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예 vol.1203_1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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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59<br />
다. 얼굴과 손의 경련이 섬세하다.<br />
처음에는 재연을 이용하려 했으나<br />
자신과 다르지만 비슷한 듯한 재<br />
연에게 동화된다. 믿을 수 없는 재<br />
연의 실험과 시도를 인정할 수밖<br />
에 없는 운명이라고나 할까.<br />
적혈구에 엽록체를 주입해 '녹혈<br />
구'를 만들어 인간을 광합성하는<br />
존재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꽤 그<br />
럴듯하다. 영화 '마돈나'와 '명왕성',<br />
'레인보우', 단편영화 '순환선'으로<br />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br />
피렌체 한국영화제, 도쿄국제영화<br />
제 등에서 수상한 신 감독의 저력<br />
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다.<br />
필연이든 운명이든 '실험대상'이<br />
된 정교수의 쓰임도 나쁘지 않다.<br />
'유리정원'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br />
을 이야기한다. "순수한 건 오염되<br />
기 쉽죠"라는 대사는 많은 걸 생각<br />
해보게 한다. 다만 과학도가 그리<br />
이성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간<br />
의 생명을 위한 실험에만 몰두하<br />
고 전념했기에 순수할 수밖에 없<br />
던 인물이라고 봐야 할까. 폭발하<br />
는 광기가 아닌 톤다운 된 광기라<br />
서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br />
'가을우체국' 보아<br />
"여주 부담감 극심…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br />
가수 겸 배우 보아가 여주인공으로서 작품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br />
했다.<br />
보아는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가을우체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워<br />
낙 따뜻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인데다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작<br />
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큰 고민은 없었다.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운을 뗐<br />
다.<br />
그는 “실제 촬영했던 것보다 완성본을 보니 굉장히 ‘수련’(보아)의<br />
분량이 많은 것 같다. 예상보다 더 많이 나와 깜짝 놀랐다”면서 “<br />
연기 경력에 비해 너무나 큰 역할을 맡았고, 전체를 이끌고 가<br />
는 역할이다 보니 걱정도 되고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놓았다.<br />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고, 많은 고민을 하<br />
면서 최대한 ‘수련’이 되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자 도<br />
전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찍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와 함께 “<br />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가을에 꼭<br />
어울리는 영화니 아름답게 봐주시면 너무나<br />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br />
영화 ‘가을우체국’(임왕태 감독)은 인생 2막<br />
을 앞두고 조용히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정<br />
리하려는 수련(보아)과,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br />
수련과의 결혼이 인생 목표인 준(이학주)의 이<br />
야기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담았다.