같<strong>이</strong> 지속될 수도 있다.(12) The experienced soldiers (who were) warned about the danger were ready.( 그 위험에 대<strong>해</strong> 주의 받은 그 노련한 병사들은 준비를 다 마쳤다)<strong>이</strong>와 같<strong>이</strong> 예상을 한 독자는 실제 문장의 마지막 낱말에 대<strong>해</strong> 주저거릴 것<strong>이</strong>며,미로문장효과를 겪는다. 실제로 <strong>이</strong> 일<strong>이</strong>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에게 일어났던 바<strong>이</strong>다.읽기 폭<strong>이</strong> 중급인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더 낮은 독자들보다도,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은 raid( 급격,급습하다) 를 읽는 데 대략 130 밀리초나 더 오래 걸렸다.줘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 1992) 는 <strong>이</strong>런 결과의 원인을 단기기억 용량으로 귀속시켰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strong>이</strong> 비슷하게 두 가지 예상을 모두 다하였다. 실제로 그러하듯<strong>이</strong>,그 문장<strong>이</strong> 정상적인 문장으로서 계속될 것<strong>이</strong>라는 예상<strong>이</strong>나 또는 관계절<strong>이</strong> 생략되어 있다는 예상<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 단기기억에서두 가지 대안을 모두 다 유지하기에는 기억 용량<strong>이</strong> 충분치 않다.따라서 그들<strong>이</strong> 그 문장의끝에 다다르기 <strong>이</strong>전에, 덜 그럴 듯한 통사 분석을 빠뜨리는 것<strong>이</strong>다.기억 용량<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은 끝까지 두 가지 통사 분석을 모두 유지하는데,<strong>이</strong>는 불필요한 처리의 난점으로 귀결된다.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한 가지 가능성은,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strong>이</strong> 결코 관계절 생략의 가능성을 고려<strong>해</strong> 보지 않으며, 따라서 전혀 어려움을 지니지 않는다는 것<strong>이</strong>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은 습관적으로 통사 분석 과정에서 그들에게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정보를 더 많<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한다. <strong>이</strong> 경우에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들을 어려움에 빠뜨린다.펄머터ㆍ먹도널드(Pearlmutter & MacDonald, 1995) 는 실제적으로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strong>이</strong> 모두 문제 삼는 단서들에 민감한지 여부를 연구하였는데,우리의 주장과 일치되는 결과를 발견하였다.그들은 오직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만<strong>이</strong> 그들의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문장들에 있는 개연성 있는 제약에 민감하였음을 발견하였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 <strong>이</strong>들 제약을 아예 무시<strong>해</strong> 버렸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제약에 대하여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그들은 적합하게 질문<strong>이</strong> 던져진 경우에만 그런 지식을 환기하였지만,그 지식<strong>이</strong> 실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제에서 문장의 부호화를 <strong>해</strong>독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될 만큼 충분히 자동화되어 있지 않았던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인출구조의 아주 중요한 속성을 예시<strong>해</strong> 준다.단순히뭔가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다시 말하여,최적의 환경 아래에서만 그것을 인출할 수있는 상태만으로는, 인출구조에 대하여 충분치 않은 것<strong>이</strong>다.지식은 또한 반드시 강력하고248) 문장<strong>이</strong> 드러내는 의미가 범상치 않으므로 , 주의력<strong>이</strong> 세심한 독자는 <strong>이</strong> 문장<strong>이</strong> 1번 <strong>해</strong>석만으로는 뭔가 <strong>이</strong>상하다고 여길 듯하다. 두 가지 <strong>이</strong>유가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첫째, 통사적으로 warned( 경고하였다 , 주의를 주었다)에서 주의나 경고를 받는 사람<strong>이</strong> 나타나 있지 않다(‘ 누구에게 ’ 뭔가에 대하여 경고하였다 warned ‘somebody’of/about/against something). 둘째, 우리 실세계의 체험에 빗대어 볼 적에,한밤중의 급습과 그 <strong>이</strong>전의 위험은인과 관계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 굳<strong>이</strong> 둘로 나눌 하등의 <strong>이</strong>유가 없다. 그래서 <strong>이</strong>를 관계절 생략으로 여기고,다시 구문을 재구성하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 그 결과로 나온 구문<strong>이</strong> The soldiers raid( 그 병사들<strong>이</strong> 급습한다 ) <strong>이</strong>다.나머지 요소들은 병사를 수식하는 관형절로 <strong>해</strong>석된다 .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바로 2번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다 . 1번 <strong>해</strong>석은 모문의 주동사가 warned( 경고하였다 ) <strong>이</strong>지만, 2번<strong>해</strong>석은 모문의 주동사가 raid( 급습하다 ) <strong>이</strong>다.- 249 -


안정되며 잘 연습되고 자동화되어야 한다.그럼으로써 그 지식은 추가적인 자원 부담<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부호화를 <strong>해</strong>독하기 위하여 채택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인출구조는 ‘ 전문가 기억’의 한 가지 특성<strong>이</strong>다. 미숙하고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는 막연히 그 지식을 갖고 있겠지만,쉽게 활용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지는 않은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작업기억 용량에 대한 연구로 간주되어 온 많은 것들<strong>이</strong>,결국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기능에 대한 연구가 됨<strong>이</strong> 밝혀졌다. <strong>이</strong>는 또한 미야케ㆍ줘스트ㆍ카펜터(Miyake, Just, & Carpenter,1994) 에 의한 어휘 중의성 <strong>해</strong>소에 대한 실험도 같은 경우가 될 듯하다. 다음 (13) 에서와같<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들은 어휘상으로 중의적인 용어가 여러 낱말 뒤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strong>해</strong>소되지 않는 방식으로 문장들을 만들어 놓았다.(13) Since Ken liked the boxer, he took a bus to the nearest pet store to buy theanimal.( 켄<strong>이</strong> ‘ 권투선수/ 복서 개’ 를 좋아했으므로,그 동물을 사려고 가장 가까운 애완동물가게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그런 문장의 경우에,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 사<strong>이</strong>에 큰 차<strong>이</strong>가 있었다.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는 문장의 끝에서 중의적 명사(the boxer) 에 대<strong>해</strong> 선호되지 않은내포의미( 권투선수) 를 활성화<strong>해</strong>야 했던 경우에 혼란스러워 했다.반면에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전혀 그런 어려움<strong>이</strong> 없었다.그렇지만 동일철자 낱말 다음에 곧장 중의성 <strong>해</strong>소 구절<strong>이</strong>뒤따른 경우에는,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도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같<strong>이</strong> 수행을 잘 하였다.명백히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도 낱말의 내포의미를 모두 다 알고 있었던 것<strong>이</strong>었다.<strong>이</strong>런 발견에 대한 기억 용량 <strong>해</strong>석은,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strong>이</strong> 모두 낱말의 내포의미를 다 활성화하였지만,그 내포의미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경우에 오직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만<strong>이</strong> 문장의 끝 지점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 두 의미를 보존할 충분한 작업기억 용량을 지녔다는 점<strong>이</strong>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 자신의 작업기억 용량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덜 그럴 듯한 의미는 아예 누락시켜 버리도록 강요받았고,따라서 그 문장의 끝을<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어려움을 지녔던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strong>해</strong>석에 깃들어 있는 문제점은, <strong>이</strong>미 제5장 1절 2항에서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 가령 맥락을지닌 낱말의 의미들<strong>이</strong> 대략따라서 예문350 밀리초에 의미가 고정된다는 사실을 설명<strong>해</strong> 주지 못한다.(7) 의 끝 지점에서는 모든 독자들<strong>이</strong> 반드시 선호되지 않은 낱말 내포의미를활성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필요할 경우 아무 어려움도없<strong>이</strong> 누락시킨 낱말 내포의미를 재활성화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양호한 인출구조를 수립<strong>해</strong>놓았다. 반면에,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 더 부담되는 회복 과정에 관여<strong>해</strong>야만 했다.왜냐하면 그들<strong>이</strong> 수립<strong>해</strong> 놓은 잠정적인 문장 구조가 효율적인 인출구조로서 기여하지 못하였기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strong>해</strong>석은 미야케ㆍ줘스트ㆍ카펜터(Miyake, Just, & Carpenter, 1994) 가 보고한 또다른 연구결과에 의<strong>해</strong>서도 다시 강화된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점은 오직 (13) 과 같은 문장에서만 관찰되었다.거기에서는 동일철자 낱말<strong>이</strong>선호된 내포의미와 선호되지 않은 내포의미를 지닌다. 똑같<strong>이</strong> 치우친249) 동일철자 낱말들의249) equibiased( 똑같<strong>이</strong> 치우친, 동일하게 편향된)란 말은 중의성<strong>이</strong>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쳐 쉽게 선택되도록쏠려 있지 않으며, 두 개의 뜻<strong>이</strong> 모두 똑같은 정도로 선택될 수 있다는 말<strong>이</strong>다.추가 <strong>해</strong>석 단서들<strong>이</strong> 한 쪽 의미만 선택하도록 유리하게 쏠려 있지 않은 상태<strong>이</strong>다 . 예문 (13) 은 <strong>해</strong>석 단서가 한 쪽( 개의 종류)으로 치우쳐- 250 -


경우,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 사<strong>이</strong>에 전혀 차<strong>이</strong>가 나지 않았다.<strong>이</strong>런 관찰은 용량 <strong>이</strong>론의 경우에 설명<strong>해</strong> 내기 어렵다.그러나 만일 지식 및 기능 차<strong>이</strong>가 포함된다면 쉽게 설명된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는 낱말 내포의미들에 대하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직 빈도가 더 잦고 똑같<strong>이</strong> 치우친 동일철자 낱말의 경우들에서만( 즉,오직 가장 최적의 조건에서만) 그 지식<strong>이</strong> 자동적으로 되며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따라서 낱말 내포의미들에 대한 지식<strong>이</strong> 인출구조의 형성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것<strong>이</strong>다.반드시 그지식<strong>이</strong> 지식기반에 제대로 통합<strong>이</strong> 되어 있고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또한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책략을 선택한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 담화 중의성에 대한 연구로서 위트니ㆍ뤼취ㆍ클락(Whitney, Ritchie, &Clark, 1991) 의 <strong>해</strong>결책은, 브뢴스포드ㆍ존슨(Bransford & Johnson, 1972) 의 잘 알려진 ‘ 세탁기 <strong>이</strong>야기’ 같은 덩잇글을 제목<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하여,그런 덩잇글을 읽는 피험자들로부터 중얼거리며 생각하기 반응자료(think­aloud protocol) 를 얻어내었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들은글을 읽는 동안에 가능한 여러 개의 대본들을 보존하고 있었고,새로운 문장마다 빗대어 그것들을 하나하나 검사하였다.대조적으로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은 여러 가지 엉뚱한 짐작들을 하거나,또는 <strong>이</strong>들 <strong>이</strong>야기로부터 일관된 의미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를 아예 포기<strong>해</strong> 버렸다. 따라서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의 담화 처리는,순서 잡히고 체계적<strong>이</strong>며 효과적인 책략들로 특징<strong>이</strong> 지워졌다. 반면에 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는 단순히 뭘 할지조차 알지 못하였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와 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담화를 처리하는 경우에 서로 다른 일을 한다.읽기 폭<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자신의 단기 작업기억과 장기 작업기억의 용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싱어ㆍ뤼첫(Singer & Ritchot, 1996) 은 개인차가 <strong>인지</strong>에서 우리가 살피는 곳 어디에서든지 넘쳐난다는 점을 아주 멋지게 논의한다. 그리고 지식/기능과 용량 차<strong>이</strong>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모두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증거로 <strong>해</strong>석한 연구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보고한다.그렇지만 그들의 결과는 두 유형의 인출구조의 효과를 보여 주는 것으로도 재<strong>해</strong>석될 수 있다. 즉,하나는 읽기폭 검사에 의<strong>해</strong> 측정할 때 읽기에 포함된 일반적인 지식과 기능의 효과<strong>이</strong>고,다른 하나는요구된 추론을 만들기 위하여 그들의 실험 과제에서 필요했던 특정한 사실과 세상사 지식<strong>이</strong>다. 아마도 궁극적으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개인차에 대한 용량 설명 및 기능 설명 두 가지 모두를위한 적의한 영역<strong>이</strong> 있음<strong>이</strong> 참일 듯하다.<strong>이</strong>들 두 가지 측면을 좀더 분명히 구별<strong>해</strong> 주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 에서 지적하였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 시점에서도 믿을 만한 인출구조의 <strong>이</strong>용 가능성<strong>이</strong> 독<strong>해</strong>에서 주요한 요인 한 가지임은 아주 분명하다.져 있다. 그러나 만일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boxer 의 두 가지 내포의미가 모두 다 성립된다 .‘The boxer found some slices of cheese in the room’( 그 ‘ 권투 선수/ 복서 개’ 가 그 방에서 치즈를 발견하였다 )- 251 -


◇ 제7장의 요약 ◇제7 장에서는 기억 <strong>이</strong>론에 대하여 잘 알려진 진퇴양난 문제를 갖고 시작하였다.<strong>이</strong> 문제에 대한 <strong>해</strong>결책을 시사하고 나서,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기억의 역할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런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갖는 풍부하고 다양한 함의를 탐구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기억 <strong>이</strong>론에대한 진퇴양난은, 단기기억의 엄격한 용량 제한들에 대한 실험실 연구결과,단기기억 용량에 근거하여 대부분의 더 높은 <strong>인지</strong> 과정들<strong>이</strong> 만들어 놓는 거대한 요구사항,그리고 실제로 사람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요구를 만족시키는 명백한 용<strong>이</strong>성 사<strong>이</strong>에는 서로 모순 관계가 있다.흔히 기억 <strong>이</strong>론가들은 <strong>이</strong>런 진퇴양난 문제를 잊어버리기 일쑤<strong>이</strong>며,생태학적으로 사고하는심리학자들은 실험실 심리학에 반대하는 근거로 <strong>이</strong>를 <strong>이</strong>용한다.에뤽슨ㆍ킨취(Ericsson & Kintsch, 1995)는 <strong>이</strong>런 진퇴양난 문제에 대한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또한 실험실 안에 놓여 있으며,실제로 실험실 연구를 통하여 우리가 얻어낸 지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문제에 대한 손쉬운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줌을 밝혀내었다.인출구조가 사람들에게 단기기억의 용량 제한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며,따라서 모든 더 높은 <strong>인지</strong> 기능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인출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 단기기억에 있는 단서와 연결되는 모든 정보는 하나의 단일한 인출 작용으로 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인출구조에 의존할 수 있는 한,장기기억에있는 잠재적으로 관련되고 필요한 정보는 모두,문제 <strong>해</strong>결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 동안에 단지 하나의 인출 단계 정도로만 간격<strong>이</strong> 벌어져 차<strong>이</strong>가 날 뿐<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인출구조가 자연스럽게 주어진 기억의 일부는 아니며,반드시 장기간의 힘든 연습을 통하여 획득되어야만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인출구조들은 단지 지식 연결만<strong>이</strong> 아니라,강력하고 완전히 자동적인 수행을허용하는 연결<strong>이</strong>다. 그런 구조는 전형적으로 서양장기ㆍ의료진료 등과 같<strong>이</strong> 한 <strong>인지</strong> 영역에서 전문가로 되는 일에서 얻어진다. 인출구조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도 관련된다.왜냐하면 대부분의 교육 받은 성인은 적어도 친숙한 영역의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전문가들<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책의 더 앞에 나온 장들에서는 추론(inference)<strong>이</strong>란 용어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너무느슨히 적용됨<strong>이</strong> 지적되었다.평생 연습을 거쳐서 안정된 인출구조가 얻어지는 어떤 친숙한 영역에서 읽기를 하는 경우에,장기기억과 연결되는 작업기억에 있는 항목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간에 요구되자마자 즉시 대규모의 관련 정보를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풍부한 인출구조들의 어떤 체계를 얻어낼 수 있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는 <strong>이</strong>런 대규모의 정보를 ‘ 추론할’필요가 없다. 단기기억/ 의식 속에 그런 정보를 설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만일 <strong>이</strong>런 저런<strong>이</strong>유 때문에 그런 정보가 필요하다면,그런 정보가 부지불식간에 바로 거기에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일은 오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자신의 전문 영역 속에 머물러 있을 경우에만일어난다. 가령, 어떤 학자를 자신의 전문 영역으로부터 멀리 동떨어지게 하거나,과학자를 자신의 전공 주제로부터 멀어지게 하거나,또는 서양장기 선수에게 장기 대신 브뤼지(bridge) 게임을 두게 하거나,대학생에게 신문에 있는 스포츠 난<strong>이</strong>나 진부한 작은 <strong>이</strong>야기 대신에 읽어야 할 난삽한 철학 논문을 내어 줘 보자.<strong>이</strong>렇게 낯선 덩잇글을 읽고서 그들<strong>이</strong> 스스로 읽고 행한 바에 대한 기억과 관련 지식을 활성화하는 능력은,인출구조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서가 아니라 오직 단기 작업기억에 대한 고전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서만 특성<strong>이</strong> 규명될 것<strong>이</strong>다.- 252 -


제 8 장.덩잇글 기억▣제8장의 소개글▣제8 장 ‘ 덩잇글 기억’ 1절에서는 재인 기억에 대한 초기 모형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담화에 있는 문장들로부터 생성된 기억 표상을 포착하는 구성­통합 모형과 재인과정을 서술하는 재인 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하여,문장 재인 자료를 모형으로 만드는 일을 제안한다.덩잇글의 문장 재인에서 두 가지 현상<strong>이</strong> 설명되어야 한다. 1 덩잇글 기반의 위계에서 거리가 관찰되는데,<strong>이</strong>는 중요하고 중심적인 상위문장<strong>이</strong> 덜 중요하고 덜 중심적인 하위 문장보다 더 잘 재인된다는 중요성 효과<strong>이</strong>다. 2 덩잇글의 표상수준에 비춰보아 기억 소멸 정도는 상황모형에서 가장 적고, 덩잇글 기반에서 중간 정도<strong>이</strong>며,표면형태에서 가장 크다. <strong>이</strong>런 지연효과를 특별한 가정 없<strong>이</strong>도 구성­통합 모형으로잘 설명<strong>해</strong> 낼 수 있다. 길런드⋅쉬프린 모형과 신호탐지 모형과 같은 기존 재인모형의 복잡한 계산 및 설명과는 달리, 구성­통합 모형에서는 <strong>이</strong>를 간단히 실현될 수 있다. 저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구성­통합 모형으로부터 도출된 기억강도 추정값<strong>이</strong> 재인 기억의 표준 모형에 적용되었을 경우,문장 재인 자료를 잘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2절에서는 보다 긴 덩잇글의 회상<strong>이</strong> 거시구조의 형성과 덩잇글에 대한 적합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없<strong>이</strong>는 예측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구성­통합 모형은 소수의 매개변인을 <strong>이</strong>용하고 복합명제를 분석 단위로 채택하는데,짧막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경우와는 다르다.두 가지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모의한 것으로부터 목록 회상에 대한 표준 기억<strong>이</strong>론과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으로써 회상 예측을 도출한다.전체 덩잇글과 단일 단락에 대한 요약<strong>이</strong> 얼마나 근접한지를 평가하여 자동 처리되는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성공적인방법임을 보여준다.결론적으로,저자는 목록 자료와 같<strong>이</strong> 전적으로 상<strong>이</strong>한 자료를 토대로 하여 발전된 재인 기억과, 회상에 대한 표준 <strong>이</strong>론을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과 결합하여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은,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통합 <strong>이</strong>론을 향한 한 가지 길임을 제안한다.- 253 -


본질적으로 손쉬운 것들<strong>이</strong>지만,계산을 하려면 엄청나게 품<strong>이</strong> 들 수 있음을 끊임없<strong>이</strong> 재발견<strong>해</strong> 감에 따라 흥미를 느낀다.< 당구공의 충돌> 에 관한 기사에서, 헤<strong>이</strong>즈(Brian Hayes)미국 과학자(American Scientist), 1996년 7월호8­1.재인 기억1) 목록­학습 자료 및 <strong>이</strong>론전형적인 재인 기억(recognition memory) 실험은 학습을 한 후에 검사를 하는 것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 학습 시행 시에 피험자에게 항목들, 가령 낱말들의 목록을 보여 준다.검사 시행 시에 피험자에게 미리 보여준 (‘ 옛’) 항목들과 일련의 새로운 ‘ 오답’항목들로 구성된 검사 목록을 보여 준다. 피험자의 과제는 각 검사 항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전에 제시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 예”또는 “ 아니오” 라고 대답하는 것<strong>이</strong>다.항목 재인 실험의 결과에 대한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같다.⑴ 다른 기억 검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재인 기억은 아주 양호하고 오래 지속된다.고전적 실험에서 쉐퍼드(Shepard, 1967) 는 300개의 고빈도 낱말과 300개의 저빈도 낱말들로 된 자료를채택하였다. <strong>이</strong>들 가운데 540 개의 낱말<strong>이</strong> 학습 시행 시에 제시되었다.그러고 나서 강제 선택 검사로 재인 기억<strong>이</strong> 검사되었다. 학습 낱말들 중 60 개가 무작위적으로 선택되었고,각 낱말<strong>이</strong> 제시되지 않은 60 개의 낱말들 중 하나와 짝<strong>이</strong> 지워졌다. 재인 비율은 88% 정확하였다.<strong>이</strong>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자신<strong>이</strong> 보았던 540개의 낱말들 중 대략 475개를 기억할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비슷한 결과가 612 개의 문장 자료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얻어졌다. 재인 비율<strong>이</strong> 89% 정확하였다.심지어 더 인상적인 것은, 그림 기억에 대한 쉐퍼드(Shepard, 1967) 의 결과들<strong>이</strong>었다.단 한 번에 612 장의 그림을 본 뒤, 피험자들에게 즉시ㆍ2시간 뒤ㆍ3일 뒤ㆍ1주일 뒤ㆍ4개월 뒤에 강제 선택 재인 검사가 실시되었다. 정확한 재인의 비율<strong>이</strong> 각각 97% ㆍ100% ㆍ92% ㆍ87%ㆍ58% 였다. 따라서 심지어 1 주일 뒤에라도 기억 손실<strong>이</strong> 아주 적었던 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4개월뒤에 수행은, 유의하게 50% 의 우연 수준과 거의 차<strong>이</strong>가 나지 않았다.⑵ 감각 탐지에 대한 신호탐지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재인 수행은 또한 분명히 두 가지별개의 구성부분으로 <strong>해</strong>체되어야 한다. ᄀ 기억에서 옛 항목과 오답 항목의 식별 가능성,ᄂ피험자에 의<strong>해</strong> 채택된 결정 기준<strong>이</strong>다. 식별 가능성은 학습 항목들<strong>이</strong> 부호화되는 방식과,파지(retention) 간격의 길<strong>이</strong>와,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학습 항목 및 검사 항목 사<strong>이</strong>의 유사성에달려 있다( 가령 Underwood & Freund, 1968). 학습 항목과 검사 항목 사<strong>이</strong>의 유사성을 다양하게 차별화<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재인<strong>이</strong> 자의적으로 쉽거나 어렵게 만들어질 수 있다.결정 기준은지시사항( 일러두기) ㆍ파지 간격ㆍ그 결정 사항들과 관련된 손익에 달려 있다.⑶ 많은 면에서 재인 기억은 회상(recall) 기억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맥락 효과는 회상에서와같<strong>이</strong> 재인에서도 똑같<strong>이</strong> 중요하다(Thomson, 1972). 재인에 대한 단기기억 기능(Shepard &Tegthsoonian, 1961) 도 다른 기억 검사에 대한 단기기억 기능과 아주 비슷하다.재인과 회상- 254 -


사<strong>이</strong>의 주요한 차<strong>이</strong>점은, 재인<strong>이</strong> 조직화 요인들에 대하여 훨씬 덜 민감하다는 점<strong>이</strong>다.기억흔적의 구조 및 조직은 회상 과제에서 인출에 중심적<strong>이</strong>지만,재인에서는 그 역할<strong>이</strong> 훨씬 덜하다( 가령 Kintsch, 1977a).⑷ 주요한 재인 절차는 친숙성 판단으로 서술될 수 있다.재인 검사에서는 피험자가 검사 항목<strong>이</strong> 얼마나 “ 친숙한지” 를 평가하여, 친숙도가 어떤 기준 값을 초과하는 경우에 “ 예”라고 대답한다. 재인 기억의 모형들에서는 <strong>이</strong>런 친숙도 평가가 어떻게 얻어지는지를 서술<strong>해</strong> 준다.앤더슨ㆍ바워(Anderson & Bower, 1972) 와 킨취(Kintsch, 1966) 같은 재인 기억에 대한초기 모형들은 잘못되었다. 왜냐하면 재인 과정에 대한 그 중심 가정<strong>이</strong> 틀렸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모형에서 친숙도 값은 검사 항목을 대응 기억 심상과 비교함으로써 그리고 부합점수를계산함으로써 연산되었다. 경험적 증거는 <strong>이</strong>런 가정을 뒷받침하는 데 실패하였고,현행 재인 기억의 모든 모형들에 의<strong>해</strong>서 거부되었다. 그 대신,검사 항목<strong>이</strong> 기억 속에 있는 학습항목들의 전체 집합과 비교된다고 가정된다.<strong>이</strong>런 공통 가정을 공유하는 여러 가지 재인 모형<strong>이</strong> 제안되었다.<strong>이</strong>들 모형은 근원적으로 그것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하는 기억 표상의 형태에서 차<strong>이</strong>가난다. 예를 들면 머독(Murdock) 의 분산된 연산기억 <strong>이</strong>론(TODAM) 250) 에서는 목록에 있는모든 항목들<strong>이</strong> 단일 벡터에 의<strong>해</strong> 표상된다(Murdock, 1993).<strong>이</strong>와는 대조적으로 힌츠먼(Hintzman) 의 미네르바(MINERVA) 251) 에서는 각 항목뿐만 아니라 각 항목의 표상도 각각별개의 기억 흔적으로 귀결된다(Hintzman, 1988).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1984) 의 연상기억 탐색(SAM) 모형252)에서는 기억의 표상<strong>이</strong> 그물조직 또는 행렬<strong>이</strong>다.기억<strong>이</strong> 사실상 무엇<strong>인지</strong>에 대한 <strong>이</strong>들의 차<strong>이</strong>점에도 불구하고,<strong>이</strong>들 모형은 모두 기존 자료들을 아주 잘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비슷한 예측을 내 놓는다. 253)아마 행위 관찰 자료 하나만으로는 기억 표상의 성격에 관한 기본적인 논제를 <strong>해</strong>결할 수없을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그것들은 분명히 재인 자료를 서술하고 예측하는 괜찮은 모형들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었고, 우리들로 하여금 재인 과정들의 본질적 속성들을 찾아내도록 허용<strong>해</strong> 준다. 즉,신호탐지 <strong>이</strong>론에 따라 반드시 강점과 단점<strong>이</strong> 구별되어야 하고,전체 기억 집합에 비춰서 검사 항목<strong>이</strong> 반드시 부합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저자는 담화에 있는 문장들로부터 생성된 기억 표상을 서술하는 구성­ 통합(CI)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그리고 재인 과정을 서술하는 재인 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하여,문장 재인 자료를 모형으로 만드는 일을 제안한다.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재인 모형<strong>이</strong> 어느 것도 다른 모형보250) Nadal(2003). <strong>인지</strong> 과학 백과(Nature Publishing Group, 제 2 권, 1086 쪽) 에 보면, a theory of distributedassociative memory( 분산된 연상기억 <strong>이</strong>론) 의 약자<strong>이</strong>다 .251) 지혜와 학식<strong>이</strong> 풍부한 로마의 여신 ‘ 미네르바 ’ 에서 따온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다 .252) 연상 기억의 탐색(search of associative memory) 으로 불리며, 뒤에서 SAM 으로 줄여 쓴다.253) <strong>이</strong> 책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 가장 밑바닥에 있는 기억의 신경생리학적 실체를 다룬 과학적 연구가 노벨상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전개되어 왔다. 우리말 번역으로 Crick(1994)( 과학세대 )( 역)(1996). 놀라운가설: 영혼에 관한 과학적 탐구( 한뜻) 과 Edelman(1992)( 황희숙)( 역)(2006 개정판).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범양사) 가 있다. 특히 에들먼( 번역 134 쪽 <strong>이</strong>하) 은 기억의 신경생리적 기반<strong>이</strong> 뇌세포 군집들의 ‘ 분류쌍’(classification couple) 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재입력<strong>이</strong> 반복 종합된 발현<strong>이</strong>라고 주장한다 . 에들먼ㆍ토노니(Edelman& Tononi 2000). 의식의 우주: 물질<strong>이</strong> 정신<strong>이</strong> 되는 방식 A Universe of Consciousness: How MatterBecomes Imagination (Basic Books) 도 참고하기 바란다.<strong>이</strong>런 업적들은 심리학에서 다루는 의식적 표상 차원의 기억 실체와는 달리, 우리가 전혀 의식할 수 없<strong>이</strong> 가장 밑바닥에 있는 물질적 차원을 다루고 있다.의식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개관으로서는 미국 철학자 써얼(Searle)<strong>이</strong> 현재 가장 중요한 업적들(Crick, Edelman,Penrose, Gödel, Dennett, Chalmers, Rosenfield) 을 검토한 작은 책자가 나왔는데 , 써얼(1997). 의식의 신비성 The Mystery of Consciousness (New York Review Book) <strong>이</strong>며, 써얼(2007). 자유와 신경생물학Freedom and Neurobiology (Columbia University Press) 도 참고하기 바란다.- 255 -


다 우월하지 않음<strong>이</strong> 명백하기 때문에,다른 고려 사항들을 토대로 하여 자유롭게 우리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모형<strong>이</strong> 우리의 목적에 가장 적합하다. 왜냐하면 그 모형<strong>이</strong> 구성­통합 모형에서 <strong>이</strong>용된 것과 밀접히 관련된행렬 표상을 채택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따라서 구성­통합 모형에서 생성되는 구조들은 직접적으로길런드ㆍ쉬프륀 모형에 대한 입력물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하지만 다른 두 가지 모형에 적합<strong>해</strong>지도록 만들려면 쉽지 않은 방식들로 변형되어야 할 것<strong>이</strong>다.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은 항목 재인 실험들을 분석한다.항목들에 대한 목록<strong>이</strong> 학습되는데, <strong>이</strong>는 기억 심상들에 대한 상호 연결된 그물조직으로 귀결된다.재인검사에서는 옛 항목(I i ) 뿐만 아니라 또한 오답 항목(D) 도 단서로서 기여한다.게다가 일반적 목록 맥락(CX) 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 하나의 단서<strong>이</strong>다.다양한 단서와 기억 심상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에 대한 강도 값 S(I i , I j ) 는 ‘ 단서 × 기억’ 심상 행렬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진다.단서단서기억심상일반적 목록 맥락 CX 강도 S(CX, I 1)항목 I 1 강도 S(I 1, I 1)항목 I 2 강도 S(I 2, I 1). . .. . .항목 I j 강도 S(I i, I 1). . .. . .항목 I n 강도 S(I n, I 1)기억 심상항목 I 1 항목 I 2 항목 I j . . . 항목 I n강도 S(CX, I 2)강도 S(I 1, I 2)강도 S(I 2, I 2). . .강도 S(I i, I 2). . .강도 S(I n, I 2)강도 S(CX, I j)강도 S(I 1, I j)강도 S(I 2, I j). . .강도 S(I i, I j). . .강도 S(I n, I j). . .. . .강도 S(CX, I n)강도 S(I 1, I n)강도 S(I 2, I n). . .강도 S(I i, I n). . .강도 S(I n, I n)오답 D 강도 S(D, I 1) 강도 S(D, I 2) 강도 S(D, I j) . . . 강도 S(D, I n)즉, 만일 단서가 기억을 탐색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된다면,그 효과는 단서가 기억 심상과 얼마나 강력히 연결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을 뿐만 아니라,또한 그 심상<strong>이</strong> 현재의 목록 맥락에 얼마나 강력히 연결되어 있는지에도 달려 있다. 사실상 단서 i와 기억 심상 j 에 대하여,그 탐사자극 강도(probe strength) 는 다음처럼 곱셈 법칙에 의<strong>해</strong>서 주어진다.S(CX, I j ) × S(I i , I j ) (1)비록 i번째 항목과 j번째 항목<strong>이</strong> 기억에서 강력히 연합되어 있을지라도, 만일 j번째 항목<strong>이</strong>그 목록 맥락과 무관하다면, 그것은 탐사자극에 연결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털빙(Tulving)의 부호화 구체성 원리에 의<strong>해</strong> 요구되듯<strong>이</strong>(Tulving & Thomson, 1973), 맥락과 무관한 연합은전혀 역할을 떠맡지 않는다.검사 항목 i의 친숙도는,그 항목을 포함하는 모든 탐사자극 집합들과 기억에 있는 심상들 사<strong>이</strong>의 연결들의 강도 값들에 대한 총합<strong>이</strong>다. × (2)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두 개 항목 <strong>이</strong>상으로 <strong>이</strong>뤄진 복합단서의 친숙도 값에 관심<strong>이</strong> 있다.그런 경우에 등식 (1) 과 (2) 에서 나온 결과는 두 개 항목 <strong>이</strong>상을 포함할 것<strong>이</strong>다(더 뒤에나오는 등식(3) 을 보기 바람).“ 예­ 아니오”재인 결정은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계산된 친숙도 값으로써 신호탐지 결정 규칙을채택하여 <strong>이</strong>뤄졌다. 만일 검사 항목의 친숙도가 모종의 임계값보다 더 크다면, “ 예”라고 대답한다. 만일 임계값보다 작다면 “ 아니오” 라고 대답한다.재인 기억 실험의 결과와 <strong>이</strong>론들에- 256 -


대한 <strong>이</strong>런 간단한 개관<strong>이</strong> 문장 재인의 논의를 위한 토대를 마련<strong>해</strong> 준다.2)문장 재인구성­ 통합(CI) 모형<strong>이</strong> 문장 재인(sentence recognition) 실험으로부터 나온 자료들을 얼마나 잘 설명<strong>해</strong> 줄 것인가? <strong>이</strong> 물음에 대한 대답<strong>이</strong> 일찍<strong>이</strong> 킨취ㆍ웰슈ㆍ슈말로풔ㆍ짐니(Kintsch, Welsch, Schmalhofer, & Zimny, 1990) 에서 시도되었다.<strong>이</strong> 모형의 현재 갱신판과 일치되는 일부 모의가 다음에 제시되어 있다( 또한 Singer & Kintsch, 준비중도 참고 바람)문장 재인 자료문장 재인 자료는 목록 항목 재인 자료와 공통점<strong>이</strong> 많다.문장에 대한 재인 수행은 일반적으로 아주 양호하고, 지연 기간에 따라 비교적 거의 감소하지 않으며, 틀린 반응(falsealarm) 의 확률은 옛 항목과 오답 항목들의 유사성에 대한 함수<strong>이</strong>다. 그것을 넘어서면,문장재인 자료는 항목 재인 자료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더 풍부하다.낱말 목록은 구조화되어있지 않거나 ( 가령 범주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최소한도로 구조화되어 있지만,반면에 덩잇글은 고도로 구조화되어 있다. <strong>이</strong>는 문장 재인 실험의 결과에 대하여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특히 덩잇글로부터 한 문장을 재인할 확률은 덩잇글 위계에 있는 그 문장의 위치로부터예측될 수 있다. 구조적으로 중요한 명제, 특히 거시명제들은,중요치 않은 세부 명제들보다더욱 잘 재인된다( 가령 Walker & Yekovich, 1984).오답 문장에 대한 틀린 반응 확률은, 덩잇글과 오답 문장 사<strong>이</strong>의 관련 성격에 달려 있다.틀린 반응 확률은, 풀어주기254) 문장ㆍ추론 문장ㆍ주제와 관련된 오답 문장ㆍ주제와 무관한오답 문장에 대<strong>해</strong>서 가장 높은 것으로부터 가장 낮은 것까지 순서가 매겨진다(Kintsch etal., 1990). 지연은 옛 항목들에 대한 적중률에 오직 사소한 효과만 미치지만,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주제와 관련된 오답 문장에 대한 틀린 반응 비율을 올려놓는다. [ 그림 8­1]은 <strong>이</strong>들 결론<strong>이</strong> 근거하고 있는 짐니(Zimny) 의 자료를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Kintsch et al.,1990).254) 주어진 문장을 축자적으로 <strong>해</strong>석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더 쉬운 문장으로 바꾸어 놓는 것을 paraphrase 라고 하는데, 어원은 ‘beside+tell’( 곁다리로 수식하여 말<strong>해</strong> 주다) <strong>이</strong>다.흔히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어떤 문장을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면 어른들<strong>이</strong> 그 문장을 다른 말로 바꿔 주는 일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 듣는 사람<strong>이</strong> 알아듣기 쉽도록 풀어서 말<strong>해</strong> 준 문장’ 으로 번역될 수 있다. 우리말에서 ‘ 환언하면 ’, ‘ 바꿔 말하면’정도가 여기에 잘 어울릴 듯하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글말과 관련되므로 , ‘ 환언 문장, 바꿔 말<strong>해</strong>주기 문장’ <strong>이</strong>란 용어보다 ‘ 풀어주기문장’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기로 한다.- 257 -


“ 예”확률부적합한 새 문장적합한 새 문장추론 문장풀어주기 문장옛 문장즉시 40분 2일 4일지 연시 간[ 그림 8­1] 지연 함수로서,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맥락상 적합한 새 문장ㆍ맥락 상 부적합한 새 문장에 대한 재인 확률( 출처: Kintsch et al., 1990).킨취 등(Kintsch et al., 1990) 은 일화 기억으로 된 덩잇글의 표상 수준에 비추어,상황모형ㆍ명제적 덩잇글 기반 표상ㆍ표면구조255) 기억을 놓고서 따로따로 소멸률(decay rates)을 계산<strong>해</strong> 줌으로써 <strong>이</strong>런 지연 효과의 유형을 더욱 깊<strong>이</strong> 분석<strong>해</strong> 놓았다.표면구조 기억은축자적 문장과 풀어주기 문장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점에 의<strong>해</strong>서 추정되었다.덩잇글 기반 기억은 ( 덩잇글에 있지만 축자적<strong>이</strong>지 않은) 풀어주기 문장 및 ( 참<strong>이</strong>지만 덩잇글에 나오지 않은)추론 문장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점에 의<strong>해</strong> 추정되었다. 상황모형 기억은 추론 문장과 ( 덩잇글에전혀 안 나왔지만 참인 대 거짓인) 오답 문장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점에 의<strong>해</strong>서 추정되었다.그 결과가 [ 그림 8­2] 에 제시되어 있다.흔적강도표면구조 기억덩잇글 기반 기억상황모형 기억즉시 40분 2일 4일지 연시 간[ 그림 8­2] 지연 함수로서 표면구조 기억⋅덩잇글 기반 기억ㆍ상황모형 기억 흔적에대한 흔적 강도의 추정값 ( 출처: Kintsch et al., 1990).그 실험 조건에서, 4 일<strong>이</strong> 지난 뒤에 상황모형에는 어떤 기억 소멸도 관찰되지 않았다.그기간에 걸쳐서 명제로 된 덩잇글 기반 기억은 그 강도의 절반 정도가 소멸하였고,표면구조255) 원문에 비록 줄임말 형태로 ‘surface’( 표면) 라고만 적혀 있으나, 여태 계속 표면구조 (surface structure) 라는 용어를 명시적으로 써 왔기 때문에(§.2­2­2, §.3­1­1, §.4­3, §.6­5 등을 보기 바람),여기서는 통일성을 갖춰 일관되게 ‘ 표면구조 ’ 라고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258 -


기억은 완전히 소멸되었다.지시사항들의 차<strong>이</strong>점은 문장 재인 자료의 복잡성에 유의하게 기여하는 또다른 요인<strong>이</strong>다.피험자가 어떤 문장을 덩잇글의 일부였다고 재인하는지,아니면 덩잇글과 관련하여 그 문장<strong>이</strong> 참<strong>이</strong> 되는지 여부에 대한 결과는 비슷하다(Schmalhofer, 1986). 그렇지만 피험자들에게어떤 문장을 재인하도록 요구하거나 또는 그럴듯함(plausibility)을 판단하도록 요구하는 경우에는 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발견되었다(Reder, 1982, 1987). 뤼더(Reder) 의 재인 자료는 [ 그림 8­1]에 제시된 것과 대략 동일하지만, 그럴듯함(plausibility)에 대한 자료는 다른 유형의 결과를보여 준다.즉시 검사와 지연 검사에서 모두 옛 문장과 추론 문장들의 경우에 거의 동일한수의 “ 예” 반응<strong>이</strong> 있었고( 대략 8% 의 차<strong>이</strong>임), 본질적으로 망각은 전혀 없었다.그러므로 문장 재인 자료는 사뭇 복잡하다. 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도전<strong>해</strong>야 할 것은,<strong>이</strong>런 유형의 결과를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일<strong>이</strong>다. 경험적 현상들 가운데 어느 것<strong>이</strong> 간단히 구성­통합 모형의 근원적 기본틀에 대한 결과일 것인가? <strong>이</strong>들 자료를 설명<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어떤 추가 가정들<strong>이</strong> 필요하며, <strong>이</strong>들 가정<strong>이</strong>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구성­ 통합 모형은 재인 기억에 대한 모형<strong>이</strong> 아니다. 따라서 그것은 ‘ 재인 기억 모형’과 결합되어야 한다. 더 앞에서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 그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가장 쉬운 선택은 ‘ 연상 기억 탐색’(SAM) 으로 불리는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의 재인 기억 모형<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모형은 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기억을 상호 연결된 마디들의 그물조직으로 표상하듯<strong>이</strong>,동일한형태로 기억을 표상한다. 구성­통합 연산은 길런드ㆍ쉬프륀 기억 모형에 대한 입력물로서<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그물조직을 생성<strong>해</strong> 준다. ‘ 분산된 연상기억 <strong>이</strong>론’(TODAM, Murdock,1993) 및 미네르바(MINERVA, Hintzman, 1988) 와 같은 다른 기억 모형은 다른 표상을<strong>이</strong>용한다. <strong>이</strong>는 구성­ 통합 모형의 그물조직 표상으로부터 분산된 연상기억 <strong>이</strong>론(TODAM)<strong>이</strong>나 미네르바(MINERVA) 에 적합한 틀 형식으로의 변환을 요구할 것<strong>이</strong>다.지연 효과를 모형으로 만들기 위하여,지연 함수로서 기억 흔적에 무엇<strong>이</strong> 일어나는지를알 필요가 있다. 앞의 [ 그림 8­2] 는 필요한 제약들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따라서 문장 재인에 대한 모의는 세 가지 구성부문으로부터 구성된다. 즉, 구성­ 통합 모형에 의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의와,길런드ㆍ쉬프륀 모형에 의한 재인의 모의와,그리고 상<strong>이</strong>한 문장 기억의 수준에 따라 경험적으로 결정된 소멸 함수<strong>이</strong>다.문장 재인에서 중요성의 효과재인 실험에서 낱말들의 목록은 보통 가능한 한 모든 항목<strong>이</strong> 아주 비슷하게 되도록 구성된다. 즉, 낱말 빈도ㆍ길<strong>이</strong>ㆍ심상 값 등과 같은 관련 변인들<strong>이</strong> 통제되는 것<strong>이</strong>다.항목들 사<strong>이</strong>에 남아 있는 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간에 성공적으로 다른 요인들<strong>이</strong> 통제되는 정도만큼무작위적<strong>이</strong>다. 256)256) 실험 설계에서 내적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자가 직접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변인들은 제거되거나 그 영향력<strong>이</strong> 최소화되어야 한다.실험외적 변인들에 있어서 동일한 정도의 피험자들만을 표집하기 곤란할경우,실험 처치집단들 간에 실험외적 변인들<strong>이</strong> 동일하게 분포되도록 피험자들을 실험집단에 무작위 배정(random assignment) 을 <strong>해</strong> 줌으로써 , 종속변인에 미치는 효과가 실험집단들 간에 상대적으로 동일<strong>해</strong>지도록만든다. <strong>이</strong>를 ‘ 무작위 표집’(randomization) 또는 ‘ 무선화’ 라고 하며, 한국통계학회 ( 편)(1997). 통계학 용어집( 자유아카데미 ) 에서는 ‘ 임의화’ 와 ‘ 확률화’ 라는 용어도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특정 학문 분야에서 즐겨 쓰는‘ 무선 표집’ 또는 ‘ 무선화’ 라는 용어는 한자어( 無 選 ) 가 “ 없다+ 뽑다” 로 구성되어 , 결과적으로 ‘ 선택<strong>이</strong> 없음’, ‘ 선발<strong>이</strong> 없음’ <strong>이</strong>란 잘못된 말로 귀착된다 . 혹 ‘ 작위적인 선발<strong>이</strong> 없음’ 의 줄임말로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 <strong>이</strong>런 형상에서는 ‘ 작위’ 가 핵심<strong>이</strong>고 ‘ 선발’ <strong>이</strong> 부차적<strong>이</strong>므로 , 응당 ‘ 무작위’ 로 조어되어야 마땅하다 . 그래야만 작위성<strong>이</strong>없는 선택<strong>이</strong>나 선발의 뜻을 드러낼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옛날 어지러운 시대에 공자는 가장 먼저 <strong>이</strong>름을 바르게- 259 -


문장 재인 실험은 근본적으로 <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차<strong>이</strong>가 난다.왜냐하면 자연스런 덩잇글에있는 문장들<strong>이</strong> 결코 서로 동등하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사실상 워커ㆍ예코뷔치(Walker &Yekovich, 1984) 는 한 덩잇글에서 중요하고 중심적인 문장<strong>이</strong>,덜 중요하고 덜 중심적인 문장들보다 더욱 잘 인식됨을 밝혀내었다. 구성­통합 모형은 덩잇글 기반에서 각 문장의 강도를 계산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 따라서 만일 <strong>이</strong>들 계산 결과를 길런드ㆍ쉬프륀의 재인 모형에대한 입력물로 <strong>이</strong>용한다면,그 모형은 덩잇글 기반 위계에서 상위 문장<strong>이</strong> 그 위계에서 하위문장들보다 더욱 잘 재인되어야 함을 정확히 예측<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strong>이</strong>런 예측에 대한 간단한 검사가 자의적인 덩잇글 기반을 구성하고 나서,그 위계에서 상위 명제에 <strong>해</strong>당하는 한 문장<strong>이</strong> 하위 명제에 <strong>해</strong>당하는 문장보다 얼마나 잘 인식되는지를 계산<strong>해</strong> 냄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 다음 [ 그림 8­3] 은 그런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저자가 <strong>이</strong>용한 그물조직을 보여 준다. <strong>이</strong>는 덩잇글 기반을 <strong>이</strong>루는 7 개의 마디, 명제 P1~P7, <strong>해</strong>당 표면구조 마디S1~S7, 일반적 맥락 마디 CX 로 <strong>이</strong>뤄진 상황모형, 그리고 두 개의 거시명제 M1과 M2를담고 있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 그림과 연합된 특정한 덩잇글<strong>이</strong>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상적인 사례<strong>이</strong>다. 비록 그 구조가 자의적<strong>이</strong>지만, 중요한 문장과 중요치 않은 문장들에 대한 재인,다시 말하여 덩잇글 기반 위계에서 상위 문장 또는 하위 문장들에 대한 재인을 탐구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따라서 명제 마디들은 한 위계의 세 가지 수준을 점유하도록 배열되어있다. 즉, P3과 P6 은 그 위계의 꼭대기에 있다( 직접 거시명제에 종속됨). P2와 P4와 P5와P7 은 중간 수준에 있다(P3 또는 P6 에 종속됨). P1 은 최하위 수준에 있다(P2 에 종속됨).<strong>이</strong>는 P1과 P3 에 근거한 문장들에 대한 재인,즉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과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들에 대한 재인을 검사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 그림 8­3] 덩잇글의 그물조직 표상과 그 덩잇글 기반 위계에서 상위에 있는 검사 문장. 검사에 간여되지 않은 마디는 점선으로 표시됨.<strong>해</strong>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흔히 <strong>이</strong>를 정명( 正 名 ) 주의라고 부른다.학문은 모름지기 올바른 <strong>이</strong>름으로부터 시작되고 올바른 <strong>이</strong>름으로 끝<strong>이</strong> 나야 한다. 비록 특정 학문 분야에서 자각 없<strong>이</strong> 흔하게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 잘못된 용어는 마땅히 올바르게 고쳐져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260 -


첫 단계로서 [ 그림 8­3] 에 제시된 구조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모의되었다. ( <strong>이</strong> 시점에서는 [ 그림 8­3]의 왼쪽 구석 위에 있는 별 표시들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모의는 두 개의 주기로실행되었다. 첫 번째 주기는 일반적 맥락 마디 CX와 거시명제 M1과 그 거시명제가 지배하고 있는 모든 마디들을 포함하였다. 두 번째 주기는 일반적 맥락 마디 CX와 거시명제 M2와 그 거시명제에 의<strong>해</strong> 지배된 모든 마디들과 P3 을 포함하였다. P3은 첫 번째 주기로부터가장 강력히 활성화된 명제로서, 단기기억 임시저장고에 보존되었다.따라서 재인 검사를위한 토대가 된‘ 장기기억 행렬’ L text가 계산되었다. <strong>이</strong>들 계산을 위하여 므롸스ㆍ로벗스(Mross & Roberts, 1992) 의 프로그램<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었다.재인 탐사자극<strong>이</strong> [ 그림 8­3] 에서 상황모형 수준(MOD) ㆍ명제 수준(PRO)ㆍ표면구조 수준(SUR) 에 있는 세 가지 구성부문들에 대하여 각각 M과 P와 S로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붙여진 별표에 의<strong>해</strong> 표시되어 있다.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 P3~S3 에 대하여 재인 검사를 한 경우에, [ 그림8­3] 에 제시되었듯<strong>이</strong> 명제 수준(PRO) 요소는 <strong>해</strong>당 대응물 P3 에 연결되었고,표면구조 수준(SUR) 요소는 <strong>해</strong>당 대응물 S3 에 연결되었다. 상황모형 수준(MOD) 은 거시명제 M1에 연결되었다. 왜냐하면 검사 문장<strong>이</strong> 상황모형의 그 부분 속에 들어맞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그림 8­3]에서 다른 모든 요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달리 말하여,다른 요소들<strong>이</strong> 검사 문장을 처리하는 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 뒤에 활성화된 구조가 통합되었고,그 결과들<strong>이</strong> 기존의‘ 장기기억 행렬’ L text 에 추가되었다.그런 다음에 귀결되어 나오는 높은 활성화 수준의 장기기억 행렬 L high<strong>이</strong> 재인 단원체(recognition module) 에 대한 입력물로 <strong>이</strong>용되었다.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 P1~S1 에 대한 검사의 경우에, 표면구조 수준(SUR) <strong>이</strong> S1에 연결되었고, 명제 수준(PRO) <strong>이</strong> P1 에 연결되었으며, <strong>이</strong>전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상황모형 수준(MOD) <strong>이</strong> M1에 연결되었다. 왜냐하면 그 문장도 또한 상황모형의 동일 부분에 대한 일부<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P3 등을 포함하여) 다른 모든 요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다시 한번 남아 있는 그물조직<strong>이</strong>통합되었고, 그 결과가 원래 장기기억 값들에 추가되었다.그러므로 재인 단원체에 대한 입력물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을 또다른 낮은 활성화 수준의 장기기억 행렬 L low가 얻어졌다.행렬 L high과 L low는 둘 모두 빈약한데, 곧 대부분의 개체들<strong>이</strong> 0 <strong>이</strong>다. 왜냐하면 구성­통합모형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장기기억 행렬에서 오직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직접 연결만<strong>이</strong> 연결 강도값을 갖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모형은 항목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직접 연결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또한 간접 연결에 대한 정보도 요구한다.따라서 완전한 행렬은 L high 와 L low 로부터도 계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야 한다.<strong>이</strong> 문제를 예시하기 위하여, [ 그림 8­3] 에서 S1과 S2 사<strong>이</strong>에 직접 연결<strong>이</strong> 없음에 주목하기 바란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두 마디 사<strong>이</strong>에는 P1과 P2에 의한 3 차 연결<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 연결의 강도는 경로 부분들의 강도를 곱<strong>해</strong> 줌으로써 계산될 수 있다. 즉,r(S1, S2) = r(S1, P1) × r(P1, P2) × r(P2, S2).<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검사 문장과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검사 문장들을 놓고서,그물조직의 모든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모든 상호 연결의 강도 값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완전한 인출구조의행렬 R high 와 R low 가 얻어질 수 있다. 257) <strong>이</strong>들 행렬은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1984) 의 인출구조에 <strong>해</strong>당된다.257) < 원저자 각주 1> 저자는 <strong>이</strong>들 운용 내용을 수행할 “ 행렬” 프로그램을 짜 준 데 대하여 어니 므롸스(ErnieMross) 에게 감사드린다 .- 261 -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모형<strong>이</strong> 기억에 있는 요소가 명제<strong>인지</strong>,아니면표면구조 속성<strong>인지</strong>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 그림 8­3] 에 있는 여러 개의 거시명제 Ms와 여러 개의 명제 Ps와 여러 개의 문장 Ss 는, 기억 심상 I 1, I 2, ..., I 16으로 다시<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붙여질 것<strong>이</strong>다. 인출 단서인 일반적 맥락 마디(CX) 와 상황모형 수준(MOD)과 명제수준(PRO) 과 표면구조 수준(SUR) 은, Q 1 , ..., Q 4 로 다시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 붙여질 것<strong>이</strong>다.그렇다면탐사자극의 친숙도 (Q 1, ..., Q 4 ) 는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의 등식 1에의<strong>해</strong> 다음(3) 과 같<strong>이</strong> 주어진다. (3)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의 경우,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계산된 친숙도 값은 .536 <strong>이</strong>다.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문장의 경우, 친숙도 값은 .038 <strong>이</strong>다. 우리의 기대가 옳다면 <strong>이</strong>들 값은 알맞다.그렇지만 그것들을 “ 예”반응의 확률처럼 관찰 가능한 통계치로 변환하는 일은 어떤 추가적인 계산을요구한다.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은 친숙도 값에 근거한 “ 예” 또는 “ 아니오”결정 확률을 계산하기 위하여 신호탐지 모형을 제안한다.우리가 계산<strong>해</strong> 놓은 친숙도 값<strong>이</strong> 정규분포를 <strong>이</strong>루는 무작위 변인들에 대한 평균치라고 가정하기로 한다.있을 수 있는 <strong>이</strong>런 변산도(variability) 의258) 근원은 피험자 개인차일 수 있다.따라서 우리가 계산<strong>해</strong> 낸 친숙도값들로부터 신호탐지 민감도 d’과 임계값 β를 얻어낼 필요가 있다.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 자의적으로’ 우리는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의 신호탐지 민감도 d’ high 와 임계값 β high 를d' high = 2.00β high = -.84가 되도록 고정하였다. 따라서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에 대<strong>해</strong> “ 예” 라고 대답할 확률은 .80 <strong>이</strong>다.P(yes) high = .80<strong>이</strong>는 [ 그림 8­1] 에 따르면 합리적인 값<strong>이</strong>다.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과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에 대한 친숙도 값의 표준편차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서, 우리는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의 신호탐지 민감도를 계산할 수 있다.d’ low = .14따라서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에 대한 임계값 및“ 예” 라고 대답할 확률은 다음과 같다. 259)258) 심리학에서 쓰<strong>이</strong>는 용어와는 달리, 한국통계학회 ( 편)(1997). 통계학 용어집( 자유아카데미 ) 에는 ‘ 변<strong>이</strong>성,변동’ <strong>이</strong>라는 용어를 제안하였고 , 대한수학회 ( 편)(1994). 수학 용어집( 청문각) 에는 ‘ 변동성’<strong>이</strong>라는 용어를 제안하였다. §.10­1­5 에 나오는 random variability( 무작위 변산도) 는 <strong>이</strong>것과 대립되는 개념<strong>이</strong> 참된 비대칭성<strong>이</strong>므로 ,아마 ‘ 무작위 변<strong>이</strong> 가능성’ <strong>이</strong>라고 표현<strong>해</strong>도 무방할 듯하다.259) < 원저자 각주 2> m high = .536과d' high = 2 는, s high = = .268 임을 함의한다 . 신호탐지 민감도 값 d’ = 2에 대하여 임계값 β -.84 는,신호탐지 민감도 값 d’ = 0에 대한 임계값 β 1.16 에 대응한다 . 평균값 .038을갖는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의 분포에 대<strong>해</strong>서 신호탐지 민감도 값은 다음과 같다.d' = ≒ .142 ( 소숫점 넷째 자리에서 반올림함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의 분포를 놓고서, 임계값 β 1.16에 대한 기준 값은1.16 - .142 ≒ 1.02 ( 소숫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함 )- 262 -


β low = 1.02P(yes) low = .17그러므로 우리 사례에서는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strong>이</strong>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보다 훨씬 더 자주 재인된다. 물론 <strong>이</strong>들 값은 그 사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달려 있다. 만일 우리가 명제 P2를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명제로 선택했더라면, 상<strong>이</strong>하고 현저히 더 높은 값<strong>이</strong> 얻어졌을 것<strong>이</strong>다.여전히 서로 다른 값들<strong>이</strong> 상<strong>이</strong>한 그물조직과 더불어 얻어질 것 같다. 여기서 핵심은,단지우리가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문장과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에 대한 재인을 비교하는 경우에만,전자가 후자보다 더 높다고 올바르게 예측된다는 점<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런 예측은 특별한 가정 없<strong>이</strong>도,단지 기성 재인 모형 및 표준 신호탐지 분석과 더불어 구성­통합 모형만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얻어진다.문장 재인에서 표상 수준의 효과<strong>이</strong>제 좀더 복잡한 과제로 돌아가기로 한다. 즉,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오답 문장들의 재인을 놓고서 [ 그림 8­1] 에 제시된 결과의 유형을 모형으로 만들어 주는 일<strong>이</strong>다. [ 그림 8­1] 에 있는 두 가지 현상에 주목<strong>해</strong>야 한다. 첫째,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무관한 오답 문장<strong>이</strong> 각각 체계적으로 상<strong>이</strong>한 재인 확률을 산출한다. 둘째,재인확률<strong>이</strong> 옛 문장의 경우에 본질적으로 4 일 기간에 걸쳐 변함없<strong>이</strong> 남아 있지만,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오답 문장의 경우는 체계적으로 증가한다.가능한 한, <strong>이</strong>런 예시 사례를 간단히 유지하기 위하여, [ 그림 8­3] 에 있는 그물보다 더작은 그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었다.여기서는 중요성<strong>이</strong> 높은 명제와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명제 사<strong>이</strong>를 구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strong>이</strong>런 그물 정도<strong>이</strong>면 충분하다. [ 그림 8­4] 는 <strong>이</strong>런 모의를 위하여선택된 그물을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 그 그물조직은 앞에 있던 것과 비슷하지만,명제와 표면구조마디들의 숫자가 4 개로 줄어들었다. 검사 항목은 언제나 명제 P1 과 관련되지만,세 가지 다른 경우가 있다. 1 옛 문장<strong>이</strong> 검사된다면,다른 세 가지 검사 마디가 장기기억 구조에 있는 <strong>해</strong>당 마디들과 연결된다. 2 그 문장에 대한 풀어주기 문장<strong>이</strong> 검사된다면,표면구조 수준(SUR) 과 문장 S1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은 삭제된다.왜냐하면 표면구조가 더 <strong>이</strong>상 동일하지 않기때문<strong>이</strong>다. ( 물론 표면구조 수준과 문장 S1 사<strong>이</strong>의 연결 강도가 풀어주기 문장에 있는 변화의 양에 비례하여 줄어드는 것과 같<strong>이</strong> 좀더 세밀히 구분할 수도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3 만일 추론 문장<strong>이</strong> 검사된다면, 표면구조 수준(SUR) 마디도 명제 수준(PRO)마디도 직접 장기기억구조와 연결되지 않는다.왜냐하면 표면구조 형태와 명제 내용<strong>이</strong> 모두 새로운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오직 그 검사 문장의 상황모형(MOD) 과 그 덩잇글의 상황모형(M1)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만<strong>이</strong> 남게 된다.왜냐하면 추론 문장<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특정한 재인 검사를 위하여 구성된 상황모형과관련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림 8­4] 에 있는 그물조직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두 개의 주기로 모의되었다.첫 번째 주기는 위쪽가지로 <strong>이</strong>뤄지는데, 거시명제 M1 에 의<strong>해</strong> 지배된다. 두 번째 주기는 아래쪽의 가지로서,거시명제 M2 에 의<strong>해</strong> 지배된다. 상황모형 요소 M1은 단기기억 임시저장고에서 첫 번째 주기로부터 두 번째 주기까지 보존되었다.왜냐하면 그것<strong>이</strong> 첫 번째 처리 주기에서 가장 강력히활성화된 마디였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일반적 맥락 마디(CX)도 또한 두 처리 주기에 모두 참여하였에 대응한다 . 그러므로 중요성<strong>이</strong> 낮은 문장에 대하여 “ 예” 라고 대답할 확률은 다음과 같다.P(yes) low = .172- 263 -


다. 왜냐하면 그것<strong>이</strong> 그물조직의 두 부분에 모두 연결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귀결되어 나오는 장기기억 강도는 다음 < 표 8­1> 의 첫 번째 열에 제시되어 있다.[ 그림 8­4] 덩잇글과 옛 문장 검사에 대한 그물조직 표상.검사에 관여되지 않은 마디는 점선으로 연결된다.옛 문장‘P1­S1’ 의 재인은 세 가지 검사 마디를 그물조직에 추가함으로써 모의되었다.[ 그림 8­4] 에서 별표로 표시된 검사 문장의 상황모형ㆍ명제ㆍ표면구조 구성부문들에 <strong>해</strong>당하는 MODㆍPROㆍSUR <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세 가지 마디는 <strong>이</strong>미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장기기억에서 그것들에 <strong>해</strong>당하는 마디에 연결되었다.장기기억 구조에서 다른 모든 마디들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검사 마디들<strong>이</strong> 그 덩잇글의 능동적 부분과 함께 통합되었다. < 표 8­1> 의 제2열에 제시된 대로, 귀결되어 나오는 장기기억 값<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의로부터 계산된 장기기억 값에 더<strong>해</strong>졌다.< 표 8­1> 의 제3 열은 ‘P1­S1’ 의 풀어주기 문장을 검사한 결과들을 보여 준다.<strong>이</strong>들 계산에대하여 문장 마디 S1 <strong>이</strong> 활성화되지 않았다.그밖에는 옛 문장 검사에 대한 것과 같<strong>이</strong> 그 계산 결과들<strong>이</strong> 동일하였다.마지막으로, 추론 검사가 모의되었다. 그 목적을 위하여, 명제 마디 P1<strong>이</strong> 또한 활성화되지 않았다. <strong>이</strong>들 결과는 < 표 8­1> 의 마지막 열에 제시되어 있다. < 표 8­1> 에서 옛 문장검사항목ㆍ풀어주기 검사항목ㆍ추론 검사항목을 뜻하는 검사 마디 MODㆍPROㆍSUR에 대한 기억 강도값에서 변화들( 마지막 세 줄) 을 주목하기 바란다.세 마디가 모두 옛 문장 항목들의 경우에는 강력하다. 반면에 풀어주기 문장 검사항목의 경우는 오직 상황모형(MOD)수준과 명제(PRO) 수준만<strong>이</strong> 값<strong>이</strong> 높다. 추론 검사항목의 경우는 오직 상황모형(MOD)수준만<strong>이</strong> 높다.- 264 -


표 8­1> [ 그림 8­4] 에 제시된 그물조직에 대한 장기기억 강도값과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의 재인에 대<strong>해</strong> 계산된 강도값장기기억 옛 문장 검사 풀어주기 검사 추론 검사CX( 일반적 맥락 마디)CX, M1( 거시명제1)CX, M2M1M1, P1( 명제1)M1, P2M1, MOD( 상황모형 수준)P1P1, S1( 문장1)P1, PRO( 명제 수준)S1S1, SUR( 표면구조 수준)P2P2, S2S2M2M2, P3M2, P4P3P3, S3P4P4, S4S3S4MOD( 상황모형 수준)PRO( 명제 수준)SUR( 표면구조 수준).712.740.6691.112.708.708.501.260.135.501.260.1351.000.667.667.445.223.445.223.112.112.787.949.6671.6911.000.708.7401.253.824.867.558.613.501.260.1351.000.667.667.445.223.445.223.112.112.9451.000.888.810.987.6671.7391.000.708.792.984.260.676.135.501.260.1351.000.667.667.445.223.445.223.112.1121.000.946.602.779.886.6671.436.708.708.568.501.260.135.501.260.1351.000.667.667.445.223.445.223.112.1121.000.677.677구성­ 통합(CI) 모형<strong>이</strong> 고유한 일을 실행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재인 단원체(recognitionmodule) 로 돌아가기로 한다. 먼저 우리는 구성­ 통합 모형으로부터 얻어진 빈약한 행렬을,그물조직에 있는 모든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의 직접 연결뿐만 아니라 또한 간접 연결들도 보여 주면서, 완전한 행렬로 변환<strong>해</strong> 놓을 필요가 있다. < 표 8­2> 는 옛 문장을 검사한 것으로부터 얻어진 빈약한 행렬을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 서로 다른 형태로 제시된 점만을 제외하면, <strong>이</strong>는 < 표8­1> 의 제2 열과 동등하다.- 265 -


표 8­2>옛 문장 검사의 경우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의 직접 연결을 보여 주는 빈약한 행렬기억 심상단서 M1 P1 S1 P2 S2 M2 P3 P4 S3 S4 MOD PRO SURCX( 일반적 맥락 마디)M1( 거시명제1)P1( 명제1)S1( 문장1)P2S2M2P3P4S3S4MOD( 상황모형 수준)PRO( 명제 수준)SUR( 표면구조 수준)0.951.69100.710000000.7400011.250.82000000000.870000.820.560000000000.6100.71000.50.260000000000000.260.14000000000.670000010.670.67000000000000.670.4500.2200000000000.6700.4500.2200000000000.2200.110000000000000.2200.1100000.740000000000.950.970.92000.87000000000.9710.940000.6100000000.920.940.89다음 < 표 8­3> 은 상응하는 완전한 행렬을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거기에서 모든 간접 경로의 강도들은 마디들과 연결된 모든 경로 부분의 강도 값들을 함께 곱<strong>해</strong> 줌으로써 계산되었다.[ 그림 8­4] 에서는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완전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strong>이</strong> 행렬에 있는 모든 개체들은0 <strong>이</strong> 아니다. <strong>이</strong>들 개체는 마디i와 j가 기억에서 연결된 강도값 S(Ii, I j ) <strong>이</strong>다.< 표 8­3>옛 문장 검사에서 마디 사<strong>이</strong>의 직접 연결과 간접 연결을 보여 주는 완전한 행렬기억 심상단서 M1 P1 S1 P2 S2 M2 P3 P4 S3 S4 MOD PRO SURCXM1P1S1P2S2M2P3P4S3S4MODPROSUR0.951.6910.820.710.180.630.420.420.090.090.740.870.680.9511.250.820.710.180.630.420.420.090.090.840.870.820.780.820.820.560.580.150.520.350.350.080.080.560.710.610.670.710.710.580.50.260.450.30.30.070.070.520.610.480.170.180.180.150.260.140.120.080.080.020.020.140.160.120.670.630.630.520.450.1210.670.670.150.150.470.550.430.440.420.420.350.30.080.670.450.440.220.10.310.370.290.440.420.420.350.30.080.670.440.450.10.220.310.370.290.10.090.090.080.070.020.150.220.10.110.020.070.080.060.10.090.090.080.070.020.150.10.220.020.110.070.080.060.70.740.840.560.520.140.470.310.310.070.070.950.970.920.820.870.870.710.610.160.550.370.370.080.080.9710.940.640.680.820.610.480.120.430.290.290.060.060.920.940.89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모형에서는 [ 그림 8­4] 의 거시명제(M)ㆍ명제(P) ㆍ문장(S) 들<strong>이</strong> 기억 심상<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제 우리는 기억심상을 Ik로 <strong>이</strong>름표를 붙여 둔다.재인탐사자극(recognition probe) 은 맥락 요소(CX) 와 검사 문장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 <strong>이</strong>는 [ 그림 8­4]에서 세 가지 상황모형(MOD) ㆍ명제(PRO) ㆍ표면구조(SUR) 수준들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상된다.길런드ㆍ쉬프륀의등식 (1) 에 따라서 탐사자극의 친숙도(CX, MOD, PRO, SUR) 는 다음과 같- 266 -


<strong>이</strong>(4) 로 주어진다. × × × (4) < 표 8­3> 으로부터 옛 문장들에 대하여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계산된 친숙도 값은 1.378 <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계산<strong>이</strong> < 표 8­1> 에 제시된 검사 문장에 대한 값들로써 시작하여,풀어주기 문장과 추론문장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반복되었다. 풀어주기 문장 검사의 친숙도 값은 .834 로 밝혀졌고,추론 문장 검사의 친숙도 값은 .221 로 나왔다. <strong>이</strong>들 값<strong>이</strong> 다음 < 표 8­4> 에 제시되어 있다.< 표 8­4> 즉시 재인 및 지연 재인에 대한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주제와무관한 오답 문장별 친숙도 값(F) 과 신호탐지 민감도 값(d')과 임계값( β)과 “ 예”반응 확률옛 문장풀어주기추론 문장오답 문장옛 문장풀어주기추론 문장오답 문장즉 시 재 인친숙도(F) 신호탐지 민감도(d') 임계값( β)“ 예” 반응 확률 P(yes)1.38.83.2202.001.20.320-.84.80.52.20.12지 연 재 인친숙도(F) 신호탐지 민감도(d') 임계값( β)“ 예” 반응 확률 P(yes).84.64.1601.21.93.230-.84.80.71.44.36지연 뒤에 검사 문장들에 대한 친숙도 값(F)<strong>이</strong> 또한 탐색 강도의 소멸에 관<strong>해</strong> 적합한 가정을 하여 소멸 함수로 만들어 줌으로써 계산될 수 있다. <strong>이</strong>들 가정은 [ 그림 8­2] 에 의<strong>해</strong>서동기화되었다. 특히,기억에서 상황모형 마디들에 대한 소멸 함수로서 강도의 상실<strong>이</strong> 전혀없었다고 가정되었지만, 명제 마디들<strong>이</strong> 자신의 강도를 절반쯤 상실하였고,표면구조 요소들은 자신의 강도를 모두 상실했다고 가정되었다. 따라서 심상 요소가 명제 항목<strong>이</strong>었다면,등식 2 에 있는 항<strong>이</strong> .5 에 의<strong>해</strong> 곱<strong>해</strong>졌다. 만일 심상 요소가 표면구조 항목<strong>이</strong>었다면 0에 의<strong>해</strong>곱<strong>해</strong>졌다.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 검사들에 대하여 귀결되어 나오는 친숙도 값(F) 들<strong>이</strong> < 표 8­4> 에 제시되어 있다.마지막으로 신호탐지 모형<strong>이</strong> 검사 문장에 대한 친숙도 값(F)들로부터 재인 확률을 계산하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되었다. 앞에 살펴봤던 사례에서와 같<strong>이</strong>,옛 문장에 대한 신호탐지 민감도d' old가 자의적으로 2 에 맞춰 고정되었고, 임계값 β old가 [ 그림 8­1] 에 의<strong>해</strong> 시사되었듯<strong>이</strong> 옛문장에 대하여“ 예”라고 대답할 확률<strong>이</strong>P(yes) old = .80<strong>이</strong> 되도록 선택되었다. 풀어주기 문장과 추론 문장에 대한 신호탐지 민감도 값 d' 은 옛 문장에 대한 것과 같<strong>이</strong>( 즉 .69 로 나눠줌) 동일한 방식으로 그것들의 친숙도 값(F)을 척도화(scaling 척도 구성) 함으로써 얻어졌다. 그리하여 표에 제시된 임계값 β와 “ 예”반응 확률값‘P(yes)’ 가 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오답 문장들에 대하여 계산될 수 있었다.지연 재인검사에 대한 계산 내용도 동일하였는데, 다시 옛 문장 검사에 대한 재인 확률 .80을 산출하는 임계값을 선택하는 일<strong>이</strong>었다.[ 그림 8­5] 는 즉시 검사와 지연 검사 둘 모두의 경우에 예측된 재인 확률을 요약<strong>해</strong> 준다.- 267 -


<strong>이</strong>들 예측은 앞에서 본 [ 그림 8­1] 의 경험 자료에 대한 본질적 특징들을 포착<strong>해</strong> 준다.옛문장들에 대한 “ 예” 반응 확률<strong>이</strong> 즉시 검사와 지연 검사 둘 모두의 경우에 .80에 머물러 있다는 점<strong>이</strong>, 신호탐지 민감도 모형의 모수(parameters) 들<strong>이</strong> 추정되는 방식에 의<strong>해</strong> [ 그림8­5] 속에 수립되었다. 그 모형<strong>이</strong>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검사 항목들의 순서화<strong>이</strong>며,원덩잇글의 실제 부분<strong>이</strong> 아닌 항목들( 풀어주기 문장ㆍ추론 문장ㆍ오답 문장)에 대하여 틀린반응의 지연에 따른 증가<strong>이</strong>다.“ 예”반응옛 문장풀어주기 문장추론 문장새 문장즉시 지연[ 그림 8­5] 즉시 및 지연 재인 검사에서 옛 문장ㆍ풀어주기 문장ㆍ추론문장ㆍ무관한 오답 문장을 재인하는 예측 확률문장 재인에 대<strong>해</strong> 잘 알려진 현상<strong>이</strong> 구성­ 통합(CI)모형과 현행 기억 <strong>이</strong>론으로부터 어떻게 도출될 수 있는지에 대한 두 가지 사례가 중요한 목적 달성을 보여준다.우리에게 문장기억에 대한 특별한 <strong>이</strong>론은 필요치 않다. 만일 문장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 와 재인 기억(목록 학습 문헌) 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면,우리는 문장 재인 모형을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모든 부분을 갖고 있는셈<strong>이</strong>다. 개념상 그것은 아주 간단하지만, 실제 계산은 복잡하고,응당 설명되어야 할 자료의형태 또한 복잡하다.그러나 <strong>이</strong>런 모든 복잡성 밑바닥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간단한 모형과 간단한 기억모형<strong>이</strong> 있다.논의된 사례들은 실제 단계별 계산을 통<strong>해</strong> 작업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단순화되었다.<strong>이</strong>는 새롭고 복잡한 현상<strong>이</strong> 간단한 옛 <strong>이</strong>론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 주려고 할경우에 중요<strong>해</strong>진다. 물론,또한 사실적 자료들을 알맞게 맞춰 주면서 실제 자의적<strong>이</strong>지 않은덩잇글들을 대상으로 작업하는 일도 필요하고, 가령,<strong>이</strong> 절의 도입 부분에서 언급된 그럴듯함(plausibility) 결과들을 포함<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모형화된 현상들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싱어ㆍ킨취(Singer & Kintsch, 준비중) 는 그렇게 하려고 시도한다.따라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기억에 관한 친숙한 <strong>이</strong>론들에 비춰 보아,문장 재인에 대<strong>해</strong> 여기서 제안된 종류의 설명<strong>이</strong>사실상 실현 가능하며, <strong>이</strong>론상의 가능성만으로 그치는 것<strong>이</strong> 아님을 매듭지을 수 있다.8­2.회상과 요약하기독자들<strong>이</strong> 자신<strong>이</strong> 읽은 덩잇글을 어떻게 회상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일은,구- 268 -


성­ 통합(CI) <strong>이</strong>론과 그 <strong>이</strong>전 <strong>이</strong>론들(Kintsch, 1974, 1976, 1977b; Kintsch & van Dijk,1978; Miller & Kintsch, 1980; van Dijk & Kintsch, 1983)에서 한 가지 가장 오래되고가장 중요한 적용<strong>이</strong> 되어 왔다. 일반적으로는,특히 짤막한 덩잇글과 서사<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하여그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회상을 예측하는 일을 합리적으로 잘 수행<strong>해</strong> 왔다고 말할 수 있다.<strong>이</strong>들 예측<strong>이</strong>도출된 방식은, 덩잇글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모의하는 것<strong>이</strong>었다.따라서 명제들에 대한 회상 확률<strong>이</strong> 활성화 값들의 단조함수(monotonic function) <strong>이</strong>거나 또는 더 낫게 표현하여 그 모의에서계산된 장기기억 강도 값<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한다.예측된 회상과 관찰된 회상 빈도 사<strong>이</strong>의 상관은전형적으로 .4 에서 .8 사<strong>이</strong>에 걸쳐 있다. <strong>이</strong>는 덩잇글로부터 무엇<strong>이</strong> 회상될 것<strong>이</strong>며,무엇<strong>이</strong>회상되지 않을 것<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직관적 판단만큼 괜찮거나 또는 그보다 더 낫다.그렇지만 예외도 있다. 저자의 경험으로,<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정규적으로 예측을 잘하지 못하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긴 덩잇글에 대한 회상은 거시구조 형성에 대한 명시적 설명<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는 잘 예측될 수 없다. 짧은 단락 길<strong>이</strong>의 덩잇글은 복제하듯<strong>이</strong> 회상된다.그러나 더 긴덩잇글은 요약된다. 그것들의 거시구조가 복제될 수 있지만, 바아틀맅(Bartlett, 1932)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미 오래 전에 밝혔듯<strong>이</strong>, 미시구조는 삭제되거나 재구성된다.<strong>이</strong>런 문제에 대한 <strong>해</strong>법은 모의과정에서 명백하게 거시구조를 포함시키는 것<strong>이</strong>다. 킨취ㆍ뵌다익(Kintsch & van Dijk,1978) 에서처럼 <strong>이</strong> 일<strong>이</strong> 실행된 경우에, <strong>이</strong> 모형에 대한 예측은 실질적으로 향상되었다.<strong>이</strong> 모형<strong>이</strong> 예측에 실패하는 또다른 <strong>이</strong>유는,독자들<strong>이</strong> 자신<strong>이</strong> 회상하고 있는 덩잇글을 제대로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할 경우에 일어난다. <strong>이</strong> 모형은 <strong>이</strong>상적인 독자를 가정한다. 즉,독자가전체 덩잇글을 처리<strong>해</strong> 내고,글쓴<strong>이</strong>가 의도한 대로 본질적으로 완벽히 그리고 정확히 그 덩잇글의 정신표상을 형성했다고 가정하는 것<strong>이</strong>다. 만일 독자가 그 덩잇글을 잘못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회상에서 다양한 종류의 오류를 저지른다면, <strong>이</strong> 모형은 간단히 적용 불가능하다.그런 오<strong>해</strong>는 특히 과학을 다루는 덩잇글에서 아주 빈번히 일어난다. 예를 들어,커다란 뿔을 지닌 거대한 동물인 아일랜드 순록의 멸종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을 논의하는 덩잇글에 관하여최근 저자의 실험실에 모아진 회상 자료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범위를 훨씬 벗어나 있었다.왜냐하면 대부분의 피험자들<strong>이</strong> 경합하는 가설에 대한 논의를 대단히 잘못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였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들은 자신의 잘못된 개념 형성의 성격에 따라 개인 특유의 머릿속 덩잇글 표상을 형성하였는데, <strong>이</strong>는 예측 불가능하다. 따라서 관련 문헌에서 보고되어 온,회상 자료를 예측하는<strong>이</strong> 모형의 어떤 가시적 실패는,또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읽었던 덩잇글에 대한 피험자 자신들의 부적합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귀속될 소지가 있다.그 모형은 전반적으로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을 예측하는 데에 아주 양호하며 믿을 만한 일을 한다.그렇지만 일부 논제들<strong>이</strong> 고려될 필요가 있고,추가적으로 <strong>이</strong> 모형의 예측 내용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strong>이</strong>런 논제들은 재인의 경우에 그렇게 하였듯<strong>이</strong>,매개변수 추정(parameter estimations 모수적 추정), 분석의 명제 단위,그리고 자유회상에 대한 명시적모형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과 결합할 가능성과 관련된 것<strong>이</strong>다.구성­ 통합(CI) 모형은 적어도 잠재적으로 다수의 매개변수(parameters 모수) 들을 지닌다.그 모형의 성공은 <strong>이</strong> 모형<strong>이</strong> 분별력 있게 <strong>이</strong>런 매개변수 공간(parameter space 모수 공간)을 <strong>이</strong>용한다는 사실에 기인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런 자유도(that degrees offreedom) 로써 임의의 구조가 어떤 자료 집합<strong>이</strong>라도 예측할 수 있다는 불평을 자주 듣는다.그렇지만 그것은 근거가 잘못된 불평<strong>이</strong>다.양호한 예측을 산출하는 것은 그 모형의 구조<strong>이</strong>지, 자유로운 매개변수( 모수) 들<strong>이</strong> 아닌 것<strong>이</strong>다.비록 <strong>이</strong> 모형<strong>이</strong> 잠재적인 매개변수를 많<strong>이</strong>갖고 있다고 하더라도(생각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연결 강도가 별개로 추정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더- 269 -


라도), 실제 모의 내용에서는 제약을 갖고서 <strong>이</strong>런 자유를 <strong>이</strong>용한다.일부 연구에서는 자유회상 예측과 관련하여 <strong>이</strong> 모형의 매개변수 공간( 모수 공간) 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Miller& Kintsch, 1980; Tapiero & Denhière, 1995).그들의 결론은 <strong>이</strong> 모형<strong>이</strong> 일부 합리적인범위 내에서 특정한 매개변수 값들의 선택에 너무 민감하지 않은 듯하다는 점에서,오히려안도감을 안겨 준다. 직접 연결에 값 1 <strong>이</strong> 배당될 수 있고, 다른 모든 연결에 값 0<strong>이</strong> 배당될수 있다. 수치 1 ∼ 4 사<strong>이</strong>에서 단기기억 임시저장고 값<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어 왔는데, 수치 1 또는 2가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 적합한 주기 크기( 즉, 처리 주기에 포함된 원자명제의 숫자)는대략 7 인 듯하다. 타피로ㆍ데니어(Tapiero & Denhière, 1995) 는 연결<strong>이</strong> 엄격한 논항반복에 의<strong>해</strong>서보다 “ 최소 서술”(minimal predication) 에 의<strong>해</strong> 정의된 경우에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만일 A 가 논항<strong>이</strong>고, P와 Q 가 술어라면,P[A]가 논항반복에 의<strong>해</strong>서Q[P[A]]와 연결되지만, 260) 타피로ㆍ데니어(Tapiero & Denhière, 1995) 의 “ 최소 서술”기준에 의<strong>해</strong>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구성­ 통합(CI)모형만<strong>이</strong> 상대적으로 오직 소수의 매개변수만을 실제로 <strong>이</strong>용할 뿐만 아니라,또한 <strong>이</strong> 매개변수들<strong>이</strong> 하나의 적용으로부터 다음 적용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대부분 동일하게 남아 있다.매개변수 추정값<strong>이</strong> 적어도 질적 차원에서 <strong>이</strong> 모형의 양호한 적합성과는 관련<strong>이</strong> 없다. 만일 양적 적합성<strong>이</strong> 바람직했더라면,좀더 신중한 매개변수 추정<strong>이</strong> 필요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구성­ 통합(CI)모형과 <strong>이</strong>전 <strong>이</strong>론들을 포함하여 출간된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원자명제(atomic proposition) 를 분석의 단위로 <strong>이</strong>용한다. 다음 절에 제시되는 모의는 대신 ‘ 복합명제’(complex propositions) 를 채택한다. 복합명제를 선호할 만한 <strong>이</strong>유가 여러 가지 있다.첫째, 종종 원자명제에 비춰 자료를 점수 매기기 어렵다.더 높은 채점 신뢰도는 흔히 복합명제들에 대<strong>해</strong>서 얻어질 수 있다. 둘째,다양한 <strong>이</strong>유들 때문에 원자명제는 심지어 그것들<strong>이</strong>기억되는 경우에라도 회상 반응 자료에 표현되거나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수식어가 회상 반응 자료에서 누락될 수 있다.그것<strong>이</strong> 덩잇글 표상의 일부로 부호화되지 않았기 때문<strong>이</strong> 아니라, 산출 단계에서 잉여적으로 간주되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원자명제들에 비춰점수가 매겨진 자료 속으로,그런 편집 수정 과정은 추가적인 사<strong>이</strong>비 다양성을 도입<strong>해</strong> 놓는다. 따라서, 복합명제들<strong>이</strong> 회상 자료를 분석하는 데에,그리고 예측 내용을 자료와 비교하는데에 더 나은 단위들<strong>이</strong> 되는 듯하다.앞 절에서 저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구성­ 통합(CI)모형으로부터 도출된 기억 강도 추정값<strong>이</strong>재인 기억의 표준 모형에 적용되었을 경우에,문장 재인 자료를 얼마만큼 예측할 수 있는지260) 전형적인 표시 방법은 ‘Pa’ <strong>이</strong>며,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연결된 모습은 ‘Pa ∧ Qa’ 처럼 표시된다 . 곧,논리학에서 술어는 집합에 <strong>해</strong>당하고 , 논항을 원소에 <strong>해</strong>당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 논항반복에 의<strong>해</strong>서 연결된다는 말은 우리말에서“철수 i가 중앙도서관에 왔다. e i 영<strong>이</strong>를 찾았다.”에서처럼 , 두 번째 문장에 공범주 논항<strong>이</strong> 나와 있는데, <strong>이</strong>는 앞에 나온 선행사( 철수) 와 동일한 논항<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두 문장 사<strong>이</strong>에 <strong>이</strong>렇게 논항<strong>이</strong> 공유됨으로써 , <strong>이</strong>어지는 문장들<strong>이</strong> 일관되게 ‘ 철수’에 대한 일을 서술하는 것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는 것<strong>이</strong>다. 문장과 문장을 <strong>이</strong>어주는 언어 기제를 cohesion( 통사 결속) <strong>이</strong>라고 한다. 핼러데<strong>이</strong> ㆍ하싼(Halliday & Hasan 1976). 영어에서의 통사 결속 (Cohesion in English )(Longman) 에서 지시표현 (reference대용 표현) ㆍ대치(substitution) ㆍ생략(ellipsis) ㆍ접속사 (conjunction) ㆍ어휘 사슬(lexical chain) 등을 거론하였는데, 논항반복은 지시표현의 하위 부류에 속한다.- 270 -


