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예 vol.1203_101917
주간연예 vol.1203_101917
주간연예 vol.1203_101917
You also want an ePaper? Increase the reach of your titles
YUMPU automatically turns print PDFs into web optimized ePapers that Google loves.
58<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문근영의 강렬한 복귀<br />
유리정원<br />
배우 문근영의<br />
화 려하 지는<br />
않지만 '강렬한' 복귀다. 2015<br />
년 '사도'에 잠깐 얼굴을 비추긴 했으<br />
나 제대로 된 복귀는 지난 2006년 '사<br />
랑따윈 필요없어' 이후 처음이다.<br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영<br />
화 '유리정원'의 시선은 '초록의 피'가 흐<br />
르는 여인 재연(문근영)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br />
작가 지훈(김태훈)을 주로 따라간다.<br />
건너편 앞집에 살다가 재연이 떠난 뒤 그 집에 들어가<br />
살게 된 지훈. 첫 번째 소설을 내놓았으나 두 번째 소<br />
설 출간의 벽에 막힌 그는 재연이 써놓은 "숲에서 태어<br />
났다"는 말에 영감을 얻고 소설 '유리정원'을 연재한다.<br />
그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br />
되는 비밀은 충격적이다.<br />
작가 지훈의 시선이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지만 재연<br />
도 영화와 영화 속 소설의 소재로 한 축을 이루며 중요<br />
한 역할을 한다.<br />
미래 대체 혈액인 '녹혈구'를 연구하는 과학도. 정교<br />
수(서태화) 랩에서 인간을 위한 연구를 하지만 인체 실<br />
험을 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혀 배척 당한다. "50년,<br />
100년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br />
다. 와중에서 재연의 아이템은 믿었던 후배 수희(박지<br />
수)와 정교수에게 빼앗기고 만다. 피부재생 화장품과<br />
대체 에너지로 변형되고 말았다. 그렇게 재연은 과거<br />
고향이었던 외진 숲으로 떠나 그 속에서 홀로 연구를<br />
이어간다.<br />
문근영은 왼쪽 다리가 12살 때부터 자라지 않는 희<br />
소병으로 고통받으며 겪어온 아픔을 비롯해 사랑의 설<br />
렘, 배신의 분노와 슬픔 등등 여러 가지 표정의 감정<br />
을 소화했다.<br />
사실 그의 표정은 아름다움과는 멀다. 파격적인 숏커<br />
트에 남성 같기도 하고, 또 밋밋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br />
다. 기존 문근영이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기에 깜짝 놀<br />
랄 정도다. 화려한 모습도 아니고, 폭발하는 지점도 없<br />
지만 '강렬한' 복귀라고는 해도 될 만하다. 지난 2월 급<br />
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4차례에 걸쳐 수술을 하는<br />
등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그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 배<br />
우로서 매력적인 역할이었음은 틀림없다.<br />
혈류가 흐르는 통로가 좁아 몸이 조금씩 굳어져 가<br />
는 지훈 역의 김태훈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