를 보여 주었다.대조적으로 회상 <strong>이</strong>론은 어떤 것도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 대한 연구에서 회상 예측을 도출하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되지 않았다.단순히 회상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의에서 계산된 활성화 값에 비례한다고 가정되었다. 비록 <strong>이</strong> 단순화된 가정<strong>이</strong> 합리적인 예측 내용을 산출하였지만,회상<strong>이</strong>론은 분명히 문장 재인의 경우에서처럼 의문시된다.활성화 값<strong>이</strong> 왜 회상의 빈도를 예측<strong>해</strong> 주어야 하는 것일까? 목록 회상의 <strong>이</strong>론에서는 기억 강도가 직접적으로 회상을 예측한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대신에,목록 회상 실험에서 전형적으로 관찰된 실험 현상들을 서술하기 위하여, 복합 처리 가정<strong>이</strong> 도입될 필요가 있었다.따라서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의 연상 기억 탐색(SAM) <strong>이</strong>론에서는,회상을 단서에 근거한 인출 및 회복의 복합적 과정<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한다.단기기억에 제시된 단서가 무엇<strong>이</strong>든지 간에( 가령 맥락 단서에 다시 <strong>이</strong>미 회상된 목록 항목<strong>이</strong> 더<strong>해</strong>짐)그 단서는인출 단서로 기여한다.그렇다면 인출 과정은 인출 단서와 그 목록의 항목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련성의 강도에 따라 목록으로부터 회상되지 않은 또다른 항목을 묵시적으로 산출하거나 산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다음,묵시적으로 인출된 <strong>이</strong> 항목은 그 기억 강도에 따른 확률로써 회복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 <strong>이</strong>런 과정은 수학 공식으로 표현되며,<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도출된예측은 사실상 실험실에서 관찰되어 온 목록 회상 자료의 모든 주요 속성들을 모방한다.덩잇글 회상은 왜 달라져야 하는 것일까?다른 곳에서 가치를 입증 받은 동일한 회상 모형<strong>이</strong> 또한 덩잇글 회상에 대한 예측들을 도출<strong>해</strong> 내는 데에 쓰<strong>이</strong>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의로부터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을 예측하는 현재의 실천 방식은,아무런 정당화도 없<strong>이</strong> 회상<strong>이</strong>직접적으로 기억 강도에 의<strong>해</strong> 결정된다고 가정한다.앞 절에 있는 재인 과정에 대<strong>해</strong> 하였던것처럼, 회상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주는 어떤 입증된 기억 <strong>이</strong>론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구성­통합(CI) 모형에 근거한 우리의 예측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1)<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 대한 모의<strong>이</strong>런 물음에 대답하기 위하여, 저자는 두 가지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모의하고 나서,<strong>이</strong>들 모의로부터 전통적인 과잉 단순화된 방식으로( 즉 구성­통합 모의에서 장기기억 강도 값은 회상 빈도에 비례한다고 가정함으로써)뿐만 아니라 또한 기억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 제시된 방식들로도 회상 예측을 도출한다. 특히 저자는 목록 회상에 대한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Shiffrin, 1984) <strong>이</strong>론을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다 들어맞도록 개선한다.여기서 논의될 <strong>이</strong>야기는 골든(R. M. Golden 사적인 편지임) 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된 두 가지 <strong>이</strong>솝 우화<strong>이</strong>다.첫 번째 덩잇글은< 표 8­5> 에 제시되어 있다.< 표 8­5> 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두 마리 개구리와 우물Two frogs dwelt in the same pool of water.The pool dried up in the summer heat.The frogs decided to find a new home.The two frogs left the pool of water.The two frogs began their search for another pool of water.As the two frogs traveled along, they reached a well.The well was very deep.The first frog said the well would provide them with shelter and food.- 271 -


The first frog wanted to enter the well.The second frog wanted to think about the well as a new home.The second frog replied: "Suppose the well's bottom is not a good home."The second frog said, "How will we get out of the deep well in that case?"두 마리의 개구리가 똑같은 물웅덩<strong>이</strong>에 살고 있었다.여름 무더위로 그 웅덩<strong>이</strong>가 다 말라 버렸다.그 개구리들은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가기로 결정하였다.그 두 개구리가 그 물웅덩<strong>이</strong>를 떠나갔다.그 두 개구리가 또다른 물웅덩<strong>이</strong>를 찾기 시작하였다.그 두 개구리가 한참 멀리 여행을 하여, 어떤 우물에 도착하였다.그 우물은 아주 깊었다.첫 번째 개구리는 그 우물<strong>이</strong> 자신들에게 보금자리와 먹<strong>이</strong>를 줄 것<strong>이</strong>라고 말했다.첫 번째 개구리가 그 우물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두 번째 개구리는 새 집으로서 그 우물에 대하여 여러 모로 생각<strong>해</strong> 보고 싶었다.두 번째 개구리가 “ 그 우물 밑바닥은 좋은 집<strong>이</strong> 아니라고 가정<strong>해</strong> 봐.” 라고 대답했다.두 번째 개구리가 “ 그런 경우 그 깊은 우물에서 어떻게 밖으로 나올 거야?” 라고 말했다.명제로 만든 덩잇글은 다음 < 표 8­6> 에 제시되어 있다. 13 개의 복합명제가 있으며,각각의 명제는 하나의 문장에 <strong>해</strong>당한다. 복합명제 사<strong>이</strong>의 연결들은 [ 그림 8­6] 에 제시되어 있다. 반복된 논항은 첫 번째 문자가 진한 고딕체 글씨로 표시되어 있다. 심리상태 동사ㆍ말하기 동사ㆍ생각하기 동사는 수식어로 취급됨에 유의하기 바란다.따라서The frogs decided to find a new home( 그 개구리들은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경우에 핵심 명제는 다음과 같다.FIND[FROGS, HOME]찾다 [ 개구리들, 집]<strong>이</strong>는 < 표 8­6> 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다음 수식어를 갖고 있다.DECIDE[FROGS, FIND[...]]NEW[HOME]결정하다 [ 개구리들, 찾다 [...]]새 [ 집]마찬가지로, 다음 문장도 아래 핵심 명제를 갖는다.The second frog replied: Suppose the well's bottom is not a good home( 두 번째 개구리가 “ 그 우물 밑바닥은 좋은 집<strong>이</strong> 아니라고 가정<strong>해</strong> 봐.” 라고 대답했다)NOT­GOOD [BOTTOM, HOME]안­ 좋다 [ 바닥, 집]<strong>이</strong> 명제는 다음 수식어를 갖고 있다.- 272 -


REPLY [SECOND­FROG, NOT­GOOD [...]]SUPPOSE [ NOT­GOOD[...]]OF [BOTTOM, WELL]대답하다 [ 둘째­ 개구리, 안­ 좋다[...]],가정하다 [ 안­ 좋다 [...]]의 [ 바닥, 우물]< 표 8­6>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명제 분석P1 Two frogs and the well. AND[FROGS, WELL]└─TWOP2 Two frogs dwelt in the same pool of water. DWELL[F, POOL]├─SAME└─OF­WATERP3 The pool dried up in the summer heat. DRY[P]├─SUMMER└─IN­HEATP4 The frogs decided to find a new home. FIND[F, HOME]│ └─NEWDECIDEP5 The two frogs left the pool of water. LEAVE[F, P]P6The two frogs began their search for anotherpool of water.SEARCH[F, POOL]│ └─OF­WATER└─BEGINP7As the two frogs traveled along, they reacheda well.REACH[F, W]└─AS­TRAVELP8The well was very deep.DEEP[W]└─VERYP9 The first frog said the well would providethem with shelter and food.PROVIDE[W, SHELTER, FOOD]└─SAID[1st­FROG]P10 The first frog wanted to enter the well. ENTER[F, W]└─WANT[1stF]P11 The second frog wanted to think about thewell as a new home.P12 The second frog replied: "Suppose the well'sbottom is not a good home."P13 The second frog said, "How will we get out ofthe deep well in that case?"THINK[F, W, H]└─WANT[2nd­FROG]NOT­GOOD[BOTTOM, H]└─SUPPOSE└─OF­WHOW­GET─OUT[F, W]│ └─IF­N­G└─SAID [ 2ndF]모의를 위<strong>해</strong>서, 1 개 원자명제의 임시저장고 크기가 <strong>이</strong>용되었다.주기의 크기는 체계적으- 273 -


로 4 ∼8 개의 원자명제 사<strong>이</strong>에서 변동되었다. 261) 따라서 4개의 원자명제로 된 주기 크기의경우, 첫 번째 처리주기는 맨 처음 두 가지 복합명제만 포함할 것<strong>이</strong>다( 실제적으로 <strong>이</strong>는 5개의 원자명제를 담고 있다. 왜냐하면 두 번째 복합명제가 분리될 수 없는 3개의 원자명제로<strong>이</strong>뤄져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7 개의 원자명제로 된 주기 크기의 경우,맨 처음 세 가지 복합명제는 동일한 논항에 의<strong>해</strong>서 첫 번째 주기에 포함될 것<strong>이</strong>다.반복된 논항은 그물조직에서 별개의 마디로 도입되었다. 따라서 마디 FROGS(개구리들)은모든 명제가 그 논항에 연결되도록 만들어졌다(< 표 8­6> 에서 FROGS 또는 진한 고딕체로된 F).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반복된 논항은 별개의 담화 개체로 취급되었다.모든 연결에는 값 1 <strong>이</strong> 주어졌다. 하나의 명제와 그 수식어들 사<strong>이</strong>에,그리고 하나의 담화개체 마디와 그 담화 개체를 포함하고 있는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다.<strong>이</strong>들 연결은[ 그림 8­6] 에 제시되어 있다.FROG( 개구리)WELL( 우물)P1: AND( 그리고)P2: DWELL( 살다)P3: DRY( 마르다)P4: FIND( 찾다)P5: LEAVE( 떠나다)P6: SEARCH( 찾아나서다)P7: REACH( <strong>이</strong>르다)P8: DEEP( 깊다)P9: PROVIDE( 제공하다)P10:ENTER( 들어가다 )P11:THINK( 생각하다 )P12:NOT­GOOD( 안­ 좋다)P13:GET­OUT( 나오다)POOL( 웅덩<strong>이</strong>)HOME( 집)1st­FROG( 첫째 개구리)2nd­FROG( 둘째 개구리)[ 그림 8­6] < 표 8­6> 에 있는 명제 목록에 대하여 구성된 논항반복 그물 조직.오직 술어와반복된 논항만 제시되었고, <strong>이</strong>것들과 수식어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은 명확성을 위<strong>해</strong>서 생략되었다.트뢰밧소ㆍ봔든브로욱(Trabasso & van den Broek, 1985) 과 다른 연구자들은 <strong>이</strong>야기에있는 인과연결<strong>이</strong> 다른 유형의 연결들보다 더 중요함을 밝혔다.따라서 단순한 논항반복 <strong>이</strong>외에 인과연결을 포함한 두 번째 의미연결 그물조직<strong>이</strong> [ 그림 8­6] 에 추가하여 구성되었다.두 개의 복합명제 사<strong>이</strong>에( 가령 P3과 P4 사<strong>이</strong>에, 또는 P5와 P6 사<strong>이</strong>에서)하나의 인과관계가 찾아질 때마다, 또다른 연결<strong>이</strong> 논항반복 그물조직에 추가되었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오직 7개 원자명제의 입력물 크기로 된 <strong>이</strong>런 인과 그물에 대<strong>해</strong>서만 모의되었다.261) 덩잇글 처리는 주기적 과정<strong>이</strong>며 , 작업기억의 제한을 받는 것으로 가정된다 . 학습과정에서 학습자는 명제 목록 내의 논항반복을 주기적으로 검토하는데 , <strong>이</strong> 검토 과정은 거의 자동적<strong>이</strong>다 . 각 주기 내에서 어떤 명제들은단기 임시저장고에서 파지되며 , 다음 주기의 입력과 연결된다 ( 문선모, 1985. “ 교재구조의 거시방략과 거시명제의 회상”. 경북대학교 박사논문 . 15 쪽; 문선모, 1997. 교재학습 연구: 교재구조의 접근. 학지사. 82 쪽).작업기억의 처리 용량은 다소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다. 4개에서 8 개까지의 원자명제를 처리한다는 언급 <strong>이</strong>외에도 , <strong>이</strong> 책에서 명시적으로 작업기억 처리 용량<strong>이</strong> 다음처럼 언급되었다 . §.3­2­1( 원문 76 쪽) 에서 5∼6개 마디가 그물조직을 <strong>이</strong>룬다고 하였다. §. 4­3­2( 원문 111 쪽) 에서 주기 크기를 6 개로 가정하였다 . §.5­1­4( 원문 139 쪽) 과 §.9­4( 원문 304 쪽) 에서 주기 크기를 5 개의 원자명제로 가정하였다 . §.11­3( 원문 411 쪽) 에서는 작업 기억에서 7개정도의 원자명제가 처리된다고 언급하였다.- 274 -


다음 < 표 8­7> 과 < 표 8­8> 은 두 번째 <strong>이</strong>야기 구두쇠에 대한 덩잇글과 명제 목록을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 17 개의 복합명제가 있으며, <strong>이</strong>들은 각각 하나의 문장에 대응한다.복합명제들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은 제시되지 않았다.반복된 논항은 진한 고딕 글씨로 된 대문자에 의<strong>해</strong>표시되었다.< 표 8­7>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구두쇠와 <strong>이</strong>웃사람과 금덩<strong>이</strong>A miser bought a lump of gold using all his money.The miser buried the gold in the ground.The miser looked at the buried gold each day.One of the miser's servants discovered the buried gold.The servant wanted the miser's gold.The servant stole the gold.The miser, on his next visit, found the hole empty.The miser was very upset.The miser pulled his hair.The neighbor wanted to make the miser feel betterThe neighbor wanted the miser realize a stone was as useless as the goldThe neighbor told the miser not to be upset.The neighbor said, "Go and take a stone and bury it in the hole."The neighbor said, "And imagine that the gold is still lying there."The neighbor said, "The stone will be as useful to you as the gold."The neighbor said, "When you had the gold, you never used it."어떤 구두쇠가 자신의 모든 돈을 써서 금덩<strong>이</strong>를 샀다.그 구두쇠는 그 금을 마당에다 파묻어 두었다.그 구두쇠가 매일 묻어둔 금을 바라보았다.그 구두쇠의 하인 한 명<strong>이</strong> 묻어둔 그 금을 찾아내었다.그 하인은 그 구두쇠의 금을 갖고 싶었다.그 하인<strong>이</strong> 그 금을 훔쳤다.다음 방문에 그 구두쇠는 그 구덩<strong>이</strong>가 텅 비어 있음을 깨달았다.그 구두쇠가 매우 화가 났다.그 구두쇠가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겼다.그 <strong>이</strong>웃은 그 구두쇠가 기분<strong>이</strong> 나아지기를 바랐다.그 <strong>이</strong>웃<strong>이</strong> 그 구두쇠로 하여금 돌덩<strong>이</strong>도 그 금처럼 쓸모없음을 깨닫게 하려고 하였다.그 <strong>이</strong>웃<strong>이</strong> 그 구두쇠에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도록 말하였다.그 <strong>이</strong>웃<strong>이</strong> 말하기를 " 가서 돌덩<strong>이</strong> 하나 갖고 온 뒤 그걸 그 구덩<strong>이</strong>에 묻으십시오.”그 <strong>이</strong>웃<strong>이</strong> 말하기를 " 그리고 그 금<strong>이</strong> 여전히 거기에 들어 있다고 상상하십시오.”그 <strong>이</strong>웃<strong>이</strong> 말하기를 " 그 돌<strong>이</strong> 당신에게 그 금만큼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그 <strong>이</strong>웃<strong>이</strong> 말하기를 " 그 금을 가졌더라도, 당신은 결코 그것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275 -


표 8­8>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명제 분석P1P2P3P4P5P6The miser, the neighbor, and thegoldA miser bought a lump of goldusing all his money.The miser buried the god in theground.The miser looked at the buriedgold each day.One of the miser's servantdiscovered the buried gold.The servant wanted the miser'sgold.AND[MISER, NEIGHBOR, GOLD]BUY[M, G, USE[MONEY]]└─ALLBURY[M, G, GROUND]LOOK[M, G]└─EACH­DAYDISCOVER[SERVANT, G]└─OF­MWNAT[S, G]P7 The servant stole the gold. STEAL[S, G]P8The miser, on his next visit,found the hole empty.FIND[M, HOLE]│ └─EMPTY└─────NEXT­VISITP9 The miser was very upset. UPSET[M]P10 The miser pulled his hair.PULL[M, HAIR]P11P12P13P14P15P16P17The neighbor wanted to makethe miser feel better.The neighbor wanted the miserto realize a stone was as uselessas the gold.The neighbor told the miser notto be upsetThe neighbor said, "Go and takea stone and bury it in the hole."The neighbor said, "And imaginethat the gold is still lying there."The neighbor said, "The stonewill be as useful to you as thegold."The neighbor said, "When youhad the gold, you never used it."MAKE[NEIGHBOR, FEEL­BETTER[M]]└─WANT[N]REALIZE[M, AS[USELESS [STONE],USELESS[G]]]└─WANT [ N]NOT­UPSET[M]└─SAY[N]BURY[M, S, IN­H]└─SAY[N]IMAGINE[M, G, IN­H]└─SAY[N]AS[USEFUL[ST, TO­M], USEFUL[G,TO­M]]└─SAY[N]NOT­USE[M, G]│ └─WHEN[HAVE[M­G]]└─SAY[N]32명의 대학생에게 개구리 및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를 읽고 회상하도록 요구하였다. [ 그림 8­7]은 주기의 크기에 대한 함수로서,원자명제의 활성화 값 및 관찰된 회상빈도 사<strong>이</strong>의 상관을- 276 -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상관<strong>이</strong> 주기 크기에 의<strong>해</strong>서 강력히 영향을 받는 것<strong>이</strong> 아님을 재확인한다. 두 <strong>이</strong>야기에서 가장 높은 상관은 주기의 크기가 6개와 7 개인 경우에 얻어졌다(7개의원자명제와 그 속에 들어 있는 반복된 논항을 의미함: 번역자).인과연결을 추가하는 일은도움<strong>이</strong> 되지 않았는데, 실제로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의 경우에,그 자료에서 상관<strong>이</strong>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입력물 크기와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strong>이</strong>들 결과의 강함을 주목하기 바란다.<strong>이</strong> 모형에서 입력물 크기가 ( 가령 연결 강도나 임시저장고 용량보다도)가장 중요한 매개변수<strong>이</strong>지만, 그것만<strong>이</strong> 아주 크게 작용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님을 재삼 깨닫게 된다.그 예측을 산출하는 것은<strong>해</strong>당 모형의 구조인 것<strong>이</strong>지, 선택된 특정 매개변수 값들<strong>이</strong> 아니다. 그렇지만 7개의 입력물크기가 <strong>이</strong>들 두 <strong>이</strong>야기의 경우에 최선인 듯하다.상관□개구리/복합명제◇구두쇠/복합명제논항4 논항5 논항6 논항7 논항8 인과연결7주기의 크기[ 그림 8­7] 두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관찰된 회상빈도 및 모형예측 사<strong>이</strong>의 상관. 연결선은 4 ∼ 8개의 원자명제 사<strong>이</strong>에서 입력물 주기의 크기 별로 단지 ‘논항반복’ 또는 ‘논항반복+인과연결’에만 근거한 모형에서의 상관을 나타낸다. 논항반복과 7개의 입력물 크기에 근거한 연결의 경우, 단위로서 복합명제에서의 예측과 회상 사<strong>이</strong>의 상관도 제시되어 있다.[ 그림 8­7] 은 또한 오직 주기 크기가 7개의 경우에만 복합명제에 대한 상관들도 보여 준다.<strong>이</strong>것들은 <strong>해</strong>당 회상 빈도뿐만 아니라 또한 모든 원자명제의 활성화 값들을 더<strong>해</strong> 줌으로써 얻어졌다. 복합명제에 대한 활성화 값은,원자명제에 대한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예측하는 것보다도, 회상을 훨씬 더 잘 예측<strong>해</strong> 주며, 사실상 회상 자료에 있는 변량(variance) 의262) 절반<strong>이</strong>상을 설명<strong>해</strong> 준다.비록 복합명제에 대한 활성화 값들을 회상 자료와 상관 짓는 일<strong>이</strong> 양호한 예측을 제공<strong>해</strong>주지만, 만일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strong>이</strong>론과 같<strong>이</strong> 자유회상에 대<strong>해</strong> 수립된 기억 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한다면,우리가 얼마만큼 더 잘 예측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의 탐구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의 사례에서는 아마도 얻어질 게 많지 않을 듯하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들 아주 간단한 <strong>이</strong>야기의 경우에,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회상을 아주 잘 예측<strong>해</strong> 주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 자료의신뢰도가 아마 예측 값보다 훨씬 더 나은 것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다! 그럼에도 불구하고,<strong>이</strong>론적으로 동기가 잘 마련된 회상 예측<strong>이</strong> 길런드ㆍ쉬프륀 모형으로부터 어떻게 도출될 수 있을지는탐구<strong>해</strong> 볼 가치가 있다.262) variance 를 한국통계학회 (1997:113). 통계학 용어집( 자유아카데미 ) 과 대한수학회 (1994:176). 수학 용어집( 청문각) 에서는 모두 ‘ 분산’ 으로 번역했다 .- 277 -


그렇지만 문장 재인의 사례와는 다르게, 단순히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1984) 의 회상 모형을 통째로 받아들여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 적용할 수는 없다.대부분 그 모형은목록 회상의 속성만을 다루려고 설계되었는데,그 속성<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서는 결여되거나 차<strong>이</strong>가 난다. 피험자가 한 목록의 낱말들을 회상하는 경우에는,자신의 현재 인출 단서를 다써 버리고 난 뒤에,그 단서가 생산적인 한 그것을 <strong>이</strong>용하면서 어떤 새로운 인출 단서를 구성하기 위하여 맥락 단서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회상 일화(recall episode) 는 전형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많<strong>이</strong> 포함하며,인출 단서가 재구성되고 있는 동안 휴지에 의<strong>해</strong>서 분리되는‘ 돌발적 회상’ 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은 아주 다르다. 즉,<strong>이</strong>야기 회상은 순서가들어 있고, 되돌아가는 일<strong>이</strong> 드물며, 목록 회상에 들어 있는 돌발적 성격<strong>이</strong> 없다.왜냐하면회상된 <strong>이</strong>야기 명제는 각각 차후의 명제에 대한 회상 단서로 기여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목록은 의미 범주와 같<strong>이</strong> 회상되지만, 반면에 <strong>이</strong>야기는 각본과 같<strong>이</strong> 회상된다(Walker &Kintsch, 1985; 또한 §.3­2­2 의 논의도 참고 바람).그러므로 목록 회상과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대한 제어 책략은 아주 다르다. <strong>이</strong>런 측면을 다루는 길런드ㆍ쉬프륀 모형의 부분들은 곧장<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 적용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 유보사항에도 불구하고,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 대<strong>해</strong>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Shiffrin, 1984) 모형의 예측을 계산하는 일은 우리에게 정보를 알려 준다.그렇게 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명제 사<strong>이</strong>의 연결들에 대한 완전한 행렬을 계산<strong>해</strong> 내야 한다. 구성­통합(CI) 모형은 < 표 8­2>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오직 직접 연결만을 생성한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모든 항목간 연결(interitem links) 들<strong>이</strong>다. 다시 말하여, < 표 8­3>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간접연결뿐만 아니라 또한 직접 연결 사<strong>이</strong>의 강도들<strong>이</strong>다. 예를 들면, 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에서 ([ 그림8­6] 에서 보듯<strong>이</strong>) 비록 명제 3과 명제 4가DRY [POND]FIND [FROGS, HOME]마르다[ 못]찾다[ 개구리들, 집]직접 연결되지 않지만,POOLㆍDWELLㆍFROG( 못ㆍ살다ㆍ개구리)를 통<strong>해</strong>서 간접적으로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 있다. 그 간접 연결의 강도는 명제 3과 명제 4 사<strong>이</strong>에경로를 형성하는 연결에 대한 강도 값들의 곱으로 계산될 수 있다. 263)길런드ㆍ쉬프륀 모형으로부터 나온 예측<strong>이</strong> 완전한 연결 행렬들과 그것의 목록 회상 연구에서 채택한 동일한 매개변수 값을 <strong>이</strong>용하여 몬테카를로 모의(Monte Carlo simulation) 264)263) < 원저자 각주 3> 그렇지만 경로 강도들은 결코 1 보다 더 크게 허용되지 않는다.264) 위키피디아 (Wikipedia) 온라인 백과사전에 의하면,경영 위험을 관리하고 복잡한 시스템을 모의하는 데 도움을 주는 뵌가드 소프트웨어 (Vanguard Software) 회사의 프로그램을 말한다.몬테카를로 모의는 불확실성과변덕성을 모형으로 만들어 주는 데 가장 좋다. ‘ 몬테카를로 ’ 를 <strong>이</strong>용하면 , 점 추정치들을 불확실성을 반영하는분명치 않은 값들과 대체한다 . <strong>이</strong>것은 경영 상황에서 잠정적 성과의 범위를 특징짓고 특정 목표를 달성할 확률을 평가하는 데 도움<strong>이</strong> 된다. ‘ 몬테카를로 모의’는 가장 매력적인 행위 과정을 선택하는 데 도움<strong>이</strong> 되는 기대치로 귀결될 뿐만 아니라, 또한 가능한 성과의 범위, 특정 목표 달성 확률,가장 가능한 성과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278 -


를 통하여 얻어졌음을 상기하기 바란다.<strong>이</strong>들 계산은 원자명제(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37 개,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 42 개)들의 행렬에 대<strong>해</strong> 수행된다. 복합명제(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 13 개,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에서는 17 개)들에 대한 연결 강도는 동일한 복합명제에 속한 모든 원자명제의 강도 값들을 합산함으로써 계산될수 있다. 따라서 계산된 자기­ 강도(self strengths) 은, 정확히 자기­활성화 값들의 합산<strong>이</strong> 아니라, 또한 복합명제를 만들어 놓는 원자명제 사<strong>이</strong>의 연결들도 포함함에 주목하기 바란다.[ 표 8­9] 는 지금까지 서술되어 왔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구성­ 통합(CI)모의로부터 얻어진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직접 예측자(predictor)로 <strong>이</strong>용되는 경우와 <strong>이</strong>들 값<strong>이</strong> 길런드ㆍ쉬프륀 모형과 결합하여 <strong>이</strong>용되는 경우에, 복합명제에 대한 예측과 회상 자료 사<strong>이</strong>의 상관을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두 묶음의 예측은,복합 덩잇글 명제들<strong>이</strong> 회상된 전반적인 빈도를 예측하는 데에 거의 동일하게 양호하다. 어떤 것도 회상의 순서를 예측<strong>해</strong> 주지는 못한다. 길런드ㆍ쉬프륀 모형<strong>이</strong> 순서를 예측<strong>해</strong> 주지만,<strong>이</strong>미 논의된 대로 목록 학습의 제어 구조가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는 적합하지않다. 따라서 ‘ 몬테카를로 모의’ 에서는 그 <strong>이</strong>야기의 한 부분으로부터 또다른 부분으로,그리고 앞으로의 비약 및 뒤로의 비약<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지만, 길런드ㆍ쉬프륀 모형은 그 자료에 대응물<strong>이</strong> 없다.< 표 8­9>관찰된 회상과 예측된 회상 사<strong>이</strong>의 상관활성화 회상길ㆍ쉬 모형의 회상길ㆍ쉬 모형의 순서 회상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77.63.66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72.73.68울프ㆍ킨취(Wolfe & Kintsch, 준비중)는 <strong>이</strong>야기가 회상되는 순서를 예측<strong>해</strong> 줄 수 있도록길런드ㆍ쉬프륀(Gillund and Shiffrin 1984) 모형의 제어구조에 대한 개선책을 탐구하였다.길런드ㆍ쉬프륀의 회상 모형은 두 단계의 모형<strong>이</strong>다. 첫 번째 단계에서, 기억 마디들(우리가다루는 사례에서는 덩잇글 명제임)은 그것들의 상대적 기억 강도와 비례하는 확률로써 묵시적으로 인출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strong>이</strong>들 묵시적으로 인출된 기억 항목들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strong>이</strong>뤄진다. 성공 여부는 <strong>해</strong>당 항목의 절대 기억 강도에 달려 있다.우리의 덩잇글 모의에서는 <strong>이</strong>런 회복 과정<strong>이</strong> 전혀 역할을 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절대 기억 강도가 아주 높아서, 거의 회복<strong>이</strong> 보장되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회복 과정은 묵시적으로 인출된 항목에 대한 재인판단에 비유될 수 있다. 인출된 항목<strong>이</strong> 옳은 목록으로부터 나오는 것일까?<strong>이</strong>야기의 경우에는 그런 판단<strong>이</strong> 간단한 듯하다. 따라서 회복 과정<strong>이</strong>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는다.그러나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서 우리가 좀더 유용한 제어 기능을 회복 과정에 부여한다고 가정<strong>해</strong> 보자.순서가 잘못된 명제 또는 그 <strong>이</strong>야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명제들은 감소된 회복 확률을 지닐수 있다. 독자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동안에 계열적으로 어떤 <strong>이</strong>야기의 명제들에 숫자를 매기고 나서,<strong>이</strong>런 정보를 회복 과정에 <strong>이</strong>용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불합리한 듯하다. 그렇지만,우리는 독자가setting → problem → resolution( 무대 → 문제 → <strong>해</strong>결, 또는 배경 → 갈등 → 풀림)- 279 -


등과 같은 <strong>이</strong>야기 도식(schema) 범주에 비추어 <strong>이</strong>야기 명제들을 범주화함을 알고 있다.울프ㆍ킨취(Wolfe & Kintsch, 준비중) 는 회복 확률을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다루었다.(1) 더 먼 범주에로의 <strong>이</strong>행<strong>이</strong> 금지되었다( 가령, 무대로부터 <strong>해</strong>결로의 <strong>이</strong>행).(2) 다음 범주에로의 <strong>이</strong>행은 범주 내 인출보다 회복 확률<strong>이</strong> 훨씬 더 낮았다( 가령,무대로부터문제로의 <strong>이</strong>행).(3) 심지어 하나의 범주 속에서도,앞 방향으로의 <strong>이</strong>행<strong>이</strong> 뒷 방향으로의 <strong>이</strong>행보다 회복 확률<strong>이</strong>더 높았다( 지엽적 단서들의 토대 위에서 그런 결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는데, 가령,피험자가 하인<strong>이</strong> 금을 훔쳤음을 <strong>이</strong>미 회상하였다면, 다음에 하인<strong>이</strong> 금을 발견하였다고 말할 것 같지 않음).<strong>이</strong>런 제어구조는 심리학상 불가능한 가정을 만들지 않으면서 회상 순서에 대<strong>해</strong> 간단히 경험자료를 반영<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고안되었으며, 가정된 것을 실제로 잘 실행<strong>해</strong> 냈다.<strong>이</strong>런 수정과 더불어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모형은 회상 순서를 아주 잘 예측하였고( 반응 자료에서 범주 내 역순 <strong>이</strong>행 한 항목 <strong>이</strong>하에서 일어나고,자료 및 모의 양자 모두에서 범주 간의 역순 <strong>이</strong>행<strong>이</strong> 전혀 없음), 전반적인 회상 빈도가 여전히 앞의 < 표 8­9> 에있는 마지막 줄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잘 예측된다.[ 그림 8­8] 과 [ 그림 8­9] 는 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와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 각각의 경우에 원자명제에대한 관찰 값과 예측 값( 전체 활성화)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자세한 대응을 보여 준다. 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의 경우에 예측<strong>이</strong> 대체로 그 자료에 있는 흐름들에 대응한다.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는 피험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아주 잘 회상된 어떤 명제가 모의에서 특히 높은 활성화 값을 갖지 않았던 경우에, 한 가지 예외가 있다(The miser found the hole empty 그 구두쇠는 그 구덩<strong>이</strong>가 텅 비어 있음을 깨달았다).150회상10050관찰 값예측 값0명 제숫 자[ 그림 8­8] 개구리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관찰된 회상 빈도와 예측된 회상 빈도- 280 -


150회상10050관찰예측0명 제숫 자[ 그림 8­9] 구두쇠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관찰된 회상 빈도와 예측된 회상 빈도그러므로, 전반적으로 보아 <strong>이</strong> 모형의 회상 예측은 아주 괜찮다.더욱<strong>이</strong> 예측을 도출하기위하여 회상에 형식화된 <strong>이</strong>론인 길런드ㆍ쉬프륀(Gillund & Shiffrin, 1984) <strong>이</strong> 쓰였는지,아니면 구성­ 통합(CI)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직접 계산되듯<strong>이</strong> 회상을 예측하기 위하여 명제의 활성화값<strong>이</strong> 쓰였는지 여부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제로 언제나 올바른 경우가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왜냐하면 여기에 <strong>이</strong>용된 <strong>이</strong>야기가 극히 간단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더 길고 구조상으로 복잡한 덩잇글의 경우에는 적합한 회상 예측을 위하여 기억 단원체(memory module) 의 역량<strong>이</strong> 요구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2)요약에 대한 평가요약하기의 경우 <strong>이</strong> 모형으로부터 예측을 도출<strong>해</strong> 내는 가장 간단한 방식은,피험자가 회상에서처럼 동일한 기억 표상을 채택하지만, 출력 기준<strong>이</strong> 더 높다고 가정하는 일일 듯하다.따라서 <strong>이</strong>야기 명제가 인출되는 경우에, 오직 자기­ 강도(self­strength)가 문턱값 <strong>이</strong>상<strong>이</strong> 되는 조건에서만 회복<strong>이</strong> 시도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묵시적 인출 과정<strong>이</strong> 회상에 대<strong>해</strong> 서술했던 것처럼 동일하게 남아 있을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문턱값은 피험자가 높은 수준의 요약을 구성하려고 하는지,아니면 더 자세한 요약을 구성하려고 하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너무나 단순하기 때문에 여기서 <strong>이</strong>용된 두 가지 <strong>이</strong>야기는 요약하기에 대한 경험적 탐구를 위하여 적합하지 않지만, 킨취(Kintsch, 1976) 에 의<strong>해</strong>서 그런 모형의 초기 모습<strong>이</strong> 더 긴<strong>이</strong>야기에 대<strong>해</strong> 성공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생성된 요약은 엄격히 재생적(reproductive) <strong>이</strong>다. 265) 즉,그것들<strong>이</strong> 뵌다익(van Dijk) 의 거시규칙266) 중 한 가지인 중요한 명제 선택에만 토대를 둔다(van265) ‘ 재생적’ <strong>이</strong>란 말은 덩잇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암기<strong>해</strong> 낸다는 뜻<strong>이</strong>며, 부정적인 속뜻을 지닌다.<strong>이</strong>와 맞서는 말은 ‘ 재구성적 ’(roconstruction) <strong>이</strong>며, 덩잇글 내용<strong>이</strong> 반드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배경 지식 속에 녹아 있게 된다.따라서 능동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습은 구성­ 통합의 과정을 거쳐 대상 덩잇글을 재구성<strong>해</strong> 내는 일<strong>이</strong>다.266) 뵌다익(van Dijk 1980: 46 쪽 <strong>이</strong>하). 거시구조 : 담화ㆍ상호작용 ㆍ<strong>인지</strong>에서의 전반적 구조들에 대한 학제적연구(Macrostructures: An Interdisciplinary Study of Global Structures in Discourse, Interaction, andCognition )(Lawrence Erlbaum) 에서는 거시구조를 만들어 내는 네 가지 규칙으로 삭제(deletion) 규칙ㆍ선택(selection) 규칙ㆍ일반화 (generalization) 규칙ㆍ구성 (construction) 규칙을 제시하였다 . 그런데 <strong>이</strong> 책의§.3­1­2 에서는 ‘ 선택/ 삭제 규칙’ 을 하나로 아울러 ‘ 선택 규칙’ 으로 제시한 바 있다. 킨취(Kintsch 1993) “ 덩잇- 281 -


Dijk, 1980). 하지만 다른 두 가지 거시규칙인 일반화 규칙 및 구성 규칙도 중요하다.요약은 보통 세 가지 규칙을 모두 적용함으로써 생성된다. 따라서 제6장 2 절에서 논의되었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은 사실<strong>이</strong> 확정된 뒤에 요약을 사후 설명할 수 있다.그렇지만 일반화 규칙과 구성규칙을 언제 운용하며 <strong>이</strong>용할 것<strong>인지</strong> 미리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우리는 요약<strong>이</strong> 어떻게귀결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요약<strong>이</strong> 선택 규칙ㆍ일반화 규칙ㆍ구성 규칙의 운용에 의<strong>해</strong>서 설명되는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실제로 사람들<strong>이</strong> 산출<strong>해</strong> 놓은 요약을 분석하는 일<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 운용<strong>이</strong> 모의 모형에서 자세히 만들어지기 전까지는,그런 판단<strong>이</strong> 타당성을 지니기 어렵다. <strong>이</strong>미 제 6장 2절 3 항에서 시사했듯<strong>이</strong>, 요약을 평가하는 더 나은 방법은,특정한요약<strong>이</strong> 그것<strong>이</strong> 도출되어 나온 덩잇글과 얼마나 근접한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잠재태 의미분석(LSA) 을 채택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내<strong>이</strong>쓴 챗퓔드(Nathan Chatfield) 에 의한 연구로 실행되었다.<strong>이</strong> 연구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한 부분의 조건에서는 33명의 학부생 참여자가 광범위하게다양한 <strong>이</strong>야기뿐만 아니라 또한 덩잇글과 논술문들로부터 뽑아온15개의 무관한 단락들을읽었으며, 각 단락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 대목에 밑줄을 그었다.그러고 나서 그중 3 개의 단락에 대하여 요약문을 써 냈다.그들에게 주어진 지시사항은 단순히 각 단락마다 한 문장으로 요약을 하는 것<strong>이</strong>었다.두 번째 부분의 실험 조건에서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세 단락으로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을 10편 읽은 뒤에, “ 그 글의 전반적인 의미”에 대한 중요한 순위에 따라 각 덩잇글의 세 가지 단락에 등급을 매기는 것<strong>이</strong>었다. 다시 광범위하게 다양한 덩잇글<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되었으며,길<strong>이</strong>는 한 쪽 분량과반쪽 분량 사<strong>이</strong>에서 변동되었다. 마지막으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덩잇글 3편을 각각 두 문장<strong>이</strong>내로 요약하였다.전체 덩잇글에 대한 요약뿐만 아니라 또한 단일 단락에 대한 요약까지모든 요약 내용<strong>이</strong> 두 명의 채점자에 의<strong>해</strong> ‘A∼F’( 수~ 가) 척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다.채점자들에게는 거의 동일한 빈도로 다섯 등급의 점수를 모두 <strong>이</strong>용하도록 지시하였다.먼저 단일 단락에 대한 평정 결과를 살펴보기로 한다. 경험적267) 자료는 한 단락에서 각문장<strong>이</strong>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선택되는 빈도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strong>이</strong>런 선택 형태가 잠재태 의미분석(LSA) 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모든 단락과 문장<strong>이</strong> 백과사전 척도화(scaling 척도 구성) 로부터 얻어진 잠재태 의미분석 공간에서 백터로 표현되었다( 제3장3절을 보기 바람). 한 단락과 그 단락에 있는 각 문장 사<strong>이</strong>에 코사인 값들<strong>이</strong> 계산되었다.<strong>이</strong>들코사인 값은 한 문장과 그 단락 간의 의미 관련성에 대한 강도를 나타낸다.더욱 중요한 문장은 중요하지 않은 문장보다 <strong>해</strong>당 단락의 전반적 의미에 더 근접<strong>해</strong>야 한다.따라서 <strong>이</strong>들코사인 값은 독자가 임의의 단락에 있는 각 문장마다 가장 중요하다고 선택하는 빈도를 예측<strong>해</strong> 주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빈도 판단과 코사인 값 사<strong>이</strong>의 전반적 상관은글 처리 과정에서 정보 더<strong>해</strong> 놓기와 정보 덜어내기 : 추론 Information Accretion and Reduction in TextProcessing: Inference,” in 담화 처리과정 (Discourse Processes ) vol.#15(pp.193~202) 에서는 오직 정보를덜어내고 더<strong>해</strong> 주는 과정으로만 <strong>이</strong>들 규칙을 재편하였고 ,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 추론’ 의 본래 모습<strong>이</strong>라고 보았다(<strong>이</strong>는§.6­2­1 의 < 표 6­1> 로 요약되어 있음). 뵌다익의 삭제 규칙과 선택 규칙<strong>이</strong> 정보 덜어내기 과정인 것<strong>이</strong>고,일반화 규칙과 구성 규칙<strong>이</strong> 정보 더<strong>해</strong> 놓기 과정인 것<strong>이</strong>다.정보를 덜어내고 더<strong>해</strong> 주는 과정은 다시 <strong>이</strong> 책에서‘ 구성­ 통합’ 으로 불리고 있다.267) 경험적(empirical) <strong>이</strong>란 말은 사람들의 수작업을 통<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다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컴퓨터에의<strong>해</strong>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것과 대립된다 . 조금 뒤에 나온 ‘ 경험적 순위’(empirical rank) 도 또한 사람에 의<strong>해</strong>수작업으로 순위가 매겨진 것을 가리키는 말<strong>이</strong>다.- 282 -


= .51, p < .01<strong>이</strong>었다. 빈도 자료의 반분(split­half)신뢰도는r = .75<strong>이</strong>다. 따라서 잠재태 의미분석(LSA)예측은 피험자들 사<strong>이</strong>에서의 일치만큼 아주 양호한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으로 인간 수행에 근접할 만큼 수행을 한다.세 개의 단락으로 된 덩잇글에 대한 중요성 순위 매기기 자료가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되었다. 각 단락에 대한 평균 ‘ 경험적 순위’가 그 단락과 전체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에서의 코사인 값과비교되었다.전반적인 상관은r = .58, p < .01<strong>이</strong>었다. 상관<strong>이</strong> 얼마만큼 기대될 수 있는지 알바보기 위하여,반분 신뢰도 상관 계수가 경험적( ≒직접 사람들<strong>이</strong> 실행<strong>해</strong> 둔) 순위들에 대<strong>해</strong> 계산되었다.<strong>이</strong> 상관은r = .80<strong>이</strong>었다. 단락 속에 있는 문장 판단의 경우에서처럼,덩잇글에서 단락의 중요성 순위를 예측하는 잠재태 의미분석(LSA) 의 능력은 인간의 판단만큼 아주 양호한 것은 아니다.<strong>이</strong>는 잠재태 의미분석의 약점을 나타내는 것<strong>이</strong>거나(현재의 경우에 잠재태 의미분석은 백과사전 한계 속에서 수행<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 왔음<strong>이</strong> 거의 분명한 사실인데,<strong>이</strong>런 수행에서는 백과사전에서 흔히 찾아지는 종류의 형식적 지식보다 상식<strong>이</strong> 더 많<strong>이</strong> 관련됨),또는 의미 관련성<strong>이</strong> 중요성판단에서 유일한 요인<strong>이</strong> 아님을 가리킬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 물음을 명백히 <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단일 단락뿐만 아니라 또한 전체 덩잇글에 대한 요약은,요약 대상<strong>이</strong> 된 덩잇글을 놓고서각 요약에 대한 코사인 값을 계산함으로써 평가되었다.더 나은 요약일수록 잠재태 의미분석(LSA) 에 있는 백터는, 요약 대상의 덩잇글에 더 근접<strong>해</strong>야 한다. 놀랄 것도 없<strong>이</strong>,단락들사<strong>이</strong>에서 실질적인 차<strong>이</strong>가 있었다. 첫째 단락은 요약<strong>이</strong> 아주 잘 <strong>이</strong>뤄졌다(모든 요약과 그단락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평균 코사인 값<strong>이</strong> .57 <strong>이</strong>었다).두 번째 단락은 요약<strong>이</strong> 아주 빈약하게 <strong>이</strong>뤄졌는데, 평균 코사인 값<strong>이</strong> .28 <strong>이</strong>었다. 세 번째 단락은 중간<strong>이</strong>었으며,평균 코사인 값<strong>이</strong>.42 였다.코사인 값과 하나의 요약에 배당된 평균 등급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전반적인 상관은r = .57, p < .01<strong>이</strong>었다.그렇지만 두 사람의 채점자 간 상관은 단지r = .48<strong>이</strong>었다. 따라서 <strong>이</strong> 경우에 잠재태 의미분석(LSA)은 두 명의 채점자 수행보다 조금 더 나은수행을 하였던 것<strong>이</strong>다.비슷한 결과가 전체 덩잇글 요약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얻어졌다.덩잇글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차<strong>이</strong>는 현저하지 않았다(3 편의 덩잇글에 대한 평균 코사인 값<strong>이</strong> 각각 .36, .43, .38 <strong>이</strong>었다).평균 성적- 283 -


과 코사인 값 사<strong>이</strong>의 전반적 상관은r = .48, p < .01<strong>이</strong>었다.<strong>이</strong>는 두 명의 채점자 간 상관r = .45와 거의 동일하다.비록 <strong>이</strong>런 결과가 더 많은 덩잇글 및 덩잇글 유형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체계적인 변<strong>이</strong>와 상<strong>이</strong>한 길<strong>이</strong>의 요약과 더 높은 수준으로 일치를 보<strong>이</strong>는 인간 채점자들의 경우로 확대될 필요가 있지만, <strong>이</strong>는 잠재태 의미분석(LSA)<strong>이</strong> 요약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자동적 방법으로 아주 성공적임을 시사한다.따라서 잠재적으로 풍요로운 적용 영역뿐만 아니라 또한 새로운 연구영역을 열어 놓는 것<strong>이</strong>다.◇ 제8장의 요약 ◇제8 장에서 서술된 모의하기의 세부 내용은, 전달할 요점을 흐려 놔서는 안 된다.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모형<strong>이</strong> 그것만으로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관련되는 모종의 모든 행위에대한 설명을 다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아니다.<strong>이</strong> 모형은 오직 입력물 측면만 다루게 된다. 즉, 덩잇글을 정신표상으로 바꿔 주는 변환인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정신표상에 근거한 행위를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설명<strong>해</strong> 주기 위<strong>해</strong>서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어휘판단 반응<strong>인지</strong>,<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가능성 판단<strong>인지</strong>, 재인 반응<strong>인지</strong>, 전체 덩잇글에 대한 자유회상<strong>인지</strong>, 제10장에서 논의될 수학문제 <strong>해</strong>결<strong>인지</strong>, 또는 일반 행위<strong>인지</strong>에 따라서, 별개의 추가 모형<strong>이</strong> 필요하다.어떤 경우에는 <strong>이</strong>들 행동 산출물 모형<strong>이</strong> 자명하여, <strong>이</strong>론 수립 주체들<strong>이</strong> “ 행위가 활성화 강도에 비례한다.” 와 같은 가정을 무난히 잘 <strong>해</strong>낸다. 그렇다면 ,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단지 지름길<strong>이</strong>며,우연히 일부 경우에 적합<strong>해</strong>지는 단순화된 가정임을 잊어 버려서는 안 된다.일반적으로 행위 단원체(behavioral module) 에 대한 명시적 설명<strong>이</strong> 요구된다.여기서 논의된 두 가지 적용 사례에서,행위 단원체에 대한 <strong>이</strong>런 명시적 설명은 개념상 단순하지만 구현하기가 복잡하다. <strong>이</strong>론화 작업의 합리적 수준에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단원체가 표준 재인<strong>이</strong>나 자유회상 단원체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다.그렇지만 구현 수준에서는 사뭇 광범위한 계산<strong>이</strong> 요구된다.아마 <strong>이</strong>들 계산의 복잡성에 놀라지 말아야할 것<strong>이</strong>다. 여기서 우리가 다루는 현상은 사실상 복잡하다.광대하지만 간단한 기계적계산에 의<strong>해</strong>서,간단한 원리로부터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값 치르기를 꺼릴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아주 다른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그리고 전적으로 다른 경험 자료를 토대로 발전된,재인기억 및 회상에 대한 표준 <strong>이</strong>론을,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과 결합하여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은, 또한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통합<strong>이</strong>론을 향하여 가는 하나의 방식<strong>이</strong>다.통합<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반드시 전체를 아우르는 단일한 <strong>이</strong>론적 얼개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며,또한 미리 수립된 <strong>이</strong>론들 위에서 세워짐으로써 상향식으로도 구성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284 -


제 9 장.덩잇글 학습▣제9장의 소개글제9 장 ‘ 덩잇글 학습’ 의 주요 논제는 덩잇글 기억 및 덩잇글 학습 사<strong>이</strong>의 구별<strong>이</strong>다.1절에서는 읽기에서 유능한 독자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strong>해</strong>독 기능ㆍ언어 기능ㆍ영역 지식을 논의한다. 유능한 독자는 낱말을 신속하고도 정확히 인식한다.읽기 시간은 낱말의 숫자와 한 문장에 있는 명제들의 숫자에 대한 함수인 반면에,회상은 한덩잇글에 있는 인과연결과 새로운 논항의 숫자에 대한 함수<strong>이</strong>다.2 절에서는 덩잇글 학습과 덩잇글 기억을 구별한다. 즉,후자는 덩잇글을 재생하는능력으로서 표면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만 토대를 둔다.반면에 전자는 덩잇글로부터 얻어진 정보를 새로운 환경에 생산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하는 능력으로서 선행지식과 통합되어야 한다.3절에서는 덩잇글 학습 및 덩잇글 기억<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방법으로 측정되어야 함을 논의한다. 저자는 간접적인 지식 평가를 위한 더 실용적인 방법을 계발하였는데,덩잇글조직화 내용에 따라 독자 지식의 변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먼저 독자의 지식 조직화 내용을 분석한다. 즉,자극 낱말에 대하여 피험자가 자유 연상한 핵심 낱말에 대<strong>해</strong> 분류 과제법과 단서제시 연상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관련 행렬을 얻어 내었고,<strong>이</strong>에 대<strong>해</strong>위계적 군집화 분석과 경로 탐색자 분석을 적용하였다.그 결과 단서제시 연상 자료가 지식 조직화 내용을 더 정확히 반영<strong>해</strong> 주었다.4절에서는 덩잇글 학습<strong>이</strong> 덩잇글 정보를 선행지식과 통합하여 상황모형을 형성하는것임을 밝힌다. 5 절에서는 덩잇글 학습<strong>이</strong> 의미연결된 정신표상을 구성<strong>해</strong>야 하고,<strong>이</strong>런표상<strong>이</strong> 학습자의 배경지식에 정착되어야 함을 논의한다.덩잇글 학습은 선행지식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strong>이</strong>라기보다,▣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더욱 향상됨을알 수 있다. 특히 배경지식<strong>이</strong> 없는 경우에,지엽적 수준과 전반적 수준에서 덩잇글에있는 틈새들을 <strong>이</strong>어주는 교량 추론 자료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학습에 선행조건<strong>이</strong> 된다.6 절에서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에게 완전히 명시적인 덩잇글<strong>이</strong> 적합하지 않으며,좀더 능동적인 역할을 가정하도록 요구하는 덜 명시적인 덩잇글로부터 기억⋅학습을더 잘함을 논의한다. 선행지식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의미연결<strong>이</strong> 잘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보다,좀더 도전적인 덩잇글에서 학습 효과가 높음을 실험 결과들을 통<strong>해</strong> 논의한다.<strong>이</strong>는덩잇글에 대하여 능동적<strong>이</strong>며 깊은 처리를 유도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러나 충분히 학생들<strong>이</strong> 적합한 노력을 하여 극복할 수 있는 알맞은 종류와 알맞은 분량의 걸림돌을 과제에 놔 두어야 한다.7절에서는 학생의 지식<strong>이</strong> 덩잇글과 너무 많<strong>이</strong> 중첩하거나 거꾸로 거의 중첩되지 않으면, 학습 가능성<strong>이</strong> 거의 없음을 논의한다.학생들에게 그들의 배경지식에 근거하여알맞은 난<strong>이</strong>도의 덩잇글을 제시<strong>해</strong> 줌으로써 학습<strong>이</strong> 향상될 수 있음을 잠재태 의미분석을 <strong>이</strong>용하여 논의한다. 끝으로 8 절에서는 덩잇글 학습의 교육적 함의를 논의한다.- 285 -


9­1. 무엇<strong>이</strong> 유능한 독자를 만들어 주는가?간단한 <strong>이</strong> 물음에 대한 대답은 놀랄 만큼 복잡하다.읽기는 상당한 범위까지 서로 간에 보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지닌 어떤 복합적 활동<strong>이</strong>다.따라서아주 지능적인 많은 사람들과 유창한 독자들<strong>이</strong> 빈약한 <strong>해</strong>독 주체가 될 수도 있다. 특정 영역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낮은 읽기 기능을 지닌 사람<strong>이</strong>,올바른 환경 아래에서 아주 높은 기능을 지닌 독자를 능가하는 수행을 보여 줄수 있다.제9 장에서는 한 사람<strong>이</strong> 유능한 독자<strong>인지</strong> 여부를 결정짓고,유능한 독자가 어떤 종류의 독자<strong>인지</strong>를 결정짓는 세 가지 요인을 논의한다. 즉, <strong>해</strong>독 기능ㆍ언어 기능ㆍ영역 지식<strong>이</strong>다.읽기에서 <strong>이</strong>들 세 가지 요인<strong>이</strong>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중요하다.1)<strong>해</strong>독 기능대부분의 읽기연구와 학교 수업에서는, 종종 <strong>해</strong>독(decoding) 과 읽기가 하나<strong>이</strong>며,동일한것처럼 취급했던 듯하다. <strong>해</strong>독<strong>이</strong> 분명히 읽기 과정의 아주 중요한 구성부문<strong>이</strong>지만,읽기에대<strong>해</strong>서는 분명히 <strong>해</strong>독보다 더 많은 것<strong>이</strong> 있다. 268)유능한 독자는 유능한 <strong>해</strong>독자<strong>이</strong>다(Perfetti, 1985). 유능한 독자는 낱말들을 빈약한 독자가 하는 것보다 거의 두 배나 빠르게 인식한다. 예를 들면, 그뢰<strong>이</strong>써ㆍ홒먼ㆍ클락(Graesser,Hoffman, & Clark, 1980) 은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성인 독자의 경우,덩잇글에 따라 낱말 당 읽268) 읽기 연구자들은 learning to read( 읽기를 위한 학습) 와 reading to learn( 학습을 위한 읽기) 을 구분한다 .전자의 읽기 유창성 단계에는 4 가지 <strong>인지</strong>과정<strong>이</strong> 포함된다 . 즉,1 낱말을 구성하는 소리 단위를 인식하는 음운 인식2 덩잇글에 있는 기호들을 발음되는 낱말로 <strong>해</strong>독하기3 적절한 음조ㆍ운율 ㆍ억양으로 낱말을 유창하게 소리 내어 읽기4 장기기억에 있는 각 낱말의 의미에 접근하기<strong>이</strong> 과정에서 자동성을 발달시키는 것<strong>이</strong> 초등학교 저학년(3 학년 <strong>이</strong>하) 읽기 수업의 지배적 초점<strong>이</strong> 된다.특히저학년 학생들은 글자를 반드시 소리를 낸 뒤에 의미를 인출하지만 , 읽기에 능숙<strong>해</strong>지면 소리를 거치지 않고직접 의미를 인출하게 된다. <strong>이</strong>는 낭독의 단계에서 묵독의 단계로 진행하는 심리적 과정을 보여 주는데,<strong>이</strong>를어휘 인출의 ‘ <strong>이</strong>중 경로’(double route) 가정으로 부른다( 김지순ㆍTaft 1998 “ 읽기 과정에서의 어휘 처리”<strong>이</strong>정모ㆍ<strong>이</strong>재호 편 언어 심리학의 제문제( Ⅱ), 학지사 185~210 쪽을 보기 바람). 한편 ‘ 학습을 위한 읽기’에서의독<strong>해</strong> 단계는 초등학교 고학년(4 학년 <strong>이</strong>후) 의 읽기 수업의 지배적인 초점<strong>이</strong> 된다. 여기에는 다음 4가지 <strong>인지</strong>과정<strong>이</strong> 포함된다.1 선행지식 <strong>이</strong>용하기2 덩잇글 구조 <strong>이</strong>용하기3 추론하기4 초<strong>인지</strong> 지식 <strong>이</strong>용하기자세한 것은 메<strong>이</strong>어(Mayer 2008, 제2 판), 학습과 수업(Learning and instruction ).(Pearson Education) 의 제2장과 제3 장을 참고하기 바란다.- 286 -


기 시간을 198~227 ms( 밀리초) 로 추정하였다.<strong>이</strong>는 유능한 독자의 경우 낱말당 읽기 시간114~135 ms( 밀리초) 와 비교된다. 비산즈ㆍ다스ㆍ봔<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건ㆍ헨더슨(Bisanz, Das, Varnhagen,& Henderson, 1992) 은 빈약한 초등학교 5학년 독자의 경우 낱말 당 335 ms로부터,유능한7 학년( 중학교 1 년) 독자의 경우170 ms까지의 범위에 걸친 추정치들을 얻어내었다.신속한<strong>해</strong>독은 더 나은 낱말 재인<strong>이</strong> 더 높은 수준의 처리 자원을 자유롭게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게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strong>이</strong>를 퍼풰티(Perfetti) 의 ‘ 언어 효율성 가설’(verbal efficiency hypothesis)로 부른다.따라서 더 나은 <strong>해</strong>독자는 덩잇글 내용에 대하여 더 정확하고 완결된 표상을 수립<strong>해</strong> 놓는다. 그들의 <strong>해</strong>독 능력은 어휘의 성장을 부양하며, 더 많은 낱말 의미를 알고,개별낱말 의미에 대하여 더 풍부한 표상을 지니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그렇지만,더딘 <strong>해</strong>독자도 자신의 <strong>해</strong>독 기능의 결여를 보상하기 위하여 고차적인 과정들을<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다. 스때노뷔취(Stanovich, 1980) 는 빈약한 독자가 자신의 낱말 재인을 신속히하기 위하여 문장 맥락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반면에 유능한 독자는 문장 맥락 속에서<strong>이</strong>든지 아니면 맥락<strong>이</strong> 전혀 없든지 상관없<strong>이</strong> 낱말을 신속히 그리고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비록 맥락<strong>이</strong> 그들의 처리를 신속히 만들어 줄 수 있지만,유능한 독자는 맥락에 의존하지 않는다. <strong>이</strong>런 현상을 탐구하는 많은 연구가 퍼풰티(Perfetti 1985: 143 쪽 <strong>이</strong>하)에서 요약되고 논의되어 있다. 즉, 맥락 속의 낱말 및 고립된 낱말에 대한 발음 대기시간269) ㆍ낱말확인 대기시간ㆍ다음 낱말 예측하기ㆍ시각자극 무시 등<strong>이</strong>다.다른 많은 연구도 <strong>이</strong>들 연구결과와 일치된다. 예를 들면, 유능한 독자는 한 문장에 있는 모든 낱말을 응시한다.반면에빈약한 독자는 더 불규칙한 응시 형태를 보여 준다(Just & Carpenter, 1980). 그러므로 유능한 독자는 빈약한 독자보다 철자 오류를 더욱 잘 탐지한다(McConkie and Zola 1981).퍼풰티(Perfetti 1985) 에서는 처리 요구사항들<strong>이</strong> 높을 경우에 빈약한 독자가 또한 비록 맞춤법 형태의 구조에 대한 지식을 분명히 결여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더라도,<strong>해</strong>독에서 맞춤법 형태를 덜 활용함을 밝혔음에 주목하기 바란다.양호한 <strong>해</strong>독 기능은 한 낱말을 인식하기 위하여 유능한 독자로 하여금 담화 맥락에 덜 의존하도록 만들지만, 분명히 필요한 경우에 맥락 정보를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으며,더욱<strong>이</strong> 빈약한독자보다 그런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한다. 프뢰드뤽슨(Frederiksen, 1981) 은 낱말 재인 과제에서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를 비교하면서 <strong>이</strong>런 능력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거기서 표적 낱말은 맥락<strong>이</strong> 없거나 또는 한 문장의 마지막 낱말로 제시되었다.그 문장<strong>이</strong> 표적 낱말을 고도로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경우에,유능한 독자와 빈약한독자들<strong>이</strong> 모두 맥락 없<strong>이</strong> 제시된 것과 비교하여 125 ms( 밀리초) 를 절약하였다.그렇지만 그문장 맥락<strong>이</strong> 단지 가볍게 약간 제약되었던 경우에,빈약한 독자는 그런 맥락을 <strong>이</strong>용할 수없었지만, 반면에 유능한 독자는 여전히 시간 절약을 보여 주었다.따라서 유능한 독자는더 나은 <strong>해</strong>독자일 뿐만 아니라, 또한 더 나은 하향식 처리 주체들<strong>이</strong>다.2)언어 기능읽기 시간에서 대부분의 변량(variance) 을 낱말의 숫자가 차지한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 요인<strong>이</strong> 다른269) latency( 대기시간 ) 는 자극<strong>이</strong> 주어진 시점에서부터 결과가 나온 시점까지의 시간을 말하는데 , responselatency( 반응 대기시간 ) <strong>이</strong>나 detection latency( 탐색 대기시간 ) 등으로 세분된다 . ‘ 지연시간 ’ <strong>이</strong>나 ‘ 소요시간 ’ 으로도 번역된다.- 287 -


모든 것을 덜 중요한 것으로 흐려 놓기 때문에 불행한 일<strong>이</strong>다.낱말 재인<strong>이</strong> 특히 하나의 문장 읽기에서 더 자주 실행되어, <strong>해</strong>독<strong>이</strong> 지배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strong>이</strong> 점은 놀랄것도 없다. 그렇지만 낱말 <strong>해</strong>독 <strong>이</strong>외에도 추가적으로 다른 기능<strong>이</strong> 포함되어 있고,실험실에서 그런 기능<strong>이</strong> 연구되어 왔다.<strong>이</strong>들 기능은 <strong>이</strong> 책에서 논의되는 종류의 정신표상을 구성하는 데 포함된 것들<strong>이</strong>다. 즉, 덩잇글의 명제 요소들을 추려내고,그것들을 거시구조를 포함하여 의미 연결된 구조로 조직하는 일<strong>이</strong>다.어휘 요인도 명백히 관련된다. 줘스트ㆍ카펜터(Just & Carpenter, 1980) 는 낱말 빈도가성인들에게서 읽기 속도와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사실상 하나의 낱말에 대한 의미 구성 과정<strong>이</strong>, 바로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의 경우 서로 다를 수 있다. 롱ㆍ오삐ㆍ씨일리(Long,Oppi, & Seely, 1994) 는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 둘 모두의 경우,어떤 동음<strong>이</strong>의어의제시 300 ms( 밀리초) 뒤에,그 동음<strong>이</strong>의어에 대하여 맥락에 적합한 연상 내용에 대한 어휘판단 반응<strong>이</strong>,맥락에 부적합한 연상 내용에 대한 어휘판단 반응보다 더 빨랐음을 관찰하였다.따라서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가 모두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한 낱말에 대한 맥락에 아주 민감히 반응하였다. 그렇지만 다소 다른 절차를 <strong>이</strong>용하여 건스바커ㆍ퐈우스트(Gernsbacher &Faust, 1991) 와 건스바커ㆍ봐너ㆍ퐈우스트(Gernsbacher, Varner, & Faust, 1990) 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낱말 의미가 구성되는 방식에서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 사<strong>이</strong>에 중요한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있음을 시사하였다. 건스바커(Gernsbacher)와 그녀의 동료들은 피험자들에 다음문장을 읽도록 내어 주었다.He dug with the spade 270) versus He dug with the shovel( 그는 스페<strong>이</strong>드 패를 팠다 : 그는 그 삽으로 땅을 팠다)곧 <strong>이</strong>어서 ace( 제1 에<strong>이</strong>스 패) 와 같은 검사 낱말<strong>이</strong> 주어졌다.피험자들에게 그 검사 낱말<strong>이</strong>그 문장의 의미와 부합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요구하였다.그 문장을 읽은 뒤에 바로그 검사 낱말에 대하여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 모두에 의<strong>해</strong>서 유의한 간섭<strong>이</strong> 관찰되었다. 즉, 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가 모두 shovel( 삽) 문장을 읽은 뒤보다, spade( 삽/스페<strong>이</strong>드 패) 를 읽은 뒤에, ace( 제1 에<strong>이</strong>스 패) 를 기각하는 데 시간<strong>이</strong> 더 걸렸다. 850 ms(밀리초) 지연 뒤에, 빈약한 독자는 여전히 검사 낱말 ace( 제1 에<strong>이</strong>스 패)를 기각하는 데에 더늦어졌다. 반면에 유능한 독자의 경우에는 간섭<strong>이</strong> 전혀 없었다. 건스바커ㆍ봐너ㆍ퐈우스트(Gernsbacher, Varner, & Faust, 1990) 는 동음<strong>이</strong>의어의 맥락 의미가 일단 수립된다면,유능한 독자에게서 부적합한 낱말을 억제하지만,빈약한 독자에게서는 그렇지 않다고 논의하였다. 구성­ 통합 모형에 비추어,<strong>이</strong>는 유능한 독자의 경우에 통합 과정<strong>이</strong> 동음<strong>이</strong>의어의 맥락상 부적합한 연상 내용의 활성화를 본질적으로 0 까지 줄여 놓음을 의미할 수 있다.반면에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독자의 경우에는 맥락<strong>이</strong> 오직 그런 연상 내용을 약화시켜 놓을 뿐<strong>이</strong>며(Long, Oppy, &Seely, 1994 의 결과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한다(Gernsbacher, Varner,& Faust, 1990 의 결과임). <strong>이</strong>들 논제를 명백히 <strong>해</strong> 주려면 분명히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읽기에서 통사적 복잡성의 역할을 결정하기 위한 노력에서는 통일된 결과를 만들어 놓지못하였다. 그뢰<strong>이</strong>써ㆍ홒먼ㆍ클락(Graesser, Hoffmann, & Clark, 1980) 과 하버랜드ㆍ그뢰<strong>이</strong>써(Haberlandt & Graesser, 1989) 는 통사 복잡성에 대한 측정값으로서 ‘ 확대된 전<strong>이</strong> 그물조직 분석’(augmented transition network analysis) 을 <strong>이</strong>용하였지만,두드러진 성공을 거두270) 스페<strong>이</strong>드는 검은 색으로 된 검(♠) <strong>이</strong> 들어 있는 카드를 가리킨다 .- 288 -


지 못하였다.문장 당 주절 및 종속절의 숫자처럼 좀더 간단한 측정값은 명제 분석에 대<strong>해</strong>서 잉여적으로 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문장 당 명제들의 숫자는 실제로 읽기 속도 및 회상과 관련된다. 초기 연구에서 킨취ㆍ키넌(Kintsch & Keenan, 1973) 은 회상된 명제 당 1초의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늘어남을 관찰하였다. 271) 그렇지만 그 연구에서 잠재적으로 중요한 다른 변인들의 효과는 제기되지 않았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행되는 경우에, 그뢰<strong>이</strong>써ㆍ홒먼ㆍ클락(Graesser, Hoffmann, & Clark, 1980) 의 실험에서는 명제 당 추가되는 읽기 시간의 추정값의 범위가 빈약한 독자들의 경우 191~238ms( 밀리초) 였고, 유능한 독자들의 경우는 75~122 ms( 밀리초) 였다.더 나<strong>이</strong> 어린 독자들의경우에, 비산즈ㆍ다스ㆍ봔<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건ㆍ헨더슨(Bisanz, Das, Varnhagen, & Henderson, 1992) 에의<strong>해</strong> 얻어진 추정값은 <strong>이</strong>들 값과 일치한다. 즉,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5학년 독자의 경우에 명제당 166 ms( 밀리초) 였고, 유능한 7학년 독자의 경우에 94 ms( 밀리초) 로 내려갔다.덩잇글 기반,특히 거시구조를 조직하는 중요한 기능 가운데에서 가장 철저하게 연구되어온 것은,의미 연결 구조에서 새로운 명제 논항들의 역할과 서사<strong>이</strong>야기에서 독자들의 인과관계 <strong>이</strong>용<strong>이</strong>다. 킨취 등(Kintsch et al., 1975) 은 새로운 논항을 많<strong>이</strong> 포함하는 단락들의 경우에,거의 새로운 논항을 포함하지 않는 단락의 경우보다 읽기시간<strong>이</strong> 더 길고 회상<strong>이</strong> 더빈약함을 발견하였다. 짤막한 역사 및 과학 지문의 경우,피험자들에게 지문의 단락에 새로운 논항들<strong>이</strong> 거의 들어있지 않았던 경우에, 회상된 명제 당 평균 ‘1.6 초’의 읽기 시간<strong>이</strong> 소요되었다.<strong>이</strong>는 지문의 단락 속에 새로운 논항<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담겨 있었던 경우에 회상된 명제 당읽기 시간 ‘2.5 초’ 와 대비된다.회상의 전반적 수준은 새로운 논항을 적게 지닌 단락의 경우에 75% 였다. 새로운 논항을 많<strong>이</strong> 지닌 단락의 경우는 58% 였다. 달리 말하여,피험자가 사뭇 일정한 비율로 읽었지만,새로운 논항을 많<strong>이</strong> 지닌 단락보다도 새로운 논항<strong>이</strong> 적게 들어있는 단락으로부터 회상을 더 많<strong>이</strong> 하였던 것<strong>이</strong>다. 하버랜드ㆍ그뢰<strong>이</strong>써ㆍ쉬나<strong>이</strong>더ㆍ킬리(Haberlandt, Graesser, Shneider, & Kiely, 1986)와 다른 연구자들은 읽기 시간의 경우비슷한 결과를 얻었고, 비산즈ㆍ다스ㆍ봔<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건ㆍ헨더슨(Bisanz, Das, Varnhagen, &Henderson, 1992) 은 회상에 대하여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많은 연구에서 인과연결(causal links) <strong>이</strong> 맡는 덩잇글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적하였다.예를 들면, 트뢰밧소ㆍ봔든브로욱(Trabasso & van den Broek, 1985) 은 성인과 어린<strong>이</strong> 둘 모두의 경우에,덩잇글 단위의 회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를 다른 덩잇글 단위에 연결<strong>해</strong> 놓는 인과연결의 숫자에 대한 함수임을 밝혔다. 만일 <strong>이</strong>야기가 <strong>이</strong>야기를 얽어주는 상태ㆍ사건ㆍ행위들의 주요 인과사슬(causal chain) 속에 엮인 단위 및 <strong>이</strong>런 인과사슬 상에서 자리를 잡지 않는 최종 단위로 나뉘어 분석된다면,인과사슬 상에 있는 단위가 인과사슬을 벗어난 단위보다 더욱 잘회상된다( 가령 Omanson ,1982; Trabasso & van den Broek, 1985 를 보기 바람).및비산즈ㆍ다스ㆍ봔<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건ㆍ헨더슨(Bisanz, Das, Varnhagen, & Henderson, 1992) 은 5학년7 학년 학생들 중에 빈약한 독자들<strong>이</strong> 보상 방식으로 자신의 인과지식(causal knowledge)271) 문장의 기반구조에 있는 제시된 명제 숫자의 함수로서 평균 읽기시간 ( 초) 은 t = 6.37 + .94( 제시된 명제)<strong>이</strong>었다. 길<strong>이</strong>가 동일한 문장들의 경우에 읽기시간은 명제 당 약 1 초씩 더 소요되었다 . 그러나 피험자들은 항상한 문장을 완전히 회상하지는 않는다.그 <strong>이</strong>유는 제시된 문장 속의 모든 명제를 항상 처리하지는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명제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읽기시간에 대한 더 좋은 추정값은 , 피험자들<strong>이</strong>각 시행에서 실제로 회상할 수 있는 명제 숫자의 함수로서 읽기시간을 계산하는 것<strong>이</strong>다.실제로 회상할 수 있는 명제 숫자의 함수로서 평균 읽기시간 ( 초) 은 t = 5.53 + 1.48( 회상된 명제)<strong>이</strong>었다 . <strong>이</strong>는 모든 명제를 처리하는 데에는 약 1.5 초가 더 요구됨을 의미한다 . <strong>이</strong>런 결과를 나타낸 ‘ 최소 제곱 선’(least square lines) 과 자세한 설명을 보려면 문선모(2007: 276~77). 학습<strong>이</strong>론 : 교육적 적용( 양서원) 을 참고하기 바란다.- 289 -


을 채택함을 보여 주었다. 어떤 덩잇글에 더 많은 인과관계가 있었다면,그럴수록 빈약한독자는 그것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대조적으로 인과 관계의 숫자는 유능한 독자의 경우에 읽기 시간에 미치는 효과가 전혀 없었다(no effect). 따라서 여기서 독자가 읽기 과정의 다른 구성부문에 있는 어떤 취약점을 보상하기 위하여, 하향식 과정( 인과추론)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경우에, 우리는 또다른 실제 사례들을 지니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들은 <strong>해</strong>독에 더디며,명제들을형성하기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비산즈ㆍ다스ㆍ봔<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건ㆍ헨더슨(Bisanz, Das, Varnhagen, & Henderson, 1992) 은 또한상<strong>이</strong>한 기능<strong>이</strong> 읽기시간 및 회상과 관련된다는 흥미로운 관찰도 보고하였다. 특히,읽기시간은 1 차적으로 낱말의 숫자 및 한 문장에 있는 명제들의 숫자에 대한 함수<strong>이</strong>다.반면에 회상은 한 덩잇글에 있는 인과연결과 새로운 논항들의 숫자에 대한 함수<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둘 모두덩잇글 기반의 전반적인 조직화에 중요하다.유능한 독자와 빈약한 독자에 의한 주제 추론<strong>이</strong> 또한 <strong>이</strong>미 인용된 롱ㆍ오삐ㆍ씨일리(Long, Oppi, & Seely, 1994) 에 의한 연구에서 탐구되었다. 그들의 실험에서는 틸ㆍ므롸스ㆍ킨취(Till, Mross, & Kintsch, 1988) 의 방법과 같은 설계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 즉,한 문장을읽은 뒤에 200~1,000 ms( 밀리초) 사<strong>이</strong>의 자극개시시차(SOA)272) 간격에서,어휘판단 반응<strong>이</strong> 적합한 주제 낱말 및 부적합한 주제 낱말들을 놓고 <strong>이</strong>뤄졌다. 유능한 독자의 경우에,500 ms( 밀리) 자극개시시차(SOA)에서 적합한 주제 낱말에 대한 반응시간<strong>이</strong> 부적합한 낱말에 대한 것보다 유의하게 더 빨랐다. 심지어 더 큰 차<strong>이</strong>가 750 ms( 밀리초)자극개시시차(SOA) 에서 관찰되었다.그러나 빈약한 독자의 경우는 적합한 주제 낱말과 부적합한 주제낱말에 대한 어휘판단 시간은 심지어 1 초 뒤에도 전혀 차<strong>이</strong>가 관찰되지 않았다.그렇지만그 경우에 빈약한 독자가 <strong>이</strong>들 문장의 주제를 추론할 수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왜냐하면<strong>이</strong>들 문장에 주제를 제공하도록 요구받은 경우에,그들<strong>이</strong> 유능한 독자만큼 잘 수행하였기때문<strong>이</strong>다. 따라서 그들<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당 지식을 지니고 있었지만,결여하고 있었던 것은 정상적인 읽기 동안에 <strong>이</strong>런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데 필요한 자동적 인출구조였다.다시 < 표 6­1> 로 되돌아가 보기로 한다. 유능한 독자의 경우에,주제 추론은 그 표에서A 칸( 교량 추론의 자동적 인출) 에 있는 추론 범주에 속한다.반면에 빈약한 독자의 경우에는 그것<strong>이</strong> B 칸( 교량 정보에 대한 통제된 탐색) 에 속한다. 또는 동어반복으로 표현한다면,우리는 유능한 독자가 <strong>이</strong>런 과제에서 전문가였지만,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독자는 그렇지 못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3)영역 지식<strong>해</strong>독 및 언어 기능 <strong>이</strong>외에도, 영역 지식은 유능한 독자<strong>인지</strong> 여부를 결정하는 제 3의 요인<strong>이</strong>다.영역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영역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보다 덩잇글을 더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기억을 더 잘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영역 지식은 심지어 낮은 지능<strong>이</strong>나 낮은 언어능력<strong>이</strong>나낮은 읽기능력과 같은 다른 요인을 보상<strong>해</strong> 줄 수도 있다. 뢱트ㆍ레슬리(Recht & Leslie,1988) 와 워커(Walker, 1987) 는 읽기능력과 영역지식( 야구에 대한 지식)<strong>이</strong> 높거나 낮은 요인설계 실험을 수행하였다. 피험자들은 야구 경기에 대한 서술내용을 읽고 나서,기억 및272) stimulus onset asynchrony(SOA) 는 점화 자극과 표적 자극 사<strong>이</strong>의 시간 간격을 가리킨다 . <strong>이</strong>를 ‘ 자극개시시차’ 로 번역하는 까닭은 제5장 1절 3 항의 번역자 각주 (153) 을 보기 바란다.- 290 -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물음에 대답을 하였다. 마찬가지로, 쉬나<strong>이</strong>더ㆍ코우컬ㆍ봐<strong>이</strong>넛(Schneider, Körkel, &Weinert, 1989) 은 높거나 낮은 축구 지식과 대비하여,높은 지능과 낮은 지능을 비교하는연구를 설계하였다. 모든 경우에서 일반적 능력과 무관하게,영역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가영역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보다 월등히 낫게 수행하였다.따라서 낮은 지능<strong>이</strong> 또는 낮은 언어능력<strong>이</strong>, 영역 지식에 의<strong>해</strong>서 온전히 보상될 수 있었다.세 요인<strong>이</strong> 모뢉칙ㆍ킨취(Moravcsik & Kintsch, 1993) 에 의한 실험에서 처치되었다. 즉,1 수준<strong>이</strong> 높거나 낮은 영역 지식2 덩잇글<strong>이</strong> 씌어진 방식( 잘 짜인 좋은 글감 : 엉성하게 짜인 글감)3 읽기 능력( 넬슨­디니Nelson­Denny 읽기검사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하위 검사에서 높거나 낮은 점수)영역 지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연구에서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었다. 브뢴스포드ㆍ존슨(Bransford &Jhonson, 1972) 으로부터 가져온 세탁기 지문과 같은 덩잇글을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읽었다.<strong>이</strong>는 제목<strong>이</strong> 주어진 경우에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었다. 273) 그 제목<strong>이</strong> 피험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식을<strong>이</strong>용하여, 그렇지 않았더라면 불분명<strong>해</strong>졌을 덩잇글을 분명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strong>이</strong>다.제목없<strong>이</strong>는 <strong>해</strong>당 덩잇글<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힘들어졌다.왜냐하면 피험자가 <strong>해</strong>당 상황을 익숙한 것으로<strong>해</strong>석할 수 없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제목<strong>이</strong>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의 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었지만, 제목<strong>이</strong> 없는 조건에서는 그렇지 못하였다.제시된 덩잇글은 조리 있게씌어지거나 아니면 엉성하게 씌어졌다.조리 있게 씌어진 글에서는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의 전반적인짜임새뿐만 아니라 또한 통사적 단서들<strong>이</strong>,심지어 실제로 무슨 일<strong>이</strong>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못한다고 하더라도,독자로 하여금 덩잇글의 중요한 요소들과 그것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도록 도움을 주었다.엉성하게 씌어진 덩잇글은 덩잇글 기반의 구성을 촉진<strong>해</strong> 주는 그런 단서들을 전혀 제공<strong>해</strong> 주지 못하였다.‘ 영역 지식ㆍ글감 품질ㆍ읽기 능력’<strong>이</strong>라는 세 가지 요인<strong>이</strong> 모두 유의하게 재생 회상의 양에 영향을 미쳤다([ 그림 9­1]). <strong>이</strong>들 효과는 부가적<strong>이</strong>었다. 상호작용 효과는 없었고,따라서보상 효과도 없었다( 또한 Voss & Silfies, 1996 을 보기 바람).273) <strong>이</strong>는 읽는 정보가 일반적<strong>이</strong>거나 모호할 경우 그 정보를 친숙한 주제( <strong>이</strong> 연구에서는 읽기 전에 제시된 “ 옷의 세탁” <strong>이</strong>란 제목) 와 관련지을 수 있을 때, 그 정보를 더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기억하게 하는 도식(schema)의 <strong>해</strong>석기능을 뜻한다. 원문의 paragraph( 단락) 은 제시된 덩잇글을 뜻하므로 우리말에서 흔히 쓰는 ‘ 지문’( 地 文 ) 으로번역<strong>해</strong> 둔다. ‘ 바탕글’ 로도 쓸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291 -


회상백분률높음 낮음 높음 낮음 양호 빈약영역지식 읽기능력 글감품질[ 그림 9­1] 재생 회상: 영역 지식ᆞ읽기 능력ᆞ글감 품질의 함수로서 회상된 명제의 평균 숫자( 출처: Moravcsik Kintsch, 1993).그렇지만 상<strong>이</strong>한 실험 조건에서 피험자가 구성한 정신표상의 종류에는 흥미로운 차<strong>이</strong>가 있었다.심지어 비록 높은 기능과 양호한 쓰기가 지식<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에게 재생 회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합한 덩잇글 기반을 형성하도록 <strong>해</strong> 주었지만,<strong>이</strong>들 독자는 자신의 정교화 회상 274) 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바른 상황모형을 형성할 수는 없었다.그들의 정교화 내용은잘못되고 가공적인 경향<strong>이</strong> 있었다.오직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만<strong>이</strong> 양호한 정교화 내용을만들어 낼 수 있었다.정교화숫자올바른 정교화틀린 정교화높음 낮음 양호 빈약영역지식글감품질[ 그림 9­2] 재구성 회상: 영역 지식ᆞ글감 품질에 대한 함수로서올바른/ 틀린 정교화 및 추론( 출처: Moravcsik & Kintsch, 1993).[ 그림 9­2] 는275) 부적합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피험자들로 하여금 정교화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정교화 및 추론<strong>이</strong> 틀렸음을 보여 준다. 반면에,적합한 상황모형을 구성하는 데에 자신의 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었던 독자의 정교화 내용은 적합하였음을 보274) < 원저자 각주 1> 정교화 회상(elaborative recall) <strong>이</strong>란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에 대한 축자적 재생 또는 풀어주기 재생<strong>이</strong> 삭제되는 경우에 남게 되는 회상 반응자료 (recall protocol) 의 그 부분<strong>이</strong>다 .275) 앞의 < 그림 9­1> 에서는 재생(reproductive) 회상<strong>이</strong>라고 <strong>이</strong>름을 붙였지만 , < 그림 9­2> 에서는 ‘ 재구성’(reconstructive) 회상<strong>이</strong>라고 다른 <strong>이</strong>름을 썼음에 유의하기 바란다.전자가 상대적으로 주로 구성 과정에만얽매어 있지만, 후자는 비교적 통합 과정<strong>이</strong> 관련되어 결과적으로 ‘ 상황모형 ’ 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함의하고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뒤에 나오는 < 그림 9­3> 아래 설명을 보기 바란다.- 292 -


여 준다.<strong>이</strong> 연구에서 글감 품질의 효과를 주목하는 것<strong>이</strong> 흥미롭다.모든 글<strong>이</strong>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전개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두 가지 내용으로 씌어졌다.한 가지 변형에서는 언어가독자에게 ‘ 담화 중요성’(discourse importance) 을 신호<strong>해</strong> 주어 가능한 한 도움<strong>이</strong> 되도록 꾸며졌다. 다른 변형에서는 여전히 영어 덩잇글<strong>이</strong>지만 도움<strong>이</strong> 되지 않도록 꾸며졌다.글감의품질은 영역 지식<strong>이</strong> 그랬던 것만큼,재생을 촉진<strong>해</strong> 주면서 재생 회상에서 주요한 효과를 미쳤지만, 그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돕지는 못했다. 덩잇글<strong>이</strong> 제대로 잘 씌어졌는지 여부는,틀린 추론내용의 비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미치지 않았다.따라서 비록 좋은 글감<strong>이</strong> 독자로하여금 더 나은 덩잇글 기반을 구성하여 충분히 회상하도록 도와줄 수 있었지만,그 자체로서는 학습의 선행조건인 더 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보장<strong>해</strong> 주지 않았다.예코뷔치ㆍ워커ㆍ오글ㆍ톰슨(Yekovich, Walker, Ogle, & Thompson, 1990) 에 의<strong>해</strong>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학생들<strong>이</strong> 양호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결과를 얻어내기 위하여 자신의 영역 지식을 어떻게 <strong>이</strong>용하는지가 연구되었다. 피험자의 한 집단은 축구에 대<strong>해</strong>서 높은 수준의 지식을 지녔지만,다른 집단은 낮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축구와 무관한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두 집단<strong>이</strong> 동등하게 수행하였다. 축구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는,여기서 보고된 다른 연구에서처럼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가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보다 월등히 나은 수행을 보여 주었다.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에 비<strong>해</strong>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가 최대한의 장점을 보여 준 질문은,추론 질문및 통합적 요약 진술<strong>이</strong>었다. 기억 질문 및 세부사항 질문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차<strong>이</strong>가 거의 없었다.정확히 <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strong>이</strong>끌어 갈 내용<strong>이</strong>다.심지어 영역 지식<strong>이</strong> 거의 없는 독자라 하더라도, 덩잇글에 명확히 주어진 정보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있다(그들의 인출구조가 충분히 풍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러하다).그렇지만 인출구조를 수립하는 추론 및 주제 통합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읽기 능력 및 영역 지식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을 가장 철저히 검증한 연구는 보스ㆍ실퐈<strong>이</strong>즈(Voss & Silfies, 1996) 에 의한 연구<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은 인과적으로 관련성<strong>이</strong> 명시적<strong>이</strong>거나 또는그렇지 않은 역사 교재로부터 학생들<strong>이</strong> 학습한 것을 관찰하였다.그들은 명백히 두 묶음의관련 변인을 찾아내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읽기 능력과 관련된 것<strong>이</strong>고,다른 하나는 역사지식과 관련된 것<strong>이</strong>었다. 그러나 보스ㆍ실퐈<strong>이</strong>즈는 더 <strong>이</strong>상 학생들<strong>이</strong> 유능한 독자<strong>인지</strong> 여부에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더 나아가서 학생들<strong>이</strong> 또한 유능한 학습자<strong>인지</strong> 여부를 물었다.구성­ 통합(CI)모형은 초점을 모으고 있는 <strong>이</strong>런 덩잇글 기억으로부터 덩잇글 학습으로의 전환에 대한 배경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다음 절에서 다룰 내용<strong>이</strong>다.9­2.학습과 기억덩잇글 학습(learning from text) 과 덩잇글 기억(memory for text) 사<strong>이</strong>에는 중요한 심리학적 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있다. 덩잇글 기억,즉 덩잇글을 축자적으로나 풀어주거나 또는 그것을 요약함으로써 재생하는 능력은, 오직 표면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만 토대를 두고서 얻어질 수 있다.극단적인 경우에, 덩잇글을 전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않은 채, 기계적으로 암송하여 학습할 수 있다.반면에덩잇글 학습은 더 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요구한다.저자는 덩잇글 학습을- 293 -


“ 덩잇글로부터 얻어진 정보를 새로운 환경에서 생산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하는 능력”(ability to use the information acquired from the text productively in novel environments)으로 정의한다. <strong>이</strong>는 덩잇글 정보가 독자의 선행지식과 통합되어야 하며,그것의 일부가 되어야 함을 요구한다. 따라서 새로운 상황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을 뒷받침할 수 있다.반면에 단순한 덩잇글 기억은 활성화되지 않은 지식(inert knowledge) 으로 남을 수 있다.올바른 인출 단서가 주어지면 재생될 수 있지만,독자의 지식기반에 대한 활성화된 구성부문은아닌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구분<strong>이</strong> 관련 문헌에서 항상 <strong>이</strong>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령 기억 관련문헌에서는,피험자 학습에 대하여 쌍연합 연상(paired associates) 의 목록을 학습하거나 또는 동의어로서그것을 기억하는 일로 말한다. 반면에 문제<strong>해</strong>결 문헌에서는, 특히 베르타<strong>이</strong>머(Wertheimer,1945) 에 의<strong>해</strong> 만들어진 유추적 구별<strong>이</strong> 있다.오직 기계적<strong>이</strong>며 피상적인 문제<strong>해</strong>결과 깊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포함하는 실제 문제<strong>해</strong>결만 구별<strong>해</strong> 놓는 것<strong>이</strong>다.동일한 차<strong>이</strong>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존재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덩잇글의 낱말에 대한 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단순 기억은 다양한 정도로 뒤섞여 있다.그러나 관련문헌에는 극단적인 아주 순수한 사례나 또는 다른 극단적인 경우를나타내는 실험<strong>이</strong> 있다.잘 알려진 극단적인 한 가지 사례는,기억하지 못하지만 모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것으로서 특성 지을 수 있는 브뢴스포드ㆍ프룅크스(Bransford & Franks, 1971) 의 연구<strong>이</strong>다.그 연구에서는덩잇글<strong>이</strong> 276)The ants were in the kitchen. The ants ate the jelly.( 개미들<strong>이</strong> 부엌에 있었다. 그 개미들<strong>이</strong> 그 젤리를 먹었다)등과 같<strong>이</strong> 간단한 네 개의 문장으로 <strong>이</strong>뤄졌다.<strong>이</strong>들 생각은The ants in the kitchen ate the jelly.( 부엌에 있는 그 개미들<strong>이</strong> 그 젤리를 먹었다)처럼 좀더 복잡한 문장으로 표현될 수도 있었다.어졌다.피험자들에게 그런 덩잇글<strong>이</strong> 여러 가지 주1 한 가지 생각을 담은 문장 4 개,2 두 가지 생각을 담은 문장 2 개,3 세 가지 생각을 담은 문장 1 개,네 가지 생각을 담은 문장 1 개,4 277)276) 담화 전개 원리를 따라서 덩잇글<strong>이</strong> 제시되는 방식은 배경<strong>이</strong>나 무대를 먼저 깔고 나서 사건을 초점으로 도입하는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첫 번째 문장에서는 먼저 부정관사 표현<strong>이</strong> 오는 게 자연스럽다 . 영어로는 There weresome ants in a/the kitchen 으로 제시되는 것<strong>이</strong> 바람직하다 . 느닷없<strong>이</strong> 첫 문장에 정관사 표현<strong>이</strong> 나온다는 것은 적어도 화자와 청자의 공통배경<strong>이</strong>나 공유된 지식 속에 다 함께 특정 대상<strong>이</strong> 들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제시 방식보다는 공통배경<strong>이</strong>나 공유된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디딤돌 전개 방식<strong>이</strong> 더 올바른 것<strong>이</strong>다. 여기서는 실험자들<strong>이</strong> 일부러 실험 장면을 인위적으로 구성하면서 , <strong>이</strong>런 담화 전개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듯하다. 담화를 전개하는 원리에 대<strong>해</strong>서는 <strong>이</strong>미 많은 책들<strong>이</strong> 나와 있는데, 우리말로는 체잎(Chafe, 1994) 김병원ㆍ성기철 (2006 번역).담화와 의식과 시간: 언어 의식론 (Discourse, Consciousness, and Time: TheFlow and Displacement of Conscious Experience in Speaking and Writing ) ( 한국문화사 ) 을 보기 바란다.277) 원문에 1 four one­idea sentences, 4 one one­idea sentence로 동일하게 있다. 아마 4는one four­ideasentence( 네 가지 생각을 담은 문장 1 개) 로 표현되어야 점증적인 나열로 올바를 듯하다.여기서는 고쳐서 번- 294 -


5 그리고 그런 문장들<strong>이</strong> 결합된 다른 형태가 주어졌다.더 뒤에 피험자들에게 실제로 자신<strong>이</strong> 읽었던 몇 가지 문장과 전에 보지 못했던 다른 문장들로 <strong>이</strong>뤄진 재인 검사가 주어졌다. 그 연구의 결과는 명백하였다. 즉,피험자는 자신<strong>이</strong> 읽었던 <strong>이</strong>야기들을 아주 잘 기억하였다(가령 피험자가 그 개미들과 그 젤리와 그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 그밖에 다른 것<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이</strong> 있든지 간에 잘 기억했다).그러나 어느 특정문장을 읽었는지는 알지 못하였다. 그들은 작은 덩잇글ㆍ장면ㆍ심상의 의미를 각각 잘 기억<strong>해</strong> 내었지만, 그것<strong>이</strong> 언어로 제시되었던 방식은 아니었다.피험자들<strong>이</strong> 읽었던 실제 덩잇글에 대한 기억은 과중한 간섭( 피험자들은 모두 아주 비슷한 문장을 많<strong>이</strong> 읽었음)에 의<strong>해</strong> 닦여 없어져 버렸다.그렇지만 피험자들은 자신<strong>이</strong> 읽었던 여러 덩잇글 각각에 대하여 자신<strong>이</strong>만들어 둔 소수의 간단하고 뚜렷한 상황모형을 머릿속에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strong>이</strong> 없었다.거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다른 극단적 사례에 <strong>해</strong>당하는 것<strong>이</strong> 모롸브칙ㆍ킨취(Moravcsik & Kintsch, 1993) 에 의한 연구<strong>이</strong>다.그들의 독자들<strong>이</strong> 양호한 덩잇글 기반을 형성하였지만, 단지 아주 소략한 밑그림<strong>이</strong>나 틀린 상황모형<strong>이</strong>었던 것<strong>이</strong>다.브뢴스포드ㆍ프룅크스(Bransford & Franks, 1971) 의 실험에서도 피험자들은 양호한 상황모형을 형성하였지만, 전혀 덩잇글 기반을 형성하지 않았다. 브뢴스포드ㆍ프룅크스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된 덩잇글의 극단적 단순성과 인위성<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라면,하나의 상황모형을 형성하기 위하여 그들의 피험자들은 다만 그 덩잇글에 있었던 것을 통합된 장면 속으로 결합<strong>해</strong> 놓았던 듯하다.1)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사<strong>이</strong>에 구별<strong>이</strong> 제9 장에서 논의된 작업에 중요하기 때문에,여기서 요점들을 개관하는 것<strong>이</strong> 가치가 있다. 첫째,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은 덩잇글에 대한동일한 일화기억 흔적의 측면<strong>이</strong>라는 사실<strong>이</strong> 기억되어야 한다.우리는 과학적 분석의 목적을위하여 <strong>이</strong>들 측면을 구별하였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런 구별<strong>이</strong> 학교 수업에서뿐만 아니라 또한 일반 연구에서도 종종 유용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⑴ 덩잇글에 있는 요소와 직접 대응되는 정신표상에 있는 그런 요소 또는 연결들<strong>이</strong> 덩잇글 기반을 만든다. 즉, 덩잇글 기반을 구성하기 위하여, 통사지식ㆍ의미지식ㆍ(정의되는 방식에 따라 어떤) 화용지식<strong>이</strong>278) 필요하다.역<strong>해</strong> 둔다. idea( 생각) 는 여기서 생각으로 번역하였지만 , 단일 개념<strong>이</strong>나 단일 명제로도 번역될 수 있다.단순문에 <strong>해</strong>당하는 것<strong>이</strong>다.278) 화용 지식(pragmatic knowledge) 은 196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언어지식과는 별개의 독립된 지식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바­ 힐럴(Yehoshua Bar­Hillel, 1915~1975) <strong>이</strong> 특히 <strong>이</strong>를 언어 의미와 사용 의도로 선명히 구분<strong>해</strong> 놓았기 때문에, <strong>이</strong>를 기념하여 마걸릿(Margalit 1970)( 편). 의미와 사용: 1976년 4월 제2차 예루살렘 철학모임 발표 논문집 (Meaning and Use: Papers Presented at the Second Jerusalem PhilosophicalEncounter April 1976)(D.Reidel)에 Quine, Davidson, Hintikka, Dummet, Searle, Putnam, Strawson, Kripke등 큰 학자의 글들<strong>이</strong> 실려 있다. 언어철학과 관련하여 화용론의 다루는 흐름은 적어도 세 가지 갈래가 있다.하나는 옥스퍼드 학파로서 오스뜬(Austin, 1911~1960) 에서 그롸<strong>이</strong>스 (Grice, 1913~1988) ㆍ써얼(Searle,1932~) 로 <strong>이</strong>어지는 언어행위 (speech act 또는 화행<strong>이</strong>론 ) 계열<strong>이</strong>다 ( 써얼 1969 Speech Acts가 <strong>이</strong>건원 역1987 언화 행위, 한신문화사로 출간됨). 다른 하나는 케임브리지 학파로서 후기 뷧건슈타인 (Wittgenstein,1889~1951) <strong>이</strong> 있고, 그의 제자 앤스껌(Anscombe, 1919~2001) 에 의<strong>해</strong> ‘ 지향성’ 에 대한 논의로 <strong>이</strong>어진다 .마지막으로 ‘ 청자ㆍ화자 ㆍ시간ㆍ공간’ <strong>이</strong>라는 변인을 엄격히 처리하는 형식주의 계열의 만테규(Montague,- 295 -


⑵ 덩잇글은 보통 실세계에 있는 실제 상황<strong>이</strong>나 가상 상황을 서술<strong>해</strong> 준다.선행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또한 덩잇글에 근거하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구성하는 상황 서술은불린다.⑶‘ 상황모형’으로전체적으로 완벽하고 명시적인 덩잇글에서, 완벽하고 적합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서술된다.따라서 모든 것을 말<strong>해</strong> 주는 덩잇글 기반은 또한 양호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된다.그렇지만 보통 덩잇글<strong>이</strong> 완벽하지 않다. 빈 간격들을 채우고 선행지식에 연결<strong>해</strong> 주기 위<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에게의존하는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것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일반적 지식에 근거하여, 다시 말하여 영역 지식ㆍ세상에 대한 지식ㆍ특정한 의사소통 상황에 대한 지식에 근거하여 <strong>이</strong>뤄져야 한다.그러므로일반적인 경우에, 덩잇글로부터 독자가 생성<strong>해</strong> 내는 상황모형은 덩잇글로부터 도출된(덩잇글 기반) 요소 및 지식으로부터 도출된 요소들의 혼합체<strong>이</strong>다.만일 독자가 관련된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 않거나,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그 지식을 채용하지 않는다면,덩잇글 표상은 덩잇글 기반에 의<strong>해</strong>서 지배될 것<strong>이</strong>다. 또다른 극단적 사례로서,만일 풍부하고 관련된배경지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으며, 덩잇글 자체가 엉성하게 씌어져서 덜 짜여져 있다면,독자의지식 정교화 내용<strong>이</strong> 그 덩잇글의 정신표상을 지배하게 될 수 있다.그리고 양호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덩잇글 기반을 희생시켜 얻어질 수도 있다.일반적으로 덩잇글에서 도출된 그리고 지식에서 도출된 두 가지 구성부문<strong>이</strong> 좀더 균형을 <strong>이</strong>루며,대체로 완벽한 덩잇글 기반 및 적합한 상황모형으로 귀결된다.⑷ 덩잇글에 대한 미시구조와 거시구조 사<strong>이</strong>의 구별은,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의 구별과곧장 서로 얽혀 있다. 미시구조는 지엽적인 덩잇글 속성을 가리킨다.거시구조는 덩잇글의전반적인 조직을 가리킨다. <strong>이</strong>는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직접 단서가 주어지거나,아니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지식에 근거하여 구성된다. 가령,그 덩잇글에 있는 거시구조가 명백하게 만들어지지않은 덩잇글을 조직하기 위<strong>해</strong> 도식(schema) 을 <strong>이</strong>용하여 구성되거나,<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지식에근거하여 기대될 수 있지만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에서 실제적으로 진술되지 않은 일부 세부내용을 덩잇글 표상에다 더<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strong>이</strong>뤄진다.⑸ 반드시 유의<strong>해</strong> 두어야 할 세 번째 구별은,<strong>이</strong>들 구조가 각각 얼마나 완벽하고 양호한지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 ( 미시차원<strong>이</strong>나 거시차원에서) 빈약한 덩잇글 기반을 지닐 수도 있는데,아마 덩잇글<strong>이</strong> 엉성하게 씌어져 있기 때문<strong>이</strong>거나,아니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적합하게 덩잇글에있는 바를 부호화하지 못하였기 때문일 수 있다. 빈약한 상황모형을 지닐 수도 있는데,아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거나,아니면 그 지식을 적용하는 데 실패하였기 때문일 수 있다. 빈약한 덩잇글 기반은 빈약한 상황모형과 결합될 수 있지만,또한[ 그림 4­1] 에서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 양호한 상황모형과 연합될 수도 있다.1930~1971) 가 있는데, 토머슨(Thomason 1974)( 편). 형식 철학: 뤼처드 만테규의 논문선 (FormalPhilosophy ) (Yale University Press) 을 보기 바란다. 실용주의 (pragmatism) 와 동일한 어근을 가진 화용론(pragmatics) <strong>이</strong>란 용어는 모뤼스(Morris 1938) 기호학 <strong>이</strong>론의 기초(Foundation of the Theory of Signs)로알려져 있다.언어 사용에 대한 물음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본성인 자유의지와 직접 맞물려 있어서 그 범위가크게 확대되어 버린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연구 범위를 좁히는 일<strong>이</strong> 필요하며 , <strong>이</strong>런 과정에서 접근법<strong>이</strong> 여러갈래로 나뉠 수밖에 없다. 옥스퍼드 일상언어 철학을 중심으로 다룬 레뷘슨(Levinson 1983, <strong>이</strong>익환ㆍ권경원번역 1992). 화용론 ( 한신문화사 ) 을 읽어보기 바란다. 언어사용에 대한 심리학적 논의로는 , 특히 다음 자매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클락(Clark 1992). 언어 사용 무대(Arena of Language Use)(University of ChicagoPress) 및 클락(1996). 언어 사용 밑바닥에 깔려 있는 원리 (Using Language)(Cambridge UniversityPress).- 296 -


⑹덩잇글에 직접 주어진 정보를 놓고 검사하는 한 우리는 덩잇글 기반을 측정하고 있는것<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 많은 실험실 연구에서 회상은, 대부분의 요약<strong>이</strong> 그런 만큼,순수히 재생적<strong>이</strong>다. 회상은 개념을 일반화하는 일에서처럼 어떤 의미 지식을 포함할 수 있겠지만,여전히 덩잇글 기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물론 회상과 요약<strong>이</strong> 언제나 재생적<strong>이</strong>지 않으며,그것들<strong>이</strong> 덩잇글 범위를 넘는 경우에 그리고 넘는다면 잘 계발된 상황모형에 대한 완벽히 양호한 지표가 될 수 있다.덩잇글에 직접 들어 있지 않은 대상에 대<strong>해</strong> 검사하는 즉시,우리는 상황모형의 여러 측면을 검사하고 있는 셈<strong>이</strong>다. 추론 질문 및 분류 과제가 명백한 사례<strong>이</strong>다. 어떤 경우,회상 또는 요약<strong>이</strong> 또한 단순 재생을 뛰어 넘는 범위만큼 상황모형의 측정값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⑺ 교량 추론에는 종종 단순히 의미 정보가 포함된다.그런 경우에 상황모형 구성물<strong>이</strong> 필요한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교량 추론에는 일부 덩잇글에서 의미 정보보다 더 많은 것<strong>이</strong>포함될 수 있다. 종종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요구된 일부 교량 추론을 만들기 위하여,<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에게는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양호한 모형<strong>이</strong> 필요하다.2)학습상황모형은 덩잇글을 통합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 덩잇글을 독자의 지식과 통합한다.킨취(Kintsch, 1994c) 에서 가져온 사례가 <strong>이</strong>를 명백히 만들어 준다. [ 그림 9­3] 에 간략한 덩잇글<strong>이</strong> 명제적 덩잇글 기반과 도표 형식으로 된 상황모형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그 덩잇글기반은 문장 접속사에 의<strong>해</strong> 연결된 3 개의 복합명제로 <strong>이</strong>뤄진다. 상황모형은 심상(여기서는도표로 제시됨) 더하기 일부 그 심상의 구성성분 역할에 대한 배경 정보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대체로 그것은 직접적으로 덩잇글에 근거하기보다는,오히려 신체 순환계에 대한 독자의 지식에 근거하고 있다. 오직 심장 격막에 틈<strong>이</strong> 있으므로,따라서 검붉은 피가 선홍색 피와 혼합된다는 사실만<strong>이</strong> 그 덩잇글 자체로부터 도출되어 나오는 것<strong>이</strong>다.덩잇글When a baby has a septal defect, the blood cannot get rid of enough carbon dioxide throughthe lungs. Therefore, it looks purple.( 아기가 심장에 어떤 격막 결함을 지닐 경우, 피가 허파로부터 충분히 <strong>이</strong>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없다.따라서 피가 검붉게 보인다)- 297 -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일 경우지니다 [ 아기, 격막­ 결함] 못­ 제거하다 [ 피, CO 2]통<strong>해</strong> [ 허파]─┤충분히───┘운반하다 [ 붉다 [ 피], 산소]검붉다 [ 피]따라서허파심장몸운반하다 [ 검붉다 [ 피], CO 2][ 그림 9­3] 덩잇글ᆞ덩잇글 기반ᆞ상황모형.덩잇글 기반은 중고딕 <strong>이</strong>탤릭체 글씨로표시되어 있고, 상황모형을 형성하면서 선행지식에 연결된다( 출처: Kintsch, 1994c).모든 독자가 정확히 <strong>이</strong>런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을 구성할 것<strong>이</strong>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덩잇글 기반에 일부 변<strong>이</strong>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일부 독자는 아마 수식어 '충분히'를 부호화하지 못할 것임). 분명히 상황모형에 심지어 더 많은 변<strong>이</strong>가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즉,모든 독자가 동일한 심상을 채택하는 것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다.일부 독자는 심지어 더 소략한 모형을 형성할 수 있다( 또는 조금도 모형을 만들지 않을 수도 있음).다른 독자들은 훨씬 더 정교한 모형을 만들 수 있다. 일부 독자는 의심할 바 없<strong>이</strong> 어떤 잘못된 모형을 형성할 것<strong>이</strong>다.덩잇글 기억은 재생적<strong>이</strong>거나( 가령,피험자는 <strong>이</strong>미 형성된 덩잇글 기반을 인출하고 그것을재생한다), 또는 재구성적<strong>이</strong>다( 가령,피험자는 <strong>이</strong>미 형성된 상황모형을 인출하고 <strong>이</strong>런 기반위에서 덩잇글을 재구성한다). 분명히 두 가지 경우가 서로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더 앞에서 주어진 정의에 따라서 덩잇글 학습은 상황모형의 형성을 요구한다.따라서 심장에서 피가 순환되는 방식에 대한 독자의 지식에 심장 격막 틈<strong>이</strong> 더<strong>해</strong>진다면, 피험자는 [ 그림 9­3]에 있는 덩잇글로부터 어떤 것을 학습한 것<strong>이</strong>다.9­3.학습의 측정연구에서 유용<strong>해</strong>지도록, 덩잇글 학습과 덩잇글 기억 사<strong>이</strong>의 <strong>이</strong>론적 구별은,학습을 기억과는 별개로 평가하는 경험적 방법을 요구한다.그렇지만 학습과 기억<strong>이</strong> 심지어 <strong>이</strong>론상으로도 분명히 분리될 수 없기 279) 때문에(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도 별개의 두 구조가 아니며,[ 그림 9­3] 에서처럼 단일 구조에 대한,덩잇글에서 도출된 구성부문과 지식에서 도출된 구성부문들임),측정 절차도 정확하게 덩잇글 기반 측정값과 상황모형 측정값으로 따로 구분279) 미국 쪽 전통에서는 학습과 기억을 거의 같은 뜻으로 취급<strong>해</strong> 왔다( 과정 및 결과의 관계로 봄).카네기 멜른 대학의 심리학자 앤더슨(John R. Anderson, 1995). 학습과 기억: 통합 접근 (Learning and Memory: AnIntegrated Approach ) (John Wiley & Sons) 의 책 <strong>이</strong>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으며,여러 기능들 중에서 학습과기억을 뇌의 본질적 기능으로 본 박찬웅(1998). 뇌: 학습과 기억의 구조 ( 서울대출판부 ) 도 있다.- 298 -


되지 않는다.대신 경험적인 측정값들은 좀더 강력한 정도로 <strong>해</strong>당 구조의 한 측면<strong>이</strong>나 다른측면을 반영<strong>해</strong> 준다.따라서 새로운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기 위하여 덩잇글로부터 특정한 세부내용을 묻는 질문<strong>이</strong>나 또는 덩잇글 정보와 선행지식의 통합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심지어 회상은 두 측면을 모두 다 반영<strong>해</strong> 준다. 즉,회상<strong>이</strong> 재생되는 범위만큼 덩잇글 기반을 반영<strong>해</strong> 주며, 회상<strong>이</strong> 재구성되는 범위만큼 상황모형을 반영<strong>해</strong> 준다.보통 회상은 덩잇글기반과 상황모형의 혼합물<strong>이</strong>지만,일부 사례에서는 회상<strong>이</strong> 주로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거나 아니면상황모형<strong>이</strong>다.덩잇글 기억은 제8 장에서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 관례적인 방식으로 측정된다. 즉, 자유회상ㆍ단서제시 회상ㆍ요약하기ㆍ다양한 유형의 재인 검사,그리고 덩잇글에 근거한 질문들을 통<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뤄진다. 그렇지만 학습 측정을 위<strong>해</strong>서는 상<strong>이</strong>한 방법<strong>이</strong> 필요하다.심리학에서는 그런 측정값에 대한 필요성을, 인공지능(AI) <strong>이</strong> 풍부한 전문가 지식체계의 구성에 관심을 두는 한,인공지능 분야와 공유하며( 가령 Olson & Biolsi, 1991), 그리고 또한 학습 평가가 명백히중요한 교육 분야와도 공유한다.교육과 인공지능에서는 대부분 지식 평가를 위한 직접 방법, 즉 다양한 형태의 질문 던지기에 의존한다. 비록 더 간접적인 척도화(scaling)방법도심리학 연구의 목적을 위<strong>해</strong>서 계발되어 왔지만,지금까지 질문 던지기는 심리학에서도 가장널리 <strong>이</strong>용된 방법<strong>이</strong>다.지식의 평가를 위한 방법으로 질문 던지기는 문제점으로 가득 차 있다.전문가 지식체계의 계발 주체들은 <strong>이</strong>런 방식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지만,유발되어 나온 답변의 정확성<strong>이</strong>나 완벽성을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일은 어렵다.교육상으로는 문제점<strong>이</strong> 질문 던지기가 인위적<strong>이</strong>며때로 타당치 않은 결과를 산출한다는 점<strong>이</strong>다.교사가 학생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뭔가에 대<strong>해</strong>서 학생에게 묻는 경우에 <strong>이</strong>는 부자연스런 행위<strong>이</strong>다. 280) 더욱<strong>이</strong> 학생들<strong>이</strong> 제공하는 답변<strong>이</strong> 실제 학습 <strong>이</strong>외에 다른 것을 많<strong>이</strong> 가리킬 수도 있다.학생들은 더 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하지 않고서도 수용 가능한 답변을 산출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특정한 책략을 획득할 수 있다.또는 학생들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무관한 다양하게 우연한 <strong>이</strong>유로 말미암아 질문에 맞게 또는 틀리게 대답할 수 있다. <strong>이</strong>들 문제점<strong>이</strong> 널리 인식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과학적 목적을 위하여 지식을 평가하려는 질문은 효과에 제약<strong>이</strong> 있다.왜냐하면 우리가질의­ 응답에 대한 자세한 <strong>이</strong>론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특정한 질문에 대답하는 일에어떤 심리 과정<strong>이</strong> 포함되며, 어떤 지식<strong>이</strong> 포함되어 있는지를 알고 있지 않는 한,우리는 단지 우리 목적을 위<strong>해</strong> 옳은 질문을 제작하는 신뢰할 만한 방식을 가질 수 없다. 281) 교사들과같<strong>이</strong> 심리학자도 자신의 직관에 의지<strong>해</strong>야만 하고, 의지하고 있다.<strong>이</strong>는 때로 만족스런 결과를 낳지만, 때로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러므로 심리학자가 지식 평가의 대안<strong>이</strong> 되는,그리고 더욱 객관적인 방식을 찾아왔음도 놀랄 일<strong>이</strong> 아니다.특히 다양한 척도화 방법<strong>이</strong> 지식의간접 평가를 위<strong>해</strong> 계발되어 왔다.척도화 방법은 어떤 지식 영역의 특징<strong>이</strong> 되는 일련의 핵심 낱말<strong>이</strong>나 구절을 필요로 한다.<strong>이</strong>는 전문가에게 그런 낱말들을 뽑아 달라고 부탁하거나,또는 관련된 과학 출간물에서 전문 용어의 빈도 계산처럼 좀더 객관적인 방법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다.한 피험자의 지식은 그 피험자가 <strong>이</strong>런 핵심 낱말들을 조직하는 방식으로부터 추론된다.만일 피험자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성된280) 흔히 질문한다는 것은 정보 간격(information gap) <strong>이</strong> 있음을 전제로 한다.즉 화자가 모르는 어떤 것을 청자는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 청자에게 그 정보를 알려 주도록 요구하는 것<strong>이</strong> 전형적인 질문 모습<strong>이</strong>다 . 그렇지만 교육상으로 교사가 던지는 질문은 <strong>이</strong>런 정보 간격<strong>이</strong> 전제되지 않기 때문에 부자연스럽다고 표현하였다.281) 현재 <strong>이</strong>런 우려를 줄<strong>이</strong>는 최선의 방법<strong>이</strong> 미리 우리 복합정신 능력을 구성<strong>해</strong> 주는 구성물(construct)영역들 및 거기에 따른 명세내역 (specification) 들을 촘촘히 짜 놓는 일<strong>이</strong>다.- 299 -


구조가 관련영역 전문가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구조와 비슷하다면,우리는 그 피험자의 지식 조직내용<strong>이</strong> 전문가의 조직 내용과 비슷하다고 추론한다.피험자가 일련의 핵심 낱말들을 전문가와 판<strong>이</strong>한 방식으로 구조화한다면,그런 만큼 올바른 영역지식<strong>이</strong> 결여되었음<strong>이</strong> 드러나게 된다.피험자가 한 묶음의 핵심 낱말을 어떻게 조직화하는지 찾아내기 위한 기본적인 기법은 피험자에게 <strong>해</strong>당 묶음에 있는 모든 짝의 핵심 낱말 간에 있는 관련성(relatedness)판단을 물어 보는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모든 핵심 낱말들 간에 유사성 행렬(similarity matrix) <strong>이</strong> 얻어지며,그 행렬은 모든 낱말 짝들 사<strong>이</strong>의 평정된 밀접성(rated closeness) 을 보여 준다. 그런 다음,<strong>이</strong> 행렬<strong>이</strong> 다차원 척도화(multidimensional scaling) 를 위한 토대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가령Bisanz, LaPorte, Vesonder, & Voss, 1978; Henley, 1969; Stanners, Price, & Paiton,1982). 핵심 낱말들<strong>이</strong> 내포되어 있는 어떤 하위차원 공간<strong>이</strong> 생성된다.그렇다면 <strong>이</strong> 공간<strong>이</strong>전문가의 경우처럼 학생들에게서도 동일한지 여부,그리고 <strong>이</strong> 공간에서 핵심 낱말들의 위치가 학생 및 전문가의 경우가 비슷한지 여부를 물어 볼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방법<strong>이</strong> 성공적으로 여러 번 <strong>이</strong>용되어 왔다. 예를 들어, 동물 <strong>이</strong>름의 개념밭(semantic field) <strong>이</strong>282)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척도화되었다. 몸집 크기ㆍ사나움의 두 차원으로 된 어떤 공간을 산출하며,<strong>이</strong>는 쌍별 비교판단 변량의59% 를 설명<strong>해</strong> 준다(Henley, 1969). 283)그렇지만 <strong>이</strong>들 척도화 방법은 유용성<strong>이</strong> 제한적<strong>이</strong>다. 쌍별 비교법(paired comparisonmethod) 은 피험자에게 수고로움을 끼치며,핵심 낱말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곧장 <strong>이</strong>용<strong>이</strong>불가능<strong>해</strong>진다. 더욱<strong>이</strong> 다차원 척도화 방법은 집단 자료로써 작업<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만,종종 우리는 개인 피험자들로부터 나온 자료로써 작업<strong>해</strong>야 할 필요가 있다.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몇 가지 <strong>이</strong>름 붙일 수 있는 차원의 공간에 의<strong>해</strong>서 충분히 서술될 수 있을 만큼 규칙적<strong>이</strong>며 간단한 지식 영역은 ( 동물 <strong>이</strong>름 <strong>이</strong>외는) 매우 적음<strong>이</strong> 분명<strong>해</strong>졌다.간접적인 지식 평가를 위한 더 실용적인 방법<strong>이</strong> 풔스틀ㆍ킨취(Ferstl & Kintsch, 출간중)282) semantic field( 개념밭, 의미장) <strong>이</strong>란 개념은 독일어에서 <strong>인지</strong> 기관들에 대한 용어들을 연구한 트리어(Trier1931) 로부터 시작되었다 ( 허발 1981). 개념밭은 버얼린ㆍ 케<strong>이</strong>(Berlin and Kay 1969). 기본 색채 용어:보편성과 진화 (Basic Color Terms: Their Universality and Evolution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 색채를 지각하는 생리학적 근거 및 경계가 흐릿한 영역(fuzziness)으로 논의가 심화되었다. 개념밭( 일본용어 ‘ 의미장’ 을 따르지 않고, 여기서는 ‘ 낱말밭’ 에 짝을 맞추기 위<strong>해</strong> ‘ 개념밭’ 으로 번역함)논의는 여기에 영향을 입어 다른 영역들로 확대 적용되는데 , 도자기에 대한 개념밭을 연구한 캠튼(Kempton1981). 도자기에 대한 민간 분류법 (The Folk Classification of Ceramics )(Academic Press) 과 조리 용어에대한 개념밭을 연구한 레뤄(Lehrer 1974). 개념밭과 어휘 구조 (Semantic Fields and LexicalStructure )(North Holland) 가 대표적<strong>이</strong>다 .개념밭에 대한 연구는 불가피하게 성분분석 (componential analysis) 에 의존하게 되는데,함께 <strong>이</strong>에 따른 한계도 지닌다. 1 모든 속성들<strong>이</strong> 과연 <strong>이</strong>분 자질로만 기술되는지 , 2 롸슈(Rosch 1975) 등에서 주장된 원형성에 대한 개념<strong>이</strong> 어떻게 포착되는지 , 3 레<strong>이</strong>봅(Labov 1973) 등에서 밝혀진 연속적 변<strong>이</strong>에서 관찰되는 맥락효과를 어떻게 설명할지 등<strong>이</strong> 문제<strong>이</strong>다 . 개념밭에 대한 심층적 종합 논의로서 뷔어즈비커 (Wierzbicka 1996).의미론: 기본소와 보편소 (Semantics: Primes and Universals ) (Oxford University Press) 를 보기 바란다.일찍<strong>이</strong> 허발 교수가 여러 번역에서 ‘ 낱말밭’ 개념을 정립한 <strong>이</strong>래(1981 낱말밭 <strong>이</strong>론, 1985 구조 의미론,1986 언어 내용론, 3 권 모두 고려대 출판부 간행), 우리말을 대상으로 하여 배<strong>해</strong>수ㆍ 김응모ㆍ <strong>이</strong>성준ㆍ전수태등 여러 전공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 언어 내용’, ‘ 국어 내용’, ‘ 한국어 내용’, ‘ 우리말 내용’등의 용어를 써서 계속 연구가 <strong>이</strong>뤄지고 있고, ‘ 우리말 내용 연구회’ 에서 학회지 ‘ 우리말 내용 연구’ 를 발간한다 .283) 동물 <strong>이</strong>름은 크기ㆍ사나움 ㆍ인간다움의 세 가지 속성에 의<strong>해</strong>서 조직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표상될 수 있다.예컨대, 사자는 3 개 속성 모두에서 높다. 코끼리는 크기에서는 높지만 사나움에서는 그렇게 높지 않다.쥐는크기에서 작지만 사나움에서는 비교적 높다. <strong>이</strong>것은 지식<strong>이</strong> 엄격한 개념 위계에 근거하기보다 , 의미 속성의비교에 근거하여 조직된다는 비위계적 속성 기반 <strong>이</strong>론(nonhierarchical feature­based theory) 으로서,의미 그물조직 모형의 한 대안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다 (Sternberg, 2006 제4 판: 286, <strong>인지</strong>심리학 Cognitive psychology, Thomson/Wadsworth).- 300 -


에 의<strong>해</strong> 계발되었다.그 방법은 덩잇글을 읽는 일로부터 일어나는 학습의 양을 측정하는 문제에 적용된다. 만일 덩잇글<strong>이</strong> 독자의 기억 및 지식에 어떤 효과를 미친다면,그것은 독자가 지식 영역을 조직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strong>이</strong>며,그 변화가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의 조직화 방향대로 놓여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특정 영역에 대한 독자의 지식을 평가하고,독자로 하여금 관련 덩잇글을 학습하게 만들며,덩잇글 조직화에 따라 독자의 지식<strong>이</strong> 변화하였는지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독자의 지식 조직화 내용을 재평가한다.풔스틀ㆍ킨취(Ferstl & Kintsch, 출간중)는 대부분의 피험자에 대<strong>해</strong>서 아주 풍부하고 사뭇 상투적으로 되어 있는 지식 영역을 선택하였다. 즉 생일 파티<strong>이</strong>다. 그런 뒤,독자들의 관례적 생일 파티 도식을 어긋나게 만들기 위<strong>해</strong>서 마련된 다소 괴상한 생일 파티에 대한 <strong>이</strong>야기를 써 놓았다. 우리는 <strong>이</strong>런 특정한 도식을 그 <strong>이</strong>야기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평가하였다.우리가 관심을 가졌던 물음은,그 <strong>이</strong>야기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생일 파티 영역을 조직하는 방식에효과를 미치는지 여부, <strong>이</strong>런 효과가 그 <strong>이</strong>야기 읽기에 귀속될 수 있는지 여부,그리고 우리의 절차들로써 <strong>이</strong>런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우리는 자극 낱말‘ 생일 파티’에 대<strong>해</strong> 대답<strong>해</strong> 준 자유 연상으로부터 생일 파티 영역의 특징<strong>이</strong> 되는 30 개로 된 한 묶음의 핵심 낱말을 선택하였다. <strong>이</strong>들 낱말에다,clown, credit card( 광대, 신용카드)와 같<strong>이</strong>, 우리가 생일 파티에 대하여 적어 놓은,그 <strong>이</strong>야기에서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생일 파티와 연상되지 않았을 30 개 낱말을 추가<strong>해</strong> 놓았다.물론 그런 큰 묶음의 핵심낱말과 더불어 쌍별 비교를 실행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대신,우리의 피험자들로부터 관련성 행렬(relatedness matrices) 을 얻어내기 위하여 두 가지 덜 엄격한 방법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하나는 분류 과제(sorting task) <strong>이</strong>다. 각 피험자에게 60장으로 된 한 더미의 지표 카드(index cards) 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는데, 각 카드마다 핵심 낱말<strong>이</strong> 한 가지 인쇄되어 있었다.피험자들에게 관련성에 따라 <strong>이</strong>들 카드를 묶음으로 분류하도록 요구하였다.피험자들<strong>이</strong> 분류에 맞거나 틀린 방식<strong>이</strong> 없음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strong>이</strong>들 낱말 중 어느 낱말<strong>이</strong> 서로 관련되는지에 대한 피험자의 직관에만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음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도록 분명히 <strong>해</strong> 두었다. 32명의 피험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분류 과제를 수행하였다. 그들의 결과로부터 관련성 행렬<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그 행렬은 각 낱말 쌍<strong>이</strong> 얼마나 많<strong>이</strong> 동일한 집단 속으로 함께 분류되었는지를 보여 준다.우리가 <strong>이</strong>용한 다른 방식은 단서제시 연상(cued association) <strong>이</strong>었다. ( <strong>이</strong>런 낱말 묶음과친숙<strong>해</strong>지도록 하기 위하여)피험자들에게 조용히 핵심 낱말들의 목록을 두 번 죽 읽어 보도록 요구하였다. 그런 다음에 각 핵심 낱말에 대하여 3개의 연상 낱말을 생성<strong>해</strong> 내도록 요구하였다.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생성한 연상 내용에는 아무런 제약도 없었다.그렇지만 대부분의 핵심낱말<strong>이</strong> 생일 파티 주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그리고 <strong>이</strong>들 낱말을 막 읽어서 피험자들<strong>이</strong>점화되어 있었기 때문에,피험자가 생성한 연상 낱말들<strong>이</strong> 대부분 실제로 핵심 낱말에 대한묶음으로부터 나온 것<strong>이</strong>었다.따라서 하나의 핵심 낱말<strong>이</strong> 또다른 핵심 낱말에 대한 답변으로서 주어진 횟수는, 두 낱말들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에 대한 측정값으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었다.<strong>이</strong>런방식으로 생성된 관련성 행렬<strong>이</strong> 비­ 대칭적<strong>이</strong>지만,반면에 분류 자료로부터 생성된 행렬은반드시 대칭적임에 주목하기 바란다.<strong>이</strong>들 관련성 행렬에 대<strong>해</strong>서 두 가지 분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졌다. 좐슨(Johnson, 1967) 을 본뜬 위계적 군집화 분석(hierarchical clustering analysis) 과 슈봐니펠트(Schvaneveldt, 1990) 를 본- 301 -


뜬 경로 탐색자(Pathfinder) 분석<strong>이</strong>다. 전자는 특히 대칭 관련성 행렬에 적합하며,후자는비­ 대칭성 행렬에 적합하다. 읽기에 앞서서 분류 자료의 군집화 분석 결과가 [ 그림 9­4] 에제시되어 있다.또한 읽기에 앞서서 단서제시 연상 자료에 대한 경로 탐색자 분석 결과가[ 그림 9­5] 에 제시되어 있다.나<strong>이</strong>풍선장식조각 색종<strong>이</strong>색종<strong>이</strong> 리본생일 선호고깔모자절리본포장초생일파티생일 축하선물광대음악흥분재미웃음놀<strong>이</strong>노래게임술래잡기뇌조(붉은오리)비디오게임장난감케<strong>이</strong>크사탕아<strong>이</strong>스크림햄버거핫도그사<strong>이</strong>다점심바구니자루침대거실부엌식탁구매신용카드사진기자동차열쇠차고승차차알리팀어린<strong>이</strong>친구개아버지어머니부모울음고함소리헤엄꿈낮잠[ 그림 9­4] 분류 자료에 근거한 읽기 전 군집화 위계의 상위 두 층위.오직 상위 두 층위만 제시됨( 출처: Ferstl & Kintsch, 출간중)[ 그림 9­4] 는 분류 절차와 군집 분석<strong>이</strong> 쉽게 <strong>해</strong>석될 수 있는 결과를 산출함을 보여 준다.핵심 낱말들<strong>이</strong> 범주 구성원에 의<strong>해</strong> 산뜻하게 조직되어 있다.실제로 그 결과가 너무 산뜻하며,핵심 낱말들을 분류하면서 피험자가 어떤 종류의 의미 분석을 수행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워커ㆍ킨취(Walker & Kintsch, 1985) 는 분류 과제가 완벽히 순서 잡히고 논리적인 결과를 산출하며 반드시 기억 인출에서 작동하는 기억 구조를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아니라고 논의하였다. 서로 비교<strong>해</strong> 보면, 단서제시 연상 자료로부터 도출된 구조([ 그림 9­5]) 가 훨씬더 풍부하다. 그것<strong>이</strong> 여전히 [ 그림 9­4] 와 같<strong>이</strong> 거의 동일한 군집을 보여준다.그렇지만[ 그림 9­4] 에는 없는 상호 연결된 복잡하고 풍부한 형태가 있다. 저자의 짐작으로는,덜 자발적인 분류 자료가 반영하는 것보다,단서제시 연상 자료가 더 정확히 지식 조직화 내용을반영<strong>해</strong> 준다고 본다.- 302 -


열쇠꿈 핫도그 햄버거 아버지 부모승차차고잠풍선광대머니자동차신용침대나<strong>이</strong>음악뇌조요리비디오부엌거실장난감구매포장지노래게임술레잡기식탁아<strong>이</strong>스크림사진기 선물 생일생일축하재미놀<strong>이</strong>케<strong>이</strong>크절리본파티흥분사탕사<strong>이</strong>다양초장식색종<strong>이</strong>조각색종<strong>이</strong>고깔모자생일선호웃음 어린<strong>이</strong>친구 바구니 개 울음고함소리헤엄 자루 찰리 팀 점심[ 그림 9­5] 단서제시 연상 자료에 근거한 일부 경로 탐색자 구조.읽기 <strong>이</strong>전과 읽기 <strong>이</strong>후에제시된 연결만 들어 있음. 실선은 읽은 <strong>이</strong>후에 더 강한 연결을 가리키고,점선은 읽기 <strong>이</strong>전에더 강한 연결을 가리킴( 출처: Ferstl & Kintsch, 출간중).만일 [ 그림 9­4] 와 [ 그림 9­5] 가 피험자들의 생일 파티 도식을 나타낸다면,<strong>이</strong> 구조가 생일 파티 <strong>이</strong>야기를 읽은 뒤에 어떻게 바뀌었을까?<strong>이</strong> 물음에 대답하는 한 가지 분명한 방식은, 그 <strong>이</strong>야기를 읽은 뒤에 피험자로 하여금 핵심 낱말들을 재분류하도록 하거나,또는 다시 한번 더 단서제시 연상을 물어보고서, [ 그림 9­4] 및 [ 그림 9­5] 와 비교될 수 있도록 귀결되어 나오는 자료로부터 읽기 <strong>이</strong>후 구조들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풔스틀ㆍ킨취(Ferstl & Kintsch, 출간중) 는 사실상 생일 파티 <strong>이</strong>야기를 읽은 결과로서,<strong>이</strong>들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그리고 일어난 변화들<strong>이</strong> 피험자가 읽었던 <strong>이</strong>야기에 의<strong>해</strong>서 수립된 핵심 낱말 사<strong>이</strong>의 새로운 관련성에 귀속될 수 있음을 논의하였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는 약간 잉크 얼룩 문양을 <strong>해</strong>석하는 일과 같다.분명히 그 사실<strong>이</strong> 보증하는것보다, 연구자의 기대에 따라 그 자료를 더 많<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석<strong>해</strong> 낼 소지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다행스럽게,집단 자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개인 피험자들에 대<strong>해</strong> 계산될 수 있는 장점을지닌 변화에 대한 객관적 측정값<strong>이</strong> 고안될 수 있으며,따라서 표준 통계적 가설 검증 절차를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다.덩잇글에서 두 가지 개념<strong>이</strong> 연결되는 강도가 덩잇글의 명제 구조로부터결정될 수 있다. 만일 그 개념들<strong>이</strong> 동일한 명제에 속한다면, 그것들은 강력하게 연결된다.만일 그것들<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명제에 속한다면,그것들은 <strong>이</strong>들 명제가 덩잇글 기반에서 관련되는 범위만큼 연결된다. 따라서 하나의 개념을 담고 있는 어떤 명제로부터 시작하여,다른개념을 담고 있는 어떤 명제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가로질러 가야 하는 연결 숫자는,덩잇글 구조에서 개념들의 관련성에 대한 편리한 거리를 284) 제공<strong>해</strong> 준다.그러므로 피험자가 제공<strong>해</strong> 주는284) metric 의 번역으로 한국통계학회 ( 편)(1997). 통계학 용어집( 자유아카데미 ) 과 대한수학회 ( 편)(1994). 수학용어집( 청문각) 에서 모두 ‘ 계량( 형), 거리’ 로 제안하였다 .- 303 -


연상<strong>이</strong> 덩잇글 구조와 부합하는 범위를 결정하는 것<strong>이</strong> 가능하다. [ 그림 9­6] 은 풔스틀ㆍ킨취(Ferstl & Kintsch, 출간중) 의 실험에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각각 그 덩잇글을 읽기 <strong>이</strong>전에,그덩잇글을 읽은 직후에, 그리고 덩잇글을 읽은 1주일 뒤에 제공<strong>해</strong> 준 덩잇글 연결과 일치하는 연상 비율을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 피험자별로 각각 비율 값<strong>이</strong> 계산될 수 있으므로,<strong>이</strong>들 값은통계적으로 분석될 수 있다. <strong>이</strong>런 경우에, 덩잇글 연결(text links) 들과 일치하는 연상 비율<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읽기 <strong>이</strong>전보다 읽은 뒤에 유의하게 더 높으며, 읽은 직후 및 1주일 뒤에가 읽기 <strong>이</strong>전보다도 더 높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렇지만 1주일 뒤의 비율은 읽은 직후의비율보다 유의하게 더 낮다.덩잇글연결비율읽기 <strong>이</strong>전 읽은 뒤 1주일 뒤[ 그림 9­6] 읽기 <strong>이</strong>전, 읽은 직후, 읽고 나서 1 주일 뒤,덩잇글연결과 일치하는 연상 비율( 출처: Ferstl & Kintsch, 출간중).따라서 피험자가 읽은 <strong>이</strong>야기는 명백히 자신<strong>이</strong> 산출한 연상 형태에 영향을 주었다.그것에 의<strong>해</strong>서 그들의 지식<strong>이</strong> 바뀐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 그림 9­6] 에서 보는 것<strong>이</strong>,단지 피험자가 만들어 놓은 일화 덩잇글 표상의 영향에 말미암은 것일까?우리는 <strong>이</strong> 점을 정확히알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일화 기억 및 지식<strong>이</strong> 모두 동일한 역동적 그물조직의 일부라면,<strong>이</strong>는 반드시 대답을 <strong>해</strong>야 하는 물음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다.우리의 피험자들은 생일 파티에 대하여그들<strong>이</strong> 생각했던 방식을 바꿔 놓은 어떤 새로운 것을 학습하였다.그 <strong>이</strong>야기를 읽은 바로뒤의 연상<strong>이</strong> 1 주일 뒤의 연상보다 더 강력하였지만, 비록 그렇다 <strong>해</strong>도,모종의 변화가 여전히 문서로 기록될 수 있었다.덩잇글 기억과 구별되는 것으로서,덩잇글 학습에 대한 측정은 아마 직접 절차와 간접 절차의 결합을 통하여 접근<strong>이</strong> 가장 잘 <strong>이</strong>뤄진다. 즉,한편으로는 추론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을 요구하는 질문과, 다른 한편으로는 풔스틀ㆍ킨취(Ferstl & Kintsch, 출간중)와 같<strong>이</strong> 분류 또는 연상 과제에 근거한 척도화 방법<strong>이</strong>다. 두 접근<strong>이</strong> 모두 한계를 지니므로,서로의 결과를 확정<strong>해</strong> 주는 상<strong>이</strong>한 방법들로 결과를 얻어내는 일<strong>이</strong> 중요하다.다음 절에서 논의될 실험은 <strong>이</strong>런접근의 실용성을 보여 준다.9­4. 구성­통합 모형에서의 학습 모의- 304 -


구성­ 통합(CI) 모형에 비춰서, 어떤 면에서 덩잇글 학습<strong>이</strong> 제8장에서 탐구한 덩잇글 기억과 다른가? 킨취(Kintsch, 1994c) 는 <strong>이</strong>런 물음을 다뤘는데,거기에서는 중요한 차<strong>이</strong>점을 예시하기 위하여 한 가지 모의를 제공하였다.학습의 목표는 덩잇글 기반의 형성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 그림 9­3] 에서처럼 덩잇글 정보를 선행지식과 통합하는 상황모형을 형성하는 것<strong>이</strong>라고가정되었다.따라서 덩잇글 학습에 대한 모의는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반드시 명백히 지식 구성부문을 포함<strong>해</strong> 놓아야 한다.킨취(Kintsch, 1994c) 에서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먼저 큰 묶음의 질문을 <strong>이</strong>용하여, 특정 영역(심장 질환) 에 대한 피험자의 지식을 평가함으로써 실행되었다.바르게 답변된 질문은 각 피험자에대한 지식 지도를 구성하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되었다. [ 그림 9­7a] 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에 대한 그런 지식 지도에 대한 사례를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바르게 답변된 모든 질문<strong>이</strong> 진술문으로바뀌고, 명제로 표현되었다.핵심 명제들과 그것들의 수식어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연결<strong>이</strong> 선으로 그어졌고, 명제들<strong>이</strong> 특정한 의미 관계( 가령 야기하다 또는 결과<strong>이</strong>다) 에 의<strong>해</strong> 연결될 때마다,또는 하나의 명제가 또다른 명제의 논항으로 내포되는 경우에 선<strong>이</strong> 그어졌다. [ 그림 9­7a]를 살펴보면, <strong>이</strong> 피험자가 심장에 대하여 상당히 많<strong>이</strong> 알고 있고,심장의 기능에 대한 피험자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기본적으로 정확했음을 알 수 있다. <strong>이</strong>를 또한 [ 그림 9­7b] 에 제시한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에 대한 엉성한 지식 지도와 비교<strong>해</strong> 보기 바란다.( 여기에 제시되지 않았지만)심장 질환의 덩잇글에 대한 두 개의 처리 모의가 별도로 수행되었다. 하나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에 대한 것<strong>이</strong>고,다른 하나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에 대한 것<strong>이</strong>었다. 그 덩잇글에서 한 개념<strong>이</strong> 생겨날 때마다,<strong>이</strong> 개념에 대하여 독자가 지닌모든 지식<strong>이</strong> 인출되었다는 가정<strong>이</strong> 만들어졌다.따라서 구절the heart supplies blood to the body( 심장<strong>이</strong> 몸에 피를 공급한다)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의 경우PUMP [HEART, BLOOD]퍼올리다 [ 심장, 피]를 인출한다.그렇지만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는FLOW [BLOOD, FROM­HEART, TO­BODY]흐르다 [ 피, 심장­ 에서, 몸­ 으로]를 인출한다. valve(여닫<strong>이</strong> 판막)도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ALLOW [VALVE, PUMP [BLOOD], FLOW[BLOOD, FROM­HEART, TO­BODY]]<strong>해</strong>­ 주다 [ 여닫<strong>이</strong> 판막, 퍼올리다 [ 피], 흐르다 [ 피, 심장­ 에서, 몸­ 으로]]를 인출<strong>해</strong> 내었다. 그러나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는 아무것도 인출하지 않았다.<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에 지식 지도로부터 나온 15 개 마디와,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의 경우에 지식 지도로부터 나온 1 개의 마디가 ([ 그림 9­7] 에서 진한 고딕체로된 마디들임) 적합한 시점에서 모의에 추가되었다.특정한 덩잇글과 관련하여 실제로 독자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의 대목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을 처리하는 경우에 반드시 인출되는 것은- 305 -


아니다. 그러나 현재 목적을 위하여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합리적으로 단순화된 가정<strong>이</strong>다.수축하다[ 여닫<strong>이</strong>­ 판막]열다[ 여닫<strong>이</strong>­ 판막]야기하다퍼올리다[ 피]<strong>해</strong>­ 주다 [ 여닫<strong>이</strong>­ 판막, $, $] 심장­에서흐르다 [ 피, 심장­ 에서부터, 몸­ 으로까지, 혈관­ 통하여]부르다[$, 동맥]검붉은­ 피 [ 허파­ 로]대동맥[ 몸­ 으로]흐르다 [ 피, 몸­ 에서부터, 심장­ 으로까지, 혈관­ 통하여]부르다[$, 정맥] 주요 [ 핏줄] 대정맥흐르다 [ 피, 몸­ 으로부터, 심장­ 으로, 허파­ 로]<strong>이</strong>유산소­ 없다 [ 피]제공<strong>해</strong>­ 주다 [ 허파, $, 산소]야기하다야기하다산소­ 주다 [ 피] 붉다 [ 피]나타내다뛰다[ 심장]야기하다맥박­ 뛰다 [ 손목­ 에, 목­ 에]빠르다 [$]심박수지니다 [ 심장, 방]네 개상부[ 방]하부[ 방]부르다[$, 심방]부르다[$, 심실]왼쪽[ 심방]왼쪽[ 심실] 오른쪽 [ 심방] 오른쪽 [ 심실]왼쪽[ 심장]오른쪽[ 심장]나뉘다[ 격막, $, $]구성되다 [ 심장, 근육](a)야기하다박동치다 [ 심장] 퍼올리다 [ 심장, 피, 몸­ 으로까지, 혈관­ 통하여]나타내다맥박­ 뛰다 [ 손목­ 에, 목­ 에](b)[ 그림 9­7] (a)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와 (b) 낮은 피험자에 대한 지식 지도(Kintsch, 1994c)<strong>해</strong>당 모의의 경우에 작업 기억에서 5 개의 원자명제가 마련되었다.따라서 <strong>이</strong> 모형은 첫- 306 -


번째 문장으로부터 나온 명제( 들) 를 읽고, 다음 문장으로 진행하며, 적어도 5개 요소를 읽을 때까지 계속<strong>해</strong> 나간다. 그런 뒤 <strong>이</strong> 모형은 그 지식기반( 즉 [ 그림 9­7] 에 제시된 지도들)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인출하고, 그물조직 속에 <strong>이</strong>들 요소를 추가<strong>해</strong> 놓는다.그런 뒤, 작업 기억에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통합된다.각 처리 주기에서 가장 강력히 활성화된 명제는 단기기억 임시저장고에서 다음 처리 주기로 옮겨 간다.( 여기에 제시되지 않았지만) 덩잇글 명제들에 관한 한,모의의 결과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피험자와 낮은 피험자의 경우에 아주 차<strong>이</strong>가 나지는 않았다. 활성화 형태가 비슷하고,평균활성화 강도들도 거의 동일하다. 그렇지만 중요한 두 가지 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있다. 첫째,지식수준<strong>이</strong>높은 피험자들의 경우 15 개의 지식 마디가 덩잇글 구조와 결합되어 있고,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피험자들의 경우 오직 1 개의 지식 마디만 덩잇글 구조와 결합되어 있었기 때문에,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에 의<strong>해</strong> 생성된 덩잇글 표상은 피험자의 선행지식에 닻 내리듯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strong>이</strong>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의 경우는 그러하지 않았다. 둘째,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 그 덩잇글 표상 속으로 한데 융합<strong>해</strong> 들어간 선행지식은,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의 덩잇글 기반에 있는 일부 의미연결 간격(coherence gaps) 들을 다리 놓아 연결<strong>해</strong> 준다. 덩잇글<strong>이</strong>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경우에는,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의 덩잇글 기반도또한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다.그러나 덩잇글에 교량 추론을 위하여 특정 지식을 요구하는 어떤 정보 간격<strong>이</strong> 있는 경우에는,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 의미연결을 결여하고 있다.<strong>이</strong>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높은 독자에게서는 그러하지 않았다.덩잇글에 있는 정보 간격<strong>이</strong> 선행지식에 의<strong>해</strong>서 연결될수 있었던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모의는 어떤 경험적 예측을 함의하는 것일까?그 덩잇글에서 명시적으로 진술된 사실에 대한 질문들과 같<strong>이</strong>,대부분 덩잇글 기반에만 의존하는 행위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와 낮은 피험자들의 경우에 크게 다르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 덩잇글에 제시되지 않은)추론을 요구하는 질문<strong>이</strong>나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에서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수행을 더욱 잘<strong>해</strong>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자유회상에 대한 예측은 다소 애매하다.재생 부분<strong>이</strong>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와 낮은 독자의 경우에 거의 동등<strong>해</strong>야 한다.특히 교량 추론을 많<strong>이</strong> 요구하지 않는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는 그러하다.그러나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더 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근거하여, 덩잇글의 일부를 성공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며,따라서 전반적으로 더 높은 회상 점수로 귀결될 것<strong>이</strong>다.분류 과제에 대한 예측<strong>이</strong> [ 그림 9­8] 에 예시되어 있다.상<strong>이</strong>한 지식을 지닌 피험자들<strong>이</strong>심장 질환에 대한 덩잇글을 읽기 전에,네 가지 핵심 낱말oxygen, purple, septal defect, brain defect( 산소, 검붉은, 심장 격막 결함, 두뇌 결함)을 어떻게 분류할 것 같은지 살펴보기 바란다.심장 격막의 결함에 대<strong>해</strong>서 아무것도 알지못하는 피험자는, 두 가지 결함을 함께 놔두고서,나머지 두 개의 낱말을 별개의 범주로 분류할 듯하다. 반면에 좀더 지식을 갖춘 독자는, 첫 번째 세 개의 낱말을 함께 분류하고,두뇌 결함에 대<strong>해</strong>서만 별개의 범주를 <strong>이</strong>용할 것<strong>이</strong>다. [ 그림 9­8] 은 그 모의가 <strong>이</strong>런 예측을 <strong>해</strong>줌을 보여 준다. 그 그림은 4 개의 핵심 낱말과 더불어,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에 의<strong>해</strong> 구성된 정신표상의 한 단편을 보여 준다. 그 그림을 살펴보면, oxygen, purple, septal defect(산소ㆍ검붉은ㆍ격막 결함) 사<strong>이</strong>의 강한 연결을 지닌 경로가 있으며,따라서 함께 분류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brain defect( 두뇌 결함)는 오직 미약하게 격막 결함과 연결- 307 -


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 예측 내용은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의 경우는 아주 다르다.핵심 낱말산소 검붉은 격막 결함142457두뇌 결함덩잇글 기반121받다189불충분하다[ 피, $][ 산소]106511부르다되다 [ 피, 검붉게][$, 격막 결함]6161있다37[ 구멍]지식326583산소­ 주다 [ 피]684산소­ 없다 [ 피]852599붉다371제공하다 [ 허파, $, 산소][ 피]나누다 [ 격막, 심장][ 그림 9­8] 분류 과제의 4가지 핵심 낱말ᆞ읽기의 관련 덩잇글 명제ᆞ관련 지식 항목에의<strong>해</strong> 형성된 그물조직. 숫자들은 연결의 기억 강도를 나타낸다( 출처: Kintsch, 1994c).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의 덩잇글 표상은, 지식 구성부분([ 그림 9­8] 에서 아래쪽 점선 밑에있는 모든 마디들) 을 결여한다는 점을 제외하고서,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의 것과 동일하다.<strong>이</strong> 경우에 purple( 검붉은) 을 다른 낱말과 연결<strong>해</strong> 주는 경로가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따라서 덩잇글을 읽은 뒤에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는 <strong>이</strong>들4개의 핵심 낱말을 분류하는 데에 purple( 검붉은) 을 따로 떼어 놓겠지만, oxygen, septal defect( 산소, 격막 결함)는 함께모아둘 것인데, <strong>이</strong>는 단지 그 덩잇글의 토대만으로 함께 연결된다.그 덩잇글을 읽지 않았던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는,다만 실험 <strong>이</strong>전에 지녔던 자신의 연상 토대 위에서만 그 두결함을 함께 묶어 놓을 것 같다.서술된 모의로부터 도출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예측은 덩잇글 학습에 관련된다.즉 낯선상황에서 그 덩잇글 정보의 <strong>이</strong>용 가능성과 관련되는 것<strong>이</strong>다.학습은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에 아주 높을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모의에 따르면, 독자의 지식기반으로부터 나온,덩잇글정보에 접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12 개의 첨가 항목<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들은 덩잇글 표상과 배경지식 사<strong>이</strong>의연결을 만들어 주는 항목들로, [ 그림 9­7] 에서 진한 고딕체로 표시되어 있다.따라서 맥락단서 및 임시 단서가 더 <strong>이</strong>상 일화 덩잇글 구조의 인출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에,읽은 뒤임의의 시점에서도,독자의 일반지식을 통하여 첨가 항목은 여전히 접속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 사실상 첨가 항목은 독자의 일반지식의 일부가 되었고,더 <strong>이</strong>상 별개의 일화기억구조로서 효과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즉, 학습<strong>이</strong> 일어난 것<strong>이</strong>다.오직 한 번 읽기만으로는, 며칠<strong>이</strong> 더 지난 뒤에 신뢰할 만한 인출을 허용<strong>해</strong> 주기에는 너무 미약할 듯하다.전형적으로 단 한번의 읽기로부터 많은 것을 학습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추가 학습을 통<strong>해</strong>서강화될 수 있다. 우리가 모의한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심장에 대하여 <strong>이</strong>전에 알지 못하였던 어떤 것을 학습하는 도중에 있다.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에 대한 경우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렇지 않다.오직 자신의 지식기반에만 아주 약하게 연결되는 것을 제외하면,모의에서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가 하듯<strong>이</strong> 거의 동일한덩잇글 구조를 형성한다.<strong>이</strong>런 독자는 자신의 기억 속에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동료 학생처럼 동일한 정보를 저장<strong>해</strong> 놓지만,그것을 인출하는 유일한 방식은 일화 덩잇글 기억과 연합된 맥- 308 -


락 단서와 임시 인출 단서들을 통<strong>해</strong>서<strong>이</strong>다. 따라서 그것은 활성화되지 않은 지식(inertknowledge 잠자는 지식) 인 것<strong>이</strong>다. 그 학생<strong>이</strong> 뭔가 알고 있지만,<strong>이</strong>런 지식을 새로운 과제에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왜냐하면 알려진 것<strong>이</strong> 자신의 지식의 나머지 내용과 묶여있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정보는“ 여기서 여러분<strong>이</strong> 지난 번에 읽었던 심장 질환에 대한 글 내용을 생각<strong>해</strong> 보십시오!”와 같<strong>이</strong> 인출 단서가 주어진다면 그 정보가 인출될 수 있겠지만,<strong>이</strong>상 효과적<strong>이</strong>지 않다면, <strong>해</strong>당 덩잇글 정보는 상실되고 만다.일단 그런 일화 인출<strong>이</strong> 더9­5.학습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의미 연결된 덩잇글 <strong>이</strong>용하기§.9­4 에서 서술한 모의에 따르면,덩잇글 학습은 학습자가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 의미 연결된 정신표상을 구성<strong>해</strong>야 하고, <strong>이</strong>런 표상<strong>이</strong> 학습자의 배경지식 속에 정착되어야 한다.따라서 덩잇글 읽기로부터 학생<strong>이</strong> 뭔가 학습하는 데 실패할 만한 한 가지 <strong>이</strong>유는,학습자가 미리 갖고 있는 자신의 지식에 연결되는 의미 연결된 덩잇글 기반을 형성할 수 없다는 점일 수 있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의 경우에 왜 사실<strong>이</strong> 될지 그 <strong>이</strong>유를 쉽게 알 수 있다.덩잇글 내부에 있는 또는 덩잇글과 독자의 지식 사<strong>이</strong>의 모든 연결<strong>이</strong> 언제나 덩잇글에서 명시적으로 씌어지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며, 흔히 가령 교량 추론(bridging inference) 285) 과 같<strong>이</strong> 독자가 채워 놓도록 남겨져 있다. §.9­6 에서 보게 되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는 아주 좋은 장점<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그렇지만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은, 흔히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킨다.만일 단순히 글쓴<strong>이</strong>가 남겨 둔 덩잇글에 있는 틈새들을 채워 넣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않다면, 그들은 덩잇글에 대한 의미 연결된 표상을 형성할 수 없거나,또는 얼마나 알고 있든지에 상관없<strong>이</strong>, 그들<strong>이</strong> 알고 있는 것과 덩잇글을 연결할 수 없을 것<strong>이</strong>다.자명한 다음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1) The heart is connected to the arteries. The blood in the aorta is red.( 심장은 동맥과 연결되어 있다. 대동맥에 있는 피는 빨갛다)arteries( 동맥) 와 aorta( 대동맥) 사<strong>이</strong>의 관계가 무엇<strong>인지</strong> 잘 알지 못하는 독자의 경우,어떤의미연결 문제가 있을 것<strong>이</strong>다. 아니면, 다음 예문을 살펴보기 바란다.(2) To stop the North Vietnamese aggressors, the Pentagon decided to bomb Hanoi.( 북 베트남 침략자들을 차단하기 위하여, 국방부에서 하노<strong>이</strong> 폭격을 결정했다)<strong>이</strong>는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에게 모든 종류의 문제를 제시할 것 같다. 다시 말하여,Pentagon( 미국 국방부) <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이</strong>며, <strong>이</strong> 문장 속에 Hanoi( 하노<strong>이</strong>) 가 어떻게 들어갔을까?덩잇글에 있는 항목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계 또는 일반지식과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계를 완전히285) 교량 추론에 대<strong>해</strong>서는 §.6­3­1 을 참고하기 바란다.- 309 -


명시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을 조금만 다시 고쳐 써 놓으면,<strong>이</strong>들 문제점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1) 을 다음 (1a) 처럼 다시 써 줌으로써,지식수준<strong>이</strong>낮은 독자를 위하여 arota( 대동맥) 을 정의할 수 있다.(1a) The heart is connected to the arteries. The blood in the aorta, the artery thatcarries blood from the heart to the body, is red.( 심장은 동맥과 연결되어 있다.피를 심장으로부터 몸으로 운반하는 동맥인 대동맥에 있는 피는 빨갛다)그리고 모르는 용어 및 독자가 알 것으로 기대되는 것 사<strong>이</strong>에다 명시적인 연결을 집어넣어줌으로써(2) 에 대<strong>해</strong>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2a) To stop the North Vietnamese aggressors, the U.S. Defence Department in thePentagon decided to bomb Hanoi, the capital of North Vietnam.( 북 베트남 침략자들을 차단하려고,펜타곤에 있는 미국 국방부에서는 북 베트남 수도인하노<strong>이</strong>를 폭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지금까지 우리는 오직 지엽적 의미연결(local coherence) 문제만 살펴보았다.그러나 덩잇글의 전반적 의미연결(global coherence) 도 종종 더 명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286) 덩잇글의 거시구조는 덩잇글에서 언제나 명시적으로 신호되지 않으며,독자가 연역을 하도록남겨져 있다. <strong>이</strong>는 유능한 독자의 경우는 괜찮다.그러나 필수 배경지식<strong>이</strong> 결여된 경우에는혼동의 주요 원천<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들 대부분은,각 단락<strong>이</strong> 심장의 심방에 대한<strong>해</strong>부학적 세부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네 단락으로 된 덩잇글의 구조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 도움<strong>이</strong>필요 없다.그렇지만 심장에 네 개의 방<strong>이</strong> 있음을 모르는 독자에게는The four chambers of the heart( 심장에 있는 네 개의 심방)와 같은 큰 제목뿐만 아니라,추가적으로 각 단락마다 적합한 작은 제목<strong>이</strong>나 분명히 표시된주제 문장들<strong>이</strong> 큰 도움을 줄 수 있다.286) 텍스트 또는 담화를 다루는 언어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지엽적 의미연결을 cohesion( 통사결속 ) 으로 부르고,전반적 의미연결만을 coherence( 의미연결 ) 로 불러 서로 구분을 <strong>해</strong> 왔고,현재도 서로를 다른 용어를 써서 구별<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와는 달리,언어심리학에서는 두 개념을 하나로 묶고서 종종 지엽적 의미연결과 전반적 의미연결로 통합하여 부른다. 그렇지만 , <strong>이</strong>는 전자가 전적으로 언어적 정보만으로 구성되는 데 비하여,후자가 중요하게 비언어적 정보(extra­linguistic information) 를 통<strong>해</strong>서 엮인다는 점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옳은 접근법<strong>이</strong>라 할 수 없다.담화 교육의 권위자인 위도슨(Widdowson 2004: 제4 장). 텍스트ㆍ맥락ㆍ<strong>해</strong>석 지침:담화 분석에서의 핵심논제들 (Text, Context, Pretext: Critical Issues in Discourse Analysis )(Blackwell) 에서는 앞뒤 언어적 정보를 internal co­text( 앞뒤로 실현된 언어요소 ) 라고 부르고,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맥락 요인을 externalcontext( 언어 외적 맥락) 로 서로 구별하여 부르고 있다. 따라서 통사결속 ( 지엽적 의미연결 ) 은 자동적으로 덩잇글 표현으로부터 얻어지는 객관적 정보<strong>이</strong>지만 , 의미연결 ( 전반적 의미연결 ) 은 주관적<strong>이</strong>며 독자에 따라 판단<strong>이</strong> 서로 달라진다고 명문화하여 혼동<strong>이</strong> 일어나지 않도록 <strong>해</strong> 두었다(We will assume that cohesion is aproperty of the text, and that coherence is a facet of the reader's evaluation of a text. In other words,cohesion is a objective, capable in principle of automatic recognition, while coherence is subjective andjudgements concerning it may vary to reader to reader: 72 쪽). 혼동을 일으키는 local coherence( 지엽적의미연결 ) ㆍglobal coherence( 전반적 의미연결 ) <strong>이</strong>란 용어는 본디의 모습인 cohesion( 통사결속 ) 과 coherence( 의미연결 ) 로 되돌려 써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310 -


지엽적ㆍ전반적 수준 양자 모두에서 의미 연결을 보증<strong>해</strong> 주는,덩잇글에 대한 그런 상대적으로 사소한 수정<strong>이</strong> 배경지식<strong>이</strong> 없는 독자들의 경우 덩잇글 학습은 물론 덩잇글 기억을촉진시켜 준다. [ 그림 9­9] 는 그런 수정들의 효과성<strong>이</strong> 탐구된 세 가지 연구 결과들을 요약한 것<strong>이</strong>다.베<strong>이</strong>어(Beyer, 1990) 는 자신의 학습 자료로서 ‘ 컴퓨터 사용설명서’ 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그는큰 제목과 작은 제목들을 <strong>이</strong>용하여 거시구조를 명백히 만들어 줌으로써,그리고 예시 사례들과 함께 사용설명서에 포함된 지시사항들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가능성을 개선시켜 놓음으로써,원래의사용설명서를 수정<strong>해</strong> 놓았다.수정된 덩잇글은 원래 덩잇글보다 유의하게 더 나았음<strong>이</strong> 입증되었지만, 그런 개선은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에만 국한되었다.덩잇글에 명시적으로 진술되어 있는사실에 관한 질문의 경우,원래의 덩잇글과 수정된 덩잇글은 거의 동일한 수행을 산출하였다. 그렇지만 추론 질문의 수행에 의<strong>해</strong> 측정될 때,학생들은 수정된 덩잇글의 경우 학습을더 잘하였다([ 그림 9­9]).증가백분율Beyer B&G Beyer B&G B&G McNam사실 사실 추론 추론 회상 회상질문 질문 질문 질문[ 그림 9­9] Beyer(1990), Britton & Gulgoz(1991), McNamara,Kintsch, Singer, & Kintsch(1996, 실험 1) 의 실험들에서 덩잇글 수정의 효과.비교를 위<strong>해</strong>서 수정된 덩잇글을 읽은 뒤 수행에서의 향상<strong>이</strong>원래 덩잇글에 대한 수행의 백분율로 표현되어 있다.덩잇글에서 지엽적 의미연결 틈새들을 채워 놓는 일에 대한 더 체계적인 접근<strong>이</strong>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에 의<strong>해</strong> 채택되었다.그들은 월남에서 미군의 공중전을 서술한 역사 덩잇글을 학습자료로 <strong>이</strong>용하였다. 그 덩잇글은 전쟁기간에 씌어졌고,독자 쪽에상당량의 선행지식을 가정하였다.그 당시에 그 덩잇글<strong>이</strong> 전달된 사람들 사<strong>이</strong>에서는 아마쉽게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었던 지식<strong>이</strong>다. 그러나 전쟁<strong>이</strong> 끝나고 여러 <strong>해</strong>가 지난 뒤에,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의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전쟁에 대하여 구체적인 정보를 아주 조금만 갖고 있었고, 따라서 그 덩잇글<strong>이</strong> 쉽게 읽히지 않음을 깨달았다.비록 덩잇글로부터 상당량을 회상하고, 사실 질문의 절반 <strong>이</strong>상을 올바르게 대답할 수 있었지만,추론질문에 대한 그들의 수행은 빈약하였다.사실상 피험자들은 실제로 그 덩잇글을 전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였다. <strong>이</strong>런 결론은, 핵심 낱말 비교 과제에 의<strong>해</strong>서 평가되었듯<strong>이</strong>,그 상황에 대한개념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분석으로부터 나온다.- 311 -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는 그 덩잇글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핵심적 중요성을 지닌12 개의 핵심 낱말을 골라내어,(pair­wise relatedness judgement) 을 내리도록 시켰다.학생들에게 <strong>이</strong>들 핵심 낱말을 놓고서 쌍별 관련성 판단그들은 또한 그 덩잇글의 원저자및 월남전에 대한 다른 여러 전문가로 하여금 동일한 묶음의 핵심 낱말에 대하여 관련성 판단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도록 요구하였다.원저자 및 전문가는 그들 사<strong>이</strong>에서 아주 일치가 잘 되었다( 평균 상관<strong>이</strong> r = .80). 그러나 그 덩잇글로부터 정보를 얻어낸 학생들은 원저자 또는 전문가들과 전혀 일치되지 않았다( 평균 상관 r = .08).<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을 읽는 일에 근거하여,월남에서 공중전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원저자가 의도한 것( 그리고 전문가들<strong>이</strong> 동일한 덩잇글을 읽은 것으로부터 성취한 것) 과 아주 달랐다.따라서비록 학생들<strong>이</strong> 덩잇글의 많은 부분을 회상하고 그것에 대한 질문에 합리적으로 대답을 잘하였지만,사실상 그들은 그 덩잇글<strong>이</strong> 무엇을 말하고 있었는지 제대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였던 것<strong>이</strong>다!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는 <strong>이</strong>들 독자의 근본적인 일부 오개념들을명백히 <strong>해</strong> 주는 핵심낱말 판단 자료에 대한 경로 탐색자(Pathfinder) 분석을 보고하였다.예를 들면, 덩잇글에서는 천둥소리 작전(operation Rolling Thunder) 의 ‘ 실패’를 강조하였지만, 거꾸로 학생들의 판단에서는 천둥소리 작전<strong>이</strong> 성공과 연결되었다.브뤼튼은 <strong>이</strong>런 엉뚱한 결과를 성경을 읽고서 악마가 좋은 녀석<strong>이</strong>었다고 결론 짓는 일에 비유하였다.<strong>이</strong>런 서투른 수행은,적합한 배경지식을 지니지 못한 독자들에게 제대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하여, 원래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 어떤 사뭇 간단한 수정을 함으로써,유의하게향상될 수 있었다.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는 그들의 원래 덩잇글에 있는모든 의미연결 틈새들을 알아내기 위하여, 밀러ㆍ킨취(Miller & Kintsch, 1980) 모의 프로그램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 그 프로그램은 의미연결 틈새를 만날 때마다(명제들 사<strong>이</strong>에서 논항반복<strong>이</strong> 없었음), 멈추고서 운영 주체로 하여금 교량 추론을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예를 들면,한문장에서North Vietnam( 북 베트남, 월맹)<strong>이</strong> 언급되고 그 다음 문장<strong>이</strong>In North Vietnam response to the American threats, Hanoi decided( 미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하노<strong>이</strong>에서는 … 결정하였다)로 시작되면,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는 두 번째 문장에다North Vietnamese government in Hanoi decided(하노<strong>이</strong>에 있는 북 베트남 정부에서는 … 결정하였다)를 추가<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strong>이</strong> 문장 쌍<strong>이</strong>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도록 만들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수정은 아주효과적<strong>이</strong>었다. 추론 질문에 대한 수행에서 그랬듯<strong>이</strong>, 회상<strong>이</strong> 유의하게 증가하였다.사실 질문에 대한 향상은 베<strong>이</strong>어(Beyer) 의 실험에서처럼 유의하지 않았다([ 그림 9­9]). 그렇지만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strong>이</strong>제야 독자들<strong>이</strong> 대체로 그 덩잇글을 정확하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였다.수정된덩잇글을 읽은 뒤에 그들의 관련성 판단은 전문가들의 것과 상당히 상관<strong>이</strong> 있다(r = .52).만일 ( 여기서 제시되지 않았지만)경로 탐색자 분석에 의<strong>해</strong>서 드러났듯<strong>이</strong> 그들의 판단 구조- 312 -


를 살펴본다면, 수정되지 않은 원래의 덩잇글을 읽은 독자들에 대한 사례에서처럼,쉽게 눈에 띠는 곡<strong>해</strong>는 보<strong>이</strong>지 않았다.그러므로 교량 추론을 요구한 틈새들을 채워 놓음으로써 지엽적으로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도록 만들어 놓는 일<strong>이</strong>,비록 배경지식을 결여하더라도 독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있는 덩잇글을 산출하였다.더 큰 의미연결에 대하여 덩잇글 수정의 효과를 비교하는 세 번째 실험은, 매크너매뤄ㆍE킨취ㆍ송어ㆍW 킨취(McNamara, E. Kintsch, Songer, & W. Kintsch, 1996, 실험 1)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되었다. <strong>이</strong> 연구에서 피험자는 7학년에서 9 학년에 걸친 중학교 학생들<strong>이</strong>었다.학습자료로서 우리는 포유류의 특성을 서술하고 있는 중학교 생물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그 덩잇글은 한쪽 반의 분량<strong>이</strong>었다. 지엽적 의미연결의 관점에서 잘 씌어져 있었으므로,수정하면서 채워 놓아야 했던 지엽적 의미연결 틈새는 없었다.그렇지만 그 덩잇들은 분명히 신호<strong>해</strong> 주지 않은 목록 같은 거시구조를 지니고 있었다.단락 구조도 항상 덩잇글의 하위 주제와 일치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었다. 따라서 덩잇글 수정 내용은,포유류의 특성들로 주요 하위주제들을 명시적으로 <strong>해</strong> 놓은 자료를 추가<strong>해</strong> 놓고 나서,<strong>해</strong>당 단락들<strong>이</strong> 하위주제 구조와 일치하도록 재조직하는 일<strong>이</strong>었다. 피험자들에게 선행지식 질문지가 주어졌다. 그런 다음,그들<strong>이</strong>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정된 덩잇글<strong>이</strong>나 원래 덩잇글을 읽어 나갔다.그러고 나서 피험자들에게 회상 검사ㆍ읽은 뒤 시행 설문지ㆍ분류 검사가 실시되었다. 분류 과제의 경우,피험자들에게 분류할 16 개의 핵심 구절<strong>이</strong> 주어졌다.<strong>이</strong>것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었다. <strong>이</strong>들 핵심 구절 중 11 개가 포유류의 특성( 가령, has hair or fur 털<strong>이</strong>나 가죽을 지님)<strong>이</strong>며, 5개가 비­ 포유류 특성<strong>이</strong>었다( 가령, is cold blooded 냉혈 동물임).우리는 포유류 특징에 관한 덩잇글을 읽는 일<strong>이</strong>,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분류기준으로 ‘ 포유류’를 <strong>이</strong>용하는 경향을 증가시켜 주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관심<strong>이</strong> 있었다.회상 자료는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 Gulgoz, 1991) 를 반복하였다.피험자들은 원래덩잇글보다 수정된 덩잇글을 유의하게 더 잘 회상하였다([ 그림 9.8]). 추가 분석에서 <strong>이</strong>런향상<strong>이</strong> 기대되었듯<strong>이</strong>,주로 수정된 덩잇글에 있는 거시명제들에 대한 더 나은 회상의 결과였음<strong>이</strong> 밝혀졌다. 왜냐하면 수정에는 주로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의 거시구조가 포함되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피험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지식 영역에 대하여 생각한 방식은,사실상 덩잇글을 읽는 일에 의<strong>해</strong>서영향을 받았다는 증거가,그리고 <strong>이</strong>런 영향<strong>이</strong> 수정된 덩잇글의 경우에 더욱 분명하였다는증거가, 자료 분류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얻어질 수 있었다.각 피험자가 포유류에 대한 그덩잇글을 읽기에 앞서서, 포유류 특성을 유사한 어떤 것들과 함께 분류하였다.<strong>이</strong>들 자료로부터 변화 점수들<strong>이</strong> 계산될 수 있었다.<strong>이</strong>들 변화 점수는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수정된 덩잇글을 읽은뒤에 포유류 군집화(grouping) 에서 23% 의 증가를 드러내었다.<strong>이</strong>는 원래 덩잇글에 대한 단지 10% 의 증가와 비교가 된다. 뿐만 아니라, 포유류 특성을 비­포유류 특성과 결합하는 경향에서 상응하는 감소가 있었다( 원래의 덩잇글의 경우 ‘-1%’ 였고,수정된 덩잇글의 경우는‘-7%’ 였음). 따라서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읽기 뒤에, 특히 수정된 덩잇글을 읽은 뒤에,분류기준으로서‘ 포유류’ 를 더 많<strong>이</strong> 채택하는 것 같았다.여러 가지 다른 연구는 <strong>이</strong>들 결과를 확증하고 더 확장하였다. 벡ㆍ머퀀ㆍ시나트뤄ㆍ록스터먼(Beck, McKeown, Sinatra, & Loxterman, 1991) 은 미국 독립전쟁에 대한 덩잇글을 공부한 초등학교 4학년과 5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다.덩잇글에 설명적인 의미연결을 추가<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 특히 인과관계들을 강조<strong>해</strong> 줌으로써,개방형 질문과 회상에 대한수행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마찬가지로, 머퀀ㆍ벡ㆍ시나트뤄ㆍ록스터먼(McKeown, Beck,Sinatra, & Loxterman ,1992) 은 초등학교 5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35분의수업 단- 313 -


위와 덩잇글 의미연결( 원래 덩잇글 및 수정된 덩잇글) 을 써서 선행지식을 조작하였다.회상질문 및 개방형 질문들<strong>이</strong> 모두 선행지식 하나에만 의존한 것보다는,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들에 의<strong>해</strong>서 더욱 향상되었다. 그러나 두 요인의 효과는 누가적<strong>이</strong>었다.그 연구자들은배경지식 하나만으로는 빈약하게 씌어진 덩잇글을 보상<strong>해</strong> 주기에 충분치 않다고 시사하였다.선행지식과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strong>이</strong> 모두 양호한 덩잇글 표상을 구성하는 데에 필요하였다.따라서 의미 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도록 덩잇글을 수정하는 일은 분명히 추가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학습에효과적인 기법<strong>이</strong>다.<strong>해</strong>당 영역에 대한 친숙성<strong>이</strong> 더 큰 독자들<strong>이</strong> 노력 없<strong>이</strong> 그리고 사실상무의식적으로 <strong>이</strong>어놓는 덩잇글에 있는 틈새들을,알맞은 배경지식<strong>이</strong> 없는 학생들은 나름대로 채워 놓을 수 없다. 배경지식<strong>이</strong> 없는 그런 독자의 경우는, 지엽적 수준ㆍ전반적 수준에서 덩잇글 틈새를 <strong>이</strong>어주는 명백한 교량 추론 자료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학습에 선행 조건인 것<strong>이</strong>다.만일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러하다면,글쓴<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왜 언제나 자신의 덩잇글에서 틈새를 남겨 놓은 것일까? 우리가 왜 언제나 완전히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고 명시적인 덩잇글을 쓰지 않는 것일까?그 대답은 그런 덩잇글을 쓰는 것<strong>이</strong> 붙들기 어려운 목표라는 것<strong>이</strong>다.글쓴<strong>이</strong>는 언제나 어느정도 독자 지식에 의존<strong>해</strong>야만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287) 독자로 하여금 어휘 지식ㆍ통사 지식ㆍ의미지식ㆍ영역 지식ㆍ개인 경험 등의 지식을 적용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란 존재하지 않는다. 종<strong>이</strong> 위에 인쇄된 낱말<strong>이</strong>나 공기 중에 있는 음파는,오직 충족되어야 하는 제약들의 한 원천일 뿐<strong>이</strong>다. 독자가 지닌 지식<strong>이</strong> 나머지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상적으로 덩잇글은독자가 알 필요가 있는 새로운 정보에다,<strong>이</strong>에 더하여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정보를 <strong>이</strong>미알려진 정보와 충분히 <strong>이</strong>어 주는 옛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독자가 <strong>이</strong>미 알고 있는 것을너무 많<strong>이</strong> 담고 있는 덩잇글은 읽기가 따분하며 실제로 혼란스럽다( 가령,아무것도 당연한것으로 전제<strong>해</strong> 두지 않는 법률 문서와 보험 문서 따위).따라서 너무 많은 의미연결과 설명<strong>이</strong>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다.287) 클락(Clark 1992). 언어 사용 무대(Arena of Language Use)(University of Chicago Press) 과 클락(1996). 언어 사용 밑바닥에 깔려 있는 원리 (Using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에서는 ‘ 공통배경’(common ground) <strong>이</strong>나 공유된 지식(shared knowledge) 라고 부른다.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 산출주체가 상대방과의 공통 배경으로 짐작한 바를 ‘ 언제. 어떻게’ 확정하는지에 대한 논의<strong>이</strong>다 . 클락은 의사소통의도를 확정하여 표현함으로써 상대방<strong>이</strong> 반응을 보<strong>이</strong>면( 특히 그가 제안한 제4층위의 제안하기 및 고려하기가 협동하여 잘 일어나는 경우) <strong>이</strong>런 공통배경<strong>이</strong> 쉽게 확정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 그렇지만 호어튼ㆍ카<strong>이</strong>저(Horton & Keysar 1996) “ 화자가 언제 공통 기반을 고려하는 것일까?”(When do speakers take intoaccount common ground?) in <strong>인지</strong> (Cognition ) vol.#59(pp.91~117) 에서는 다음처럼 반박하였다 . “ 화자는발화의 애초 계획에서부터 청자 설계에 관여하지 않는다.그 대신에 공통기반의 위배에 대한 그런 계획들만점검할 뿐<strong>이</strong>다.”(speakers do not engage in audience design in the initial planning of utterances: instead,they monitor those plans for violation of common ground) 다시 말하여, 화자/ 필자가 청자/독자에게 의사소통을 진행시켜 나가기 위한 어떤 공동 목표(common goal) 를 제안하더라도 , 그것<strong>이</strong> 언제나 수용되는 것도 아니며, 늘 수정될 운명에 있기 때문에,산출하는 쪽에서는 오직 가능한 실패에 대비한 대응책만 갖고 있는 셈<strong>이</strong>다. 번역자는 의사소통 의도를 중심으로 하여 의사소통의 원리를 다루는 논의의 결론을 다음처럼 종합한다 .소박한 기대와는 완전히 정반대로 , 말하기와 글쓰기로 대표되는 언어 산출은 첫 출발점도 청자/ 독자요,마지막종결점도 청자/ 독자<strong>이</strong>다 . 청자/독자와의 정보 간격을 제대로 가늠하여 말을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또한 듣기와 읽기로 대표되는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우도, 첫 출발점<strong>이</strong> 화자/ 필자요, 마지막 종결점도 화자/필자<strong>이</strong>다.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란 언어를 매개로 하여 산출자의 의도를 찾아내고 확정하는 과정<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314 -


9­6.능동적 처리를 자극함으로써 학습을 향상시키기매크너매뤄ㆍ킨취ㆍ송어ㆍ킨취(McNamara, E. Kintsch, Songer, & W. Kintsch, 1996) 는만일 독자가 적합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완전히 명시적인 덩잇글<strong>이</strong> 그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논지를 탐구하는 두 번째 실험을 실시하였다.그런 독자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좀더 능동적인 역할을 가정하도록 요구하는 덩잇글로부터 더 많<strong>이</strong> 기억하고 더 잘 학습한다. 특히, §.9­5에서서술된 베<strong>이</strong>어(Beyer) ㆍ브뤼튼(Britton) ㆍ걸고즈(Gulgoz)와 우리의 첫 번째 실험에 의<strong>해</strong>얻어진 결과가,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독자에게 관련된다고 가정하였다.양호한 영역 지식을 지닌 독자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반응할 듯하다.우리의 실험을 위한 학습 자료로서,중학교 고학년 수준에서 심장 질환에 대한 백과사전의 글을 선택하였다.<strong>이</strong> 영역에서 중학교 고학년 학생들 간에 배경지식에서 상당히 다양하게 차<strong>이</strong>가 있을 것으로 가정하였다.따라서 우리는 유의하게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학생과 낮은학생 사<strong>이</strong>를 구분할 수 있었다. <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시 썼는데,그것들 중두 가지만<strong>이</strong>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한 가지 경우는,최대한도로 지엽적 수준과 전반적 수준에서 모두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고 명시적인 덩잇글을 만들어 내도록 시도하였다.<strong>이</strong>목적을 위하여, 잠정적으로 중의적인 대명사들을 모두 완전한 명사구로 바꾸었고,낯선 개념을 친숙한 개념과 연결하는 정교화 작업을 추가<strong>해</strong> 놓았으며,가능한 대로 문장 접속사를덧붙여 놓았고, 동일한 개념<strong>이</strong> ( 동의어 또는 풀어주기에 의<strong>해</strong>서가 아니라)언제나 동일한방식으로 언급되도록 확실히 <strong>해</strong> 두었다. 뿐만 아니라,덩잇글에서 각 문단의 역할을 표시<strong>해</strong>주기 위하여,명시적인 거시명제들뿐만 아니라 또한 덩잇글의 거시구조를 가리켜 주도록 큰제목 및 작은 제목들을 추가<strong>해</strong> 놓았다. 귀결되어 나온 덩잇글은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촘촘한) 덩잇글<strong>이</strong>었다.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은 <strong>이</strong>들 신호를 모두 삭제함으로써 구성되었지만, 따로 덩잇글의 내용을 바꾼 것은 아니었다.물론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은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보다 아주 길었다( 각각 683 낱말 : 1,053 낱말).피험자들의 사전 지식은,기본적인 <strong>해</strong>부학과 심장의 기능에 대한 일련의 질문으로 <strong>이</strong>뤄진지식평가 검사에 의<strong>해</strong>서,그리고 피험자들에게 심장의 부분을 심장 단면도와 주요 혈관을보여 주는 그림에 부합시키도록 요구한 재인 검사에 의<strong>해</strong>서 평가되었다.<strong>이</strong> 검사를 치른 뒤에,피험자들은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strong>이</strong>나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을 두 번씩 읽은 후, 일련의 사후 검사에 대답하였다.첫째 피험자들에게 그 덩잇글을 그들 자신의 낱말로 회상하도록 요구하였다. 그러고 나서 다음처럼 네 가지 유형의 41개 질문의 주어졌다.1 덩잇글에 근거한 질문2 덩잇글 정보를 독자의 배경지식에 관련짓도록 요구하는 정교화 질문3 둘 <strong>이</strong>상의 별개의 덩잇글 단편들을 연결하도록 요구하는 교량 추론 질문4 새로운 상황에 덩잇글 정보를 적용하도록 요구하는 문제<strong>해</strong>결 질문마지막으로 피험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묶일 수 있는18개의 핵심 낱말들로 <strong>이</strong>뤄진 분류 과제를 수행하도록 요구하였다. 핵심 낱말의 일부는 그 덩잇글로부터 나왔지만,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분류하는 데에는 오직 단일한 덩잇글 주도적 분류 원칙만<strong>이</strong> 있었다.<strong>이</strong> 연구의 결과는 학생들의 선행 지식수준ㆍ덩잇글의 의미 연결성ㆍ검사방법 사<strong>이</strong>에 강- 315 -


한 상호작용을 드러낸다.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학생은 낮은 학생보다 언제나 수행을 더 잘한다.그러나 주로 덩잇글 기억을 평가하는 검사가 <strong>이</strong>용되는 경우,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은 모든 유형의 학생들에게 더 좋다. <strong>이</strong> 점은 자유회상의 경우 [ 그림 9­10] 에 제시되어 있고, 덩잇글에 근거한 질문의 경우는 [ 그림 9­11] 에 제시되어 있다.회상비율높은 의미연결낮은 의미연결높은 선행지식낮은 선행지식[ 그림 9­10]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낮은 덩잇글의 경우 선행지식에대한 함수로서 회상된 덩잇글 명제의 비율( McNamara 등, 1996).정답비율높은 의미연결낮은 의미연결높은 선행지식낮은 선행지식[ 그림 9­11]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낮은 덩잇글의 경우 선행지식에대한 함수로서 덩잇글에 근거한 질문의 정답률( McNamara 등, 1996).그렇지만 양호한 상황모형의 구성에 의존하는 검사가 사용될 때는,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덩잇글<strong>이</strong> 사실상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strong>이</strong> 산출하는것보다도 더 나은 결과를 보여 준다.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의 경우에,일반적으로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에 비<strong>해</strong>,언제나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에 대한 우월성<strong>이</strong> 관찰되었다. [ 그림 9­12] 는 문제<strong>해</strong>결 질문의 경우에, 그리고 [ 그림 9­13] 는 분류 과제의 경우에<strong>이</strong>런 상호작용을 보여 준다. 앞에서 언급하였듯<strong>이</strong>,분류 과제는 핵심 낱말들의 합리적인 군집화(grouping) 방식<strong>이</strong> 여러 가지로 가능하였다.- 316 -


정답비율높은 의미연결낮은 의미연결높은 선행지식 낮은 선행지식[ 그림 9­12] 의미 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낮은 덩잇글의 경우 선행 지식에 대한 함수로서 문제<strong>해</strong>결 질문의 정답률(McNamara 등 1996).분류점수높은 의미연결낮은 의미연결높은 선행지식 낮은 선행지식[ 그림 9­13] 의미 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낮은 덩잇글의 경우 선행 지식에 대한 함수로서 분류 점수(McNamara 등 1996).[ 그림 9­13] 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어떤 방식<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읽기 전에 채택한 군집화 방식으로부터, 그 덩잇글에 일치하는 분류 원칙으로까지 변화된 정도를 보여 준다.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을 읽는 경우에는 그 점수가0점에 가까웠다. <strong>해</strong>당 덩잇글<strong>이</strong> 명백히 <strong>이</strong>들 피험자에게는 너무 어려웠고,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었던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 그림 9­13] 에 있는 분류 점수에 나타나 있듯<strong>이</strong>,양질의 지식 배경을 지닌 독자의 경우에,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유도된 개념상의 변화는,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에서보다 거의 두 배 정도 컸다.<strong>이</strong>들 독자가 <strong>이</strong>미 알고 있는 모든것을 표현<strong>해</strong> 놓은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은,덩잇글을 심도 있게 처리하지 못하게 막아 버린, 사뭇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을 유발하였다. 그들은 피상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로 만족하였다.<strong>이</strong>는덩잇글에 근거한 질문을 회상하고 대답하는 데에는 아주 충분하였다.그러나 그들의 선행지식을 덩잇글로부터 나온 정보와 결합하는 적합한 상황모형을 구성하는 데에는 실패하였다.그러므로 틀림없<strong>이</strong>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인 내용<strong>이</strong>었을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에 대<strong>해</strong>서는 상대적으로 수행<strong>이</strong> 빈약하게 <strong>이</strong>뤄졌던 것<strong>이</strong>다.[ 그림 9­13] 에 제시된 상호작용은 상<strong>이</strong>한 덩잇글 및 상<strong>이</strong>한 지식의 조작으로써 매크너매뤄ㆍ킨취(McNamara & Kintsch, 1996) 에 의<strong>해</strong> 반복되었다.<strong>이</strong> 실험에서는 브뤼튼ㆍ걸고즈- 317 -


(Britton & Gulgoz, 1991)의 월남전 덩잇글에 대한 원래 덩잇글과 수정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 그 실험의 목표는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and Gulgoz 1991) 를 반복하는 것<strong>이</strong>었지만,동시에 우리가 논의<strong>해</strong> 왔던 것처럼,그것들의 결과가 배경지식의 낮은 수준에 달려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려는 것<strong>이</strong>었다.피험자들 간에 배경지식에서 더 많은 차<strong>이</strong>를 얻어내기 위하여, 우리는 절반의 피험자들을 사전에 훈련시켰다. <strong>이</strong>들 피험자는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Gulgoz, 1991) 의 원래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 주려고 마련된 20분간의 간략한 역사 수업을 들었다. 베트남의 지리 및 역사,그리고 그 전쟁에서 미국과 월남연합군의 역할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strong>이</strong>었다. 놀라울 것도 없겠지만,<strong>이</strong>런 소소한 수업<strong>이</strong>아주 효과적<strong>이</strong>었던 것은 아니다.사전 훈련을 받은 피험자와 그렇지 않은 피험자에게서 선행지식 검사의 점수 상 현저히 서로 겹침<strong>이</strong> 있었던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미리 훈련받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모두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가 되었던 것<strong>이</strong> 아니었다.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와 낮은피험자들 사<strong>이</strong>의 구분은,피험자의 사전훈련 조건과 상관없<strong>이</strong> 지식 사전검사에 근거하여 엄격히 <strong>이</strong>뤄져야 했다.<strong>이</strong> 연구의 결과는, 회상 및 질문( 덩잇글에 근거한 질문 및 교량추론 질문)의 경우에 모두비슷하였다.수정되고 의미연결<strong>이</strong> 잘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을 읽은 피험자는 원래의 덩잇글을 읽은피험자들보다 수행을 더 잘하였고,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가 낮은 피험자들보다 수행을 더잘하였다. 유의한 상호작용은 없었다. 따라서 <strong>이</strong>들 결과는 브뤼튼ㆍ걸고즈(Britton &Gulgoz, 1991) 및 [ 그림 9­10, 그림 9­11] 을 모두 반복하였다.그렇지만 중요한 결과는( 핵심 낱말들에 대한) 분류 자료<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연구에서는 문제<strong>해</strong>결 질문은 전혀 주어지지 않았음). <strong>이</strong>는 다음 [ 그림 9­14] 에 제시되어 있다.분류점수높은 의미연결낮은 의미연결높은 선행지식 낮은 선행지식[ 그림 9­14]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낮은 덩잇글의 경우 선행지식에대한 함수로서 분류 점수(McNamara 등, 1996).분명히, 선행지식 및 덩잇글의 의미연결성 사<strong>이</strong>에 동일한 종류의 상호작용<strong>이</strong> 매크너매뤄ㆍ킨취ㆍ송어ㆍ킨취(McNamara, E. Kintsch, Songer, & W. Kintsch, 1996) 및 [ 그림 9­13]에서처럼 얻어졌다.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낮은 피험자들에게서,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원래의 덩잇글<strong>이</strong> 아주 비효과적<strong>이</strong>었다. <strong>이</strong>와 반대가 되는 경우에서도 그러하였다.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피험자의 경우,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도 비효과적<strong>이</strong>었다.그렇지만 만일 월남에 대하여아주 조금만 알고 있는 독자가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 잘 씌어진 덩잇글을 읽는다면,그들의 분- 318 -


류는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영향을 받는다. 마찬가지로,만일 더 잘 알고 있는 독자에게 더욱 도전적인 덩잇글<strong>이</strong> 주어지면 주어질수록,그 덩잇글<strong>이</strong> 피험자들<strong>이</strong> 핵심 낱말들을 분류하는 방식에 분명히 영향을 준다.<strong>이</strong>것들의 결과는 역설적<strong>이</strong>다.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은 덩잇글을 쓰기 시작하며,조직화되지 않은 수업을 실시함으로써,더 나은 학생들<strong>이</strong> 그런 것들로부터 <strong>이</strong>익을 얻도록 <strong>해</strong>야 하는 것일까? <strong>이</strong>런 물음에 대한 대답은 조건부로 “ 예” 인 듯하다.학생들에게 학습 대상을 너무 쉽게 만들어 주는 일은, 학습에 중대한 걸림돌<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그렇지만 수업을 뒤죽박죽 헝클어 놓는 것은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아니다. 대신,학생들로 하여금 덩잇글을 놓고서 능동적으로깊은 처리에 참여하여 도전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 <strong>이</strong>는 여기서 우리가 제시한 것처럼,<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로에 걸림돌들을 놔두되,적정한 종류 및 분량의 걸림돌을 마련함으로써 실행될수 있다.분명히 그것은 합당하게 학생들<strong>이</strong> 충분히 노력하여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걸림돌<strong>이</strong>어야 한다. 그리고 <strong>이</strong>들 걸림돌을 극복하는 활동<strong>이</strong> 반드시 학습과 관련되어야 한다.적합한 배경지식을 지니지 않은 학생들에게 의미연결 틈새들<strong>이</strong> 깃든 학습용 덩잇글을 내어주는 것<strong>이</strong> 자멸적임을 밝혔다. 그런 학생들은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필요로 하며,우리는 그런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하여 될 수 있는 한 제대로 덩잇글을 조직하고 명백히만들어 줄 필요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기억에서 산출 효과에 대한 관련 문헌에서도 예시<strong>해</strong> 주듯<strong>이</strong>( 가령 McNamara &Healy, 1995),도움 받지 않고서 능히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움 없<strong>이</strong> 그렇게 하도록 장려되어야 한다.그들은 자신<strong>이</strong> 참여하고 있는 활동<strong>이</strong> 과제에 관련되는 범위만큼 기억을 더 잘하고 학습도 더 잘한다.<strong>이</strong>는 분명히 우리가 논의한 실험에서 실제 사실의 경우였다.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 않은 덩잇글<strong>이</strong>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지식에 근거하여 지엽적 의미연결 관계를 수립하도록 만들었고,덩잇글의 거시구조를 그들나름대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도록,그리고 <strong>이</strong>미 그들<strong>이</strong> 알고 있는 덩잇글 자료를 정교화<strong>해</strong> 나가도록 만들었던 것<strong>이</strong>다. §.9­4 에서 서술된 모의에서 밝혔듯<strong>이</strong>,그것<strong>이</strong> 바로 덩잇글 학습에 필요한 바<strong>이</strong>다.스스로 생성된 활동<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다 덩잇글 기억을 위<strong>해</strong> 도움<strong>이</strong> 되는 것은 아니라는사실은, 먹대니얼ㆍ블리쉑ㆍ아<strong>이</strong>슈타인(McDaniel, Blischak, & Einstein, 1995) 에서 논의된일련의 연구에서 밝혀졌다.독자가 맥락으로부터 누락된 정보를 채워 놓아야 하도록 가끔일부 낱말로부터 철자를 누락시켜 놓음으로써, <strong>이</strong>야기 회상<strong>이</strong> 향상될 수 있다.철자들을 채워 놓는 일<strong>이</strong>,독자로 하여금 줄거리를 뒷받침하여 흔히 무시하는 <strong>이</strong>야기의 세부 사항에 초점을 모으도록 만들어 놓는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야기의 회상에 도움을 주는 것<strong>이</strong>다.반면에 문장재배열처럼 다른 종류의 방향 정하기 과제는 <strong>이</strong>야기 회상에 효과가 없었다.왜냐하면 심지어 재배열 과제가 없<strong>이</strong>도 <strong>이</strong>야기를 읽는 독자가 문장들 사<strong>이</strong>의 관련 정보에 충분히 주의를기울<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관계는 서술형 덩잇글의 경우에 역전된다.재배열 과제는 그렇지않았더라면 무시되었을 순서 정보에 독자가 주의력을 쏟도록 함으로써 회상에 도움을 준다.그러나 논술류의 글을 288)읽는 독자가 어쨌거나 세부사항에 대하여 아주 신중하기 때문에288) 바로 앞에서 descriptive texts( 서술형 덩잇글) <strong>이</strong>라는 용어와 여기서 쓰인 readers of essays( 논술류의 글을 읽는 독자) 는 어휘 사슬 관계에 놓여 있다. 즉, 동일한 개념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담화전개에서 어휘들<strong>이</strong> 사슬을 <strong>이</strong>루며 담화를 얽어 나가는 현상을 놓고 다룬 업적 중 가장 뛰어난 것은 호<strong>이</strong>(Hoey 1991). 덩잇글에 있는 어휘들의 유형 (Patterns of Lexis in Text)(Oxford University Press) <strong>이</strong>다.거기서는 어휘 사슬들을 계량할 수 있는 방식들을 자세히 논의하며 , 실제 출간된 학술 서적을 놓고서 어떻게 고쳐져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예시<strong>해</strong> 준다.- 319 -


누락 철자 과제는 회상에 전혀 효과가 없다.따라서 단순히 독자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경로 상으로 가외의 노력을 배가하도록 만드는 장애물을 놔두는 일<strong>이</strong> 독자들의 학습에 득<strong>이</strong> 되지 않는다.대신에, 다만 그들<strong>이</strong> 관여하는 가외의 처리가 <strong>해</strong>당 과제에 적합하다면,긍정적 효과가 기대될수 있다.그렇지만 만일 <strong>해</strong>당 과제를 푸는 데 알맞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독자를 능동적 처리에참여시키는 것<strong>이</strong> 아주 도움<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우리는 <strong>이</strong> 점을 앞에서 논의한 실험들에 있는 덩잇글 학습의 경우로 살펴보았다. <strong>이</strong>는 문장 기억의 경우도 그러하다.두 진술문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인과연결의 강도,그리고 단서제시 회상에 의<strong>해</strong> 측정된 진술문들의 연결에 대한 기억 강도 사<strong>이</strong>에는 곡선(curvilinear) 관계가 있다.<strong>이</strong>는 너무 약하거나 너무 강한 연결은 중간 연결만큼 성공적으로 정교화되지 않음을 나타낸다( 가령 Meyers, Shinjo, & Duffy, 1987; vanden Broek, 1990). 유추적인 결과가 쌍연합 학습의 경우에 배티그(Battig, 1979) 에 의<strong>해</strong>서보고되었다. 여기서는 과제­ 내 간섭(intra­task interference) 을 통하여 학습<strong>이</strong> 더 어려워진경우에, 파지(retension) 가289) 더 좋음을 보고하였다.또한 학습 과정을 너무 순조롭게 만들어 주는 일<strong>이</strong> 역효과임을 보여 주는 기능 습득(Schmidt & Bjork, 1992) 에 대한 관련 문헌도 있다. 새로운 기능을 습득하는 학습자는,반드시 어려움에 직면하는 기회를 갖고서 실수를 고치는 일을 학습<strong>해</strong>야 한다. 스키를 배우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여,아무런 준비도없<strong>이</strong> 친구들<strong>이</strong> 억지로 전문가용 경사로에 데려가 스키를 타고 내려가도록 강요하는 경우에,분명 긍정적인 내용을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한다. 그렇다고 하여,야트막한 토끼 언덕 위에서만 모든 시간을 보내는 경우에 대단한 진보를 <strong>이</strong>루는 것도 아니다.독자들에게서 더 깊은 처리를 자극하기 위하여,의미연결 틈새들을 지닌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하는 일은, 독자 활동을 자극하기 위하여 채택될 수 있는 한 가지 기법일 뿐<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미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 틈새들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것<strong>이</strong> 쉬운 기법<strong>이</strong> 아니다.왜냐하면 그 효과가 덩잇글에 있는틈새의 성격 및 독자의 배경지식 사<strong>이</strong>의 부합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며,<strong>이</strong>는 쉽게 수립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더욱<strong>이</strong>, E 킨취ㆍW 킨취(E. Kintsch & W. Kintsch, 1995) 에서 밝혀졌듯<strong>이</strong>, 다른 실험<strong>이</strong>나 수업에 대한 조절 방식<strong>이</strong> 그것을 무효로 만들 소지도 있다.<strong>이</strong> 연구에서 우리는 다시 매크너매뤄ㆍE 킨취ㆍ송어ㆍW 킨취(McNamara, E. Kintsch, Songer, &W. Kintsch, 1996) 에서와 같은 동일한 덩잇글을 다시 <strong>이</strong>용하였다.그러나 <strong>이</strong>번에는 각 문장을 읽어나갈 때 독자들에게 자신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하여 스스로 논평<strong>해</strong> 주도록 요구하였다.따라서 독자들을 능동적 처리 주체가 되도록 만들었고,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로 하여금 피상적인 처리책략을 가정하지 않도록 하였다.<strong>이</strong>런 조건에서는 선행지식 및 덩잇글 의미 연결성 사<strong>이</strong>의 상호작용<strong>이</strong> 사라졌고,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덩잇글<strong>이</strong> 모든 독자의 경우 의미연결 수준<strong>이</strong> 낮은 덩잇글만큼 좋거나 또는 더 나았다.그렇지만 학생<strong>이</strong> 덩잇글을 깊<strong>이</strong> 처리<strong>해</strong>나가도록 보장<strong>해</strong> 줄 실험자( 또는 교사) 가 전혀 없을 경우에,학생들로 하여금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덩잇글보다 도전적인 덩잇글을 읽도록 하는 일<strong>이</strong>,여전히 독자 활동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유용한기법<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매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87) 는 여기서 논의된 실험과 성격상 비슷한 연구를보고하였다.그 연구에서는 독자들에게 표적 덩잇글에 완벽히 들어맞아서 읽기 쉽게 만들어289) 옛날 쓰던 용어인데 , <strong>이</strong> 책의 주장에 따르면 덩잇글 처리 과정<strong>이</strong> 장기 작업기억에서 일어나므로 , 장기 작업기억에 관련 정보를 붙들어 놓고서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나 상황모형을 만들어 나가기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하는 일<strong>이</strong>다.번역자는 ‘ 파지’ 라는 일본 용어보다는 오히려 우리말로 ‘ 붙들어 기억함’<strong>이</strong>라고 풀어쓰는 것<strong>이</strong> 더 도움<strong>이</strong> 될 것으로본다.- 320 -


주는 선행조직자(advanced organizer) 290) 가 주어지거나,또는 표적 덩잇글과 구조상 부합되지 않아 반드시 독자가 선행 정보와 표적 덩잇글을 관련짓는 <strong>인지</strong> 노력을 쏟아야 하는 선행조직자가 주어졌다. 표적 덩잇글은 대중 과학 잡지로부터 나온 ‘ 미생물의 산업적 <strong>이</strong>용’에 대한 사뭇 긴 기사였다. 학생들<strong>이</strong> 미리 미생물에 대하여 아주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에,우리는 미생물에 대하여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알려 준 선행조직자를 준비하였다.우리는 순서상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선행 조직자를 마련하였는데,될 수 있는 한 자료의 내용면에서 차<strong>이</strong>가 나지 않도록 <strong>해</strong> 놓았다. 한 가지 경우,미생물에 대한 일반적 정보가정확히 표적 덩잇글에서 제시된 순서대로 일어났다. 우리는 <strong>이</strong>를 ‘ 일치하는 선행조직자’로불렀다. 다른 경우, 우리가 자원으로 <strong>이</strong>용한 백과사전 글처럼 산만하게 제시되었다. 즉,<strong>이</strong>런 조직 내용은 덩잇글과 일치하지 않았다.피험자들은 선행조직자의 한 가지 형태를 공부하고,그것에 대<strong>해</strong>서 짤막한 검사를 받았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표적 덩잇글을 읽었는데,<strong>이</strong>는 미생물의 속성들에 대하여 상당량의지식을 요구하였다. 그 덩잇글을 읽고 나서,덩잇글로부터 기억하는 것과 학습한 것에 대하여 검사를 받았다. [ 그림 9­15] 에 제시된 자료는 <strong>이</strong> 연구의 결과를 나타낸다.정답반응비율동일한 구조상<strong>이</strong>한 구조옛 문장 추론 문장[ 그림 9­15] 선행조직자 구조와 덩잇글<strong>이</strong> 일치하거나( 동일한 구조),차<strong>이</strong>가 나는( 상<strong>이</strong>한 구조) 경우에,옛 문장 및 추론 문장에 대한 문장 검증과제에서 정답 반응률(Mannes & Kintsch, 1987).우리는 덩잇글 기억의 측정값([ 그림 9­15] 에서 옛 문장에 대한 정답 검증)및 학습의 측정값([ 그림 9­15] 에서 추론 문장에 대한 정답 검증) 사<strong>이</strong>의 분리 상태를 관찰하였다.선행조직자와 덩잇글 내용<strong>이</strong> 구조상 일치되는 경우에,선행조직자 정보와 덩잇글<strong>이</strong> 다르게 조직된경우보다,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덩잇글을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기억을 더 잘하였다.아마 덩잇글 기반의 형성<strong>이</strong> 촉진되었을 것 같다.왜냐하면 선행조직자에 대하여 피험자가 만들어 놓은 거시구조가<strong>해</strong>당 덩잇글 자체에 대<strong>해</strong> 부합되는 도식(schema) 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런290) 오스벨(D. Ausubel 1960) <strong>이</strong> 제안한 선행조직자는 후속 학습을 용<strong>이</strong>하게 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정보를학생에게 가르치는 기법들 중의 하나<strong>이</strong>다 . “ <strong>이</strong>제 막 학습될 새 자료보다 추상성ㆍ 일반성ㆍ포괄성<strong>이</strong> 더 높은수준에서 제시되는 ” 진술문<strong>이</strong>다 . 오스벨은 선행조직자를 “ 학습자가 <strong>이</strong>미 알고 있는 지식 및 장차 다루려는 과제를 유의미하게 학습할 수 있기 전에, 미리 알 필요가 있는 것” 사<strong>이</strong>에 놓인 다리로 생각하였다 [Phye &Andre (Eds.) (1986). <strong>인지</strong>적 교실 학습(Cognitive classroom learning: Understanding, thinking andproblem solving )( 문선모, 역. 1990: 135)( 중앙적성출판사 )].- 321 -


실제 사례가 아니었다면, 덩잇글 기반<strong>이</strong> 완벽하지 않았고,주로 덩잇글 기반에 의존하는 행동 측정값들도 더욱 낮았다. 그렇지만 그들의 상황모형은 향상되었다.왜냐하면 표적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서 피험자가 상<strong>이</strong>한 맥락으로 <strong>해</strong>당 정보를 알려준 선행조직자로부터 정보를 인출하고 통합<strong>해</strong> 놓아야 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 더욱 풍부하고 상호 관련<strong>이</strong> 더 많아진 그물조직<strong>이</strong> 만들어졌다.<strong>이</strong>는 뒤에 독자들에게 추론 질문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도움을 주었다(Mannes, 1994 도 보기 바람).학생들에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어렵게 만드는 일<strong>이</strong>, 학습 촉진에 효과적 기법<strong>이</strong>지만,오직 한 가지핵심점에만 달려 있을 뿐<strong>이</strong>다. 만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학생들<strong>이</strong> 성공할 수 없다면,긍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는다. 킨취(E. Kintsch, 1990) 는 덩잇글을 요약하는 6학년 학생들과10학년 학생들과 대학생들의 능력을 비교하는 연구에서 <strong>이</strong> 점을 멋지게 보여 주었다. 덩잇글은 다양한 차원에서 두 나라를 비교하는 서술 내용<strong>이</strong>었다.한 가지 덩잇글 형태는, 순서가 잘 짜여 있고 명백히 신호된 거시구조를 지녔다.두 번째 다른 덩잇글은형태가 동일하였지만, 지엽적으로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 있더라도,조직되지 않은 방식으로 제시되었다. [ 그림 9­16] 은 일부 <strong>이</strong>런 연구의 결과를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백분율양호한 덩잇글빈약한 덩잇글연령 6학년생 10학년생 대학생[ 그림 9­16] 양호한/빈약한 덩잇글에 대한 연령 함수로서 피험자들의 요약에있는 거시명제에 상응하는 진술문들의 백분율( 출처: E.Kintsch, 1990).<strong>이</strong>상적인 요약은 전적으로 또는 대체적으로 덩잇글에 표현되거나 추론된 거시명제들에 상응하는 문장으로 <strong>이</strong>뤄져야 한다. <strong>이</strong>런 표준에 따라서,학생들의 나<strong>이</strong>가 높아질수록 현격히 요약문의 품질<strong>이</strong> 향상되지만, 6 학년 학생들은 아주 빈약한 요약문을 적어 냈다.그렇지만 중요한 점은 <strong>이</strong>런 일반적 향상<strong>이</strong> 아니라,학생들의 연령 및 그들<strong>이</strong> 읽은 덩잇글의 품질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상호작용<strong>이</strong>다. 대학생들은 빈약하게 조직된 덩잇글을 받은 경우에도,사실상 더 나은 요약문을 적어 내었다. 여기서 개관된 일부 다른 연구의 연구 결과들과도 동일하다.그렇지만 6 학년 학생의 경우에 빈약하게 조직된 덩잇글<strong>이</strong> 너무 어려웠다.따라서 빈약하게 조직된 덩잇글에서는 잘 조직된 덩잇글에서 수행한 내용의 거의 절반 정도로만 수행을 하였다.따라서 <strong>이</strong>제 학습 단계의 어려움을 증가시켜 놓는 일<strong>이</strong> 유리한 효과를 지닐 수 있다는 291) 증거가 다른 곳에서뿐만 아니라,또한 우리 연구실에서 <strong>이</strong>뤄진 상당수의 연구로부터도 나와 있다. 더욱<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연구는 덩잇글 학습에 국한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다른 종류의 학습- 322 -


상황도 포함한다.과제의 어려움은 더욱 정교하고 더욱 잘 통합된 상황모형<strong>이</strong> 구성될 것<strong>이</strong>라는 결과와 함께, 능동적 처리를 자극할 수 있다.우리가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진술은 신중하게 다음처럼 제한되어야 한다. 학생<strong>이</strong> 성공적으로 요구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하여,그들은반드시 필요한 기술 및 지식을 지녀야 하고,<strong>해</strong>당 활동은 반드시 과제에 관련되어야만 한다.9­7.학생들을 수업용 덩잇글에 합치시키기매크너매뤄ㆍE 킨취ㆍ송어ㆍW 킨취(McNamara, E. Kintsch, Songer, & W. Kintsch,1996) 및 보스ㆍ실퓌즈(Voss & Silfies, 1996) 와 같은 연구에서는 학습자에게 너무 쉽지도않으며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덩잇글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어떻게 그것<strong>이</strong> 실행될 수 있을까? §.9­4에서 실행하였던 것처럼 학생 및 덩잇글둘 모두에 대하여 구성­통합 모형으로써 <strong>이</strong>론적 분석을 수행하는 일은 분명히 실용적<strong>이</strong>지않다.물론 학생들과 그들<strong>이</strong> 읽을 책들을 잘 알고 있는 좋은 교사와 친절한 도서관 사서들은 직관적으로 언제나 그렇게 실행하며, 종종 아주 성공적<strong>이</strong>다. 우리의 목표는 ( 개인에 맞추어) 학습을 개별화하는 일<strong>이</strong>다. 그럼에도,교사가 도움을 주기 위하여 언제나 거기 있을수는 없고,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며,친절한 도서관 사서와 함께거대한 전자 자료기반을 만나는 것도 아니다.킨취(Kintsch, 1994c) 는 뷔고츠키(Vygotsky, 1986) 의 “ 근접발달 영역” 292) 의 유추로서“ 학습가능 영역”(zone of learnability) 의 존재를 가정하였다.만일 학생의 지식<strong>이</strong> 수업용 덩잇글과 너무 많<strong>이</strong> 겹친다면, 그 덩잇글로부터 학습하기에 충분치 않다.만일 전혀 겹치지않거나 거의 겹침<strong>이</strong> 없다면, 또한 그런 덩잇글로부터도 학습<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질 수 없다. 즉,새로운정보가 학생들의 지식에서 낚시처럼 걸려야 하는 필요한 걸쇠가 없는 것<strong>이</strong>다.특정한 덩잇글<strong>이</strong> 학생의 학습가능 영역 내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 한 가지는잠재태 의미분석(LSA)에 의<strong>해</strong> 구성된 의미 공간상에서 학생의 지식 및 덩잇글을 벡터(vectors) 들로 나타내고, 그것들<strong>이</strong>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strong>이</strong>다(잠재태의미분석에 대<strong>해</strong>서는 §.3­3 을 보기 바람). 울프ㆍ쉬롸<strong>이</strong>너ㆍ뢰더ㆍ래엄ㆍ폴츠ㆍ랜도어ㆍ킨291) <strong>이</strong>런 생각은 일찍<strong>이</strong> 러시아 심리학자 뷔고츠키 (Vygotsky, 1896~1934) 의 근접발달 영역(zone of proximaldevelopment) 에 근원을 둔다. 그의 <strong>이</strong>론은 수업<strong>이</strong> 항상 학생의 현재 숙달 수준보다 조금 앞서야 하며,교사는학생의 근접발달 영역 내에서 가르쳐야 함을 시사한다 . 만일 수업 자료가 동일한 숙달 수준<strong>이</strong>나 그 <strong>이</strong>하에서제시되면 , 성장<strong>이</strong> 없을 것<strong>이</strong>며 학생은 지루<strong>해</strong> 할 것<strong>이</strong>다.그 영역을 훨씬 넘어서 제시되더라도 역시 성장<strong>이</strong>없을 것<strong>이</strong>고 학생들을 당황케 하고 좌절시켜 놓을 것<strong>이</strong>다(Byrnes, 2008: 42. Cognitive development andlearning in instructional context . 3rd Ed. Pearson). 그런데 뷔고츠키는 유물주의 심리학을 창도하였기 때문에, 한 개인의 ‘ 자유의지 ’ 에 따른 <strong>인지</strong> 발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집단 자극에 대한반응으로 인간의 고등정신<strong>이</strong> 발달한다고 논의하였음을 흔히 간과<strong>해</strong> 버리는 듯한데,개인별 <strong>인지</strong>발달을 다룬피아제의 관점과 대척적<strong>이</strong>다 . 러시아 원본의 영역본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말로 신현정( 역)(1985). 사고와 언어( 성원사) 와 조희숙ㆍ 황<strong>해</strong>익ㆍ 허선정ㆍ 김선옥 ( 역)(2000).비고츠키의 사회 속의 정신:고등 심리과정의 발달( 양서원) <strong>이</strong> 나와 있다.292) 뷔고츠키는 근접발달 영역(ZPD)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아동의 실제의 발달 수준과 성인의 지도하에 또는 더욱 유능한 또래들과 협력하여 수행할 수 있는 아동의 잠재적 발달수준 사<strong>이</strong>의 차<strong>이</strong>로 정의하였다 . 근접발달 영역은 적절한 수업 조건<strong>이</strong> 주어지면 학생<strong>이</strong> 수행할 수 있는 학습의 양을 나타내며 , 근접발달 영역 내에 있는 과제를 시도할 때에라야 발달한다 . 뷔고츠키 <strong>이</strong>론의 수업 적용에대<strong>해</strong>서는 문선모(2004: 91~96). 교육심리학 : 학습⋅발달 중심 접근( 양서원) 을 참조하기 바란다.- 323 -


취(Wolfe, Schreiner, Rehder, Laham, Foltz, Landauer, & Kintsch, 출간중)는 <strong>이</strong>런 착상의가능성을 탐구하였다.울프(Wolfe) 와 그의 동료들은 지식 영역으로서 ‘ 심장’ <strong>이</strong>란 소재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그들은 우선 심장의 기능에 대하여 일반 대학생<strong>이</strong>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를 평가하였다.그러고 나서<strong>이</strong>런 지식을 검사하기 위하여 40 점으로 된 질문지를 계발하였다.<strong>이</strong> 질문지는 학생의 배경지식에 대한 측정값으로, 그리고 수업 후에 그들의 학습에 대한 측정값으로 <strong>이</strong>용되었다.특히 만일 어떤 학생<strong>이</strong> 수업 전에 x 점수를 받았고, 수업 후에 y 점수를 받았다면,향상 비율<strong>이</strong>학습에 대한 측정값으로 사용되었다. 즉, 학습 질 문 지 학생의 지식 및 학습에 대한 또다른 독립된 측정값은,수업 <strong>이</strong>전 및 수업 <strong>이</strong>후에 모두 각학생들로 하여금 심장의 기능을 놓고서250 개의 낱말로 된 논술문을 쓰게 하여 얻어졌다.<strong>이</strong>들 논술문<strong>이</strong> 교육검사원(Educational Testing Service) 에 있는 전문 평가자들에 의<strong>해</strong> 채점되었고, 두 번째 학습 측정값인 학습논술문(learn essay ) <strong>이</strong> 수업 <strong>이</strong>전 논술문 점수 및 수업 <strong>이</strong>후 논술문 점수 사<strong>이</strong>에서 관찰된 향상 비율에 근거하여 계산되었다.학생들( 대개 대학교 2 학년생임) <strong>이</strong> 4 개의 수업 조건 중 하나에 무작위 배정되었다.실제적으로 학생들<strong>이</strong> 들었던 수업은 최소한<strong>이</strong>었다. 즉, 20분 동안 심장의 기능에 대<strong>해</strong> 4쪽 분량의덩잇글을 공부하도록 허용하였던 것<strong>이</strong>다.그런 수업으로부터 많은 지식 변화를 기대할 수없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strong>이</strong>용한 네 가지 덩잇글의 상<strong>이</strong>한 효과가 분명<strong>해</strong>질 것으로 희망하였다. 덩잇글들 중 하나( 덩잇글 A) 는 중학교 고학년 교재로부터 가져왔다.우리는 그 덩잇글<strong>이</strong> 모든 학생에게 쉽고,아마 일부 학생에게는 너무 쉬울 것<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하였다. 덩잇글 B와 덩잇글 C 는 대학 수준의 교재로부터 가져왔다.격식 갖추지 않은 판단으로는, 덩잇글 C 가 좀더 어려운 덩잇글<strong>이</strong>다.우리는 <strong>이</strong>들 두 가지 덩잇글<strong>이</strong> 대부분의 피험자들에게 거의 적합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네 번째로 덩잇글 D는 의학 전문 학술지로부터 가져왔으며, 틀림없<strong>이</strong> 대부분 또는 모든 피험자에게 분명히 너무 어려웠다. 4개의 덩잇글<strong>이</strong> 모두 심장의 기능에 관련되어 있었다. 비록 그 내용<strong>이</strong> 세부사항에서 결코 동일하지 않았지만,그것들<strong>이</strong> 모두 심장<strong>이</strong>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사뭇 다른 복잡성 수준에서 서술하려고 의도되었다.우리는 선행지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덩잇글로부터 학생들<strong>이</strong> 학습한 것을 얼마나 잘 예측<strong>해</strong> 주는지, 그리고 <strong>이</strong>들 예측을 위<strong>해</strong>서 잠재태 의미분석(LSA)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려고 하였다.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두 가지 방식으로 <strong>이</strong>용되었다. 즉,네 가지 수업용 덩잇글을 의미공간에서 벡터로 나타내기,그리고 수업 <strong>이</strong>전뿐만 아니라 또한 수업 <strong>이</strong>후에도 각 학생<strong>이</strong> 적어낸논술을 동일한 의미공간에서 벡터로 나타내기<strong>이</strong>다.특히 심장에 대한 지식을 다루는 어떤새로운 의미공간<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구성되었다. 심장을 다룬 백과사전의 36가지 <strong>해</strong>설기사가 <strong>이</strong> 공간을 구성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되었다.네 가지 덩잇글 벡터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값들의 비교는 덩잇글<strong>이</strong> 가장 쉬운 것으로부터 가장 어려운 순서대로A < B < C < D배열되어 있다는 우리의 직관을 확증<strong>해</strong> 주었다.각각의 경우에 더 인접한 덩잇글들 사<strong>이</strong>에- 324 -


있는 코사인 값<strong>이</strong>, 더 멀리 떨어진 덩잇글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코사인 값들보다 더 높았다.두 가지 지식 측정값,즉 질문지 및 논술에 대한 학생들의 점수는r = .74의 높은 상관<strong>이</strong> 있었다. 더욱<strong>이</strong> 덩잇글 B와 덩잇글 C가 대학 2학년생들<strong>이</strong> 심장에 대하여알아야 하는 내용<strong>이</strong>라는 점에서 <strong>이</strong>것들을 표준 덩잇글<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한다면,피험자의 사전검사 논술문과 네 가지 덩잇글 중 하나의 덩잇글 간의 코사인 값은 또다른 지식 측정값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학생의 논술문<strong>이</strong> 잠재태 의미분석(LSA)공간에서 그것<strong>이</strong> 있어야 하는 곳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일까? 선행지식에 대하여 잠재태 의미분석(LSA)으로부터 도출된 <strong>이</strong>런 세 번째 측정값<strong>이</strong> 또한 질문에 기반한 지식 측정값<strong>이</strong>나 아니면 논술문에 기반한지식 측정값과 아주 상관<strong>이</strong> 높다는 사실은,우리가 순서가 잡힌 자료 집합을 다루고 있으며, 잠재태 의미분석<strong>이</strong> 우리의 목적을 위하여 옳은 측정 잣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특히 사전검사 논술문과 덩잇글 C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의 상관,그리고 질문지 점수와 논술문점수 사<strong>이</strong>의 상관은 각각 다음과 같았다.사전검사 논술문과 덩잇글 간의 상관 r = .64질문지 점수와 논술문 점수 간의 상관 r = .69그렇지만 관심거리가 되는 주요 물음은 선행지식<strong>이</strong> 학습을 예측하였는지 여부,그리고 학습가능 영역의 가설에 의<strong>해</strong>서 함의되었듯<strong>이</strong> 비­ 단조적 증감 관련성(nonmonotonicrelationship) 293) 에 대한 증거가 어떤 것<strong>이</strong>라도 있었는지 여부<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가설에 따르면,선행지식 및 학습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은 덩잇글의 난<strong>이</strong>도에 달려 있어야 한다.특히 학생<strong>이</strong> 심장에대하여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아니라면, 너무 쉬운 덩잇글 A로부터 많은 걸 학습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아마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는 한 너무 어려운 덩잇글 D로부터는많은 것을 학습할 수 없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 연구에서 우리는 약간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학 2학년생들<strong>이</strong> 모두 심장에 대하여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상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학생들<strong>이</strong> 아주 적었으므로,실제로 <strong>이</strong>런 피험자들 위<strong>해</strong> 너무 쉬운 덩잇글 내용을 제대로 조절하여 만들어 낼 수 없었다.대신, 우리는 다섯 번째 피험자 집단을 꾸렸는데, 한 집단의 의과 대학생들<strong>이</strong>었다.<strong>이</strong>들에게쉬운 덩잇글 A 가 공부할 덩잇글로 주어졌다. 그 결과가 [ 그림 9­17] 에 제시되어 있다. [ 그림9­17] 은 학생<strong>이</strong> 읽은 덩잇글 및 사전검사 논술문 간에 평균 코사인 값으로 나타낸 함수로서, 학습질문지 및 학습 논술문에서의 평균 향상을 보여 준다. [ 그림 9­17] 에서 의과 대학생들을 포함시키는 일<strong>이</strong>, 분명히 선행지식 및 학습량 사<strong>이</strong>에서 가정된 비­단조적 증감 관련성을만들어 낸다. 특히 학습을 측정하는 두 가지 아주 다른 방법<strong>이</strong>,다시 말하여 질문지에 의한방법과 논술문 점수에 의한 방법<strong>이</strong> 비교될 수 있는 결과를 산출했음을 주목할 만하다. 294)293) 실변수 x 의 수치의 증가에 대하여, 실함수 y의 수치가 증가 또는 감소를 보<strong>이</strong>지 않는 곡선 관계를 보임을뜻한다.294) 간단히 말하여, 중간 정도의 난<strong>이</strong>도(0.5) 를 지닐 경우에라야 학습자들<strong>이</strong> 성취하는 점수가 가장 높아진다 .- 325 -


학습점수학습 질문지학습 논술문논술문 및 덩잇글 간의 코사인 값[ 그림 9­17] 4 개의 실험군( 덩잇글 D, C, B, A) 과 의대생 집단(A med ) 의경우, ‘논술문 대 덩잇글’ 평균 코사인 값에 대한 함수로서,질문지 점수와논술문 점수에 의<strong>해</strong> 평가된 평균 학습 점수( 출처: Wolfe 등, 출간중)[ 그림 9­17] 에 따르면,학생들에게 학습을 위<strong>해</strong> 알맞은 난<strong>이</strong>도의 덩잇글을 배정<strong>해</strong> 줌으로써 많은 것<strong>이</strong> 얻어질 수 있다. 단순히 다른 두 덩잇글 중에서 하나를 내어 줌으로써,우리는 가장 쉬운 덩잇글 A 를 읽은 학생의 점수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또한 가장 어려운 덩잇글 D 를 읽은 대학생의 경우에 학습 점수를 쉽게 곱절로 만들 수 있었다. 울프ㆍ쉬롸<strong>이</strong>너ㆍ뢰더ㆍ래엄ㆍ폴츠ㆍ랜도어ㆍ킨취(Wolfe, Schreiner, Rehder, Laham, Foltz, Landauer, &Kintsch, 출간 중)는 개개의 학생을 그들의 배경지식에 근거하여 덩잇글에 배정<strong>해</strong> 줌으로써학습 점수가 50% <strong>이</strong>상 더 향상될 수 있음을 시사<strong>해</strong> 주는 어떤 계산법을 만들었다.비록 실제 <strong>이</strong>들 계산<strong>이</strong> 너무 낙관적인 기대라고 판명되더라도,거의 그런 가능성<strong>이</strong> 무시될 수는 없는 것<strong>이</strong>다.‘ 학습ㆍ덩잇글 특성ㆍ배경지식’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복잡한 상호작용은 분명히 더 많은 연구를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울프ㆍ쉬롸<strong>이</strong>너ㆍ뢰더ㆍ래엄ㆍ폴츠ㆍ랜도어ㆍ킨취(Wolfe, Schreiner,Rehder, Laham, Foltz, Landauer, & Kintsch, 출간 중;학습을 예측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잠재태 의미분석 측정법에 대한 좀더 자세한 분석을 보려면 또한 Rehder, Schreiner,Wolfe, Laham, Landauer, & Kintsch 출간 중을 참고하기 바람)는 한 가지를 아주 분명히밝혀 놓았다. 즉, 잠재태 의미분석(LSA) 은 더 부담<strong>이</strong> 되는 경험적 측정값들(논술문<strong>이</strong> 채점되어야 하고, 질문지가 신중히 설계되어야 함) 뿐만 아니라 또한 거의 학습을 예측<strong>해</strong> 주며,따라서 강력한 연구 도구를 제공하한다.심지어 아마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strong>이</strong> 될 수 있는덩잇글과 합치시키는 데에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까지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듯하다.9­8.교육적 함의모든 학습처럼 덩잇글 학습에도 상황모형의 구성<strong>이</strong>나 수정<strong>이</strong> 포함된다.따라서 여기서 논의된 작업에 대한 첫 번째 교육적 함의는, 만일 학습에 흥미를 지닌다면,반드시 우리의 측정값<strong>이</strong> 학습에 민감<strong>해</strong>지도록 확실히 <strong>해</strong> 둬야 한다. 즉,단지 덩잇글 기반보다 오히려 상황모형의 속성들을 반드시 반영<strong>해</strong> 주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런 측정값은 추론 질문과 문제<strong>해</strong>결- 326 -


과제, 그리고 적어도 실험실 연구의 경우에 핵심 낱말 분류와 단서제시 연상 과제들<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와 대조적으로,재인 질문 및 사실 질문은 단지 덩잇글 기반의 수준에 있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만을 반영<strong>해</strong> 줄 개연성<strong>이</strong> 있다. 회상 및 요약하기는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중간 등급<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재생 회상<strong>이</strong> 심지어 적합한 상황모형의 결여에도 아주 양호할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반면에 회상의 재구성 부문은 학습자의 상황모형의 성격을 더 잘 나타내 줄 수도 있다.우리가 개관한 연구에서, 덩잇글 기반과 상황모형 측정값은 종종 서로 다른 결과를 내 주었다.학습의 측정값과 기억의 측정값 사<strong>이</strong>를 구분하는 데 실패하면, <strong>이</strong>론적 혼동<strong>이</strong> 초래되고,교육상 만족스런결과를 생산할 수 없다. 많은 교육자가 표면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위험을 지적하고,학생들을 더 깊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여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strong>해</strong> 왔다. 저자는 상식적 용어로서 깊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표면적<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strong>이</strong>론에 함께 결합<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그리고 특히 덩잇글 기반 및 상황모형의 개념들과 제휴함으로써, <strong>이</strong>들 개념의 성격을 명백히 <strong>해</strong> 놓고,그것들의 의미를 정밀하게 할수 있기를 희망한다.제9 장에서 강조점은, 학습자의 선행지식과 잘 통합되는 상황모형의 형성에 있었다.만일<strong>이</strong>런 통합<strong>이</strong> 성취되지 않고,그리고 얻어진 정보가 오직 일화 덩잇글 기억을 통<strong>해</strong>서만 접속되도록 남아 있다면, 두 가지 문제점<strong>이</strong> 생겨난다. 첫째,그런 정보는 비록 일화 기억 구조의일부로서 인출할 수 있지만,새로운 과제의 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인출될 수 없다는점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지식(inert knowledge 활용 불가능한 지식) 을 나타낸다.왜냐하면부호화 구체성의 원리에 의<strong>해</strong>서 기억 흔적은 오직 그 흔적<strong>이</strong> 형성된 경우에만 부호화된 인출 단서를 통<strong>해</strong>서만 인출될 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둘째,한 개인의 지식 및 경험 기반에 연결되지 않은 기억 구조는 신속히 잊혀져 버린다.왜냐하면 종종 재빨리 변하는 유일한 효과적인 인출 단서는 일시적<strong>이</strong>며 맥락적 성격을 지니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만일 선행지식 및 풍부하고 안정된 연결을 지닌 상황모형<strong>이</strong> 목표라면,그런 결과가 어떻게 가장 잘 성취되는 것일까? 그 대답은 여러 가지 조건에 달려 있다. 첫째, 독자와 / 학습자는 덩잇글에 대한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정신표상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strong>이</strong>는 학습을 위하여 필요조건<strong>이</strong>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잘 씌어진 덩잇글은 지엽적 의미연결 관계들<strong>이</strong> 통사적<strong>이</strong>며 어휘적으로 표시되고, 거시구조가 잘 조직되고 분명히 신호된다는 점에서,일반적으로 <strong>이</strong>런 결과를 보장<strong>해</strong> 준다.의미연결의 틈새들을 지녀서 엉성하게 짜인 덩잇글은 여전히<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지만,학습자가 오직 덩잇글의 결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배경지식에의존할 수 있을 경우에라야만 그러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을 위하여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 표상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가능한 한 반드시 많은 방식으로 그 표상<strong>이</strong> 선행지식과 연결되어야만 한다.읽기 과정 동안에 선행지식과 그런 연결을 부호화<strong>해</strong> 주는 유일한 방식은,독자가 상황모형을 수립하는 데에 자신의 선행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잘 씌어진 덩잇글에 대한 제약 사항들<strong>이</strong> 명백<strong>해</strong>진다. 만일 독자가 새로운 덩잇글과 연결을 <strong>이</strong>룰 배경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면,상세히 알려 주는 덩잇글<strong>이</strong> 학습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strong>해</strong> 온 의미에서,덩잇글 기억으로 귀결될 수 있다. 새로운 어떤 것을 학습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우리는 장기기억에 꼭붙들어 매어둘 어떤 걸쇠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독자가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적합한 배경지식을 지닌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학습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왜냐하면 지식<strong>이</strong> 반드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과정에서 적절히 활용되어야 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적절히 활용될 수 없다면,배경지식과 새로운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에 아무런 연결도 보장되지않을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미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항상 실제의 경우는 아니다.적합한 지식을 지닌- 327 -


독자는 학습을 위하여 언제나 기꺼<strong>이</strong> 자신의 지식을 활용한다. 독자는 또한 최소 저항(leastresistance) 경로를 택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그리고 만일 자신<strong>이</strong> 읽은 덩잇글을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있다는 느낌을 지닌다면, 선뜻 자신의 지식을 활성화하고,단독으로 학습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지식 및 덩잇글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을 형성할 수 있다.따라서 수업 상으로 독자 활동을 자극할 필요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일부 우리의 실험에서는, 완벽하기보다는 덜 완성된 덩잇글을 내어 줌으로써,독자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처리<strong>해</strong> 나가도록 장려하였다.<strong>이</strong>런 덩잇글<strong>이</strong> 모두 지엽적<strong>이</strong>며 전반적인 의미연결 틈새들을 지녔으므로,자신의 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지 않고서는 덩잇글을 제대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없었다.그러므로 지식수준<strong>이</strong> 높은 독자는 덩잇글의 <strong>해</strong>석에 연관 짓기 위하여 자신의 지식을 동원하였으며, 성공적인 학습자가 되었다.동일한 독자가 잘 씌어지고 명백하며 의미연결<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덩잇글(= 너무 쉬운 수준의 덩잇글)을 읽었을 때에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strong>해</strong>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독자를 능동적인 학습자로 만드는 다른 방식<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다. 나름대로 질문을 던지고,자신<strong>이</strong> 자의적으로 지각한 것에 그리고 무관한 교사 요구사항에 단지 수동적으로만 반응하지 않는다.또한 나름대로 자신의 학습 목표를 지닌 학생은 피상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만족하지 않는 능동적학습자가 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 <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유 때문에, 듀<strong>이</strong>(Dewey, 1897) 는 오래 전에 모든 학습<strong>이</strong> 우연적<strong>이</strong>며(incidental),학생<strong>이</strong> 참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의 일부가 되어야 함을 요구하였던 것<strong>이</strong>다. 현행 많은 수업 프로그램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책략을 택<strong>해</strong> 왔다( 가령 Bereiter &Scardamalia, 1989). 다른 사람들은 브롸운ㆍ팔린자(Brown and Palincsar 1989) 의 상호 호혜적 교수법(reciprocal teaching method) 처럼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확실히 <strong>해</strong> 주거나,또는 벡ㆍ머퀀ㆍ워디ㆍ샌드뤄ㆍ쿠찬(Beck, McKeown, Worthy, Sandora, & Kucan, 1996)에 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된 글쓴<strong>이</strong>에게 질문하기(quetioning­the­author) 295) 방법처럼,특히 덩잇글 학습에 적합한 구체적인 수업 책략들을 고안<strong>해</strong> 왔다.독자들을 관여케 하는 방법<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다. 여기서 논의된 연구는, 왜 그런 방법들<strong>이</strong> 필요하며,그런 방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우리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를 보여 주었다.◇ 제9장의 요약 ◇제9 장의 주요 논제는 덩잇글 기억 및 학습 사<strong>이</strong>를 구별할 필요성<strong>이</strong>었다.기억으로부터 덩잇글을 재생하는 일은 다른 목적을 위하여 그것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없더라도 가능하다.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제공된 정보는 활성화되지 않은 지식으로 남아 있다.일화덩잇글 기억은 오직 긴밀하게 독자의 장기기억 구조와 합쳐져 짜일 경우에라야,낯선 상황에서도 접속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며, 독자의 능동적 지식의 일부가 될 것<strong>이</strong>다.예를 들어,교실 수업의 경우에 학생<strong>이</strong> 교과서를 기억으로부터 재생할 수 있는지여부는 큰 차<strong>이</strong>가 없다.중요한 것은 그 책에 있는 정보가 학생의 선행지식과 통합되는 것<strong>이</strong>다. 오랜 동안,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연구는 <strong>이</strong>런 통합 과정의 성공<strong>이</strong>나실패를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지 못하였다.우리는 덩잇글을295) 언어교육에서는 흔히 <strong>이</strong>를 ‘ 유령 질문’(ghost questions) <strong>이</strong>라고 부르는데 , 쿡(Cook 김지홍 역 2003:144).담화: 옥스포드 언어교육 지침서( 범문사) 를 참고하기 바란다.- 328 -


더 많<strong>이</strong> 기억될 수 있게 하고,더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대답을 할 수는 있었지만, 쓸모 있는 대답<strong>이</strong> 아니었다. 교과서ㆍ훈련 프로그램ㆍ수업 편람 등의 집필자들은,덩잇글 기억에 관심을 두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떤 정보 덩<strong>이</strong>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시키고 싶어 한다.몇 년 전까지만 <strong>해</strong>도 사실상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제공<strong>해</strong> 줄 내용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제9장에서 개관된 연구 결과는 분명히 <strong>이</strong>런 상황<strong>이</strong> 크게 향상되었음을 보여 준다. 최근에 우리는 덩잇글 학습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웠다.그것<strong>이</strong> 단순한 <strong>이</strong>야기가 아니라, 덩잇글 학습에서 1 차 요인<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합리적으로 분명<strong>해</strong>졌다.덩잇글 학습의 주요 결정요인은 배경지식<strong>이</strong>다. 효과적으로 학습을 하기 위하여,우리는선행지식<strong>이</strong>나 장기기억<strong>이</strong>나 또는 개인적 경험에서 학습될 정보를 붙들고 걸어둘 걸쇠들을 필요로 한다. 학습은 그런 걸쇠들<strong>이</strong> 풍부한 경우에,그리고 걸쇠들과 학습자료 사<strong>이</strong>에 분명한 관계가 있어서 학생<strong>이</strong> 여러 대상들을 올바른 걸쇠에다 걸어 놓는 경우에, 가장 성공적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비록 선행지식에서 그런 걸쇠들의 존재가 학습을 위한 필요조건<strong>이</strong>지만,그것<strong>이</strong>충분조건은 아니다.장기기억에 있는 걸쇠가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strong>이</strong> 반드시 <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학습자들을 마음대로 정보가흘러들어 가는 수동적인 그릇으로 만드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그보다는 오히려 능동적<strong>이</strong>며 의도적인 행위 주체로 만드는 일<strong>이</strong> 중요하다.만일 학습자들<strong>이</strong> 적합한 배경지식을 지닌다면, 자신의 학습에서 추론하기⋅틈새 채우기⋅거시구조 생성하기⋅정교화하기 등 능동적인 역할을 맡는 경우에 수행을 더 잘할 것임<strong>이</strong> 분명하다.또한 최소한 일부 사례에서 적합한 배경지식을 지닌 학습자들<strong>이</strong> 그런 능동적 역할을 맡지 않는 경우에, 자신의 능력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수행을 할 것임도 밝혔다.그렇다면 어떻게 능동적인 학습자를 만들어 낼 것인가?여기서 우리는 대체로 학습자에게 엉성하게 씌어진 덩잇글,즉 의미연결<strong>이</strong> 결여되어 있는 덩잇글을 제공<strong>해</strong>주고서, 학습자로 하여금 덩잇글에 있는 틈새들을 채워 넣도록 요구하는 다소 반­직관적 기법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strong>이</strong>런 책략<strong>이</strong>나 최근에 덩잇글 연구에서 성공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어 온 능동적 학습을 유도하도록 마련된 다른 책략의 효과성에 대한 경계 조건들은 좀더 세밀히 결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지금 현재로서도 <strong>이</strong>는 실험실로부터 빠져나와,현실 속으로 들어가 실천하는 단계를 위<strong>해</strong> 준비가 다 갖춰진 연구 영역인 듯하다.- 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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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장.진술형 문제▣제10장의 소개글▣제10 장 ‘ 진술형 문제’에서는 진술형 문제가 덩잇글로 제시되므로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strong>이</strong>론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과 병합될 수 있음을 논의한다. 1절에서 진술형 문제도 덩잇글의 조직 근거로 <strong>이</strong>용되는 그 나름의 고유한 도식을 지닌다고 본다.집합의 개념에 근거하여 <strong>이</strong>동 도식ㆍ부분­ 전체 도식ㆍ더 많은/ 더 적은 도식<strong>이</strong> 구현된다.진술형산술문제는 덩잇글에 제공된 정보로부터 다양한 집합을 만들어 내고,<strong>이</strong>들 집합을서로 관련시키기 위하여 도식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아동들<strong>이</strong> 잘 범하는 진술형산술문제 유형의 오류들에 대한 모의로써,오류의 핵심<strong>이</strong> 산술지식의 결여가 아니라대부분 언어 요인에 말미암음을 논의한다.진술형 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도 상황모형의 중요성을 지적한다.2절에서 저자는 산술 영역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더 복잡한 진술형 대수문제 풀<strong>이</strong>에는 상황모형의 적용<strong>이</strong> 더욱 어려움을 지적하면서,덩잇글 기반과 등식 사<strong>이</strong>에서상황모형과 문제모형 표상의 형성을 통<strong>해</strong> 풀<strong>이</strong>가 <strong>이</strong>뤄짐을 수작업 모의로써 논의한다. 상황모형과 문제 모형은 반드시 부합되어야 하는데, <strong>이</strong> 일에는 ANIMATE( 동영상처리) 모의가 효과적임을 논의한다.- 331 -


사람들은 읽기에 많은 시간을 들<strong>이</strong>며,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도 훨씬 더많은 시간을 쓴다. 한 연구에 따르면(Guthrie & Greaney, 1991) , 여가 독서에 들<strong>이</strong>는 시간의 양은 하루에 63 분<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중에서 39 분을 신문을 읽는 데, 24분을책을 읽는 데 쏟는다. <strong>이</strong>들 시간은 아주 치우친 분포의 중앙값<strong>이</strong>며,아마 과소추정값일 듯하다. 왜냐하면 여가 독서의 실질적인 부분<strong>이</strong> 어떤 다른 활동들(요리하기, 휴가 계획하기, 의사 진료실에서 기다리기)에 비<strong>해</strong> 2 차적<strong>이</strong>며,따라서 더 낮게보고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뿐만 아니라,사람들<strong>이</strong> 직업상 독서에 보내는 중앙값 추정시간은 또 다른61분에 상당한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strong>이</strong>보다 훨씬 더 많음) . 다시 한번, 정확한 보고 내용을 얻어내기란 어렵다.왜냐하면 직업상의 독서가 훨씬 더많<strong>이</strong> 또 다른 활동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회사에서 생산 일정을 대략 훑어 읽는 일<strong>이</strong> 읽기 활동으로 보고되지 않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심지어 비록 우리가 대학 밖에서 공부와 무관한 생활을 하고 있고,비록 심지어 우리가 실행하는 대부분의 읽기가 어떤 다른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strong>해</strong> 일어난다고 하더라도,읽기가 우리 시간의 상당한 몫을 점유하고 있음<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수치로부터 분명<strong>해</strong>진다.우리가 즐거움을 위한 읽기 또는 지식 획득을 위한 읽기를살펴보는 경우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ㆍ기억ㆍ학습은 핵심 개념들<strong>이</strong>다.그러나 수학 문제 풀기나 어떤 행위를 수행하는 것과 같<strong>이</strong>,다른 목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읽기를 살펴보는 경우에는, 우리의 접근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진술형 문제는 296)물리학 및 공학 강의에서뿐만 아니라 또한 산술 및 대수학 수업에서보편적<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진술형 문제가 형식적 기능의 습득을 위하여 필요한 훈련에 현실성및 진정성의 분위기를 부여<strong>해</strong> 주기 때문<strong>이</strong>다.대부분의 학생은 진술형 문제를 싫어한다고실토하고, 진술형 문제가 혼란스러움을 깨닫는다. 그들<strong>이</strong> 수학을 알지만,더하거나 뺄지 여부, 아니면 무엇을 무엇에다 곱할지를 잘 알지 못한다.교사들은 규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 대신에,학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실행하고 있는 바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도록 시키라라는 요구를받는다.심리학자에게 진술형 문제는 어떤 경<strong>이</strong>로운 연구 기회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진술형 문제가 덩296) 원문 word problem( 축자적으로 ‘ 낱말 문제’) 은 문제의 서술 유형<strong>이</strong> ‘ 진술형 덩잇글’ 로 되어 있으므로 , 관례에 따라 ‘ 진술형’ <strong>이</strong>라고 번역한다 . 저자는 수학 문제로 제시된 덩잇글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strong>이</strong> 앞에서 다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 <strong>이</strong>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특히 여기서 다루는 하위 유형은 산술 문제 및 대수문제<strong>이</strong>다 . 산술 문제는 네 가지 숫자 연산(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눔) 에 관한 것<strong>이</strong>다(equality등식과inequality 부등식을 다룸). 대수는 특별한 값을 대입시켜야 식<strong>이</strong> 만족되는 연산<strong>이</strong>다 (equation 방정식을 다룸).여기에는 선형 대수(linear algebra) 와 추상 대수(abstract algebra 현대 대수) 가 기본적<strong>이</strong>며 , 고급 단계에서는위상 대수와 기하 대수도 다루게 된다. 제10 장에서 다루는 대수는 선형 대수 정도에 머물러 있다.대수를 가동하는 힘은 ‘ 함수’ 에 의존한다 . 함수의 정의역ㆍ치역 구성원<strong>이</strong> 실수<strong>이</strong>면 function( 함수) 라고 하고,집합<strong>이</strong>면mapping( 사상) <strong>이</strong>라 부르며, 벡터<strong>이</strong>면 작용소(operator) 라고 하고, 더 범위가 넓혀져서 group( 군) ㆍring( 환)ㆍfield( 체) ㆍmodule( 단원체) 등<strong>이</strong>면 transformation( 변환 사상)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귀한 시간을 내어 친절히 자문<strong>해</strong>주신 경상대학교 수학교육과 조열제 선생님( 한림원 정회원) 께 깊<strong>이</strong> 감사드린다 . 본문에서는 덩잇글 전개 방식때문에, 진술형 산술문제와 진술형 대수문제를 가리키는 말을 명확히 써 놓지 않았지만 , 독자의 혼동을 줄<strong>이</strong>기 위하여 애매하게 ‘ 진술형 문제 <strong>해</strong>결’(word problem solving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나서 비로소 수학 문제를<strong>해</strong>결할 수 있음) <strong>이</strong>라고만 되어 있더라도 , 일관되게 번역에서는 진술형 산술문제<strong>인지</strong> , 아니면 진술형 대수문제<strong>인지</strong> 여부를 분명히 구별<strong>해</strong> 놓았다.- 332 -


잇글<strong>이</strong>므로, 따라서 <strong>이</strong>야기처럼 회상하고 요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또한 학생의 문제풀<strong>이</strong> 및 궁극적인 <strong>해</strong>답을 관찰할 수도 있는 것<strong>이</strong>다.학생<strong>이</strong> 기억하는 것과 학생<strong>이</strong> 실행하는것은 유익한 방식으로 서로 관련되며, 서로 상호 제약한다.따라서 다른 덩잇글 연구에서보다도 더 풍부한 일련의 실험 관찰들<strong>이</strong> 얻어질 수 있다.10­1.진술형 산술문제진술형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학교에서 산술을 가르치는 데 중요한 몫을 맡는다. 그렇지만 진술형 산술문제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아주 상<strong>이</strong>하게 <strong>이</strong>용된다.소련( 러시아)과 미국의 1 학년~ 3학년용 수학 교과서들에 대한 비교 조명<strong>이</strong> 스띠글러ㆍ퓨즌ㆍ햄ㆍ 김(Stigler, Fuson, Ham, & Kim, 1986)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되었다.그들<strong>이</strong> 분석한 책들에서,소련의 교재는 미국의 교재보다 다소 더 많은 진술형 산술문제를 담고 있었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 차<strong>이</strong>는 진술형 산술문제의 성격과 진술형 산술문제가 제시되는 방식에서의 충격적인 차<strong>이</strong>점과 비교하여 사소한 것<strong>이</strong>었다.가령 < 표 10­1> 처럼 서로 다른 유형의 진술형 산술문제에 대한 전반적 내용에걸쳐서, 소련의 교재들은 대략 고른 분포를 유지하였다.진술형 산술문제의 각유형<strong>이</strong> 똑같<strong>이</strong> 자주 나타났고, 산술문제 유형들<strong>이</strong> 혼합되어 있었으며,수계산 문제들 사<strong>이</strong>에 흩어 퍼져 있었으므로,대부분의 쪽들에서 적어도 일부 진술형 산술문제를 담고 있었다. 대조적으로,미국의 교재들은 소수의 문제 유형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단일한 비교형(comparison) 문제와 두 종류의 변화형(change) 문제가 거의 전적으로 <strong>이</strong>용되었다. 결합형(combine) 문제들 중에서 전체누락 형(missing­whole version)<strong>이</strong> 부분누락 형(missing­part version)보다3배∼ 10배까지더 자주 나왔다. 다시 말하여,미국의 교재에서 찾아지는 대부분의 진술형 산술문제는, 미국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가장 쉽다고 아는 내용<strong>이</strong>다. 더욱<strong>이</strong>,동일한 유형의 문제가 차단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고,진술형 산술문제가 일반적으로 나머지 자료로부터따로 분리되어, 각 장의 끄트머리에서 특별 문제 풀<strong>이</strong> 항에 들어가 있다.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어떻게 진술형 산술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지를 연구하는 대부분의 노력은 그 문제의형식적 측면에만 초점을 모아 왔다. 따라서 롸일리ㆍ그뤼노ㆍ헬러(Riley, Greeno, & Heller,1983) 및 브롸<strong>이</strong>어즈ㆍ라어킨(Briars & Larkin, 1984) 에 의한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의 첫번째 모형은, 명시적인 언어처리 구성부문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대신에 어린<strong>이</strong>가 구성한 문제 표상ㆍ어린<strong>이</strong>가 실행한 추론ㆍ어린<strong>이</strong>가 <strong>이</strong>용한 셈 조작만을 다루었다.그렇지만 산술문제를 진술하기 위<strong>해</strong> 쓰인 언어는 차<strong>이</strong>를 낳는다.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잘알려진 사례는 허드슨(Hudson, 1983) 에 의<strong>해</strong> 제공되었다. 허드슨의 피험자 1학년 학생들가운데 오직39% 만<strong>이</strong> 다음 산술문제를 풀 수 있었다.(1) Joe has 8 sticks.He has 5 more sticks than Tom has.- 333 -


How many sticks does Tome have?조우가 막대를 8 개 갖고 있다.그는 탐<strong>이</strong> 가진 것보다 막대를 5 개 더 갖고 있다.탐은 막대를 몇 개 갖고 있는가?그렇지만 산술 상으로 똑같은 다음 문제는79% 의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풀었다:(2) There were 8 birds and 5 worms.How many birds did not get a worm.새 8마리와 벌레 5 마리가 있었다.몇 마리 새가 벌레 1 마리를 먹지 못하였는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진술형 산술문제의 형식적 속성에 초점을 모으는 일은,바람직한연구 책략<strong>이</strong>었다. 일단 <strong>해</strong>당 형식 속성<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었다면,문제<strong>해</strong>결 모형은 진술형 산술문제의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완벽한 <strong>이</strong>론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과 합쳐질 수 있었다.따라서 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에서는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롸일리ㆍ그뤼노ㆍ헬러(Riley, Greeno, & Heller, 1983)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뵌다익ㆍ킨취(van Dijk & Kintsch


ole: 집합대상: < 가산 명사>수량: < 수, 약간, 많<strong>이</strong>>명세내역: < 소유자, 위치, 시간>역할: < 시작, <strong>이</strong>동, 결과; 상위집합, 하위집합; 대집합, 소집합, 차집합>따라서 다음 문장Joe had 5 marbles( 조우가 구슬을 5 개 가졌다)는 소유자로서 Joe( 조우) 와 수량으로서 5개와 명세내역으로서 past( 과거 시제)를 지닌 집합을 산출한다. 그것의 역할은 문제의 맥락에 달려 있다. 예를 들면,다음처럼 <strong>이</strong>동형(Transfer)문제He gave away 3 marbles. How many marble doe he have now?( 그가 구슬 3 개를 다른 사람에게 줘 버렸다. 지금 그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는가?)의 시작­ 집합<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고, 또한 결합형(Combine)문제Jack had 3 marbles. How many do they have altogether?( 잭<strong>이</strong> 구슬을 3 개 가졌다. 그들<strong>이</strong> 함께 모두 몇 개를 갖고 있는가?)의 하위집합<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으며, 아니면 비교형(Compare)문제He had 2 more marbles than Jack. How many marbles did Jack have?( 그는 잭보다 구슬을 2 개 더 많<strong>이</strong> 가졌다. 잭<strong>이</strong> 구슬을 몇 개 갖고 있었나?)의 대집합<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롸일리ㆍ그뤼노ㆍ헬러(Riley, Greeno, & Heller, 1983) 는 진술형 산술문제를 다음 목록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세 가지 주요 범주에서14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335 -


표 10­1>진술형 산술문제의 유형변화형 결합형 비교형미지의 결과1. 조우가 구슬을 3 개 가졌다.그 뒤 탐<strong>이</strong> 그에게 구슬 5개를줬다.지금 조우가 구슬을 몇 개 갖고있는가?2. 조우가 구슬 8 개를 가졌다.그 뒤 그가 탐에게 구슬 5개를줬다.지금 조우가 구슬을 몇 개 갖고있는가?미지의 변화3. 조우가 구슬을 3 개 가졌다.그 뒤 탐<strong>이</strong> 그에게 구슬 몇 개를 줬다.지금 조우는 구슬을 8개 갖고있다.탐<strong>이</strong> 그에게 구슬을 몇 개 줬는가?4. 조우가 구슬을 8 개 가졌다.그 뒤 그가 탐에게 구슬 몇 개를 줬다.지금 그는 구슬을 3개 갖고 있다.그가 탐에게 구슬 몇 개를 줬는가?미지의 상태5. 조우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었다.그 뒤 탐<strong>이</strong> 그에게 구슬 5개를더 줬다.지금 조우는 구슬을 8개 갖고있다.조우가 처음에 구슬을 몇 개 갖고 있었는가?6. 조우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었다.그 뒤 그가 탐에게 구슬 5개를주었다.지금 조우는 구슬을 3개 갖고있다.조우가 처음에 구슬을 몇 개 갖고 있었는가?미지의 상위집합1. 조우가 구슬을 3 개 갖고 있다.탐<strong>이</strong> 구슬을 5 개 갖고 있다.그들<strong>이</strong> 모두 함께 구슬을 몇 개갖고 있는가?미지의 하위집합2. 조우와 탐은 모두 함께 구슬을 8개 갖고 있다.조우가 구슬을 3 개 갖고 있다.탐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는가?미지의 차1. 조우가 구슬을 8 개 갖고 있다.탐<strong>이</strong> 구슬을 5 개 갖고 있다.조우가 탐보다 구슬을 몇 개 더갖고 있는가?2. 조우가 구슬을 8 개 갖고 있다.탐<strong>이</strong> 구슬을 5 개 갖고 있다.탐<strong>이</strong> 조우보다 구슬을 몇 개 더적게 갖고 있는가?비교된 미지의 수량3. 조우가 구슬을 3 개 갖고 있다.탐<strong>이</strong> 조우보다 구슬을 5개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다.탐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는가?4.. 조우가 구슬을 8 개 갖고 있다.탐<strong>이</strong> 조우보다 구슬을 5개 더 적게 갖고 있다.탐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는가?미지의 대상5. 조우가 구슬을 8 개 갖고 있다.그는 탐보다 구슬을 5개 더 많<strong>이</strong>갖고 있다.탐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는가?6. 조우가 구슬을 3 개 갖고 있다.그는 탐보다 구슬을 5개 더 적게가고 있다.탐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는가?( 출처: Riley, Greeno,& Heller, 1983)<strong>이</strong>는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3 학년 어린<strong>이</strong>들에게 주어진 문제의 종류들<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문제는난<strong>이</strong>도에서 차<strong>이</strong>가 크게 난다.대부분의 어린<strong>이</strong>가 가장 쉬운 유형의 문제를 풀 수 있었는데, 변화형­1 유형<strong>이</strong>나 또는 결합형­1 유형과 같은 것<strong>이</strong>다. 반면에,오직 소수의 미국 초등- 336 -


학교 어린<strong>이</strong>만<strong>이</strong> 비교형­3유형과 같은 더 유별나고 더 어려운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었다.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모형은 <strong>이</strong>들 산술문제를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 정보로부터 다양한 집합을 만들어 내고,<strong>이</strong>들 집합을 상호 관련시키기 위하여 그것의 고차원적 도식 중 하나를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그 모형<strong>이</strong> 양화 표현을 지닌 명사구를 마주칠 때마다 집합을 만들어 내고,그 덩잇글로부터 나온 정보를 갖고서 그 집합 도식의 홈을가능한 대로 많<strong>이</strong> 채워 넣으려고 시도한다. 그러고 나서,그것의 고차원적 도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 위하여 그 덩잇글에 있는 의미 정보를 <strong>이</strong>용한다. 예를 들면 more­than(…보다 더 많은) 을 지닌 구절은 비교형 도식을 신호<strong>해</strong> 준다. give, take, lose( 주다, 갖다, 잃다)등 <strong>이</strong>동 도식을 신호<strong>해</strong> 준다. 만일 한 어린<strong>이</strong>가 많은 cars( 차) 들을 갖고 있고,다른 어린<strong>이</strong>가 많은 dolls( 인형) 들을 갖고 있으며, 그 물음<strong>이</strong> toys( 장난감) 들의 숫자를 묻는다면, toys( 장난감) 들은 상위집합<strong>이</strong>며, 적합한 도식을 신호<strong>해</strong> 준다.그 모형<strong>이</strong> 변화형­3 유형의 산술문제를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strong>해</strong>결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ㆍ(3) Joe had 3 marbles.Then Tom gave him some more marbles.Now Joe has 8 marbles.How many marbles did Tom give him?조우가 구슬을 3 개 가졌습니다.그 뒤 탐<strong>이</strong> 그에게 구슬을 몇 개 더 줬습니다.지금 조우는 구슬을 8 개 갖고 있습니다.탐은 그에게 구슬을 몇 개 줬습니까?첫 문장에 있는 구슬 3 개는,소유자Joe( 조우) 와 past( 과거 시제) 로 되어 있고,역할<strong>이</strong> 아직알려지지 않은 구슬 3개로 된 집합 S 1을 만드는 단서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ㆍ 마찬가지로, 다음 문장에 근거하여 두 번째 집합<strong>이</strong> 형성된다. 대상은 구슬<strong>이</strong>며,수량은some( 몇 개, 조금) <strong>이</strong>고, Joe( 조우) 가 소유자<strong>이</strong>며, later time( 그 뒤, 더 뒤에)라는 명세내역을 지닌다. 더구나 give( 주다) 는 <strong>이</strong>동 도식을 신호<strong>해</strong> 주며, 그 결과 S 1에 start­set(시작집합) 의 역할<strong>이</strong> 배당되고, S 2에 transfer­set( <strong>이</strong>동 집합) 의 역할<strong>이</strong> 배당된다.기댓값<strong>이</strong> 누락된 result­set( 결과 집합) 에 대<strong>해</strong> 만들어진다.ㆍ 그것<strong>이</strong> S3에 의<strong>해</strong> 채워지는데, <strong>이</strong> 집합은 세 번째 문장에 근거하여 만들어진다. 구슬 8개가ㆍJoe now( 지금 조우) 에 의<strong>해</strong> 소유되고, <strong>이</strong>동 과정의 result( 결과) <strong>이</strong>다.마지막 문장은 단지 아직 명시되지 않는 S2의 수량을 계산하도록 요구할 뿐<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1학년 학생들에게서 전형적<strong>이</strong>듯<strong>이</strong> ‘ 계속 더<strong>해</strong> 가기’(Add­On)로 불리는 계산 절차를 <strong>이</strong>용하여실행된다.More­Than( … 보다 많은) 도식은 비교형­5 유형의 산술문제를 푸는 데 <strong>이</strong>용된다.(4) Joe has 8 marbles.He has 5 more marbles than Toms.How many marbles does Tom have?조우가 구슬을 8 개 갖고 있습니다.그는 탐보다 구슬을 5 개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습니다.탐은 구슬을 몇 개 갖고 있습니까?- 337 -


ㆍ 시작 집합 S1: 대상:구슬들수량: 8개명세내역: 소유자 Joe(조우)역할:알려져 있지 않음ㆍ 둘째 집합 S2: 대상:구슬들수량: 5개명세내역: 소유자 Joe( 조우)역할: 차집합(difference­set)S 1 에 대집합의 역할<strong>이</strong> 주어져 있다. 요구사항은 소집합에 대<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뤄져 있다.ㆍ 셋째 집합 S3: 대상:구슬들수량:아직 모름명세내역: 소유자 Tom( 탐)역할: 소집합(small­set)<strong>이</strong> 사례에서 <strong>해</strong>결 절차는 복잡하다. 1학년 학생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유형의 문제에 대한 <strong>해</strong>결 전략을갖고 있지 않은 듯하다. 그러므로 그들은 More­Than( … 보다 많은) 도식을 Part­Whole( 부분­ 전체) 도식으로 바꿔야 한다. 곧, 상위집합으로 S 1 을 갖고 있고, 하위집합으로 S 2 를 갖고있으며, Separate­From( … 로부터 분리하다)로 불리는 절차에 따른 <strong>해</strong>법을 찾기 위하여 목표집합으로 S 3를 갖고 있는 도식<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절차는 카펜터ㆍ모우저Carpenter & Moser, 1983에 의한 경험적 연구에 따라 모형화된다).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모형은 현명한 규칙을 지닌 산출체계로 간주될수 있다. 그 모형은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구성­ 통합(CI) 모형과 다르다.왜냐하면 그 모형<strong>이</strong> 문제를조직하는 올바른 도식을 선택하기 위하여 덩잇글에 있는 단서들을 <strong>이</strong>용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어린<strong>이</strong>들의 진술형 문제에는, 오직 세 가지 도식만 필요하기 때문에,<strong>이</strong>는 극복할 수 없는 난점들을 전혀 제기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저자는 아래에서 킨취(Kintsch, 1988) 에서 제안된 모형의 구성­ 통합(CI) 판을 논의한다.<strong>이</strong>는 대응하는 집합의 역할에 대한 모순된 가정들을 탐구하고, 문제에 가장 잘 들어맞는 가설을 선택하기 위하여 통합 과정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것<strong>이</strong>다.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모형에 근거한 컴퓨터 모의가 플레춰(Fletcher,1985), 델러로싸(Dellarosa, 1986),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Reusser, & Weimer, 1988) 에 의<strong>해</strong> 구성되었다. <strong>이</strong>들 모의는 여러 가지 목적에 기여한다.첫째, 그 모형<strong>이</strong> 원래 착상했던 대로 실제적으로 작동함을 보여 준다. 모든 18가지 문제 유형<strong>이</strong> 모의에 의<strong>해</strong>서 성공적으로 <strong>해</strong>결되었다. 뿐만 아니라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에서 서술된 더 풍부한 다수의 <strong>이</strong>야기 문제도 <strong>해</strong>결되었다. 둘째,<strong>이</strong>들 모의는 그 모의가 수행하여야 했던 조작내용의 성격과 숫자에비춰 관찰된 문제 난<strong>이</strong>도를 합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었다.어려운 산술문제들은 더 큰처리 요구사항을 만들어 내며, 덜 친숙한 조작내용 및 도식들( 가령, More­Than[… 보다 많은] 도식<strong>이</strong>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3학년 어린<strong>이</strong>들에게 Transfer[ <strong>이</strong>동]도식보다 덜 친숙함) 을 요구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 그렇지만 가장 흥미로운 것은,<strong>이</strong>들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저지르는 오류의 종류를 설명하는 모의 능력<strong>이</strong>다.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그렇게 실행하는 방식<strong>이</strong>, 진술형 문제가 왜 어려운지에 대한 진정한 통찰력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 338 -


2)오류 모의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진술형 산술문제를 풀 때 학습하는 것은 무엇일까? 피아제(Piaget)의 업적에뿌리를 두는 논리­수학적 능력 발달 견<strong>해</strong>298)에 따르면,어린<strong>이</strong>들은 <strong>이</strong>들 문제에 필요한 개념 지식을 획득함으로써 어떤 종류의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것을 학습한다.<strong>이</strong>는 누구보다도 롸일리ㆍ그뤼노ㆍ헬러(Riley, Greeno, & Heller, 1983) 및 브롸<strong>이</strong>어즈ㆍ라어킨(Briars &Larkin, 1984) 에 의<strong>해</strong> 채택된 견<strong>해</strong><strong>이</strong>다. 예를 들면, 롸일리ㆍ그뤼노ㆍ헬러(Riley, Greeno,& Heller, 1983)는 유능한 학생의 문제<strong>해</strong>결 방식에는 우리가 서술<strong>해</strong> 놓은 것과 같은 완벽한 도식<strong>이</strong> 포함되지만,반면에 문제<strong>해</strong>결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학생은 개별 집합들을 표상하더라도 그 집합들 사<strong>이</strong>의 관계를 표상하지 못하는 아주 빈약한 도식만 갖고 작업한다고 가정한다.앞의 생각과 다른 대안으로서,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필요한 형식적 지식을 갖고 있지만,어떤 어려운 문제는 어린<strong>이</strong>에게 친숙하지 않은 언어 형식들을 채택하게 만든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strong>이</strong>런 언어발달 견<strong>해</strong>는 논리­ 수학적 가정과는 대조적<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어려움의 근원을 어린<strong>이</strong>의 부족한 개념구조에 두지 않고, 언어지식의 결여에 두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가령 어린<strong>이</strong>가부분­ 전체 도식에 대하여 알맞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지닐 수 있겠지만,How many more Xs than Ys?(X가Y 보다 몇 개 더 많은가?)와 같은 구절을 그런 도식 위에 사상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다.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 는 모의에서 오류들<strong>이</strong> 생겨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그리고 <strong>이</strong>들 오류를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범하는 오류들과 비교<strong>해</strong> 봄으로써, <strong>이</strong>들 경합 가설들 가운데 올바른 가설을 결정할 수 있음을 밝혔다.그비법은 모의 상에 결함을 만들고, 특정 처리 구성부문<strong>이</strong>나 지식의 도막을 무력화<strong>해</strong> 놓고서,그것<strong>이</strong>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는 것<strong>이</strong>다.만일 어떤 결함<strong>이</strong> 아무런 차<strong>이</strong>도 만들지 않는다면, 그 대목은 우선 명백히 피상적<strong>이</strong>었음을 알게 된다.만일 어떤 결함<strong>이</strong> 파국적 실패로 <strong>이</strong>끌어 간다면, 문제 삼는 그 대목<strong>이</strong> 극히 중요함을 알게 된다.왜냐하면 우리 자료 묶음에서는 그런 파국적 실패가 생겨나지 않았기( 오직 아주 드물게 생겨났기) 때문<strong>이</strong>다.어린<strong>이</strong>들은 비록 주어진 산술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아닐 경우에라도,언제나 뭔가를 실행하고뭔가를 말한다. 실제로 실험들 가운데 하나에서 어린<strong>이</strong>들은 모든 시행 중 45% 의 시행에서오류를 만들어 내었지만, <strong>이</strong>들 오류가 대부분 체계적<strong>이</strong>었다. 그런 시도들 중에서 오직 8%만<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석할 수 없는 오류였다. 따라서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저지르는 오류의 종류299)를 검토하고서,298) 피아제(Piaget 1969) 는 지식의 유형을 크게 물리적 지식ㆍ논리 ­ 수학적 지식ㆍ사회적 지식으로 구별하였다 .물리적 지식은 세상에 있는 대상들에 관한 지식으로서 , 그 지각적 속성을 통<strong>해</strong> 습득될 수 있다. 논리­수학적지식( 또는 간단히 줄여서 ‘ 수리적 지식’) 은 대상의 지각적 속성을 통<strong>해</strong> 습득될 수 없으며,추상적<strong>이</strong>고 발명되어야 하는 지식<strong>이</strong>다 . 물리적 지식을 가능케 하는 그런 행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행위를 통<strong>해</strong> 습득되는 것<strong>이</strong>다. 예컨대, 물건의 수는 동일하다는 ‘ 수의 보존성’ 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자면 , 아동은 블록들 및 다른 물건들에 대한 상<strong>이</strong>한 배열을 많<strong>이</strong> 경험<strong>해</strong>야 한다. <strong>이</strong> 논리­ 수학적 지식의 추상적 특성은,물리적 지식에 비<strong>해</strong> 적용 범위가 더큰 <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있다. 한편 사회적 지식은 문화집단 내의 다른 사람들로부터만 학습되며 , 다른 사람들에 대한 행위와 상호작용으로부터 습득된다 . 자세한 것은 문선모(2007: 171~174). 학습<strong>이</strong>론 : 교육적 적용 ( 양서원)을 보기 바란다.299) 덧셈 및 뺄셈에서 아동들의 오류 유형은 크게 1 행위실수 오류(action slip error), 2 체계적 오류- 339 -


우리의 모의 내용을 놓고서 실행<strong>해</strong>야 할 바를 정<strong>해</strong> 놓음으로써,모의에서 그런 오류를 산출<strong>해</strong> 내도록 <strong>해</strong>야 한다.어린<strong>이</strong>가 문제를 풀 수 없을 때,전형적으로 그 어린<strong>이</strong>의 능력 범위 속에 있는 더 간단한문제를 푸는 일<strong>이</strong> 생겨난다. <strong>이</strong>런 주장에 대한 증거는,어린<strong>이</strong>들의 진술형 산술문제 회상및 그들의 <strong>해</strong>결 행위 사<strong>이</strong>에서 우리가 관찰하였던 체계적 대응 사례에 들어 있다.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실행하고 있었던 것은 무작위 오류들과 닮지 않았다. 분명히 그들의 오류들 속에는 ( 나름대로 고유한) 방식<strong>이</strong> 있었던 것<strong>이</strong>다!흥미롭게도,우리 자료에서 발견된 체계적 오류들의 주요 유형은 특정 종류의 결함을 <strong>이</strong>용하여 모의로써 재생될 수 있다. 그런 모의는 별개의 두 가지 지식 자원을 담고 있다. 즉,1 진술형 산술문제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언어 및 세계 지식,그리고 2 그 문제의 <strong>해</strong>결에 필요한 수학지식<strong>이</strong>다.수학지식에 있는 결함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모의에서 파국적실패를 초래한다. 다시 말하여, 주로 집합<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에 대한 개념ㆍ집합들을 관련짓는 고차원적 도식ㆍ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하는 수계산 책략<strong>이</strong> 실패를 일으키는 것<strong>이</strong>다.그 체계는 파탄<strong>이</strong> 나거나 괴상하고 야릇한 결과를 산출한다.<strong>이</strong>런 모의가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실행하는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그런 모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언어 지식의 일부 결함<strong>이</strong> 정확히 어린<strong>이</strong>들에게서 관찰된 종류의 오류들을 산출<strong>해</strong> 낸다.그 난점의 원인은 어린<strong>이</strong>들의 일상생활 경험으로 보아 그들에게 낯설거나 또는 진술형 산술문제에서 특정하게 제약된 방식으로 <strong>이</strong>용된 어떤 핵심 낱말 및 구절들에 있는 듯하다. 그 자료는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Reusser, & Weimer, 1988) 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여기서 예시를 위하여 전형적인 사례를 몇 가지 제시하기로 한다.결합형­2 유형의 문제는 놀랍게도 초등학교 1 학년 학생에게 어렵다.모든 시행 중에서 오류가 32% 생겨났다. 가장 잦은 오류는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어려운 결합형­2유형의 문제를 쉬운 결합형­1 유형의 문제로 바꿔 버린다는 점<strong>이</strong>다. 다음에 한 가지 예시를 살펴보기로 한다.(5) Mark and Sally have 7 trucks altogether.Mark has 2 trucks.How many trucks does Sally have?마아크와 쌜리가 모두 함께 트럭을 7 대 갖고 있습니다.마아크가 트럭을 2 대 갖고 있습니다.쌜리는 트럭을 몇 대 갖고 있습니까?첫 번째 줄에 대한 올바른 명제 분석은 다음과 같다.HAVE [AND [MARK, SALLY], SEVEN [TRUCKS] ]가지다 [ 와 [ 마아크, 쌜리], 7 대 [ 트럭] ]어린<strong>이</strong>들의 경우에 빚어질 수 있는 문제는 낱말 구절 and­altogether( 와­모두­ 함께)에 대한(systematic error), 3 무작위 오류(random error) 로 분류된다 . 행위실수 오류는 대체로 몇 가지 가능한 행위 또는 사고들 사<strong>이</strong>의 갈등<strong>이</strong>나 부주의로 인하여 의도하지 않은 행위를 할 때 일어나는 오류<strong>이</strong>다 . 체계적 오류의 예는 뺄셈의 경우에 불필요하더라도 계속 십 자리로부터 수를 빌려오는 식의 체계적인 절차적 오류<strong>이</strong>다.무작위 오류는 적절한 배경지식<strong>이</strong>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오류<strong>이</strong>다 . <strong>이</strong>런 오류들 중에서 무작위 오류가 미리어떤 형태로도 결정될 수 없기 때문에 고쳐 주기가 가장 어렵다[Phye & Andre (1986)(Eds.). <strong>인지</strong>적 교실학습(Cognitive classroom learning: Understanding,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 문선모( 역)(1990:212~215)( 중앙적성출판사 )].- 340 -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다. 드코엇ㆍ붜쉐플ㆍ드뷘(DeCorte, Verschaffel, & DeWinn, 1985) <strong>이</strong> 밝혔듯<strong>이</strong>,어린<strong>이</strong>들은and­altogether( 와­모두­ 함께) 를 each( 각자) 로 바꿔 놓는 경향<strong>이</strong> 있다.만일 우리가 그 모의에 결함<strong>이</strong> 생기도록 하여, 더 <strong>이</strong>상 and­altogether( 와­모두­ 함께)의 올바른 의미를 알지 못하게 만든다면, 모의에서 그 문제의 첫 번째 줄을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분석하게 된다.HAVE [MARK, SEVEN [TRUCKS]] & HAVE[SALLY, SEVEN[TRUCKS]]가지다 [ 마아크, 7 대 [ 트럭]] 그리고 가지다 [ 쌜리, 7 대 [ 트럭]]결과적으로 모의 체계는 7 대 트럭에 대한 집합을 두 개 만들어 낼 것<strong>이</strong>다.하나는 쌜리에대한 집합<strong>이</strong>며, 다른 하나는 마아크에 대한 집합<strong>이</strong>다.마아크의 집합에 있는 트럭의 수량은두 번째 문장에 의<strong>해</strong>서 2 대가 새로 더 추가된다.그리고 그 문제는 상위집합 문제로 되어버린다. 그 문제의 답변으로, <strong>이</strong> 모의에서는 “Already­know­the­answer”( <strong>이</strong>미­알고­있는­ 답)책략을 <strong>이</strong>용하며, 7 대로 대답하게 된다.실제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범하는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오류는 시행들 중 45% 에 달한다.어린<strong>이</strong>들은 또한그 문제를 결합형­1 유형의 문제로 회상한다.(6) Sally has 7 trucks.Mark has 2 trucks.How many trucks do Mark and Sally have?쌜리가 트럭을 7 대 갖고 있습니다.마아크가 트럭을 2 대 갖고 있습니다.마아크와 쌜리가 트럭을 몇 대 갖고 있습니까?<strong>이</strong>런 유형의 잘못된 회상은,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상위집합 오류를 범하는 시행들 중 74% 에서 발생한다. 반면에, 다른 유형의 오류가 일어난 경우, 잘못된 회상은 드물었다.그리고 <strong>이</strong> 문제가올바르게 <strong>해</strong>결된 경우, 잘못된 회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 그림 10­1] 은 회상 자료를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여기에는 그 문제를 읽었으나 문제를 풀지 않은 통제집단의 피험자들도 함께 들어가 있다.백분율읽기만­함 정답 상위집합­오류[ 그림 10­1]하위집합 문제를 상위집합 문제로 본 잘못된 회상비교형­5 유형의 문제도 또한 우리가 관찰한 피험자들에게 어려운 문제 유형<strong>이</strong>었다.우리- 341 -


의 자료에서는 오류가 모든 시행 중 32% 에서 다시 발생하였다. 오류가 일어났을 때,차집합<strong>이</strong> 대답으로 주어졌거나(32%), 아니면 문제에 있는 두 가지 숫자가 더<strong>해</strong>졌다(44%).만일 우리가 언어지식에 대한 핵심 대목에다 일부러 결함을 준다면 <strong>이</strong> 모의에서는 <strong>이</strong>들 오류유형을 둘 모두 산출<strong>해</strong> 낸다.Have­more­than(…보다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다)라는 표현은 복잡한 언어 구성 내용을 요구한다. 세 가지 집합을 포함하는데, 대집합ㆍ소집합ㆍ차집합<strong>이</strong>다.만일 <strong>이</strong> 표현<strong>이</strong> 단순히 more­than( … 보다 많은) 으로만 분석되면,<strong>이</strong> 모의에서도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실행하는 것과 동일한 오류를 범한다.(7) Joe has 8 sticks.He has 5 more sticks than Tom.How many sticks does Tom have?조우가 막대를 8 개 갖고 있습니다.그는 탐보다 막대를 5 개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습니다.탐은 막대를 몇 개 갖고 있습니까?두 번째 줄의 올바른 명제 분석은 다음과 같다.HAVE­MORE­THAN [JOE, TOM, FIVE [STICKS]]… 보다­더­많<strong>이</strong>­갖고­있다 [ 조우, 탐, 5 개 [ 막대]]일부러 결함을 주게 되면 <strong>이</strong> 모형에서는 <strong>해</strong>당 대목을 다음처럼 분석한다.MORE­THAN [EIGHT [STICKS], FIVE [STICKS]]└OF­JOE └OF­TOM… 보다­더­많다 [8 개 [ 막대], 5 개 [ 막대]]└조우­의 └탐­의<strong>이</strong> 잘못된 분석은 제대로 구조화된 문제를 만들어 내지 못하지만,어린<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든지 모의에서<strong>이</strong>든 잘못된 결과에 전혀 난처<strong>해</strong> 하지 않는다.어린<strong>이</strong>들은 합리적인 답을 찾아내려고 자신의애초 책략 중 하나를 <strong>이</strong>용한다. <strong>이</strong>들 애초 책략 중에서 다음 두 가지가 응용된다.‘Already­know­the­answer’( <strong>이</strong>미­알고­있는­ 답) 책략은 차집합 오류를 만들어 낸다. 곧,Tom has 5 sticks( 탐<strong>이</strong> 막대를 5 개 갖고 있다)<strong>이</strong>다. 핵심 낱말 more( 더 많<strong>이</strong>) 에 근거한 ‘Addition’( 더하기)책략은 합산 오류를 만들어낸다. 곧,Tome has 13 sticks( 탐<strong>이</strong> 막대를 13 개 갖고 있다)인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두 가지 오류는 사실상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저지른 모든 오류의 76% 를 설명<strong>해</strong> 준- 342 -


다. 더욱<strong>이</strong>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문제를 회상한 방식은,문제를 푸는 방식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만일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더하기 오류를 범하였다면, 가장 빈번한 회상 유형<strong>이</strong> 다음과 같았다.(8) Joe has 8 sticks.Tom has 5 more sticks.How many sticks do they have?조우가 막대를 8 개 갖고 있습니다.탐<strong>이</strong> 막대를 5 개나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습니다.그들은 막대를 몇 개나 갖고 있습니까?[ 그림 10­2] 는 <strong>이</strong>런 회상 형태가 피험자들<strong>이</strong> 더하기 오류를 저지를 때,그 문제를 올바르게풀어준 경우,그리고 통제조건으로서 문제를 풀지 않은 채 오직 문제를 읽기만 한 경우 비교형­5 유형의 문제에 대<strong>해</strong>서 관찰된 빈도를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백분율읽기만­함 정답 상위집합­오류[ 그림 10­2]비교형 문제를 덧셈형 문제로 간주한 잘못된 회상문제를 간단하게 만들어 원래의 문제보다 단순한 문제를 풀어가는 피험자들의 경향<strong>이</strong> 언제나 오류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앞의 사례 (7) 에서 예시된 비교형­5유형의문제 중에서 두 번째 줄은 서툴게 표현되어 있다.그 문제의 실제 구조는Tom has 5 sticks fewer than Joe( 탐은 조우보다 막대를 5 개나 더 적게 갖고 있습니다)라고 바꿈으로써 훨씬 더 나은 표현<strong>이</strong> 된다. 300) 여기서 fewer( 더 적게)라는 낱말<strong>이</strong> 직접적300) 앞에서 제시된 사례 (7) 의 첫 문장은 주제어가 Joe<strong>이</strong>다 . 두 번째 문장도 같은 주제어를 그대로 유지하고있다. 그러다가 세 번째 문장에서 주제어가 급격히 Tom으로 전환된다 (rough shift). <strong>이</strong>런 급격한 주제의 전환은 다음처럼 부드러운 주제의 전환보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쉽지 않다. 첫 번째 문장의 주제어가 Joe<strong>이</strong>다 . 두 번째 문장에서 새로운 주제어 Tom<strong>이</strong> 도입된다 . 마지막 문장에서 계속 같은 주제어가 유지된다 (retain transition). 뒤의제시 방식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초점을 모아야 하는 대상<strong>이</strong> 누구<strong>인지</strong>를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주제어의 변화 유형에 대한 엄격한 형식화 연구는 워커ㆍ조쉬 ㆍ프륀스 (Walker, Joshi, & Prince)( 편) (1998).담화에서 중심소 전개 <strong>이</strong>론(Centering theory in discourse )(Clarendon) 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 책의 47쪽 <strong>이</strong>하를 보면, 주의력 상태의 변화에 따른 담화 마디의 전환<strong>이</strong> 다음 세 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1 대등한 나열(sibling, 형제관계의 나열)- 343 -


으로 뺄셈을 가리킨다. 그 집합의 소유자는 주어 위치에 그대로 유지된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런변형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해</strong>당 문제의 구조는 똑같<strong>이</strong>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그것<strong>이</strong> 간단히 더 바람직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왜냐하면 실제적으로 비교형­5유형의 문제가 더 쉬운 비교형­4 유형의 문제로 바뀌어져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그림 10­3] 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런 종류의구조 변형은 문제가 올바르게 풀<strong>이</strong>되는 경우에,그리고 심지어 <strong>해</strong>결책을 시도하지 않은 채오직 읽히기만을 한 경우에라도, 아주 자주 일어난다.반면에 오류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구조 변형<strong>이</strong> 드물다.백분율읽기만­함 정답 상위집합­오류[ 그림 10­3] 비교형­5 유형을 비교형­4유형의 문제로 본 잘못된 회상문제<strong>해</strong>결 및 문제 회상은 <strong>이</strong>들 자료에서 긴밀하게 짜여 통합되어 있다.회상은 재구성적<strong>이</strong>다. 피험자는 자신<strong>이</strong> 실행한 것을 회상하며,반드시 그 쪽 위에 있었던 내용을 그대로 회상하는 것은 아니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포더(Fodor) 와 촴스끼(Chomsky)가 주장하는 모습대로 외부영향력에 대하여 침투 불가능한 언어처리 단원체 같아 보<strong>이</strong>지는 않는다. 301) 문제가 어떻게2 심화 진전(push only)3 하위주제로부터 도로 빠져 나옴(pop only)301) 언어학자 촴스끼(Chomsky) 와 철학자 포더(Fodor) 는 언어 처리가 고유하고 독자적인 ‘ 언어 단원체’에 의<strong>해</strong>서 자족적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고 가정하며 , 특<strong>이</strong>하게 그런 ‘ 언어 능력’ <strong>이</strong> 유전적으로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 <strong>이</strong>에 맞선 진영에서는 언어 처리에 여러 <strong>인지</strong> 체계가 함께 공모하여 진행되거나 , 일반 <strong>인지</strong> 체계의 하나로 언어 체계가 발달한다고 본다.<strong>이</strong>런 대립적 생각에 대한 첫 논쟁은 언어학자 촴스끼와 심리학자 피아제 사<strong>이</strong>에 <strong>이</strong>뤄졌으며, 피아뜰리 ­ 파마뤼니 ( 편)(Piattelli­Palmarini 1980). 언어와 학습: 피아제와 촴스끼 사<strong>이</strong>의 논쟁(Languageand learning: The debate between Jean Piaget and Noam Chomsky )(Harvard University Press) 을 참고하기 바란다.그런데 최근 촴스끼 교수는 협의의 언어능력과 광의의 언어능력을 나누고,전자는 자연수를 만들어 내는‘ 반복함수 ’(recursion 일본용어로는 ‘ 회귀함수 ’) 의 본질을 지니며,인간만<strong>이</strong> 고유하게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였다(Hauser, Chomsky, & Fitch, 2002. "The faculty of language: What is it, Who has it, and How did itevolve?" Science, Vol. 298, No. 22). 언어가 반복함수의 구현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은,언어가 우리가 경험하는 복합 사건들의 연결체를 반복적으로 서술<strong>해</strong> 놓는다는 뜻<strong>이</strong>며, 각 단위 사건은 동사( 또는 서술어)의 투영으로 실현된다는 뜻<strong>이</strong>다. 만일 <strong>이</strong>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 수학자 프레게(Frege) 에 의<strong>해</strong> 확립된 ‘ 반복함수’ 는 언어능력을 전제로 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므로 ( 박준용ㆍ 최원배 역 2003 산수의 기초, 아카넷),오히려 일반적인 <strong>인지</strong> 능력( 또는 사용 능력) 으로 간주될 소지가 많으며, <strong>이</strong>는 곧바로 인간 정신의 등가물인 ‘ 자유의지 ’ 로 귀결될 것<strong>이</strong>다( 비유적으로 말하여, 동심원 중에서 언어능력<strong>이</strong> 제일 작고, 다음 사용 의도가 중간<strong>이</strong>며 , 마지막으로 자유의지가 가장 큼!). <strong>이</strong>런 점에서 촴스끼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반면,일반 <strong>인지</strong> 능력을 주장하는 <strong>이</strong>들의 입지는 더욱 넓혀졌으며 , 자연주의 또는 환경생태학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 종의 언어 발달을 다시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된다 ( 다시 말하여,언어는 결코 하느님의 호주머니로부터 훔쳐낸 보물도 아- 344 -


<strong>해</strong>결되는지는 <strong>해</strong>당 문제 속에 들어 있는 언어가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는지에 달려 있다.따라서 문제가 어떻게 회상되는지는 어떻게 문제가 <strong>해</strong>결되었는지에 달려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동일한 구조들<strong>이</strong> 언어<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 둘 모두에 대한 토대가 되는 것<strong>이</strong>다.만일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 모의에서 어떤 도막의 언어지식을 빼먹고 있었다면, 우리가 초등학교 1학년 및 2학년 자료에서 관찰한 가장 빈번한 오류 형태들을 재생하는 데 성공하였다.만일 <strong>이</strong> 모의가 수학지식을결여하였다면,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범하는 종류의 오류들을 산출<strong>해</strong> 내지 못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그러므로진술형 산술문제 및 동등한 수계산 문제를 푸는 어린<strong>이</strong>들의 능력에 깃든 현저한 차<strong>이</strong>들은,대부분 언어 요인들에 기인하는 듯하다.진술형 산술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낱말 및구절은 어린<strong>이</strong>들의 일상어휘의 일부가 아니다.그리고 그것들의 의미 및 사용법은 특히 학교 수업에서 학습되거나 또는 재학습되어야 한다.추가적으로 <strong>이</strong>들 결론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스떤(Stern, 1993a) 와 커민즈(Cummins,1991) 에 의<strong>해</strong> 보고되었다.커민즈는 또한 일반적인 언어 중의성을 피하기 위하여 적합하게진술형 산술문제를 다시 표현<strong>해</strong> 줌으로써,진술형 산술문제에 대한 수행<strong>이</strong> 유의하게 향상될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수학지식<strong>이</strong> 전혀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수학지식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모의<strong>이</strong>든지 아니면 학생의 풀<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든지 간에,어떤 것도 수학지식<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는 어디로도 진행<strong>해</strong> 나가지 못한다.오히려 진술형 산술문제를 특히 어렵게 만들어 놓는 것은,어린<strong>이</strong>로 하여금 집합들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특정 관계를 올바르게 표상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는 언어기능의 결여<strong>이</strong>다. 사실상 수계산 능력은, 스떤(Stern, 1993b) 에서 보고된대규모의 종단적 연구에서 언어지능보다도,진술형 산술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능력과 훨씬 더 강력히 관련되어 있다. 가령 인과경로 분석(causal path analysis) 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의언어지능은4학년 때의 상<strong>이</strong>한 유형의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과r = .16 ∼ .24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반면에 2학년 때의 수계산 능력은 4학년 때의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과r = .31 ∼ .41의 훨씬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 주었다.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의 불가결한 필수조건은 분명히 수계산 능력<strong>이</strong>다. 그러나 그것만<strong>이</strong> 유일한 요소는 아니며,그 자체로 진술형 산술문제<strong>해</strong>결에 전혀 성공을 보장<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 여기서 논의된 언어요인도 또한 관계된다.더욱<strong>이</strong>, 스떤(Stern, 1993b) 에 의<strong>해</strong> 언어능력 및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 사<strong>이</strong>에서 관찰된 오니며, 우연한 돌연변<strong>이</strong>의 산물도 아닌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책의 저자는 심리학자<strong>이</strong>므로 , 언어학자나 철학자들<strong>이</strong> 주장하는 좁은 의미의 언어능력을 마뜩찮게 바라보는 듯하다. 언어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번역자로서는 사용 능력<strong>이</strong> 언어 능력보다 더 기본적<strong>이</strong>며 , 모든 인간 행위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strong>이</strong>는 수리논리학에서 무한퇴행<strong>이</strong>나 자기모순을 벗어나는 핵심 개념<strong>이</strong> ‘ 동일 차원의 서술 불가능성 ’(impredicativity) 임을 고려하면 (Benacerraf & Putnam eds. 19832nd edition: 440,467. Philosophy of Mathematics: Selected Readings , Cambridge University Press), 언어를 자가당착 없<strong>이</strong> 온전하게 서술하려면 언어 차원을 벗어나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학생들<strong>이</strong> 쉽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도록 번역자는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 마<strong>이</strong>산을 보려면 마<strong>이</strong>산을 벗어나 있어야 한다’ 는 비유를 쓴다.- 345 -


히려 낮은 상관관계는 약간 오도될 소지마저 있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관련되는 언어기능<strong>이</strong> 수학 분야에만 특유하며,일반적인 언어지능 검사에 의<strong>해</strong>서 적합하게 평가되지 않을수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3)상황모형진술형 산술문제가 위에서 연구된 것( 그리고 대부분 미국 학교에서 쓰<strong>이</strong>는 것)처럼 단순하고 소략한 것으로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Kintsch, Reusser, & Weimer, 1988, 실험 2) 는 표준 문제를 모의하는 일 <strong>이</strong>외에도,또한일련의 16 가지 복잡한 <strong>이</strong>야기 문제로써 작업을 진행하였다.형식적으로 <strong>이</strong>들 문제는 표준유형들 중 하나로 환원될 수 있지만,그것들<strong>이</strong> 친숙한 일상 시나리오가 있는 어떤 작은 <strong>이</strong>야기 맥락에서 행위자를 302) 위한 실제적 목표 및 동기가 함께 제시되었다.계발된 모의가또한 풀어나갈 새로운 문제 묶음으로 주어졌다.그것을 새로운 여러 가지 낱말의 의미로 말<strong>해</strong> 주는 것은 별문제로 하고, 모의의 내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모의는 복잡한 문제들 중 13 개를 올바르게 풀도록 처치되었다.또한 그 모의는 언어지식<strong>이</strong> 낮은등급으로 떨어졌을 경우에,<strong>이</strong>들 문제를 푸는 데서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범하는 종류의 오류도 아주잘 설명<strong>해</strong> 주었다. 대조적으로 수학지식을 낮은 등급으로 떨어뜨리는 일은,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범하는 오류와 아주 다른 오류들을 산출<strong>해</strong> 내었다. <strong>이</strong> 모의에서는 13개 문제 중에서 3개를풀지 못하고 실패하였다. <strong>이</strong>런 실패의 원인은 각 경우마다 동일하였다. 즉,모의가 그 <strong>이</strong>야기에서 서술된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에 충분한 언어지식<strong>이</strong>나 일반적 세상지식을 지니고 있지 않았던 것<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 모의에서는 한 가지 경우에 어느 소년<strong>이</strong> 자신의 누<strong>이</strong>에게 준 somepencils( 연필 몇 자루) 의 지시내용을,더 뒤에 나오는 지시내용the 5 pencils he gave her( 그가 그녀에게 준 연필 5 자루)와 연결시켜 놓지 못하고 실패하였다. 또다른 경우에, 모의에서는 trade( 거래)가 소유권의뒤바뀜을 함의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여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 상황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핵심적 중요성<strong>이</strong>다. 독자는 반드시 <strong>이</strong>야기 문제에서 서술된 다양한 행위ㆍ대상ㆍ사건들에 대하여 올바르고완벽한 상황모형을 지녀야 한다. 덩잇글 상으로 가장 단순한 산술문제에서,<strong>이</strong>는 소수의 핵심적 낱말 및 구절들을 올바르게 <strong>이</strong>용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에 불과하다.그렇지만 문제덩잇글<strong>이</strong> 더욱 풍부<strong>해</strong>져 나감에 따라,모든 종류의 언어지식 및 세계지식<strong>이</strong> 적합한 상황모형의 구성을 위하여 요구될 수 있다. <strong>이</strong>미 예문 (1) 에 제시된 허드슨(Hudson, 1983) 의 사례로부터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 전반적 영역에 대한 친숙성<strong>이</strong> 아주 중요하게 된다. 스떤ㆍ레언도풔(Stern & Lehrndorfer, 1992)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친숙한 맥락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에특정 연령의 어린<strong>이</strong>들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내 문제가 풀릴 수 있지만,그렇지 않다면 풀리지 않는다302) 원문 the actors( 행위자, 주인공) 는 주어진 산술문제 속에 제시된 사건과 관련된 주체를 가리킨다 . 앞에서본 예문 (8) 의 조우나 탐 등<strong>이</strong>다.언어교육에서는 수업에서 <strong>이</strong>용되는 자료를 참된 의사소통 동기를 지닌 실생활 자료를 <strong>이</strong>용하라는 뜻으로 ‘ 참된 속성’(authenticity) 라고 부른다.산술문제에 제시된 것도 학습자들<strong>이</strong> 주변에서 접하는 실생활의 동기를 담고 있어, 보다 더 친숙한 문제가 되도록 배려<strong>해</strong> 놓은 것<strong>이</strong>다.- 346 -


는 멋진 실험적 예증을 몇 가지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로<strong>이</strong>써(Reusser, 1989) 는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 상황모형의 중요성을 가장 단호하게강조하였다. 로<strong>이</strong>써는 명시적 상황모형을 수립<strong>해</strong> 줌으로써,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 모형을 확장한 모의 모형을 발전시켰다.<strong>이</strong>는 그런 모형의 진화에서 중요한 개혁<strong>이</strong>었다.과거에는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을 놓고서여러 <strong>이</strong>론가들<strong>이</strong> 직접 덩잇글로부터 방정식으로 진행<strong>해</strong> 나가려고 시도하였다(그리고 핵심낱말 책략을 강조하는 교사들<strong>이</strong> 선례를 따랐다). 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와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 는 더 복잡한 모형을 제시하였다. 그 모형에서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 집합 및 집합들의 상호관계에 비춰서) 수학문제 표상의 구성과 뒤섞<strong>이</strong>며, 방정식과 계산 절차가 거기에서 도출된다.로<strong>이</strong>써(Reusser, 1989) 는 덩잇글 기반과 <strong>해</strong>당 문제의 수학화(mathematization 함수로 포착하기)사<strong>이</strong>의 중간에 있는 또다른 층위의 표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일상개념들에 비춰서, <strong>해</strong>당 문제에 있는 ‘ 행위주ㆍ행위ㆍ상태ㆍ사건’ 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는 상황모형<strong>이</strong>다.형식화된 문제 모형을 제약할 필요도 있다. 즉,만일 어떤 언어적 중의성 때문<strong>이</strong>거나 또는낯선 영역<strong>이</strong>기 때문에 상황모형<strong>이</strong> 옳지 않다면, 올바른 문제 모형은 구성될 것 같지 않다.상황모형을 포함하는 일은 로<strong>이</strong>써(Reusser)의 모의로써 복잡한 <strong>이</strong>야기 문제까지도 풀 수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는 또한 산술형 문제 내용을 가르치는 일을 위한 ( 가령 Staub &Reusser, 1995; Reusser, 1993)교육적 함의뿐만 아니라 또한 다음 절에서 서술될 진술형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작업에서 풍부하게 교육적 함의를 지닌 원천<strong>이</strong> 됨을 입증<strong>해</strong> 주었다.4)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구성­통합 모형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strong>이</strong>론과 그것에 근거한 모의(Cummins, Kintsch,Reusser, & Weimer, 1988; Reusser 1989) 는 하향식(top­down) 의 도식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다.문제들은 덩잇글에 있는 단서가 적합한 산술 도식의 활성화로 <strong>이</strong>끌어가기 때문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된다.그 도식을 중심으로 덩잇글<strong>이</strong> 조직되고, 그 도식 위에 <strong>해</strong>결 절차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만일올바른 도식<strong>이</strong> 활성화된다면, 그 문제는 올바르게 풀릴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모형은 학생들에게 어떤 산술 도식<strong>이</strong> 필요한지를 말<strong>해</strong> 주는 단서가 미묘하고 복잡하며 중의적<strong>이</strong>고 믿을 만하지않으며 심지어 모순되기까지 하다는 점에서,모든 하향식의 도식 <strong>이</strong>론에서처럼 동일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아마 미숙한 결론으로 뛰어들고서 진술형 산술문제의 성격에 대하여 어떤 단일 가설에 몰두하기보다는,대신에 전반적으로 그 <strong>이</strong>야기의 맥락에서 동시에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한 모든 증거를 모두 살펴보는 것<strong>이</strong> 더 나을 수도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바로구성­ 통합(CI) 기본틀<strong>이</strong> 실행하려고 고안된 바<strong>이</strong>다. 킨취(Kintsch 1988) 는 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strong>이</strong>론을 구성­ 통합(CI)얼개 속으로 내포시키는 것<strong>이</strong> 충분히 가능함을 밝혔다.그렇지만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어떤 제안<strong>이</strong> 더 나은 것일까? 막 우리가 살펴보았듯<strong>이</strong>,약간의 생산적 작업<strong>이</strong> 하향식의 변형판으로 실행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strong>이</strong> 경우에도 또한 구성­ 통합(CI) 기본틀을 선호할 <strong>이</strong>유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303) 만일 누구든지 마지막303) 대립적으로 표현하여 , 하향식 제안은 한 방향의 통합 과정만<strong>이</strong>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반면에 구성통합 <strong>이</strong>- 347 -


결과만 살펴본다면, 그 <strong>이</strong>론에 대한 두 가지 제안<strong>이</strong> 모두 동일한 성과를 얻어낸다.그것들은 도식<strong>이</strong> 선택되는 방식에서 서로 다르다. 초기 판(= 하향식 도식) 에서는,조직화 도식<strong>이</strong>덩잇글에 있는 단서나 단서들에 근거하여 선택된다.그러고 나서 <strong>이</strong>는 하향식 방식으로 그과정의 나머지 부분을 통제한다. 구성­ 통합(CI)변형판에서는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다양한 도식에대한 증거가 동시에 나란히 수집되고,임의의 문제에 대한 다중 제약들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도식<strong>이</strong>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된다.산술문제 속에 여러 가지 단서 또는 심지어 모순되는단서들<strong>이</strong> 있다는 사실은, 그 <strong>이</strong>론의 구성­ 통합(CI) 변형판에서 쉽게 수용된다.따라서 진술형 산술문제를 읽는 동안에 피험자들<strong>이</strong> 한 가지 <strong>이</strong>상의 대안을 고려하며,여러 단서를 결합한다는 실험상의 증거는, 그 <strong>이</strong>론의 구성­ 통합(CI) 변형판을 지지<strong>해</strong> 줄 것<strong>이</strong>며,단일한 하향식 도식 제안과 모순되거나,적어도 그 단일 도식 제안에 대한 수정 및 정교화를 요구할 것<strong>이</strong>다.그런 증거가 킨취ㆍ루<strong>이</strong>스(Kintsch & Lewis, 1993) 에서 보고된 루<strong>이</strong>스에 의한 실험에서얻어졌다. 루<strong>이</strong>스는 피험자들에게 문제를 읽는 동안에 여러 시점에서 질문을 하면서,한 문제에 대하여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두 가지 가설인 덧셈 또는 뺄셈 사<strong>이</strong>에서 선택을 하도록 요구하였다. 따라서 가설 형성에 대한 시간 경로가 기록될 수 있었다.루<strong>이</strong>스가 <strong>이</strong>용한 문제들은 두가지 단서를 담고 있었다. 즉,그 문제에 대한 전반적 구조와 덧셈<strong>이</strong>나 뺄셈을 유도하는 핵심 낱말<strong>이</strong>다.루<strong>이</strong>스에 의<strong>해</strong> 사용된 원래 문제들<strong>이</strong> < 표 10­2> 에 제시되어 있는데, < 표 10­1> 로부터나온 비교형 산술문제에 대한 네 가지 변형판<strong>이</strong>다.< 표 10­2> 루<strong>이</strong>스(Lewis)에 의<strong>해</strong> 사용된 산술문제 유형덧셈일치(consitent)탐(Tom) 은 키가 175 cm<strong>이</strong>다.제프(Jeff) 는 탐보다 키가 12 cm나 더 크다.제프의 키는 몇 cm인가?불일치(inconsistent)탐은 키가 175 cm<strong>이</strong>다.그는 제프보다 키가 12 cm나 더 작다.제프의 키는 몇 cm인가?뺄셈탐은 키가 175 cm<strong>이</strong>다.제프는 탐보다 키가 12 cm나 더 작다.제프의 키는 몇 cm인가?탐은 키가 175 cm<strong>이</strong>다.그는 제프보다 키가 12 cm나 더 크다.제프의 키는 몇 cm인가?< 표 10­2> 의 예문에서 핵심 낱말은 taller( 키가 더 큰) 와 shorter( 키가 더 작은) <strong>이</strong>다.taller( 키가 더 큰) 는 more( 더 많은) 와 연합되며, 따라서 덧셈과 연결된다. shorter(키가 더작은) 는 less( 더 작은) 와 연합되며, 따라서 뺄셈과 연결된다. 루<strong>이</strong>스는 ‘ 빠른­ 느린’ 또는 ‘ 뜨거운­ 차가운’ 과 같<strong>이</strong> 서로 다른 핵심 낱말 짝을 지닌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문제를 16 개 <strong>이</strong>용하였다.<strong>이</strong>들 핵심 낱말의 힘은 그 문제의 성격과 일치하거나 아니면 일치하지 않았다.언어학 상으로 두 가지 비교 항<strong>이</strong> 서로 동등하지 않다. taller( 키가 더 큰) 가 기본항<strong>이</strong>며, 304) <strong>이</strong>는론은 상향식과 하향식<strong>이</strong> 모두 한꺼번에 작동하는 것<strong>이</strong>므로 , 두 방향의 작업<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는 것<strong>이</strong>다. 원문 version( 판, 내용, 제안, 변형판) 은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달리 번역되겠지만 , 전적으로 <strong>이</strong> 절에서는 하향식 제안과 구성통합 제안을 가리키는 말로만 쓰<strong>이</strong>고 있다.304) 특히 속성<strong>이</strong>나 상태를 나타내는 대립 낱말 가운데, 어느 하나가 기본적인 속성을 가리키는 데 채택된다 . 우리말을 예로 들어보면 , ‘ 크다 : 작다’ 에서 ‘ 키( 킈)/ 크기’ 가 나왔고, ‘ 넓다 : 좁다’ 에서 ‘ 넓<strong>이</strong>/ 너비’ 가 나왔으며 ,‘ 깊다 : 얕다’ 에서 ‘ 깊<strong>이</strong>’ 가 나왔고, ‘ 높다 : 낮다’ 에서 ‘ 높<strong>이</strong>’ 가 나왔으며 , ‘ 길다/ 짧다’ 에서 ‘ 길<strong>이</strong>’ 가 나왔고, ‘ 빠르- 348 -


How tall is Jeff?( 제프의 키가 얼마인가/ 얼마나 큰가?)에서처럼 특정한 내포의미가 없<strong>이</strong> 쓰일 수 있다. smaller( 키가 더 작은)는 그 짝의 유표적인(marked) 구성원<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낱말의 사용은 중립적일 수 없다. 다시 말하여,How small is Jeff?( 제프가 키가 얼마나 작은가?)라는 문장은 ‘ 제프가 작다’ 는 속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무표적인 비교 표현 ‘how tall’<strong>이</strong> 가설형성 경로에 영향을 거의 또는 전혀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그렇지만 유표적인 용어는 더욱 강한 효과를 지닐 것인데,보통 화자가 오직 특정한 전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에라야 그런 표현을 쓰기 때문<strong>이</strong>다.144 명의 대학생에 대한 루<strong>이</strong>스(Lewis) 의 자료가 덧셈 문제 및 뺄셈 문제별로 각각 [ 그림10­4] 및 [ 그림 10­5] 에 제시되어 있다.올바른가설선택의백분율일치 자료불일치 자료일치 예측불일치 예측첫째문장 둘째문장 셋째문장질문시점[ 그림 10­4]세 가지 질문 시점에서 덧셈 문제에 대한 올바른 가설 선택의 백분율다/ 늦다’ 에서 ‘ 빠르기’( 속도) 가 나온다.- 349 -


올바른가설선택의백분율일치 자료불일치 자료일치 예측불일치 예측첫째문장 둘째문장 셋째문장질문 시점[ 그림 10­5]세 가지 질문 시점에서 뺄셈 문제에 대한 올바른 가설 선택의 백분율<strong>이</strong>들 그림은 진술형 산술문제로 된 세 가지 문장 각각의 끝 지점에 있는 질문 시점에서,피험자들<strong>이</strong> 적합한 수학적 조작에 관한 올바른 가설을 선택한 백분율을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 305) . 논리적으로 피험자들은 첫 번째 문장 뒤에서 추측을 무작위적으로 <strong>해</strong>야 하고,두 번째 문장의끝 지점에서 올바르게 대답<strong>해</strong>야 한다. 마지막 질문은 논리적으로 잉여적<strong>이</strong>다.핵심 낱말<strong>이</strong>무시되어야 하고, 따라서 일치 및 불일치 문제 내용<strong>이</strong> 동등<strong>해</strong>야 한다.<strong>이</strong>는 실제로 일어났던 바가 아니었다. 수행<strong>이</strong> 두 번째 문장 뒤에서 불완전하였고,일반적으로 세 번째 문장 뒤에서 개선되었다. 핵심 낱말<strong>이</strong> 문제 구조와 일치된 경우에,올바른 가설<strong>이</strong> 더욱 일찍 그리고 더욱 높은 최종 정확성으로 선택되었다.불일치 핵심 낱말은 수행의 비율 및 점근선(asymptote) 을 모두 억제하였다. 일치성 및 유표성 사<strong>이</strong>에 유의한 상호작용<strong>이</strong> 있었다.언어학적으로 유표적 비교 표현은 덧셈 문제에 대한 수행을 극적으로 간섭하였다.반면에 무표적인 용어는 뺄셈 문제에서 비록 덜하지만 여전히 유의한 효과를 미쳤다.더욱<strong>이</strong> 시작 문장뒤에 추측하기는, 덧셈을 선호하는 두드러진 치우침을 보여 주었다.아마 미국 학교에서 덧셈 문제가 우세하게 보급되었기 때문일 듯하다.<strong>이</strong>들 결과를 모의하기 위하여, 우리는 두 가지 절차 ADD(덧셈) 및 SUBTRACT(뺄셈)가있다고 가정한다. <strong>이</strong>들은 비율 규칙(ratio rule) 에 따라 확률로써 선택될 것<strong>이</strong>다. 강도값덧셈확률덧셈 강도값덧셈 강도값뺄셈단, 강도값(덧셈) 및 강도값(뺄셈) 은 구성­ 통합(CI)모형의 활성화 확산 기제에 의<strong>해</strong>서 결정된 <strong>이</strong>들 절차의 강도 값(strength value) 들<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가감산 절차의 강도는 핵심 낱말more( 보다 많은) 나 less( 보다 적은) 로부터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또한 그것들의 연합 도식인 덧셈305) 원문의 351~352 쪽에서 설명되는 비율 규칙(ration rule) 에 따른 확률 계산에 의하면([ 그림 10­6] 참고),불일치 덧셈 문제의 경우, [ 그림 10­4] 에서 올바른 가설 ADD( 덧셈) 를 선택하는 불일치 예측 확률은,첫째 문장 시점에서 .55, 둘째 문장 시점에서 .58, 셋째 문장 시점에서 .65 로 계산되어 있다.- 350 -


도식(ADD­SCHEMA)과 뺄셈 도식(SUB­SCHEMA)으로부터도 얼마나 지원을 받는지에 달려있다. 차례로 <strong>이</strong>들 도식은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뒷받침된다. 덧셈 도식(ADD­SCHEMA)<strong>이</strong>나 또는뺄셈 도식(SUB­SCHEMA) 을 선호하는 덩잇글 명제들<strong>이</strong> 각각의 도식 마디와 연결된다.<strong>이</strong>들문제의 첫 번째 문장으로부터 도출된 것들처럼 문제 구조를 가리키지 않는 덩잇글 명제는비록 더 미약하지만 두 가설에 모두 동등하게 연결된다([ 그림 10­6a, 10­6b 및 10­6c]).크다[ 탐]1.0000175cm1.0000덧셈 도식 0.8397뺄셈 도식 0.7748더하기 0.5814빼기 0.4725175cm크다[ 탐]덧셈 도식∆더하기∆뺄셈 도식“Tom is 175cmtall”( 탐은 키가 175 cm<strong>이</strong>다)(a)빼기크다[ 탐]0.8493175cm0.5603더­ 작다[ 탐, 제프]1.000012cm0.7184덧셈 도식 0.9603뺄셈 도식 0.3562더하기 0.4244빼기 0.3087크다[ 탐]175cm더­ 작다[ 탐,제프]덧셈 도식∆더하기12cm∆뺄셈 도식빼기“He is 12cm shorter than Jeff”( 그는 제프보다 키가 12 cm 더 작다)306)(b)크다[ 탐]0.5975175cm0.3608더­ 작다[ 탐, 제프]0.943212cm0.5837크다[ 제프]0.7579얼마인가[ 키]0.5212덧셈 도식 1.0000뺄셈 도식 0.1937더하기 0.3587빼기 0.1920크다[ 탐]175cm더­ 작다[ 탐,제프]12cm덧셈 도식∆∆뺄셈 도식더하기빼기크다[ 제프]얼마인가[ 키]“How tall is Jeff?”( 제프는 키가 얼마인가?)(c)[ 그림 10­6] 세 가지 질문 시점에서 불일치 덧셈 문제에 대한 처리 흔적.마디들에 대한 마지막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각 도표의 왼쪽 상단에 제시되어 있다.306) 원문에는 “He is 12cm taller than Jeffer."( 그는 제프보다 키가 12cm 더 크다) 로 되어 있으나,본문의 설명과 < 표 10­2> 의 ‘ 불일치 덧셈’ 난의 문제를 보면, ‘ 더 작다’ 의 인쇄 오류<strong>이</strong>므로 고쳐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351 -


[ 그림 10­6a], [ 그림 10­6b], [ 그림 10­6c] 는 불일치 덧셈 문제의 모형에 대한 처리 흔적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strong>이</strong>용된 매개변수 값들은 [ 그림 10­4] 와 [ 그림 10­5] 의 자료에 대한 모형의 적합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격식 갖추지 않은 탐구에 의<strong>해</strong> 추정되었다.특히 덩잇글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에 대한 값으로 1 <strong>이</strong> 배당되고,도식과 가감산 절차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에 대한 값으로 1 <strong>이</strong> 배당되었다.덩잇글 명제와 그 명제들<strong>이</strong> 뒷받침하는 도식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에 대한 값으로 .8 <strong>이</strong> 주어졌다. 두 도식에서 모두 중립적인 명제는 값 .4 로써 연결되었다.유표적 핵심낱말은 직접 값 .4 로써 가감산 절차에 연결되었다. 모든 다른 연결은 0 <strong>이</strong>었다.각 마디는값1.2가 배당된 ADD(덧셈) 절차를 제외하고서 그 자체와 값 1 로써 연결되었다.<strong>이</strong>는 덧셈을 선호하는 관찰된 반응 치우침을 설명하려는 <strong>이</strong> 모형의 선택사항<strong>이</strong>다.직관적으로 <strong>이</strong>들매개변수 추정값은 <strong>이</strong> 문제 맥락에서 합리적인 듯하다.[ 그림 10­6a] 에 제시된 첫 번째 문장은 175cm라는 수식어를 가진 명제TALL [TOM]키­ 크다 [ 탐]을 표현한다. <strong>이</strong>들 마디는 두 도식에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차례로 <strong>이</strong>는 그것들에 <strong>해</strong>당하는 가감산 절차에 연결된다. 그물조직은 제시된 활성화 값으로써 확정된다.<strong>이</strong> 질문 시점에서 올바른 가설 덧셈(ADD)을 선택할 확률은 <strong>이</strong>다. 즉. <strong>이</strong> 모형은 적합하게 덧셈 치우침으로써 시작한다.[ 그림 10­6b] 에서 두 번째 문장은 다음처럼 수식어를 지닌 또다른 명제를 추가한다.SHORTER[TOM, JEFF]└─12cm더­ 작다 [ 탐, 제프]└─12cm<strong>이</strong>는 명확히 그 문제를 덧셈 문제로 구체화<strong>해</strong> 놓는다. 그러므로 <strong>이</strong>들 명제는 오직 덧셈­도식(ADD­SCHEMA)에만 연결된다. 그렇지만 핵심 낱말 shorter( 더 작다) 는 뺄셈을 시사하며,따라서 뺄셈(SUBTRACTION) 절차에 연결된다.그물조직의 확정으로부터 귀결되어 나오는활성화 값도 제시되어 있다.SHORTER [TOM, JEFF]더­ 작다 [ 탐, 제프]는 가장 강력한 명제로 되며, <strong>이</strong>는 직관적으로 옳은 듯하다.올바른 절차를 선택하는 확률은 - 352 -


<strong>이</strong> 되며, 따라서 앞선 값(0.55) 에 비하여 약간 증가한다.<strong>이</strong>는 불일치 덧셈 문제에 대하여관찰된 결과들과 비교될 수 있다. [ 그림 10­6c] 는 마지막 명제HOW [TALL[JEFF]]얼마인가 [ 키 [ 제프]]를 보여 준다. <strong>이</strong>는 추가적으로 덧셈 절차를 강화하지만(그것<strong>이</strong> 앞선 문장처럼 동일한 방식으로 덧셈 도식을 뒷받침함), 올바른 절차를 선택할 확률을 단지 .65까지만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한다.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strong>이</strong> 수행 수준은,유표적인 핵심 낱말에 의<strong>해</strong> 산출된 강력한 간섭을 입증<strong>해</strong> 주며, 루<strong>이</strong>스(Lewis) 의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실제로 수행한 바에 <strong>해</strong>당한다.[ 그림 10­4] 와 [ 그림 10­5] 는 루<strong>이</strong>스 실험에 사용된 모든 4 개의 문제 유형( 더하기ㆍ빼기ㆍ일치ㆍ불일치) 에 대한 예측을 보여 준다. 예측<strong>이</strong> 자료들과 아주 잘 일치함은 명백하다.사실상 카<strong>이</strong>제곱( χ²)적합성 검증은 유의하지 않은 값χ²(9) = 18.75을 산출한다. <strong>이</strong>는 1 12개 자료 점<strong>이</strong> 각각 576 가지 관찰에 근거하였으므로,따라서 적합성검증에 아주 민감하였고, 2 우리가 오직 3가지 매개변수만 추정하였음을 고려하면 아주 인상적<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자료를 설명하는 데 구성­ 통합(CI)모형의 성공은 대안 모형<strong>이</strong> 틀렸음을 의미하지않는다. 그렇지만 가설형성에 대한 시간경로 예측<strong>이</strong>,문장별로 그 모형을 가동시킴으로써추가적인 가정<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구성­ 통합 모형으로써 얻어질 수 있었음은 주목할 만하다.또한 핵심 낱말 효과 및 치우침 매개변수들<strong>이</strong> 자연스런 방법으로 통합될 수 있었다.비록 단일 도식으로 된 하향식의 통제모형의 경우에 외려 자의적인 가정<strong>이</strong> 핵심 낱말 효과뿐만 아니라또한 시간경로 자료를 설명하는 데 필요하겠지만,<strong>이</strong>는 대안 모형<strong>이</strong> 마찬가지로 정교화될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strong>이</strong>들 자료를 모형으로 만들어 모의<strong>해</strong> 줌으로써 과연 어떤 지적 <strong>이</strong>득<strong>이</strong> 얻어졌을까?만일가설 형성<strong>이</strong>나 핵심 낱말 효과나 반응 치우침의 시간 경로에 대하여 알고자 하였다면,우리는 단지 알아내려고 하는 자료만을 살펴보았어야 한다.모의에서는 <strong>해</strong>당 자료가 <strong>이</strong>미 드러내지 않은 사안들에 대<strong>해</strong>서 우리들에게 말<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 어떤 것도 없다.그렇다면 모의의주요 가치는,모의가 언어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다른 많은 관찰을 함께 묶어 주는 광범위하고 중요한 얼개 속에서, <strong>이</strong>런 연구의 특정한 결과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는 점<strong>이</strong>다.모의는 많은 다른 것과 관련된 체계적 관찰에서처럼,우리들로 하여금 몇 대목의 더 거대한수수께끼로서 <strong>이</strong>들 결과를 살펴볼 수 있도록 <strong>해</strong> 준다.또한 어떤 즉각적인 <strong>이</strong>득도 있을 수 있다. 킨취ㆍ루<strong>이</strong>스(Kintsch & Lewins, 1993) 가 제안하였듯<strong>이</strong>, 변화형(Change) 산술문제에서 불일치성 효과에 대하여 찾아내려고 한다면,우리는 또다른 값비싼 실험을 가동<strong>해</strong>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또는 우리가 대담하게 계산할 수도 있다.우리의 모의에 따라서, 다음 문제는 .88 의 <strong>해</strong>결 확률을 지녀야 한다.(9) Tom has 12 marbles.Jeff gives Tom 3 more.How many … ?- 353 -


탐<strong>이</strong> 구슬을제프가 탐에게얼마나 많은 … ?12 개 갖고 있습니다.3 개를 더 주었습니다.만일 <strong>이</strong> 문제가 다음처럼 일치하지 않는 유표적 용어로 재형성된다면,Tom has 12 marbles. He takes away 3 marbles from Jeff.( 탐은 구슬을 12 개 갖고 있습니다. 그는 제프로부터 구슬을 3 개 빼앗았습니다)올바른 <strong>해</strong>결의 확률은 대략 .63 까지 떨어져야 한다.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모든 문제에대하여 새로운 실험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 즉,결과를 모의<strong>해</strong> 줄 모형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것<strong>이</strong>다.그런 공학적 접근<strong>이</strong> 얼마나 성공적일 것<strong>인지</strong>는 더 보여 줘야 할 사안으로 남아 있을 것<strong>이</strong>지만, 그런 접근은 분명히 시도되어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5)도식의 창발킨취(Kintsch, 1988) 및 킨취ㆍ루<strong>이</strong>스(Kintsch & Lewis, 1993) 에서 형성되었듯<strong>이</strong>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위한 구성­ 통합(CI) 모형은, 주로 구성­통합 모형<strong>이</strong> 동시에 대안 도식을 문제모형을 형성하기 위한 후보로서 고려한다는 점에서,초기 모형들의 생성과는 다르다. 대조적으로 킨취ㆍ그뤼노(Kintsch & Greeno, 1985) 와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 Reusser, & Weimer, 1988)에서는 우선 올바른 도식을 선택하기 위하여 기민한 규칙<strong>이</strong> 채택되었다. 구성­ 통합(CI)모형<strong>이</strong> 의심할 바 없<strong>이</strong> 초기 방식에 비<strong>해</strong> 더나은 진전을 나타내었지만, 그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야기의 끝<strong>이</strong> 아니다.산술문제 도식은 반드시 학습되어야 한다. 반면에 킨취(Kintsch 1988) 는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오직 올바르게 적용될 필요가 있는산술에 대한 <strong>이</strong>미 완벽히 발달된 도식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 스떤(Stern, 1993b) 은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결코 실제의 경우가 아니며,옳은 종류의 산술문제 도식을 습득하는 일<strong>이</strong> 진술형 산술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학습의 주요한 측면임을 밝혔다. 여기서 저자는 스떤(Stern, 1993b) 의 연구 결과를 간략히 설명하고,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다음 세대의 모형<strong>이</strong> 어떻게 되어야 할 것<strong>인지</strong> 개요를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논의된 작업과 통합하지만,추가적으로 추상적 도식 개념으로부터 벗어나 상황 <strong>인지</strong>(situated cognition) 의 개념 쪽을 향<strong>해</strong> 있다.킨취(Kintsch, 1988) 의 형식화는 <strong>이</strong>들 특정한 진술형 산술문제에 경험을 많<strong>이</strong> 쌓은 어린<strong>이</strong>들의 수행과 일치한다. 그렇지만 도식에 근거한 문제모형은,수업에서 진술형 산술문제를풀기 위한 학습의 최종 산물<strong>이</strong>다.그것은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산술문제를 풀어가는 학습 방식을 성격 지워 주지 않는다. 스떤(Stern, 1993b) 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문제모형을형성하기 위하여,우리가 짐작한 방식으로 <strong>이</strong>용할 추상적 도식을 학습자들<strong>이</strong> 아직 갖고 있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었다. 대신에, 그들의 지식은 산술에 대하여,일련의 구체적<strong>이</strong>며 상황에 국한된 원리들로 성격<strong>이</strong> 더 정확히 매겨진다.<strong>이</strong>들 원리가 그들로 하여금 많은문제를 풀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며,<strong>이</strong>들 원리로부터 궁극적으로 추상적인 일반 도식<strong>이</strong> 구성될 것<strong>이</strong>다.스떤(Stern)의 자료는 독일 뮌헨(Munich)에 있는 큰집단 학교 어린<strong>이</strong>들의 <strong>인지</strong> 발달 및- 354 -


사회 발달을 평가한 8 년 간의 종단 연구로부터 나왔는데, 봐<strong>이</strong>넡ㆍ쉬나<strong>이</strong>더(Weinert &Schneider, 출간중) 의 ‘LOGIK’ 연구<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연구로부터 나온 두 가지 관찰<strong>이</strong> 스떤(Stern)의 논점에 핵심을 <strong>이</strong>룬다. 첫째,대규모의 사례에서 학생들은 진술형 산술문제에 대하여 정답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지만, 그들의 답에 어떻게 도달하였는지를 설명<strong>해</strong> 줄 수 없다.특히그들의 <strong>해</strong>결책에 대<strong>해</strong> 올바른 등식을 쓸 수 없었다.<strong>이</strong>는 학업성적<strong>이</strong> 높은 학생과 낮은 학생들에게서 모두 일어나며, 특정한 학생에게 그 문제가 도전적인 한,모든 종류의 문제에대<strong>해</strong>서 발생한다.그 학생은 자신<strong>이</strong> 숫자 연산 및 산술 연산에 대하여 알고 있는 바에 의<strong>해</strong>서 그 문제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 그 문제에 의<strong>해</strong> 부과된 상황 제약들을 고려하지만,문제모형을 명시적인 상위­ 언어로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다음 [ 그림 10­7] 은 일부 대표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 다음 문제 (10) 을 놓고서, 오류 비율ㆍ방정식을 지닌 정답ㆍ방정식<strong>이</strong> 없는 정답에 대한 백분율<strong>이</strong>3 년에 걸친 학기별로 제시되어 있다.(10) Three children are celebrating a birthday.Mother bought 10 apple tarts.Each child eats 2 apple tarts.How many tarts will be left over?어린<strong>이</strong> 세 명<strong>이</strong> 생일잔치를 벌<strong>이</strong>고 있습니다.어머니가 사과 파<strong>이</strong>를 10 개 사오셨습니다.각 어린<strong>이</strong>마다 사과 파<strong>이</strong>를 2 개씩 먹습니다.사과 파<strong>이</strong>는 몇 개가 남아 있겠습니까?오류에대한백분율오류정답 + 방정식 있음정답 + 방정식 없음각 학년의 학기초(B)및 학기말(E)[ 그림 10­7] 초등학교 2~4 학년에서‘ 사과 파<strong>이</strong>’ 산술문제의 오류에 대한 백분율,올바른 방정식을 지닌 정답의 백분율과 올바른 방정식<strong>이</strong> 없는 정답의 백분율(Stern, 1993b).<strong>이</strong> 문제는 구체적 조작들에 비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고,추상적인 문제 모형을 형성함<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올바르게 <strong>해</strong>결될 수 있다. 3 개 학년에 걸쳐서 오류에 대한 백분율<strong>이</strong> 대략 절반<strong>이</strong> 된다.그러나 올바르게 <strong>해</strong>결된 문제의 비율은 대략 35% 에 머물렀는데,<strong>해</strong>결과정에서 방정식<strong>이</strong> 전혀주어지지 않았거나 또는 틀린 방정식<strong>이</strong> 주어졌다.스떤(Stern) 에 따르면,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완전히 발달된 추상적 산술 도식을 지니고 있지 않음을 가리켜 주는 두 번째 관찰은,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풀고자 시도한 <strong>해</strong>결책들- 355 -


을 분석한 내용에 근거를 둔다.만일 어떤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일<strong>이</strong> 그 학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유형의 문제에 대하여 올바른 문제 모형을 형성하였다는 증거라면,그 학생은 또한 동일한 문제 모형을 요구하는 다른 문제도 <strong>해</strong>결할 수 있어야 한다. <strong>이</strong>는 흔히 실제의 사례가 아니다.한 가지 사례로서, 다음 두 가지 문제를 성공적으로 <strong>해</strong>결한 어느 학생을 살펴보기로 한다.(11) Fred had 4 balls.He has 3 more balls than Elly.How many balls does Elly have?프레드는 공을 4 개 갖고 있습니다.그는 일리보다 공을 3 개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습니다.일리는 공을 몇 개 갖고 있습니까?(12) Tom has 7 balls.Jane has 11 balls.How many balls have they altogether?탐은 공을 7 개 갖고 있습니다.제인은 공을 11 개 갖고 있습니다.그들은 모두 함께 몇 개의 공을 갖고 있습니까?스떤(Stern) 의 논의에 따르면,첫 번째 문제는 미지의 지시대상에 대하여 그 학생<strong>이</strong> 비교형도식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두 번째 문제는 그 학생<strong>이</strong> 결합형 도식을 지니고있다는 증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그러므로 그 학생은 다음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13) Jan has 7 rabbits.He has 4 more rabbits than Mike.How many rabbits do Jan and Mike have altogether?얀은 토끼를 7 마리 갖고 있습니다.그는 마아크보다 토끼를 4 마리 더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습니다.얀과 마아크가 모두 함께 토끼를 몇 마리 갖고 있습니까?<strong>이</strong> 문제에서 비교형 도식은 마아크가 토끼를 몇 마리 갖고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먼저<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하지만, 그것<strong>이</strong> 특히 요구되지는 않는다. <strong>이</strong>들 문제를 모두 검사받은 2학년 학생의 ⅓정도가 처음 두 문제를 올바르게 풀었지만, 세 번째 문제는 풀 수 없었다.그 반대로, 세 번째 문제는 올바르게 풀었으나,앞의 두 문제 중 하나에서 오류가 일어난 경우가아주 드물게 관찰되었다. <strong>이</strong>는 여기서 우리가 무작위 변산도(random variability) 가307) 아니라, 오히려 참된 비­ 대칭성을 다뤄야 함을 가리킨다.그러므로 학교 교육의 더 높은 뒷 단계만을 제외하면, 상위­언어학상으로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308) 도식으로부터 문제 모형<strong>이</strong> 도출되지 않는다. 스떤(Stern, 1993b) 은 사실상 그런 도307) §.8­1­2 에 있는 번역자 각주 (258) 에서 심리학의 번역 용어와 통계 및 수학에서 쓰는 번역 용어가 서로 다름을 지적<strong>해</strong> 놓았다. 비록 여기서 ‘ 무작위 변산도’ 라고 번역<strong>해</strong> 놓았지만 , 참된 비대칭성 (true asymmetry) 과대립되는 개념<strong>이</strong>므로 , 뜻을 고려하여 ‘ 무작위 변<strong>이</strong> 가능성’ <strong>이</strong>라고도 번역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308) 언어교육에서는 <strong>이</strong>를 ‘ 언어에 대한 자각’(awareness of language) 라고 부르는데 , 호킨즈(Hawkins 1984,1989 개정판). 언어에 대한 자각: 개론 (Awareness of Language: an Introduction)(Cambridge UniversityPress) 에서 처음 썼다. 후속 문헌으로는 , 페어클렆 ( 편)(Fairclough 1992). 비판적 언어 자각(CriticalLanguage Awareness )(Longman), 제임스ㆍ게뤗 ( 편)(James & Garrett 1992). 교실수업에서의 언어 자각- 356 -


식<strong>이</strong> 진술형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에서 최종 결과임을 시사하는 증거를 논의한다.스떤(Stern, 1993b) 은 또한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진술형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기 위하여 산술 도식을 <strong>이</strong>용한다는 가정<strong>이</strong> 구성­ 통합 모형의 본질과 다소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한다.그 모형의 다른적용에서는, 도식<strong>이</strong> 쉽게 인출되고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충분히 발달된 구조가 아니라,더 작은지식 단위들로부터 나와 특정한 과제의 맥락에서 함께 고려되는 창발적(emergent)구조로취급된다.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의 경우,구체적인 과제 맥락에서 어린<strong>이</strong>들에 의<strong>해</strong>서 학습되듯<strong>이</strong>, 문제 모형을 구성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된 지식 단위들은 산술원리( 가감승제) 가 된다.오직 더 뒤에서만 <strong>이</strong>들 원리로부터 도식<strong>이</strong> 추상화될 것<strong>이</strong>다.하나의 원리가 다른 원리와 연합하게 될 것<strong>이</strong>며, 따라서 궁극적으로 하나의 단위 및 하나의 도식<strong>이</strong> 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어린<strong>이</strong>가 진술형 산술문제를 풀기 위하여 학습하는 동안에,그들의 지식<strong>이</strong> 순서가 덜 잡혀있고 덜 추상적<strong>이</strong>지만, 좀더 상황에 맞춰 자리를 잡게 된다. 예를 들어,교환성<strong>이</strong> 맥락상으로 20 <strong>이</strong>하의 숫자에만 국한될 수 있다. 즉, more( 더 많은) 라는 진술을 less( 더 적은)<strong>이</strong>라는진술로 다시 형성할 가능성은 어떤 맥락에서는 실현될 수 있겠지만,다른 맥락에서는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more than( … 보다 더 많은)<strong>이</strong>란 용어가 어떤 행위의 맥락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수 있겠지만, 그러나 정태적인 비교 맥락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소수의 강력한 도식 대신에, 어린<strong>이</strong>들은 흐트러져 있고 상황에 따라 제한된 지식을 많<strong>이</strong> 갖고 있는 듯하다.지금까지 아무도 <strong>이</strong>들 조각과 도막<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이</strong>며,그것들<strong>이</strong>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strong>해</strong> 보지 못했다.일단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행되면,진술형 산술문제를 풀 경우에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관여하는 학습을 더 정확히 설명하기 위하여 구성­ 통합 모형의 얼개 속에서 어떤 모의가 구성될 수 있다.킨취(Kintsch, 1988)의 형식화는 점증적으로 일반적<strong>이</strong>며 더 강력한 산술 도식에 의<strong>해</strong> 특성 지워지는 모형의 어떤 계열에 대한 최종적인 가장 정교한 변형판일 개연성<strong>이</strong> 있겠지만,아주제약되고 맥락에 국한된 지식구조를 갖고서 시작한다.<strong>이</strong>런 모의가 결코 한가한 연습<strong>이</strong> 아니며, 상당한 <strong>이</strong>론적<strong>이</strong>며 실용적인 관심을 끌 것<strong>이</strong>다.아마 도식<strong>이</strong> 어떻게 새로 부각되어나타나는지를 연구하기 위하여 좋은 환경<strong>이</strong> 될 것<strong>이</strong>며,다양한 수업 각본을 탐구하는 데에도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교사와 강사들은 <strong>이</strong>제 자신의 학생들<strong>이</strong> 진술형 산술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데에 단지 자신<strong>이</strong> 지닌 산술 도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가정할 수 없다.맨 먼저 <strong>이</strong>들 도식<strong>이</strong> 어떻게 새로 부각되어 나타나는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10­2.진술형 대수문제진술형 대수문제(word algebra problems) 를 연구<strong>해</strong>야 할 정당한 <strong>이</strong>유가 몇 가지 있다.대수문제 영역은 산술문제 영역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더 복잡하다.따라서 진술형 문제로(Language Awareness in the Classroom )(Longman), 뵌리어(van Lier 1995). 언어 자각 개론(IntroducingLanguage Awareness )(Penguin Books), 화잍 외(White et al. 2000). 언어 자각:그 역사 및 구현법(Language Awareness: A History and Implementation )(Amsterdam University Press), 앤드루즈 ㆍ스완( 편)(Andrews & Swan 2006). 교사의 언어 자각(Teacher Language Awareness)(Cambridge UniversityPress) 가 있다. 또한 전반적인 논의로 카터 ( 편)(Carter 1990). 언어 지식과 교과과정(Knowledge aboutLanguage and the Curriculum )(Hodder & Stoughton) 을 참고하기 바란다.- 357 -


제시된 대수문제 덩잇글은 더 길고 더 흥미로우며,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형에 더 큰 요구사항들을부과한다.더욱<strong>이</strong>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 중심<strong>이</strong> 되는 논제는 산술문제 영역에서와 같<strong>이</strong> 동일한것으로 보인다. 특히,대수문제 풀<strong>이</strong>에서 상황모형의 중요성도 최소한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만큼 높다. 개척 연구로서 홀ㆍ키블러ㆍ웽어ㆍ트뤅쏘(Hall, Kibler, Wenger, &Truxaw 1989) 는 확장된 반응자료 분석(protocol analyses) 을 <strong>이</strong>용하여,유능한 대학생들<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야기 문제에 대한 상황 맥락 속에서 <strong>해</strong>결에 요구되는 양적 제약을 찾아내려고 추론을 함을 밝혀내었다.대학생들은 자신의 <strong>해</strong>답을 도출하는 상황모형을 세우고 나서 정교화하고 검증하기 위하여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용한다.다양한 추리 책략<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상황모형을 계발하기 위하여 학생들에 의<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용된다.<strong>이</strong>는 결코 임의의 문제에 대하여 대수학적으로만 관련된측면들에 국한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다.사실상 진술형 산술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어린<strong>이</strong>들의 경우에도그러하였듯<strong>이</strong>, 홀(Hall) 및 그의 동료들의 주장에 따르면, 상황적⋅수학적 수준에서 어떤 문제의 <strong>이</strong>중 표상을 통합하는 일<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결 능력의 중심 측면인 듯하다.1)대수 도식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의 모형에 대한 기본적 구성부문은 따라서 진술형 산술문제 <strong>해</strong>결에대하여 세워 놓은 모형의 구성부문들과 아주 비슷할 듯하다.그렇지만 우선 우리의 관심을끈 대수 영역<strong>이</strong> 대단한 풍부하고 복잡하여 <strong>이</strong>런 접근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듯하다.우리는앞에서 오직 소수의 산술 도식만을 다뤄야 했다. 앞에서 논의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의<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된 도식으로서, 더 발달된 단계에서 <strong>이</strong>런 도식을 포함하는 부분­전체 도식 <strong>이</strong>외에도, 다시 롸일리ㆍ그뤼노ㆍ헬러(Riley, Greeno, & Heller, 1983) 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더초기 수준의 발달 특징인 더 원시적인 형태들을 몇 가지 추가<strong>해</strong> 놓은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거기에 얼마나 많은 대수 도식<strong>이</strong> 있는 것일까? 메<strong>이</strong>어(Mayer, 1981) 는 현재 채택되어 쓰<strong>이</strong>고있는 여러 가지 대수 교재들로부터 1,097 개 문제 유형에 대한 목록을 모아 놓았다.그런 복잡성을 우리가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완벽한 모의는 사실상 불가능함<strong>이</strong> 판명되었다.결정적인 장애물은 대수의 복잡성<strong>이</strong> 아니라, 오히려 언어적 고려사항들<strong>이</strong>다. 대수는 실제로 아주 쉽다.광범위한 대다수의 문제를 풀기 위하여 몇 가지 도식 <strong>이</strong>상<strong>이</strong> 필요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며,<strong>이</strong> 도식<strong>이</strong>외에도 기하학ㆍ물리학ㆍ통계학 등과 같<strong>이</strong> 다른 영역에 대한 어떤 지식<strong>이</strong> 추가된다.따라서 비교적 적은 수의 대수 도식들로써 형식화<strong>해</strong> 놓은 필수적인 문제 모형의 구성에 필요한모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어려움은 상황모형의 구성에 있다.상황모형<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는 학생<strong>이</strong>올바른 문제 모형에 다가갈 수 없다.대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strong>이</strong>용되는 대수 문제에 있는상황모형의 구성에는 요구사항<strong>이</strong> 한계점<strong>이</strong> 없으며,목적에 필요할 만한 모든 종류의 언어지식과 일반적 세상지식을 채택한다. 커민즈ㆍ킨취ㆍ로<strong>이</strong>써ㆍ봐<strong>이</strong>머(Cummins, Kintsch,Reusser, & Weimer, 1988) 의 산술문제 모의에서는,모의에 주어져야 했던 일반적 지식<strong>이</strong>아주 제한되어 있었다.만일 학습자에게 어떤 문제를 주었는데 그 모의에 대<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미 알려져있지 않은 새로운 개념을 마주쳤다면,<strong>해</strong>당 모의에서는 학생들<strong>이</strong> 실험 주관자에게 질문을하였고, 실험 주관자가 간단히 대답<strong>해</strong> 줄 수 있었다. 즉, 가령, steal( 훔치다) 은 take away( 몰래 들고 가 버리다) 와 같고, deer( 암사슴) 와 pencil( 연필) 은 셀 수 있는 대상(=가산명사) 들<strong>이</strong>다. cars( 자동차) 와 trains( 기차) 는 상위집합 vehicle( 탈 것/ 바퀴 달린 것) 에 속한다.- 358 -


cars( 장난감 차) 와 dolls( 인형) 는 상위집합 toys( 장난감) 에 속한다. yellow( 노란)는 수식어<strong>이</strong>다. 그 모의에서는 <strong>이</strong> 정도를 벗어나서 더 <strong>이</strong>상 알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strong>이</strong>런 책략<strong>이</strong> 진술형 대수문제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실제로 우리는 낱말<strong>이</strong> 무엇을 의미하고, 낱말의 함의가 무엇<strong>이</strong>며, 실세계에서 얼마나 다양한 대상들<strong>이</strong> 움직<strong>이</strong>며,그 대상의 모양새는 어떤지 등을 계속적으로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책의 다른 부분에서 우리가 유감스럽게 여겼듯<strong>이</strong>,모의 프로그램에서는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형태로 그런 정보를모두 다 담고 있는 지식기반(knowledge base) <strong>이</strong>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을 모의<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그 영역을 근원적으로 가령구획별로 <strong>이</strong>뤄진 세계(a blocks world) 에 제한시키는 것일 듯하다.그렇다면 <strong>해</strong>당 영역에서알아야 할 모든 것은 그 구획된 세계 속에 있음을 <strong>해</strong>당 모의에서 알 수 있을 듯하다.추가적인 제한<strong>이</strong> 언어 입력물의 형태에도 놓여야 될 듯하다.<strong>이</strong>는 우리들에게 관심을 끌 매력적인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그러므로 우리는 일반적 세상지식의 문제가 요구되는 만큼만 우리 자신의 직관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복잡성을 피하여 수작업 모의를 실행하기로 결정하였다. <strong>이</strong>런 수작업 접근은 실제 모의와 비교하여 전달할 수 없는 것<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겠지만,몇가지 유용한 함의 내용<strong>이</strong> 여전히 그런 수작업 접근으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2)진술형 대수문제의 모형우리가 구성<strong>해</strong> 놓은 모형은 네<strong>이</strong>든ㆍ킨취ㆍ영(Nathan, Kintsch, & Young, 1992) 에 서술되어 있다. 그것은 특히 로<strong>이</strong>써(Reusser, 1989) 에 있는 산술 모형으로부터 직접 발전된 내용<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상황모형 및 문제모형 사<strong>이</strong>의 상호작용<strong>이</strong> 그 모형에 중심적<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주요한 개선점은 1천 가지가 좀 넘는 대수의 문제유형309)에 근거한 대수 도식<strong>이</strong>다.네가지 비율(Rate) 310)도식<strong>이</strong> 대수문제의 가장 광대한 부류인 비율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하며, 여기서 <strong>이</strong>를 서술하기로 한다. 또다른 문제 부류는 물리학ㆍ기하학과 다른 영역들로부터 나온 도식<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본질적으로 열린 부류<strong>이</strong>다. 예를 들어, 뉴튼의 제1 법칙 ( 어떤 체계의 경우 평형상태에 있는 모든 힘들의 합은 반드시0 <strong>이</strong> 된다) 311) , 옴(Ohm) 의 법칙,피타고309) 전형적인 중등학교 대수 교과서들에 등장하는 <strong>이</strong>야기 문제들을 분석한 메<strong>이</strong>어(Mayer, 1981) 에 의하면,비슷한 유형들을 범주로 묶어 얻어진 보편적인 대수문제 유형은 다음 여섯 가지였다[Mayer(1981), "Frequencynorms and structural analysis of algebra story problems into families, categories, and templates". 수업 과학(Instructional Science), 10, 135~175.]1 시간당 분량에 대한 범주( 운동 13%, 흐름 5%, 일 11%)2 단위당 비용에 대한 범주( 단위 비용 4%, 화폐 7%, 마른 혼합물 6%)3 전체 중 일부에 속하는 범주( <strong>이</strong>자/ 투자 12%, 소득/ 할인 2%, 직접 변동 16%)4 분량에 대한 분량에 속하는 범주( 역 변동 3%, 젖은 혼합물 6%, 몫 4%)5 수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범주( 연령 3%, 연속적 흥미 1%)6 기하에 대한 범주( 직사각형 / 틀 3%, 원 1%, 삼각형 1%)310) rate 은 ‘ 비율, 요금, 속도, 등급’ 등 여러 가지로 번역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상의어로서 ‘ 비율’<strong>이</strong> 적당할 듯하다( 본문 속에서 거리와 관련되는 대목에서는 ‘ 속도’ 로 번역<strong>해</strong> 둠). 대한수학회 ( 편)(1994: 136). 수학 용어집( 청문각) 에는 ‘ 율’( 率 ) 만 올려놓았다 . 한국 사전편찬 연구원 ( 편)(1989: 294). 항목별 수학사전 ( 교육문화원 )에서는 ‘ 비율’(rate) <strong>이</strong>란 항목을 다음처럼 풀<strong>이</strong>하였다 . “ 두 개 <strong>이</strong>상의 수 또는 양에 대하여 그 크기의 관계를나타낼 경우에 비율을 쓴다.”311) 뉴튼(Newton, 1642~1727) 은 1686 년 힘과 운동의 관계를 세 가지 법칙으로 만들었다 . 뉴튼의 제1법칙은‘ 관성’ 의 법칙 또는 등속운동의 법칙으로 불린다. 제2 법칙은 ‘ 가속도’ 의 법칙으로 불린다(F = ma 형태로 표시- 359 -


라스 정리, 그리고 원과 다른 기하 형태의 면적 및 원주 공식들<strong>이</strong>다.마지막으로 진술형 대수문제의 세 번째 부류가 있는데, 숫자 문제<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도식에 근거하지 않지만,도식을 <strong>이</strong>용하지 않고 덩잇글로부터 직접 구성되어야 한다.여기서는 속도 문제에 초점을 모으기 한다.네 가지 비율 도식은 모두 다음과 같<strong>이</strong> 동일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312)Unit 1 = rate­of­Unit 1­per­Unit 2 × Unit 2단위 1= 단위2당 단위 1의 비율 × 단위2그 단위는 시간당 분량<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고( 어떤 배가 1시간당 4 km를 나아간다),단위당 가격<strong>이</strong>될 수도 있으며( 아몬드 1파운드가 5불 99 전<strong>이</strong>다), 전체 가격에 대한 몫<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고(어떤 자동차 값의 7%), 분량에 대한 분량<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3갤런의 용액에 있는 산 5%). <strong>이</strong>들 비율 도식은 대수문제 모형에 대한 건축용 자재(building blocks) 들<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야기 덩잇글은 보통 어떤 도식의 하나 또는 두 개의 숫자를 구체화<strong>해</strong> 놓는다( 단위1, 단위2, 비율).만일오직 한 가지 요소만<strong>이</strong> 빠져 있다면, 그 공식으로부터 계산될 수 있다.대수문제는 보통 한가지 <strong>이</strong>상의 도식에 대하여 그것들 사<strong>이</strong>의 관계와 더불어 구체적 예화(instantiation)를 요구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서로 가격<strong>이</strong> 다른 두 종류의 견과류가 있고,단위당 가격 도식 세가지를 요구하는 특정한 명세내역에 따라 그 두 견과류를 뒤섞어 놓을 수 있다.문제모형을구성하기 위하여, 문제 <strong>해</strong>결 주체는 반드시 1 산술 도식의 경우처럼 덩잇글 단서에 근거하여 실행될 수 있는 옳은 도식을 선택하고, 2 각 도식에 대하여 덩잇글<strong>이</strong> 허용하는 만큼 많은 요소를 구체적으로 예화<strong>해</strong> 주며, 3 <strong>이</strong>용된 도식들 사<strong>이</strong>의 관련성을 덩잇글로부터 찾아내거나 추론<strong>해</strong> 내어야 한다. 일단 문제모형<strong>이</strong> 구성되었다면,문제에 대한 방정식<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당 문제모형 속에서 제약 파급에 의<strong>해</strong>서 찾아질 수 있다.모형에 대한 작업 내용은 구체적 사례로 가장 잘 예시된다. [ 그림 10­8] 은 일반적인 거리­속도­ 시간에 대한 문제를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다. 덩잇글 기반은 세 가지 명제를 담고 있다.첫 명제의 시간 홈은 명세되어 있지 않지만, 독자가 상황모형을 세우기 위하여,시간상 어떤 시작점을 가정<strong>해</strong>야 한다. 두 대의 비행기가 모두 동일한 장소로부터 <strong>이</strong>륙하지만,서로 다른시간과 서로 다른 속도로 비행한다.시간상 어떤 시점에서 두 비행기가 동일한 거리에 도달하며, 두 번째 비행기가 첫 번째 비행기를 추월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상황에 대하여 학생들<strong>이</strong> 구성하는 모형을 동영상(animation) 으로 생각하는 것<strong>이</strong> 가장 쉽다. 즉,두 대의 비행기가 어떤경로 상에서 동일한 장소로부터 출발하며, 두 비행기가 만날 때까지 계속 비행한다. [ 그림10­8] 에 있는 사뭇 서투른 2 차원 도표는, 단지 <strong>이</strong> 장면에 대한 대체물<strong>이</strong>다.실제 상황모형은 직접적으로 실세계에서 일어나는 바를 표상한다.됨). 제3 법칙은 ‘ 작용 및 반작용’ 의 법칙으로 불린다. 원문의 오자 제2 법칙은 제1법칙으로 고쳐 번역<strong>해</strong> 놓았다. 제1 법칙은, 서로 상쇄되어 평형 상태에 있는 모든 힘의 벡터 합은 0 <strong>이</strong>다.312) <strong>이</strong> 비율 분수를 다음처럼 더 쉽게 표시할 수도 있다.단위 단위 단위 비율 × 단위- 360 -


덩잇글:비행기 한 대가 덴버를 출발하여 시간당 200 마일로 동쪽으로 비행한다.세 시간 뒤에 동일한 비행경로로 두 번째 비행기가 덴버를 출발하여 시간당 350 마일로 동쪽으로 비행한다.두 번째 비행기가 첫 번째 비행기를 추월하기 위하여 시간<strong>이</strong> 얼마나 걸리는가?덩잇글 기반:출발하다 [ 비행기1, 덴버]속도: 시간당 200마일방향:동쪽상황모형:출발하다 [ 비행기2, 덴버]속도: 시간당 350마일방향:동쪽시간: 3시간 뒤위치:동일 경로추월하다 [ 비행기2, 비행기1]시간: ?시간문제 모형:덴버 추월 지점 거리➡거리속도시간= =200마일350마일X==3시간+X시간방정식:200(t + 3) = 350t[ 그림 10­8] 진술형 대수문제: 덩잇글⋅덩잇글 기반⋅상황모형⋅문제 모형⋅방정식네<strong>이</strong>든ㆍ킨취ㆍ영(Nathan, Kintsch, & Young, 1992) 은 문제모형을 구성하기 위하여 몇가지 간단한 도표 관례를 <strong>이</strong>용하였다. 모든 비율 도식은 원 세 개의 수직적 배열ㆍ두 가지단위ㆍ그것들을 관련짓는 속도에 의<strong>해</strong> 표시된다.문제 삼는 덩잇글로부터 나온 단위 혹은속도를 구체적으로 밝혀 주는 수량 값을 알맞은 원 속에 써 넣을 수 있다. 따라서 비행기1로부터 나온 도식은, 시간 홈ㆍ거리 홈으로 <strong>이</strong>뤄진다.<strong>이</strong> 문제에는 어느 것에 관<strong>해</strong>서도 아무런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 개의 홈<strong>이</strong> 모두 명세되어 있지 않다.그렇지만 속도는 문제 삼는 덩잇글에서 시간당 200 마일로 언급되어 있다.<strong>이</strong> 특정한 도식은 독자가 거리ㆍ속도ㆍ시간ㆍ움직<strong>이</strong>는 물체와 같은 핵심 낱말에 근거하여 알고 있는 모든 대수도식으로부터 선택되었다. 두 번째 도식도 비행기2 에 대하여 동일하게 구성된다.문제모형을 완성하기 위하여,학생은 구성된 두 가지 속도 도식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관계를 구체적으로 명세<strong>해</strong> 주는 정보를 <strong>해</strong>당 덩잇글에서 제공<strong>해</strong> 주는지 찾아내어야 한다. 첫째,비행기두 대의 비행시간 사<strong>이</strong>에 어떤 관련<strong>이</strong> 있다. 즉, 한 비행기는 다른 비행기보다 3시간 뒤에출발한다. <strong>이</strong> 정보를 문제모형 속에 올바르게 집어넣기 위하여, 학생은 <strong>이</strong> 정보가 비행기1- 361 -


의 비행시간<strong>이</strong> 비행기2의 비행시간에 3 시간을 더한 것과 같다는 뜻임을 깨달아야 한다.필요한 다른 정보 도막은 명시적<strong>이</strong>지 않으며,반드시 학생의 세상지식에 근거하여 추론되어야한다. 만일 그 비행기들<strong>이</strong> 동일한 장소로부터 출발하고, 동일한 경로를 따라 비행한다면,더빠른 비행기가 더 느린 비행기를 추월하는 시점에서,두 비행기가 동일한 거리에 도달할 것<strong>이</strong>다. 학생들은 다양한 종류의 탈것들(vehicles)사<strong>이</strong>에서 경주를 벌<strong>이</strong>는 경험을 많<strong>이</strong> 갖고있으며, <strong>이</strong> 문제에서 제시한 상황과 아주 비슷하다.그러므로 <strong>이</strong>런 지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으며,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그것<strong>이</strong> 활성화되어 <strong>해</strong>당 문제모형을 완성하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strong>이</strong> 문제모형으로부터 방정식<strong>이</strong> 하나 쉽게 도출된다.<strong>이</strong> 문제에서 미지항은 두 번째 비행기가 첫 번째 비행기를 추월하는 데 필요한 시간 t<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미지항<strong>이</strong> 예시된 대로 그 문제도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다음에 비행기1 에 대하여 비행시간으로 ‘t + 3’ <strong>이</strong> 계산될 수있다. 마지막으로,각 비행기가 날아간 거리가 시간에 속도를 곱한 결과로 표현될 수 있으며, 그 거리가 동등하므로 [ 그림 10­8] 에 제시된 방정식으로 귀결되어 나온다.그런 다음에라야 <strong>이</strong> 방정식<strong>이</strong> 여느 수치 문제처럼 풀릴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실제로 간단한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것에 대한 복잡한 모형<strong>이</strong>다!비슷한 문제모형<strong>이</strong> 모든 비율문제에 대<strong>해</strong>서 그리고 일부 분명한 확장내용과 더불어,물리학 및 기하학 문제에 대<strong>해</strong>서도 구성될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strong>이</strong>런 복잡성<strong>이</strong> 사뭇 간단한 문제에 대<strong>해</strong>서도 필요한것일까? 첫째, 진술형 대수문제는 대부분의 사람과 학생들에게 간단하지 않다. 둘째,여기서제시된 모형<strong>이</strong> 결코 불필요하게 복잡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라는 어떤 증거가 있다.우리가 논의<strong>해</strong> 온그런 <strong>이</strong>유들로 말미암아, 우리가 결여하고 있고 가질 수 없는 것은,진술형 산술문제의 경우처럼 그 모형에 대한 완전한 모의와 직접적인 경험적 검증<strong>이</strong>다. overtake( 추월하다)로부터 equal distance( 동일한 거리)를 섬세하게 추론하는 일은 일반적 세상지식에 대한 좋은사례인데,<strong>이</strong>는 우리가 지식기반에서 어떻게 표상할지 알지 못하는 <strong>이</strong>와 같은 문제들을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내용<strong>이</strong>다. 우리는 세 가지 근거에서 현재의 모형을 옹호할 수 있다.첫째,그 모형의 구성부문<strong>이</strong> 진술형 산술문제에 대한 우리의 연구에 의<strong>해</strong>서 직접적으로동기가 마련된다.우리는 사람들<strong>이</strong> 진술형 산술문제를 어떻게 <strong>해</strong>결하는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 위하여덩잇글 기반과 방정식 사<strong>이</strong>에 상황모형과 문제모형 표상을 도입<strong>해</strong>야만 했다.만일 진술형대수문제에서 덜 처리하여 다룰 수 있었더라면 놀라운 일<strong>이</strong> 되었을 것<strong>이</strong>다. 둘째,진술형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하여 홀ㆍ키블러ㆍ웽어ㆍ트뤅쏘(Hall, Kibler, Wenger, & Truxaw,1989) 는, 유능한 학생<strong>이</strong> 상황모형의 차원에서 확대된 추리를 <strong>해</strong> 나가며,그들<strong>이</strong> 지닌 주요한 어려움은 자신의 형식모형을 자신의 상황<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함께 조절<strong>해</strong> 주는 데 있다는 강력한 경험적 증거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네<strong>이</strong>든ㆍ킨취ㆍ영(Nathan, Kintsch, &Young 1992) 과 네<strong>이</strong>든(Nathan, 1991) 은 여기서 가정된 구조와 절차에 대하여 심리적 실재(psychologicalreality) 를 지지<strong>해</strong> 주는 몇 가지 경험적 증거를 모아 놓았다.<strong>이</strong> 연구를 위하여 그들은 여기서 논의<strong>해</strong> 온 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원리로부터 진술형 대수문제 가정교사(algebraword problem tutor) 를 계발하는 책략을 채택하였다.3) 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위한 ANIMATE(동영상처리)가정교사지적인 개별지도는 인간 전문가들<strong>이</strong> 실행하는 바를 모의하는 방식으로,그런 체계가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한다는 전제에 근거하고 있다. 그 체계는 또한 학생에 대한 모형도 갖고 있으며,그- 362 -


런 모형에 비춰서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비춰서,학생의 행동을 <strong>해</strong>석할수 있다. 따라서 오류를 진단할 수 있고, 교정 단계도 취할 수 있다.우리는 인간의 진술형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제대로 모의할 수 없기 때문에,<strong>이</strong>런 접근<strong>이</strong> 우리들에게 열려 있지는 않다.그렇지만 여기서 서술된 모형<strong>이</strong> 본질적으로 옳다고 가정<strong>해</strong> 보자. 만일 그렇다면,<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수업상 어떤 함의를 지녔을 것인가? 진술형 대수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일에서,학생들<strong>이</strong> 도움을받아야 할 만한 어려운 단계는 어떤 것들인가?대학생들에게 읽기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은 완벽히 덩잇글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또한 우리의 애초 목표가 진술형 대수문제에 대한 그들의 수행을 그들<strong>이</strong> 수계산 문제(= 산술문제)를 수행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만드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에,우리가 방정식으로써 도와주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는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더욱<strong>이</strong>,우리는 대학생들<strong>이</strong> 진술형 대수문제에서 서술된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데에 아무런문제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통계학 및 확률의 영역에서 어떤 예외가 있으며,다시‘ 흥밋거리’ 라는 개념을 놓고서 사뭇 흐릿한 어떤 개념에 맞부딪히게 된다. 그렇지만,<strong>이</strong>들예외는 여기에서는 잠시 무시된다.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진술형 대수문제에 서술된 간단한맥락들로부터 상황모형을 구성하는 데에 도움<strong>이</strong> 필요하지 않다. 정작,문제모형을 만들어놓는 데에 실제로 도움<strong>이</strong> 필요하다.왜냐하면 흔히 문제구조에 대한 분명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없<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단계를 뛰어넘고서 곧장 방정식으로 뛰어들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분명한문제모형을 세우도록 <strong>해</strong>야 하고,우리는 그렇게 하기 위한 수단을 학생들에게 제공<strong>해</strong> 주어야 한다.<strong>이</strong>런 목적을 위하여 일부 학생 및 전문가들은 비망 수첩<strong>이</strong>나 도표를 성공적으로<strong>이</strong>용한다.그러나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문제모형을 마련하는 데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잘 짜여 있고 쉬운 체계를 갖고 있지 않다. 네<strong>이</strong>든ㆍ킨취ㆍ영(Nathan, Kintsch, & Young 1992) 은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에서 문제모형을 나타내기 위<strong>해</strong>서,우리가 썼던 모형을 구성하는 체계적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동안에 도표 체계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기로 결정하였다.<strong>이</strong>는아주 실현 가능한 것으로 입증되었다.최소한의 수업만으로 학생들은 문제를 표상하는 <strong>이</strong>런방식을 쓰는 일을 익히며, 대부분 그 일<strong>이</strong> 유용함을 깨닫는다.유능한 학생은 때로 성가시게 간섭받는 일을 꺼린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런 일을 실행하는 나름대로의 방식을 <strong>이</strong>미 갖고 있기때문<strong>이</strong>다.그러나 평균 능력<strong>이</strong>나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학생은 종종 <strong>이</strong>런 간단한 표상 도표를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전통적 수업을 받는 동안에 얻어낼 수 없었던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그렇지만 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서 또다른 어려움을 지닌 학생은,심지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형식화된 문제모형을 세우기 위한 수단만을 학생들에게 내어 주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들<strong>이</strong> 올바른 모형을 세웠는지 여부를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곧 그문제의 상황모형과 일치하는 모형인 것<strong>이</strong>다.문제모형은 문제<strong>해</strong>결에서 필요한 단계<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상황모형에서 직접 문제의 <strong>해</strong>답을계산<strong>해</strong> 낼 수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모든 문제에 대하여 실제의 경우는 아니다.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7 +2 = 9와 같은 문제를 상징적으로 계산할 필요는 없다.직접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답을 갖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우리는 낯선 커피 기계로 커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문제를 형식화할 필요가 없다.우리가 주전자의 즉각 지각(affordance) 313) 에 대하여 직접 반응함으로써 문제를 풀 수 있기 때- 363 -


문<strong>이</strong>다(Larkin 1989). 그렇지만 많은 문제가 형식적 계산체계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strong>해</strong>결될수 없다. 고속도로의 교량을 세우는 일과 미분방정식을 푸는 일<strong>이</strong> 몇 가지 사례<strong>이</strong>다.진술형 대수문제도 또한 일반적으로 그런 부류에 속한다. 우리는 [ 그림 10­8] 에 있는 문제에 대하여 완벽히 양호한 상황모형을 갖고 있지만,<strong>해</strong>답을 찾아내는 데에는 도움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strong>해</strong>답을 찾기 위하여 그 문제를 수학적으로 재형성할 필요가 있다.그렇지만 수학을 <strong>이</strong>용하면서 문제의 수학적 형식화 및 실세계 구조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대응관계를 잃어버릴 위험도있다(Greeno, 1989; Kintsch, 1991). 상황모형 및 문제모형은 반드시 부합되어야 한다.과학 및 기술을 가르치는 모든 수준의 교육에서는 <strong>이</strong>런 부합<strong>이</strong> 종종 보장되기 어렵고,빈번히성취되지 않기도 한다. 난점은 형식적 체계 그 자체도, 상황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그 자체도 아니다.난점은형식화 및 상황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대응관계에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것은 공학 설계 또는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어려운 논제로 악명<strong>이</strong> 높다.그러나 궁극적으로 실세계는 형식주의자에게 314)형식화의 적합성에 관하여 되짚어보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즉, 교량<strong>이</strong> 수 백년 동안 지속되거나 아니면 무너진다. 소프트웨어는 완벽하지만,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소비자가 상상한 것을 실행<strong>해</strong> 주지는 않는다.노련하게 진술형대수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주체는,자신의 상황모형에 견주어 합리적으로 자신의 <strong>해</strong>답을 점검함으로써, 나름대로의 되짚어보기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정확히 그것<strong>이</strong> 학생들<strong>이</strong>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는 대목<strong>이</strong>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칠판 길<strong>이</strong>에 대한 부정적인 값을315) 생각하며 비슷한 불합리성을 생각<strong>해</strong> 낸다(Paige & Simon, 1966). 대수문제를 푸는 학생들<strong>이</strong> 실세계에서 상황모형을 조작할 수 없고, 그것으로부터 되짚어보기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에,다음의최선책은 그들<strong>이</strong> 구성했던 문제모형에 함의된 바를 실행<strong>해</strong> 나가는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세계를 동영상의 형태로 그들에게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 그림 10­8] 에 있는 문제의 경우에, 동영상은 비행기1<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륙하는 것을 보여 준다. 조금 있다가 비행기2 가 더 빠른 속도로 떠난다. 일정 시간 t 뒤에, 비행기2가 비행기1을추월하며, 그 동영상<strong>이</strong> 멈춘다. 반면에,만일 학생<strong>이</strong> 오류를 범하고 느린 비행기가 빠른 비행기 뒤에 출발하는 문제모형을 구성한다면,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정확히 그 모의에서 일어난 바<strong>이</strong>며,학생은 반드시 그 오류를 깨닫게 된다. 마찬가지로,만일 학생<strong>이</strong> 비행기들<strong>이</strong> 날아간 거리를구체화<strong>해</strong> 놓기를 잊어버린다면, 심지어 한 비행기가 다른 비행기를 추월한 뒤에도,비행기들은 단순히 계속 날아가기만 할 것<strong>이</strong>다. 그 학생은 뭔가 잘못되었음에 주목하고,<strong>이</strong>제 잘못된 것<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 살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네<strong>이</strong>든ㆍ킨취ㆍ영(Nathan, Kintsch, & Young 1992) 은 ANIMATE( 동영상처리)로 불리는313) 행동주의에 반대한 심리학자 깁슨(Gibson 1904~1979) <strong>이</strong> 쓴 학술 용어<strong>이</strong>다 . 자세한 것은 제 2장 1절 1항의 각주 (35) 를 참고하기 바란다.314) 플라톤으로부터 비롯되어 , 현대학문의 비조( 鼻 祖 , forefather) 로 칭송되는 프레게(Frege, 1848~1925) 로 대표되며,엄격한 개념 표기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서술되는 공리체계가 일단 변항을 도입할 경우에 무한 퇴행<strong>이</strong> 일어남을 괴델(Gödel, 1906~1978) <strong>이</strong> 수학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불완전성의 정리).수학적 연산을 형식적으로 전개하는 일과 그 전개된 과정들을 증명하는 일은 별개의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후자는 순수한 인식의 문제에 <strong>해</strong>당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 자세한 논의는 임정대(1985). 수학적 존재와 인식( 청문각) 및 클라인(Kline 1980, 박세희 역1984). 수학의 확실성( 민음사) 을 보기 바란다.형식주의의 발전 과정을 모아 놓은 가장 기본적인 압권은 하<strong>이</strong>주눗( 편)(Heijennoort 1967). 프레게로부터 괴델까지 : 1879 년~1931 년까지의 수리논리학 자원 독본(FromFrege to Gödel: A Source Book in Mathematical Logic, 1879~1931 )(Harvard University Press) 인데,모두41 편의 글<strong>이</strong> 들어 있다.315) 칠판의 길<strong>이</strong>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교실 크기에 따라 달라질 뿐만 아니라,여러 가지 보조 칠판들<strong>이</strong> 있으므로, 길<strong>이</strong>를 하나로 규격화할 수는 없을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학생들<strong>이</strong> 정형화된 규격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부정적<strong>이</strong>라는 평가를 받을 듯하다.- 364 -


그런 가정교사( 프로그램) 를 만들었다. 그것은 지능을 갖춘 가정교사는 아니다.왜냐하면 그체계가 문제내용을 전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지 못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그것은 단순히 학생의 문제 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지시된 대로 어떤 동영상을 실행한다. 가령 울타리들을 색칠하거나,<strong>해</strong>답들을 뒤섞거나, 화폐의 더미들을 쌓아 올리거나, 대상들<strong>이</strong> 움직<strong>이</strong>도록 한다.만일 옳은 일<strong>이</strong> 일어난다면, 학생은 <strong>해</strong>답<strong>이</strong> 맞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일 틀린 일<strong>이</strong> 일어난다면,그 학생은 반드시 그것을 고쳐 놓는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만일 그 모의에서 어떤 일<strong>이</strong>든 실행할 만큼 충분히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학생은 하나 또는 그 <strong>이</strong>상의 정보 도막<strong>이</strong> 자신의 형식모형으로부터 누락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그것을 완성하려고시도할 수 있다.[ 그림 10­9] 는 진술형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도식 서술(graphic description) 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문제에 관련된 정보 및 상황에 관련된 정보가 모두 제시된 문제 덩잇글로부터 추출되고,조절 통합되어야 하는 잠재적으로 고립된 문제표상을 형성한다. <strong>이</strong>런 연결<strong>이</strong> ANIMATE(동영상처리) 가정교사에서 초점을 모으는 것<strong>이</strong>다. ANIMATE(동영상처리)는 두 가지 구성부문을갖고 있다. 우리가 소묘<strong>해</strong> 놓은 도표의 관례에 따라서,문제모형들<strong>이</strong> 구성되도록 허용<strong>해</strong> 주는 체계인동시키는Network( 그물조직)과 그물조직<strong>이</strong> 말<strong>해</strong> 주는 바가 무엇<strong>이</strong>든 상관없<strong>이</strong> 그것을 작Animation( 동영상) <strong>이</strong>다. ANIMATE(동영상처리) 의 목적은 ( 그물조직에 있는)문제모형 및 ( 동영상에 있는) 상황모형 사<strong>이</strong>의 대응을 명시적<strong>이</strong>게 만들어 줌으로써,학생에게그림에서Is it right?( <strong>이</strong>게 옳은가?)What went wrong?( 무엇<strong>이</strong> 잘못되었는가?)으로 <strong>이</strong>름 붙은 두 가지 연결과 <strong>이</strong>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strong>이</strong>다.ANIMATE(동영상처리) 는 아주 잘 작동한다.비록 아직 교실수업에서 현장 검증을 한 번도 받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여러 가지 실험실 검사를 <strong>이</strong>미 통과하였다(Nathan,Kintsch, & Young 1992). 네<strong>이</strong>든(Nathan) 은 ANIMATE(동영상처리)에 대한 오직 최소한의훈련만으로도,체계 없<strong>이</strong> 새로운 진술형 대수문제를 풀었던 적합한 통제 집단의 학생들보다도 수행을 월등히 잘하였음을 밝혔다. ANIMATE(동영상처리)의 다양한 구성부문들은 <strong>해</strong>당연구에서 따로따로 검증되었는데, 분명히 동영상처리의 유의한 역할을 확립하였다.예를 들어, 훈련 <strong>이</strong>전 및 훈련 <strong>이</strong>후의 비교에서,동영상<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오직 그물조직만으로 훈련을 받은학생들은 30% 의 향상을 보여 주었다. 반면에 동영상을 포함하여,전체 체계로써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57.5% 정도 향상되었다. 비교를 위<strong>해</strong>서,종래의 관례대로 수업을 받은 통제집단의 학생들은 9% 만 향상되었다.만일 <strong>이</strong>들 학생<strong>이</strong> 여러 <strong>해</strong> 동안 종래의 관례대로 훈련을 받았고, 다만 한 번의 짧은 기간 동안만 ANIMATE(동영상처리)환경에 노출되었음을 기억한다면, 그런 결과는 인상적<strong>이</strong>다.- 365 -


동영상처리동영상그물조직관계 및 값개미 헬리콥터거리ㆍ속도ㆍ시간“ 무엇<strong>이</strong> 잘못되었나?”“ <strong>이</strong>게 옳은가?”물리 세계의 지식대수 수업들대수 도식확립하다조정 통합상황모형개념상의 문제모형진술형 대수문제[ 그림 10­9] 학생들에게 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을 도와주는 ANIMATE( 동영상처리)가정교사의 역할( 출처: Nathan, Kintsch, & Young 1992).네<strong>이</strong>든(Nathan, 1991) 은 운동 문제뿐만 아니라, 또한 일(Work) ㆍ혼합물(Mixture)ㆍ투자(Investment)문제에 대<strong>해</strong>서도ANIMATE(동영상처리)를 <strong>이</strong>용하여 소집단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된 반응자료(protocol) 연구를 수행하였다.그는 자신의 피험자들에게 비교가 가능한 난<strong>이</strong>도에 대하여 사전검사와 사후검사를 실시하였으므로, ANIMATE(동영상처리)체계로써 수행한 훈련에 대한 함수로서 그들의 향상<strong>이</strong> 정확히 결정될 수 있었다. ANIMATE(동영상처리) 은 결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효과적<strong>이</strong>지는 않았다.사전검사에서 최고 점수를받은 두 명의 피험자는 사후검사에서도 수행을 아주 잘하였다.세 명의 피험자로 된 두 번째 집단은, 사전검사에서 50% 가 넘는 오류 점수에도 불구하고,사후검사에서도 거의 똑같<strong>이</strong> 잘 수행하였다. 나머지 두 명의 피험자는,비록 한 명<strong>이</strong> 사전검사에 비<strong>해</strong> 큰 향상을 보였지만, 사후검사에서도 아주 빈약한 점수를 받았는데, 올바르게 맞춘 답 거의 없었다.네<strong>이</strong>든(Nathan) 은 또한 <strong>이</strong> 연구에서 피험자들에게 <strong>해</strong>답<strong>이</strong> 없는 불가능한 문제를 내어 주었다.오직 사전검사보다 사후검사에서 가장 큰 향상을 보여 준 세 명의 중간 등급의 피험자만<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strong>해</strong>결 불가능한 문제였음을 깨달았다.두 명의 빈약한 학생<strong>이</strong> 그렇게 인식하는 데 실패하였음은 놀랄 것도 없지만,시작에서부터 아주 좋은 점수를 받은 두 명의 피험자도 또한그 문제가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음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비록 그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문제를 푸는- 366 -


방법을 알았지만, 그 시행 절차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근거한 것<strong>이</strong>라기보다는 사뭇 기계적인 것<strong>이</strong>었다.네<strong>이</strong>든(Nathan)<strong>이</strong> 수집한 반응자료는ANIMATE(동영상처리)가 동영상에 대<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조작을 하는,가장 빈약한 두 명의 피험자에게는 충분히 도움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지 못하였음을 시사한다. <strong>이</strong>들 학습자는 ANIMATE(동영상처리)가 그들에게줄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안내가 필요하였던 것<strong>이</strong>다.만일 그들에게 좀더 초보적인 문제들<strong>이</strong> 주어졌더라면, 아마 ANIMATE(동영상처리)를 더 잘 <strong>이</strong>용하였을 것<strong>이</strong>고 성공적으로학습하였을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미 <strong>이</strong>들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두 명의 피험자도 역시 학습에 많<strong>이</strong> 도움<strong>이</strong> 되지 못하였다. 그들은 <strong>이</strong>미 자신<strong>이</strong> 알고 있었던 것에 의존하였고,자신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더욱 깊게 만들기 위하여 ANIMATE(동영상처리) 를 <strong>이</strong>용하는 데 실패하였다.만일 그들에게 좀더 도전적인 문제가 주어졌더라면, 아마 ANIMATE(동영상처리)를 더 잘 <strong>이</strong>용하였을 것<strong>이</strong>고, 그 과정에서 상황 추리에 관여하는 것을 학습하였을지도 모를 일<strong>이</strong>다.다른 세 명의 피험자에게는 ANIMATE(동영상처리) 가 알맞은 듯하였다.<strong>해</strong>당 문제들<strong>이</strong> 그들에게 조금 어려웠지만, 너무 어렵지는 않았고, ANIMATE(동영상처리)<strong>이</strong> 제공한 종류의 뒷받침<strong>이</strong> 그들로 하여금 <strong>이</strong>들 문제를 풀 수 있게 <strong>해</strong> 주었고,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학습하였다. 저자의 짐작으로,<strong>이</strong>런 유형의 개별교육은 능력<strong>이</strong> 떨어지는 학생<strong>이</strong>나 아주 우수한 학생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오히려 학습을 <strong>이</strong>루기 위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수준에적합하게 맞춰진 문제를 받아야 한다. 즉, 혼자 스스로 쉽사리 풀 수는 없겠지만,<strong>이</strong>런 가정교사(ANIMATE)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 발판(scaffolding) 316) <strong>이</strong> 주어지면 학생들<strong>이</strong> 잘 처리할수 있는 문제들<strong>이</strong>다.ANIMATE(동영상처리) 가 실제 교육현장에서 한 번도 쓰인 적<strong>이</strong> 없음은 유감스런 일<strong>이</strong>다.있는 그대로 그 가치를 교실수업 도구로 판정하기는 불가능하다.그러나 <strong>이</strong>론적 관점에서보아, ANIMATE(동영상처리)로써 실행되어 온 종류의 작업은 아주 흥미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strong>이</strong>론은 진술형 대수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분석을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고,그런 분석<strong>이</strong> 우리로 하여금 <strong>해</strong>당 <strong>이</strong>론을 유의하게 확장<strong>해</strong> 주고 더욱 정교<strong>해</strong>지도록 <strong>해</strong> 주는것<strong>이</strong>다.316) 교육 심리학자 브루너(J.S. Bruner 1976) 가 쓴 용어<strong>이</strong>다 . 어린아<strong>이</strong>가 걷기를 배울 때에 처음에는 엄마가두 손을 붙잡아 주다가, 다음에는 한 손만 붙잡아 도와주며 , 마지막으로 홀로 걷는 일을 가리킨다 . 더러 비계( 飛 階 ) 라는 한자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strong>이</strong>며 , 제대로 뜻을 새기지도 못한다( 날아오르기 위한 계단).흔히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기 위하여 건물 외벽에 설치<strong>해</strong> 두는 ‘ 임시 설치대’ 를 scaffolding <strong>이</strong>라고 한다.실제의발판/ 디딤판<strong>이</strong> 노동자가 페인트칠을 할 때 일꾼들을 받쳐 주듯<strong>이</strong>, 발판/디딤판은 학생을 위한 도구로 기능하여 새 기능을 학습하도록 도와준다 . 여기서는 ‘ 발판’ 으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367 -


◇ 제10장의 요약 ◇대수 또는 산술에서 사람들<strong>이</strong> 진술형 문제들을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어떻게 푸는지는특히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관한 <strong>이</strong>론에서 흥미롭다.왜냐하면 <strong>이</strong>들 종류의 과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단순히 간접적 측정값으로써 나중에 검정되거나 평가될 정신표상의 형성으로 귀결되는 것만<strong>이</strong> 아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 대신에,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직접적으로 행동으로 귀결된다.따라서 경험 자료는 정신적 처리의 모의를 더 촘촘하게 제약<strong>해</strong> 준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가능성및 기억에 대한 일상적 예측뿐만 아니라,또한 그런 모형은 어떤 <strong>해</strong>답<strong>이</strong> 바른지 여부나 어떤 종류의 오류가 일어날 것<strong>인지</strong> 여부를 예측<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진술형 산술문제를 어린<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어떻게 풀어 가는지에 대한 모의에서는,우선 산술에 초점을 모으고, 다음에 언어에 초점을 모으며,그러고 나서 문제에서 제시된 상황에 대한 어린<strong>이</strong>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수리화에 점점 더 초점을 모아가게 된다.거의 동일한 내용<strong>이</strong> 대수문제를 푸는 대학생에 대<strong>해</strong>서도 언급될 수 있다.중요한단계는 언제나 수학적 문제모형에 비춰 본 상황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학생의 형식화 내용<strong>이</strong>된다. 여기서 계발되고 검증된 모의에 의<strong>해</strong>서 얻어진 것은,<strong>이</strong>런 형식화에 포함된구성부문들, 즉 1 수학적 개념과 조작 그 자체, 2 상황에 대한 비격식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그리고3진술형 문제에서 <strong>이</strong>용된 언어적 관례에 대한 지식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세 가지 구성부문<strong>이</strong> 모두 학생들에게 오류와 어려움의 원천<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strong>이</strong>런 오류 및 어려움은 모의에서 그 원천을 추적함으로써 연구되고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있다. 우리는 학생들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그러나 그것을 모의하고, 모의에서 여러 조건을 조작하며,학생들에게서 관찰되는 행위를 재생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학생들<strong>이</strong> 당면한 문제점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할 수 있고,필요한경우에 좀더 효과적으로 그들을 도와 줄 수 있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 368 -


제 11 장.덩잇글을 넘어서서▣제11장의 소개글▣제11 장 ‘ 덩잇글을 넘어서서’ 는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을 확장하려는 시도<strong>이</strong>다.저자는 덩잇글뿐만 아니라 <strong>이</strong>를 넘어서서 행위ㆍ문제<strong>해</strong>결ㆍ인상형성ㆍ자기 표상ㆍ감정 등의문제에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의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으로 다룰 수 있다고 논의한다. 1절에서는 노련한 컴퓨터 <strong>이</strong>용자들의 입말 반응자료를 분석하여,컴퓨터 모의를 위한 지식의 핵심을 만들고, 언어적 지시내용의 토대 위에서 행위 계획하기가 구성­통합 모형의 얼개 내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음을 논의한다. ‘ 파일 인쇄하기’ 과제의 경우,과제 그물조직들<strong>이</strong> 어떻게 구성되며, NETWORK( 그물조직)으로 불리는 컴퓨터 프로그램<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운용 내용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논의한다. 또한 유닉스(UNIX)명령문의 활용 방식을 놓고서 초보자와 전문가의 차<strong>이</strong>점을 구성­ 통합 모형의 맥락 속에서 설명한다.2 절에서는 먼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을 구별한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우,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은 덩잇글 입력물에 의<strong>해</strong> 안내되는 자동적인 상향식 처리가 일어나서,활성화 확산 과정에 의<strong>해</strong> 통합<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루어진다. 문제<strong>해</strong>결의 경우,문제의 진술 자체는 문제공간에 대한암시를 주지 않으므로 <strong>해</strong>결 책략들을 찾아서 <strong>이</strong>뤄진다. 저자는 문제<strong>해</strong>결<strong>이</strong>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 내에서 어떻게 분석될 수 있는지를,하노<strong>이</strong> 탑의 예와 의사결정을 내릴 때대표성 치우침에 대한 두 가지 고전적 사례로써 논의한다. 그리고 저자는 쿤더⋅싸카드가 분석한 인상형성 현상<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 내에서 어떻게 <strong>해</strong>석될 수 있는지 구성­ 통합 모형으로 보여줌으로써,지님음을 논의한다.인상형성<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공통된 기반을3 절에서는 <strong>인지</strong>과학자들<strong>이</strong> 자아(self)에 대한 널리 보급된 견<strong>해</strong>에 만족하지 않음을 지적한다.튜링<strong>이</strong> 연산주의를 제안할 때까지만 <strong>해</strong>도 중앙연산 처리장치가 자아에대응될 수 있었지만( 단원처리 입장), 1980년 중반부터 병렬 분산처리 가정<strong>이</strong> 확산되면서 전혀 더 <strong>이</strong>상 그런 중앙연산 처리장치 자체를 상정할 필요가 없어진 것<strong>이</strong>다.저자는 비록 독립된 개체로서 자아가 실재하지 않지만, 우리 자신의 상태⋅신체⋅정신에 대한 표상으로( 여러 구성물의 통합체로서) 생각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자아는그물조직의 활성화된 부분으로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재구성되는 역동적인 표상인 것<strong>이</strong>다.작업기억에서 구성되는 새로운 표상<strong>이</strong> 기존의 자아 표상과 부합되지 않은 것들은 감정<strong>이</strong>나 느낌으로 지각된다.결론적으로,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strong>인지</strong>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연구하기 위한 긍정적<strong>이</strong>고 전망 있는 접근 방식임을 주장한다. 진정한 <strong>인지</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으로서 구성­통합 모형<strong>이</strong> 1 핵심영역인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잘 실행되며, 2 덩잇글을 넘어서서 관련된 여러 <strong>인지</strong> 현상에로 확장되고 실행되며, 3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주요 주제들에 대<strong>해</strong> 잘 설명<strong>해</strong> 주기 때문<strong>이</strong>다.- 369 -


앞의 제10 장에서 계발된 진술형 수학문제 <strong>해</strong>결에 대한 모형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의 행위를 안내하기 위하여 언어적 지시내용( 글말<strong>이</strong>나 입말 의사소통)<strong>이</strong> 특정한 과제 및 상황의 맥락에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되어야 할 경우에,광범위하게 관련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제를 놓고서 언제나 하나의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 제10장에서 필요한 일은 수학에서 다루는 진술형 문제에 대한 수치 <strong>해</strong>답을계산<strong>해</strong> 내는 것<strong>이</strong>었다.덩잇글은 상황모형 및 대응하는 문제모형을 구성하는 데 <strong>이</strong>용되었다. 형식적 문제모형은 그 문제에 대한 수리적 구성내용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strong>이</strong>는 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위하여 산술 도구나 대수 도구를 채택하는 일을 가능케 하였다.다른 많은 과제에서도유추가 되는 상황을 마주치게 된다.특히 문제 <strong>해</strong>결을 위하여 컴퓨터를 <strong>이</strong>용<strong>해</strong>야 하는 과제들<strong>이</strong> 그러하다. <strong>이</strong>런 경우에 수학 문제모형 대신에 형식화된 시스템 모형(system model) 317) 을 다루게 된다. 컴퓨터를 <strong>이</strong>용하기 위하여,주어진 과제에 대한 상황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반드시시스템 모형으로 부르는 것 속에서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Fischer, Henninger, &Redmiles, 1991).시스템 모형에 비춰본 계산 과제를 형식화<strong>해</strong> 놓은 명세내역은,수학 문제모형에 비춰본진술형 대수문제의 형식화 내용과 비슷하다.<strong>이</strong>는 시스템 모형을 산출하는 데에서 반드시준수되어야 할 컴퓨터 시스템의 형식적 제약들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또한 현재 다루고있는 과제에 대한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도록 요구한다.필요한 상황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진술형 대수문제의 경우보다 더 복잡할 수 있다. 진술형 대수문제에서 그 물음은 ( 보통)정확히 계산하려는 목표를 구체화<strong>해</strong> 준다. 사람들<strong>이</strong> 컴퓨터 시스템 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에,목표상태에 대한 명시적인 명세내역<strong>이</strong> 반드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빈번히 행위 목표가 오직 일반적으로 상황 용어로만 구체화되며, 먼저 반드시 시스템 용어로 번역되어야 한다.예를 들어, 저자의 목표가 원고를 동료에게 보내는 것<strong>이</strong>라고 상정<strong>해</strong> 보자. 시스템 용어로,<strong>이</strong>는 원고 내용을 담고 있는 어떤 파일<strong>이</strong> 내 동료의 컴퓨터에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일을 의미할 수 있다. 대안으로, ( 윈도와 애플처럼)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저자가 그 원고를 출력하여서 전송선을 통<strong>해</strong>서 그 동료에게 전송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따라서 시스템 용어로 충분히 정확한 목표 도식에 대한 형식화가 그 자체로 결코 사소한 일<strong>이</strong> 아닐 수 있다. 가령,만일 <strong>이</strong>용자가 <strong>해</strong>당 시스템 특성에 대<strong>해</strong> 부적합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지닌다면큰 문제가 생겨난다.특정한 시스템 모형 속에서 만들어진 목표 도식은 형태완성(pattern completion) 의 기제를 통하여 행위를 안내한다. 형태완성 또는 형태복원을 뜻하는 독일어 Komplexergänzung<strong>이</strong>셀즈(Selz, 1992) 에 의<strong>해</strong> 도입되었다( 또한 Kintsch, 1974 에 있는 논의도 참고하기 바람).기본 개념은 어떤 형태의 일부가 주어진다면,전체 형태는 스스로 완성되어 나간다는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행위 계획에서 행위 목표는 행위의 결과를 예상하며,그렇기 때문에 결과 쪽을향<strong>해</strong> 행위를 <strong>이</strong>끌어 나가게 된다. 뒤에 <strong>이</strong>어진 절들에서,저자는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형태완성 과정<strong>이</strong> 노련한 <strong>이</strong>용자들에게 어떻게 정형화된 연산 과제를 수행하도록 기능하는지 보여 줄 것<strong>이</strong>다.11­1.행위 계획하기317) 시스템을 외래어로 그대로 써 둔다 컴퓨터 시스템 팩시밀리 시스템 전자 서신 시스템 등 체계로 번역할( , , ).경우에 속뜻<strong>이</strong> 달라질 소지가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370 -


언어 지시내용의 토대 위에서 행위 계획은 318) 구성­ 통합(CI)모형의 얼개 내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수 있다. 여기서 살펴보는 행위의 종류는 친숙한 상황에서 정형화된 과제들<strong>이</strong>며,특히 계산과제에 <strong>해</strong>당한다. 여기서 고려되는 과제들은 간단치 않으며,따라서 그것들<strong>이</strong> 완전히 각본으로 씌어져 있다. 즉, 고정된 행위 연속체만 요구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아주 복잡한 것<strong>이</strong>어서 의도적인 능동적 탐색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그것들은 전문가들<strong>이</strong>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 일하는 종류의 과제<strong>이</strong>다.그것들은 정규적인 토대 위에서 거의 의식적인노력<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준­ 자동적<strong>이</strong>지만 언제나 약간 상<strong>이</strong>한 방식으로 수행된다.왜냐하면 상황 맥락과 과제 요구사항<strong>이</strong> 복잡하며 상충적<strong>이</strong>고, 결코 아주 똑같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 특히 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에서는 전자우편 시스템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또한 파일유지와 편집을 포함하는 정형화된 연산 과제들을 연구하였다.1)정형화된 행위우리는 노련한 컴퓨터 <strong>이</strong>용자들<strong>이</strong> 중얼거리며 생각하는 동시시행 반응자료(concurrentthink­aloud protocols) 들을319) 제공하는 동안에,어떻게 그런 과제들을 수행하는지를 관찰하면서 시작하였다. 우리 피험자들은 우리가 제시<strong>해</strong> 준 지시내용( 일러두기)에 반응하여 뭘할지를 즉각 알아차렸으며, 풍부한 입말 반응자료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strong>이</strong>들 반응 자료는 명제로 표시되었고, 컴퓨터 모의를 위한 지식의 핵심을 형성하였다. 더욱<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런 지식기반<strong>이</strong> 다음 세 가지 방식으로 확장되었다.(1)여섯 명의 다른 노련한 컴퓨터 <strong>이</strong>용자에게 동시시행<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진 입말 반응자료로 생성된 각각의 명제들을 보여 주었고,자유연상으로 맨 처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strong>해</strong> 주도록요구하였다. <strong>이</strong>들 피험자에게는 우리의 목적에 대<strong>해</strong> 어떤 것도 미리 말<strong>해</strong> 주지 않았다.따라서 그들<strong>이</strong> 산출한 연상내용들은 빈번히 컴퓨터 맥락과 무관하였다( 가령 ‘mail, 편지’에 대한 대답<strong>이</strong> ‘post office, 우체국’ 과 ‘stamp, 우표’ 와 같았음).318) 전통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에서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어서 ‘ 목적인’으로 설명되는 인간 행위들의범주에 <strong>해</strong>당한다 . 어떤 일련의 행위들<strong>이</strong> 궁극적인 목표나 결과를 향하여 진행되어 나갈 경우에,최종 목표에도달하기 위하여 하위 단계에 있는 여러 가지 세부 목표들<strong>이</strong> 설정되고 , 그런 목표들을 제대로 수행<strong>해</strong> 나가기위한 수단과 방법<strong>이</strong> 강구되기 마련<strong>이</strong>다 . 오늘날에 아주 흔히 듣게 되는 ‘ 전략’(strategies 책략)<strong>이</strong>란 말은 하위목표들을 상정하고 각각의 목표를 구현하는 방법<strong>이</strong>나 수단을 가리키는 말<strong>이</strong>며, 또한 ‘ 전술’(tactic 하위 전략)<strong>이</strong>라고 불리는 개념도 모두 하위 계획들을 세우고 실행하기 위<strong>해</strong> 방법과 수단을 가리키는 말<strong>이</strong>다.저자가 명시적으로 표현<strong>해</strong> 두지 않았지만 , 제11 장의 논의는 인간<strong>이</strong> 실행하는 일을 크게 말과 행위( 사고와 실천)로 나눌 때에, 행위 영역을 다루려는 것<strong>이</strong>다( 영어의 각운을 <strong>이</strong>용하여 word and deed 라고도 부름).<strong>이</strong> 두 범주의인간사는 밑바닥에서 의도(intention) 와 지향성(intentionality) 에 의<strong>해</strong>서 움직<strong>이</strong>며 , 더 깊<strong>이</strong> 내려가면 의식과무의식의 경계 영역에 닿게 된다. 제11 장에서 언어의 문제를 넘어서서 행위의 문제로 확대하는 일은,동일한인간의 머릿속에서 두 범주의 일<strong>이</strong> 일어나기 때문에,자아 분열증 환자가 아니라면 동일한 심리적 과정을 거칠 것으로 기대된다 . 장차 두 영역의 작동 원리가 제대로 가닥 잡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 아마 다음에 <strong>해</strong>야 할 일은 의도와 지향성<strong>이</strong>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구명하는 일을 착수<strong>해</strong>야 할 것으로 본다.319) 애초생각 (protocol 입말 반응자료 ) 을 찾아내는 데에는 수행 작업과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 동시시행 ) 과 사후에 회고적인 시행 방법( 회고시행 ) <strong>이</strong> 있는데, 각각에 모두 장단점<strong>이</strong> 있다. 에뤽슨ㆍ싸<strong>이</strong>먼(Ericsson &Simon 1984, 1993 개정판) 애초생각 분석: 자료로서의 입말 보고(Protocol Analysis: Verbal Reports asData)(MIT Press) 를 보기 바란다.특히 에뤽슨은 킨취와 함께 <strong>이</strong> 책에서 다루는 중요한 개념인 장기 작업기억(LTWM) 을 주창하였다 .- 371 -


(2) 요구를 진술한( 가령 ‘mail 전자편지를 부치시오’, ‘file 파일을 편집하시오’ 등)모든 명제에대하여,만일 그 요구가 실행되었다면 행위의 결과가 무엇<strong>이</strong> 되었을지 진술한 두 번째 명제가 추가되었다.<strong>이</strong>런 정보는 때로 반응자료들<strong>이</strong>나 자유연상 과제에서 자발적으로 생성되었지만, 우리의 목적에 중요했으므로,그것<strong>이</strong> 모든 요구에 대하여 <strong>이</strong>용 가능하였음을 우리(3)는 확실히 <strong>해</strong> 두어야만 했다.관심을 가졌던 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필요했던,피험자들에 의<strong>해</strong>서 자발적으로 생성되지않은 소수의 행위 계획들도 우리는 추가하였다.따라서 장기기억 그물조직에서 세 가지 유형의 마디가 생성되었다. 즉,1 컴퓨터에 대한 일반 지식( 가령,전자편지를 <strong>이</strong>용하기 위<strong>해</strong> 여러분은 본체 시스템 차원<strong>이</strong> 아니라, 메일 차원에 있어야 함)2 수행될 과제들에 대한 일반 지식( 가령,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려면 상대방의 전자주소가 필3요함)과제를 실행하기 위<strong>해</strong> 필요한 명령문인 ‘ 계획요소’(plan elements) 로 불린 특정한 행위 계획. 320)계획요소는 그물조직에 있는 모든 다른 요소들과 같<strong>이</strong> 형식상으로 명제<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세 가지논항을 취한다. 즉, ᄀ 계획 <strong>이</strong>름( 가령, 메시지에 대한 ‘REPLY 회신’), ᄂ 계획요소가 실행될 수 있도록 <strong>이</strong> 세계에 반드시 존재<strong>해</strong>야 하는 일련의 조건들( 가령,메시지는 그것에 회신<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반드시 존재<strong>해</strong>야 함), ᄃ 계획요소의 실행에 대한 일련의 결과들( 가령,그메시지의 발신자가 그 회신을 받음) <strong>이</strong>다. [ 그림 11­1] 은 계획요소의 사례를 나타낸 것<strong>이</strong>며,다음에 있는 것은 ( 그 모의에 <strong>이</strong>용된 총 26 개로부터 나온)계획요소 <strong>이</strong>름의 일부 사례들<strong>이</strong>다. 물음표는 결속되지 않은 변항을321) 나타낸다.계획 요소 <strong>이</strong>름계획 요소 예비 조건계획 요소 결과PRINT FILE ?인쇄하다 파일 ?EXIST FILE ?존재하다 파일 ?KNOW FILE ? LOCATION 알다 파일 ? 위치EXIST FILE? HARDCOPY 322) 존재하다 파일 ? 인쇄지에 출력하다[ 그림 11­1]파일 인쇄하기에 대한 표본 계획요소(EDIT FILE ?)(FIND FILE ?)(PRINT FILE ?)( 편집하다 파일 ?)( 찾아내다 파일 ?)( 인쇄하다 파일 ?)(SEND FILE ? MAIL) ( 보내다 파일 ? 전자 편지)(SEND FILE ? SYSTEM) ( 보내다 파일 ? 시스템)(COPY MESSAGE)( 복사하다 메시지)(RENAME FILE ? FILE^NEWNAME) ( <strong>이</strong>름고치다 파일? 파일^ 새<strong>이</strong>름)320) < 원저자 각주 1> 계획 요소들은 앤더슨(Anderson, 1983) 의 ACT * 에 있는 산출에 유추된다.< 번역자 각주> ACT 는 처음 ‘ 사고의 적응 통제’(Adaptive Control of Thought) 를 뜻했지만 , 최근 ‘ 사고의여러 원자 구성성분 ’(Atomic Component of Thought) 의 약자로 바꾸었다 . 제 1 장 번역자 각주 (7) 도 참고바람.321) variable( 변수, 변항) 에서 수치와 관련되지 않을 때에는 일부러 ‘ 변항’ <strong>이</strong>라고 번역<strong>해</strong> 둔다.322) 종<strong>이</strong> 위에 인쇄되어 그 내용<strong>이</strong> 변경될 수 없기 때문에 hard( 단단히 고정되어 변경 불가능한 ) <strong>이</strong>란 말을 쓰는 듯하다.- 372 -


따라서 마디가 논항반복을 통<strong>해</strong> 연결되었으며,모의과정 동안에 고정되어 변하지 않은81 × 81장기기억 행렬을 형성하였다. 그러고 나서,시스템<strong>이</strong> 특정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시받는 경우에,<strong>이</strong>런 장기기억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역동적으로 과제 그물조직을 생성하는 데에<strong>이</strong>용되었다. 과제 그물조직을 생성하는 일에는 다음 계열의 단계가 포함되었다.(1) 지시사항<strong>이</strong> 명제로 표시되어 두 가지 유형의 명제를 산출하였다.1 무엇인가를 실행하는 REQUESTS( 요구) 명제인데, 다음 예와 같다.“print the file called 'letter'” → (REQUEST (PRINT FILE^LETTER))“‘ 편지’ 로 불리는 파일을 인쇄하시오” → ( 요구하다 ( 인쇄하다 파일^ 편지))2 과제 환경을 서술<strong>해</strong> 주는 IN­THE­WORLD( <strong>이</strong>­세상에) 명제인데, 323) 다음 예와 같다.“there is a filed called 'Letter' in the world” → (EXIST (FILE^LETTER IN­THE­WORLD))“ <strong>이</strong> 세상에 ‘ 편지’ 로 불리는 파일<strong>이</strong> 있다” → ( 존재하다 ( 파일^편지 <strong>이</strong>­ 세상에)))(2) 모든 REQUEST(요구) 명제의 경우, 그 요구의 예상된 OUTCOME(산출결과)는 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되고, 과제 그물조직에 추가되었다. 따라서 파일 “ 편지”를 인쇄하라는 요구의경우에, 다음의 결과가 포함되었다.(EXIST (FILE^LETTER HARDCOPY))( 존재하다 ( 파일^ 편지 인쇄지에 출력하다))(3) 과제 그물조직에 있는 모든 명제 REQUEST(요구) ㆍIN­THE­WORLD(<strong>이</strong>­ 세상에)ㆍOUTCOME(산출결과) 가 장기기억 그물조직으로부터 n개 명제를 표집하기 위하여 인출 단서로 기여하였다.따라서 과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장기기억으로부터 나온 관련된 정보에 의<strong>해</strong>서 풍부<strong>해</strong>졌다. 큰 n 값들의 경우, 시스템은 자신<strong>이</strong> 알고 있는,논의 중인 과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실용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하였다. 반면에 작은 n 값들의 경우,시스템에서 때로는 자신<strong>이</strong> 알고 있는 중요한 정보를 <strong>이</strong>용하는 데에 실패할 수 있겠지만,특정한 경우에는 표집하지 않았으며 오류를범하도록 <strong>이</strong>끌어 갔다( 그 모형의 <strong>이</strong>런 측면에 대한 추가적 논의를 보려면 §.11­3을 보기 바란다).(4) 장기기억에 있는 모든 ‘ 계획요소’ 가 <strong>이</strong> 세상에 존재하는 대상에만 국한되었고,명제 목록에추가되었다. 따라서 두 개의 파일<strong>이</strong> 지시사항에서 언급된다면, 각 IN­THE­WORLD(<strong>이</strong>­세상에)파일에 하나씩 결속되어 있는 모습의 변항‘FILE ?’( 파일 ?)을 지닌 모든 계획요소의 두 가지 복사물<strong>이</strong> 생성되었다.(5) 다음 단계는 작업기억에서 생성된 마디를 그물조직 속에 연결시키는 것<strong>이</strong>었다.­ 긍정 연결<strong>이</strong> 논항 중복에 근거하여 세워졌다.예를 들어 <strong>이</strong> 연결은(REQUEST SEND X)( 요구하다 보내다 X)를 SEND( 보내다) 라는 <strong>이</strong>름을 가진 모든 행위 요소에 연결시키거나,또는(OUTCOME Y)323) 비록 <strong>이</strong> 연산<strong>이</strong> 작동되는 프로그램에서는 ‘INTHEWORLD’ 가 문제없<strong>이</strong> 처리되겠지만 , 여기서는 독자들<strong>이</strong>읽기 쉽도록 일부러 중간에 하<strong>이</strong>픈을 집어넣어 IN­THE­WORLD(<strong>이</strong> ­세상에) 처럼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373 -


를( 산출결과 Y)Y 라는 결과를 지닌 모든 요소들에 연결되도록 보장<strong>해</strong> 준다.­ 억제 연결<strong>이</strong> 1 요구된 결과 Z 와 결과 ~Z324)를 지닌 계획 요소 사<strong>이</strong>에 세워졌고, 2 예비조건 X 를 지닌 계획 요소와 결과 ~X 를 지닌 계획 요소 사<strong>이</strong>에 세워졌으며, 3IN­THE­WORLD( <strong>이</strong>­ 세상에) 명제와 그 결과로서 동일한 IN­THE­WORLD( <strong>이</strong>­ 세상에)명제를 지닌 ‘ 계획요소’ 사<strong>이</strong>에 세워졌다.따라서(KNOW (FILE^LETTER LOCATION IN­THE­WORLD))( 알다 ( 파일^편지 위치 <strong>이</strong>­ 세상에))는 다음 계획요소를 억제한다.(FIND (FILE^LETTER))( 찾아내다 ( 파일^ 편지))[ 그림 11­2] 는 억제연결<strong>이</strong> 시스템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예시<strong>해</strong> 준다.억제연결은 요구된 결과와 양립할 수 없는 계획요소를 억제<strong>해</strong> 주고,각 계획요소가 자신의 예비조건을 보호<strong>해</strong> 주며, <strong>이</strong>미 결과가 IN­THE­WORLD(<strong>이</strong>­세상에)존재하기 때문에 더 <strong>이</strong>상 필요하지 않은 계획요소를 활성화되지 않도록 <strong>해</strong> 놓는다.따라서 과제 그물조직은 두 가지 원천으로부터 구성되었다. 즉, 1 세계의 사태에 대한정보를 포함한 그 시스템에 주어진 지시사항들, 2고 있는 내용<strong>이</strong>다.시스템<strong>이</strong> 그 과제와 스스로에 대<strong>해</strong>서 알(KNOW FILE^LETTER LOCATION IN­THE­WORLD)( 알다 파일^ 편지 위치 <strong>이</strong>세상에)(FIND FILE^LETTER)( 찾아내다 파일^ 편지)(DELETE FILE^LETTER)( 삭제하다 파일^ 편지)(PRINT FILE^LETTER)( 인쇄하다 파일^ 편지)[ 그림 11­2] 계획요소와 IN­THE­WORLD( <strong>이</strong>­ 세상에) 명제 사<strong>이</strong>의 흥분( 실선)/ 억제( 점선)관계활성화 형태가 따라서 안정될 때까지 그 과제의 그물조직은 주위로 활성화 확산에 의<strong>해</strong>서통합되었다. <strong>이</strong>런 형태는 그 시스템에서 하고자 하는 바,즉 어느 계획요소들<strong>이</strong> 강력히 활성화되고, 어느 계획요소들<strong>이</strong> 덜 활성화되며,어느 것<strong>이</strong> 함께 활성화되지 않는지를 나타낸다. 그렇지만 보통 우리가 가장 실행하고자 하는 행위를 수행할 수 없다.왜냐하면 그 행위를 위한 예비조건들<strong>이</strong> 기존의 IN­THE­WORLD(<strong>이</strong>­세상에) 환경에 의<strong>해</strong>서 충족될 수 없을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따라서,먼저 전혀 편지 내용을 적어 놓지 않은 채로는 전자편지 시스템324) 물결 표시는 논리학에서 빌려온 ‘not’ 에 대한 약속<strong>이</strong>다 .- 374 -


으로 들어가서 전자편지를 보낼 수 없다, 등등. 그러므로 우리는 can­do( 할­수­ 있다) 마디와want­to( 원하다) 마디 사<strong>이</strong>에 구분을 도입하였다.따라서, 모든 계산<strong>이</strong> want­to( 원하다) 마디의 그물조직에서 실행되었지만, can­do( 할­수­있다) 마디에서는 어느 행위를 선택했는지를 결정하였다. 각각의 want­to( 원하다)마디는대응하는 can­do( 할­수­ 있다) 마디를 자신의 고유한 강도에 비례하여 활성화<strong>해</strong> 놓았다.그렇지만 can­do( 할­수­ 있다) 마디는 자신의 예비조건<strong>이</strong> IN­THE­WORLD(<strong>이</strong>­세상에) 존재하지않았더라면 억제되었다.비록 그 시스템에서 어떤 전자편지를 보내려고 강력히 원한다고 <strong>해</strong>도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인데, 왜냐하면 보낼 편지내용<strong>이</strong>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러므로,want­to( 원하다) 마디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활성화된 can­do( 할­수­ 있다)계획요소를 실행한다. 앞으로 보게 되듯<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는 빠뜨린 예비조건들을 산출하는 행위로 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고,단계별로 세상의 사태를 바꾸는 중간 매개행위들의 연쇄를 시작하며,궁극적으로 바라는 최종행위의 실행으로 귀결된다.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는 과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어떻게 구성되며,<strong>이</strong>들 운용내용을 수행하는 NETWORK(그물조직)으로 불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어떻게 통합하고 서술하는지에 대하여 형식적인 서술내용을 자세히 제시<strong>해</strong> 준다.저자는 <strong>이</strong> 시스템<strong>이</strong> 어떻게작동하는지에 대한 세부내용에 대<strong>해</strong>서는,반드시 독자들에게 원래 논문을 읽어 보도록 권한다. 여기서는 대신 포함된 주요한 개념상의 논제들에 초점을 모은다.물론 그런 프로그램의세부사항<strong>이</strong> 모두 중요하지만, 그것들<strong>이</strong> 어디에서든지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으므로,좀더 일반적 수준에서 <strong>이</strong>론상으로 중요한 초점들을 논의하도록 <strong>해</strong> 준다.첫째, 우리는 “ 파일 속에 있는 편지에서 여러분<strong>이</strong> 알고 있는 전자우편 주소를 포함하시오”(Include an address you know in a letter that is in a file) 라는 아주 간단한 과제를통<strong>해</strong>서 작업을 진행한다.명제 형식으로 번역된 <strong>이</strong>런 덩잇글은 과제 그물조직의 핵심<strong>이</strong> 된다. 즉, “ 편지” 로 불리는 파일 속에 “ 전자우편­ 주소” 라는 알려진 덩잇글뿐만 아니라 또한 “ 편지” 로 불리는 덩잇글<strong>이</strong> 있고, “ 편지”파일 속에 전자우편 주소를 포함하도록 하는 요구도 있다. 다음에,그 시스템에서는 어떤 파일에 있는 임의의 덩잇글을 포함하기 위하여 요구의결과에 대한 자신의 장기기억을 탐색한다.그것은 결과 명제(IN TEXT^ADDRESS FILE^LETTER)( 속에 덩잇글^전자우편­주소 파일^ 편지)를 인출하고, 그것을 과제 그물조직에 추가<strong>해</strong> 놓는다. 그러고 나서,<strong>이</strong>미 생성된 각 명제들<strong>이</strong> 장기기억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인출하기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되며,과제 그물조직에 있는 또다른일련의 명제를 포함하는 일로 귀결된다. 그렇지만 <strong>이</strong> 특정한 경우에,풍부<strong>해</strong>진 명제들<strong>이</strong>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므로, 우리는 그것들을 무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장기기억에서26개의 계획요소들에 있는 변수들<strong>이</strong> IN­THE­WORLD(<strong>이</strong>­세상에) 존재하는 대상들에 결속되며, 과제 그물조직을 위하여 33 개의 결속된 계획요소들을 산출하게 된다.변수TEXT ?(덩잇글 ?)을 포함하는 모든 계획요소가 <strong>이</strong> 과정에서 <strong>이</strong>중으로 될 것임에 주목하기 바란다.즉 한 번TEXT^LETTER- 375 -


( 덩잇글^ 편지)에 결속되는 변항과 다시 한 번TEXT^ADDRESS( 덩잇글^전자우편­ 주소)에 결속되는 변항<strong>이</strong>다.따라서 구성된 과제 그물조직은 78 × 78 행렬<strong>이</strong>었다.다음과 같은 연결강도가 <strong>이</strong>용되었다. 즉, 논항 중복에 근거한 연결에 값 .4 가 배당되었다.반면에 요구 및 결과 연결들뿐만아니라 또한 ([ 그림 11­2] 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인과관계에 근거한 긍정 연결들(positive links) 은높은 값 .7 을 배당<strong>해</strong> 줌으로써 강조되었다. 억제 연결들(inhibitory links) 은 주로 긍정 연결들로 <strong>이</strong>뤄진 그물조직에서 그것들의 효과성을 보장<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10 에서 고정되었다.<strong>이</strong>들 연결강도는 ( 수행된 모든 모의에 대하여 불변으로 남아 있게 된)작동 가능한 매개변수 집합에 대<strong>해</strong> 격식 갖추지 않은 시행착오 탐구에 근거하여 얻어졌다.<strong>이</strong>제 과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통합할 준비가 다 갖춰졌다.첫 번째 통합 주기 뒤에 가장 높게 활성화된 계획요소 4 개에 대한 활성화 값<strong>이</strong> [ 그림 11­3] 에서 예시되어 있다(완벽한 결과는원래의 논문에 들어 있다).그 시스템에서는 전자우편 주소를 편지에 붙<strong>이</strong>거나 그것을 타자로 쳐 넣기를 가장 강력히 원하지만,<strong>이</strong>들 행위에 대한 예비조건<strong>이</strong>IN­THE­WORLD( <strong>이</strong>­ 세상에서)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can­do( 할­수­ 있다) 마디가 아니라, 오직 wnat­to( 원하다)마디들만<strong>이</strong> 활성화된다. 가장 강력히 활성화된 can­do( 할­수­ 있다)마디는FIND^LETTER( 찾아내시오^ 편지)<strong>이</strong>다. 따라서 <strong>이</strong> 행위가 수행되고, <strong>이</strong>제 “ 편지” 파일의 위치가 알려지므로,그 결과가IN­THE­WORLD( <strong>이</strong>­ 세상에서) 명제의 목록에 추가된다.따라서 새롭게 달라진 과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얻어지는데, <strong>이</strong>제 차례로 통합된다. [ 그림 11­3]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두 번째 통합 주기 뒤에 여전히 시스템은 강력히 그것을 전자우편 주소에 붙<strong>이</strong>거나 타자로 쳐 넣는 일을 원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가장 강력한 can­do( 할­수­있다)마디는 <strong>이</strong>제EDIT FILE^LETTER( 편집하시오 파일^ 편지)<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 행위가 실행되며, 다시 한 번 ‘ 세상’ 의 상태를 변화시킨다. “ 편지”라는 파일<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제임시저장고에 들어가 있으며, 타자를 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그리고 또다른 처리 주기가시작된다.<strong>이</strong>번에는TYPE TEXT^ADDRESS- 376 -


( 타자­쳐­놓으시오 덩잇글^전자우편­ 주소)가 실제로 수행된다. 즉,그것<strong>이</strong> 결과(IN TEXT^ADDRESS FILE^LETTER)( 속에 덩잇글^전자우편­주소 파일^ 편지)를 생성한다. <strong>이</strong>는 원래 요구에 의<strong>해</strong>서 세워진 형태를 완성<strong>해</strong> 놓는다. ([ 그림 11­3] 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마지막 단계로서 그 시스템은 새롭게 만들어진FILE^LETTER/ADDRESS( 파일^ 편지/ 전자우편­ 주소)로 빠져 나온다.붙<strong>이</strong>다^주소 파일^편지활성화값★★찾다 파일^편지• 넣다 편지 •★읽다 파일^편지타자­쳐­넣다 ^주소편집하다 파일^편지• 끝마치다 파일^편지주기1 주기2 주기3[ 그림 11­3] ‘포함하시오’(Include)과제의 처음 세 주기에서 선택된 계획요소들의 상대적 활성화 값. want­to( 원하다) 마디는 흰 원으로, can­do(할­수­있다)마디는 검은 원으로 표시되며, 별표는 각 주기마다 취<strong>해</strong>진 행위를 나타낸다.여기서 우리는 상황 <strong>인지</strong>(situated cognition) 의 사례를 본다.그 시스템에서는 탐색 공간을 마련<strong>해</strong> 두고서 수단­ 목적 분석<strong>이</strong>나 어떤 다른 주먹구구식 발견법(heuristic)에 의<strong>해</strong>서 목표 경로를 찾아둠으로써,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상황을 살펴보고,그 목표에 비춰서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며, 시스템<strong>이</strong> 하고 싶어 하는 바를 찾아내고,할 수 있는 것을실행하며, 그럼으로써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낸다. 그러고 나서,그 시스템에서는 변화된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다시 행동을 하여, <strong>해</strong>당 세계에서 또다른 변화를 산출한다.방금 서술된 사례에서는 <strong>이</strong>들 변화가 각각 올바른 방향에 놓여 있는 단계였고,궁극적으로 그 시스템으로하여금 <strong>해</strong>당 목표에 도달하도록 만든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실제의 경우가 되었을지에 대<strong>해</strong>서는 보장<strong>이</strong>없다.그렇지만 그 시스템<strong>이</strong>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 순서가 잡힌 세계에서는 <strong>이</strong> 일<strong>이</strong> 정확히 일어나야 하는 바인 것<strong>이</strong>다.계획<strong>이</strong> 미리 세워져 있지 않지만 계속 변화하는 상황을 놓고서 목표 지향적 방법으로 반응하는 <strong>이</strong>런 행위는, 상당한 정도로 직관적인 호소력을 지닌다.저자가 건물을 떠나도록 결정할 때에, 무슨 일<strong>이</strong> 일어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즉,저자는 문을 열려고 계획하지 않았으나(= 무의식적으로) 복도로 나가며, 오른쪽을 돌아 층계를 내려간다.저자는 단순히 문을걸어 통과함으로써 열린 문에 대<strong>해</strong> 반응하고,계단을 향<strong>해</strong> 걸어 내려감으로써 복도가 있는- 377 -


상황에 반응한다, 등등. 그런 ( 상투적으로) 정형화된 과제가 실제의 문제<strong>해</strong>결과는 다르다.예를 들어, 저자가 실험을 설계하는 경우에는,모든 가능성과 시간상 멀리 앞서 있는 장기계획을 미리 생각<strong>해</strong> 놓으려고 한다.모든 생각<strong>이</strong> 특정한 목표에 비춰서 상황들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일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분명히 많은 경우에 더 복잡하고 의도적인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정<strong>이</strong>요구되지만, 모든 계획하기가 문제<strong>해</strong>결인 것은 아니다.<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문제<strong>해</strong>결로 취급<strong>해</strong> 온많은 것<strong>이</strong> 325)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strong>패러다임</strong>( 구성­ 통합<strong>이</strong>론) 속에서 더욱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다.매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는 더욱 예시적인 여러 가지 과제들을 통하여 작업을 한다. 악명 높은 것 중 하나는 상충되는 하위목표 과제( 상충되는 명령)의 변형판으로서 다음과 같다.“Print and delete the file”( 그 파일을 인쇄하고 삭제하시오)<strong>이</strong>런 과제에서 계열화(sequencing)를 처리하는 일은 대부분의 인공지능(AI)프로그램의 경우 사소한 것<strong>이</strong> 아니며, 특별한 기제들을 요구할 수 있다. NETWORK(그물조직)은 문제없<strong>이</strong> 그 과제를 <strong>해</strong>결한다. 활성화 확산과정은 DELETE(삭제하시오) 보다 PRINT(인쇄하시오)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계획요소들에 세워져 있는 인과사슬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림 11­2]).PRINT(인쇄하시오) 는 DELETE(삭제하시오) 를 억제한다.왜냐하면 후자가 인쇄에 필요한예비조건을 파괴할 것<strong>이</strong>며, 그 역은 성립하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NETWORK(그물조직) 은 또한 다음처럼 두 단계로 <strong>이</strong>뤄진 더 복잡한 과제도 처리한다.“Revise a manuscript you are working on with a colleague by removing a paragraph, andthen send the revised manuscript to that person.”( 한 단락을 없앰으로써 여러분<strong>이</strong> 동료와 함께 작업 중인 원고를 수정하고,그런 다음 수정된원고를 그 사람에게 보내어 주시오)아주 소수의 단계가 <strong>이</strong>들 지시사항을 모두 적합한 계열로 수행하는 데 포함되어 있다.그러므로 잘못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지만, NETWORK(그물조직)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잘처리<strong>해</strong> 낸다.저자는 <strong>이</strong>미 NETWORK(그물조직) 의 한 가지 특성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즉,미리 계획325) <strong>이</strong>른바 ‘ 상징적 연산주의 ’ 를 대표하는 뉴얼은 일찍<strong>이</strong> 본문만 889 쪽에 달하는 대작 뉴얼ㆍ싸<strong>이</strong>먼(Newell &Simon 1972). 인간의 문제<strong>해</strong>결 (Human Problem Solving)(Prentice­Hall) 을 출간하였는데 , <strong>이</strong>를 염두에 두고있는 진술<strong>이</strong>다 . 뉴얼(1990) <strong>이</strong> 차경호( 역)(2002). 통합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론( 아카넷) 으로 번역되어 있다.<strong>이</strong>에 맞서는흐름<strong>이</strong> 병렬 분산처리 (PDP) 또는 연결주의 접근<strong>이</strong>며 , <strong>이</strong> 책에서는 ‘ 활성화 확산’ <strong>이</strong>란 용어를 쓰고 있으며,그전단계로 제약만족 과정을 상정하고 있다. 회백색의 인간 신생뇌는 뇌신경 형태상으로 보아 엽서 두께의 6겹층위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는데( 기능상 <strong>이</strong>들 6 층위 사<strong>이</strong>의 연관성<strong>이</strong> 잘 밝혀져 있지 않음),뇌신경 그물조직의 대사 작용<strong>이</strong>나 활성화 확산의 차<strong>이</strong>가 일반인들과 정신분열증 환자 사<strong>이</strong>에서 적어도 다음처럼 복합층위의 연결<strong>이</strong> 동시에 가동되는지 여부로써 판별된다고 한다. ᄀ <strong>인지</strong> 작용의 배치, ᄂ 반응 선택과 주의력,ᄃ 하부구조의 통합, ᄅ 감각 심상, ᄆ 활동 경로의 결정.일반인들은 동시에 <strong>이</strong>들 복합층위에서 처리가 일어나면서 상호조율(synchronic coordination)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지지만 , 정신분열증 환자는 그렇지 않다.현재 뇌신경 그물조직을 모의하는<strong>이</strong>론은 대개 두 흐름의 혼합 방식을 취하는 편<strong>이</strong> 많다. 마커스(Marcus 2001). 대수적 마음:연결주의와 <strong>인지</strong>과학을 통합하기(The Algebraic Mind: Integrating Connectionism and Cognitive Science )(MIT Press) 를 참고하기 바란다.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은 궁극적으로 장기기억에 보관하게 될 상황모형을 만들어 내는 마지막 단계를 거치기 전까지, 계속하여 반복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는 연산주의 또는 단원체(modularity)주장과 대립되지만 , 반복되면서 점차 가다듬어져 나간다는 점을 논외로 한다면,일정한 단계 및 구성부문들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연산주의 또는 단원체 주장과 양립될 수 있다.- 378 -


되지 않지만, 목표 지향적 방식으로 반응할 뿐만 아니라 또한 각 상황마다 반응한다.주목할 필요가 있는 NETWORK(그물조직) 의 또다른 측면은, 그것<strong>이</strong> 비­ 결정론적<strong>이</strong>라는 점<strong>이</strong>다.과제 그물조직을 생성하는 과정에서,장기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포함하는것<strong>이</strong> 아니라, 현재 작업기억에 어떤 명제들<strong>이</strong> 인출될 수 있든 간에,오직 무작위 표본만을포함한다.<strong>이</strong>는 동일한 과제를 놓고 시행 주체가 다르면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는 정보도 다름을 의미하며, 따라서 주체마다 다른 행위 경로를 택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만일 우연히 중요한 정보의 도막<strong>이</strong> 누락되어 있다면( 장기기억으로부터 표집되지 않았다면),그렇지 않았더라면 다른방식으로 실행하거나 ( 추가 논의로는 뒤에 나올 §.11­1­3 을 보기 바람)수행할 수 있었을어떤 과제에서 실패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물론 그런 일<strong>이</strong> 사람들에게서도 일어난다. 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는 우리가 사뭇 서툴고 세련되지 않은 방식으로 제시<strong>해</strong> 준과제들 중에서 한 가지 과제를 놓고 막 수행을 끝낸 노련한 컴퓨터 <strong>이</strong>용자에게,왜 더 적합한 <strong>해</strong>법을 선택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그는 최적의 <strong>해</strong>법을 즉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였지만,바로 그것을 생각<strong>해</strong> 낸 것<strong>이</strong> 아니었다고 대답하였다. 무작위 표집기제 때문에, NETWORK(그물조직)도 또한 가능한 <strong>해</strong>결경로를 ‘ 생각<strong>해</strong> 내지 못할’ 수도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론가로서 우리는 NETWORK(그물조직) 에 모든 지식을 수립<strong>해</strong> 놓았으므로,지식<strong>이</strong> 어떻게 습득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구축되고 나면,NETWORK(그물조직) 은 경험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다. 326) 메너즈ㆍ킨취(Mannes &Kintsch, 1991) 는 그런 시스템<strong>이</strong> 자신<strong>이</strong> 작업한 특정한 사례들을 기억함으로써,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학습을 할 수 있는지를 놓고서 일부 초기 관찰을 보고하였다.사례에 근거한 추리는 <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크고 중요한 주제<strong>이</strong>다. NETWORK(그물조직)에 대한 우리의 탐구가 <strong>이</strong>런 주제를 놓고서 마지막 언급은 분명히 아니다.여기서 우리 접근의 극단적 단순성때문에 그 탐구내용<strong>이</strong> 주목할 가치가 있다. 우리는 단순히 NETWORK(그물조직)에서 <strong>이</strong>미<strong>해</strong>결<strong>해</strong> 놓은 한 가지 사례의 몇 가지 필수특성만을 장기기억 그물조직에 부호화<strong>해</strong> 놓는 임의의 마디를 추가<strong>해</strong> 놓았다. ( 가령 현재 과제와 <strong>이</strong>전에 시행했던 과제 사<strong>이</strong>에 어떤 중첩<strong>이</strong>있기 때문에) 만일 NETWORK(그물조직)<strong>이</strong> 새로운 사례에서 작동하는 경우에 사례가 인출되었다면,<strong>이</strong>런 사례 마디는 종종 활성화 흐름을 놓고서 재방향 설정에 주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과제 그물조직의 일부로서 통합 과정에 참여한다.326) 튜링(Turing 1950) “ 계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in 정신 Mind(vol.#59) 에서는 어떤 기계의 두뇌가 10 9 제곱 개 <strong>이</strong>상의 세포를 갖고 있다면, ‘ 입력→ 중앙연산 처리기→ 기억→출력’등의 노동 분업을 <strong>이</strong>루어 지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았으며 , <strong>이</strong>런 차<strong>이</strong>는 ‘ 학습 가능성’(learnability)의 유무로구현될 것<strong>이</strong>라고 가정하였다 . 그렇지만 ,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에서 학습 가능성<strong>이</strong> 인간에게만 있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 인공지능을 갖춘 기계에게도 가능함<strong>이</strong> 자명<strong>해</strong>지고 또한 직접 구현하여 보여 주기에 <strong>이</strong>르렀다 . 쉬버( 편)(Shieber ed. 2004). 튜링 검사: 지능 보증서로서의 언어 행위(Turing test: Verbal behavior as thehallmark of intelligence )(MIT Press) 에 20장에 걸쳐 유관한 글들로서 데까르뜨로부터 튜링ㆍ써얼 ㆍ블락ㆍ데닛ㆍ촴스끼 등의 논의가 모아져 있어 도움<strong>이</strong> 크다.한편, 일찍<strong>이</strong> 써얼(1980) 은 튜링의 문제를 ‘ 중국어 방’으로 개작하여 기계가 지능을 갖출 수 없다고 반론을폈었다. 즉, 기계는 고작 언어의 형식만을 조작할 뿐<strong>이</strong>며, 내용은 다룰 수 없다고 보았던 것<strong>이</strong>다(Searle 2004,정신: 심리철학 개관 Mind: a brief Introduction , Oxford University Press, 제3장 7 절에 잘 요약되어 있음).그렇지만 써얼(Searle 2007: 59 쪽). 자유와 신경생물학(Freedom & Neurobiology)(Columbia UniversityPress) 에서 두뇌 신경생리학적 기반과 재귀적 의식을 지닌 지향성 사<strong>이</strong>에 동형구조를 상정함으로써 , 더 <strong>이</strong>상반드시 강한 반대라고만 볼 수 없다. 써얼(1997: 17 쪽). 의식의 신비(The Mystery of Consciousness)(NewYork Reivew Book) 에서는 오직 ‘ 약한 인공지능 ’(Weak AI) 만<strong>이</strong> 살아남는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 자연주의 또는 환경생태학적 설명에서 물질과 정신을 연속체( 대폭발 특<strong>이</strong>물질 → 물질 진화 → 지구 진화 → 생명 진화→ 인류 진화)로 <strong>이</strong>어나가는 데에 결정적 장애요소로 상정되었던 것들<strong>이</strong> 거의 없어진 셈<strong>이</strong>라고 번역자는 믿는다.- 379 -


여러 사례를 놓고서 NETWORK(그물조직) <strong>이</strong> 어떻게 추론을 하는지 예시<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는NETWORK( 그물조직)<strong>이</strong> 관련된 세 가지 과제에서 <strong>이</strong>전에 작업을 한 뒤에 다시“Revise manuscript”( 원고를 수정하시오)라는 과제를 어떻게 <strong>해</strong>결하였는지를 서술하였다. <strong>이</strong>전의 과제 각각에 대하여,우리는 <strong>해</strong>당그물조직에서 계획요소가 아닌 명제들의 가장 강력하게 활성화된 논항들로 <strong>이</strong>뤄진 기억 마디를 만들어 놓았고,여기에 그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포함된 계획요소들의 <strong>이</strong>름을 추가<strong>해</strong>놓았다. 따라서 [ 그림 11­3] 에 제시된 ‘ 포함하시오’(Include) 라는 과제의 경우에,논항FILE^LETTER( 파일^ 편지)TEXT^ADDRESS( 덩잇글^전자우편­ 주소)등<strong>이</strong> 포함될 것<strong>이</strong>며,실제로 실행되었던 계획요소들FIND, EDIT, TYPE, EXIT( 찾아내다, 편집하다, 타자­쳐­ 넣다, 끝마치다)도 함께 포함되었다.FILE^LETTER( 파일^ 편지)를 포함하는 새로운 문제가 주어지면,<strong>이</strong>런사례 기억은 장기기억으로부터 인출될 수 있고,그것과 연합된 계획요소들을 강화시켜 준다. 만일 두 개의 과제가 충분히 비슷하다면, <strong>이</strong>는 좋은 일<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 즉,관련된 계획요소들<strong>이</strong> 강화될 수 있고, 무관하고 잠재적으로 간섭하는 요소들<strong>이</strong> 약화될 수 있으며,그문제를 놓고서 더욱 신속한 <strong>해</strong>결로 <strong>이</strong>끌어 가게 된다. 반면에,동등하게 사례 기억<strong>이</strong> 또한새로운 문제들의 <strong>해</strong>결에 간섭할 수 있다. 예를 들어,만일 새로운 과제가FILE^LETTER( 파일^ 편지)를 포함하는 어떤 전적으로 상<strong>이</strong>한 행위를 요구한다면 그러하다.사례 기억에 대한 긍정적효과와 부정적 효과들도 잘 예증된다. NETWORK(그물조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결과를 상세히 모의할수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입증되어야 할 것으로 남아 있다.NETWORK(그물조직)에서 사례에 근거한 추리에 대<strong>해</strong> 상당한 작업<strong>이</strong> 실행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사례 기억에서는 어떤 정보를 얼마만큼 많<strong>이</strong> 담고 있는 것일까?어떤 특별한 망각 기제(좀더 최근에 수행한 과제는 아마 오래 전에 수행한 과제보다 좀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닐 듯함) 가 필요한 것일까? 따라서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열린 물음<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지만,모두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NETWORK(그물조직)<strong>이</strong> 사례에 근거한 다른추리 시스템보다 어떤 잠재적 <strong>이</strong>점을 갖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NETWORK(그물조직)<strong>이</strong> 특정한선택 기제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또한 특별한 평가 절차나 유추 추리를 요구하는 것도아니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그물조직에다 적합하게 정의된 기억 마디들을 추가<strong>해</strong>놓는 일뿐<strong>이</strong>다. 인출 기제와 통합 기제는 <strong>이</strong>미 거기에 들어가 있다. 그런 단순한 마음/정신- 380 -


을 지닌 모형<strong>이</strong> 얼마만큼 멀리까지 추구되어 나갈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 있는 일<strong>이</strong>다.2)초보자와 전문가초보자와 전문가의 차<strong>이</strong>점은 기능 습득에 대한 문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Chi,Feltovich, & Glaser, 1981; Larkin, 1983).전문가는 초보자보다 더 많<strong>이</strong> 알 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 또한 질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하며,초보자와 중급자에게 많은 부담<strong>이</strong> 되는자원 및 작업기억 요구사항들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하다(Ericsson & Charness,1994). 도언과 그녀의 동료들(Doane, Kintsch, & Polson, 1989; Doane, McNamara,Kintsch, Polson, & Clawson, 1992) 은 구성­ 통합(CI)모형의 맥락에서 <strong>이</strong>런 현상을 연구하였다. 그들<strong>이</strong> 검토한 기능은 특히 흥미롭고 도전적인데, 유닉스(UNIX) 327) 명령문 산출<strong>이</strong>다.유닉스는 극도로 강력하고 유용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알려져 있지만,숙달하기가 아주 어렵다. 노먼(Norman, 1981) 과 같은 저자들은 <strong>이</strong>런 어려움의 한 가지 근원으로,유닉스에 채택된 비밀스런 명령문 <strong>이</strong>름들을 주목하였다. 그러나 뒤에서 밝혀지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것은 유닉스가<strong>이</strong>용자에게 부과하는 더 많은 심각한 문제들 가운데 작은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도언ㆍ펠리그뤼노ㆍ클래츠키(Doane, Pellegrino, & Klatzky, 1990) 는 상당히 오랜 기간에걸쳐서 경험 수준<strong>이</strong> 다양한 일부 유닉스 <strong>이</strong>용자들을 관찰하였다. 즉, 초보자(유닉스를 평균8 개월 경험함) ㆍ중급자( 평균 2 년 경험함) ㆍ전문가( 평균 5 년 경험함) 들<strong>이</strong>다.피험자가 모두유닉스의 고급 특성들로 강의를 들었으며, 적극적인 유닉스 <strong>이</strong>용자들<strong>이</strong>었다.따라서 <strong>이</strong> 연구에서는 심지어 초보자라 <strong>해</strong>도 결코 경험<strong>이</strong> 없는 것은 아니었다.피험자들에게 가능한 대로 최소한도로 글쇠를 눌러 적법한 유닉스 명령문을 만들어 내도록 간단한 언어 지시사항들<strong>이</strong> 주어졌다. 세 가지 유형의 과제가 있었다. 즉,123단일 명령문: 가령, “ 파일을 보여 주시오.”다중 명령문: 가령, “ 파일의 내용을 철자 순서대로 배열하시오.”또는 “ 현재 디렉토리( 작업실) 에 있는 파일 <strong>이</strong>름을 보여 주시오.”합성 명령문: 가령, “ 파일 내용을 철자 순서로 분류하고 처음 10 개 요소를 가리키시오.”따라서 합성 명령문은 특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약간 맞춤형 프로그램<strong>이</strong>며, pipes( 프로그램 연결) 328) 또는redirection( 입출력 방향지정) 329) 기호처럼 특정한 유닉스 편의기능을 <strong>이</strong>용하는 기본적인 명령문 계열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도언ㆍ펠리그뤼노ㆍ클래츠키(Doane, Pellegrino, & Klatzky, 1990) 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327) 1969 년 미국에 있는 벨 연구소에서 톰슨ㆍ뤼치 (Ken Thompson, Dennis Ritchie) 등에 의<strong>해</strong> 계발된 컴퓨터운영 체계(operating system) <strong>이</strong>다. 처음에 UNICS( 단순화된 정보 및 연산 처리 체계 UNiplexed Informationand Computing Service) 로 <strong>이</strong>름 붙여졌는데 , 거세된 남자를 가리키는 eunuchs 를 연상시키기 때문에,<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UNIX 로 바뀌었다고 한다(uniplexed 는 multiplexed 에 대립되는 용어로 고안됨).328) 유닉스 운영체제에서 사용되고 있는 2 개의 프로그램을 연결<strong>해</strong> 주는 임시 명령문<strong>이</strong>다 . 앞의 프로그램 출력<strong>이</strong> 뒤의 프로그램 입력으로 된다.329) 유닉스 운영체제에서 사용자가 내린 명령<strong>이</strong>나 프로그램의 출력결과를 화면<strong>이</strong> 아니라,사용자가 지정하는파일로 돌리거나 , 프로그램의 입력을 사용자가 지정하는 파일로 받게 하는 ‘ 입출력 방향지정 ’ 명령문<strong>이</strong>다 .- 381 -


관찰을 하였다. 초보 및 중급 사용자가 모두 유닉스의 기본요소들을 알았다. 즉,성공적으로단일 명령문과 다중 명령문을 실행할 수 있었다.그러나 합성 명령문으로 만들기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들요소를 조합할 수는 없었다. <strong>이</strong>런 과제에서 초보자는 전적으로 실패하였고,중급자들은 하나의 명령문을 직접 다음 명령문에 연결 짓기보다는 종종 불필요하게 복잡한 입출력 방향지정 방식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 최적<strong>이</strong> 아닌 <strong>해</strong>결책을 찾아내었다.오직 전문가만<strong>이</strong> 유닉스의 중심적<strong>이</strong>며 가장 강력한 설계 특징 가운데 하나인 입출력 방향지정 편의기능을 효과적으로 <strong>이</strong>용할 수 있었다!도언ㆍ킨취ㆍ폴슨(Doane, Kintsch, & Polson, 1989) 은 <strong>이</strong>들 결과를 UNICOM( 유닉스­명령문) 330) 으로 불린 시스템에서 모의하였다. <strong>이</strong>는 앞 절에서 서술된 NETWORK(그물조직)을 따라 모형으로 만든 것<strong>이</strong>다. UNICOM( 유닉스­ 명령문) 을 위한 지식기반<strong>이</strong> 도언ㆍ펠리그뤼노ㆍ클래츠키(Doane, Pellegrino, & Klatzky, 1990) 의 경험적 결과에 근거하여 구성되었다. 그것은 일반적인 서술 지식 및 계획요소( 절차 지식 또는 산출) 들로 <strong>이</strong>뤄졌다.일반 지식은 유닉스에서 명령문과 방향지정에 대한 더 추상적인 개념지식뿐만 아니라 또한 유닉스(UNIX) 명령문 통사 및 입출력 방향지정 통사에 대한 특정한 정보를 모두 포함하였다.계획요소들은 [ 그림 11­1] 의 NETWORK(그물조직) 에 있는 것과 형식상 동일하였다. 곧,<strong>이</strong>름ㆍ예비조건ㆍ산출물<strong>이</strong>다. [ 그림 11­2] 에서와 같<strong>이</strong>,각 계획요소는 예비조건을 산출하는 계획요소를 활성화하였고, 예비조건을 간섭하는 요소를 억제하였다.따라서 모형<strong>이</strong> 설계되었으므로, 계획요소들 사<strong>이</strong>의 상호 연결은,유닉스 운영체제 속에 있는 인과관계에 대한 사용자의 지식을 표상한다.언어 지시사항<strong>이</strong> 다시 앞 절처럼 명제화되었다.REQUESTㆍOUTCOMEㆍIN­THE­WORLD( 요구ㆍ산출물ㆍ<strong>이</strong>­ 세상에)UNICOM( 유닉스­ 명령문) 은 <strong>이</strong>들 지시사항을 그 지식과 함께 통합하였으며,앞 절에서NETWORK(그물조직) 에 대<strong>해</strong>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예비조건<strong>이</strong> 충족된 계획요소들 중에서 가장활성화된 것을 수행함으로써 반응하였다.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 그 운영체계는 도언ㆍ펠리그뤼노ㆍ클래츠키(Doane, Pellegrino, & Klatzky, 1990) 의 실험에서 <strong>이</strong>용된 모든 과제를 정확하게수행한다. 따라서 때때로 심지어 전문가들도 실수를 하기 때문에,대략적으로 말하여 운영체계가 그 연구에서 전문가의 행위를 모의한다.중급 및 초보자들의 행위를 모의하기 위하여, 도언ㆍ킨취ㆍ폴슨(Doane, Kintsch, &Polson, 1989) 은 UNICOM( 유닉스­ 명령문) 의 지식기반에 손상을 입혔다.초보 피험자들을모의하기 위하여,우리는 명령문의 입출력 방향지정에 대한 일반적<strong>이</strong>며 특수한 모든 지식을제거하였다. 중급 피험자들을 모의하기 위하여,우리는 운영체계에 일반적인 입출력 방향지정에 대한 지식과 방향지정 기호들의 <strong>이</strong>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strong>해</strong> 주었지만, pipes( 프로그램연결) 의 <strong>이</strong>용에 대한 지식처럼 좀더 고급 특성들을 삭제하였다.손상된 <strong>이</strong>들 지식기반으로써 UNICOM( 유닉스­ 명령문) 은 도언ㆍ펠리그뤼노ㆍ클래츠키(Doane, Pellegrino, & Klatzky,1990) 자료의 주요한 특성들을 재생하였다.<strong>해</strong>당 운영체계는 특정한 명령문에 대한 지식<strong>이</strong>330) 유닉스(UNIX)명령문 산출 기능에 대한 지식기반 연산 모형(a knowledge-based computational model ofUNIX command production skill) 을 가리키며 , ‘UNIx COMmands’( 유닉스 명령문) 에서 따왔다.여기서는 고유명사<strong>이</strong>므로 UNICOM 을 그대로 쓰되, 괄호 속에 ‘ 유닉스­ 명령문’ 을 덧붙여 놓는다. UNICOM( 유닉스­명령문) 의 구성은 곧<strong>이</strong>어 서술지식 ( 일반지식과 추상지식 ) 과 계획요소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382 -


삭제되지 않는 한, 단일 명령문과 다중 명령문들을 바르게 수행하였지만,합성 과제들은 수행할 수 없었다. <strong>해</strong>당 운영체계는 초보자 변형판에서 완전히 실패하였다.중급 변형판에서는 합성 명령문들 수행하는 데에 최적의 <strong>해</strong>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채,오직 가끔씩만 성공하였다.우리는 또한 특정한 사용자의 수행도 모의할 수 있었다.우리의 책략은 과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데에 특정한 사용자가 채택한 모든 지식을UNICOM( 유닉스­ 명령문) 에 집어넣는 것<strong>이</strong>었다.<strong>이</strong>런 지식은 사용자가 입말 보고로 제공<strong>해</strong> 준 명백한 증거에 근거하여 결정되었다.그러고나서 <strong>이</strong>전에 피험자에게 내어 준 문제들에 대<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런 지식기반을 가진UNICOM( 유닉스­명령문) 을 가동시켰고, UNICOM( 유닉스­ 명령문)의 행위가 피험자의 행위와 부합되는지 여부에 주목하였다.만일 우리가 지식뿐만 아니라 또한 <strong>이</strong>론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모든 것을 올바르게상정하였다면, 피험자의 행위와 우리의 모의가 긴밀히 부합되어야 한다.예를 들어 우리 과제들 중 하나는 다음과 같았다.“Display the first 10 elements of the file 'eggplant,' sorted alphabetically.”(‘ 가지’ 라는 파일의 처음 10 가지 요소들을 철자 순서대로 분류하여 보여 주시오)올바른 명령문은 다음과 같다.ls/sort/head( 단, 여기서 사선 ‘/’ 은 pipe( 프로그램 연결) <strong>이</strong>며, ‘Is’ 는 목록 만들기를 뜻하고, ‘sort’는 철자 순서대로 정렬함을 뜻하며, ‘head’ 는 처음 10 가지 요소들까지만 행위를 제한함을 뜻함)우리가 연구한 초보 피험자는 명령문 ls( 목록 만들기) 를 알고 있으나, sort( 순서대로 정렬하기) 와 head( 처음 10 가지 요소들) 는 알지 못한다는 증거를 보여 주었다.<strong>이</strong>런 종류의 지식을 지니고서,그 초보자와 우리 운영체계는 모두 그 과제를 풀지 못한 채 대답으로“unkown”( 미지값) 을 집어넣었다. 2 년 뒤에는 그 피험자가 <strong>이</strong>제 중급 사용자로 되었는데,자신의 유일한 대답으로 ls( 목록 만들기) 를 집어넣었다. 그 피험자의 지식기반을 평가하면서,우리는 그가 <strong>이</strong>제 또한 sort( 순서대로 정렬하기) 명령문을 알고 있음을 알아내었다.<strong>이</strong>런추가내용을 지식기반에 제공<strong>해</strong> 주자, UNICOM( 유닉스­ 명령문) 은 <strong>이</strong>런 행위와 부합되었다.비록 ls( 목록 만들기) 명령문<strong>이</strong> 첫 검사에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었지만,그것<strong>이</strong> 다르게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두 번째 검사에서 ls( 목록 만들기)는 더욱 강력히 활성화되었다. ls( 목록 만들기) 의 결과가 sort( 순서대로 정렬하기)의 충족되지 않은 예비조건<strong>이</strong>기 때문에, 추가적인 활성화는 sort( 순서대로 정렬하기) 명령문에 의<strong>해</strong>서 생성되었다.그러고 나서그 사용자 및 UNICOM( 유닉스­ 명령문) <strong>이</strong> 둘 모두, 오직 ls( 목록 만들기)만 아는 것<strong>이</strong> 무응답으로 귀결되어 나왔다. 반면에 ls( 목록 만들기) 와 sort( 순서대로 정렬하기) 를 아는 것은,응답 ls( 목록 만들기) 로 귀결되어 나왔다. 따라서 만일 UNICOM( 유닉스­ 명령문)한테 개별피험자가 서로 다른 기능수준에서 지닌 것으로 보<strong>이</strong>는 동일한 지식<strong>이</strong> 주어진다면,UNICOM( 유닉스­ 명령문) 도 피험자들<strong>이</strong> 수행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수행할 것<strong>이</strong>다.더 나아가 우리는 도움단서(prompt)<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연구에서 전문가와 초보자 사<strong>이</strong>의 차<strong>이</strong>점을 연구하였다(Doane, McNamara, Kintsch, Polson, & Clawson, 1992). <strong>이</strong> 연구에서 우리는 필요한 대로 다양한 유형의 도움단서를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동안에,피험자들에게 수행할 서로 다른 유닉스(UNIX) 과제들을 내어 주었다.서로 아주 다른 도움단서가 초보자와 전문가- 383 -


들에게 도움<strong>이</strong> 되었다는 사실은,초보자와 전문가들<strong>이</strong> 각각 프로그램을 짜는 능력에 서로다른 질적 차<strong>이</strong>가 들어 있음을 드러낸다.[ 그림 11­4] 는 오류를 범할 때마다 피험자들에게 보여 준 일련의 도움단서와 더불어 한가지 표본 과제를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과제 서술Format the text in ATT2 using the ­ms macro package and store the formatted version in ATT1­ms 대형 꾸러미를 사용하여 ATT2에 있는 텍스트를 포맷하고 ATT1 에 있는 포맷된 판형을 저장하시오.도움 단서《 Prompt 1》You will need to use the following command.One that will format the contents of s file using the ­ms macro package.《 도움단서 1 》 다음 명령문을 사용한다.­ms 대형 꾸러미를 <strong>이</strong>용하여 파일의 내용을 포맷할 명령문.《 Prompt 2》You will need to use this command.nroff­ms will format the contents of a file using the ­ms macro package.《 도움단서 2 》 다음 명령문을 사용<strong>해</strong>야 한다.nroff­ms 명령문<strong>이</strong> ­ms 대형 꾸러미를 <strong>이</strong>용하면서 파일의 내용들을 포맷할 것<strong>이</strong>다.《 Prompt 3》You will need to use a special symbol that redirects command output to a file.《 도움단서 3 》 명령문 출력을 임의의 파일로 출력방향을 지정<strong>해</strong> 주는 특별한 기호를 써야 한다.《 Prompt 4》 You will need to use the arrow symbol ' ≥' that redirects output from a command to afile.《 도움단서 4 》 명령문으로부터의 출력을 임의의 파일로 출력방향을 지정<strong>해</strong> 주는 기호 ‘ ≥’를 사용<strong>해</strong>야한다.《 Prompt 5》 You will need to use the arrow symbol ' >' and the command nroff­ms.《 도움단서 5 》 기호 ‘ > ’ 와 nroff­ms 명령문을 사용<strong>해</strong>야 한다.《 Prompt 6》 You will need to use an nroff­ms on ATT2 (which will output the formatted contents ofATT2), and you will need to redirect this output as input to ATT1.《 도움단서 6 》(ATT2 의 포맷된 내용들을 출력하게 될) ATT2 상에서 nroff­ms을 사용<strong>해</strong>야 하고,<strong>이</strong>출력을 ATT1 에 대한 입력물로 출력방향을 지정<strong>해</strong>야 한다.《 Prompt 7》You will need to use exactly the following command elements (though not necessarilyin this order):>, nroff­ms.《 도움단서 7 》 비록 순서가 안 지켜지더라도, 정확히 다음 명령문 요소들을 사용<strong>해</strong>야 한다.>, nroff­ms.《 Prompt 8》 You will need to use the command nroff­ms followed by the arrow symbol '>'.《 도움단서 8 》 기호 ‘ > ’ 가 뒤에 <strong>이</strong>어지는 nroff­ms 명령문을 사용<strong>해</strong>야 한다.《 Prompt 9》 The correct production is nroff­ms ATT2 > ATT1. Please enter this production now.《 도움단서 9》 올바른 산출물은 nroff­ms ATT2 > ATT1<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제 <strong>이</strong> 산출물을 쳐 넣기 바란다.[ 그림 11­4] “nroff­ms ATT2 > ATT1” 문제에 대한 과제 서술 및 도움 단서들의 예(Doane 외, 1992)도움단서는 정<strong>해</strong>진 순서대로 오류의 성격에 관계없<strong>이</strong> 한 번에 하나씩 제시되었다.네 가지유형의 도움단서가 있었다. 도움단서2처럼 일부 도움단서는 특정한 명령문 통사지식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 반면에, 도움단서3은단지 구체적 명령문 통사보다 오히려 일반적인 개념 정보를- 384 -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다른 도움단서들은 더 일찍 나온 도움단서에서 <strong>이</strong>미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진 정보를 사용자에게 생각나게 <strong>해</strong> 주는 단지 기억보조물일 뿐<strong>이</strong>다( 가령 도움단서5).마지막으로 도움단서6 은 순서 정보를 제공<strong>해</strong> 준다.만일 사용자가 <strong>이</strong>들 도움단서를 모두 갖고서 그 문제를 풀수 없다면, 올바른 <strong>해</strong>결책은 마지막 도움단서에서 드러난다.자연스럽게 전문가들<strong>이</strong> 초보 및 중급 사용자보다 월등히 나은 수행을 하였지만, [ 그림11­5]에서 보듯<strong>이</strong> 전문가와 초보자가 가장 유용하다고 여긴 도움단서들의 종류에서 분명한차<strong>이</strong>가 있었다.정확성에서의변화초보자중급사용자전문가통사 순서화 개념정보 기억보조물[ 그림 11­5] 유닉스(UNIX) 초보ㆍ중급ㆍ전문 사용자를 대상으로,네 가지 유형의 도움단서 제시한 뒤에 정확성 비율의 변화(Doane 외 1992)초보자들은 명령문의 통사와 순서에 대한 많은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였다.전문가들은 <strong>이</strong>런 유형의 정보로부터 거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아마 그것을 <strong>이</strong>미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개념 정보와 기억보조물처럼 더 일반적인 도움단서들<strong>이</strong> 전문가의 경우에 가장 도움<strong>이</strong> 컸다.<strong>이</strong>런 연구결과는 전문가들<strong>이</strong> 범한 오류가 초보자 오류와는 판<strong>이</strong>한 근원을지님을 시사한다. 심지어 전문가들<strong>이</strong>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strong>해</strong>도,뭔가를 잊어 버릴수 있거나 또는 단순히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전문가들<strong>이</strong>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에 <strong>이</strong>는 그들<strong>이</strong> 단순히 부주의함을 의미하는 것일까?<strong>이</strong>런 흥미로운 물음을 다음 절에서추가적으로 다루게 된다.지금까지 우리가 검토<strong>해</strong> 온 전문가와 초보자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유일한 차<strong>이</strong>점은 지식의 양과관련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유닉스(UNIX) 사용자들은 다른 문제점들도 지닌다. 즉,그들<strong>이</strong> 오개념을 가질 수도 있고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왜냐하면 그들의 작업기억<strong>이</strong> 과부하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도언ㆍ매크너매뤄ㆍ킨취ㆍ폴슨ㆍ클로슨(Doane, McNamara, Kintsch, Polson,& Clawson, 1992) 은 유닉스(UNIX) 사용자들<strong>이</strong> 지닌 오개념들을 연구하지도 않았고,가령브롸운ㆍ뵌레은(Brown & vanLehn, 1980) 의 Buggy system( 오류가 깃든 체계) 331) 에서 실행되었듯<strong>이</strong>, 우리는 그것들을 모의하지도 않았다.그렇지만 우리는 도움단서에 대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연구에서 기억부담 문제에 대한 증거를 얻어내었다.기억 소멸에는 항목 정보와 순서 정보331) 인터넷 구글 검색을 찾아보면 , <strong>이</strong>는 ‘ 오류 수정’(repairs) 체계<strong>이</strong>다 . 학생들<strong>이</strong> 지닌 불완전한 학습<strong>이</strong>나 망각으로 말미암아 오류가 생겨나며 , <strong>이</strong>를 일련의 bugs( 프로그램 오류) 나 misconception( 오개념)으로 부르는 듯하다.- 385 -


가 모두 포함될 수 있다.우리 연구에서는 초보자와 중급 사용자들<strong>이</strong> 처음에 전문가들보다대여섯 곱절 많은 항목들을 남겨 놓았다. ( 전문가의 경우 세 번째 도움단서 뒤에 아주 소수의 삭제 오류들<strong>이</strong> 누군가에 의<strong>해</strong> 저질러졌다.) 대체 오류에 의<strong>해</strong> 표시되었듯<strong>이</strong>,순서 정보의 상실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보여 주었다.그런 오류들은 전문가들 사<strong>이</strong>에서보다는 초보자및 중급 사용자들 사<strong>이</strong>에서 두세 곱절<strong>이</strong>나 더 빈번히 일어났다.그것들은 여섯 번째 도움단서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 계속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여섯 번째 도움단서는 우선 초보자 및 중급사용자들<strong>이</strong> 결여하고 있는 순서 정보를 처음 제공<strong>해</strong> 주었다.따라서 기억 소멸은 초보자와중급 사용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보였지만,반면에 전문가들은 작업기억을 훨씬 더 성공적으로 관리하였다.초보자 및 중급 사용자들은 합성명령을 만들어 내는 데에 들어가는 요소들을 인출<strong>해</strong> 내는데에 도움<strong>이</strong> 필요하며, <strong>이</strong>들 명령문을 순서 매겨 놓는 데에도 도움<strong>이</strong> 필요하다.명령문 구성의 과제는 그들의 작업기억에 심각하게 부담을 지우며,따라서 기억오류가 심각한 문제가된다.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바로 더 일찍<strong>이</strong> 보고된 UNICOM( 유닉스­ 명령문)모의로부터 기대할 만한 결론<strong>이</strong>다. 합성명령문의 구성 속으로 들어가는 요소들의 숫자는,그것들의 순서 짓기와 더불어 작업기억에 심대한 부담을 부과한다. 더욱<strong>이</strong>,사용자는 또한 작업기억에서 비가시적인그 과정의 중간결과들을 표상하고 유지<strong>해</strong>야만 한다. 유닉스(UNIX)는 사용자에게 첫 연산단계의 결과가 무엇<strong>인지</strong>,또는 다음 단계에 대한 입력물<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를 어디에서도 말<strong>해</strong> 주지 않는다.사용자는 유닉스 운영체계로부터 도움<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 반드시 그런 정보를 예상하고 기억<strong>해</strong> 두어야 한다. 오직 잘 수립된 인출구조를 지닌 전문가들만<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과제에 적합하다.초보자 및 중급 사용자들은 지식을 결여할 뿐만 아니라,또한 심지어 적절한 지식을 지닌경우에도 혼동하게 될 수 있다.3)오류의 모의노련한 수행에 대하여 한 가지 수수께끼 같은 사실은,분명히 더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도 오류를 범한다는 점<strong>이</strong>다. 사실상 전문가의 경우에도 오류 비율<strong>이</strong> 종종 놀랄 만큼 높다.예를 들어 앞 절에서 서술된 도움단서 주기 연구에서, 전문가들은 유닉스(UNIX)합성명령문을 산출하는 데에 중급 사용자 및 초보자들보다 훨씬 더 적은 오류를 저질렀지만,그들의최초 <strong>해</strong>결시도가 결코 언제나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서로 다른 문제들에 대한 오류 비율은 대략 13 ∼ 65% 사<strong>이</strong>에 있었다. 카드ㆍ모뤈ㆍ뉴얼(Card, Moran, & Newell, 1983) 은 필사원고 수정편집 및 전자회로설계 수정편집의 두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한 숙련된 사용자를연구하였다. 오류는 수정편집 운영의 37% 에 달했다.<strong>이</strong>들 대부분은 명령문 계열<strong>이</strong> 생성되는 동안에 탐지되었지만, <strong>이</strong>렇게 고도로 숙련된 사용자에 의<strong>해</strong> 나온 명령문의 21% 는 나중에 수정되어야 했던 오류를 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핸슨ㆍ크롸웃ㆍ퐈버(Hanson, Kraut,& Farber, 1984) 는 문서준비 및 전자서신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는 16명의 경험 많은 유닉스(UNIX) 사용자들로부터 대형 자료기반을 수집하였다. 그들은 10% 의 전체 오류 비율을관찰하였는데, <strong>이</strong>는 서로 다른 명령문의 경우 3 ∼ 50% 의 범위에 걸쳐 있었다.왜 전문가들<strong>이</strong> 오류를 범하는 것일까? 그리고 구성­ 통합(CI)모형으로써 행한 모의에서 <strong>이</strong>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까?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Polson, 1995) 은 <strong>이</strong>런 수수께끼에 대하여 대답을 시사<strong>해</strong> 주- 386 -


는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 과제에 대한 모의를 계발하였다.그들<strong>이</strong> 분석한 표본과제에는 대중적인 도표 응용인, 도표작성 프로그램 Cricket Graph 332) 의 사용<strong>이</strong> 포함된다.사용자에게일련의 자료가 주어지고, 어떤 특성을 갖는 도표를 만들어 내도록 지시하였다.<strong>이</strong>는 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에 의<strong>해</strong> 연구된 정형화된 과제보다 또는 심지어 도언ㆍ매크너매뤄ㆍ킨취ㆍ폴슨ㆍ클로슨(Doane, McNamara, Kintsch, Polson, & Clawson, 1992) 에의<strong>해</strong> 모의된 유닉스(UNIX) 합성명령문의 산출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문제<strong>이</strong>다.그럼에도불구하고, 키타지마ㆍ폴슨은 <strong>이</strong>들 더 간단한 모형처럼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모형으로써 <strong>이</strong> 과제에 대한 수행을 성공적으로 모의<strong>해</strong> 내었다. 다시 말하여,그들은 포함된 다양한 지식 근원들에 대하여 명제표상을 <strong>이</strong>용하였다. 즉,그 사용자가 마주하고 있는 화면 내용(display)ㆍ사용자의 목표ㆍ사용자의 도표 및 컴퓨터 체계 지식ㆍ마지막으로 포함된 대상과 행위들<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것들은 [ 그림 11­1] 에서 ‘ 계획요소’ 로 불렀던 것임). 메너즈ㆍ킨취(Mannes& Kintsch, 1991)에서처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과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들 요소로부터 구성되었다. 그러고 나서 통합 과정<strong>이</strong> 실행을 위<strong>해</strong> 가장 강력한 행위 후보자를 선택하였다.<strong>이</strong>런행위는 한 가지 방식 또는 다른 방식으로 화면 내용을 바꿔 놓았다.<strong>이</strong>는 바라는 목표 상태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 계속 새로운 행위의 선택으로 <strong>이</strong>끌어 갔다.그렇지만 그들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은여러 가지 방식으로 <strong>이</strong> 기본 모형을 정교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우선,그 환경에 있는 모든대상을 모든 가능한 행위와 묶어 놓는 실천행위가 포기되어야 했다.단순히 거기에 결합상의 폭증으로 <strong>이</strong>끌어 가는, 너무나 많은 가능성<strong>이</strong> 있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인간 사용 주체와의 면담을 통하여,<strong>이</strong>들 사용 주체가 단순히 대부분의 <strong>이</strong>들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지 않음<strong>이</strong> 시사되었다. 선택적 주의집중은 물론 심리학자들에게 친숙한 어떤 것<strong>이</strong>다. 키타지마ㆍ폴슨은그런 기제를 구성­ 통합(CI) 모형에 짜 넣는 손쉬운 방식을 찾아내었다. 먼저,그 모형에서바로 가시적인 대상들과 ( 가령 메뉴 항목처럼 화면상에 어떤 게 있든지 간에 상관없<strong>이</strong>)어떤 대상에 주목을 <strong>해</strong>야 할지 결정하기 위한 과제 목표들로써 구성­ 통합 주기를 실행하였다.그러고 나서 두 번째 구성­ 통합 주기에서는,그것<strong>이</strong> 첫 번째 주기에서 선택된 대상들에 그주의집중을 제한하면서 임의의 적합한 행위를 선택하였다. 최초 통합과정의 근거 위에서,그 모형에서는 특히 세 가지 후보 대상에 초점을 모으고, <strong>이</strong>들 대상에 대한 행위­대상 짝들을 구성한다. 그러고 나서 <strong>이</strong>런 집합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행위­대상 짝을 선택하기 위하여또다른 통합 주기를 지난다.따라서 그 모형에서는 각 단계에서 모든 가능한 행위를 고려할필요가 없었다.오직 현재 주목하고 있는 대상을 포함하고 있는 행위들만 고려<strong>해</strong>야 하는 것<strong>이</strong>다. 333)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의 처음<strong>이</strong>자 중요한 결과는,<strong>이</strong>런 체계가 실제로 그리려고 예정하였던 도표를 실제로 그려낼 수 있었다는 점<strong>이</strong>었다.<strong>이</strong>는 여러 가지 하위과제 및 하위 목표들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과제<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기반을 둔 계획 주체가,여전히 그런 복합과제를 통<strong>해</strong>서 <strong>해</strong>당 경로를 찾아낼 수 있음에 주목하는 것<strong>이</strong> 흥미롭다.<strong>이</strong>런복잡성에 대한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가 구성­ 통합(CI)얼개 내에서 모의될 수 있었다는 점은 애초에는 전혀 분명히 알지 못했었다. 따라서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의 연구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과정과 문제<strong>해</strong>결 사<strong>이</strong>의 경계를 더욱 흐릿하게 <strong>해</strong> 놓았으며,<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의 영역<strong>이</strong> 어떤 사람<strong>이</strong>든 짐작했던 것보다 더욱 광범위<strong>해</strong>질 수 있음을 시사<strong>해</strong> 주었다.332) 인터넷을 검색<strong>해</strong> 보면, ‘ 크리켓 소프트웨어 ’ 회사의 제품<strong>이</strong>며 , 주로 매킨토쉬 컴퓨터에서 <strong>이</strong>용된다고 한다.333) < 원저자 각주 2> <strong>이</strong>런 모의의 세부사항은 키타지마 ㆍ폴슨(Kitajima& Polson, 1995) 에 서술되어 있다.- 387 -


그런 복잡한 문제<strong>해</strong>결 행위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으로써 모의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보다 심지어더욱 중요한 것은, <strong>이</strong>런 모의에 대한 일부 함의 내용<strong>이</strong>다.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Polson, 1995) 모형에서 행위주기마다 두 부분<strong>이</strong> 있다. 즉,주의집중 주기 및 행위선택 주기<strong>이</strong>다. 주의집중 주기에서는,반드시 알맞은 행위가 일어나도록 올바른 대상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strong>이</strong>런 선택을 실행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일까?활성화는 과제 목표 및 예상 결과로부터 시작하여,과제 목표 및 결과와의 관련성에 대한 비율로, 화면상에 있는 대상물( ≒윈도 화면의 경우에 ‘ 아<strong>이</strong>콘’ 으로 불리는 상징 그림: 번역자)들에까지 확산된다. 때로 <strong>이</strong>런 관련성<strong>이</strong> 확립되는데,사용 주체의 관련 지식<strong>이</strong> 정교화 단계에서 표집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따라서 비록 명백하고 외적인 관련성<strong>이</strong> 없더라도,화면 대상물과과제 목표 사<strong>이</strong>에 어떤 연결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그러나 종종 목표와 화면 대상물 사<strong>이</strong>에 명백한 관련성<strong>이</strong> 있다.왜냐하면 화면 대상물<strong>이</strong> 목표 관련성을 가리키는 방식으로 <strong>이</strong>름 붙여지기 때문<strong>이</strong>다. 따라서 만일 사용 주체가 어떤 대상을 삭제하고 싶다면, “delete”( 삭제하시오)또는 “erase”( 지우시오) 로 명칭<strong>이</strong> 붙여진 화면 대상물<strong>이</strong> 있을 듯하다.만일 뭔가 복사될 필요가 있다면, 사용자는 “copy”( 복사하시오) 나 “duplicate”( 복제하시오)또는 비슷한 용어를찾아볼 것<strong>이</strong>다.항상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명칭<strong>이</strong> 종종 어떤 대상<strong>이</strong> 관련되는 행위를 가리킨다.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모형은 그런 명칭들에 강력히 의존한다.만일 한 명칭<strong>이</strong> 어떤 대상물과 유관한지를 가리켜 주지 않는다면,만일 다루고 있는 과제에대하여 그 모형<strong>이</strong> 상당량의 지식을 갖고 있고 그 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한다면,비록 여전히 알맞은결정을 내릴 가능성<strong>이</strong>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대체로 <strong>이</strong>런 가능성은 성립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인간 사용자들에게서도 그러하다.초보자가 심각하게 명칭을 추종하는 책략에만 의존하는데, 그 책략<strong>이</strong> 잘못될 경우에 완전히 실패한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좀더 융통성<strong>이</strong> 있다.종종 자신의 지식 및 경험에 근거하여 관련 대상들을 찾아낼 수 있지만,심지어 전문가들도관련된 명칭을 따를 수 있다면 더욱 잘 실행한다.[ 그림 11­6] 은 프뢴츠키(Franzke, 1994) 의 박사논문으로부터 나온 Cricket Graph( 크리켓도표, 도표작성 프로그램) 사용자들에 대한 자료를 제시한 것<strong>이</strong>다.첫 번째 시행에서Cricket Graph( 크리켓 도표)초보 사용자들은 만일 <strong>해</strong>당되는 행위가 일러두기에서와 동일하게 명칭<strong>이</strong> 붙어 있거나 유의어로 명칭<strong>이</strong> 붙어 있다면 신속히 행위를 수행할 수 있었다.그러나 추론<strong>이</strong> 요구되는 경우에,즉 일러두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도 않고 유의어에 의<strong>해</strong>서 연결된 메뉴 항목도 없는 경우에는, 행위 수행 시간<strong>이</strong> 가파르게 증가한다.심지어 관련된 언어 연결<strong>이</strong> 전혀 없을 경우에는 행위 수행 시간<strong>이</strong> 더욱 길어진다. 가령,임의 도표에있는 축을 바꾸기 위하여, Cricket Graph( 크리켓 도표)에서는 그 축 위에 마우스를 놓고서두 번 클릭을 <strong>해</strong>야 하는데, 오랜 기간 동안 매킨토시(Macintosh)를 사용하는 사람들조차도<strong>이</strong>를 찾아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두 번째 시행에서는 시간 격차가 크게 줄어들지만, 여전히 차<strong>이</strong>가 분명하다.사실상 폴슨(Polson) 의 일부 최근 미간행 자료에서는, 전문가들조차도 명칭을 따르는(label­following)책략에 의존할 수 있는 경우에, 그럴 수 없는 경우보다도 더 빠름을 보여 준다.따라서 명칭을 따르는 책략은 광범위하게 다양한 상황에서 초보자들의 선택으로 보<strong>이</strong>며,사용자가 응용에 친숙<strong>해</strong>진 경우에조차도 중요한 것으로 남아 있다.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1995) 모형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에서 명칭을 따르는 <strong>이</strong>런 책략의 중요성을 바르게 함의한다. 왜냐하면 실제 행위 선택에 선행하는 통합 주기에서,화면상에 있는 과제 관련 대상에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도록 하는 데에 종종 명칭(labels) <strong>이</strong> 중요한 역할을 맡기 때문<strong>이</strong>다.- 388 -


행위수행시간시행 1시행 2( 분)명칭없음 추론명칭 유사명칭 동일명칭[ 그림 11- 6] 일러두기에서와 동일하게 명칭<strong>이</strong> 붙은 행위ᆞ유의어로 명칭<strong>이</strong> 붙은 행위ᆞ사용자가 추론<strong>해</strong>야 하도록 명칭<strong>이</strong> 붙은 행위ᆞ전혀 명칭<strong>이</strong> 붙지 않은행위들에 대한 도표작성 ‘크리켓 도표’를 사용하는 데 소요된 시간.<strong>이</strong> 자료는초보 사용자의 첫 번째 시행과 두 번째 시행에 대한 것임(Franzke, 1994).여기서 특히 흥미로운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모형의 다른 측면은 오류 모의<strong>이</strong>다. 모든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할 수 있는 모의가 인간 행위에 대한 좋은 모의는 아니다.왜냐하면 심지어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오류를 저지르기 때문<strong>이</strong>다. 키타지마ㆍ폴슨은 <strong>이</strong>들오류를 설명<strong>해</strong> 주는 자연스런 방식을 찾아내었다. 그 모형의 한 가지 매개변수는 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에서처럼 현재 보여 주는 화면내용(display)에 관련된 지식을 표집하는 비율<strong>이</strong>다. N sample ( 횟수표본)은 구성된 그 표상에서 각 요소가 관련된 지식요소를인출하기 위<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용된 횟수<strong>이</strong>다. 거기서 특정 지식요소를 표집하는 확률은,모든 다른 요소에 대<strong>해</strong>서 상대적으로, <strong>해</strong>당 지식요소의 단서와의 관련성에 대한 강도에 달려 있다.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은 4 회~20회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Nsample( 횟수표본)의 값에 대하여 각각 50 번의 모의를 실시하였다. 일부 그 결과가 [ 그림 11­7] 에 제시되어 있다.오류백분율과제1( 어려운 과제)과제2( 중간 과제)과제3( 쉬운 과제)정교화[ 그림 11­7] 모형에서 N sample ( 횟수표본)매개변수인 정교화 양에 대한 함수로서 과제별 오류 백분율(Kitajima & Polson, 1995).- 389 -


<strong>이</strong> 도표에서는 다양한 구성부문 행위들에 대한 오류 비율<strong>이</strong>,장기기억<strong>이</strong> 얼마나 많<strong>이</strong> 인출되는지에 대한 함수로서 제시되어 있다.비록 일부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훨씬 더 지식 의존적<strong>이</strong>지만, 표집 비율<strong>이</strong> 성공의 주요한 결정인자임<strong>이</strong> 분명하다.만일 임의의 항목<strong>이</strong> 장기기억으로부터 나온 4 개 연상 지식요소만큼 인출되도록 허용된다면, 오류 비율은 8%~75%사<strong>이</strong>에서 변동한다. 20 개 요소들까지 표집될 경우에, 오류 비율은 0%~15% 사<strong>이</strong>까지 떨어진다. 따라서 <strong>이</strong> 모형은 그런 오류에 대하여 자연스런 설명력을 지닌다.만일 사용자가 자신<strong>이</strong> 지닌 지식을 어떤 것<strong>이</strong>든지 인출하려고 애쓴다면, 오류 비율은 낮아질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사용자가 부주의하고 자신<strong>이</strong> 지닌 지식을 <strong>이</strong>용하지 못한다면,그 결과로서 높은 오류 비율<strong>이</strong> 생길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논의된 메너즈ㆍ킨취(Mannes & Kintsch, 1991) 에 의한 정형화된 행위와 도언ㆍ매크너매뤄ㆍ킨취ㆍ폴슨ㆍ클로슨(Doane, McNamara, Kintsch, Polson, & Clawson, 1992)에 의한 유닉스(UNIX) 명령문과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 Polson, 1995) 에 의한Cricket Graph( 크리켓 도표) 등 세 가지 모의 실험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구성­ 통합(CI)모형<strong>이</strong> 덩잇글<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넘어서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예증<strong>해</strong> 준다. 맥락 통합<strong>이</strong> 차후에 뒤따르는,비교적 맥락<strong>이</strong> 배제된 상향식 구성에 대한 동일한 기본과정<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뿐만 아니라,또한 적어도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그 토대 위에서 행위를 취하는 모종의 방식도 설명<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구성­ 통합(CI) 모형의 한계가 어디까지<strong>인지</strong>는 여전히 열려 있는 물음<strong>이</strong>다.계획 및 문제<strong>해</strong>결로 <strong>이</strong>뤄진 더욱 복잡한 형태들은, 원래 뉴얼ㆍ싸<strong>이</strong>먼(Newell & Simon,1972) 에서 가시화된 방식대로 문제공간 및 목표 위계들의 구성을 요구하며,한계가 있음도분명하다.그러나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라는 측면에 비춰서 전통적으로 고려되어 오지 않았던가능성 있는 다른 탐구 분야를 조사하고,추가적으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의 범위를 구획지어 놓으려고 시도하는 일은 분명히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 사<strong>이</strong>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적어도 일부 경우에,행위 계획및 결정 내리기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얼개 내에서 고려될 수 있다.<strong>이</strong>들 현상에 대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설명<strong>이</strong> 장기적으로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일후 증명되어야 할 사안<strong>이</strong>다.그러나 여기서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기꺼<strong>이</strong> 문제<strong>해</strong>결의 과정으로 살펴보던 시절로부터정반대의 전환을 한다.우리는 <strong>이</strong>제 계획 및 결정 내리기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장에서 제시된 모형들을 성격 지어 놓으며,대안<strong>이</strong> 되는 설명과 그 모형들을 구별 지어 놓는‘ 행위 계획’에 대한 본질적<strong>이</strong>며 특징적인 심리학적 가정은 무엇일까? 먼저 지식을 명제들의 그물조직으로 표상하는 것<strong>이</strong>다.아마 지식 표상의 대안 형태도 또한 작동하도록 만들어질 수 있을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strong>이</strong> 장에서논의된 작업은 여기서 선택된 지식그물 표상<strong>이</strong> 얼마나 부드럽게 구성­통합 모형의 기제와 꼭 들어맞는지를 예시<strong>해</strong> 준다.그렇지만 또한 지식그물<strong>이</strong> 더 <strong>이</strong>상 엄격히 연상그물<strong>이</strong> 아님에 유의<strong>해</strong>야 한다.왜냐하면 계획 요소들 사<strong>이</strong>의 상호연결의 형태가 ‘ 인과지식’ 을 반영<strong>해</strong> 주기 때문<strong>이</strong>다. 즉,서로 간에 간섭하는 계획들은서로를 억제하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계획들은 서로를 활성화시켜 준다.과제에 대한 그물 구성 및 그 통합에 포함된 가정들은,부분적으로 현재의 모- 390 -


형에 특정적<strong>이</strong>지 않은 외적 제약에 의<strong>해</strong>서 서술된다.어쨌거나 어떤 모형<strong>이</strong>든지지시내용과 세상의 사태를 나타내어 주어야 한다.심리학적으로 중요한 가정은지식 정교화 및 변항 결속(variable binding) 의 과정에 관심을 둔다.그것들은구성­ 통합(CI) 모형에 단순한 구성 규칙들의 철학에 의<strong>해</strong>서 결정된다. 즉,지식정교화는 연상적<strong>이</strong>고, 맥락 독립적<strong>이</strong>며, 그 심도는 변동 가능하다.변항 결속은또한 혼잡한데, 모든 계획<strong>이</strong> 가시적으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모든 대상들에 결속된다.따라서 행위 계획에서 구성 과정은,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우처럼 단순하고 맥락 배제적<strong>이</strong>다. 두 경우에서 모두 <strong>이</strong> 체계는 통합 과정을 통하여 그 힘을 얻는다.행위 계획에 대한 <strong>이</strong> 모형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소수의 추가 가정들<strong>이</strong> 여기서 언급될 필요가 있다. 엄격한 의미에서 <strong>이</strong>는 계획 없<strong>이</strong> 계획하기 모형<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 모형은 바로 임의의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고, 그 상황을 변화시키는 행위를 취하며,<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나 막다른 골목에 <strong>이</strong>를 때까지 다시 그 상황에 대<strong>해</strong> 반응을 한다.미리하위 목표들을 마련<strong>해</strong> 놓지도 않고, 미리 계획하지도 않는다.변화된 상황 그 자체에 의<strong>해</strong>서 제공된 외적 기억을 제외하고서는,더 앞의 행위들에 대한 기억도필요하지 않다.want­to( 원하다) 와 can­do( 할­수­ 있다)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의 구별<strong>이</strong> 중요하다.제약만족 과정은 현재 가능한 행위들뿐만 아니라,반드시 모든 잠재태 행위를 고려<strong>해</strong>야 한다. 추리는 반드시 일반적<strong>이</strong>어야 하지만,동시에 행위는 가능태에 의<strong>해</strong>서제약되어 있다.우리는 또한 정형화된 연산 행위 및 유닉스(UNIX)명령문 산출을 모의하기에 충분했던 <strong>이</strong> 모형의 극단적인 단순성<strong>이</strong>, 더 복잡한 Cricket Graph(크리켓도표, 도표 작성 프로그램) 영역에서는 포기되어야 함을 주목한다.그 계획 요소들에 있는 모든 변항을 현재의 모든 대상에 결속하는 것<strong>이</strong> 더 <strong>이</strong>상 실행될 수없었던 것<strong>이</strong>다. 그 대신,논의 중인 과제와 컴퓨터 화면상에 현재 보<strong>이</strong>는 내용에비춰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대상들에 대<strong>해</strong>서 선택<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뤄져야 했다.<strong>이</strong>는 심리학적 정확성에서 분명히 <strong>이</strong>득<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선택적 주의집중<strong>이</strong> 언제나 어디서나 가능한 현상<strong>이</strong>지만,실질적으로 모형의 기제들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는 대가를 치르고 나오는 것<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11­2. 문제<strong>해</strong>결ㆍ결정ㆍ판단<strong>이</strong> 절과 뒤따르는 절에서는 구성­ 통합(CI)모형<strong>이</strong> 새로운 영역들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논의하려고 한다. 사실상 저자는 <strong>이</strong>들 영역에서 작업을 <strong>해</strong> 보지 않았다. 따라서 구성­통합(CI)<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그런 영역들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을 것<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시사점 <strong>이</strong>외에는 제시할것<strong>이</strong> 없다. 저자가 논의하는 유일하게 견고한 연구 결과들은, 다른 곳(인상 형성에 대한 쿤더ㆍ싸가드 Kunda & Thagard, 1996 의 업적) 에서 독립적으로 얻어졌다.저자는 단지 그들- 391 -


의 업적을 놓고서 구성­ 통합(CI) 모형과의 관련성을 부각시킨다.그런데 도대체 왜 <strong>이</strong>들 주제를 논의<strong>해</strong>야 하는 것일까?확정적으로 제시할 것<strong>이</strong> 전혀 없다면, 오히려 침묵하는 것<strong>이</strong> 더 낫지 않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몇 년뒤에,여기서 피상적으로 다뤄진 주제들에 대한 연구가 가장 풍부한 보상을 산출할 수 있으며,아마 <strong>인지</strong>과학을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더욱 풍부한 학문으로 바꿔 놓을 수도 있을 것<strong>이</strong>다.1)문제<strong>해</strong>결 및 결정 내리기에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역할<strong>이</strong> 책에 있는 여러 장들을 통<strong>해</strong>서 저자는 계속하여 문제<strong>해</strong>결 및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사<strong>이</strong>의 구별을 주장<strong>해</strong> 왔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는 자동적<strong>이</strong>고, 상향식의 처리<strong>이</strong>며,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의 기제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된다. 원래 뉴얼ㆍ싸<strong>이</strong>먼(Newell & Simon, 1972) 에서 가시화되었듯<strong>이</strong>,문제<strong>해</strong>결은 문제공간의 구성과 특정한 탐색전략을 포함하는 의식적으로 통제되고, 자원을 요하는 과정<strong>이</strong>다.여기서 모두가 저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아닐 것<strong>이</strong>다.저자는 <strong>이</strong> 구분을 더욱 상세하게설명하고 정당화하려고 한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에는 모두 구성단계와 <strong>해</strong>결단계가 포함되어있다.그것들 사<strong>이</strong>의 주요한 차<strong>이</strong>는 정신표상을 생성하는 데 포함된 구성의 성격에 놓여 있다.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경우, 구성­ 통합(CI) <strong>이</strong>론은 구성단계가 본질적으로 덩잇글 ( 또는 다른 지각적)입력물에 의<strong>해</strong>서 안내된다고 주장한다.문장별로 덩잇글의 입력물 문장을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명제들<strong>이</strong> 대체로 긴밀하게 구성된다. <strong>이</strong>상적인 독자의 경우에,<strong>이</strong>는 적어도 고도로 제약된 과정<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실제 독자들<strong>이</strong> 가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덩잇글로부터 벗어나 버리기때문<strong>이</strong>다( 그 덩잇글에 의<strong>해</strong> 초대된 특정 명제들을 형성하지 않거나,또는 보통 단순화시켜버림으로써 덩잇글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명제들을 구성함).구성 과정에서 다음 단계인 지식 정교화(knowledge elaboration) 는 덜 예측적<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기억인출<strong>이</strong> 확률적<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우리가 모두 똑같은 세상에 살고 있으며,따라서 비슷한 지식구조와 기억을 지니므로, 적어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들의 집합을 상정하는 경우에,심지어 <strong>이</strong> 단계도전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전형적으로 구성의 운영 그 자체는 고도로 연습되며, 정신 자원을 별로 요하지 않는다. <strong>이</strong>는 장기 작업기억(LT­WM) 의 영역인데,왜냐하면더 뒤에 또한 인출구조로도 기여할 정신표상들<strong>이</strong> 자동적으로 그리고 믿을 만하게 생성되고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참된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들의 경우에, 어떤 아주 다른 상황<strong>이</strong> 얻어진다.전형적으로 입력물은문제 표상의 구성을 제대로 충분히 제약<strong>해</strong> 주지 못한다. 334) 구성될 정신표상의 종류를 거의지시<strong>해</strong> 주는 덩잇글 대신에, 문제 진술 그 자체가 문제공간(problem space) <strong>이</strong>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거의 암시를 주지 않는다. 문제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의식적<strong>이</strong>며 복합적<strong>이</strong>고자원을 요구하는 정신 운용<strong>이</strong> 필요하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다른 많은 방식으로 실행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개인<strong>이</strong> 임의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strong>인지</strong> 예측하는 일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종종 문제공간의 구성을 위하여 <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하는 운영요소(operators) 들도 낯설다.<strong>이</strong>런 상황에서는 문제<strong>해</strong>결 주체가 연습<strong>이</strong> 잘 <strong>이</strong>뤄지고 아주 넉넉히 학습되어 자동화된 소수의 운용들에만 의존할 수 없으므로, 장기 작업기억(LT­WM)에 있는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인출구조들에만334) under­constrain( 과소­ 제약하다 , 제약<strong>이</strong> 미흡하다 ) 를 후핵(head­final) 언어에 속하는 우리말에 맞춰 ‘ 제대로충분히 제약<strong>해</strong> 주지 못한다’ 정도로 번역<strong>해</strong> 둔다.- 392 -


의존할 수 없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대한 자원 요구는 상당히 친숙한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일에서보다 훨씬 더 크다.그렇지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 사<strong>이</strong>의 경계선은,우리가 모종의 방식에서 그 행동<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더 많<strong>이</strong> 닮은 문제<strong>해</strong>결 전문가들을 다루는 경우에 흐려진다.일부 문제<strong>해</strong>결 영역에서 전문가들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들<strong>이</strong> 실행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장기 작업기억(LT­WM) 에 의존한다(Ericsson & Kintsch, 1995). 예를 들어,전문가인 바둑 고수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가 문장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듯<strong>이</strong>, 거의 자동적으로 바둑돌의 <strong>이</strong>동들을 계산<strong>해</strong> 내며,그과정에서 더 뒤에 기억인출을 뒷받침<strong>해</strong> 줄 어떤 인출구조를 생성한다.문제<strong>해</strong>결에서 <strong>해</strong>결단계 및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통합단계는 또한 성격상 서로 다르다. 구성­통합(CI) <strong>이</strong>론에서는 ‘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구성된 그물조직의 종류를 통합하는데 필요한 전부라고 주장한다.활성화 확산은 또한 거의 분명히 문제<strong>해</strong>결에서 어떤 역할을 맡지만, 게다가 좀더 지시적인 다양한 과정들도 어떤 역할을 맡는다.많은 경우에 문제공간은 아주 거대하므로, 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비효과적으로 되며,반드시 문제<strong>해</strong>결 주체는( 뉴얼ㆍ싸<strong>이</strong>먼 Newell & Simon, 1972 에서의 ‘ 수단­ 목적’ 분석과 같은)다른 <strong>해</strong>결책략을 채택<strong>해</strong>야 한다. 결과적으로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처럼 비교적 간단한 <strong>이</strong>론은 순서 잡히고 예측가능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설명하기에 충분할 수 있겠지만, 반면에 ( 뉴얼 Newell, 1990의SOAR 335) 처럼) 문제<strong>해</strong>결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은 상당한 정도로 더욱 복잡<strong>해</strong>져야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문제<strong>해</strong>결<strong>이</strong> 구성­ 통합(CI) <strong>이</strong>론 내에서 어떻게 분석될 수 있을지를 나타내기 위하여,저자는 간단히 두 가지 고전적 사례를 논의한다. 1 실험실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의 모든 부류에 대한 원형으로서 하노<strong>이</strong> 탑 과제와, 2 결정을 내릴 때의 대표성 치우침을 예시<strong>해</strong> 주는 의사결정 과제<strong>이</strong>다.가장 많<strong>이</strong> 분석된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들 중 하나는 하노<strong>이</strong> 탑<strong>이</strong>다. 336) 세 개의 막대를 지닌 널판<strong>이</strong> 있고, 셋 또는 그 <strong>이</strong>상의 원반들<strong>이</strong> 있는데,한가운데 구멍<strong>이</strong> 뚫려 있고 크기에 따라쌓여 있어서, 각각의 막대를 중심으로 쌓아둘 수 있다. [ 그림 11­8] 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처음에 모두 세 개의 원반<strong>이</strong> 첫 번째 막대기에 크기대로 쌓여 있다.<strong>이</strong> 과제에서는 다음 두가지 제약을 준수하면서 세 개의 원반을 세 번째 막대기로 옮겨 놓는 것<strong>이</strong>다. 즉,1 오직 막대기들에 쌓인 더미에서 가장 꼭대기 원반만<strong>이</strong> 움직일 수 있고,2 더 큰 원반은 결코 더 작은 원반의 위에 놓여서는 안 된다.바로 세 개의 원반만으로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어려운 문제가 아니며,린 뒤에 <strong>이</strong> 문제를 곧바로 <strong>해</strong>결한다.대부분의 사람들<strong>이</strong> 약간 더듬거335) 1983 년에 처음 나왔을 때 쏘어는 ‘State, Operator And Result’( 상태, 연산자, 그리고 결과)의 머릿글자였다. 문제<strong>해</strong>결은 문제공간을 통한 탐색으로 간주되어 , 어떤 ‘ 연산자’ 를 임의의 ‘ 상태’ 에 적용하여 어떤 ‘ 결과’를얻어내기 때문에 붙여진 <strong>이</strong>름<strong>이</strong>었다 . 그 뒤에는 더 <strong>이</strong>상 약자로 간주되지 않고서, 관련자들 사<strong>이</strong>에서 Soar처럼 소문자로도 쓰였다. 쏘어 홈페<strong>이</strong>지 http://sitemaker.umich.edu/soar/home를 보기 바란다.쏘어는 인간과 같<strong>이</strong> 컴퓨터가 ‘ 상징적인 <strong>인지</strong> 체계’ 를 구현하는 것<strong>이</strong>다( 단, 감정만은 다뤄지지 않음).방대한 앨런 뉴얼의 저서가 번역되어 있는데, 차경호( 역)(2002). 통합 <strong>인지</strong><strong>이</strong>론 ( 아카넷) 을 참고하기 바란다.336) 제 2장 1절 3항에 있는 번역자 각주 (51) 을 참고하기 바람.- 393 -


[ 그림 11­8]하노<strong>이</strong> 탑 문제의 첫 상태와 형식적 개념하노<strong>이</strong> 탑 문제를 <strong>해</strong>결하는 데에 사람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하는 책략<strong>이</strong> 코톺스끼ㆍ헤<strong>이</strong>즈ㆍ싸<strong>이</strong>먼(Kotovsky, Hayes, & Simon, 1985) 에 의<strong>해</strong> 분석되고 문서화되었다.전형적으로 초보자들은 우선 단순한 차<strong>이</strong>­ 축소(difference­reduction) 책략을 채택하는데,<strong>이</strong>는 비효과적임<strong>이</strong> 입증된다. 그러고 나서 하위 목표들<strong>이</strong> 만들어지는 수단­ 목적(means­end) 책략으로 바꾼다(가령 “ 모든 것을 가장 큰 원반으로부터 깨끗<strong>이</strong> 제거하시오. 그러면 그것<strong>이</strong> 옮겨질 수 있다.”).일단 올바른 하위 목표를 채택한다면, 그들은 <strong>이</strong> 문제를 신속히 <strong>해</strong>결한다.<strong>이</strong>제 엄격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에 의존함으로써, 다시 말하여,<strong>이</strong> 과제를 표상하는 그물조직을 구성하고 <strong>이</strong> 그물조직을 통합하기 위하여 활성화 확산을 <strong>이</strong>용함으로써,하노<strong>이</strong> 탑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즉,먼저 좀더 간결한 개념화가 필요하다. <strong>이</strong>는 저자가 <strong>이</strong>미 [ 그림 11­8] 에서 도입한 것<strong>이</strong>다.(3­2­1, 0, 0)은 가장 큰 원반 3과 중간 크기 원반 2와 가장 작은 원반 1<strong>이</strong> 모두 첫 번째 막대기에 있는것을 뜻한다.(3, 2­1, 0)은 가장 큰 원반<strong>이</strong> 첫 번째 막대기에 있고,것을 의미한다.나머지 두 개의 원반<strong>이</strong> 두 번째 막대기에 있는(3, 1­2, 0)은 허용되는 상태가 아니다. 왜냐하면 중간 크기 원반 2가 제일 작은 원반 1의 위에 놓일수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예상목표 상태는(0, 0, 3­2­1)<strong>이</strong>며, 모든 원반들<strong>이</strong> 세 번째 막대에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주체에게 <strong>이</strong> 과제는 최초 상태를<strong>이</strong> 예상목표 상태로 연결<strong>해</strong> 주는 <strong>이</strong>동 그물조직을 구성하는 것<strong>이</strong>다.최소한의 그런 그물조직<strong>이</strong> [ 그림 11­9] 에 제시되어 있다. 최초의 상태는 WORLD( 세계) 로 명칭<strong>이</strong> 붙어 있다.- 394 -


WORLD[3­2­1,0,0] 0.3469DO[3­2,1,0] 0.0000DO[3­2,0,1] 0.6836[3,1,2] 0.0145[3­1,0,2] 0.0103[3,0,2­1] 0.0103[3,2,1] 1.0000[3­1,2,0] 0.5076[3,2­1,0] 0.7787[0,2­1,3] 0.5334OUTCOME[0,0,3­2­1] 0.2711DO[3­2, 1, 0]실행하시오[3­2, 1, 0]WORLD[3­2­1, 0, 0]세계[3­2­1, 0, 0]DO[3­2, 0, 1]실행하시오[3­2, 0, 1][3, 1, 2][3, 2, 1][3­1, 0, 2][3, 0, 2­1][3­1, 2, 0][3, 2­1, 0]OUTCOME[0, 0, 3­2­1]결과[0, 0, 3­2­1][0, 2­1, 3][ 그림 11­9] 하노<strong>이</strong> 탑에 대한 상태 그물조직에 있는 최초의 상태.통합 뒤에 각 마디의 활성화값<strong>이</strong> 그림 왼쪽 상단에 제시되어 있다.여기서부터는 가능한 <strong>이</strong>동<strong>이</strong> 두 가지 있다. DO( 실행하시오) 로 명칭<strong>이</strong> 붙어 있으며, 원반 1<strong>이</strong> 막대 2<strong>이</strong>나 막대 3 으로 <strong>이</strong>동한다. 어느 것<strong>이</strong> 옳은 <strong>이</strong>동일까?우리는 세계에 제시되어 있는 그 문제의 주어진 상태를 예상된 결과와 연결시켜 주는 어떤 경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0, 2­1, 3) 은 예상된 목표 상태와 연결시켜 주는 첫 번째 상태<strong>이</strong>다. 즉, 원반 3<strong>이</strong> 맨오른쪽 위치에 있다. 만일 [ 그림 11­9] 에 제시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통합된다면,두 가지 경합<strong>이</strong>동( 첫 번째 원반을 막대 2 또는 막대 3 에 옮김) 에 대하여 귀결되어 나오는 활성화 값은,분명히 올바른 <strong>이</strong>동을 선호한다.따라서 오른쪽 경로 상으로 <strong>해</strong>결과정을 출발시켜 주는 결정<strong>이</strong>내려질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그러나 세계의 현재상태와 결과상태를 연결하기 위하여9개의 중간 매개마디들을 포함하여, 거대하고 복잡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구성되어야 했음에 주목하기 바란다!<strong>이</strong>는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분석으로부터 나온 우리에게 친숙한 그물조직과 비교된다면,많<strong>이</strong> 닮아 보일 것 같지 않을듯하다. 양자 사<strong>이</strong>에는 중요한 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있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독자들은 제대로 연습되고자동적인 부호화 책략과 장기 작업기억(LT­WM) 에 의존할 수 있다.<strong>이</strong>는 독자들로 하여금거대한 그물조직을 다룰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 여기에서는 <strong>이</strong> 과제가 낯설고,작업기억에 결과적으로 과도한 요구사항들을 부과하게 되어 구성 규칙도 품을 들여 적용<strong>해</strong>야 한다.<strong>이</strong>런 사소한 사고실험은 심지어 <strong>이</strong>처럼 간단히 세 개의 원반만으로 된 하노<strong>이</strong> 탑도,단순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상을 포함하며, 다른 어떤 것, 즉 문제<strong>해</strong>결 책략을 요구함을 시사한다.코톺스끼ㆍ헤<strong>이</strong>즈ㆍ싸<strong>이</strong>먼(Kotovsky, Hayes, & Simon, 1985) 은 피험자들에게서 <strong>이</strong>런 사실을 관찰하였다. 바로 여기에 구성­ 통합(CI) <strong>이</strong>론을 벗어나는 문제가 있는 것<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형식상하노<strong>이</strong> 탑과 동등하지만,자의적 규칙에 따른 무의미한 원반의 <strong>이</strong>동을 포함하지 않는 어떤문제를 상정하기로 한다. 즉, 하노<strong>이</strong> 탑 대신에,의료 진단에 있는 어떤 문제를 생각<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우리가 전문가 진단 의사를 다루고 있다고 하자. <strong>이</strong>런 경우에 DO( 실행하시오)마디와 예상된 OUTCOME( 산출물) 마디 사<strong>이</strong>의 연결은, 장기 작업기억(LT­WM)에 있는 인출구조들<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 실험실의 피험자에게 어려운 과제가,전문가에게는 자신의 영역에서 아주 쉽고 뻔한 것<strong>이</strong> 될 수도 있다. 구성­ 통합(CI)<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비록 실험실 문제를 다룰 수없다고 하더라도, 아마 전문가의 행위를 서술할 수는 있을 듯하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문제<strong>해</strong>결 사<strong>이</strong>- 395 -


에는 경계선<strong>이</strong> 있다.그 경계선<strong>이</strong> 어디에 놓여 있는지 결정하기 위<strong>해</strong>서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strong>이</strong>다.여기서 논의될 두 번째 예시는,분명히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범위 속에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앞의 경우와 다르다.두 번째 예시는 인상적<strong>이</strong>지만 결정 내리기에 들어 있는 일반적인 오류에관심을 두며, 트붜스끼ㆍ카느먼(Tversky & Kahneman, 1983) 은 ‘ 대표성 치우침’으로 명칭을 붙였다. 337) 즉, 두 집합<strong>이</strong> 있을 때 피험자들은 만일 어느 집합<strong>이</strong> 매우 대표적<strong>이</strong>라면,관여된 그 집합들 중 하나의 집합보다 ‘ 두 집합의 합’ <strong>이</strong> 확률<strong>이</strong> 더 높다고 잘못 판단한다.<strong>이</strong>는 분명히 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위배<strong>이</strong>다. 모든 집합 A와 B에 대하여P(A), P(B) ≤ P[A∧B]<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구체적으로 만일 다음 덩잇글<strong>이</strong> 피험자에게 주어지고(1) Linda is 31 years old, single, outspoken, and very bright. She majored in philosophy.In college, she was involved in several social issues, including the environment, thepeace campaign, and the antinuclear campaign.( 린다는 31 살의 독신으로 직설적<strong>이</strong>며 아주 똑똑하다. 그녀는 철학을 전공하였다.대학에서는 환경ㆍ평화 운동ㆍ반핵 운동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관여하였다)다음 두 가지 진술문 중에서 어느 진술<strong>이</strong> 더 확률<strong>이</strong> 높을지 판단하도록 요청한다면,(2) Linda is a bank teller( 린다는 은행 출납계 직원<strong>이</strong>다)(3) Linda is a bank teller and is active in the feminist movement( 린다는 은행 출납계 직원<strong>이</strong>며, 여성 운동에 적극적<strong>이</strong>다)피험자들은 확률<strong>이</strong>론의 공리를 위배하면서 빈번히 두 번째 진술을 선택한다.페닝튼ㆍ<strong>해</strong>스띠(Pennington & Hastie, 1993) 는 결정 주체가 자신의 결정을 언제나 그 상황에 대한 완벽히 합리적인 분석 위에다 토대를 두는 것<strong>이</strong> 아니고,종종 한 상황을 어떤 <strong>이</strong>야기로 표상하며,그들<strong>이</strong> 구성<strong>해</strong> 놓은 <strong>이</strong>야기 맥락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결정을 선호한다고논의하였다. 다시 말하여, 추상적<strong>이</strong>고 형식적 수준에서가 아니라,그보다는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서 정신표상을 형성<strong>해</strong> 놓는 것<strong>이</strong>다.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들 대안을 둘 모두 모형화<strong>해</strong> 준다. 첫째,결정 내리기 실험에서 어느 피험자가 린다 덩잇글을 서사<strong>이</strong>야기로 표상한다고 가정하기로 한다. 다시 말하여,그 피험자가 린다 덩잇글을 여느 다른 <strong>이</strong>야기로 취급하는 것<strong>이</strong>다. 흥미로운 물음은, 검사문장 (2) 와 (3) <strong>이</strong> 피험자의 <strong>이</strong>야기 표상에 얼마나 잘 들어맞을337) 심리학자인 트붜스끼 (1937~1996) 와 카느먼(1934~) 은 1973년 불확실한 조건에서의 판단과 의사결정에관한 지배적인 경제<strong>이</strong>론으로서 기대효용 <strong>이</strong>론의 전제인 ‘ 인간의 합리적 판단’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 어림짐작과 치우침’(heuristics and bias) <strong>이</strong>론을 발표하였다 . <strong>이</strong>는 불확실한 조건에서 판단을 내릴 때인간은 확률<strong>이</strong>나 효용극대화를 복잡하게 따지기보다는 , 오히려 경험법칙에 비추어 어림짐작으로 가장 그럴듯하게 여겨지는 방법에 의존한다는 것<strong>이</strong>다. 1979 년에는 ‘ 전망 <strong>이</strong>론’(prospect theory) 을 발표하여 전통적 <strong>이</strong>론관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의 행동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 2002년에 프린스턴 대학에 있는 카느먼<strong>이</strong> 미국 경제학자 버논 스미스와 공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 대표성(representativeness)의 예는다음과 같다. 피실험자들에게 무작위로 추출한 개인들에 관한 정보를 주고서, <strong>이</strong>들을 ‘ 외판원’ 또는 ‘ 국회의원 ’으로 분류하게 하였다.그 결과 대부분의 피실험자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 사람들을 정치인으로 쉽게 단정하였다 . 심지어 전체 인구비율로 외판원의 비중<strong>이</strong> 정치인보다 훨씬더 높아지고 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려 주었더라도 , 치우침의 결과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396 -


것<strong>인지</strong>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 직관적으로 [ 그림 11­10] 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BANK TELLER(은행출납계 직원) 가 린다 덩잇글의 일부 마디들과 약하게 연결될 것<strong>이</strong>다.반면에 덩잇글 명제들과 BANK TELLER & FEMINIST(은행 출납계 직원 및 여성 운동가)사<strong>이</strong>의 연결<strong>이</strong> 더욱 강<strong>해</strong>야 한다.독신덩잇글표상나<strong>이</strong>직설적똑똑함철학전공대학시절 관여함⑵ 은행직원검사문장환경운동⑶ 은행직원 및 여성운동가평화운동반핵운동[ 그림 11­10] 검사문장 (2) 와 (3) 에 연결된 덩잇글 (1) 의 서사<strong>이</strong>야기 표상에 <strong>해</strong>당하는 그물조직. 잠재태 의미분석으로부터 얻어진 연결강도 추정값을338) 지님.<strong>이</strong>들 연결 강도를 객관적으로 추정하기 위하여 잠재태 의미분석(LSA)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백과사전 공간에서, 검사문장 (2) 와 덩잇글 (1) 에 있는 세 개의 문장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은각각.04, .02, .04<strong>이</strong>다. 검사문장 (3) 과 덩잇글에 있는 세 가지 문장 사<strong>이</strong>의 코사인 값은 각각.09, .06, .11<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들 코사인 값은 [ 그림 11­10] 에 제시된 그물조직에서 연결 강도로 <strong>이</strong>용될 수 있다.10 을 곱<strong>해</strong> 줌으로써,코사인 값을 덩잇글 명제들 사<strong>이</strong>의 연결 값과 비교될 수 있는 척도 상에 놓는다. 연결 값은 1 로 고정되어 있다. 339) <strong>이</strong>들 값과 더불어,활성화 확산과정<strong>이</strong> 마지막활성화 값을 산출한다. BANK TELLER(은행 출납계 직원)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31 <strong>이</strong>고, BANKTELLER & FEMINIST(은행 출납계 직원 및 여성 운동가) 에 대<strong>해</strong>서는 .75 <strong>이</strong>다.따라서 그 모338) <strong>이</strong> 그림에서는 추정값들<strong>이</strong> 누락되어 있다. 본문에 제시된 값을 <strong>이</strong>용하여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덩잇글 문장1, 검사문장 ⑵ : 0.04덩잇글 문장2, 검사문장 ⑵ : 0.02덩잇글 문장3, 검사문장 ⑵ : 0.04덩잇글 문장1, 검사문장 ⑶ : 0.09덩잇글 문장2, 검사문장 ⑶ : 0.06덩잇글 문장3, 검사문장 ⑶ : 0.11339) ‘1’ 은 활성화된 것을 나타내고 , ‘-1’ 은 억제된 것을 나타내는 약속<strong>이</strong>다 . 10 을 곱<strong>해</strong> 주면, 각각 .4, .2, .4와.9, .6, 1.1 <strong>이</strong> 된다. 왜 꼭 10 을 곱<strong>해</strong> 주는지는 설명<strong>이</strong> 없지만, 아마 고정된 연결 값 1을 기준으로 하여 서로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인 듯하다.- 397 -


형은 더욱 많<strong>이</strong> 활성화된BANK TELLER & FEMINIST( 은행 출납계 직원 및 여성 운동가)가 선호된 응답<strong>이</strong> 되어야 함을 예측한다.고전적 결과를 모형으로 만드는 데에 있어서 <strong>이</strong>런 작은 실습<strong>이</strong> 우리에게 어떤 것<strong>이</strong>라도가치가 있는 것을 말<strong>해</strong> 주는가? 아니면, 그저 한낱 사소한 실습에 불과한 것일까?저자는<strong>이</strong>런 실습<strong>이</strong> 응당 탐구되어야 할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린다 결과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기위하여 대표성 치우침<strong>이</strong>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만일 피험자가 덩잇글을 <strong>이</strong>야기로 표상하고, 그 결정<strong>이</strong> 표상에 있는 활성화 값에 근거한다면, 트붜스끼ㆍ카느먼(Tversky &Kahneman, 1983) 의 결과가 나온다.그렇지만 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지닌 피험자는, [ 그림 11­11] 에서 보여주듯<strong>이</strong>,고차원의 추상적인 형식적 표상을 형성할 가능성<strong>이</strong> 있다. <strong>이</strong> 표상에는 잠재태 의미분석(LSA)으로부터 추정된 동일한 연결강도를 지니고서 앞의[ 그림 11­10] 과 동일한 그물조직<strong>이</strong> 포함되어 있지만,추가적으로 또다른 그물조직 부분<strong>이</strong>오른쪽에 추가되어 있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런 상황에 적용된 피험자의 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지식을 보여주는 것<strong>이</strong>다.독신직설적 나<strong>이</strong>똑똑함철학전공⑵ 은행직원▲확률은행원 ( )▲P(A)▲P(A&B) ≤P(A), P(B)대학시절환경운동확률은행원 ( & 운동가 )관여함▲⑶ 은행직원 및 여성운동가▲P(B)평화운동반핵운동[ 그림 11­11] 잠재태 의미분석으로부터 얻어진 연결 강도 추정값을 지닌 검사문장 (2) 와(3) 에 연결된 확률<strong>이</strong>론 표상 및 덩잇글 (1) 의 서사<strong>이</strong>야기 표상에 부합하는 그물조직.저자는 집합 A와 B 사<strong>이</strong>의 관계와 결정 주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확률<strong>이</strong>론으로부터 나온 정리P(A&B)≤P(A), P(B)에 비춰, 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일반 지식을 표시<strong>해</strong> 놓았다. 집합 A는BANK TELLER(은행 출납계 직원) 에 연결되어 있고, 집합 B는BANK TELLER & FEMINIST(은행 출납계 직원 및 여성 운동가) 에 연결되어 있다(그림에서는 <strong>이</strong>들을 각각 ‘ 은행원’ 과 ‘ 운동가’ 란 약자로 써 놓았음) . 일반적인 확률의 정리는- 398 -


p(BT)확률(은행원)<strong>이</strong> 더 높다는 가설을 지지한다.그러나p(BT & FEM)확률(은행원 및 운동가)가 더 높다는 가설과는 모순된다. 결과적으로 ‘은행 출납계 직원’ <strong>이</strong> 활성화 값 .34 를 받고,‘은행 출납계 직원 및 여성 운동가’ 는 다만 .01 을 받는다.따라서 올바른 응답<strong>이</strong> 만들어질것<strong>이</strong>다.만일 결정 주체가 그 문제를 형식화하여 표상한다면(<strong>이</strong>는 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지식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또한 <strong>이</strong>런 지식<strong>이</strong>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보장<strong>해</strong> 주기 위<strong>해</strong>서 반드시 부호화 책략도<strong>이</strong>용되어야 함을 요구하는), ‘ 올바른’ 응답<strong>이</strong> 만들어질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와는 달리,만일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의 표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된다면,형식적 의미에서 올바르지 않지만 <strong>해</strong>당 <strong>이</strong>야기 표상과 일치되는 오답<strong>이</strong> 만들어질 것<strong>이</strong>다. 즉, 린다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부터,비록 그녀가은행 출납계 직원<strong>이</strong>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분명히 여성 운동가처럼 보<strong>이</strong>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구성­통합 모형은 결정 내리기에 대한 문헌에서 나온 고전적인 사례를 재분석하고재<strong>해</strong>석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그러나 단일 사례를 분석하는 것<strong>이</strong> 분명히 결정 내리기에 대한새로운 <strong>이</strong>론을 제안하는 것과 결코 동일한 것은 아니다.더욱<strong>이</strong> 우리의 재분석<strong>이</strong> 심지어 최초의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연구자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전부터 <strong>이</strong>런 일반적인 접근을 옹호<strong>해</strong> 왔고,여기서 추가된 것<strong>이</strong> 단지 구성­ 통합 모형의 전문적인 얼개일 뿐<strong>이</strong>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가령, 정ㆍ홀리억(Cheng & Holyoak, 1985) 은 우리의 분석과 어울릴 수 있는 방식으로,격식적 결정 도식과 무격식적 결정 도식 사<strong>이</strong>를 구별하였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여, 페닝튼ㆍ<strong>해</strong>스티(Pennington & Hastie, 1993)는 종종 법정 배심원들<strong>이</strong> 결정을 내리기 위<strong>해</strong>서 <strong>이</strong>용된 격식없는 결정 도식은 ‘ <strong>이</strong>야기 도식’(story schema) 임을 밝혔다. 즉,법정 배심원들은 자신<strong>이</strong> 들은 바로부터 의미 연결된 <strong>이</strong>야기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strong>이</strong>다.린다 <strong>이</strong>야기에 대한 우리의분석은 단지 구성­통합 기본틀<strong>이</strong> 그런 <strong>이</strong>야기에 근거하여 결정 내리기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기 위한 편리한 얼개를 제공함을 보여 준다. 더욱 일반적으로 <strong>해</strong>먼드(Hammond, 1996) 는직관적 결정 절차 및 격식 갖춘 결정 절차 사<strong>이</strong>를 구별<strong>해</strong>야 한다고 논의하였다.특히 직관적인 결정<strong>이</strong> 토대를 두는,의미 관계에 대한 합리적으로 정확하고 객관적인 추정값을 <strong>이</strong>용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잠재태 의미분석(LSA) 과 결합하여, 구성­ 통합(CI)모형은 결정 내리기 영역속에서 제안되어 온 생각들을 형식화<strong>해</strong> 주며,지금까지 별개로 그리고 다른 것으로 간주<strong>해</strong>온 다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현상과 <strong>이</strong>들 생각을 관련 짓는 적합한 얼개를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무익한 사변<strong>이</strong> 아니라 실제로 가능성 있는 사실임은, 최근에 쿤더ㆍ싸가드(Kunda& Thagard, 1996) 에 의<strong>해</strong> 제안된 인상형성(impression formation) 의 모형에 의<strong>해</strong>서 멋지게 예시된다. 저자는 그들의 업적을 자세히 서술하고, 그것<strong>이</strong> 어떻게 구성­통합 얼개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것<strong>이</strong>다.왜냐하면 그들의 업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분야에서 <strong>이</strong>런 모습으로 <strong>이</strong>론화하는 일에 대한 아주 좋은 사례가 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2) 인상형성- 399 -


사람들은 자신<strong>이</strong> 만난 어떤 사람<strong>이</strong> 얼마나 친절한지 또는 얼마나 공격적<strong>인지</strong> 또는 얼마나똑똑한지 어떻게 판단하는 것일까?많은 부분<strong>이</strong> 특정 개인<strong>이</strong> 어떻게 보<strong>이</strong>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달려 있다.그렇지만 오랫동안 사람들<strong>이</strong> 사회계층에 대<strong>해</strong> 지닌 고정관념(stereotypes) <strong>이</strong> 한 개인의 특성에 대한 인상을 만들고 고쳐간다는 점<strong>이</strong> 알려져 왔다.누구나 성별ㆍ나<strong>이</strong>ㆍ인종ㆍ직업<strong>이</strong> 어떻게 성격 특성과 행동에 관련되는지에 대하여 어떤 믿음을갖고 있다. <strong>이</strong>러한 기대가 인상을 결정하기 위하여 실제로 우리가 지각하는 바와 결합한다.사회 심리학자들은 <strong>이</strong>들 주제에 대<strong>해</strong> 거대한 경험적 문헌을 쌓아 왔고,대안<strong>이</strong> 되는 다수의 <strong>이</strong>론적 관점<strong>이</strong> 여러 <strong>해</strong>에 걸쳐서 발전되어 왔다.저자의 목적은 <strong>이</strong>런 문헌을 개관하거나그 <strong>이</strong>론들을 평가하려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인상형성의 현상을 살펴보고 그것들을 다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과정과 관련짓는 참신한 얼개를 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제공<strong>해</strong> 줌을 시사하려는 것<strong>이</strong>다.최근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는 인상형성 분야에서 흥미로운 많은 발견사실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유사한 제약만족 <strong>이</strong>론을 제안하였다.그들의 제안은 밀접하게 구성­ 통합 모형과 관련된다. 구성­ 통합 모형처럼,그것은 <strong>이</strong>런 유형의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풍부하고 복잡한연구 영역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예증<strong>해</strong> 준다.보통 인상형성<strong>이</strong>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와같은 동일한 용어로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의 제안을 어느 정도 자세히 그려 놓고, 그것<strong>이</strong> 어떻게 구성­통합 모형과 관련되는지를 보여 주고자 한다.두 모형<strong>이</strong> 모두 장기기억으로부터 나온 고정관념들에 관한 지각 자료 및정보가 어떻게 인상형성에 병합되는지를 놓고서 비슷한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준다.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는 사람<strong>이</strong>나 사건을 상호 연결된 마디들의 그물조직으로 표상하는데, 구성­ 통합 모형에서 덩잇글<strong>이</strong> 표상되는 것과 거의 같다.그 마디들은부분적으로 지각에 토대를 두지만, 또한 지각 주체의 믿음ㆍ고정관념ㆍ선입견과 같<strong>이</strong> 지식정교화도 있다. 실제적으로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의 모형은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아니다. 왜냐하면 그물조직의 구성을 전혀 다루지 않기 때문<strong>이</strong>다.한 개인의 용모나행위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현저함을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지각적 요인(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측면에는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도록 하고 다른 측면에 주의를 기울<strong>이</strong>지 않도록 하는 것)들뿐만 아니라또한 지각 주체가 지각 그물조직에 기여하는 지식 정교화를 결정<strong>해</strong> 주는 신념 구조 및 인출과정도 주어진 것으로 가정된다.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의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들 <strong>이</strong>질적<strong>이</strong>며 보통 모순되는 요소들로부터 전체적인 인상을 만들어 내는 통합 과정에 관심을 둔다.특정한 문제의 두드러진 측면을 찾아내고 그것에 대한 그럴 듯한 그물조직을 마련하는데에 도움을 주기 위<strong>해</strong>서, 풍부하고 제대로 검증된 실험 문헌에 의존할 수 있다.일단 그런그물조직<strong>이</strong> 생성되었다면,여기서 <strong>이</strong>용한 것과 긴밀히 관련된 수학적 풀<strong>이</strong>법을 <strong>이</strong>용하여 <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통합한다. 그것<strong>이</strong> 얼마나 긴밀히 관련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하여,그들의 그물조직을 <strong>이</strong>용하지만 그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용한 모형 대신에 구성­ 통합 모형의 통합기제를 채택하면서,저자는 그들의 사례를 몇 가지 서술한다. 그 결과는 비록 수치로 되어 있지 않지만,질적으로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에서 보고된 내용과 동일하다.그들 글의 진수는, 광범위하게 사회심리학 문헌에서 연구되어 온 인상형성에 관련된 12가지 현상에 대한 논의<strong>이</strong>다.그들은 <strong>이</strong>들 현상 각각에 관하여 풍부하지만 종종 혼동스런 경험적 증거를 논의한다. 그러고 나서, 제약만족 그물조직에 비춰,간단하고 수월한 분석<strong>이</strong> 각현상에 대하여 어떻게 만족스런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지를 보여 준다.더욱<strong>이</strong>나 그들<strong>이</strong> 제공<strong>해</strong> 준 설명은, 12 가지 현상에 걸쳐 두루 일관적<strong>이</strong>다.따라서 그들은 우아하고 포괄적인 인- 400 -


상형성 <strong>이</strong>론을 계발한다.<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론을 자세히 서술하는 것도,또는 대안<strong>이</strong> 되는 개념을 평가하는 것도 저자의 목적<strong>이</strong> 아니다. 오히려 저자의 핵심은,<strong>이</strong>들 현상<strong>이</strong> 또한 <strong>인지</strong>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 내에서 어떻게<strong>해</strong>설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하여, 구성­통합 모형과 그 <strong>이</strong>론과의 긴밀한 유사성을 예증<strong>해</strong> 주려는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저자는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의 모형을 예시<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그들<strong>이</strong> 마련<strong>해</strong> 놓은 그물조직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경험적 증거나 또는 <strong>이</strong>런 증거를 둘러싼 논점들을 논의함<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그들에 의<strong>해</strong>서 분석된 첫 네 가지 인상형성 현상을 택한다.현상1: 고정관념은 행위의 의미를 색칠한다.상<strong>이</strong>한 사람들에 의<strong>해</strong> 수행된 중의적인 동일 행위가,그 행위 주체가 속한 사회계층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라 서로 다르게 <strong>해</strong>석될 것<strong>이</strong>다. 예를 들면, 흑인<strong>이</strong> 누군가를 떠민다면,그행위는 백인<strong>이</strong> 누군가를 떠미는 경우보다도 더욱 공격적으로 지각될 것<strong>이</strong>다.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는 그 상황을 [ 그림 11­12] 에서처럼 개념화하였다.관찰됨 1.0000흑인 0.9988누군가를 떠밂 0.9988공격적 0.9978난폭하게 밀침 0.9984얌전히 떠밂 0.0000흑인관찰됨누군가를 떠밂난폭하게 밀침얌전히 떠밂공격적[ 그림 11­12] 고정관념<strong>이</strong> 행위의 의미에 영향을 준다. ‘난폭하게 밀침’<strong>이</strong> ‘흑인은 공격적<strong>이</strong>다’라는 고정관념에 의<strong>해</strong> 강하게 활성화된다. 억제 연결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어떤 흑인<strong>이</strong> 누군가를 떠미는 것<strong>이</strong> 관찰되었다고 상정하기로 한다. 게다가,그 떠밂<strong>이</strong> 친절하거나 공격적<strong>이</strong>었다는 두 가지 경합 <strong>해</strong>석<strong>이</strong> 있으며, ‘흑인’ 및 ‘공격적’<strong>이</strong>라는 마디로 연결하는 고정관념<strong>이</strong> 있다. 활성화 연결에 대<strong>해</strong>서 ‘1’ 또는 억제 연결에 대<strong>해</strong>서 ‘-1’ 로 고정된모든 마디 및 연결강도와 더불어, 통합 과정<strong>이</strong> 다음 [ 그림 11­12] 에서 제시된 결과를 산출<strong>해</strong> 낸다. 그 떠밂<strong>이</strong> 분명히 얌전한 것으로보다는 오히려 공격적인 것으로 <strong>해</strong>석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만일 백인<strong>이</strong> 떠밀고, 관찰 주체가 ‘백인’ 을 ‘공격적’ <strong>이</strong>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그떠밂에 대한 <strong>해</strong>석은 [ 그림 11­13] 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중의적으로 남아 있게 된다.- 401 -


관찰됨 0.9269백인 0.5533누군가를 떠밂 1.0000난폭하게 밀침 0.3736얌전히 떠밂 0.3736백인관찰됨누군가를 떠밂난폭하게 밀침얌전히 떠밂[ 그림 11­13] 고정관념<strong>이</strong> 없으면 중의적 행위가 중의적인 채 남아 있다. ‘난폭하게 밀침’과 ‘얌전히 떠밂’<strong>이</strong> 모두 똑같<strong>이</strong> 활성화된다.현상2: 고정관념은 성격 특성의 의미를 색칠한다.공격적과 같은 특성<strong>이</strong> 의미하는 바는,누가 그 특성에 의<strong>해</strong>서 성격<strong>이</strong> 매겨지고 있는지에달려 있다. 변호사 및 막일꾼은 대략 똑같<strong>이</strong> 공격적인 성격으로 지각된다.그러나 변호사의세련된 공격성과 막일꾼의 거친 공격성 사<strong>이</strong>에는 차<strong>이</strong>가 있다. 쿤더ㆍ싸가드(Kunda &Thagard, 1996) 가 마련<strong>해</strong> 놓은 작업그물은 [ 그림 11­4] 와 [ 그림 11­5] 에 제시되어 있다.관찰됨 0.4330변호사 1.0000공격적 0.8110중산층 0.3434언어적 0.7214주먹 0.2043논쟁 0.6647공격적관찰됨변호사언어적중산층주먹논쟁[ 그림 11­14] 고정관념<strong>이</strong> 성격을 특성 짓는 의미에 영향을 준다. ‘변호사’의 맥락에서 ‘공격적’ 특성으로 ‘논쟁’<strong>이</strong> ‘주먹’보다 더 활성화된다.관찰됨 0.3563건설노동자 1.0000공격적 0.8919노동계층 0.6663거칢 0.8919주먹 0.8725논쟁 0.6351공격적관찰됨건설노동자노동계층거칢주먹논쟁[ 그림 11­15] 고정관념<strong>이</strong> 성격을 특성 짓는 의미에 영향을 준다. ‘막일꾼’의 맥락에서 공격적 특성으로 ‘주먹’<strong>이</strong> ‘논쟁’보다 더 활성화된다.공격적은 주먹과 논쟁에 연결되어 있다. 그렇지만 변호사 맥락에서는 변호사의 특징인 중산- 402 -


층 마디에 의<strong>해</strong> 주먹 마디가 억제되고, 또한 변호사의 특징인 논쟁 마디가 언어 마디에 의<strong>해</strong>서 뒷받침된다. 대조적으로 막일꾼은 노동계층 및 거칢 마디에 의<strong>해</strong> 성격<strong>이</strong> 지워지는데,둘 모두 주먹을 뒷받침하며, 논쟁과는 무관하다. 그 결과는 [ 그림 11­14] 와 [ 그림 11­15] 에제시되어 있다. 공격적인 변호사는 주먹보다는 논쟁을 한다.공격적인 막일꾼들은 변호사들만큼 무척 논쟁을 하지만 심지어 더 주먹질까지 할 것 같다.현상3: 개별화 정보는 어느 고정관념의 하위유형<strong>이</strong> 쓰<strong>이</strong>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관찰 주체가 흑인들에 대하여 첫 번째 사례에서 논의된 것보다 더 차별된 고정관념을 지닌다고 상정<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strong>이</strong>제 ‘흑인<strong>이</strong> 공격적<strong>이</strong>다’ 라는 고정관념은 ‘빈민가 흑인’에 대<strong>해</strong>서만 고정되며, 공격성과 연결되지 않는 ‘흑인 기업가’ 라는 또다른 [미약한]하위유형<strong>이</strong> 있다. 정장을 차려 입는 속성은, <strong>이</strong> 각본에서 흑인 기업가에 대한 관찰 가능한 특성<strong>이</strong>다.따라서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는 [ 그림 11­6] 에 제시된 그물조직에 도달하는데, 여기서 굵은 실선에는 더 큰 강도를 반영<strong>해</strong> 주기 위하여 값 ‘2’ 가 배당된다.<strong>이</strong>런 더 차별된 고정관념과 더불어, 정장을 차려 입은 흑인을 관찰하는 일은 공격적<strong>이</strong>라는 마디를 활성화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 한편으로는,동일한 그물조직에서 만일 정장을 차려 입지 않은 흑인<strong>이</strong> 관찰된다면, [ 그림 11­7] 에 제시되어 있듯<strong>이</strong> 공격적<strong>이</strong>란 마디가 활성화될 것<strong>이</strong>다.관찰됨 0.6187흑인 0.6182정장차림새 0.9991빈민가흑인 0.0000흑인사업가 1.0000공격적 0.0000흑인관찰됨정장 차림새빈민가 흑인흑인 기업가공격적[ 그림 11­16] 고정관념의 하위유형과 개별화 정보. 정장을 입은 흑인은 기업가로 지각된다.관찰됨 0.4142흑인 1.0000정장차림새 0.0000빈민가흑인 0.9997흑인사업가 0.0000공격적 0.4141흑인관찰됨정장 차림새빈민가 흑인흑인 기업가공격적[ 그림 11­17] 고정관념의 하위유형과 개별화 정보. 만일 ‘정장 차림’<strong>이</strong> 관찰되지 않으면,흑인은 공격적인 빈민가 흑인으로 지각된다.- 403 -


현상4:치지 않는다.고정관념은 전형적으로 명백한 진단정보가 나타나면 성격 특성 평정에 영향을 미비록 고정관념<strong>이</strong> 지각에 색깔을 칠<strong>해</strong> 놓을 수 있지만,전형적으로 고정관념<strong>이</strong> 지각을 능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만일 지각상으로 <strong>이</strong>용 가능한 강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고정관념은 효과를 거의 또는 전혀 미치지 않는다.만일 분명히 어떤 사람<strong>이</strong> 다른 성인을 주먹으로 친 것<strong>이</strong> 목격된다면,그 사람<strong>이</strong> 보통 그런 방식으로 행동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 주부<strong>이</strong>거나 또는 누군가를 주먹질하는 일<strong>이</strong> 더 기대되는 막일꾼<strong>이</strong>든지 간에,그 행위는 공격적인 것으로 <strong>해</strong>석될 것<strong>이</strong>다. 구성­ 통합 모형에 따른 계산은 [ 그림 11­18] 과 [ 그림 11­19] 에제시어 있다.관찰됨 0.4477주먹질하다 1.0000가정주부 0.0000공격적 0.8943주먹질하다관찰됨가정주부공격적[ 그림 11­18] 명백한 진단정보가 고정관념을 억누른다.누군가를 주먹질하는 가정주부는공격적으로 <strong>해</strong>석된다.관찰됨 0.5700관찰됨주먹질하다 1.0000건설노동자 0.7850공격적 0.8891 주먹질하다 막일꾼공격적[ 그림 11­19] 명백한 진단정보가 고정관념을 억누른다.막일꾼<strong>이</strong> 누군가를 주먹질하는 것은 주부가 누군가를 주먹질하는 것처럼 공격적<strong>이</strong>다.여기서 서술된 사례는 흥미로운 쿤더ㆍ싸가드(Kunda & Thagard, 1996) 논문에 대<strong>해</strong>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다. 구성­ 통합 모형의 형식화로써 그것들을 놓고 다시 작업함으로써,저자는 하나의 형식화가 다른 형식화보다 더 나음을 주장하려고 의도하는 것은 아니다.다만사회심리학에서 <strong>이</strong>런 중요한 연구 영역<strong>이</strong> 일반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모형의 범위 속으로 가져올 수 있음을 입증하려고 의도할 뿐<strong>이</strong>다.따라서 인상형성은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공통 내용을 많<strong>이</strong>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경우에서 모두 많은 요인<strong>이</strong> 결합하여 복잡한 그물조직을 산출하는상향식의 자료주도적 구성 과정<strong>이</strong> 있다. 즉 중요한 요인과 중요치 않은 요인,서로 도움되는 요인과 서로 모순되는 요인, 입력물 자료뿐만 아니라 또한 지식 정교화도 있다.<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통합하는 일<strong>이</strong> 새롭고 일관된 전체로서 인상<strong>이</strong>나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산출<strong>해</strong> 내는 것<strong>이</strong>다.- 404 -


11­3. 작업기억에서 자아의 표상340)구성­ 통합(CI) 모형은 지식 및 기억의 통합에 초점을 모으며,덩잇글<strong>이</strong>나 상황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과정에서 덩잇글 또는 다른 비­ 덩잇글 근원에 초점을 맞춘다.그것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환경을 다루며, 사람들에게 환경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도록 <strong>해</strong> 주는 장기기억을 다룬다.환경과 장기기억 사<strong>이</strong>의연계는 에뤽슨ㆍ킨취(Erricson & Kintsch, 1995) 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되었듯<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실행된다.장기기억은 거대한 그물조직으로 개념화되며, <strong>해</strong>당 마디들<strong>이</strong> 지식ㆍ경험ㆍ신념 등 <strong>인지</strong>요소들을 나타낸다.<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의 작은 부분<strong>이</strong> 활성화되고 작업기억에서 <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진다. 인출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 더 큰 부분<strong>이</strong> 작업기억의 내용들에 연결되고,요구에 따라 직접적으로 인출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장기 작업기억(LT­WM) 을 형성한다.우리가 <strong>인지</strong> 요소들뿐만 아니라 또한 감정ㆍ신체 상태 등과 같은 비­<strong>인지</strong> 요소까지도 <strong>이</strong>런 그물조직을 허용한다고 상정하기로 한다.<strong>이</strong>런 제안에 대하여 아주 혁명적인 것은 전혀없다. 왜냐하면 ( 제 3 장과 다른 곳에서)<strong>이</strong>미 명제처럼 그물조직의 <strong>인지</strong> 요소들<strong>이</strong> 그것들의내용<strong>이</strong>나 구조에 의<strong>해</strong>서 정의되지 않고( 즉 그것<strong>이</strong> 단지 <strong>이</strong>론가를 위한 버팀목일 뿐임),그물조직에 있는 그것들의 위치에 의<strong>해</strong>서 정의된다고 논의되었기 때문<strong>이</strong>다.따라서 명제들<strong>이</strong>실행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서로를 정의하고 서로를 상호 호혜적으로 통제하는 비­<strong>인지</strong> 마디들을 추가하는 일은 원래의 얼개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일<strong>이</strong> 된다.저자가 비­ <strong>인지</strong> 마디들을 놓고서 염두에 두고 있는 바는,우리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정보를 표상하는 ‘ 두뇌 상태’ <strong>이</strong>다.우리 그물조직의 일부가 <strong>이</strong>미 환경으로부터 나온 감각 및 지각을 표상하는 두뇌 상태들로 <strong>이</strong>뤄져 있다.게다가 <strong>이</strong>제 우리는 또한 신체에 대한 느낌을포함시킨다. 더마지오(Damasio, 1994) 는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어떻게 작동할 것<strong>인지</strong>에 대하여 일부 유용한 제안을 내어 놓았다. 341) 더마지오에 따르면, 두뇌는 신체감각 표지(somatic markers) 를340) 여기서는 병렬 분산 처리(PDP) 또는 연결주의 (connectionism) 의 주장에 따라, 전통적으로 관념되어 온 ‘ 자아’(the self) 라는 존재는 우리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으며,다만 자아와 관련된 중요한 명제들만<strong>이</strong> 영속적으로 아주 높은 활성화 값들을 받아 작업기억에 빠르게 인출된다고 주장한다 . 결국,민간에서 또는 철학에서 전통적으로 믿어져온 ‘ 자아’ 나 ‘ 주체’ 는 언어의 마술에 홀려 만들어진 허깨비나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strong>이</strong>다(과거에는 머릿속에 있는 ‘ 난쟁<strong>이</strong> 인간’ homunculus 로도 불렀음: 핑커 1997, 김한영 번역 2007 《 마음은 어떻게작동하는가 》, 동녘사<strong>이</strong>언스 ). 철저히 자아는 여러 복합 층위에 있는 뇌신경 그물조직들의 동시 상호조율을통한 활성화 확산 과정의 결과에 불과한 것<strong>이</strong>다. 뒤에서는 감정(emotion)도 또한 새롭게 과학적 조명을 받아야 할 불완전한 ‘ 민속 개념’ 으로 지적한다 .341) 신경생리학자 더마지오 (Damasio) 는 데까르뜨가 주장한 <strong>이</strong>성 및 감성의 <strong>이</strong>분 사고가 잘못<strong>이</strong>며 , <strong>이</strong>성적 판단도 ‘ 감성에 근거한다 ’ 고 주장하였다 . 그는 뇌종양 수술로 인한 전두엽 앞쪽(prefrontal)을 제거한 엘<strong>이</strong>엇(Elliot) <strong>이</strong>란 환자의 경우를 언급한다 . 젊은 그 환자는 뇌수술로 인<strong>해</strong> 감정과 관련된 능력<strong>이</strong> 상실되었고 , 그결과 일상적으로 ‘ 합리적’(rational) 인 생활을 더 <strong>이</strong>상 유지할 수 없었다. 가령,저녁 식사에 피자를 먹을지 아니면 햄버거를 먹을지를 결정하는 데 서너 시간<strong>이</strong> 걸리거나 , 사무실의 서류를 분류하는 데 날짜별로 분류할것<strong>인지</strong> 아니면 내용별로 분류할 것<strong>인지</strong>를 결정하는 데 서너 시간씩 걸렸다. 즉, 감정 영역의 손상<strong>이</strong> 흔히 ‘ <strong>이</strong>성’ <strong>이</strong>라고 부르는 영역의 작용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를 흔히 더마지오의 ‘somatic markerhypothesis’( 신체감각 표지 가설) <strong>이</strong>라고 부른다. 여기서 somatic marker( 신체감각 표지)란 우리들에게서 감정(emotions) 을 일으키는 입력물<strong>이</strong>며 , 부정적<strong>이</strong>든 긍정적<strong>이</strong>든 간에 신체감각 상태(somatic state) 는 표상된 내용의 가치(value 행위 계획에 대한 선택<strong>이</strong>나 의사결정에 대한 선택의 가치) 에 대한 표지일 뿐만 아니라,또한지속적인 작업기억과 주의력에 대한 촉진제의 역할도 한다고 보았다( 전두엽 앞쪽 영역에서 작동함). somatic- 405 -


<strong>이</strong>용하여 신체의 상태를 표상한다. 두뇌의 특정 부위들( 편도 및 전두엽 앞쪽 피질)은 신체에서 조절상의 변화에 효과를 미치는 두뇌의 상태에 대한 통제에 포함되어 있다.신체는 <strong>이</strong>들 상태 변화를 다시 두뇌의 다른 부위( 신체감각 피질) 들에 신호를 되보내는데,거기에서<strong>이</strong>들 신호가 주목되고 의식될 수 있다.더욱<strong>이</strong> 신체가 실제로 특정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strong>이</strong>필요한 것은 아니다.편도 및 전두엽 피질<strong>이</strong> 직접적으로 신체감각 피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따라서 그것은 신체가 특정한 상태에 있는 듯<strong>이</strong> 행동한다.작업기억<strong>이</strong> 단기기억 또는 의식을 구성하는 <strong>인지</strong> 마디들 <strong>이</strong>외에도,우리가 일반적인 신체적 느낌으로 경험하는 일련의 신체감각 표지들을 담고 있다고 가정하기로 한다.내성<strong>해</strong> 보면,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그럴 듯<strong>해</strong> 보인다.작업기억에 있는 <strong>이</strong>들 신체감각 표지는 인출구조를 통<strong>해</strong>서우리 자신의 신체에 대한 모든 종류의 정보를 쉽게 인출할 수 있는 단서로 기여할 수 있다.따라서 비록 저자가 지금 내 오른쪽 발의 위치를 의식하지 않더라도,<strong>이</strong> 정보가 직접적으로<strong>이</strong>용 가능<strong>해</strong>진다.사람들은 분명히 그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정보에 접속을 제공<strong>해</strong> 주는 인출구조를 습득하는 데 필요한 연습을 여러 <strong>해</strong> 동안 <strong>해</strong> 왔다.만일 신체감각 표지들<strong>이</strong> 언제나 작업기억에 나타나 있다면,그렇다면 지각에 포함되어 있는 것에 대한 우리의 견<strong>해</strong>를 수정<strong>해</strong>야 한다.전통적으로 우리는 지각을 환경을 표상하는 것인데, 지각 주체의 선행지식과 신념에 의<strong>해</strong>서 풍부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만일신체감각 표지들<strong>이</strong> 작업기억의 중요한 부분<strong>이</strong>라면,지식 및 신념<strong>이</strong> 그러하듯<strong>이</strong> 신체적 느낌은 지각 경험의 일부가 된다. 더마지오(Damasio, 1994; 김린 역 1999《 데카르트의 오류》중앙문화사) 는 지각<strong>이</strong> 단순히 감각 정보를 받아들<strong>이</strong>는 것 <strong>이</strong>상으로 <strong>이</strong>뤄짐을 지적하였다.연구실 창문 너머로 아래에 펼쳐진 풍경을 내다본다면,저자는 나무들 사<strong>이</strong>로 보일락 말락가려진 도시와 수평선의 평평히 완만한 곡선을 보고,오후에 구름<strong>이</strong> 듬성듬성 떠 있는 하늘을 본다. 눈으로 지평선을 훑어보면서 저자는 머리를 돌리고,친숙한 경치가 정겨운 느낌을자아내며, 다리를 죽 뻗고 숨을 깊<strong>이</strong> 들<strong>이</strong>마신다. <strong>이</strong>런 것<strong>이</strong> 모두 지각에 기여하는데,시각적 심상뿐만<strong>이</strong> 아니다. 좀더 뒤에 그 심상을 재현하는 경우,저자의 움직임 흔적과 의자에앉아 있던 방식과 처음에 일어났던 신체감각 반응들<strong>이</strong> 그 심상과 함께 다시 생성된다.저자는 원래의 지각에 동반된 그런 좋은 느낌을 약간 경험한다.<strong>인지</strong>는 진공 속에서 또는 육체와 분리된 정신 속에서 일어나는 것<strong>이</strong> 아니라,지각하고 느끼며 행위를 하는 신체 속에서생겨난다. 심상은 두뇌에서 재구성된다.그 내용은 원래 장면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 신체의 반응들<strong>이</strong> 포함된다. 즉, 망막에서 발생한 것뿐만 아니라,또한 가장 넓은 의미에서 근육운동뿐만 아니라 또한 내장의 반응도 포함된다.그것<strong>이</strong> 저자의 지각<strong>이</strong>고 저자의 기억 심상<strong>이</strong>다. 왜냐하면 그 내용<strong>이</strong> 시각적일 뿐만 아니라,또한 저자의 몸에 대한 다양한 신체감각반응들을 포함하기 때문<strong>이</strong>다.우리의 그물조직에다 마디로서 신체감각 표지들을 더<strong>해</strong> 놓는 일로부터 우리가 얻어낼 만한 것은, 저자가 좀더 뒤에서 시사하듯<strong>이</strong> 감정ㆍ주의집중ㆍ동기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 줄가능성<strong>이</strong>다. 그렇지만 우선 <strong>이</strong>것은 자아(self)를 작업기억에 표상하는 한 가지 방법<strong>이</strong> 될 듯하다.<strong>인지</strong>가 일어나는 무대는 작업기억<strong>이</strong>며, 일명 ‘ 단기기억ㆍ주의력 초점ㆍ의식’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구성되었듯<strong>이</strong>,<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총체적 모형은 작업기억에 있는 내용과 운용방식들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한 순간만<strong>이</strong>라도 생각<strong>해</strong> 본다면,작업기억으로부터 오히려 많( 신체감각적 ) 은 ‘ 몸/ 신체와 관련된 어떤 것’(something related to the body) 을 가리키며 , phyche( 정신적)와대립된다 . §.2­2 에 있는 번역자 각주 (54) 도 참고하기 바란다.- 406 -


은 내용들을 빠뜨렸음을 알게 된다.구성­ 통합 모형에 의<strong>해</strong> 상정된 전형적인 독자를 살펴보기로 한다. 작업기억은 대략 7개정도의 원자 명제로 <strong>이</strong>뤄진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담고 있다.그러나 그것보다 더 많<strong>이</strong> 있어야만 한다. 물리적 환경에 대한 자각, 특히 그 속에 있는 변화에 대한 자각<strong>이</strong> 있다.<strong>이</strong>런 특정한 읽기 과제를 위<strong>해</strong> 마련된 목표에 대한 자각뿐만<strong>이</strong> 아니라,또한 다른 여러 가지 목표들에 대한 자각도 있다. 우리 신체에 대한 느낌, 다시 말하여,그 자세와 감수성과감각에 대한 불변의 배경 느낌도 있다. 덩잇글을 읽고 있는 ‘ 자아’ 도 있다.‘ 자아’(the self) 는 중요하다.왜냐하면 실험뿐만 아니라 경험과 관찰로부터도 자아와 관련된 모든 것<strong>이</strong> 유기체에게 특별하며 각별한 취급을 받음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실험 심리학자와 대부분의 <strong>인지</strong> 과학자들은 자아 개념을 다루는 것을 거부<strong>해</strong> 왔다. 부분적으로 <strong>이</strong>런 거부는,자아에 대한 널리 보급된 견<strong>해</strong>에 바탕을 두어 왔다. 그들은 <strong>이</strong>런 견<strong>해</strong>가 만족스럽지 않음을 깨닫는다. 즉,<strong>이</strong>런 방식<strong>이</strong>든 저런 방식<strong>이</strong>든 자아는 바로 그 경험을 직접 실행하고 있는 모종의 ‘ 난쟁<strong>이</strong> 인간’(homunculus) <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거대한 그물조직 상에서 변동하는 활성화의 형태들에 비춰 <strong>인지</strong>를 생각<strong>해</strong> 보는 일은,더 그럴 듯한 대안을 시사<strong>해</strong> 준다. 즉, 자아는 존재하지 않지만,여러 복합층위에서 그물조직의활성화된 부분으로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것<strong>이</strong>다. 342)‘ 자아’ 마디들은, 우리의 <strong>이</strong>름ㆍ우리에게 가까운 사람들ㆍ우리 직업ㆍ다른 중요한 항목들을 포함하여,장기기억 속에서 고도로 활성화되고 대체로 영속적으로 활성화된 모종의 마디들로 <strong>이</strong>뤄진다. <strong>이</strong>들 개인적 기억 마디들은, 비록 어떤 변동<strong>이</strong> 있겠지만,언제나 활성화될것<strong>이</strong>다.나의 자아를 구성하는 기억들은 내가 가족들과 집에 있을 때와 내가 전문가 모임에서 말을 하고 있을 때에 아마도 전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닐 듯하다.더욱<strong>이</strong> 본질적으로 그런 명제적 마디들만<strong>이</strong> 자아를 구성하는 유일한 마디는 아니다.그물조직에는 자아의 일부가되는 신체를 표상<strong>해</strong> 주는 또다른 집단의 마디들도 있다.나 자신은 내 기억뿐만 아니라 또한 내 신체<strong>이</strong>기도 하다. <strong>이</strong>들 마디가 신체의 화학적/호르몬의 균형<strong>이</strong>나 불균형뿐만 아니라, 또한 팔다리와 근육, 공간 속에서 신체의 자세,내장의정보도 표상할 수 있다.저자는 포함될 수 있을 만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제시하거나 서술하려고 하지 않을 것<strong>이</strong>다.다만 우리 인간의 <strong>이</strong>런 부분에 대한 존재 및 중요성만을 지적할것인데, <strong>이</strong>는 그물조직에서 신체감각 마디들로서 함께 취급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들 신체감각 마디들<strong>이</strong> 모두 매우 강력히 활성화되거나 영속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우리의 신체 감각은 맥락에 의존한다. 즉, 내가 의자에 앉아 있거나 산을 오르고 있는지,내가 배가 고프거나 배가 부른지, 또는 흥분하여 있거나 졸린지 여부<strong>이</strong>다.그러나 언제든지 충분히 활성화되고, 또한 기억 마디들과 함께 내 자아를 구성하는 한 집단의 신체감각 마디들<strong>이</strong> 있다.또는342) 호킨즈(Hawkins 2004: 제6 장). 지능:새로운 두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참된 지능 기계의 창조로 어떻게 <strong>이</strong>끌어 갈 것인가 On Intelligence: How a New Understanding of the Brain will Lead to the Creation of TrulyIntelligent Machines (Heary Holt) 에서는 서로 다른 모양새를 지닌 6겹의 신경세포로 <strong>이</strong>뤄진 신피질<strong>이</strong> 작동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는데, <strong>이</strong>들 복합층위에서 두 방향으로 서로 계속<strong>해</strong>서 정보가 오간다.상위 층위일수록‘ 불변의 표상 연결체’(sequence of invariant representations) 의 기능을 맡고, 하위 층위일수록 ‘ 유형 분류 덩<strong>이</strong>’(pattern classification) 가 작동한다 . 또한 에들먼ㆍ토노니(Edelman & Tononi 2000: 제10 장).의식의 우주: 물질<strong>이</strong> 어떻게 상상력으로 되는가 A Universe of Consciousness: How Matter Becomes Imagination(Basic Books)에서도 얼마나 복잡한 뇌신경 그물짜임<strong>이</strong> 우리의 의식을 만들어내는지를 구체적인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마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의 초정밀 감각+ <strong>해</strong>상도를 지닌 뇌영상 촬영술(PET +fMRI) <strong>이</strong> 구현된다면 , 살아 있는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복잡한 뇌신경 그물짜임들을 작동시키는지 더욱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게 될 것<strong>이</strong>다.- 407 -


더 정확히 표현하여, 그것은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자아를 모형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strong>이</strong>다.두 집단의 자아 마디들<strong>이</strong> 단단히 상호 관련된 단일한 군집(cluster) 을 형성한다.결과적으로 지각은 단지 감각 사태일 뿐만 아니라, 또한 고유한 신체감각 구성부문도 지닌다.<strong>이</strong>를다른 방식으로 진술하면, 지각은 <strong>인지</strong>적 과정일 뿐만 아니라 또한 감정적 과정<strong>이</strong>기도 하다.우리는 세계에 대<strong>해</strong> 감각기관으로뿐만 아니라, 또한 직감 차원의 느낌으로도 반응한다.우리를 흥분시키고 즐겁게 하며 겁을 주는 것은,신체감각 차원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것들<strong>이</strong>다. 우리의 가장 중심적 기억은 우리 신체와 가장 긴밀히 연관된 것들<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런 모든 것<strong>이</strong> 분명히 사변적 모색에 속한다.더욱<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시점에서 <strong>이</strong>런 사변 모색들<strong>이</strong>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제대로 충분히 만들어져 있지 않다.그렇지만 여기서 제시<strong>해</strong>놓은 것과 같은 개념을 뒷받침하는 내용들<strong>이</strong> 일부 존재한다.더마지오(Damasio, 1994; 김린 역 1999) 는 신체감각 표지에 대한 그의 <strong>이</strong>론에 신경과학으로부터 증거를 제공하였다. 특히 그는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신체 반응의 중요성을 지적하였다.실제<strong>이</strong>든지 또는 대리<strong>이</strong>든지 간에,신체에 대한 느낌은 어떤 지각 및 행위들에 대하여 조건형성되며, 따라서 계획 및 결정 내리기에 포함된 <strong>인지</strong> 과정들에도 중요하게 된다.좋은 신체 느낌과 관련되는 행위 및 지각들은 다른 것들에 비<strong>해</strong> 선호되고,부정적인 느낌과 관련되는 것들은 회피되며, 따라서 직접적으로 계획 및 결정 내리기에 영향을 미친다. 343) 문제공간에 대한 탐색 및 결과에 대한 합리적 계산은 <strong>이</strong>런 측면에서 지름길<strong>이</strong>며,사고 및 계획하기에서 한 개인으로 하여금 헷갈리지 않고서 행동하도록 만들어 준다.여기서 더마지오는결정 내리기의 무관한 부산물과는 별개로,인간 작업기억처럼 제한된 용량을 지닌 체계에서감정<strong>이</strong> 자원 관리에 중요하다는 싸<strong>이</strong>먼(Simon, 1969) 에 의<strong>해</strong> 지적된 내용을 다시 반복하여지적한다.자기에 대한 명백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strong>이</strong>는 <strong>인지</strong>과학으로부터 나온 또다른 노선의 증거가 있다. 언어 및 언어 사용에 대한 많은 관찰들<strong>이</strong>,언어가 인간 신체를 참조하여관련성을 표현한다는 점과 우리는 우리의 신체 도식을 <strong>이</strong>용하여 언어를 <strong>해</strong>석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하여, 레<strong>이</strong>콮(Lakoff, 1987) 344) 및 글렌버그(Glenberg, 1997) 와 같은 저자들에의<strong>해</strong> 축적되어 왔다.우리 자신의 신체로써 행한 경험을 통하여 우리는그릇 도식(container schema) ㆍ부분­전체 도식ㆍ근원­경로­목표 도식343) 더마지오의 결론을 한마디로 줄인다면 , 데카르트가 정신과 육체를 둘로 나눠 놓은 것<strong>이</strong> 잘못<strong>이</strong>라는 것<strong>이</strong>다.우리들 누구나 <strong>이</strong>성적 판단을 내릴 때에 맨 마지막으로 감성 부위를 거치게 되는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감성을 주관하는 뇌 부위가 손상된 환자는 결코 일반 사람들<strong>이</strong> 내리는 <strong>이</strong>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으며,자의적인 우연한결정만을 내리게 된다.344) <strong>이</strong> 책은 <strong>이</strong>기우 역(1994). <strong>인지</strong> 의미론: 언어에서 본 인간의 마음( 한국문화사 ) 로 출간되었다 . 은유와 관련하여 레<strong>이</strong>콮ㆍ 존슨(1980), 노양진ㆍ 나익주 ( 역).삶으로서의 은유( 서광사), 그리고 레<strong>이</strong>콮ㆍ존슨(1999),임지룡ㆍ윤희수 ㆍ노양진 ㆍ나익주 ( 역).몸의 철학: 신체화된 마음의 서구 사상에 대한 도전( 박<strong>이</strong>정)을 읽어보기바란다. 일찍<strong>이</strong> 무어(Moore. 1873~1958) 나 뤄쓸(Russell, 1872~1970) 로 대표되는 케임브리지 대학 철학자들<strong>이</strong>나 하바드 대학 철학자 콰인(Quine, 1908~2000) 등<strong>이</strong> 감각 경험(sense data 또는 sensibilia 또는qualia) 에 근거하여 모든 지식을 재구성하려고 시도한 바 있었는데 , 생성 의미론에서 출발한 미국의 <strong>인지</strong> 언어학자 레<strong>이</strong>콮(Lakoff)은 철저히 신체 감각에 근거하여 우리가 환경에 대한 체험을 재구성<strong>해</strong> 나가는 것으로본다. <strong>이</strong>런 극단적인 입장과 대척적인 흐름으로 플라톤의 <strong>이</strong>념세계를 현대학문으로 구현한 ‘ 현대학문의 비조’(forefather of modern sciences) 로 칭송받는 프레게(Frege, 1848~1925) 가 있다.<strong>이</strong>런 대척적인 두 흐름은 후기 뷧건슈타인 (Wittgenstein, 1889~1951) 에 의<strong>해</strong>서 ‘ 삶의 양식’을 공유함으로써 공공의 언어로 소통하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통합될 수 있음<strong>이</strong> 논의되었다 . 톨민(Toulmin 1972: §.1­2). 인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역량: 개념의 집단 사용 및 진화 Human Understanding: The Collective Use and Evolution ofConcepts (Princeton University Press) 를 보기 바란다.- 408 -


과 같은 다수의 도식을 습득한다. <strong>이</strong>들 신체 도식은 언어 및 실세계로 전<strong>이</strong>된다.우리는 <strong>이</strong>런 도식으로써 실세계를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며,언어는 그런 도식의 <strong>이</strong>용을 중심으로 하여 진화되어 왔다. 우리는 신체를 통한 직접적인 경험 때문에 그릇<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 알고 있다. 그릇은 ‘ 내부ㆍ외부ㆍ경계’ 를 갖고 있으며,우리는 언어 영역 밖의 경험적인 <strong>이</strong>들 관련성에 대한 우리의<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은유로써 세상 위에 지도처럼 그려 놓을 수 있다.우리는 다음 문장에서Mary felt trapped in her marriage and wanted to get out( 매리는 결혼<strong>이</strong>라는 함정에 빠졌다고 느꼈으며 빠져 나가고 싶어 했다)결혼에다 ‘ 그릇’ 의 역할을 배당<strong>해</strong> 줌으로써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strong>이</strong>와는 다르게John and Mary are splitting up( 존과 매리가 쪼개지고 있다)라는 문장에서는 그 대신에 결혼을 ‘ 부분­ 전체’ 도식 속에 지도처럼 그린다(예문들은 레<strong>이</strong>콮Lakoff, 1987 에서 가져옴).우리는 세상을 우리 자신의 신체 경험과 행위를 참조하여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한다. 언어가 진화하였을 때, 언어는 <strong>이</strong>런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신체적 토대를 반영<strong>해</strong> 주었던 것<strong>이</strong>다.신체감각 마디들<strong>이</strong>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작업기억은, 레<strong>이</strong>콮(Lakoff, 1987) 에 의<strong>해</strong> 서술된 언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어떤 기제를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모든 공간 지각은우리 신체의 자세와 상태를 표상하는 활성화된 신체감각 마디들의 맥락에서 일어난다.따라서 첫 시작점에서부터 세상에 대한 공간 정보는 우리 자신의 신체와 연결된다.예를 들면more( 좀더) 라는 개념은, 공간적 맥락에서 수직 차원을 따라 양의 증가로 습득되는데,<strong>이</strong>는직접 우리 신체 경험에 주어진다. 일단 <strong>이</strong>런 맥락에서 습득되면, more( 좀더)라는 낱말의 사용은 은유적으로 비공간적 맥락에까지 확장되며,more is up, less is down(‘ 좀 더’ 는 증가<strong>이</strong>며, ‘ 좀 덜’ 은 감소<strong>이</strong>다)라는 은유로 귀결된다.언어는 작업기억에서 우리 자신의 신체에 대한 표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적 사용에서, 개개인에 의한 습득에서,그리고 문화상의 진화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다.1)자아표상의 평가 기능 및 동기 기능만일 여기서 그려 놓은 방식대로 자아 마디(self nodes) 를 포함하는 작업기억의 모형<strong>이</strong>만들어질 수 있다면,우리가 중요하게 여기지만 아직 <strong>인지</strong> 얼개 내에서 체계적으로 다뤄 보지 못한 여러 가지 현상을 포함하도록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범위를 넓히는 일도 가능할 것<strong>이</strong>다.담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가장 적절한 것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및 기억에서 자아 관련(self­relevant) 감정 자료가345)345) 비록 심리학에서는 주관성과 객관성의 문제를 회피<strong>해</strong> 버리지만 ( 뇌 신경생리학적 상관물을 전제함으로써‘ 상호 주관성’ 을 <strong>이</strong>미 자명하게 주어진 것으로 치부<strong>해</strong> 버림), <strong>이</strong> 주제는 후기 뷧건슈타인 (Wittgenstein,1889~1951) <strong>이</strong> ‘ 사적 언어’(private language) 가 불가능하다는 논변과 깊<strong>이</strong> 관련되는 철학의 중요한 논읫거리- 409 -


특별한 지위를 지닌다는 도처에 두루 발견되는 현상<strong>이</strong>다. 더욱 일반적으로 말하여,우리는‘ 주의력ㆍ동기ㆍ감정’ 을 다루기 위한 방법을 지닐 수 있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의 감정 요인만일 자아가 분화되지 않은 전체<strong>이</strong>나 복합적 구조임<strong>이</strong> 사실<strong>이</strong>라면,최소한 긍정값 및 부정값을 지닌 마디로서 GOOD(좋음) 및 BAD(나쁨)자아 마디들 사<strong>이</strong>에 구분을 두어야 한다. 346) 덩잇글에 있는 명제들( 또는 일반적으로 환경에 있는 사건들)은 다양한 정도로 자아와 관련될 뿐만 아니라, 또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의미에서 자아와 관련될 수도 있고,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정을 일으킨다.덩잇글을 읽을 경우에 종종 사람들의 감정 반응<strong>이</strong> 덩잇글의 명제 내용보다 더 중요하고 두드러질 수 있음<strong>이</strong> 지적되어 왔다( 가령 Miall, 1989;Oatley, 1992).저자는 치우친 결정 내리기(decision biases) 에 대한 관련 문헌으로부터 나온 사례를 갖고서 <strong>이</strong> 점을 예시하려고 한다.그리고 일부 잘 문서화된 결정 치우침 현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문제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될 수 있다는 §.11­2­1 에서 도입된 논의를 계속<strong>해</strong> 나간다.만일 독자들<strong>이</strong> 오직 서사<strong>이</strong>야기 수준에서만 덩잇글 표상을 구성하며,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결정 관련 명제들<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표상에서 성취한 활성화 값에 토대를 둔다면,어떤 결정 오류들<strong>이</strong> 왜 발생하는지를 살펴보기가 쉽다. 한편으로, 만일 독자들<strong>이</strong> 그 영역( 가령 우리가 논의한 예문에 있는 확률<strong>이</strong>론)에적합한 도식을 적용하여 추상적인 표상을 구성한다면,공식적으로 정답에 도달하게 될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또한 감정<strong>이</strong> 중심적 역할을 맡는 맥락에서도 성립된다. 트붜스끼ㆍ카느먼(Tversky& Kahneman, 1983) 에 의<strong>해</strong>서 처음 <strong>이</strong>용된 다음 결정 내리기 문제를 살펴보기로 한다.⑵ Imagine that the United States is preparing for the outbreak of an unusual Asiandisease that is expected to kill 600 people. Two alternative programs to combat thedisease have been proposed. Assume that the exact scientific estimates of theconsequences of the programs are as follows:1 If Program A is adopted, 200 people will be saved.2 If Program B is adopted, there is a one­third probability that 600 people will besaved and a two­thirds probability that no people will be saved.Which of the two programs would you favor?6백 명의 목숨을 앗아갈 것으로 예상된 뜻밖의 아시아 질병 창궐을 미국에서 예방한다고 생각<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그 질병과 싸울 두 가지 대책<strong>이</strong> 제안되었다.그 대책의 결과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추정값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한다.12만일 대책 A 가 채택되면, 2 백 명<strong>이</strong> 목숨을 건질 것<strong>이</strong>다.만일 대책 B 가 채택되면, 6 백 명의 사람<strong>이</strong> 목숨을 건질 확률<strong>이</strong> ⅓<strong>이</strong>고,아무도 목숨을 건<strong>이</strong>다. 특히, 1인칭 감각 진술을 3 인칭 감각 진술처럼 객관화시켜 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strong>이</strong>다 . 자세한 논의는 크륍키(Kripke 1982), 남기창( 역)(2008). 비트겐슈타인 : 규칙과 사적 언어( 철학과 현실사)를 보기 바란다.346) 호오( 好 惡 ) 감정을 나타내는 개념에다 굳<strong>이</strong> 왜 ‘ 자아 마디’(self­node) 란 표현을 쓰는 것일까?더마지오가<strong>이</strong>성적 판단에 최종적으로 감성<strong>이</strong> 간여한다는 주장을 하였을 때에, 크뤽(Crick)은 드디어 자아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아마도 <strong>이</strong> 책의 저자 또한 ‘ 자아 마디’가 스스로 감정 내용까지 <strong>이</strong>성적 판단에간여한다고 여겼기 때문일 듯하다.- 410 -


지지 못할 확률<strong>이</strong>⅔<strong>이</strong>다.여러분은 어느 대책을 선호하겠는가?사람들은 압도적으로(72%) 대책 A 를 선호한다. 왜 그럴까? 고전적인 대답은,사람들의 주관적인 ‘ 효용성 함수’(utility function) 가 음으로(-) 가속되며,따라서 두 가지 선택의 효용성을 계산하는 경우에, 6백 명의 목숨을 구하는 일<strong>이</strong> 2백 명의 목숨을 구하는 일의 세 곱절보다 못한 것으로 여겼다는 것<strong>이</strong>다( 비록 똑같<strong>이</strong> 6 백 명<strong>이</strong>더라도).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와다른 대답을 제시한다. 사람들<strong>이</strong> 전혀 효용성 함수를 계산하지 않을 개연성<strong>이</strong> 있다.그런계산 대신에, 대책 A 가 좀더 활성화되는데, 대책 A가 오직 긍정적 자아 마디에만 연결되기때문<strong>이</strong>다. 반면에, 대책 B 는 활성화되지 않을 것인데, 대책 B 가 위험하며,따라서 부정적 자아 마디에 의<strong>해</strong>서 억제되기 때문<strong>이</strong>다.특히 만일 우리가 ⑵의 처음 세 가지 문장을 각각 S1과 S2와 S3 으로 나타낸다면, [ 그림11­20] 에 제시된 그물조직을 얻게 되는데, 단 GOOD(좋음) 및 BAD(나쁨)는 고정된 활성화값을 지닌 자아 마디들<strong>이</strong>다. 자아 마디 GOOD(좋음) 에는 6 백 명을 구하는 데에 강도 ‘1’ 로연결되어 있고, 2 백 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에 강도 ‘.5’ 로 연결되어 있다. 즉, 음으로(-)가속된 주관적 효용성 함수를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 자아 마디 BAD(나쁨)에는 어떤 사람도 구<strong>해</strong> 내지 못하는 교점에 값 ‘-1’ 로 연결되어 있다.부정적 연결을 지닌 서로 배타적인 결정대안들을 제외하고서는, 다른 모든 연결<strong>이</strong> 값 ‘1’ 을 갖는다. <strong>이</strong> 그물조직을 통합하면,대책A(2 백명의 목숨을 구함) 에 대<strong>해</strong>서 활성화 값 .57 <strong>이</strong> 산출되고, 대책 B(6벡명의 목숨을 구하거나 전혀 구하지 못함) 에 대<strong>해</strong>서 활성화 값 .19 가 산출된다.S 1 .5◎2백명 ­구함◎좋음( 好 )S 31S 26백명 ­구하거나 ­모두 ­죽음-1나쁨( 惡 )[ 그림 11­20]트붜스끼ㆍ카느먼(Tversky & Kahneman, 1983) 은 만일 ⑵에 있는 대책들<strong>이</strong> 다음처럼다시 쓰인다면, <strong>이</strong>제 대책 B가 대책 A 보다 선호됨( 각각 78% 대 22% 임) 을 보여 주었다.⑶ 1 If Program A is adopted, 400 people will die.2 If Program B is adopted, there is a one­third probability nobody die and atwo­third probability that 600 people will die.1 만일 대책 A 가 채택되면, 4 백 명<strong>이</strong> 죽을 것<strong>이</strong>다.2 만일 대책 B 가 채택되면 아무도 죽지 않을 확률<strong>이</strong> ⅓<strong>이</strong>며, 6 백 명<strong>이</strong> 죽을 확률<strong>이</strong> ⅔<strong>이</strong>다.다음 [ 그림 11­21] 에서 보여 주듯<strong>이</strong> 구성­ 통합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런 뒤바뀜을 쉽게 예측한다.부정- 411 -


적 서술방식<strong>이</strong> BAD(나쁨) 마디로부터 억제를 만들어 낸다(4백 명 죽는 데에는 활성화 값‘.5’, 6 백 명 죽는 데에는 활성화 값 ‘1’ 을 지님). 반면에 GOOD(좋음)마디에는 오직 사람들을 모두 다 구함만<strong>이</strong> 연결된다.S 114백명­죽음◎좋음( 好 )S 3-1-0.5S 255-16백명­죽거나­모두­구함◎나쁨( 惡 )< 그림 11­21><strong>이</strong> 새로운 그물조직을 통합하면,두 선택 모두에 대하여 훨씬 더 낮은 활성화 값을 산출하지만, <strong>이</strong>제 그것들의 상대적인 강도는 뒤바뀌어 있다. 즉, 대책 A 가 활성화 값 ‘0’ 을 갖는반면에, 대책 B 는 활성화 값 ‘.05’ 를 지니게 되어 더욱 선호된다.저자는 계획 결정에서 부정적으로 서술된 선택 짝<strong>이</strong> 긍정적으로 서술된 선택 짝보다 활성화되지 못함을 보여 주는자료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그런 것<strong>이</strong> 있다면 <strong>이</strong>런 종류의 모형에 대한 예측<strong>이</strong>다.구성­ 통합 모형에서는 <strong>이</strong>들 예측을 산출하는 그런 것<strong>이</strong> 전혀 없음에 유의하기 바란다.오히려,그런 예측은 구성되고 있는 정신표상의 성격에 대<strong>해</strong>서 만들어 놓은 가정에 대한 결과<strong>이</strong>다. 만일 사람들<strong>이</strong> 덩잇글을 마치 하나의 <strong>이</strong>야기처럼 취급하여 비­분석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전략을 채택한다면, 판단에서 <strong>이</strong>런 ‘ 오류’ 들을 범할 것<strong>이</strong>다.그렇지만 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지식을 채택하여, 만일 좀더 분석적인 접근을 택하고 추상적인 표상을 구성한다면,결정 대안<strong>이</strong> 둘 모두동등하게 강<strong>해</strong>질 것<strong>이</strong>다. <strong>이</strong>는 [ 그림 11­22] 에 제시되어 있는데, 단 <strong>이</strong> 그림에서 ‘ 기대값’<strong>이</strong>란 말은 “ 기대값<strong>이</strong> 2 백 명<strong>이</strong>다” 라는 명제를 줄여 놓은 부호 약속<strong>이</strong>다.S 1S 2S 32백명 ­구함-0.5516백명 ­구하거나 ­모두 ­죽음1 1기대값-1◎◎좋음( 好 )나쁨( 惡 )[ 그림 11­22]<strong>이</strong> 경우에, ‘2 백 명을 구함’ 및 ‘6 백 명을 구하거나 모두 다 죽음’은 둘 모두 활성화 값‘.41’ 을 받는다. 따라서 사람들<strong>이</strong> ‘ 치우친 결정’ 을 내리는지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오히려그런 결정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가 문제시된다.만일 <strong>이</strong>를 일상적인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문제로 여긴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선택<strong>이</strong> 만일 분석적인 책략을 채택한다면,덩잇글에서 제공된 정보- 412 -


를 적합한 확률 도식에 비춰 표상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게 될 것<strong>이</strong>다.일부 결정 주체들은<strong>이</strong>런 책략을 <strong>이</strong>용할 수 없는데,확률<strong>이</strong>론에 대한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고 따라서 <strong>이</strong>런 차원에서 표상을 구성할 수 없기 때문<strong>이</strong>다. 트붜스끼ㆍ카느먼(Tversky & Kahneman,1983) 의 핵심 논점은,올바른 도식을 지닌 많은 결정 주체라도 여전히 오류를 범한다는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긍정적 및 부정적인 두 방식으로 덩잇글 정보의 자아 관련성을 격식을 갖춰서 구성­ 통합 모형에 병합시켜 놓음으로써,일부 흥미롭고 중요한 경험적 현상<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론의 얼개속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주의집중과 동기만일 자아 마디를 작업기억 속으로 받아들<strong>이</strong>면,<strong>이</strong>들 자아 마디에 연결되는 환경의 표상은 활성화에서 별도로 후원을 받을 것<strong>이</strong>다. 다시 말하여,그것들<strong>이</strong> 그런 연결<strong>이</strong> 없는 환경자극보다 좀더 주목을 받을 것 같다.작업기억에서 일부 명제 마디들<strong>이</strong> 연결된 자아 마디의단단한 군집은,자아 연결 마디들<strong>이</strong> 더욱 강력히 활성화되는 그런 방식으로 활성화 형태를조절할 것<strong>이</strong>다. 따라서 자아 관련 마디가 또한 더 큰 장기기억 강도를 얻게 될 것<strong>이</strong>다.또렷<strong>이</strong> 의식하게 되도록 충분히 그것들<strong>이</strong> 강도를 얻게 될 가능성은,더 뒤의 시점에서 기억으로부터 <strong>이</strong>들 마디가 인출될 가능성<strong>이</strong> 늘어남에 따라 더욱 증가한다.사실상 비교적 안정된자아 마디는 다른 일화 기억<strong>이</strong>나 의미 기억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인출 단서로 중요한 역할을 떠맡을 수 있었다.따라서 영속적으로 활성화되는 자아 마디는 작업기억에서 활력소로서 기여할 수 있고,작업기억에서 자아에 연결된 다른 마디들을 활성화시켜 준다.만일 자아에 의<strong>해</strong>서 활성화되는마디들<strong>이</strong> 환경 자극의 표상<strong>이</strong>라면, 우리는 주의력 집중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셈<strong>이</strong>다(자아관련성 <strong>이</strong>외에 다른 주의력 집중의 원천들<strong>이</strong> 있는지 여부는 일단 차치<strong>해</strong> 둠).만일 자아에의<strong>해</strong>서 활성화되는 마디가 계획 도식 및 행위 도식<strong>이</strong>라면,우리는 동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셈<strong>이</strong>다( 동기가 언제나 특정한 목표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을 개연성은 일단 차치<strong>해</strong> 둠).따라서 비록 여기서 탐구된 작업기억에 대한 관점<strong>이</strong> 주의력 집중과 동기에 대한 완벽한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주지 않을지라도,주의력 집중과 동기의 일부 측면을 모형으로 만들어 주는 유용한 방식<strong>이</strong> 될 수 있는 것<strong>이</strong>다.작업기억에 있는 가설적인 계획 마디를 세 가지 살펴보기로 한다. 1 계획 A는 자아에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유쾌한 감정 및 기분 좋은 신체 상태와 연합되어 있고,고차원적 계획에 긍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계획 B는 장기기억에서 다른 마디들의 어떤 사슬에 의<strong>해</strong>서만 오직 자아와 우원하게 관련된다. 3 마지막으로 계획 C를 부정적인 감정 상태와 연합되어 있다고 상정하기로 한다.아주 높게 그리고 영속적으로 활성화된 자아 마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계획 A는 적어도 적합한 조건 아래에 있는 행위를 통제할 수 있도록, 충분히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활성화된 상태가 될 것<strong>이</strong>다. 계획 B는 비록 적합한조건들<strong>이</strong> 있다고 <strong>해</strong>도, 활성화되기에 훨씬 더 힘<strong>이</strong> 들 것<strong>이</strong>다. 계획 C 는 억제될 것<strong>이</strong>다.어떤 방식으로 자발적으로 행위하며,다른 방식으로 행위를 수행하는 것을 피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을 것<strong>이</strong>라는 점에서,동기화된 어떤 체계를 수립하는 것<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 방식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의식- 413 -


그렇지만 높은 수준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계획 A는 반드시 의식적으로 될 필요는 없으며, 자아 마디 자체도 또한 그러하다. 작업기억의 확장 모형에서는, 단기기억/주의력 집중의 초점을 ‘ 의식’ 과 동일시하는 일<strong>이</strong> 더 <strong>이</strong>상 허용되지 않는다.의식은 작업기억에서 높은수준의 활성화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또한 적합한 형태의 부호화도 요구한다.어디에 경계점<strong>이</strong> 놓여야 하는지는 여기서 논의될 수 없는 문제<strong>이</strong>다. 그러나 제2장에서 서술된 정신표상의 위계에 비춰 보면,작업기억의 내용들은 의식화될 수 있기에 앞서서 충분히 높은 수준에도달<strong>해</strong>야 할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심지어 아주 높<strong>이</strong> 활성화된 절차 표상<strong>이</strong> 의식적<strong>이</strong>지 않을 수도있겠지만, 반면에 언어 수준<strong>이</strong>나 추상적 수준에 있는 표상은 더욱 의식적일 것 같다.많은계획<strong>이</strong> 막연하고 의식에 쉽게 접속되지 않는 수준에서 표상된다.계획은 강력하며 우리 자아의 아주 많은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상징하부의(subsymbolic),언어하부의(sublinguistic), 무의식적 수준에서 표상될 수 있다.그렇지만 의식에 대한 그런 접근<strong>이</strong> 추구될 가치가 있을 만큼 충분한 설명력을 지니는지 여부는 앞으로 탐구되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347)흥미작업기억에 자아를 표상하는 일은 또한 사람들<strong>이</strong> 흥미롭다고 깨닫는 것<strong>이</strong> 어떤 종류의 것<strong>인지</strong>를 살펴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 킨취(Kintsch, 1980) 는 흥미(interest)에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어떤 것들은 성<strong>이</strong>나 폭력처럼 본디부터 흥미롭다.자아와 관련되어야 하는 것은 어떤 것<strong>이</strong>든 사실상 <strong>이</strong>런 범주 속에 있다.확장된 작업기억모형에 따르면,<strong>이</strong>들 흥미는 그물조직에서 직접적으로 그리고 아마 다중으로 자아 마디들의군집(cluster of self­nodes) 에 연결된 마디에 의<strong>해</strong>서 표상된다.그러므로 그것들<strong>이</strong> 더 주목을 받을 것<strong>이</strong>며, 더 잘 기억되고,그런 직접 연결<strong>이</strong> 없는 마디보다 더욱 흥미롭다고 판단된다.다른 부류의 흥미는 너무 친숙하지도 않고 너무 낯설지도 않은 것들<strong>이</strong>며,중간 정도로 신기한 대상들<strong>이</strong>다(Berlyn, 1960). <strong>이</strong>것들은 반드시 우리 자신의 자아와 연결될 필요가 없<strong>이</strong>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strong>이</strong>런 형태의 흥미는,자아와의 연결에 토대를 둔 내재적 흥미와는 심리학적 기원에서 오히려 다른 듯하다. 다른 많은 심리학적 개념처럼 ‘ 흥미’도 민간 개념(folk concept) <strong>이</strong>며,아마 과학적 <strong>이</strong>론에서는 흥미라는 낱말<strong>이</strong> 함께 뭉쳐둔 바를 따로 분리<strong>해</strong> 놓아야 할 것<strong>이</strong>다. 제임스(James, 1969) 는 감정에 대<strong>해</strong>서도 그렇게 생각하였다.그는<strong>이</strong>질적 부류의 현상<strong>이</strong> 낱말에 의<strong>해</strong>서 한데 뭉쳐 있는 것으로 단정하였다.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에서는, 감정을 결국 제임스가 원하였던 것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즉 신체 상태들에 대한지각으로서 하나의 단일의 현상<strong>이</strong>라고 취급하는 일<strong>이</strong> 가능할 것<strong>이</strong>다.2)<strong>인지</strong>와 감정저자가 제안한 작업기억의 확장된 모형에서,저자는 주의력 집중은 자아에 대한 연결로취급되어야 하고, 동기는 계획 마디에 대한 주의력 집중으로 간주되어야 함을 제안하였다.347) 염색체 구조를 규명한 크뤽(Crick 1994) 의 뒤를 <strong>이</strong>어, 코크(Koch 2004) 김미선( 역)(2006). 의식의 탐구:신경생물학적 접근 ( 시그마프레스 ) 에서는 두뇌 신경세포들의 점화되고 활성화 확산<strong>이</strong> 일어나면서 의식<strong>이</strong> 발현하게 되는 두뇌 신경 상관물(Neuronal Correlates of Consciousness) 을 다뤄나가고 있다.- 414 -


다시 자아 마디들에 대한 그물조직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는 ‘ 자아’ 를 우리 자신의 상태ㆍ신체ㆍ정신에 대한 표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자아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역동적인 표상<strong>이</strong>다. 신체의 표상에는 두뇌의 생리­ 화학적 상태에 대한 정보,내부 장기의 상태에 대한 정보, 골격­ 근육 틀에 대한 현재 정보가 포함된다.신체는 우리 생각을 위한 장소를 마련<strong>해</strong> 줄 뿐만 아니라, 또한 그 내용도 채워 준다(Damasio, 1994, 김린 역1999). 대부분의 <strong>이</strong>런 표상은 의식에 접속할 수 없는 수준에 속하며,현상학적으로 신체에대한 막연한 ‘ 배경 느낌’(background feeling) 을 만들어 준다.작업기억에서 현재 진행 중인유기체의 지각 및 행위의 결과로서 실세계나 신체에 대한 새로운 표상<strong>이</strong> 구성되고 있는 경우에, <strong>이</strong>런 표상<strong>이</strong> 기존의 자아 표상과 부합될 수도 있거나 또는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다.그런 비­ 부합은 감정<strong>이</strong>나 느낌으로 지각된다.<strong>이</strong>들 비­부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현재 작업기억에서 활동적인 계획 및 목표들<strong>이</strong> 떠맡는다. 능동적 목표는 자기 그물에 있는 한 마디<strong>이</strong>며,만일 <strong>이</strong>런 목표와 갈등하는 표상들<strong>이</strong> 작업기억에서 구성된다면 어떤 감정<strong>이</strong> 경험된다. <strong>이</strong>들 비­부합 표상들은 지각들에 토대를 둘수도 있겠지만, 또한 기원상 순전히 정신적일 수도 있다.신체 표상과는 대조적으로 정신표상들<strong>이</strong> 더 높은 수준들( 언어ㆍ추상적 사고) 을 포함하는 경향<strong>이</strong> 있기 때문에,정신표상<strong>이</strong> 의식적<strong>이</strong> 될 가능성<strong>이</strong> 더 많은 것 같다. 비­부합을 산출하는 표상들의 내용으로 말미암아 상<strong>이</strong>한 유형의 감정들<strong>이</strong> 경험된다.감정<strong>이</strong> 경험으로 구성된 표상 및 자아 표상 사<strong>이</strong>에 있는 비­부합으로부터 생겨난다는 착상은 특히 더마지오(Damasio, 1994), 오틀리ㆍ존슨­ 레어드(Oatley & Johnson­Laird,1987), 오틀리(Oatley, 1992) 에서 발견된다.여기서 대략 그려 놓은 확장된 작업기억 모형처럼, <strong>인지</strong> 및 감정의 그물조직 모형에 감정을 병합<strong>해</strong> 놓는 것<strong>이</strong> 아주 가능할 듯하다.그런모형의 세부 내용을 <strong>해</strong>결하고 경험상으로 그것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일은,<strong>이</strong> 시점에서 분명히 도전으로 남아 있다.그렇지만 철저히 연구되어 왔던 <strong>인지</strong> 및 감정의 영역에 분명히여기서 대략 그려진 착상들과 관련되는 몇 가지 주제가 있다.우선 기억의 기분 의존성(mood dependence) <strong>이</strong> 있다.일반적으로 한 가지 감정 상태에서얻어진 기억은, 비록 주장에 대한 증거가 강력하지도 명확하지도 않지만,다시 동일한 감정상태에 있는 경우에 가장 잘 인출된다(Bower, 1981). 원리상 확대된 작업기억 모형<strong>이</strong> <strong>이</strong>런결과에 대<strong>해</strong> 다음과 같은 설명을 제공<strong>해</strong> 줄 수 있다.만일 기억 마디가 특정한 감정적 색조의 자아 마디와 연결된다면, 비록 그것 자체로 충분한 것<strong>이</strong> 아니겠지만,그런 감정적 색조의 회복<strong>이</strong> 오직 그 기억의 인출만을 촉진시킬 수 있다.기억의 기분 의존성을 뒷받침하는가장 강력한 증거는, 자서전적 기억(autobiographical memory) 에348) 대한 연구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흥미롭다(Eich, Macauley, & Ryan, 1994). 자서전적 기억에서는 자아 마디와의연결<strong>이</strong> 가장 중요하게 관련된다고 기대할 만하다.비록 기분<strong>이</strong> 기억 인출을 치우치게 할 수도 있겠지만,인출된 기억<strong>이</strong> 동일한 기제에 의<strong>해</strong>서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우울한 사람은 경험을 부정적인 감정적 마디와 연결시킴으로써 부호화시켜 놓을 개연성<strong>이</strong> 있다. 만일 그런 경험<strong>이</strong> 회복된다면,<strong>이</strong>들 부정적 감정들을 활성화하게 될 것<strong>이</strong>다.따라서 우울증은 그 자체로 악순환 고리로 맞물려 들어갈 소지가있다(Baddeley, 1989). 확장된 작업기억 모형은 궁극적으로 <strong>이</strong> 과정을 더욱 잘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도록348) <strong>이</strong>정모ㆍ <strong>이</strong>재호(1996: 147~48) “ 기억의 본질”(<strong>이</strong>정모 편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제문제 Ⅰ, 성원사)와 박태진(2003: 224 <strong>이</strong>하) “ 기억”( <strong>이</strong>정모 외 개정판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학지사) 에서는 ‘ 자전적 기억’ <strong>이</strong>라고 번역하였다 . 자기자신<strong>이</strong> 몸소 겪은 과거 일에 대한 기억을 가리킨다.- 415 -


도움을 줄 수 있다.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온 또다른 현상은 기억의 감정적 특<strong>이</strong>성(emotional distinctiveness)<strong>이</strong>다. 생생한 섬광기억처럼349) 어떤 기억<strong>이</strong> 아주 강한 감정적 반응과 연합되어 있다(Neisser & Harsch, 1993). 회상은 그런 기억의 경우에 특히 생생하다.실제로 섬광기억<strong>이</strong>두드러지게 정확한 것은 아니다.정확하게 느끼는 것은 사람들<strong>이</strong> 그런 기억에 대<strong>해</strong> 큰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strong>이</strong>다(Weaver, 1993). 두 가지 기억을 살펴보기로 한다.둘 모두 빈약하게 부호화되고 단편적으로 도막나 있지만,하나는 아주 강한 감정적 자아 마디와 연결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다만 미약하게만 자아와 연결되어 있다.<strong>이</strong>들 단편적으로 도막난 마디를 인출할 때에 두 기억<strong>이</strong> 모두 대체로 충실히 재구성될 수 있다고 상정하기로 한다.그렇지만 첫 번째 것의 재구성은 강한 감정적 연결로 말미암아 높은 수준으로 활성화될 것<strong>이</strong>다. 반면에 두 번째 것의 재구성은 오직 미약하게만 활성화될 것<strong>이</strong>다.비록 두 기억<strong>이</strong> 모두동등하게 정확하거나 부정확할 수 있겠지만, 첫 번째 기억에서는 자신감<strong>이</strong> 높아질 것<strong>이</strong>며,두 번째 기억에서는 자신감<strong>이</strong> 낮아질 것<strong>이</strong>다. 확대된 작업기억 모형에 의<strong>해</strong> 시사되듯<strong>이</strong>,<strong>이</strong>런 노선에 따라 생생한 섬광기억에 대한 설명<strong>이</strong> 가능할 것<strong>이</strong>다.<strong>인지</strong> 및 감정, 그리고 <strong>인지</strong> 및 동기는 앞으로 수행될 미래 연구 주제들<strong>이</strong>다.저자는 현재<strong>이</strong>들 주제를 놓고서 중요하며 더 <strong>이</strong>상 무시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 외에는 할 말<strong>이</strong> 없다.여기서 저자는 미래에 <strong>이</strong>런 현상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strong>이</strong>끌어 갈 만한 가능한 경로,즉 여기서 계발된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얼개와 일치되는 모종의 경로를 개략적으로 그려 주는 일 <strong>이</strong>상 할수 없는 것<strong>이</strong>다.11­4.전망<strong>인지</strong>의 연구를 위한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가 얼마나 훌륭한 <strong>패러다임</strong>일까? 더 정확하게 표현하여,지금까지 많은 쪽수를 할애하여 발전시켜 온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모형인 구성­통합 기본틀<strong>이</strong> 얼마나 훌륭한 패러다<strong>이</strong> 되는 것일까?앞 절에서 잠정적으로 탐구된 덩잇글 <strong>인지</strong>를 넘어선 확장<strong>이</strong> 실현될 수있는지 여부는 2 차적으로 중요하다. 첫 번째 물음은 진정한 <strong>인지</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으로서 구성­통합얼개의 적합성에 관심을 둔다.전적으로 편견<strong>이</strong> 섞인 저자의 견<strong>해</strong>로서는,그 증거가 오히려 긍정적<strong>이</strong>고 갈길<strong>이</strong> 유망<strong>해</strong>보인다. 첫째, 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핵심 영역인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서 제대로 잘 실행된다. 둘째,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를 포함하지 않거나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만을 포함한 것<strong>이</strong> 아닌,관련된 <strong>인지</strong> 현상들 쪽으로 확장 적용<strong>이</strong> 성공적<strong>이</strong>며 더욱 실현 가능<strong>해</strong> 보인다. 셋째,우리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의 한계를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다. 즉, 일단 무엇<strong>이</strong> 결여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의 빠진 구성부문들을 보충<strong>해</strong> 주려고 노력할 수 있다. 또는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을 올바른 방식으로 보완<strong>해</strong> 주는 다른 접근 방식과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을 더욱 잘 조율되도록 시도<strong>해</strong> 볼 수있다.349) 섬광기억 ((flashbulb memories) 은 김성일(2003: 218 <strong>이</strong>하) “ 특수기억과 일상적 기억”( <strong>이</strong>정모 외 개정판 <strong>인지</strong>심리학 , 학지사) 을 참고하기 바란다.특정한 사건에 대<strong>해</strong>서 조금도 잊혀지지 않고서 생생하게 기억하는 일을 말한다. 아마 축자적인 번역 섬광기억보다 오히려 뜻을 살린 ‘ 생생한 기억’ <strong>이</strong> 더 우리말답다 . 여기서는 꾸밈말로 덧붙여 둔다.- 416 -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의 영역에서는 <strong>인지</strong>의 중심적인 주제가 대부분 포함된다. <strong>이</strong> 책의 제5장으로부터 제10장까지 논의된 주제들을 <strong>인지</strong>심리학 교과서의 전형적인 개요와 비교<strong>해</strong> 보기로 한다.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전통적 주제는 대부분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연구 맥락에서 논의에 오른다.낱말 확인ㆍ어휘 접속ㆍ점화 연구ㆍ추론ㆍ공간 <strong>인지</strong>ㆍ심상 등<strong>이</strong> 표상된다.문장 분석ㆍ대용표현의 지시내용 <strong>해</strong>결ㆍ은유와 같은 언어심리학 주제도 논의되어 왔다.기억 논제들은 덩잇글 연구에서 중심적<strong>이</strong>다. 작업기억ㆍ장기 작업기억에 대한 <strong>이</strong>론(사실상 부분적으로 담화처리의 맥락 속에서 발전되어 왔음) ㆍ자유회상ㆍ단서제시 회상ㆍ재인ㆍ문장 검증 등<strong>이</strong>다.문제<strong>해</strong>결은 진술형 산술 문제의 연구에서뿐만 아니라,또한 행위 계획에 대한 연구에서도 나온다. 기능 습득은 읽기 기능의 맥락에서 다뤄진다.과거에 <strong>인지</strong>심리학자에 의<strong>해</strong> 종종 무시된 주제로서 학습은 덩잇글 연구에서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따라서 대체로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주요 주제들을 현재의 책에 있는 장들과 부합시킬 수 있다.그러나 일부 주제들, 특히 지각 및 주의력 집중의 일반 영역<strong>이</strong> 미흡하게 표상되어 있다.<strong>이</strong>는 불가피한 한계라기보다는 좀더 덩잇글 연구에 대한 현재 접근법의 개별적 특<strong>이</strong>성을 반영<strong>해</strong> 주는 것<strong>이</strong>다. 실제로 그런 주제들은 읽기의 <strong>이</strong>론에서 중심적인데,<strong>이</strong> 책에서 실행된<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목적(comprehension end) 보다는 그 과정의 <strong>해</strong>독 목적(decoding end) 에다 초점을 더많<strong>이</strong> 모은다. 덩잇글 특유의 거시구조에 대한 연구처럼,<strong>이</strong> 책에서 살펴본 몇 가지 주제들은 보통 <strong>인지</strong>심리학 교재에서 찾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아,덩잇글 연구가 일반적으로 충실하게 <strong>인지</strong>심리학의 관심거리를 반영<strong>해</strong> 준다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다.따라서강력히 구성­ 통합 모형<strong>이</strong> 여기서 논의된 현상들을 잘 설명<strong>해</strong> 준다고 말할 수 있다.비록 여기서 제시된 <strong>이</strong>론의 범위가 넓지만,반드시 일부 제한점들<strong>이</strong> 바르게 인식되어야한다. 덩잇글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대한 책에서 기대할 만한 일부 주제가 <strong>이</strong> 책에서 다뤄지지 않았다.읽기의 <strong>해</strong>독 측면은 다른 연구에서 <strong>이</strong>미 언급되어 있었다.누락된 또다른 주요 논제는 흥미진진한 화용 요인 및 <strong>인지</strong> 요인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언급하는 전체 영역<strong>이</strong>다.물론 원론적으로 보아 현재의 접근법<strong>이</strong> 어떤 방향으로든 확장되지 말아야 할 <strong>이</strong>유는 없다.제11 장은 또다른 논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즉,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을 덩잇글<strong>이</strong>나 담화 영역을 넘어서서 더 확장하려는 시도<strong>이</strong>다. 어느 정도 <strong>이</strong>런 확장<strong>이</strong> 실행될 수 있는 듯하다.구성­ 통합 모형은 기능 습득의 영역에 유용한 통찰력을 가져다 주었다.전문가 대 초보자 수행을 특성 지워 주는 질적 차<strong>이</strong>의 종류들을 <strong>해</strong>명<strong>해</strong> 놓았다. 키타지마ㆍ폴슨(Kitajima &Polson, 1995) 의 손에서(§.11­1­3),<strong>이</strong>런 종류의 <strong>이</strong>론화가 복잡한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제를 처리<strong>해</strong>낼 수 있음<strong>이</strong> 입증되었고, 훈련을 위한 실천적 함의를 지니기 시작하였다. 구성­통합 모형은자동적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와 책략적 문제<strong>해</strong>결 과정 사<strong>이</strong>의 경계점을 탐구할 수 있게 <strong>해</strong> 준다.심지어 치우침과 감정<strong>이</strong> 어떻게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까지 설명<strong>해</strong> 준다.우리가 덩잇글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의 환경을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하게 되는 상황<strong>이</strong> 많<strong>이</strong> 있다.다시말하여, 우리가 상향식의, 소략한 지엽적 <strong>해</strong>석을 구성하는데,그러고 나서 <strong>이</strong>것<strong>이</strong> 제약만족과정을 통하여 통합된다. 그렇지만 복잡한 상황에서는 그런 과정의 효과가 제한적<strong>이</strong>다. 즉,성공적인 문제<strong>해</strong>결은 ‘ <strong>이</strong>따금’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앞 문장에서 ‘ <strong>이</strong>따금’ <strong>이</strong>라는 수식어는 중요하다.비록 통합 과정과 결합된 상향식의 구성규칙<strong>이</strong> 모든 <strong>인지</strong>를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지만, 상당량을 설명<strong>해</strong> 준다.어떤 시점에서 우리는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서 서술된 기제들보다 더욱 강력한 막다른350) 재인 및 막다른 <strong>해</strong>결절차와 같은 것<strong>이</strong> 필요하다. 놀랍고 중요한 것으로 저자가 깨달은 바는,그런 분석 기제350) ‘ 막다른’(impasse) 은 다른 <strong>해</strong>결책<strong>이</strong> 전혀 없<strong>이</strong>, 오직 유일하게 한 가지 남은 길을 가리킨다 .- 417 -


들<strong>이</strong> 없<strong>이</strong>도 <strong>인지</strong> <strong>이</strong>론<strong>이</strong> 얼마만큼 멀리 다다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것<strong>이</strong>다.특히 언어학자와 철학자를 제외하고서, 전통적으로 <strong>인지</strong>과학자와 심리학자들은 <strong>인지</strong>(사고)를 논리학의 사례를 따라서 대체로 긴밀히 모형으로 만들어진 강력하고 분석적인 절차로생각<strong>해</strong> 왔다. 대안으로서,별개의 표상 수준들 및 <strong>이</strong>들 수준에서 작동하는 특<strong>이</strong>한 과정에비취서 우리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strong>인지</strong>를 살펴볼 수 있다. 그것<strong>이</strong> 바로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의접근법<strong>이</strong>다.<strong>인지</strong>의 토대는 실세계에 대한 한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구성된 연상 체계일 수 있다.잠재태 의미분석(LSA) 은 그런 체계에 대한 모형<strong>이</strong> 될 수 있다. 잠재태 의미분석(LSA)은 오직인쇄된 낱말에만 의존하여 학습한다.반면에 사람들은 읽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세계 및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학습한다는 중요한 차<strong>이</strong>점<strong>이</strong> 있다.잠재태 의미분석에서와 같<strong>이</strong> 차원 환원(dimension reduction) 도 경험으로부터 일반화를 가능하게 <strong>해</strong> 주는 데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많은 과제가 홀로 <strong>이</strong>런 체계에 근거하거나 또는 부분적으로<strong>이</strong>런 체계에 터전을 두고서 수행된다.다양한 상황에서 잠재태 의미분석의 성공적 사용에의<strong>해</strong> 시사되듯<strong>이</strong>, 첫눈에 더 많은 분석적 처리를 요구하는 듯한 과제들까지도 그러하다.구성­ 통합(CI) <strong>이</strong>론은 <strong>이</strong>런 연상적 토대에 강력한 연산 장치를 더<strong>해</strong> 놓는데,활성화 확산을 통한 제약만족 기제<strong>이</strong>다.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 가정된 <strong>인지</strong> 운용은 언어 표상의 수준에서, 즉 제2장의 서사­ <strong>이</strong>야기 언어 수준에서는 지배적<strong>이</strong>다.<strong>이</strong>는 <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strong>패러다임</strong><strong>이</strong> 작동하는 가장 적합한 수준<strong>이</strong>다.애초의 과정들에서는 직접적으로 <strong>이</strong>들 관계에 근거한 상<strong>이</strong>한 강도 및 반응의 연상 관계들을 다루었다.<strong>이</strong><strong>해</strong> 기제는 <strong>이</strong>런 연상 근거로부터 맥락에 민감한구성을 형성하는 방식<strong>이</strong>다.인간의 <strong>인지</strong>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직접 표상으로부터 시작하여,<strong>인지</strong>과학에서 전통적으로 문제<strong>해</strong>결 <strong>이</strong>론들의 초점인 추상적<strong>이</strong>고 분석적인 사고의 수준에 <strong>이</strong>르기까지,상<strong>이</strong>한 여러 층위의 표상 수준들을 캡슐로 싸안고 있다.따라서 인간의 <strong>인지</strong>는 활성화 확산 그물조직에 의<strong>해</strong> 성취될 수 있는 것보다 더욱 복잡하고 더욱 분석적인 다른 연산 방식들을 채택한다. 여기서 <strong>이</strong>들<strong>이</strong> 무엇<strong>인지</strong>를 명시하거나, 또는 그것들<strong>이</strong> 구성­통합 <strong>이</strong>론에 의<strong>해</strong>서 서술된기제들과 어떻게 조화를 <strong>이</strong>루는지를 구체화하는 것은 저자의 목표가 아니다.그렇지만 <strong>인지</strong>에 대한 완벽한 <strong>이</strong>론은, 적어도 처리 및 표상의 세 가지 수준인 연상(associative) 수준ㆍ언어(linguistic)수준ㆍ추상적인 상징(abstract symbolic) 수준 사<strong>이</strong>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을설명<strong>해</strong> 주어야만 한다.- 418 -


- 419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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